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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간 ‘윈윈 자매결연’ 인기

    “먼 친구보다 가까운 이웃이 좋지요” 최근 국내 자치단체 간 자매결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속빈강정’, ‘예산낭비’ 지적을 받고 있는 국제교류와 달리 국내 교류는 ‘실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등 ‘상생과 협력’을 꾀할수 있기 때문이다. 자치단체마다 3~5곳, 많게는 10여곳과 결연을 하고 있다. 농어업 특산물 생산·판매부터 경제·행정·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자매단체 체험단 보내 홍보 톡톡 경기 군포시는 1998년부터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충남 청양·부여, 전남 무안, 경북 예천, 강원 양양 등 5개 자치단체와 활발한 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는 시민들도 참여해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다음달 12~13일에도 시민 40여명으로 구성된 ‘자매단체 체험단’을 부여와 청양에 보낼 계획이다. 체험단은 안면도 꽃 박람회장을 비롯해 백제의 유적지인 부소산성, 백제역사 박물관, 청양의 칠갑산, 장곡산 등 유적지를 둘러보고 농촌체험도 가질 예정이다. 7월에는 무안, 11월에는 예천, 12월에는 양양에도 자매단체 체험단을 보낸다. 시는 명절 때는 이 5개 자치단체에서 생산되는 농특산품 상설판매장을 운영하는 등 판로개척에도 힘을 쓰고 있다. 군포시 관계자는 “자매교류 프로그램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뿐 아니라 지방 도시에 군포시를 홍보하는데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수원시는 1997년 제주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데 이어 지난해 경북 포항시와 결연을 체결했다. 충남 태안군과는 우호도시 결연 관계에 있다.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 발생 당시 수원시민과 공무원 등 2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제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 밖에 과천시는 전남 장성군·충남 예산군·강원 동해시, 용인시는 제주시·경북 영천시·전남 진도군, 의왕시는 충북 괴산군·제주 서귀포시·충북 충주시, 화성시는 경남 합천군·경기 부천시·서울 서초구·강원 평창군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정식으로 자매결연 체결은 하지 않았지만 상생과 협력을 위해 공동사업을 벌이기도 한다. ●특산물 서로 판촉·할인행사 경기도와 제주특별자치도는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판매를 위해 손을 잡았다. 경기도는 최근 수원에서 경기미와 함께 제주감귤 판촉전을 벌였다. 경기도지사로부터 우수 농산물 인증을 받은 경기미와 제주감귤을 시중가보다 20% 저렴하게 판매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11월15일과 18일 두차례에 걸쳐 제주도청 광장 및 제주농협 지역본부에서 경기도와 함께 ‘경기미 소비촉진 운동 캠페인 및 홍보 판촉전’을 펼쳤다. 이진찬 경기도 농정국장은 “지자체가 서로 해당 지역의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함께 판촉전을 벌이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이같은 농산물 판매활동 상호 지원이 양 지역 농민들에게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충남도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각각 250억원 규모의 경기·충남상생펀드 1·2호를 운영중이다. 두 자치단체는 관내 벤처기업과 유망 중소기업 등 28개사에 자금을 투자했다. ‘임금님표 이천쌀’을 이용한 김밥 외식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 이천시는 김밥에 쓰일 김의 전속공급을 위해 최근 전남 완도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천시는 ㈜이천 미사랑과 공동으로 이천쌀을 이용한 김밥 외식사업을 추진중이며 체인점 개설이 마무리되는 다음달말부터 완도 김을 본격 공급받을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삼성전자, 세계 최초 스마트폰용 8Gb ‘원낸드’ 출시

    삼성전자, 세계 최초 스마트폰용 8Gb ‘원낸드’ 출시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6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8Gb(기가비트) ‘원낸드(OneNAND™)’ 제품을 출시하고 이 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8Gb ‘원낸드’는 30나노급 SLC(Single-Level Cell)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대용량·고성능의 내장 메모리 솔루션이다.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컨트롤러를 포함해 기존 낸드플래시보다 읽기 속도를 대폭 높인 ‘원낸드’는 휴대전화의 운영체제를 저장하고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내장 메모리로 사용된다.삼성전자는 8Gb ‘원낸드’와 D램을 적층해 기존 ‘원낸드’ 제품과 같은 크기의 MCP(Multi-chip Package)로 만들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개발할 때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이 제품을 채용할 경우 하나의 칩에 1GB(기가바이트) 용량의 운영체제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특히, 기존 범용 낸드플래시보다 4배 이상 빠른 초당 70MB(메가바이트)의 읽기속도를 구현해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하더라도 빠르고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최근 고해상도 그래픽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늘어나고 있어 스마트폰에 대용량 내장 메모리 채용이 늘어나고 있어 삼성전자는 8Gb ‘원낸드’ 제품을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출시했다.삼성전자는 30나노급 공정을 적용해 기존 40나노급 ‘원낸드’ 제품 대비 생산성을 40% 정도 높여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스마트폰용으로 8Gb ‘원낸드’ 칩 2개와 D램을 적층한 MCP 제품도 출시해, 2GB 이상의 대용량 ‘원낸드’ 시장을 더욱 확대시키고, 30나노급 8Gb SLC 낸드플래시도 함께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 전략마케팅팀 김세진 상무는 “업계 최초로 30나노급 8Gb ‘원낸드’ 출시로 최고의 솔루션을 확보해 고성능 스마트폰용 내장 메모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모바일 기기용 메모리 솔루션을 확대해 모바일 메모리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삼성전자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지원 좋은세상] 아이들 잠좀 재우자, 잠 좀

    [강지원 좋은세상] 아이들 잠좀 재우자, 잠 좀

    이나라 어린이, 청소년들이 도무지 잠을 자지 않는다. 큰일 났다. 세계적으로 우리 나라 청소년들처럼 잠을 자지 않는 나라가 있을까. 성인들도 마찬가지다. 잠을 제대로 자지 않는다. 이는 엄청난 재앙이다. 사람에 따라 7시간이든 9시간이든 자신의 생체시계에 따른 충분한 수면시간이 있다. 연구대상자들에게 마음껏 자게 했더니 평균 10.3시간이나 자더라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성인의 경우 최소한 8시간, 청소년의 경우 9.25시간씩 자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지난해 우리 나라의 평균 수면시간은 어린이·청소년을 포함해서 7시간49분이었다. 이 수치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개 회원국의 8시간22분에 비해 가장 짧은 시간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하루 5~6시간밖에 자지 않는다. 밤늦게까지 ‘야자’하고 심야학원을 돌아 다니고 컴퓨터게임을 한다. 그러고서도 0교시 한다며 새벽에 집을 나서고 교실에 들어가서는 앉자마자 엎어져 잔다. 사람에게 잠이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동녘에 해가 솟아 온 천지가 밝아지면 사람들은 일어나 활동을 한다. 그러다 서산에 해가 뉘엿뉘엿 지면 모든 활동을 멈추고 휴식에 든다. 양(陽)은 동(動)이고, 음(陰)은 정(靜)이다. 양은 양의 역할이, 음은 음의 역할이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엔 양만을 중시하고 음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왔다. 그래서 4시간 자고 일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인 양 호도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그런 사람들은 대체로 판단력과 집중력. 또 정서적 안정성이 떨어져 사고를 치곤 했다. 잠은 사람에게 세포분열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단백질합성도 가장 왕성하게 벌어지게 한다. 특히 성장기의 청소년들은 잠을 충분하게 자야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된다. 소아들이 12시간 이상씩 자야 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것이다. 잠은 몸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엔 세포를 재생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멜라토닌이 강하게 분비된다. 그러나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온갖 질병에 노출된다. 잠은 사람의 기억 저장장치에 정보를 깊게 저장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 밤샘공부는 한마디로 멍청한 짓이다. 잠을 자지 않고 공부하거나 얕은 잠을 자면 본능 때문에 일시기억으로는 저장된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오래가지 못하는 기억이다. 대뇌 중 해마에 새로운 정보들이 자리잡기 시작하면 어렴풋이 기억의 얼개를 만든다. 그리고 이내 잠을 푹 자는 동안 그 정보들은 장기간 기억으로 대뇌에 오래 저장된다. 시험 전날 잠을 푹 잔 학생들과 푹 자지 않은 학생들을 비교해 본 결과 전자가 성적이 좋았다. 학습과제가 완전한 기억으로 자리잡는 데 8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잠은 몸과 마음에 휴식을 가져다 준다. 그래서 다음날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정서적 안정성 등 뇌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잠이 부족하면 다들 경험해 본 것처럼 다음날 정신이 몽롱하고 짜증 나고 신경질 나고 이따금 꾸벅꾸벅 졸게 된다. 때때로 마이크로수면(깨어 있을 때의 순간적인 잠)에 빠지곤 한다. 중요한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고 정신이 산만해 집중이 되지 않는다. 판단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중요한 판단을 잘못 내리는 수도 생긴다. 정서적으로도 불안해지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도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수면부족은 시험답안 실수, 졸음운전, 산업재해, 생산성 저하, 대인관계문제, 자기파괴 등을 야기한다. 밤에 1시간씩 잠을 덜 자게 했더니 낮에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지 못하더라는 연구보고는 많다. 그러니 잠은 무조건 잘 자야 한다.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활발하려면 잠을 잘 자야 한다. 일 잘 하고 공부 잘 하려면 깊은 잠을 푹 자야 한다. 그런데 정말 잠 못 자는 대한민국, 이대로 좋은가. 특히 오밤중까지 잠 못 자는 우리 청소년들, 이대로 좋은가. 어린이, 청소년, 가정을 생각하는 달이다. 제발 잠 좀 재우자. 잠 좀.
  • 엑스프라임, 모바일 위젯 프레임워크 ‘XMWF’ 출시

    엑스프라임, 모바일 위젯 프레임워크 ‘XMWF’ 출시

    스마트폰 출시 이후 모바일 분야에서 플래시 UI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UI의 개발 생산성은 하드웨어의 개발생산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엑스프라임은 각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맞춤형 컴포넌트(Component)를 제공,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XMWF(Xprime Mobile Widget Framework)’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XMWF’는 컴포넌트기반 프레임워크(Framework) 구축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던 디자인과 개발의 업무를 분리한 것이 UI 개발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XMWF’는 플래시에서 사용하는 무비클립 및 디자인 파일과 액션스크립트를 분리함에 따라 디자인이 변경되더라도 별도로 코드를 수정할 필요가 없으며 액션으로 움직임을 관리하기 때문에 수정 및 추가 시 디자이너의 작업이 필요치 않아 번거로움을 줄였다.또한 ‘XMWF’는 위젯 브라우저와 위젯과 위젯 아이콘이 분리되어 있으므로 코어가 변경되더라도 위젯이나 위젯 아이콘을 수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특히 ‘XMWF’는 대부분의 속성들을 config 파일에서 관리하기에 사이즈가 변경, 부가 기능 추가 경우 원 소스코드로 관리가 가능해지며 요건 변경에 매우 유연해 졌다.엑스프라임 신명용 대표는 “애플 아이폰의 성공과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 기기 출현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UI가 제품의 차별성과 소비자의 구매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디지털 디바이스 환경과 빠르게 변화하는 하드웨어 사양을 만족시킬 범용적 적용이 가능한 UI 프레임워크가 국가 차원에서 투자해야 할 신 성장 동력의 핵심 기술이다.”고 강조했다.사진=엑스프라임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TX 베트남에 조선소 준공

    STX 베트남에 조선소 준공

    STX그룹은 계열사인 STX유럽이 베트남 붕타우 조선소를 준공하고 아시아 해양플랜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2007년 착공해 3년 만에 완공된 붕타우 조선소는 11만 6000㎡에 연간 4척의 중형 해양플랜트 지원선박(OSV)을 건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STX 측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신흥지역에서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만큼 이 지역이 새로운 해양플랜트 지원 선박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STX 관계자는 “베트남은 조선업과 관련된 전문인력이 많고, 높은 생산성을 갖추고 있다.”고 면서 “붕타우 조선소가 향후 아시아 해양플랜트 시장 선점을 위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소 건립과 함께 첫 번째 해양플랜트 지원 선박의 명명식도 진행됐다. ‘스칸디 에메랄드’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노르웨이 해양플랜트 선사인 ‘아커 도프 딥워터’사가 STX유럽에 발주한 해양시추 지원선 6척 중 첫 번째 선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거꾸로 가는 경제구조

    거꾸로 가는 경제구조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발전이 중요하고, 수출보다 내수 확대가 더 시급하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얘기할 때 늘 첫머리에 오는 과제다. 하지만 2008년 우리 경제는 이런 지향점과는 정반대로 갔다. 수출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고, 서비스업의 비중은 8년 만에 30%대로 추락했다. 부가가치 창출 등 수익성도 나빠졌다. 한국은행은 29일 ‘2008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의 재화 및 서비스 총공급액(총수요액)이 3320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수출과 수입의 비중은 34.1%로 1년 전 29.4%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입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통계산출 이래 처음이다. 한은은 “환율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출입의 외형 금액이 커진 것이 전체 비중 확대의 주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수출 비중이 늘어난 만큼 내수는 상대적으로 왜소해졌다. 최종수요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4.6%로 4.5%포인트 늘었지만 소비는 45.2%로 3.8%포인트, 투자는 20.1%로 0.8%포인트 줄었다. 국내총산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8.8%로 전년에 비해 2.3%포인트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38.4%로 2.0%포인트 하락하며 1998년(35.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30%대 하락은 2000년(39.0%) 이후 8년 만이다. 부동산·사업서비스업의 비중이 9.8%에서 9.1%로 감소한 것을 비롯해 도·소매(5.0→4.6%), 금융·보험(4.7→4.4%) 등 대부분 서비스 업종에서 비중이 줄었다. 부가가치의 생산성도 악화됐다. 총투입액에서 부가가치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부가가치율은 36.8%로 전년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0.533으로 떨어졌다. 1000원어치를 수출하면 533원만 국내 부가가치로 창출됐다는 뜻이다. 2005년 0.617, 2006년 0.609, 2007년 0.600 등 줄곧 0.6대를 유지했던 과거에 비하면 수출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셈이다. 한은은 “2008년 원·달러 환율이 크게 뛰고 수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철강·화학 등 기초소재 수출 비중이 24.9%에서 27.6%로 상승하면서 원가부담이 커져 수출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경제 구조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변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위기, 환율 급등, 원자재가 상승 등 2008년의 특수한 사정에 일정부분 기인한 점도 감안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환율 1050원땐 수출기업 6조원 손실

    환율 1050원땐 수출기업 6조원 손실

    최근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이 되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포인트 정도 하락하고, 1050원까지 떨어지면 주력 수출기업이 6조원 정도 손해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환율 1100원의 의의와 경제적 파장’이라는 보고서에서 “환율이 하반기에 1070원까지 내려갈 것”이라면서 “만약 환율이 1050원까지 떨어지면 국내 91개 주력 수출기업은 이익은커녕 되레 5조 9000억원의 영업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수출기업은 평균 환율이 1276원이었던 지난해에는 25조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환율 변동에 따라 영업수지만 30조원 정도가 사라지는 셈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8.7원으로 마감됐다. 업종별로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 규모는 운수·장비가 가장 크고 화학과 전기·전자, 기계 등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환율 하락은 거시 경제에도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우려된다. 환율이 1100원이 되면 연간 GDP 증가율은 0.99%포인트, 수출 증가율은 0.75%포인트 하락한다. 반면 수입 증가율은 1.05%포인트 높아지면서 상품수지 역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 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97%포인트 낮추는 효과도 예상된다. 그러나 수출 감소와 성장 둔화로 소비가 위축되는 부작용이 더 커 민간소비 증가율은 0.38%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당국은 환율의 지나친 쏠림 현상을 예방하면서 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단기 자본거래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기업은 채산성 악화에 대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 동시에 사업 구조 고도화 등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문가가 본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시나리오

    전문가가 본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시나리오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북한의 태도가 심상찮다. 4월 들어 자신들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북경협분야에 있어서 거침없는 대남압박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북측은 지난 13일 이산가족면회소 등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소유 부동산 5건을 동결한 데 이어 27일 몰수 집행을 단행했다. 같은 날 민간 부동산 자산 25곳에 대해서도 동결을 집행했다. 28일에는 금강산 골프장 등 남측 투자 업체 9곳의 부동산 자산 동결을 집행했다. 북한은 더 나아가 개성공업지구 사업도 전면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북한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놓고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카드와 수순에 대해 전망해 봤다. 대다수의 북한 전문가들은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 비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정부 및 준당국 부동산 동결→민간 부동산 동결(현 단계)→현대아산과의 계약 파기→민간 부동산 몰수→제3의 사업자와의 관광 계약’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금강산 관광 사실상 끝났다.” 남북경협 전문가인 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상징적인 차원에서 정부 및 한국관광공사 소유 부동산을 몰수한 데 이어 민간 자산까지 동결했다는 것은 더 이상 남측과 금강산 관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금강산 관광과 전혀 상관없는 북한 박림수 국방위원회 정책국장 등 군부 인사들이 지난 22일 관광지구 내 최고급 호텔인 해금강 호텔과 골프장 등을 시찰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중국 부유층 관광객을 대상으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자 필요한 시설을 군부차원에서 자체 점검, 정비하기 위한 수순을 밟는 절차였다.”면서 “향후 북측은 현대아산 측에 금강산 개발권 대가 1243억원과 금강산 관광대가 9억 4000만달러 중 일부 미지급된 점 등을 들어 민간 부동산 몰수, 계약 파기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남북 간 금강산 관광 사업은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한다.”면서 “금강산 관광 채산성 측면에서 보면 북한은 남측과 관광을 재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천안함 침몰사건 발생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게 되면서 북한은 경제적 실익을 논할 국면은 지나갔다고 판단한 듯싶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북한은 정치적인 실익을 찾고자 남측과의 금강산 관광 계약 파기 수순을 밟으며 남측 당국을 압박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현 이명박 정권 하에선 남측과의 금강산 관광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은 민간 부동산 동결 집행 이후 한동안 남측 당국 태도를 주시한 뒤 천안함 침몰사건의 배후로 자신들을 공식 지목할 경우 현대아산과의 계약 파기, 민간 부동산 몰수 등의 예고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금강산 관광에 이어 추가 대남 압박 조치로 개성공단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8일 남한 정부 소유 부동산에 대한 동결 조치를 발표하면서 “개성공업지구 사업도 전면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은 단계적 압박 카드로 쓸 듯” 이와 관련, 김규철 남북포럼 대표는 “북한이 지난 8일 개성공단에 대한 사업 전면 재검토를 밝힌 데 이어 박림수 국방위 정책국장 등 군부 8명이 개성공단 실태조사에 나섰다. 23일에는 무서운 차후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이는 향후 개성공단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북한은 5월에 통행 인원 및 차량 제한, 남측 상근 근로자 체류 제한, 통행 통관 위반자 엄격 제재, 남북경협협의사무소 폐쇄 및 관계자 추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제2의 12·1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후 정부 투자 시설인 15층짜리 종합지원센터와 기술교육센터 등을 상징적으로 동결한 뒤 남측 기업들에는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 조건인 북측 근로자 임금 300달러 인상, 토지이용료 소급 지불 등의 단계적 압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박림수 정책국장은 지난 20일 개성공단 현지 실태 조사 과정에서 공단 내 종합지원센터 등 정부 소유의 기반 시설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북한은 향후 남북관계 상황을 봐 가며 개성공단에 대해 단계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면서 “첫 단계로 의심되는 시설물 사용 금지, 의심되는 남측 인원 1차 추방 조치, 더 나아가서는 통행 통관 축소 및 엄격한 제한, 남측 근로자 단계별 철수 및 전원 철수와 같은 조치를 취한 뒤 천안함 침몰사건의 배후로 북한이 공식 지목될 경우 개성공단 폐쇄 및 중단 발표, 중국 등 제 3국과의 합작 기업 형태의 개성공단 운영 발표 등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반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개성공단은 금강산 사업과 차원이 다르다.”면서 “북한 스스로도 개성공단 폐쇄 시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인한 외자유치 어려움, 북측 주민 및 지역경제 파탄 등 부작용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폐쇄보다는 통행 차단 등 단계적 압박 조치를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유가·가계부채·물가·환율·부동산 하락 ‘암초’

    경기 회복세에 숨통이 트이는 듯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국내 경제 곳곳에 조심스러운 항해를 요구하는 숨은 암초가 적지 않다. 오르기만 하는 국제유가와 가계부채, 물가는 물론 갈수록 떨어지는 환율과 부동산 가격 등이 숨은 복병들이다. ●유가 10% 오르면 물가 0.2%p↑최근 원자재 가격은 경기 회복세에 비례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그중에서도 우려되는 것이 유가상승이다. 두바이유는 2008년 말 금융위기 직후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최근엔 1년여 전의 두 배인 80달러선에서 거래된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두바이유는 배럴당 80~85달러 수준을 횡보할 것”이라면서 “유가 전망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철광석, 구리, 알루미늄 등 다른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가와 인플레를 동반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물가는 0.2% 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에 이른다고 삼성경제연구소 측은 분석한다. 게다가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미뤄놨던 공공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다. 그만큼 생활경제가 어렵게 되고, 결국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리인상→소비둔화→경기악화 저금리 기조 속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대출도 우려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부채는 4337만원으로 2008년에 비해 124만원이나 불어났다. 증가 속도는 선진국 중 가계부채 문제가 가장 심각한 영국보다 빠르다. 2000년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영국의 가계부채는 2.16배가 늘었지만 우리나라는 3.42배가 늘어났다. 빚을 갚는 능력인 원리금상환부담률은 15% 수준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터진 미국의 13%보다 높다. 문제는 저금리 기조가 끝난 이후다. 김완중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금리가 올라가면 가계의 원리금상환부담이 늘고 이는 소비둔화, 경기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집값 폭락땐 금융부실 부동산 가격의 하락도 경제의 숨통을 옥죌 수 있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매수세는 거의 사라진 상태다. 아파트 미분양이 전국적으로 12만가구에 육박하면서 거래 부진으로 서울 강남의 집값마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나친 부동산 가격하락은 건설경기 침체는 물론 금융기관의 부실, 가계파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신한FSB연구소는 “국내 주택시장은 2012년까지 조정 국면을 거쳐 2013년부터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하락은 있어도 급락은 없다는 논리다. 연일 하락하는 원·달러 환율은 수출 전선에 악재다. 원화 가치 상승이란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이 위축되고 채산성이 나빠지게 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성남시 어린이날 행사 풍성

    특정장소가 아닌 성남시 전역에서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 성남시는 27일 ‘제88회 어린이날’을 맞아 시내 곳곳에서 어린이 2만여명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다음달 5일 율동공원을 비롯한 지역 내 7개 장소가 중심이 돼 거리마다 다채로운 행사와 전시회로 이어진다. 율동공원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비보이공연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모범어린이 표창 등 어린이날 기념식과 태권도 시범, 피터와 늑대 인형극, 어린이 사자놀이, 레크리에이션, 장기자랑 등의 행사가 열린다. 공원과 인근 지역에서는 전통체험마당, 과학마당, 놀이마당, 미술마당, 대학코너, 단체코너 등이 종일 운영된다. 지푸라기로 동물 공예품 만들기, 파라핀 캐릭터 양초 만들기, 가오리연 만들기, 우산 그림그리기 등 가족과 함께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시간도 마련된다. 정자동 능골공원에서는 ‘장애아와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을 주제로 평소 바깥 외출이 어려운 장애 어린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페이스 페인팅, 이름표 달아주기, 풍선아트, 주먹밥 만들기 등 체험놀이 행사와 가족과 함께 발 묶어 달리기, 주사위 릴레이 게임도 열린다. 이 밖에 양지근린공원과 대원공원, 수진공원, 은행공원, 남한산성 야외공연장에서도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내년 예산 재정건전성 회복에 초점

    정부가 2011년 예산 편성의 최우선 순위를 재정건전성 회복에 두기로 했다. 경제위기를 극복하려고 ‘실탄’을 쏟아부은 탓에 재정건전성이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면에는 2011년에도 우리 경제가 5%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정정책의 중심을 ‘위기관리’에서 ‘재도약’으로 옮겨가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2011년 예산안 편성지침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의결했다.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재정건전성 개선 의지를 지난해보다 강조했다.”면서 “재정운용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 부처가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1년 재정운용 전략의 핵심은 재정건전성 관리 강화와 세입기반 확충, 재정운용의 생산성 제고로 요약된다. 우선 2011년도 재정수지 적자를 2010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2.7%보다 개선될 수 있도록 총지출을 관리할 방침이다. 2009~13년 중기계획에 따르면 내년 목표는 GDP대비 2.3% 적자지만 더 줄여보겠다는 것이다. 세입기반을 늘리기 위해 비과세·감면 혜택을 줄이는 한편 기금이나 특별회계의 여유재원을 일반회계로 당겨 쓰는 등 운용의 묘도 살릴 계획이다. 또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2011년 예산안 편성지침에는 최근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대목이 눈에 띈다. 재정부는 국방예산의 기본방향과 관련, “감시정찰 등 핵심전략과 국방 연구·개발(R&D)을 지속적으로 늘려 북한 위협 및 미래전에 대비”한다고 적시했다. 직업군인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는 부분도 있다. 천안함 사건과 떼어놓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공공질서·안전 분야에서 “전자발찌나 유전자 감식 등 첨단과학 수사장비 확충을 통해 강력범죄에 대한 예방 및 대처능력 제고”한다고 밝힌 것은 김길태 사건으로 고조된 강력범죄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공공행정 예산의 재원배분과 관련, “호화청사, 전시성 행사 등 낭비적 지출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한다고 밝혔다. 성남시청 등 일부 지자체의 호화청사 논란을 고려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부처에서 예산을 요구하는 단계부터 이런 점들을 감안하라는 의미”라면서 “예컨대 청사를 신축하려면 설계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절감책을 내놓고, 난립해 홍보 효과도 의문인 지역축제 예산도 자제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 최고車”… 혼류생산도 착착

    “세계 최고車”… 혼류생산도 착착

    │베이징 박정훈기자│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현대자동차 2공장. 아반떼HD 중국형 ‘위에둥’과 투싼 신형 ‘ix35’ 등을 생산하는 라인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주요 라인마다 로봇이 부품을 조립하는 것은 국내 생산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대차가 중국 진출 7년만에 업계 4위로 도약한 경쟁력을 실감케 했다. ‘베이징현대(北京現代)’는 2002년 현대자동차와 중국 북경기차가 5대5로 투자해 설립됐다. 1공장과 2공장(2008년 설립)이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베이징 진출 초기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 2003년 5만대(매출 9억 9000만 달러)를 판매한데 이어 2006년 29만대, 2009년에는 57만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 진출 7년만인 지난해에 업계 4위로 도약했다. 올 4월에는 누계 판매 2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급성장 배경에는 각각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현지 1, 2공장이 있다. 특히 2공장의 노동생산성(HPV·차 1대 생산에 투입되는 총 노동시간)은 18.9시간으로 일본의 혼다(22.03시간)와 도요타(25.68시간)보다 뛰어나다. 2공장의 HPV는 현대차 해외공장 중 최고인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19.9시간에 비해 앞설 뿐 아니라 울산공장의 33.1시간(2006년 기준)보다 훨씬 좋다. 이 같은 실적은 현대화된 시설과 근로자들의 뛰어난 기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공장 안 시설들은 국내 생산라인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장비도 깨끗하고 첨단 로봇 기계도 국내 공장 못지 않게 갖추고 있다. 공장만 베이징에 있을 뿐 국내에서 생산되는 현대차와 품질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근로자들의 움직임도 활기차다. 근로자들의 기술 수준도 국내 현장 못지 않다. 얼굴에는 의욕이 넘쳐났다. 엔진 조립라인에 일하는 한 근로자는 “근로자 모두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며 “대우도 최고 수준, 품질도 최고 수준”이라고 자랑했다. 탄력적인 생산라인도 경쟁력이다. 국내 공장과는 다소 차이가 났다. 판매량에 따라 작업시간을 1일 최대 7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 근로자들의 효율적인 전환배치도 가능하다. ‘혼류생산’도 베이징 현대차의 경쟁력에 한몫하고 있다. 1공장은 같은 라인에서 엑센트(베르나), 엘란트라(아반떼XD), 밍위(EF쏘나타 중국형), 투싼 등 4개 차종을 함께 생산한다. 국내 생산현장 현실을 전해들은 근로자들은 “같은 회사 차를 만드는데….”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김태윤 베이징 현대차 전무는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공장간 물량 불균형은 전환배치를 통해 해소한다.”며 “혼류생산으로 인한 근로자들과 갈등은 없다.”고 말했다. 그 결과 가동률은 1공장은 98.5%, 2공장은 99.7%에 이른다. 올 4월 출시한 ix35(투싼ix)는 중국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다. 베이징 현대는 올해, 지난해 보다 17% 증가한 67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7.2%와 판매 순위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왕쯔용(33) 베이징 현대차 판매담당은 “현대차는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개발됐고, 가격대비 품질이 뛰어나 업계 4위를 기록할 만큼 급성장 했다.”고 설명했다. jhp@seoul.co.kr
  • 금융공기업 CEO는 열공중

    국책은행장들이 ‘시험 공부’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빽빽한 일정을 제쳐두고 과외를 받는가 하면 모범답안을 달달 외우기도 한다. 정부가 3~5월 117개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경영평가 때문이다. 결과에 따라 직원들의 성과급이 결정되고 낮은 점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퇴출될 수도 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과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27일 기획재정부에서 나온 평가위원 7~10명에게 면접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12일 리더십, 공공기관 선진화, 기관 고유과제 등으로 구성된 전년도 경영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한 뒤 치러지는 2차 평가다. 1~2시간 동안 속사포같이 쏟아지는 질문에 막힘 없이 대답해야 한다. 지난해 100점 만점에 60~70점을 받아 ‘보통’ 등급에 머무른 두 행장은 올해 80점 이상을 받아 ‘우수’ 등급으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특히 윤 행장은 직원들이 평가에 대비해 만든 문답집을 들춰보지 않고서도 정확한 통계 수치를 외울 정도다. 예금보험공사, 한국수출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6개 금융공기업도 분주한 모습이다. 준정부기관이라 기관과 기관장 모두 평가를 받을뿐더러 경영진 리더십, 재무예산관리, 노동생산성 등 평가지표별 점수가 공개돼 사실상 기관별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월4일 경영실적보고서 작성을 위한 TF팀이 출범했고 지난달부터는 평가담당 부서에서 평가위원들의 현장 실사에 집중 대비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국감은 하루 만에 끝나지만 경영평가는 4차례 실사에 추가 요구자료에 대한 답변도 제공해야 하는 등 강도가 훨씬 더 세다.”고 말했다. 다른 기관도 사정은 비슷하다. A공사 관계자는 “사실상 상대평가인지라 타 기관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하다.”고 말했다. 경영평가의 최종 성적표는 오는 6월20일쯤 공개된다. 평가결과 총점이 50점 미만인 ‘아주 미흡’일 경우 기관장은 해임 건의 대상이 된다. 성과급은 금융공기업의 경우 기관장·기관 평가를 종합해 기본연봉의 최대 80% 내에서 차등 지급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벽돌, 한국 근대를 열다

    벽돌, 한국 근대를 열다

    주로 나무로 집을 지어 살던 한국인들이 벽돌집을 짓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 서양 문물이 도입되면서부터였다. 물론 조선의 남한산성과 수원 화성에도 벽돌이 일부 쓰이긴 했다. 하지만 무덤, 탑, 성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건물에 벽돌이 쓰이면서 한국의 근대가 시작됐다. 지난 24일 시작된 경남 김해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벽돌, 한국 근대를 열다’ 전시를 다녀왔다. 김해미술관은 김해시가 전액 출자한 예술법인 김해문화재단에서 세운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이다. 1970~80년대 다세대주택이 한창 지어질 무렵, 붉은 벽돌은 흔하고 싼 건축재료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콘크리트, 철재, 유리 등이 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싸고 잘 부서지는 벽돌은 다루기 어려운 재료가 되고 말았다. ‘벽돌, 한국’전은 인류가 만든 최초의 건축재료인 벽돌의 탄생부터 1880~1945년 지어진 아름다운 벽돌 건물과 벽돌의 현대적 가능성 등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벽돌 건축물은 지금의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안에 있는 무기공장 번사창(서울시 유형문화재 제51호)이다. 검은색 벽돌로 벽체를 쌓고 붉은 벽돌로 띠를 두른 다음 검은 기와지붕을 올렸다. 근대 교육의 효시인 배재학당, 신여성 교육기관인 부산진 일신여학교, 영국대사관저, 덕수궁 내 정관헌 등도 한국 근대를 상징하는 벽돌 건축물이다. 당시 지어진 근대 벽돌 건축 가운데 백미로는 명동성당이 꼽힌다. 프랑스인 코스트 신부는 중국에서 벽돌공, 미장이, 목수를 초빙하여 20여종의 벽돌을 쌓아 명동성당을 완성했다. 1970년대와 80년대 두 차례 크게 보수작업을 거친 명동성당 벽돌 건축미가 김해미술관 중앙홀에 재현됐다. 벽돌로 새롭게 도시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브릭 아이 브릭 시티’란 벽돌 미술작품을 설치한 건축가 우대성씨는 “벽돌은 자연친화적인 건축 소재로 방온, 방습, 냄새 제거 효과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벽돌, 한국’전은 근대 건축물 보존운동을 펴는 건축가들의 조직 도코모모 코리아(한국근대건축보존회)와 클레이아크 미술관이 함께 기획했다. 미술관에는 산업용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마도 있다. 전시는 8월15일까지다. 전시기간에 관람객들은 미술관 가마에서 직접 구운 벽돌로 집을 짓고, 번사창 종이모형을 완성해 보는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055)340-7012. 김해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SK브로드밴드, 이노비즈협회 공식 통신서비스 제휴사 지정

    SK브로드밴드, 이노비즈협회 공식 통신서비스 제휴사 지정

    SK브로드밴드는 26일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와 제휴를 맺고 중소기업 경영지원 서비스 강화 등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노비즈협회는 중소기업청에서 인증서를 발급받은 7468곳의 우수 중소기업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SK브로드밴드는 이노비즈협회의 공식 통신서비스 제휴사로 지정돼 인터넷전화ㆍ전용회선 등 각종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또 이노비즈협회는 양사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회원사들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효율성 제고 방안을 모색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명근 SK브로드밴드 기업사업부문장은 “중소기업 시장 진출은 물론 사업협력을 강화하는 상생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SK통신그룹만의 유무선 통합 솔루션을 적극 선보여 중소기업의 실질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SK브로드밴드 서울신문NTN 김윤겸 기자 gem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무상급식의 불형평성과 비효율성/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 교수

    [열린세상] 무상급식의 불형평성과 비효율성/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 교수

    6월2일에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상급식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무상급식 주장자들은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연장으로 볼 수 있으며, 저소득 가계 자녀의 낙인효과를 방지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상급식 정책은 아주 소수의 국가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정책이다. 북구의 평등주의 국가인 핀란드·스웨덴, 사회주의 국가들만이 무상급식을 도입하였다.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도입하지 않았음은 그만큼 정책에 무리가 따름을 의미하며, 핀란드와 스웨덴은 매우 높은 소득과 생산성을 이미 달성한 소규모 국가로 벤치마크하기에 좋은 대상이 되지 못 한다. 무상급식은 고소득층을 포함한 모든 가계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지불능력이 있는 고소득 가계에 대한 보조금으로 작동한다. 이미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어 무상급식 2조원 혜택의 상당 부분이 고소득층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무상급식의 불형평성에도 불구하고 무상급식이 가치재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무리한 주장이다. 재정학자 머스그레이브(Musgrave)는 소비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기 때문에 모든 계층에게 제공되어야 하는 재화를 가치재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가치재라는 개념에 대해서, 이미 가치판단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재화를 정부가 제공해야 하는가를 판단하는 데 있어 효율성·형평성·능력에 따른 부담과 같은 보다 근본적인 판단 기준이 작용해야 한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초·중등 교육은 이러한 가치재로 볼 수 있으나, 불형평하고 비효율적이며 자기 부담이 가능한 무상급식 자체를 가치재로 보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더욱이 가치재라고 해서 무상으로 공급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의료처럼 전 국민에게 제공하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적으로 부담하도록 할 수도 있고, 자동차 안전벨트처럼 착용을 의무화하지만 소비자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 현실의 모든 세금은 납세자의 행동을 변화시켜 세수 이상의 비용을 납세자에게 부담시킨다. 초과비용이라고 정의된 이러한 비용은 세수의 20~3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초과부담으로 인해 2조원을 거둬들여서 2조원을 납세자들에게 이전해 주는 정부의 사업이 있다면 이러한 사업은 매우 바보스러운 사업이다. 왜냐하면 2조원이라는 세수는 2조 6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고, 이전 지출의 효과는 2조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금을 낸 납세자에게 무상급식 정도는 제공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자신의 세금으로 마련된 무상급식보다는 자기부담의 유상급식이 더 나은 정책이다. 무상급식은 장기적으로도 효율성을 낮출 가능성이 매우 큰 정책이다. 무상급식이 실시되는 경우 공급자들은 학생들의 수요에 맞추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게 될 것이다. 물론, 정부가 급식 품질 유지를 위해 여러 가지 규제를 가할 것이다. 이러한 규제는 일정 정도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지만 이러한 규제 자체를 유지하고 실행하는 데 큰 비용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무상급식은 저소득 가계 자녀가 가질 수 있는 낙인 효과를 방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러한 주장은 표면적으로 보면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라 낙인 효과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납부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낙인효과를 방지하기 위해서 모든 학생에게 무상으로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 무상급식 정책은 인기영합적인 정책으로 형평성을 악화시키고, 비효율성을 높이고, 경쟁을 저해하고, 급식체제를 공급자 중심으로 변화시킴으로써 급식의 질도 장기적으로 저하시키게 될 가능성이 큰, 매우 나쁜 정책이다. 사회 서비스를 확대하는 정책 방향은 바람직하나 그 비용을 소득에 따라 차등적으로 부과함으로써 효율성과 형평성 둘 다 제고할 수 있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 MB “물관리는 안보차원의 문제”

    MB “물관리는 안보차원의 문제”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전문가들은) 물 공급 확대와 물 생산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2030년 물 부족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야말로 여기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40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환경을 위한 기업 정상회의(B4E)’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물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자연자원이며 다른 자원과 달리 대체재가 없는 만큼 에너지보다 높은 국가안보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생명 보호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인 녹색뉴딜 프로젝트”라면서 “4대강 살리기를 통해 오염된 4대강을 2급수로 개선해 맑고 깨끗한 물이 넘실대는 건강한 강으로 되살리고 핵심 수자원을 13억t 이상 늘려 미래 물 부족을 완전히 해소하는 동시에 재사용과 효율화를 통해 물 생산성도 함께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012년 여러분이 한국을 방문하면 그 성과를 눈으로 생생히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2012년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의 한국 유치를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제3차 B4E 회의에서 필요성에 합의한 ‘새로운 글로벌 기후체제’의 후속 조치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제 인간만이 아니라 지구도 함께 생각하는 ‘지구책임적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중 FTA 한국경제에 전반적 활력소”

    “한·중 FTA 한국경제에 전반적 활력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양국 간 FTA 체결 이후 ‘손익계산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FTA를 체결할 경우 한국경제에 전반적인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세부적으로 한국은 자동차와 정밀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본다. 그동안 한국 수출의 걸림돌이었던 비관세 장벽의 해소 등의 부수적 효과도 노리고 있다. 가전부문에서는 PDP와 LC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대중국 수출이 늘겠지만 백색가전 등 중저가 부가가치 시장은 중국에 내줄 가능성이 있다. 박범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개별 산업별로 손해 보는 분야도 있지만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 시장 진출을 보다 활성화시킬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경제학)도 “관세, 비관세 장벽이 낮아져 산업 간 교역이 활성화돼 한국이 최대 2.24~3.29%의 GDP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농산물 분야와 중소기업, 노동생산성에서 중국과 비교가 안 되는 의류, 섬유업종의 타격이 심각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특히 농축산업의 경우 종전의 한·미, 한·EU FTA와는 차원이 다르다. 일부 전문가들은 피해규모가 한·미 FTA의 2배 이상이 되고 한국 농업생산액의 10~14%가량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농산물의 경우 국내의 고관세에도 불구하고 2007년 한·중 농산물 교역에서 우리나라가 23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최근 구제역 파동에서 보듯 농축산물 수입에 따른 검역 문제도 두통거리다. 어명근 한국농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농축산물 도입급증과 관련, 조류독감이나 구제역 등 동식물 검역(SPS)이나 식품 안정성 문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중국과 한국은 각각 신선 농산물과 가공농산물에 비교우위가 있어 상생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비스 분야의 경우 한국은 증권과 보험, 자산운용업, 환경 서비스 등의 진출 여력이 크지만 중국은 건설 서비스나 노인요양 관리사 등 인력 시장에 강점이 커 손익계산이 쉽지 않다. 정인교 교수는 “한·중 FTA는 앞으로 5년 이후 한·중 양국 간 산업 경쟁력구도 변화 등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경북 농가소득 증가율 전국 최고

    지난해 경북지역 농가소득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9년도 농가소득(농업, 농외, 이전, 비경상 소득 합산)을 보면 경북은 농가당 3129만 6000원으로 전년의 2789만 5000원과 비교해 12.2%나 상승했다. 이는 경남 11.8%, 충남·북 10.3%, 전북 5.8%, 강원 4% 등을 제치고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전국 평균 농가소득은 3081만 4000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농가소득 분야별로 보면 농업소득은 전년에 비해 전국 평균 증가율은 0.5%에 그쳤으나 경북은 13.4% 증가한 1249만 8000원으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농촌체험 관광 등 농외 소득도 15.1% 상승한 1020만 3000원으로 전국 평균(6.8%)보다 크게 높았다. 이 같은 도내 농가소득의 증가는 한우 사육 규모 증가 및 가격 상승을 비롯해 농산품 품질 향상, 생산성 향상 및 경영비 절감, 전문인력 양성 등 지속적인 소득증대 정책을 펼친 결과로 분석됐다. 신재걸 도 농업정책과장은 “지난해 쌀값 하락과 비료·사료 등 각종 농자재 가격 상승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 농가소득이 증가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남덕 승강기안전관리원장 “성장 위해선 뼛속까지 바꿔라”

    김남덕 승강기안전관리원장 “성장 위해선 뼛속까지 바꿔라”

     승강기의 안전을 책임지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KESI). 이 곳에선 지난 1년동안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이전보다 안전사고가 많이 줄었고 이에 따른 고객 만족도도 제법 올라갔다.  이 변화의 중심에 김남덕 원장이 자리한 것은 당연하다.그는 7대 원장으로 1년전 취임했다.그의 ‘변화’를 읽는 능력이 현장에 제대로 접목된 결과로 분석됐다.그가 1년간 강조했던 말은 “모든 것은 변한다. 변화는 기존의 틀을 들어내고 새로운 ‘룰’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승강기 안전관리 시스템의 해외이전 등 성장동력을 발굴, ‘변화와 혁신’에 어울리는 새 조직 만들기에 주력한 것이 눈에 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능력우선주의 성과경영  김 원장은 성과주의 인사시스템을 도입하고, 일의 결과에 따라 성과 보너스를 결정하는 ‘관리직 성과계약’을 체결했다.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성과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전체 간부의 62%를 교체했다. 특히 5개 핵심 부서장은 80%가 직위공모로 자리를 바꿨다.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능력과 자질이 갖춘 우수한 직원들에게 관리자로서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능력을 우선한 성과중심 경영은 노동 생산성을 높였다. 승관원의 2008년도 1인당 생산성은 48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성과경영 도입후 5% 정도가 높아진 5000만원대로 올라갔고, 적자 재정에서 2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하는데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앞으로 승관원은 ‘상시퇴출 프로그램’을 도입해 업무성과를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다.    ●노사화합 통해 고객만족도 향상  김 원장은 ‘임직원들간 소통’도 중요시 했다. 조직이 하나로 뭉치면 기관의 성과는 자연히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승관원은 현재 전국 21개 지원을 두고 있다. 500명의 조직인력 중 대부분은 지원에서 일하는 현장 검사인력이다.  지난해 김 원장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소통을 위해 전국 지원을 돌며 직원들을 만나 화합을 강조했고, 노동조합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조직의 단결성을 유도했다.과거 권위적이고 고압적이던 기관장의 모습도 차츰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틈날 때마다 다른 직원들의 업무적인 고충부터 챙겼다. 기존 부서장 중심의 업무 보고도 담당 실무자가 직접 보고하도록 체계도 바꿨다. 간부들과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지만 일반 직원들과는 이같은 시간이 사실상 부족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직원들의 경조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생일을 맞이한 직원들에게는 직접 문자를 보내 축하했고, 아픈 직원들이 생기면 손수 병문안 통해 위로했다. 조직의 화합을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최고경영자가 나서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었다.  ‘소통과 화합’을 중심으로 한 김 원장의 경영철학은 노사 선진화를 이끌어냈다. 지난 해 노조 전임자 특혜조항 조정 및 근무시간 중 조합 활동을 제한하는 등 그간의 독소조항이 대폭 개선됐다.  또 김 원장의 현장경영은 고객만족도가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해 정부에서 실시하는 고객만족도 중 사회성과 분야는 지난 2007년도 78%에서 지난해 84.3%로 6.3%p나 높아졌다. 고객만족도 뿐만 아니라 승강기 안전사고도 감소도 눈에 띄게 올라갔다.  승강기 안전사고도 2008년 154건에서 지난해 115건으로 줄었다. 김 원장 취임 이후 지하철·공항· 대형마트 등 승강기 다중이용시설 기관과 사고예방 업무협약을 23건이나 체결한 게 중요하게 작용했다. 현재 승관원은 전체 사고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기관과 업무공조 체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문기술인력 양성  김 원장은 거의 모든 승강기 산업이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침체된 산업을 살리고, 세계로 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화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게 내수시장을 내준 상태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자생능력을 상실한 기업에게 활로를 터주고,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전문기술 인력육성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 원장은 승강기 100주년이 되는 올해 3월 승강기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승강기대학을 개교했다. 승강기대학은 취약한 전문인력을 육성해 취약한 승강기 안전관리 인력 인프라를 강화하게 된다.  현재 승관원은 승강기대학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승강기대학 졸업생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 및 산학관이 주축이 된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개설 등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승관원과 대학이 주축이 돼 승강기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다양한 국책연구 수행도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캐시(KESI) 강조  김 원장은 취임 직후 “세계 최고 수준의 승강기 안전관리에 대한 숙련된 경험을 해외로 적극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국내에만 안주하지 말고 해외로 뛰면서 기관의 역량을 키우라는 뜻이었다. 지난해 승관원은 몽골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과 승강기 기술과 제도를 지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몽골 종합전문검사국과 지난해 승강기 관련 제도개선을 위한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5월엔 베트남 정부와 승강기 기술교류 및 위탁교육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계할 예정이고 상반기에 전문가 파견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 대한 시장조사 업무를 수행한다. 이미 정부로부터 예산지원도 확보한 상태다. 승관원의 해외사업은 업무협약 국가에 우리나라의 앞선 승강기 안전관리 제도와 기술을 이전하는 업무로 주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아직 동남아 국가가 승강기 자체로만 놓고 보면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승강기 제도지원과 기술교류 사업이 확대되면 우리나라의 안전관리 시스템은 물론 교육·홍보시스템, 정보·전산관리 시스템, 사고조사 시스템, 감리·진단 등 다양한 안전관리에 대한 이전 가능하다는 것이 승관원측의 설명이다.  국가위상 제고와 글로벌 국제네트워크 강화는 덤이다. 현재 중앙아시아는 자원부국이라는 이점 때문에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고 건설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로 국내 승강기 제조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원장은 “글로벌 시대, 공공 기관도 해외 진출을 통해 국가 신인도를 높이고 기업지원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아이템을 공격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신성장동력 발굴에 앞장, 국민 안전지킴이뿐만 아니라 앞서가는 공공기관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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