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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성장, 기존 주력산업 경쟁력도 강화해야”

    인적자본 투자 확대해야 생산성 향상 한국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과 맞물려 혁신성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정책 설계가 촘촘하지 않으면 자칫 박근혜 정부 당시 논란이 됐던 ‘창조경제 시즌2’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혁신성장을 위해 내년에만 플랫폼 경제에 1조 5000억원, 8대 선도사업에 3조 5000억원 등 5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내용을 뜯어 보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19개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산업별로 신산업 육성과제를 지정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신산업 육성과 생산설비 투자 확대 등에만 매몰되면 혁신성장이 창조경제의 ‘도돌이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책의 대상, 방향, 방법 등에 대한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놓쳐선 안 되는 부분으로 꼽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조선, 자동차 등 기존 주력 산업 경쟁력에 이상이 생겼고, 또 어떤 산업에서 이상 신호가 나올지 모른다”면서 “현재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혁신하고 지원하는 데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현기 하나금융연구소장도 “중국은 ‘중국 제조 2025’,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등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제조업의 전환과 서비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설비 등 물적 투자보다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대 경제학에서 생산성 향상은 인적 자본의 생상성 향상이 핵심”이라면서 “하지만 혁신성장은 물적 자본 투자로만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베이징에서 멈춰 선 강명구 마라토너가 쓴 ‘을밀대의 결의’

    베이징에서 멈춰 선 강명구 마라토너가 쓴 ‘을밀대의 결의’

    그는 1년을 힘들게 달려온 힘겨움을 내려놓고 중국 베이징에서 숨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평화통일 기원 유라시아 횡단 마라톤을 이어가고 있는 강명구(62)씨가 8일 베이징에 도착해 10일 오전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15편-을밀대의 결의’를 보내왔다. 15개국 1만 3000㎞를 쉼없이 달려온 그는 다음달 초 북한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단둥에 도착해 북한 땅에 들어서는 벅찬 감격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남과 북이 공식적으로 그의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그는 평양에서 한바탕 축제를 벌인 다음 판문점을 통과해 경기 파주에서 광화문까지 달리는 완주를 꿈꾸고 있다. 아니 확신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할지 모르겠다. 1만 3000㎞를 거침 없이 달려온 그가 허베이성에 들어선 뒤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원고를 인용부호 붙여 따지 않고 전문 그대로 맛보게 하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라 여겨 옮긴다. 명백한 오류나 동어 반복을 손질하는 등 최소한 적게 개입하며 필자의 뜻을 온전히 전달하고자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어쩌면 오래달리기가 이 병들어가는 나약한 사회를 바꿀 최선의 해결책인지도 모른다.?사람들은 허겁지겁 바쁘게 사는 것 같지만 몸을 움직이지 않고 건강 불안증에 빠져 의료비나 건강보충제, 비타민제에 들어가는 비용은 가히 국가 재정을 파탄으로 몰고 갈 지경이다. 사람들이 모두 오래달리기와 손을 잡으면 더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것이고 그러면 국가는 메말라가는 국민건강보험 기금이 남아 돌기 시작하는 축복을 누릴 것이다. 만약 국가가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할 때마다 완주 메달과 함께 장려금 100만원씩 지불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건강하고 가장 행복지수가 높으며 생산성이 향상되고 창의력이 높아지며 단숨에 일등 국가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게임기 앞에서 몸과 마음이 시들어가는 우리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도 오래 달리기와 손을 잡는 순간 활력이 넘치는 일상과 신선한 미래를 보장받을 것이다. 달릴 때 자존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상승한다. 사람이 사는 게 그렇듯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자신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때,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할 때이다. 주위 사람이 나를 인정하는 것은 내가 돈이나 명예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나에게 남다른 정신이 존재하고 놀라운 기질이 있고,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노력하는 중에 자신도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일이 발생할 때가 아주 많다. 나의 발걸음은 거침없이 태항산맥을 넘어 허베이성(河北省)으로 들어선다. 황허(河)의 북쪽에 있다고 해서 이름붙여졌다. 베이징과 톈진을 품고 있는 허베이성은 중국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두루 만날 수 있는 지역이다. 성도인 스자좡(石家莊)을 비롯하여 바오딩(保定),청더(承德) 등 유서 깊은 도시들이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협곡 중 하나인 태항산대협곡과 만리장성의 동쪽 끝 요새인 산해관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연나라와 조나라 땅이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원소의 본거지이며,?원나라, 명나라, 청나라는 베이징을 수도로 삼았고 이때부터 정치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때문에 중국에서도 역사 유적이 많기로 유명하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청더 피서 별장, 장성, 청동능과 청서능도 모두 이곳에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도 허베이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周) 왕실에 타협하지 않은 채 의리와 명분, 절개를 지키러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따먹으며 연명하다 의로운 죽음을 맞이한다. 허베이성의 약칭은 지(冀)로 기주에서 유래했다. 낯이 익을 것이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오는 가장 감동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유비와 관우, 장비 세 사람이 각자 28세, 29세, 24세에 맺은 영원한 약속, 도원결의가 아닐까 한다. 사내아이들이라면 술 배울 나이에 친구들끼리 술 한 잔 마시며 이 도원의 결의를 흉내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내가 지나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바오딩 시가 있다.?이곳이 유비와 장비의 고향 탁현이고 이곳에서 도원결의를 맺는다. 허베이는 조자룡의 고향이기도 하다. 황건적의 난이 천하를 어지럽힐 때 유비와 관우, 장비가 허름한 주막에서 만나 무너져가는 황실의 부흥을 위해 의기가 투합했고 천하의 대사를 논의했다. 이보다 더 멋지고 낭만적이면서도 결의에 찬 도원결의를 이번 가을 남북정상회담에서 꿈꾼다. 남북정상이 다시 손을 맞잡고 이름도 대박인 평양시 대박산 능선에 올라 우리 민족의 생명의 근원이 되는 단군릉에 참배하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을밀대로 가 우리 민족의 평화는 우리끼리 지키자는 결연한 ‘을밀대의 결의’를 맺고 자주적으로 우리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 나가는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명장면이 연출되기를 바란다.
  • [열린세상] 대도시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열린세상] 대도시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서울 부동산 가격의 급등세가 심상찮다. 2018년 8월 전국 주택 가격(KB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단 1.8%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8.8% 상승했다.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일각에서는 두 가지 정책 대안이 제시되는 듯하다. 하나는 수도권에 소재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추가적으로 보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서울에 인접한 지역에 대규모 공공택지를 조성하자는 안이다. 물론 이 두 대안 모두 꽤 일리가 있다.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보내면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의 지방 이동을 촉진하고 국토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그린벨트를 해제함으로써 서울 및 수도권에 주택을 넉넉하게 공급할 수 있다. 이상의 두 대안 중 어떤 것이 더 나을까? 필자는 두 번째 안에 더 끌린다. 왜냐하면 지방 분산 정책이 오히려 국가 경제 전체에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리경제학자 엔리코 모레티는 사람과 기업들이 집값이 비싼 도시로 몰려드는 이유를 지식의 전파에서 찾는다. 즉 첨단기술 산업은 이용 가능한 숙련 인력, 전문적인 공급 업체들 그리고 지식의 흐름을 지원할 만큼 충분히 대규모인 혁신 중심지에 자리 잡음으로써 “더 창의적이고 더 생산적으로 변모”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비싼 토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도시 인근에 설비를 늘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도 이런 부분에서 마찬가지다. 전기전자산업은 수출에서 35.4%를 차지하는 핵심적인 산업이다. 가전과 핸드폰 등 수많은 설비가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해외로 이전했지만, 핵심 설비는 여전히 한국에 남아 있다. 핵심 설비가 한국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클러스터의 존재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클러스터, 다시 말해 특정 지역에 자리잡은 산업과 학교 그리고 연구소의 거대한 덩어리가 생산성 향상에 가장 중요한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인접한 학교에서 공동 연구가 진행되며, 학생들은 첨단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배우고 습득하기에 기업들은 필요한 인재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반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대규모 지방 이전 조치는 이미 존재하던 클러스터를 해체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필자는 지방으로 이전한 모 공공기관 출신이기에 지방 이전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조금은 알고 있다. 서울에 있었으면 다른 회사를 방문하러 가는 길에 지인을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정확한 것인지 점검하는 게 손쉬웠다. 더 나아가 부부가 맞벌이하는 경우에도 따로 떨어져 살 이유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고의 허브로 부각되는 인천공항이 인접해 있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를 취득하기도 손쉬웠다. 그러나 지금은 이 모든 것이 꽤 어려운 일이 됐다. 일각에서는 ‘화상회의’라는 좋은 시스템을 왜 활용하지 않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인간은 오랜 시간에 걸쳐 개인적인 접촉을 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데 익숙해져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미국의 벨연구소를 관찰했던 경영학자 앨릭스 펀들랜드는 “탁월한 성취를 기록하는 사람들은 사람들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 가며,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 다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마디로 말해 혁신은 사무실의 복도에서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잡담에서 이뤄지며, 노벨상 수상자들은 이 잡담을 주도하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서울 부동산 가격의 안정은 매우 중요한 정책 목표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혁신산업의 발전이 중요하며, 특히 엔리코 모레티가 지적했듯 “대도시 지역 한 곳에서 첨단 기술 일자리가 한 개 늘어날 때마다 장기적으로 다섯 개의 추가적인 일자리가 첨단 기술 분야 밖에서 창출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혁신산업을 육성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서울 인근에 저렴하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미세먼지를 줄일 다양한 대안도 실행할 수 있지 않겠는가.
  • 태풍·지진 이어… 日, 26년 만에 ‘돼지콜레라’

    태풍·지진 이어… 日, 26년 만에 ‘돼지콜레라’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돼지 농가에 큰 피해를 안기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높은 치사율의 돼지콜레라가 발생해 확산 여부에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일본 내 돼지콜레라는 1992년 구마모토현에서 발병한 이후 26년 만이다.일본 농림수산성은 9일 “지난 3일 기후현 기후시의 양돈장에서 돼지 한 마리가 급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역학조사를 한 결과 돼지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성은 “정밀검사 결과 중국에서 발생한 ASF는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양돈장에서는 지난 8일까지 총 80마리의 돼지가 죽었다. 방역당국은 남은 610마리에 대해서도 살처분을 명령했다. 기후현 측은 “아직 원인을 파악 중이나 야생 멧돼지나 사료에서 돼지콜레라균이 나왔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돼지콜레라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농림수산성은 자국산 돼지고기 수출을 중단했다. 2007년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얻은 돼지콜레라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돼지콜레라는 감염력이 강하고 치사율도 매우 높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된 돼지고기를 먹더라도 인체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달 3일 랴오닝성에서 ASF 감염이 처음 발견된 중국에서는 이후 13차례 추가 발생하는 등 확전되고 있다. 5일 헤이룽장성에서 9번째 발생이 확인된 후 6일 헤이룽장성과 안후이성에서만 4차례 또 발생했다. 중국 농업부는 “모든 생돼지 및 돼지고기 제품의 반입·반출을 금지해 효과적으로 ASF를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테슬라 CEO 머스크 마리화나 흡연에 임원 사직 겹쳐 주가 폭락

    테슬라 CEO 머스크 마리화나 흡연에 임원 사직 겹쳐 주가 폭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47)가 인터넷 라디오 팟캐스트에 출연해 마리화나를 피우는 모습이 퍼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7일 오전(현지시간) 방송된 코미디언 조 로건의 라이브 웹 쇼에 나와 진행자에게서 담배와 마리화나를 섞어 만든 대마초 한 개비를 건네받았다. 피워본 적 있냐는 질문에 “거의 피워본 적 없다”고 답한 뒤 헤드폰을 낀 채로 몇 모금을 피웠다.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로 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마리화나를 피운 머스크는 “나는 마리화나 애연가가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생산성에 도움이 될 만한 구석은 찾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마리화나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지만 머스크의 흡연 장면이 여과없이 공개된 뒤 이날 오전 증시에서 테슬라 주식은 장 초반 9%나 폭락했다. 개장 1시간 만에 7%가 하락한 뒤 이후 더 내려갔다. 테슬라 주가는 장 후반 회복세를 보였으나 결국 6.3%나 떨어진 263.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공장이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기호용 마리화나 흡연이 합법화했지만 일종의 방송인 팟캐스트에서 공공연하게 흡연 모습을 보여준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머스크는 팟캐스트에서 위스키도 마셨다. 이날은 머스크의 마리화나 흡연에 또다른 악재도 겹쳤다. 지난달 6일 테슬라에 합류한 회계책임자 데이브 모턴이 불과 한달 만에 사표를 낸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모턴은 성명을 통해 “내가 테슬라에 들어온 이후 이 회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 그리고 회사 내부의 변화 속도는 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면서 “그 결과 내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했다”고 사직의 이유를 설명했다. 모턴이 입사한 뒤 머스크는 테슬라의 상장폐지(비공개 회사 전환)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이 폭탄 선언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더욱 요동쳤다. 결국 테슬라의 이러한 선언이 투자자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는 해명과 함께 ‘없던 일’이 됐다. CNBC 등 경제 매체들은 회계 전문가 모턴이 이러한 회사의 좌충우돌을 지켜보면서 ‘있을 곳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모턴뿐만 아니라 또 다른 고위 임원도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인사 부문(HR) 책임자 게비 탤리대노도 곧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탤리대노는 머스크의 상장폐지 발언 이전에 휴가를 떠났는데 휴가가 끝난 뒤에도 회사에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테슬라에서는 핵심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갔다. 수석 엔지니어 덕 필드와 판매담당 중역 가네시 스리바츠는 지난 7월 테슬라를 사직했다. 5월에는 부사장급 중 한 명인 제품디렉터가 회사를 떠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서해안권시장협 “서해안권 5개시 해양경제·관광중심지로 성장해야”

    경기서해안권시장협 “서해안권 5개시 해양경제·관광중심지로 성장해야”

    경기 김포시 등 경기서해안권 시장협의회가 6일 민선7기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일터와 쉼터가 함께 하는 수도권 관광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정하영 김포시장은 “3차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경협 준비뿐만 아니라 통일로 가기 위한 서해안권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용역 중간보고서에는 협의회 회원인 5개시 역할분담과 특화발전전략 수립, 중복과 낭비 없는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별 연계발전 전략이 담겼다. 또 서해안권 5개시는 경기만의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과 교류협력을 통한 아시아 해양경제의 중심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생태도시 기반을 구축해 수도권 관광중심지로 성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서해안권 5개시는 동아시아 해양생태관광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는 사업안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포시 사업안으로 ▲한강뱃길 복원(김포 아라마리나 → 안산 방아머리마리나 → 평택 국제여객터미널) ▲뱃길 연계 육로관광 개발(김포 아라마리나 → 전류리 포구 → 태산 패밀리파크 → 매화미르마을 → 문수산 → 대명 함상공원 → 약암온천) ▲해양레저산업 육성(김포시와 화성시가 연계한 세계요트대회 개최) ▲김포 평화관광코스 활성화(평화문화특구 지정 추진, 평화의 섬 유도를 평화테마공간으로 조성, 문수산성 트레킹, 덕포진 등 역사관광코스 개발) ▲김포 영상아카데미 운영(김포대학과 연계, 한류콘텐츠 개발 및 교육생 모집) ▲김포 골드밸리 등 산업클러스터별 산업관광 활성화(산업전시관 조성, 입주 기업 제품 체험 및 비교체험 공간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경기서해안권 시장협의회는 김포·안산·평택·시흥·화성시 등 경기 서해안 연안지역 5개 지방자치단체 단체장들의 협력모임이다. 2009년 10월 만들어졌다. 시장협의회 정기회의는 민선7기 신임 회장단에 이어 ‘서해안권 공동발전계획 수립용역’ 추진 배경과 세부사업안에 대한 보고, 현안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회장단 선출에서 신임 회장에는 윤화섭 안산시장이, 부회장에는 임병택 시흥시장이 선출됐다. 서해안권 공동발전계획’은 다음달 기업과 시민이 참여하는 연구회의와 2차 공무원 의견수렴, 시민공청회, 12월 초 최종보고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지역경제 살리고 일자리 늘리고… 경북 ‘신명품관광’ 키운다

    지역경제 살리고 일자리 늘리고… 경북 ‘신명품관광’ 키운다

    ‘관광으로 많은 돈도 벌고 일자리도 만든다.’ 민선 7기를 시작한 경북도가 ‘관광 산업 육성’ 총력전에 돌입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광산업 육성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제조업 성장률이 2.8%에 그쳤던 반면 관광업은 6.0%로 2배 이상 높았고 취업유발계수(10억원의 재화를 만들 때 창출되는 고용자 수) 또한 관광업이 18.9명으로 제조업(8.8명)보다 많아 고용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에 따른 한·중 갈등과 포항·경주 지진 등으로 도내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2010년 전국 대비 6.1%에서 지난해 2.6%로 지역의 관광 위상이 크게 약화됐다.이런 가운데 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핵심 도정인 ‘명품관광 희망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신경북 관광비전과 전략’을 마련해 적극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도는 기존 경북관광공사 명칭을 문화관광공사로 바꾸고 전문 인력을 보강한 뒤 조직과 기능을 확대해 경북 문화관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했다. 현재 1실 3처 1지사 14팀 조직을 1실 5처 20팀 규모로 키운다. 문화관광 분야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케팅 사업처를 새로 만들고 해외 전담조직을 강화한다. 23개 시·군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위해 국제관광처와 지역관광처를 신설한다. 내년부터 도내 23개 모든 시·군을 비롯한 대구시 등과 연계 프로그램 및 통합 관광상품 개발, 광역 공동 마케팅을 함께할 계획이다. 경북도관광진흥기금도 조성한다. 10년간 1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도가 540억원, 시·군이 460억원을 분담할 계획이다. 분담금에 기금운용 수익금 등으로 해마다 100억원을 모아 관광 인프라 구축과 관광진흥사업 등에 사용한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관광콘텐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둔 ‘경북형 관광 10대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경북이 가진 백두대간, 낙동강, 동해안 등 천혜의 자연 자원과 신라, 유교, 가야 3대 문화라는 우수한 문화자원, 독도·울릉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 관련 각종 콘텐츠 및 이벤트 등을 바탕에 뒀다. 기존의 관광 하드웨어 구축과 개별 사업 중심에서 탈피,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세부적으로 ▲경북관광 100선 선정 ▲지역통합 공공숙박시설 통합플랫폼 구축 ▲청년관광콘텐츠랩 운영 ▲경북도립대 융합관광학과 설치 ▲경북관광 홍보요원 1만 블로거 등록제 운영 ▲경북 이야기 마을 관광 뉴딜사업 추진 ▲세계유산 및 경북정신 체험상품 개발 ▲1군 1특화 거리 여행자 거리 조성 ▲특수목적 관광객(청소년 스포츠, 기업연수단 등) 유치 ▲대구경북 통합 투어카드 운영 등을 제시했다.경북관광 100선은 기존 ‘경상북도 유일무이(唯一無二) 관광지 10선’을 확대했다. 10선은 안동 월영교, 예천 윤장대, 의성 아기공룡발자국, 경주 첨성대, 경주 문무대왕릉, 포항 상생의 손, 청송 백석탄, 울진 금강송, 포항 해병대 캠프 등이다. 오직 경북에서만 만날 수 있는 관광지로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고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공공숙박시설 통합플랫폼은 지역 숙박시설 및 음식점, 자연휴양림, 연수시설, 캠핑장 등 정보를 통합 안내한다. 1만 블로거 등록제는 인터넷, 모바일에서 활동 중인 블로거, 카페 운영자 및 문화관광해설사, 청년활동가, 문화기획자, 여행작가 등을 경북관광 사이버 홍보요원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1시·군 1특화 거리는 서울 인사동, 경주 황리단길, 안동 도심거리와 같은 관광객이 찾고 싶은 특색 있는 테마형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농촌 지역 특유의 자원을 테마로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휴식·레저·체험 등 농촌의 복합적 기능을 활용해 지역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도시민 방문객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도는 현재 111곳인 농촌체험휴양마을을 2022년까지 13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체험 관광객 유치 목표도 20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특히 현재 농촌 지역에서 운영되는 각종 체험 인프라와 관광 자원을 연계해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경북의 각종 호국보훈 인프라도 활용한다. ‘경북의 혼(魂) 숨결 따라 독립운동 순례길 답사’(경북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영양(김도현·남자현·엄순봉 생가)~영덕(신돌석 유적지·김도현 순국지)~포항(입암의병 전투지·충효재)~영천(이진영·이원대 생가)~안동(퇴계묘소·이육사문학관·향산고택·임청각·독립운동기념관)~성주(이승희·김창숙 생가·백세각)~구미(왕산 허위 생가·기념관)~상주(함창 대봉전투지)~문경(고모산성·박열의사기념관·운강기념관) 등의 코스다.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도 힘쓴다.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 관광 부진에 따라 대만·홍콩 등 비중국 중화권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로 관광정책의 다변화를 추진한다. 또 중국 단체 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관광, 비즈니스 관광, 웰빙·의료관광 등 특수목적별로 맞춤형 표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유소년 축구대회 유치 등 스포츠 교류, 수학여행단 등 청소년 교류, 불교 등 종교·예술·문화 교류 및 기업인센티브투어단 등 지속적인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특수목적관광단(SIT) 유치를 지원한다. 해외 관광홍보사무소를 주요 시장 지역인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의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에 추가 설치하고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와 협업, 해외 시장 마케팅을 한다. 해외 진출 한국기업 종사자의 국내 연수 관광이 가능하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내고 인센티브 방안도 강구한다. 내년 상반기 직원 11만명을 둔 삼성전자㈜ 베트남지사와 기업 인센티브 관광단 유치를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다른 기업으로 확대한다. MOU를 체결한 기업에는 특별 지원금을 주고 유치 여행사에도 특전을 부여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인 5000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은 26개, 모두 37만여명으로 알려졌다. 경북의 대표도시에서 매년 케이팝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등 한류 콘텐츠 촬영지를 연계, 관광상품화한다. 이 밖에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 조성 사업도 벌인다. ▲천년고도 경주 본모습 재현 프로젝트(준공 2026년·사업비 1조 234억원) ▲신비의 왕국 대가야 문화 관광자원화(2021년·607억 5000만원) ▲경북 산야(山野) 아시아 알프스 프로젝트(2022년·2360억원) ▲낙동강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화(2021년·3982억원) ▲한신 관광상품화를 위한 종가문화진흥센터 건립(2022년·1000억원) ▲전통문화 디지털 체험존 설치(2023년·100억원) ▲울릉도·독도 그린아일랜드 육성(2025년·3368억원) ▲청정 동해안 해양관광·레포츠 벨트 조성(2023년·816억원) ▲환동해 마리나 루트 조성(553억원) 등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북을 ‘대한민국 문화관광 중심지대’로 건설하고 좋은 일자리 1만개 이상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기준 내국인 관광객 938만명을 2022년 2000만명까지 2배 이상 유치하고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비중도 4배 정도(2.6→10%) 확대하기로 했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관광 산업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선봉장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통주갤러리, ‘추석이 함께하는 전통주’ 9월 시음주 4종 선정

    전통주갤러리는 9월의 시음 테마주 총 4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9월 시음 테마주는 지역의 문화적 가치와 우리 농산물을 품은 전통주로 막걸리 부분, 약주 부분, 증류식 소주 부분, 과실주(한국 와인) 부분으로 나눠 선정했다. 막걸리 부분은 홍천 예술이 빚은 홍천강 탁주로 알코올 도수 11%로 110일 발효 및 숙성을 통해 만들어진 프리미엄 탁주이다. 찹쌀과 멥쌀을 3:1로 섞고 수제전통누룩, 백암산 지하 암반수로 빚었다. 막걸리지만 장기숙성에 좋은 원재료를 사용한 만큼 깊은 풍미와 다양한 과실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갤러리 측은 전했다. 다양한 양조장 체험 코스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주 부분은 농업회사법인 (주)좋은술이 빚은 알코올 도수 16%의 천비향 약주다.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향‘이라는 뜻을 가진 약주로 5번 발효하고 150일 숙성한 고급 약주이다. 전체적으로 달콤한 맛에 감칠맛 느껴지는 산미 역시 특징이다. 여운이 길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으며, 감귤계의 다양한 향미가 살아있다. 증류식 소주 부분은 한주(汗酒)의 알코올 도수 35%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주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대표적인 것이 불을 써서 증류를 하기에 화주, 그리고, 술이 떨어지는 모양이 이슬과 같다고 하여 이슬(露), 그리고 또 하나가 땀처럼 술방울이 맺는다고 하여 한주(汗: 땀 한)라고도 불렀다. 이번에 선정된 한주는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태어난 술로, 안성의 프리미엄쌀인 안성맞춤쌀로 빚어진 정통 증류식 소주다. 송절주 기능보유자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호 이성자 명인이 안성의 한주양조에서 빚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동의 도란원에서 부부가 빚은 과실주(한국 와인) 부분이다. 샤토미소로제 스위트 알코올 도수 12% 짜리 한국와인이다. 충북 영동에는 약 50여개의 포도 과수원이 와인을 만들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와인 산지다. 관계자는 “직접 재배한 캠벨 포도로 빚으며, 떫은맛의 타닌감을 중요시한 맛보다는 달콤한 맛을 추구한 와인으로 식중주보다는 식전주나 디저트 와인으로 잘 맞는다. 해당 제품은 아니지만, 해당 와이너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와인을 빚는데, 대나무에 숙성하기도 하며, 포도 원액을 동결시켜, 아이스 와인으로도 만들기도 한다. 와이너리 탐방 및 시음 체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시에 전통주 갤러리 측은 추석을 맞이하여, 다양한 제품을 추석 차례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송명섭 막걸리, 우곡주, 안성마춤 생막걸리, 사미인주, 면천샘물 우리쌀막걸리, 문희, 소백산생막걸리, 만강에 비친달, 풍정사계 춘, 금정산성 막걸리, 해창 생막걸리, 은자골 탁배기 등이며, 약주로는 맑은바당, 청송구기자주, 청명주, 대통대잎술십오야, 솔송주, 한산소곡주, 면천두견주, 황진이, 감사, 오메기술, 백련맑은술, 풍정사계춘, 계룡백일주, 가야곡왕주, 김천과하주, 니모메 등이다. 모두 한국의 농산물이 중심이 되어 빚는 지역의 문화를 품은 술이다. 전통주 갤러리 2층의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는 9월을 맞이하여 식품명인 28호 김동곤 명인의 체리 루이보스차를 이달의 차로 선정하였다. 이곳에서 일반 음료를 주문하면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코스로, 한가지 비용으로 두 가지 차를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시, 8일 청소년 문화축제

    광주시, 8일 청소년 문화축제

    경기 광주시 ‘너른고을 청소년 축제’와 ‘남한산성 청소년 영상제’가 오는 8일 남한산성아트홀에서 막이 오른다. 청소년 문화축제는 전국 각지의 청소년들이 출품한 창작영상 중 입상작 12작품의 상영회를 시작으로 치열한 경쟁 끝에 본선에 진출한 광주시 청소년들의 댄스 및 대중가요 경연대회가 이어진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가상현실(VR)체험, 만들기 체험, 전통놀이체험 등 22개의 무료 체험부스가 설치돼 방문객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또 감성 발라더 듀오 ‘길구봉구’와 리얼 힙합 뮤지션 ‘페노메코’ 등 초대가수들의 축하공연으로 축제장의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영희 청소년수련관장은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을 홍보하고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다 빈치의 ‘모나리자’, 갑상선 질환 환자였을 것” (연구)

    “다 빈치의 ‘모나리자’, 갑상선 질환 환자였을 것” (연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걸작이자 그림 속 주인공인 모나리자가 생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았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모나리자는 피렌체의 부호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의 부인이자 본명을 리사 게라르디니오 알려져 있으며, 다 빈치의 그림은 그녀의 나이 24~27세 때의 초상화다. 눈썹이 없고 이마가 넓은 것으로 유명한데, 이와 관련해 다양한 설이 존재한다. 미국 하버드대 브리검여성병원과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 캠퍼스 공동 연구진은 그림 속 모나리자의 피부색과 손의 형태, 머리카락 등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모나리자가 생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그림 속 모나리자의 손에서 붓기가 관찰되며, 머리카락이 매우 가늘고 피부색이 노란색을 띠고 있는데, 이는 갑상선종(Goiter)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갑상선종은 갑상선이 커져서 목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물질인 아이오딘의 결핍으로 나타난다. 갑산성종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주로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나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피부가 노란 빛을 띤다. 연구진은 모나리자의 머리카락이 가늘거나 이마가 넓은 것은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탈모 때문이며, 손의 부종 역시 같은 질환의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브리검여성병원의 맨디프 R. 메헤라 의학 박사는 “모나리자는 그림이 완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출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갑상선의 염증 반응 등은 임신의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특히 당시 이탈리아의 식이 요법을 고려해보면 갑상선호르몬 생성 물질인 아이오딘 섭취가 부족했고 이것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메이요클리닉 저널’(Journal Mayo Clinic Proceeding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영국이 ‘딸기 따는 로봇’을 만드는 이유

    [고든 정의 TECH+] 영국이 ‘딸기 따는 로봇’을 만드는 이유

    영국이 EU와 갈라서는 브렉시트가 의외의 분야에서 기술 발전을 촉진할지도 모릅니다. 에식스 대학의 비슈 모한과 영국의 식품 제조사인 윌킨 앤 선즈 오브 팁트리는 브렉시트에 대비해 딸기 따는 로봇을 개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사진)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현재 동유럽에서 영국으로 오는 저임금 노동자를 대신할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간 영국에서 과일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딸기 같은 부드러운 과일의 경우 연간 11억 파운드(1조5,777억원) 정도 팔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부드러운 과일은 대개 수작업으로 하나씩 수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건비가 비싼 유럽에서는 이미 농업 부분에서도 자동화가 상당히 진행돼 올리브처럼 열매가 비교적 단단한 경우 나무를 흔들어서 수확하는 장치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농기계 전문 제조사인 펠렝사의 버기 5000 쉐이커의 경우 하루 1200그루의 올리브 나무를 수확할 수 있고 익스펜드 R5090(EXPAND R5090)은 자동으로 한 번에 300kg의 올리브를 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딸기처럼 부드러운 과일은 이런 방법이 불가능합니다. 멀쩡한 딸기를 먹으려면 누군가 수고스럽지만, 손으로 하나씩 수확해야 합니다. 에식스 대학의 개발하고 있는 딸기 수확 로봇은 정교한 로봇팔과 잘 익은 딸기를 식별하는 카메라와 센서로 사람의 눈과 손길을 대신합니다. 물론 말처럼 단순한 문제는 아닙니다. 로봇이 부드러운 딸기를 다치지 않게 수확하는 일도 어렵지만, 더 큰 문제는 잘 익은 딸기 대신 아직 다 익지 않은 딸기나 잎, 줄기 등 상품성이 없는 부분을 수확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쉽게 구분하는 일도 컴퓨터에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 및 이미지 인식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돌파구가 열리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몇 달 내로 실제로 현장에서 작업할 수 있는 프토로타입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물론 딸기 로봇이 실제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어려움만 해결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야 합니다. 로봇이 사람보다 훨씬 비싸다면 검증된 노동력인 사람을 대신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브렉시트가 영국 내 저임금 비숙련 노동자의 임금 상승을 유도할지도 아직은 확실한 게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분야를 막론하고 인건비 상승이 자동화를 촉진한다는 것입니다. 무인 점포나 무인 계산대, 무인 경비 시스템이 그 좋은 사례입니다. 노동력이 부족하고 임금 수준이 높아질수록 로봇의 활용도도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일자리 감소의 부작용이 우려되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봐서 로봇과 자동화 기술의 발전은 경제를 성장시키고 생산성을 높일 것입니다. 특히 우리 농업 부분은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자동화 기술이 다른 국가보다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딸기 따는 로봇 이야기가 우리에게 흥미로운 이유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순천향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대전에서 교육부장관상 수상

    순천향대(총장 서교일)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산학연 유공자 기술협력단체분야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2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같이 수상했다. 이 상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매년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기술혁신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시상한다. 순천향대는 1995년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지역 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성장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공동 연구개발(R&D), 기술거래, 생산·판로 협력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학 내 기술지주회사와 반도체 생산공정 자동 검사장치를 공동 개발해 관련 중소기업들의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낸 것은 대학·중소기업 간 R&D의 모범 사례로 평가됐다. 김동학 순천향대 산학협력단장은 “지역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정성껏 뒷받침한 대학의 노력을 인정 받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이들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결과 혁신기술 성공을 위해 순천향대의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과 연구 능력 등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문 대통령 “현장은 규제혁신 간절… 데이터고속도로 구축하겠다”

    문 대통령 “현장은 규제혁신 간절… 데이터고속도로 구축하겠다”

    “현장은 규제혁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신속한 후속 조치로 규제혁신 효과를 느끼도록 하겠다…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문 대통령은 31일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데이터 경제 활성화’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 ‘규제혁신 드라이브’를 이어갔다. 지난달 19일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정책발표, 지난 7일 인터넷 전문은행 은산분리 규제완화 정책발표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벌써 세 번째다.이날 정부가 발표한 규제혁신 방안에는 당사자를 특정할 수 없도록 처리돼 있는 ‘가명정보’는 당사자의 동의 없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익명정보’는 개인정보 보호 대상에서 배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은산분리 완화와 더불어 문 대통령의 지지층인 진보 진영에서 강력하게 반발하는 사안이란 점에서 대통령의 행보는 파격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규제혁신을 통한 혁신성장과 일자리를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혁신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구조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은 문재인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기조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데이터 규제혁신은 기업과 소상공인,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며 혁신성장과 직결된다”며 “데이터를 잘 가공하고 활용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새로운 서비스와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사례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 규제혁신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데이터의 개방과 공유를 확대해 활용도를 높이고, 신기술과 신산업,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며 개인정보 보호의 원칙을 분명하게 지키면서 안전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보화 시대에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도 “보호·활용의 조화를 위해 개인정보 개념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하고 가명정보는 개인정보화할 수 없게 확실한 안전장치 후 활용하게 하며, 개인정보화할 수 없는 익명정보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어떤 경우이든 정부는 데이터의 활용도는 높이되, 개인정보는 안전장치를 강화해 훨씬 더 두텁게 보호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가장 잘 다루면서 동시에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다루는 나라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데이터 산업을 전폭 지원하겠다”며 “산업화 시대 경부고속도로처럼 데이터 경제시대를 맞아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의 클라우드를 민간에 개방하고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공공의 데이터를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결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규제혁신과 함께 국가전략투자 프로젝트로 데이터경제를 선정했다”며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전문인력 5만명, 데이터 강소기업 100개를 육성하겠다. 이를 위해 내년 데이터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혁신, 유능한 기관장 발탁에서 시작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공공기관의 ‘공공성 회복’을 강조하면서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일부 공공기관이 특권과 반칙의 온상이 됐다면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들이 불투명한 인사와 채용비리를 남발하고 방만경영을 일삼아 왔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질책은 당연하다고 본다. 공공기관들의 일탈 사례는 차고 넘친다. 강원랜드는 수년 동안 수백 명을 부정채용해 일자리에 목마른 청년들의 분노를 샀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정치 논리에 휘둘려 무차별적인 해외 투자에 나섰다가 수십조원의 혈세를 날리고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적자를 보면서도 임직원들은 억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공기업들도 있었다. 공공성을 살려 국민의 권익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자신들의 잇속만 챙긴 것이다. 공공기관 혁신은 역대 정부마다 목소리를 높였던 단골 메뉴다. 공공기관의 효율성·생산성을 위해 지난 정부가 추진하던 성과연봉제 대신 이번 정부는 호봉제 폐지를 밝히고 있다. 관건은 실천이다. 그리고 진정한 혁신은 투명한 방식으로 유능한 기관장과 임원을 발탁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본다. 그래야 문 대통령이 어제 힘주어 주문한 일자리 창출과 혁신의 마중물 역할도 제대로 해낼 수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마침 워크숍에서 공공기관장 등의 선임방식을 현행 공모제에서 추천제로 바꾸겠다고 했다. ‘무늬만 공모제’란 비판을 받아 온 현실을 고려했겠으나 추천제는 더 정치바람을 탈 수 있다. 따라서 꼭 적임자를 발탁하겠다는 대통령 등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도 전문성과 상관없는 사람들이 공공기관 임원 자리를 꿰찼다. 직무능력을 도외시한 채 대선 논공행상식으로 자리를 나눠 주는 적폐를 뿌리뽑지 않는 한 공공기관 혁신은 요원하다.
  • 박해일 “익숙한 것에서 반보씩이라도 전진하려 했다”

    박해일 “익숙한 것에서 반보씩이라도 전진하려 했다”

    “낯선 환경에 저를 떨어뜨려 놓고 싶었어요. 그때 제가 어떤 감정과 호흡을 내는지 궁금했거든요. 익숙한 것에서 반보씩이라도 나아가려 하는 게 인간의 역할 아닌가요.”영화 ‘상류사회’로 데뷔 이후 처음 욕망의 질주를 벌이게 된 배우 박해일(41)이 되물었다. ‘익숙한 것에서 반보씩이라도 전진하려 했다’는 그의 말은 곧 자신의 18년 배우 생활을 이르는 말로 들렸다. 2000년 연극 무대로 데뷔한 이후 ‘남한산성’(2017), ‘덕혜옹주’(2016), ‘제보자’(2014), ‘은교’(2012) 등 그는 그 안에서 내내 살아왔던 인물처럼 작품을 견고하게 지탱해 왔다. 돌출되기보다 스며듦으로써 작품을 빛냈던 그가 욕망을 드러내고 가속력을 내는 인물이 됐다. ‘인터뷰’(2000), ‘주홍글씨’(2004) 등을 통해 욕망하는 인간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그려냈던 변혁 감독의 신작 ‘상류사회’에서 시민은행을 제안하며 존경받는 경제학 교수 장태준 역을 맡았다.태준은 영세 상인 집회에서 분신 자살을 시도하는 노인을 구하며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보수정당에서 국회의원 출마 제안까지 받는다. 미술관 관장 자리를 노리며 상류층에 진입하려는 아내 수연(수애)의 욕망에 힘을 실어주게 된 것. 수단 가리지 않고 내달리는 수연의 행보에 태준은 세속적인 욕망을 품으면서도 적당한 윤리와 사회적 책무를 느끼며 ‘브레이크’를 거는 균형을 보인다. “바람은 펴도 걸리진 말라”는 수연의 말에 “너, 힐러리 같다”고 일갈하는가 하면, 밖에서는 완벽한 지성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집에서는 마스크팩을 올리고 노래방 기계로 여흥을 즐기는 등 다채로운 면모로 웃음을 자아낸다.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는 배우의 바람이 깃든 장면들이다. “수연이 처음부터 자기 목표에 충실하다면 태준은 좋은 취지로 시작했다가 정계에 뛰어들면서 휘둘리고 변질되고 유혹을 당하며 A부터 Z까지 처음과 다른 다양한 양상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배우로선 감정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만져볼 수 있어 좋았죠. 하지만 ‘선은 넘지 말자’는 태준의 대사가 곧 캐릭터를 규정짓는 말뚝이에요. 그게 영화 전체를 감싸는 느낌이기도 하고요.” ‘상류층’은 드라마와 영화 등 대중 콘텐츠들이 무수히 반복해온 소재다. 때문에 제목에 이를 정직하게 반영한 이 영화가 펼쳐낼 다른 지점을 기대하는 관객이 많을 터다. 이를 의식한 듯 변 감독은 “부자들의 화려한 생활을 전시하는 것도 아니고, 착한 캐릭터가 재벌을 응징하는 영화도 아니다. 2, 3등 하는 사람들이 1등의 세계로 들어가려 발버둥치는 이야기”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 역시 “어느 정도 자신의 자리를 이뤘지만 더 높은 곳으로 진입하고 싶어하는 모습들이 영화의 포인트”라고 짚으며 “태준과 수연뿐 아니라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색대로 다른 욕망을 품고 움직이는데 그게 관객들이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지점일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영화는 재벌가와 정계 권력층들의 추레한 내면을 때론 신랄하게, 때론 위트 있게 풍자한다. 하지만 일본 성인비디오(AV) 여배우를 내보낸 강도 높은 정사 장면이나 수연이 관장 자리를 위해 선택한 마지막 수단 등이 여성을 왜곡되게 묘사했다는 비판도 따른다. 이에 대해 박해일은 “이 영화의 이야기나 결이 (정사 장면에) 무모하게 힘을 준 것이라기보다 액션 영화에서 액션을 하듯, 인물들의 감정을 보여주는 장치이자 작품의 흐름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파격적인 장면을 위해 만든 영화는 아닌데 그것만으로 평가될까 봐 조심스럽다”며 신중하게 말을 골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471조 슈퍼예산,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 이끌어야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9.7% 늘어난 470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증가율은 올해(7.1%)를 뛰어넘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6%)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자리 예산만 전년 대비 22.0%나 늘어난 23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일자리 등을 잃은 저소득 근로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근로장려금(EITC)을 대폭 확충한 결과다. 일자리 예산을 포함한 복지 지출은 162조 200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35%에 육박한다.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투자도 14% 이상 늘어난다. 정부는 내년뿐 아니라 앞으로 2022년까지 연평균 재정지출증가율을 재정수입보다 2% 포인트 정도 높은 7.3%로 계획을 잡았다. 그 결과 202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는 41.6%까지 오른다. 이에 대해 ‘슈퍼예산으로 곳간을 헐어 쓴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재정을 ‘경제 살리기의 마중물’로 쓰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한국 경제는 저성장과 일자리 부족,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모두 한두 해 안에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과제다. 내수와 기업투자 등도 부진한 데다 국제 경쟁력 악화에 따라 수출도 언제 꺾일지 모른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2% 중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990년 거품경제 붕괴 이후 소극적인 재정정책으로 대응해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확장적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가 나랏돈을 허투루 쓰면 안 된다는 건 여러차례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적자재정 편성으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지만, 자칫 미래 세대에게 빚을 떠넘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 예산은 지속가능하면서도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집행돼야 한다. 현 정부는 최근 2년간 일자리 부문에 54조원을 투입했지만 “노동생산성이 낮은 저임금 일자리만 증가시켰다”(국회 예산정책처)는 비판에 직면했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8조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전체 SOC 예산을 더 늘리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SOC 투자는 단기적으로라도 고용 창출과 내수 진작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전년보다 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연구개발(R&D)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확대 편성이 검토돼야 한다. 신성장동력 발굴 등 혁신성장의 동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고용의 실질적인 주체인 기업의 일자리 만들기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 명지대학교, 논술·적성고사·수능최저학력기준 없애

    명지대학교, 논술·적성고사·수능최저학력기준 없애

    2019학년도 모집인원 3057명 중 수시를 통해 74%인 2268명을 선발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눈여겨볼 점은 출신고교 유형에 따라 제한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던 학생부교과면접전형에서 출신 고교 유형 제한이 폐지된 점이다.396명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면접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순으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5배수를 면접대상자로 선발하며 2단계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해 학생부 교과성적 70%와 면접고사 성적 30% 합산성적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시모집 중 가장 많은 인원인 677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및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3배수를 뽑은 뒤 2단계 면접고사를 통해 합격자를 뽑는다. 학생부교과전형은 409명을 선발하는데 면접고사 및 서류평가 등 별도의 전형 없이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학생을 뽑는다. 작년 신설된 공과대학의 융합공학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20명을 선발한다. 해당 학부 학생은 2학년 진급 시에는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기계공학과 중 1개 학과를 선택하고 ‘스마트 임베디드 기계시스템 공학’을 연계전공으로 선택해 졸업 시 선택한 주전공(전기, 전자, 기계 중 1개) 공학사와 연계전공학사를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다. 명지대 수시모집에서는 논술 및 적성고사 전형이 없고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제출서류 중 교사추천서는 지난해부터 폐지됐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ipsi.mju.ac.kr) 또는 전화 (02)300-1451~2.
  • GDP 대비 나랏빚 ‘OECD 중 최저’…소비 활성화 마중물 vs 퍼주기일 뿐

    GDP 대비 나랏빚 ‘OECD 중 최저’…소비 활성화 마중물 vs 퍼주기일 뿐

    “재정적자 감수하고 성장동력 키워야” “증세 조금씩 늘려 재정 안정 관리해야”정부가 28일 발표한 2019년도 예산안은 문재인 정부에서 “확장적 재정 정책”이라고 할 만한 사실상 첫 번째 예산안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와 산업구조 고도화라는 과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셈이다. 일각에선 정부 재정 규모가 급팽창하는 것이 장기 재정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정부는 지난해 올해 예산안을 발표할 때도 확장적 재정 정책을 강조하긴 했지만 당시는 총지출 증가율이 7.1%로 국세 수입 증가율 7.9%보다 0.8% 포인트나 밑돌았다. 이 점에서 정말로 ‘확장적’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지난 25일 사전브리핑에서 “(작년에) 나름 확대 재정 정책이라고 표현했다. 결과적으로 작년 초과 세수가 23조원가량 나면서 의도했던 확대 재정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내년도 예산안은 총지출 증가율이 9.7%로 국세 수입 증가율(7.6%)보다 1.9% 포인트 높다. 정부가 명실상부한 확장적 재정 정책 카드를 들고 나온 데는 성장 동력 하락과 고용 악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의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내년도 총수입이 481조 3000억원으로 ‘세수 풍년’이라는 올해보다도 34조 1000억원(7.6%) 늘어나는 등 최근 세수 여건이 좋다는 것도 정부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다. 정부는 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정 수지와 국가채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는 올해 -1.6%에서 내년엔 -1.8%로, GDP 대비 국가채무 역시 올해 39.5%에서 내년 39.4%로 모두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한국의 재정 수지는 ‘지나치게’ 좋은 게 사실이다. 국제 비교에 사용하는 일반정부부채 개념으로 비교해도 한국은 GDP 대비 43.7%(2016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재정지출 확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마중물’이 아니라 ‘퍼주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에서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하다. 황성현(한국재정학회장)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도 없이 증세는 부담되니까 안 하고 재정지출만 늘려선 안 된다. 증세를 조금씩 해 가면서 재정 관리를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론은 금융 위기를 극복할 때 적극적 재정지출로 민간 소비 활성화를 유도했다는 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 정책의 목표는 건전성이 아니라 ‘성장과 분배’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재정 전략만 확실하다면 몇년 정도 재정 적자를 감수하고 돈을 풀어서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도 늘려야 한다”면서 “재정 적자를 죄악시할 필요가 없다. 재정 준칙도 금과옥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억지로 지키려다 사라지는 일자리

    [임정욱의 혁신경제] 억지로 지키려다 사라지는 일자리

    지난주 내가 몸담고 있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이큐브랩의 권순범 대표를 초대해 창업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2010년 대학 3학년 때 거리에 쓰레기통이 넘치는 것을 보고 문제 해결에 나섰다. 쓰레기가 차면 태양광에너지로 자동 압축해 주는 쓰레기통을 개발한 것이다. 더 나아가 그는 쓰레기통이 차면 인터넷으로 알려주고, 당장 비울 쓰레기통 위주로 이동하면 되는 최적의 경로도 알려 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환경미화원이 나서도록 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도록 한 것이다.그런데 이 강연이 진행되는 중에 온라인으로 올라온 질문이 묘하게 마음에 걸렸다. “쓰레기를 수시로 확인해 비워야 할 곳만 알 수 있는 것은 좋지만 100명이 치우던 쓰레기를 10명만 치울 경우 나머지 분들은 일자리가 없어져 사회문제가 될 텐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것이었다. 마치 “당신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 사람이 생기는데 죄의식을 못 느끼느냐”고 묻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문답 시간에 이 질문이 채택되지는 못했지만 나는 이런 우려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우선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해 달라고 추천한 사람이 많았다. 실제로 비슷한 발언을 예전에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듣고 아연실색했던 기억이 있다. 기술혁신이 되면 일자리가 없어질 텐데 굳이 기술을 도입해야 하느냐는 얘기였다. 창업가들은 문제 해결을 통해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뛰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만든 해법은 대개 기존의 비효율성을 개선해 현장의 생산성을 높인다. 그런데 이들이 자신이 노력해 만든 혁신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 것까지 고민해야 하는가. 쓰레기를 깔끔하게 압축해 주고 수거하기에 적당한 시점과 이동경로까지 알려 줘서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무엇이 문제일까.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 쓰레기 수거에 들어가는 비용과 인력을 줄일 수 있으면 오히려 남는 인력과 예산을 거리 곳곳을 더 깨끗하게 정리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데 투입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수십년 전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자. 누가 자동 개찰구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역무원의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해서 개표구를 자동화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떨까. 그렇게 해서 일자리를 지키면 좋은 것일까. 그 때문에 전체 시민이 겪는 불편과 낭비되는 대기 시간을 고려하면 잃는 것이 더욱 클 것이다. 반면 일손이 부족한 일본은 거의 매일 첨단 기술을 도입해 산업 현장 곳곳을 개선한다는 보도가 언론을 장식한다. 예를 들어 도쿄에서는 이번주부터 자율주행택시의 실증 실험이 시작된다. 일본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ZMP와 히노마루택시회사가 손잡고 유료로 오테마치부터 롯폰기 사이의 유료 자율주행 운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택시기사 구인난이 심각해 장차 택시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래서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을 모두 당연하게 생각한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주 식품회사의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 검사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술로 식자재를 화상으로 검사해 곤충 등 이물질을 찾아내는 것이다. 인력에 의존해 온 검사 작업을 자동화해 식품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일손 부족 현상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기술혁신을 게을리하는 동안 다른 나라들은 이처럼 앞서간다. 낮은 생산성으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으면 아예 회사가 망할 수 있다. 일자리를 억지로 지키려다 오히려 더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 쓰레기 수거 관리 시스템으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이큐브랩은 올해 매출이 급증해 180억원을 바라본다. 그 매출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나온다.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한국의 지자체들은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구미 선진국들이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에 더 관심을 갖고 열심히 구매해 준다. 미국 볼티모어시는 올 초 160억원짜리 쓰레기 수거 개선 프로젝트에 미국 기업을 제치고 이큐브랩을 선정했다. 이큐브랩은 한국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그만큼 우리는 기술혁신에 관심이 없는지도 모른다. 한국이 어차피 사라질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스타트업의 창업자를 기죽게 하는, 그런 나라는 아니길 바란다.
  • 상용직 늘어 고용 개선됐다는데 임시·일용직 급감… 최악 빈부차

    상용직 늘어 고용 개선됐다는데 임시·일용직 급감… 최악 빈부차

    30~40대 일자리 40만개 이상 사라져 “소득주도성장 한계” “옳은 방향” 팽팽고용 상황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눈높이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청와대는 고용률과 상용근로자 수 등을 근거로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됐고 전반적인 가계소득도 높아졌다”면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면 임시·일용직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와 소득은 줄어 빈부 격차를 키웠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0년 1월(-1만명)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저다. 하지만 지난달 상용근로자 수는 27만 2000명 증가했다. 이는 임금이 높고 고용이 안정된 양질의 일자리다.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는 정부 논리의 핵심이다.더 큰 문제는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임시근로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 8000명 줄어 23개월째 감소세다. 일용근로자 수도 12만 4000명 감소해 9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러한 임시·일용직 감소는 저소득층 소득에 직격탄이다.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3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지만 소득 하위 20%(1분위) 소득은 132만 5000원으로 오히려 7.6% 감소했다. 2분기 기준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소득은 913만 4900원으로 10.3% 급증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뺀 실질소득을 비교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1분위의 2분기 실질소득은 월평균 127만원으로 1년 새 9.0%(12만 6000원) 급감했다. 명목소득보다 감소 폭이 더 크다. 5분위 실질소득은 875만 9000원으로 8.6% 늘었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살림살이도 나빠졌다. 소득 1분위의 2분기 균등화 사업소득은 18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6%나 급감했다. 균등화 소득은 가구원 수의 영향을 배제한 수치로 1인당 소득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경기 둔화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것이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의 일자리·소득 감소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연령별로는 우리 경제의 허리 세대인 30~40대의 취업자 수가 전방위적으로 줄어들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30~40대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38만 6514명이나 줄었다. 부동산업 40대 취업자가 2만 9573명, 숙박·음식점업 30대 취업자가 1만 166명 줄어든 것까지 더하면 4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할 때 반사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계층까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궤도 수정 없이 임시방편으로 재정만 투입한다면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 정부의 부채주도성장과 비교해 소득주도성장은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고용·소득 등 경제지표를 개선하려면 공정경제 확립과 저출산 해결, 제조업 구조조정 등 구조적인 문제를 풀어 우리 경제의 생산성을 높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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