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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에 빼앗긴 노동 시장… 최저임금 상승에 ‘무인화’ 가속화

    기계에 빼앗긴 노동 시장… 최저임금 상승에 ‘무인화’ 가속화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가 점점 빨리 다가오고 있다. 매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무인화’를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각종 매장과 주유소의 ‘무인화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과거 대표적인 알바터였던 주유소는 현재 10곳 중 4곳이 셀프주유소로 운영 중이다. 2011년 637곳(4.8%)에서 올해 3월 기준 4481곳(39.4%)으로 10년 만에 7배가 늘었다. 머지않아 50%선도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에서 키오스크(무인단말기)로 음식을 주문하는 건 예삿일이 됐다. 버거킹은 현재 전국 매장의 92.4%에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롯데리아는 76.6%, 맥도날드는 64.3%에 달하고, 지금도 설치가 늘어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의 무인결제 시스템도 일상화되는 추세다. 스타벅스의 앱 주문·결제 시스템인 ‘사이렌오더’는 2014년 도입된 지 7년 만에 누적 주문 2억건을 돌파했다.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 주는 ‘서빙 로봇’, 무인 모텔 등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인화 바람은 대기업에도 불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서울 송파대로지점을 무인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평일 저녁 8시 이후 혼자서 편하게 차를 둘러볼 수 있고, 연락처를 남기면 구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 SK텔레콤, KT 등도 무인 매장을 열었다.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의 생활화와 최저임금 상승이 맞물리면서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숙박·음식점 종사자는 16만 6000명 감소했다. 패스트푸드점 관계자는 “키오스크 월 렌털 비용은 5만원 선인데, 알바생 1명당 월 160만~170만원이 든다”면서 “알바생 1명 대신 키오스크를 쓰면 150만원 이상 아낄 수 있는데 누가 알바생을 고용하려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의 한 카페 주인은 “무인 결제 시스템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영업자의 마지막 선택”이라고 했다. 한국경영학회는 ‘키오스크 산업 분석: 도입 효과와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키오스크는 앞으로 금융·의료·법률 등 고숙련 업무에도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데, 서비스업 분야의 고용 감소를 초래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경영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5.1% 오른 9160원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코로나 위기를 어떻게든 버텨내려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하고 고용에도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기업의 지급 능력과 근로조건, 생산성은 업종별 차이가 있는데도 일괄적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이의제기서 제출을 결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다수의 단체도 이의제기를 검토하고 있다.
  • 경기·남양주 이어 하남도… 與대선 판 흔드는 ‘계곡 정비’ 원조 논쟁

    경기·남양주 이어 하남도… 與대선 판 흔드는 ‘계곡 정비’ 원조 논쟁

    ‘계곡의 불법 시설 정비는 우리가 원조야.’ 경기도의 유명 계곡에 판쳤던 불법 평상 등에 대한 철거와 단속을 누가 먼저 했느냐를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가 ‘우리가 원조’라며 논쟁에 뛰어들었다. 14일 경기 하남 교산신도시 예정지 주민들에 따르면 남한산성 북문 아래인 하남시 상사창동 고골계곡은 2008년 전후만 해도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서울 등에서 온 행락객을 상대로 닭요리 등을 파는 무허가 음식점들이 난립해 등산객들이 길을 걷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하남시가 강제 철거해도 자고 일어나면 개발제한구역인 이곳에 다시 좌판을 펼치는 등 상인들의 숨바꼭질 영업은 이어졌다. 이에 당시 김황식(2006~2010년) 하남시장은 주요 거점 3곳에 감시초소를 설치하고 좌판이 펼쳐지는 곳에는 나무를 대대적으로 심는 등 고질적인 계곡 주변 불법과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단속에 나섰다. 덕분에 현재 하남시내를 가로지르는 맑은 덕풍천이 시민들의 친수공간이 될 수 있었다. 고골계곡의 찾은 김모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고골계곡에는 자연경관을 훼손하며 음식을 판매하고 주차장, 좌대, 천막 등을 무단 설치한 음식점들이 즐비 했었다”고 밝혔다. 조광한 남양주시장도 ‘하천 정원화 사업’이라 불리는 계곡 하천 정비사업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는 3년 전인 2019년 수락산계곡 등의 불법시설물을 강도 높게 정비해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바가지요금과 자릿세 등을 받으며 반세기 넘게 환경을 훼손해온 불법 시설물 설치 운영자들과 끈질긴 싸운 끝에 그는 수락산 계곡을 ‘계곡에서 누리는 숲속 해변’이라는 ‘청학 비치’로 탈바꿈시켰다. 남양주의 계곡 하천 정원화 사업은 이를 눈여겨 본 이재명 경기지사에 의해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했다. 수십 년간 특정 음식점이 독점해온 수락산계곡·수동계곡·묘적사계곡·팔현계곡·백운계곡 등 경기지역 유명 계곡 및 하천이 말끔해졌다. 민선7기 내내 전국적 이슈로 주목받았던 이 사업이 최근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남양주시의 정책 표절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여권 대선 후보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이재명 지사의 업적으로 꼽히는 이 정책을 두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과 김두관 의원이 논쟁에 불을 붙였다. 하남시의 윤모(62)씨는 “경기도와 남양주는 하남시의 앞선 행정을 모르고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계곡의 불법 시설 정비 원조는 하남시”라고 말했다.
  • [이슈&이슈] 계곡 불법행위 근절 ‘원조’ 논란…하남시도 가세?

    [이슈&이슈] 계곡 불법행위 근절 ‘원조’ 논란…하남시도 가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유명 계곡에서의 고질적인 불법 행위를 누가 먼저 근절시켰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원조는 ‘하남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경기 하남 교산신도시 예정지 주민들에 따르면 남한산성 북문 아래인 하남시 상사창동 고골계곡은 2008년 전후만 해도 이른 봄 부터 늦가을 까지 서울 등에서 온 행락객을 상대로 닭요리 등을 파는 무허가 음식점들이 난립해 등산객들이 길을 걷기도 어려울 정도 였다. 하남시가 공권력을 동원해 강제 철거해도 자고 일어나면 개발제한구역인 이곳에 다시 좌판을 펼치는 등 상인들은 숨박꼭질 영업을 계속했다. 당시 김황식(2006~2010년) 하남시장은 주요 거점 3곳에 감시초소를 설치하고 좌판이 펼쳐지는 곳에는 나무를 대대적으로 심는 방법으로 고질적인 계곡 주변 불법행위를 근절시킬 수 있었다. 덕분에 현재 하남시내를 가로 지르는 맑은 덕풍천이 시민들의 친수공간이 될 수 있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최근 서울신문이 다시 찾은 고골계곡은 언제 불법 음식점이 있었는 지 모를 만큼 풀벌레 소리 정겹고 맑은 물 흐르는 계곡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커피숍 라땅뜨 앞을 지나던 두 촌로는 “10여년 전만 해도 고골계곡에는 자연경관을 훼손하며 음식을 판매하고 주차장, 좌대, 천막 등을 무단 설치한 음식점들이 즐비 했었다”고 밝혔다.조광한 남양주시장도 ‘하천 정원화 사업’이라 불리는 계곡 하천 정비사업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는 3년 전 시장 취임 직후 수락산계곡 등의 불법시설물을 강도 높게 전면 정비해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는데 성공 했다. 바가지 요금과 자릿세 등을 받으며 반세기 넘게 환경을 훼손해온 불법 시설물 설치 운영업자들과 끈질기게 싸운 끝에 그는 수락산 계곡을 ‘계곡에서 누리는 숲속 해변’이라는 취지의 ‘청학 비치’로 탈바꿈 시켰다. 이 사업은 지난 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로부터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됐다. 계곡 하천 정원화 사업은 이를 눈 여겨 본 이재명 경기지사에 의해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됐다. 지난 수십년간 특정 음식점이 독점해온 수동계곡·묘적사계곡·팔현계곡·백운계곡 등 경기지역 유명 계곡 및 하천이 말끔해 졌다. 음식점들의 불법 시설물이 사라진 자리는 누구나 바가지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명소가 됐다. 지난 3년 내내 주목받았던 이 사업이 최근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남양주시의 정책 표절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여권 대선 후보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이재명 지사의 업적으로 꼽히는 이 정책을 두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측과 김두관 의원이 논쟁에 불을 붙였다. 조 시장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시민의 글을 인용해 공개하면서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경기도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남양주시에 앞서서 했다는 것은 아니다. 광역단체에서 최초라는 것이다. 남양주시가 주장하는 것처럼 (도지사의 치적으로 둔갑시켰다)는 주장은 억지에 가깝다”고 말했다.
  • 협업툴 ‘플로우’, 아이패드 전용 앱 이어 안드로이드 태블릿 전용 앱 출시

    협업툴 ‘플로우’, 아이패드 전용 앱 이어 안드로이드 태블릿 전용 앱 출시

    협업툴 플로우의 개발사 마드라스체크(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태블릿 전용 플로우 앱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애플의 아이패드 버전 플로우 앱 출시 이후 이번에 안드로이드 태블릿 버전 플로우 앱을 출시했다. 이로써 협업툴 플로우는 ▲오픈 브라우져 ▲Windows, Mac PC클라이언트 설치 프로그램 ▲스마트폰(IOS/안드로이드) ▲태블릿(아이패드,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게 되어 완벽한 Any Device 환경을 지원하게 됐다. 한편 태블릿 전용 플로우 앱은 태블릿 화면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와 모바일 오피스 사용성에 맞는 편리함을 더했다. 키보드와 연결해서 사용할 때는 가로 모드, 이동 중 한 화면에서 더 많은 히스토리를 확인하고 싶을 때는 세로 모드를 지원해 사용 목적에 맞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마드라스체크 이학준 대표는 “현장근무와 재택근무 등 장소에 제약없이 ‘Any Where, Any Device’를 활용한 디지털 워크 대응은 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플로우 사용자들이 더욱 유용한 디지털 오피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플로우가 지원하는 모든 디바이스의 서비스 품질 안정화에 최선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플로우는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 협업툴 부문에서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 국내 최초로 프로젝트, 업무관리, 메신저, 화상회의 연동을 한곳에 담은 올인원 협업툴로써 PC, 스마트폰, 아이패드, 태블릿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는 올인원 스마트워크 환경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주요 대기업들의 도입 의뢰 러브콜을 받으며 2021년 7월 기준 협업툴 플로우를 사용하는 팀은 25만여 곳에 달한다. 대표 고객사로는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JTBC, 중앙일보, 이랜드리테일, DB금융투자, BGF리테일, 대구은행, KB캐피탈 대기업은 물론 중소,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회사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이용 중에 있다.
  • [인사] 경기도

    ◇ 4급 전보 ▲ 감사총괄담당관 김진효 ▲ 기획담당관 박노극 ▲ 인구정책담당관 홍덕수 ▲ 정보기획담당관 정연종 ▲ 지역정책과장 류호국 ▲ 회계과장 김수형 ▲ 복지정책과장 지주연 ▲ 보육정책과장 정구원 ▲ 기획예산담당관 박규철▲ 외국인정책과장 박근태 ▲ 농업기술원 행정지원과장 홍동기 ▲ 인재개발원 역량개발지원과장 인치권 ▲ 보건환경연구원 운영지원과장 하영민 ▲ 도시정책과장 차경환 ▲ 도시재생과장 김교흥 ▲ 환경정책과장 김동성 ▲ 미래산업과장 박종일 ▲ 철도정책과장 박재영 ▲ 의회사무처 김양수 ◇ 4급 승진 ▲ 조사담당관 홍성덕 ▲ 감사담당관 윤현옥 ▲ 법무담당관 김성원 ▲ 행정심판담당관 최현정 ▲ 정보통신보안담당관 유병석 ▲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윤태완 ▲ 열린민원실장 김병만 ▲ 자산관리과장 기이도 ▲ 복지사업과장 이은숙 ▲ 장애인자립지원과장 우종민 ▲ 예술정책과장 김성완 ▲ 문화유산과장 이희완 ▲ 아동돌봄과장 유소정 ▲일가정지원과장 홍성호 ▲ 투자진흥과장 이민우 ▲ 광역교통정책과장 박래혁 ▲ 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원공식 ▲ 의회사무처 전은경 ▲ 의회사무처 최동광 ▲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장 서봉자 ▲ 수자원본부 수질관리과장 이배석 ▲ 농식품유통과장 황인순 ▲ 건강증진과장 노숙현 ▲ 환경안전관리과장 김상철 ▲ 자연재난과장 한영조 ▲ 신도시기획과장 박현석 ▲ 공동주택과장 고용수 ▲ 건설안전기술과장 박종근 ▲ 하천과장 백승범 ▲ 도로건설과장 한건우 ▲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소장 이은선 ▲ 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직위 승진) 최일우
  • 대구 Live 랜선투어 하세요

    대구 Live 랜선투어 하세요

    대구 온라인 라이브 랜선투어 상품이 1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온라인에서 관광가이드가 화면에 나와서 실시간 고객과 소통하며 실시간 여행코스를 가상으로 둘러보는 상품이다. 하나투어아이티씨(ITC)와 함께 온라인 여행플랫폼을 통해 외국인 개별관광객(FIT)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되는 라이브 랜선투어상품 중 ‘대구 원데이(1day) 가상(Virtual)투어’는 동남아와 구미주 관광객을 겨냥한 대구 외곽, 원도심, 야경 테마코스로 팔공산 케이블카, 동화사, 약령시장, 계산성당, 3.1운동길, 청라언덕, 서문시장, 이월드(83타워)로 구성돼 있다. 본 상품은 오는 18일부터 12월 26일까지 매주 2회(일요일마다) 판매되며, 상품가격은 1인당 1만 2000원, 투어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영어로만 제공된다. ‘대구 라이브(Live) 치킨투어’는 동남아와 구미주 관광객을 겨냥해 치킨만들기체험, 대구치맥페스티벌 축제체험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17일부터 12월 25일까지 매주 1회(토요일마다) 판매하며, 상품가격은 1인당 1만 5000원, 투어 소요시간은 1시간으로 영어로만 제공된다. 2개의 온라인 라이브 랜선투어상품은 코로마키 기법을 활용한 영상 속에 관광가이드가 화면에 나와서 실시간으로 잠재관광객들과 소통하며 라이브로 진행된다. 대구 대표관광지 이외에도 사진자료, 다양한 배경음악, 퀴즈 등을 함께 제공해 잠재관광객들에게 흥미와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라이브랜선투어 상품을 구매한 잠재관광객에게는 향후 활용 가능한 대구관광정보, 추천투어 코스 등이 들어가 있는 ‘대구여행 꿀팁 자료집’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제갈진수 대구시 관광과장은 “기존 오프라인 대구여행상품을 ‘온라인 라이브 랜선투어’으로 다양하게 개발해 대구관광 홍보 및 대구여행지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간접 제공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대구관광 마케팅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와우! 과학] 지구가 달궈지는 속도, 15년 만에 두 배 빨라졌다

    [와우! 과학] 지구가 달궈지는 속도, 15년 만에 두 배 빨라졌다

    지구가 연간 대기 중에 가두는 열 에너지양이 거의 15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구가 1년 동안 달궈지는 속도가 15년 만에 두 배 빨라졌다는 것으로, 기후 변화의 또 다른 잠재적 문제를 야기한다. 10일(현지시간) 유니버스투데이, 사이언스얼러트 등 과학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미국해양대기청(NOAA) 공동연구진은 지구의 ‘에너지 불균형’이 2005년부터 2019년까지 15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에너지 불균형은 지구가 흡수하는 에너지양과 지구가 방출하는 에너지양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지만, 원인과 영향은 매우 복잡하다. 에너지 불균형의 증가는 지구가 에너지를 얻고 있다는 뜻으로, 쉽게 말해 지구 전체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정량화하기 위해 연구진은 NASA의 세레스(CERES·Clouds and the Earth’s Radiant Energy System)와 NOAA가 운영하는 아르고(Argo)라는 시스템의 서로 다른 두 소스의 데이터를 사용했다.세레스는 지구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드나드는가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들어오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태양 복사의 형태이지만 나가는 에너지는 흰 구름으로 반사하는 일부 태양 복사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반면 아르고는 해양의 온도 상승률을 추정한다. 지구 시스템으로 흡수되는 에너지의 90%는 바다로 흡수되므로 심각한 에너지 불균형은 바다를 가열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두 감지 플랫폼의 데이터는 지구가 방출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해 그 에너지를 바다에 저장하며 연간 에너지 저장량이 최근 급증했다는 동일한 결론을 보여준다. 이런 발견은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대처해야 하는 미래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 흡수한 열을 잠재적으로 줄이려면 흡수한 열을 늘리는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가까운 장래에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관련 연구자들은 에너지 불균형이 증가한 두 가지 주요 원인을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우선 지구의 알베도(행성이 반사하는 태양 광선의 비율)를 높여 우주로 반사되는 에너지양을 늘리는 흰색 표면인 해빙과 구름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중 구름 범위의 감소 중 일부는 태평양 10년 주기 진동(PDO)으로 인해 발생한다. 조사 기간에는 양(+)주기 동안 구름이 광범위하게 줄어 알베도가 낮아졌다. 두 번째 원인은 인간의 배출과 수증기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로 특정 종류의 방사선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시스템 전체의 에너지량을 높인다. 그래서 우리 자신의 배출에 의해 열이 지구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더 어려게 한다. 이런 에너지 불균형 변화의 결과는 기후 과학에서 많이 볼 수 있듯이 다소 명확하지 않다. 이처럼 열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효과는 극지방 만년설이 녹는 속도를 높여 많은 과학자가 앞으로 100년 안에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는 해수면 상승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도 해양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물이 산성화하는데 이는 해양 화학에 의존하는 생태계에 그 자체로도 영향을 준다. 결과가 어떻든 간에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가 현실이고 인간이 기후 변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의 또 다른 증거를 더한다. 이는 또한 우리가 전 세계 기후 변화와 싸우기 위한 노력으로 잠재적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 전반적인 에너지 불균형을 주시할 가치는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지구물리학회(AGU)가 발간하는 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 최신호(6월 15일자)에 실렸다.
  • [고든 정의 TECH+]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3D 크로스포인트의 미래는?

    [고든 정의 TECH+]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3D 크로스포인트의 미래는?

    올해 3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nc. 이하 마이크론)는 인텔과 손잡고 개발했던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인 3D 크로스포인트(Xpoint)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마이크론이 지닌 유일한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 생산 시설인 유타주 레히(Lehi)의 팹(fab)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9억 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3D 크로스포인트 기술은 기존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반 SSD보다 레이턴시가 1000배 빠르고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수명이 줄어드는 낸드와 달리 1000만 번 쓰기가 가능하고 D램보다 10배나 높은 집적도를 지닌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로 소개됐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D램과 비슷한 속도를 지닌 메모리 + 저장 장치를 만들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컴퓨터는 작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 장치에서 꺼내 D램으로 가져와서 처리하고 결과를 다시 저장 장치에 기록합니다. 데이터의 크기가 커질수록 비효율적인 구조입니다. 궁극적인 대안은 저장 장치에서 바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결과물도 남기는 방식입니다. 3D 크로스포인트는 이를 가능하게 만들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출시 초기부터 과연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습니다. 옵테인 브랜드로 출시된 인텔의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는 SSD를 대신하기에는 너무 비쌌고 D램 대신 사용하기에는 다소 느렸습니다. 그래도 인텔은 적극적으로 옵테인을 밀면서 제품들을 출시했지만, 이를 공동으로 개발한 동업자인 마이크론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을 뿐입니다. 마이크론은 2019년에야 콴트X X100 (QuantX X100)라는 서버용 SSD 제품을 내놓긴 했으나 실제로 시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고 이후 후속작도 없어 3D 크로스포인트 사업에서 철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생각보다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의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PC 시장에서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반 SSD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속도도 빨라지면서 굳이 비싼 가격을 주고 옵테인 SSD를 구매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나마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주고받으면서 내구성도 신경 써야 하는 서버 시장에서는 조금 희망이 있지만, 이 역시 비용에 민감한 건 마찬가지라서 수요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결국 3D 크로스포인트 사업부는 인텔이나 마이크론이나 모두 적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텔도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 생산 능력이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현재 있는 것도 곤란한 상황이라 마이크론의 생산 시설을 구매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마이크론은 인텔이 아닌 제3의 구매자에게 3D 크로스포인트 생산 시설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기술 유출을 우려한 인텔이 구매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결국 인텔도 포기한 셈입니다. 매각 대상이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에 관심이 많은 삼성이나 SK 하이닉스가 아니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라는 사실 역시 인텔이 끼어들지 않은 이유로 생각됩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TI)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사실 역사가 꽤 오래된 반도체 회사로 각종 마이크로 컨트롤러나 영상, 음향, 통신, 신호처리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생산합니다.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에서는 1위 업체이기도 합니다. 레히에 있는 팹은 시스템 반도체 팹으로 전환할 경우 45nm, 65nm 공정으로 생산성이 좋은 300mm 웨이퍼 팹이기 때문에 현재 수요가 넘치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용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3D 크로스포인트 관련 특허가 없는 건 물론이고 메모리 생산 자체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기술 유출 우려는 크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런 대상에게 매각된다는 사실 자체가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의 현재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3D 크로스포인트 기술이 6년 전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공개되었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지만, 이제는 새로 들어오려는 기업은 없고 나가려는 기업만 있는 셈입니다. 다만 인텔이 아직 옵테인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다른 경쟁자들도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3D 크로스포인트가 메모리가 의도한 것처럼 D램과 SSD를 통합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 중간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찾을지 아니면 결국 이도 저도 아닌 메모리로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될지 미래가 궁금합니다.
  • 신익희 선생 탄신 127주년· 제3회 해공기념 주간 행사 성황

    신익희 선생 탄신 127주년· 제3회 해공기념 주간 행사 성황

    해공 신익희 선생 탄신 127주년과 제3회 해공기념 주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열렸다. 경기 광주시는 9일 남한산성아트홀에서 해공민주평화상 시상식과 해공학술문화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1부 행사는 해공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해공민주평화상 수상자로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원혜영 전 국회의원, 오페라 가수 조수미에게 해공민주평화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들은 “우리나라의 독립과 국민교육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해공 선생의 위대한 발자취를 조명하는 기념식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고 앞으로 해공 선생의 선양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이후 이어진 갈라쇼에서는 해공 탄신을 기념해 독립선언문을 음악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해공’과 아름다운 나라의 오페라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했다.2부 행사에서는 해공 선생의 업적을 주제로 국민대 장석흥 교수, 전 연세대 정현기 교수, 동원대 부길만 교수, 중앙대 이창봉 교수가 해방 전후의 업적을 발제해 학술발표와 시민 토크콘서트를 열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했다. 신동헌 시장은 “해공을 기억하고 되살리는 행사 하나하나가 광주시민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에 희망의 씨앗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북 공직자들 줄사퇴하고 내년 지선 조기 등판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계획인 전북지역 공직자들의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지역은 권리당원 확보가 선거의 승패를 가리기 때문에 공직자 출신들의 선거 등판 시기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김승수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주시장 선거는 가장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이 지난 6일 사퇴를 선언했다. 연임 중인 조 원장은 임기(최대 2년) 중이지만 내년 전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재임 7개월 만인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 원장은 “시장 출마계획이 있음에도 계속 원장직을 유지하는 것이 조직에 더 누가 될 거 같아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은 사직서가 처리되는 8월에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주시장 후보군에서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한 백순기 전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도 9일 사표를 제출해 도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시장과 함께 호흡해온 백 이사장은 전주시 생태도시국장과 완산구청장, 복지환경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백 이사장이 출전할 경우 일찌감치 전북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낸 김윤덕 국회의원(전주 완산갑)과 러닝 메이트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내년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주시장 선거에 나설 예정인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의 사퇴시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부안 출신인 우 부지사는 행정고시(35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기획재정부 장기전략국장,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다. 현재 전주시장 후보로는 조 원장과 백 이사장, 우 부지사 외에도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서윤근 전주시의회 의원, 엄윤상 변호사, 임정엽 전 완주군수 등이 거론된다. 장수군수 선거를 앞두고 최훈식 전주시 맑은물사업소 본부장도 지난 5일자로 명예 퇴직했다. 정년이 5년 남아 있으나 장수군수 출마를 위해 공직을 마감했다. 최 본부장은 장수 천천면 출신으로 천천 초·중학교와 전주 동암고, 전북대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2년 장수군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최 본부장은 본격적인 민주당 경선 준비를 위해 고향에 터를 잡았다. 재선에 나서는 장영수 군수, 두번째 도전하는 양성빈 전 전북도의원과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익산시장 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과 최정호 국립항공박물관장의 조기 등판 여부에도 관심사다. 정헌율 현 익산시장에 맞설 민주당 주자로는 이들과 함께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 조용식 전 전북경찰정창, 김성중 익산성장포럼 대표 등이 꼽히며 박경철 전 익산시장도 출마 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 [금요칼럼] 국가 정체성 문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국가 정체성 문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병자호란 직전 전운이 감돌 때 조선이 청나라의 침공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은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도 온 조정은 척화(斥和) 논의로 들끓었다. 조선의 지배 엘리트들은 왜 질 줄 알면서도 전쟁을 불사했을까? 흔히 말하듯 현실(실리)에 눈감은 헛된 명분론자였기 때문일까? 하지만 실리 없는 명분만 강조한 정권은 역사상 없었다. 역사 현상을 명분과 현실(실리)로 도식화해 나누는 이분법은 몰역사적이요, 비상식적이다. 당시 조선이 전쟁을 감수한 이유는 왕조의 안녕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신봉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조국이니 민족이니 하는 개념이 아직 없었다. 유럽의 중세가 국가 단위의 가치보다 기독교라는 보편적 가치를 훨씬 상위에 두었듯이, 중국과 조선에서도 화이론(華夷論)적 중화 문명을 당위적 보편 가치로 믿고 국가 단위보다 더 중시하였다. 조선이라는 왕조의 존망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엄연했던 것이다. 특히 명나라와 조선은 군부(君父)-신자(臣子) 관계로 이념화한 상태였다. 조선 초기(15세기)만 해도 충(忠)에 기초한 군신관계였는데 16세기에는 효(孝)에 기초한 부자관계가 더해진 결과였다. 이런 변화는 중차대하다. 군신관계는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상대가치인 데 비해 부자관계는 어떤 상황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절대가치였기 때문이다. 유교에서 아무리 충을 강조할지라도, 만일 군주가 패륜을 자행한다면 신하로서 군신관계를 얼마든지 끊을 수 있었다. 반정이나 역성혁명도 가능했다. 부자관계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부친이 아무리 패악할지라도 자식이 먼저 부자관계를 끊을 방법은 없었다. 16세기에 명과 조선이 이런 부자관계로 묶인 사실은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조선은 명나라와 운명을 함께해야 함을 의미했다. 남한산성 내 고민의 본질도 이와 같았다.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자식이 취할 올바른 행동은 무엇일까? 즉시 달려가 아버지를 위협하는 적과 싸우는 일 외에는 없다. 그런데도 청나라 칸에게 항복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아버지와 함께하기는커녕 되레 아버지를 죽이려는 도적 앞에 무릎 꿇고 “저 사람은 제 부친이 아닙니다. 저는 앞으로 칸을 섬기겠습니다”라고 맹세한 꼴이다. 그러니 그 충격과 후폭풍이 어떠했을까? 이게 바로 삼전도 항복의 본질이요, 조선왕조의 국가 정체성을 정면으로 거스른 행위였다. 군신관계라는 사대‘정책’을 부자관계라는 사대‘주의’로 한 번 조정해 그 국가 정체성을 불변의 절대가치로 고정해 놓고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재조정을 거부한 결과였다.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은 무엇일까? 정부 수립(1948) 후 냉전시대에는 반공과 한미혈맹이었다. 민주공화국은 헌법 속의 힘없는 텍스트일 뿐이었다. 모든 것은 반공으로 수렴했다. 주적은 북괴였고, 미국은 은인이자 큰형님이요, 일본은 작은형이었다. ‘빨갱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면 어떤 폭력도 면죄부를 받았다. 그런데 이제 세월이 흘러 다른 세상이 도래했다. 남북한 체제경쟁에서 압승을 거둔 지 오래다. 군사독재정권이 사라지고 민주화를 이루었으며, ‘공인’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런 새 환경에 걸맞게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도 조금씩 변하며 진화하는 중이다. 당연히 그럴 때다. 최근 한 대통령 후보가 생뚱맞게도 해방군ㆍ점령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해방군은 보는 시각에 따라 가변적이나 점령군은 객관적 사실이다. 역사에서 해방과 점령은 교집합이 크다. 별개의 대립 개념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한때는 미국이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었으나, 지금은 가장 중요한 나라일 뿐이다. 한국의 국가 정체성도 그에 따라 조정 중이다. 이런 2020년대인데 언제까지 색깔론으로 연명하려는가? 이런 수준의 학부 보고서라면 F 외에는 달리 고려할 학점이 없다. 국가 정체성 재조정을 아예 거부했던 조선을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
  • [2030 세대] 도로로 나온 떡볶이 가게/김영준 작가

    [2030 세대] 도로로 나온 떡볶이 가게/김영준 작가

    나이든 어른들이라 할지라도 어릴 적 떡볶이에 대한 추억이 하나쯤은 있다. 학교나 학원이 끝나고 근처 떡볶이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를 먹던 기억 말이다. 신당동에 떡볶이 타운을 일궈 낸 고(故) 마복림 대표가 고추장 양념 떡볶이를 만든 이후로 이 떡볶이는 1980년대 들어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양념 좀 만들 줄 알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간식이었고 이 덕분에 전국적으로 수많은 떡볶이 가게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처럼 만들기 쉽고 재료도 저렴했기에 떡볶이는 전형적인 저수익 업종이었고 이 때문에 골목 안쪽에 주로 위치했었다. 임대료가 매우 저렴한 곳들이다. 아마 ‘아재’들의 기억 속 떡볶이 가게란 이런 곳일 텐데, 지금은 좀 많이 다르다. 2000년대 중반부터 떡볶이의 프랜차이즈화가 진행돼 지금은 수많은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이 존재한다. 한 메뉴의 프랜차이즈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 메뉴의 시장성과 경제성이 높다고 평가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배달앱의 배달 상위 5개 메뉴 중에 떡볶이가 들어간다. 이 자체도 대단한 거지만 나머지 4개 메뉴가 치킨, 피자, 보쌈 등 원래부터 배달을 해 왔던 메뉴라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 떡볶이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의 매장당 평균 매출 또한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음은 물론이다. 그뿐만 아니다. 지금 당장 지도앱을 켜고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이름을 검색해 보라. 그럼 아마 그 매장들이 다 주요 도로에 인접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엔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이름으로 검색을 해 보자. 아마 검색 키워드 없이 매장들 위치만 놓고 보면 이게 치킨 매장의 위치인지 떡볶이 매장의 위치인지 구분이 불가능할 것이다. 떡볶이가 배달 서비스의 핵심 메뉴로 떠오르면서 배달에 용이한 지역으로 그 최적의 입지가 변화한 덕분이다. 2010년대 초반 등장한 배달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전성기를 맞았다. 그 변화 속에서 떡볶이는 동네의 영세 가게가 아니라 거대한 비즈니스로 성장을 했고 이러한 변화 덕분에 원래 떡볶이 가게 최적의 입지였던 골목 안쪽, 학교 주변에서 벗어나 배달에 유리한 도로로 입지가 변화한 것이다. 이걸 보면서 흔히 이야기하는 골목상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은 골목상권의 영세한 떡볶이 가게들을 무너뜨리고 몰아낸 것일까? 경제가 발전할수록 더 높은 수준의 질과 생산성이 요구되기 마련이다.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은 이 요구에 맞추었기에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골목에서 벗어나 도로로 나와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을 생각하면 골목상권에 필요한 것은 침해로부터의 보호가 아니라 경제와 소비자들의 발전에 발을 맞춘 향상이다. 정작 소비자들이 외면하면 그 어떤 보호도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 최저임금 1만440원 vs 8740원

    최저임금 1만440원 vs 8740원

    ‘20원 인상안에 반발’ 민주노총 집단 퇴장사 “소상공인·영세기업 외면하면 안 돼” 노동계와 경영계가 8일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의 수정안을 제출했다. 최초 요구안으로 시간당 1만 800원을 제시했던 노동계는 수정안으로 360원 낮은 1만 440원을, 올해 최저임금과 동일한 8720원을 요구해 온 경영계는 20원 많은 8740원을 수정안으로 각각 내놨다. 노사 양측의 간극이 당초 2080원에서 1700원으로 좁혀졌다. 이날 최저임금위원회 제8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가 제시한 수정안은 올해 최저임금보다 1720원(19.7%) 높은 금액이다. 경영계의 수정안은 올해보다 20원(0.2%) 많다. 노동계는 ‘3인 가구 월 생계비(202만 8988원)×임금인상전망치(5.5%)×소득분배개선분(2%)’으로 산출한 월 환산액(218만 1162원)을 월 근로시간(209시간) 기준 시급으로 환산해 수정안을 냈다고 설명했다. 경영계는 “최저임금 인상 요인은 없으나 심의 촉진을 위해 인상안을 제시했다”며 “2019년 대비 2020년 불변 부가가치 기준 노동생산성이 0.2% 증가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20원 인상 수정안은 사실상 동결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했고, 민주노총 근로자위원은 집단 퇴장했다. 다만 9차 전원회의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최저임금 심의는 9차 전원회의가 열리는 12일 밤이나 13일 새벽 의결 가능성이 있으나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수정안 제출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이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해 그 범위에서 수정안을 내라고 할 수도 있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퇴장하며 기자들에게 “동결안을 내고 싶으나 수정안을 내라고 하니 20원 냈다라는 게 사용자 측 입장”이라며 “수정안 제출 전 사용자 위원에게 ‘생산성도 안 되는 일 못하는 노동자를 임금 주고 데리고 있어야 하냐. 우리는 땅 파서 경영하냐”란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벼랑 끝에 선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의 절박한 상황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올릴 여력이 되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주4일제/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주4일제/임병선 논설위원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오늘은 이 일을, 내일은 저 일을, 즉 아침에는 사냥하고, 오후에는 낚시하고, 저녁 때는 소를 몰며, 저녁 식사 후에는 비평을 하면서, 그러면서도 사냥꾼으로도, 어부로도, 목동으로도, 비평가로도 되지 않는 일이 가능하게 된다.”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쓴 ‘독일 이데올로기’의 구절이다. 장시간 노동과 미숙년 아동노동 착취 등이 성행하던 산업혁명기에 마르크스 등은 생산력의 증가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이어지고, 삶의 질이 개선되는 미래를 희망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아이슬란드에서 주4일제 실험이 진행됐다. 최근 영국과 아이슬란드 연구진이 “압도적인 성공”을 거뒀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수도 레이캬비크 시청과 중앙정부 소속 2500여명의 공무원들은 주당 40시간에서 주당 35~36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줄였다. 그래도 86%는 동일 임금이었다. 이른바 ‘번아웃’을 걱정할 일도 없어졌다. 생산성은 대다수 사업장에서 유지되거나 나아졌다. 비슷한 사회적 실험이 다른 나라에서도 진행된다. 스페인 정부는 200개 업체 3000~6000명의 근로자가 참여하는 실험을 이르면 가을쯤 시작한다. 정부는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손실을 첫해는 전액 보상, 2년째에는 50%, 3년째에는 33% 보상한다. 스페인 재계 등에서 “미친 짓”이라고 강력 반발해 계획대로 될지 알 수 없다. 핀란드는 지난해 시작했고, 독일도 논의 중이다. 뉴질랜드 유니레버 근로자들은 임금이 깎이지 않고도 근로시간의 20%를 줄이는 실험에 참여할지 스스로 선택한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한 달 동안 주4일제 실험을 했는데 일인당 매출이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보수정당 자민당도 논의를 시작했다. 국내 정보통신(IT)과 게임업체 대여섯 곳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하고 있다. 국내에선 2018년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주52시간근무제가 시행됐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2014시간이던 연간 근로시간은 지난해 1952시간까지 줄었으며, 주5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취업자 비중도 2017년 19.9%에서 지난해 12.4%까지 줄었다. 지난 1일부터는 주52시간제 근로가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된다. 연간 노동시간이 100시간 줄면 고용률이 1.6%씩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었지만 적어도 지난 3년은 그렇지 못했다. 1년 6개월 이상 코로나19 감염도 영향을 미쳤지만, 정부가 정책수단을 강구해야만 그런 변화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탄력·유연 근로제를 허용해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근로시간 단축을 받아들이게 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 문헌에만 있던 ‘흠경각 옥루’ 581년 만에 되살려낸 ‘복원의 달인’

    문헌에만 있던 ‘흠경각 옥루’ 581년 만에 되살려낸 ‘복원의 달인’

    홍대용 자명종·청동반가사유상 등 살려中日 잃어버린 기술 ‘고대 금도금법’ 성공멸실된 문화재 복원하려 고문헌과 ‘씨름’中 북송시대 고서·터키에서 실마리 찾아장영실은 동서양의 기술 융합해 재창조 1400~1450년 전세계가 일군 최첨단 기술日 과학사에 조선 29개·中 5개·日 0개 기록세종 때 확보한 첨단기술 다른 국가 압도“선조들의 뛰어난 과학 정확히 가르쳐야”물레방아처럼 생긴 수차가 자동 물시계를 움직이면 366개의 톱니를 가진 동력기륜이 12신기륜, 시보기륜, 4신 기륜과 천륜을 회전시킨다. 4신 기륜에 연결된 4신 옥녀는 1시간마다 방울종을 흔들고 동시에 4신 동물이 시계 방향으로 90도씩 회전한다. 산 중턱에 선 3명의 무사는 각각 종, 북, 징을 친다. 산 아래 평지에는 12지신과 12옥녀가 짝을 이뤄 누웠다가 2시간마다 일어선다. 천륜의 톱니와 연결된 혼천의 태양은 시계 방향으로 하루 한 바퀴 회전한다.1438년 세종과 장영실이 백성의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설계한 ‘흠경각 옥루’는 당대 국내외 최신 과학기술을 종합해 만들어 낸 첨단 자동 물시계였다. 문헌에만 남아 있던 흠경각 옥루를 581년 만에 복원한 이가 6일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서울신문이 만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총괄과장 윤용현 박사다. 윤 과장은 고천문학자, 고문헌학자, 고건축학자 등과 협력해 2019년 흠경각 옥루 복원에 성공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 홍대용이 만든 자명종, 삼국시대 청동반가사유상, 청동기시대 잔무늬거울, 조선시대 화폐 상평통보가 그의 손을 거쳐 새 생명을 얻었다. 윤 과장은 “일본 과학기술사 사전에 1400~1 450년 반세기 동안 전 세계가 일군 최첨단 기술이 기록돼 있는데, 조선이 29개, 중국이 5개, 일본이 0개였고 동아시아 이외 기타 지역 하이테크 기술 합계가 28개였다. 조선 세종 때 확보한 최첨단 기술은 다른 국가를 압도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뛰어난 과학 문화재를 복원하지 않으면 선조들이 이룩한 과학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무시하게 된다”며 “그간 학교에서 우리 선조들의 과학기술을 정확히 가르치지 못했던 것도 연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불행히도 흠경각 옥루를 비롯한 당시 과학기술 문화재 일부는 멸실돼 고문헌에만 남았다. 윤 과장은 흠경각 옥루를 복원하려고 조선왕조실록에 수록된 ‘흠경각기’, ‘동문선’, ‘여지승람’, ‘어제궁궐지’ 등 고문헌을 파고들었다. 그는 “흠경각기에 ‘수차를 사용했고, 외부에는 12옥녀, 12지신이 있었다’ 같은 내용이 있어 외부 복원은 문제가 아니었으나, 기륜이 몇 단위이고 수차는 얼마나 크고 바퀴가 몇 개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실마리는 의외로 중국 북송시대 소송이 지은 ‘신의상법요’에서 찾았다. 조선 천문학자 이순지가 쓴 ‘제가역상집’에서 중국 송나라에 ‘수운의상대’라는 자동 물시계가 있었다는 기록을 찾았고, 신의상법요에서 수운의상대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확인했다. 윤 과장은 “이순지와 장영실이 동시대 사람이니 장영실도 수운의상대의 존재를 알았을 것이고, 관련 문헌도 꿰뚫고 있었을 것이란 가정하에 수운의상대 관련 기록을 하나하나 검토하며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수운의상대로도 해결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 흠경각 옥루는 쇠구슬을 이용해 소리로 시간을 알려 줬다는데, 관련 기록이 어디에도 없었다. ‘쇠구슬을 이용한 시계는 어디서 처음 만들었을까?’ 윤 과장은 해외로 눈을 돌려 터키를 찾았다. “과학사학자들이 셀주크튀르크 시대 앨제재리라는 과학자가 코끼리 자동 물시계를 만들었다는 기록을 찾았어요. 터키로 건너가 직접 관련 문헌을 확인하고 복원한 실물을 보고서 장영실이 흠경각 옥루에 적용한 쇠구슬 원리의 원형을 찾은 거죠.” 그럼 장영실은 먼 이국땅 터키의 기술을 어떻게 습득했던 걸까. 윤 과장은 “앨제재리가 활동한 시기에 셀주크튀르크가 원나라의 침략으로 150년 정도 나라를 잃었고, 그때 이런 기술이 원나라로 들어가 장영실에게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장영실은 동서양의 기술을 융합해 재창조하는 창의력이 뛰어난 과학자였다”고 말했다. 고대 금도금법을 복원하기까지의 과정도 흥미롭다. 지금은 금속을 질산에 담가 표면을 부식시키고 아말감을 칠해 도금한다. 하지만 질산이 없었던 과거에는 도금을 어떻게 했을까. 여러 문헌에서 찾은 비법은 바로 매실이었다. 윤 과장은 매실을 3~4개월 숙성하고 착즙·농축해 1.9 수준의 강산성 매실산을 만들었다. 그다음 금속을 20분가량 매실산에 담갔다가 문헌에 나온 대로 숯으로 세척한 뒤 가열해 아말감을 발랐는데 생각처럼 도금이 되지 않았다. “일단 다음 일정이 있어 연구팀은 철수하기로 하고 함께 도금 작업을 하던 장인에게 마저 시험을 해 달라고 부탁했죠. 그런데 이분이 아말감을 바르고서 잊고 있다가 하루 정도 지나서야 ‘아차’ 한 거예요. 부랴부랴 숯에 올려 가열했더니 도금이 기가 막히게 됐어요. 실수에서 방법을 찾은 거죠. ‘아, 아말감도 숙성을 해야 하는구나.’ 그때 알았죠.” 고대 금도금법은 중국도, 일본도 잃어버린 기술이었다. 그는 “남은 문헌에만 의존하면 그 이상 진전할 수 없다. 동시대 기술이라면 동북아시아든 서양이든 문헌을 조사해야 좀더 실물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조선시대 화폐 상평통보 또한 성분 분석을 하고 당시 미국인이 남긴 기록을 보고서 합금 비율을 알아내 복원했다. 윤 과장은 “청동으로 동전을 만들다 조선 숙종 때 구리에 아연을 넣은 황동으로 바꿨고, 이 신기술을 적용한 화폐가 상평통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 시대에는 주조기술이 굉장히 뛰어나 연산군 때 아연과 납에서 은을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는 중국 명나라보다도 200년 앞선 것이었다”면서 “은 추출 기술이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을 부강하게 했고, 부강해진 일본이 조총을 사서 결국 우리를 침략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 과장은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청동유물 주조와 복원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일한 건 1994년부터다. 공개경쟁채용 시험을 통해 학예연구사로 입직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이 자리한 대전 유성구 구성동의 지명을 따 자신의 호도 ‘구성’으로 지을 만큼 일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그는 “전문 지식만 있다고 과학기술 문화재를 복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무엇이든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끈기와 노력을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과장의 정년은 2024년까지로 3년 남짓 남았다. 그는 “정년 전까지 철 불상 주조기술을 복원해 조상들의 첨단기술을 국민께 알려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올림픽대로·강변북로에 ‘BTX’… 출퇴근길 막힘 없이 달린다

    올림픽대로·강변북로에 ‘BTX’… 출퇴근길 막힘 없이 달린다

    이동식 중앙분리대 이용해 차선 조정 대장홍대선 등 광역철도 사업도 확정122개 교통시설에 7조 1000억원 투입서울 올림픽대로 당산역~행주대로와 강변북로 강변역~경기 남양주 수석 나들목(IC)을 잇는 BTX(유동적 차선 조정 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도 건설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가 확정한 5개 대도시권의 교통망 확충 사업은 광역철도 41개, 광역도로 25개,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12개, 환승센터 44개 등 광역교통시설 122개 등이다. 이 사업들엔 7조 1000억원이 투입된다. 수도권에서는 올림픽대로 BTX와 강변북로 BTX 외에도 성남~복정역BRT(복정역~남한산성입구), 청량리~평내호평 광역BRT(청량리~평내호평역), 계양·대장 광역 BRT(계양~부천종합운동장역)가 추진된다. BTX란 철도처럼 정시성과 대용량 수송 능력을 갖춘 신개념 버스 서비스다.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출퇴근 교통 상황에 따라 차선을 유동적으로 조정한다. 고속 전용차로를 만들어 통행 시간을 크게 단축하겠다는 취지다. 수도권 광역철도 확충 사업도 확정됐다. 대장홍대선(부천대장~홍대입구), 위례과천선(복정~정부과천청사), 신구로선(시흥대야~목동), 제2경인선(청학~노은사), 별내선 연장(별내역~별가람역), 강동하남남양주선(강동~하남~남양주), 인천2호선 연장(인천 서구~고양 일산서구), 고양은평선(새절~고양시청),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장기~부천종합운동장), 송파하남선(오금~하남시청), 위례삼동선(위례~삼동), 분당선(왕십리~청량리), 분당선 연장(기흥~오산), 일산선 연장(대화~금릉), 신분당선(호매실~봉담) 등이 건설된다. 부산·울산 광역철도사업으로는 부산~양산~울산(부산 노포~KTX 울산역),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진영~울산역) 건설이 계획에 반영됐다. 부산 미음~가락 광역도로도 건설된다. 대구에서는 대구 안심~경산 임당 광역도로, 대구1호선 영천 연장선(경산 하양역~영천)이 신설된다.
  • 해수담수화 농축 폐수에서 산업분야 핵심소재 ‘마그네슘’ 추출한다

    해수담수화 농축 폐수에서 산업분야 핵심소재 ‘마그네슘’ 추출한다

    최근 바닷물을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염분을 제거한 담수로 만들기 위한 해수담수화 시설을 갖추는 나라들이 많다. 그러나 해수담수화 과정에서 제거된 염분이 축적된 폐수와 이산화탄소가 다량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해수담수화로 발생하는 농축폐수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업분야 핵심소재인 마그네슘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탄소광물화사업단은 해수담수화 농축폐수를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마그네슘을 추출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분야 국제학술지 ‘이산화탄소 활용’에 최신호에 실렸다. 한국에서도 해수담수화를 하는데 이를 통해 하루 7만 5000t의 농축폐수가 발생하며 2~3년 내에 하루 17만 5000t의 폐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바닷물 2t을 담수 1t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1.8㎏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담수화 과정에서 제거되는 소금성분은 농축폐수에 축적되며 염분농도는 바닷물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이 때문에 별도의 처리과정 없이 농축폐수를 바다에 방류할 경우 치어 등은 몸 속 수분이 빠져나가 생명을 위협받는다.이에 연구팀은 농축폐수에 알칼리물질과 이산화탄소를 넣어 고체화된 탄산염광물을 만들어 마그네슘을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마그네슘은 일반적으로 광산에서 채광한 뒤 운반, 제련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같은 과정에서 많은 연료와 전기를 사용하고 산성시약들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가 다량 배출된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공정에는 알칼리물질로 비누나 종이를 만들 때 사용되는 가성소다만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를 주입하기 때문에 산성도(pH)가 바닷물과 같은 수준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번 기술로 바다에 버려지는 농축폐수에 함유된 마그네슘의 90~99%를 회수하고 이산화탄소 97% 이상을 고체화 시켜 처리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방준환 박사는 “이번 해수담수화 농축폐수 자원화와 이산화탄소 동시처리기술은 염도가 높은 농축폐수와 이산화탄소 발생이라는 두 가지 현안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성과”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기술 상용화는 물론 친환경 에너지 자원 개발로 연구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슬란드 2015~19년 주 4일제 실험 “압도적인 성공 거뒀다”

    아이슬란드 2015~19년 주 4일제 실험 “압도적인 성공 거뒀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주 4일제 실험이 “압도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연구자들이 주장했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수도 레이캬비크 시의회와 중앙정부가 2500여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이 숫자는 전체 노동인구의 1%에 해당한다. 이들은 주당 40시간을 일해왔는데 35~36시간으로 줄이는 실험에 동참했다. 영국의 싱크탱크 ‘오토노미’와 아이슬란드의 ‘지속가능한 민주주의연합(Alda)’ 연구자들이 함께 실험을 지켜봤다. 이들은 먼저 노동조합과 협의해 작업 형태를 다시 절충하게 했다. 그 결과 지금은 이들 가운데 86%가 같은 임금을 받고도 더 적은 근로 시간을 향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고 연구자들은 주장했다. 이렇게 많은 노동자들의 작업 시간이 줄었고, 그에 따라 노동자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고, 번아웃(노동에 대한 의지를 상실할 정도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을 걱정할 일도 없었다. 건강과 근로, 삶의 균형도 취해졌다. 생산성은 대다수 사업장에서 일정 수준을 유지하거나 나아졌다. 오토노미 연구진을 이끈 윌 스트롱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세계에서 공공 부문으로는 가장 많은 숫자가 참여한 근로시간 단축 실험에서 압도적인 성공을 거뒀음이 입증됐다”면서 “공공 분야야말로 근로시간 단축에 선구적인 영역으로 충분하다는 점이 증명됐다. 다른 나라 정부도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Alda 연구자인 구드문두르 D 하랄손은 “아이슬란드의 주 근로시간 단축 여정은 모던 타임스에도 더 적게 일하는 것이 가능할 뿐만아니라 진보적인 변화가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세계 곳곳에서도 비슷한 사회적 실험이 진행 중에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페인과 뉴질랜드 유니레버의 실험이다. 스페인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때문에 기업들이 부분적으로만 주 4일제 실험에 참가하고 있다. 뉴질랜드 유니레버 종업원들은 임금을 깎이지 않고도 근무시간의 20%를 줄이는 실험에 참여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플랫폼 런던이란 단체가 진행한 주 4일제 캠페인 실험 보고서를 통해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 올림픽대로·강변북로에 차선 유동 BRT 운행

    올림픽대로·강변북로에 차선 유동 BRT 운행

    서울 올림픽대로 당산역~행주대로, 강변북로 강변역~경기 남양주 수석 나들목(IC)을 잇는 BTX(유동적인 차선 조정 신개념 버스교통 서비스)노선이 신설된다.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도 건설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가 이날 확정한 5개 대도시권의 교통망 확충 사업은 광역철도 41개, 광역도로 25개,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12개, 환승센터 44개 등 광역교통시설 122개 등이다. 이들 사업에는 7조 1000억원이 투입된다. 수도권에서는 올림픽대로 광역BRT(서부BTX)와 강변북로 광역BRT(동부BTX)가 눈에 띈다. 인천·김포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논스톱 버스 노선이다. BTX는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출퇴근 교통상황에 따라 차선을 유동적으로 조정해 정차없이 달리는 방식이다. 성남∼복정역BRT(복정역∼남한산성입구), 청량리∼도농∼평내호평 광역BRT(청량리∼평내호평역), 계양·대장 광역 BRT(계양∼부천종합운동장역, 박촌역∼김포공항역)도 추진한다. 수도권 광역철도 확충 사업도 확정했다. 대장홍대선(부천대장∼홍대입구), 위례과천선(복정∼정부과천청사), 신구로선(시흥대야∼목동), 제2경인선(청학∼노은사), 별내선 연장(별내역∼별가람역), 강동하남남양주선(강동∼하남∼남양주), 인천2호선 연장(인천서구∼고양일산서구), 고양은평선(새절∼고양시청),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장기∼부천종합운동장), 송파하남선(오금∼하남시청), 위례삼동선(위례∼삼동), 분당선(왕십리∼청량리), 분당선 연장(기흥∼오산), 일산선 연장(대화∼금릉), 신분당선(호매실∼봉담) 등이 확정됐다. 부산·울산 광역철도사업으로는 부산∼양산∼울산(부산 노포∼KTX 울산역),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진영∼울산역)가 계획에 반영됐다. 부산 미음동에서 김해 수가동을 거쳐 부산 봉림동을 잇는 부산 미음∼가락 광역도로도 건설된다. 대구에서는 대구 안심∼경산 임당(대구 동구∼경산 임당동) 광역도로, 광역철도는 대구1호선 영천 연장(경산 하양역∼영천시)선이 신설된다. 대전권은 세종∼공주 BRT(행복도시∼공주시외터미널), 세종∼청주 BRT(행복도시∼청주터미널) 건설이 반영됐다. 대덕특구∼세종 금남면 광역도로(대전 자운동∼세종 금남면)와 대전∼세종광역철도(반석동∼어진동)가 확정됐다. 광주권에는 상무역과 나주역을 잇는 광주∼나주광역철도가 신설된다.
  • [요즘 과학 따라잡기] 기후변화 예측 수치모델 개발/박균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지구온난화는 수온 상승, 산성화, 생물다양성 변화 등 바다에 많은 영향을 준다.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면 시나리오에 따라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 지역별 취약성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기후는 대기권, 수권, 빙권, 지권, 생물권 등 다양한 인자가 상호작용하며 결정된다. 그래서 기후예측은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최근 미래 기후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전 지구를 대상으로 하는 수치예측 모델이 개발됐다. 이 모델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를 입력해 단순히 시뮬레이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탄소순환과 해양표층수온, 염분, 해면기온 등 다양한 기후지표를 현실에 가깝게 재현한 미래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만들어 낸다. 특히 기존 지구시스템 모델이 기후예측에 중요한 남극해의 수온분포나 엘니뇨 변동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던 점을 보완해 정확도가 크게 개선됐다. 이 모델의 주요 예측 결과를 살펴보면 2100년 전 지구 표층수온은 2015년에 비해 0.04~2.02도 상승하고, 같은 기간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은 0.94~3.64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환경 변화 영향이 한반도 부근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고해상도 해양기후변화 예측자료 생산과 상세화 기술 개선 등을 통해 기후변화 예측 정확성을 높여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고수온 발생 현황 파악과 미래 전망, 고수온 발생 기작 연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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