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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서울신문 ◇지역본부개설준비위원 △광주·전남·북 염주영△대전·충청 이용원△대구·경북·강원 황성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집단희생조사국>△조사2팀장 신기철△조사3〃 박강배△조사5〃 김구현 ■KBS △정책기획센터 주간(정책) 이완성<보도본부>△해설위원실장 이동식△보도국 주간(편집) 최창근△보도제작국장 이화섭△기획제작국장 길환영△예능제작〃 김영선<라디오제작본부>△라디오2국장 윤석훈◇총국장△부산방송 최석태△창원방송 오세영△광주방송 박인섭△전주방송 곽윤전 ■한국일보 △사업담당 이사대우 배성한△광고국장 금윤석△사업국장 직무대행 이현걸<출판국>△주간한국 광고부장 장용기 ■예금보험공사 △금융분석전략부장 임성열△기금관리부장 박재순△기금운용실장 정찬형△조사지원부장 김수회△감사실장 장건식△정리금융공사 자산 인수단장 이수명△기금관리부 부부장 하태공△금융정리2부 부부장 김광남△청산지원부 부부장 전상오◇1급 승진△금융정리2부 임기순△예쓰저축은행 파견 문형오 ◇2급 승진△기획조정부 장진영△조사지원부 김장수△동남은행 파산재단 파견 배창식◇3급 승진△리스크감시지원부 김시승△리스크감시1부 이성규△금융정리1부 남성모△금융정리2부 반광현 ■신한은행 ◇지점장 전보 △동수원 신동진△울산성남동 이종수△청주법원 이희수△가든파이브 위성근 ■모두투어네트워크 ◇부사장 승진 △전략기획본부장 한옥민◇상무급 보직 변경△상품기획본부장 손호권△경영지원〃 양병선
  • 4분기 반도체·조선 맑음 자동차·건설 흐림

    올 4·4분기에 반도체와 조선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자동차와 건설, 기계업종의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요 업종의 4분기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수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48.7% 증가한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생산액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49.6% 증가한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업종은 고가 선박 건조량이 늘어 연간 수출액이 544억달러에 이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수출 1위 품목에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업 부문의 생산은 지난해 4분기보다 34.2% 늘어난 437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기록하고 후판가격 하락세에 힘입어 채산성 향상도 기대된다고 상의는 분석했다. 그러나 자동차 업종은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내수 판매가 주춤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 2분기에 36만대로 정점을 찍은 내수 판매량은 4분기에 26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0.7% 하락하고 수출 역시 해외생산 확대로 국내 수출물량이 감소하면서 33.7% 감소한 47만대 수준에 머룰 것으로 전망됐다. 올 3분기에 14.8%가량 수주 증가를 기록한 건설업계는 4분기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해 4분기보다 4.5% 모자란 42조원가량을 수주할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부문은 호남고속철도와 4대강 개발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7.5%의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수도권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 강화로 민간 부문에서는 부진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60代 주류 vs 전직총재 아들 vs 경제통 소장파

    60代 주류 vs 전직총재 아들 vs 경제통 소장파

    │도쿄 박홍기특파원│‘8·30’선거에서 참패, 야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이 18일 아소 다로 전 총재의 후임을 뽑는 제24대 총재 선거를 고시했다. 선거는 오는 28일 실시된다. 다니가키 사다카즈(64·10선), 고노 다로(46·5선), 니시무라 야스토시(46·3선) 중의원 의원 등 3명이 이날 후보로 등록, 선거전에 들어갔다. 초점은 자민당의 세대 교체에 맞춰졌다. 각료 출신 및 중진 등 당내 기득권 세력의 지지를 받는 다니가키에 자민당의 체질개선·쇄신을 외치는 소장파인 고노와 니시무라가 맞선 세대간의 대결 구도다. 차기 자민당 총재는 정권을 빼앗긴 당을 재건, 여당을 견제하면서 내년 7월의 참의원 선거를 이끌 ‘간판’이다. 자민당이 야당으로서 총재선거를 실시하는 것은 비(非)자민 호소카와 연립정권이 출범한 뒤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을 총재로 선출했던 1993년 이후 두 번째다. 선거는 중의원·참의원 199명과 지방당원 300명 등 499명의 선거인단에 의해 치러진다. 다니가키는 “당 재건에 앞장서정권탈환의 발판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니가키는 당 정조회장, 국토교통상, 재무상을 지냈다. 최대 파벌의 수장인 고가 마코토 전 간사장, 다카무라 마사히코 전 외무상 등 각료 출신 등이 밀고 있다. 고노는 파벌 정치로부터의 탈피를 내걸며 “건전한 보수를 지향하는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소장·중진 의원들을 파고 들고 있다.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아들이다. 2002년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해준 뒤 장기이식법 개정에 매달려 이를 확정했다. 부법무상을 지냈다. 니시무라는 “당을 바로 세워 정권탈환에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며 세력 확보에 나섰다. 통산성 출신으로 경제·외교·안보 등에 두루 정통하며 ‘안전보장체제를 확립하는 젊은 의원의 모임’을 이끌고 있다. hkpark@seoul.co.kr
  • 공무원 육아휴직수당 100만원 검토

    공무원 육아휴직수당 100만원 검토

    정부가 여성 공무원의 출산 장려를 위해 현행 월 50만원인 육아휴직수당을 내년부터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중장기적으로 기본급의 80~100%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육아휴직 대상 자녀 연령 역시 만 8세 이하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3급 이상 여성 공무원의 비율을 높이기 위한 여성고위공무원 임용목표제 등 공직 사회의 성 편중 완화 방안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1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여성 공직자 운영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려는 것은 오는 2016년부터 여성 공무원 숫자가 남성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단순한 여성 공무원 경쟁력 향상뿐 아니라 여성이 다수가 되는 공직 사회 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꾀한다는 것이다. 또한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1.19명에 그치고 있는 만큼 여성 공직자들의 출산·양육 지원 증대와 이러한 분위기의 민간 확대는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30% 정도인 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10년 안에 절반 이상으로 늘어날 것인 만큼 인사와 복무, 시설관리 등에서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대책 중 가장 눈길이 가는 대목은 육아휴직수당 상향 조정.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생계에 곤란을 겪지 않도록 해 여성의 출산을 장려한다는 것이다. 관련 용역보고서를 작성한 한국행정학회는 육아휴직수당을 단기적으로 현행 매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고, 중·장기적으로 기본급의 80~100%까지 상향 조정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 전체 육아휴직수당은 2008년 기준으로 28억 4300만원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과 보육 관련 예산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공직자뿐 아니라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육아휴직수당도 상향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공무원법상 육아휴직 기간을 현행 만 6세 이하에서 8세 이하로 확대하고, 육아휴직 여성공직자의 업무를 대신할 대체인력제 도입도 유력한 대안 가운데 하나다. 인사 제도와 관련해서는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목표제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일반직 중 3급 이상 고위공무원 901명 중 여성은 13명에 불과하고, 향후 전망치에서도 2020년까지 10%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년 신규 고위공무원 임명 때 10% 정도를 여성으로 할당하는 등의 조치를 한시적으로 시행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7) 아차산~용마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7) 아차산~용마산

    서울 광진구와 경기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287m)은 있는 듯 없는 듯 슬그머니 솟아 있다. 높이가 300m를 넘지 못하고 산자락이 도심과 뒤섞여 있는 까닭이다. 나무가 적고 능선에 드문드문 암반이 드러나 볼품없어 보이지만, 역사적 무게는 지리산에 견줄 만하다. 삼국시대 백제의 개로왕이 처형당하고 고구려의 온달 장군이 전사한 역사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왜 아차산에서 이렇게 굵직한 사건들이 일어났던 것일까? 남한 땅에 남아 있는 고구려의 흔적은 드물다. 고구려의 활동 무대가 북한과 만주 지역인 까닭이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고, 서울의 한복판인 아차산에 고구려 유적이 산재해 있다. 아차산은 높지 않고 산세가 부드러워 아이들의 역사공부를 겸한 가족 나들이로 좋겠다. 산행 코스는 광나루역을 들머리로 아차산생태공원에서 능선에 올라 고구려 군사 유적인 보루를 들러보고 하산하는 길이 정석이다. 이 길은 대략 3.5㎞, 3시간 정도 걸린다. ●아차산성 너머 한강은 유유히 흐르고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1번 출구로 나와 광장초등학교 뒷길로 올라가면 아차산생태공원이 나온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공원에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동상이 서 있어 이곳이 고구려의 활동 무대였음을 알려준다. 산행은 자연식물 관찰로를 따르는데, ‘우리꽃 향기를 담고’라고 써진 커다란 안내판이 서 있어 찾기 쉽다. 안내판 뒤로 난 계단을 따르면 느닷없이 소나무 군락이 펼쳐진다. 시원한 솔숲 사이로 맥문동, 노루오줌 등의 야생화가 가꾸어져 있다. 여기서 목계단을 따라 15분쯤 오르면 아차산성을 알리는 푯말이 나온다. 아차산성은 백제가 세우고 고구려가 빼앗았다가 신라가 최종 점령한 곳이다.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3만 대군을 이끌고 산성을 점령했고 이때 백제 개로왕이 아차산성으로 압송돼 죽음을 당했다. 그래서 백제는 수도를 한성에서 웅진(공주)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그 후 아차산성의 주인은 신라로 넘어가고, 590년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이자 평강공주의 남편이었던 온달장군이 성을 수복하고자 싸우다 이곳에서 전사하고 만다. 산성에서 20분쯤 완만한 능선을 따르면 해맞이 광장에 닿는다. ‘서울의 우수경관 조망 명소’인 해맞이 광장은 매년 1월1일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동쪽에서 흘러온 한강이 올림픽대교와 잠실대교 밑으로 유유히 흐르는 모습이 볼 만하다. 여기서 10분쯤 더 오르면 제1보루가 나타난다. 고구려의 군사 유적인 보루는 적의 침공을 저지하면서 봉화대를 이용해 상부에 연락을 취하는 곳으로, 요즘의 군 초소와 같은 곳이다. 아차산 능선에 산재한 보루는 아직도 발굴 중인데, 온돌·토기·도끼 등의 고구려 유물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1보루를 지나면서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다. 앞쪽으로 용마산(348m)이 제법 우뚝하고 그 왼쪽으로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어 제5보루를 지나고 대성암 입구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대성암 방향으로 5분쯤 가면 기막힌 전망대가 나오므로 잠시 이곳에 들렀다가 가는 것이 좋겠다. 전망대는 소나무 그늘이 시원한 곳으로 북쪽으로 시퍼런 한강 너머로 검단산과 남한산 일대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강 건너 동쪽은 강동구로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 지척이다. 이곳에 서니 아차산성을 점령한 고구려의 장수왕이 한강 너머 풍납토성에 진을 친 백제 군영을 굽어보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장수왕이 바라보던 한강의 풍경은 다시 능선으로 돌아가 발길을 재촉하면 3보루와 4보루를 차례로 만난다. 아쉽게도 이곳 보루는 발굴 중이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아차산의 정상인 4보루를 지나면 널찍한 헬기장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능선은 망우산 가는 길이고, 용마산은 왼쪽 능선을 따라야 한다. 500m쯤 아기자기한 암릉을 따르면 삼각 철탑이 서 있는 용마산 정상에 닿는다. 본래 용마산은 아차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중 하나인데, 지금은 용마산으로 부르고 있다. 정상의 철탑은 해발고도를 측량하는 장비이고, 그 옆에 ‘서울시 우수조망’ 안내판이 서 있다. 하지만 안내판과 다르게 주변 잡목에 가려 조망이 좋지 않다. 하산은 남쪽 능선이 아니라 북서쪽 능선을 따라는 게 좋다. 그래야 드넓은 강북과 의정부 땅을 볼 수 있다. 5분 정도 가면 시야가 뚫리면서 하늘을 찌르는 북한산이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불암산과 수락산이 펼쳐진다. 시계 방향으로 서울을 수호하는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이 한눈에 잡힌다. 시원한 풍경을 계속 감상하며 내려오면 커다란 돌탑을 만난다. 이어 급경사가 잠시 이어지면서 성원아파트 앞으로 내려서게 된다. 이곳에서 7호선 사가정역까지는 7분 거리다. 글 사진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5호선 광나루역 1번 출구로 나와 ‘아차산생태공원’ 이정표를 따른다. 전철역에서 15분쯤 걸린다. 산행이 끝나는 사가정역 근처의 무교동낙지나라(02-438-5020)는 이 일대에서 제법 유명한 맛집이다. 해 저물 무렵에 얼큰한 낙지에 하산주를 기울이는 것도 좋겠다.
  • [객원칼럼] 누구를 위해 조종(弔鐘)을 울렸나/정인학 한국수력원자력 감사

    [객원칼럼] 누구를 위해 조종(弔鐘)을 울렸나/정인학 한국수력원자력 감사

    가을 기운이 완연하다. 봄과 여름은 전직 대통령의 죽음과 함께 갔다. 국민들은 그분들의 죽음에 도리를 다했다.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북 치고, 일부 언론이 장구를 쳤지만 개의치 않았다. 국민들은 지우개를 꺼내 들고 죽음의 교훈에 덧칠되었던 낙서들을 지웠다. 그러고 참으로 역겨운 가을 이야기를 듣고 있다. 두 분 영전에 바쳤던 국화꽃은 친노그룹이 어떻고, 유언이 어떻다는 파당짓기로 변질되었다. 전직 대통령의 죽음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정치권력을 차지하라는 지침은 아니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렸단 말인가. 세상에 절대적 가치나 절대적 사고방식은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시대이든지 그 시대 사람들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제시해 주는 시대정신이라는 지표는 있었다. 우리는 건국시대를 거쳤고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겪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선진 일류국가라는 시대정신을 공유하고 그의 실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도 힘 있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이 던져준 메시지가 아니었던가. 많은 생각으로 봄과 여름을 보냈던 기억을 이번 가을엔 되새겨야 한다. 언론학에 ‘침묵의 나선형 이론’이라는 게 있다. 자기 의견이 대세를 이루면 당당하게 목청을 높이지만, 소수 의견으로 분류되는 순간 침묵하게 된다는 것이다. 소수로 분류되면 다수로부터 따돌림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다수 의견이냐, 소수 의견이냐의 실체보다는 그 의견이 어떻게 규정되느냐가 현실에선 다수 의견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것이다. 다수 의견임에도 일부 언론 매체가 소수 의견으로 규정해서 기정사실화시키면 진짜 여론의 모태인 다수는 침묵하게 되고 대신 일부의 소수가 득세하는 뒤틀림이 일어난다. 이 이론을 처음 제시했던 엘리자베스 노엘레 노이만은 불거지는 사회적 쟁점에 대해 언론 매체가 어떤 분위기를 만드는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언제부턴가 맹목적으로 반대하면서 조선시대 서당에서 있었을 법한 훈계를 늘어놓은 ‘훈계형 반대’가 정당한 비판으로 둔갑되기 시작했다. 집값 오름세에 주택공급 확대정책이 해법이 아니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잘해야 된다.’는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가. 4대강 살리기도 안 된다, 교원평가제도 안 된다. 그럼 무엇이 되는가.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매도하는 ‘허무주의형 부정(否定)’을 대다수의 의식인 양 왜곡하는 횡포가 시작됐다. 단언컨대 한국은 살맛 나는 나라다. 손바닥만 한 땅덩어리에 4800만명이 모여 세계 12대 경제대국을 이뤘다. 한국이 만들면 세계 최초요, 세계 최고가 된다. 도대체 무슨 권리로 우리의 희망가를 장탄식으로 둔갑시키려 하는가. 피터팬 증후군이란 게 있다. 장성한 어른이 되어서도 칭얼거리는 어린애이기를 고집해서는 안 된다. 성숙한 새로운 여건에 적응하기를 겁내는 응석일랑 거둬야 한다. 사회적 쟁점을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국가 사회의 건전성을 도모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길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을 절대 다수의 의견으로 둔갑시키려 해선 안 된다. 민주화 시대의 끄트머리 재활용품인 이분법적 갈등구도를 부추겨 무엇을 얻겠다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 공룡이 허약해서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다. 강한 자가 살아 남는 게 아니라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는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되어 왔다는 사실을 곱씹어야 한다. 정인학 한국수력원자력 감사
  • 비무장지대에 숨은 역사의 흔적들

    민족분단과 냉전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그곳에 남아 있는 건 근대사의 아픔만이 아니다. 구석기 한반도부터 초기 삼국의 발자취, 때묻지 않은 자연까지, 비무장지대는 한반도의 자연과 역사를 철책선 사이에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분단의 섬, 민통선’(이기환 지음, BM책문 펴냄)은 이곳에 숨은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에 대한 기록이다. 일간지 문화재 전문기자인 글쓴이가 2년 반 동안 직접 서쪽 끝 강화도에서 동쪽 끝 고성까지 민통선 곳곳을 누비며 답사한 결과물. 이곳에서 글쓴이는 한국전쟁으로 죽어간 각국 젊은이들을 비롯, 온조, 소서노, 궁예, 개로왕 등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난다. 이들의 흔적이 묻어 있는 고대 백제의 적석총, 태봉국의 도성, 오두산성 등을 지뢰의 위험도 감수하고 직접 찾아 다니며 현장을 소개한다. 역사 유적뿐 아니라 지난 60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고층습지 용늪 등 천혜의 풍경과, 고지와 지뢰밭 등 전쟁이 낳은 풍경들도 더불어 다룬다. 지형과 유물 사진, 지도 등이 여러 장 함께 실려 이해를 돕는다. 1만 85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국가생산성대상 2題] 송파 고객만족·서초 인재개발 장관상

    송파구와 서초구가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식경제부 주최로 열린 ‘2009 국가생산성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고객만족부문과 인재개발부문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송파구는 지난 4년간 인재개발부문 국무총리상을 포함해 고객만족·리더십부문 등에서 매년 이 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까지 5년 연속 수상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국가생산성본부는 “송파구는 다원화된 행정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고자 구민 중심의 서비스 발굴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김영순 구청장의 봉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행정업무를 추진할 뿐 아니라 조직 및 인력관리시스템의 수준이 높고 구성원의 열의와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송파구는 그동안 행정프로세스 혁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생태도시 건설, 송파나눔발전소 운영, 세계보건기구(WHO) 안전·건강도시 인증 등 차별화된 행정서비스를 선보여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각돼 왔다.인재개발부문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서초구는 주요 부서 직위 공모, 업무 성과에 따른 우선 승진, 44개국 102개 한인회 홈페이지와 연결한 월드서초네트워크를 통해 외국의 우수한 혁신사례 발굴, 전국 최초 분기별 영어간부회의 개최, 지식포털 서초한마당시스템 구축을 통한 업무 노하우 공유 등을 추진한 점을 평가받았다. 서초구는 이번 수상을 포함해 민선4기 3년간 각종 대외기관 평가에서 97개 분야의 상을 휩쓸며 36억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받았으며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만도 56개에 이른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가생산성대상 2題] 마포구 리더십부문 국무총리상 수상

    전국 최초의 행정동 통폐합 단행, 동장 책임경영제 도입 등 혁신과 창의를 강조해 온 신영섭 마포구청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마포구는 10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한 ‘2009 국가생산성대상 리더십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6년 정보화부문 수상에 이어 2007년 고객만족, 2008년 생산성혁신 지경부 장관 표창 등 4년 연속으로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윤호 지경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인사와 경제5단체장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신 구청장은 “이제 모방만 해서는 최고가 될 수 없으며, 창조를 통한 성장만이 살 길”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통해 새로운 마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마포구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통합’을 동 단위에서 처음 추진했을 뿐 아니라 각종 인허가의 주민센터 처리, 무인민원발급기 등 동 기능 개편에 힘을 쏟아 주목을 받았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국가생산성대상은 매년 한국생산성본부 주관으로 인재개발, 리더십, 고객만족 등 총 6개 부문에 걸쳐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공적이 가장 우수한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을 뽑아 시상하고 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3㏊이상 경작 농가 작년 7.4%로 급증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3㏊이상 경작 농가 작년 7.4%로 급증

    작년 12월 제주도에서는 작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기존 제주 감귤 농가들의 자조금 조직이었던 제주감귤협의회가 해체되고 제주감귤연합회가 결성됐다. 제주감귤연합회는 생산과 가공, 유통까지 함께 담당하는 전국 생산자 단체다. 규모의 경영을 통해 급속한 노령화와 산업화에 따라 고사(枯死) 상태에 있던 우리 농업의 돌파구가 마련된 셈이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농촌 중산층의 붕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산업화·도시화에 따라 청년이 떠난 농촌에는 생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노인들만 남았다. 여기에 소작농 중심의 산업 구조로는 생산성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빈곤의 가중과 우수 노동력 유출, 그에 따른 소득 저하라는 악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를 끊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농가의 규모화다. 경작 면적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을 향상하고 농촌 중산층을 복원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농어촌공사가 경작이 중단된 토지를 사거나 임대권을 확보한 뒤 이를 농민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임대해 주는 농지은행 제도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그 결과 1985년 1.2%에 불과했던 3㏊ 이상 규모화된 농가 비율은 2008년 7.4%까지 뛰어올랐다. 농가당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 생산 단가 하락과 산출량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존 노령화된 소농에는 복지 정책을 통한 혜택을 주는 대신, 다른 농가에 대해서는 농지은행을 활용해 규모화된 경작을 가능하게 한다는 게 정책의 두 가지 큰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소농을 합쳐 하나의 큰 생산 조직으로 만드는 것 역시 농가 규모화 일환이다. 강원도 횡성 축협 등 지역마다 생기고 있는 한우 지역생산 조직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는 지금까지 개별 농가에 배분했던 지원금 제도 역시 생산 조직에 주로 주거나 생산 기반조성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규모의 농업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과제는 29개 품목의 생산자단체 조직. 특정 지역에 한정해 소규모로 존재하던 기존 조합들과 달리 전국적으로 특정 품목의 생산과 가공, 판매 등 모든 분야를 담당하는 자발적인 연합체다. 개별 농가와 지역 품목 조합들이 모여 만들어진다. 생산자단체는 이미 감귤과 우유, 넙치 등 3개 분야에서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 또 오는 11월까지 쌀, 고추, 마늘, 배추, 전복, 김 등의 분야에서 마련되는 등 올해 안으로 29개 전 품목의 생산자단체가 결성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감귤 생산자단체인 제주감귤연합회는 기존 조합과 영농법인에 더해 산지 유통 법인에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직접 유통을 담당할 때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그해 작황을 예상해 출하량을 조절하는 등 사실상 하나의 회사로 기능하고 있다. 여기에 전체 62개에 이르는 감귤 브랜드 통합 작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선키스트’와 같은 감귤만의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光엑스포 연기…경기도 122건 취소

    光엑스포 연기…경기도 122건 취소

    신종플루 여파로 올가을은 축제나 행사가 없는 잔인한 계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자치단체가 9, 10월에 개최하려던 각종 행사들을 최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연인원 1000명 이상 2일 이상 계속되는 축제와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하고, 불가피할 경우 규모를 축소하거나 연기하도록 지침을 내려 자치단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일부 자치단체는 예정된 행사를 취소할 경우 행사진행을 맡은 민간업체와 계약 파기 등으로 소송에 휘말릴 것을 우려, 취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경기도는 신종플루 여파로 도 주최 14건, 시·군 주최 108건 등 모두 122건의 행사를 취소했다고 9일 밝혔다. 취소된 행사는 남한산성문화제, 2009경기평화통일마라톤, 119안전대축제 등이다. 광주광역시는 각종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는 바람에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광주세계광엑스포는 200만명 관람객을 유치를 목표로 모두 375억원을 들여 열 예정이었으나 내년 봄으로 연기됐다. 현재 200억원가량이 들었으나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50억원가량이 더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2009광주김치대축제는 행사가 취소되면서 전체 예산 25억원 가운데 이미 투입한 10억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된다. 지난해 행사 때는 김치판매 6억여원, 수출 계약 9억여원을 달성한 만큼 올 행사 취소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매년 100만여명이 찾는 광주 동구 충장로축제 역시 취소되면서 100억원이 넘는 부가가치 효과가 증발하게 됐다. 그동안 축제 준비로 전체예산 6억 8000여만원 중 3억여원이 나갔다. 전북 지역도 각종 축제와 행사 등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순창군은 최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순창장류축제와 군민의 날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강인형 군수는 “순창군의 최대 축제를 취소하는 것이 아쉽지만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는 데 참석자 모두가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는 ‘흥타령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취소했다.”고 말했다. 예산군도 예당호 조각공원 일대에서 열려던 예산 옛이야기 축제를 취소했고, 서천군은 서면 홍원항에서 열려던 제10회 홍원항 전어축제를 연기했다. 일부 지자체는 신종플루에도 아랑곳없이 행사를 강행한다. 대전 국제우주대회는 다음달 12~1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예정대로 연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달 대전에서 유엔환경계획(UNEP) 툰자회의 등 국제행사를 치렀지만 철저한 방역대책으로 문제가 없었다.”며 “유럽도 신종플루만으로 국제 행사를 취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는 10일 개막하는 ‘천안웰빙식품엑스포’를 40만장의 입장권이 판매되고 개최 일정이 촉박하다며 계획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대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일부 행사는 없앴다. 경북도는 19일부터 23일까지 구미에서 여는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를 정상적으로 연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日 새내기농부 66%가 39세이하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日 새내기농부 66%가 39세이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 지요다구 산반초 ‘아미타 지속가능경제연구소’는 지난 3월 101명의 ‘농촌 일꾼’을 현장 체험 등의 연수를 시킨 뒤 농업·임업·어업 쪽에 취업을 알선했다. 20∼25세의 젊은이들이 대다수인 데다 대학 출신도 적잖다. ‘농촌 일꾼’은 농어촌 지역의 활성화 차원에서 도시·농촌 간 연계를 위해 농림수산성이 지난해 도입한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가나가와현 출신의 니가키 다케히로(32) 부부는 지난 4월 도쿄에서 서북쪽으로 40㎞쯤 떨어진 미주호마을에 정착했다. 마을의 유휴농지 1300㎡를 임대, 농사를 짓기 위해서다. 직장을 다니던 니가키는 “평소 농촌에서 직접 농작물을 재배해 먹고 싶다.”며 도시생활을 접었다. 보육사였던 부인 미호(29)도 유기농 야채를 가꾸는 일에 푹 빠졌다. 직장 다니던 때에 비해 수입은 적지만 만족한다고 했다. 일본 농촌에 젊은층이 들어오고 있다. 경기침체의 여파에 따라 취업을 위해 또는 농업 자체가 좋아 농촌을 찾는 이들이다. 일각에서 ‘귀농 바람’으로 부르고 있다. 일본의 농업 종사자는 현재 농가 258만가구에 335만명가량이다. 20년 동안 농가는 30%, 농업 인구는 40%나 줄었다. 60%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다. 때문에 젊은층의 농촌 유입은 개개인들의 사정을 떠나 바람직하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농촌·산촌·어촌의 고용 창출을 위해 설치한 농림수산성 및 지방자치단체의 ‘고용상담창구’를 통해 지난 1월22일부터 6월30일까지 고용된 인원은 3979명이다. 농업이 1643명, 임업이 2196명, 어업이 140명이다. 농업의 경우 20∼29세가 43%, 30∼39세가 30%를 차지했다. 임업이나 어업의 연령대도 비슷하다. 농림수산성의 지난해 ‘신규 취농(就農)인구통계’에 따르면 농촌에서 일자리를 잡은 사람은 6만명이다. 이들 가운데 농촌법인 등에 고용된 인력은 2007년 7290명에서 무려 15%나 증가한 8400명에 달했다. 나이도 39세 이하가 65.8%나 됐다. 법인의 참여자도 1960명으로 12% 늘었다. 반면 비료나 연료 등의 생산재료값의 상승과 농산물 가격의 하락에 따라 직접 농사를 짓는 사람은 4만 9640명으로 2007년에 비해 22.9%나 감소했다. 국립농업센터 측은 “젊은층의 유입이 농촌 사회에 활력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체계적인 대책이 없는 한 경기가 회복되면 다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hkpark@seoul.co.kr
  • [정부 첫 거시경제 보고서] 저출산·고령화 성장동력 잠식

    [정부 첫 거시경제 보고서] 저출산·고령화 성장동력 잠식

    기획재정부는 ‘거시경제 안정보고서’를 통해 당장 오늘 내일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위험요소들도 짚었다. 사회의 고령화와 이로 인한 근로계층 감소가 첫머리에 꼽혔다. 보고서는 2007년 연령별 고용률을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자료에 적용할 경우 지금과 같이 급격한 노령화는 연간 신규 취업자 수를 2007년 28만 2000명에서 2012년 15만 2000명으로 13만명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2050년 우리나라 15~64세 국민 100명은 72명의 노인을 부양하게 된다. 65세 이상 인구는 2010년 전체 인구의 11%에서 2050년 38.2%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주택 분야에선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조정 압력을 받고 늘어나는 노인가구를 위한 임차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중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국가채무가 주요 20개국(G20)의 절반 수준이지만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건강보험, 4대 연금 등 재정 부담의 증가와 남북 관계의 급진전에 따른 비용 증가가 부담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이 제조업보다 크게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부산 금정산성 남문 ‘여장’ 복원

    부산 금정산성 남문 부근의 ‘여장’(성가퀴·몸을 숨기려고 성 위에 낮게 덧쌓은 담)이 복원된다. 금정구는 문화재청이 최근 금정산성 남문 좌우 125m 성곽의 여장 복원 사업을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이에 따라 금정구는 국·시비 4억원(국비 2억 8000만원, 시비 1억 2000만원)을 들여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가 내년 1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재 금정산성 서문과 동문에 남아 있는 여장은 1999년 문화재청 설립 이전인 1973년, 1994년에 각각 복원됐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도시와 산] (23) 대구 비슬산

    [도시와 산] (23) 대구 비슬산

    대구의 명산을 꼽으라면 팔공산과 비슬산이다. 비슬산이 팔공산의 그늘에 가려 늘 2인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해발도 1083.6m로 팔공산(1192.9m)과 차이가 없고 산세도 비슷하다. 계절별로 독특한 풍광을 자아내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봄이면 정상 부근에 들어선 참꽃 군락지에서 일제히 붉은빛을 뿜어내고 여름에는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더위를 식혀 준다. 가을이면 억새 군락이 장관을 연출하고 겨울에는 얼음 동산이 눈길을 끈다. ‘삼국유사’를 편찬한 고승 일연이 37년을 머물며 수도할 정도로 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비슬산 정상은 신선이 앉아 비파 켜는 형상 대구 달성군과 경북 청도군에 걸쳐 있는 비슬산은 정상인 대견봉을 중심으로 청룡산(794.1m)과 산성산(653m)을 거느리며 대구 앞산(660.3m)까지 뻗친다. ‘비슬’이란 이름은 비파 비(琵), 큰 거문고 슬(瑟)자에서 보듯 정상 바위의 생김새가 신선이 앉아 비파를 켜는 형상이라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비슬산이 포산(葡山)으로 기록돼 있고 비슬이 범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달성군지’에는 비슬이란 말은 범어의 발음을 그대로 음으로 표기한 것이고 비슬의 한자의 뜻이 포라고 해서 포산이라고도 하는데 포산이란 수목에 덮여 있는 산이란 뜻을 갖는다고 기록돼 있다. 채수목 전 달성문화원장은 “신라 때 유가사에 온 인도의 스님이 비파 모양이라는 의미로 비슬산이라 했고 조선 때에는 비슬산의 한자가 포를 의미하기 때문에 포산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비슬산이 있는 현풍면은 예전에 포산으로 불렸다.”고 했다. 또 이 바위의 형상이 비둘기처럼 생겨 ‘비들산’으로 불리다가 비슬산으로 됐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옛날 천지개벽 때 온통 물바다가 됐는데 비슬산만 높아 남은 바위에 배를 매었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일연 비슬산에서 37년 머물러 다른 명산처럼 비슬산도 불교와의 인연이 각별하다. 신라 흥덕왕 2년에 도성국사가 창건한 유가사와 용연사, 소재사, 대견사지 등이 있다. 수도암, 도성암 등 암자도 많으며 한때는 100개가 넘었다고 한다. 신라 사찰인 대견사는 지금은 주춧돌과 석탑 1기만 남았지만 주변 흔적을 보면 당시의 규모와 위용이 만만치 않았음을 읽을 수 있다. 대견사에 얽힌 전설도 있다. 중국 당나라 황제가 어느날 세수를 하려는데 대야 물속에서 험한 지형에 웅장한 절이 있는 모습이 보였다. 황제는 이 절을 찾기 위해 중국 곳곳을 뒤졌으나 찾지 못하자 신라에 사람을 보내 찾은 게 대견사지였다. 황제가 신라에 돈을 보내 절을 짓게 하고 중국에서 보았던 절이라고 해 대견사라고 했다 한다. 삼국유사를 지은 보각국사 일연도 비슬산에 머물렀다. 교사이자 향토사학가인 차성호씨는 ‘달구벌 문화 그 원류를 찾아서’라는 책에서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일연은 9세 때 출가해 20세 때 승과시험 장원을 했다. 그런 다음 곧바로 비슬산 보당암에 들어가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다.” 고 기술했다. 달성군 학예연구사 김제근씨는 “일연은 비슬산 일대 많은 사찰과 암자를 옮겨 다니며 머물렀다. 그의 사상적 토대를 마련해 준 곳이다. 일연이 군위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편찬했지만 자료수집 등 집필 준비는 37년간 비슬산에 머물면서 했다.”고 밝혔다. 비슬산 남서 기슭, 낙동강이 맞닿은 구지면 도동리에는 잘 정비된 서원이 있다. 조선 초 성리학자인 사옹 한훤당 김굉필을 모신 도동서원이다. ●등산객 사로잡는 매혹적인 풍광 비슬산 등산로는 경사가 심하다. 그러나 능선에 올라선 이후로는 그리 험하지 않다. 산행은 계곡과 능선으로 뻗은 다양한 등산로 덕분에 여러 갈래로 가능하지만 주로 달성 현풍과 청도 두 곳에서 시작한다. 가장 인기있는 코스는 유가사다. 경관이 수려해서다. 유가사 주차장~도성암~대견봉~대견사지를 거쳐 되돌아오는 코스로 4시간50분가량 걸린다. 정상인 대견봉에 올라서면 트인 조망이 탄성을 자아낸다. 대견사지 주변에는 참꽃 군락지가 산재해 있다. 4월이면 진달래꽃이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길은 조화봉으로 뻗은 주능선길이다. 도중에 석검봉이 오묘한 자태를 뽐낸다. 온갖 종류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다. 소재사 방향으로 하산하다 보면 천연기념물 435호인 암괴류를 만나게 된다. 1만~8만년 전 지구의 마지막 빙하기 때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폭 80m, 길이 2㎞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비슬산 매력에 빠져 한달에 1~2번은 찾는다는 김정원(47·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씨는 ”한국의 명산으로 전혀 손색이 없지만 다른 산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사람의 손때가 많이 묻지 않은 게 오히려 비슬산 만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비슬산은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희귀 화초류인 솔나리가 자생하고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비롯해 오색딱따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달성군과 경북대가 조사한 결과 80~120종의 철새 및 텃새와 723종의 식물이 있다. 김상준 달성부군수는 “비슬산 일대에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식물 등이 서식하고 정상 부근 100만㎡에는 진달래 군락이 자리잡고 있다.”며 “곳곳에 있는 유적과 함께 비슬산은 생태계의 보고이자 역사·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 노동시장 유연성이 일자리를 늘린다/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열린세상] 노동시장 유연성이 일자리를 늘린다/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지난해 우리나라 실업률(OECD 기준)은 3.3%로 노르웨이(2.6%), 네덜란드와 아이슬란드(3.0%), 덴마크(3.1%) 등에 이어 30개 OECD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실업률만 보면 우리나라는 실업자가 적은, 살기 좋은 나라이다. 하지만 실업률이 낮으면 실업자가 적고 취업자가 많을 테니 고용률이 높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우리 고용률은 63.8%로 OECD 회원국 가운데 22위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실업자도, 일자리도 많지 않은 특이한 나라로 볼 수도 있다. 고용률이란 취업자를 취업자,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의 합계로 나눈 비율이다. 실업률이란 실업자를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해 나눈 비율이기 때문에 주부, 학생, 노인,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 등으로 구성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으면 고용률과 실업률 둘 다 낮을 수 있다. 작년 우리나라 비경제활동인구는 1175만명으로 OECD 기준 생산가능인구(15∼64세) 3456만명의 34%나 된다. 이는 미국 24.7%, 캐나다 21.4%, 영국 23.2%, 독일 24.1%, 일본 26.2% 등 OECD 주요국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에 비경제활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은 산업구조나 경기적 요인, 노동시장 경직성 등으로 취업을 포기하고 노동시장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선진국은 산업구조가 우리보다 더 고도화되어 있다. 따라서 성장에 비해 일자리를 더 적게 만들 가능성이 크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도 선진국이 더 컸던 점을 고려하면 산업구조나 경기적 요인보다 노동시장 경직성이 우리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은 주된 이유로 볼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작년에 발표한 우리나라 해고비용은 108위로 세계 134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노사관계 협력정도(95위), 고용 경직성(65위), 임금결정의 유연성(43위)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나타내는 지표들 역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 최근 극적으로 합의를 이룬 쌍용차 사태도 우리 노동시장이 얼마나 경직적인지를 보여준 사례다. 쌍용차는 지난해 7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는 바람에 대주주가 경영권을 포기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회사의 생존을 위해 인력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쌍용차 노조는 ‘단 한 명의 정리해고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장을 77일 동안 불법적 점거, 3160억원의 직접손실과 기업 이미지 추락 등을 포함해 큰 간접손실을 초래했다. 이처럼 법정관리 상태의 회사가 생존을 위한 인력구조조정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일자리를 가진 정규직을 과도하게 보호하면 기업은 해고가 어려워 인력이 필요해도 쉽사리 채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불경기에도 임금의 하향조정이 어렵다면 기업은 임금조정보다는 해고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방출이 어렵다면 아예 신규채용을 꺼리게 될 뿐이다. 지난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고용의 안정도 중요하지만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인적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면 개별 회사의 고용불안 등 부정적 효과를 초래하는 측면이 있지만 노동비용의 감소와 더불어 노동생산성을 향상시켜 국가경제 전체적으로는 고용 창출·안정의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 따라서 비경제활동인구를 줄이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선 해고와 임금조정의 유연성을 높이고 비정규직과 같은 다양한 근로형태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이미 일자리를 가진 정규직의 입장에서만 논의되어왔던 우리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를 일자리가 없는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입장에서, 그리고 일자리를 지키고 만드는 기업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 북극 2000년만에 가장 덥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이 지난 2000년 중 가장 기온이 높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4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는 지구 기온이 2000년전부터 100년에 0.02℃씩 낮아졌다가 1900년부터 지금까지 1.2℃ 올랐다고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고대 호수 퇴적물, 빙핵, 나무 나이테 등 32개 표본을 수집해 10년 단위로 기온 변화를 조사했다. 온난화만 없었다면 북극은 계속 차가워져야 한다. 지구 자전축이 회전하는 세차운동에 따라 북극의 기온이 계속 내려가기 때문이다. 지구 자전축은 2만 1000년을 주기로 회전한다. 이에 따라 북극은 지난 8000년간 태양에너지를 덜 받아왔고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수천년간 계속된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북극권이 태양열과 온실가스에 매우 민감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공동 연구자인 데이비드 스나이더는 “인간이 만든 온실가스 효과가 북극의 자연적 기후체계를 능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 결과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관측한 바에 따르면 북극의 빙하가 2004년부터 2008년 사이 57%가 줄어들었다. 한 해양학자는 알래스카 해역이 열대 해역보다 빠른 속도로 온실가스를 흡수해 산성으로 변하고 있고 이에 따라 46억달러(약 5조 7132억원)에 달하는 알래스카의 어업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래스카 해안 부식, 나무를 갉아먹는 딱정벌레의 북상 등도 온난화의 결과로 거론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 배수지 105곳 수질감시장치

    2012년까지 서울 전역의 수돗물에 대한 실시간 수질감시체계가 마련돼 더욱 안전한 ‘아리수’를 만날 수 있게 된다. 4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12년까지 배수지 105곳 전역에 수질감시장치와 자동송수신장치를 설치해 아리수를 공급하는 모든 지역을 실시간 감시하기로 했다. 이는 서울시의 수질감시장치시스템(Water Now)을 확대 구축하려는 조치라고 상수도사업본부는 설명했다. 배수지란 정수된 물을 각 가정에 보내기 위해 물을 모아두는 곳으로, 현재 서울지역 배수지 가운데 50곳에만 수질감시장치가 설치돼 있다. 이 감시시스템이 마련되면 정수장에서 배수지로, 배수지에서 각 가정으로 수돗물이 이동하는 지점마다 자동측정기가 설치돼 실시간 수질검사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서울지역 전역의 수질 관련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수질악화·우려 지역에 대해 정밀분석, 원인조사 등을 거쳐 비상 급수망 투입, 노후관 교체 우선순위 조정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배수지에 수질자동측정기가 설치되면 산성도(pH), 잔류염소, 전기전도도, 탁도, 수온 등 5개 항목(배수관망)과 잔류염소와 탁도 등 2개 항목(배수지)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된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당초 내년까지 서울지역 전역에 대한 수질감시장치 설치를 완료하려 했지만 예산 문제와 지역 간 형평성 등을 이유로 다소 늦춰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노후 배수지들에 대한 일제 정비에 나서 배수관망이 낡은 응봉배수지 등을 재건설할 계획이며 이곳에 희망근로인력을 투입해 저소득계층 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洞통폐합 중간점검] “정든 지명 아쉽지만 어린이도서관 대환영”

    [洞통폐합 중간점검] “정든 지명 아쉽지만 어린이도서관 대환영”

    2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자치회관 2층. 어린이 영어도서관에 40여명의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한데 모였다. 이날 영어수업의 주제는 ‘대통령 선거’. “If I become the president….(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후보로 나선 4명의 어린이가 5분 동안 자신의 출마사를 영어로 발표하고 있다. 자치회관 1층에 있는 장난감대여점엔 1m짜리 부엌놀이 세트와 로봇 등 2000여종의 장난감들이 즐비하다. ●문화·복지시설로 변신한 주민센터 2년 전까지 도화1동주민센터였던 이곳은 현재 어린이영어도서관과 장난감대여점, 교육센터 등을 갖춘 ‘어린이 전용 복합청사’로 탈바꿈했다. 바로 행정동 통합이 안겨준 ‘선물’이다. 도화1동과 2동이 ‘도화동’으로 합쳐지면서 여유공간으로 남은 1동 청사를 마포구가 어린이 전용공간으로 꾸몄다. 처음엔 “정든 지명이 없어졌다.”며 불만을 토로하던 주민들도 이제는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30년 넘게 도화동에 살았다는 주부 김선숙(49)씨는 “주민들에게는 형식적인 동이름보다 실질적인 편의시설이 더 절실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행정동 통폐합의 시발지인 서울에서는 94개의 동이 없어졌다. 폐지된 청사는 보육·문화·복지시설로 새 단장됐다. 14개구 36곳의 동청사가 리모델링돼 노인치매지원센터, 영·유아플라자, 도서관, 헬스장, 자치회관 등으로 바뀌었다. 동작구 흑석3동주민센터의 경우엔 3층 건물 전체가 재활용센터로 변신했다. 전체 동 30개를 3분의1이나 감축한 성북구는 동 청사 운영과 어린이집 확충에 필요한 비용 500여억원을 절감했다. ●기존 동이름 모두 나열해 부르기도 통합 뒤 후유증을 앓는 곳도 있다. 일부 지역은 적절한 동 이름을 찾지 못하거나 주민들이 동 이름 바꾸기를 꺼려 기존 동 이름을 모두 나열해 쓰고 있다. 종로구 효자동과 청운동은 ‘청운효자동’으로 불린다. 주민들이 서로 자기 동네 이름을 고집하는 바람에 결국 지명을 합친 것이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는 ‘용담명암산성동’이라는 마을도 있다. 용담동과 명암동, 산성동을 합친 것이다. 너무 긴 이름 때문에 주민들은 앞 글자만 따 ‘용명산동’이라고 부른다. 관악구 신림4동이 신사동으로 동 이름을 바꾸면서 서울에는 은평구와 서초구에 이어 신사동만 3곳이 됐다. 주민들이 조용한 단독주택가로 이름난 은평구 신사동과 부유촌인 강남구 신사동의 이름을 부러워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또 신림6동과 신림10동은 강남구에 이미 있는 삼성동으로, 봉천1동은 동작구와 같은 보라매동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때문에 강남구가 관악구를 상대로 ‘행정동 명칭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웃지 못할 일도 생겼다. 중구는 소공동을 명동에 합치는 문제로 7개월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공동 주민과 구의원들은 “백화점가 덕분에 ‘쇼핑1번지’로 소문난 곳인데 왜 없애려 하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한국경제 깜짝 회복… 성장률 전망 안팎서 ‘高高’

    한국경제 깜짝 회복… 성장률 전망 안팎서 ‘高高’

    ■“2분기 성장률 2.6~2.7%” 윤 재정… 日증권사 플러스 전망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4분기(4~6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당초 추산했던 잠정치 2.3%보다 높은 2.6~2.7%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경제정책포럼 초청 세미나에서 “3일이나 4일쯤 한국은행이 2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수정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상수지가 1~7월 26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연간으로 당초 전망치를 넘어서는 300억달러 이상의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계 기관들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31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1%에서 0%로 높였다. 다이와증권은 이례적으로 0.1%의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 “한국 경제의 생산성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로 유지하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차터드(-2.5%→-1.2%), 바클레이즈 캐피털(-2.5%→-1.2%), 씨티그룹(-2.0%→-1.5%)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위기대응력 세계가 인정” 김익주 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인 데 대해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선진국들도 신용등급과 전망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상향 조정한 것은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위기 대응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나 S&P 등 다른 신용평가회사의 움직임은. -무디스는 올 3월 연례협의를 마쳤는데 현행 신용등급인 ‘A2 안정적’을 유지한다고 했다. S&P와는 지난달 연례협의를 했는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등급도 조정될까. -국가 전체적으로 좋아졌으니까 금융기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3대 평가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피치만 한국의 등급 전망을 내렸는데, 이번 조정은 그저 원상 회복 수준에 불과한 것 아닌가. -당시 피치는 한국 외에 말레이시아, 멕시코, 칠레, 러시아 등의 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그런데 원상 회복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나라의 대응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피치가 집중적으로 분석한 부분은 무엇인가. -금융위기 이후 대응 방향, 재정 건전성 개선, 외채 문제, 외화 유동성, 북핵 등 대북관계 등에 중점을 두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순채권국 전환 임박 외환보유액 2454억弗… 위기이전 수준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면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이달 중 해외에서 받을 돈이 갚을 돈보다 많은 순(純)채권국으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9월 순채무국으로 떨어진 지 꼭 1년 만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454억 6000만달러로 7월에 비해 79억 5000만달러 늘었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전인 지난해 8월 말(2432억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배정받은 특별인출권(SDR) 33억 8000만달러와 국민연금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6억 4000만달러가 들어온 것이 외환보유액을 끌어올렸다. 운용수익 증가와 유로화·엔화 등의 강세에 따른 미국 달러화 환산액 증가도 한몫 했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7~8월 두 달 동안 외채가 늘긴 했지만 소폭에 그친 반면 외환보유액은 같은 기간 137억달러나 늘어 이미 순채권국으로 전환했거나 늦어도 이달 중에는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고용시장에도 햇살이 지난달 신규실업급여 신청 올 최저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어둡기만 하던 고용시장에도 햇발이 번지고 있다. 노동부는 8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6만 9000명으로 한 달 전의 9만 2000명에 비해 2만 3000명(25%) 줄면서 올들어 월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올 1월 12만 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10만 8000명, 3월 10만 9000명, 4월 9만 6000명, 5월 7만 9000명, 6월 8만 3000명 등 대체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도 3421억원(38만 9000명)으로 전월의 3900억원(42만 2000명)에 비해 479억원 줄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 4월 4058억원(45만 5000명)과 비교하면 지급액은 15.7%, 지급자 수는 14.5%가 각각 감소했다. 일자리도 늘고 있다.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신규 구인인원은 지난달 12만명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들어 8월까지 지급한 실업급여가 3조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신규 신청자가 감소하는 추세고 구인인원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용 여건은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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