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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지역의 문화력이 발전 동력이다/홍완식 2008부산 세계사회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지방시대] 지역의 문화력이 발전 동력이다/홍완식 2008부산 세계사회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여기에서 문화란 소비적 문화가 아니라 인간의 슬기와 지혜를 살찌우고 인간다운 삶을 북돋우는 생산적, 창조적 문화를 말한다. 문화는 힘을 가진다. 선진적 문화는 경제력을 증강하는 힘, 즉 ‘문화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 일류 도시들은 이러한 문화의 힘을 일찍 알고 문화력을 키우는 데 많은 공을 들여왔다.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방콕이 그렇고 최근에는 두바이가 그렇다. 얼마전 서울에서 열렸던 ‘글로벌 서울 포럼’에 참가한 세계 석학들은 문화의 경제 가치를 평가하고 도시 경쟁력과 시민의 행복도를 증진시키는 길을 문화력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컬처 노믹스(CULTURE NOMICS)’다. 이 포럼에 참가한 프랑스 미래학자 기 소르망은 한국이 목표로 하는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산업발전 이외에 문화, 창의, 혁신 활동 등이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잘 아는 그는 서울이 국제화 수준만 갖춘다면 문화적인 경쟁력을 가진 도시가 될 것이라는 진단도 내렸다. 서울은 상호 작용이 잘되는 민주화된 도시여서 조금만 노력하면 세계적인 문화도시가 될 수 있고 그만큼 경제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다. 학자들이 내세우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경제력과 문화 발전의 잠재력을 가진 서울뿐만 아니라 어떤 지역이건 문화가 지역 발전의 동력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에 맞는 문화력을 기른다면 지역 경제와 주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다. 문화력과 경제와의 함수 관계는 바로 ‘함평의 나비축제’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전형적인 시골 마을인 함평은 나비 하나로 엄청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세계 나비곤충엑스포’로 이름표를 바꿨다. 조직위는 나비축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 효과는 직접 수입 300억원과 간접 효과가 2000억원에 이른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창조적 아이디어 하나로 생산적인 문화력을 키울 때 얼마나 놀라운 부가가치가 창출되는지를 알 수 있는 단적인 사례다. 문화력이 지역 경제산업 발전과 연결돼 제대로 성과를 내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첫째 문화력이 독창적인 창조성을 가지는 일이다. 지방이 문화 행사를 통해 일정한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지역 고유의 특성에 맞는 문화력을 길러야 한다. 모방적 문화력은 힘이 없어 다른 문화력에 흡수되거나 스스로 소멸될 위험이 있다. 함평은 남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력을 차용한 것이 아니라 함평이라는 곳의 특성에 걸맞은 문화를 창안하였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더욱더 성장하고 확대되고 있다. 두번째로 각 지역은 문화력의 생산기지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창조적 문화가 생산되고 발신되는 중심이 지역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21세기는 지방시대, 지역시대이다. 지방마다 문화 생산의 주체가 돼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 갈 때 문화의 경제적 가치가 실현된다. 프랑스의 보르도 지역은 세계의 포도주 문화를 선도하는 생산 기지이며 이탈리아의 밀라노는 세계 패션문화의 생산 기지이고 남미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탱고 문화의 생산지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창의적 문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셋째, 문화력을 가진 지역에서 생산되는 문화 상품이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시대의 수준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한 국가의 문화력은 결국 ‘지역 문화력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고 이는 곧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어떻게 하면 지역문화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여 나갈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정책을 발굴해 적극 시행해야 할 것이다. 홍완식 2008부산 세계사회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식량위기 국가 연화차관 형식 지원”

    |파리 이종수특파원|아시아개발은행(ADB)이 식량 위기로 고통받는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연화차관(Soft Loan, 국제 통화인 달러를 빌려주고 현지 통화로 상환받는 차관) 방식으로 긴급 기금을 지원한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ADB총재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41차 총회에서 “식량 가격이 저렴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이같은 지원계획을 밝혔다.그러나 구체적인 지원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구로다 총재는 “재정지원 방안은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기금 지원은 곡물 가격 상승으로 고통을 겪는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량 위기 속에 세계 최대의 쌀 생산국인 태국에서 쌀값이 1t당 1000달러에 달하는 등 최근 4개월 사이에 곡물 가격이 3배가량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세계는 곡물 수확 감소와 지구온난화, 수요 증가 및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한 농지 전용 등의 원인이 맞물려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 ADB는 이날 배포한 보고서에서 특히 아시아 지역은 최근 식품 가격 급등에다 연료 가격까지 크게 오르고 있어 인플레이션 비율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ADB는 올해 아시아 지역의 평균 인플레이션 비율을 5%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0년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또 보고서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가격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한 뒤 재정적자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럴 경우 방글라데시·인도·파키스탄·스리랑카 등 이미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나라들은 더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로다 총재는 태국·미얀마·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등 5개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유사한 쌀수출협의기구의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농업시장은 시장원리에 맡겨두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성 향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 대표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한국이 ADB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vielee@seoul.co.kr
  • “대운하, 경기 부양에 도움”

    “대운하, 경기 부양에 도움”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올해 6% 성장은 아직도 유효한 목표이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경은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반도 대운하가 경기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6월(임시국회)에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재정 측면에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재정전략회의에서 추경을 반대했다는 지적에는 “추경예산 편성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낭비적 요인을 줄여서 생산성이 높은 쪽으로 쓰자는 철학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자 국채를 발행해 경기를 띄우는 것은 신중해야 하지만 세계잉여금을 쓰는 것은 민간에서 거둔 세금을 민간에 되돌려주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재정에 중립적”이라고 추경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재정부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난해 세계잉여금 15조원 가운데 국채상환과 지방교부세를 뺀 4조 9000억원으로 추경 예산을 편성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발로 6월 임시국회 이후로 미뤘다. 한편 최 차관은 대운하 추진이 경기부양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토목 사업을 하게 되면 그만큼 경제성장에 다 잡히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물류와 관광 측면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내수를 진작시키는 대안으로 건설경기만큼 좋은 게 없다.”면서 “대운하 건설로 5년간 경기를 지탱하면서 성장동력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게 현실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전자변형농산물 홍수] (하) 일본과 유럽에서는…

    [유전자변형농산물 홍수] (하) 일본과 유럽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월 말 복제동물의 고기와 젖을 먹어도 괜찮다는 최종 보고서를 냈다. 비타민 A·B12, 니코틴산, 칼슘, 철, 아연, 지방산, 콜레스테롤, 단백질 등을 분석한 과학적 연구의 결과였다. 소비자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지만 권위적인 기관의 판단이어서, 막연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떨어뜨릴 수 있었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에 대해서도 과연 그럴까. 유럽과 일본을 통해 해외의 시각을 살펴본다. ■ 일본 - 소비자 불안 ‘GM 경계론’ |도쿄 박홍기특파원|‘유전자변형(GM)식품은 필요없다.’일본 시민단체인 그린피스 재팬의 캠페인 구호다. 지난해 3월부터 ‘GM표시제’의 개정을 요구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환경·음식점·농업분야 등 3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25일 1차로 서명을 받은 16만명의 명단을 국회에 제출,GM표시제의 개정을 촉구했다. ●GM표시제 2001년 시행 일본도 다른 나라와 같이 GMO에 대해 민감하다. 먹거리의 안전·안심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유전자를 변형한 작물에 대한 상업적 재배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식량 자급률이 39%에 불과, 쌀을 뺀 거의 모든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일본 대기업들은 최근 곡물가격의 폭등과 관련,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예전에 비해 GMO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만큼 GMO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처지다. 일본에서는 지난 1996년 GM식품이 처음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표시제가 없었던 탓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정부는 99년 GM표시제를 확정,2001년 4월 시행에 들어갔다. 표시품목대상은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안전성이 확보된 GMO와 GMO를 가공한 식품이다.‘GM식품은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품위생법과 일본농림규격(JAS)의 규정에서다. 옥수수·유채씨·감자·대두(콩)·목화·사탕무·토마토 등 32개 품목은 GMO 표시를 해야 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GMO와 관련된 88개 품종과 14개 식품 첨가물의 판매가 허가됐다. 식품점이나 슈퍼 등에서 콩나물이나 간장·두부·기름 등의 제품 표시를 살펴보면 ‘유전자 조작이 아니다.’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식용유나 기름, 간장 등은 표시 규정이 없는 제외 대상인데도 표시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의 불안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주부 모리 아케미는 “워낙 식품 안전을 따지는 시대라 생산지와 함께 GM표시도 확인한다.”고 말했다. 특히 GMO가 의도되지 않고 들어간 ‘비의도 혼입률’이 5% 이하인 경우에도 표시 의무가 없다. 바꿔 말하면 GMO 성분이 5%를 넘지 않으면 GM식품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수입 옥수수 93%가 미국산 시민 단체들의 주장은 ‘GM표시제’의 강화다.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삼으며 ▲원료의 허용치를 현행 5%에서 더 낮추고 ▲가축용 사료나 애완동물의 먹이도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해 일본이 수입한 옥수수의 93%는 미국산이다. 미국의 옥수수 가운데 73%가량이 GM에 의한 생산이다.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옥수수를 원료로 한 대부분의 식품은 GMO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도 나온다. 실제 일본에서 쓰는 옥수수의 72%인 사료용 가운데 대부분이 GMO다. 특히 일본 최대 옥수수녹말 제조업체인 일본식품화공은 지난 2월 미국산 GM 옥수수를 수입, 처음으로 청량음료용 감미료 재료로 식품업체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콩도 마찬가지다. 일본 식용유로 쓰는 콩(전체의 72%) 역시 거의 다 GMO다. 미국산 목화의 수입은 28.5%에 달했다. 문제는 콩이든 옥수수든 농작물의 수입 때 GMO의 구분이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 측도 “수입 작물 중 GMO양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GMO식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75%가 부정적인 반면 13%는 긍정적이라고 봤다. 부정적인 시각의 이유로 78%가 GMO식품 섭취 때의 불확실성,69%는 GM 자체에 대한 불신 등을 꼽았다. 그린피스 재팬의 GMO 담당인 다나하시 사치요는 “현행 표시제로는 GMO가 들어간 식품인지 구분할 수 없어 소비자들이 GMO식품을 먹지 않을 권리조차 보장돼 있지 않다.”면서 “최소한 유럽연합(EU)의 GM표시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EU의 GM표시제는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한 데다 혼입률도 0.9% 이하로 가장 엄격한 편이다. hkpark@seoul.co.kr ■ 유럽 - 안전 강화속 ‘GM 대세론’ |파리 이종수특파원|GM 작물의 수입과 재배 문제는 지금도 EU의 ‘뜨거운 감자’다.1996년 GM작물 수입을 허용한 EU는 98년부터 2004년까지 일시적으로 수입 유예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다 미국·캐나다·아르헨티나 등의 제소로 2006년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불공정 무역관행 판정을 받았다. 이후 EU는 GM작물 수입을 재개했다. 대신 승인 과정을 더 엄격히 했고 수입 GM작물에 대한 표시제도도 한층 강화했다. ●재배 허용 국가 아직은 적어 수입 허가 이후 GM작물에 대한 EU회원국의 주된 기류는 부정적이었다.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증거가 없고 토양 황폐화 등 환경 오염을 초래한다는 논거에서다. 수입도 미국 몬샌토사의 MON810 옥수수만 허용하고 있다. 재배를 허용하는 국가도 스페인·포르투갈·독일·체코 등에 불과하다. 프랑스는 2002년부터 GM옥수수 재배를 허용했다. 이후 규모가 갈수록 커져 재배면적이 지난해 2만 1174㏊로 스페인(7만 5148㏊)에 이어 유럽에서 두번째로 넓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농민단체, 녹색당 등의 강력한 반발로 GM옥수수 재배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총리실은 지난 1월 GM작물 재배와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조치를 내렸다. 이어 미셸 바르니에 농업장관도 2월 “프랑스 영토에서 GM 옥수수 종자인 미국 몬샌토사의 MON810 옥수수 재배를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문가 위원회가 “애초 발표보다 포자 확산 범위가 넓고 살충 과정에 다른 나방이나 미생물이 희생되는 등 부작용이 심하다.”고 판정했기 때문이다. ●“사료 비싸 GM작물 수요 증가” 농민운동가 조제 보베가 단식 투쟁을 하면서 MON801 재배 금지를 촉구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에 수입 급감을 우려한 재배 농민들이 법원에 제소했으나 무릎을 꿇었으며 금지조치 유예 요구도 거부당했다. 그러나 재배 금지를 놓고 여권에서도 이견이 팽팽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장-루이 보를루 프랑스 환경장관은 지난달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환경장관 회의에서 “안전·환경 등 광범위한 문제를 고려할 수 있도록 보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현행 EU의 GM작물 승인 규정을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폴란드·이탈리아·스페인은 보를루 장관의 제안에 동의했지만 나머지 국가들이 사안의 민감함을 고려, 공론화에 반대하면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현재 EU가 재배를 허용하고 있는 GM작물은 MON810 옥수수다. 대부분 가축 사료로 쓰이는데, 대표적 재배 국가는 스페인이다. 최근 재배 금지를 결정한 프랑스를 비롯, 오스트리아·헝가리·그리스 등 대부분의 회원국은 농민·소비자 단체 등의 요구에 따라 재배를 불허하고 있다. 반면 GMO재배가 차츰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영국 농산물가공회사 ‘테이트&라일’의 이안 페르구손 회장은 “GM기술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역사적 순간에 직면했다.”며 “많은 세계적 농산물 수출회사들이 벌써 GM작물을 수출품목으로 채택했기에 이를 무시하면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농업 로비단체인 코파-코제카도 “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축산업이 사양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GM작물 사료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vielee@seoul.co.kr
  • [1조 클럽] 현대자동차-세계 명차와 어깨… 고수익 구조 기틀

    [1조 클럽] 현대자동차-세계 명차와 어깨… 고수익 구조 기틀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높아지는 리스크(위험)를 미리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야 한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 있어 아직 선진업체들을 따라잡지 못했다.”(지난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신년사) 지난해 창사 40주년을 시작하는 현대차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안팎의 경영환경이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게 없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말할 것도 없었고 ‘글로벌 현대’의 중추가 되는 수출환경이 극히 불투명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은 급락했고 ‘엔(円)저’로 일본업체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나빠지고 있었다. 전세계 자동차 수요의 정체와 이에 따른 업체간 과열경쟁, 중국 등 후발업체들의 추격도 큰 부담이었다. 게다가 성과급 지급을 둘러싸고 연초부터 심각한 노사분규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경주가 시작되자 현대차는 빠르게 달려 나갔고 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1조 8150억원으로 전년(1조 2340억원)보다 47.1%나 늘었다.2000년 이후 8년 연속 1조원 이상 흑자였다. 매출도 내수 12조 9000억원, 수출 17조 6000억원 등 30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률도 3년 만에 6%대에 복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260만여대를 팔았다. 국내에서는 ‘베라크루즈’(2006년 10월 출시),‘아이써티(i30)’(2007년 7월),‘쏘나타 트랜스폼’(2007년 11월) 등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7.6% 늘어난 62만 4000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아프리카·중동·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호조로 3.0% 증가한 197만 7000대(국내생산 107만 6000대, 해외생산 90만 1000대)를 기록했다. 높은 실적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는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 ▲성공적인 신흥시장 개척 ▲10년 만의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이 꼽힌다. 특히 긍정적인 대목은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그랜저’,‘싼타페’,‘투싼’이 자동차 전문 컨설팅기업 오토퍼시픽으로부터 소비자 만족도 최고 차종으로 선정됐고 ‘i30’는 아시아 브랜드 최초로 스페인에서 ‘올해의 차’에 뽑혔다. 인도공장에서 나오는 ‘아이텐(i10)’은 ‘올해의 자동차상’ 4관왕에 올랐다. 최근에는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한국차 최초로 ‘아반떼’와 ‘싼타페’를 최우수 차로 선정했다. 이런 평가 덕에 현대차는 2005년 세계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한 이래 3년 연속 상승해 지난해 72위까지 상승했다. 1997년 이후 10년 만에 이뤄낸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도 큰 몫을 했다. 노사는 ‘파업 전 일괄제시(사측)’,‘파업 유보(노측)’ 등 전에 없던 유연한 협상자세로 불가능해 보였던 노사관계 선진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생산 판매 180만대(내수 67만대, 수출 113만대), 해외생산 판매 131만대 등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총 311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중국 베이징2공장 준공으로 중국·인도 각 60만대, 미국 30만대, 터키 10만대 등 총 160만대의 해외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내년에는 체코(30만대)에,2011년에는 러시아(10만대)에 공장이 준공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29일 “지난해 저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고수익 구조로 도약하는 기틀을 다졌다면 올해에는 이를 마케팅 역량 증대, 신흥시장 확보, 노사 상생문화 등으로 더욱 발전시켜 질적·양적으로 어느 해보다 뛰어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조 클럽]18개기업 매출 410조원 한국경제 ‘버팀목’

    [1조 클럽]18개기업 매출 410조원 한국경제 ‘버팀목’

    수익성 추구는 모든 기업에 있어 공통의 지상과제다. 수익성이야말로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자 존재이유이다. 수익성은 수치로 증명돼야 한다. 단순히 “수익성이 좋다.”는 말은 공허하다. 그런 점에서 1년동안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낸 기업을 뜻하는 ‘1조원 클럽’은 명확히 보여지는 ‘알짜배기 고수익’의 문패이자 모든 기업이 선망하는 ‘명예의 전당’이다. 지난해에는 어느 해보다 경영환경이 나빴다. 한해동안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61달러에서 96달러로 57%나 치솟았고,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됐고 하반기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위기가 현실화하며 세계경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런 와중에 얻어진 1조원 이상의 이익(국내기준)은 세찬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자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18개의 1조원 클럽(연간 이익 기준) 기업들이 배출됐다. 업종별로 제조업 9곳, 금융서비스업 6곳, 통신서비스업 2곳, 전력서비스업 1곳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5조원대가 1곳(삼성전자),4조원대 2곳(포스코·국민은행),3조원대 2곳(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2조원대 1곳(SK텔레콤),1조원대 10곳(현대자동차·농협·현대중공업·하나금융지주·기업은행·LG디스플레이·SK에너지·KT·에쓰오일·GS칼텍스)이었다.LG전자와 한국전력은 영업이익은 1조원에 못 미쳤지만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18개 기업의 매출을 합하면 410조원이 넘는다. 영업이익은 약 40조원으로 상장기업(12월 결산 기준) 전체의 절반을 웃돈다. 1조원 클럽의 좌장은 단연 삼성전자다. 매출 63조 1760억원에 영업이익 5조 9429억원, 순익 7조 4250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를 하루 단위로 계산하면 매일 1731억원어치를 팔아 이 중 163억원을 이익으로 남기고 여기에 각종 금융이익 등이 더해지면서 최종적으로 203억원이 금고에 차곡차곡 쌓였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전자는 해외법인을 포함한 매출액이 1034억달러로 창사 이래 최초로 ‘글로벌 매출 1000억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경쟁업체들이 열악한 경영환경으로 고전하는 와중에 반도체, 휴대전화, 디지털TV 등 분야에서 높은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으로 부동(不動)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전기·전자업종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LG전자,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 등 LG그룹 2개사가 나란히 1조원 클럽에 들었다. 두 회사 모두 한때의 부진을 딛고 힘차게 재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1조원 클럽 중 최고의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14조 1626억원)은 전년보다 38.8%가 뛰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9540억원 적자에서 1조 5000억원 흑자로 무려 2조 5000억원이 개선됐다. 포스코는 매출 22조 2070억원에 각각 4조 3080억원과 3조 6790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19.4%로 1조원 클럽 중 최고였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이 원동력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신흥시장에서의 선전과 원가절감, 브랜드 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창사 40주년이었던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0조원의 벽을 깼다. 영업이익 1조 8150억원으로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선박시장의 15%를 차지하는 글로벌 1위 조선회사 현대중공업도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냈다. 전년의 두 배인 1조 75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에너지,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업계 ‘빅3’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나란히 가입했다. 전통적인 내수산업이라는 한계를 뚫고 공격적인 수출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통신업계에서는 각각 유선과 무선 부문을 대표하는 KT와 SK텔레콤이 1조원 클럽에 들었다.SK텔레콤은 영업이익률이 19.2%로 포스코에 이어 2위였으며 KT도 12.0%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성을 냈다. 금융부문에서는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농협 등 6곳이 1조원 클럽에 들었다. 이 중 국민은행(4조 2334억원), 신한금융지주(3조 6913억원), 우리금융지주(3조 374억원) 등 ‘빅3’는 모두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삼성전자, 포스코에 이어 3∼5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고유가와 세계경기 침체 등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 많은 기업들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1조원 클럽이 2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간발의 차이로 1조원 클럽에 들지 못했던 현대모비스, 신세계,LG화학, 롯데쇼핑, 현대제철, 외환은행 등이 주목되는 신규 가입 후보군들이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1조 클럽]현대중공업-세계1위 종합중공업회사 목표

    [1조 클럽]현대중공업-세계1위 종합중공업회사 목표

    현대중공업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1등 조선회사다. 전 세계 선박의 약 15%를 건조한다. 엔진기계, 육·해상 플랜트,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다양한 사업군을 갖춘 종합중공업 회사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5조 5330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100% 늘어난 1조 750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자그마치 1조 7360억원이었다. 원자재가 상승과 환율 불안 등 좋지 않은 외부 환경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위주의 수주와 끊임없는 기술개발, 생산성 개선을 통해 꾸준한 원가절감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고(高)수익성 선박으로 컨테이너선을 주목했다. 발주량 증가로 가격이 크게 오른 대표적 선종이다. 지난해에만 전체 수주 선박의 약 60%인 86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올 들어서도 1만 3100TEU급 9척을 포함, 총 15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 부문에서 2007년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약 14%다. 같은 업종보다 3배가량 높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전략이 탁월했음을 보여주고 지표다. 비조선 부문의 실적 호조도 주목된다. 매출 7조 85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겼다(50.5%). 영업이익은 9650억원이나 된다. 특히 엔진기계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1%로 전체 평균(11.3%)을 크게 웃돌았다. 다양한 사업구조가 현대중공업의 안정적 성장을 담보하는 든든한 배경인 셈이다.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비전도 밝다.2010년에는 매출 288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최고의 종합중공업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중장기발전 목표를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보다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일류상품 개발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2001년부터 주력 제품 일류화 등 기술개발 5대 중점사업을 설정해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각종 선박과 엔진, 굴착기 등 총 19개 제품이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2010년까지 세계일류상품을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에는 전년보다 각각 16%와 18% 증가한 18조 600억원의 매출과 294억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세웠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1조 클럽] 신한은행- 아시아 선도은행 향해 대약진

    [1조 클럽] 신한은행- 아시아 선도은행 향해 대약진

    쫓기는 자보다 쫓는 자는 늘 여유로운 법. 업계 1위인 국민은행을 바짝 뒤쫓고 있는 신한은행이 그렇다. 여유롭다고 미래비전까지 한가한 것은 아니다. 신생은행으로 업계 2·3위로 치고 올라온 신한은행의 저력은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와 패거리를 용인하지 않는 조직 문화 덕분이라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2006년 조흥은행과 합병하면서 90조원 규모였던 자산을 2년 동안 208조원(2007년 말 기준)으로 늘렸다. 몸집만 커진 것이 아니라 두 은행의 법적 통합을 화학적 결합으로 상승·발전시키면서 통합 2년의 과정을 ‘뉴 뱅크’,‘글로벌 뱅크’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신한은행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아시아의 선도은행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전략적인 로드맵에 따라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여 2012년까지 해외영업 채널을 1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은행 수익의 10% 이상을 해외 네트워크 부문에서 시현할 예정이다.2007년 현재는 해외영업채널은 34개, 수익은 860억원으로 은행의 수익비중이 5%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온 상업은행을 근거로 아시아·태평양투자은행(IB)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세계 순위 30위의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각오다. 신상훈 행장도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남아시아의 해외진출 상황을 공개하고 일본·미국 등에 대한 강한 진출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캄보디아에 현지 법인을 오픈했고 베트남 정부는 올 상반기 내에 100% 출자형식의 해외점포를 허가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존의 현지법인을 비롯해 중국에서도 오는 5월 중순쯤 현지법인 체계에서 영업시작을 준비 중이다. 멕시코에는 남미진출을 위한 시장조사 차원의 사무소가 개설됐다. 일본에서도 현지법인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동남아벨트와 금융이 안정돼 있는 미국이나 일본 등으로 양분해 나름대로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인력양성에 대한 의지도 깊다. 향후 5년 동안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전직원의 절반 이상을 전문자격증을 소지한 금융전문가로 양성해 나아갈 계획이다.2007년 현재 전문자격증 소지자는 1322명이지만 2012년에는 5000명으로 전체 직원의 50% 수준으로 늘어난다. 외부채용 전문가도 현재 190명 선에서 약 5배 늘려 1000명 선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외부채용 전문가는 해외 우수대학의 석·박사는 물론 리스크관리 전문가, 법률 전문가 등이 그 대상이다. 또한 온·오프라인 영업채널의 통합 및 공유 작업을 통해 모든 채널에서의 서비스 수준을 균질화시키고 오프라인 채널의 생산성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조흥은행과 물리적·화학적 통합이 진행되는 동안 외형 경쟁에서 주춤해 3위였던 우리은행과 간발의 차이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고 있지만 길을 내줄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해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부실로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있기 때문에 외형불리기는 전체 자산의 8% 20조원 수준에서 그치고 위험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상훈 행장은 조흥은행과의 통합 2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자며 이렇게 당부했다.“유럽에서 아시아 대륙에 이르기까지 대제국을 건설했던 몽고의 칭기즈칸은 ‘내 자손이 비단옷을 입고 벽돌집에 사는 날 몽고는 멸망할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 우리 신한은행도 비단옷과 벽돌집, 즉 자만심과 안이함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도약과 전진을 목표로 뛰어가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 경기 하강국면 선언] 서비스수지 대책 약발 먹힐까

    서비스산업 1단계 선진화 방안은 서비스수지 개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골프장의 각종 세제 감면 등을 통해 골프장 이용 금액 하락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해외 골프 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린다는 것이다. 외국 골프장을 찾는 이들은 단순히 골프뿐 아니라 관광이나 비즈니스 등을 함께 한다. 겨울과 초봄에는 국내 필드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도 골퍼들의 외국행을 부추기고 있다. 지방 골프장 가격 하락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라는 뜻이다. 자칫 골프장 운영자들의 배만 불려주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린피 하락 효과 있을지 미지수 계획을 수립한 기획재정부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치를 갖고 있지 못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해외 골프 여행을 떠나는 동기가 정확히 잡히지 않는다.”면서 “일단 세제 인하를 일몰제로 시행, 자세히 분석해서 2년 뒤 다시 시행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자격이 현행 해외거주 5년에서 3년으로 완화된 것도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국내 외국인 초등학교에 자녀를 진학시키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학비를 포함해 한달 200만원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 그러나 ‘기러기 아빠’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뜨거운 우리의 교육열을 감안한다면 3년 자격을 얻기 위한 해외유학 열풍이 더 거세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외국 교육기관의 경우 내국인 입학비율이 재학생수의 10%에서 30%로 높아지면서 가뜩이나 불붙을 외국계 학교 입학 경쟁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관광과 문화 서비스 산업 발전 방안에서는 정작 중요한 콘텐츠가 빠졌다. 지금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지 못하고, 지식기반서비스 분야의 적자가 누적됐던 것은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게 아니라 내용이 부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콘텐츠 빠진 관광·문화 대책도 문제 국내 서비스산업이 낙후된 원인은 금융, 소프트웨어, 회계, 법률 등 생산자 서비스 부문의 비중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반면 도소매 등 유통서비스의 비중은 크기 때문. 의료, 사회복지 등 사회 서비스 역시 각종 규제 정책 등으로 부가가치 비중은 오히려 감소,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결국 서비스산업의 고도화와 생산성 개선의 밑그림 없이 서비스수지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골프 관련 방안은 지난 참여정부 때도 여러 번 반복됐던 대책”이라면서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서비스수지 개선을 이룰 수 있지만 정작 생산성 확보에 대한 정부의 고민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환경친화적 축산을 추구해야/이길홍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

    [기고] 환경친화적 축산을 추구해야/이길홍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악화, 그에 따른 농작물 생산량 감소와 바이오 에너지 생산을 위한 농작물의 사용으로 세계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식량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 또한 온난화로 인해 농작물 재배지대의 변경 및 병해충 피해가 증가해 농업의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다. 축산의 경우 사료비 상승 및 축사환경 조절을 위한 에너지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다. 교토협약에 따라 현재는 개발도상국으로 인정돼 2012년까지는 감축의무가 없지만 몇몇 선진국들이 감축목표 합의를 명분으로 2008년부터 의무부담을 질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피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배출량 감축의무가 이행되면 산업 활동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축산 부문에서도 적지 않은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발생량 중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남짓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호주 등 국가의 예를 봤을때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온실가스 저감 방안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러면 축산 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축산에서는 주로 두 부분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가축이 사료를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트림’이 있다. 또 사료를 배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귀’가 있다. 이 두 가지는 상상외로 큰 온실가스 발생 원인이다. 세계 과학자들은 지구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이 소 등이 내뿜는 트림과 방귀·배설물을 통해 대량으로 발생한다며 가축 마릿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세계의 가축이 내뿜는 메탄이 지구온난화 원인의 15%를 차지한다는 주장도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한때 가축 한 마리당 일정액의 ‘방귀세(稅)’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소와 같은 반추동물(反芻動物)은 위액으로 사료를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위 속에 있는 미생물이 사료를 먹고 분해하게 된다. 소는 위 속에 모아둔 사료를 토해내서 40∼60회 정도 씹은 다음 다시 삼키는 ‘되새김질’을 하루종일 몇 번이고 되풀이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메탄가스를 트림으로 방출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가들은 미생물이 만드는 메탄을 줄이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산소가 많은 환경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지만 산소가 조금 있을 경우에는 이산화탄소와 아산화질소가 발생한다. 산소가 없으면 반추동물의 위에서와 같이 메탄가스가 발생하게 된다. 아산화질소와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지구온난화 효과가 각각 296배와 23배 높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분뇨가 분해될 때 산소가 많은 환경을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서는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연구가 복합적으로 필요하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 대응을 한다면 축산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으며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한해 4500만t의 가축분뇨가 발생됐다. 가축분뇨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큰 원인이다. 그러면 이를 역이용할 방안을 없을까. 축산 분뇨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이용해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가축분뇨의 퇴비화 처리를 통한 온실가스 저감 효과와 생산된 퇴비를 이용해 친환경적 유기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자연 순환형농업이 가능한 셈이다.. 아울러 지열을 이용한 축사 냉난방 기술, 에너지 절감형 축사 환기시스템 개발·보급 등도 꾀할 수 있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환경 친화적인 축산 방안 마련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때다. 이길홍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
  • [글로벌 시대] 경력을 디자인하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글로벌 시대] 경력을 디자인하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직장생활을 묘사한 드라마를 보면 한결같이 등장하는 캐릭터가 있다. 창의적이지만 삐딱한 말단직원, 아부만이 살 길이라고 손바닥을 비벼대는 과장급 직원, 무능하고 안하무인인 차장이나 부장. 너무나 무능해서 삶의 비애조차 느끼게 하는 임원, 그리고 권위적이고 골프만 치는 사장…. IMF는 이들 차장·부장·임원·사장의 철통 같은 자리마저도 뒤흔들어 놓았다. 직업상 다른 직장을 물색해 달라며 찾아오는 부장·임원들과 자주 만나왔다. 직접 인터뷰를 해보면 10여년 근무한 직장에서 무슨 업무를 해왔는지도 파악이 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력서도 입학 졸업에, 입사·퇴사라고만 반복해서 써놓았을 뿐 그 사람의 전문 분야가 무엇인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전혀 알아볼 수 없다. 어떤 일을 해왔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고 부탁이라도 하면 말문이 막혀 그냥 무역 파트, 경리 업무 혹은 ‘그동안 내가 무슨 일을 했지?’라고 되묻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연차가 쌓이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자신의 경쟁력과 경력을 다져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일만 충실히 수행해온 데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외국회사에서 온 이력서를 보면 본인이 직급에 맞는 구체적인 업무에다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해온 경력사항까지 소상하게 기입해 놓아서 이력서라는 말에 걸맞게 한 사람이 이 사회에서 걸어온 발자취를 생생하게 알 수 있다. 우리나라 회사원들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책상은 넓어지는 대신 실무는 멀어지고 일과 무관한 신문·잡지가 책상을 채우지만, 외국회사는 관리직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업무에 대한 책임량이 많아지고 해야 할 일도 많아진다. 자연히 그 업무 수행을 위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긴장의 강도도 높아진다. 이러한 개인의 노력에 체계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박차를 가하는 것이 이른바 ‘커리어 플래닝’‘커리어 디자인’’커리어 브랜딩’이라는 다소 낯선 용어들로 대변되는 경력관리 프로그램이다. 짧게는 월별로 길게는 3년,5년,10년 단위로 현재 본인이 잘 걸어가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올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 당장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어떤 자기계발이 필요한지를 돌아보면서 본인을 회사의 부속품이 아닌 경쟁력 있는 한 개인, 상품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경력관리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력에 합당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지금까지 경리 업무를 4년간 해왔고 거기에 만족을 느끼며 적성도 맞으니깐 올해는 미국식 회계 시스템인 AICPA를 따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목표를 세운 후에는 그 목표가 정말 나한테 맞겠는지 동료나 전문가에게 피드백까지 받는다.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시행하는 적성검사나 심리검사는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는 것을 파악하는 데서 그치지만 경력관리 프로그램은 실제로 나에게 맞는 실질적인 목표를 설정하게 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지금부터 일주일 안에 시작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당장 시작할 것은 무엇인지까지 세부적인 목표를 세우게 한다. 다시 말해 구체적인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개인적 커리어에서 성공하여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경력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되는 대로 살자’의 마인드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살겠다’로 마음을 고쳐먹고 힘겨운 노력을 즐겁게 할 수 있을 때 글로벌 시대의 인재로 당당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 금감위원장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하라”

    금감위원장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하라”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경제 발전·환경 보호 등 사회적 책임도 주문했다. 전 금융위원장은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위원회 조찬강연에서 “현재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선진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IMD 국가경쟁력 보고서상 기업지배구조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필리핀(40위), 중국(45위)보다 낮은 52위를 기록한 예를 들면서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될 경우 국내총생산(GDP) 증가와 총요소생산성 증대, 투자율 증가 등 실질 경제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전 위원장은 “이제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되고 금융지주회사제도가 개선되면 기업의 투자자율권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기업들이 이런 투자기회 확대에 부응해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데 최상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그는 “금산분리 완화 등 기업의 투자자율권 확대 등을 두고 시장에서 금융의 사금고화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감독기구는 사후 감독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2500개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으나 이중 국내 기업은 23개에 불과했다.”면서 “기업인들은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지속가능경영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은 ‘금리 인하’ 밑불 놓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선까지 위협할 정도로 급등하고 있으나, 유가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한국은행의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지난 4월초 경기둔화를 우려하며 금리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한 상황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논리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다. 2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유가상승 충격의 요인분해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1970∼99년에는 유가가 1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포인트 상승했으나,2000∼2007년에는 0.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물가상승률이 7.5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유가가 10% 상승할 때 1970∼99년 사이에는 최대 0.4%포인트 하락했으나,2000년 이후에는 최대 0.1%포인트 정도 하락, 영향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1·2차 석유파동기에는 공급요인이 유가상승을 주도했으나, 최근의 유가급등은 선진국의 경기호조와 신흥개도국의 경제성장 등 수요요인에 크게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즉 수요증가로 인해 유가가 상승할 때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 확대에 따른 내생적인 반응으로 유가상승과 함께 세계 경제성장이 확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요요인에 의해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생산성 향상이 수반될 때는 전반적인 제품가격 하락을 통해 물가상승 부담이 완화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최근의 유가상승이 전세계적인 수요증가에 주로 기인할 뿐만 아니라 공급제약에 따른 유가상승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과거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흑돼지 품질 차별화로 승부

    ‘결론은 품질이다.’ 경북 김천 지례와 제주 흑돼지가 미국산 쇠고기와 진검 승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김천과 제주가 승리를 위해 내세우는 비밀병기는 품질 차별화다. 맛을 특화하면 싼 값의 미국 수입 쇠고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김천 지례흑돼지는 조선시대부터 털색이 까맣고 덩치가 작은 것으로 유명했다. 담백하고 쫄깃쫄깃하며 지방이 적어 임금님 진상품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60년대 초 다른 개량종에 비해 사육 기간이 길고 번식률도 낮아 경제성을 이유로 도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김천시의 꾸준한 복원 노력에 따라 80년대 들어 완벽한 옛 품종으로 재현됐다. 현재 10개의 사육농장에서 5000∼6000두의 흑돼지를 사육하고 있다.80㎏ 성돈 한 마리에 40만원으로 일반 돼지 28만원에 비해 4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이 같은 높은 가격에도 지례면 소재지인 교리에 20여개 흑돼지 전문 식당은 성업을 이루고 있다. 주말이나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에는 하루 매상이 1000여만원을 훌쩍 넘어선다.김천시가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미국 쇠고기가 밀려와도 지례 흑돼지의 품질을 특화시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김천시 관계자는 “지례흑돼지의 특징은 특유의 맛뿐 아니라 사육과 판매가 한 곳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며 “앞으로 예산 지원, 대기업 유통업체와 연계 등을 통해 최고 품질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맞서 제주 흑돼지를 명품으로 집중 육성한다. 돼지고기보다 싼 쇠고기 시대를 앞두고 육질이 우수한 흑돼지 명품화를 통해 저가의 수입 쇠고기와 차별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제주 흑돼지는 지난 2월 정부의 향토산업 육성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2009∼11년 3년간 30억여원의 명품화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도는 민·관과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흑돼지 명품화사업 추진단’을 구성, 제주 흑돼지의 혈통을 정립하는 등 명품화, 산업화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도는 앞으로 제주 흑돼지 프랜차이즈 판매장을 확대 설치하고 브랜드 디자인 개발, 흑돼지고기 요리 축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9억 2000만원을 들여 생산성이 낮은 재래 흑돼지와 외국산 흑돼지의 교배를 통해 제주형 흑돼지 품종을 새로 정립할 예정이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6.4%인 흑돼지 사육 비율을 올해 말 15%,2017년에는 50%까지 연차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흑돼지고기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음식점이 늘어나는 등 차별화가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천 한찬규·제주 황경근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 뒤로 가는 경제살리기/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뒤로 가는 경제살리기/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정부가 경제를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규제개혁, 조세감면 등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갖가지 개혁정책을 추진한다. 그러나 경제가 나아지는 분위기가 아니다. 오히려 경기침체가 심화해 성장률이 5%이하로 내려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경제의 대외여건이 좋지 않다. 금융대란과 자원대란의 양대 악재가 겹쳐 세계경제가 불황의 조짐을 보인다. 우리경제는 외국자본이 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가고 물가가 폭등하는 등 그 여파가 크다. 이에 따라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어 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인위적 경기부양을 추진하고 있다. 금리를 인하하여 자금공급을 늘리고 환율을 인상하여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역력하다. 은행원들을 환율을 악용하는 사기꾼으로 폄하하는 발언이 나올 정도이다. 여기에 작년에 더 걷힌 세금까지 풀어 내수경기를 촉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들뜨게 하는 것이다. 경제가 경기침체와 물가불안을 동시에 겪는 2중고에 처해 있을 때 금융과 재정의 팽창정책은 금물이다. 경기부양은 안 되고 물가만 올라 경제가 공황의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경제는 성장동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자산가격 거품에 들떠 있다. 경기는 계속 침체하고 물가는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오른다. 여기에 성장률을 높이려고 돈을 풀고 환율을 높이는 것은 고열의 환자에게 치료제 대신 흥분제를 투입하는 것과 다름없다. 정부는 ‘작은 정부, 큰 시장’을 기본 정책방향으로 정했다. 경제운영을 민간주도로 바꾸고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우리경제가 처한 여건에 비추어볼 때 매우 바람직하다. 통화량이나 환율로 억지로 내수·수출을 촉진하는 대신 신산업발전과 생산성 향상으로 경제를 살리는 근본적인 방법이다.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일관성 있게 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이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도 전에 인위적 부양정책을 펴는 우를 범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성장률에 얽매이지 말고 본연의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실로 우려가 큰 것은 국민의 불신이다. 정부는 출범 후 국내외 경제여건의 어려움을 솔직히 밝힌 다음 실효성 있는 경책을 펴야 했다. 그러나 인수위원회의 독선, 결격 각료의 억지 임명 등 국민의 뜻과 동떨어진 정부구성을 서둘렀다. 또 선거공약에 얽매여 정제되지 않은 정책들을 쏟아냈다. 여기에 집권세력은 총선을 치르며 이전투구의 권력싸움을 벌여 스스로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 신뢰는 당연히 떨어졌다. 이런 상태에서 정부는 인위적 경기부양이라는 구시대적 강제수단을 들고 나왔다. 경제정책의 방향을 놓고 정부와 여권 내부에서도 갈등이 크다. 환율과 금리 등 금융정책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정면 대립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당장 수출·투자를 늘리려고 금융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그러면 물가불안이 확산돼 경기활성화 효과도 사라진다는 주장이다. 이것뿐이 아니다. 기획재정부와 한나라당이 추경 편성을 놓고 충돌을 빚었다. 기획재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작은 정부 정책에 어긋나 안 된다는 주장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풍랑을 맞아 표류하는 배와 같다. 향후 경제정책이 중심을 잃어 혼란에 빠지면 우리경제는 다시 5년을 잃어버린다. 그러면 우리는 선진국 문턱에서 회복이 어려운 상태로 쓰러진다. 한시바삐 정치인과 관료들은 그동안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그리고 정치적 이해, 부처이기주의를 떠나 시장원칙에 따라 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진도의 숨은 비경 ‘조도군도’

    진도의 숨은 비경 ‘조도군도’

    남도의 풍광을 보노라면 결구법(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를 짜맞춰 조립하는 방법)으로 지은 사랑채가 떠오른다. 오밀조밀 빈틈이 없으되, 기계적이거나 딱딱하다는 느낌보다 단아하고 따스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남도의 끝자락 진도가 그렇다. 예전부터 유배의 땅으로 ‘명성´이 드높았던 곳. 수많은 정객들이 이곳으로 유배돼 시인 묵객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들의 재능은 고스란히 후예들에게 이어져 밭고랑에서 풀 뽑는 아낙조차 요청만 하면 즉석에서 그럴싸하게 절창(絶唱)을 뽑아낸다고 했던가. 시, 서, 화는 물론 소리 자랑 말라는 곳이 진도다. # 명량대첩의 울돌목… 강강술래 땅 녹진 미래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진도대교 남단의 커다란 무인 카메라가 시선을 끈다.‘진도개´(천연기념물 제53호)의 섬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장치다. 목에 손톱만 한 칩이 박힌 진도개가 진도대교를 넘어서는 순간 카메라가 이를 인식하고 차량번호 등 모든 사항을 낱낱이 기록한다. 진도섬 밖으로 유출된 진도개를 굳이 ‘진돗개´란 표현으로 차별을 둘 만큼 각별한 애정을 쏟는 주민들의 심사가 여실히 느껴진다. 진도 여행은 진도대교를 건너 녹진관광지에서 시작된다. 진도의 봄은 유채색 산수화 같다고 했다. ‘바다가 울면 물이 돈다´는 울돌목(명량·鳴梁) 위에 버티고 선 진도대교 주변 풍경은 산수화나 다름없다. 시속 20∼30㎞의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울돌목을 보며 이순신 장군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이용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퇴시킨 명량대첩의 현장. 당시 이순신 장군은 만조와 간조 사이 물이 돌지 않는 1시간20분을 활용해 31척의 왜선을 수장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물살이 겁나게 세지요이. 밀물 끝무렵 들어온 왜선에 뭍과 아군 배 등에 연결된 철삭을 꽂아 댕겨 불믄 썰물때 물살을 못 이겨 물속으로 처박혀 불지라.” 허상무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강강술래가 등장하는 것도 이때쯤. 허씨는 “부녀자들이 현 녹진관광지 전망대에서 아군에게 노래로 응원을 보내는 한편, 오색 깃발을 이용해 철삭을 쏘고 당기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강강술래는 응원가이자, 일종의 군사 신호였던 셈이다. # 조도 도리산전망대에 올라 섬을 품다 진도를 방문하고도 조도 도리산전망대에 오르지 않았다면, 이제껏 쌓아둔 진도에 대한 기억은 모두 지우시라. 적어도 풍경에 관한 한 그렇다. 조도군도(鳥島郡島)의 어미섬 격인 상·하조도는 진작부터 외국인의 눈을 통해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영국 해군의 라이스호 함장이었던 바실 홀은 1816년 저서 ‘조선항해기´를 통해 도리산 전망대에 본 다도해 풍경을 “지구의 극치”라며 격찬했다. 진도 서남쪽 조도군도는 마치 큰 호수에 새떼가 앉아있는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도군을 이루는 230개의 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4개가 몰려 있다. 이 섬들을 모두 합하면 충청북도의 면적보다 넓다. 가사오군도·상조군도·하조군도·관매군도 등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이어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꼽힌다. 각 섬의 생성에 대한 허상무 해설사의 설명이 해학적이다.“진도읍 동백사에서 참선하던 스님이 득도 직전 여인의 꾀임에 빠지자 노한 부처가 벼락을 쳐 날려 보냈는디 걸치고 있던 가사가 날아가 장삼도, 윗도리는 상태도, 아랫도리는 하의도가 됐다 안혀요. 목도는 목탁이 떨어져 그리 되었지라.” 팽목항을 떠난 여객선은 30여분 만에 하조도 어류포항에 닿는다.1909년 첫 불을 밝힌 하조도등대가 명물. 어류포 선착장에서 면소재지로 들어가다 왼쪽으로 꺾어 4㎞ 정도 해안절벽을 따라간다. 수평선 너머 진도 본섬과 마주한 하얀 등대가 청잣빛 바다와 어우러지며 운치를 더한다. 등대 뒤편은 ‘만물상´이라 불리는 기암절벽지대다. 주민들은 바위 하나하나의 표정이 부처를 닮았다 해서 ‘만불상´이라 부른다. 하조도 동남쪽 끝의 신전해수욕장도 유명하다. 모래질이 단단해 자동차가 지나가도 바퀴가 빠지지 않는다. 조금 과장하자면 비행기가 내려앉아도 끄덕없을 정도. 하조도의 전망 포인트는 돈대봉(230.8m)이다. 사방이 확 트여 거칠 게 없다. 숨 한 자락 내려놓고 둘러보니 바다위에 보석처럼 박힌 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발아래 나래마을 포구는 또 얼마나 정겨운가. 수많은 섬들이 파도를 가로막아 바다는 장판처럼 잔잔하다. # 이곳이 한국의 하롱베이로구나 하조도를 뒤로하고 1997년 조도대교를 통해 하나가 된 상조도로 접어들었다. 진도대교(480m)보다 긴 510m짜리 다리다. 하조도 돈대봉에 버금가는 상조도 전망대는 도리산(210m) 전망대. 상조도분교를 지나 여미항으로 가다보면 전망대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정상까지는 포장이 돼 있어 차로 오를 수 있다. 폭이 ‘겁나게´ 좁은 것이 흠.KT중계소 정문 앞에 목재 데크로 전망대를 만들어 뒀다. 전망대에 서자 ‘심하게´ 아름다운 풍경의 파노라마가 들이 닥쳤다. 일부 출입이 어려운 곳을 제외하면 360도 원형 스크린과 진배없다. 코앞 나배도를 비롯해 조도대교, 죽항도, 관매도, 동·서거차도, 병풍도, 관사도, 내·외병도, 백야도, 눌옥도 등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두 눈을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운다. 해무를 두른 섬들의 자태가 무척 몽환적이다. 옛 선조들은 이곳 바다물빛을 보고 청자를 빚었다고 한다. 쪽빛 바다를 수놓은 양식장은 그대로 연초록 파스텔화가 된다.“이곳이 바로 한국의 하롱베이”란 이인곤 진도 부군수의 찬사도 이 장면에서 터져 나왔다. 도리산전망대를 포함해 하조도 등대, 손가락바위, 조도대교, 신전해수욕장, 만물상바위, 맹성리 작은달숲, 목넘애해변 등은 조도 8경에 꼽힌다. # 기네스에 도전하는 신비의 바닷길 5월5∼7일 고군면 회동리 일대에서 ‘제31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연린다.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2.8㎞ 바다가 폭 40∼60m으로 갈라지는 것을 기념해 열리는 축제. 예년과 달리 축제기간 중 기네스세계기록에 도전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진도군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5일 ‘세계 최장 바닷길´과 ‘세계 최대 바닷길 체험 참가자수´부문에 각각 도전한다. 바닷길 길이와 안에 있는 관광객 수를 측정한 다음 각종 기록들을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사에 보내 공식 등재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4시50분까지 신비의 바닷길에 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진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진도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주변 관광지 ▲운림산방 : 조선 말기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1808∼1893)이 말년에 머물던 곳. 매주 토요일엔 무료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소치와 후손들의 작품을 전시한 전시관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용장산성 : 몽고와 항쟁을 벌인 삼별초가 강화도를 떠나 근거지로 삼았던 성이다. 산성과 웅장한 석축으로 꾸며진 행궁터 등이 남아 있다. ▲세방낙조대 : 한국의 대표 낙조 감상 포인트. 다도해의 수많은 섬 사이로 넘어가는 일몰이 장관이다. 진도 서쪽 해안 세방리에 있다. ▲향동재 : 진도 동쪽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일출 조망지로도 알려진 곳. 맑은 날에는 한라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남도석성 : 국내 유일한 수군 성곽.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영산호하구둑→영암·금호방조제→77번 국도→우수영→진도. 농협 철부선 등이 진도읍 임회면 팽목항에서 조도 어류포항까지 하루 5회(성수기 6회) 운항한다.30분 소요. 어른 편도 3000원, 승용차(운전자 무료) 1만 4000원. 어류포항 542-3771, 팽목항 544-5353. 조도 내 대중교통은 버스 3대, 택시 1대. 마을버스가 하루 7회 운행한다.5000원. 대절도 가능하다. 박정환 010-8677-8910. 택시 박사수 542-5071. ▶유람선관광 : 진도읍 쉬미항을 출발해 광대도(사자섬), 주지도(손가락섬), 양덕도(발가락섬) 등을 돌아본다.1시간20분 소요. 대인 1만원, 소인 5000원.544-0075. ▶잘 곳 : 국립남도국악원 사랑채(540-4033) 남강모텔(544-1414) 등이 깨끗하다. 조도면에는 선우장(542-8889), 산수장(542-2445), 신비장(542-5268) 등이 있다. 민박은 40여 가구. 조도면사무소 540-3607. 남도민박(namdominbak.go.kr) 참조. ▶맛집 : 진도읍 사랑방식당은 바지락회무침으로 많이 알려졌다.2만 5000원.544-4117. 옥천횟집은 모둠회가 포함된 한정식을 잘한다. 성게알젓 등 다양한 젓갈이 맛깔스럽다.4인기준 10만원.543-5664.
  • [기고] 공직의 유비쿼터스 학습혁명/김찬곤 서울시 인재개발원장

    [기고] 공직의 유비쿼터스 학습혁명/김찬곤 서울시 인재개발원장

    인류의 역사는 농업사회와 산업사회를 지나 지금은 정보화사회의 한가운데에 있다. 절정에 이른 지식의 힘은 경제와 사회를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 되고 있다. 인터넷 덕분에 지식은 빛의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IBM이 2006년에 연구한 결과,2010년부터 디지털 정보의 양이 11시간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오늘 알고 있는 지식이 하룻밤 사이에 쓸모없게 될 수 있는 세상인 셈이다. 나아가 이제는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창의성 시대’가 되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국가, 도시, 개인간 생존경쟁은 너무 치열하다.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국민총생산(GDP)이 2036년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가 되고, 인도는 2042년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가 된다고 예측했다. 세계경제의 중심지가 되려고 상하이, 싱가포르, 런던, 뉴욕, 서울 등 도시간의 경쟁이 뜨겁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창의시정’을 부르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가와 도시 경제를 살리기 위해 ‘규제의 전봇대’를 뽑아야 하겠지만 외국보다 나은 새로운 정책을 만들고 투자를 유인하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 공무원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지난해 조사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세계 29위로 아시아에서 싱가포르, 중국, 타이완보다 못하다. 공무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른 나라를 추월하려면 지구촌 곳곳에서 쏟아지는 정보와 지식 속에서 더 빨리, 더 많이 학습해 새 실용 지식과 아이디어를 창출해야 한다.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일상적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제대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데, 이렇게 해서는 경쟁에서 뒤처진다. 일에 쫓기면서도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적용하는 방법이 없을까? 공무원 사회에서도 새로운 학습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서울시에는 최근 공무원의 새 학습방식인 ‘유비쿼터스 공부’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최고 전자정부 수준을 자랑하는 서울시가 정보기술(IT) 기법을 공무원 학습에 접목해 만든 시스템이다. 종래에는 소수의 선택된 공무원만이 업무를 뒤로 미루고 교육원에 입소해 장기간 집단교육을 받는 게 관행이었다. 이제는 공무원 각자가 학습의 주체가 되어 일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익히는 시스템이 마련되었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인재개발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U-지식여행’에서 편안하게 즐기듯, 흥미있는 학습 콘텐츠를 내려받아 휴대전화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를 이용해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공부할 수 있다. 휴식시간에는 자신의 컴퓨터에서, 퇴근 후 집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접속해 학습할 수 있다. 오늘날 다양한 분야의 컨버전스, 융합을 통해 새 지식이 나오므로 ‘U-지식여행’ 콘텐츠에는 리더십, 창의적 마인드, 경제, 역사, 교양, 자기계발 등 수백종의 다양한 ‘학습 퍼즐’이 있다. 이 학습 퍼즐의 묘미는 정답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학습 리더’가 되어 학습 완성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데 있다. 흥미와 적성을 찾는 나침반인 셈이다. 디지털 기술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학습 퍼즐에 몰입하다 보면 “그래 참 좋은 아이디어야.”“이것을 우리 시정에 적용한다면?”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런 질문과 해답을 반복하면서 호기심은 커지고, 점차 배움의 기쁨을 느끼면서 창의성도 저절로 솟아난다. 공무원 스스로 일하면서 배우고, 배운 지식을 바로 업무에 적용함으로써 각자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공무원 학습혁명을 위해 탄생한 서울시의 ‘U-지식여행’은 공무원에게 신지식과 창의성으로 전해져 시민고객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글로벌 톱10’의 수준으로 하루속히 진입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김찬곤 서울시 인재개발원장
  • 日 의원·부대신 70명 또 야스쿠니신사 참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회의원과 부대신 등 70명이 22일 야스쿠니신사의 춘계대제(春季大祭)를 맞아 신사를 대거 참배했다. 참배한 참의원과 중의원들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의원모임’의 회원들로 자민당 54명·민주당 2명 등 62명이다. 정부에서는 야마타니 에리코 총리보좌관, 나카가와 요시오 내각부 부대신, 이마무라 마사히로 농림수산성 부대신 등 8명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방일을 끝낸 바로 다음날 일본 의원들의 신사 참배가 이뤄진 셈이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때 “재임중 신사 참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처럼 야스쿠니 신사를 찾지 않았다. 또 현직 대신과 장관들도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의원모임의 회장인 시마무라 요시노무 의원은 후쿠다 총리와 관련,“사람은 자신의 생각으로 행동하는 만큼 (참배 유무에 대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춘계대제 땐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참배는 하지 않았지만 신사에 공물을 바쳐 물의를 빚었었다. 또 국회의원 67명이 신사를 참배했다. 춘계대제는 21일 개막,23일까지 열린다.hkpark@seoul.co.kr
  •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한·육우 시장점유율 5~10%P 감소할 듯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한우와 국내산 육우의 시장 점유율이 5∼1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돼지를 키우는 양돈 농가는 소비감소와 가격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수출검역증명서에 미국산 쇠고기의 월령(30개월 여부)을 6개월 동안만 표시하고 그 이후부터는 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우병은 주로 30개월 이상 소에서만 나타난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마련한 쇠고기 협상 관련 내부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시 한우 고급육은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하나 국내산 육우와 중저급 쇠고기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산 육우는 외국산 송아지를 수입해 국내에서 키운 것을 말한다. 특히 광우병으로 미 쇠고기 수입이 중단된 2003년 당시 141만 마리이던 한우와 국내산 육우는 지난 3월 224만마리까지 증가, 미 쇠고기 수입시 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한·육우 사육은 줄어 현재 46%인 국내산 쇠고기의 점유율은 5∼10% 포인트 하락한 3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암소 산지 가격은 5.7∼14.2%, 수소는 4.6∼11.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쇠고기와 대체 관계에 있는 돼지고기의 경우 소비감소와 가격하락으로 양돈 농가는 경영악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사료비 상승 등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앞으로 경쟁력있는 농가 중심으로 생산성을 늘려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돈농가는 지난해 12월 9800가구에서 지난 3월 7900가구로, 기르는 돼지는 961만 마리에서 898만 마리로 각각 줄었다. 정부는 아울러 개정된 수입위생조건 발효 후 6개월 동안 T-본스테이크 등에 한해 30개월 이하를 표시하지만 이후부터는 월령 표시 여부를 미국측과 협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내부 자료는 월령 구분을 하지 않더라도 30개월 이상된 소는 특정위험물질(SRM) 부위인 뇌·눈·뼈 등이 상업적으로 거래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테마파크 중복투자 우려

    테마파크 중복투자 우려

    인천 송도유원지에 미국 파라마운트사의 무비(영상)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영종도, 경기도 화성 등에도 유사한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중복투자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대우차판매(주)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영화사와 합작으로 송도유원지에 올해 안에 놀이시설을 겸한 무비테마파크 조성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에에 앞서 다음달 20일에는 파라마운트사와 라이선스 계약 조인식을 갖게 된다. 내년 9월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맞춰 일부 놀이시설을 우선 완공해 임시 개장한다는 구체적 계획까지 잡혀 있다. 경기도도 지난해 11월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 컨소시엄과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 영상 중심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공사도 지난 14일 영종도 왕산 인근 150만㎡ 부지에 복합레저 및 업무단지를 갖춘 ‘MGM 테마파크’를 건립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MGM은 파라마운트, 유니버설과 함께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제작사여서 이곳 테마파크 역시 영상 중심의 레저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기도 시흥시도 군자매립지에 테마파크를 건립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사업자들부터 투자의향서(LOI)를 받고 있으나 구체적인 테마파크 성격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테마파크 조성 붐에 대해 기대보다는 중복투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형 테마파크가 수익을 내려면 연간 방문객이 500만명 이상은 돼야 하는데, 인접지역에 3개의 대형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는 테마파크 시장이 좁아 일본과 중국 등 외국 고객을 유치하지 않는 한 채산성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다. 더구나 수도권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지자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윈-윈’보다는 제살깎기 경쟁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테마파크와 화성의 테마파크는 성격이 유사한 사업”이라며 “면밀한 검토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문화관광부 등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흥시 관계자는 “당초 군자매립지에 영상테마파크를 구상했지만 다른 3개 지역에서 영상테마파크를 들고나와 방향을 선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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