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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암제 ‘이것’과 결합시키니 효과 배로 늘었다

    항암제 ‘이것’과 결합시키니 효과 배로 늘었다

    과학기술의 진보로 과거 ‘불치병’으로 받아들여졌던 암이 완전정복까지는 아니지만 이제는 관리 가능한 질병이 되고 있다.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암조직만 공격해 없애는 표적치료제,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면역치료제 등 다양한 기술들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이 사용되는 약물 치료법은 화학적 약물이다. 국내 연구진이 화학적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 약대 연구팀은 세포 내 산화, 환원 조건에 반응하는 디셀레나이드라는 물질을 이용해 항암제가 암 조직에만 특이적으로 반응하고 약물 효과도 배로 높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세포의 생존과 사멸은 내부 산화, 환원 작용의 균형, 산화능력, 환원능력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질병 상태와 종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에 비해 산화, 환원 능력이 4~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암세포에서 산화능을 증가시키거나 환원능을 감소시켜 산화나 환원 균형을 한쪽으로 기울게 만들면 암세포를 쉽게 사멸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온도, 산성도, 화학물질, 효소 등 다양한 특정 조건에서 스스로 반응하면서 약물을 방출하는 자극 감응성 약물전달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셀레늄(Se) 분자 두 개가 화학결합한 물질로 산화, 환원 조건 모두에서 생분해되는 특성을 보이는 디셀레나이드에 주목했다. 디셀레나이드 결합이 포함된 화합물은 세포 내 화학물질인 글루타치온과 활성산소 모두에 의해 분해될 수 있어 자극감응성 약물전달체의 좋은 구성성분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활성산소보다 글루타치온이 디셀레나이드를 더 잘 분해하고 산화스트레스를 높여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암세포에 디셀레나이드 약물전달체에 항암제의 일종인 독소루비신을 탑재해 처리하자 독소루비신 하나만 사용했을 때보다 암세포 사멸능력이 2배나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장암을 유발시킨 생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매주 2번씩 한 집단에게는 고용량 독소루비신만 투여하고 다른 집단은 저용량 독소루비신을 디셀레나이드 약물전달체에 탑재해 투여한 결과 디셀레나이드를 함께 사용한 집단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종양크기가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루마니아 병원 불로 코로나 환자 10명 숨져, 오스트리아 3주 봉쇄

    루마니아 병원 불로 코로나 환자 10명 숨져, 오스트리아 3주 봉쇄

    루마니아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14일(현지시간) 불이 나 코로나19 환자 10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북동부 네암트주(州)의 주도 피아트라 네암트의 공공병원으로 사망자 중 여덟 명이 한 병실에서, 두 명은 옆 병실에서 숨졌다. 이밖에 다른 환자 여섯 명과 당직의사 등 일곱 명이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의사는 환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전신에 2도 및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상태가 위중해 수도 부쿠레슈티의 군 병원으로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송됐다.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 밖에 다른 환자들은 근처 라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문제의 병원은 운영난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한 해에만 정부 지정 관리자가 여덟 번이나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넬루 타타루 루마니아 보건장관은 현지 언론에 ”화재 원인은 전기합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중환자실 산소공급장치의 산소가 불을 키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통신은 지난 2015년 10월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의료체계가 가장 열악한 국가로 꼽히는 루마니아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5만 3000여명과 8800여명 나왔다. 전날 하루에만 948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174명이 사망했으며 1149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3주간 고강도 봉쇄를 시행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1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3주간 봉쇄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모든 주민들은 건강·업무상 사유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제한된다. 또 비필수 업소는 폐쇄되고 초등학교와 유치원도 중학·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쿠르츠 총리는 “우리 목표는 다음달 7일부터 상점과 학교가 먼저 문을 여는 것”이라며 “봉쇄가 더 철저하게 시행될수록 그 기간은 더 짧아질 것”이라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오스트리아는 그동안 밤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해왔으나 방역에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 수단으로 한시적 봉쇄를 택했다. 이날 기준으로 인구가 900만 명 남짓한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7063명, 사망자 수는 85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19만 8291명, 1746명으로 집계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최종현 경기도의원, 행감에서 공공심야약국 설치 확대 요구

    최종현 경기도의원, 행감에서 공공심야약국 설치 확대 요구

    경기도 31개 시군에 공공심야약국을 1개소 이상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종현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더불어민주당·비례)은 13일 2020년 보건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공공심야약국 설치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종현 의원은 “공공심야약국은 31개 시군에 기본적으로 1개소씩은 있어야 하는데, 일부 시군은 공공심야약국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필요한 지역에는 꼭 있어야 한다”며“신청하지 않더라도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시군과 협의해서 1개소씩은 지정하도록 추진해 달라. 의료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은 공공영역의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종현의원은 고속도로 안성휴게소 공공병원 운영과 관련해 공중보건의 배치로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는 방안과 공공의료 영역에 서 1인용 고압산소챔버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일 경기도의원,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행감에서 투자유치과장직 장기간 공석 상황 지적

    김장일 경기도의원,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행감에서 투자유치과장직 장기간 공석 상황 지적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장일(더불어민주당·비례) 부위원장은 13일 오전 실시된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기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직 존립의 핵심 부서인 투자유치과장 자리의 오랜 공석 상황을 지적했다. 김장일 부위원장은 “황해청에서 경기청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생기고 있다”며 “현덕지구 관련 소송이 승소로 끝난 점 또한 매우 고무적이다. 다만 해당 지역 70만평의 토지주들이 1100명에 이르는데, 재산소유권 관련 집단 민원 건이 분명 많을 것이다”라는 기대와 우려의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경기청은 3조 8000억이란 큰 예산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의 근속연수가 평균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특히 개발 및 투자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투자유치과장이 무려 5개월째 공백이다. 파견을 보냈다는 애초의 설명도 납득되지 않는다”고 리더십 부재에 따른 기관 운영의 어려움을 질타했다. 양진철 경기청장은 “인사부서와 긴밀히 협의하여 투자유치과장 공석문제를 빠르게 처리하겠다”며 “인사가 만사라는 의원님의 당부를 잊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왕절개 수술 중 술에 취해 산모 숨지게 한 벨기에 의사에 3년형

    제왕절개 수술 중 술에 취해 산모 숨지게 한 벨기에 의사에 3년형

    6년 전 프랑스 파우에서 응급 제왕절개 수술 도중 술에 취해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영국인 산모를 숨지게 한 벨기에 국적의 마취과 의사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헬가 바우터스(51)는 2014년 9월 신시아 호크(당시 28)의 수술에 들어갔다가 술 기운에 호흡기 튜브를 산모의 기도가 아닌 식도에 넣는 실수를 저질렀다. 호크는 산소공급 중단에 따른 심장정지를 일으켰으며,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뒤 나흘 뒤에 세상을 떠났다. 바우터스는 이날 선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호크의 배우자와 가족들은 지난달 8일 심리를 지켜봤다. 호크는 파우 근처 오르테즈 병원에 입원해 바우터스로부터 하반신 마취 주사를 맞았다. 그 뒤 출산 과정에 제왕절개를 해야 할 만큼 갑자기 상황이 나빠졌다. 만성 알코올 중독자인 바우터스는 매일 보드카에 물을 타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문제의 그날은 와인 한 잔을 마시고 수술팀에 호출돼 다시 병원에 나왔다고 했다. 증인들은 그녀 몸에서 술 냄새가 났다고 증언했다. 구금됐을 때 체중 알코올 농도는 리터당 2.38g이었는데 와인 10잔 정도를 마셨을 때 나타나는 수치였다. 당시 취업한 지 2주가 채 안 됐던 바우터스는 호흡기 튜브를 잘못 꽂은 것 외에도 산소 호흡기 대신 산소 마스크를 씌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머싯 출신의 산모 호크는 수술 도중 깨어나 구토를 하면서 “너무 아프다”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한 간호사는 법원에 나와 당시 전쟁 상황을 방불케 했다고 증언했다. 아기는 무사히 태어났지만 산모는 끝내 숨졌다. 바우터스는 자신의 실수 때문에 산모가 숨진 것이 아니며 다른 스태프에게 책임을 돌리려 했다. 그녀는 또 산소 호흡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이날 호크의 가족에게 끼친 고통을 감안해 140만 유로(약 18억 4000만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하면서 다시는 마취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호크의 배우자 야닉 발타사르는 “이런 유형의 의사, 내 눈에는 의사도 아닌데, 정의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바우터스는 벨기에 병원에서도 알코올 문제 등으로 해고된 뒤 프랑스로 건너와 취업했다. 리쿠르트 회사는 그녀가 얼마나 직업 윤리에 충실했는지를 점검하지 않아 채용 과정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바우터스는 심리 과정에 “알코올 중독 때문에 내 직업에 적당하지 않다는 것을 이젠 깨닫고 있다. 평생을 이 죽음을 자책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도껏 하세요” 정성호, 추미애 “허위 답변 만든다” 발언 지적

    “정도껏 하세요” 정성호, 추미애 “허위 답변 만든다” 발언 지적

    추미애 “입맛대로 답변을 제조 가공”유상범 “또 그런소리하네” 반발정성호 위원장 “발언 기회 못드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와 관련, “상당히 자의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혐의점을 발견해 진상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법무부 장관은 소속 기관에 대해서 특활비가 제대로 집행이 되고 있는지, 예산을 지도하고 점검할 책무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법무부 장관의 ‘특정 인사(윤 총장)가 특활비를 쌈짓돈처럼 쓰고 있다’는 그 발언 때문에 특활비에 대한 의혹과 문제성이 증폭되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추 장관이 발언을 자청해 이렇게 반박한 것이다. 추 장관은 ‘박상기, 조국 전 장관 재임 시절부터 지금까지 특활비 사용 내역을 제출해 달라’는 요구에 “지금 (예결위에서) 심사할 대상은 아니다. 확인해 보겠다”면서 “정상적으로 집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 대선 지지율 상승의 1등 공신이 법무부 장관’이라는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의 지적에는 “국민의힘에 변변한 후보가 없어서 (윤 총장)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라는 여론이 있다고 들었다”고 반박했다.추 장관은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과도 격돌했다. 유 의원은 추 장관의 측근으로 꼽히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 8월 현재 직책에 부임한 후 검찰국 직원 전원에 현금을 준 사실을 전날 법사위 예산 소위에서 실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근거를 대주기 바란다. 근거를 못 대면 책임을 져야 한다.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유 의원은 법무부 대상 예산소위 속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추궁하는 질문으로 허위 답변을 만들었다. 의원님 입맛대로 (답변을) 제조·가공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유 의원은 “또 그런 소리하네. (내가) 무슨 제조 가공을 하느냐. 이게 제조 가공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과의 언쟁이 거듭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성호 예결위원장은 “다른 건 말씀하지 말고 질문에 답변해 주세요”, “정도껏 하세요”라며 추 장관을 제지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국민세금 집행하는 기관들 수준이 이정도밖에 안 되냐. 이게 뭡니까”라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의 지적에 발언권을 요구했지만, 정 위원장은 “답변을 안 해도 된다”고 제지했다. 추 장관이 “(답변을) 해야 합니다.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재차 요구하자, 정 위원장은 “(발언) 기회 못 드리겠다”고 차단했다. 이날 국회 비경제부처 심사도 전날에 이어 특활비 문제와 검찰 수사로 이어진 월성 원전 1호기의 가동 중단이 쟁점이 됐다. 황보 의원은 “백운규 전 산업자원부 장관의 경우 2020년까지 원전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한 담당 공무원에게 ‘너 죽을래?’라고 하면서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질의를 했다. 이에 최 원장은 “두 분이 있는 데서 오고 간 대화여서 장관과 담당 공무원 사이의 진술이 조금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며 “그래서 저희는 감사 보고서에 ‘강하게 질책을 했다’ 이런 정도로 표현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월성 1호기 관련 감사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사퇴 의사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할 의사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표명하지 않았다”며 “당시 감사위원들이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관사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인간이 만든 ‘악마의 무기’ 소이탄…8세 소녀 사례담은 보고서 공개

    인간이 만든 ‘악마의 무기’ 소이탄…8세 소녀 사례담은 보고서 공개

    지난 10년간 아프가니스탄과 가자지구, 시리아와 같은 분쟁지역에서 민간인에게 사용된 소이무기 사용과 관련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이중 백린탄은 소이탄의 일종으로 영국에서 개발됐는데, 끔찍하고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제네바 협의에 의거한 국제법상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다. 문제는 ‘인간이 만든 최악의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을 포함한 소이탄이 민간인을 상대로 지속해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지난 9일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와 하버드인권클리닉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와 같은 분쟁 지역에서 민간인에 대한 소이무기 사용과 관련한 인적 피해를 상세히 담고 있다. 그중 하나는 2009년 아프가니스탄 카불 외각에서 백린탄 공격을 받은 당시 8세 소녀의 사례다. 이 피해 소녀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집에 백린탄이 떨어져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아프가니스탄 군대 기지로 옮겨졌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의료 헬기를 타고 미군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소녀는 몇 년에 걸쳐 끔찍한 화상 치료를 견뎌내야 했지만, 전신의 45%를 뒤덮은 화마의 흔적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게다가 당시 소이 무기의 공격으로 자매를 잃은 심리적 충격과 흉터로 가득한 자신의 몸을 바라봐야 하는 심리적 상처 탓에 1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는 은둔자의 생활을 하고 있다. 고작 8살 소녀가 평생 지울 수 없는 끔찍한 폭탄의 공격을 받았던 때,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포위된 가자지구 북부에 백린탄을 발사했다. 당시 해당 지역에 살고 있던 민간인 중 일부는 산 채로 몸이 불타야 했고, 여기에는 10세, 11세, 14세 형제 등 어린 아이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번 보고서는 소이무기에 대한 더욱 강력한 국제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보고서는 “재래식 무기 협약과 관련한 회의를 통해 이러한 무기의 사용과 위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존 협의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국가에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죽은사람이 뒤척?”…익산 일가족 살해 가장, 사망 판정받았다가 살아났다

    “죽은사람이 뒤척?”…익산 일가족 살해 가장, 사망 판정받았다가 살아났다

    119 구급대가 사망한 것으로 판정했던 전북 익산 일가족 살해사건의 범인이자 유일한 생존자인 A(43)씨가 사건 현장에 방치됐다가 되살아나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30분 한 남성으로부터 일가족이 살해됐다는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한 사람은 A씨의 처남이다. 익산소방서 구급대원 6명은 신고 5분 뒤인 5시 35분 모현동 한 아파트에 도착 해 5시 37분부터 피투성이로 누워있는 A씨와 A씨의 부인(43),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9) 등에 대해 사망여부를 확인했다. 이들 몸에는 외상과 출혈이 있었으며 현장에서는 흉기와 유서가 발견됐다. 이날 출동한 간호사 출신 여성 구급대원은 출혈이 많고 맥박이 느껴지지 않을뿐 아니라 이미 사후 경직상태를 보이고 있는 4명에 대해 당직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아 사망으로 판정하고 현장을 경찰에 인계한 뒤 철수했다. 경찰은 소방대원들이 철수한 다음 폴리스라인을 치고 현장을 폐쇄했다. 그러나 이날 7시쯤 사건 현장에서 감식을 하던 전북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죽은 줄 알았던 A씨가 몸을 뒤척이는 등 생명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경찰의 요구로 구급대가 재출동 해 A씨와 접촉한 시간은 7시 21분으로 최초 출동했다가 철수한지 1시간 40여분이 흐른 뒤였다. 구급대는 A씨가 맥박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지만 인근 원광대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목에 자상을 입은 A씨는 출혈이 많았지만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의식을 되찾았다. 10일에는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A씨는 “채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아내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했다”며 “아이와 아내를 먼저 숨지게 한 뒤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 아내는 목 부위 자상(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찔린 상해)으로 인한 과다출혈 쇼크, 자녀 2명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각각 숨졌다고 추정했다. 이에대해 전북소방본부 오정철 구조구급과장은 “가족 4명 모두 맥이 잡히지 않고 동공이 흐린 상태였을뿐 아니라 퉁증, 언어 등 모든 반응이 없었다. A씨도 턱과 다리가 사후경직 상태를 보여 매뉴얼대로 의료지도를 받아 사망으로 판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방본부 관계자는 “구급대원들이 일을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 징계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들을 모두 불러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본부에서 자체 조사를 실시해 과실이 있다고 판단, 고소나 고발을 하면 수사를 하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법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의원공백으로 국비확보 비상에 충북도 울상

    의원공백으로 국비확보 비상에 충북도 울상

    “현안해결을 위해 의원들 도움이 절실한데 두 장수를 잃은것 같아 안타깝네요” 충북도가 울상이다. 일부 의원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못하고 있어서다. 이들은 현안 챙기기 보다 앞으로 진행될 재판과 의혹 해소에 더 신경써야 할 처지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국회 상임위원회의 정부예산안 심사가 진행된다. 이어 예산결산소위원회 심사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예정돼 있다. 지자체들의 내년도 국비확보 규모가 이달 사실상 결정되는 셈이다. 이런 시점에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상당)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6일 구속기소됐다. 정 의원은 지역현안이 집중된 철도와 도로확충 등 SOC를 다루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라 도의 기대가 컸었다. 국토위에 국민의 힘 이종배(충주) 의원이 있지만 충북유일의 여당 소속 국토위 의원의 빈 자리는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뛸 것을 지시했다. 도 주요 간부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국회를 찾아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중앙부처 가교역할을 위해 세종시에 상주하는 도청 공무원들도 국회에 투입했다. 3선의 야당 중진인 국민의 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최근 가족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에서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수주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여론이 악화되자 상임위를 국토위에서 환경노동위로 변경하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이후 국정감사에 불참하는 등 몸을 사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무소속은 한계가 있다”고 걱정했다. 하수처리시설과 도시침수예방사업 등 환경분야에서 국비 280억원 확보를 목표로 잡은 청주시는 해당사업 현장을 지역구로 한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측면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이해충돌 때문에 상임위를 옮겼는데, 환노위 소관업무도 박의원 소유 건설회사와 이해충돌이 발생할수 있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상태”라며 “문제가 없다는 답이 오면 의정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비확보에 비상이 걸린데다 코로나19로 국세 수입이 줄면서 정부가 지방에 내려주는 교부세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내년도 충북의 긴축재정은 불가피해보인다. 충북도는 올해보다 2.4% 줄어든 6787억원이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군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와 비교해 청주시는 187억원, 충주시 138억원, 제천시 123억원, 영동군 117억원 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이렇자 지자체들은 신규사업을 지양하고 역점사업 마무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교부세는 정부가 법인세, 소득세 등 국세를 걷어 이 가운데 일부를 사회복지, 문화, 환경 등 지역의 여건을 반영해 지자체에 주는 돈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1993년 오슬로 협정 이끈 사에브 에레카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1993년 오슬로 협정 이끈 사에브 에레카트

    30년 넘게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이끈 사에브 에레카트가 코로나19에 스러졌다.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이었으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고문인 에레카트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예루살렘의 하다사 병원에서 65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의 시신은 몇 시간 뒤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한 병원으로 운구됐다. 앞으로 사흘 동안 애도 기간이 선포돼 고인이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에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지난달 8일 코로라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열하루 뒤 예리코에 있는 자택에서 상태가 악화돼 이스라엘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의료진은 그가 3년 전에 폐 이식 수술을 받아 면역력이 약하고 박테리아 감염, 나아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에는 산소호흡기를 부착한 채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 상태(코마)에 있었다. 고인은 1993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탄생시키고 이스라엘의 1967년 점령 이후 처음으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자치할 수 있는 길을 연 오슬로 협정을 타결하는 데 주축적인 역할을 했다. 아바스 수반은 “우리가 존경하는 형제이자 친구이며 위대한 전사인 사에브 에레카트 박사를 잃게 돼 팔레스타인과 우리 인민의 커다란 상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고인은 이스라엘과 더불어 팔레스타인 국가가 병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했으며 최근 팔레스타인의 의사를 듣지 않고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이 관계를 정상화한 데 커다란 목소리로 비판해왔다.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스라엘과 관계정상화에 합의하자 “두 국가 해법을 말살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이 “문제의 일부이며 점점 더 중동에서 부적절해진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서안, 동예루살렘, 가자지구 점령에 대해 국제 제재와 점령지에서 이스라엘 기업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그는 마드리드, 오슬로, 워싱턴, 캠프 데이비드, 예루살렘 등에서 30년 넘게 협상에 나섰는데 늘 돋보이는 얼굴이었다. 영어가 유창해 이따금 라말라 사무실이나 예리코 자택으로 외교관들과 취재진을 불러 브리핑을 하곤 했다. 일생의 목표였던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의 목표가 암울해지는 시점에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스라엘 병원에서 숨졌다는 사실을 아프게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최근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스라엘과의 오랜 협력을 중단해 팔레스타인 환자의 동예루살렘 이송과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 받는 일을 중단하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고인은 1955년 예루살렘에서 태어나 예리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72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에 입학, 국제관계학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을 땄다. 서안으로 돌아와 나블루스에 있는 알나야 대학에서 가르친 뒤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브래드포드 대학에서 분쟁 해결 및 평화를 전공해 1983년 철학박사 학위를 땄다. 이때부터 팔레스타인 신문 알쿠드스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학문의 대화를 촉구하는 글을 기고하면서 이스라엘 학생들을 알나야 대학 자신의 강좌에 초대하곤 해 상당한 논란이 벌어지게 했다. 2004년 세상을 떠난 야세르 아라파트가 1991년 그에게 평화협상을 해보라고 제안해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이 참여한 마드리드 정상회의에 팔레스타인 부대표로 참가한 것이 첫발이었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오슬로 협정을 성사시키면서 협상 대표로 올라서 2000년 아라파트 수반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을 이끌어 이듬해 타바 협상을 완결했으며 2007년 애나폴리스 국제회의에서는 아바스 수반과 함께 협상을 이끌었다.이 모든 만남은 국경이나 예루살렘, 난민 문제 등 “최종 지위”에 관한 이슈들을 합의하지 않고 나중에 논의할 문제로 미뤄뒀다는 비판도 있다. 고인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지방정부 장관으로 일했으며 입법위원회에서 예리코를 대표하기도 했다. 2009년 PLO의 최고 정책을 수립하는 집행위원회 와 아바스의 파타 운동 중앙위원회에 선출됐다. 6년 뒤에는 PLO 사무총장에 올랐다. 그러나 건강이 좋지 않았다. 2012년 심장마비를 겪었고 2017년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병원에서 폐를 이식받았다. 슬하에 2남 2녀를 남겼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에레카트의 가족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며 “당신(에레카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할 수 있다고 확신했고 결코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애도했다.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그(에레카트)의 죽음은 팔레스타인인들과 중동 평화 협상에 커다란 손실”이라며 슬퍼했다. 압둘라 요르단 국왕도 이날 아바스 수반과 전화 통화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조원 투입 영주댐 녹조·균열… 방류 싸고 ‘제2의 4대강’ 갈등

    1조원 투입 영주댐 녹조·균열… 방류 싸고 ‘제2의 4대강’ 갈등

    낙동강 지류인 경북 영주 내성천(108.2㎞) 상류 52㎞ 지점에 건설된 영주댐을 둘러싼 지역 갈등이 심각하다. 영주댐은 갈수기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한 하천유지용수 공급과 하류 하천 홍수피해 경감 등을 위해 건설됐다. 2009년 착공해 1조 1030억원을 들여 2016년 댐 건설공사가 마무리됐다. 전체 사업기간은 2020년이나 문화재 이설 등 부대공사가 늦어지면서 1년 연장됐다. 그러나 4대강 사업으로 추진된 영주댐은 상류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유입에 대한 예측 실패로 녹조 문제가 심각해 정상적인 담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댐에 일부 균열이 발견되고 수질개선제 사용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지역 시민단체는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방류, 나아가 철거를 주장하는 반면 지역주민들은 댐 활용을 요구하며 방류를 막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환경부는 지난 1월 영주댐 처리방안 마련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와 주민,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영주댐 모니터링과 수질·수생태계·모래상태, 댐안전성 등을 연계 조사한다. 나아가 영주댐 처리원칙과 절차, 공론화 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보 처리 등 4대강 자연화 논란이 영주에서 재연되고 있다.●댐 상류지역 ‘흰수마자’ 사실상 멸종 영주댐 논란은 댐 건설 후 내성천에 살던 토종 물고기 ‘흰수마자’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흰수마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이자 내성천 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이다. 댐 공사 완료시점인 2015년부터 댐 상류에서는 아예 발견되지 않고 있다. 댐 하류지역도 2016년 492마리, 2017년 184마리에 달했으나 2018년 9마리, 2019년 15마리로 급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건설이 진행된 2014년 이후 1만 5000마리의 치어를 방류해 증식·복원을 시도했지만 성과가 떨어진다. 다만 낙동강에서 흰수마자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추가 관측이 필요하다. 내성천에서 흰수마자 개체수가 급감한 것은 모래의 입도(굵기)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흰수마자는 바닥이 모래이고, 흐름이 비교적 빠른 여울이 있는 얕은 물에서 산다. 지난해 수공이 흰수마자의 서식 환경인 2㎜ 미만 모래를 조사한 결과 댐 건설 전인 2015년과 비교해 1㎜ 미만 모래는 30%, 2㎜ 미만 모래는 12%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주댐 건설로 상류에서 내려오던 고운 모래가 막히면서 굵은 모래만 남게 됐다. 더욱이 상류는 수심이 깊어지면서 서식지가 사라졌고 하류는 하천 시설물로 회유로가 차단되면서 산란 후 서식지로 되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지난달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수공에서 올해 5·9·10월 세 차례 내성천 9개 지점과 낙동강 본류 1개 지점에서 흰수마자 서식 여부를 조사했지만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는 댐 건설에 따른 하류 ‘육상화’를 우려하고 있다. 물의 양이 줄어 하천 폭이 좁아지면서 하천 내에 수목이 자라는 현상이다. 수면 면적이 감소해 작은 통로가 생기면 유속이 빨라져 어류 등의 서식지가 감소하는 등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하다. 수질 측면에서도 하천의 오염물질 자정 작용이 떨어지게 된다. 다만 갈수기 낙동강 유량이 부족할 때 영주댐을 통해 초당 17t 방류 시 낙동강 하류에서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0.2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에 따라 영주댐의 ‘명과 암’이 엇갈리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영주댐협의체 간사인 이준경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10일 “상류 오염원 제거 대책 없이 추진된 결과가 댐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며 “농업용수 취수가능 수위로 낮추면 녹조 발생이 늘고 결국 낙동강에서 가장 오염된 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주민·지역단체 ‘방류·철거 지지’ 농성 영주댐 갈등은 지난해 9월 3차 담수가 이뤄지면서 촉발됐다. 2016년 1차 담수는 상류의 평은리교 교량 공사를 위한 수위 하강이 필요해 방류했다. 2차 담수는 2017년 7월 진행됐지만 심각한 녹조가 발생하자 방류 결정이 내렸다. 3차 담수는 설비 부하시험과 방류를 통한 댐안전성·수질·모래 이동 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됐다. 영주댐협의체 소위원회는 지난 9월 21일 모니터링 용역 필요성을 반영해 10월 15일부터 80일간 수심 1m 이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초당 50t을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방류 결정에 주민들은 “사전담수 방류는 댐을 철거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며 반발했다. 주민과 지역단체들은 방류를 막겠다며 지난달 12일부터 댐 하류 500m 지점에 텐트와 천막 등을 설치하고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강성국 영주댐수호추진위원장은 “상수도 공급 목적이 없기에 지역 관광자원 및 농업용수 공급 등 다양하게 활용하자는 게 주민들의 뜻”이라며 “댐을 가동하며 생태계 복원 등을 병행할 수 있기에 철거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2차 담수 방류 후 3차 방수가 이뤄진 지난해 9월까지 1년 6개월간 바닥을 드러낸 흉물스러운 모습을 확인한 후 주민들은 방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상레포츠단지 개발과 용수 공급에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인 영주시와 지방의회도 주민들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지자체는 방류가 불가피 시 농업용수 취수가능 수위인 담수율 33%(149m)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시민사회와 환경단체 등은 댐 철거라는 원론에는 공감하나 각론에서 ‘인식차’를 드러낸다. 생태지평 등은 조속한 방류를 주장하는 반면 내성천보존회는 댐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 일부 단체들은 댐 철거 및 담수 중지, 협의체 논의 원점 재검토 등을 주장하며 환경부와 수공에 소송을 제기했다. 황선종 내성천보존회 사무국장은 “댐 철거는 필요하다”면서도 “담수를 통해 댐의 안전성과 수질 악화, 모래 유실 등 객관적 조사를 실시해 향후 댐 건설 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내성천 자연성 회복 연구 용역 착수 1조원이 넘는 혈세가 투입된 영주댐은 낙동강 수질 개선 용수가 전체 91.8%(1억 8660만t)로 설계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됐다. 2018년 기준 유역 오염원 중 가축사육밀도가 1㎢당 5472마리로 타 댐과 비교해 1.9~29배 높다. 농경지 비율도 유역면적의 21%로 1.3~3.8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영향평가와 비점 오염원 저감대책 부실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댐은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서 수천억원을 들여 수질개선 사업까지 이뤄지고 있다. 결국 환경부는 2021년 말까지 내성천 자연성회복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수질·수생태계와 댐 안전성, 유사(流砂) 모니터링과 내성천 자연성 회복방안 마련을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와 영주시가 협의를 거쳐 지난 8일 시험담수 방류에 합의하면서 1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초당 3.6~10t을 방류하기로 했다. 최소 수위(149m)를 유지하되 환경, 생태평가 모니터링을 위해 필요한 방류량을 반영했다. 협의체에 주민 참여도 확대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심각한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댐 처리안을 우선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용역 결과와 주민 의견 등을 반영해 자연성 회복 방안을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주·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범계 ‘살려주십시오 말해보라’ 말해 논란 빚은 예산…법원행정처 “그 예산으론 부족” 거부

    박범계 ‘살려주십시오 말해보라’ 말해 논란 빚은 예산…법원행정처 “그 예산으론 부족” 거부

    법원행정처가 10일 ‘법고을 LX(판결문 데이터베이스) USB 제작 사업’을 위한 예산 배정을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예산 증액이 필요하면 ‘의원님 살려 주십시오’라고 절실하게 말해 보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사업 예산을 법원행정처가 아예 안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 기금소위에서 박 의원이 제기한 법고을 LX USB 제작 사업을 위한 예산 배정(3000만원)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결론적으로, 법원행정처가 예산 배정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법원행정처 관계자가 이날 예산소위에 참석해 “뜻은 감사하지만 박 의원이 마련해 준다는 예산 규모로는 제작이 어렵다. 철저히 살펴 필요한 경우 내년에 건의할 계획”이라며 “박 의원에게는 따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조 의원은 “박 의원의 반응이 궁금해진다”며 “짓궂은 생각이 든다. ‘살려 주세요! 해 봐’라고 말했더니 법원은 ‘그냥 죽겠다?’”라고도 적었다. 법사위 예산소위 위원이 아닌 박 위원은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법고을 LX 제작을 위해 예산 1억 5000만원을 요청했으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지난해에는 이 사업에 3000만원이 배정됐다. 이에 박 의원이 지난 5일 조 법원행정처장을 향해 “좀 절실하게, 3000만원이라도 절실하게 말씀하셔야 된다”며 “의원님 살려 주십시오 이렇게, 정말로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라고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은 논란 당일에 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예산이 회복돼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예산을 살려 달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그런 표현의 질의를 한 것”이라며 “이 표현이 예산심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이 마치 우월적 권한을 남용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하수관로 등 기술진단 미실시 지자체에 ‘과태료’

    앞으로 공공하수도관리청이 하수관로 등에 대해 기술진단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하수도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17일 공포 후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공공 하수시설에 대해 기술진단을 하지 않다가 적발되면서 환경부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진단 대상은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저류시설, 하수관로 등으로 지자체는 5년마다 의무적으로 기술진단을 실시해야 한다. 그동안은 기술진단을 하지 않더라도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제도 운영에 한계가 있었으나 개정을 통해 과태료 부과가 가능해지면서 기술진단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기술진단 전문기관이 갖춰할 장비 중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실험분석장비가 총유기탄소량(TOC) 실험분석장비로 변경됐다. 내년 1월 1일부터 공공하수처리시설과 분뇨처리시설 방류수의 수질기준이 COD에서 TOC로 대체되는 점을 반영한 개정이다. 이밖에 분뇨·수집운반업 허가를 받기 위해 갖춰야 하는 시설 및 장비 중 ‘차고’를 ‘주차공간’으로 명확하게 분류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순규 서울시의원 “서울시 물재생센터 송풍기 사용기한 과다”

    박순규 서울시의원 “서울시 물재생센터 송풍기 사용기한 과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순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1)은 지난 9일 물순환안전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물재생센터가 송풍기의 내구연한을 무시하고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어 사고 발생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전체 송풍기의 점검을 주문했다. 이날 감사에서 “물재생센터에서 송풍기가 중요한 장치인가? 그리고 송풍기 고장이 발생하면 어떠한 문제가 생기는가”라는 박 의원의 질문에 대해 물순환안전국장은 “호기성 미생물로 하수처리를 하는 공법에서 송풍기는 산소를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장비이고 송풍기 고장이 발생하면 하수처리에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 의원은 “물재생센터 송풍기의 한 대당 가격이 4억원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내구연한을 과도하게 초과한 것으로 생각되고 탄천물재생센터는 무려 34년을 사용하여 언제 사고가 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수처리를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하수 악취관련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송풍기 고장 시 악취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전체 물재생센터의 송풍기를 점검하여 송풍기 고장으로 인한 악취 발생과 하수처리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수소경제의 첨병, 중성자

    거리에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수소차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수소차는 수소와 산소가 결합할 때 발생하는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는 일종의 전기자동차이다. 전기차보다 충전이 훨씬 빠르고, 매연 대신 물만 배출해서 미세먼지 문제로부터도 자유롭다. 이런 장점에도 수소차가 일반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기술적 장벽이 많이 남아 있다.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은 여전히 비싸고 수소를 저장, 운송하는 과정에서 손실도 크다. 많은 나라에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퇴출을 예고했고, 전기차는 배터리의 무게 때문에 모든 차량을 대체하기에 한계가 있다. 수소차가 여전히 매력적인 대안인 이유이다. 그런데 수소는 자연에 존재하는 원소 중 가장 작다. 연구하려 해도 웬만한 도구로는 관찰하기도 어렵다. 원자, 분자를 관찰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사광 엑스선도 수소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엑스선은 전자와 반응하므로 전자 숫자가 많아야 관측이 쉬운데, 수소에는 전자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상황을 구원하는 것이 중성자이다. 중성자는 전자의 숫자와 무관하게 원자핵 종류에 따라 보이는 정도가 다르다. 특히 수소는 다른 원소보다 크게 보인다. 덕분에 수소차의 엔진인 수소연료전지가 작동하는 과정을 촬영하는 것부터 수소 탱크에 사용하는 물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개발에서 중성자를 사용하고 있다. 이쯤 되면 중성자를 수소경제의 첨병이라고 부를 만하다. 박승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융복합양자과학연구소장
  • 물에 햇볕만 쪼였더니 친환경 에너지 ‘수소’ 만들어지네

    물에 햇볕만 쪼였더니 친환경 에너지 ‘수소’ 만들어지네

    국내 연구진이 물에 햇볕만 쪼여주는 것만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신소재공학부 연구팀은 유기화합물을 이용해 만든 유기반도체 기반의 고효율, 고안정성 광전극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기존에 수소를 얻기 위해서는 물에 전기를 가해 수소를 얻는 전기분해 방식이 많이 쓰였지만 최근에는 광전극을 물에 넣고 햇볕만 쪼여주면 물이 분해되면서 수소를 얻는 방식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광전극은 태양광 에너지를 흡수해 전하 입자를 만드는 반도체 물질이다. 광전극이 만든 전하 입자는 전극 표면에서 물과 반응해 수소와 산소를 만드는 원리이다. 보통 이 같은 반응은 물 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티타늄이나 철 같은 금속산화물을 기반으로 한 무기반도체 광전극을 주로 사용했지만 유기 반도체 물질에 비해 수소 생산 효율은 낮다. 유기반도체 광전극은 물 안에서는 금새 손상되기 때문에 오래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연구팀은 액체금속과 니켈포일, 니켈포일 위에서 성장시킨 촉매로 구성된 모듈시스템을 이용해 물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오래가는 유기 반도체 광전극을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된 유기화합물 기반 광전극은 기존 무기 반도체 광전극보다 수소생산효율이 2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고 물 속에서도 수분침투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장지욱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유기반도체 기반 광전극은 대면적으로 생산이 가능하고 효율도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성능 향상도 손쉬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태양광 수소생산 상용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우! 과학] 종이클립 닮았네…6800만년전 ‘신비의 암모나이트’ 200세까지 살았다

    [와우! 과학] 종이클립 닮았네…6800만년전 ‘신비의 암모나이트’ 200세까지 살았다

    약 6800만 년 전 지상에서 티라노사우스 렉스가 먹이를 사냥하고 있을 때, 바닷속에서는 종이 클립처럼 생긴 껍데기를 지닌 오징어 같은 해양 생물이 살았다. ‘디플로모케라스 맥시멈’(Diplomoceras maximum·이하 D 맥시멈)이라는 학명을 지닌 이 기묘한 생물은 종이클립 같은 껍데기를 지녔지만, 몸길이는 무려 1.5m에 달했으며, 오징어를 닮긴 했지만 이미 멸종한 암모나이트에 속하는 신비한 생물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시러큐스대 연구진이 화석 연구를 통해 D 맥시멈의 수명은 200년이나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고 영국 과학전문 뉴사이언티스트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암모나이트는 극히 보기 드문 형태의 껍데기를 갖고 있어 당시 어떤 방식으로 살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연구자들은 껍데기에 포함된 탄소와 산소 동위원소를 분석함으로써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했다. 이는 해저에서 해마다 방출되면 메탄양을 반영하며 껍데기의 줄무늬와 일치했다. 즉 줄무늬 수를 계산하면 나이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도출한 몸길이 약 1.5m의 D 맥시멈 개체는 당시 200세까지 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람의 경우 절대 불가능하게 오래 살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암모나이트의 경우 어떠할까. 달팽이와 비슷한 껍데기를 지닌 암모나이트는 조개의 근연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문어나 오징어와 같은 두족류에 더 가깝다. 현생 두족류의 수명이 고작 5년 정도임을 고려하면 D 맥시멈 역시 상당히 오래 살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오래 산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종이 남극 근처에서 살았다는 점에서 연구자들은 몇 가지 가능성을 추정했다. 당시 이 종의 서식 환경은 겨울이 길고 혹독해 먹이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바다로 여겨지므로, 이런 곳에서 살아남으려고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수명이 늘었거나 열악한 환경에서 번식의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명을 늘리는 전략으로 적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지질학회(GSA)가 개최한 온라인 연례회의에서 처음 공개됐다. 사진=제임스 맥케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명 서울시의원 “제로배달앱, 공공이 민간영역에 무대포로 개입…사회적 비용만 초래”

    여명 서울시의원 “제로배달앱, 공공이 민간영역에 무대포로 개입…사회적 비용만 초래”

    서울시의회 여명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5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청 노동민생정책관을 상대로 ‘제로배달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동민생정책관실은 서울시의 노동·소상공인·공정거래·사회적경제를 담당하며 제로페이 정책을 추진한 곳이다. 제로배달앱은 서울시가 제로페이 인프라를 활용해 2%이하의 저렴한 배달중개수수료를 제공, 급성장한 배달앱시장의 독과점을 견제하고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의도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중소 배달앱 사업체 16곳과 MOU를 맺고 지난 9월 16일부터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또한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앱을 통해 결제 시 10%의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 의원은 “사장될 위기였던 관제페이인 제로페이가 코로나19 정부재난지원금을 제로페이와 연계한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제공함으로써 산소호흡기를 단 것뿐이다. 그런데 서울시가 똑같은 수법으로 민간영역에 개입해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제로배달유니온 다운로드수와 실제 사용후기 등을 제시하며 소비자도, 소상공인도 제로배달유니온을 사용할 유인이 없음을 강조했다. 서울시의 제로배달앱 사업은 배달앱을 사용하는 고객층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보다 편리하고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고자 하는 심리를 모르는 전형적인 공무원식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제로배달유니온 앱 다운로드수를 보면 가장 많은 어플이 50만 이상, 가장 적은 어플은 1만 대에 그쳤으며 이는 1000만 이상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하고 ‘B’사, ‘Y’사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숫자다. 또한 실제 사용해본 결과 결제과정에서의 에러가 잦아 배달어플의 취지인 간편함, 편리함, 신속함과 거리가 멀다고 언급했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제로배달유니온을 사용한다고 해도 기존 배달앱 역시 함께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로배달유니온 사용 중개수수료 2%를 추가 납부해야 한다. 여 의원은 또 “배달앱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C’사의 경우 다양한 할인프로모션을 진행해 서울사랑상품권 할인혜택보다 소비자의 선택 기회를 넓히고 있다”라고 발언하며 “기업 간 경쟁을 통해 소비자가 혜택을 보고 있는 자연스러운 생태계를 지방정부가 ‘착한 배달’ 운운하며 소비자의 선의를 강요하고 있다. 서울시의 배달앱 시장 진입이야말로 ‘나쁜 배달’이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꾸 다른 음식 당기‘뇌’…음악 듣다 소름 돋‘뇌’…너, 알다가도 모르겠‘뇌’

    자꾸 다른 음식 당기‘뇌’…음악 듣다 소름 돋‘뇌’…너, 알다가도 모르겠‘뇌’

    무게 1.4~1.6㎏, 부피 1300~1500㎖의 신체기관. 포도당의 75%, 심장에서 보내지는 산소의 15%를 소비하는 기관. 바로 ‘뇌’다. 뇌는 척수와 함께 생명체의 모든 신경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다. 인간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사고, 감정, 기억, 인식, 마음 같은 작용 대부분이 뇌 없이는 결코 일어날 수 없다. ‘우리는 우리 뇌다’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20년 동안 뇌와 관련한 지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뇌는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다. 이 때문에 ‘인간의 뇌는 소우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인간이 보이는 독특한 행동양식들이 뇌의 특정 작용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신경과학부, 심리·뇌과학과, 신경과학연구소, 미네소타대 신경과학부 공동연구팀은 똑같은 선택지라도 상황에 따라 음식의 선호도를 달라지게 만드는 뇌 부위를 발견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1월 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리 안쪽에 발판을 밟으면 생수나 설탕물이 나오는 장치를 설치하고 생쥐에게 각각의 용액이 나오는 곳을 기억하도록 훈련시켰다. 그다음 물을 주지 않아 갈증을 느끼도록 만든 뒤 어떤 선택을 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생쥐 대부분이 갈증을 느낄 때는 설탕물보다는 생수를 선택했으며 이후 갈증이 해결된 뒤에는 생수가 아닌 설탕물을 마시는 것이 확인됐다.연구팀은 뇌파 분석을 통해 음식 선택을 할 때는 보상과 관련된 전뇌의 ‘배쪽창백핵’이라는 부위가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와 딱딱하고 오래된 빵을 놔뒀을 때 생쥐들은 대부분 초콜릿 케이크를 선택하지만 배쪽창백핵을 자극할 경우 케이크보다 딱딱하고 오래된 빵을 선택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신경과학자 패트리샤 자낙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어떤 것을 먹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데 작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독 증상이나 지나친 의사결정 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음악을 들었을 때 ‘소름 끼친다’라거나 ‘전율을 느꼈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생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이는 음악이 인류의 시작과 함께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유와 음악을 들을 때 희열을 느끼는 이유는 오랫동안 과학계의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프랑스 부르고뉴 프랑슈콩테대 통합임상신경과학연구실, 브장송대 메디컬센터 신경이미지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뇌파측정(EEG)을 통해 음악을 들으면서 전율을 느끼는 것은 뇌의 보상 체계, 감정 처리와 관련된 ‘안와전두피질’, 신체 움직임에 관여하는 중뇌의 ‘운동보조영역’, 청각정보 처리에 관여하는 ‘우측 측두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나는 신체 반응이라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신경과학’ 11월 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음악을 좋아해 악기를 한두 개 정도 다룰 수 있으며 음악을 즐겨 듣는 18~73세의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한 남녀 18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실험에 참가한 이들은 모두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면서 전율을 느낀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좋아하는 음악 90곡 중 하이라이트만 모아 15분짜리 음악으로 편집해 들려주면서 고밀도 뇌파를 측정했다. 또 참가자들에게 음악을 들으면서 즐거움을 느낀 정도와 전율을 느끼는 순간을 기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전체적으로 305번의 전율을 느꼈으며, 전율의 지속 시간은 평균 8.75초가량인 것으로 보고됐다. 전율을 느꼈다고 보고할 당시 뇌파 측정 결과를 보면 뇌의 다양한 영역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뇌의 활동이 갑작스럽게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티에리 뮐린 브장송대 메디컬센터 교수는 “음악을 들을 때 감동과 함께 전율을 느끼는 것은 민감한 청각 기능과 함께 다음에 무슨 선율이 나올 것인가를 기대하고 예측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산 달려간 이낙연 “시장 후보 내는게 책임 있는 공당”(종합)

    부산 달려간 이낙연 “시장 후보 내는게 책임 있는 공당”(종합)

    李 “가덕도 신공항 적정성 검토대상 올려”홍남기, 사의 논란에 “크게 보지 않아”“미 대선결과 굉장히 조마조마해”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여직원 성추행 논란으로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으로 내년 4월 치러질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후보를 내서 부산의 미래 비전을 놓고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산시의 숙원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의지도 피력했다. “후보 공천, 충정과 고뇌 이해해달라” 이 대표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도 많은 고민이 있었고 마음의 아픔 컸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우리 당 소속의 지도자가 저지른 잘못으로 시정에 크고 작은 차질이 생기고 보궐선거가 실시되게 한 것에 대해 부산 시민에게 거듭 사과를 드린다”면서 “충정과 고뇌를 이해해주시고 앞으로 저희가 내놓은 후보자와 그 후보자를 통해 시민에게 보여드릴 정책과 비전을 잘 판단하고 심판하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울·부산시장 보선 공천 기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도덕성, 능력,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봐야겠다”면서 “구체적 인물을 상정해놓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 희망고문 빨리 끝내도록 최선 다하겠다” 이 대표는 부산 시민들을 달래기 위한 방편으로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적정성 여부에 대해 검토 대상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조금 전에 이곳에 들어오다가 희망 고문을 그만 시키라는 현수막을 봤다”면서 “여러분의 간절함이 요구 그대로 부·울·경 희망 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서는 법제처의 판단이 내주 전반기에 있을 것”이라면서 “그 판단에 따라 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 보고가 있게 될 것으로, 정부로서는 선택을 해야 하게 될 것이다. 긴 시간 걸리지 않으리라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위에서 김교흥 의원이 가덕신공항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할 용역비를 이번 예산에 반영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이 제안이 여러분이 걱정하는 향후 절차의 단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여도 될 것 같고, 가덕도 신공항이 검토 대상으로 올랐다는 것도 되겠다”고 말했다.이낙연 “홍남기 사의표명, 갈등할 사안 아냐”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與 뜻 관철홍남기 “3억” vs 민주당 “10억” 한편 이 대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불거진 당정 갈등 논란에 대해 “크게 보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은) 그다지 갈등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또 “당내 일부 의원들의 충정을 알겠지만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전날 사의 표명에 대해 “대주주 요건을 현행대로 유지하게 되면서 기재부와 제가 쭉 해왔던 것과 다른 내용을 스스로 말씀드리게 됐다”면서 “두세 달간의 논란에 대해 책임 있게 반응해야 하지 않나 해서 물러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진심을 담아서 사의 표명을 한 것인데 ‘정치쇼’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진심 담은 사의 표명이 정치쇼라니 심히 유감”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사의 표명의 이유와 관련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이 “10억원 유지로 된 것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이를 당정 간 이견 조율 과정에 대한 ‘항의’로 받아들이면서 홍 부총리의 행동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기존 3억원 기준이) 한 종목 3억원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이런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 형평 차원에서 기존 방침대로 가야 한다고 봤다”면서 “그러나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10억원 유지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당초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이를 관철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선 “지금 굉장히 조마조마하다”며 “중간중간 기사 검색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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