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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보는 온라인 이미지, 당신의 편견을 더 키운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매일 보는 온라인 이미지, 당신의 편견을 더 키운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요즘은 책이나 신문, 잡지처럼 긴 글 대신 소셜미디어(SNS)의 짧은 글이나 이미지를 더 선호합니다. 심지어 쇼츠(짧은 동영상)도 1분이 넘어가면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짧은 글과 이미지, 동영상 등이 사람들에게 편견을 심어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컬럼비아대, 서던 캘리포니아대 물리학과, 영국 공공정책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온라인 이미지가 온라인 텍스트보다 더 강한 성 편견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각적 성 고정관념에 자주 노출될수록 사람들의 성 편견에도 더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2월 15일자에 실렸습니다. SNS, 온라인 광고, 온라인 뉴스 등에서는 이미지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텍스트보다 이미지를 더 빠르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인합니다. 그런데 이미지가 글보다 성 편견을 드러내기 쉽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었지만 구체적 분석은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구글, 위키피디아, IMDb(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 속 이미지 100만개와 텍스트를 수집해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의사, 변호사, 공장 근로자 등의 직업과 이웃, 친구, 동료, 멘토 등 사회적 역할을 포함해 약 3500개의 사회적 범주와 관련된 성별 편견에 주목했습니다. 그 결과 텍스트의 56%에서 남성 편향성이 드러났지만 이미지에서는 62%가 남성에 치우쳐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배관공, 경찰서장, 목수를 검색하면 남성이 더 많이 표시되고 발레 댄서, 헤어스타일리스트, 간호사로는 여성의 얼굴이 더 많이 나타난다는 식입니다. 이후 연구팀은 450명의 남녀를 세 집단으로 나눠 한 그룹은 구글 뉴스, 다른 그룹은 구글 이미지에서 특정 직업을 검색하도록 하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여러 직업 목록을 주고 알아서 검색하도록 했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참가자들에게 특정 직업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성별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결과 이미지를 검색한 사람들이 텍스트를 검색하거나 알아서 검색한 집단들보다 성별 편견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편견의 지속 시간도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더글러스 길뷰 UC버클리 교수(계산사회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온라인 이미지의 성별 편견을 해결하는 것이 인터넷을 공정하고 포용력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 네게브 벤구리온대, 텔아비브대 연구팀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들은 서구, 특히 미국 영화계에서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이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포스터에는 백인 배우가 비백인 배우보다 더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인문·사회학 분야 국제 학술지 ‘인문학 및 사회과학 커뮤니케이션스’ 2월 8일자에 발표됐습니다. 온라인에서 접한 정보를 생각 없이 수용할 경우 그 정보가 자신의 생각인 것으로 착각하고 결국 편견으로 굳어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연구 결과들이라 하겠습니다.
  • 튀르키예 금광 산사태… 9명 매몰, 유프라테스강 청산가리 유출 우려

    튀르키예 금광 산사태… 9명 매몰, 유프라테스강 청산가리 유출 우려

    튀르키예의 한 금광에서 13일(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광부 9명이 매몰됐다. 토사 더미 속에 맹독성 물질인 청산가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환경오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튀르키예 동부 에르진잔주의 조플레르 노천 금광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광부 9명이 연락이 끊겼다고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이 밝혔는데, 산사태 피해 인원이 정부 발표보다 5배나 많다는 소식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져 당국이 차단에 나섰다. 예를리카야 장관은 금광에서 퍼낸 토사 더미를 쌓아 두었는데 이것이 무너져 내리며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국영 TRT 뉴스에 말했다. 그는 “약 200m 높이의 경사면을 따라 1000만㎥의 토사가 800m가량 움직였다”며 “827명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토사에는 금 추출 과정에서 발생한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물(청산가리)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환경부 측은 산사태 발생 직후 조사팀을 보내 위험 물질이 유프라테스강에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배수구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유프라테스강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이라크를 지나는 서아시아 최대의 강 중 하나여서 시안화물에 오염될 경우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 함자 아이도그두 에르진잔 주지사도 “현재 시안화물 유출은 없고, 토사도 유프라테스강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사설 금광은 2020년에도 시안화물이 유프라테스강으로 유출되는 사고를 일으켜 폐쇄됐다가 2년 뒤 운영업체가 벌금을 물고 정화 작업을 마치고 나서 운영을 재개한 전력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튀르키예 광산 안전은 열악해서 2022년에는 흑해 연안의 아마스라 석탄 광산에서 폭발이 일어나 41명이 사망하고, 2018년에는 소마 지역에서 폭발 사고로 301명이 목숨을 잃었다.
  • 1100명 잃은 日 마을 ‘3대 대책’… “재해 못 막지만, 재난 확 줄인다”

    1100명 잃은 日 마을 ‘3대 대책’… “재해 못 막지만, 재난 확 줄인다”

    새해 첫날을 강타한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강진은 한국 강원도 동해안 부근에 쓰나미(해일) 주의 경보가 내려졌을 정도였고 과거 포항·경주 지진에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자연재해가 빈번한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가 참고할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해 봤다.지난달 31일 찾은 일본 미야기현 히가시마쓰시마시는 인구 3만 8349명의 주민 상당수가 어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시골 마을이었다. 한적해 보였던 이곳은 2011년 3월 11일 규모 9의 강진으로 높이 10m 쓰나미가 들이닥치며 시가지의 65%가 침수됐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중 최대 면적이었고 1100명이 사망하는 등 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앗아간 지진과 쓰나미는 히가시마쓰시마시를 일본에서 손꼽히는 재해에 강한 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 이곳이 재해 대책으로 마련한 3가지 핵심 대책은 첫 번째 쓰나미 감시 카메라, 두 번째 재난 대비 물품 확보, 세 번째 정전 대비 등이다. 고바야시 이사무 히가시마쓰시마시 방제과 행정전문원은 “자연재해는 막을 수 없지만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산사태 등의 위험에서 자신의 몸을 확실히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만 해도 이곳의 쓰나미 대책은 사실상 전무했다. 고속도로 등에 설치된 하천 범람 감시 카메라 등을 통해 수위를 확인하는 정도였다. 쓰나미 감시 카메라의 필요성을 절감한 데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이 지역 사망자 대부분이 쓰나미 때문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후 만들어진 쓰나미 감시 카메라는 높이 8m로 히가시마쓰시마 지역 해안선 22㎞에 7개가 세워져 있다. 태양열판을 부착해 지진 등으로 전력이 끊겨도 태양열을 동력으로 감시 카메라가 작동한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리튬 전지도 대체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재해 발생 시 또 다른 어려움은 식량 등 물품 부족이다. 노토반도 지진 생존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은 원인 중 하나는 도로 등이 끊겨 필요 물품을 제때 지원받지 못한 것이다. 히가시마쓰시마시는 재해 발생 시 시민의 3분의2가 3일간 버틸 수 있는 물품을 모두 구비해 1500㎡ 넓이의 대형 창고에 모두 보관해 뒀다. 일괄 보관해 두면 만일의 사태에 좀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오쓰카 미쓰마사 창고 관리 대표는 “재해 발생 후 주변 지역에서 도움을 주기까지 최장 3일이 걸리는 것을 가정해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고형 쇼핑몰을 연상케 하는 이 대형 창고에는 물과 비상식량부터 골판지 침대, 간이 화장실까지 비축해 뒀다. 오쓰카 대표는 “재난 발생 시 필요한 물품 1순위는 물, 2순위는 화장실”이라며 “화장실이 불편해 제대로 먹고 마시지 못해 병이 생기는 일이 있어 간이 화장실도 구비했다”고 말했다.재해 발생 시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정전을 대비한 전력 확보다. 히가시마쓰시마시는 태양열로 전력을 생산해 정전이 발생해도 수일을 버틸 수 있는 주택단지인 ‘스마트 방재 에코타운’을 일본 최초로 2016년 완공했다. 현재 85가구 247명이 거주 중이다. 낮에는 태양열로 전력을 생산하고 밤에는 비축해 둔 전력을 활용한다. 태양열 발전 470㎾, 축전지 480, 비상용 바이오 디젤 발전기 500kVA가 각각 설치돼 있다. 실제 2017년 7월 태풍이 상륙했을 때 주변 지역에는 정전이 발생했지만 이 지역에선 비상 전력 시스템으로 자동 전환돼 주민들이 문제없이 지낼 수 있었다. 완공 때부터 7년 가까이 거주 중인 주민 요네쿠라 유(62)는 “다른 주택과 다른 게 없지만 어떤 재난이 있어도 정전은 되지 않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약점도 있다. 시의 지원을 받아 5억엔(약 45억원)을 들여 완공했지만 유지 및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곳을 위탁 운영하는 히키마 요시미 대표는 “7~8년 사용기한을 맞아 축전지를 바꿔 줘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 (영상)CG아닌 실제, 통째로 무너진 산…초대형 산사태로 9명 매몰 추정[포착]

    (영상)CG아닌 실제, 통째로 무너진 산…초대형 산사태로 9명 매몰 추정[포착]

    튀르키예의 한 금광에서 초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노동자 최소 9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경 튀르키예 동부 에르진잔주(州)에 있는 쾨플러 광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은 갑작스럽게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거대한 산 전체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모습을 담고 있다. 토사가 언덕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변의 모든 것을 뒤덮는 모습도 볼 수 있다.해당 영상은 금광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불도저 운전기사가 촬영한 것이며, 현재까지 산사태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산사태 발생 직후 작업자 9명으로부터 연락이 두절됐으며, 현재 당국이 400여 명을 투입해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광석에서 금을 추출할 때 사용되는 독성 화합물인 시안화물이 곳곳에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튀르키예 독립광업노동조합 측은 “시안화물 함량이 많은 토양이 붕괴됐다”면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이라고 말했다. 일부 당국 관계자는 실종자의 수가 1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광산 내 위험 물질이 매몰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수 년 동안 튀르키예에서는 여러 건의 대형 광산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 10월에는 북서부의 한 탄광에서 메탄이 폭발해 42명이 목숨을 잃었다.
  • 부산사직야구장 2028년 ‘개방형 구장+복합문화공간’ 재탄생

    부산사직야구장 2028년 ‘개방형 구장+복합문화공간’ 재탄생

    부산 사직야구장이 재건축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구덕운동장은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지정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부, 부산시 등은 13일 부산 연제구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11차 민생토론회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린 이날 민생토론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부산 거주 학생, 학부모, 기업인 등 국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거쳐 2만 1000석 규모 최신식 개방형 야구장을 중심으로 상업시설, 박물관, 생활체육시설 등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직야구장은 1985년 개장한 뒤 롯데자이언츠 홈구장으로 사용됐다. 낙후된 시설로 시민들 불편과 안전 문제가 제기돼 재건축 논의가 이어졌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2021년 롯데자이언츠와 재건축 관련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현재 사직야구장 재건축 기본계획에 대한 중앙투자심사가 진행 중이다. 올 11월 마무리하는 심사 결과에 따라 야구장 재건축을 시작한다. 내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개최한 뒤 2026년 상반기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하는 게 목표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야구장 형태에 대해 “부산시에서 제출한 것은 돔구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우리나라 전체 프로야구 스포츠 관람객이 1200만명 정도이고, 사직야구장에 약 900만명 정도 관람객이 들었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구덕운동장 내 구덕야구장은 1971년 부산 최초 야구전용 경기장으로 개장했지만, 시설 낙후 등으로 2017년 철거됐다. 부산시는 구덕운동장 부지를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체육, 문화, 상업, 주거 등 시설로 복합개발할 계획이다.
  • 가상자산 사업요건 대폭 강화… 대주주도 심사[서울신문 보도 그후]

    정부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의 자격 요건을 대폭 강화해 대주주까지 심사한다.<서울신문 2024년 1월 4일자 16면> 이미 국내 시장에 진입한 가상자산거래소도 갱신 시 퇴출될 수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2일 정책자문위원회와 유관기관 협의를 통해 올해 업무 방향으로 ▲가상자산사업자의 신고 심사 및 검사 강화 ▲금융사 자체 자금세탁방지 역량 강화 ▲가상자산·불법사금융 범죄 적발 역량 집중 ▲국제기준에 맞는 자금세탁방지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우선 상반기 중 특정금융정보법을 개정해 거래소 신고 심사 대상을 현행 사업자 및 임원에서 대주주까지 확대하고, 심사 요건 중 위반전력자 배제 법률의 범위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과 관련 외국법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채무불이행 여부 등 사회적 신용 요건도 추가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가상자산거래소의 갱신 신고가 대규모로 예정된 만큼 FIU는 상반기에 사전 검토를 거쳐 자금세탁 위험, 원화시장 운영 역량과 이용자 보호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뒤 부적격 가상자산사업자는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권고한 의심거래 선제적 거래정지제도 도입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수사 전 단계에서 FIU가 의심거래 진행을 보류 또는 정지해 범죄를 신속히 적발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밖에 변호사나 회계사 등 비금융 전문직·사업자에게도 법률·회계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자금세탁 위험을 포착·예방하도록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 김치 프리미엄 노린 4조원대 외화 송금… 법원 “무죄”

    김치 프리미엄 노린 4조원대 외화 송금… 법원 “무죄”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시세가 해외 거래소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노리고 4조원대 외화를 해외로 불법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 등 14명에게 최근 무죄를 선고했다. A씨 등은 2021년 1월∼2022년 8월 256명의 계좌에서 돈을 모아 은행 9곳을 통해 약 4조 3000억원을 해외로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금융당국의 눈을 피하려고 해외에 무역대금을 보내는 것처럼 꾸몄으며 거액을 원활히 송금하기 위해 무역회사로 위장한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보낸 돈으로 중국, 일본 등 해외 코인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사들인 뒤 국내 거래소로 전송해 김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팔았다. 검찰은 이들이 정부에 등록하지 않은 채 외국환 업무를 해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고 은행의 외환 송금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 등의 행위가 외국환거래법에 규정된 ‘대한민국과 외국 간 지급’이라고 볼 수 없다”며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 등은 은행에 송금해달라고 신청했을 뿐 실제로 송금을 실행한 주체는 은행”이라며 “송금 사무처리를 위임한 행위는 송금 그 자체와 구별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A씨 등의 행위를 굳이 외국환업무로 보고 규율할 필요성이 인정되더라도 이는 입법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A씨 등이 실제 물품을 수입한 사실이 없는데도 허위로 작성한 증빙자료를 첨부해 은행에 외환 송금을 신청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은행이 이런 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결국 직원의 불충분한 심사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A씨 등이 위계(거짓 계책)로 은행의 외환 송금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 역시 무죄로 봤다. 검찰은 A씨 등이 금융정보분석원장에 신고하지 않고 가상자산거래업을 해 특정금융정보법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 등이 특정금융정보법에서 규정한 ‘가상자산사업자’라기보다는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해 대규모 가상자산을 반복해 거래했을 뿐이라며 이 주장 또한 기각했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kt-DB(오후 2시·수원KT아레나) 소노-삼성(오후 4시·고양소노아레나) ●여자농구=BNK-삼성생명(오후 2시·부산사직체육관) ●프로배구=OK금융그룹-우리카드(오후 2시·안산상록수체육관) GS칼텍스-현대건설(오후 4시·서울장충체육관) ●핸드볼=상무-두산(오후 2시) SK-경남개발공사(오후 4시·이상 SK핸드볼경기장)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KCC-LG(부산사직체육관) 한국가스공사-현대모비스(대구체육관·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하나원큐-우리은행(오후 7시·부천실내체육관) ●프로배구=현대캐피탈-한국전력(천안유관순체육관) 흥국생명-정관장(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상 오후 7시) ●씨름=위더스제약 2024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오전 10시·태안종합실내체육관)
  • 용산구, 설 종합대책…올해는 ‘안전’과 ‘민생’에 집중

    용산구, 설 종합대책…올해는 ‘안전’과 ‘민생’에 집중

    서울 용산구가 구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2024년 설 종합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인다. 설 종합대책은 ▲구민안전 대책 ▲소외이웃 지원 ▲교통소통 대책 ▲생활불편 해소 ▲물가안정 대책 ▲공직기강 확립의 6대 분야에 대한 30개 세부대책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구는 연휴 기간 구청 당직실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제설, 청소, 교통, 의료 등 6개 기능별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별로 총 171명이 근무하며 비상상황에 대처하고 주민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먼저 구는 안전한 설 명절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재난취약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지역 내 재난위험시설물, 도로시설물, 각종 공사장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다중인파가 몰릴 수 있는 전통시장, 공원, 공공체육시설, 영화관, 공연장 등은 사전점검을 통해 시설물 이상유무와 화재 위험요소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강설에 대비해서도 제설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한파특보 발효 시에는 한파대책본부를 가동한다. 한파대책본부에 올해부터 동 주민센터와 공사장 관리부서를 추가 편성해 취약계층과 야외작업 근로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구는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긴다는 방침이다. 돌봄취약아동, 독거어르신, 쪽방주민,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연휴 기간 결식 방지를 위해 밑반찬·도시락이나 급식을 제공하고 저소득층, 국가보훈대상자, 복지시설 입소자 등에 명절위문금도 지급한다. 돌봄 필요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는 설 연휴 전후로 촘촘한 안부확인을 실시한다. 연휴 전, 연휴기간, 연휴 직후 3단계로 전담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가 수시로 안부를 살피도록 해 돌봄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연휴기간 운영하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구 홈페이지나 SNS에 게재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며 “연휴 전일인 8일부터 11일까지 4일 간은 쓰레기 수거가 불가하니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저녁 6시부터 집 앞에 쓰레기를 배출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는 치솟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구민들의 부담을 덜고자 설 주요 성수품과 생필품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설 연휴 전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용산사랑상품권 40억원 어치를 5% 특별할인 판매해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점검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지원 등 생활밀착형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연휴 기간 22개 공공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도 완화할 예정이니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한 가족과 지인들을 방문해 안부를 살피는 따뜻한 설 명절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임산부·2세 미만 영유아 진료·약제비 지원… 본인부담금 결제 때 ‘국민행복카드’ 쓰세요[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제도란. A. 임산부와 영유아 의료비 부담을 덜어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 도입했다. 임산부와 2세 미만 영유아 진료비 및 약제·치료재료 구입과 관련, 본인부담금 결제에 사용 가능한 이용권(국민행복카드)을 제공한다. 분만하기 어려운 지역에 주민등록이 된 상태에서 30일 이상 거주한 임산부라면 2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Q. 지급 대상과 사용 기간은. A. 임신·출산이 확인된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 본인이 신청 가능하다. 유산·사산도 혜택은 동일하다. 사용 시작일은 이용권 발급일이며 종료일은 분만 예정일 또는 출산일(유산·사산일)로부터 최대 2년이다. Q. 어떻게 신청하나. A. 산부인과 전문의(출산 시 조산사도 가능)로부터 임신·출산 사실 확인 뒤 건보공단, 카드사·은행, 주민센터·보건소·정부24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Q. 올해 달라지는 혜택은. A. 다태아 임산부에게 임신·출산 진료비를 추가 지급한다. 1월 1일 이후 임신주수 20주 이상 다태아를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 임산부는 기본 지급금(다태아 140만원)에 2태아 60만원, 3태아 160만원, 4태아 26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 강구영의 한국항공우주, 지난해 역대급 실적…FA-50 폴란드 수출 등 바탕

    강구영의 한국항공우주, 지난해 역대급 실적…FA-50 폴란드 수출 등 바탕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지난해 경공격기 FA-50의 폴란드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9월 취임한 강구영 사장으로선 제대로 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3일 KAI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3조8193억원으로 전년보다 37%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75억원, 2218억원으로 전년보다 75%, 91%증가했다. 매출액의 경우 2019년(3조1102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역대급 실적이 나온 원인으로는 우선 폴란드에 대한 FA-50 수출을 꼽을 수 있다. KAI는 2022년 9월 폴란드 정부와 FA-50 48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FA-50GF 12대를 납품했다. FA-50GF는 우리 공군의 TA-50 전술입문훈련기 블록2를 수출 사양에 맞춰 변경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2대를 납품한 것이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폴란드에 12대를 공급한 수출대금이 5억 달러(약 6600억원)가량일 것으로 추정한다. KAI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폴란드의 긴급한 수요가 생기자 계약 10개월만에 역대 최단기간으로 2대를 납품해 폴란드 정부를 놀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측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FA-50PL 형상으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납품한다.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기체구조물 매출도 회복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체부품 매출은 5586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5258억원)보다 6.2% 증가했다. KAI 관계자는 지난해 개선된 영업이익과 관련 “경영 효율성 제고에 따른 판관비율 감소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환경 개선 등 내실경영을 강화한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강 사장이 취임으로 처음으로 받아든 성적표가 역대 최대 매출과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한 만큼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사장은 공사 30기 출신으로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 국산 훈련기인 KT-1, T-50 개발에도 참여했다. 2022년 취임 일성으로 ‘일거리·팔거리·먹거리’ 창출을 내세웠다. 5년간 연구개발비 1조5000억원,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기업 전환, KF-21 등 해외 마케팅과 수출 확대를 약속했다. 이와 관련 강 사장은 KF-21 등 국내 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 KF-21은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납부 지연 문제와 별개로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KF-21은 지난해 5월 잠정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예산에 처음으로 양산사업비 2387억원이 반영됐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현대모비스-DB(울산동천체육관) KCC-정관장(부산사직체육관·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삼성생명-신한은행(오후 7시·용인실내체육관) ●프로배구= OK금융그룹-현대캐피탈(안산상록수체육관) GS칼텍스-흥국생명(서울장충체육관·오후 7시) ●핸드볼= 두산-충남도청(오후 6시) 인천시청-SK(오후 8시·이상 SK핸드볼 경기장) ●스키= 국민대학교 용평배 극동컵 알파인 국제대회(오전 10시 30분·용평리조트 레인보우코스)
  • 이동의즐거움, 수도권 광역전철 교통카드 정산사업자로 선정

    이동의즐거움, 수도권 광역전철 교통카드 정산사업자로 선정

    ㈜이동의즐거움(구 로카모빌리티㈜·대표이사 손민수)은 한국철도공사가 경쟁 입찰을 통해 추진한 ‘수도권 광역전철 교통카드 정산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수도권 광역전철 교통카드 정산사업’은 광역정보센터(KOTRIS) 연계구간에서 사용된 교통카드 이용운임의 정산업무 수행을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정산사업자로 선정된 ㈜이동의즐거움은 통합정산사와 연계 개발을 통해 올해 상반기 내 정산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수도권 광역전철 교통카드 정산사업자가 변경됨에 따라 한국철도공사는 광역전철 운영에 대한 연간 수십억원의 재무구조 개선 및 광역철도 서비스 개선 등이 예상된다. 이동의즐거움은 2009년 대표 브랜드 캐시비 런칭 후 2023년에 로카모빌리티㈜에서 ㈜이동의즐거움으로 사명을 변경, 지난 30년간 버스·택시 등 전국 80% 지역에서의 국내 교통정산 커버리지 1위 사업자로서 통합 교통카드 이용운임 자동징수 시스템 구축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이번 한국철도공사와의 정산사업자 선정으로 경기 및 인천지역을 포함한 지하철 정산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동의즐거움 손민수 대표는 “모빌리티 업계의 쉬운 이동을 만드는 핀테크 기업으로서, 사람과 가치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연계 솔루션을 통해 경계없는 전국 환승체계를 구축해 더 나은 이동에 대한 새로운 고객경험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사망 시 최대 2000만원’…용인시, 시민안전보험 재개

    ‘사망 시 최대 2000만원’…용인시, 시민안전보험 재개

    경기 용인시는 시민안전보험 가입 제도를 4년 만에 재개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2018년 3월부터 시민안전보험 제도를 시행해왔으나 보험금액 대비 청구 금액이 너무 낮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년 만인 2020년 3월 중단했다. 이날부터 재개된 시민안전보험은 4년 전 운용한 보험과 비교할 때 보장 내역에 ‘상해’ 항목이 추가되는 등 혜택이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보장 항목은 ▲자연재해 △▲사회재난 ▲상해 ▲폭발·화재·붕괴·산사태 ▲ 대중교통 이용 중 사고 ▲성폭력범죄 피해 ▲스쿨존·실버존 교통사고 등 14종이다. 용인시민은 전국 어디에서든 자연재해나 사고 등으로 피해를 당하면 최대 2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금 지급액은 사망한 경우 최대 2000만원, 후유장해 발생 시 장해 정도에 따라 500만~1000만원이다. 전세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 이용 중 사고로 사망하거나 후유장해를 얻어도 최대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넘어지거나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 가정·직장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고로 사망·후유장해가 생긴 경우 최대 1000만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이밖에 12세 이하 어린이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65세 이상 어르신이 노인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다친 경우에도 최대 1000만원의 부상치료비를 받을 수 있으며, 이들이 교통사고 외의 상해로 4주 이상 진단을 받으면 상해진단위로금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시민안전보험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장되고, 보험금은 시민안전보험 통합콜센터를 통해 청구할 수 있다. 시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등 5개 보험사가 구성한 컨소시엄과 5억원 규모의 보험 운용 계약을 마쳤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포쇄하는 마음/작가

    [최여정의 아침 산책] 포쇄하는 마음/작가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 끝없이 펼쳐진 전나무 숲에는 눈이 하얗게 내려앉아 있었다. 시원한 전나무 숲 그늘이 드리우는 여름 정취도 좋지만, 월정사는 눈이 내려야 제격이다. 사찰의 앞마당에 들어서니 커다란 가림막이 시야를 가린다. 아쉽게도 팔각구층석탑이 보수 중이다. 석탑의 조형미도 빼어나지만 사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찾는 이유는 석조보살좌상 때문이다. 석탑을 향해 한 무릎을 세워 앉아 두 손을 마주 잡고 있는 모습이 마치 왕 앞에 대열한 충직한 신하처럼 듬직하기만 한데, 인자하면서 익살스러운 반달 눈웃음을 마주하면 웃음이 절로 난다. 지난해 11월 12일 오대산 월정사에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개관했다. 오대산사고에 보관 중이던 조선왕조실록이 1913년 일제에 의해 반출된 이후 110년 만에 비로소 제자리를 찾아 돌아온 것이다. 조선 건국과 함께 시작된 장대한 기록인 실록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살아 있는 ‘역사’를 지켜 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단정하게 써 내려간 실록 원본 앞에 서니 경건한 마음 뒤에 뭉클함까지 밀려온다. 실록은 왕가 존속의 집념과 권위의 상징이기보다는 오히려 왕권을 감시하고 왕도를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자성의 기능이 있는 책이었다. 실록을 기록하는 사관에게는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직필’ 권한이 보장됐다. 왕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열람할 수 없었다. 실록이 향후 개정되거나 수정되더라도 그 이전에 편찬된 원실록은 그대로 남겨 전후 과정을 후대가 비교할 수 있게 했다. 그러니 왕의 선함과 악함은 당대가 아니더라도 후대에 이어 평가받을 일이었다. 편찬을 마친 실록은 서울의 춘추관사고와 오대산, 마니산, 태백산, 묘향산 등 외사고 네 곳에 봉안해 후대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임진왜란, 한국전쟁 속에서 실록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선조와 후대의 노력이 닿아 놀랍게도 실록은 지금 우리 눈앞에 있다. 특히 눈앞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그려지는 장면은 3년마다 한 번씩 국가 행사로 실시했다는 ‘포쇄’다. 나무 궤에 넣어 둔 종이가 습기와 곰팡이로 썩는 것을 막기 위해 ‘바람을 쐬고 햇볕에 말리는 일’이다. 책을 조심히 꺼내 한장 한장 넘겨 가며 말리는 정성스러운 손길이 눈에 선연히 그려진다. 국가가 기록과 역사를 다루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조선왕조실록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대통령기록물이다.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2007년 참여정부 때부터 시행하고 있다. 뒤늦게나마 관리되고 있는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의 직무 수행과 관련한 모든 과정과 결과를 포함하며 실록처럼 정치적 중립성과 업무의 독립성, 객관성을 보장해 후대에 전해지도록 한다. 영부인이 ‘선물’받은 명품백을 대통령기록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외신에까지 보도될 정도로 뜨겁다. 기록을 아껴 보관하던 선조들의 포쇄하는 마음을 알고 있는지, 진정 그 옳고 그름이 후대까지 길이 남아 평가되기를 바라는 것인지 묻고 싶다.
  • 경기도, ‘ESG와 함께하는 나돌봄 사업’ 수행 기관 모집

    경기도, ‘ESG와 함께하는 나돌봄 사업’ 수행 기관 모집

    노인복지관 등에 최대 1000만 원 지원경기도가 노인복지관 등에 사업 보조비를 지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함께하는 나돌봄 사업’ 수행 기관을 모집한다. 경기도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ESG와 함께하는 나돌봄’은 노인들이 스스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인복지관이나 노인 관련 비영리법인 30개에 사업 보조비를 최대 1000만 원씩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민관협치형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채택돼 추진한다. 수행 기관은 보조금을 바탕으로 ▲자기돌봄 신체·정신건강 사업 ▲ESG 실천 프로그램 사업 ▲지역 공동체 자원봉사 사업 ▲기타 여가증진 사업 등을 운영한다. 도는 노인 약 4800명이 수행 기관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울증 해소, 건강관리 등에 도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그램 수행 기관 대상은 노인복지법 제37조에 따라 설치·신고된 노인복지관, 민법 제32조 및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4조에 의해 허가받은 도 내 노인복지 목적사업 비영리법인이다. 참여를 원하는 노인복지관 및 법인은 사업계획서와 신청공문 등 신청서류를 작성해 다음 달 15일까지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www.losims.go.kr/sp)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도는 실현 가능성, 예산 적절성, 사업수행 능력 등을 검토 뒤 오는 3월 선정 기관과 사업 수, 지원 금액 등을 결정한다. 기관별 프로그램은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청 누리집(www.g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씨줄날줄] 로컬 100/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로컬 100/서동철 논설위원

    강릉에선 음력 5월이면 단오제가 열린다. 대관령산신과 국사성황신·국사여성황신을 위로하고 돌려보내는 줄거리다. 산신당과 국사성황사는 강릉 초입 대관령 옛길 주변에 있다. 산신제의 주인공인 국사성황신은 범일국사다. 이 ‘강릉의 수호신’이 사굴산문을 개창한 본산이 강릉 남쪽 굴산사다. 굴산사 터는 높이 5.4m의 당간지주만으로도 위엄이 느껴진다. 대관령, 강릉시내, 커피거리, 굴산사 터를 묶은 단오제 스토리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사시사철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발돋움하는 데 모자람이 없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주말 오죽한옥마을에서 강릉단오제의 신주(神酒) 빚기를 체험했다. 강릉이 커피도시로 떠오른 만큼 전문 바리스타의 도움을 받아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하기도 했다. 청년 사업가·예술가들과는 강릉이 가진 문화관광 자원으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로컬 브랜딩’ 간담회도 가졌다. 유 장관의 강릉 방문은 문체부의 ‘로컬 100’ 캠페인에 따른 것이다. 전국 문화자원 100개로 이루어진 ‘로컬 100’에 강릉은 강릉단오제, 강릉커피축제, 시나미 명주골목이 선정됐다. 우리 문화관광 정책은 점(點)적으로 추진되는 양상을 보인다. 내 고장 위주의 진흥책을 펴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 고장의 한정된 자원마저도 선(線)으로 뭉뚱그리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다. 강릉 역시 단오제를 그저 단오장에서 즐기는 단기간의 축제로 이어 왔다. 그런 점에서 유 장관의 강릉 방문은 결과적으로 개별 단위로 고립됐던 강릉의 문화자원을 한데 연결짓는 효과가 있었다. 나아가 정부의 문화관광 정책은 지자체가 나누어 가진 자원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협력의 틀을 만들어 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로컬 100’에는 삼척 정월대보름제, 동해 북평민속5일장, 태백산 천제와 같은 이웃 고장의 문화관광 자원도 포함됐다. 삼척과 태백은 행정안전부가 고시한 지방소멸 위험지역이고, 강릉과 동해는 관심지역이다. 그러니 지역문화 정책도 ‘삶의 질’ 차원을 넘어 생존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지금은 문화와 관광이 지역 주민의 먹거리와 일자리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도 문체부가 가진 또 하나의 정책 목표가 되어야 하는 시대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 “문화가 힘, 환경이 돈이 되는 시대…경북이 앞장서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 “문화가 힘, 환경이 돈이 되는 시대…경북이 앞장서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26일 열린 2024년 첫 회의에서 문화관광체육국, 환경산림자원국, 보건환경연구원,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북문화재단, 경상북도체육회의 주요 업무를 보고받고 현장 의정활동을 통해 수집한 도민의 요구사항을 도정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김대일 위원장(안동)은 관광지 요금과 관련해 불량 업체 패널티와 우수 업체 인센티브 제공,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가 인정하는 경북도의 심사체계 구축, 경상북도관광공사의 공격적 해외마케팅과 북부지사의 인력 및 예산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규탁 부위원장(비례)은 건물 자체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독창적인 도립미술관 건립, 사업 정산까지 염두한 경주 미디어아트 뮤지엄(계림) 추진, 관광지 물가 관리,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수익성 향상을 위한 자구노력 요구, AI 정수장 적용 검토, 소나무 재선충 약제 개발 등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김경숙 위원(비례)은 다독다독(多讀多讀) 도민행복신규시책 발굴 경진대회 참여 대상 확대와 시기 조정, 유휴 공간을 활용한 문화취약계층지원 사업 확대와 신규 조성사업의 신중한 검토 및 기존 사업과 중복여부 검증을 통해 혈세를 낭비 방지를 역설했다. 김용현 위원(구미)은 유아 및 초등학생 독서교육을 위해 견학이 가능한 공공도서관 건축 및 리모델링, 새마을운동·사방(砂防)사업·자연보호운동 등 경북의 근대문화 콘텐츠 개발,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 방지 대책 수립을 요청했다. 도기욱 위원(예천)은 경북문화관광공사 자체 수익금을 활용한 투자로 공공성과 수익성 조화, 산사태 등 산림재해 피해지역에 대한 장마 전 복구 완료와 계곡 아래 세천 정비, 복구사업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위한 산림환경연구원 북부지원 인원 추가 배치를 요구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2024년 경주서 개최되는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의 차질 없는 준비와 젊은 세대에게 거부감이 없는 제목과 내용의 독도수비대 강치 애니메이션 제작, 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종자 수집과 증식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동업 위원(포항)은 국악 무형문화재 전수자 및 이수자를 지원해 무형문화재로 만들고 이들의 공연을 상품화해 관람객 증대를 이끌어 낼 것과 경북형 이색 숙박시설 운영과 안동관광단지 매각부지 개발에 공공부문이 나서 민간이 투자하고 싶은 환경으로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임병하 위원(영주)은 영주를 포함한 경북 북부권까지 아우르는 관광정책 마련, 백두대간을 이용한 산림 관광 브랜드화, 백두대간 내 임산물 생산․저장․건조․가공 시설 확충을 촉구했다. 정경민 위원(비례)은 한복진흥원 이전과 권역별 예술센터 조성, 산하기관이 경북도에서 받은 대행 사업의 재위탁 지양, 도립예술단의 노․사 및 노․노 갈등 해결, 보문단지 복합문화광장 조성에 앞선 보문상가 문제 해결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문화가 힘이 되고 환경이 돈이 되는 시대에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도민의 목소리를 담은 위원들의 의견을 업무추진에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체육회 주요업무 보고에서 박규탁 부위원장을 비롯한 다수의 의원들은 2023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대구 앞산 승마장의 관리 부실과 후속 조치 소홀을 질타하고 부지매각, 사용료 징수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 수원시, 올해부터 주민참여예산제 주민자치회 중심으로 운영한다

    수원시, 올해부터 주민참여예산제 주민자치회 중심으로 운영한다

    수원시가 올해부터 주민참여예산제를 주민자치회 중심으로 운영한다. 수원시는 주민 참여를 강화하고 실질적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2024년부터 구 지역회의 기능을 각 동 주민자치회가 수행하고, 주민총회에서 각 동의 주민참여예산 사업 우선순위를 결정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29일 밝혔다. 44개동 주민참여예산사업이 주민총회에서 결정돼 더 많은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참여예산사업 제안을 원하는 주민은 기존과 같이 수원시 홈페이지(검색창에서 주민참여예산 검색), 시·구·동 주민참여예산 담당자에게 5월 31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2022년 12월 30일, 모든 동을 주민자치회로 전환한 수원시는 지난해 주민이 주도해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마을리빙랩’ 등 다양한 주민자치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총 268개 주민자치회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고, 각종 공모사업과 연계해 마을축제·주민자치 역량강화 사업을 펼쳤다. ‘마을리빙랩’은 올해부터 추진체계가 수원도시재단으로 일원화된다. 수원시는 주민자치회 전면 전환에 따라 지난해부터 주민이 주도해서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마을리빙랩을 44개 동에서 추진하고 있다. 권선1동 푸드업싸이클링, 지동 에코스테이션 설치, 파장동 미니소방서 등 지역 문제를 해결할 특색있는 사업이 추진됐다. 이밖에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주민자치 워크숍, 4개구 순회 주민자치 역량강화 특강, 주민자치박람회, 주민자치활동 평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수원시는 올해 ‘시민참여와 협치로 더 나은 수원특례시 완성’을 비전으로, ▲마을의 협치 조직으로서 주민자치회 역할 구축 ▲주민의 자치활동 강화에 따른 수원형 마을자치 정착 ▲누구나 참여 가능한 주민자치회 운영을 통한 주민 참여 확대를 3대 목표로 설정해 주민자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추진 사업은 ▲마을리빙랩 운영 ▲새빛톡톡과 연계한 모바일 참여 활성화 ▲마을지원관 채용, 역량강화 교육 ▲주민자치 기본·실무·심화교육 등 맞춤형 교육 ▲주민총회 개최, 마을자치계획 수립 ▲주민자치 우수사례 발표 등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2024년은 주민자치회 전면전환 2년 차를 맞는 해”라며 “지난해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주민자치회가 역할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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