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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 밤, 차디찬 죽음의 현장에 국가는 없었습니다”

    “그날 밤, 차디찬 죽음의 현장에 국가는 없었습니다”

    “그날 밤 10시 15분 이태원 도로 한복판 차디찬 죽음의 현장에 국가는 없었습니다.”(희생자 송은지씨의 아버지) 22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엔 이태원 참사로 가족을 잃은 이들의 탄식와 울음소리만이 존재했다. 참사 24일 만에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선 유가족들은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로 정부의 참사 전후 대처에 대한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희생자 이남훈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망진단서를 보면 사망 일시는 추정, 장소는 이태원 거리 노상, 사인은 미상으로 나온다”며 “어떻게 자식이 죽었는데 부모가 사인도, 시간도, 장소도 알지 못하고 자식을 떠나보낼 수 있냐”고 토로했다. “내 아들이 죽은 이유를 알고자 한다”는 그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들의 사퇴, 사과를 요구했다. 참사로 희생된 배우 이지한씨의 어머니도 “초동 대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어난 인재이며 부작위에 의한 살인 사건”이라고 했다. 그는 “참사 당일 오후 6시 34분(112 첫 신고)부터 조치가 이뤄졌다면 희생자가 한 명도 없었을 것”이라며 “(책임자들은) 자기 자리를 지키려 숨만 쉬는 식물인간들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참사 이후 유가족 모임 구성이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조치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희생자 이민아씨의 아버지 이종관씨는 “유족들의 모임 구성, 심리적 안정을 위한 공간 확보도 없었다”며 “사고 발생 경과와 내용, 수습 진행 상황, 피해자의 기본적 권리 안내 같은 기본적 조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유족들끼리 만나 합동 봉안당, 추모비에 대해 의논해 보려는 마음이었는데 수소문 끝에 참사 17일이 지나서야 비밀공작하듯 만났다”며 “명단 공개 문제로 갑론을박하게 만든 것도 유족들끼리 만날 공간을 정부가 제공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밝혔다. 민변 이태원 참사 TF 팀장 윤복남 변호사는 유족을 대신해 ▲이태원 참사 책임이 희생자가 아닌 정부·지방자치단체·경찰에 있다는 것을 밝히는 사과 ▲성역 없는 진상·책임 규명 ▲피해자 참여 보장 ▲유가족과 생존자 간 소통 보장 ▲사회적 추모 시설 마련 ▲2차 가해 방지 위한 입장 표명과 구체적 대책 마련 등 여섯 가지 요구안을 대독했다. 민변은 지난 15일과 19일 희생자 38명의 유가족과 두 차례 면담을 진행한 뒤 기자회견을 하기로 결정했다. 민변은 “기자회견 이후 간담회에서 유가족들은 더 많은 유가족이 모여 소통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하고 구조 지휘에 소홀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재원 용산구 보건소장을 이날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용산보건소 직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도 이어 갔다. 특수본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오는 26일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두 번째 소환 조사도 시작한다.
  • 이재명 “공공 임대주택 예산 비정하게 칼질…여당 반성해야”

    이재명 “공공 임대주택 예산 비정하게 칼질…여당 반성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공공 임대 주택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시민 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삭감된 공공 임대 주택 예산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공 임대 주택 예산 삭감 저지를 위한 간담회’에서 “고금리와 고물가 때문에 국민 고통이 매우 심각하다. 대출 금리가 급등해 보증금 이자 부담이 치솟고 물가 상승에 따라 월세도 빠르게 오른다”며 “민생의 핵심 중 하나인 주거 안정이 뿌리부터 흔들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런 때일수록 국가가 주거 안전망을 좀 더 촘촘하게, 확실하게 구축해야 한다”며 “공공 임대 주택 관련 예산을 확충해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고 취약 계층을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더 확대해도 모자랄 공공 임대 주택 예산을 비정하게 폐지하고 빚을 내 집을 사라고 하는 정책에 올인하는 정부 여당은 반성해야 한다”며 “재벌과 초부자들에게는 무려 연간 6조원에 이르는 특혜 감세를 추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주택 서민의 주거 고통을 방치하는 것은 그야말로 공정하지 못한 처사”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소위에서 정부가 삭감한 공공 임대 주택 예산을 원상 복구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예산 증액은 정보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고 예결위 차원 논의가 남아 있다.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오늘 간담회를 통해 우리가 힘을 합치고 이를 통해 삭감된 공공 임대 주택 예산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위원장 김민기 의원은 “국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가 삭감 편성한 예산이 주거 취약 계층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주거 복지 예산이라는 데 동의해 원 상태로 돌려놓았다”며 “국토위 전체 의결이 남아 있지만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예산을 복구해 주거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지난달 17일부터 국회 앞에서 정부의 공공 임대 주택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천막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시민 사회단체 ‘내놔라공공임대농성단’이 함께했다.
  • 文 “최저임금 인상은 장기적 정책… 실패 단정 아쉬워”

    文 “최저임금 인상은 장기적 정책… 실패 단정 아쉬워”

    문재인 전 대통령은 22일 임기 중 시행한 최저임금 인상 정책과 관련, “예상 범위 안에 있었던 2018년 고용시장 충격을 들어 실패 또는 실수라고 단정한 것은 정책 평가로서는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의 책 ‘좋은 불평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한동안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읽다가 덮은 책을 다시 펼 마음이 나지 않았다”며 이 책을 읽은 소감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좋은 불평등’은 불평등에 관한 통념에 도전하는 책이다. 주장이 새롭고 신선하고 흥미 있다”고 했다. 이어 “진보 진영의 경제정책 담론에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깊이 공감한다. 비판경제학이 주류의 경제학으로 발전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은 “비판하자면, 한국사회의 불평등은 책이 다루는 것보다 훨씬 구조적이며 세습적”이라며 “이 책은 불평등의 바다에서 수면의 물결만 다루었을 뿐 수면 아래 저변까지 보지 못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불평등을 세습시키고 고착시키는 자산소득 등 자산의 요인을 전혀 다루지 않은 것은 분명한 한계라고 본다”고 지적한 뒤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단기간의 충격을 감수하면서 장기적인 효과를 도모한 정책이었는데, 예상 범위 안에 있었던 2018년 고용시장 충격을 들어 실패 또는 실수라고 단정한 것은 정책 평가로서는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장기적인 통계자료를 가지고 긴 안목의 정책 평가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손 덜덜 떨며 구조…용산소방서장 13시간 경찰조사 ‘왜’

    손 덜덜 떨며 구조…용산소방서장 13시간 경찰조사 ‘왜’

    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늑장 대응한 혐의로 입건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1일 13시간이 넘는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최 서장을 포함한 주요 피의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대상을 선별할 방침이다. 최성범 서장은 참사 전후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최 서장은 이날 출석하면서 “일단 조사에 응하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을 상대로 소방대응 2단계 발령이 늦은 경위, 참사 당일 안전근무 책임관으로서 해밀톤호텔 앞에 배치하기로 했던 직원들에 대해 근무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최 서장은 밤 11시가 넘은 시각 기자들을 만나 “아마 제일 궁금했던 게 대응 2단계를 왜 제가 안 걸고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걸었나 하는 부분일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 서장은 “대응 2단계는 제가 안 걸어도 누구나 걸 수 있고 그걸 본부장이 대신 걸어줬다. 제가 안 건 이유는 후면부 상황에 구조·구급 활동에 몰두하느라 못 걸었다”고 했다. ‘상황 판단이 적절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대응 1단계 발령하고 2단계 발령하는 그 순간에 지휘팀장과 제가 내린 발령 그리고 본부장이 내린 발령은 판단이 적절했다고 본다”며 “그렇게 조사관한테도 전달했다”고 답했다. 당시 이태원 안전센터 차고문 바깥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최 서장은 “인파 때문에 (사고 장소는) 다 안 보인다. 대로변은 다 볼 수 있는데 골목길 상황은 알 수 없다”고 부연했다. 최 서장은 마지막으로 “희생되신 분들, 유가족분들에게 관할 소방서장으로서 자리 연연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호가 우선” 손 떨며 브리핑 최성범 서장은 참사 이튿날인 오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4차례에 걸쳐 직접 브리핑을 챙겼다. 당시 최 서장은 사망자가 늘어나자 “지금은 구호가 우선”이라며 현장에서 소란을 피우는 시민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이때 최 서장의 목소리는 비교적 침착했지만 마이크를 쥔 손은 덜덜 떨리는 장면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영상이 반복 보도되며 인터넷에는 ‘브리핑을 하면서 손 덜덜 떠는 용산소방서장’이라는 제목의 움짤(움직이는 사진)이 퍼졌다. 온라인상에는 “현장에서 애쓴 분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놀다 늦은 것도 아니고 머리 출혈 환자를 이송하다 늦은 건데 과실치사라니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서울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용산소방서장님 힘내세요”, “최성범 서장님 입건에 화가 납니다”, “서장님은 잘못이 없습니다” 등 릴레이 응원 글이 달렸다. 한 시민은 “그날 그곳에 계셨던 소방, 경찰, 구조자분들은 영웅”이라면서 “(서장님이 새벽 시간 내내 브리핑하는 모습 다 지켜보면서) 저분이 우리나라 소방관이시구나 싶어서 안심이 될 정도였다”고 썼다. 또 다른 시민도 “이번 일로 고생하신 소방 관계자들이 불이익 당하는 일이 없도록 지켜보겠다”는 글을 올렸다.
  • ‘토르’의 크리스 헴스워스, 알츠하이머 예방 집중한다며 “활동 중단”

    ‘토르’의 크리스 헴스워스, 알츠하이머 예방 집중한다며 “활동 중단”

    마블 영화 ‘토르’로 우리에게 낯익은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39)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을 위험이 크다는 진단을 받고 당분간 연기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연예 매체 베니티 페어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헴스워스는 디즈니플러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리미틀리스’(Limitless)를 촬영하면서 받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 유전자 둘을 보유한 사실을 파악했다. ApoE4란 유전자 둘인데 하나는 그의 어머니, 다른 하나는 그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다. 대략 100명 중 두세 명이 이 두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사람들은 두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8~10배 정도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헴스워스는 연기경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는 “미리 대비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면 오랜 기간 발병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어 했다. “사임하겠다고 밝히는, 그런 일은 아니다. 정말로 잠깐 쉬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알츠하이머 예방책을 살펴보면 예비적 조치를 취하면 남은 여생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수면 관리, 스트레스 관리, 영양, 움직임, 몸만들기 등을 모두 해야 한다.” 헴스워스는 이달 초 촬영을 끝낸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 맥스’ 속편 ‘퓨리오사’를 통해 팬들을 만날 수 있다. 다만 ‘리미틀리스’ 홍보 투어와 다른 계약된 건들을 이행한 뒤 활동을 중단한다. 조국인 호주의 바이런 베이로 돌아가 여자친구 겸 배우 엘사 파타키, 세 자녀와 시간을 보낸다. 알츠하이머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인지기능 약화가 진행되는 병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뇌 안에 베타 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와 전두엽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는 초기에는 기억력이 감퇴하고, 점차 언어능력·시공간파악능력 저하가 발생한다. 문제해결 능력도 떨어져 기본적인 일상활동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는 조기 발견해 치료할수록 증상 진행 속도가 늦다. 기억력 저하 외에도 여러 증상을 동반하므로 행동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낮잠을 많이 자고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고 ▲길을 자주 잃는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치매를 의심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알츠하이머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았다. 병증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할 뿐이다. 이상행동이나 정신과적인 증상을 보이면 향정신성 약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병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금주와 금연은 필수고, 포화지방과 같이 몸에 해로운 지방이 들어간 음식 섭취는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규칙적 유산소 운동도 알츠하이머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좋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활발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뇌유래신경영양인자는 뇌 안의 단백질로, 기억 기능을 담당하는 해마와 깊은 관련이 있다. 실제 피츠버그대 연구팀은 55~80세 120명을 대상으로 1년간 연구한 결과,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은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보다 해마 부피가 커져 인지 기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사회활동도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의 병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2019년 미국 하버드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친구와 만나거나 자원봉사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낮았다.
  • 김광호 “경비 기동대 투입 요청 사실 없어”… “시위 탓에 안 보내” 이임재 증언 뒤집었다

    김광호 “경비 기동대 투입 요청 사실 없어”… “시위 탓에 안 보내” 이임재 증언 뒤집었다

    특수본 “기동대 요청 발견 안 돼”용산서 의사소통 착오 여부 조사李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 것”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피의자 소환이상민 장관 고발사건, 별도 수사이태원 참사 전에 경비 기동대를 요청했는지를 놓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주장이 서로 달라 진실은 결국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기동대를 요청했는데도 서울청이 이를 거절했다면 ‘서울청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지만 요청 자체가 없었다면 이 전 서장이 국회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김 청장은 21일 서면으로 진행된 정례 간담회에서 ‘이 전 서장이 서울청에 경비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서울청 112상황실과 경비과에 재차 확인한 바 핼러윈축제와 관련해 용산경찰서로부터 경비 기동대를 요청받은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전 서장이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한 내용과 정반대인 주장을 하면서 ‘진실 게임’이 돼 가는 양상이다. 이 전 서장은 당시 기동대 요청과 관련해 “주무 부서에 가장 효율적인 기동대를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청에서 기동대 지원에 대해 재차 검토했지만 집회·시위 때문에 지원이 힘들다는 보고를 받았다” 등 꽤 구체적인 증언을 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진행된 수사를 보면 “기동대 요청이 없었다”는 서울청의 주장 쪽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관계자는 이날 “경비 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이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산서 내부 의사소통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특수본은 용산서 직원 진술과 압수물 분석, 이 전 서장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교통 기동대를 요청한 직원이 서장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서 경비 기동대가 아닌 교통 기동대를 요청한 것인지, 서장이 경비 기동대를 딱 집어서 지시한 건지도 조사해 봐야 한다”고 했다. 참사 당일 이태원 현장에는 교통 기동대 1개 제대(20명)만 뒤늦게 투입됐다. 특수본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 전 서장을 상대로 서울청에 기동대를 요청하라고 언제, 누구에게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서장의 국회 발언이 거짓으로 확인되면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이 전 서장은 경찰 출석 전 취재진에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다”며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서장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김 청장에 대한 조사는 서울청, 용산서 직원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참사 전후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특수본은 이번 주 주요 피의자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선별할 방침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고발 사건은 별개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소방, 행안부의 부실 대응과는 분리해 이 장관의 법적 책임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서장·최성범 용산소방서장 피의자 소환조사

    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서장·최성범 용산소방서장 피의자 소환조사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1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수본은 이번 주 중 최 서장과 이 전 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수사 초기 입건된 주요 피의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대상을 선별할 방침이다. 이 전 서장은 이날 오전 특수본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하면서 “다시 한번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인파사고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상대로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경위, 사고를 인지한 시각과 지휘부에 늦게 보고한 이유 등을 캐물었다.최 서장은 참사 전후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최 서장은 이날 출석하면서 “일단 조사에 응하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을 상대로 소방대응 2단계 발령이 늦은 경위, 참사 당일 안전근무 책임관으로서 해밀톤호텔 앞에 배치하기로 했던 직원들에 대해 근무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특수본은 또 참사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3D 시뮬레이션 결과를 이번 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넘겨받아 사고 원인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핼러윈 위험분석 보고서 삭제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 중으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수본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소방노조의 고발사건은 별개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소방, 행안부의 부실 대응과는 분리해 이 장관의 법적 책임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기존 사건을 토대로 행안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만큼 수사 신속성과 효율성을 위해 이 장관에 대한 고발사건은 별건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 고발인 조사를 한 뒤 수사상 필요한 절차는 모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野 3당, ‘이태원 국조’ 계획서 제출… 대통령실도 조사 대상

    野 3당, ‘이태원 국조’ 계획서 제출… 대통령실도 조사 대상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3당이 21일 국회에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냈다. 위성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를 찾아 계획서를 제출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날 정오까지 조사 목적과 범위, 기간 및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명단 등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야(野) 3당은 조사 범위로 ▲용산 이태원 참사의 직·간접적 원인 및 책임소재 규명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사전 안전대책 수립 및 집행 실태 ▲참사 발생 전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경찰·소방·행정·보건의료 등의 인력 배치·운용의 적정성과 대응 조치 전반 등을 제시했다. 대상 기관에는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 대통령실이 명시됐다. 여기에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인사혁신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검찰청, 경찰청, 경찰특별수사본부, 소방청, 서울특별시, 서울시 용산구, 서울경찰청, 서울 용산경찰서, 서울종합방재센터,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경남 의령군 등이 망라됐다. 계획서를 보면 “정부와 관련 기관·단체·법인·개인 등은 수사와 재판을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고 적시돼 있다. 조사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60일로 했다. 이 기간 기관 보고 4차례, 청문회 5차례, 현장 조사 3차례를 각각 실시하기로 했다. 특위는 총 18인으로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 등으로 배분됐다. 민주당은 특위 위원장에 4선의 우상호 의원, 야당 몫 간사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김교흥 의원을 선임했다. 위원으로는 진선미, 권칠승, 조응천, 천준호, 이해식, 신현영, 윤건영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은 장혜영 의원, 기본소득당은 용혜인 의원이 위원으로 포함됐다. 민주당은 22일까지 국민의힘의 참여를 설득하되 국민의힘이 특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김 의장 주재로 회동을 하고 국정조사 관련 막판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 [서울포토]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소환

    [서울포토]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소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소환되고 있다. 
  • [속보] ‘이태원 참사’ 수습 용산소방서장 피의자로 소환

    [속보] ‘이태원 참사’ 수습 용산소방서장 피의자로 소환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사고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을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전 서장은 이날 오전 8시 45분 특수본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다시 한번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오전 9시40분 출석한 최 서장은 취재진에 “일단 조사에 응하겠다”고만 말했다. 최 서장은 참사 직전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도 출동하지 않고 사고 직후에는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는다. 특수본은 최 서장을 상대로 이미 수십 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있는데도 신속하게 대응 2단계를 발령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그는 참사 발생 28분 뒤인 10시 43분 현장지휘팀장에게 지시해 1단계를 발령했다. 2단계와 3단계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각각 오후 11시 13분과 오후 11시 48분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10명 이상, 3단계는 20명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할 때 각각 발령한다. 특수본은 용산소방서가 핼러윈을 앞두고 작성한 ‘2022년 핼러윈 데이 소방안전대책’ 문건을 토대로 사고 당일 안전 근무조가 근무 장소를 준수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이태원 참사 당일 54차례 무전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을 수습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피의자로 입건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말도 안 된다”며 분노하거나 “국민 모두가 지켜보고 있으니 기죽지 말라”며 격려 글을 올리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용산소방서장님 힘내세요”, “최성범 서장님 입건에 화가 납니다”, “서장님은 잘못이 없습니다” 등 릴레이 응원 글이 300개 넘게 달렸다. 한 시민은 “그날 그곳에 계셨던 소방, 경찰, 구조자분들은 영웅”이라면서 “(서장님이 새벽 시간 내내 브리핑하는 모습 다 지켜보면서) 저분이 우리나라 소방관이시구나 싶어서 안심이 될 정도였다”고 썼다. 또 다른 시민도 “이번 일로 고생하신 소방 관계자들이 불이익 당하는 일이 없도록 지켜보겠다”는 글을 올렸다. 최 서장은 참사 이튿날인 오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4차례에 걸쳐 직접 브리핑을 챙기며 사고 수습 현황을 국민들에게 알렸다. 온라인 상에서도 “마이크를 잡은 손을 덜덜 떨며 말하던 당시 최 서장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표창을 줄 분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건 말이 안 된다”는 분노의 글이 올라왔다.
  • 이임재·최성범 오늘 소환 ‘혐의 굳히기’

    이임재·최성범 오늘 소환 ‘혐의 굳히기’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수사 초기 피의자로 입건한 경찰·소방 기관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21일 마무리한다. 광범위한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토대로 이들에 대한 혐의 굳히기에 나선 특수본은 향후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인 행정안전부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지난 18일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을 조사한 데 이어 21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소환 조사한다. 그동안 참사 전후 경찰과 소방, 용산구청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참고인을 대거 조사한 특수본은 이날 피의자 신문 내용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축제 기간 인파 사고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 발생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전 서울경찰청에 경찰기동대(경비) 투입을 요청했지만 집회·시위를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수본은 경찰기동대 요청과 관련해 명확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고, 관련 진술도 엇갈리는 만큼 이 전 서장에 대한 조사를 거쳐 법적 책임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최 서장은 참사 발생 전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에도 출동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핼러윈 위험분석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과 관련해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서울경찰청 정보상황과장 등을 조사한 만큼 조만간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특수본은 이번 주 주요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특수본의 수사가 윗선으로 뻗어 나갈 수 있을지는 행안부에 대한 수사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 압수수색 대상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 집무실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수사가 주변부만 맴돌다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여야, 국조·사정정국 놓고 강대강 대치… 출구 안 보이는 예산국회

    여야, 국조·사정정국 놓고 강대강 대치… 출구 안 보이는 예산국회

    SMR·靑개방 등 쟁점예산 줄보류상임위 10곳 중 6곳 예비심사 못해대통령실 예산·세제개편안은 ‘뇌관’24일 野 국조계획 처리 땐 파열음‘이재명표 예산’ 놓고 타협 기대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감액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대장동 수사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겹쳐 예산 국회가 가시밭길로 치닫고 있다. 예결특위 예산소위는 지난 17~18일 과학방송통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보건복지, 국방, 문화체육관광, 여성가족 등 7개 상임위 소관 예산안에 대한 감액 심사를 벌였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대폭 삭감을 요구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청와대 개방 관련 사업 등 쟁점 예산 상당수가 보류됐다. 예산소위는 22일까지 감액 심사를 마무리하고 23일부터 증액 심사에 돌입해야 하나 계획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예산소위가 감액 심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임위 10곳 중 6곳은 상임위 예비심사도 끝내지 못했고, 여기에는 운영위·국토위 등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의 ‘뇌관’인 상임위가 포함돼 진통이 예상된다. 대통령실 예산을 심사하는 운영위 예결소위는 경호처 시행령을 둘러싼 여야 공방 속에 파행을 빚으면서 특수활동비나 대통령실 이전관리 예산 등이 무더기로 보류됐다. 교육위 예결소위에서는 정부의 고등교육 특별회계에 민주당이 반발하며 파행했다. 정무위는 여야가 예결소위 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고 기획재정위(21일), 정보위(23일) 예결소위에서도 공공 일자리나 국가정보원 예산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기재위 소관 세제개편안 등 정부의 예산 편성에 영향을 주는 ‘예산부수법안’을 둘러싼 갈등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법인세 인하, 종합부동산세 완화,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두고 ‘부자감세’라며 반발하고 있다.민주당은 다음달 2일인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키고자 신속한 예산 심의에 총력을 다한다면서도 불요불급한 예산 감액과 민생예산 증액 관련 사항은 꼼꼼히 살핀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핵심 감액 사안으로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과 고등교육 특별회계 등 교육 예산을, 증액 대상으로 지역화폐·청년 임대주택 등 민생 예산을 꼽는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재명표’ 지역화폐 예산 증액 등에도 결국 정부 협조가 필요한 만큼 종국적 타협점이 마련될 것으로도 기대한다. 하지만 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 시점으로 못박은 24일 국회 본회의가 다가오면서 여야 간 파열음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수사가 먼저라며 국정조사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인 가운데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한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3당은 지난 18일 야당 몫 특위 위원 11명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21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국정조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나 분위기가 당장 바뀔 것 같지는 않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실효성 없는 국조보다 수사가 먼저라는 기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예산 등 현안이 산적한 이때 일방적 국정조사 강행은 또 다른 정쟁화 시도”라고 비판했다.
  • 이태원 국조, 사정 겹쳐 여야 대결 격화...갈길 먼 예산 국회

    이태원 국조, 사정 겹쳐 여야 대결 격화...갈길 먼 예산 국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감액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대장동 수사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겹쳐 예산 국회가 가시밭길로 치닫고 있다. 예결특위 예산소위는 지난 17~18일 과학방송통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보건복지, 국방, 문화체육관광, 여성가족 등 7개 상임위 소관 예산안에 대한 감액 심사를 벌였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대폭 삭감을 요구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청와대 개방 관련 사업 등 쟁점 예산 상당수가 보류됐다. 예산소위는 22일까지 감액 심사를 마무리하고 23일부터 증액 심사에 돌입해야 하나 계획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민주당이 대통령실 이전 이슈 등을 몰고 가려나본데 예산 협상은 쉽지 않아 한 치 앞도 못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산소위가 감액 심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임위 10곳 중 6곳은 상임위 예비심사도 끝내지 못했고, 여기에는 운영위·국토위 등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의 ‘뇌관’인 상임위가 포함돼 진통이 예상된다. 대통령실 예산을 심사하는 운영위 예결소위는 경호처 시행령을 둘러싼 여야 공방 속에 파행을 빚으면서 특수활동비나 대통령실 이전관리 예산 등이 무더기로 보류됐다. 교육위 예결소위에서는 정부의 고등교육 특별회계에 민주당이 반발하며 파행했다. 정무위는 여야가 예결소위 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고 기획재정위(21일), 정보위(23일) 예결소위에서도 공공 일자리나 국가정보원 예산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기재위 소관 세제개편안 등 정부의 예산 편성에 영향을 주는 ‘예산부수법안’을 둘러싼 갈등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법인세 인하, 종합부동산세 완화,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두고 ‘부자감세’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인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키고자 신속한 예산 심의에 총력을 다한다면서도 불요불급한 예산 감액과 민생예산 증액 관련 사항은 꼼꼼히 살핀다는 입장이다. 예결위 예산소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법정 처리 기한을 문제 삼지만 우리는 기한을 맞추고자 노력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핵심 감액 사안으로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과 고등교육 특별회계 등 교육 예산을, 증액 대상으로 지역화폐·청년 임대주택 등 민생 예산을 꼽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가는 모든 국민의 주거기본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 지난 16일 민주당이 국토위 예산소위에서 정부가 삭감한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원상복구시킨 이유”라면서 민생 예산 회복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재명표’ 지역화폐 예산 증액 등에도 결국 정부 협조가 필요한 만큼 종국적 타협점이 마련될 것으로도 기대한다. 하지만 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 시점으로 못 박은 24일 국회 본회의가 다가오면서 여야 간 파열음은 더 커질 걸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수사가 먼저라며 국정조사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인 가운데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한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3당은 지난 18일 야당 몫 특위 위원 11명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21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국정조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나 분위기가 당장 바뀔 것 같지는 않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실효성 없는 국조보다 수사가 먼저라는 기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하나 예산 등 현안이 산적한 이때 일방적 국정조사 강행은 또 다른 정쟁화 시도”라고 비판했다.
  • 이태원 참사 주요 피의자들 혐의 굳히기 나선 특수본

    이태원 참사 주요 피의자들 혐의 굳히기 나선 특수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수사 초기 피의자로 입건한 경찰·소방 기관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21일 마무리 짓는다. 광범위한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토대로 이들에 대한 혐의 굳히기에 나선 특수본은 이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인 행정안전부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지난 18일 박희영 용산구청장,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을 조사한 데 이어 21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소환조사한다. 그동안 참사 전후 경찰과 소방, 용산구청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참고인을 대거 조사한 특수본은 이날 피의자 신문 내용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이 전 서장은 핼러윈축제 기간 인파 사고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전 서울경찰청에 경찰 기동대(경비) 투입을 요청했지만 집회·시위를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수본은 경찰 기동대(경비) 요청과 관련해 명확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고, 관련 진술도 엇갈리는 만큼 이 전 서장에 대한 조사를 거쳐 법적 책임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참사 상황을 알게 된 것은 오후 11시쯤”이라는 이 전 서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따질 계획이다. 최 서장은 참사 발생 전 112신고를 받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도 출동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핼러윈 위험분석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과 관련해서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서울경찰청 정보상황과장 등을 조사한 만큼 조만간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특수본은 이번주 주요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특수본의 수사가 윗선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지는 행안부에 대한 수사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압수수색 대상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 집무실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수사가 주변부만 맴돌다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이태원 참사’ 유족들, CCTV 증거 보전 신청…행안부·경찰청 등

    ‘이태원 참사’ 유족들, CCTV 증거 보전 신청…행안부·경찰청 등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대리해 참사 현장 폐쇄회로(CC)TV와 경찰·소방 무전 등 증거를 보전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민변 ‘10·29 참사 진상규명 및 법률지원 태스크포스(TF)’는 18일 희생자 17명의 유족 30명을 대리해 서울중앙지법·서울서부지법·대전지법에 증거보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증거보전 신청 대상은 행정안전부, 경찰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 용산소방서,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 중앙응급의료센터 등 9곳의 기관이 보유한 증거다. 구체적으로 참사 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 경찰과 소방 무전 기록, 기관들의 근무 일지와 상황 보고서, 기관 사이에 이뤄진 통신·통화 기록, 블랙박스 영상 녹화물, 웨어러블 캠 영상, 각종 대책보고서 등이다. 민변은 “증거보전 대상으로 지목한 증거는 삭제·멸실·변개 가능성이 커 긴급하게 확보돼야 할 것들이다”라며 “각 기관의 허위 해명, 내부 보고서 삭제 등 증거 멸실 우려, 영상 녹화물의 짧은 보관 기간 때문에 나중에는 증거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이재명, “이태원 참사 가족 극단 선택… 지원 필요”

    이재명, “이태원 참사 가족 극단 선택… 지원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부상자 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에 대해서는 ‘빈손’, ‘자충수’라는 단어로 평가했다. 예산에 대해서는 ‘민생’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희생자를 따라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희생자·부상자에 더해 희생자의 가족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 또 각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 결과에 대해서는 “빈손 외교”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이번 외교는 ‘빈손 외교’를 넘어서 아무런 실익이 없다”며 “오히려 미국과 일본의 대중 압박 공세 전략에 일방적으로 편승하는 모양새를 띄며 일종의 자충수를 뒀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쩌면 국익을 위태롭게 하는 진영 대결의 장기 말이 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되고 있기에 앞으로 외교전략에서 각별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산 정국에 관해서는 ‘민생 예산’ 확보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소위에서 정부가 삭감한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원상복구 했다”며 “우리 국민 삶에 필요한 예산들은 적극 노력해 회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취약계층 대환대출 지원,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임대 같은 주거 지원, 임대 보증금에 대한 이자 지원 같은 지원도 반드시 있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한 부실채권 인수, 채무조정도 꼭 해야 할 일”이라면서 “이 세 가지 민생 회복 예산지원 프로젝트는 민주당이 끊임없이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나무 심는 게 탄소중립”… 1000만그루 심기 운동 전국 확산

    “나무 심는 게 탄소중립”… 1000만그루 심기 운동 전국 확산

    탄소중립 실현 등을 위한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는 대형 산불 등으로 잃어버린 산림을 미래 세대에 물려주는 것을 목표로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지난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SK E&S, SK증권, 소울에너지, 대구경북기자협회, 대구경북녹색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기업인 SK E&S, SK증권, 소울에너지가 조성한 기금 1000억원으로 산불 피해지 복구, 도시 공원 조성 등의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고 경북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기업의 사회공헌 실현에도 기여한다는 내용이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나무 심기가 탄소중립이다’라는 비전 아래 함께 ▲공동 홍보 ▲사업 추진 협력 ▲정보 교환 등에 힘쓰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자체 기금을 조성하고 1000만 그루를 심는 등 탄소중립을 위해 지속해서 나무 심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 충주시도 지난해부터 품격 있는 푸른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나섰다. 시는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 열섬현상,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의 문제에 대응하고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이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시는 우선 생활권 녹색 휴식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시민의 숲과 옛 공설운동장 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시민의 숲은 내년까지 호암근린공원에 조성한다. 울산시도 울산상공회의소 및 민간 단체 등 11개 단체와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다. 시는 협약에 참여한 단체들과 나무 심기 홍보는 물론 생활권과 사업장 주변에 녹지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식목일 행사와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 등을 통해 나무 심기·가꾸기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이 운동은 2028년까지 추진된다. 전북 전주시도 정원도시 조성을 위해 2018년부터 2026년까지 사업비 2300억원을 들여 공원 조성을 비롯해 가로수, 녹지 등에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추진한다. 전남 순천시도 2026년까지 반려나무, 입학·졸업 기념나무 등 시 전역에 민관이 협력해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이 밖에 서울시, 부산 기장군, 경북 구미시, 전남 광양시·보성군 등도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추진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는 성인 4명이 하루 24시간 숨을 쉬는 데 필요한 양의 산소를 공급한다.
  • 특수본, 행안부·서울시청 압수수색… 윗선 수사 속도전

    특수본, 행안부·서울시청 압수수색… 윗선 수사 속도전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17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집무실은 제외됐지만 행안부와 서울시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특수본이 뒤늦게라도 행안부와 서울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만큼 피의자로 입건된 이 장관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수본은 이날 행안부, 서울시, 서울시 자치경찰위 등 3개 기관 22곳에 수사관을 보내 핼러윈축제 관련 문서, 이태원 참사 관련 대응 자료, 매뉴얼 등의 문서와 전자정보를 확보했다. 서울시의 재난 안전 대비와 참사 발생 간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오 시장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수본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행안부와 서울시가 핼러윈축제와 관련해 위험성을 인지하고 사전 대비를 충분히 했는지, 참사 이후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참사 당일 현장 지휘 책임자인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오는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다. 최 서장은 참사 발생 전 112신고를 받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도 출동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이 전 서장이 전날 국회에서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 배치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집회·시위 때문에 지원이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용산경찰서가 지원을 요청했는지, 서울경찰청이 이를 거부했는지를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상현)는 지난달 30일 여성 희생자와 관련해 인터넷에 음란한 내용의 글을 게시하고 성적으로 조롱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A(26)씨를 지난 16일 기소했다. 서부지검은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희생자 명단을 유출한 공무원을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처벌해 달라”며 고발한 사건도 대검찰청으로부터 배당받아 고발장 검토에 들어갔다.
  • 경찰국 예산, 10% 깎여 기사회생… 지역상품권 5000억으로 편성

    경찰국 예산, 10% 깎여 기사회생… 지역상품권 5000억으로 편성

    野, 지난주 경찰국 전액 삭감 의결행안부 전체 인건비 조정으로 합의尹정부 쟁점사업 SMR 심사 보류주호영 “예산 칼질… 도 넘고 있다”박홍근 “민생예산 대폭 증액해야”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7일부터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열어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세부 심의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가 극렬 대치했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023년도 행정안전부 예산안을 조정을 거쳐 통과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이 전액 삭감했던 경찰국 예산이 기본 경비의 10%만 삭감되면서 되살아났고, 전액 복구했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은 2000억원가량 줄어든 5000억원으로 증액 의결됐다. 행안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행안부 경찰국 예산 기본 경비를 당초 정부안 2억 900만원에서 약 10% 삭감된 1억 8800만원으로 의결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경찰국 예산으로 기본 경비 2억 900만원과 인건비 3억 9400만원을 배정했으나 민주당은 지난 9일 행안위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예산소위)에서 단독으로 전액 삭감 의결했다. 이후 여야는 막판 협상을 거쳐 기본 경비는 정부안에서 2100만원 삭감한 1억 8800만원으로 합의했다. 인건비는 행안부 본부 총예산(1758억원)에서 1억원 삭감됐다. 경찰국 대신 부처(행안부) 전체 인건비를 조정하는 식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정부 예산안에는 없다가 민주당이 대표적 민생예산으로 꼽아 소위에서 단독 처리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 7050억원은 증액 규모를 2050억원 줄여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국민의힘 행안위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입장에선 경찰국 예산 전액 삭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미 나름대로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했고 우리는 만들어진 제도를 작동하도록 했다는 데 의의를 둔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쟁점 사업을 대상으로 한 여야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여야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상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개발 사업 예산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정부는 해당 사업 예산으로 31억 1000만원을 편성했는데 상임위 예비 심사 과정에서 야당의 반대로 전액 삭감했다. 민주당은 SMR이 기후위기 대응에 부적절하고 기술 개발에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예산 삭감을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세계 각국이 SMR 기술 개발에 뛰어드는 만큼 기술 경쟁력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예결위는 해당 사업 예산 심사를 보류하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은 해양경찰청 의경 내무실을 사무 공간으로 개보수하기 위한 청사 관리 사업과 해경 함정계획정비 사업에 대한 감액 요구는 철회하고 정부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원안 사수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나 여야 대치 격화로 법정시한(다음달 2일) 내 처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예산 칼질’을 통한 대선 불복이 도를 넘고 있다”며 “더이상 몽니 부리지 말고 새 정부 성공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눈치를 보지 말고 야당이 요구하는 민생예산 대폭 증액과 초부자 감세 저지와 혈세 낭비 예산 삭감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대표 정책이었던 ‘지역화폐 지원 사업’의 예산 복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부 정책이고, 자영업자·소상공인들도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지역화폐를 꼽는다”고 강조했다.
  • 경찰국 예산, 10% 깎여 기사회생… 지역상품권 5000억으로 편성

    경찰국 예산, 10% 깎여 기사회생… 지역상품권 5000억으로 편성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7일부터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열어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세부 심의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가 극렬 대치했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023년도 행안부 예산안을 조정을 거쳐 통과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이 전액 삭감했던 경찰국 예산은 기본경비의 10%만 삭감되면서 되살아났고, 전액 복구했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은 2000억원가량 줄어든 5000억원으로 증액 의결됐다. 행안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행정안전부 경찰국 예산 중 기본 경비를 당초 정부안 2억 900만원에서 약 10% 삭감된 1억 8800만원으로 의결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경찰국 예산으로 기본 경비 2억 900만원과 인건비 3억 9400만원을 배정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행안위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예산소위)에서 단독으로 전액 삭감 의결했다. 이후 여야는 막판 협상을 거쳐 기본 경비는 정부안에서 2100만원(약 10%) 삭감한 1억 8800만원으로 합의했다. 인건비는 행안부 본부 총예산(1758억원)에서 1억원 삭감됐다. 경찰국 대신 부처(행안부) 전체 인건비를 조정하는 식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정부 예산안에서 없다가 민주당이 대표적 민생예산으로 꼽아 소위에서 단독처리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 7050억원은 증액 규모를 2050억원 줄여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국민의힘 행안위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입장에선 경찰국 예산 전액 삭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미 나름대로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했고 우리는 어쨌든 만들어진 제도를 제대로 작동하도록 했다는 데 의의를 둔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쟁점사업을 대상으로 한 여야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이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상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 사업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해당 사업 예산으로 31억원을 편성했는데 상임위 예비 심사 과정에서 야당의 반대로 전액 삭감했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우리나라처럼 좁은 데는 SMR을 개발한다고 해도 사용 지역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SMR은) 민간에서도 상당히 연구가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세계 각국이 SMR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 기술 선도를 하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에 굉장한 타격이 온다”고 말했다. 결국 예결위는 해당 사업 예산 심사를 보류하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원안 사수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나 예결소위 15명이 민주당 9명, 국민의힘 6명으로 구성돼 열세이고, 여야 대치 격화로 법정시한(다음 달 2일)내 처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예산 칼질’을 통한 대선 불복이 도를 넘고 있다”며 “더이상 몽니 부리지 말고 새 정부 성공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눈치를 보지 말고 야당이 요구하는 민생예산 대폭 증액과 초부자 감세 저지와 혈세 낭비 예산 삭감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대표 정책이었던 ‘지역화폐 지원 사업’의 예산 복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부 정책이고, 자영업자·소상공인들도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지역화폐를 꼽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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