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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토종 안전인증 ‘S마크’ 외국사도 획득 열풍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토종 안전인증 ‘S마크’ 외국사도 획득 열풍

    #1. 경북 성주군에서 포장지 절단기를 생산하는 ㈜욱일기계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생산품목 6개,40종의 모델 설비에 대해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안전인증(S마크)을 획득했다. 그 결과 제품은 내수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 등 해외수출이 부쩍 늘어 지난해에만 400만달러를 수출했다. 올 상반기에는 벌써 200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방금필 회사대표는 “S마크 인증이 제품의 품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S마크 안전인증 취득과정에서 전직원이 합심하며 결속을 다지는 효과도 거뒀다.”고 자랑했다. #2. 일본의 세계적인 안전장치 전문 생산업체인 ㈜오므론. 유럽연합의 CE마크, 미국의 UL마크 등 세계 유수의 안전인증 마크를 모두 갖고 있다.2004년부터는 한국의 안전인증인 S마크를 획득하기 시작해 지금은 312개 안전부품에 S마크를 취득했다. 한국의 반도체와 LCD 산업분야에서는 S마크의 영향력이 크고 일본내 여러 유수기업도 S마크 인증을 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각종 기계 및 설비 등에서 발생되는 재해예방을 목적으로 도입된 한국산업안전공단의 ‘S마크 인증’제도가 국내기업뿐 아니라 외국 업체들에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GE와 동시획득 856건… 국제인지도 높아 이유는 재해예방뿐 아니라 제품의 신뢰성 및 안전성을 대폭 높이고 공장 가동률 향상 등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효력에 힘입어 지난 한 해 동안 S마크는 1097건이나 발급됐다.‘S마크 인증제도’의 도입 초기인 97년 40건, 이듬해 71건,2000년에 372건,2002년에 359건,2004년 487건 등을 합하면 9년 동안 모두 4211건의 S마크가 인증된 셈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설비나 제품에서 단 1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특히 인증제품 가운데는 외국기업의 제품이 867건으로 전체의 20.6%나 된다. 또 S마크 인증을 통해 유럽의 CE마크를 동시에 받은 것이 856건 등으로 S마크가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성과 서비스 업그레이드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안전인증은 세계적인 추세인 데다 새로운 기술무역의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S마크가 우리 제품의 안전성을 국제 수준으로 높여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전공단은 앞으로 국제적 통용인증 기준을 제정해 S마크 인증과 동시에 해외인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엄격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인터넷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각종 인증정보의 제공, 인증제도 및 절차의 개선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까다로운 인증기준, 복잡한 인증절차, 과다한 수수료 등으로 해외 안전인증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계류 제조업체의 기술지원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인증절차 및 주요대상 품목 S마크 인증절차는 제품설계상의 안전성 평가인 서면심사, 제조자의 품질관리 체제를 평가하는 현장심사, 제품 자체 안전성을 시험·검사하는 제품심사로 진행된다. 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사전에 예비심사를 거쳐 안전인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신청에서 취득까지의 기간은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간단한 설비의 경우 2개월 정도면 충분하다.S마크 인증을 받은 제조자는 인증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해 연간 1회 이상 사후관리 확인심사를 받아야 된다. S마크의 주요 대상품목은 ▲산업용 로봇, 롤러기 등과 같은 위험기계·기구 ▲사출성형기, 밀링기, 방전가공기, 컨베이어, 고소작업차 등 일반 산업용 기계류 ▲혼합기, 분석기, 세정기 등과 같은 화학장치류 ▲비상정지장치, 각종 센서 등과 같은 안전 부품류 ▲위험기계·기구의 방호장치, 보호구 등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외국의 안전인증 사례 ●미국, 호흡용 보호구 인증 온라인 발급 미국의 개인보호구 인증제도는 자율인증과 강제인증으로 구분하여 시행중이며, 호흡용보호구는 강제인증 대상에 해당한다. 이에 대한 인증은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에서 담당하고 있다.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은 개인보호구 중에서 강제인증 대상인 호흡용 보호구의 인증신청을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함으로써 민원인의 편의를 증대시켰다. 호흡용 보호구를 제외한 안전화, 안전모 등 일반 개인보호구는 자율인증에 해당되며, 미국표준협회(ANSI) 및 미국기술표준원(NIST) 등에서 인증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 금속절삭용 기계 안전방호 기준 개정 중국 표준화관리위원회(SAC)는 금속절삭용 기계의 안전방호 요건에 관한 기준을 전면 개정하고 이에 대한 인증을 임의인증에서 강제인증제도로 전환했다. 개정된 금속절삭용 기계의 안전방호 요건에 관한 기준은 유럽연합의 CE 마크 인증보다 높은 수준의 규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안전공단 제공 ■모범사례-남양주 (주)하이로드 “S마크(안전인증 마크)는 제품의 신뢰도를 높였고 회사를 키운 일등공신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하이로드는 S마크의 덕을 톡톡히 본 기업중의 하나다. 이 회사 박청익(47) 대표이사는 “사실 회사 설립 초기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S마크 획득이 회사발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빌딩이나 체육관 등 대형건물 내부의 높은 곳이나 천장 등의 작업에 필요한 ‘유압식 고소 작업대’를 제조하는 전문업체로 국내에서는 2∼3개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92년 2월 회사 설립 당시만해도 100% 수입에 의존하던 분야였다. 처음 이 시장에 뛰어들 때만 해도 박 대표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비교적 간단한 기술을 요구하는 기계인데 수입제품을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초기 생산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좀처럼 기술력을 믿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시 작업중 추락하지는 않을까, 다른 잔고장이라도 발생하면 어쩌나 하는 불신감으로 영업에 엄청 어려움을 겪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불신감을 가장 빨리 없애는 방법으로 S마크 취득을 꼽았다. 준비한 지 불과 3개월 만인 그해 6월 높이 10m 내외에서 사용되는 1인용 유압식 고소작업대 4개 모델에 대해 S마크를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비용도 100만원 정도로 충분했다. 그러나 S마크를 취득한 효과는 엄청나게 달랐다. 사업 초기 월 2∼3대밖에 팔지 못했던 고소 작업대의 판매는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당시 연간 250대 정도에 불과했던 국내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데 불과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2000년 7월 2인용 유압식 고소작업대 4개 모델을 비롯해 2002년 8월까지 모두 12개 모델의 생산제품에 대해 S마크를 획득하는 등 기술개발에 꾸준히 노력했다. 현재 이 회사는 연간 710여대의 고소 작업대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470여대는 수출하고 240여대는 국내에서 팔렸다. 시장 점유율은 어느새 90%를 육박하고 있다. 수출은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는데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에까지 진출해 있다. 물론 유럽 등지의 수출에 필요한 안전인증 마크인 CE를 취득하는데도 S마크 인증이 밑거름이 됐다. 대당 700만∼1300만원 정도 하는 비교적 고가 장비인 만큼 연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는 80억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가을에는 경기도 포천에 3000평 규모의 새 공장으로 이사도 한다. 박 대표는 “S마크 안전인증이 공신력을 더해가면서 외국제품과의 경쟁에서도 경쟁력이 한결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국제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007년 수자원공사 직무능력평가

    2007년 수자원공사 직무능력평가

    ( 언어력 영역 - 예시 ) 다음 글에 담긴 주장이 효과적이기 위해서 추가되어야 할 진술 중 가장 적당한 것은? 최근의 여러 학자들은 탈산업화가 복지국가의 변화를 낳는다고 주장했다. 탈산업화는 전통적 제조업인 굴뚝산업의 몰락과 서비스 산업의 팽창을 뜻한다. 탈산업화가 일어나면 전통적 제조업 부문의 노동자는 실업자로 전락하거나 노동시장에서 퇴출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들을 흡수하는 부분은 대체로 서비스 영역이 되는데 서비스 산업 부문의 노동자들은 자신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국가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탈산업화의 가속화는 필연적으로 국가에 의존하는 많은 수의 국민을 발생시키며 복지국가는 이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이 때 복지국가는 양적 축소보다는 질적 변화를 요구받게 되고, 따라서 탈산업화의 복지국가 재편은 양적인 측면에서의 후퇴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라는 특징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1) 탈산업화는 제조업 부문 종사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수반한다. (2) 서비스 영역의 생산성은 낮고, 저임금이 일반적이다. (3) 복지국가는 비가역적이지 않고 변화할 수 있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4) 전통적 제조업 분야의 노동자는 변화에 대해 저항한다. (5) 굴뚝 산업으로 대표되는 낡은 생산영역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 수리력 영역 - 자료 해석 ) 다음은 1996∼2005년 동안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식료품 소비량에 관한 표와 그래프이다. 이 자료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옳은 것은? (1) 90년대 중반 이후, 쌀 소비량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 우리 국민은 지난 10년간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3) 2005년 1인당 연간 육류 섭취량은 과거 1996년보다 2.2kg 줄어들었다. (4) 2004년 소비량에 비해 2005년 소비량이 줄어든 품목은 쌀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5) 2005년에 전년 대비 변화 폭이 가장 큰 품목은 과일류이다.
  • “꿈 같은 U - 시티 어느덧 우리곁에”

    “꿈 같은 U - 시티 어느덧 우리곁에”

    “화장대의 거울을 보면 건강이 자동적으로 체크되고, 이 거울은 출근때 날씨에 맞게 옷도 골라 준다.” “TV 리모컨으로 놀고 있는 아이의 위치를 파악한다.” “사무실에서 휴대전화로 집안 에어컨을 미리 가동한다.” 미래 주택생활에서의 ‘꿈 같은’ 단면이다. 첨단 정보기술(IT)과 손을 맞잡은 이같은 미래형 아파트가 우리 곁에 다가섰다. 집안의 자동화인 홈오토메이션(HA) 차원을 넘어 도시 전체가 첨단 기술로 뒤덮인다. 이를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라 부른다. ●건설업계, 종합 건설인 ‘U-시티’를 잡아라 최근 산업계가 ‘U-시티’ 건설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주요 건설업체와 전자업체, 통신업체들이 속속 진출 중이다. 최근 시작된 혁신도시·기업도시와 수도권의 신도시 등이 U-시티로 조성될 계획이어서 수년내 이같은 생활이 우리 곁에 다가온다. 임미숙 한국주택연구원 박사는 6일 “한국의 U-시티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새로운 ‘먹을 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U-시티와 관련한 홈네트워크 솔루션 시장 규모는 2005년 13조 6000억원에서 2010년에는 51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통산성은 세계 U-시티의 홈네트워크 시장 규모가 2005년에는 252억달러였으나 2010년에는 700억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업계가 더 적극적 세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인텔·소니·IBM 등의 업체가 참여해 ‘디지털 리빙네트워크연합(DLNA)’을 구성, 홈네트워크 상용화와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 LG전자와 GS건설이 주축인 유비쿼터스포럼에는 LG·GS·LS그룹 계열 10개사가 참여했다. 홈네트워크 시장 진출은 건설회사보다 전자회사가 더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홈네트워크 브랜드 ‘홈비타’를 내세워 홈네트워크 솔루션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서 선보인 아파트 ‘태왕아너스’에서 홈네트워크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태왕아너스는 리모컨 1개로 모든 가전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집안 솔루션’, 옆집이나 주자창 등 공용시설과 소통 가능한 ‘단지 솔루션’, 인근의 백화점·병원·관공서 등과 연결되는 외부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업체들, 해외시장 선점도 노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미국·중동·유럽 등의 홈네트워크 잠재 시장이 크다.”며 “현지 건설업체와 제휴를 맺어 올해 30만가구,2010년 120만가구를 수주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개관한 힐스테이트 갤러리의 2층 260평을 미래 주택관인 ‘유비월드’를 조성했다. 인체 인식으로 열리는 ‘미래의 문’, 다이어리 기능이 있는 ‘홀로 스크린’, 건강을 검진해주는 ‘U-메디컬 미러’ 등 17가지 기능이 들어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발표한 래미안스타일에서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 개발한 유비쿼터스 미래주택을 선보였다. 집에 있는 각각의 IT기기들을 통합 리모컨을 통해 제어하는 기술을 보였다. 귀가 중인 아이의 위치, 차량의 현재 상태와 자동차 정비 사항 등도 파악이 가능하다. 박상배 GS건설 상품기획팀장은 “요즘 개발되는 신도시의 경우 주민들이 입주할 때 도시 전체가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전북 ‘현대차에 퍼주기’ 논란

    전북도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특정 기업 노조의 요구 사항을 들어줄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완주산업단지 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동조합이 건의한 근로자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 건의사항은 출퇴근 교통난 해소를 위한 고가도로 및 지하도로 건설과 공단 내 중학교 설립, 개구리주차장 및 자전거도로 신설, 운동장 재정비, 버스노선 조정 등 7개항에 달한다. 그러나 도와 전북교육청, 경찰청, 완주군은 대책회의를 갖고 원칙적으로 이를 모두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모두 2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들 상당수 건의사항은 기업 생산성 향상이나 경쟁력과 큰 상관관계가 없는 데다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나친 지원이라는 지적이다. 공단 인근의 고가도로와 지하도로 건설에는 1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불과 1만여명의 근로자를 위한 시설인 데다 이 지역의 교통난이 인접 전주시내와 큰 차이가 없어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공단 내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고 울타리와 휴식시설까지 설치해주는 사업도 논란거리다. 이 사업에는 8억원 안팎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전거도로 건설에도 20억∼30억원이 소요되지만 이용자는 겨우 100∼200명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문제사업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들 사업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공단 내 모든 근로자의 후생복지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며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제조업 고용감소 속도 너무 빠르다

    제조업 고용감소 속도 너무 빠르다

    국내 제조업의 고용 감소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우려섞인 분석이 나왔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영국에 이어 두번째로 빠르다. 제품 경쟁력 강화 등 고용 흡수능력 복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낸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 역량 제고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고용비중은 1989년 27.8%로 최고치를 찍은 뒤 계속 하락, 연평균 0.58% 포인트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개 회원국 가운데 영국(-0.61% 포인트)에 이어 두번째로 가파른 속도를 보였다. 주요 선진국 평균치(-0.2∼0.4% 포인트)보다도 훨씬 높다. 경제성장에 따라 일자리가 늘어나는 속도를 의미하는 고용 흡수력도 서비스업에 비해 제조업의 감소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2000년대 들어 서비스업은 국내총생산(GDP)이 10억원 늘어날 때마다 44.6명을 고용한데 비해 제조업은 23.7명에 그쳤다.90년대와 비교하면 서비스업은 소폭 줄어든 반면, 제조업은 반토막났다. 에너지와 건설을 포함한 제조업의 고용 흡수력 연평균 변화율은 80년대 마이너스 4.8%에서 90년대 마이너스 9.3%로 급격히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일본(-3.6%,-2.9%)은 물론 영국(-4.5%,-3.5%)보다도 감소폭이 더 크다. 보고서는 “노동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의 급격한 탈산업화 현상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고용없는 성장’을 막기 위해서는 ▲부품소재 및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연구개발과 현장 혁신을 통합하는 총체적 경영혁신 ▲우수 인재 적기 공급 및 유입 확대 ▲신시장 개척을 위한 적극적 무역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한·미 FTA 효과분석 허점 많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11개 연구기관들이 합동으로 내놓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분석 결과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연구기관들은 한·미 FTA 타결 내용이 이행되면 앞으로 10년간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는 각각 80조원,34만개 늘어나고 전체 무역흑자는 200억달러, 외국인 직접투자는 230억∼320억달러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격 하락과 소비자 선택 확대 등으로 소비자 후생도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부문의 생산은 연평균 67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연구기관들이 신뢰성 있는 분석모형과 변수 등을 동원해 산출한 결과라지만 기대효과는 부풀리고 피해는 줄였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오죽했으면 FTA 찬성론자들조차 고개를 갸우뚱거릴까. 교육과 의료 등 핵심분야가 개방되지 않았음에도 서비스생산성이 1%포인트 향상될 것으로 전제했다든지, 지난해 3월에 47억달러 적자로 추정했던 대미무역이 46억달러 흑자로 탈바꿈한 것, 농업생산 감소 규모가 연평균 2000억원 줄어든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정도 피해라면 전체 농업 생산액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협상대표와 농림부장관이 한·미 FTA 타결 직후 농업 분야에 대한 ‘혁명적 지원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한·미 FTA 반대 진영은 이달 말쯤 독자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바람직한 논쟁 접근법이라고 본다. 우리가 그동안 구체적인 분석방법과 숫자를 놓고 논쟁하라고 권고한 것도 효과분석이 정확해야만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효과분석 논쟁이 생산적인 결론에 도달하길 기대한다.
  • “한·미 FTA로 GDP 10년간 80兆 증가”

    “한·미 FTA로 GDP 10년간 80兆 증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11개 국책연구기관은 3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실질 국민총생산(GDP)이 10년간 80조원(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고용은 34만명 늘고 무역흑자와 외국인 투자가 200억달러와 230억∼320억달러씩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도 가격인하 등으로 20조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FTA 비준을 의식해 지나치게 낙관론에 무게를 실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농업 생산이 15년에 걸쳐 연평균 6698억원씩 감소하고 농촌 일자리가 1만개 이상 사라질 것으로 보면서도 피해액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경태 KIEP 원장이 이날 국회 FTA 체결대책특위에 보고한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 분석’에 따르면 실질 GDP는 연평균 0.6%씩 늘어날 전망이다. 체결 첫해 GDP가 0.32% 증가하지만 3년 뒤부터는 생산성 증대로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KIEP는 FTA로 인한 생산성 증대 효과를 제조업 1.2%, 서비스업 1%로 전제했다. 고용은 FTA를 체결하지 않을 때보다 단기적으로 5만 7000명 늘고 장기적으로는 연평균 3만 4000명씩 10년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생산 증대가 발생하지 않으면 고용창출 효과는 연평균 8320명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생산성 증대 여부에 따라 FTA의 경제적 효과는 고무줄처럼 늘거나 줄 수 있어 분석의 신뢰성은 장담할 수 없다. 보고서도 “분석 모형이 완전고용을 가정하는 등 현실경제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모형에 활용된 데이터가 최신 버전이지만 2001년 기준이기 때문에 이후 발생한 경제구조의 변화를 포착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농업 관련 통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에서 계량분석에만 치중, 농업경영 측면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소시지 수입의 경우 사료업체-양돈농가-도축·가공업체-소시지업체-소매점 등으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산업분석을 포함해야 했다는 것이다. 농가공식품의 효과 분석은 아예 빠졌다. 이창재 KIEP 부원장은 “FTA 협상 결과를 최대한 반영했지만 실제 효과는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 “수치 자체보다 방향과 흐름에 중점을 두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향 평가에 참여한 서진교 KIEP 수석연구원도 “피해는 추정일 뿐 대책은 현실에 입각해 다양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지난해 3월 FTA로 인한 대미 무역수지를 47억달러 적자로 예측했다가 이번에 46억달러 흑자로 바뀐 이유 등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당초 GDP는 7.8%, 고용은 55만명 증가로 예측했다. 세계적으로 수출이 234억달러 늘어 무역수지가 196억달러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10년간 노동생산성의 연평균 증가율 8.6%가 지속된다는 가정에서다. 최근 요소 생산성이 떨어져 성장 엔진이 꺼지고 있다는 정부측 입장과도 맞지 않는다. 한편 산업별 생산증가 효과는 연평균으로 ▲자동차(2조 9000억원)가 가장 크고 ▲전기·전자(1조 2000억원) ▲섬유(5000억원) 등의 순이다. 반면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의 생산 감소는 ▲축산(4664억원) ▲과수(1551억원) ▲채소·특작(368억원) ▲곡물(115억원) 등이다. 제약업도 연평균 900억∼1688억원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전남 작년 10억매출 농민 6명

    ‘축산업이 성한 서쪽에 부자가 많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21개 시·군에서 1억원이상 매출을 올린 고소득 농업인은 850명으로 2005년(661명)에 비해 28.6% 늘었다. 이들 가운데 10억원 이상 농업인은 돼지 2만 5000마리를 기른 영광 전성주(14억원)씨, 유기농채소 공동체를 운영하는 장성 남상도(12억원)씨 등 6명이다. 그러나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671명(78.9%)으로 대부분이었다. 지역별로는 나주 124명, 장성 61명, 무안 53명, 해남 49명, 순천 44명, 신안 43명, 장흥·강진 41명으로 조사됐다. 소득 분야별로는 축산이 471명(55.4%)으로 가장 많았다. 종류로는 한우 214명, 돼지 130명, 젖소 79명, 닭 42명, 오리 6명이다. 이어 벼농사 131명(15.4%), 시설채소 97명(11.4%), 과수 72명(8.5%)이었다. 또한 농작물과 임산물 가공·유통 33명(3.9%)을 비롯해 특용작물 33명, 꽃 10명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자들은 판로(46.9%), 생산성(23.5%), 고급화(16.4%) 순으로 중요성을 강조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길수 교수 “고구려 아닌 ‘고구리’로 읽어야”

    서길수 교수 “고구려 아닌 ‘고구리’로 읽어야”

    고구려(高句麗)는 ‘고구리’, 고려(高麗)는 ‘고리’로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경대 서길수 교수는 3일부터 이틀간 ‘고구려의 시원과 족원에 관한 제문제’를 주제로 경성대에서 열리는 고구려연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高句麗를 고구려라고 읽기 시작한 것은 겨우 100년밖에 안 됐다.”며 “高句麗의 표기를 원래의 발음인 고구리로 바꿔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다. 서 교수는 30일 미리 배포한 논문‘高句麗,句麗,高麗 국호의 소릿값에 관한 연구’에서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세가지를 제시했다. ●자치통감 등서 麗를 ‘리´로 읽어 우선 자치통감, 신당서 등 중국 고대사서에서 ‘麗’에 주석을 붙여 바로읽기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치통감에는 고구려, 구려, 고려에 쓰이는 ‘麗’의 소릿값에 대한 주석이 모두 69개나 등장하고, 신당서에도 7개, 책부원귀에는 1개가 있다. 자치통감 등에는 ‘麗’의 소릿값과 관련, 려(呂)·력(力)·린()자의 첫자음(ㄹ)과 지(支·知·之)자의 끝 모음(ㅣ)으로 발음해야 한다고 주석이 붙어 있다. 즉 고구려, 구려, 고려에 쓰이는 ‘麗’자를 ‘리’로 읽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한·중·일 자전 등서 ‘고구리´ 강조 두번째 근거는 한·중·일 자전과 옥편의 기록이다. 청나라 시대의 ‘강희자전’, 우리나라 옥편의 시조격인 정조때의 ‘전운옥편’, 최남선의 ‘신자전’ 등에 ‘고려’를 ‘고리’로 읽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고, 광복 후 한글학회가 편찬한 ‘큰사전’에는 ‘고구리’라는 단어가 실려 있다는 것이다. 또 일본과 타이완에서 출판된 자전에도 ‘麗’자를 ‘려’와 ‘리’로 읽을 수 있으나 ‘리’로 읽는 사례로 ‘고구려’와 ‘고려’를 들고 있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조선후기 김정호의 대동지지 등에도 ‘高句麗’를 ‘고구리’로 읽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여 주를 달고 있는 기록이 있다는 점이다. 신채호, 이병도 등은 ‘高麗’의 소릿값을 ‘카우리’ 등으로 읽었는데 이때도 ‘麗’자는 ‘리’로 읽었다. ●서교수 “교과서 먼저 고쳐야” 서 교수는 “중국에서도 高句麗를 현대 중국어식으로 읽지 않고 고대 사서의 기록대로 읽고 있는데, 우리 역사에 나오는 중요한 나라 이름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학계의 깊이 있는 토론을 거쳐 교과서를 고치는 것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또한 고구려가 고려로 국호를 변경한 시기가 서기 423년쯤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고구려의 국호 변경시기와 관련, 서기 398년(양보융)∼581년(이병도) 등으로 다양한 의견이 나와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서 교수는 장수왕11년(423년)부터는 공식적으로 高麗를 국호로 썼고, 그 뒤 한번도 高句麗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423년쯤을 고구려의 국호변경 시기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구려가 국호를 바꾼 이유는 수도를 평양으로 옮긴 것(427년)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무예는 기본… 남녀귀천 구분않고 가무 즐겨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벽화 등을 통해 어렴풋하게 알려진 고구려의 이미지는 ‘무(武)’를 중시하는 사회라는 것이었다. 고구려는 과연 ‘무예’만 중시한 사회였을까.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이 최근 출간한 두권의 책 속에 그 해답이 실려 있다. 고구려 문화사를 다룬 국내 최초의 단행본인 ‘고구려의 문화와 사상’은 고구려인의 문화·사상적 특성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있어 주목된다. 동국대 고고미술사학과 강현숙 교수 등 10명의 연구진이 집필한 이 책은 1990년대 이래 고구려 고분벽화, 산성 등 고구려 유적 및 유물에 대한 접근이 부분적으로 이뤄지면서 촉발된 고구려 문화사 연구의 축적물이다. 연구진들은 고구려인의 문화적 특징을 ‘기백’ ‘웅장’ ‘낙천’ 등 세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우선 무예 못잖게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고구려인들은 생활전반에서 활력과 기백이 넘쳤다고 한다. 걷는 것을 뛰는 것처럼 했기 때문에 반드시 허리띠를 매는 등 활동적인 옷차림을 선호했고, 격투기 연마나 사냥을 즐겼다는 것이다. 높이가 6.39m인 광개토대왕릉의 규모는 같은 시대의 비석 가운데 가장 높다. 왕릉급 적석총과 왕궁인 안학궁의 규모 또한 같은 시대 일본, 중국의 왕릉과 궁궐을 능가한다. 이처럼 고구려의 문화는 웅장하다고 연구진들은 주장하고 있다. 낙천적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남녀, 귀천을 구분하지 않고 노래와 춤을 즐겼고, 장례 때도 북을 치고 춤을 추는 등 낙천적인 인생관을 지녔다고 소개하고 있다. ‘고구려의 정치와 사회’에서는 중국과의 교류 속에서도 독자적인 체제를 마련한 고구려의 자주적 면모가 부각돼 있다. 정치의 자주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전통적인 관습법을 시대상황에 맞게 변화시킨 율령의 반포 ▲역사서 ‘유기(留記)’ 100권 편찬 ▲독자적인 연호(‘영락’ 등)의 사용 등이 제시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근로자의 날’ 204명 포상

    정부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사협력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노조 간부와 근로자, 사용자 등 204명을 포상한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유재섭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과 삼익THK㈜ 심갑보 부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은 ㈜삼양제넥스 김덕용 반장, 서울경기항운노조 허상 위원장,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임학규 이사장 등이 각각 수상한다. 이밖에 동탑산업훈장 6명, 철탑산업훈장 7명, 석탑산업훈장 8명, 산업포장 20명, 대통령 표창 77명, 국무총리 표창 81명 등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근로자의 고단한 삶을 생각한다

    오늘은 1535만 임금근로자들의 생일인 근로자의 날, 노동계의 용어로는 노동절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의 경제성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이라고 단언했지만 근로자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기만 하다. 국민의 주머니로 들어오는 실질국민소득 증가율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 반면 조세 증가율은 지난해 14.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중산층은 55.5%에서 43.7%로 줄고 빈곤층은 11.2%에서 20.1%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또 지난 4년 동안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무려 74%나 폭등했다. 따라서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그렇다고 근로자들이 게으름을 피운 것은 아니다. 재계는 근로자들의 과도한 임금 요구가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지만 노동생산성(제조업 기준)은 임금인상률의 두배를 넘는 12%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간 근로시간도 2354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최고다. 특히 올 들어서는 1·4분기 중 노사분규는 모두 12건에 불과해 ‘춘투’(春鬪)가 사라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2454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등 후진적인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04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주5일제가 도입되고 두달 후에는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되는 등 참여정부 들어 근로자를 위한 법적·제도적 보호망은 대폭 강화됐다. 마냥 치솟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2004년 37%를 정점으로 35% 내외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실업률도 주요 선진국보다 월등히 낮은 3.5% 수준을 유지한다. 근로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와 사뭇 다른 수치다. 지표와 체감지수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포기해선 안 된다. 지금이라도 사용자와 근로자는 건강하게 공존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 [한·미 FTA 효과 분석] 자동차등 대미수출 年14억달러 늘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국내 산업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최대 수혜 업종인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분야의 대미 수출은 앞으로 15년간 연평균 14억달러, 전세계로의 수출은 25억달러가 늘 전망이다.2조 9000억원에 이르는 생산 증가도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 농업은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6698억원의 생산이 감소하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 11개 국책연구기관들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 농업 한·미 FTA가 2009년 발효된다고 가정하면 우리 농업은 15년 뒤인 2023년까지 연평균 6698억원씩 생산 차질을 볼 전망이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돼지고기 수입 증가로 축산농가의 피해가 69.6%를 차지하게 된다. 품목별로는 쇠고기 1811억원, 돼지고기 1526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농림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한우 농가와 사육 마릿수가 각각 19만 8000가구와 250만 마리에 이른다. 이 규모가 유지된다고 단순 가정할 때 축산 농가당 연평균 91만 5000원, 사육 한우 1마리당 7만 2440원씩 생산 감소가 뒤따르게 되는 셈이다. 분석을 지휘한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한우 1∼2마리를 키우는 소규모 축산농가가 75%에 이르러 소 1마리당 생산 감소액을 분석하는 것이 오차가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닭고기, 감귤은 각각 연평균 707억원,523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상됐다. 유제품 504억원, 사과 369억원, 포도 361억원의 피해가 각각 추정됐다. 전체 농업 생산 감소는 발효 첫 해부터 5년째까지 연평균 2825억원,6∼10년 7412억원,11∼15년 9856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은 15년간 4215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측됐다. 연평균 281억원 수준이다. ■ 제조업 한·미 FTA에 따른 관세인하와 생산성 증대 효과로 15년간 제조업 전체의 수출은 연평균 25억 4700만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대미 수출은 연평균 13억 8700만달러가 증가해 전체의 54%를 차지한다. 기술협력과 외국인 직접투자 등이 예상대로 이뤄질 경우 제조업 전체 생산성 증대 효과는 연평균 5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역시 최고의 ‘남는 장사’는 자동차 업종이다. 자동차 수출은 15년간 연평균 10억 8900만달러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미 수출은 8억 3600만달러가 늘어난다. 전기·전자와 섬유 수출도 같은 기간 각각 연평균 6억 2300만달러,2억 2700만달러씩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와 섬유의 수입은 연평균 3700만달러,1200만달러가 각각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철강과 화학 분야는 별 혜택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제품값 하락으로 소비자들은 자동차 분야에서 356억원, 전기전자 1880억원, 생활용품 187억원 정도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됐다. ■ 제약업 한·미 FTA 체결로 환자들은 앞으로 10년간 적게는 127억원에서 많게는 1364억원까지 약값을 추가로 지불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적재산권이 강화됨에 따라 국내 복제 의약품 출시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10년 뒤에는 추가 부담이 23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생산감소도 상당할 전망이다. 앞으로 10년간 국내 제약업계의 생산은 연평균 904억∼1688억원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의 소득은 연평균 372억∼695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게다가 연평균 369∼689명이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대미 무역수지 적자도 연간 1640만달러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 서비스업 서비스 업종은 개방폭이 미미해 예상보다 고용 증가 효과가 밑돌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26만 6700개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지적재산권 보호기간이 현행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돼 해외 저작권자에게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저작권료는 앞으로 20년 간 연평균 71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캐릭터 저작물 49억원, 출판 21억 6000만원, 음악 5000만원 등이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산업의 경우 쿼터가 25%에서 20%로,35%에서 30%로 줄어들게 돼 15년간 연평균 26억 9000만원의 소득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맑은 물 밝은세상] (4) 지하수 오염을 막자

    [맑은 물 밝은세상] (4) 지하수 오염을 막자

    지하수 오염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2500여개 지하수에 대해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6.3%에 해당하는 지하수가 수질 기준치를 초과했다. 수질 오염기준 초과율이 2005년 5.6%에 비해 오히려 높아졌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에 오염된 지하수도 발견돼 충격을 준다. 상수원뿐만 아니라 땅속의 물도 썩으면서 인체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에 다다랐다. ●수질 오염 치유 사각지대, 방사성 물질까지 오염 지난해 6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학교 급식 집단 식중독 사고. 학생들은 무더기로 병원 신세를 져야 했고, 급식을 담당했던 대기업 계열사는 급기야 학교 급식 사업을 접었다. 식중독 원인은 식재료 납품 회사가 전염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로 씻은 채소를 공급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식품 납품 업체가 정수를 거친 상수도를 이용했거나, 지하수를 사용하더라도 오염 여부만 확인했다면 이런 대형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하수 수질 검사나 오염실태 조사를 가볍게 보아 넘기는 업체가 많아 대형 사고가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월에는 경기 이천시 장평1리 주민 180여명이 마시던 간이 상수도가 우라늄에 오염됐다는 뉴스로 충격을 받았다. 이천 사건을 보면 지하수 관리 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 알 수 있다. 먼저 주민들은 14년 동안 안심하고 지하에서 퍼낸 간이 상수도 물을 마셨다.100m 깊이 암반수라 자신들이 마시던 물이 오염됐을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땅 표면과 가까운 층의 물만 더럽혀진 것이 아니라 오염 물질이 바위 속까지 침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암반수라고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 지하수 오염이 주변 지역에 넓게 번져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 것도 문제다.2003년 이 마을에서 4∼5㎞ 떨어진 이천시 부발읍 신하동과 이천 사음동 지하수에서 우라늄이 다량 검출됐다. 하지만 정부는 해당 지하수만 조치했을 뿐 주변 지하수에 대한 오염 여부 등을 조사하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하는 바람에 화를 키웠다. 지하수 오염 치유 문제가 얼마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93개(마을 상수도 79개 포함) 지하수의 방사성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25개 지하수에서 폐암이나 위암을 일으키는 방사성 물질이 미국 먹는물 기준치를 초과했다. 국내에는 자연 방사성 물질 관리 기준조차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장평리 지하수에서 검출된 우라늄은 미국 음용수 기준치(30ppb)의 54배에 이르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보다는 109배 높다. ●형식적인 수질검사, 지하수 오염 개선 뒷걸음 2005년 측정망별 수질 검사 결과 수질기준 초과율은 국가관측망이 8.9%, 오염우려지역 5.6%, 일반지역은 2.9%, 평균 5.6%로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국가관측망 7.4%, 오염우려지역 9.4%, 일반지역 4.0%, 평균 6.3%로 수질기준 초과율이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하수 오염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오염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이용하는 주민이 적다는 이유를 들어 관심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상수도에 비하면 지하수 수질 감시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전국 관정(管井)은 127만개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2500여개만 수질 검사가 이뤄질 뿐이다. 측정 항목도 20개에 불과하고 중금속 등에 오염된 경우도 많다. 2005년 측정 결과 오염물질별 초과 빈도는 일반오염물질이 86%, 특정유해물질이 14%를 차지했다. 일반오염물질은 일반세균, 염소이온, 대장균군 등이지만 특정유해물질은 트리콜로에틸렌(T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6가크롬, 톨루엔, 카드뮴, 비소, 수은, 페놀, 납 등 인체 건강에 치명적인 물질이다. 지하수를 이용하는 사람은 대부분 농어촌 지역 소외계층이다. 이천에서 발생한 지하수오염 사고 역시 농어촌 지역의 열악한 상수도 보급이 불러 왔다. 상수도 정책을 수질 개선과 함께 소외 계층에 대한 깨끗한 물 공급 확대에 맞춰야 하는 이유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지하수오염 대책 지하수 수질 조사는 지역으로 나눠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일반지역(도시·농림·자연환경지역)은 시·도가, 오염우려지역(공단지역, 저장탱크 주변, 매립지 주변, 폐금속광산, 오염우심하천)은 지방환경청이 직접 조사한다. 국가관측망(수량 관측지역)은 건설교통부 소관이다. 그러나 전국에 흩어진 지하수 오염 정밀조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올해 정밀조사에 들어가는 예산은 9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 질산성질소 등 일반오염물질과 유기용제 및 중금속 등 특정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한 지점 가운데 초과횟수, 기준대비 오염초과율, 주변 지하수 이용량, 음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개 지점과 주변지역을 조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마을상수도 등 공공급수시설의 자연 방사능물질 오염 여부도 집중 조사한다. 전국적인 분포 조사와 함께 함량이 높은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자자체도 공공급수시설을 자체 모니터링한다. 방사성 물질이 많이 포함된 곳은 급수시설을 개선하고 대체 수자원을 개발해 공급하기로 했다. 장기 대책도 내놓았다.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95억원을 투자한다. 올해에는 150지점, 내년에는 500지점을 조사할 계획이다. 방사성 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화강암지역 가운데 급수 인구가 많고 오래된 관정부터 실시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지하수 어떻게 쓰이나 전국적으로 연간 개발 가능한 지하수량은 116억t에 이른다. 경북과 강원지역이 각각 20억t으로 가장 많고, 이 가운데 37억t을 뽑아 쓰고 있다. 대부분 생활용수(48%)와 농업용수(45%)로 사용한다. 지하수 개발을 위한 관정은 해마다 늘어나 2005년 말 현재 127만개에 이른다. 선진국은 지하수를 공공재산으로 여겨 지하수 관련 법을 제정, 국가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지하 수자원에 대한 항구적인 보호·보전관리에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비교적 자유롭다. 또 대규모 지하수층 발달이 빈약해 지하수 개발에 불리한 여건을 안고 있음에도 지하수를 마구잡이로 퍼냈다. 결국 지하수의 무분별한 개발은 지반침하와 지하수 오염을 가중시켰고, 오염된 지하수를 다시 정화하는 데 막대한 예산과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악순환을 불러 왔다. 깊은 암반층에서 뽑은 지하수는 안전할 것이라는 속설도 깨졌다.2005년 수질 검사 결과 지층별 기준치 초과율은 충적층(굳지 않은 퇴적층)이 7.1%인 반면, 암반층은 9.9%로 오히려 높았다. 특정유해물질(10개)에 오염된 지하수가 많다는 것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카드뮴·6가크롬·납·수은·비소 등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과 TCE·PCE 등의 유기용제 등이 포함됐다. TCE·PCE는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오염이 심각하다. 오염우려지역과 국가관측망에서 특정 유해물질 초과율이 높은 만큼 오염 원인과 확산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가 시급하다. 수질 검사에서 나타난 기준치 초과율은 검사 관정만 놓고 따진 것에 불과하다. 지하수는 특성상 대수층(물이 가득 찬 지하층)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므로 주변 지역이 넓게 오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삼성전자, 51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세계 첫 양산 돌입

    삼성전자, 51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세계 첫 양산 돌입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51나노(머리카락 두께의 2000분의1) 공정을 적용한 세계 최대 용량의 16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갔다. ●8개월만에 용량·성능 두 배 높여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도 저장된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반도체이다. 주로 휴대전화,MP3플레이어,PMP 등 모바일 기기에 많이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해 8월 6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8Gb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8개월만에 용량과 성능을 두 배로 높인 16Gb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5년 9월에 처음 개발한 제품이다. ●2010년까지 누적 시장 규모 210억 달러 이 제품은 55∼57나노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다른 업체들의 50나노급 제품과 월등한 성능 차이를 보여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특히 이 제품이 양산됨으로써 황창규 반도체부문 총괄사장이 밝힌 반도체의 집적도가 해마다 2배씩 높아진다는 ‘메모리 신성장론’이 또 한번 증명됐다. 반도체 업계는 50나노급 16Gb 제품은 내년에 시장 주력 제품으로 떠올라 2010년까지 누적 시장 규모가 210억달러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개발과 양산 두 분야 모두에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음을 다시 증명하게 됐다.”며 “51나노 기술을 적용한 낸드플래시는 기존 60나노급 제품에 비해 60% 정도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51나노 16Gb 낸드플래시는 기존의 멀티레벨셀(MLC·한 셀에 2개의 데이터 저장) 낸드플래시의 약점을 보완했다는 특장점도 갖고 있다. 그동안 MLC는 고용량 구현은 가능했지만 읽기 속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삼성전자는 “51나노 16Gb 제품은 4킬로바이트(KB)를 기본 단위로 데이터를 처리,60나노급 낸드 플래시에 비해 읽기·쓰기 속도가 2배 정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칩 1개에 164억개 트랜지스터 집적 51나노 16Gb 낸드플래시는 손톱만한 칩안에 164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것이다. 16Gb 16개를 합친 32기가바이트(GB) 메모리카드로 만들면 DVD급 영화 20편(약 32시간) 또는 MP3파일 8000곡이나 일간지 200년치 분량 저장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이를 지원하는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예정이다.”면서 “51나노 16Gb MLC 낸드플래시는 출하와 동시에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닥터 ‘이지’의 발칙한 치아 얘기] 3·3·3 운동

    흔히 ‘칫솔질’이라는 말 외에 ‘양치질’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칫솔질에서는 칫솔을 사용하는 행위임이 쉽게 드러난다. 그런데 양치질이란 말은 도대체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양치질’의 ‘양치’를 ‘양치’(養齒)나 ‘양치’(洋齒)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은‘양치질’의 ‘양치’는 ‘양지질’, 즉 버드나무 가지를 뜻하는 ‘양지(楊枝)’에 행위 접미사 ‘질’을 붙여서 만든 단어이다. 계림유사 등의 고려시대의 문헌이나, 그 이후의 문헌에도 ‘양지’라는 단어와 ‘양지질’이라는 말이 보인다. 양치질은 원래 우리 선조들이 버드나무 가지인 ‘양지’로 치아를 청소하는 방법이었다. 우리는 버드나무 가지 색이 붉으면 ‘수양버들’, 녹색이면 ‘능수버들’이라 했다. 이와 달리 중국에서는 가지가 뻣뻣하여 위로 뻗으면 ‘양(楊)’, 아래로 늘어지면 ‘류(柳)’라고 했다. 따라서 ‘양’은 ‘류’보다 단단하며, 그래서 치아를 청소하는 소도구로 쓰였던 것이다. 미루어 짐작컨대 당시에 쓰인 양지는 현재의 칫솔보다 이쑤시개에 가까운 기능이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어쨌든 이렇게 치아를 청소하는 일을 ‘양지질’이라고 했던 것인데, 이 말에 대한 어원의식이 점차 희박해지면서 이것을 ‘이’의 한자인 ‘치’에 연결시켜서 ‘양치’로 해석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양지질’이 ‘양치질’로 변한 것이다. 이 ‘양지’라는 단어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음인 ‘요지’로 변했다. 이쑤시개를 일본어로 ‘요지’라고 하지 않는가? 양치질이 비록 이쑤시개와 같은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지만, 양치질과 이쑤시개는 이렇듯 전혀 다른 뜻으로 사용되게 된 것이다. 요즘에야 옛적에 사용했던 버드나무 가지를 대체할 질 좋은 칫솔과 다양한 기능의 치약들이 시중에 넘치지만, 사실은 어떤 칫솔, 어떤 치약을 사용하는가 보다는, 좋은 칫솔질 습관을 가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귀찮더라도 ‘3+3+3운동’이라는, 매일 아침·점심·저녁식사 후를 포함해 세 번 이상, 식후 3분 이내에,3분 이상 치약을 이용하여 칫솔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번의 식사와 식간에 간혹 과자나 카라멜처럼 끈적이는 간식류를 섭취한 후 하루에 세 번 이상 칫솔질을 해야 하는 것과, 구석구석 모든 치아의 면을 닦아내려면 3분 이상 칫솔질을 해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 왜 하필이면 식후 ‘3분 이내’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가질 법도 하다. 거기에도 다 까닭이 있다. 구강 내 세균들은 당분을 섭취하면 산성 배설물을 만들어내 충치를 만드는데, 식사 후 3분쯤 되었을 때가 입안의 세균들이 산성 배설물을 가장 많이 배출하므로 3분 이전에 칫솔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3+3+3운동’만 잘 실천하면,20개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지켜낼 수 있다는 ‘2080운동’이 실은 칫솔·치약회사 좋으라고 시작한 게 아니라 바로 여러분을 위한 운동임을 명심해야 한다.이지영(치의학 박사·강남이지치과 원장·www.egy.co.kr)
  • [먹을거리 산책] 열무

    ●열무는 이런 것 열무는 비타민 A와 C 등 인체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혈액의 산성화를 방지하고 식욕을 높여준다. 허약한 체질이나 고혈압,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고, 오래 섭취하면 시력과 청력,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황 처리된 토양에서 자란 열무는 인삼의 유효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높고,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열무김치,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좋은 열무국수, 보리밥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쓱쓱 비벼먹는 고소한 열무 비빔밥은 별미 중에 별미다. ●좋은 열무는 너무 큰 것보다 여리고 싱싱한 것이 좋다. 주로 이용하는 잎은 연초록색으로 연하며 줄기가 도톰한 것을, 무는 잔털이 적고 날씬한 것을 고른다. 잎이 7장 정도인 것이 열무의 효능이 좀 더 높다고 한다. 열무를 묶는 끈에는 브랜드가 적혀있다. 보통 일산지역 제품이 소비자 선호도가 큰 편이다. 서해와 가까워 해풍이 병해를 예방하고, 선도가 오래가게 한다. 아삭거리는 씹는 맛도 좋다. ●가격대는 날씨가 더워지고 김장김치가 동이 나는 이맘 때가 제철이다. 출하량도 많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요즘은 1.5㎏ 기준으로 포천·남양주산은 700∼1000원, 일산산은 900∼1200원에 경매된다. 시중에는 한 단에 1000∼1500원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김현곤 과장
  • [이젠 포스트 BRICs] (6) 칠레 (하)

    [이젠 포스트 BRICs] (6) 칠레 (하)

    ■ 현대자동차 “공급 부족…없어 못팔아”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 “스텔라가 아직도 돌아다니네.” 산티아고 도심에서 외곽으로 빠지는 왕복 8차선 대로. 현대차 ‘스텔라’가 깜빡이를 켜고 앞으로 끼어든다.1997년에 단종된 스텔라는 한국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차. 신기한 마음에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사진 속에는 마치 연출이라도 한 듯 기아차의 ‘봉고트럭’과 ‘모닝’이 스텔라 양 옆에 나란히 서 있다. 칠레에서는 잠깐만 고개를 돌려도 한국차가 시야에 들어온다. 올 1∼2월 칠레에서 팔린 현대차는 3622대로 시장의 11.6%를 차지했다.GM계열 시보레(5585대·17.8%), 도요타(3865대·12.4%)에 이어 3위다. 하지만 6위 기아차(2043대·6.5%)를 합하면 현대의 ‘자동차 형제’가 1위로 올라선다. 현대차는 전세계 35개 업체,300여개 모델이 경합하는 칠레시장에서 성능, 디자인 등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다. 가격도 일본·미국 차보다 비싸면 비쌌지 결코 싸지 않다. 현대차 수입총판인 ‘아우토모토레스 길데마이스터’ 리카르도 레스만 사장의 불만은 현대차의 인기를 대변한다.“우리쪽 요구만큼 현대에서 신속히 차량을 보내주지 않는다. 물량조달만 잘 되면 당장에라도 도요타를 제치고 2위를 할 수 있다. 칠레 사람들이 좋아하는 픽업 모델이 공급되면 1위도 가능하다.” 길데마이스터는 150년 전통의 차량유통업체로 1986년부터 현대차를 팔고 있다.“96년 엘란트라, 액센트 등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습니다. 그해 열린 이베로-아메리카나(스페인어권 국가) 정상회담에서 ‘쏘나타’를 공식 의전용 차량으로 제공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중남미 정상들이 쏘나타를 타고 내리는 모습이 TV에 나오면서 인지도가 급격히 올라갔지요.” 레스만 사장은 “칠레인들은 한국 제품을 일본 제품과 동급으로 친다.”면서 “현대차가 코레아(한국)의 브랜드라는 것을 아직도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 대우일렉 ‘에초 엔 코레아’의 위력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 칠레 판매법인은 지난해 5500만달러(약 5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비할 바는 아니다. 두 회사보다 자금력도 달리고 휴대전화와 같은 효자 상품도 없다. 대부분 TV,DVD,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일반 가전으로 올린 성과다. 열악한 여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대우 칠레법인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6%나 많은 7500만달러로 잡았다.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대우가 찾은 해답은 ‘코레아’였다.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이 어려워지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던 칠레법인은 존속이 결정된 뒤 허리띠를 다시 졸라매면서 대대적으로 ‘에초 엔 코레아’(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세웠다. 송희태 법인장은 “대우의 제품은 대부분 인천·광주·구미 등 한국내 공장에서 만들어진다.”면서 “이게 중국·멕시코 등지에 공장을 갖고 있는 다른 업체보다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메이드 인 재팬(일본)’이 새겨진 TV, 냉장고가 없어진 지금 ‘메이드 인 코리아’는 최고의 원산지 브랜드라는 얘기다. 대우그룹이 전성기를 누릴 때 칠레인들에게 각인됐던 ‘DAEWOO’ 로고의 효과도 합쳐져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 그는 칠레인들의 특성을 언급했다. 칠레인들은 중남미 최고 부국에 산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고급’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다.“상당수 소비자들이 원산지가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이면 브랜드가 아무리 고급이어도 색안경을 끼고 봅니다. 뒤집어 말하면 ‘한국산’에는 과거 우리가 ‘일본산’에 대해 가졌던 것만큼의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는 것이지요.” 대우는 올해부터는 광고카피를 ‘에초 엔 코레아’에서 한발 나아가 ‘아반사다 테크놀로히아 디히탈 데 코레아’(한국의 선진 디지털기술)로 바꿨다. 이를 바탕으로 PDP TV,LCD TV,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대부분의 제품군을 대형화할 계획이다. windsea@seoul.co.kr ■ 한국기업들의 활약상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 국내기업의 칠레 진출은 주로 판매공급망 형태로 이뤄져 있다. 대개 판매법인이나 판매지사들이다. 생산법인(공장)은 한 손으로 셀 정도다. 칠레 자체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해 생산공장을 짓더라도 부품공급이나 인력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내수시장도 좁기 때문이다. 주변에 브라질·멕시코 등 광대한 내수시장과 값싼 노동력을 갖춘 나라들이 있다는 것도 칠레 진출을 꺼리게 만드는 이유다. 제조업체로는 삼성·LG·대우 등 가전 3사와 이건산업(목재), 풍전(〃), 세라젬(의료기기), 한국타이어 등이 판매법인·지사 형태로 진출해 있다. 현대종합상사·삼성물산 등 종합상사와 STX팬오션·TGL·위덱스 등 물류회사, 외환은행·수출보험공사 등 금융기관들도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직접 나가지 않고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칠레 FTA가 가시화되던 2003년 산티아고 지점을 판매법인으로 전환하고 ‘칠레시장 1위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현재 TV, 캠코더,DVD,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해 2억 5000만달러의 매출로 전년 대비 40%가량의 신장률을 이뤘다.LG전자도 PDP TV,LCD TV, 에어컨 등에서 대표적인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는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싼타페’ ‘투싼’ 등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9.0% 성장한 2만 4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기존 인기차종인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에 더해 ‘피칸토’ ‘쎄라토’ 등 승용차 판매가 늘면서 올해 1만 3000대를 팔 계획이다. 이건산업은 1993년부터 라우타로 지역에서 ‘이건 라우타로’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든 합판을 미국, 멕시코, 유럽에 수출한다. 올해 매출목표는 3000만달러(약 280억원)다. 온열기 등 의료기기 회사인 세라젬은 한·칠레 FTA 발효 1년 후인 2005년 3월 남미시장 공략 거점으로 칠레 판매법인을 세웠다. 무관세 혜택을 바탕으로 첫해 38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산티아고에서 5개의 온열기 등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windsea@seoul.co.kr ■ 칠레 개방 경제 현황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 우리나라에는 칠레가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지만 칠레는 한국에 앞서 이미 미국·캐나다·멕시코·유럽연합(EU)등 40여개 나라와 맺은 상태였다. 현재 칠레는 17건,56개국과 FTA 관계에 있다. 이 나라들이 차지하는 교역규모는 전 세계의 80%에 이른다. 2004년 4월1일 한·칠레FTA 발효 이후 3년간의 무역장벽 철폐 효과는 급신장한 교역규모가 말해 준다. 칠레로의 수출은 FTA 발효 직전인 2003년 5억 1700만달러에 그쳤으나 지난해 15억 6600만달러로 3배가 됐다. 칠레에서의 수입은 같은 기간 10억 5800만달러에서 38억 1300만달러로 3.6배로 늘었다. 대 칠레 수입이 더 크게 늘어난 것은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구리의 국제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한국산 자동차(원산지 기준)는 지난해 칠레시장에서 25.7%의 점유율을 기록, 일본(26.1%)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2004년에는 한국 21.0%, 일본 25.4%였다. 칠레산 포도주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2003년 6.5%에서 지난해 17.4%로 늘었다. 같은 기간 프랑스산은 49.5%에서 36.9%로 줄었다. FTA 발효 이후 한국의 연 평균 수출 신장률은 경유 308.5%를 비롯해 무선통신기기 107.6%,TV 23.5% 등이다. 수입 증가율은 키위 583.3%, 포도주 321.1%, 돼지고기 125.3%, 포도 108.8% 등이다. 실제로 기업들이 느끼는 FTA의 혜택은 크다. 온열기기 회사 세라젬의 이왕구 칠레법인장은 “FTA로 관세가 없어져 온열기 판매가격이 대당 20만원가량 낮아져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나라간 직접투자는 무역규모 확대만큼의 진전이 없다. 한국의 칠레 투자는 2004년 230만달러,2005년 350만달러,2006년 390만달러 수준이다.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칠레 외국인투자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은 “칠레에는 광산·에너지 등 유망한 사업분야가 많은데도 한국기업의 투자가 좀체 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기업들이 칠레가 지닌 잠재력을 낮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무역규모가 확대되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 취재후기 칠레가 서울신문 <이젠 포스트 브릭스(BRICs)> 기획의 취재대상으로 선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습니다. 남미를 대표할 국가로 아르헨티나를 꼽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중남미 전문가는 “칠레가 현재 남미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 규모의 측면에서 볼 때 세계경제의 주요 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아르헨티나가 더 높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인구는 칠레 1640만명-아르헨티나 4030만명, 면적은 칠레 76만㎢-아르헨티나 277만㎢로 큰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서울신문 편집국은 칠레를 선정했습니다. 내부의 탄탄한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을 바탕으로 외부에 활짝 문을 연 칠레경제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더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대로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잠재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점도 감안했습니다. 칠레는 고민 중이었습니다. 고민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저성장’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도 그랬고 ‘성장’과 ‘분배’라는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두 개의 가치가 양극단으로 주장되고 있는 것도 그랬습니다. 한 칠레 기업인은 “해마다 7%대의 성장을 거듭해야 선진국 문턱에 진입할 수 있지만 4%대에서 정체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지나치게 노동자 중심의 고용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나라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반면 “임금이 너무 적어 한푼도 저축을 못하고 있다.”는 20대 여행사 직원은 국민들의 소득불균형이 완화돼야 더 크게 성장할 텐데 정부가 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구의 정반대편에 있는 두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의 고민은 똑같은가 봅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Seoul In] 고구려 유물·유적 사진전 개최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다음달 15일까지 구의동 테크노마트 1층 여권민원실 앞에서 ‘고구려 유물·유적 사진전’을 연다. 사진작가 유승률씨가 아차산 구석구석을 다니며 촬영한 작품 20점을 전시했다. 작품에 아차산성 전경을 비롯해 홍련봉 보루, 성터, 고분 유적 등이 등장한다.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아차산은 남한에서 유일하게 고구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민원여권과 3424-2971.
  • [월드 이슈-대체에너지 전쟁(하)] ‘가솔린 사용량 20% 줄이기’ 나선 미국

    [월드 이슈-대체에너지 전쟁(하)] ‘가솔린 사용량 20% 줄이기’ 나선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은 국가전략 차원에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생)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23일 의회 연두교서에서 “향후 10년 동안 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가솔린 사용량을 20% 줄이겠다.”는 이른바 ‘20/10 계획(The 20 in 10 Plan)’을 천명했다. 미 의회도 공화당과 민주당 구별없이 외국에서 수입하는 석유에 대한 의존율을 줄여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세계는 평평하다’의 저자인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미국의 석유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중동 지역과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의 독재정권을 강화시켜 주고 있다.”면서 대체에너지 개발이 미국의 국제전략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석유를 대체하는 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시작돼 대체에너지, 청정에너지, 자연에너지, 그린에너지 등의 용어가 사용됐으나 주무 부서인 에너지부는 대체에너지(Renewable Engergy)로 용어를 통일했다. 미 에너지부는 무려 14억 7000만달러(약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대체에너지 예산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막대한 예산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를 지원하고, 연구의 성과를 산업화하며, 산업화된 대체에너지를 일반 국민에게 보급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에너지부 내에서도 대체에너지 분야의 업무는 ‘에너지효율 및 대체에너지국’에서 담당한다. 이 조직을 이끄는 알렉산더 카스너 차관보는 석유와 대체에너지에 투자하는 기업 ‘에너코’의 창업자로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이다. 에너지효율 및 대체에너지국은 올해 들어서만 대체에너지 개발을 지원하는 데 7억 2720만달러(약 72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에탄올 생산공장 건설에 3억 8500만 달러, 태양열 발전 프로젝트에 1억 6800만달러, 수소 배터리 개발에 1400만달러 등을 지원했다. 에너지부는 이와 함께 생물자원(Biomass)과 지열(地熱), 풍력, 조력을 통한 발전의 연구에도 예산을 배정한다. 미 에너지부는 이와 함께 이미 개발된 대체에너지 기술들을 주거 및 업무 건물에 적용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만 1억 1160만달러의 예산이 저소득층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지원된다.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및 예산 지원 아래 미국의 기업들은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보기술(IT)의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했던 실리콘밸리에서도 바이오테크와 함께 대체에너지 연구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대체에너지 시장이 향후 10년간 1670억달러(약 1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기술력있는 대체에너지 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CNN의 경제전문지인 비즈니스2.0에 따르면 벤처캐피털의 투자액 가운데 대체에너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2.3%. 2002년 2.7%,2003년 3.0%,2004년 3.3%로 서서히 늘다가 2005년 4.2%로 뛰었다.2006년에는 전해에 비해 투자 비율이 22% 상승했다고 비즈니스2.0은 전했다. 이에 따라 태양열이나 풍력처럼 이미 상업화되고 있는 대체에너지 외에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통해 성장하는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미 관련 업계와 미디어의 주목을 끌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테슬라모터스는 전기로 움직이는 스포츠카를 생산한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테슬라는 단순히 전기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 아니라 포르셰 등 기존의 스포츠카와 비교할 때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시동을 걸고 4초안에 60마일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구글이나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IT기업의 경영진들이 테슬라를 주문하거나 아예 투자까지 하고 있다. 오리건주에서는 서핑에 심취해 40년 동안 조류를 관찰해온 전기공학도 출신 사업가 조지 테일러가 창업한 ‘오션파워테크놀로지’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조류가 오르내리는 움직임을 전기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부유물 장치을 개발했다. 이 장치는 해변에서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바다속의 생태계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오리건주립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력의 0.2%만 이용해도 전세계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회사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미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의 G-Sky는 도심 빌딩의 옥상과 벽을 담쟁이와 같은 관목으로 덮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의 10층짜리 빌딩의 옥상과 4개 벽면을 담쟁이로 덮으면 1년 전기료가 22만 1000달러에서 14만 1000달러로 줄어들 뿐만 아니라 대기중에 녹아있는 이산화탄소를 40t까지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dawn@seoul.co.kr ■‘에너지 수입국’ 일본의 사례 |도쿄 이춘규특파원|석유나 가스 등 대부분 에너지자원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은 바이오 에탄올이나 태양력, 풍력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대체)에너지 개발 분야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다만 전기모터(출발·저속주행시)와 휘발유(주로 일반 주행)를 함께 이용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문에서는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 등 일본 업체들이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연료전지차 개발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일본 정부가 우선 힘을 기울이는 부분은 화석 연료의 대체 에너지로 기대되는 바이오에탄올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바이오에탄올을 휘발유 소비량의 10분의1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의 연간 휘발유 소비량은 6000만㎘이지만 바이오에탄올의 생산량은 현재 연 3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경제산업성과 농림수산성, 환경성 등 관계 성·청은 2010년까지 사탕수수나 옥수수, 규격외 소맥 등을 사용한 생산 체제를 확충하고, 볏짚과 목재 등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신기술 실용화도 추진한다.1ℓ당 300엔 정도인 생산비용을 100엔 수준까지 끌어내린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사용한 만큼의 이산화탄소(CO)의 배출삭감을 인정받기 위해 2003년 바이오에탄올을 3% 혼합한 휘발유의 판매를 허용했으나 주유소 등의 대응이 늦어 보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바이오 에탄올 연구수준도 높지는 않다. 석유 가격이 비쌀 때 연구가 활발하다 싸지면 흐지부지된다. 쌀 주생산지로 에탄올 연구가 활발한 니가타시의 시노다 아키라 시장은 최근 “쌀을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하는 연구는 십수년전부터 재개와 중단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금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량생산되는 쌀을 이용한 에탄올 생산 연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등 신에너지 분야에도 일본 정부는 신경쓰고 있다. 문제는 상업성이다. 현재 일본의 전체 전력 사용량의 60%는 화력이고, 원자력은 30%다. 나머지는 거의 수력이며, 이른바 신에너지는 1.4%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2003년부터 ‘신에너지 이용 특별조치법’을 시행중이다. 전력회사들에 총발전량의 일정비율을 풍력 등 신에너지를 이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신에너지 비율은 2003년 0.39%에서 2010년에는 1.35%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조금 등으로 연 2000여억엔(약 1조 60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기술면으로만 보면 태양광 발전 기술은 일본이 세계 최고수준이다. 일본의 태양광발전 총 생산량은 2005년 독일에 뒤졌지만 개별업체들의 경쟁력은 세다. 샤프는 세계 태양전지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교세라, 산요, 미쓰비시전기 등도 세계최강급이다. 하지만 경제성과 안정성 면에서 신에너지 분야는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일본 전기사업연합회 관계자는 “태양력, 풍력 발전은 날씨나 바람에 의존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장애가 많다. 따라서 이용 확대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희망과 업계측의 현실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가격 경쟁력도 큰 장벽이다. 예를 들면 태양광 발전은 원자력 발전과 비교하면 전력생산 비용이 거의 5배에 이르며, 풍력발전도 역시 원자력 발전에 비해 2배 이상이 든다. 따라서 전력회사들에 있어 신에너지 비율 증가는 현재로서는 비용증가를 의미해 소극적이다. 신에너지는 이처럼 기존의 에너지와 비교할 때 안정성이나 양, 비용 등 제반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본격 개발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게 현실이다. 기존 전력회사들의 입장에서 신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자칫 성과없이 끝날 수도 있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에서 바이오에탄올, 태양력, 풍력 등 신에너지 투자가 활발한 것에 대해 도이치 쓰토무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전무이사는 “공공사업 분야 투자가 축소된 가운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에탄올 등에 대한 연구예산은 따내기 쉬워져 정치인들이 경쟁적이다.”라면서 “찬·반 양론이 있고,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다.”고 소개했다.taein@seoul.co.kr
  •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체제’ 결실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체제’ 결실

    |질리나(슬로바키아) 안미현특파원|체코·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소도시 질리나의 한적한 외곽에 기아차 공장이 있었다. 붉은색 지붕이 인상적인 초현대식 단층 건물이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띈다. 터키(현대차 유럽1공장)·체코(현대차 유럽2공장)를 잇는 ‘현대·기아차 유럽벨트’의 허리 역할을 하게 될 핵심 중추기지다. ●MK 대만족…즉석에서 OK사인 정몽구(MK)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2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이 끝난 뒤 뒷얘기를 들려줬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이 공장을 찾았었다. 완공 직전에 최종 점검을 하는 자리였다. 공장 라인을 둘러본 그는 “아주 효율성 있게 잘 지었다.”며 단박에 합격점을 내렸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씨드’가 공식 준공식을 갖기도 전에 판매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다. 여기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시행착오가 많은 교훈이 됐다고 한다. 앨라배마 공장 때와 달리 웬만한 설비를 모두 반조립 형태로 들여와 공정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 ●임금은 한국의 10분의1, 생산성은 비슷 공장 안으로 들어서니 2400여명의 근로자와 350대의 자동화 로봇이 분주히 일하고 있다. 얀 팔리가 생산관리담당 차장은 “시간당 60대씩 하루 750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국내 공장 못지않은 높은 생산성이다. 하루 평균 가동률은 82%. 라인에서 쉼 없이 쏟아지는 씨드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1만 2000대가 팔렸다. 배인규 슬로바키아공장 대표이사는 “유럽 사람들이 좋아하는 실용적 해치백 스타일(마티즈처럼 뒷유리와 트렁크가 붙어 있는 형태)인 데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드 1.6은 1만 6150유로(약 2035만원)로 시장 1위인 폴크스바겐 골프(1만 8835유로)보다 338만원가량 싸다. 여세를 몰아 매달 1만대씩 올해 총 10만 5000대를 팔 계획이다. 다음달 중순에는 스포티지급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도 투입한다. ●슬로바키아·체코공장이 갖는 6가지 의미 첫째, 자동차 생산의 신흥 메카로 떠오른 중부유럽에 생산거점을 마련, 글로벌 메이커들과 동일 경쟁선에 서게 됐다는 점이다. 체코(도요타·스코다), 슬로바키아(푸조, 폴크스바겐), 헝가리(아우디·스즈키) 등에는 선진 메이커들이 이미 진출해 있다. 저렴한 인건비와 물류비 절감 등을 토대로 현대·기아차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슬로바키아공장의 임금 수준은 연간 600만원 안팎. 기아차 광주공장의 10분의1 수준이다. 소비자의 수요 변화도 발빠르게 읽을 수 있다. 둘째, 유럽인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준중형급(C클래스) 시장에 깃발을 꽂았다는 점이다. 준중형차 시장(491만대)은 유럽 전체 승용차 시장의 3분의1(31.7%)을 차지할 정도로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i30과 씨드를 앞세워 이 시장을 공략한다. 여기서 성공하면 브랜드 파워가 눈에 띄게 신장돼 다른 차종의 자연스러운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승합차(라비타·스타렉스) 위주인 터키 공장의 한계도 보완할 수 있다. 셋째,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돼 있어 두 나라는 물론 다른 EU국으로 수출할 때 수출관세 10%를 물지 않아도 된다.JC 리벤스 기아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유럽 원자재값이 한국보다 17%가량 비싸지만 관세와 운송비(5∼7%) 절약 효과를 감안하면 (한국보다 유럽공장이) 원가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넷째,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현대차 체코 공장에 엔진을, 현대차 체코 공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변속기(미션)를 상호 교차공급한다. 다섯째, 통상 마찰을 피할 수 있다.EU는 역내(域內) 산업 보호정책에 따라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4∼5%를 넘어서면 각종 제재를 가한다. 현대·기아차의 2010년 유럽내 시장점유율 목표가 5.3%인 만큼 통상 마찰을 피하려면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다. 여섯째, 미국·중국·인도·터키에 이어 글로벌 생산체제의 대륙별 완결점을 찍었다. ●부품업체도 동반진출… 시너지효과 기대 현대모비스·동희산업·평화정공·한라공조·동일고무 등 11개 부품업체가 이미 현지에 진출해 있다. 직원 수만 총 6300여명이다.3개사의 추가 진출이 확정돼 동반 진출 부품업체 수는 총 14개로 불어날 전망이다. 동일파텍(동일고무 계열사) 송영환 상무는 “체코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이 가까워 부품의 적시 공급이 가능하다.”며 시너지 효과를 자신했다.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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