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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량하다, 고도에 부는 한옥 바람

    청량하다, 고도에 부는 한옥 바람

    지난 20일 충남 공주 송산마을. 한옥과 슬레이트 지붕의 낡은 옛집이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골목으로 들어서니 곳곳에서 한옥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박연수 공주시 고도육성팀장은 “예전 이 마을은 아무도 살려고 하지 않는 죽은 곳이었는데, 한옥 지원 사업으로 생기를 되찾고 있다”고 했다. ●생기 되찾은 공주 송산마을… 에어컨 없어도 시원 송산마을은 무령왕릉을 비롯해 백제 웅진 도읍기의 왕실 무덤 7기가 모여 있는 ‘송산리 고분군’에 인접해 있어 40년 넘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었다. 집이 주변 도로보다 낮아 비만 오면 침수되기 일쑤였다. 겨울이면 춥고 여름이면 펄펄 끓었다. 집이 허물어져도 고칠 수 없었고, 증개축을 하지 못해 겨울 추위와 여름 무더위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다. 그랬던 마을이 최근 들어 확 바뀌기 시작했다. 완공돼 주민이 살고 있는 한 한옥으로 들어가 봤다. 푹푹 찌는 바깥과 달리 시원했다. 에어컨, 선풍기 같은 냉방 장치가 하나도 없는데도 청량한 기운이 감돌았다. 박대수(56)씨는 “정부에서 한옥과 담장 신축에 1억 2000만원을 지원해 준다고 해서 부모님 편하게 사시라고 대출을 조금 받아 지었다”며 “옛날엔 문화재 인근 마을이라 집을 고치지도 새로 짓지도 못했는데, 이젠 정부에서 집 지으라고 지원금까지 주니 주민들이 좋아한다”고 했다. ●1억원 지원받은 공터, 고풍스런 체험형 숙소 변신 송산마을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떨어진 공산성 인근 지역도 한옥 건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곳은 식당과 숙박시설 밀집 지역이라 송산마을보다 규모가 큰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비용 관계로 신축을 하지 못한 식당이나 숙박업소는 정부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받아 외관을 기와로 고풍스럽게 꾸몄다.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공터에 한옥 체험 게스트하우스를 지은 신영기(48)씨도 정부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았다. 1층은 살림집, 2층은 숙박시설이다. 신씨는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살다 한옥 지원 사업 얘길 듣고 이곳으로 옮겨 왔다. 아이들이 전통을 체감하며 지낼 수 있어 좋다. 주말엔 관광객들로 2층 방이 꽉 찬다”고 했다. 송산마을과 공산성 인근에 한옥 7채를 짓고 있는 한옥전문업체 한옥애 공병곤(56) 대표는 “2018년까지 한옥 신축 신청이 꽉 차 있다. 다른 업체 3~4곳도 우리와 사정이 비슷하다. 지금은 한옥이 오밀조밀 모여 있지 않은데 2년 뒤쯤엔 자연스럽게 한옥마을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경주·공주·부여·익산 등 신라와 백제의 고도(古都)가 옛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시작된 한옥 지원 사업이 올 들어 본궤도에 오르면서 죽은 마을들이 생명력을 되찾고 있다. ‘고도 보존’에서 ‘고도 보존 및 육성’으로 정책을 바꾼 점과 1억원 지원책이 주효했다. ●2018년까지 경주·공주·부여·익산 각 100채 신축 지난해 시작된 고도 한옥 지원은 2018년까지 4년간 479억원을 투입해 주거와 가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고도별 한옥 100채씩을 짓는 게 목표다. 한옥 신축 1억원, 가로변 건축물 외관 개선 사업 3000만원, 담장 및 대문 2000만원, 간판 200만원 등을 보조한다. 지원 대상 지역은 경주 인왕동과 황남동(35만 7559㎡), 부여 쌍북1리(8만 1310㎡),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정지산 주변(26만 6863㎡), 익산 금마 고도지구 내 일원(37만 92㎡)으로, 문화재 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수십 년간 개발을 하지 못한 지역들이다. 김삼기 문화재청 고도보존육성과장은 “고도 주변 주민들 여론조사를 했는데 주거 환경 개선 의견이 제일 많았다”며 “2004년 3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고도 주변 지역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이 가능해진 데 이어 지난해 예산이 마련되며 한옥 신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민들 한옥 인식 긍정적으로 변화… 올 사업 늘어 4개 고도 한옥 신축은 지난해 30채에서 올 상반기에만 50채로 급증했다(표 참고). 공주의 한옥 신축이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해 16채로 4개 고도 중 가장 많은 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19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력 덕택이다. 담당 공무원들은 지난해 1월부터 고도 지역 내 전 가구를 방문하며 한옥 지원 사업을 홍보했다. 처음엔 주민들이 집을 짓는 데 정부에서 1억원을 지원해 준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한옥은 살기 불편하다는 왜곡된 정보도 떠돌았다. 이정열 공주시 고도육성팀 주무관은 “수십 년간 규제만 해온 관에 대한 불신이 컸고, 그런 정부에서 큰 금액을 지원해 줄 리 없다는 생각이 팽배했다”며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주민들의 불신과 오해를 풀었다”고 했다. 이수정 문화재청 고도보존육성과 학예연구사는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기존 규제 중심 보존·관리에서 벗어나 문화재로 인한 직간접적인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획기적인 정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주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지하철 역사 10곳 중 4곳 발빠짐 주의”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지하철 역사 10곳 중 4곳 발빠짐 주의”

    서울 지하철 1~9호선 역사 중 승강장과 전동차 틈새가 10cm를 초과하는 곳이 111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252건의 발빠짐 사고가 발생했던 것을 고려하면 시민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역사가 100곳이 넘는 셈이다. 28일 서울시의회 최판술(국민의당, 중구1)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역사별 승강장 간격 현황’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9호선 307개 역사 중 36%에 이르는 111개 역사 내 승강장 틈새가 10cm를 초과했다. 결국 서울 지하철 역사 10곳 중 4곳에서는 발빠짐을 주의해야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호선의 경우 서울역, 동대문역, 동묘앞역, 신설동역, 제기동역, 청량리역 등 6개 역사에서 승강장 틈새가 10cm를 초과했다. 2호선의 경우는 시청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신당역, 상왕십리역, 잠실역, 신천역, 종합운동장역, 삼성역, 방배역, 서울대입구역, 봉천역, 신림역, 신대방역, 구로디지털단지역, 당산역, 홍대입구역, 신촌역, 아현역, 충정로역, 신답역, 용두역 등 22개역사가 승강장 틈새 10cm를 초과했다. 2호선 승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호선은 연신내역, 불광역, 녹번역, 홍제역, 무악재역, 경복궁역, 종로3가역, 충무로역, 동대입구역, 금호역, 옥수역, 압구정역, 신사역, 대치역, 일원역, 가락시장역, 경찰병원역 등 17개가 해당됐다. 4호선은 당고개역, 상계역, 길음역, 성신여대입구역, 한성대입구역, 혜화역, 동대문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충무로역, 회현역, 서울역, 숙대입구역, 동작역, 총신대역 등 14개 역사다. 5호선은 개화산역, 김포공항역, 발산역, 화곡역, 목동역, 신길역, 충정로역, 서대문역, 광화문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청구역, 신금호역, 군자역, 아차산역, 광나루역, 천호역, 굽은다리역, 명일역, 거여역 등 19개 역사에서 10cm를 초과했다. 6호선은 불광역, 응암역, 구산역, 독바위역, 연신내역, 월드컵경기장역, 합정역, 녹사평역, 버티고개역, 고려대역, 창신역, 월곡역, 화랑대역 등 13개다. 7호선은 도봉산역, 고속터미널역, 장승배기역, 가산디지털단지역, 철산역, 용마산역, 중화역, 천왕역, 공릉역, 면목역, 남성역, 상봉역, 중계역, 강남구청역, 건대입구역 등 15개 역이다. 8호선은 단대오거리역, 산성역, 몽촌토성역, 모란역 등 4개 역사에서, 9호선은 삼성중앙역 1개 역사에서 승강장 틈새가 10cm를 초과했다. 최판술의원은 “서울시가 2019년까지 46개 역사에 승강장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하면 승강장과 전동차 간격이 3cm 이내로 유지돼 사고가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국민 위한 공공 빅데이터 상용화 모델 정립 보람”

    [톡! 톡! talk 공무원] “국민 위한 공공 빅데이터 상용화 모델 정립 보람”

    “미래에는 교량 안전 진단을 일일이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수년간 교량을 오간 차량의 수, 종류, 수위 변화 등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축적되면 수년간 쌓인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각 교량의 내구연한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올해 5월 행정자치부 공공정보정책과 전문임기제 ‘나’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가회광(39) 사무관은 27일 빅데이터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묻자 “교량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이 다리에 실리는 중량, 수량을 감지하고, 축적된 데이터로 내구연한을 계산해 준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경영학 박사인 가 사무관은 유통·물류·창업·의료·식품제조·정책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 경력을 인정받아 공직에 발을 들였다. “박사를 마친 후 우연히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사용할 ‘빅데이터 표준분석 모델’을 만드는 업무에 공석이 있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전문가의 손길 없이도 일반 공무원들이 쉽게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도록 이끄는 일입니다.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지만, 전 국민을 위한 일에 무엇보다 가치를 느낍니다.” 가 사무관은 수십년간 잠자고 있던 공공 빅데이터를 유용하게 쓰는 방안을 개척하는 1년 6개월짜리 자리를 맡아 내년 말이면 이를 끝내고 다시 민간으로 돌아간다. 올해는 민원, 관광, 교통, 공동주택, 폐쇄회로(CC)TV 등 분야에 대해 시도한다. 미래사회의 모습에 얽힌 이야기도 계속했다. “앞으로는 근로기준법을 어기는 사업장에 대해 신고를 받지 않아도 악덕 사업주를 적발할 수 있습니다. 임금체불 관련 민원이나 4대보험 가입 여부 등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근로기준법 위반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 리스트가 나옵니다. 정부는 리스트 위주로 단속 및 점검에 나가면 되는 것이죠.” 가 사무관은 “민간에서는 생산성, 수익 등 목적 외에 변수를 쳐나가면 되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데이터와 그렇지 않은 데이터가 무엇인지도 명확하다”며 “하지만 공공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인 국민들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직의 일하는 방식을 신선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선 분명히 사용할 수 있다는 데이터를 놓고 행자부에선 법규상 ‘목적 외 사용금지’ 조항을 들어 쓸 수 없다고 하더라”며 지난 2주간 애먹은 사연을 털어놨다. 부처·기관끼리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으려는 관행도 빅데이터 활용을 가로막는다. 그는 “민간에서는 비교적 제한을 덜 받긴 하지만, 특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전문가들의 폐쇄적인 마인드가 보이지 않는 장애물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중형병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빅데이터 연구도 벌였는데 요일별 응급실 환자수, 환자 증상에 따른 처방 데이터 등을 분석해 업무를 효율화하려고 했지만 의사들의 반대에 막혀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올해 초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AI)을 구현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 묻자, 가 사무관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인 플랫폼과 활용가능한 수준의 기관별 데이터를 먼저 꼽았다. 기관별로 축적한 데이터의 질이 너무 다르면 결합을 시켜 유의미한 결과를 뽑아내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한 가지는 ‘사람’이다. “빅데이터도 결국 무엇을 위해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아무리 좋은 데이터도 사람의 혜안 없이는 무용지물인 셈이죠.”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령화 1% 늘 때 1인 매출 134만원 ‘뚝’

    비제조업서 고령화 부정영향 커… 직무중심 인사땐 매출감소 완화 올해부터 정년 60세가 의무화된 가운데 근로자 고령화가 심해질수록 기업의 생산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직무분석을 활용해 각 분야에 적합한 인력을 배치하는 ‘직무중심 인사관리’를 할 경우 생산성 감소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직무분석을 활용한 직무중심 인사관리와 고령화가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45세 이상 근로자 비율인 고령화 비율이 1% 증가할 때마다 1인당 매출액은 134만원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화 비율이 10% 이상 증가하면 매출 감소액이 1000만원을 넘게 된다. 제조업은 고령화 비율이 1% 증가할 때 111만원, 비제조업은 149만원 감소해 고령화의 부정적 영향이 비제조업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직무중심 인사관리를 하면 매출 감소를 다소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중심 인사관리는 나이나 근속과 같은 요소를 가능한 한 배제하고 직무의 난이도와 중요도를 고려해 적합한 인력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무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자격요건을 상세히 기술한 인사기준이 필요하다. 직무중심 인사관리를 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쪽과 비교해 1인당 매출이 평균 238만원 높게 나왔다. 제조업은 142만원, 비제조업은 314만원이 더 많았다. 유규창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직무중심 인사관리의 경우 고령화 정도가 높은 기업에서 훨씬 큰 효과를 본다”며 “한국 기업에 직무분석을 활용한 직무중심 인사관리를 서둘러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농업 혁신 원동력은 도전 정신”

    [ICT, 농부가 되다] “농업 혁신 원동력은 도전 정신”

    경제성 있는 채소가 경쟁력… 스마트 작물 유기농보다 우수 “싱가포르 농업 혁신의 원동력은 개방된 시장으로 수입 채소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농업 기술을 실험하고 싶어 하는 도전 정신입니다.” 싱가포르 스마트팜 개발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리싱콩(65) 난양기술대학 연구교육개발센터 교수는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 스마트팜은 다양한 기술을 놓고 실험하는 초기 단계”라며 “스마트팜의 미래는 개방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경제성이 있거나 부가가치가 높은 채소를 얼마만큼 생산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1992년부터 식물 뿌리에 물과 영양분을 분무하는 수기경재배(aeroponic) 기술 연구에 매진해 온 리 교수는 “농지가 제한된 싱가포르에서 쌀 같은 작물은 장기간 비축할 수 있지만 채소류는 최소 일정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수입 채소와 국산 채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업을 관할하는 정부 기관인 농식품수의청(AVA)의 역할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AVA는 농업 연구·개발 투자에 중점을 두고 대학과 기업이 다양한 농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일본계 회사인 파나소닉이 식물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준 것도 싱가포르 정부가 기업과 해외 투자에 관대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유기농의 미래에 대해서 그는 “스마트팜에서 자라는 작물이 흙에서 자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공적인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지만 비타민, 탄수화물 등 인간이 섭취하는 영양소는 전혀 차이가 없다”면서 “스마트팜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은 해로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병충해도 없어 질적으로 유기농법보다 우수한 작물”이라고 답변했다.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월급 423만원 울산 전국 1위

    전국에서 근로자 월급이 가장 많은 곳은 울산, 가장 적은 곳은 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月평균 245만원 가장 낮아 26일 고용노동부의 ‘2016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 자료에 따르면 근로자 월 평균임금은 자동차, 조선, 철강, 정유 등 대규모 사업장이 많은 울산이 42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사와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서울이 370만 8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는 245만 5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대구도 267만 8000원에 그쳤다. 지역의 종합경제지표인 지역내총생산(GRDP)은 서울과 경기 지역이 전국의 44.2%를 차지했다. 1인당 GRDP가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5888만원에 달했다. 서울에는 도·소매업, 금융업, 사업서비스업, 임대업 등 서비스업이 집중돼 있었다. 반면 울산, 경기, 인천은 제조업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울산은 그 비율이 55.9%에 달했다. 울산은 300인 이상 대기업 종사자 비율도 46.9%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이 밀집한 경기, 인천은 300인 미만 사업체의 종사자 비율이 각각 84.6%와 87.4%로 매우 높았다. 주요 노동력인 15~64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76.2%)이었다. ●우리나라 노동생산성 22위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비교에서 우리나라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13년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으로 6만 2000달러로, OECD 34개국 중 22위였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4만 7000달러로, OECD 26개국 중 21위였다. 김경선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서비스업의 낮은 노동생산성이 전체 노동생산성을 낮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심히 일한 당신, 길~게 떠나라

    열심히 일한 당신, 길~게 떠나라

    재계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일제히 위기로 규정하면서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잘 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색 휴가제도를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카카오 3년 근속 땐 한 달 유급 휴가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3년 근속자에 대해 한 달을 쉬게 하는 유급 안식 휴가를 주고 있다. 휴가비 200만원도 준다. 다음과 카카오가 2014년 합병한 이 회사는 합병 전 다음은 3년, 6년, 9년 근속자에게 차등 일수로 안식 휴가를 줬고, 카카오는 5년 근속자에게 3개월짜리 안식 휴가를 줬다. 금호타이어는 올해부터 ‘리프레시 홀리데이’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여름휴가 이외에 자신의 연차 중 3일을 연달아 써야 하는 제도다. 가족 돌봄, 효도, 생일, 기념일, 데이트 등에 적극 활용하라는 취지다. 여름휴가(7일)와 연결해 10일 이상 사용할 수도 있다. 재계 대표주자들도 이색 휴가 제도를 내놓고 있다. SK그룹의 주력인 이노베이션 쪽 계열사들은 직원들에게 ‘빅 브레이크’란 이름의 여름휴가를 권하고 있다. 영업일 기준 최소 2주 이상의 장기 여름휴가를 말한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최근 사내 인터넷에서 “2주간 여름휴가를 가겠다”고 밝히며 각 부문 리더들(사장·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빅 브레이크 사용을 장려해 100% 소진시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SK플래닛은 기본 연차휴가 외에 5일짜리 체력단련 휴가도 제공한다. LG도 전자 등 주요 계열사에서 2주 이상 장기 하계 휴가를 쓰도록 권하고 있다. LG전자는 ‘안식 휴가제’, ‘팀장 없는 날’ 등 다양한 휴가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재충전을 돕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평소 월요일 또는 금요일에 전사 휴무를 실시하기도 한다. ●SK·LG 여름휴가 2주 이상 삼성전자는 원할 때 휴가를 자유롭게 쓰는 ‘계획형 휴가제도’를 운영한다. 1년 중 자유롭게 자신이 가진 연차를 모아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제도다. 3년 이상 근무자는 최대 1년간 자기계발 휴가를 쓸 수 있다. 어학연수 등 자기계발 계획서를 제출하면 별도 검증절차 없이 최대 1년간 휴직도 가능하다. 한라그룹은 팀장 이상이 바쁜 업무로 휴가를 잘 쓰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올 들어 팀장 이상은 의무적으로 3일 이상 휴가를 쓰도록 하는 ‘리프레시 유어 리더십’ 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임상혁 전무는 “양적 투입만 늘린다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면서 “휴가를 통해 재충전하는 것이 오히려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절두산순교성지 “박해받는 시리아 교회 돕자”

    서울의 대표적 천주교 성지 중 한 곳인 절두산순교성지(주임 정연정 신부)가 박해받는 시리아의 교회를 위해 미사 봉헌금을 시리아 교회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절두산순교성지는 지난 1월부터 매일 두 차례 평일미사 때 봉헌을 시행, 전액을 교황청 재단인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한국지부에 전달해 오고 있다. 절두산순교성지가 시리아 교회 돕기 미사 봉헌에 나선 건 지난해 11월. ACN 한국지부 설립 기념미사 참석차 방한해 절두산성지를 찾은 ACN 총재 마우로 피아첸차 추기경과 시리아 홈스대교구장 장아브도 아르바흐 대주교에게 정연정 신부가 “순교자들 목이 잘리고, 잘린 목이 강으로 던져진 곳”이라며 절두산성지의 역사를 설명한 게 계기였다. 정 신부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그와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아르바흐 대주교의 말을 듣곤 시리아의 그리스도인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이후 정 신부는 성지 사목 목표를 ‘박해받은 교회에서 박해받는 교회에게’로 정하고 올 한 해 동안 평일미사 때 봉헌을 시행, 봉헌액을 ACN 한국지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주보에 기부의 취지를 게재하고 시리아 교회 상황을 알리며 동참을 부탁하자 신자들이 적극 호응하면서 ‘박해받는 교회’ 돕기에 나섰다. 첫 달(1월) 2440여만원, 2월 3400여만원 등 지난 6개월간 봉헌금은 총 1억 7000만원. 절두산순교성지는 매달 첫 월요일에 한 달치 봉헌금을 ACN 한국지부에 송금하고, 이를 주보에 공지해 왔다. 절두산성지 측은 봉헌금을 시리아 교회를 위해 써 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CN 한국지부 요하네스 클라우자 대표는 매달 정 신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으며 지난 4일에는 감사의 뜻으로 절두산성지 방문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열린 ACN 한국지부 설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아르바흐 대주교는 “가장 두려운 것은 이슬람 이외의 것을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 이슬람단체의 세력 확장에 따른 그리스도교 박해”라며 “이런 상황에서 시리아 그리스도인들은 이슬람으로 개종하거나 순교하는 길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한 바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삼성 이어 SK도… 반바지 허하노니 생산성 높여라

    삼성 이어 SK도… 반바지 허하노니 생산성 높여라

    삼성전자 상당수 “아직은 어색” “창의성과 비례 안해” 반론도 삼성전자에 이어 SK이노베이션도 여름철 반바지 차림의 근무를 허용했다. 전자·정보기술(IT) 업계에서 불기 시작한 복장 자율화 바람이 보수적 기업 문화로 대변되는 ‘굴뚝’ 산업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불필요한 관습이 구성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떨어뜨린다고 보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복장 파괴’를 추진하는 것이다. 다만 복장 자율화가 업무 몰입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 라운드 티셔츠와 반바지를 업무용 복장으로 공식 인정했다. 정유·에너지 업계에서 반바지 허용은 처음이다. 유공(SK이노베이션 전신) 시절 검은색 양복만 고수했던 회사가 반바지 문화를 도입하게 된 결정적 배경에는 정철길 부회장의 뜻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말 간부들과의 세미나에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면 마진이나 시장점유율이 떨어집니까. 한여름에 지하철 타고 출근하려면 (얼마나) 힘든데 반바지 입고 싶은 사람은 입도록 합시다”라고 말했다. “작은 것(반바지, 휴가 등)조차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못 하면서 어떻게 혁신을 이룰 수 있겠느냐”는 취지로 받아들여졌다. 현재 복장 파괴에 앞장선 기업은 삼성과 SK 계열이 많다. 삼성전자는 2014년 수원사업장에 한해 주말 반바지 출근을 허용한 뒤 지난달 말 평일로 확대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도 합류했다. SK 계열사 중에서는 2011년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을 시작으로 SK㈜ C&C(2013년), SK하이닉스(2014년)가 순차적으로 복장 자율화에 나섰다. 김미애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비효율성을 제거해 생산성을 높이려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유연한 사고가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반바지와 창의성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란 반론도 있다. 네이버, 카카오처럼 설립 때부터 복장 규정 없이 자유롭게 입고 다닐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서로 눈치 보느라 비효율성이 더 커진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에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하는 직원들이 상당수다. ‘평판사회’ 저자인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는 “어느 날 갑자기 톱다운 방식으로 문화를 바꾸면 기존 문화와 충돌하면서 ‘갭’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업무 특성에 맞는 복장을 갖출 때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주장도 있다. 유효상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혁신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궁산 소악루에 올라 선비의 지조·절개 정선 예술혼 만나다

    [서울 핫 플레이스] 궁산 소악루에 올라 선비의 지조·절개 정선 예술혼 만나다

    서울 강서구가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마곡지구에 LG·롯데·이랜드 등 50여개 중소·대기업을 유치하며 첨단 연구·개발(R&D) 산업단지를 마련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의료관광 특구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관광종합안내센터 건립 등 의료관광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강서구에는 ‘미래’뿐 아니라 ‘과거’ 역사 유산도 많다. 서울에 있는 유일한 향교인 양천향교부터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악루, 겸재 정선 미술관까지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으니 말이다. ●서울 유일의 600년 전통 양천향교 강서구 가양동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 내려 궁산 근린공원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으니 단청(목조건물에 여러 가지 빛깔로 무늬를 그린 것)을 입힌 여러 채의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에서 단 하나뿐인 향교, 양천향교다. 태종 12년인 1411년에 창건돼 지방 향리들의 자제를 교육하고,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제사를 모시는 문묘행사를 담당했다. 수세기 동안 황폐화됐던 양천향교는 1981년 전면 복원됐고, 1990년에는 전통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 문화재기념물 제8호로 지정됐다. 향교 입구에는 붉은색을 칠한 홍살문이 자리하고 있다. 기둥 사이에는 화살 모양의 뾰족한 나무를 나란히 박아 연결했다. 붉은색은 악귀를 물리치고 화살은 나쁜 액운을 화살로 공격한다는 의미다. 홍살문을 지나니 송덕비들이 눈길을 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송덕비는 관아나 향교 근처에 현령들의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세운 비석들”이라고 설명했다. 외삼문과 내삼문을 지나 대성전·명륜당·전사청·동재·서재까지 둘러보니 조선시대 양천현아(현 강서구 가양동)의 현령이라도 된 듯싶다. 양천향교의 명륜당과 대성전은 구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명륜당에서는 지역주민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문과 서예, 사군자 등을 가르친다. 한문교실을 거쳐간 학생 수만 2000여명에 달한다. 봄가을에는 대성전에서 공자의 위패를 모시고 덕을 기리는 행사로 석전제를 개최해 전통문화 계승에 전력을 쏟고 있다. 석전제는 1986년 중요무형문화제 제85호로 지정됐다. ●겸재 정선의 기분을 느껴보자, 소악루 양천향교를 나와 뒷산인 궁산으로 향했다. 조금은 가파른 언덕배기라 숨이 차오른다. 10분 정도 올라가니 고풍스러운 정자 소악루가 자리하고 있다. 소악루에 올라 내려다보는 한강의 풍광이 시원하다. 바람과 함께 그간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하다. 소악루는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양천 현령으로 부임해 그림을 그렸던 장소로 소악후월, 안현석봉 등의 작품이 유명하다. 아쉽게도 겸재 정선의 손길이 닿아 있는 조선 시대 원 건물은 오래전 화재로 소실된 상태다. 1994년 복원된 현재의 소악루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복원된 위치는 한강의 조망을 고려하다보니 강서구 가양동 일명 세숫대바위 근처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소악루와 조금 달라졌다. 그럼에도 소악루에 올라 오늘의 강서구 일대와 200년 전을 비교해 보며 겸재 정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는 건 놓칠 수 없는 재미 포인트다. ●삼국시대 석성(石城) 양천고성지 내친걸음으로 궁산 정산까지 올라가 봤다. 풀밭으로 변해버린 양천고성지가 보인다. 2만 9370여㎡ 넓이의 옛 성터로 1992년 국가사적 제372호로 지정됐다.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등 문헌기록에도 등장하는 곳이다. 양천고성은 행주산성, 오두산성과 더불어 삼국시대부터 한강 어귀를 지키는 주요한 군사 요충지라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 아직 성의 정확한 축조 시기와 형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2013년부터 강서구가 한얼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3차 시굴 조사(시험적으로 파보는 것)까지 진행해 성곽의 주요 구조물인 치성부(성벽 바깥으로 돌출한 부분), 통일신라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태선문(굵은 금무늬) 기와 조각들을 발굴했다. 새해 첫날에는 많은 주민이 해맞이를 보기 위해 모여들어 소원을 빌기도 한다. ●탐방길의 끝, 겸재정선미술관 탐방을 마치고 돌아가려다 보니 궁산 중턱에 하나의 건물이 눈에 띄었다. 바로 겸재정선미술관이다. 이곳에선 소악후월, 안현석봉, 소악루와 같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모형도로 재현해 낸 양천현의 모습도 만나 볼 수 있다. 겸재 정선의 생애를 연대별로 정리한 전시물을 보고 싶다면 겸재전시실을 방문하면 된다. 지적 호기심이 채워지지 않는 방문객들은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현장탐방 프로그램을 신청해 전문적인 해설을 들으며 겸재가 걸었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도 좋다. 노 구청장은 “겸재 정선 선생 화풍을 체험할 수 있는 겸재정선미술관과 우리의 전통 예절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양천향교 등 궁산 일대의 각종 문화유산은 우리 구의 대표적 문화 상품”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이곳을 방문해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창신·숭인 1000억원 들여 ‘리폼’

    창신·숭인 1000억원 들여 ‘리폼’

    “2013년 가장 먼저 뉴타운에서 해제돼 2014년 도시재생지역으로 지정된 창신·숭인에 이제 새로 마을이 만들어진다는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20일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열린 성균관대, 한성대와의 업무협약식에서 서울형 도시재생 1호 사업에 대한 강력한 기대를 표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창신·숭인 지역에 1000여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창신·숭인 지역은 2007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으나 주민 갈등으로 사업에 진척이 없다가 7년 만에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소규모 봉제공장과 낡은 주택이 밀집한 이 일대는 동대문 의류시장을 오가는, 집채만 한 원단을 실은 오토바이가 수십대씩 씽씽 오가는 지역이다. 서울시는 문화로 이 일대를 재생하겠다는 목표를 소개했다. 이날 오전 박 시장은 창신동 마을 이웃들이 끼와 생각을 표현하는 마을방송 라디오덤에서 “이미 주민들의 참여로 창신·숭인 지역이 상당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라디오덤은 ‘나는 봉제인이다’ 등의 인터넷 라디오방송으로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역할을 한다. 창신3동 옛 채석장 절개지 3만㎡ 일대는 거대한 문화공원으로 거듭나 지역 명소로 자리잡게 된다. 2020년까지 문화공원, 자원재생센터, 전망대가 조성되고 야외음악당을 건립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이 유년기를 보냈던 창신동 한옥도 오는 11월 백남준기념관으로 문을 연다. 백남준기념관은 위대한 작가의 삶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뿐 아니라 주민사랑방, 북카페 등도 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게 된다. 내년에는 봉제박물관을 개장하고 봉제특화거리도 조성한다. 봉제박물관은 창신동에 부지를 사고 설계에 들어간 상태며, 봉제거리는 지하철 동대문역에서 봉제박물관과 낙산성곽 동길 진입로에 안내판을 설치했다. 봉제공동작업장도 10곳까지 확대해 신진 디자이너와 봉제인의 협업공간으로 쓸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창신·숭인 지역은 서울 최초의 도심형 재생개발로 거듭날 예정”이라면서 “재생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 지역 주민과의 소통·협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차세대 자동차 기술혁신 총집합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엑스포 2016’ 새달 개최

    차세대 자동차 기술혁신 총집합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엑스포 2016’ 새달 개최

    자동차 시장의 현주소와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기술·장비를 만나볼 수 있는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엑스포 2016’이 오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코엑스 3층 D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차세대 자동차 기술혁신을 말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약 400여개의 부스가 준비된다. 자동차 전장, 경량화, 테스트 계측기기, 자동차 카메라 부문 등에서 평소 보기 힘들었던 소재와 재료, 제품 등을 만날 수 있어 실질적인 기술 및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R 적외선 카메라(야간·악천후 상황에서 운전을 가능하게 돕는 장치), 카메라 센서, 3D 프린트, 측정 및 테스트기, 복합소재 구동소프트웨어, 스마트카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엑스포 2016’은 모두 4개의 산업전과 1개의 포럼으로 진행된다. 자동차 경량화 복합재료 기술 산업전, 자동차 전장기술 산업전, 오토모티브 테스트 계측기기 산업전, 자동차 카메라 모듈&센서 기술 산업전) 등 4개의 산업전이 함께 개최돼 시장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어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포럼 2016도 동시에 개최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경량화 복합재료 기술 산업전에서는 자동차 경량화 플라스틱 자체 설계 및 소재 평가 기술의 중요성 확대,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탄소섬유강화 복합재(CFRP)의 공정 가공 기술 개발, 내구성과 양산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대체소재의 개발 가속화 등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반영한 경량화 재료∙소재, 경량화 가공기술 성형장비, 경량화 부품∙모듈, 분석∙검사장비 등이 선보인다. 자동차 전장기술 산업전에서는 전자제어∙테스트 신뢰성 분석기기, 반도체∙부품∙센서, 검사∙시험∙평가, ECU 제조·부품 검사장비 등 전장 관련 부품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전자 중심의 이머징 디바이스로 변화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전시품목들을 만날 수 있다. 오토모티브 테스트 계측기기 산업전에서는 전시, 자동차 산업에 도입되면서 점점 커지고 있는 계측기기 시장의 현주소를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신뢰성 시험 분석기기, 계측·성능 TEST, 검사·시험·평가 장비 시스템, 광학측정 및 검사 등이 있다. 또 자동차 카메라 모듈&센서 기술 산업전에서는 블랙박스의 활용이 증가하면서 카메라 모듈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카메라 모듈, 부품, 센서 등이 전시될 계획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디지털기술, 마이스포럼, 한국광학기기산업협회 주관으로 1월에 진행되던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엑스포가 8월에 열리게 됐다”면서 “최신 제품은 물론 새로운 기술을 접할 수 있고, 현업에 있는 여러 전문가들의 세미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는 전시회와 별도로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포럼 2016’도 동시에 진행된다. 양 일간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2016 자동차 경량화 기술 세미나: 금속/복합소재’(10일), ‘2016 커넥티드카 구현을 위한 최신 전장 기술 및 차량용 디스플레이 산업 동향’(11일), ‘2016최신 카메라 모듈 및 스마트 조명 광학 기술 개발 세미나’(11일) 등을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들의 정보와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준비됐다. 이번 전시회는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전자초청장을 받은 경우 방문 시 인쇄해 지참하고 간단한 등록카드 작성 후 초청장과 함께 등록데스크에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좁은 케이지 벗어난 젖소와 돼지… 복지 좋아지니 생산 늘었다

    [ICT, 농부가 되다] 좁은 케이지 벗어난 젖소와 돼지… 복지 좋아지니 생산 늘었다

    네덜란드 남동부 림뷔르흐주 제버넘에 위치한 젖소 농장 후버 로사는 2000년 정보통신기술(ICT) 설비를 도입해 착유 과정을 자동화했다. 착유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젖소를 억지로 몰아 좁은 케이지에 들어가게 해 젖을 짤 필요가 없어졌다. 또 젖소의 귀에 센서를 부착해 젖소의 상태를 원격으로 관리했다. 젖소를 비교적 넓은 축사에 자유롭게 풀어 놓았다. 그러자 젖소가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면서 양질의 우유가 생산됐다. 지난달 15일 후버 로사 농장에서 만난 폰스 케르스턴 대표는 “농장 동물이 행복해야 농장주도 행복해진다”면서 “착유 자동화 이후 농가 소득이 올랐다”고 웃었다. 유제품류와 육류 수출에 있어 세계 3,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축산·낙농 강국’ 네덜란드는 케르스턴 대표와 같이 스마트팜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동물 복지 증대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네덜란드 스마트팜 설비 1위 업체인 네답의 얀 오르트 매니저는 “네덜란드 축산 농가의 35~40%가 ICT로 제어되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으며 도입 비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 세계 자동화 축산 농가 비율이 3%인 것에 비교했을 때 네덜란드 축산업에서 ICT 보급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2000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젖소 농장을 물려받게 된 케르스턴 대표는 경영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착유, 사료 배급, 분뇨 처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설비를 도입했다. 젖소를 기존 100마리에서 200마리로 늘렸다. 대신 인력을 최소화해 평상시에는 케르스턴 대표 혼자서 젖소 200마리와 육우 130마리 규모의 농장 전체를 관리한다. 관리 인력은 케르스턴 대표 혼자지만 축사는 사료 배급기와 분뇨 처리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유지된다. 젖소가 매일 세 번 공급되는 특별식을 먹으러 스스로 착유기 안으로 들어가면 착유기는 자동으로 우유를 짠다. 그는 축사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사료 배합 비율과 사료 배급량을 설정하고 젖소의 건강 상태와 발정 여부를 파악한다. 케르스턴 대표는 “조금 과장을 섞어 말하면 견학 온 사람에게 축사를 보여줄 때 외에는 축사에 들어갈 일이 거의 없다”며 웃었다. 16년이 지난 현재 케르스턴 대표의 투자는 대박이 났다. 2000년 농장을 물려받을 당시 1마리당 연평균 우유 생산량이 8000ℓ였지만 지난해에는 1만ℓ로 25% 증가했다. 또 암소가 새끼를 낳은 뒤 다음 새끼를 낳을 때까지 기간을 20여일 단축해 출산율을 높일 수 있었다. 출산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소의 움직임을 파악해 발정기를 알 수 있는 걸음측정센서 덕분이다. 암소는 평소 하루 3000보를 걷는데 발정기에는 걸음수가 증가한다. 사람은 암소가 1일 1만보로 걸음수가 늘어나야 발정기임을 판별할 수 있지만 암소에게 센서를 부착할 경우 4000보까지 걸음수가 늘어나면 바로 발정기임을 파악해 최대한 빨리 수정시킬 수 있다. 설비업체인 네답의 오르트 매니저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면 사료를 절감하고 출산율을 증가시킬 수 있어 평균 10%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팜의 초기 비용이 높지만 생산성 또한 높아 스마트팜 농가는 평균 1.5년 안에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싼 돈을 들여 첨단 설비를 도입하더라도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케르스턴 대표는 “스마트팜 운영 시스템과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첨단설비 설치만으로 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며 “ICT 관련 지식을 쌓고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스마트팜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후사 로바 농장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로스브룩의 양돈 농장은 동물 복지 규제 때문에 ICT 자동화 설비에 투자한 경우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유럽연합(EU)은 인간이 동물에게 하는 행위에 대해 인도적인 규범을 따르도록 하는 동물복지 개념을 일찍부터 도입했다. EU는 축산업 분야에서는 돼지와 소 1마리당 최소한 확보해야 할 축사 공간을 규정하고 있으며, 돼지와 소를 단독 우리에 가둬 기르는 것을 금지하고 일정 개체수 이상이 함께 모여 생활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 귀에 센서를 이식해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돼지 상태를 관리해 이전보다 넓은 축사에서 많은 돼지를 기를 수 있게 됐다. 센서를 설치하기 전에는 돼지를 구분하기 힘들어 소수의 돼지를 작은 축사에서 기를 수밖에 없었다. 농장 대표인 마르얀 기버스는 “동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스마트팜을 도입했지만 생산성 증대 효과도 누리고 있다”면서 “개체당 차지하는 면적도 넓어져 돼지가 편하게 사료를 먹고 새끼를 낳아 생산성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제버넘·로스브룩(네덜란드)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스마트팜 대국 네덜란드 가다

    [ICT, 농부가 되다] 스마트팜 대국 네덜란드 가다

    LG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인 LG CNS가 지난 11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간척지에 76.2㏊(약 23만평) 넓이의 스마트팜을 조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농민들은 즉각 “대기업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농업에 진출해 시장을 잠식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2022년까지 3800억원을 들여 스마트팜을 완공하겠다고 밝힌 LG CNS는 스마트팜의 작물 재배는 모두 농업인에게 맡기고 재배된 작물 전량은 수출하겠다며 농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난 농민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만금간척지를 스마트팜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은 2012년 경기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467억원을 투자해 10.5㏊ 넓이의 아시아 최대 유리온실을 지으려 했으나 농민 반대로 사업을 백지화했다. 동부팜한농은 화옹간척지 사업이 성공하면 새만금간척지에 75㏊ 규모의 스마트팜을 조성하려 했다. 당시 동부그룹이 간척지 스마트팜 조성에 관해 벤치마킹한 곳 중 하나가 네덜란드의 ‘애그리포트(Agriport) A7’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북쪽으로 차로 30분 거리인 노르트홀란트주 미덴메이르에 위치한 애그리포트 A7은 대규모 첨단 유리온실 단지다. 2만㏊ 넓이의 간척지에 조성된 애그리포트 A7은 유리온실용 부지만 1000㏊에 이른다. 현재 이곳에는 총 10곳의 농가가 입주해 있으며 1곳당 보통 50~100㏊ 규모의 유리온실을 짓고 대규모로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대기업인 LG CNS가 계획한 스마트팜 유리온실의 넓이(76.2㏊)와 비교하면 이곳 농가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 및 스히폴 공항과도 가까운 이곳은 수출 의존적인 네덜란드 농업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최적지다. 실제로 애그리포트 A7에서 생산된 파프리카 등 농작물은 인근 고속도로인 A7을 통해 최대 수출지인 독일로 이송된다. 또 유럽에서 가장 큰 항구인 로테르담을 거쳐 전 세계로 수출된다. 이 중 파프리카·토마토 재배 농가인 바렌제 DC의 외관은 10m 높이의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친환경 공장과 같았다. 전체 규모는 축구장(7200㎡)의 약 65배인 47㏊(약 14만 2000평)에 이른다. 입구를 통해 농가에 들어서면 약 630m의 도로가 가운데에 뻗어 있으며 양옆으로 온실이 자리하고 있다. 10㏊ 넓이의 온실 4곳이 밭 전(田)자 모양으로 구성돼 있다. 근로자들은 가운데로 난 길을 통해 온실을 오가며 작업하는데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다. 나머지 7㏊에는 열병합발전기, 양액원수 저수조 등의 기타 첨단 설비가 설치돼 있었다. 온실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각종 감지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감지기가 온실 내부의 온도, 습도, 조명과 작물의 수분, 영양분 상태를 파악하면 제어기가 이를 바탕으로 작물이 생육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유지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온실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파프리카와 토마토 두 가지로 하루 평균 30t, 연간 6600t을 생산하고 있었다. 정사각형 모양의 온실로 들어서자 한가운데 길이 나 있고 이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파프리카 줄기가 빽빽이 심어져 있는 약 150m 길이의 재배 라인이 줄지어 있었다. 수경재배되고 있는 파프리카 줄기는 지붕 끝까지 뻗어 있었다. 빨갛고 파란 형형색색의 파프리카와 토마토가 탐스럽게 익은 채 곳곳에 열려 있었다. 수확 시기가 다가왔지만 거대한 온실 안에서는 10여명의 근로자가 각자 맡은 재배 라인에서 파프리카를 수확하고 있을 뿐 그 외의 인력은 보이지 않았다. 일조량이 가장 적은 겨울 기간(10주)을 제외하고 1년 내내 수확하기 위해 4군데의 온실에서는 파종 시기를 달리해서 생산량을 조절한다. 근로자들이 파프리카를 수확해 온실 한가운데에 있는 트랙터에 옮겨 담으면 트랙터가 무게를 인식해 일정량이 될 경우 자동으로 파프리카 선별 작업 장소로 이동한다. 선별 작업 장소에서도 각종 감지기와 제어기가 자동으로 파프리카의 크기와 색을 인식해 분류하고 있었다. 바렌제 DC의 페트라 바렌제 대표는 “파프리카의 발육 정도를 감별해 수확하는 일은 사람이 맡지만 이 외의 작업은 대부분 자동화됐다”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재배 환경 조절, 에너지 및 노동력 관리가 가능해 농장 관리에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스마트팜의 특징은 바렌제 DC처럼 대규모화·전문화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인구는 한국의 32%에 불과한 1680만명(2014년 기준)으로 내수시장이 작아 일찍부터 수출에서 활로를 찾았다. 네덜란드 농가는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기술·자재·재배·가공·수송·물류 등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농업 클러스터를 구성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 실제로 2003년 8만 5500곳이었던 네덜란드 농가는 2013년 6만 7480곳으로 21% 감소했다. 그렇지만 농가당 평균 경작지는 23.5㏊에서 27.4㏊로 16.5% 증가했다. 50㏊ 이상 경작하는 대규모 농가의 비율은 2003년 12.2%에서 2013년 27.3%로 늘어나 경작 형태가 대규모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다 보니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바렌제 대표는 “부지 매입과 ICT 설비 도입에 모두 4억 유로(약 5000억원)가 들었는데 정부 지원 없이 대부분 자비와 대출로 감당했다”며 “투자에 앞서 농업 컨설턴트 등의 도움을 받아 수년에 걸쳐 경영 분석을 한 뒤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투자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몇 가지 작물을 집중 재배했다. 적은 일조량과 노동력으로 재배 가능하며 다른 유럽 국가에서 수요가 높은 파프리카, 토마토, 오이 등 부가가치가 높은 원예작물이 대상이었다. 2015년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농산물 중 원예작물의 비율은 39.4%에 달했다. 이런 전문화 노력으로 네덜란드 농업은 수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미국에 이어 농산품 수출국 2위로 네덜란드의 원예작물은 세계 교역량의 24%를 점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전체 수출에서 농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달하며, 농산품 수출은 네덜란드 농업의 총부가가치와 고용에서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로테르담항 인근 하이네노르트에서 화훼 재배 온실을 운영하는 ‘플리그트 프로페셔널’도 대표적인 스마트팜이다. 2009년 기존 화훼 농가를 인수한 뒤 ICT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구축한 이곳은 시스템 도입 후 32명의 인력을 12명으로 줄였다. 농촌 노동인구가 적고 인건비가 높은 상황에서 생산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팜을 도입한 것이다. 농장 작업의 대부분이 자동화되면서 4㏊ 규모의 화훼 재배 온실을 관리하는 데는 근로자 1명으로도 충분하다. 꽃을 심고, 다 자란 꽃을 포장하는 작업만 사람 손을 거치고 있었다. 지난달 16일에 만난 니코 비어하임 매니저는 “꽃을 심는 작업과 포장 부문에서도 이미 자동화 설비가 개발됐다”면서도 “포장은 사람이 직접 해야 고객 만족도가 높고 꽃을 심는 과정에서도 현재 개발된 설비가 사람보다 더 실수가 많아 사람을 쓰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곳 농장은 재배 공간을 20% 더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480만 유로(약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마트팜을 이용해 노동비용 절감을 이끌어 낸 농가들은 이제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각종 첨단 시설을 도입하고 있다. 애그리포트 A7에 입주한 농가들은 열병합발전기를 설치해 천연가스를 원료로 온실 운영에 필요한 열, 이산화탄소, 전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었다. 남은 전기는 판매하고 있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애그리포트 A7에 대형 서버를 설치해 농가가 생산한 전기를 활용하고 있다. 애그리포트 A7은 2014년 베네룩스 3국에서 가장 큰 지열발전소를 완공해 지난해 35%의 에너지 절감을 이루기도 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의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 비중을 늘리는 ‘에너지원으로서의 온실’ 프로젝트를 추진해 고효율·친환경 농업을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글 사진 미덴메이르·하이네노르트(네덜란드)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용어 클릭] ■스마트팜(Smart Farm) 농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농작물 재배 시설과 축사 등의 온도·습도·햇볕량·영양성분 등을 조절해 생산 효율 등을 향상시키는 최첨단 농법을 일컫는다. 스마트팜이 보편화되면 대량 생산과 맞춤형 재배는 물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더민주 손혜원 포럼에 새누리 정진석 나타난 까닭은?

    더민주 손혜원 포럼에 새누리 정진석 나타난 까닭은?

     국회 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이하 문화관광포럼)은 18일 창립모임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혜원 의원과 최명길 의원을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책임연구위원은 더민주의 소병훈·전현희 의원이 맡았다.  손 의원은 이날 낮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립모임에서 “지역별로 역사성을 기반으로 한 문화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호남, 충청, 수도권에 걸쳐 발전했던 백제는 중국, 일본과 교류도 활발했는데 이를 문화관광콘텐츠로 되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손 의원이 이끄는 포럼의 정회원으로 참여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은 “고무적인 프로젝트”라며 “특히 지역구인 충남 공주 부여 청양이 백제의 옛 수도라 많은 기대가 된다”고 화답했다. 더민주 추미애 의원도 “서울에도 역사성이 있는 곳이 많고, 광진구에도 아차산성이 있다”며 “스토리텔링이 잘 이루어지면 성공적일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회원으로는 정 원내대표와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을 비롯해 더민주의 원혜영, 추미애, 이상민, 도종환, 권칠승 의원 등이 동참했다. 손 의원은 이날 백제와 신라의 유물을 소장한 일본 궁내청의 유물 수장고 쇼소인과 백제를 통한 문화관광콘텐츠의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빙그레, 발효유 대표 ‘닥터캡슐’ 업그레이드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빙그레, 발효유 대표 ‘닥터캡슐’ 업그레이드

    빙그레는 1997년 출시해 당시 높은 인기를 끌었던 ‘닥터캡슐’을 새롭게 포장을 바꿔 출시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997년 출시 당시 유산균을 산성에 강한 캡슐에 넣어 ‘장까지 살아서 간다’라는 표어로 출시 당시 발효유 제조부문 최초로 특허까지 받으며 발효유 시장에서 빙그레 판매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경쟁 제품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빙그레는 이에 따라 19년 만에 닥터캡슐을 리뉴얼한 ‘닥터캡슐 프로텍트’를 출시하고 마시는 발효유 시장에서 1등 탈환에 나섰다. 빙그레가 19년 만에 새롭게 출시한 닥터캡슐 프로텍트는 발효유의 핵심인 유산균주를 세계적인 유산균 제조회사인 듀폰의 ‘프로텍트 BL04’로 변경했다. 이 유산균을 2중 캡슐에 넣고 캡슐의 양을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늘려 ‘장까지 살아서 가는’ 닥터캡슐의 특징을 살렸다. 또 홍삼농축액과 참다래농축액을 첨가해 맛과 건강 기능성을 강화했다. 용기도 기존 제품 대비 고급 재질로 교체해 유통과 보관의 안전성을 더했다고 빙그레 측은 설명했다. 일반과 라이트 2종으로 출시된 닥터캡슐은 일반제품의 당 함량은 기존 제품 대비 30%, 라이트 제품은 일반제품 대비 25% 낮아진 게 특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닥터캡슐 프로텍트 리뉴얼 출시로 빙그레는 마시는 발효유 시장의 강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클린턴-트럼프, 누가 돼도 한·미 FTA 재협상 안 한다”

    [단독]“클린턴-트럼프, 누가 돼도 한·미 FTA 재협상 안 한다”

    “미국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미국과 한국 양국 모두에 큰 혜택을 주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차기 정부로 넘어가지 않고 연내 미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앞다퉈 보호무역 기조를 내세우며 한·미 FTA와 TPP 등의 재협상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FTA 당사국이자 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최고의 통상 전문가로 손꼽히는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 부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FTA와 TPP에 대해 이렇게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커틀러 부소장은 2005~2007년 한·미 FTA 협상 미 측 수석대표를 맡았고 지난해 TPP 협상을 주도했다. 지난해 11월 부대표대행 등을 지내며 28년간 몸담았던 미 무역대표부(USTR)를 떠나 ASPI로 자리를 옮겼다. →한·미 FTA가 발효된 지 4년이 지났다. 당시 협상 수석대표로서 FTA를 평가한다면. -한·미 FTA는 성공적이다. 그동안 매끄럽게 운영돼 왔고 한·미 양국에 큰 혜택을 제공하는 ‘윈윈’ 협정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양국의 수출이 늘어나고 이는 양국에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또 수출 시장에 많은 회사를 새롭게 참여시키고 양국에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중요한 혜택이며 양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한다. 전략적 측면에서 FTA는 이미 굳건한 한·미 관계에 경제라는 ‘기둥’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한·미 동맹은 FTA 체결 이후 더 강해졌고 이 같은 기조는 계속될 것이다. →미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미 FTA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ITC의 최근 보고서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통상 관련 논쟁에 중요하게 기여할 것이다. 무역협정들에 대해 오해가 많고, 일각에서는 실제 무역협정보다 거시경제적 요인과 더 관련이 있는 문제들에 대해 쉽게 무역협정 탓을 한다. ITC는 그동안 한·미 FTA에 대해 보고서를 많이 내왔는데, 독립기구로서 신뢰도가 높아 통상 논쟁이 있을 때마다 기여를 했다. 이번 보고서도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오해를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공화당 트럼프는 한·미 FTA를 평가절하하고 재협상하겠다고 하는데. -통상 문제는 확실히 이번 대선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트럼프는 일자리를 잃었거나 세계화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많은 미국인의 불안감을 노리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걱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생산성 향상과 기술적 변화 등 세계화와 더 관련된 문제로, 무역협정들이 이런 우려 때문에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보호무역에 대한 언급에 엄청난 이해와 지지가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이 같은 상황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걱정거리로 작용한다. 왜냐하면 통상협정들은 미국이라는 국가의 이익이 될 뿐 아니라 미국 사람들에게도 이득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클린턴 통상정책도 공화당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무역협정에 대해 우려해 왔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TPP 협상을 하면서 노동과 환경 등의 문제에 대한 강력한 조항을 포함시키는 등 이 같은 우려들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클린턴도 이 같은 차원에서 TPP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 왔고 이 문제는 이번 대선 캠페인에서 계속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다. 특히 민주당 내 반(反)무역 정서인 진보세력을 대변하는 버니 샌더스에 의한 압력도 클린턴에게 작용하고 있다. 우리는 클린턴이 대통령이 될 경우 이(통상) 문제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다른 나라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전체적인 외교정책과 통상정책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통상 및 무역협정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진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무역협정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의 문제이자 우리 동맹국 및 다른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과 직결된다. 대선 캠페인에서 (통상정책 관련) 말을 하는 것은 쉽지만 백악관에 들어가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트럼프나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무역협정에 대한 재협상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으니, 대통령이 의회와 협의해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 재협상이 끝나면 결과에 따라 대통령이 의회에 협정문을 제출, 승인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한·미 FTA는 재협상될 수 있거나 재협상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한·미)는 초기 협정부터 수년에 걸쳐 많은 협정문을 타결했고 한·미 FTA는 양국에 혜택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재협상할 필요가 없다. 또 한국 측 동료들이 재협상에 동의할 것이라고도 믿기 어렵다. TPP도 마찬가지다. TPP는 미국과 다른 11개 국가 간 매우 균형 잡힌 협정으로, 재협상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만약 미국이 TPP 일부 조항에 대해 재협상을 하자고 요구할 경우 다른 11개 국가도 그들이 재협상을 원하는 11가지 서로 다른 것들을 요구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전체 협정이 흐트러지는 것이다. 따라서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호주,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많은 나라가 재협상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각국이 이미 개별적으로 법제화를 통한 협정 승인을 추진 중이다. →그럼에도 미국 내 TPP 통과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데. -TPP가 올해 의회에서 비준될 수 있다고 믿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점(TPP 비준)에 대해 아주 단호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까지 TPP 비준이 이뤄지도록 엄청나게 압력을 넣을 것이다. TPP 문제는 의회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며, 따라서 의회와 대통령 사이에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물론 클린턴이 반대 의견을 내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이 워낙 명확하고, 게다가 ‘레임덕’ 없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의회 비준을 이뤄 낼 그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클린턴도 자신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TPP가 통과되는 것이 이해관계에 맞을 것이다. →한국도 TPP 가입을 준비 중이지만 일본의 입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한국이 TPP 가입을 추진하면서 일본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은 TPP에 가입함으로써 경제적으로, 전략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한국이 TPP 초기 가입 12개국 중 이미 10개국과 FTA를 맺고 있다고 해도 이들과의 FTA 중 일부는 TPP보다 수위가 약하고, 아직 FTA를 맺지 않은 멕시코와 일본 시장에도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이 TPP에 가입하려면 일본뿐 아니라 다른 11개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일본의 (요구 등) 입장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일본은 12개국 중 한 국가로서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고, 이는 TPP에 대한 한국과의 협상을 좋은 단계에 들어가게 할 것이다. 한·일 간 (역사 문제 등)갈등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양국 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면 한국의 TPP 가입을 위한 전향적인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경제 관계가 더 강해진다면 전반적 갈등 수위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도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이 높다. 여성 리더로서 차세대 여성들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한·미 FTA 협상을 할 때 나에게 매료됐다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의 영향을 받았다. 차세대 여성들에게 ‘주도권을 잡아라. 실수로부터 배워라. 타인을 존중하라. 그리고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카드뉴스] 보호받지 못하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카드뉴스] 보호받지 못하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이탈리아 콜로세움, 독일 쾰른 대성당, 인도 타지마할…. 모두 세계인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이런 세계문화유산이 국내에도 무려 12곳이나 있는데요. 우리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얼마나 알고, 가꾸고 있을까요? 기획·제작 이솜이 인턴기자 shmd6050@seoul.co.kr
  • ‘군대가 위풍당당’했던 군위 그 이름 걸고 K2 유치의 꿈

    ‘군대가 위풍당당’했던 군위 그 이름 걸고 K2 유치의 꿈

    땅값 저렴해 사업비 마련 수월 김영만 군수 “재도약 발판 기회” 경북 군위(軍威)군이 대구공군기지(K2)를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군대가 위풍당당하다’ 해서 붙여졌다는 지명에 걸맞은 계기가 마련될지 군민들의 관심이 쏠린다. 군위 지명은 1300여년 전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백제 공격을 앞두고 군사를 지금의 군위 땅에 주둔시킬 때에 그 위세가 당당하다 하여 붙였다고 전해진다. 군위군의 여러 마을 이름은 군사용어와 관계가 있는 곳이 많다. 효령(孝令), 소보(召保), 우보(友保), 산성(山城) 등 면의 명칭과 군위읍 무성(武成)리, 산성면 무암(武岩)리, 효령면 성(城)리, 효령면 장군(將軍)리 등이다. 군위군은 지난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를 인근 지역으로 통합 이전할 것을 지시한 이후 바로 유치 희망 의사를 밝혔다고 13일 밝혔다. 그 전날에는 군위지역 기관·단체장 60여명으로 대구공항·K2 공군기지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군은 서부권이 대구 도심과 30분 거리에 있는 데다 땅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해 패키지 이전 사업비 마련도 수월하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또 군 공항 2.7㎞, 민항 3.2㎞에 이르는 활주로를 함께 건설할 수 있는 부지 1828만㎡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대구신공항을 유치하게 되면 공항을 짓는 6년 동안 해마다 1조 5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0만 6000명의 고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공항 이전으로 연간 2729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군위군은 지난 2월 대구 북구의 50사단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북구 칠곡에 있던 50사단을 이전하겠다고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서상기 당시 국회의원이 밝힌 덕분이다. 김영만 군수는 “K2 등을 적극 유치해 지역의 심각한 인구감소와 재정악화 등을 한꺼번에 해결하겠다”면서 “신라가 통일 대업을 달성하는 전초기지로 군위를 활용했던 것처럼 군위를 재도약시키는 발판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현재 군위의 인구는 2만 4130명으로 울릉군(1만 203명), 영양군(1만 7765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적다. 올해 재정자립도도 5.7%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한편 K2 이전 및 대구신공항 등의 유치전에는 의성·예천군, 영천시 등 4개 시·군이 가세한 상태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위풍당당한 군대’가 머물던 군위군(軍威郡), 대구공군기지 유치로 지명의 위세를 떨칠까

    경북 군위군(軍威郡)이 대구공군기지(K2)를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군대가 위풍당당하다’해서 붙여졌다는 지명에 걸맞은 계기가 마련될지 군위군민들의 관심이 쏠린다. 군위 지명은 1300여년 전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백제 공격을 앞두고 군사를 지금의 군위 땅에 주둔시킬 때에 그 위세가 당당하다 하여 붙였다고 전해진다. 군위군의 여러 마을 이름은 군사용어와 관계가 있는 곳이 많다. 효령(孝令), 소보(召保), 우보(友保), 산성(山城) 등 면의 명칭과 군위읍 무성(武成)리, 산성면 무암(武岩)리, 효령면 성(城)리, 효령면 장군(將軍)리 등이다. 군위군은 지난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를 인근 지역으로 통합’이전할 것을 지시한 이후 바로 유치 희망 의사를 밝혔고 13일 밝혔다. 그 전날에는 군위지역 기관·단체장 60여명으로 대구공항·K2 공군기지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군은 서부권이 대구 도심과 30분 거리에 있는 데다 땅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해 패키지 이전 사업비 마련도 수월하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또 군 공항 2.7㎞, 민항 3.2㎞에 이르는 활주로를 함께 건설한 수 있는 부지 1828만㎡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대구신공항을 유치하게 되면 공항을 짓는 6년 동안 해마다 1조 5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0만 6000명의 고용효과를 군위군이 누릴 수 있다. 또 공항이전으로 연간 2729억원의 생산유발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군위군은 지난 2월 대구 북구의 50사단을 유치하겠고 선언했다. 대구 북구 칠곡에 있던 50사단을 이전하겠다고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서상기 당시 국회의원이 밝힌 덕분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K2 등을 적극 유치해 지역의 심각한 인구감소와 재정악화 등을 한꺼번에 해결하겠다”면서 “신라가 통일 대업을 달성하는 전초기지로 군위를 활용한 역사를 부흥시켜 군위 재도약시키는 발판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현재 군위의 인구는 2만 4130명으로 울릉군(1만 203명), 영양군(1만 7765명)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적다. 올해 재정자립도도 5.7%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한편, K2이전 및 대구신공항 등의 유치전에는 의성·예천군, 영천시 등 4개 시·군이 가세한 상태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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