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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경제난국, 삼각파도 이기려면/최공필 우리금융지주 전무·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경제난국, 삼각파도 이기려면/최공필 우리금융지주 전무·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례없는 유가충격으로 우리 경제는 성장전략을 구사하기도 전에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한 노력을 강요당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신(新)브레튼우즈 체제하에서 기본적인 달러페그(달러화 연동) 환율체제로 수출위주의 성장을 이끌어냈던 국가들에 대한 체납고지서이다. 즉,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차원의 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금리와 환율조정이 지연되면서 초래된 결과이다. 과거의 충격과는 달리 중국 등 신흥 거대시장이 주도하는 수요 요인의 관리를 위한 세계적 정책공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표류하는 선박처럼 세계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징후와 자산버블의 붕괴충격에 직면해 있다. 스태그플레이션과 자산버블붕괴의 양날위에서 위험스러운 항해를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특히 비슷한 여건하에서 국가단위 대응의 타당성이 저하되면서 신흥시장이 겪게 되는 충격은 전례없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내수시장이 취약한 신흥시장의 경우 금융정책의 유효성이 저하되었고 재정정책도 양극화가 심화되어 공감대를 찾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세계화의 격랑속에 생존기반을 위협받고 있는 서민중산층은 더욱 힘든 상황이다. 이래저래 개방에 따라 충격에 대한 노출은 커진 데 비해 대응여력은 크게 약화된 상태이다. 그러니 시장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위기 우려의 실체는 환경변화를 이겨낼 만한 우리의 능력에 대한 시장 믿음의 저하이다. 대외여건 변화에 대한 인식이나 내부적 대응능력에 이미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쇠고기파동은 국제적으로 매우 심각해진 상황을 애써 외면해도 좋다는 현실에 대한 시각차를 반영한다. 이러다 우리 경제는 무방비상태에서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우리가 취하는 일련의 대응이 냉정하게 평가되는 거대 시장에서의 신뢰 상실은 기초여건에 관계없이 언제든 나쁜 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 하반기 우리의 주변여건은 물가, 성장, 내수, 고용지표의 동반악화를 의미한다. 더욱이 위험기피적 금융부문의 대응은 금리인상을 포함하여 축소조정 과정을 강화시키게 된다. 따라서 취약부문의 악화는 더욱 심각할 것이다. 따라서 재정부문의 선별적 역할이 강조되어야 한다. 민간주체들의 의욕이 저하되고 금융이 움츠러든 곳에 재정의 우선적 역할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다져가야 한다. 각종 개발계획에 대한 현실적 차원의 재검토가 조기에 가시화되어야 한다.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비교역재 부문의 개방전략은 우리경제의 구조적 약점인 내수 낙후부문의 생산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어려운 기초여건을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적 사고가 국익증진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우리의 고용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경쟁력이다. 수시로 변하는 환경에서 고용안정의 기반을 민간 스스로 다져갈 수 있도록 시장흐름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당장 요구되는 가격변수의 안정노력은 단기 고통을 덜 수 있지만 결국 자원배분상의 왜곡을 심화시켜 우리의 미래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뿐이다. 향후 스태그플레이션과 자산버블붕괴의 삼각파고가 우리경제를 삼키지 않도록 다방면에서 진취적이고 개방적 자세가 오히려 강조되어야 한다. 새로운 성장동인의 발굴과 글로벌 차원의 다변화된 진출전략은 가장 효과적이고 선제적인 위험관리 전략이다. 최공필 우리금융지주 전무·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빚탈출 행복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월수 220만원에 빚 1억원 3인가족

    Q화물운송으로 월 220만원 정도를 벌며 3인 가족이 보증금 5000만원의 전셋집에 살고 있습니다. 보증금은 대출로 마련했고 병원비 같은 큰 지출이 있을 때마다 돈을 빌려 1억여원의 빚을 졌습니다. 어렵사리 이자를 넣고 돌려막기를 했는데 더 이상 돈 빌릴 곳이 없습니다. 파산이든 개인회생이든 신청해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입니다. -이정선(가명·46세)- A이정선씨는 생활비를 빼면 빚 갚을 여력이 없으므로 파산을 신청할 수도 있고, 채무액이 5억원 미만이고 고정된 수입이 있으므로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파산제도는 채무자가 가진 것을 거의 전부 내놓고 모든 채무를 면하는 것이고 개인회생제도는 채무자가 앞으로 버는 정기적 수입에서 상당 부분을 내놓고 현재 가진 것을 지킬 수 있는 것이기에 수입이 없으면 파산, 있으면 개인회생이라는 도식이 대략 타당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채무자의 선택인 만큼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현재 지킬 것이 있다면 개인회생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파산을 신청하면 원칙적으로 가진 것을 전부 채권단의 공동이익을 위해 내놓아야 하므로 주거 안정과 영업의 지속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노숙자가 되는 걸 막기 위해 최고 1600만원까지 전월세보증금은 면제해 주고 유체동산까지 환가하지는 않지만 현상의 변경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일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저해됩니다. 개인회생은 장래 버는 것에서 생계비를 뺀 나머지를 채권자에게 제공하는 대신 현재 가진 것을 지킬 수 있게 해줍니다. 생계용 화물차를 내놓지 않아도 되니 계속 생업을 할 수 있고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되니 아이가 같은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습니다. 둘째,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것은 사람의 신용을 떨어뜨리지만 개인회생은 아무래도 사회적 낙인이 덜합니다. 파산, 면책이 가족이나 본인에게 법적 불이익이 전혀 없다고 해도, 개인들의 평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파산을 선고 받았다는 이유로 취업이 거절되는 사례도 종종 있고 채무자 본인의 능력, 인성 평가에 부정적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개인회생은 있는 힘을 다해 변제에 노력을 했다는 점을 증명함으로써 파산이 주는 부정적 인식을 희석할 수 있습니다. 셋째,1인 가구 69만 4571원,2인 가구 117만 6479원,3인 가구 153만 9905원,4인 가구 189만 8772원,5인 가구 223만 1817원,6인 가구 256만 8279원 등과 같이 적용되는 획일적인 변제기준을 지키는 한, 개인회생절차는 신속히 진행됩니다. 가족 3명이 220만원을 버는 이정선씨의 경우 대략 월 66만원 이상 갚는 변제계획을 내면, 보통 1개월 안에 개인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고 매월의 납입금을 내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에는 강제집행을 해도 무효이고 채권자들도 독촉하지 않고,5년간 납입으로 나머지 채무를 면합니다. 이에 비해 파산은 채권자통지, 심리, 경우에 따라 재산환가절차, 면책절차가 순차로 진행되는 관계로 적어도 6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고, 낭비나 재산은닉, 편파변제와 같이 면책을 하지 않을 구실도 여러 가지이기에 정신적인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개인회생에서는 그런 이유로 면책을 부인당하는 예가 없기에 훨씬 편합니다.
  • [발언대] 공기업 개혁,정치논리 배제해야/이승헌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현대홈타운

    [발언대] 공기업 개혁,정치논리 배제해야/이승헌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현대홈타운

    공공부문 개혁의 추진시기와 관련, 청와대·한나라당·정부간에 갈등이 있는 듯하다. 그간의 공기업에 대한 정부정책과 언론보도를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다양하고 반대적인 시각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참여정부에서는 공기업의 역할과 규모를 대폭 확대한 반면, 현정부는 공기업을 필요악으로 규정하면서 폐지 내지 축소를 추진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언론도 한편에서는 공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이 민간기업에 비하여 낮음을 비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공기업의 이윤추구를 비난하는 등 상반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의 물가불안과 경기저하에 대처하는 정부의 정책을 봐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정부의 이율배반적인 정책들을 앞장서 충실히 수행하여 온 공기업 종사자들이 정부에 대하여 불신과 배신감을 표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공공부문의 개혁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대의명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기에 공기업 개혁의 추진시기를 놓고 벌이는 지금의 논쟁은 너무나 정략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사안은 오히려 국민들의 눈높이에서의 원칙적인 접근이 필요할 듯싶다. 민영화 대상에 대해서는 교과서에 기재되어 있는 공기업의 존재이유를 되짚어 보자. 추진시기 또한 욕심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먼저 훌륭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이후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국민의 오해와 불신을 불식시킨 후 공감대를 얻어 점진적으로 추진하여야 하는 민영화와 이미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중복기관 통폐합 등 개혁작업은 분리하여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당사자인 공기업 종사자들의 목소리도 충분히 수렴함으로써 과거와 같은 공기업 개혁의 실패사례가 추가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이승헌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현대홈타운
  • [월드이슈] 7~9일 일본 도야코서 개최 ‘G8 정상회의’ 이슈

    [월드이슈] 7~9일 일본 도야코서 개최 ‘G8 정상회의’ 이슈

    |도쿄 박홍기특파원|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7일부터 9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린다. 일본으로서는 5번째 개최다. 올해 회의에는 정식 회원국 외에 14개국이 초대돼 모두 22개국이 참석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여느 때보다 굵직한 현안이 많다는 방증이다. 쉽사리 풀 수 없는 난제들이다. 우선 미국의 금융 불안과 함께 원유 및 식량값 급등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주요 의제다. 지구온난화 및 핵 비확산, 아프리카 개발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확대 회의뿐만 아니라 개별 정상회담도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때문에 이번 회의에 세계의 시선이 한층 쏠릴 수밖에 없다. ●8개 회원국+초청 14개국… 역대 최대 세계 경제의 안정화는 시급한 논의 대상이다. 급브레이크가 걸린 상태인 탓이다. 지난달 13∼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G8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원유 및 식량값 급등에 따른 인플레를 우려했다.‘크나큰 시련’으로 규정했다. 때문에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국제적인 정책 협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달러 하락의 방지와 외환 시장의 안정을 위해 선진국이 연대해 나가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도 회의에서 “경기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인정한 뒤 “‘강한 달러’가 세계 경제의 안정에 있어 중요하다.”며 ‘강한 달러’의 정책 추진을 내비쳤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예를 들어 인플레에 대한 우려 원인은 원유와 식량값의 급격한 상승에 맞춰졌지만 해결책의 접근법이 다른 까닭에서다. 실제 G8 환경장관, 재무장관 회담 등 일련의 만남에서도 해결의 합의점을 모색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정상들간에 경제 현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외환 동향을 둘러싼 어떤 논의가 이뤄질 것인가.”라고 자문한 뒤 “시장은 정상들의 발언과 표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실가스 배출 삭감 개도국서 반발 온난화도 핵심 의제 중 하나다. 의장국인 일본이 가장 역점을 둔 분야다.9일엔 G8 국가를 포함해 한국과 호주, 멕시코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특별회의를 갖는다. 중국, 인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도 끼어 있다. 논의의 핵심은 온실가스 배출 삭감에 대한 장기목표와 중기목표, 산업 분야별 배출 삭감을 추진하는 섹터별 접근이다. 지난해 6월 독일 하일리겐담 G8정상회의에서는 ‘2050년까지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으로 삭감한다.’는 장기목표를 ‘신중히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때문에 이번 G8 정상회의에서는 ‘신중한 검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성과를 내야 할 판이다. 별도로 16개국의 특별회의를 개최하는 의도다. 그러나 타협은 간단찮아 보인다. 중국, 인도 등 한창 경제 성장에 속도를 내는 국가의 입장에서는 적잖게 반발하고 있다. 국가별, 또는 시장별로 상황에 맞는 삭감 목표치를 설정해야 한다는 게 개발도상국들 논리다. 조정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당장 중기목표의 합의도 문제다.2013년 이후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체제로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의 후속편, 즉 ‘포스트 교토의정서’ 체결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 같다. 이유는 장기목표와 다를 바 없다. 국가별 이해 관계의 충돌은 불가피하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삭감 수치를 내놓기보다 인식의 공유와 함께 공동책임을 강조하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 ●식량 문제…수출규제 완화 초점 개발도상국은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식량 폭동도 일어났다. 쌀, 보리, 콩, 옥수수 등 식량값의 폭등 원인은 종합적이다. 일단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급성장에 따른 수요 급증과 함께 바이오 연료의 원료 소요도 문제다. 옥수수의 수요 확대가 대표적이다. 또 지구온난화가 원인이 된 가뭄에 따른 식량 생산량의 감소도 간과할 수 없다. 더욱이 일부 국가에서는 식량 확보를 위해 벌써 수출 규제정책을 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 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유엔식량회의에서 식량 수출규제에 대한 자숙과 바이오 연료를 놓고 논의했지만 관계국들의 속셈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숙제가 홋카이도 G8 정상회의에 넘겨진 상황이다. 식량 문제와 연결되지 않는 연료의 개발 및 보급, 촉진 등에 합의해야 할 부담을 가진 셈이다. 수출규제 완화도 마찬가지다. 나아가 중장기적인 농업생산성 향상, 식량증산 대책 등에 대한 협의도 필요하다. 아프리카 개발과도 맞물려 있다. ●간단찮은 핵 비확산·테러 방지 경제분야 못지않게 정치적 이슈도 만만찮다.G8정상회의 의장인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핵 비확산의 실효성을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잡았다. 북한과 이란의 핵 개발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물론 북핵 문제가 6자회담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는 점도 감안됐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도 다룬다. 중동, 아프리카 수단 등의 평화 구축과 미얀마의 인권 문제, 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 등에 대한 대화도 오갈 가능성이 크다.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지만 강한 메시지를 담아 호소하기 위해서다. hkpark@seoul.co.kr
  • 재개발·재건축 투자 ‘빨간불’

    재개발·재건축 투자 ‘빨간불’

    분양가상한제와 각종 규제 등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사업성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사업에 섣부른 투자를 했다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1일 관련 조합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북 지역의 재개발 사업은 분양가 상한제로, 강남의 재건축 사업은 각종 규제 및 조합원간 갈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사업에 제동이 걸리는 현장이 늘고 있다. ●답십리발 재개발 투자주의보 뉴타운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가 첫 적용된 서울 동대문구 전농·답십리 뉴타운내 답십리 16구역의 조합원 부담이 크게 늘면서 뉴타운과 재개발 투자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 구역은 최근 조합원 총회를 열어 분양가 상한제 등을 감안한 분양가를 113㎡ 기준 3.3㎡(1평)당 조합원은 1294만원, 일반분양분은 1394만원으로 잠정 책정했다. 주변시세보다 오히려 200만원가량 낮다. 문제는 이렇게 분양을 하면 조합원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일반분양 가격이 낮아지면서 113㎡를 기준으로 하면 조합원이 추가로 2억원 이상을 부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 주택형의 총 부담은 5억원을 넘는다. 주변시세 등을 감안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답십리 뉴타운의 수익성 악화가 드러나면서 다른 재개발단지와 뉴타운에서도 투자자들이 빠져 나가고,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답십리 16구역의 경우 지분 프리미엄이 6월 초 만해도 한 채당 1억 2000만원선이었지만 요즘은 9000만원대로 떨어졌다. 인근의 용두 6구역이나 성북구 월곡 4지구 등 인근 지역의 지분값도 20∼30%가량 떨어졌다. 최근 강북의 재개발지역 지분값이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투자를 할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런 단지는 20여곳이나 된다. ●덫에 걸린 가락시영 재건축 서울 동부지방법원이 지난달 27일 가락 시영아파트 조합원인 윤모씨 등이 ‘가락 시영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을 상대로 낸 업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이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조합원 수가 6600명으로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가락 시영은 지난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현재 재건축 조합원에 대한 분양신청접수와 이주가 진행 중이다. 오는 9∼10월쯤 조합원 평형배정과 분담금을 확정하는 관리처분총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사업시행계획승인결의 무효확인 청구소송이 확정판결될 때까지 관리처분계획수립, 이주 및 철거, 분담금 징수, 평형배정, 동호수 추첨 및 분양계약의 체결 등의 업무가 모두 중단됐다. 사업일정이 최소한 4개월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은 주민들간의 이견이 큰 데다 용적률 규제, 임대아파트 의무건립, 소형평형 의무비율 등의 강화된 재건축 규제를 모두 적용받게 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관리처분을 앞두고 공개된 추가부담금(예상)도 높게 나와 조합원들의 반발도 거세다. 이 아파트 1차 43㎡ 조합원이 109㎡에 입주하는 데 드는 추가부담금은 2억 5000만원으로 강동구 고덕주공 114㎡(5000만원 안팎)의 5배나 된다. 강남이나 강동구 등지의 사업추진이 늦은 재건축 단지들도 이같은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에서는 조합원들이 분양을 앞둔 관리처분 단계에서 집 대신 현금청산을 요구해 조합이 와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1일 “재개발·재건축은 지분쪼개기와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규제 때문에 수익성이 없을 수 있다.”면서 “기존 주택을 사는 게 나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78) 남한산성의 나날들 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 (78) 남한산성의 나날들 Ⅱ

    남한산성을 공략하려는 청군 지휘부의 계책은 치밀했다. 그들은 성 주변에 참호를 파고 목책을 설치했다. 이미 1631년 홍타이지가 명의 대릉하성(大凌河城)을 공략할 때 사용했던 전술이었다. 성을 외부로부터 완전히 격리시켜 그야말로 고사(枯死)시키려는 작전이었다. 그러면서 때때로 홍이포(紅夷砲)를 발사하여 돈대(墩臺)와 성첩(城堞)을 파괴하면 성안의 공포심은 극에 이르게 된다. 군량은 나날이 줄어드는데 보충할 방도는 없고, 학수고대하는 외부 구원병은 오는 족족 청군 복병들에 의해 궤멸되었다. 명장 조대수(祖大壽)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던 그 전술이 남한산성에서 재연될 판이었다. ●김류, 인조의 탈출을 건의하다 청군의 압박은 날이 갈수록 가중되는데, 구원군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고립된 산성에 갇힌 인조와 신료들은 외부로부터 전해지는 소식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했다. 청군 진영을 다녀온 사절들이 들고 온 소식에 조정의 분위기는 극과 극을 달렸다. 능봉수 일행이 ‘이제 세자를 보내지 않으면 화친을 논의할 수 없다.’는 소식을 가져오자 조정의 분위기는 다시 침울해졌다. 화친이 물 건너가고 말았다는 절망감 때문이었다. 화친이 불가능하다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산성의 방어 태세를 확고히 하는 것이었다.1636년 12월17일 도체찰사 김류는 성첩(城堞)을 지킬 병력이 부족하다며 상을 내걸어서라도 병사들을 빨리 모집하라고 촉구했다. 병사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런 판국에 도원수 김자점과 부원수 신경원(申景瑗)은 도대체 그 많은 병력을 이끌고 어디 가서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휘하 병력을 이끌고 달려와 산성 방어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 아닌가? 인조는 답답했다. 급히 두 사람에게 교서(敎書)를 보냈다.‘거가(車駕)가 바야흐로 포위된 성안에 있는데 안으로는 믿을 만한 형세가 없고 밖에서는 개미 새끼 한 마리 구원하러 오지 않는다. 나라의 존망이 경각에 달렸는데 화사(和事)는 이미 끝장났다. 경은 속히 병력을 이끌고 들어와 구원하라.’ 하지만 김자점 등은 오지 않았다. 초저녁 무렵 김류를 비롯한 중신들이 인조에게 뵙기를 청했다. 김류는 인조에게 이제 탈출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날랜 병사들을 뽑아 적을 기습하여 길을 열고, 인조가 옷을 갈아입고 탈출하자는 복안이었다. 인조는 반대했다. 적이 도성에 들어와도 화살 1발 제대로 쏴보지 못한 처지에 탈출 작전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김류는 남송(南宋) 고종(高宗)의 고사를 들고 나왔다. 고종은 1126년 금군(金軍)이 송의 수도인 개봉(開封)을 유린했을 때(정강의 변), 탈출에 성공했던 강왕(康王) 조구(趙構)를 가리킨다. 당시 포로가 되어 금으로 끌려갔던 휘종(徽宗)의 아홉째 아들이었던 그는 이후 제위에 올라 양자강 남쪽에서 송의 종사를 잇는 데 성공했다. 김류는 고종의 고사를 강조하면서 인조의 결단을 촉구했다. ●주화, 척화 논쟁이 다시 가열 인조는 다시 난색을 표했다. 청군의 복병이 곳곳에 깔려 있어 섣불리 시도할 경우 위험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자 장유(張維)가 화친을 다시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군이 ‘왕세자 운운’ 한 것은 그들에게 화친할 의사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화친을 포기하면 고립된 성에 앉아 죽을 날을 기다리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장유도 이제 공공연히 주화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장유의 발언을 계기로 대신들의 분위기가 다시 바뀌는 조짐을 보였다. 김류는 인조에게 종사를 위해 화(禍)를 완화시킬 계책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조는 “위로는 종사를 위하고 아래로는 백관들을 위해 내가 할 일은 이미 다했다. 이제 대책은 경들에게 달렸다.”고 응수했다. 마치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인조가 다시 대책을 묻자 장유가 말끝을 흐렸다. 그는 ‘차마 입밖에 내지 못할 일’이 있다고 했다. 왕세자를 인질로 보내자는 내용이었다. 김류는 ‘인질을 보내는 것은 예로부터 있던 일이고, 설사 세자를 적진에 보내도 심양으로 끌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인조는 한숨을 내쉬며 신하들의 뜻이라면 세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왕세자 입송론(入送論)이 제기된 뒤 홍문관과 시강원(侍講院) 신료들이 인조에게 달려왔다. 이시해(李時諧)는 적은 지구전을 획책하려 들지 결코 화친을 꾀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조를 만류했다. 그러면서 딴생각하지 말고 성을 지키며 적과 싸울 의지를 다지라고 촉구했다. 신료들은 왕세자를 오랑캐 진영으로 보내라고 주장한 자를 색출하라고 촉구하며 일제히 통곡했다. 그들은 예로부터 간신들이 나라를 망치는 것은 화의(和議)에서 비롯되었다며 주화론자들을 다스리지 않으면 국사를 망칠 것이라고 극언했다. 인조는 홍문관과 시강원 신료들이 물러간 뒤 대신과 비변사 당상들을 불러들였다. 그들을 보자마자 인조는 울음을 터뜨렸다.‘재덕이 변변치 못한 내가 본래는 잘해 보려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며 인조반정을 언급했다.‘아, 폐조(廢朝) 시절에도 없었던 일을 당하고 말았구나! 나라의 윤기(倫紀)가 사라졌을 때, 여러 어진 이들과 함께 반정하여 보위에 오른 지 이제 14년인데 끝내는 견양금수(犬羊禽獸)의 지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변변치 못한 나 때문에 망극한 일이 벌어졌으니 경들은 어찌할 것인가?’라며 울먹였다. 김류를 비롯한 신료들도 같이 통곡했다. ‘폐조’란 광해군 시절을 가리킨다.‘명에 대한 의리를 외면하고 명과 후금 사이에서 양단을 걸쳤다.’는 것을 빌미로 광해군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던 인조였다. 그런데 이제 ‘패륜아’라고 매도한 광해군조차 겪지 않았던 ‘견양금수의 늪’에 자신이 빠지게 될 줄이야? 인조가 무엇보다 뼈아파했던 점이 바로 이것이었다. 감정이 북받친 인조는 척화신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연소한 자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과격한 논의로써 끝내 이같은 화란을 부른 것이다. 당시에 만약 저들의 사자를 박절하게 배척하지 않았더라면 화란의 형세가 이 지경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인조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당시에는 자신도 척화신들의 주장을 정론(正論)으로 여겼으니 누굴 원망하겠느냐며 말끝을 흐렸다. 인조의 생각이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인조 “왕세자 보낼 수 있다” 인조는 홍서봉에게 청군 진영에 가서 적장을 만나 보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전날의 일을 사과하고, 청군이 조금 물러나면 왕세자라도 보낼 수 있다고 제의하라고 했다.‘왕세자를 보낼 수도 있다.’는 인조 발언을 계기로 화친론이 다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성구(李聖求)가 인조를 찾아왔다. 그는 다른 입장을 제시했다. 사방의 근왕병을 불러들여 적과 결전을 벌일 태세를 갖춰야 적도 두려워하는 바가 있어 화친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고 말로만 화친을 청할 경우 오욕이 있을 뿐이니 군신 상하가 결사항전의 태세부터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헌 또한 결전이 없이는 화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동조했다. 맞는 말이었다. 고립무원에 군량마저 고갈되어 가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청군은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싸움이었다. 이성구 말대로 이쪽에서 적을 위협할 만한 최소한의 ‘카드’가 있어야만 적을 움직일 수 있는 법이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동양위(東陽尉) 신익성(申翊聖)은 ‘무장들이 화의에 미혹되어 군량 걱정만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미 부귀가 극에 이른 무장들에게 적진을 함락시키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질타했다. 12월17일 조정의 입장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적이 성을 향해 접근하고 있었음에도 조선군은 발포하지 않았다. 어쨌든 화의를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적진에 갔던 홍서봉 일행이 돌아와 화의를 추진하기가 어렵겠다고 보고했다. 이어 청군이 증강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자 인조는 그만하라고 역정을 냈다.“방바닥이 너무 차서 늙고 병든 자들이 견디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인조의 짜증처럼 산성의 하루하루는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잘나가는 한국차 뒤에 ‘모듈부품’ 있기에

    잘나가는 한국차 뒤에 ‘모듈부품’ 있기에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지난달 발표한 2008 신차품질 만족도(IQS)에서 현대자동차는 차량 100대당 소비자 불만이 114건으로 전세계 비교대상 차량 중 6위를 했다.2001년의 192건에 비하면 8년새 40%나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도 같은 기간 소비자 불만이 267건에서 119건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좋아진 이유로 국내외 자동차업계는 모듈부품의 혁신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운전석·섀시 등 주요 부분의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완성차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가져 왔다는 것이다. 이를 일궈낸 주인공은 완성차 2사(현대차·기아차)와 함께 현대·기아차그룹의 3각축을 이루는 국내 최대 부품업체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2000년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새로운 탄생을 선언하면서 ‘제2의 자동차 혁명’으로 불리는 모듈화를 과감하게 도입했다. 30일 회사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모듈부문 매출은 사업 첫해인 2000년 3808억원에서 지난해 5조 6488억원으로 거의 15배가 됐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모듈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9.3%에서 66.5%로 높아졌다. 올해 모듈부문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0.9% 늘어난 6조 2619억원이다. 전체 비중도 67.4%로 더욱 높아졌다. 모듈은 수많은 부속들을 자동차의 부위나 기능에 맞춰 조립한 부품 집합체다. 완성차 업체가 미세한 볼트 하나, 너트 하나까지 생산의 모든 과정을 도맡아 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부품업체가 조립의 상당부분을 책임지는 게 모듈방식의 핵심이다. 통상 섀시·운전석·프런트엔드를 3대 모듈로 부른다. 섀시모듈은 차축, 서스펜션 등 자동차의 뼈대를 구성하는 부품 100여가지를 한 단위로 묶은 것이고 운전석 모듈은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환기장치, 에어백 등 130여가지 부품의 집합체다. 프런트엔드 모듈은 차의 앞범퍼와 헤드램프, 냉각시스템 등이 한데 모인 부분이다. 현대모비스는 2005년부터 섀시 프레임에 엔진·변속기·브레이크 시스템·조향장치 등이 모두 장착된 대규모 모듈 ‘컴플리트섀시모듈’을 미국 크라이슬러의 지프 ‘랭글러’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모듈 제조시스템은 연구개발, 부품개발, 설계, 시험, 생산, 공급, 판매, 품질보증 등 전 단계를 총괄해 수행하는 방식이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총괄형 시스템은 가격대비 품질 경쟁력을 약 35% 높이고 재료비는 최고 20%, 노무비는 최고 60% 낮추는 효과가 있다. 최초 설계부터 양산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15%가량 단축된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8개 공장 외에 중국(베이징·옌청·상하이·우시), 미국(앨라배마·오하이오), 인도(첸나이), 슬로바키아(질리나) 등 해외 4개국에서 모듈을 생산해 인근의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다. 체코(오스트라바)와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각각 내년과 후년 완공되면 해외 생산기지는 6개국으로 늘어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부품 모듈화는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해 품질, 비용,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완성차의 전체 품질에 미치는 영향력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

    경기가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6개월째,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4개월째 하락했다. 생산 증가율도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소비와 투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해 “국난적 상황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30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경기선행지수는 2.3%로 4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4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1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다.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함께 4개월째 하락한 것은 2006년 4∼7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통계청은 “경기 하강기에 동행지수는 평균 7개월 정도 하락세가 나타났다.”면서 “4개월 연속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동반 하락하는 것은 경기 하강 초기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증가하는 데 그쳤다.4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0.6% 줄어들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증가했다. 그러나 4월 증가세(6.0%)보다는 둔화됐다. 소비재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 증가했다. 그러나 4월보다는 0.6% 줄었다. 정부가 ‘경기 띄우기’ 차원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건설기성만 호조를 보여 8.0% 늘었다. 한편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채산성에 대한 체감은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던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업황도 5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제조업의 6월 업황지수(BSI)는 77로 전월의 85에 비해 8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혔다. 업황 BSI가 100미만이면 실적이 나빠졌다는 기업이 좋아졌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특히 대기업은 100에서 87로, 수출기업은 95에서 82로 각각 13포인트 급락했다. 이같은 낙폭은 기업경기조사를 월별로 하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제조업의 채산성 BSI는 6월에 68로 전월의 76에 비해 8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98년 3분기 5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의 7월 업황 전망지수는 77로 전월의 88에 비해 1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대기업은 101에서 86으로, 수출기업은 99에서 84로 각각 15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2004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직지심경 대모’ 在佛 사학자 박병선박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직지심경 대모’ 在佛 사학자 박병선박사

    “박사님, 올해 여든하나이신데 아주 정정해 보이십니다.” “(잠시 창밖을 응시하더니)세월이 그렇게 흘렀네요.” 짧은 생머리, 나이만큼 백발이 묻어났지만 주름살은 별로 없었고, 눈썹과 입술 화장이 잘 어울려 보였다. “여전히 얼굴이 고우십니다. 젊었을 땐 참 예쁘고 미인이었겠습니다.” “어이구 그런 얘기 하지 마세요. 어릴 때 친척들한테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잘생긴 언니와 오빠, 동생들과는 비교가 안됐지요. 미인이라뇨? 천만의 말씀입니다.” 약간 홍조 띤 얼굴로 변한다. “죄송한 질문이지만 결혼은 왜 안 하셨는지요?” 보통 같으면 증손자까지 봤을 법한 할머니에게 던진 질문 자체가 우스웠나 보다. “뭐 특별한 이유가 없어요. 한 가지 일을 끝내면 또 다른 일을 시작하고, 그것에 파고들다 보면 정신없이 시간 가고, 어디 (연애할) 틈이나 생겨야 말이지요. 호호.” 노(老) 박사의 웃음 짓는 모습은 해맑은 소녀의 그것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하시는 일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젠 나이도 그렇고 쉬셔도 되는데 젊은이들보다도 정열이 더 뜨겁습니다.” 잠시 한숨을 쉰다.53년 동안 도도히 흐르는 역사와 함께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우물을 팠다. 또한 해야 할 관련 숙제 역시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 때문인 듯하다. “더 늙기 전에, 총기가 사라지기 전에 선명하게, 뚜렷하게 규명해야 일들이 많이 있네요. 개인이 한다는 게 외롭고 어렵긴 하지만….” 또박또박 힘주어 말하는 노 박사의 말과 표정이 경외스럽도록 다가온다. 문득 노 박사를 모델로 한 역사 추리소설(외규장각도서의 비밀)이 생각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까.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한국학중앙연구원 게스트하우스.‘직지심경(直指心經·직지심체요절)’의 대모(代母) 박병선 박사와의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됐다. 그가 직지심경의 대모로 불리는 까닭은 1967년 파리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을 발견해내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킨 1등 공신이기 때문이다. 이런 그가 최근 방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언론의 인터뷰가 쇄도했다. 그래서인지 박 박사는 직지심경이나 외규장각도서 얘기는 하도 많이 해서 가급적 피해달라고 먼저 주문한다. 재불(在佛) 역사·서지학자인 그가 잠시 방한한 이유는 1985년 국내에서 발간했던 ‘조선조(朝鮮朝)의 의궤(儀軌)’ 증보판을 내기 위해서다. 이번 증보판은 300쪽 중 100쪽가량을 프랑스어로 썼다는 점이 눈여볼 대목. 그는 평소 프랑스인들이 병인양요를 거의 모른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래서 증보판 앞 부분에 병인양요에 대한 설명과 ‘왜 한국 사람들이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해 달라.’고 요구하는지 등을 프랑스어로 자세히 언급한다. 또한 의궤의 내용과 그것이 프랑스로 가게 된 사연, 당시 프랑스 해군의 일기와 공문서 등도 새롭게 첨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의 출간을 염두에 두었음은 물론이다. 특히 이번 증보판에는 당시 프랑스 해군들의 행적을 어렵게 추적, 이른바 ‘작전루트’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어서 중요한 역사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병인양요와 의궤 반환문제로 프랑스 국영 3TV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이때 방송사 간부한테 ‘프랑스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대부분 모르고 있다.’는 말을 듣고 더 이상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때마침 한국학중앙연구원측의 도움으로 이번에 작업을 하게 된 것. 증보판은 한달 후쯤이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당시 프랑스 해군들의 흔적과 관련된 자료는 많이 있는지요. “프랑스가 1차 원정 왔을 때 일기를 보면 강화도의 문수산성과 적성산성 등을 왔다갔다는 기록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2차 원정때의 군함, 당시 그림과 자료, 관청의 위치도 등을 종합해볼 때 황해도 연안까지 갔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행적을 찾는 일이 힘들기는 하지만 최초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최대한 자세하게 그려볼 생각입니다. 현재 이 작업만 남아 있습니다.” 그는 방한에 앞서 당시 프랑스 로즈함대장의 후손을 만나 여러 번 설득 끝에 강화도 등에서 프랑스로 압수해간 ‘압수목록표’를 어렵게 얻을 수 있었다(이번 증보판 부록에 실린다). 그는 “로즈함대장의 후손은 할아버지를 영웅으로 알고 있으며 곧 ‘할아버지 전기’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프랑스인들은 병인양요나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해달라는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지요. “도대체 그걸 왜 반환해야 하느냐고 묻는 프랑스인들이 많습니다. 이때마다 ‘만약 루이 14세의 왕실 행사를 자세히 기록한 유일한 문서본이 다른 나라에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되묻지요. 그럼 프랑스인들은 당연히 찾아와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프랑스에서 지내는 50여년 동안 한국과 관련된 신문기사를 대부분 스크랩해 놓을 만큼 자료 수집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 특히 프랑스 외무부 고문서관 등에서 3·1운동 당시 한국에 주재했던 프랑스 영사관이 본국에 보낸 많은 공문서를 찾아냈다. 또 일제때 일본과 중국에 주재했던 프랑스 공관이 본국에 보낸 공문서 중 한국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내용을 모은 자료 등을 합하면 무려 2000상자 1만 5000쪽 분량에 이른다. 이 귀중한 것들을 정리하고 책으로 펴내는 일이 그의 마지막 숙원사업. 파리에도 우리나라 독립운동과 관련된 자료가 그만큼 많다고 강조한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혼자서 어렵게 해왔습니다. “개인이 한다는 게 사실 엄두가 안 나지요. 국가에서는 (반응이)냉랭합니다. 아무튼 어렵게 자료들을 모았으니 그냥 놔둘 수도 없겠고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다가…. 지금이라도 국가에서 도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는 1919년 파리 강화회의 당시 독립을 호소했던 김규식 박사의 자취도 추적했다. 파리 시내 서쪽 쇼토 거리에서 이들이 머물던 곳을 찾아냈고 2006년에 겨우 건물 현판 정도만 걸 수 있었다. 기념관이라도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박 박사의 어릴 적 꿈은 유치원을 설립해 서구식 교육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서울대 사대에 진학했지만 나중에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방향을 틀었다. 대학 때는 손보기(사학자)·이두현(민속학자) 선생 등과 친하게 지냈다.6·25전쟁이 끝난 후 프랑스 유학을 택한 것은 평소 가톨릭 신자로 프랑스 출신 수녀들과 가깝게 지낸 덕분. 이후 소르본대학에서 종교사를 전공한 뒤 파리국립도서관에서 근무하던 중 1979년 의궤를 찾아낸 직후 ‘비밀을 누설했다.’는 질책과 함께 파리국립도서관을 그만두었다. 이후 여러 파란곡절을 겪었지만 결혼도 하지 않고 오로지 고문서와 귀중한 자료들 속에 파묻혀 ‘여자의 일생’을 걷고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8년 서울에서 5남매 중 셋째딸로 태어났다. 서울대 사대 사회생활학과(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1955년 6·25 이후 민간 여성으로는 첫 프랑스 유학비자를 받고 떠났다. 소르본대학에서 종교사를 전공(석·박사)한 뒤 1967년 파리국립도서관에 근무할 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경’을 발견해 냈다. 이어 1972년 파리에서 열린 ‘책의 역사 종합전람회’에 출품, 구텐베르크의 성경책보다 무려 73년이 앞선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1979년에는 조선 왕조의 의식에 관련된 세세한 기록문인 외규장각 도서 279권을 프랑스국립도서관 창고에서 발견, 한국에 알렸다. 이같은 공로로 대한민국훈장 동백장과 제7회 비추미여성대상특별상 등을 받았다. 특히 1919∼1920년 사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있던 청사를 찾아내기도 했다. 현재는 파리 근교에서 살면서 한국 관련 각종 고서연구와 프랑스에서 본 한국의 3·1운동 등에 관한 독립운동사를 정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의 인쇄사’(프랑스어·스페인어·영어·한국어)가 있고, ‘한국의 무속사’‘한국의 역사’ 등을 프랑스어로 펴냈다.
  •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하) 생산적 노사관계 확립 필요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하) 생산적 노사관계 확립 필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는 이달에만 2차례 파업 찬반투표를 가졌다. 우선 12,13일에는 민주노총 차원의 ‘쇠고기 파업’과 관련해 투표가 있었다.‘재적인원의 과반 찬성’이라는 파업가결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지만 현대차 노조는 다음달 2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26일 또다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금속노조 차원의 임금협상 관련 쟁의행위에 찬성하는지 여부를 묻는 투표다.27일 투표가 끝나면 전국 200여개 금속노조 사업장 차원에서 개표가 이뤄지고 29일 파업돌입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노조는 앞서 지난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임금협상과 관련한 쟁의행위조정신청을 냈다. 사측과 합의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게 이유였지만 올해 협상에서 노사가 깊이있는 대화를 한 적은 없었다.5월29일 노사가 처음으로 협상 맞대면을 했고 지난 4일에는 사측의 경영설명회가 있었다.12일에는 노조가 ▲기본급 13만 4690원(전년대비 8.88%)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 와중에 ‘쇠고기 파업’ 찬반투표 등이 진행되면서 협상은 좀체 이뤄지지 못했다. 노조는 18일 협상을 돌연 취소하고,20일 곧바로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26일 “사측의 안을 단 한마디도 꺼내지 못한 상태에서 조정신청과 파업투표가 진행됐다.”면서 “노조가 파업을 전제로 모든 일정을 거기에 짜맞추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올해 현대차의 노사관계가 이렇게 강경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짐작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현 노조 집행부가 선출될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지난해 10년 만의 무분규 타결을 이끈 노조 집행부 수석부지부장이 올해 지부장(위원장)에 선출돼 사실상 연임이 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산별교섭이 시작되고 쇠고기 협상파문 등 정치적 이슈가 불거지면서 상황이 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산별교섭은 이중·삼중협의가 불가피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개별업체의 사정이 고려되지 않은 무리한 요구가 나오기 쉽고, 정치파업과 연대파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했다고는 하지만 경쟁업체에 밀리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특히 노사관계에 가장 심하게 발목잡혀 있는 대목이 노동생산성이다. 차 1대를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을 예로 들면 일본 도요타가 22.1시간, 현대차가 30.3시간이다. 똑같은 조립라인에서 똑같은 숙련공들이 일하는데 이렇게 차이가 나는 주된 이유는 공장내 컨베이어 시스템의 가동속도 때문이다. 현대차가 더 느리게 움직이도록 설정돼 있다. 노사협의에 의한 것이다. 사측이 임의로 생산속도를 높일 수가 없다. 국내 생산물량 유지, 국내공장 축소·폐쇄 금지, 해외공장 생산 완성차 수입금지, 생산 감소시 해외공장 우선 폐쇄 등 조항도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노사협의 사항들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의 유연성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 요소”라면서 “도요타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부상한 데는 생산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유연성을 확보했던 게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바오로 해’ 28일 시작

    사도 성(聖) 바오로의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는 ‘바오로 해’가 28일 시작된다. ‘바오로 해’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08년 6월28일부터 2009년 6월29일까지 1년간을 성 바오로에게 바치는 특별 성년으로 선포한 데 따른 것 (사진은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제작한 ‘바오로 해’ 로고).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6월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해 그리스도인들이 바오로 사도의 신앙과 영성을 본받고, 교회의 일치와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었다. 이와 관련, 교황청은 ‘성바오로 대성당’을 비롯해 바오로와 관련된 로마 일대의 9개 순례지를 지정 발표했다. 교황청 내사원도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 기념 특별 전대사(全大赦) 수여에 대한 교령을 반포했다. 전대사란 잠벌(暫罰)에서 전부 풀리는 ‘전면대사’를 뜻한다. 이 교령에 따르면 모든 신자는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를 올바로 이행하고, 로마의 ‘성바오로 성당’이나 각 교구 직권자(교구장)가 지정한 성당을 순례하면 ‘바오로 해’ 특별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한국천주교회도 각 교구·수도회별로 바오로 사도의 삶을 본받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서울대교구는 28일 교구 내 각 성당에서 개막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오후 7시 명동성당 개막 미사는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는 이에 앞서 절두산 순교성지성당, 중림동 약현성당, 새남터성당, 삼성산성당 등 5개 성지·사적지와 성 바오로 사도를 주보(主保)로 한 대림동·목동·연희동·청파동성당 등 서울대교구 내 9개 성당을 ‘바오로 해 순례성당’으로 지정했다. 신자들이 1년 동안 순례와 기도를 통해 바오로 사도의 신앙과 영성을 본받고 전대사 은총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조치이다. 이에따라 한국의 신자들도 ▲고해성사와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 조건을 채우고 명동대성당 등 ‘바오로 해 순례성당’ 9곳을 순례하면 특별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日 2030년 마이너스 성장 저출산 따른 인구 감소 탓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경제가 오는 2030년 후반부터 마이너스 성장에 들어간다는 예측이 나왔다.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다. 경제의 ‘빨간불’ 경보인 만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재무성의 재무종합연구소가 인구의 추계를 토대로 국내총생산(GDP)의 성장률을 추산한 결과다. 연구소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일본의 총인구는 2005년 1억 2777만명에서 2050년에는 9515만명으로 감소한다.15∼64세의 생산연령인구 역시 2005년 8442만명에서 4930만명으로 무려 4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감소의 영향 때문에 일본 GDP 성장률은 2010년 1.55%에서 점차 떨어지기 시작,2030년대 후반에는 성장을 멈춰 마이너스로 들어서 2040년 마이너스 0.19%,2050년 마이너스 0.22%를 기록한다. 기술 향상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더라도 생산인구의 감소로 생산성을 지탱할 수 없다는 논리다. 연구소는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 자녀 양육 지원책과 사회보장비에 대한 현역 세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연금·의료보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 저출산·고령화 업무를 총괄하는 후생노동상의 ‘부총리급’ 격상을 비롯, 사회 복지를 위한 갖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hkpark@seoul.co.kr
  • 대구 공기업 낙하산 인사 심각

    대구시 산하 공기업의 임원 자리가 대부분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문성이 떨어져 공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구시의회 공기업 운영 실태조사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대구시 산하 4개 공기업의 경영실태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사장 또는 이사장 등 임원 대부분이 대구시 고위 공직자 출신이었다. 대구지하철공사의 경우 사장과 전무가 대구시 기획관리실장과 대구시의회 전문의원을 지냈다. 대구환경시설공단 이사장은 대구시의회 사무처장, 전무는 대구시 수질보전과장 출신이고 대구시설공단의 이사장과 전무는 대구시 건설방재국장과 비서실장으로 퇴직했다. 또 대구도시개발공사의 경우 전무가 대구 달서구 도시건설국장을 지냈다. 대구도시공사 윤성식 사장만 경남기업 이사와 ㈜보성 전무, 미래터㈜ 대표 등 CEO 경력을 가지고 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지난해 1520여억원, 대구환경시설공단은 18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4개 공기업 모두 조직 편성, 인원 배치, 업무 분담, 예산 배정 등 직무분석을 제대로 안해 생산성과 효율성 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대구시의회 조사 결과 밝혀졌다. 대구시의회는 “이같은 결과는 전문성 심의보다 정치적 인사 결정에 따른 것으로, 공개모집은 형식에 그치고 있다.”며 낙하산 인사의 개선을 촉구했다. 또 “대구시 고위 공직자의 임기 종료 1년 전부터 특정 인물의 공기업 후임 소문이 파다하고 인사도 소문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의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기업의 직무분석을 4년에 한 번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대구시의회는 특위의 조사보고서를 오는 27일 제170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채택하고 대구시에 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77) 남한산성의 나날들 Ⅰ

    [병자호란 다시 읽기] (77) 남한산성의 나날들 Ⅰ

    인조는 결국 강화도로 가는 것을 포기했다. 건강이 여의치 않은데다 주요 길목을 청군이 모두 봉쇄했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강화도 행을 시도하다가 청군에게 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또 강화도 행을 계속 고집할 경우, 산성을 지키는 장졸들의 사기가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12월15일, 도체찰사 김류가 인조에게 계속 강화 행을 채근하고 있다는 소식에 산성에 모여든 병사들이 수성(守城)을 거부하며 술렁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제 죽으나 사나 남한산성에 운명을 걸어야 할 판이었다. ●인조, 군량 부족한데 지구전 계획 지시 당시 남한산성에 있던 병력의 숫자는 자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최소 1만 2000에서 최대 1만 8000 정도로 추산되고 있었다. 그 가운데는 비교적 훈련이 잘 된 어영군(御營軍)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광주(廣州), 수원, 여주, 양주(楊州) 등지에서 끌어 모은 병력이었다. 조선 침략에 동원된 청군 병력은 대략 12만 정도로 보고 있다. 조선군은 이제 외로운 성에서 거의 10배 가까이나 많은 적을 상대해야 할 운명이었다. 비록 훈련이 제대로 안 된 오합지졸들이 많았지만, 농성 초기의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적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이 컸던 와중에도 산성의 형세가 몹시 험준하다는 사실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험준한 산성을 굳게 지키며 근왕병을 기다리다가 여의치 않을 경우 성을 등지고 최후의 결전을 벌이자.’라는 주장도 분명히 있었다. 12월15일, 인조는 장수들에게 방어할 지역을 할당했다. 훈련대장 신경진(申景 )에게 망월대(望月臺)를 지키게 하고, 호위대장 구굉(具宏)에게 남성(南城)을, 총융사(摠戎使) 이서(李曙)에게 북성(北城)을, 수어사(守禦使) 이시백(李時白)에게 서성(西城)을 맡겼다. 문제는 군량이었다.1637년 1월8일, 관량사(管粮使, 군량 담당관) 나만갑(羅萬甲)은 ‘애초 군량이 6000 석 정도였는데 이제 2800여 석이 남았다.’고 보고했다. 인조가 입성한 다음날인 12월15일 아침부터 계산하면 24일 동안 대략 3200여 석의 양곡이 소비되었다. 하루 평균 130석가량의 군량이 없어지고 있었던 셈이다. 결국 12월15일을 기점으로 따져볼 때, 조선 조정이 남한산성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45일 남짓이었던 셈이다. 물론 갑자기 격변이 생겨 청군이 포위를 풀고 물러가는 사태나, 외부로부터 군량을 끌어올 수 있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 경우에 말이다. 군량이 고갈될 날짜를 빤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며 지구전을 펼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나만갑도 인조에게 보고할 때 그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인조는 “군량을 담당하는 자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말고 지구전을 벌일 수 있는 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군량을 이어댈 방도가 여의치 않았던 나만갑의 속은 새까맣게 타 들어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최명길 등은 다시 화친을 모색 남한산성에 들어온 직후부터 최명길은 부산하게 움직였다. 산성과 청군 진영을 오가면서 꺼져가던 화의(和議)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부심했다. 무악재 부근에서 최명길을 만났을 때, 마부대 등은 강화를 다시 맺으려거든 왕의 동생과 대신(大臣)을 인질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최명길의 보고를 들었을 때, 조정은 종친 능봉수(綾峯守) 칭( )의 품계를 군(君)으로 올려 인조의 아우로 칭하고 형조판서 심집(沈 )에게 대신의 가함(假銜)을 주어 적진으로 보내기로 했다. 임기응변이었다. 하지만 너무 안이하고 위험한 대처 방식이었다. 홍타이지는 심양을 출발하기 전에 내린 유시에서 ‘정묘년에 화약을 맺은 이후 조선이 자신들을 속였다.’는 것을 침략 명분으로 내걸었다. 실제 그들은 정묘호란 당시에도 가짜 왕자를 내세워 자신들을 속인 것 때문에 조선을 불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당시 조정에서는 ‘가짜 왕제(王弟)’와 ‘가짜 대신’을 보내는 것의 위험성을 문제삼은 사람이 없었다. 남한산성 농성 초기, 조정에는 ‘청군은 화약만 맺으면 곧 철수할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론이 퍼져가고 있었다.12월16일, 심집 일행은 청군 진영으로 들어갔다. 우려는 곧 현실로 나타났다. 심집은 임기응변에 능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청군 진영으로 가기 전 “나는 평소 말을 신실하게 해왔으니 오랑캐라고 해서 속일 수는 없다.”고 자신의 ‘소신’을 말한 바 있다. 실제 마부대가 왕제와 대신의 진위(眞僞) 여부를 물었을 때, 겁먹은 심집은 숨기지 못하고 자신과 능봉수가 모두 가짜라는 사실을 실토하고 말았다. 능봉수는 자신이 왕제라고 강변했지만 청군 지휘부는 믿지 않았다. 심집의 실토는 예기치 않은 희생과 부작용을 낳았다. 당시 역관 박난영(朴蘭英)이 청군 진영에 억류되어 있었는데, 마부대는 박난영에게 ‘심집의 말이 맞느냐.’고 물었다. 박난영이 ‘능봉수의 말이 맞다.’고 하자, 뒤에 속은 것을 깨달은 마부대는 박난영을 그 자리에서 죽였다. 박난영의 비명횡사는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었다. 그는 일찍이 광해군 말년부터 조선과 후금을 수없이 오가며 양국의 입장을 조율했던 ‘베테랑’ 역관이자 외교관이었다. ‘가짜 왕제’ 때문에 격분한 청군 지휘부는 심집 일행을 퇴짜놓았다. 놀란 조선 조정은 좌의정 홍서봉(洪瑞鳳)과 호조판서 김신국(金藎國)을 청군 진영에 보내 ‘봉림(鳳林)과 인평(麟坪) 두 대군 가운데 한 사람을 보내겠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강화도에 있으니 미처 보낼 수 없다.’고 다시 제의했다. 역시 임기응변 책이었다. 그러자 청군 지휘부가 역공을 취했다. 마부대는 ‘이제 왕세자를 보내지 않으면 화친은 없다.’고 했다. 혹을 떼려다 더 큰 혹을 붙인 격이었다. 조선은 봉림대군 등이 강화도에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청군 지휘부가 ‘왕자 카드’를 접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들은 한술 더 떠서 ‘소현세자(昭顯世子) 카드’를 빼들었다. 섣부른 임기응변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조선 조정은 다시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청군은 삼남지역 길목까지 차단하고 왕세자를 보내라는 청군 지휘부의 요구는 ‘화친이 곧 성공할 것’이라는 막연하고 낙관적인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었다. 더욱이 12월16일 청군은 산성을 포위했고, 일부는 판교(板橋)까지 나아가 삼남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을 차단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화친이 물 건너간 듯이 보이는 상황에서 청군이 산성을 포위하자 이런저런 추측과 대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청군 진영을 다녀온 윤휘(尹暉)는 청군의 행태와 관련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의문점을 인조에게 토로했다.“신이 생각건대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오랑캐의 성품은 몹시 탐욕스러운데 어찌 된 일인지 피란민들의 물건을 일절 약탈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오는 아주 잘 정돈되어 있고, 전마(戰馬)는 멀리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피곤해 보이지 않습니다. 참으로 괴이하고 흉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윤휘는 다른 신료들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화이론(華夷論)의 입장에서 청군을 바라보고 있었다. 화이론의 눈으로 보면 청군은 당연히 ‘탐욕스럽고 야만적인 오랑캐답게’ 행동을 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대오도 정제되어 있고, 조선 피란민들을 함부로 약탈하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일부 신료들이 화친을 다시 추진하는 와중에 이경석(李景奭)은 적과 결전을 벌일 것을 강조했다. 상놈 가운데 적의 목 1개를 벤 자는 양반으로 삼고 은 20냥을 주고, 목 10개를 벤 자에게는 첨사(僉使) 벼슬을 주자고 했다. 영의정 김류가 당장 제동을 걸었다.‘고립된 성의 얼마 되지 않는 약졸(弱卒)들로써 싸움을 걸었다가 패할 경우 대책이 없다.’는 이유를 내걸었다. 김류는 이어 최명길, 장유(張維) 등과 함께 인조에게 ‘세자를 적진으로 보내고, 홍타이지를 황제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청했다. 소식을 들은 예조판서 김상헌이 비변사에 나타나 ‘그런 말을 하는 자들을 죽여 버리겠다.’고 호통을 쳤다. 인조는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과연 누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인가? 남한산성에서의 사흘은 정신 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정진곤 수석내정자 임명 보류

    정진곤 수석내정자 임명 보류

    본인 논문표절과 중복게재 의혹을 받고 있는 정진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의 임명이 23일 잠정 보류됐다. 정 내정자는 이날 오전 본인의 논문과 관련된 의혹이 일부 언론들을 통해 보도되자 “학계의 공정한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발령을 보류해 달라.”는 뜻을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내정자는 “새로 출범하는 2기 청와대 대통령실과 비서진에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면 임명권자에게 누를 끼치는 게 아니겠느냐.”라며 스스로 임명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정 내정자는 이날 수석비서관 임명장 수여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정 내정자는 논문 관련 의혹을 모두 시인했으나 “당시 기준으로는 월간지 등에 기고할 때는 중복게재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어쨌든 깨끗하게 행동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정 내정자가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은 모두 3건이다. 정 내정자는 1996년 12월 강원도교육연구원이 발간하는 ‘교육연구정보’에 게재한 ‘열린교육에서의 교사역할’이라는 논문을 1997년 12월 한양대 교육문제연구소가 발행하는 ‘교육논총’에 일부 분량을 추가해 ‘열린 교육의 개념’으로 다시 발표했다. 또 같은 시기에 ‘현행 열린 교육의 교수·학습방법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에도 이를 출처 없이 일부 발췌했다. 또 2001년 12월 한국비교교육학회의 ‘비교교육연구’에 발표한 ‘체벌의 개념과 교육적 의미’라는 논문을 2002년 ‘교육경남’에 일부 실었으며, 한국교육생산성 연구소의 ‘교육연구’에도 같은 글을 실었다. 정 내정자는 ‘교육연구’에는 “본고는 교육경남 2002 여름호에서 전재”라고 밝혔지만 ‘교육경남’‘교육연구’ 모두 원 논문을 밝히지는 않았다. 정 내정자는 해명자료를 통해 “‘교육연구정보’는 전문학술지가 아닌 계간지이며 ‘교육논총’은 대학의 연구지이나 중복 게재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교육경남’과 ‘교육연구’도 교사들이 주로 기고하는 월간지”라고 해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인사]

    국방부 ◇과장급 전보 △인사기획관실 인적자원개발과장 정근배△국방운영개혁관실 자원관리개혁담당관 최홍숙△기획조정관실 기획총괄〃 송재학△〃 조직관리〃 박재민△〃 창의혁신〃 오한두△〃 운영평가〃 이형모△국제정책관실 동북아정책과장 권영철△정신전력기획관실 정책홍보〃 유균혜△보건복지관실 군인연금〃 조경자△전력정책관실 전력조정평가〃 정현호△국립서울현충원 관리〃 김철호 관세청 ◇과장급 전보 △비서관 黃忠祚△감사감찰팀장 朴炳晋△정보관리〃 皮在祺△통관기획과장 심재현△수출입물류〃 梁承權△특수통관〃 諸英光△공정무역〃 崔智煥 △종합심사〃 金龍泰△원산지심사〃 高錫塡△조사총괄〃 陳仁根△마약조사〃 朴萬錫 △정보기획〃 盧奭桓△국제협력〃 申泰郁△전략정보〃 趙勳九△서울 통관국장 朴載豪△공항 수출입통관〃 李敦鉉△공항 휴대품통관〃 柳時律△공항 조사감시〃 金柄斗△부산 통관〃 鄭世和△부산 심사〃 崔煥祚△부산 조사〃 朴聖宇△부산 감시〃 金承孝△인천 통관〃 鄭在完△인천 조사감시〃 李遠錫△안양세관장 崔相質△속초〃 尹升赫△대전〃 姜泰一△천안〃 朴天萬△청주〃 尹南憲△김포〃 李台永△용당〃 金基淳△김해〃 鄭淳悅△거제〃 河英修△마산〃 金 燁△양산〃 李鍾甲△창원〃 鄭宗完△수원〃 崔熙仁△안산〃 張弘沂△평택〃 金喆秀△울산〃 崔圭完△광양〃 金在一△목포〃 李龍翼 △여수〃 趙敏浩 소방방재청 ◇전보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장 소방준감 심평강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 (사무국) △심사지원단장 이진흥△조사1과장 정혜경△조사2〃 박판수△조사3〃 허광무△기획총괄〃(직대) 이재철△지원심사단 서기관 여중협 신민식 장동수 태평양전쟁전후 국외강제동원희생자지원위 △공동위원장 김용봉△위원 강혜경 박환 양임석 이윤성 최영호 한상도 황민호 아시아경제신문 △편집국 부국장대우 겸 증권부장 김영무 국민은행 ◇승진 △영등포영업지원본부장 이명규 기업은행 ◇지점 개설준비위원장 △대치동 박 선△일산성석 김주식△시화옥구 조충현△인천논현 문선규 한국씨티은행 ◇본부장 △개인영업동부지역본부장 이승룡△〃북부지역 송창남△기업영업경인지역 안계상△〃동부지역 이근환△〃서부지역 임형기△공기업. 금융지업영업본부장 겸 공기업영업부장 이종범 ◇지점장△구로디지털기업금융지점장 나도남△방배동기업금융 김영복△수원〃 김종태△시화〃 이승걸 ◇부장△영업부장 박이근△기업심사〃 허해룡 교보증권 ◇승진 △목동지점장 김대중△분당〃 편도균△화명〃 장용운△남광주〃 박형렬(이상 부장)△잠실〃 이태원△채권1팀장 고광서(이상 차장) 현대증권 ◇전보 △리스크심사부장 劉南吉△PI 1〃 趙璟勳△PI 2〃 劉奇烘△WM컨설팅센터장 吳聖進 흥국쌍용화재 ◇상무보 △마케팅 지원실장 韓相國△〃 기획실장/HSP 權光榮
  • [옴부즈맨 칼럼] ‘美쇠고기’ 이제 논의의 장을 열자/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옴부즈맨 칼럼] ‘美쇠고기’ 이제 논의의 장을 열자/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집회현장에서 시민들이 주고받던, 될 때까지 모이자던 다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 또다시 6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모였고 명박산성에 맞서 국민토성을 쌓아올렸다. 이쯤 되면 한국인의 특성 중 하나로 냄비근성을 꼽던 논의가 무색해질 법도 하다. 하지만, 아직 알 수 없다. 문제상황을 해결하지 못한 채 식어버린다는 사실, 그 하나가 냄비근성이라는 딱지의 충분조건이다. 냄비근성은 한국만의 특수한 국민성이 아니다. 해결방법의 부재가 가져오는 필연적 결과물일 따름이다. 언론의 역할은 사회현상의 분석에서 해결방법의 제시까지 걸쳐 있다. 냄비근성이 국민성으로 여겨지는 현실에 대한 책임에서 언론도 자유롭지 못하다. 정부가 마지막 승부수로 띄워 올린 추가협상의 결과물은 재협상이 사태해결의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신문 6월21일자 ‘SRM 차단 합의한 듯’이라는 제목의 앞선 보도를 반박하는 의견이 아직도 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뇌, 눈, 척수, 머리뼈 등 4개 부위를 제외한 혀, 내장, 등뼈, 사골, 꼬리뼈 등은 제대로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으며,4개 부위에 대해서도 ‘극소한 머리뼈의 조각 또는 미량의 척수 잔여 조직’이 발견되는 경우 제대로 반송조치를 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폈다. 송기호 변호사는 QSA를 통해 검역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검역 민영화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정부가 끝내 재협상에 나서지 않으며 내세우는 논리는 무엇인가. 재협상이 국가신인도의 하락과 무역보복조치를 불러오리라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6월12일자 ‘쇠고기 재협상 못하는 이유 설명하라’라는 사설을 통해 정부 측에 재협상이 불러올 구체적인 손해의 내용을 놓고 국민 설득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추가협상결과가 발표된 지금까지도 손해에 대한 정부측의 구체적인 해명은 눈에 띄지 않는다. 재협상을 하면 잃게 된다는 ‘엄청난 국익’은 아직도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고 있다. 반면,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으로 잃게 될 국민건강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추가협상이 진정한 대안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본다. 집회일수는 어느덧 50일을 넘겼다. 언론의 역할은 분명하다. 재협상이 가능한 조건이 무엇인지를 검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기사의 내용에서 해결방법 모색을 위한 노력은 그리 치열해 보이지 않는다. 지난 한 주는 추가협상을 두고 찾아온 소강 국면이었기에 추가협상의 과정을 따라다니는 보도가 많이 나왔음은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추가협상단이 파견되기 이전의 보도에서도 상황은 다를 바 없다. 서울신문의 지면에서는 정부와 국민 간 의사소통의 부족이라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거나 새로운 집회형식의 출현에 얼떨떨해하는 표정이 잡힐 뿐이다.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는다거나, 해결책을 만들어내기 위한 활발한 논의의 장이 되려는 움직임이 잘 감지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가능성을 목도하고 있다. 가능성이 결국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또 다른 냄비근성의 발효로 기억되어 냉소주의를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곤란할 것이다. 서울신문은 정부측의 설명이 미흡하다면 재협상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와 같은 상황에 서울신문은 과연 성실하게 응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차례다. 정부만 쳐다볼 것이 아니다. 국제통상 사례들을 정리해서 재협상의 실질적인 가능성을 모색하자. 또 한가지, 국내정치상황에서 재협상을 이끌어낼 실마리가 어디에 있는지 검토하자. 실질적인 논의진전의 장을 서울신문이 열어젖히길 기대한다. 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 인도가 식량부족국가 된 까닭은

    인도가 ‘식량의 블랙홀´로 변신했다. 구조적 식량 부족 속에 수입 확대의 악순환의 늪에 빠졌다.‘세계의 곡창(倉)´으로서 식량수출은커녕 올 들어 밀 수입만 700만t에 이르고 있다.2006년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밀을 다시 수입하기 시작한 뒤 수입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인도의 경작지 넓이는 161만㎢로 미국(176만㎢)에 이어 세계 2위. 그러나 60년대 중반 이후 비약적 농업혁명의 성과를 무색게 한 농업생산성 후퇴로 최근 허덕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인터넷뉴스로 전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최근 “식량 부족이라는 유령을 다시 한번 추방해야 한다.”며 제2의 녹색혁명을 들고 나왔다.1968년에서 98년 사이 인도 곡물 생산량은 곱절 이상 증가하는 등 녹색혁명의 성과를 구가했다. 그러다 80년대 이후 정부가 관개시설 확장 및 농가 자금 지원, 농업연구 등을 중단하는 등 농업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녹색혁명은 잊혀져갔다.1980년대까지만 해도 관개용수 공급을 위한 전기 사용은 무료였다. 빈민층을 위한 비료지원도 이어졌다. 그러나 뉴델리 정책대안 센터에 따르면 정부의 농가지원은 녹색혁명기에 비해 3분의1 가까이 감소한 상황이다. 기후변화도 한몫 거들었다. 미 워싱턴에 있는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과 강우량 변화로 인도 농업 생산량이 2080년까지 3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인도 농민들은 극빈층인 소작농으로 전락했다. 가족농장 크기는 줄어들고 농가 부채 때문에 농민들은 줄줄이 자살했다. 농지는 개발업자들에게 팔려 산업용 건물 부지로 모습을 바꿨다. 현재 인도 농가의 40%만이 관개시설을 갖춘 실정이다. 세계은행(WB)은 인도 농민들이 받는 농산물 도매가격이 소비자가의 5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인근 국가인 태국 농민들에 비해 열악한 수준이다. 여기에 급격한 인구증가는 11억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인도의 식량부족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세계은행의 남아시아 농업프로그램 담당자인 아돌프 브리지는 “인도가 현재의 생산성 위기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중요한 세계 식량공급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도가 식량을 계속 수입한다면 국제 시장가격에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기업 3곳 중 1곳 ‘임금 퍼주기’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07년도 경영실적평가 결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평점이 하락한 주요 원인은 경영관리 비효율 때문이다. 특히 2% 이내인 인건비 인상 상한선을 넘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점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기관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거나 법인 카드를 유흥경비 등으로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정부가 평가 기준을 이미 2년 전에 공공기관에 배포한 점을 감안한다면 공공기관의 ‘모럴 헤저드’가 심각하다는 의미다.●평균점수 2.5점 하락 24개 공기업의 2007년 경영실적 평가결과는 전반적으로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이들 기관의 평균점수는 73.2점으로 전년(75.7점)에 비해 2.5점 하락했고, 최고점(80점)과 최저점(60.2점) 역시 3.5점과 2.1점가량 떨어졌다. 정부투자기관(14개) 중에서는 한국공항공사 도로공사 조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가스공사 등은 ‘보통’ 판정을 받았고, 대한석탄공사는 경영실적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산하기관(10개) 중 대한주택보증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방송광고공사 등은 보통 판정을 받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부진 판정이었다.77개 준정부기관의 경영실적도 악화됐다. 이들 평가기관의 평균점수는 2006년 72.4점에서 지난해 71.4점으로 1점 하락했다. 또한 평가 대상 101개 공공기관 중 인건비 인상 상한선을 지키지 못한 곳은 모두 38곳. 전체의 3분의1 이상의 기관들이 직원들에게 ‘임금 퍼주기’를 했다는 뜻이다. 현오석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단장(고려대 겸임교수)은 “전반적으로 노동생산성은 전년보다 향상됐지만 인건비 등 경영과 인사 관리 등은 소홀하게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인건비를 과다하게 올린 대표적인 사례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해 연봉제를 실시하면서 무려 13.15%의 임금을 ‘기습적’으로 올렸다. 석탄공사 역시 4.36%의 연봉을 인상했다. ●평가결과따라 성과급 차등 지급재정부는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기관별로 성과급을 차등해 지급한다. 이에 따라 정부투자기관 직원은 월 기본급의 200∼500%를, 정부산하기관은 250∼500%를, 준정부기관은 기준월봉의 100∼200%를 기관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받게 된다. 기관장의 경우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산하기관은 기본연봉의 0∼200% 사이에서 결정되며, 준정부기관 기관장은 기준연봉의 20∼100% 수준의 성과급을 받는다. 재정부 박성동 평가분석과장은 “성과 미비 기관에 대해 경비예산 1% 삭감 등의 페널티를 부과하는 한편 경영효율화를 위한 컨설팅을 받고 실질적인 방만 경영 요인을 제거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미 협정문 바꾸는 수준돼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0일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48시간 비상국민행동에 들어갔다. 촛불집회는 21일 발표될 한·미간 추가협상 내용에 따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제한 명문화와 검역주권 확보, 특정위험물질(SRM) 수입금지 등 주요 사안이 모두 합의돼 협정문을 바꾸는 수준이 되면 재협상에 준하기 때문에 국민 촛불의 승리를 의미한다.”면서 “하지만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제한만 협상했다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인정한 ‘졸속협상’을 재확인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21일에는 경찰의 컨테이너 진입벽 설치에 대한 항의표현으로 서울광장에 모래 주머니로 ‘명박산성보다 더 높은 국민토성’ 쌓기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대책회의는 앞으로 매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광우병 외에도 의료 및 공기업 민영화, 물 사유화, 교육 문제, 대운하, 공영방송 사수 등 5대 의제에 대한 문제점을 계속 제기하기로 했다. 한편 촛불집회의 향방을 둘러싸고 20일 새벽까지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오는 24·27일 두 차례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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