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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청소년대상 정지현(농업) 문정현(수산)

    제27회 농어촌청소년대상 농업부문 대상(대통령 표창) 수상자에 정지현(29·경북 영천시 신녕면)씨가 선정됐다. 수산부문 대상은 문정현(25·전북 군산시 옥도면)씨가 차지했다. 농어촌청소년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성수 서울대 교수)는 7일 농업·수산부문 대상을 비롯해 특별상(국무총리 표창), 본상, 공로상 수상자 등 2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농어촌청소년대상은 농어촌 후계자를 육성하고 농어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1980년 제정하고 농림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이 후원하는 상이다. 수상자들에게는 대통령, 국무총리, 농림·해양수산부 장관, 농촌진흥청장, 농협 및 수협중앙회장 표창과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농업부문 ▲대상 정지현 ▲특별상 한호택(26·경기 김포시 대곶면) ▲본상 오진균(26·강원 홍천군 화천면) 염상훈(27·전북 고창읍) 이필승(28·제주시 외도1동) 심재식(29·전남 함평군 대동면) 백인상(26·경남 고성군 거류면) 유태현(29·대전시 서구 평촌동) 조원영(27·충북 진천군 문백면) ▲공로상 김남균(45·전남 나주시 죽림동·농촌지도사) ●수산부문 ▲대상 문정현 ▲특별상 김용선(28·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본상 명광섭(34·전남 고흥군 동일면) 조용숙(31·부산시 기장읍) 강영애(30·전남 신안군 지도읍) 김창욱(34·경남 통영시 광도면) 송세진(34·강원 양양군 강현면) 박정근(34·경남 거제시 거제면) 고법성(28·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공로상 김종헌(48·경북 경주시 외동읍·어촌지도사) ■대상 ●농업 정지현씨 마늘, 양파, 수도작, 호두 등을 이모작하면서 연 2억 50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청년 기업농이다.2003년 한국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농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산업기능요원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후 농업기술센터와 선진 농가를 찾아다니며 새로운 기술을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마늘 4만9500㎡, 양파 1만6500㎡, 수도작 3만3000㎡의 2모작과 휴경지를 이용한 호두 9900㎡를 재배하고 있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도4-H 야영교육 대회를 개최해 2500명의 참가자를 모았고, 일일찻집과 길거리 홍보 등을 통해 일반시민에게 4-H 이념을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2004년 영천시 4-H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영농4-H 회원들의 건전한 이성교제와 4-H활성화 및 확대보급을 위해 직장여성 4-H를 조직해 여러 건의 결혼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수산 문정현씨 문씨는 2002년 21세의 나이에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됐으며 현재까지 군산지역에서 가장 어린 김 양식 종사자다.5년 전 본격적으로 김 양식에 뛰어든 이후 30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8000만원까지 끌어 올렸으며, 김 양식을 쉬는 여름철에는 낚싯배 및 어선어업, 민박, 상점운영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같은 문씨의 성실한 노력은 주변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쳐 현재까지 5∼6명의 학생이 문씨에게 김 양식 기술을 전수받았다. 문씨는 면허지외 양식금지 및 무기산 해상투기금지, 김 어망 투기금지 등 준법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불가사리 구제 및 폐유수거, 해안가 정화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군산에서 태어나 자란 문씨는 틈을 내 자신의 승용차로 무료 선유도 및 장자도 유람 및 관광 홍보활동도 하고 있다. 특히 문씨가 직접 제작한 섬 홈페이지는 방문객들이 다시 선유도와 장자도를 찾아오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특별상 ●농업 한호택씨 힘든 농사 속에서도 환경보호와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고교(양곡종합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농사에 뛰어들어 논·밭 16만㎡(4만 8500평)을 일구며 연간 1억 50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27세의 젊은 농사꾼이다.4-H학습농장 운용 기금을 조성(900평,400만원)하고 농촌환경보호 홍보용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장애인복지시설 위문 15회, 불우이웃 돕기 7회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도 적극적이다. 어린이들이 농업에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고 농업인들에게 정보화 교육 참여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수산 김용선씨 꾸준한 연구로 조업장비를 현대화해 어획량을 높이고 바다 환경정화에도 앞장 서는 28세의 젊은이다.‘5단 롤러’ 개발로 조업시간을 3시간 단축시켰으며 레이더·어군탐지기,SSB,GPS, 프로타 등 장비를 최신식으로 바꿨다.29t 규모의 어선으로 올해 갈치 어획량 68t을 기록, 연간 조수익 5억 1200만원(순수익 1억 5300만원)을 올리는 등 생산성을 높였다.2005년 어업인후계자로 선정됐으며, 현재 어업인후계자 성산포 회원으로 지도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바다 주변의 쓰레기 제거 등 환경정화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영어회화 실력도 발군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공로상 ●농업 김남균씨 농업기술 개발과 활발한 농촌 봉사활동을 통해 농심(農心) 뿐만 아니라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개방화 파고에 맞서 배와 감의 가지치기 신기술과 획기적 재배법을 개발·보급해 농가 생산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농촌과 농업을 지키는 4-H회를 육성해 6180명 회원을 유치했다.22명의 농업인에게 친환경농업 실천을 위한 해외연수 기회도 제공했으며, 농업인 학습단체 육성을 위해 26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지난 설에는 고향 방문객 1만여명에게 차를 대접했고,160여 회의 벌초 등 ‘고향가꾸기 봉사’ 활동도 벌였다. ●수산 김종헌씨 미역 신품종 개발과 양식법 개발로 지역 소득 발전에 기여했다.76년 수산진흥원 지도과를 시작으로 30년간 지도업무를 담당했다. 자연산 돌미역 종묘생산(600틀) 및 양식 가공 기술 개발로 돌미역 산업화에 성공했다. 특히 ‘동해안 해돋이 돌미역’브랜드화에 기여했다. 전국 최초로 수산물 단체 급식을 추진해 대량 소비처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해만가리비, 참굴양식 등 연구·교습어장 운영으로 신기술 개발·보급에 힘써왔다. 아울러 돌미역 종묘 410틀을 31개 어가에 무상 분양해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본상 ●농업 심재식씨 ‘우렁이 농법’으로 벼농사 6만 6000㎡를 짓는 등 친환경 농법에 주력하고 있다. 함평 나비축제에 9년간 봉사활동에 나섰고 풍물패 공연도 12차례나 벌였다. ●농업 백인상씨 한우의 품종 개량 등으로 연간 소득이 1억 7500만원에 달한다. 지역에 벚나무 1150그루와 연산홍 5만 그루를 심는 등 가로수 보급에도 적극적이다. ●농업 염상훈씨 닭 3만 5000마리를 키워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창업농 연구모임을 결성했으며 귀성객 농특산물 홍보에도 열심이다. ●수산 송세진씨 어업후계자로 선정된 뒤 ‘오징어 맨손잡이 축제’와 ‘낙산 해맞이 축제’ 등을 개최, 어업외 소득 창출에 힘을 보탰다. 수산자원보호감시원과 인명구조요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수산 명광섭씨 진주조개 교잡종을 생산, 일본 전역에 수출하고 있다. 왕우럭 조개 생산기술 확립으로 남해수산연구소에 기술자문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 순수익만 2억원에 달한다. ●농업 이필승씨 분재와 감귤 재배 등으로 연간 1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영농 후계자다. 학교 ‘4-H’ 강의에서 분재와 석부작 등을 알리고 있다. ●수산 고법성씨 전복 공동어장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대규모 치패(어린 전복)를 조성했다. 해상에서 쓰레기 5t, 불가사리 2.5t 등을 제거해 환경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산 조용숙씨 붕장어 양식에서 어구와 장비의 기계화로 생산원가를 대폭 줄여 연 소득 1억원을 달성했다. 적조감시요원 및 오염방지 기동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농업 오진균씨 한우 50마리를 키우며 밭 1만 4850㎡에 과수와 꽃을 재배하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의 집을 고치고 폐농자재 수거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산 김창욱씨 굴의 인공종묘를 생산하는 신기술을 개발, 자연산에만 의존하던 양식의 수급 문제를 해결했다. 자동세척기와 자동채취기, 자동유압분리기 등 기계화로 어가의 소득 증대에 일조했다. ●농업 유태현씨 벼와 밭농사를 지으면서도 청정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소포장 및 농산물 종합포장박스 등을 개발했다.‘게으른 농부’ 홈페이지를 통해 쌀 등의 직거래도 추진하고 있다. ●수산 강영애씨 어업인후계자와 전업경영인에 선정됐으며 여성어업단체인 ‘한마음부녀회’를 결성해 어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김 양식법을 개발했다. ●수산 박정근씨 가두리 양식장의 어종을 다양화하고 특정 어종의 수급을 조절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불가사리 구제활동과 종묘방류사업 등에 기여했다. ●농업 조원영씨 진천농공고 재학 중 축산기능사 자격을 취득했고 한국영농학생전진대회 개인경연에서 한우 분야 우수상을 탔다. 첨단 기술을 적용한 한우 사육으로 연 1억원 소득을 달성했다.
  • ‘하이닉스의 역공’

    ‘하이닉스의 역공’

    하이닉스반도체의 역공이 시작됐다. 내년 1월 세계 최초로 40나노급 낸드플래시(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들어간다. 이 분야 세계 1·2위인 삼성전자·도시바와의 본격 3파전 서막이 올랐다. ●출발 늦은 하이닉스,48나노로 승부수 하이닉스는 4일 “48나노 공정으로 16기가비트(Gb) 용량의 낸드플래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이달 중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한 뒤 내년 1·4분기 중에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16기가 제품을 51나노 공정으로, 도시바는 56나노 공정으로 만들고 있다. 세계 서열 3위인 하이닉스가 40나노급 적용은 맨처음 한 것이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의 선폭을 재는 단위이다. 숫자가 작아질수록 선폭이 얇아진다. 똑같은 원판(웨이퍼)에서 좀 더 많은 반도체 칩을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올초 60나노급 8기가에서 올 11월에야 50나노급(57나노) 8기가로 옮겨갔던 하이닉스는 불과 두어달새 40나노급으로 또 한번 ‘점프’했다.16기가를 굳이 40나노급으로 만드는 이유에 대해 하이닉스측은 “어차피 개발이 한발 늦은 상태에서 경쟁업체가 이미 하고 있는 50나노급 공정으로는 추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처음부터 57나노는 거쳐가는 단계로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40나노급에 승부수를 걸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용량 안 따라 아직 적수 못돼” 삼성전자측은 “생산공정은 용량과 함께 진화해야 하는데 하이닉스는 40나노급에서 (이미 우리가 만드는)16기가 제품을 만든다.”며 40나노급 공정 적용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내년에 4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32기가 제품을 각각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측은 “하이닉스의 이번 제품 개발 의미는 공정보다 오히려 (삼성전자, 도시바에 이어)세계 세번째로 16기가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는 데서 찾아야 한다.”며 “내년에 낸드시장의 주력제품이 8기가에서 16기가로 옮겨갈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본격 3파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닉스측도 “종전까지는 1,2위와의 격차가 커 세계 3위라고 말하기가 좀 민망했지만 올 3분기에 처음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20%대로 올라서면서 진검승부가 가능해졌다.”고 장담했다. 하이닉스는 3분기에 전분기보다 무려 86.1%나 늘어난 8억달러 매출을 기록, 배 가까이 벌어져있던 2위(11억달러)와의 격차를 대폭 줄였다. 하이닉스측은 “똑같은 16기가라도 48나노로 만드는 만큼 생산성 우월”을 장담하지만 삼성전자측은 “생산성을 결정짓는 것은 수율(불량 없이 정상품이 나오는 비율)”이라고 일축했다. 낸드 플래시는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등에 응용된다. 생산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그만큼 더 싸고 진화된 완제품이 나오게 돼 소비자로서는 즐거운 현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UCC명예기자단] 문국현, 대학로에 가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젊은이들과 만나 ‘일자리 창출’ 공약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펼친 거리유세에서 “200만 젊은이들의 마음과 그들 부모님의 근심을 이해한다.”며 “그들의 ‘한’을 우리가 풀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그는 “젊은이에게 비정규직과 낮은 생산성의 일자리를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중소기업과 일자리 관련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국민의 숲으로-청년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고 부통령제를 도입하겠다.”고 개헌을 공약했다. 한편 이날 대학로 유세에서 8,90년대 학생운동 리더 1500여명과 중증장애인 1000여명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대표들이 지지선언문을 낭독했다. 서울신문·프리챌 UCC명예기자 홍정표@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김재원(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전무)재광(계원조형예술대학 교수)재일(한국경제신문 문화부 차장)씨 모친상 박근우(전 증권감독원 부원장보)김대성(자영업)씨 빙모상 안수연(계원조형예술대학 교수)씨 시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410-6901●정연권(전 동아일보 이사)씨 별세 민교(사이베이스)씨 부친상 권운현(뉴질랜드 거주)안상현(충북대 교수)김병엽(건양의대 〃)이승호(삼성증권 차장)씨 빙부상 24일 뉴질랜드, 빈소 강남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590-2135●홍성일(세계일보 사회팀장)성욱(현대자동차 연구소 과장)씨 모친상 김영래(쌍용자동차 분당오리 영업소장)주영웅(우리은행 인사팀 차장)씨 빙모상 2일 청주 하나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43)270-8400●김경철(MBC 보도국 탐사스포츠영상팀 기자)씨 별세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17●이원혁(백석대 교수)원돈(새롬교회 목사)성남(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씨 모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15●조정영(한국자산관리공사 팀장)씨 빙모상 1일 울산 21세기좋은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52)290-2100●김학종(전 서울대병원 비상계획실장)학진(중랑서 생활안전과)학용(자영업)학륜(근영실업 과장)학련(미국 거주)혜욱(구일텍스타일 대표)씨 모친상 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30분 (02)2072-2022●김일환(서도비엔아이 대표)이환(한국광고주협회 부회장)수환(유성전자공업 대표)씨 모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03●박후식(전 통영수협 회장)씨 별세 당희(갑을상사 해외사업본부장)재형(재미 사업)재홍(경주 새빛병원 진료부장)혜경(미국 거주)씨 부친상 조원구(미국 거주)씨 빙부상 2일 경북 경주시 충효동 충호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6시40분 (054)778-8891●이재영(전 신화하이테크 대표)씨 별세 화수(현대건설 대리)씨 부친상 박근배(태창가족 과장)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52●윤재만(범세공신 회장)씨 별세 승현(자영업)승목(LG엔시스 차장)씨 부친상 배상계(국민대 디자인대학원 교수)오동천(롯데건설 부장)최금화(사진작가)씨 빙부상 2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2019-4002●이태훈(제일모직 홍보팀 과장)씨 부친상 1일 중앙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860-3500●정사성(토탈트레딩 대표)일형(해들 대표)금자(쌈지 감사)씨 모친상 천호균(쌈지 대표)씨 빙모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36●김철회(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씨 부친상 김성열(삼영산업 대표)박지원(자영업)씨 빙부상 2일 대구 계산성당, 발인 5일 오전 1시.011-9857-0119●배성재(국제신문 기자)씨 부친상 2일 동아대병원, 발인 4일 오전7시.(051)256-7070●조영훈(국제신문 차장)씨 빙부상 2일 대구 미래효사랑병원.(053)951-0444
  • 임진왜란 동아시아 삼국전쟁/ 정두희·이경순 엮음

    홍의장군 곽재우의 ‘창녕 화왕산성 전투’는 오늘날의 기억처럼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중요한 싸움의 하나였을까. 하영휘 가회고문서연구소장은 ‘역사적 기억’과 ‘역사적 사실’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경상좌도방어사 곽재우는 화왕산성으로 들어갔다. 가토 기요마사 군대는 울산을 점령한 뒤 창녕과 합천을 거쳐 전라도로 들어가 남해로 건너온 병력과 합세해 남원을 공격할 계획이었다. 가토의 대군은 그러나 산성의 형세가 까마득하고 수비군의 진영이 잘 갖추어진 모습을 보고는 공격을 하지 않고 떠났다. 화왕산성을 무리하게 공격할 필요가 없었고, 적이 산성을 점령하면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은 경험에서 얻은 왜군의 전략이기도 했다. 하영휘 소장은 화왕산성 전투가 성을 무사히 지켜내기는 했지만 적의 앞길을 막거나 타격을 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무의미하지는 않지만, 크게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니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후의 문헌에서 화왕산성 전투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다는 것이다. 화왕산성 전투는 그러나 1734년 ‘화왕입성동고록(火旺入城同苦錄)’에서 다시 나타난다.‘화왕산성에 함께 들어가 고생한 사람들의 기록’이다. 화왕산성 전투가 집단적 기억을 넘어서 신화로 기억되는 계기가 되었다. 하 소장은 영남 남인들에게 ‘혐의’를 둔다. 당쟁의 소용돌이에서 열세에 몰려 있던 남인들이 노론에 맞설 수 있는 명분을 쌓고 단결을 꾀하고자 ‘동고록’을 출판했다는 것이다. ‘임진왜란 동아시아 삼국전쟁’(서강대 국제한국학센터 기획, 정두희·이경순 엮음, 휴머니스트 펴냄)은 국사, 즉 국가가 표준으로 삼은 역사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새롭게 과거에 접근한다면 균형 잡힌 시선을 취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되었다. 오늘날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도 일종의 복고적이고, 매우 위험하면서 편협한 민족주의적 정서에 사로잡혀 있다는 징후가 도처에서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위협에 현명하고도 단호하게 맞서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대국적으로 해석하려는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13편의 논문은 ‘임진왜란-조일(朝日)전쟁에서 동아시아 삼국전쟁으로’라는 주제로 지난해 6월 경남 통영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의 성과이다. 삼국이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임진왜란을 각기 승리한 전쟁으로 미화시킨 연구 경향을 극복하고자 전쟁에 대한 기억이 만들어지는 양상을 파헤치고, 동아시아의 국제전이라는 관점으로 재구성해 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전쟁이 7년동안 참혹하게 진행되었음에도 ‘패자가 없다.’는 역사 서술이 어떻게 가능한지 의문을 표시한다. 전쟁은 그 자체로 국가적 사건인데, 임진왜란 같은 전쟁을 승리와 영광의 역사로 꾸미게 되면, 언젠가는 이런 전쟁이 또 누군가에 의해 기획되고 실행에 옮겨지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곽재우의 이야기에서처럼 종종 당혹스러워지기도 한다. 논개에 대한 역사상은 국민적 희생과 동원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 만들어졌다(정지영 이화여대 강사)거나, 이순신에 대한 기억도 시대적 상황에 따라 혹은 정치적·이념적 성향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었다(정두희 서강대 교수)는 대목이 그렇다. 조선 정부가 왜에 잡혀간 포로가 돌아오는 데 집착한 것은 어디까지나 국가의 체면에 관계되는 문제였지, 불쌍히 여겼기 때문은 아니라는 일본근세사 연구자 요네타니 히토시의 지적도 유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의 기획자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그런 찜찜한 기분이 바로 ‘만들어진 기억’을 넘어 임진왜란의 또 다른 역사를 직시할 때 이미 길들여진 기억을 버리고 새로운 역사 해석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그렇다고 해도 이런 의문은 남는다. 임진왜란의 피해자인 한국의 역사학계는 이렇게 반성을 하고 있는데, 가해자인 일본의 역사학계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2만 8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취임 20년 맞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위업-시련

    취임 20년 맞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위업-시련

    오는 1일은 이건희(65) 삼성그룹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지 꼭 20년 되는 날이다. 그러나 떠들썩한 잔치도, 기념식도 없다.‘비자금 조성’ 등 최근 잇따라 터져나온 의혹으로 빛이 바랬기 때문이다. 반(反) 삼성 기류도 여느 때보다 강해 오히려 시련의 나날이다. 하지만 불가능할 것 같던 일본 소니를 따라잡는 등 삼성을 세계 21위의 브랜드 가치(169억달러)를 지닌 그룹으로 키워낸 공(功)은 평가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987년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세상을 뜨자 셋째아들인 이 회장이 45세의 나이에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고(故) 이 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망설일 때 아버지를 강력히 설득해 관철시켰던 이가 바로 이건희 당시 부회장이었다. 훗날 삼성전자가 4메가 D램을 개발하면서 ‘위로 쌓는’(스택) 방식과 ‘파내는’(트렌치) 방식 사이에서 고민할 때,“복잡할수록 단순한 게 좋다.”며 쌓는 방식을 과감히 지시한 이도 이 회장이었다. 당시 트렌치 방식을 선택한 도시바는 생산성 저하로 쓴맛을 봐야 했다. 그룹의 규모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 취임 당시 17조원이던 그룹 매출액은 지난해 152조원으로 9배 가까이 불었다.2700억원에 불과하던 세전(稅前) 이익은 14조원으로 무려 53배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21%는 삼성(668억달러)에서 나온다. 여기에는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신경영 선언(1993년),“한 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천재경영,“물건만 잘 만들어서는 1등이 될 수 없다.”는 창조경영(2006년) 등이 자리한다. 신경영 선언 당시, 변화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이 회장이 1년간 하루에 밥을 한 끼만 먹고 6개월 동안 왼손으로만 생활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병철 회장이 잘못을 짚는데(신상필벌) 엄격했다면, 이 회장은 칭찬(신상필상)을 중시한다. 선친과의 큰 차이점이다. 올 들어 “5년후,10년후 먹을거리를 고민해야 한다.”며 샌드위치 위기론을 설파했던 그는 역설적이게도 그 자신이 ‘샌드위치 위기’에 빠졌다. 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를 찾아야 함과 동시에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삼성 사태’를 풀어야 한다. 이 회장은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전이 시작된 이래 일절 바깥 나들이를 하지 않고 있다.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칩거 중이다. 이학수 전략기획실장 등 핵심측근들과 대책을 숙의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비상구’가 안보이는 실정이다.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이 크다 크다 하지만 외국의 초일류 기업과 1대1로 부딪치려면 아직 10배,20배는 더 커야 한다.”던 이 회장이 이번 시련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아직도 매관매직이 성행한다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하위급직의 승진과정에서 매관매직이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의 박성철 위원장에 따르면 6급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는 데 행정직은 5000만원, 기술직은 1억 5000만원을 지자체장에게 갖다 바친다고 한다. 이를 공개한 저의는 차등화된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통일해야 한다는 노조측 요구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공무원 정년연장은 인구고령화 추세와 공무원 연금재정 고갈문제가 상충되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검토를 거쳐 결정해야 할 문제다. 우리는 다만 공무원 사회에 아직도 이런 전근대적 부패가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을 뿐이다. 매관매직이 있는 곳에서 부패의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면 급여와 공무원연금이 오르고 정년이 3년 연장된다. 때문에 목돈을 갖다 바쳐도 남는 장사라는 계산이 나온다. 뇌물은 어디서 왔겠는가. 특혜를 원하는 기업들로부터 오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돈으로 자리를 사고 파는 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할 리 없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따로, 승진하는 공무원 따로 있는 상황에서 조직의 사기나 생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질 좋은 행정 서비스는 물건너 갔다고 봐야 한다. 국제투명성위원회의 부패인식지수에서 나타났듯이 한국은 43위로 공직사회의 청렴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국가 자원의 낭비일 뿐 아니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막아 경제 전체에 심각한 폐해를 끼치는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와 부패문제는 수없이 지적돼 왔다. 하지만 개혁은 번번이 빗나갔다. 공무원 스스로 깨어나 부패의 꼬리를 잘라야 고쳐질 수 있다. 안으로부터의 개혁을 촉구한다.
  • [현대차의 환경경영] (上) ‘제2의 도약은 환경으로’

    [현대차의 환경경영] (上) ‘제2의 도약은 환경으로’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는 김동진 부회장을 비롯한 부문별 최고경영진이 모였다. 안건은 유가급등, 환율하락 등 발등에 떨어진 현안이 아니라 ‘환경경영’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 이들은 기후변화, 배출가스 등에 대한 미래전략이 당장의 수익성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임직원에게 일깨우고 여기에 최대한 우선순위를 두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올 7월 출시된 현대차의 준중형 해치백 ‘아이서티(i30)’는 국내 산업의 친환경 체제 전환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생산에서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투입되고 배출되는 에너지와 물질의 양을 정량화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전체적으로 평가하는 ‘환경 전과정 평가(LCA)’를 국내 업계 최초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2010년까지 세계자동차 환경부문 톱5 진입 현대차가 글로벌 경영의 지평을 ‘친환경’을 통해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 25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등 부동의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환경 분야에서도 그에 걸맞은 ‘지속가능경영’의 책임을 실현한다는 미래 청사진을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03년 국내업계 최초로 ‘글로벌 환경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ECO GT5 2010’(2010년까지 세계자동차 업계 환경부문 톱5에 진입한다)이라는 목표 슬로건을 제시했다.2010년까지 총 1조 3000억원을 환경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런 노력을 실무에서 추진하는 ‘환경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경영 환경위원회, 제품 환경위원회, 생산 환경위원회 등 3개 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차세대 친환경 차량 개발, 폐차 해체기술, 폐부품 재활용, 환경친화 설계 등을 총괄하는 ‘환경기술연구소’도 설립했다.2005년부터는 경기 화성시에 3300평 규모의 ‘리사이클링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폐차 과정에서 오일과 가스류는 85% 이상 회수하고 내외장품은 80% 이상 재활용하는 곳이다. ●업종 특성 감안… 책임의식 제고 현대차가 환경을 강조하는 데는 자동차산업 자체의 업종 특성도 감안돼 있다. 자동차는 제조 단계에서는 원·부자재, 에너지, 물 사용으로 인한 대기·수질 오염물질, 배기가스 등이 배출된다. 운행 단계에서는 이산화탄소(대표적인 온실가스), 미세먼지(호흡기질환 등 유발), 질소화합물(산성비·스모그현상 등 유발), 일산화탄소(인체에 독성) 등이 배출된다. 현대차는 해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글로벌 경영, 품질경영, 브랜드 경영 등 현대차의 미래 비전과 함께 환경경영의 내용, 친환경 제품, 청정생산 기술 등이 담겨 있다. 환경 관련 국제인증인 ISO 14001 청정생산체제 인증도 대부분 사업장에서 받았다.2004년 국내 전체 사업장이 통합인증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공장이 청정인증을 받았다. 이런 노력 덕분에 미국 경제지 ‘포천’과 영국 ‘어카운터빌리티’가 선정하는 올해 100대 그룹 책임경영 평가에서 56위를 기록했다. 매출순위(76)보다 훨씬 높다. 이 평가에서는 환경 분야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환경경영에 대한 언급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환경보전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고 환경문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기업의 발전을 도모하라.”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선택 2007 D-23 후보등록] 대선 7인의 출사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국정실패로 온 국민이 절망하고 있는 이때, 정통성 있는 정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역사의 순리입니다. 저는 그동안 열심히 일만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주변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허물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공인으로서 일을 해 나가면서 주위를 더욱 세심하게 잘 살피겠습니다. 최근에 대선이 비전과 정책경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이른바 BBK 의혹에 갇혀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는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통해 조속히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BBK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불법과 비리에도 관여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열화와 같은 국민 여망에 부응하여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하겠습니다. 무능한 국정실패세력을 능력 있는 국가발전세력으로 교체하겠습니다. 경제를 확실히 살리겠습니다. 2월19일, 국민여러분이 유권자 혁명을 일으켜 주십시오. 국민성공시대가 열리고 이명박의 실용정치, 희망의 정치가 시작됩니다. 일 잘하는 경제대통령이 되어 2008년 신발전체제를 활짝 열겠습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난 5년 정권의 무능과 오만으로 국민들이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매일 터져나오는 불법과 탈법, 어딜 가나 활개치는 떼쓰기와 집단 이기주의, 날로 심해지는 분열과 갈등, 도를 넘은 천민자본주의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절망의 시대를 끝내고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교체해야 합니다. 나라를 살리는 정권교체를 해야 합니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국민께 10조원의 세금을 돌려드리고 기업이 마음껏 뛰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존경받고 누구나 질좋은 교육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노인과 장애인, 소외계층이 차별받지 않고 안심하고 살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자치 시대를 열겠습니다. 5년 내 모든 이산가족이 손이라도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호주의와 국제공조로 북한 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겠습니다. 제1정당 후보로 거대한 조직 선거를 두 번 치렀지만 실패했습니다. 세번째이자 마지막인 이번은 완전히 다릅니다. 조직도, 세력도, 돈도 없습니다. 그러나 두 번의 선거에서 없었던 국민이 지금 제게 있습니다. 진실하고 겸손한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2008년 2월25일 출범하는 정부는 새로운 정부입니다. 새로운 시대의 시대정신은 경제살리기입니다. 한나라당 후보의 경제는 특권과 부패, 정경유착의 경제입니다. 앞으로 저는 ‘이명박 경제’와는 다른 ‘정동영 경제’를 보여줄 것입니다. 저는 세 가지 비전으로 우리 경제를 끌어가겠습니다. 첫째, 민간의 자율과 창의가 발휘되는 ‘정통 시장경제’를 실현하겠습니다. 둘째,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통합과 균형의 경제’를 이룩하겠습니다. 셋째, 남과 북을 연결하고, 세계화를 주도하는 ‘세계로 열린 평화경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3대 경제운용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첫째, 공정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기초 생활질서를 확립하겠습니다. 둘째, 정부 살림살이를 추스르되 비현실적인 감세정책은 시행하지 않겠습니다. 셋째,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기업의 자율과 창의를 보장하고 불필요한 개입을 즉각 중단하겠습니다. 부동산 세제에 있어서 ‘낮은 거래세, 높은 보유세’의 근간은 이어가되,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의 양도소득세 부담은 대폭 줄이겠습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2007년 대선은 대한민국이 ‘부동 산 거품과 고용 없는 성장의 가짜경제’로 계속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중소기업을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사람중심의 창조적 진짜경제’로 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12월19일은 망국적인 부패구조를 청산하는 날이 돼야 합니다.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독일과 일본 수준으로 높이면 8% 성장과 500만개 일자리 창출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 국민과 당원의 염원을 받들어 빼앗긴 민주당 정권을 반드시 되찾겠습니다. 이명박과 이회창 후보는 둘 다 대통령이 되어서는 아니 되는 불가(不可)후보입니다. 정동영 후보는 대통령이 될 수 없는 불능(不能)후보입니다. 이 ‘불가후보’,‘불능후보’를 깨끗이 물리치고 반드시 중도개혁정권을 세우겠습니다. 이인제와 민주당에 중산층강국, 행복국가의 꿈을 실현할 기회를 주십시오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정권 교체는 역사적 사명이고 시대의 대의입니다. 사즉생의 신념으로 그 중심에 서겠습니다. 계백장군과 오천 결사대의 결연한 의지는 오늘날까지 살아 있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열두 척 남은 배가 나라를 구했습니다. 국가권력 구조에 대한 개헌을 단행해 분권주의와 완전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그 틀 위에 세제개혁, 교육혁명, 행정혁신, 연금대수술을 통해 고성장과 큰 복지를 구현하겠습니다. 민생대혁명으로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막아 국민의 안전과 국가주권을 지켜내겠습니다. 비정규직 없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해 온몸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비자금 사건과 불법 경영승계 문제에 대한 특검 도입에 앞장서 온 저로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 [과학터치] (6) 전남대 응용생물공학부

    키틴, 키토산, 키토올리고당,N-아세틸글루코사민 및 글루코사민 등으로 대표되는 글루코사민 당류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당류 중 셀룰로스 다음으로 풍부하다. 각종 동물세포에서 막단백질의 구성분, 결합조직의 히알유론산과 같은 산성 무코다당류의 구성분, 강력한 혈액 응고 저해제인 헤파린의 구성분, 혈액형의 항원 등으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글루코사민 당류는 최근 기능성 식품은 물론 각종 의학용 백신, 치료제의 운반체, 항암제, 혈액 증강제 등 의학·생물공학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게껍질에 들어있는 키토산은 이미 많은 식품에 첨가돼 인기를 끌고 있고 건강보조식품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글루코사민 당류는 박테리아의 세포벽, 절족동물의 외골격 구조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분리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존의 공정은 효율이 극히 떨어지거나, 비용이 많이 들었다. 또 폐기물 처리 등 환경부담과 장비의 부식, 제품의 안정성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환경친화적인 대안이 전세계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2003년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된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공학부 박노동 교수팀은 글루코사민당류를 환경친화적인 생물학적 공정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박 교수팀의 구체적인 연구개발 목표는 갑각류의 껍질로부터 키틴/키토산의 생물학적 생산, 키틴/키토산으로부터 각각 다양한 중합도의 키틴/키토산올리고당의 생물학적 생산, 게 껍질로부터 단당인 N-아세틸글루코사민과 글루코사민의 직접 생산, 이를 위한 키틴분해효소, 키틴탈아세틸화촉매효소,N-아세틸헥소사민아제, 글루코사미니디아제 등 고활성 효소를 생산하는 미생물 선발, 시판중인 상업효소의 이용 가능성 검토 등을 들 수 있다. 박 교수팀은 현재 6건의 특허를 등록했고,2003년부터 지금까지 약 70편 이상의 국내외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그동안의 연구결과물이 식품, 건강기능성식품, 항암제, 항균제, 생체기능조절제, 화장품, 약품전달체계, 신농약, 정밀농업생산소재 등의 제품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교수는 “글루코사민 당류를 이용해 생체 친화성 수술용 봉합사, 상처치유 촉진 인공피부의 개발, 약물 운반체, 항고혈압제, 항지혈제, 항콜레스테롤제, 항암제, 항균제, 면역활성 증강제, 칼슘흡수촉진제 및 치과재료 등과 같은 의약분야와 식물생장조절제, 바이오비료 및 동물사료 등의 농업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어려울때 공격적 투자” 반도체社 역발상의 힘

    “어려울때 공격적 투자” 반도체社 역발상의 힘

    D램 반도체 값이 간신히 1달러선에 턱걸이하는 가운데,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업체들이 차별화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고 나섰다.‘치킨 게임’(마주 보고 달리다가 먼저 차의 핸들을 꺾는 쪽이 지는 게임)의 끝이 보인다는 자신감이 감지된다. ●D램가 1달러 간신히 턱걸이 23일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제 현물시장에서 512메가 DDR2 D램 가격은 개당 1.02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시작가격(1월2일,6.32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84%나 급락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오히려 투자와 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1조 4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300㎜ 웨이퍼 생산라인도 곧 가동한다. 늦어도 다음달에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달 2만매를 시작으로 점차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하이닉스반도체도 비슷한 행보다. 내년 시설투자 확대를 위해 60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서를 지난 19일 주주협의회에 제출, 승인을 받았다. 하이닉스는 지난 9월부터 생산물량을 15%가량 늘렸다. ●“북풍한설 더 몰아쳐야 후발주자 도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이렇듯 역공에 나선 데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미 기가급 D램으로 주력제품을 옮겼고, 기술력도 경쟁사보다 반년 내지 1년 정도 앞서 있어 혹한기를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도 “이왕 추울 바에는 내년 1·4분기까지 좀 더 확실하게 북풍한설이 몰아쳐야 한다.”면서 “머지않아 후발주자들이 더는 못 견디고 감산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조짐이 포착된다. 공급량을 덩달아 늘리며 버티던 난야, 파워칩, 프로모스 등 타이완업체들이 3분기(7∼9월)에 결국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3분기 연속 적자다. 업계는 이들이 내년 초까지 60나노 등 최첨단 공정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생산성과 원가경쟁에서 밀려 감산에 돌입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이고, 일찌감치 60나노급 공정으로 전환한 뒤 투자를 늘려온 삼성과 하이닉스가 그 과실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980년대 말에도 국내 업체들은 똑같은 전략으로 이미 효험을 본 적 있다.D램 불황으로 일본업체들이 모두 투자를 꺼릴 때 과감히 투자에 나서 90년대 이후 D램 선두로 치고 올라온 것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메모리 경기가 1분기에 경착륙(하드 랜딩)한 뒤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반등)할 것”이라며 “턴어라운드 신호탄은 연속 적자에 시달리는 후발 업체들의 생산 축소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경쟁력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목표주가 71만원)로 올렸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도 내년 반도체 시황을 여전히 강세장(bullish)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더러 예측이 빗나간 전례를 들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지난해 삼성을 비롯해 주요 업체들은 모두 윈도비스타 효과 등으로 올해 시황이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일제히 D램 공급량을 늘렸지만 예측이 빗나가면서 지금의 공급 과잉 시련을 겪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8군사령관이 폭격 지시 확인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한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의 진실이 처음으로 규명됐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2일 한국전쟁 시기 미군의 폭격으로 최소 51명이 사망한 ‘예천 산성동 미군폭격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배상을 위한 미국과의 협상을 정부에 권고했다. ‘예천 산성동 미군폭격 사건’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1월19일 미국 제5공군 소속 6147 전술통제비행편대의 정찰기와 전폭기가 세 차례 폭격으로 경북 예천군 보문면 주민 51명을 희생시킨 사건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 사건은 예천지역에 대한 미187 공수연대의 폭격요청에 따라 미5공군 사령관이 미8군 사령관의 동의를 얻어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실화해위는 “피신의 기회마저 갖지 못한 민간인들을 폭격한 미군의 군사작전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미국이 합동조사와 배·보상 및 국가책임 해제수단 등을 이행 토록 적극 협상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서울신문 제17회 교통봉사상-본상]

    ●김영민(53·코레일 차장) 철도차량 차축연마기 집진장치를 개선해 차량관리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공기압을 이용한 차량 바퀴축 이동장치를 개발해 작업능률을 높이고 업무환경 개선에도 기여했다. 노숙자·독거노인·결식아동 등에게 옷가지를 나눠 주고 무료급식 봉사도 활발히 펼쳤다. 공정한 업무처리와 경영혁신으로 올해 자랑스런 철도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권인식(45·도로공사 차장) 첨단 지능형 교통시스템(ITS)도입으로 고속도로 지능화를 통한 고객만족 및 지·정체 해소에 노력했다. 고속도로 작업장 안전기준을 만들어 현장 사고를 줄이는 데도 힘썼다. 명절·휴가 특별교통대책을 세워 고객서비스 향상과 원활한 교통 소통에 기여했다. 버스전용차로제 도입·제도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 효과분석과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최성수(49·대한항공 수석사무장) 대한항공에 입사,27년 동안 2만 4367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한 수석사무장으로 국제선 팀장을 맡고 있다. 세련된 대고객 서비스와 성실한 업무자세를 함께 갖춰 승무원의 귀감이 되고 있다.‘하늘사랑 바자회’를 열어 5200만원을 정신지체 청소년 보호시설과 독거노인 휴양소에 기부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강동수(45·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건교부 교통안전팀에 파견돼 교통안전 정책과 제도를 발전시키는 데 공헌했다. 새로운 교통안전 추진 체제 정착을 위한 교통안전법 전면 개정에 전문 지식을 동원, 입법지원을 했다. 녹색교통운동과 교통사고 예방을 활발히 펼쳤고 교통안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통안전연차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전문가로 참여하고 있다. ●장병구(48·구미택시 기사) 매달 2회 이상 교통질서 캠페인을 펼쳐 시민 교통안전의식을 높였다. 깨끗한 택시와 항상 밝은 미소로 고객을 대해 택시 승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모범운전자회에서 무질서 추방운동을 펼치기도 했으며 노사 안정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등 육운 발전에 크게 힘썼다. 성실한 근무 자세와 노사 안정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는 운전자다.
  • [오피니언 중계석] 중국의 경제성장은 한국에 긍정적/에드워드 프레스콧 美 애리조나주립대교수

    200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워드 프레스콧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21일 “중국의 경제 성장은 궁극적으로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콧 교수는 이날 전북대가 개교 60주년 행사의 하나로 마련한 초청 특강에서 “한국은 중국의 경제 발전에 대해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의 경제발전은 한국에 더 많은 교역의 기회를 제공하고 높은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기업들에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 중 30∼4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처럼 기술 자본을 가진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경우가 늘면서 수익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중국과 한국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기업은 중국에 비해 기술자본의 우위가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이 더 개방되고 더 커지면 이런 수익이 한국의 기술 자본에 돌아오게 된다.”며 “두 나라간 기술 자본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기술 자본이 쌓일수록 한국의 생산성도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 국제무역이론에 의하면 중국의 경제 발전이 중국의 숙련 노동력의 비율을 증가시켜 한국의 비교우위가 감소함으로써 한국에 다소 나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는 기술자본을 고려하지 않은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기술자본이 풍부하기 때문이 중국의 경제발전은 한국이 소유한 기술자본에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이론이다. 프레스콧 교수는 “중국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개방하고 경제성장을 이루게 되면 중국은 기술자본을 형성하고 이를 이용함으로써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좋은 상품을 싸게 제공하는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2차대전 후 유럽의 경기회복, 일본과 한국 등의 경제성장 등을 걱정했으나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며 “한국이 미국과 유럽처럼 개방하게 되면 일본보다도 높은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통일신라 군수창고인 듯”

    무게가 19㎏에 이르는 초대형 기와를 얹은 남한산성의 통일신라시대 대형건물은 군수품을 보관하기 위한 창고일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토지박물관 주최로 20일 발굴 조사 현장에서 열린 지도위원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 건물이 군수창고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고건축 전공인 김동현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이번에 발굴된 대형건물지는 벽체 두께가 2m나 되기 때문에 19㎏짜리 암키와나 15㎏짜리 수키와로 지붕을 쌓아도 하중을 견딜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근일 기전문화재연구원장은 “벽체를 두껍게 하고 대형기와를 올림으로써 일단 유사시 적군이 쏜 불화살 공격에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고, 나아가 벽체나 지붕으로 침입하려는 적을 지연시키거나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그린시티로 건설되는 송도 국제업무단지

    그린시티로 건설되는 송도 국제업무단지

    ‘친환경’이 대세인 시대다. 친환경 식품을 먹고 친환경 자동차를 탄다. 찜질방 중에서도 황토로 만든 방이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다. 그러나 도시 한복판에 콘크리트로 세워진 건물 중에도 친환경 건축물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환경피해 최소화 이른바 ‘그린빌딩(Green Building)’으로 불리는 친환경 건축물은 자원 재활용, 환경공해 저감, 폐기물 감축 등으로 설계되고 건설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처할 건축분야 대안으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그린빌딩은 현재 국내에도 119개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전체를 친환경 시설물로 채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 믿어질까.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572만㎡)는 국내 최초로 미국의 그린빌딩협의회가 선정한 친환경도시 인증(LEED-ND) 시범 프로젝트로 선정돼 이 기준에 따라 건설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성공 관건인 외자 유치를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일찍이 눈을 뜬 ‘환경’을 화두(話頭)로 삼아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하나의 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LEED와는 달리 한 지역 전체를 친환경 건축물로 건설하는 LEED-ND 시범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5곳만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에서 3곳(중국 2곳, 한국 1곳)이 진행 중인데,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아시아뿐 아니라 5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업무 효율성 배가 미국내 많은 기업은 두배가 넘는 임대료를 감수하면서 LEED 인증 건물을 선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고려할 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LEED 인증을 받은 그린빌딩의 효율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 사례가 나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파워&라이트사는 그린빌딩에 입주함으로써 직원 병가율이 13∼25% 줄었고, 인슈렌스 컴퍼니사는 생산성이 16% 늘어났다. 또 미국 동부 3720명의 회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린빌딩 특성을 지닌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결근율이 35% 낮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은 조례에 반영해 그린빌딩을 건축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친환경적 기능을 추가하려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LEED 인증을 위해 친환경적 설계, 친환경 자재 사용, 에너지 절약방안 등에 소용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외자유치 위해 비용 감수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쾌적한 환경을 통해 다른 국제도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감수하고 있다. 외자 유치를 위해서는 송도가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니라, 외국인 거주에 필요한 교육·의료·문화·레저 등 모든 기능이 집약된 토털 솔루션 도시로 개발돼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학교와 병원이 건립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게일사와 국내 포스코건설의 합작법인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3년간 3000여개의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결정 요인을 분석해 왔다. 이 결과 입지 주변의 정주 환경이 가장 중요한 고려대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NSIC는 지난달 18일 환경 분야에 국제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는 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C), 한진그룹과 송도국제업무단지를 친환경 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NSIC는 LEED-ND 시범 프로젝트와 관련, 미국 서스테이너빌리티 컨설턴트의 감독을 받고 있으며, 환경 자문인 위트만 스트레티지 그룹과 브라이트 그린이 프로젝트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어떤 시설물이 들어서나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서는 시설들을 보면 친환경도시의 진면목을 파악할 수 있다. 최첨단 건축기법을 사용하면서도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감하게 재원 재활용을 시도하고 있다. ●컨벤션센터 지난 2005년 3월 착공된 컨벤션센터(15만 5900㎡)는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건물 자재와 제품을 재사용하고 있다. 즉 새로운 자재의 추출 및 가공 과정에서 야기되는 환경에 대한 영향을 감소시키기 위해 들보·기둥·바닥재·판넬·벽돌 등을 재사용한다. 아울러 절약형 수도꼭지를 사용함으로써 표준 수도꼭지보다 21%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최첨단 기술을 통해 전시 공간 9900㎡를 기둥이 하나도 없는 무주 공간으로 건설하는 등 뛰어난 건축 미학과 구조를 선보이고 있다. ●중앙공원 66만㎡ 부지에 2009년 8월 완공될 중앙공원은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심장부 역할을 하게 된다. 국내 최초의 도심 해양공원으로 녹지공간과 함께 인공수로, 보트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거주자는 물론 방문자들에게 최고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인천 앞바다에서 해수를 끌어들여 만드는 수로는 길이 1.8㎞, 폭 12∼110m에 이르는 거대한 인공수로로 조경 기능은 물론 수상택시 등을 운영함으로써 관광자원과 교통수단 기능도 지니게 된다. 공원 내에는 박물관·생태관 등 문화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동북아트레이드타워 65층 초고층 빌딩으로 세워져 송도국제업무단지의 랜드마크가 될 동북아트레이드타워는 1∼33층은 사무실 및 상업시설이,34∼64층은 호텔과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이 빌딩은 페인트·카펫·벽지 등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함유량이 낮은 자재를 사용한다. 또 건물의 실내와 실외 공간을 연결함으로써 입주자의 75%가 낮에는 자연 조명을 활용할 수 있다. 태양광을 통해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도 가능하다. 또 입주자 90%에게 조망권이 확보된다. ●송도국제학교 내년 개교를 목표로 지난해 3월 착공된 송도국제학교는 친환경 세제 등 친환경적인 재료만 사용한다. 음용수 이외 화장실이나 관리용수로는 수거된 빗물이나 재활용된 폐수, 그레이워터 등을 사용한다. 또 벤젠·포름알데히드 등이 적게 함유된 자재를 사용해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첨단기술 활용해 기업진출 줄잇는 도시 만들 것” 송도국제업무단지를 친환경 도시로 개발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C)’ 조지 데이비드 회장은 19일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을 이용해 송도를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UTC는 올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기업 중 가장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3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친환경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송도 개발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UTC는 빌딩 및 도시 건설에 필요한 환경친화적인 첨단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이같은 기술이 설계 때부터 반영되면 도시 전체의 에너지 효율 제고 및 환경보존 효과는 매우 뛰어날 것이다. 새로 건설될 도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30%나 적은 에너지로 운영되면서도 삶의 질은 매우 높아지게 된다. 송도는 UTC가 이룬 기술의 성과를 도시 전체 규모로 구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친환경 기술의 예를 들어달라. -우리가 만드는 엘리베이터는 하강 시 전력을 비축해 다시 이용해 일반 엘리베이터 사용 전력의 4분의1 만으로도 가동할 수 있다. 또 현장에서 소모되는 열을 에어컨 등을 가동하는 데 활용함으로써 전체 에너지효율을 배가시킬 수 있다.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버스에 필요한 연료전지도 UTC의 대표적인 친환경 기술이다. ▶연료전지란 어떤 개념인가. -한국 도시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디젤 버스는 소음과 냄새 등이 심하다. 앞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들이 대중 교통을 연료전지로 운영할 것이다. 공상과학영화에만 나오는 얘기가 아니고 이미 기술적으로 검증됐다. 우리는 미국 우주프로그램에 참여해 연료전지 기술을 제공했다. 송도 프로젝트에서도 적용될 것이다. ▶송도의 잠재력은 무엇인가. -송도는 인천공항까지 20분밖에 안 걸리고 서울도 매우 가깝다. 국제공항에 이렇게 가까이 있는 도시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송도를 친환경 도시로 만들면 일하고 거주하는 데 매력적인 장소로 떠올라 동북아시아에 본사를 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송도 진출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녹색공간] 석유고갈과 대한민국의 선택/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이 사상최고치인 배럴당 9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제 100달러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1,2차 석유파동에 이어 3차 오일쇼크가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넘치고 있고, 석유의존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유가상승이 멈추기만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2003년만 해도 두바이유의 경우 배럴당 30달러 미만이었다.2005년에 60달러를 넘어설 때만 해도 더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금은 두바이유 역시 80달러를 훌쩍 넘어섰고 곧 9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가상승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중동지역의 불안감, 원유 정제시설의 부족, 미국의 달러화 약세, 중국의 엄청난 석유 소비가 그 이유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는 부수적일 뿐이다. 유가상승의 진정한 원인은 피크오일 즉, 석유생산의 정점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초 석유생산정점연구협회(ASPO)의 의장이자 스웨덴 웁살라 대학 교수인 알레크렛 박사는 프레시안 기자와 인터뷰에서 현재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샴페인 19병 중에서 이미 11병을 비웠고, 냉장고에는 8병 정도만 남아 있다는 것이다.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생산은 최고정점을 지나 부족해지니 석유가격이 계속 급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석유가 점점 고갈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자들은 유류세를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통해 국민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필자는 유류세 인하를 찬성하지도 않지만, 만약 유류세를 인하한다 하더라도 석유 원가는 계속 급등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 원유가격이 100달러를 넘어 120달러,150달러가 될 수도 있는데 세금인하는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또한 석유고갈과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인 흐름과도 역행하는 책임없는 정책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97%의 에너지를 해외로부터 충당하고 있다. 여기에는 석유뿐만 아니라, 석탄, 천연가스, 우라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사실 석유가격이 오르게 되면 이런 모든 연료의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게 된다. 결국 에너지가격상승은 원가상승, 물가상승, 수출채산성 악화, 경제둔화 등 경제의 모든 부분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런 악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석유로부터의 독립’이다. 이미 스웨덴은 작년에 ‘2020 석유제로선언’을 시작했다.2020년까지 난방용 석유를 제로화하고, 수송·산업용도 최대 40%까지 줄이겠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다는 미국마저도 앞으로 10년간 휘발유 소비를 20% 감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독일은 재생가능에너지 2010년 목표치를 작년에 이미 초과해 버렸다. 재생가능에너지의 증가는 결국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와 원자력에 의존하는 현 에너지체제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인 방법이다. 이제 우리도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원유가격 100달러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정부와 국회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100년 이상 지속가능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마약중독자가 마약을 끊고, 흡연자가 담배를 끊어야 하듯, 우리도 석유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석유를 끊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큰 차와 큰 집에서 수입해온 에너지를 마구 써왔다. 많이 소비해야 많이 생산할 수 있다는 논리 속에서 자동차와 반도체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석유를 사오는 데 써온 것이다. 필자는 대선 후보들에게 대통령 산하 ‘석유독립특별위원회’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이 특별위원회를 통해 국민, 학자, 관료, 정치인들 모두가 머리를 짜내어 한국사회가 석유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고민해 보길 희망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한국의 ‘석유제로선언’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 모럴 해저드 커질라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위주로 바꾸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관대한 평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라 각 기관 임직원들이 챙겨가는 성과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관별 평가 순위에 따라 성과급을 배분하는 상대평가 시스템하에서도 각종 편법을 통한 성과급 올리기가 성행하는 마당에 절대평가로 바뀌면 ‘성과급 잔치’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나 기획예산처가 한국능률협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마련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 혁신방안 시안’에 따르면 2008년도 실적 평가부터 각 기관에 대해 점수를 매기지 않고 S부터 E까지 6개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별 비율을 정하지 않아 극단적인 경우 모든 기관이 최고인 S등급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각 기관에 대해 항목별 점수를 매기고, 이를 합산해 백분율로 평균점수를 구해 기관별 순위를 매겼다. 이에따라 정부투자기관의 경우 1등부터 14등까지 순위가 가려져 기관별 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절대평가제로 바뀌면 사정이 달라진다. 박완기 경실련 정책실장은 “공기업은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는 특성상 기본적으로 경영성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며 “절대평가로 바꾸면 평가의 상향화로 공기업간 비교개념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철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도 “절대평가는 기관 스스로 목표를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설정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이런 훈련이 돼 있지 않은 우리나라 현실에선 모두가 1등급을 받는 모럴 해저드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성과급 지급액 크게 늘어날 듯 현재 공공기관 평가는 기획예산처 주관으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이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한 다음, 성과급을 순위에 연계해 배분하는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14개 정부투자기관 직원들의 경우 기관별 순위에 따라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00∼500%를 지급받았다. 즉, 1위 기관 직원들은 500%의 성과급을, 꼴찌인 14위 기관의 직원들은 200%를 받았다는 의미다. 나머지 공공기관 평가도 성과급 비율만 다를 뿐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평가방식이 등급제로 바뀌고, 등급별 비율이 정해지지 않으면 SA 등 상위 등급 평가를 받는 기관이 늘어나기 쉽고, 성과급 재원도 그만큼 증액될 수밖에 없다. 최영철 교수는 “공공기관마다 성격이 달라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절대평가는 성과급에 연계되는 평가의 취지에는 잘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획처 이후명 평가분석팀장은 “절대평가 개념을 강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평가적 요소도 분명 있다.”면서 “지금으로선 상향평가가 이루어져 성과급 재원이 크게 늘어날지 전혀 예상할 수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행자부는 등급별 비율 정해 지방 공기업 평가 기획처의 시안과 달리 행정자치부에선 등급별 비율을 정해 지방공기업을 평가하고 있다.‘가’에서 ‘마’까지 5개 등급을 부여하되, 가등급은 상위 10%, 나 30%, 다 40%, 라 15%, 마 5%로 기준을 정해놓고 있다. 상황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있지만 이런 기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최고 등급인 ‘가’ 평가를 받은 기관의 직원들에겐 300%의 성과급이, 최하위인 ‘마’를 받은 기관 직원들에겐 100%의 성과급이 지급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공기업도 처음엔 절대평가 방식을 채택해 시행했으나, 지나친 상향평가 문제가 불거져 지난 2000년부터 등급별 비율 기준을 정해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럴 해저드 사례 지난해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한국도로공사(사장 권도엽)는 주요 평가지표인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했다. 도공은 직원들이 현장 설문조사에 응해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500%의 성과금을 받았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NIA)은 지난 2004년부터 3년 동안 비정규직 임금을 제외한 인건비 자료를 제출해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조작했다. 코트라도 2005년 경영실적 평가에서 고객만족도를 왜곡한 사실이 적발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소변기 물 안 써도 깨끗해져요

    소변기 물 안 써도 깨끗해져요

    물 없이 깨끗하게 이용하는 소변기, 종이로 만든 포일(foil)….18일 막을 내린 친환경상품진흥원의 ‘친환경제품전시회’에 나온 제품들이다. 워터프리 코리아는 물 안 쓰는 소변기를 내놓았다. 소변기는 물로 청소한다는 고정 관념을 깬 상품이다. 물 절약과 환경보호, 새로운 화장실 문화 환경을 가져올 수 있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워터프리 소변기는 물을 쓰지 않고 소변기 아랫부분에 여과기(카트리지)를 넣어 배수관 역류를 막는 방식으로 악취를 해결했다. 물을 절약하고 세정제와 하수배관을 청소하는 염산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상품이다. 여과기는 7000차례 이상 사용할 수 있어 수도요금 대비 경제성도 높다. 월리스인터내셔널이 내놓은 ‘자연에서 온 종이포일’도 눈길을 끌었다. 인체유해물질을 담고 있지 않아 친환경건강 지킴이로 평가받았다. 포일은 음식을 포장하는 제품인 만큼 인체 유해물질이 들어 있다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제품이 자연에서 온 종이포일이다. 표백제품이 아니고 형광증백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조리할 때 유해물질이 없고 탄 고기와 불필요한 식용유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여기에 3∼4차례 재사용이 가능해 실용적이다.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재도 친환경으로 진압한다. 소화기는 불을 끄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이지만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할로겐계 화합물이 충전돼 있다. 육송과 포트텍이 만든 소화기는 이런 걱정을 없애 친환경제품으로 인정받았다. 할로겐계 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아 오존층 파괴지수(ODP)와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소화약제를 사용했다. 주방에서 발로 조작해 물을 아끼는 절수 페달밸브도 나왔다. 정우이노텍이 개발했고 주방에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발로 물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물 절약과 함께 노동 생산성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내구성이 강한 세라믹제품으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설치도 간단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늦가을 부여를 유람하다/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늦가을 부여를 유람하다/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단풍이 끝물에 접어든 지난 주말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사비의 자리인 충남 부여를 찾았다. 나잇살이나 든 은행나무는 유독 가지를 더 흔들어 빛깔 바랜 이파리를 부러 털어낸 참이었을까. 그렇게 은행잎이 마구 쏟아져내리는 주말이었다. 한 시절을 인문학 분야 학술에만 매달려 글을 쓴 몇몇 후배와 동행을 했으니, 그런대로 그림도 괜찮았다. 어떤 일거리를 딱히 찍은 여행이 아니었던 터라, 굳이 길을 재촉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한나절이 실하게 기울어서야 백마강 건너 규암이라는 부여 땅에 다다랐다. 서기 577년 백제 위덕왕이 절을 지은 사연을 분명하게 적은 새김글씨(銘文·명문) 사리기 세트를 발굴한 왕흥사터가 바로 규암에 있다. 그러고 보면, 문화유적학과 등을 거느린 한국전통문화학교가 일찍 규암에 자리잡은 까닭을 알아차릴 만하다. 왕흥사를 삼국사기 기록보다 3년이나 앞서 위덕왕이 창건했고, 죽은 왕자를 위해 지었다는 새김글씨 내용은 얼마전 크게 매스컴을 탔다. 이는 고고학이 거둔 빛나는 학술적 성과가 틀림없다. 그러나 고고학과 역사학이 충돌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문헌사학에 매달려야 하는 역사학을 뒷받침할 인문학끼리의 협력적 보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1971년 공주에서 발굴한 백제 무령왕릉이 한국고대사에서 아리송한 부분을 메웠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어떻든 백제 무왕이 뒷날 위덕왕의 원찰(願刹)인 왕흥사 법회에 참석할 때는 강 건너 규암 쪽에 먼저 합장한 다음 나룻배를 타고, 백마강을 건넜다는 이야기가 역사에 나온다. 그 나루터를 약간 비켜 지금은 백제대교가 덩그렁 지나간다. 우리 일행은 이미 백마강을 건넜다는 핑계로 규암에서 하룻밤을 묵을 요량을 대고, 이웃 무량사 유람에 나섰다. 노루꼬리만도 못한 늦가을 짧은 해가 도량 뒷자락 만수산 산마루를 걸터앉기가 무섭게 산 그림자가 저무는 해를 냉큼 삼켜버렸다. 그리고 삼태기처럼 생긴 무량사 골짜기에 이내 어둠이 깔렸다. 이 좋은 날, 어찌 술 한잔을 걸치지 않으랴. 무량사 들머리에 문을 연 대폿집을 찾아들었다. 감칠맛 나는 약주 서너 옹배기를 술꾼 셋이서 게 눈 감추듯 비웠다. 그러나 무량사에 주석한 동안 나무열매로 술을 빚어 늘 마시면서, 도도한 시심을 펼쳤다는 조선 중기의 진묵(震默) 스님 주량을 따라잡지는 못했을 것이다. 규암으로 나와 고고학 연구자들의 무슨 세미나를 위해 개방한 한국전통문화학교 외빈 숙소에서 업어가도 모를 깊은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천성이 온화하기로 소문난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이종철 박사는 작취미성의 술꾼들을 훌몰아 성흥산성으로 끌어냈다. 위사좌평 백가가 동성왕을 시해한 모반의 자리였고, 백제부흥군의 우두머리 괴실복신이 활약한 근거지였다고 한다. 날이 활짝 개었을 때는 백강 하구 군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는 성흥산성의 바람은 상쾌하다 못해 곧 달았다. 이왕 나선 김에 국립부여박물관이 소장한 백제금동향로를 구경하지 못하면, 필경 후회할 것이라는 이 총장의 성화를 뿌리치지 못했다. 문화재를 전담하던 대기자 시절에도 실물을 만나지 못한 ‘앉은뱅이 기사’를 썼거니와, 실은 부여박물관에 들른 적이 없다. 그런데 박물관 전시실 동선을 따라 돌면서 깜짝 놀랐다. 조명이 밝은 진열장에서 좀 떨어진 어두컴컴한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올망졸망한 아이들의 빛나는 눈동자와 부닥친 것이다. 박물관 큐레이터인지, 또는 인솔교사인지는 모른다. 어떻든 그들의 설명을 주시하는 수많은 눈동자를 만나는 순간 울컥 솟아오른 감격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인문학적 요소를 다분히 함축한 박물관에서 실사구시의 진리를 일찍 터득한 아이들 표정을 빌려 학문의 장래를 보았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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