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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 산 ‘미스터리 푸른빛’…대지진 전조?

    말레이 산 ‘미스터리 푸른빛’…대지진 전조?

    최근 규모 6.0의 지진으로 18명의 사망자를 낸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상공 부근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푸른 빛이 출현했다고 말레이시안 스타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당시 이 빛을 목격한 많은 사람 가운데 한 주민은 “아직 키나발루 산신령이 화가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이 현상은 대지진이 일어날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일 키나발루산이 속한 사바주(州) 지역 일대에서는 규모 6.0의 지진이 일어나 산사태나 낙석으로 인해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지진을 두고 주당국은 “신성한 키나발루산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독해 지진이 일어났다. 정상에서 알몸 사진을 찍고 소변을 보는 등 불경스러운 행동을 해 산신령이 분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진이 일어나기 며칠 전 산에 올랐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찰에 붙잡혔고 공공질서 훼손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지진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난 12일 키나발루산 상공 부근에 수수께끼의 푸른 빛이 나타나 주민을 비롯한 많은 사람을 놀라게 만들었다. 당시 광경을 목격한 주민들은 현지 매체에 “하늘이 유난히 빛났다”, “이런 현상은 처음이다. 무지개와도 다르다”, “산신령이 아직도 화가 나 있기 때문이다. 큰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 등 우려감을 보였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런 푸른 빛은 ‘파란 무지개’라는 것으로 지진이 일어날 때 보이는 발광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말로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 전후에 발생할 수 있다. 파란 무지개는 지각 변동에 휩쓸린 일종의 암석에서 산소가 이온화해 생긴 전기의 빛이 하늘에 비친 모습으로 과거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페이스북/말레이시안 스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상승하는 부산 아파트 가격, 프리미엄 하우스로 내 집 마련

    상승하는 부산 아파트 가격, 프리미엄 하우스로 내 집 마련

    부동산 경기 회복에 힘입어 부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00만원을 돌파했다. 최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002만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곳은 서울(1701만원), 인천(1078만원), 경기(1048만원), 세종시(1005만원), 부산(1002만원) 등 5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2010년 이후 아파트 분양가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는 2010년 3.3㎡당 745만원에서 2011년 846만원으로 오른 후 2013년에는 900만원을 넘어섰다. 더욱이 2014년 991만원, 2015년에는 1002만원 등으로 계속 큰 폭으로 올랐다. 신규 분양시장 열기는 부산지역 기존 아파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산지역 미분양아파트 수는 2060가구다. 이후 매월 감소해 지난 4월 935가구까지 줄었다. 4개월 동안 5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미분양 물량은 30.4%, 서울은 27.2% 줄었다. 부산지역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서울지역보다 많이 올랐다. 이처럼 부산지역의 집값이 상승하면서 청약시장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분양한 부산시 금정구 '래미안 장전' 아파트의 경우 958가구 일반분양에 무려 14만명이 청약해 작년 전국 청약자수 1위 아파트로 기록됐으며, 올해도 지난 4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수영구 광안동 '부산 광안더샵'에는 고작 91가구를 일반분양 하는데 총 3만4천496명이 신청해 평균 3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달 롯데건설이 분양한 사하구 감천동 '롯데캐슬블루오션'에도 298가구 일반분양에 1만9천590명이 신청, 평균 65.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는 5월말 기준 총 124만3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1순위 통장 가입자가 57만2천여 명에 이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부산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맷값은 지난해 12월 712만8000원이다. 이후 매달 올라 지난 5월 735만9000원까지 상승했다. 5개월 동안 3.24% 올랐다. 대구도 매달 올라 735만9000원에서 792만원까지 7.62%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도 2.69% 올랐지만 부산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주택 가격이 상승하자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세입자들의 전세난도 가중되고 있다. 부산 아파트 전세가격은 3.3㎡ 당 722만원으로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 구입 실수요가 늘어나며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지만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속에 아파트 전세금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율이 매매가와 같은 100%에 육박하는 아파트 단지도 부산에만 30여개에 달했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가의 분양가와 청약통장 자격미비로 인해 적지 않은 실수요자가 아파트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이런 대안으로 일반인이 접근하기 좋은 중소평형대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별도의 청약통장 없이 입주 전 내 집을 직접 보고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으며, 입주시기까지 빠른 선시공 후분양 타운하우스가 실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곡동 일대에 금정 우진의 “더 클래식 타운하우스”가 분양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타운하우스형 주택은 분양면적 기준 66㎡~118㎡의 크기로 지하1층~지상8층, 총 121세대가 들어선다. 타운하우스 더클래식은 중소형 타운하우스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3BAY 시스템을 사용하였고, 일부 평형은 타운하우스로는 드물게 테라스형으로 구성하였으며 더불어 한 단지내에 23개의 유닛을 구성해 수요자가 원하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획일적인 60㎡, 85㎡로 시공한 주택인 아닌 2인~4인의 소규모 가족에게 유리한 틈새 평면으로 시공해 실수요자의 만족감을 높였으며, 타운하우스로는 드물게 단지 내에 휘트니스센터, 독서실, 어린이 놀이방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하였다. 또한 상당수 타운하우스의 최대 약점인 도심접근성을 강화였다. 더클래식 타운하우스는 명문학군인 부곡초, 부곡중, 금양중, 부산사대부고에 둘러싸인 입지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NC백화점, CGV, 금정 문화 회관 등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윤산생태공원이 인접해 있으며, 도보 가능한 역세권과 편리한 교통 환경(부산대역,구서IC)에 위치해 실수요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클래식 타운하우스 분양관계자는 "선시공후분양 주택은 공사차질에 따른 입주지연 등의 위험부담이 없어 내 집 마련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으며, 더클래식은 도심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입주금 7000만원대로 입주가 가능하다"라고 말하였다. 시행 및 시공은 우진종합건설이 하며, 입주는 2015년 8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 입주예정이며, 분양사무실은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에 위치해 있다.분양문의: 051) 518-007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장 행정] “올 장마철 성적표는 수해 0”… 강서 일찍 뛴다

    [현장 행정] “올 장마철 성적표는 수해 0”… 강서 일찍 뛴다

    ‘이제 장마철 수해에 대비해야 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최근 확대간부 회의에서 “메르스처럼 요즘 날씨도 예측불허”라면서 “장마철을 앞두고 침수와 절개지 붕괴 등 수해 예방에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4일부터 구청 업무관련자들은 각 빗물펌프장과 배수로 집수정, 크고 작은 절개지, 공사 현장 등을 꼼꼼히 살피러 나섰다. 또 각 동주민센터에 있는 빗물 펌프 등도 점검, 긴급재난 상황에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노 구청장은 “재난은 사후처방보다는 사전예방이 중요한 만큼 취약지역에 대한 조기진단과 발 빠른 조치로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강서지역에 서울 첫 대심도 터널 등이 착공에 들어가는 등 수해 ‘0’ 강서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먼저 화곡동 일대의 상습적인 침수 피해를 근복적으로 없애기 위한 신월 빗물 저류시설 확충에 주력한다. 이는 지하 40m 지점에 총연장 3.38㎞ 화곡동~양천구 목동펌프장의 터널을 만드는 것이다. 이 터널은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빗물을 가뒀다가 안양천으로 흘려 보낸다. 특히 지난 3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변경 결정(안)이 통과되면서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의 저류용량이 대폭 늘어난다. 저류배수터널 단면이 7.5m→10m로 확대되고 저류용량은 18.2만㎥→32만㎥로 상향된다. 공사가 끝나면 시간당 100㎜(30년 빈도) 폭우에도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빗물펌프장 증설을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지난해 염창1(1480㎥/min 증설), 공항(320㎥/min 증설), 방화(1240㎥/min 증설) 빗물펌프장 증설공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올해는 마곡지구의 빗물처리 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마곡2 빗물펌프장이 지난 2월 30년 빈도로 신설돼 현재 가동 중이며, 기존 10년 빈도의 마곡1 빗물펌프장도 30년 빈도로 보강한다. 또 여름철 태풍과 국지성 호우 등에 대응하기 위해 10월 15일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특히 올해는 상황관리와 응급복구, 의료방역, 긴급생활지원 등 13개 기능별로 협업 실무반을 꾸렸다. 또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 10일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예방공사를 마쳤다. 봉제산과 궁산, 개화산, 치현산 등 주택가 인근에 위치한 7곳에 예방시설을 설치했다. 노 구청장은 “2010년 3126건이나 접수됐던 침수피해 신고가 2011년 777건으로 크게 줄더니 최근 3년간 단 한 건도 없었다”면서 “올해도 철저하게 준비해 수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백수오 뺀 ‘백세주’ 새출발

    백수오 뺀 ‘백세주’ 새출발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전량 회수라는 악몽을 겪었던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이 백수오를 뺀 새로운 ‘백세주’를 23일 선보였다. 원래 백세주에는 오미자, 구기자, 산사자, 산수유, 맥문동, 진피, 홍삼, 감초, 건강, 수국, 백수오, 고수 등 12가지 약재가 들어간다. 새로워진 백세주 제품에는 홍삼, 진피, 수국, 백수오, 고수 등 다섯 가지 약재가 빠져 있다. 국순당 측은 “기존 제품의 경우 산수유와 산사자, 홍삼의 원료 비중이 높아 산뜻한 풍미가 컸다면 새로운 백세주는 인삼과 오미자의 원료 비중을 높여 한방 풍미를 강화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홍삼이 빠졌기 때문에 술 색깔도 붉은빛이 옅어졌다. 도수는 기존 12.5도에서 13도로 높아졌다. 술병 디자인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1997년부터 2004년까지 백세주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시절의 느낌을 살렸다. 하단부가 잘록한 부드러운 곡선의 반투명병을 다시 적용했고 한자로 제품명을 표기해 전통미를 강조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 백세주에서 가짜 백수오로 불리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국순당은 시중에 출시된 백세주 100억원어치를 전량 회수했다. 백세주 매출은 지난해 기준 180억원 정도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동의보감 국보 됐다

    동의보감 국보 됐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3건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오대산사고본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동의보감(25권25책, 36.6×22.0㎝)과 적성산사고본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동의보감(25권25책, 36.6×22.0㎝) 그리고 태백산사고본으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인 동의보감(24권24책과 17권17책 두 종류, 36.6×22.0cm)을 각각 국보 제319-1호, 제319-2호, 제319-3호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4월 20일 동의보감 3건에 대한 국보 승격 지정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신문 4월 21일자 29면> 동의보감은 어의 허준(1546~1615)이 1610년 완성해 1613년에 간행된 우리나라 최고의 한의서다. 국내외에 36종의 판본이 전해지고 있으며 국내엔 3건이 보물로 지정돼 있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초판본 3건, 국보로 승격…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초판본 3건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동의보감의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오대산사고본(25권 25책)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적성산사고본(25권 25책),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태백산사고본(24권 24책)을 각각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제319-1호, 제319-2호, 제319-3호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동의보감은 어의 허준이 1610년 완성해 1613년(광해군 5년) 간행된 동양의학서로, 현재 판본 36종이 전해지고 있다. 2009년 한국적인 요소를 강하게 지닌 동시에 일반 대중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의학 지식을 편집한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의서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것은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던 3건이다. 문화재청은 “이 세 건은 1613년 최초로 간행된 내의원 목판본으로, 한국 의학사와 서지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라면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등 동의보감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고려해 국보로 승격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만년 전 냉동된 ‘미라 강아지’ 사상 첫 부검

    1만년 전 냉동된 ‘미라 강아지’ 사상 첫 부검

    1만 2000년 전에 얼어붙어 미라가 된 암컷 개의 부검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견종의 유해 중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이 강아지의 부검 결과는 관련 연구에 지대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적으로’ 미라가 된 개가 발견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생전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이 시체에는 털, 이빨, 피부, 장기가 온전히 보존된 것은 물론 강아지가 마지막으로 섭취한 음식까지 그대로 위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라는 처음 2011년 러시아 극동부 야쿠티아 공화국에서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인 투맷(Tumat) 마을의 유리와 이고르 형제는 매머드 상아를 찾아 돌아다니던 중 얼음 속에 갇힌 작은 짐승을 보고 야쿠티아 공화국의 북동부 연방대학교에 연락을 보냈다. 곧 대학교 측에서 발굴팀을 파견했으며, 이들은 얼음 속의 시체가 고대 견종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탄소연대측정법을 통해 구체적으로 조사해 본 결과 약 1만 2450년 된 유해라는 것을 파악 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은 유해를 냉동시킨 뒤 수년간 이미 DNA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부검을 처음 시작한 것은 올 해 4월이었고 자세한 결과는 최근에서야 발표됐다. 부검은 동북부 연방대학 의학과 전문가들이 맡았다. 의학과의 다리마 가메바 교수는 “보통 사체의 신체 조직은 사망 이후에 분해되기 마련인데, 이 미라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번 유해의 특별함을 설명했다. 유해의 복부를 열어본 결과 심장, 간, 폐가 온전히 남아있었고 장의 일부도 남아있었다. 위도 완전했는데, 열어보니 1㎝정도 되는 잔가지 두 개가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산사태에 휩쓸린 불쌍한 고대 강아지가 근처의 나무를 물고 늘어졌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조사는 올 가을에 시작할 예정이며 위 조직 일부는 이미 일본 토호쿠 대학으로 전달된 상태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세르게이 페도로프는 “이 개가 발견된 지역에서는 그 이전에도 돌로 만든 도구나 뼈로 만든 화살촉 등 고대 인류의 흔적도 종종 발견됐었다. 이번 여름에 고고학자들과 같이 해당 장소를 다시 방문해 고대 인류가 남긴 흔적이 더 있는지, 이 강아지의 주인도 발견할 수 있을지 찾아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유해를 조사한 다른 국가 과학자들 또한 새로운 발견에 기뻐하고 있다. 벨기에 왕립 자연사박물관의 미처 저몬프 박사는 “세계 각국에 어른 개의 유해는 있지만 이번처럼 강아지의 유해가 발견된 적은 없다. 더불어, 벨기에서 발견된 3만6000년짜리 고대 견종 유해나 2만 6000년 정도 된 유해도 많지만 그 중 이렇게 보존 상태가 좋은 것은 없다”며 이번 발견의 의의를 강조했다. 사진=ⓒ시베리안 타임즈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만년 전 ‘냉동’된 고대 강아지 부검…학계 관심 집중

    1만년 전 ‘냉동’된 고대 강아지 부검…학계 관심 집중

    1만 2000년 전에 얼어붙어 미라가 된 암컷 개의 부검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견종의 유해 중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이 강아지의 부검 결과는 관련 연구에 지대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적으로’ 미라가 된 개가 발견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생전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이 시체에는 털, 이빨, 피부, 장기가 온전히 보존된 것은 물론 강아지가 마지막으로 섭취한 음식까지 그대로 위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라는 처음 2011년 러시아 극동부 야쿠티아 공화국에서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인 투맷(Tumat) 마을의 유리와 이고르 형제는 매머드 상아를 찾아 돌아다니던 중 얼음 속에 갇힌 작은 짐승을 보고 야쿠티아 공화국의 북동부 연방대학교에 연락을 보냈다. 곧 대학교 측에서 발굴팀을 파견했으며, 이들은 얼음 속의 시체가 고대 견종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탄소연대측정법을 통해 구체적으로 조사해 본 결과 약 1만 2450년 된 유해라는 것을 파악 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은 유해를 냉동시킨 뒤 수년간 이미 DNA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부검을 처음 시작한 것은 올 해 4월이었고 자세한 결과는 최근에서야 발표됐다. 부검은 동북부 연방대학 의학과 전문가들이 맡았다. 의학과의 다리마 가메바 교수는 “보통 사체의 신체 조직은 사망 이후에 분해되기 마련인데, 이 미라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번 유해의 특별함을 설명했다. 유해의 복부를 열어본 결과 심장, 간, 폐가 온전히 남아있었고 장의 일부도 남아있었다. 위도 완전했는데, 열어보니 1㎝정도 되는 잔가지 두 개가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산사태에 휩쓸린 불쌍한 고대 강아지가 근처의 나무를 물고 늘어졌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조사는 올 가을에 시작할 예정이며 위 조직 일부는 이미 일본 토호쿠 대학으로 전달된 상태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세르게이 페도로프는 “이 개가 발견된 지역에서는 그 이전에도 돌로 만든 도구나 뼈로 만든 화살촉 등 고대 인류의 흔적도 종종 발견됐었다. 이번 여름에 고고학자들과 같이 해당 장소를 다시 방문해 고대 인류가 남긴 흔적이 더 있는지, 이 강아지의 주인도 발견할 수 있을지 찾아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유해를 조사한 다른 국가 과학자들 또한 새로운 발견에 기뻐하고 있다. 벨기에 왕립 자연사박물관의 미처 저몬프 박사는 “세계 각국에 어른 개의 유해는 있지만 이번처럼 강아지의 유해가 발견된 적은 없다. 더불어, 벨기에서 발견된 3만6000년짜리 고대 견종 유해나 2만 6000년 정도 된 유해도 많지만 그 중 이렇게 보존 상태가 좋은 것은 없다”며 이번 발견의 의의를 강조했다. 사진=ⓒ시베리안 타임즈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글램핑 등 신종야영장 소화기·방염천막 의무화

    지난 4월 12일 경기 가평군 캠핑장 캐러밴 안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1명이 숨졌다. 앞서 3월 22일 인천 강화군 글램핑장에선 전기전열기 과열에 따른 화재로 5명이 사망했다. 앞으로 글램핑·캐러밴과 같은 신종 야영시설 내부에는 반드시 소화기, 연기감지기, 누전차단기, 방염 천막을 사용해야 한다. 국민안전처는 정부 합동으로 마련한 야영장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안전정책조정실무회의에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통합 안전기준에 따르면 야영객이 설치하는 천막 안에서 전기·가스·화기 사용과 폭발 위험이 큰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의 반입·사용이 금지된다. 야영장 사업자는 화재에 대비, 바닥 면적 100㎡마다 소화기를 비치하고 숯·잔불 처리시설을 별도 공간에 갖춰야 한다. 비상시 신속한 상황 전파를 돕는 방송시설도 의무화된다. 안전처는 이행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에 반영하고 위반할 경우 시정명령, 사업정지, 등록취소 등의 행정처분 규정도 신설하기로 했다. 야영장 등록 때 붕괴위험·산사태 취약·홍수관리 지역 등 자연재난 취약지역 위치를 확인하는 절차도 생긴다. 민박·펜션 내에 있는 소규모 야영장과 여름철 한시 야영장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영업할 수 있다. 사업자는 매월 1회 이상 안전점검을 받아 결과를 반기별로 등록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안전관리 요원을 야영장에 상주시켜 비상시 응급조치도 즉시 수행하도록 한다. 지자체와 관리감독 기관은 성수기 전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우기, 동절기 등 취약시기에 대비해 특별 안전점검을 강화한다. 야영장 사업자에 대해서는 사고배상 책임보험에 반드시 가입하도록 하고 이용객 또한 여행자보험 등에 들도록 권장·홍보한다. 회의에선 야영장업 등록제의 조기정착 방안도 논의됐다. 관광진흥법 개정에 따라 야영장은 등록 유예시한인 오는 8월 3일까지 관할 관청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어긴 채 영업하면 사업중단에 들어간다. 다른 법령의 위반사항이 있으면 행정처분 후 내년 2월 4일부터 폐쇄조치를 내린다. 편의시설 및 서비스 품질뿐 아니라 안전법령 준수 여부, 보험가입 여부, 안전시설 현황, 안전점검·교육 여부 등을 종합 평가하는 야영장 등급제도 도입된다. 다만 시행 초기임을 감안, 등록 야영장에 한해 시설 개·보수에 드는 소요자금을 보조하고 관광개발기금을 통해 전액 융자(연리 2.02%)를 지원한다. 이성호 안전처 차관은 “야영장 등록시한까지 각 부처와 지자체에서 야영장 등록 및 안전관리에 한 치의 허점도 없도록 유념하고 우기에 대비한 여름철 야영장 안전관리에 특히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광진 용마산 공원 소방진입도로 신설

    좁은 도로로 화재 발생 시 진압이 어려웠던 광진구 중곡동 용마산 공원 주변에 소방진입도로가 생긴다. 광진구는 중곡동 용마산로30길 주변 소방차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이 지역은 주택가의 좁은 노후도로로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 주민들로부터 개선 요청이 많았던 곳”이라면서 “이번 공사로 인해 소방차량의 진입이 쉬워져 화재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올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을 통해 4억 8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구는 도로 폭을 5m로 넓혀 소방차량 진입이 원활하도록 도로를 개설하고 특히 경사구간임을 감안해 전체를 보행자와 운전자 안전을 위해 미끄럼 방지 포장을 할 예정이다. 또 길 양쪽으로는 공원과 녹지 공간 등을 꾸미는데 사용하는 조경석을 이용해 자연친화적인 옹벽을 최고 1.5m까지 쌓는다. 구 관계자는 “조경석 사이에 영산홍, 철쭉 등 계절별 초화류를 심고, 옹벽 위에는 벚나무, 눈주목 등의 나무를 식재해 용마산공원과 아차산 입구까지 이어지는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공사가 끝나고 나면 소방도로로서의 기능은 물론 지역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소방차 진입도로 개설 공사로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와 재난으로부터 재산 및 생명 보호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구는 ‘품격 있는 도시, 살기 좋은 광진’을 실현하기 위해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화 계열사 4곳 대표이사 신임 인사

    한화그룹이 12일 ㈜한화 화약부문, ㈜한화 방산부문, 한화호텔앤드휴양지, 한화건설 등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 신임 인사를 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에는 ㈜한화 화약·방산부문 심경섭 대표이사를 내정했고 한화건설 대표이사에는 해외부문장 겸 BNCP 건설본부장인 최광호 부사장을 내부 발탁했다. ㈜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에는 ㈜한화 화약사업본부장 최양수 전무를, ㈜한화 방산부문 대표이사에는 ㈜한화 방산사업본부장 이태종 전무를 각각 발탁 내정했다.
  • “바로 옆동네와 날씨 다른 건 도시화 때문”

    “바로 옆동네와 날씨 다른 건 도시화 때문”

    지구 온난화에서 비롯되는 호우, 강풍 등 기상이변이 복잡한 구조의 빌딩숲 대도시에서는 한층 더 증폭돼 피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0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에서 오재호 부경대 교수는 “서울처럼 도시 구조가 복잡하고,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는 비도심 지역보다 기상이변이 났을 때 피해 정도가 더 크다”고 말했다. 국지적 집중호우로 광화문이나 강남 같은 저지대가 침수된 것이나 우면산 산사태 같은 재난도 도시화가 유발시킨 기상재해라고 설명했다. 남재철 수도권기상청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후변화 대응 세션에서 패널로 참가한 오 교수는 “2011년 우면산 산사태를 부른 집중호우는 서울에서도 서초구와 강남구에 집중됐다”며 “도시 집적도와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기상이변 현상은 심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도시화는 공기의 흐름도 바꾼다. 2008년 11월 29일 북한산 중턱엔 초속 11.9m의 강풍이 불었는데,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는 이보다 강한 초속 18.9m의 강풍이 불었다. 이는 도심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고층빌딩들 사이의 좁은 공간을 통과하면서 풍속이 급격하게 빨라졌기 때문이다. 최영진 한국외국어대 교수도 “우리나라는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서로 인접한 지역이라도 전혀 다른 날씨를 보일 때가 많다”며 “도시화가 가속화될수록 이런 현상도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츠오 나카자와 세계기상기구(WMO) 과학자문관은 “인구가 밀집되고 각종 생산시설이나 고층건물들이 집중돼 있는 대도시는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의 흐름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WMO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도시권의 기후변화는 물론 도시화와 날씨의 상관관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도시의 기상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미세 기상정보의 수집과 분석능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도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도시 맞춤형 기상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지역별 특성 및 수요에 맞춘 기상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中企·예비기업 모여라”

    울산시는 지역 중소기업과 창업 예비기업을 한자리에서 지원하는 ‘원 루프-원스톱 서비스’(One roof-One stop Service)를 구축하기로 했다. 원 루프-원스톱 서비스는 한 지붕 아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을 유치해 맞춤형 지원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울산시는 9일 열린 ‘울산지역 경제단체 및 관계기관 합동 간담회’에서 울산경제진흥원에 원 루프-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해 지역의 중소기업이나 창업 예비기업을 키워 나가기로 하고 서비스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울산경제진흥원에는 울산중소기업협회, 울산신용보증재단, 한국무역협회 울산지부, 중소기업청 울산사무소, 한국표준협회, 기술보증기금, 농협, 경남은행, 울산발전연구원, 승강기안전원 등이 입주해 있다. 시는 이 가운데 중소기업 지원시설이 아닌 울산발전연구원과 승강기안전원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그 자리에 중소기업진흥공단 울산지역본부,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들 기관이 모두 입주하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창업-금융-연구개발-기술지원-수출마케팅 등 단계별 지원 체계가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합동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울산본부 등이 입주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들 지원기관이 입주하면 경제진흥원 1층에 민원안내방, 카페방(아이디어 복덕방), 전시방 등을 설치해 중소기업과 이들 지원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민원안내방은 중소기업 민원상담과 안내 업무를, 카페방은 수요자인 중소기업과 공급자인 지원기관이 만나 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곳이다. 전시방에서는 기술 성과물을 홍보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열린세상] ‘쪽지예산’을 없애야 하는 열 가지 이유/강태혁 한경대 교수·전 한국은행 감사

    [열린세상] ‘쪽지예산’을 없애야 하는 열 가지 이유/강태혁 한경대 교수·전 한국은행 감사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내정된 분의 의견이 이렇게 보도됐다. “쪽지예산이라고 해서 100% 나쁜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그 이유는 “정부는 원론적인 흐름을 예산에 담아 오지만 지역에서 불요불급한 일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라고 했단다. 귀를 의심케 한다. 한편에서는 연금부채·공기업부채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싸움이 한창이다. 내년도 예산 편성을 눈앞에 둔 지금 재정운영의 조타수로서 세차게 고삐를 당겨도 모자를 판 아닌가. 이런 마당에 쪽지예산 타령이다. 국민을 우울하게 한다. 쪽지예산이 무엇인가. 국회의원 개인이 자기 지역구 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예결위의 계수조정소위 위원에게 청탁하는 사업 예산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사업명과 예산액만 써 넣은 쪽지로 전달되기 때문에 쪽지예산이라고 한다. 사업의 내용이나 타당성, 우선순위, 집행계획 등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 없이 밀실에서 은밀하게 예산이 결정된다. 그래서 쪽지예산이 없어져야 한다고 하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하나, 정부 예산안은 원론적 흐름만을 담아 가는 것이 아니다. 전국 지역 사업의 국고보조금은 45조원, 국가총지출의 12%나 차지한다. 그 종류가 940개나 되고 원칙과 기준이 문란해 이참에 정부는 보조금사업을 줄이겠다고 했다. 그런데 쪽지예산 타령이다. 어깃장이다. 둘, 국고보조 사업은 정부 각 부처가 소관 분야별로 지방의 수요를 조사하고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 뒤 우선순위를 매겨 예산안에 반영한다. 쪽지예산을 들고 국회의원을 찾아갈 때는 이미 정부 부처나 예산 당국의 검토 결과 사업성이 낮아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쪽지예산은 선심성 사업일 뿐 좋은 예산이 아니라는 말이다. 셋, 재원 배분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쪽지예산은 대부분 꼼꼼한 사업계획이 없다. 그러니 토지 확보 등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결과적으로 정부 예산이 집행되지 못하고 지방자치단체 금고에 유휴자금으로 쌓이게 된다. 재정의 효율성을 해치게 된다는 것이다. 넷, 재정질서를 문란케 한다. 타당성이 낮아 제외된 사업을 정치적 연줄을 동원해 예산을 확보하는 행위가 반복되면 씀씀이가 헤퍼지게 마련이다. 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해치는 요인이 된다는 말이다. 다섯, 지역의 균형 발전에도 역행한다. 쪽지예산이 횡행하면 힘센 의원의 지역구 사업에 예산이 편중 배분돼 지역 간 균형발전을 해치게 되고, 질시와 반목을 키우게 된다. 이것은 국민통합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여섯, 지방재정 운영을 더욱 어렵게 한다. 정부 보조사업은 대부분 지방비 부담을 조건으로 지원한다. 예상 외의 국고보조금 사업이 떨어지면 빠듯한 지방재정에 과중한 압박 요인이 된다. 일곱, 불공정하고 나쁜 행정 풍토를 낳는다. 정당한 방법으로 공정한 평가를 받아 지역사업을 추진하는 대신 줄을 대고 압력을 넣어 예산을 확보하려는 행정 행태를 조장하게 된다. 비리와 부패의 빌미가 된다는 말이다. 여덟, 국민들이 기대하는 계수조정소위의 합당한 역할이 아니다. 계수조정소위는 예산의 큰 틀에 대한 합의를 토대로 세부적인 수입·지출 항목을 조정하는 소위원회다. 국회의원 개개인의 민원성 지역 사업인 쪽지예산을 반영하는 일은 본연의 기능이 아니라는 말이다. 아홉, 국회의 역할에도 맞지 않는다. 국회에 예산 심의·확정권을 부여한 목적은 지역사업 챙기라고 한 것이 아니다. 정부의 씀씀이를 심사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방지해 국민의 조세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다. 그래서 헌법은 국회가 새로운 예산사업이나 항목을 추가하거나 증액하려면 정부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지 않는가. 열, 쪽지예산은 대의(大義)보다 소리(小利), 공익(公益)보다 사익(私益)을 앞세워 행해진다는 점이다. 쪽지예산은 지역 발전이나 주민복지의 탈을 쓰고 있으나 실상은 자기 과시적 선거용 홍보 사업일 뿐이다. 그런데도 쪽지예산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 국가 예산은 ‘따먹는 사람이 임자’라는 생각, 선거의 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 예산은 결코 어느 개인의 목적이나 용도로 쓰이면 안 되는 공공재원이다. 그것이 정부 예산을 국민 대표 기관인 국회의 심의·의결을 받도록 하는 이유다.
  • [인사]

    ■기획재정부 ◇실장급△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 파견 김용진◇국장급△사회예산심의관 구윤철△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파견 임기근△청년위원회 실무추진단장 파견 홍두선◇과장급△총사업비관리과장 강길성△민간투자정책과장 이상영△국제경제과장 이상목 ■금융위원회 △국제협력팀장 손성은 ■방위사업청 ◇고위공무원 승진임용△획득기획국장 김일동 ■중소기업청 △기술협력보호과장 정기환△기업혁신지원과장 정병락 ■국민연금공단 ◇본부 실장△고객지원실장 이수형△노후준비지원추진단장 이문연◇1급 지사장△동대문중랑지사장 채희욱△부천지사장 천득출△강동하남지사장 강신복△남동연수지사장 우제광◇본부 부장△인재경영실 이혜선△홍보실 최희정△연금급여실 고숙진△정보화본부 이상우△정보시스템실 박성업△장애심사센터 송미령◇2급 지사장△동작지사장 안경숙△세종지사장 이종회△서귀포지사장 신영일△부산사상지사장 이재용△통영지사장 설복훈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시설관리처장 김대원 ■코트라 ◇상임이사 보임△정상외교경제활용지원센터장(정보통상지원본부장 겸임) 윤원석◇간부 보임△경제외교지원실장 이종건△상시비즈니스지원실장 권중헌△경제외교기획팀장(경제외교사업팀장 겸임) 이금하△경제외교성과확산팀장 빈준화△마케팅지원팀장 김형일△투자지원팀장 강형곤◇해외 무역관 파견 <무역관장>△암만 겸 다마스커스 노철△알제 조기창△청두 최광수△런던 김윤태△텔아비브 오태영△타이베이 박한진△마이애미 김명수△뭄바이 이동원△키예프 유승호△다레살람 전우형△산토도밍고 배상범△리마 김철희△샤먼 김태현△창사 김주철△울란바토르 한창윤△아바나 정덕래<부관장>△프랑크푸르트무역관 강병수<수출인큐베이터운영팀장>△모스크바무역관 김민환△싱가포르무역관 이기석△광저우무역관 김준규<개설요원>△베오그라드무역관 박찬길△브라티슬라바무역관 최규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승진△정책연구실장 홍성준△인력운영실장 이동우◇전보△총무복지실장 송욱진 ■파이낸셜뉴스 △소비자경제연구소장 이성구
  • 낯선 풍경 진한 끌림… Norway:대자연이 빚은 선물, 노르웨이

    낯선 풍경 진한 끌림… Norway:대자연이 빚은 선물, 노르웨이

    바람이 차다. 빙하를 지나온 탓이다. 그 바람 맞으며 노르웨이 중서부를 달렸다. 가 보지 못한 길, 보지 못한 풍경들, 맡지 못한 향기를 찾아 나선 여정이다. 승용차를 빌려 항구도시 크리스티안순에서 피오르를 따라 내륙 깊숙이 들어갔다가 다시 항구도시 올레순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물론 예정대로 순탄하게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막 백야의 계절이 당도한 노르웨이의 바다는 화사했고, 뭍은 역동적이었다. 섬과 바다, 터널과 산길을 승용차로, 또 페리로 달리고 건너는 여정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의 ‘골든 루트’였다. 하늘은 한 번도 내 편에서 날씨를 허락하지 않았고, 주변 여건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지만, 스쳐 지나간 몇몇 마을의 이름과 마주했던 몇몇 사람들의 얼굴은 오랜 세월 뒤에도 기억할 수 있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안겨 줬다. 먼저 알아 둘 게 있다. 노르웨이 지명은 ‘~순’이나 ‘~달’로 끝나는 경우가 흔하다. 둘 다 피오르 지형에서 비롯된 양식인데, 순(sund)은 수로(물길), 달(dal)은 골짜기를 뜻한다. 따라서 두 단어로 끝나는 지역이 나온다면 물가이거나 협곡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두 번째는 눈(雪)이다. 5월 끝자락인데도 산 위엔 눈이 한가득이다. 지난겨울 내린 그대로다. 그렇다 보니 갈 수 없는 곳도 생긴다. 이번 여정의 일부 구간에서 그랬다. 원래 코스는 크리스티안순에서 애틀랜틱 로드, ‘장미의 도시’ 몰데, ‘트롤의 사다리’ 트롤스티겐을 거쳐 예이랑에르 피오르로 가는 이른바 ‘골든 루트’였다. 한데 몰데와 예이랑에르 구간에서 문제가 생겼다. 쌓인 눈 탓에 도로가 폐쇄된 것이다. 다른 도시들을 우회해 목적지까지 들어가긴 했지만, 늘 이 같은 돌발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여정의 들머리는 크리스티안순이다. 4개의 섬으로 연결된 소박한 항구도시다. 공항 렌터카 창구에서 차를 받자마자 64번 도로로 올라탔다. 목적지는 자명했다. 저 유명한 아틀란테르하브스베이엔(대서양로)이다. 영어식 표기로는 ‘애틀랜틱 로드’다. 노르웨이의 18개 국립관광도로 중 하나이자 세계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며, 노르웨이 10대 사이클링 루트 중 하나라는 곳이다.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말의 심장을 가진 사내들이 미친 듯이 달려 보고 싶은 도로’다. 애틀랜틱 로드는 크고 작은 섬들을 잇는 7개의 다리로 이뤄진 약 9㎞ 길이의 경관도로다. 크리스티안순에서 남서쪽으로 30㎞ 정도 떨어진 헨드홀멘 섬에서 시작돼 베방까지 이어진다. 이 길의 핵심은 스토르세이순데트 다리다. 7개의 다리 중 가장 높고 경사도 급하다. 전남 진도의 울돌목처럼 조류가 굉음을 내며 흘러가는 길목 위에 조성됐다. 교량의 외형은 활처럼 굽었다. 유려하면서도 강인해 뵌다. 그 덕에 사방 어디서 보든 풍경의 주인이 된다. 다리 초입은 ‘낚시 포인트’다. 평일에도 손맛을 보려는 이들이 곧잘 찾는다. 애틀랜틱 로드에서 섬과 다리와 해안을 따라 50㎞ 정도 달리면 항구도시 몰데다. 흔히 ‘장미의 도시’로 불리는 곳. 해마다 7월이면 도시는 재즈 페스티벌 열기에 휩싸인다. 1961년 시작돼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축제라고 한다. 몰데에선 도시 뒤편의 바르덴 전망대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해발 407m의 산자락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더없이 빼어나다. 몰데 시가지와 피오르 해안, 그 너머로 설산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이를 ‘몰데 파노라마’라고 부른다. 눈에 들어오는 설산들만 모두 222개라고 한다. ‘문제의’ 이튿날. 목적지는 예이랑에르다.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피오르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애초 계획된 코스는 도브레피엘 순달스피엘라 국립공원을 따라 노르웨이 동쪽 내륙 깊숙이 들어갔다가 여러 산골 마을들을 기웃댄 뒤 예이랑에르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노르웨이 피오르의 근원이 되는 물줄기를 좇아 험준한 산악지대를 돌아보자는 게 의도였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E39(유러피안 로드) 도로와 62번 도로, 70번 국도 등을 번갈아 타며 이름도 생경한 산골 마을들을 누볐다. 피오르와 국립공원 산자락에 깃들인 마을들은 소박했다. 매끈한 느낌의 관광지가 아닌, 노르웨이 농촌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여 줬다. 거칠고 투박했으되 정겹고 향기로웠다. 코스의 반환점은 롬. 1150년경 세워졌다는 롬 스타브 교회가 인상적인 소도시다. 교회는 단단한 노르웨이산 소나무로 지어졌다. 이른바 ‘널빤지 교회’다. 교회 지붕엔 용머리 조각을 세웠다. 용은 예전 바이킹들이 액막이로 삼았던 동물이라고 한다. 교회에 기독교와 바이킹의 문화가 융합돼 있는 셈이다. 롬을 떠나 구절양장 산길을 오르면서 기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오를수록 한겨울이다. 초록빛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흰 눈과 검은 절벽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그간 잊고 있었던 거다. 여기가 북극에 가까운 나라라는 것을. 스멀스멀 내리던 안개비는 어느새 눈보라로 변했다. 게다가 예이랑에르로 넘어가는 산길은 폐쇄됐다. 지난겨울 내린 눈 때문이다. 콧노래가 순식간에 탄식으로 바뀌었다. 예정대로라면 30분이면 닿았을 곳을 자동차와 페리로 산길, 터널, 물길을 짐승처럼 달려 밤 10시 무렵에야 도착했다. 4시간 이상 우회한 셈이다. 노르웨이의 백야가 아니었다면 어림 없는 시도였지 싶다. 그나마 길은 훤했으니 말이다. 예이랑에르 피오르는 험준하다. 해발 1000m를 넘는 산들이 좁고 긴 협곡을 이루고 있다. 피오르의 수심은 평균 200m에 이른다. 이 험한 환경에서도 주민들은 염소와 양 등을 키우며 살아왔다. 이들이 일궈 낸 절벽 목축 문화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예이랑에르 피오르의 경관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전망대는 세 곳이다. 예이랑에르 마을 초입의 지그재그 도로 ‘외르네스빙엔’(영어로는 ‘이글스 로드’)과 마을 뒤 2㎞쯤의 플뤼달슈베트 전망대, 그리고 달스니바 전망대다. 이글스 로드는 들어올 때, 플뤼달슈베트 전망대는 나갈 때 들르는 게 보통이다. 달스니바 전망대는 플뤼달슈베트 전망대에서 위로 더 올라야 한다. 워낙 눈이 많은 지역이라 여름철에만 공개된다. 험준한 예이랑에르 맞은편은 서정적인 노르 피오르다. 피오르 끝은 작은 휴양마을 로엔이다. 여기서 계곡 상류를 향해 10여분 차를 달리면 로바트네트 호수가 나온다. 유럽 최대 규모 빙하인 브릭스달 빙하가 있는 요스테달 국립공원의 산자락 아래 형성된 자연호다. 만년설과 빙하를 머리에 얹은 고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쳤고, 짙푸른 물은 장판처럼 잔잔했다. 일행 중 한 명은 이를 보고 “달력 속에 들어 온 느낌”이라고 했다. 길이 11㎞, 평균 너비 1㎞에 최대 수심 140m에 달하는 호수를 제대로 즐기려면 유람선을 타야 한다. 상류로 오르면 파란빛의 빙하(셴달스브렌 빙하)도 멀리서나마 감상할 수 있다. 평화로운 풍경 이면엔 재난의 아픔이 숨겨져 있다. 1905년과 1936년 거대한 바위 더미가 호수에 떨어지며 쓰나미를 불러왔고, 이로 인해 호숫가 마을이 쑥대밭이 됐다. 안내판은 두 차례 산사태로 사망자가 135명에 이르렀다고 적고 있다. 글 사진 몰데·로엔(노르웨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조세정책관 한명진△정책조정국장 이호승 ■교육부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 진재관△학원정책팀장 송은주△서울과학기술대 임광환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승진△중앙전파관리소 서울전파관리소장 강병삼◇3급 승진△운영지원과장 이창희△연구성과혁신기획과장 강건기◇4급 승진△연구기관지원팀 조경옥△과학기술정책과 정재욱△미래인재정책과 김주봉△통신정책기획과 황큰별△전파정책기획과 김보경△기획재정담당관실 최문기△원천기술과 정연웅△창조경제기획과 김기석△정보통신방송기반과 이희성△소프트웨어정책과 남철기 ■공정거래위원회 ◇과장 <전보>△서울사무소 제조하도급과장 최영수<승진>△부산사무소장 이병건 ■법제처 ◇부이사관 승진△법령해석총괄과장 권태웅◇과장급 승진△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백종운◇과장급 전보△행정법제국 법제관 류철호 ■농촌진흥청 ◇부이사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 박정승△국립원예특작과학원 운영지원과장 임대환◇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선준규△고객지원담당관실 오관석△운영지원과 최범석 이옥련◇기술서기관 승진△지식정보화담당관실 이병연 ■연합인포맥스 ◇승진 <부국장>△정보사업본부 류정원△산업증권부 김경훈<부장>△경매사업본부 김홍기△방송본부 배상훈△국제경제부 이장원△경영관리실 정진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감사본부장 오태환△재무자문본부장 홍종성△고객전략본부장 김태형△산업연구본부장 김경준◇딜로이트 컨설팅△대표이사 알렉스 조(조기훈)
  • “시신 수습 못해 곧 우기 닥치면 전염병 속수무책”

    “시신 수습 못해 곧 우기 닥치면 전염병 속수무책”

    “시신 부패하는 냄새가 온 천지에 진동을 합니다. 도저히 못 참겠다는 아우성이 카트만두 외곽 지역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지만, 당장은 해결책이 없으니 난감할 따름이죠.” 드비에 자(51) 네팔 인권위원회 법무관리담당관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신두팔초크, 고르카 등 지진 피해 지역의 건물 잔해에서 아직도 수습하지 못한 시신들이 심하게 부패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염병 발생이 아직 없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오전 11시 56분(현지시간) 네팔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 지 1개월이 지났다. 자 담당관과 현지 한인 선교사 문광진(45)씨 등이 전하는 말에 따르면 네팔은 홍수, 산사태, 전염병 등 2차 피해 가능성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각국 구조대와 의료진은 대부분 자국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지진 당시부터 예고됐던 우기(雨期)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려는 한층 깊어지고 있다. 2주~30일 내로 우기가 본격화되면 식수, 해충 등을 통해 콜레라, 장티푸스 등의 질병이 유행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 기간 전염병은 지진이 없을 때에도 항상 골칫거리였던 터다. 수시로 일어나는 산사태는 지진에 버금가는 공포 그 자체다. 지난 23일 밤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40㎞ 떨어진 람체 마을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칼리간다키강이 막히면서 길이 2㎞가량의 ‘호수’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홍수 발생 위험이 커지면서 주민 수천명이 긴급 대피했다. 네팔 정부의 ‘무능’에 대한 비난도 커져 가고 있다. 각국 비정부기구(NGO) 구호팀들은 쌀, 천막 등 1차 구호를 마무리하고 의약품, 방역, 재건 등 2차 구호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네팔 정부는 아직도 쌀을 나눠 주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제단체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자금과 인력에 한계가 큽니다. 모기장과 의약품을 나눠 주고 방역을 해 줘야 하는데 공급이 너무 부족하네요.”(문 선교사) 트라우마(외상후스트레스)는 이미 확인된 2차 피해 중 하나다. “많은 주민이 집으로 돌아갔지만 국민 전체가 트라우마에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정신과 치료를 담당할 의료진도 거의 없는데….”(자 담당관) 이런 가운데 수도인 카트만두 시내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도시 기능이 거의 정상화됐다. 부서지지 않은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열었고, 학생들도 29일부터 다시 등교할 예정이다. 시내 가장 큰 규모로 형성돼 있던 라트나 파크의 이재민 텐트촌도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무너졌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다라하라 타워’와 더르바르 광장의 ‘쿠마리 사원’ 등도 잔해가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다. 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의 김미영(51) 선교사는 “유네스코의 허가와 지원 없이 복구 작업을 할 순 없다”면서 “복원이 결정돼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지진과 여진에 따른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사망 8600여명, 부상 1만 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개인 자본 스며드는 북한 어업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개인 자본 스며드는 북한 어업

    “우리 인민들에게 약재로만 쓰이던 자라를 먹일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시던 장군님(김정일)의 눈물겨운 사연이 깃든 공장이 어떻게 이런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나. 당에서 민물왕새우를 기르라고 종자를 보냈으나 2년이 지나도록 양식장을 완공하지 못했다. 공장 일꾼들의 무능과 굳어진 사고방식, 무책임의 발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날 대동강 자라 양식장을 찾아 간부들을 맹렬히 질타한 내용을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양식장의 부실한 운영 실태의 책임을 간부들에게 돌렸지만 질책의 이면에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초조함이 묻어난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3월에는 양어사료 생산공장을 시찰하면서 “물고기 비린내를 맡으니 정신이 다 맑아진다. 군인과 인민에게 더 많은 물고기를 보내주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즐거워진다”며 인민 사랑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이 이토록 수산업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수산업이 군부와 인민의 식량난 해결은 물론 외화 획득의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북한에서 가장 부가가치 있는 업종 중 하나가 수산업이다. 이는 바다와 내수에서 적은 비용을 투입해도 질 좋은 상품을 채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북이 주요 어업기지… 北 수산물의 25% 생산 통일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북한 수역에 서식하는 어종은 650~800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해면 어류가 640여종, 패류와 해조류는 100여종, 기타 수산 동물은 40여종 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연안 해역의 자연 조건과 지리적 환경은 양식업 발전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서해는 패류 양식에 적합한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어 김, 굴, 미역, 바지락, 대합, 전복 등이 생산된다. 동해는 가리비, 문어, 홍합류, 미역, 우뭇가사리 등을 양식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여러 지역 중 동해에 인접한 함경북도는 중요한 어업기지로 양식 생산량과 어획량이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4분의1을 차지한다. 함경북도의 나진, 어대진, 청진, 사포, 강원도 고성 등에서는 미역 생산량이 풍부하다. 문천과 동번에서는 굴 양식업이 성행하고 강원도는 예전부터 우뭇가사리를 생산해왔다. ●수출 수산물 中에 98%… 2012년 1억달러 넘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012년 북한의 수산물 수출액이 1억 240만 달러(약 1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중 중국으로의 수출이 1억 53만 달러로 98.1%를 차지했다. 이는 대중국 수산물 수출 사업의 이권이 그만큼 크다는 점과 수산업 분야의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다는 북한 당국의 고민을 보여준다. 중국에서 북한산 수산물은 중국산의 60~70% 수준의 가격에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2일 “북한 수산물이 가공 기술 등이 부족해 부가가치를 높이지 못했고 중국산 중에서도 실질적으로는 북한산 수산물인 경우가 많다”면서 “북한은 최근 수산물이 주력 수출상품으로서의 역할을 못한다고 인식해 생산설비나 포장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무역회사 중 수산물을 수출하는 회사는 130여개 정도로 대부분 내각, 당, 군부의 힘 있는 기관이 직접 운영한다. 내각의 경우 대외무역을 총괄하는 중앙대외경제위원회 소속의 조선봉화총회사나 남포나 원산 같은 바다에 인접한 주요 도시의 지방행정경제위원회 무역관리국이 여기 해당된다. 당에서 당 자금을 관리하고 선물을 들여오는 39호실 직속의 조선대성무역총회사, 조선대흥무역회사도 마찬가지다. 인민무력부 직속 조선매봉무역회사나 조선청운산무역회사도 군부 내 최대 규모의 무역회사다. 인민무력부장이 직접 관여해 수산 관련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맡고 있는 전문 무역회사를 산하에 별도로 두기도 한다. 북한에서 수산물 수출은 기본적으로 수입품에 대한 대체물품이나 대금으로 취급돼 구상무역방식으로 이뤄진다. 동해에서 잡히는 수산물은 나진을 거쳐 중국 훈춘으로 들어가고 서해바다에서 잡히는 수산물은 단둥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인 생선 장마당서 판매… 중산층 돼야 먹을 형편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이다 보니 북한 당국은 어업권 보호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2012년에는 허가받지 않고 들어온 중국 어선을 나포했고 2013년에는 러시아 어선에 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어린이와 노인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군 수산사업소 건설을 지시했다. 이는 수산물 증산 혜택을 군인뿐 아니라 일반 주민에게도 돌리겠다는 의미다.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물고기나 오징어 같은 수산물은 장마당에서 소득 수준이 중간 이상은 돼야 사먹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유통망과 냉동 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가운데 생선이나 육류는 장마당에서 주로 소금에 절인 형태로 판매되기도 한다”면서 “메기 등 내수면 어종의 경우 양식장 주변 사람은 먹을 수 있지만 유통망과 운반 수단이 부족해 일반인이 직접 사먹기에 비싼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무허가·개인 불법 등록 어선으로 어로 활동 많아져 하지만 북한 당국의 최근 고민은 국가가 통제하던 수산업이 점차 사유화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금력이 있는 상인이 모여들고 돈을 벌기 위한 불법 투기도 많아 무허가 기업이 배를 갖고 고기를 잡는 것은 물론, 개인도 국가 기관에 불법으로 배를 등록하고 공공연히 어업 활동을 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수산업 부문의 개인 사업은 대체로 작은 어선을 한 척 마련하는 데서 출발한다.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수산사업소나 수산협동조합 소속 어선 중 기름이 없어 조업을 하지 못하는 배를 임대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자기 자금으로 배를 구입해 국가기관이나 기업소에 등록시킨 뒤 조업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한다. 어선은 공장에 배를 의뢰해 제작할 수도 있고 수산사업소 등 기관의 중고 배를 인수하거나 가끔 중국의 중고 배를 수입하기도 한다. 배를 임대하려면 연간 임대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기관 명의를 빌리는 경우 해당 기관에 매달 일정 금액을 납부하게 된다. ●목표 물량 기업소 넘기고 초과 물량 다른 곳에 팔아 어선을 확보한 개인 선주는 연료와 각종 어구, 식량 등을 마련해 고기잡이에 나선다 이때 임금노동자인 ‘삯벌이’들을 개인적으로 고용한다.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게 되면 먼저 해당 기업소에서 부여받은 계획 물량분을 기업소에 넘긴다. 이 밖에 계획된 목표량을 초과한 물량은 가격을 높게 쳐주는 다른 기관이나 장사꾼에게 팔게 된다. 어획물을 구입한 기업소는 이를 중국 수입상에게 넘기게 된다. 안 소장은 “신포, 원산 등지에서 개인이 배를 소유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정보가 있는 만큼 수산업 분야의 사유화가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개 양식도 개인 기업이 많이 진출하는 분야다. 물론 사업을 하려면 국가 무역회사의 무역지도원이나 외화벌이 기지장으로 소속을 바꿔야 한다. 양식을 하려면 우선 일정 면적의 바다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면허료가 필요하다. 바다에서 조개 양식을 하려면 보통 200~300㏊ 정도를 확보해야 한다. 사업비로는 100㏊당 약 1200달러의 세금을 국가에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군 총참모부에 바다 출입 허가를 위해 약 2000달러, 국가보위부에 바다 출입증을 위해 500~600달러, 군단 경비국에 500달러 정도 바쳐야 한다. 결국 세금인지 뇌물인지가 불분명한 돈이 사업비로 필요한 셈이다. 북한 국방위원회와 인민보안부는 지난 2월 4일 포고문을 통해 “여러 기관과 단체들이 경계해상, 어로금지계선에 불법적으로 침임해 물고기를 잡는 행위와 생산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혀 불법 어업 활동을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수는 “북한의 수산물 분야의 개인 기업화는 100% 개인 소유가 아니라 군부와 정부, 개인이 협력해 이익을 공유하는 상황이라 당국의 통제 의지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급류에 떠내려가던 개 경찰이 구조, 심폐소생술까지 ‘감동’

    급류에 떠내려가던 개 경찰이 구조, 심폐소생술까지 ‘감동’

    급류에 떠내려가던 개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州) 살가르(Salgar) 지역에서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개 한 마리가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이 현지 경찰에게 발견됐다. 영상을 보면 흙탕물에 떠내려가는 개 한 마리를 볼 수 있다. 이를 발견한 경찰들이 다급하게 녀석을 쫓아가며 구조를 시도한다. 하지만 워낙 물살이 빨라 구조가 여의치 않은 상황. 잠시 후 경찰 한 명이 물에 뛰어들면서 구조에 성공한다. 경찰은 녀석을 신속히 물 밖으로 데리고 나온 후 동료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한다. 이어 기진맥진 쓰려져 있던 개가 점차 기운을 차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사고를 당한 개는 급류에 떠내려가는 과정에 바위 등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지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한편 콜롬비아 북서부의 산악지대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지금까지 최소 78명의 주민들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콜롬비아 산사태는 1999년 지진 이후 최악의 재난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 영상=Eun Fior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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