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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 기후부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기지’ 공모 선정…국비 91억원 확보

    용인시, 기후부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기지’ 공모 선정…국비 91억원 확보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2026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국가공모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국비 91억원을 포함해 총 1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기지 선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존 ‘미니수소도시’ 사업의 수소 생산량을 하루 500kg에서 1톤(t)으로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 제조원가를 낮추고, 운영할수록 적자가 예상되던 기존의 구조를 안정적인 흑자 구조로 탈바꿈한다. 통상적인 친환경 인프라는 시설 준공 이후에도 해마다 막대한 지자체 예산(지방비)을 운영비로 투입해야 유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시는 ‘미니수소도시’ 사업에 더해 수소 생산기지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자체 수익만으로 시설 운영이 가능한 선순환 재무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 두나무, FIU 상대 소송 1심 승소… 법원 “영업 일부 정지 3개월 취소”

    두나무, FIU 상대 소송 1심 승소… 법원 “영업 일부 정지 3개월 취소”

    법원이 국내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대한 금융당국의 영업 일부 정지 3개월 처분을 취소했다. 금융당국이 제재의 핵심 요건인 ‘고의 또는 중과실’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는 취지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이정원)는 9일 두나무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 일부정지 처분 취소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를 둘러싼 영업정지 제재의 적법성을 법원이 판단한 첫 사례다. 이번 사건은 2022년 8월 28일부터 2024년 8월 23일까지 이뤄진 100만원 미만 출금 거래가 발단이 됐다. 이 가운데 사후적으로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로 확인된 4만 4948건을 문제 삼아 FIU가 3개월 영업 일부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소송으로 이어졌다. 쟁점은 이러한 거래를 두나무가 고의 또는 중과실로 막지 못했는지 여부였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두나무가 나름대로 기준을 마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 점은 인정된다”며 “사후적으로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를 고의 또는 중과실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FIU가 주장하는 사정만으로는 제재 사유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업 일부정지 처분을 취소했다. 한편, 이번 판결을 두고 금융당국의 제재 방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FIU는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에 대해 결과 중심으로 제재를 부과해 왔지만, 이번 판결로 고의·중과실에 대한 입증 책임이 보다 엄격해졌다는 평가다. 금융위는 이날 항소 방침을 밝혔다. 두나무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는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네이버 계열 편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판결로 규제 리스크 일부가 해소됐다는 평가다. 다만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법안에서 논의 중인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핵심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5일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고 관련 법안을 논의한다. 다른 거래소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빗썸은 6개월 영업 일부정지 처분과 과태료 368억원을 부과받고 소송을 진행 중이고, 코인원도 3개월 영업 일부정지 제재안을 사전 통지받았다.
  • 가상자산 압수·압류 땐 바로 ‘기관지갑’으로…암호는 2인 이상 관리

    가상자산 압수·압류 땐 바로 ‘기관지갑’으로…암호는 2인 이상 관리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보유·관리하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해 처음으로 통합 관리 기준을 마련했다. 최근 국세청이 보도자료에 니모닉코드(복구구문)를 노출해 69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탈취되는 등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전면적인 제도 정비에 나선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10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공공분야 가상자산 보유·관리체계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현재 가상자산 관리는 대부분 공공기관에서 내부 관리 규정·지침이 없거나 구체성이 부족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핵심은 ‘기관지갑 중심 관리’다. 앞으로 압수·압류·동결된 가상자산은 즉시 개인지갑에서 기관 명의 지갑으로 이전해 통제권을 확보한다. 거래소에 보관된 자산은 가상자산사업자의 협조를 얻어 계정 접근을 차단하고, 기부받은 가상자산은 즉시 처분해 분실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 보안 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기관 지갑은 인터넷 연결이 차단된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개인키와 니모닉코드 등 중요 정보는 2인 이상이 분산 관리하도록 했다. 금고·도어락·CCTV 등 물리적 통제와 함께 출입 권한·기록 점검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사후 대응 매뉴얼도 구체화했다. 가상자산 유출 시 즉시 신규 지갑으로 잔존 자산을 이전하고 계정 동결·거래 제한 등 비상 조치를 시행한다. 피해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거나 해킹이 확인될 경우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즉시 통보하고, 관련자에 대한 징계도 가능하도록 했다. 담당자의 관리 역량도 끌어올린다. 각 기관은 가상자산 전담 조직을 지정하거나 신설해 보유 현황 점검과 지갑 관리, 사고 대응을 총괄하게 한다. 담당자 대상 정기 교육과 연 1회 이상 모의훈련도 실시한다. 한편 지난 6일 기준 정부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가상자산은 약 783억 6000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대부분 수사·징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확보한 자산으로 중앙정부(경찰청·검찰청·국세청) 780억원과 공공기관(적십자사·서울대병원) 3억 6000만원 등을 합친 금액이다.
  • “거리서 민주주의 맘껏 누려요”…강북구, 4·19혁명국민문화제 개최

    “거리서 민주주의 맘껏 누려요”…강북구, 4·19혁명국민문화제 개최

    서울 강북구는 4·19혁명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민주·정의의 4·19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4·19혁명국민문화제 2026’을 오는 19일까지 국립4·19민주묘지 일대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개최 14회를 맞는 4·19혁명국민문화제는 구를 비롯해 4·19민주혁명회 등이 공동 주최하고 4·19혁명국민문화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전국 대표 보훈문화행사다. 이번 문화제는 기존 기념행사 중심에서 ‘시민 참여형 문화축제’로 확대 운영한다. 5월 9일까지 진행될 ‘4·19연극제’를 비롯해 오는 17일 미소공원 일대에서 열릴 ‘함께 봄 4·19’ 거리공연 등 문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4·19혁명의 의미에 공감할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 중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늘어난다. 전야제 행사장에서는 4·19혁명 기록물 전시, 초크아트 등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전국 단위 공모 프로그램인 ‘제3회 전국 4·19합창대회’와 ‘1960 거리재현 퍼레이드 전국 경연대회’도 개최된다. 퍼레이드는 시민들이 1960년 당시 시대상을 창의적으로 재현하는 참여형 콘텐츠다. 4월 18일 오후 1시 강북구청사거리부터 광산사거리 일대는 대규모 문화공간으로 조성돼 행사에 열기를 더한다. 오후 7시부터는 전야제 공식행사와 ‘락(樂)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페스티벌에는 가수 바다, 뮤지컬 배우 부부 김소현·손준호 등이 출연한다. 문화제 마지막 날인 4월 19일에는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과 유공자·유가족이 함께하는 ‘한마음의 날’ 행사가 열린다.
  • 경기아트센터, ‘예술인 기회소득 확산사업’ 참여 예술인 공모…‘ON STAGE:경기’ 추진

    경기아트센터, ‘예술인 기회소득 확산사업’ 참여 예술인 공모…‘ON STAGE:경기’ 추진

    경기아트센터가 경기도와 함께 에 참여할 예술인(단체)을 7일부터 21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자격 검토와 심사를 거쳐 5월 중 선정한다. 공연 프로그램 ‘ON STAGE: 경기’에 참여할 예술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으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원금을 받은 예술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 100팀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기회, 예술이 되다. 문화, 일상이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ON STAGE: 경기’는 예술인의 창작과 활동이 공연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가 도민의 일상 속 문화 경험으로 확장되도록 마련된 공연 프로그램이다. 경기아트센터 야외극장을 비롯해 도내 공공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공연은 6월부터 11월까지 총 20회 내외로 진행되며, 회차별로 여러 팀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한 자리에 선보여 관객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곳곳에서 보다 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여 예술인은 거주지와 관계없이 경기도 전역에서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공모는 공연 장르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며, 실내·외 환경에서 진행할 수 있는 15~20분 내외 무대 공연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 출연료는 1회 공연 기준 기회소득 예술인 1명에게 70만원이 지급되며, 참여 인원에 따라 추가 금액이 더해져 140만원까지 지원된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예술인 기회소득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실제 무대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사업”이라며 “예술인에게는 지속 가능한 창작 기반을, 도민에게는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을 통해 지역 곳곳에서 예술이 살아 움직이는 ‘기회의 경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충남도 ‘탄소중립’ 나무 심기·목재 이용 공공건축 확산

    충남도 ‘탄소중립’ 나무 심기·목재 이용 공공건축 확산

    충남도는 제81회 식목일을 앞두고 3일 공주시 이인면 공주역 인근 산림에서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식목 행사에는 김태흠 지사와 도민 등 7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2㏊ 규모의 산림에 편백 6000그루를 심어 ‘미래 숲’을 조성했고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해 참가자들에게 묘목을 나눠주며 생활 속 나무 심기 확산에 나섰다. 도는 최근 전국에서 가장 넓은 2400여㏊를 조림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올해는 장기 프로젝트인 ‘충남형 미래 산림 전략’ 실현을 위한 원년”이라며 “오늘 우리가 심는 묘목이 10년 뒤 산사태를 막아내고, 50년 뒤 기후 위기를 막아내는 숲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는 공공건축 분야의 목재 이용 활성화를 위한 ‘시군 목재 이용 공공건축 활성화 실무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했다. 실무협의체는 도와 시군 간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사업 발굴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도는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와 ‘목재 이용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공공건축 분야의 목재 이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충남형 공공임대주택 공급(리브투게더) 사업에 목재 사용을 늘리고 예산군 등 3개 지역의 목재 공공건축을 위해 건축비와 설계 공모, 전문가 자문 등에 나섰다. 올해부터 건축기획 단계에 설계·시공 단계까지 지원 대상을 넓히고, 지원 금액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목재 이용 공공건축은 탄소중립 실현과 도민이 체감하는 공공건축의 품질과 공간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정책 과제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충남형 목재 이용 공공건축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 숨 쉬는 지구, 기후변화 대응… ‘제2 녹화운동’ 푸르게 강하게

    숨 쉬는 지구, 기후변화 대응… ‘제2 녹화운동’ 푸르게 강하게

    제2의 ‘녹화운동’이 올해 시작됐다. 한국은 세계가 인정한 ‘치산녹화’ 성공국이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황폐해진 국토에 전 국민이 나서 120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국토는 녹색을 회복했고 푸른 숲은 국민의 휴식처이자 생명의 보고가 됐다. 제2의 녹화운동은 탄소 흡수를 늘리고 기후변화와 산림 재난에 강한 숲을 목표로 한다. 국민 참여를 통한 조림과 관리, 효과적인 이용을 위한 전략도 담고 있다. ●산림은 탄소 흡수의 핵심 수단 기후 위기로 생활 속 ‘재난’이 현실화했다. 폭염과 국지성 호우, 대형 산불, 장기 가뭄 등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이상 기후’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기후 변화의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이다.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감축에 공동 대응하고 있지만 기후 변화의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수단은 배출 저감과 흡수원 강화로 나뉜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의 중간 단계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했다. 2018년 탄소 배출량(7억 2760만t) 대비 53~61% 감축하기로 했다. 탄소 흡수원을 통해 3830만~3930만t을 줄일 계획이다. 산림은 흡수원 전체 감축 목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수단이다. ‘자연 기반 해법’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재해 저감, 휴식·복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2일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산림 1㏊는 연간 6.3t의 온실가스를 흡수한다. 국민 1명이 한 해 배출하는 온실가스(14t)의 약 50%에 달한다. 나무 1t은 1.84t의 탄소를 흡수·저장한다. 새로운 흡수원 확보가 중요하다. 2035 NDC 이행을 위해서는 매년 3만㏊에 달하는 신규 흡수원을 조성해야 한다. 다만 녹색 국가에서, 숲을 조성할 용지 확보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목재 이용 확대와 산림의 흡수 능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목재는 이용 자체로 탄소중립에 유용하다. 건조된 목재는 탄소 비중이 50%로, 건축 자재를 사용한 목조 건축물은 탄소를 담은 저장소가 된다. 목조 건축물 1동(99㎡ 기준)은 탄소 13t을 저장할 뿐 아니라 대체 효과가 27t에 달해 총 40t을 줄일 수 있다. 김경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탄소연구센터장은 “숲이 알아서 흡수한다, 베지 말자는 논리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산림의 경영·이용이 탄소 흡수를 좌우하고 관리 실패 시 오히려 순 배출원으로 전환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나무 심기, 국민 실천 운동으로 전환 산림청은 올해 3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연간 13만t의 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다. 잘 가꾼 숲은 지역의 관광 자원으로 부상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멸을 늦추는 효과로 이어진다. 올해부터 정부 주도의 조림을 국민 실천 운동으로 확장해 남산 면적의 60배인 1만 8000㏊에 다양한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유휴 농지와 산업 부지, 폐철도와 폐도로, 도시 유휴지 등 정부 부처별 관리 토지 등을 활용한 신규 흡수원 발굴도 추진한다. 전국적으로 나무 심기와 나무 나눠주기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시 경안천 일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림청, 삼성전자 등 민관이 함께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나무 심기를 진행했다. 참여 기관은 2030년까지 총 26만 그루를 조림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임직원 1명당 2그루 이상 나무를 심는 셈이다. 28일에는 유한킴벌리가 지난해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안동에서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2026 신혼부부 나무 심기’에 나섰다. 예비·신혼부부 100쌍이 참가해 헛개나무와 굴참나무 등 5500그루를 심었다. 유한킴벌리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산림청·생명의숲과 협력해 안동 산불 피해지 25.9㏊에 시민참여형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국립수목원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효성그룹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일원 생태 복원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나선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숲은 기후 위기 대응과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자산”이라며 “나무를 심는 수준을 넘어 조성하는 숲의 목적에 맞는 수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 흡수량의 11.7배 탄소 흡수원인 산림은 산불·산사태·병해충 등 재난이 발생하면 배출원으로 돌변한다. 우리 산림은 1970년대 이후 짧은 기간, 대규모 조림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31~50년생이 전체 산림의 75%를 차지하는 등 특정 연령대에 집중된 ‘영급 불균형’이 심각하다. 조림 후 솎아베기와 가지치기 등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생육 환경도 열악하다. 재난 위험이 일상화·대형화하면서 산림이 화약고가 됐다. 1990년대 연평균 104일이던 산불 발생일이 2020년대 171일로 64% 늘었다. 산림 내 원료가 풍부해져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산할 위험도 커졌다. 산불로 잎과 가지가 타면 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산림과학원이 지난해 3월 역대 최대 피해(9만 9289㏊)가 발생한 경북 북부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728만 3156t에 달했다. 중형차 7078만 대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800㎞)할 때 배출하는 양이다. 2022년 국내 산림의 연간 탄소 흡수량(3987만t)의 18.3%가 9일 만에 사라졌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은 ㏊당 73.4t으로 흡수량의 11.7배에 달한다.
  • ‘국대 3총사 빅뱅’ KB, 여자농구 정규리그 6번째 ★ 떴다

    ‘국대 3총사 빅뱅’ KB, 여자농구 정규리그 6번째 ★ 떴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국가대표 3인방 박지수와 허예은, 강이슬의 61점 합작을 앞세워 2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B는 30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부산 BNK를 94-69로 대파했다. 21승9패를 기록한 KB는 정규리그 한 경기만을 남겨둔 부천 하나은행(20승9패)의 승패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하나은행이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하나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 KB가 앞서기 때문이다. 2023~24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던 KB는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 KB는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각 6회)과 함께 역대 정규리그 최다 우승 공동 2위로 올라서게 됐다. 반면 13승17패로 시즌을 마친 4위 BNK는 다음 달 3일 5위 우리은행과 3위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승리하게 되면 5위로 밀려 플레이오프(5전3승제) 진출이 좌절된다. 4월 8일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은 1위와 4위, 2위와 3위팀간의 대결로 펼쳐진다. 국가대표 3인방인 박지수와 강이슬, 허예은을 보유한 KB는 BNK의 약점을 이용해 1쿼터부터 BNK의 외곽을 허물었다. 허예은과 강이슬의 3점포가 터지며 11-4로 달아난 KB는 전반을 47-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승부가 기운 것은 3쿼터. 종료 2분7초 전 박지수의 3점포로 68-48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매조졌다. KB는 4쿼터에서 그동안 뛰지 못하던 선수들을 기용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박지수가 29점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강이슬은 3점슛 4개 포함 18점, 허예은은 14점에 8어시스트로 공격에 가세했다. 
  • [씨줄날줄] 한불 수교 140주년

    [씨줄날줄] 한불 수교 140주년

    전등사와 정족산사고가 있는 강화도 정족산성의 동문으로 들어서면 ‘순무천총양공헌수승전비’가 보인다. 흔히 ‘양헌수 승전비’라 부른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이곳에서 프랑스군을 격퇴한 양헌수 장군을 기리는 비석이다. 강화성을 점령한 프랑스군이 외규장각의 왕실 의궤를 약탈하고 건물에 불을 지른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프랑스군은 강화도에 이어 한양도성을 점령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앞서 프랑스 함대는 한강 물길을 탐사하고 서강에서 하루를 머물기도 했다. 조선과 프랑스가 외교 관계를 맺은 것은 1886년이다. 미국과 1882년, 영국·독일과 1883년, 이탈리아·러시아와 1884년 수교했으니 다른 서구 국가들보다 늦었다. 조선이 “프랑스는 전쟁을 치른 나라로 배상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병인양요는 베르뇌 주교를 비롯한 프랑스인 천주교 사제들이 순교한 병인박해가 원인이었으니 사실상 종교전쟁이었다. 병인박해 때 탈출한 프랑스인 페롱 신부는 1868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의 악명 높은 남연군 시신 도굴 미수 사건에 가담하기도 했다. 조불수호통상조약에는 ‘조선에서 학문 혹은 언어, 과학, 법학, 예술을 배우고 가르치는 프랑스 시민은 친선의 증거로서 언제든 원조와 교섭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가르치다’라는 표현으로 프랑스인은 선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그러니 문화 협정의 성격이 짙다.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 140주년을 맞았다. 두 나라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공식 기념식이 6월 덕수궁에서 열리는 등 관련 프로그램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넘볼 수 없는 문화 선진국’이었던 프랑스에 대한 ‘존경심’이 옛날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다. 프랑스 문화가 정체에 빠진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가 숨가쁘게 뒤쫓은 결과일 것이다. 150주년을 맞는 2036년에는 19세기 얽혔던 실타래를 풀어내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라도 열면 어떨까 싶다.
  • “만에 하나 일어날 사고도 없도록”…서초, 해빙기 안전 미리 예방한다[현장 행정]

    “만에 하나 일어날 사고도 없도록”…서초, 해빙기 안전 미리 예방한다[현장 행정]

    우면산 둘레길 돌며 사방댐 확인급경사 보행로 막는 수목도 제거노후된 시설물엔 loT 계측기 설치 “2011년 우면산 산사태의 아픔을 여전히 기억하시는 주민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서초구의 지원을 받아 전국 최초로 설치된 사방댐 상부 사물인터넷(IoT) 기반 고강도 네트망은 위험이 감지되는 즉시 관리자와 구청을 거쳐 주민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김용성 강원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지난 19일 지반공학 전문가인 김 교수가 우면산 둘레길 4코스 위에 설치된 콘크리트 사방(沙防)댐 IoT 계측기를 가리키며 기능을 설명하자 30여명의 방배3동 주민들이 귀를 쫑긋 세웠다. 사방댐은 폭우 등으로 토사물과 바위, 나뭇가지 등이 산 아래로 쏟아지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서초구는 2023년 11월 강원대 산학협력단의 토석류 경보 센서 시스템을 우면산 사방댐에 설치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김 교수의 설명이 끝나자 “요즘처럼 얼었던 지반이 녹아 사고 우려가 커지는 해빙기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면서 “스마트 사방댐을 비롯해 다양한 안전시설을 여러분과 함께 직접 점검해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찾아 사고를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구청장과 김 교수, 구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주민들의 질문을 직접 듣고 일일이 답해 궁금증을 해소했다. 이날 우면산 둘레길 안전 점검은 전 구청장이 서초구의 14개동을 주민들과 함께 돌며 해빙기 안전을 확인하는 일정이었다. 그는 지난 3일 서초3동과 반포4동을 시작으로 3주 동안 모든 동의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안전 사항을 눈으로 확인했다. 지난 6일에는 잠원동 일대 보행로 점검에서 경사가 급한 보행로에 수목이 보행로 방향으로 기울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수목을 제거했다. 구는 이날 점검한 스마트 사방댐 외에도 지역 내 30년 이상 된 교량, 옹벽, 건축물 등 노후 시설물에 IoT 계측기를 설치했다. 이 계측기는 기울기, 균열, 온도, 습도 등을 수집하는 디지털 기반 시설물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현재 총 75곳 277개의 센서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위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전 구청장은 “이번 해빙기 안전점검을 통해 첨단 IoT 기술과 주민들의 세심한 관심이 합쳐져 가장 강력한 지역 안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주민들의 안전을 챙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강서, 해빙기 급경사지 안전 점검

    서울 강서구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얼었던 땅이 녹는 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 20일 개화산 급경사지를 찾아 낙석방지망 설치 상태 및 훼손 여부, 산사태 위험 요소 등을 살펴봤다. 특히 폭우에 대비해 훼손된 낙석방지망 보강 작업을 지시하며, 선제적 예방 활동을 강조했다. 이어 진 구청장은 염창 둘레길 약 700m 구간을 걸으며 둘레길 보행자 안전, 위험 요소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구는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급경사지 14곳을 포함해 공사장, 노후 건축물, 옹벽 및 석축 등 안전취약시설 156곳에 대해 해빙기 특별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가벼운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한다. 중대한 결함이나 위험이 확인된 경우에는 사용 중지, 보수·보강 등 긴급 안전조치를 할 계획이다. 진 구청장은 “지반이 약해져 있는 해빙기에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큰 만큼 선제적인 예방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며 “철저한 안전 점검을 통해 주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평생 빈민에 헌신’ 안광훈 신부 선종

    ‘평생 빈민에 헌신’ 안광훈 신부 선종

    60년 동안 한국 빈민들을 돕기 위해 헌신한 뉴질랜드 출신 안광훈(본명 로버트 존 브레넌) 신부가 21일 새벽 4시 서울 성북구 동서요양병원에서 지병으로 선종했다. 84세. 안 신부는 평생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 곁을 지켰다. 1941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5년 사제 수품 이듬해인 1966년 한국으로 파견됐고, 강원 원주교구에서 11년간 본당 신부로 사목했다. 당시 고리대금으로 고통받는 주민을 위해 정선신용협동조합을 설립했고, 성프란치스코의원을 열어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1981년 서울대교구 목동성당 근무 당시엔 안양천변에 살다 쫓겨나는 철거민들에게 본당을 내어주고 시흥에서 자립해 살 수 있게 도왔다. 1992년 서울 강북구 미아6동 달동네로 들어가 철거 위기에 놓인 주민들과 함께 지냈고 외환위기 때는 실업문제 해결에 힘썼다. 2012년 서울시에서 명예시민권을, 2020년엔 정부가 대한민국 국적 증서를 수여했다. 국적 수여식 당시 안 신부는 “20대 청년으로 한국에서 광훈(光薰)이라는 이름을 받은 지 54년 만에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며 “한국은 고향 그 자체이며, ‘온전한 한국인’으로 살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시 사회복지대회 대상(2012년), 아산사회복지재단 대상(2014년) 등도 수상했다. 빈소는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이다. 장례 미사는 24일 오전 10시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에서 엄수된다. 장지는 충북 제천시의 배론성지다.
  • 공민왕 숨결 서려 있는 ‘임영관’…잉어가 이어준 사랑 ‘월화거리’[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공민왕 숨결 서려 있는 ‘임영관’…잉어가 이어준 사랑 ‘월화거리’[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강릉, 고려·조선 때 대도호부 지위강릉읍성, 남대천 북쪽에 자리잡아 객사 ‘임영관’ 현판은 공민왕 친필읍성 내부 한은 등 공공 건물 밀집명주동, 카페·식당 등 문화의 거리영동선 노선은 예국고성 훼손 피해 ‘월화거리’ 무월랑·연화 이야기 담겨 왕릉 방불케 하는 ‘명주군왕릉’ 명소 강원도 평창에서 강릉으로 넘어가는 대관령이라면 곧 아흔아홉 굽이를 떠올린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 사람도 없지 않을 듯하다. 오늘날 영동고속도로는 인천에서 강릉을 잇는 명실상부한 동서횡단길로 기능한다. 이 고속도로는 1971년 신갈에서 새말을 잇는 왕복 2차로로 초라하게 시작했다. 대관령을 넘어 강릉까지 전 구간이 개통된 것은 1975년이다. 대관령 옛길 일부를 고속도로로 활용했으니 아흔아홉 굽이 분위기는 어느 정도 남아 있었다. 지금처럼 산악도로 답지 않게 4차로의 큰 길이 된 것은 2001년이다. 이제는 ‘대관령을 넘어간다’보다 ‘대관령을 지나간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국사성황신·대관령산신 기리는 단오제 여유로운 가족여행이라면 한번쯤은 아흔아홉 굽이로 유명했던 경강로(京江路)로 대관령을 넘어 봐도 좋을 것이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나들목에서 대관령양떼목장을 지나가는 456호 지방도다. 일부는 2차로 시절 고속도로로 쓰던 길을 지방도로 되돌린 것이니 이것도 새로운 경험이 되겠다. 무엇보다 경강로 주변엔 강릉단오제 주신(主神) 범일국사를 모신 국사성황사가 있다. 대관령산신당엔 강릉을 위협하던 말갈을 물러가게 했다는 김유신 장군이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어 자리잡고 있다. 강릉단오제는 새로 빚은 신주(神酒)를 국사성황신과 대관령산신에게 올리며 영동 지역이 근심을 떨치게 해 달라고 비는 것으로 막을 올린다. 강릉(江陵)이라는 땅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고려시대다. 고려사에는 1194년 ‘좌도병마사 최인이 정예 군사 수천 명을 이끌고 남적(南賊)을 공격했는데, 강릉성에 이르러 복병을 설치하고 기다렸다’는 내용이 보인다. 강릉성의 존재도 여기서 처음 나타난다. 남적이란 당시 남부 지방 곳곳을 휩쓸었던 반란세력을 일컫는데 이들이 동해안까지 진출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고려는 강릉을 동원경, 명주, 하서부, 경흥도호부 등으로 불렀다. 고려사는 ‘1308년 강릉부로 고쳤다. 1389년 대도호부로 승격시켰다. 별호는 임영(臨瀛)’이라고 적었다. 강릉의 고구려 시대 이름은 하슬라(何瑟羅)다. 토착어를 음차해 한자로 표기했지만 순수한 우리말 어감이 살아 있다. 하슬라의 ‘하’는 바다나 태양을, ‘슬라’는 땅이나 나라를 의미하는 것이라 한다. 그러니 바닷가 고을이나 해돋는 고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신라는 고구려로부터 이 땅을 빼앗은 이후에도 하슬라라는 이름을 한동안 쓰다가 742~765년 재위한 경덕왕이 한자식 이름인 명주(溟州)로 바꾼다. 명주는 글자 그대로 바닷가 고을이라는 뜻이다. 옛 이름 하슬라의 의미를 그대로 살린 것이다. 임영 역시 바닷가 고을이라는 뜻이다. ‘강변의 언덕’이란 뜻을 가진 강릉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짐작한다. 당나라 시인 이백(701~762)의 ‘아침에 백제성(白帝城)을 떠나며’에 강릉이 나온다. ‘아침에 무지개 구름 사이로 백제성을 떠나 / 천 리 밖 강릉을 하루 만에 돌아온다’는 대목이다. 백제성은 중국의 장강 삼협에 있었다고 한다. 문학작품에서 강과 바다는 ‘끝없이 이어진다’거나 ‘넓고 아득하다’는 이미지로 혼용되곤 한다. 우리 땅이름이 중국화하는 과정에서 장강 북안 징저우(江陵)가 힌트가 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강릉은 고려시대 대도호부의 지위를 조선시대에도 그대로 물려받았다. 대도호부사는 종3품으로 지방관으로는 위계가 높았다. 강릉읍성은 대도호부사가 행정과 군사를 총괄하던 치소(治所)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고려시대 토성으로 처음 쌓은 것으로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1512년(중종 7년) 석성으로 고쳐 쌓았다. 문을 4곳에 두었고 우물이 14곳, 연못이 2곳’이라고 적었다. 개축한 읍성의 둘레를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1134.6m인데 실제는 1826m라고 한다. 지대가 높은 북쪽과 서쪽 일부는 토성을 그대로 유지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임영관 삼문·칠사당만 옛날 그대로 강릉읍성은 남대천(南大川) 북쪽에 남북이 긴 마름모꼴 모양으로 자리잡았다. 남대천이라는 이름도 강릉대도호부 관아 남쪽에 있는 큰 하천이라는 뜻에서 지어졌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이 기록한 대로 강릉읍성은 동서남북에 가해루(駕海樓), 망신루(望宸樓), 어풍루(馭風樓), 빙허루(憑虛樓)의 누각을 갖추고 있었지만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읍성 내부 지역은 지금도 관아를 중심으로 한국은행, 기상청, KBS 방송국, 우체국, 과거엔 전화국이었을 KT 지점,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공공성 있는 건물이 밀집한 모습이니 역사는 이어지고 있다. 강릉대도호부 관아는 939년(고려 태조 19년) 세워졌다는 조선시대 기록이 있다. 모두 83칸의 건물이 있었다지만 지금은 객사 정문인 임영관 삼문과 수령의 집무공간인 칠사당만 옛날 것이다. 대도호부 정문과 동헌, 서쪽 언덕 위 의운루(倚雲樓)와 객사 임영관은 최근 복원한 것들이다. 배흘림기둥이 인상적인 임영관 삼문은 강원도에서 유일한 고려시대 건축물이다. ‘증수임영지’에 따르면 염양사(艶陽寺)가 폐사되면서 옮겨 지은 것이다. 임영관 현판은 공민왕의 친필이라고 한다. 공민왕이 1366년 낙산사에 관음 기도를 드리러 가다 강릉에 들렀다. 그런데 큰비가 내리며 강릉에서 열흘 동안 머물렀을 때 임영관 편액을 썼다는 전설이 있다. 삼문 뒤편의 객사 임영관은 일제강점기 초기엔 보통학교로 쓰였다. 하지만 1930년대 이 자리엔 콘크리트로 경찰서 건물이 지어졌다. 수난은 광복 이후에도 이어졌다. 동헌과 칠사당 사이엔 1955년 강릉시청이 들어섰다. 동헌은 강릉시장 사택으로 쓰이다 1967년 헐렸다. 관아에서 길을 건너면 명주동이다. 개성 있는 카페와 음식점, 공연장이 들어서면서 문화의 거리로 발전하고 있다. ‘시나미 명주길’이라는 이름도 붙여졌는데 시나미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을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라고 한다. 차분하고 품위 있는 골목이라는 인상이었다. ●옛 남대천 철교, 도보다리 ‘월화교’로 강릉시내 중심부에는 또 다른 옛 성터가 남아 있다. 동예(東濊)의 중심이던 시절의 예국고성이다. 동예라면 ‘삼국지’ 동이전을 떠올리게 된다. ‘같은 성끼리 혼인하지 않았고, 호랑이를 섬겨 신으로 여겼다. 살인자는 죽였고, 도적이 없었다. 10월에는 하늘에 제사 지내고 밤낮으로 마시고 춤추고 노래 부르며 즐겼는데, 이 축제를 무천(舞天)이라 했다’는 대목이다. 월화거리는 강릉읍성 동쪽에 있다. 월화거리는 중앙시장과 더불어 강릉을 대표하는 먹거리 타운으로 떠올랐다. 조선총독부가 1925년 수립한 ‘조선철도 12년 계획’에는 부산과 안변을 잇는 동해선도 들어 있다. 일제는 동해선 노선을 정하는 과정에서 1938년 예국고성을 조사한다. 1962년 동해선의 일부로 개통된 영동선 노선이 남대천을 건넌 이후 역(逆) 기역자(ㄱ)자 모양으로 크게 꺾어진 것도 예국고성 성벽의 훼손을 피하려 했기 때문으로 짐작한다. 옛 남대천 철교는 이제 월화거리와 월화정을 잇는 도보다리 월화교로 탈바꿈했다. 대신 KTX 강릉선은 지하터널로 남대천을 건너 강릉역으로 진입한다. 월화거리는 흔적도 찾기 어려운 예국고성의 서쪽 성벽을 따라 조성한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남대천에서 가까운 예국고성 주변은 지대가 낮은 듯 보인다. 예국고성을 버리고 강릉읍성을 새로 세운 것도 상습적인 수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높은 지대를 선택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월화거리는 ‘무월랑과 연화 부인’의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월화거리에서 조명이 아름다운 월화교를 건너면 월화정이다. 짐작처럼 무월랑과 연화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은 이름이다. 월화정 설화는 강릉 출신 문인 교산 허균의 ‘별연사고적기’에 자세히 실려 있다. 무월랑은 강릉에 머물던 시절 연화와 사귀었는데 경주로 돌아간 뒤 연락이 없었다. 연화는 잉어를 잡아 뱃속에 편지를 넣은 뒤 다시 놓아 주었는데, 이튿날 경주의 무월랑 집에서 음식재료로 사들인 물고기가 바로 그 잉어였다는 내용이다. 강릉 김씨 시조가 되는 김주원의 부모가 곧 두 사람이다. 김주원은 신라하대 진골귀족으로 강릉에서 독자적 세력을 형성해 명주군왕에 봉해졌다. 강릉에는 왕릉을 방불케 하는 김주원의 무덤 명주군왕릉도 있으니 한번 찾아가 봐도 좋을 것이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아산의학상에 기초의학 이호영·임상의학 김승업 교수

    아산의학상에 기초의학 이호영·임상의학 김승업 교수

    질병 극복을 위해 연구에 매진해 온 의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9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기초·임상·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이호영(64) 서울대 약학과 교수는 흡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이 폐암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발생과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승업(51)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침습적 간 섬유화 진단 분야를 선도한 성과로 수상했다. 2005년 초음파 기반 ‘순간 탄성측정법’을 국내에 도입해 간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젊은의학자부문에서는 마틴 슈타이네거(41)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이주명(45)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슈타이네거 교수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단백질 구조를 빠르고 정밀하게 예측·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이주명 교수는 심혈관 중재시술 영상과 생리학적 검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았다. 아산의학상은 2008년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61명에게 수여됐다.
  • 소통 돕는 보성 ‘마을방송 수신기’ 큰 호응

    소통 돕는 보성 ‘마을방송 수신기’ 큰 호응

    전남 보성군이 산불 등 재난 발생 시 주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보급하는 ‘최첨단 가정용 마을방송 수신기’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보성군에 따르면 군은 2024년부터 2년간 관내 약 1만 2000가구를 대상으로 가정용 마을방송 수신기를 보급해 집 안에서도 마을 방송을 선명하게 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군은 난청 지역이거나 이중 창문 등으로 마을 스피커 방송이 실내에 정확히 전달되지 않고 고령화로 청취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가정용 수신기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설치비 23만원 전액을 군에서 부담하는 수신기는 녹음 기능이 있어 미처 듣지 못한 방송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수신기를 설치한 주민들은 마을과 떨어진 생활 환경에서도 문화 행사, 영농 교육, 행정 안내 등 다양한 지역 정보를 들을 수 있어 마을 공동체 소통이 한층 활발해졌다고 평가한다. 재난 대응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후변화로 집중호우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한 가운데 태풍, 침수, 산사태 등 재난 상황을 집에서도 정확히 청취할 수 있어 특히 심야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벌교읍 주민 김모(78)씨는 “집에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귀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군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3848명 중 95%가 ‘수신기 설치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수신기 설치율 71.20%를 달성한 군은 올해 미신청 가구를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아 장마철 이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 일곱 보물이 숨겨진, 괴산 칠보산의 산행

    일곱 보물이 숨겨진, 괴산 칠보산의 산행

    충북 괴산에는 깊은 숲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산들이 여럿 자리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독특한 암릉과 시원한 조망으로 많은 산행객의 발걸음을 끄는 산이 있다. 높이 778m의 칠보산이다. 이름처럼 ‘일곱 가지 보물’을 품고 있다는 의미를 지닌 이 산은 험하지 않으면서도 산행의 재미와 풍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칠보산의 산세는 비교적 부드럽지만 곳곳에 솟은 바위 능선이 산의 분위기를 한층 더 웅장하게 만든다. 숲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거대한 암릉이 나타나고, 바위 위에 서면 주변 산세가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정상 부근에서는 충북 내륙 특유의 겹겹이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이어지며 깊은 산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도 유명하다. 칠보산 자락에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쌍곡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과 울창한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을 찾는 사람들로 활기를 띠는 곳이기도 하다. 칠보산을 찾았다면 인근의 고찰 각연사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이 사찰은 괴산의 깊은 산중에 자리한 사찰로, 울창한 숲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이다.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석조 유물들이 남아 있어 오랜 세월을 간직한 사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산행을 마친 뒤 잠시 들러 조용한 산사의 풍경을 바라보고 감로수 한 잔으로 목을 축이는 것도 또 다른 여행의 즐거움이 된다. 산행은 보통 쌍곡계곡 일대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은 비교적 완만해 걷기 편하고, 능선에 오르면 시야가 열리며 주변 산세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위 능선이 이어져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높이는 700m대이지만 조망이 좋아 산을 오르는 동안 풍경이 끊임없이 바뀐다. 정상에 서면 괴산의 깊은 산줄기와 숲이 한눈에 펼쳐진다. 멀리 이어진 산세와 계곡 풍경이 어우러져 내륙 산악지대 특유의 웅장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바람이 능선을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 이곳이 왜 많은 산행객이 찾는 명산으로 꼽히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기암과 숲, 그리고 맑은 계곡이 함께 어우러진 산. 괴산의 칠보산은 화려하게 드러나기보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 속에서 천천히 그 매력을 보여주는 산이다.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깊은 산속으로 들어온 듯한 풍경이 펼쳐지고, 그 속에서 칠보산이 품고 있는 또 하나의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
  • 일곱 보물이 숨겨진, 괴산 칠보산의 산행 [두시기행문]

    일곱 보물이 숨겨진, 괴산 칠보산의 산행 [두시기행문]

    충북 괴산에는 깊은 숲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산들이 여럿 자리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독특한 암릉과 시원한 조망으로 많은 산행객의 발걸음을 끄는 산이 있다. 높이 778m의 칠보산이다. 이름처럼 ‘일곱 가지 보물’을 품고 있다는 의미를 지닌 이 산은 험하지 않으면서도 산행의 재미와 풍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칠보산의 산세는 비교적 부드럽지만 곳곳에 솟은 바위 능선이 산의 분위기를 한층 더 웅장하게 만든다. 숲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거대한 암릉이 나타나고, 바위 위에 서면 주변 산세가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정상 부근에서는 충북 내륙 특유의 겹겹이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이어지며 깊은 산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도 유명하다. 칠보산 자락에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쌍곡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과 울창한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을 찾는 사람들로 활기를 띠는 곳이기도 하다. 칠보산을 찾았다면 인근의 고찰 각연사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이 사찰은 괴산의 깊은 산중에 자리한 사찰로, 울창한 숲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이다.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석조 유물들이 남아 있어 오랜 세월을 간직한 사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산행을 마친 뒤 잠시 들러 조용한 산사의 풍경을 바라보고 감로수 한 잔으로 목을 축이는 것도 또 다른 여행의 즐거움이 된다. 산행은 보통 쌍곡계곡 일대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은 비교적 완만해 걷기 편하고, 능선에 오르면 시야가 열리며 주변 산세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위 능선이 이어져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높이는 700m대이지만 조망이 좋아 산을 오르는 동안 풍경이 끊임없이 바뀐다. 정상에 서면 괴산의 깊은 산줄기와 숲이 한눈에 펼쳐진다. 멀리 이어진 산세와 계곡 풍경이 어우러져 내륙 산악지대 특유의 웅장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바람이 능선을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 이곳이 왜 많은 산행객이 찾는 명산으로 꼽히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기암과 숲, 그리고 맑은 계곡이 함께 어우러진 산. 괴산의 칠보산은 화려하게 드러나기보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 속에서 천천히 그 매력을 보여주는 산이다.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깊은 산속으로 들어온 듯한 풍경이 펼쳐지고, 그 속에서 칠보산이 품고 있는 또 하나의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
  • 동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능선, 괘방산

    동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능선, 괘방산

    강원도 강릉 남쪽 해안에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능선을 따라 걷는 산이 있다. 높이는 345m에 불과하지만 동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와 트레커들이 찾는 곳이다. 바로 괘방산이다. 괘방산에 이름은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딘가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데서 유래됐다. 괘방산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능선 덕분에 산행 내내 동해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숲길을 걷다 능선에 올라서면 푸른 바다가 시야 가득 펼쳐지고, 아래로는 해안 마을과 철길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나타난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전망이 뛰어나 가볍게 걸으며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괘방산 자락에는 천년 고찰 등명낙가사가 자리하고 있다. 숲에 둘러싸인 조용한 산사로, 한반도에서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사찰로도 알려져 있다. 천년고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바다와 방풍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이 일대 능선길은 국내 장거리 트레일인 해파랑길의 구간이기도 하다.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길 가운데에서도 괘방산 능선은 바다 조망이 특히 좋은 구간으로 꼽힌다. 바다와 숲이 번갈아 나타나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발아래로 동해의 수평선이 길게 펼쳐진다. 산행은 보통 정동진 인근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바다와 가까운 마을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고, 능선에 오르면 탁 트인 동해 풍경이 나타난다. 정상에 서면 정동진 해안선과 주변 마을, 그리고 멀리 이어진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또렷하게 드러나며 동해 특유의 시원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짧게나마 괘방산의 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등명낙가사에서의 출발을 추천한다. 왕복 한 시간 내외로 가능하여 초보자나 아이와 함께 걷기도 좋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정동진 일대의 여행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정동진 해변은 일출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해안을 따라 다양한 산책로와 관광시설이 조성돼 있다. 바다를 따라 달리는 정동진 레일바이크도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 가운데 하나다. 주변에는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과 숙소도 많아 하루 일정의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특히 동해안 특유의 붉은 노을이 해안선을 물들이는 시간에는 바다와 하늘이 함께 물들며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다.
  • 동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능선, 괘방산 [두시기행문]

    동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능선, 괘방산 [두시기행문]

    강원 강릉 남쪽 해안에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능선을 따라 걷는 산이 있다. 높이는 339m에 불과하지만 동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와 트레커들이 찾는 곳이다. 바로 괘방산이다.괘방산의 이름은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딘가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데서 유래됐다. 이 산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능선 덕분에 산행 내내 동해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숲길을 걷다 능선에 올라서면 푸른 바다가 시야 가득 펼쳐지고, 아래로는 해안 마을과 철길이 어우러진 풍경이 나타난다.높지 않지만 전망이 뛰어나 가볍게 걸으며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괘방산 자락에는 천년 고찰 등명낙가사가 자리하고 있다. 숲에 둘러싸인 조용한 산사로, 한반도에서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사찰로도 알려져 있다. 천년 고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바다와 방풍림의 조화를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이 일대 능선길은 국내 장거리 트레일인 해파랑길의 구간이기도 하다.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길 가운데에서도 괘방산 능선은 바다 조망이 특히 좋은 구간으로 꼽힌다. 바다와 숲이 번갈아 나타나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발아래로 동해의 수평선이 길게 펼쳐진다. 산행은 보통 정동진 인근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바다와 가까운 마을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고, 능선에 오르면 탁 트인 동해 풍경이 나타난다. 정상에 서면 정동진 해안선과 주변 마을, 그리고 멀리 이어진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또렷하게 드러나며 동해 특유의 시원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짧게나마 괘방산의 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등명낙가사에서의 출발을 추천한다. 왕복 두 시간 내외로 가능해 초보자나 아이와 함께 걷기도 좋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정동진 일대의 여행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정동진 해변은 일출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해안을 따라 다양한 산책로와 관광시설이 조성돼 있다. 바다를 따라 달리는 정동진 레일바이크도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 가운데 하나다. 주변에는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과 숙소도 많아 하루 일정의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특히 동해안 특유의 붉은 노을이 해안선을 물들이는 시간에는 바다와 하늘이 함께 물들며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다.
  • 울산시, 올해 첫 추경 1449억원 편성… 올해 예산 5조 7895억원

    울산시, 올해 첫 추경 1449억원 편성… 올해 예산 5조 7895억원

    울산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으로 1449억원을 편성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본예산에서 일반회계 1170억원, 특별회계 279억원이 증액된 2026년 제1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추경예산의 주요 재원은 보통교부세 804억원, 내부 유보금 249억원 등이다. 추경예산이 확정되면 시의 올해 전체 예산은 본예산 5조 6446억원에 더해 5조 7895억원으로 늘어난다. 시는 민생 복지와 기업 지원에 방점을 두는 동시에 미래 신산업 육성, 도시·안전과 정원·녹지 분야 등 각종 현안에 소홀함이 없도록 추경예산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과 경제 분야에서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111억원, 국내외 기업 지역 투자 지원 50억원, 소형 수소추진선박 기술개발과 실증 35억원 등 270억원을 편성했다. 민생·복지 분야에는 울산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89억원, 동구 청소년복지시설 건립 지원 20억원, 어린이집 보육료와 조리원 인건비 지원 6억 7000만원, 참전명예수당 인상 6억 6000만원 등 285억원을 반영했다. 또 도시·안전 분야에서는 무거동·전하2동·방어동 노후 주거지 정비 85억원, 산림재난대응센터 건립 등 산불 대응 84억원, 공업탑로터리 교통체계 개선 55억원, 장생포 고래마을 관광경관 명소화 35억원 등 651억원이 마련됐다. 정원·녹지 분야에는 국제정원박람회장 진·출입로 개설과 정비 20억원, 국산 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 18억원, 태화강 공중대숲길·수상정원 조성 15억원, 삼산매립장∼여천매립장 연결교량 설치 15억원 등 170억원이 편성됐다. 추경예산안은 3일 시의회에 제출되며, 제262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기간에 심의를 거쳐 이달 확정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이번 추경은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산업 대전환을 주도하고, 시민 안전과 일상을 지켜 민생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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