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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강진으로 최소 120명→247명 사망…“발견 90%는 시신”

    이탈리아 강진으로 최소 120명→247명 사망…“발견 90%는 시신”

    지난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 규모 6.2 강진이 발생해 생존자 수색·구조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지만 사망이 확인된 희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지진 직격탄을 맞은 아마트리체 등 산골 마을은 여름 휴가객들이 몰리는 곳이고 주말에 열릴 파스타 축제를 앞두고 주민 이외 외부인들도 수천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 인명 피해가 훨씬 커질 수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 외신을 종합하면 지진 발생 만 하루가 지난 25일 새벽까지 이탈리아 당국이 공식 집계한 사망자 수는 247명이다. 부상자도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마트리체·아쿠몰리 등 피해가 극심한 마을이 있는 라치오 주 리에티 현에서 190명,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있는 레마르케 주의 아스콜리 피체노 현에서 57명 사망이 확인됐다. 이번 지진은 2009년 4월 6일 아브루초주 라퀼라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308명이 사망하고 1500명이 부상했을 때보다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어 최근 몇 십년 사이 이탈리아에서 최악의 피해를 낸 지진이 될 가능성이 있다. 1997년 9월과 10월에도 움브리아에서 4.8~5.5의 지진이 발생해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이 파괴되고 걸작 회화가 훼손되는 등 피해가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10여명이었다. 20세기 이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낸 지진은 1908년 시칠리아 섬 메시나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이었다. 당시 8만 2000명 이상이 숨지고 도시는 쑥대밭이 됐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현장을 찾아 “우리는 지금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며 “앞으로 수개월 복구에 매달려야 하겠지만, 지금은 기도하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라고 고통과 슬픔을 표시했다. 지진 발생 이틀째도 소방 구조대원들과 군인들, 산악구조대원들, 주민들, 이탈리아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이 생존자를 찾아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탐지견과 불도저 등 가능한 중장비를 모두 동원한 것은 물론, 삽과 맨손으로 잔해 더미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구조당국 관리인 루이지 단젤로는 CNN방송에 “이틀이 지나고도 사람들이 생존해 구조된 과거 사례가 많다”며 “그래서 우리는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로가 좁고 구불구불하며 지진으로 난 산사태로 진입로가 끊긴 곳도 있는 산골 마을들에는 접근이 쉽지 않다. 또한 강력한 진동에 완전히 무너져내린 건물들에서는 생존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이 발견되는 상황이다. 가장 큰 피해 지역인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지에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 체육관, 임시로 마련된 천막 숙소 등에서 밤을 보냈다. 이들 지역은 수도 로마에서 차로 1시간 반∼2시간 거리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여름 휴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아 실종자는 정확히 집계되지도 못하고 있다. 당국은 현재로써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매몰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소방대가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폭삭 주저앉은 마을은 두꺼운 회색 먼지로 뒤덮여 있다. 이탈리아는 피해 지역의 범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자 유럽연합(EU)에 위성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토마토와 매운 고추 소스로 만든 파스타 ‘아마트리치아나’의 탄생지로도 유명한 아마트리체는 이번 주말 축제가 예정돼 있었다. 70여 명의 관광객이 묵고 있던 한 호텔에서는 11살짜리 소년을 비롯한 시신 5구가 확인됐지만, 나머지 투숙객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구 700명의 작은 마을인 아쿠몰리도 여름철이면 휴가를 보내러 찾는 사람들로 거주 인구가 2000명까지 늘어나는 곳이다. 잔해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8살, 8개월 자녀가 포함된 일가족 4명도 휴가차 온 사람들이었다고 스테파노 페트루치 아쿠몰리 시장은 전했다. 피해 현장을 찾은 베아트리체 로렌친 보건장관은 로마 시민들의 별장이 많고, 이탈리아인들이 학기 시작 전 휴가를 보내는 곳이어서 어린이 희생자가 많다고 말했다.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모습도 전해지고 있다.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서는 발견된 10세 소녀가 지진 발생 18시간 만에 구조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되자 주변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움브리아주 아시시의 작은 동네 카포다콰에서 구조대원이 돌무더기에 갇힌 여성을 안심시키려 침착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도 영상에 담겨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지진 지역의 중세 가톨릭 문화유산 피해도 상당한 상황이다.진앙에 가까운 움브리아주 노르차에서는 기독교 성인인 성 베네딕토의 생가터에 있는 성당이 파손됐다.피해가 극심한 아마트리체에서는 중세 요새에 있는 박물관·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조각 등이 가득한 성당 100여곳이 피해를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의장으로 뽑아달라”며 동료의원들에 뇌물 준 구의원 입건

    부산사상구의회 의장 보궐선거에서 지지를 부탁하며 동료 의원에게 돈을 건넨 의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사상경찰서는 25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A(55) 의원 등 부산 사상구의회 의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의원은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구의장 보궐선거에서 당선시켜달라며 100만∼510만 원씩 5명의 동료 의원에게 모두 1310만 원을 청탁사례금 명목으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A 의원은 전반기 의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지난해 해외 연수를 떠나는 의원에게 경비로 사용하라며 100만원씩을 주고,의장 보궐선거 4일 전에는 의원 2명에게 추가로 200만∼300만원을 건네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의원은 정작 의장 선거 전 당 자체 경선에서 의장 후보로 선출되지 못하자 의원 3명에게서 100만∼300만원을 돌려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 의원에게 돈을 받은 의원 5명도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몸이 덩실, 침이 꿀꺽, 눈이 번쩍 빠져 볼까…찾아온 축제의 계절

    몸이 덩실, 침이 꿀꺽, 눈이 번쩍 빠져 볼까…찾아온 축제의 계절

    여름의 끝이 반가운 것은 단지 ‘폭염’이 끝났다는 기쁨 때문만은 아니다.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축제의 계절이 뒤이어 오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을, 겨울의 문화관광 축제들을 모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글로벌 축제] 전통과 춤추고 화려한 유등 만나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www.maskdance.com) 서늘한 바람 부는 날 탈춤판에 열정을 쏟아붓고 싶은 이라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는 게 좋겠다. 고색창연한 도시 안동에서 수준 높은 탈춤의 시각적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축제다. 올해 벌써 20회째. 그래서 주제도 ‘스무살 총각탈, 각시를 만나다’이다. 9월 30일~10월 9일 안동시 탈춤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잘 노는’ 이라면 탈춤을 몰라도 누구나 공연자가 될 수 있다. ‘탈춤 따라 배우기’ 프로그램을 통해 몸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탈춤 공연, 마당극, 탈놀이 대동난장 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안동의 명소인 월영교나 호반나들이길을 찾으면 촉촉한 가을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하회마을에서 열리는 선유줄불놀이는 꼭 기억해 둘 것. 강물 위로 떨어지는 불꽃들이 현란하고 로맨틱하다. 9월 27일과 10월 4일 일몰과 동시에 진행된다. 안동축제관광재단 (054)841-6397~8. ●진주 남강유등축제(www.yudeung.com) 화려하게 불을 밝힌 유등들이 진주 남강을 수놓는다. 바람에 일렁일 때마다 반짝이는 모습이 고혹스럽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야간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다. 올해는 일정이 늘어 10월 1~16일 진주 시내 남강 일대에서 열린다. 35개에 이르는 다양한 참여형 행사들이 준비됐다. 유등놀이는 임진왜란 당시 3800여명의 병력으로 2만명의 왜군을 무찌른 진주대첩(1592년)과 이듬해 진주성 함락으로 7만 병사와 양민들이 순절한 ‘계사순의’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당시 유등은 군사신호로, 왜군의 남강 도하를 저지하는 전술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두루 쓰였다고 한다. 입장료가 있다. 어른 1만원, 학생 5000원이다. 다만 진주시 의회 내부에서 유료화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어 액수는 바뀔 수 있다.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소망등 달기(1만원)와 유등띄우기(3000원) 등도 유료다. 진주문화예술재단 (055)755-9111. [대표 축제] 재즈 선율 느끼고 얼음낚시 해보고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www.jarasumjazz.com) 재즈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음악 축제다. 10월 1~ 3일 경기 가평의 자라섬과 읍내 일원에서 열린다. 초청 아티스트만 해도 해외 25팀 125명, 국내 21팀 160여명에 이르는 초대형 재즈 축제다. 크로스오버 재즈 장르의 개척자로 꼽히는 재즈밴드 오레곤, 노르웨이의 혁신적 재즈 그룹인 부게 베셀토프트’s 뉴 컨셉션 오브 재즈 등이 라인업에 올랐다. 프로그램도 한층 강력해졌다. 메인스테이지인 재즈아일랜드, 파티스테이지(이상 유료)를 비롯해 재즈큐브 등 10개 무대가 운영된다. 재즈 마니아를 위한 수상 스포츠 체험센터 공연장도 첫선을 보인다.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팜파티, 팜마켓 등을 통해 가평의 우수한 농산물을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사무국 (031)581-2813~4. ●화천산천어축제(www.narafestival.com) 10년 연속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는 겨울 축제다. 미국 CNN 방송이 ‘세계 겨울의 7대 불가사의’로 선정할 만큼 국제적인 명성도 얻고 있다. 이 덕에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글로벌 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올겨울 축제는 2017년 1월 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 열릴 예정이다. 산천어 얼음낚시를 비롯해 세계얼음썰매체험존 등 70여 가지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가득하다. ‘인증샷’ 찍기 좋은 선등거리는 축제보다 이른 올 12월 17일부터 새해 2월 12일까지 운영된다. 다양한 형태의 등이 겨울밤을 밝힌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야간 얼음낚시는 올해도 이어진다. (재)나라 1688-3005. ●김제지평선축제(gjfestival.alltheway.kr) 수확의 계절인 가을 한국의 농경문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전북 김제의 벽골제에서 열린다.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 기원 입석줄다리기’, ‘벽골제 쌍룡 횃불 퍼레이드’ 등 대표 프로그램 외에도 올해 ‘한민족의 얼! 농악 기획공연’, ‘대한민국 막걸리 페스티벌’ 등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지평선 팜스테이’ 등 농촌마을 체험과 ‘학성강당 예절 교육’, ‘금산사 템플스테이’ 등 유불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축제 기간 내내 운영된다. 10월 1일 서울역과 김제역 간 테마열차도 운행한다. 당일 여행 상품이다. 김제지평선축제 기획단 (063)540-3031~6. [최우수 축제] 가족 건강 챙기고 옛 추억에 빠지고 ●산청한방약초축제(donguibogam-village.sancheong.go.kr) 1000여종의 약초와 침, 그리고 기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축제다.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경남 산청 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방무료진료, 한방 항노화·뷰티 체험, 한방약초체험, 동의보감촌 둘레길 걷기대회 등이 꼽힌다. 기혈순환 체조와 기 명상 프로그램, 지리산 자생 약초로 만든 약선 음식 체험 등 부대행사도 알차다. 축제장 안에 귀감석, 복석 등 ‘기가 센’ 돌들이 많다. 품에 안으면 기를 받는다고 하니 꼭 경험해 보시길. 산청군 항노화산업과 (055)970-7701~4. ●이천쌀문화축제(www.ricefestival.or.kr) 경기 이천의 상징인 쌀과 농경문화의 백미인 가을걷이를 주제로 열리는 잔치 한마당이다. 10월 19~23일 이천 시내 설봉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어린 세대는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어른들은 옛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축제다. 맛있는 햅쌀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쌀문화 축제의 프로그램은 스케일이 남다르다. 성인 5~6명은 거뜬히 들어가는 가마솥에 2000명이 먹을 수 있는 밥을 지어 2000원에 판매한다. 오색빛 무지개 가래떡도 빚는다. 길이가 무려 600m에 이르지만 순식간에 사라진다. (031)644-4125. ●추억의 7080충장축제(www.cjr7080.com) ‘추억’을 주제로 해마다 가을에 열리는 거리문화 축제다. 올해는 ‘추억을 넘어 미래로’를 주제로 9월 29~10월 3일 광주 금남로, 충장로, 예술의 거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 개막은 거리 퍼레이드가 연다. 수창초교~금남로공원~문화전당 약 2.1㎞에서 1만여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퍼레이드를 펼친다. 상설 프로그램 가운데는 ‘추억의 테마거리’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다. 추억의 고고장, 그때 그 시절 먹거리, 추억의 음악 다방, 변사극, 오락실 등 1970, 80년대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다. 축제추진위원회 (062)608-3930~3. [우수 축제] 메밀꽃밭 걸어 보고 젓갈 맛보고 ●평창 효석문화제(www.hyoseok.com)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었던 강원 평창 봉평면의 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9월 2~11일 열린다. 야간 영화 상영,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문학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나귀를 타고 메밀꽃밭을 걸어 보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지정 숙박업소 객실료 할인 등 이벤트도 벌인다. 이효석문학선양회 (033)335-2323. ●순창장류축제(www.jangfestival.co.kr) 장류와 발효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축제다. 10월 13~16일 전북 순창의 전통고추장민속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2016인분 떡볶이와 고추장 비빔밥 만들기, 국가대표 매운맛 대회, 인디 밴드 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장류제품(고추장, 된장, 장아찌)과 농특산품 할인 행사도 열린다. (063)652-9301. ●논산 강경발효젓갈축제(ggfestival.co.kr) 다양한 젓갈을 맛보고 공연도 감상할 수 있는 축제다. 10월 12~16일 강경젓갈공원과 젓갈시장, 옥녀봉 등에서 열린다. 대표 프로그램은 젓갈김치 담그기다. 조선의 3대 시장 축하 공연과 강경다듬이쇼, 강경포구 마당극 경연대회 등 볼거리가 준비됐고 왕새우 잡기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축제준비위원회 (041)746-5662. ●제주들불축제(www.buriburi.go.kr) 제주에선 방목하는 가축을 위해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동안 불을 놓아(방애) 새 풀이 돋아나도록 했다. 이 같은 옛 목축문화를 계승 발전시킨 축제가 제주들불축제다. 새 불을 일으켜 새봄을 맞고 한 해의 모든 액을 태워 없애자는 뜻을 담고 있다. 2017년 3월 2일∼5일 제주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시 관광진흥과 (064)728-2751~6.
  • ‘찜통방’ 부산교도소 재소자 잇단 사망

    폭염 속에서 선풍기도 없는 부산교도소 조사수용방에 격리된 재소자 2명이 고열 증세를 보이며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인권위는 지난 19일 부산교도소에 수용됐다가 숨진 이모(37)씨 유가족으로부터 진정서가 접수됨에 따라 조사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인권위 부산사무소는 진정 접수와 별개로 부산교도소에서 재소자가 잇따라 숨진 만큼 재소자 인권 실태 전반을 살펴보기로 했다.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숨진 이씨는 지난 17일 오후 2시 30분쯤 교도소 운동장에서 동료 재소자와 몸싸움을 하다가 얼굴을 다쳤다. 병원에서 코뼈 골절과 가벼운 뇌진탕 진단을 받고 교도소로 돌아와 이날 오후 5시 10분쯤 규율을 위반한 재소자를 위한 조사수용방에 격리됐다. 이후 고열 증상을 보이던 이씨는 지난 19일 오전 6시 30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 숨졌다. 지난 18일에도 조사수용방에 격리됐던 서모(39)씨가 열이 39.9도까지 오르고 몸에 경련이 일어난 상태로 교도관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체장애 3급, 뇌전증, 당뇨 등으로 교도소 내 치료방에 수용됐던 서씨는 지난 9일 동료 재소자와 싸움을 벌인 뒤 조사수용방에 격리돼 열흘째 생활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서씨는 패혈증, 저나트륨증으로 치료받다가 지난 20일 숨졌다. 넓이 7.6㎡의 조사수용방에서는 규율 위반 재소자 3명이 함께 생활한다. 부산교도소에는 21곳이 있다. 자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선풍기가 없으며 부채와 하루 3번 물이 지급된다. 열악한 환경 속에 이들의 몸 상태가 악화돼 결국 사망까지 이르렀다고 추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씨와 서씨의 부검 결과 둘 다 직접적인 사망 사인은 관상동맥경화증(심장병)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교도소 측은 “두 재소자 모두 숨지기 하루 전날까지도 식사를 잘하는 등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태풍 민들레 日 혼슈 상륙…9만여 가구 정전, 30여명 부상

    태풍 민들레 日 혼슈 상륙…9만여 가구 정전, 30여명 부상

    9호 태풍 ‘민들레’가 22일 낮 일본 혼슈(本州)에 상륙, 일본 수도권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민들레는 이날 낮 지바(千葉)현 다테야마(館山) 지역 인근에 상륙한 뒤 이바라키(茨城)현을 거쳐 오후 5시 현재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현 부근을 시속 35㎞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도쿄도 오메(靑梅)시에서 오후 들어 시간당 107㎜의 기록적인 비가 내리는 등 지역에 따라 강풍을 동반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서는 항공기가 대거 결항했다. 또 오전 기준으로 하네다와 기타큐슈(北九州), 신치토세(新千歲) 공항 등을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기 500여편이 결항했고, 김포-하네다공항 구간 등 국제선 항공편도 취소됐다. 나리타(成田)공항에선 강풍으로 관제탑에 있던 인력이 일부 자리를 피하면서 활주로가 1시간가량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도쿄와 수도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편 역시 폭우와 강풍으로 일시 운행이 정지됐다. 오후 4시 현재 가나가와(神奈川)현, 도쿄도, 사이타마(埼玉) 등을 중심으로 85만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산사태나 지반 붕괴 가능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6시 현재 도쿄에선 비바람이 다소 가라앉았으나 하네다와 나리타 공항의 일부 항공편은 결항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정전도 잇따라 도쿄전력은 지바현을 중심으로 9만여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명피해도 발생해 홋카이도(北海道)에선 40대 남성이 침수된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수도권에서 강풍으로 행인이 쓰러지는 등 전국적으로 3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NHK는 보도했다. NHK는 태풍 접근에 따라 이날 오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태풍 특보 체제로 전환해 주요 항만과 철도역 등의 상황을 전했다. 10호 태풍 라이언록도 일본 남쪽 해상에서 발생했으나 움직임이 정체된 상태다. 일본 기상 당국은 이 태풍의 진로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일본 열도에 접근했던 11호 태풍 곤파스는 이날 새벽 홋카이도 주변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부로 가혹하게… 제품들의 ‘극한 도전’

    함부로 가혹하게… 제품들의 ‘극한 도전’

    ‘함부로 가혹하게.’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에 기진맥진한 사람들과 다르게 기계들은 잘 버텨 주고 있다. 길에 퍼지는 자동차도, 더위 먹고 과부하가 걸려 고장나는 선풍기나 에어컨도 없다. 퍼진 자동차를 상상하는 자체가 ‘옛날 사람’임을 인증한다.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에게 폭염 때문에 ‘메이드 인 코리아’가 고장날 수 있단 생각은 낯설다. 이유는 ‘한국 제품 좋다’는 6글자로 쉽게 압축되지만, 이면을 보면 그 바탕에 깐깐한 품질·제품 안전성 시험 과정이 숨어 있다. 다 만든 제품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제품을 모듈별로 분해해 혹한·폭염·소금물에 방치하는 과정들이다. ●고문하듯… 칼로 긁고 침수시키는 스마트폰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애지중지하지만, 유독 스마트폰에 냉담한 이들도 있다. 제리릭은 ‘제리릭에브리싱’이란 계정으로 유튜브에 신형 휴대전화 테스트 영상을 올린다.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LG전자의 최근 모델인 G5 등이 모두 제물이 됐다. 제리릭은 스마트폰 화면과 카메라 렌즈를 면도칼로 긁어 보고, 화면에 라이터를 대 보고, 있는 힘껏 구부러뜨린다. 이런 영상들이 아이폰의 휨 현상(밴드게이트) 논란을 부른 적도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제리릭보다 더 높은 강도의 시험을 통과한 제품을 출고한다. LG전자는 “낙하 시험, 고온·저온 시험, 습기 시험, 터치스크린 시험, 키 프레스 시험 등 다양한 조건에서 각종 내구성 관련 시험을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몇 년 전 갤럭시 시리즈에 가하는 신뢰성 시험 4종류를 뉴스룸에서 전격 공개했다. 1㎏ 하중의 압력으로 0.5초에 한 번씩 홈키를 20만번 눌러 보고, 100㎏ 몸무게의 사람이 깔고 앉았을 때를 가정해 100회 깔아 보고, 좌우로 25차례 이상 비틀어 보고, 작은 세탁기통 같은 곳에 날카로운 실리콘과 스마트폰을 함께 넣고 돌려 흠집이 나는지 파악하는 ‘극한 4종’의 영상은 금세 입소문을 탔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가 시간당 60㎖ 빗속에서 최소 1회 이상 통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침수 기준에 따른 시험, 10여분간 비를 맞힌 스마트폰을 정상 작동시키는 시험, 12ℓ의 물을 35초간 스마트폰에 쏟아붓고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시험이 진행됐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7과 19일 시판된 갤럭시노트7은 방수폰으로 이보다 더 가혹한 침수 시험을 거쳤다.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삼성전자는 물속에서 사용하는 체험 행사를 진행, 소비자들에게 갤럭시노트7을 함부로 다룰 기회를 줬다. 스마트폰을 대하는 소비자 태도가 가혹해질수록 부품사는 긴장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안전 테스트가 경쟁하듯 진화하는 이유다. LG이노텍은 누군가가 손을 부들부들 떨며 스마트폰 셀카를 찍는 상황, 하필 카메라 렌즈 쪽이 바닥에 닿게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때, 정전기로 무장한 먼지가 렌즈에 찰싹 달라붙었을 때 등을 ‘머피’처럼 생각하고 시험을 설계한다. LG이노텍 측은 “업계 최초로 손떨림 테스트 장비를 자체 개발해 수십대 검사 장비 안에 카메라 모듈을 넣어 스마트폰을 6개 방향에서 수백번씩 흔들며 촬영하는 가혹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여러 기후를 가정해 이런 시험을 반복하고, 낙하·분진 내구성도 다양하게 시험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생산라인에 버금가는 ‘10존 클린룸’을 운영하는데, 10존이란 2800㎤의 공간에 0.0005㎜ 크기의 먼지가 10개 이하인 상태를 뜻한다. ●극한 환경… 80도 고온·영하 40도 살아남고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역시 극한 환경을 모두 경험하고도 제 모습과 기능을 유지했을 때 스마트폰·태블릿·자동차 등에 탑재된다. 탑재되는 기기뿐 아니라 브랜드별로 천차만별인 시험 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 제품이 되는 것이다. 삼성전기에서도 가혹한 상상은 필수다. 요즘 같은 날씨에 밀폐된 차에 휴대전화를 방치했을 경우를 생각해 80도 고온에서 4일(96시간) 보관해 보고, 사우나를 생각해 60도·습도 90% 환경에 4일간 카메라 모듈을 두기도 한다. 역으로 극지방 날씨인 영하 40도에 4일 보관해 본다. 영하 40도에 30분간 모듈을 둔 뒤 즉시 80도로 온도를 높여 30분간 보관하는, 지구 멸망의 날이나 우주로 로켓을 발사하는 환경처럼 이례적인 상황을 감안한 듯한 시험도 이 회사는 감행한다. 낙하 시험은 8㎝ 높이에서 전·후면 합쳐 5000회 실시되고, 1.5m 높이에서 12차례 떨어뜨리는 시험도 이뤄진다. ●시련의 질주… 신형車 세계 각지서 극한 주행 가전제품들이 실내에서 ‘고문’을 당한다면, 자동차는 아주 척박한 곳에서 ‘시련’에 처한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주행시험장에서 차량 테스트를 진행한다. 특히 독일 프랑크푸르트 서쪽으로 약 170㎞ 떨어진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20.8㎞의 코스에 총 73개의 코너와 급경사가 반복되는 가혹한 도로로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벤츠, BMW, 포르셰 등의 테스트센터가 모여 있다.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의 ‘제네시스 EQ900’은 이 서킷을 하루 30바퀴씩 달리며 주행 성능을 시험했다. 미국에 있는 현대·기아차의 ‘모하비주행시험장’도 험난한 환경으로 명성이 높다. 사막 한가운데 여의도 면적의 6배인 1770만㎡ 규모로 2005년 완공된 이 시험장에서 2013년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가 단련됐다. 여름 기온이 39~54도에 이르고, 폭풍이 오면 비와 눈이 몰아치는 환경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요즘 ‘감성 품질’ 향상에 매진 중이다. 고객의 편안함을 극대화시키는 게 ‘감성 품질’의 핵심이지만, 정작 차량엔 한결 엄격한 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지난 3월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 설립된 시트개발연구소인 ‘시트 컴포트랩’에서는 전선·센서가 달린 옷을 입은 연구원들이 개발 단계 시트에 앉아 주행 시 진동·충격을 확인하는 시험을 한다. 남양연구소의 ‘소음진동개발센터’에서는 이른바 ‘소리 디자인’이 한창인데 시동 거는 소리, 문 여닫는 소리, 방향지시등 소리까지 아름답게 만드는 시험이 반복되고 있다. ●가혹의 끝… 관통하고 불내는 전기차 배터리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시험은 가혹함의 끝을 보여 준다. 삼성SDI의 울산사업장에 설치된 배터리 내구성 시험장인 ‘안전성 평가동’에서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적용되는 중대형 배터리 성능을 집중 테스트한다. 이 안에서 배터리는 압축, 관통, 낙하, 진동, (자동차) 급정거, 전복 사고 시 회전, 높은 전류로 충전하는 과충전, 고열, 열충격 등을 시험받는다. 그러니까 1t 이상 무게로 눌러 보고, 긴 못으로 배터리를 찔러 관통시키고, 일부러 충전 단자도 잘못 꽂아 보고, 가끔 배터리에 불도 낸다. 삼성SDI 관계자는 “차량 사고가 나거나 전복됐을 때 배터리가 폭발해 2차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자체로 비극일 뿐 아니라 전기차 산업 자체가 수요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안전한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시험을 토대로 삼성SDI는 튼튼한 알루미늄 케이스에 배터리 소재를 넣는 ‘캔 타입’ 기술, 내부 가스 방출 기술 등을 개발했다. 다양한 제품의 ‘가혹 테스트’는 얼마나 자주 시행될까. 제조사들은 “시간과 비용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이”를 외쳤다. 예컨대 올레드TV를 생산하는 LG전자 구미사업장의 시험실은 포장까지 끝난 제품 창고 앞에 있다. 이 시험실에서 무작위로 선택한 올레드TV의 포장을 뜯어 72시간 동안 껐다 켜기부터 고온에 방치하기까지를 반복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6 서울 세계기록총회 기록물 보존 현황] 한국 기록보존술 세계서 평가

    [2016 서울 세계기록총회 기록물 보존 현황] 한국 기록보존술 세계서 평가

    다음달 5~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서울 세계기록총회’를 앞두고 우리나라의 기록물 보존 기술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18일 “객관적으로 정리한 기록물을 후세에 제대로 보전하기 위한 선조들의 과학적인 지혜를 오롯이 엿볼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매체인 ‘한지’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게 증거”라고 말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가공해 만든 것으로, 유럽에서도 고문서 복원에 재료로 사용할 만큼 관심을 끈다. 세계 최고(最古)의 목판 인쇄본인 8세기 초 무구정광다라니경이 1000여년을 버틴 데서 입증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조선왕조실록 보존에서 뛰어난 솜씨를 가늠할 수 있다. 실록을 보관하는 사고(史庫) 가운데 오대산사고가 원래 모습을 가장 잘 갖추고 있다. 물빠짐이 원활한 지형에 건물을 앉혔다. 방마다 사방에 창문을 내 통풍을 쉽게 했다. 안쪽 창호문 바깥에 나무덧문을 달아 이중 창문을 구성해 창문을 닫으면 외부에서 침입할 수 없다. 바닥도 지면에서 띄워 땅에서 뿜는 습기를 막는다. 습기에 약할 수밖에 없는 종이를 구조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다. 직사광선과 눈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처마를 길게 늘어뜨렸다. 게다가 화재에 대비해 똑같은 실록을 5대 사고에 보관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런 지혜를 이어야 할 임무를 짊어진 국가기록원도 기록물 보존에 애쓴다. 영구문서 보존 서고 역할을 맡았던 정부기록보존소에서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4월 확대·개편돼 새로 출발했다. 기록물 1억 1000만여건을 관리한다. 대전 2곳과 경기 성남, 세종시, 부산에 1곳씩 서고를 갖췄다. 서가 길이만 370㎞를 웃돈다. 기록물 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올 4월엔 ‘조선말 큰 사전 편찬원고’를 되살렸다. 75년이나 지나 훼손된 부위를 한지로 보강하고 산성화한 원고를 2개월에 걸쳐 수작업으로 탈산하는 작업을 거쳤다. 편찬 원고는 조선어학회에서 사전 편찬을 위해 1929~42년 작성한 것으로, 첫 우리말 대사전인 ‘조선말 큰 사전’의 12년간 편찬 과정과 일제강점기 조선어 말살 정책에 맞서 한글 보존에 애쓴 학자들의 얼을 간직해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 자료다. 2012년 10월엔 ‘지도구역일람도’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초음파를 이용한 첨단기술을 적용해 얻은 결실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연합군이 독도를 우리나라 영토로 인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지도로 잘 알려졌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일본 육군 참모본부 직속 ‘육지측량부’가 직접 제작했기 때문에 단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렇게 보존한 기록물을 보관하는 것으로 그치진 않는다. 국가기록원은 ‘이달의 기록, 기록으로 떠나는 과거여행’을 선정하는 등 국민을 위한 서비스에도 힘쓰고 있다. 국가기록 포털(www.archives.go.kr)을 통해 기록물 9500만여건을 검색할 수 있고, 940만여건에 대해선 원문도 제공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경리, 정성호 입술 보더니 “맛있어 보여” 도발

    경리, 정성호 입술 보더니 “맛있어 보여” 도발

    나인뮤지스 유닛 나인뮤지스A로 활동 중인 경리가 개그맨 정성호를 도발했다. 1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국내 대표 올몰트맥주 브랜드 맥스(Max)의 크림생수염 TV광고의 인기 속에 정성호, 장도연, 경리가 이를 패러디한 바이럴 영상 ‘삼각관계-사투리’편을 19일 온라인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삼각관계-사투리’편은 8월 초에 온에어한 하정우, 이승미, 경리의 TV광고 ‘삼각관계’편을 패러디한 것으로, 지난해 수염맨에 이어 올봄 맥스 크림생수염 바이럴 영상에서 하정우 따라잡기로 놀라운 싱크로율을 선보인 정성호가 다시 등장한다. 전편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정성호와 장도연 사이에서 친구의 남자친구를 유혹하는 캐릭터로 TV광고와 같이 경리가 나와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맛있는 맥스 한잔을 마시고 입가에 남은 정성호의 크림생수염을 가리키며 장도연이 경리에게 ‘어때보여?’라고 묻자 경리는 도발적인 표정과 포즈로 ‘맛있어보여’라고 답한다. TV광고와 달리 이 둘 사이의 묘한 분위기를 감지한 장도연이 질투심에 화를 억누르는 모습들이 표출되고, 분노의 감정을 쌍도끼눈, 싸이렌, 화난 눈썹 등으로 표현해 코믹함을 더했다. 전편에서 ‘찌질해보여’ ‘없어보여’ ‘쥐어패고싶어’ 등의 여러 코믹한 반응을 만들어냈던 정성호의 크림생수염과 애드리브는 이번에도 폭소를 자아낸다. 특히 마지막에 부산사투리로 11년 내공으로 완성된 맥스의 풍성한 크림이 크림생수염을 남긴다고 말하는 경리의 애교와 장도연의 아재개그는 숨겨진 볼거리다. 한편 맥스는 ‘삼각관계-사투리’편에 앞서 지난 17일 30초 트레일러 영상을 선 공개하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도연이 영화 ‘곡성’ 속 명대사인 ‘뭣이 중헌디? 뭣이!’라고 외치자 극중 ‘일광’과 ‘무역’으로 각각 분한 정성호와 경리가 ‘크림생수염이 제일 중허지!’ ‘맥스가 자꾸 눈에 뵈는 것은 맥스가 자꾸 먹고 싶다는 것이야’라고 답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공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트레일러 영상은 다양한 맥주 속에서 맥스가 가장 맛있는 맥주라는 점을 위트있게 전달한다. 하이트진로 이강우 상무는 “올봄부터 맥스 크림생수염 TV광고와 이를 패러디한 영상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이번에도 광고와 유명 영화를 패러디한 코믹 버전을 준비하게 되었다. 광고에서 특별한 매력을 선보인 바 있는 경리가 이번 영상에도 등장해 맛있어보이는 맥스의 크림생수염을 적극 알리고 있다”며, “두 편의 영상을 통해서 ’맛있는 맥주는 크림생수염을 남긴다’는 맥스의 슬로건을 즐겁게 전달하며, 올몰트맥주 맥스의 깊고 풍부한 맛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성호 장도연 경리가 영화 ‘곡성’의 대사를 패러디한 트레일러 영상은 현재 하이트진로 페이스북(www.facebook.com/hitejinro.kr)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맥스 TV광고를 패러디한 ‘삼각관계-사투리’편은 19일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폭염보다 뜨거운 할머니의 온정

    폭염보다 뜨거운 할머니의 온정

    “텔레비전을 보면 아픈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그 아이의 부모 마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 자신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단칸방에 홀로 살면서 푼푼이 모은 돈을 아픈 아이들 치료비에 보태라며 내놓은 70대 할머니의 미담이 불볕더위를 한 방에 날리고 있다. 17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아침 일찍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부산 동구 수성지구대를 찾은 한 할머니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 달라며 현금 400만원을 꺼내놓았다. 이 돈은 주덕이(78) 할머니가 생계비를 한 푼 두 푼 모은 것이다. 수성지구대 장호영 팀장은 이 돈이 할머니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다고 보고 음식을 대접한 뒤 돈다발을 다시 돌려줬다. 하지만 할머니는 “무릎 수술이나 틀니를 하는 데 사용할까 했지만 아픈 아이들을 위해 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잘 사용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할머니의 뜻에 따라 성금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장 팀장은 “얼마를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를 나눌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는 이 돈을 아픈 아이들의 치료비로 사용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폭염보다 뜨거운 온정‘…기초생활수급자 70대 할머니 생계비 기부

    ‘폭염보다 뜨거운 온정‘…기초생활수급자 70대 할머니 생계비 기부

    “텔레비전을 보면 아픈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그 아이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 자신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단칸방에 홀로 살면서 푼푼이 모은 돈을 아픈 아이들 치료비에 보태라며 내놓은 70대 할머니의 미담이 불볕더위를 한 방에 날리고 있다. 17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아침 일찍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부산 동구 수성지구대를 찾은 한 할머니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400만원을 꺼내놓았다. 이 돈은 주덕이(78) 할머니가 생계비를 한 푼 두 푼 모은 것이다. 수성지구대 장호영 팀장은 이 돈이 할머니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다고 보고 음식을 대접하고서 돈다발을 다시 돌려줬다. 하지만, 할머니는 “무릎 수술이나 틀니를 하는 데 사용할까 했지만 아픈 아이들을 위해 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잘 사용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할머니의 뜻에 따라 성금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장 팀장은 “얼마를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를 나눌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는 이 돈을 아픈 아이들의 치료비로 사용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열대빙하 녹으면 홍수, 산사태 등 기습적 재앙 올 것”

    “열대빙하 녹으면 홍수, 산사태 등 기습적 재앙 올 것”

    남미 열대빙하가 갑작스런 재앙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페루 국립빙하생태계연구소는 최근 열린 컨퍼런스에서 "페루의 빙하는 생명의 원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기습적인 재앙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빙하가 천천히 녹고 있다는 지적은 여러 번 나왔지만 급작스런 재앙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경고는 흔치 않아 주목을 받고 있다. 우려되는 재앙의 대표적인 형태는 홍수와 산사태 등이다. 파스토루리 빙하가 녹으면서 와라스 등 빙하 밑에 자리하고 있는 도시에 홍수, 산사태 등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위험한 건 안데스에 있는 빙하호수다. 인구 10만의 도시 와라스로부터 약 20km 위쪽으론 팔카코차라는 빙하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빙하호수는 빙퇴석이 물을 막고 있지만 구조가 취약하다. 얼음이 빙퇴석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아 언제 호수의 물이 터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국립빙하생태계연구소는 "빙하호수의 물을 막고 있는 구조가 지진에 취약해 (지진과 함께 자칫 주변 도시에) 대홍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빙하가 줄면서 수자원이 줄고 있는 것도 장기적으론 큰 문제다. 안데스 밑자락에 삶의 둥지를 튼 인디언공동체는 빙하를 수자원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 빙하가 줄면서 생명의 원천이 마르고 있는 셈이다. 국립빙하생태계연구소는 "빙하에 의존해 수자원을 공급해온 공동체들이 점차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벤자인 오러브 컬럼비아대 교수는 "빙하가 줄면서 수력발전을 위한 자원, 농업을 위한 재생에너지가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독일을 사랑한 방랑자들, 현대미술을 키우다

    독일을 사랑한 방랑자들, 현대미술을 키우다

    냉전의 상징이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1990년대의 독일은 마치 예술의 용광로 같았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에게 독일은 문화적 차이를 초월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예술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예술적 공간이었다. 특히 베를린은 1950년대의 파리, 1960년대의 뉴욕에 이어 국경을 초월한 문화 방랑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생생한 동시대 미술의 현장으로 부상했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스페이스 독일’ 전은 1990년대 독일로 이주해 온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독일 미술계의 다문화적 경향과 독일 현대미술의 다양한 지형을 탐색한다. 독일 외교문화정책의 일환으로 독일국제교류처(ifa)가 기획한 전시로, 새로운 예술적 공간으로서의 독일을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다. 현대미술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예술가들의 국경을 초월한 잦은 이동과 교류를 꼽는다. 국경이 무의미해진 현대 사회에서 자기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이동하는 ‘정신적 유목민’으로서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것이 전시의 기획의도이다. ●독일서 수학·작품 활동했던 13인 50여점 전시 전시에는 알만도(네덜란드), 칸디스 브라이츠(남아프리카공화국), 토니 크랙(영국), 조지프 코수스(미국) , 마리 조 라퐁텐(벨기에), 백남준(한국) 등 세계적인 작가 13인의 회화, 사진, 설치 작품 등 총 50여 점이 소개된다. 작가들의 국적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독일에서 수학하거나 작품 활동을 해 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들이 독일 내에서 활동한 시기는 독일 현대미술이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시작품은 모두 ifa 소장품으로 이뤄져 있다.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초창기 오리지널 작품이 대거 선보이는 드문 전시다. 고아라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배양지’로서 독일 미술의 지형도를 가늠해보기 위한 것”이라며 “작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문화와 사회 간의 연결고리를 살펴보면서 20세기 현대미술의 형성에 예술가들의 이주가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예술의 다양성은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쟁과 인류 갈등·인간과 자연 관계 등 소재 다양 네덜란드 출신 알만도의 작업은 전쟁과 인류의 갈등을 주로 다룬다. 어린 시절에 각인된 나치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이 내면에 자리잡은 결과다. 전시에는 작가를 억압하고 있는 내면의 그림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회화작품 ‘깃발 9-4-85’ 등이 소개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출생한 칸디스 브라이츠는 일란성 쌍동이를 인터뷰한 뒤 편집해 보여주면서 언어와 소통의 문제를 다룬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영국 출신의 조각가 토니 크랙은 1977년부터 독일 부퍼탈에 거주하며 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대량생산의 배설물이라 할 수 있는 폐품과 쓰레기로 만든 거대한 형상을 통해 인간과 문명 그리고 자연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스위스 루체른 태생의 마리안느 아이겐헤어는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바젤과 런던에서 작가, 큐레이터, 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삶의 궤적을 따라 남겨진 개인의 유물을 통해 작가는 현재와 미래, 알려진 것과 만들어진 것, 실제와 모조를 결합하면서 사적인 생활에 대한 연구를 새로운 이미지로 변형시킨다. 이스탄불에서 조각을 공부한 후 독일 카셀예술대학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에서 가르친 아이제 에르크먼은 가변형 설치물 ‘여기 그리고 저기’를 선보인다.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구축한 해안방어선 잔해를 흑백사진으로 작품화한 ‘대서양 벽’은 체코 태생인 막달레나 예텔로바의 1995년 작품이다. 덴마크 출신의 추상표현주의 작가 페르 키르케비의 1991년도 회화 작품, 미국 출신 작가인 조지프 코수스의 개념미술, 칼스루에 미술대학 교수와 베를린 예술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벨기에 출신의 비디오 아티스트 마리 조 라퐁텐의 사진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생물학자 헤르만 드 브리스는 독일 크네츠가우에 거주하며 식물채집과 드로잉, 여행, 그림 그리기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나뭇잎과 흙으로 그대로의 자연을 보여주는 ‘10월 산사나무 울라리 아래에서 이틀’과 ‘프로방스 토양’이라는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9월 2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서울대 합격생에게만 장학금을 준다면?

    전북지역 A고등학교는 2013년부터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에게는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시행 첫해에 2명, 이듬해 1명이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합격생이 없어 지급되지 않았다. 다른 대학교 합격생에게는 장학금을 주지 않는다. 학생들의 서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하지만 전북도교육청은 부적절한 예산사용이라고 지적했다. 장학금의 재원이 학교 기본운영비이기때문이었다. 학교운영비는 일반적으로 전기료나 수도료 같은 공공요금, 소규모 학교시설 수선비, 비품 구입비 등 학교 운영에 사용해야 한다. 게다가 특정 대학 합격자에게만 장학금을 주는 것은 차별을 금지하는 국가인권위원회법과 전라북도 학생인권조례를 위반한 것으로 봤다.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제3호는 ‘합리적 이유 없이 학력이나 종교 등을 이유로 교육기관에서 특정한 사람을 우대·배제·구별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의 차별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전북 학생인권조례도 ‘국가인권위원회법의 정신에 따라 학생은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전북교육청의 학교 회계 지침도 각 학교의 장학금은 가급적 외부 재원으로 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교육청은 학교장에게 별도의 징계는 하지 않고 관련자에 대한 주의와 시정조치만 내렸다. 학교장이 재량권을 가지고 사용하는 예산인 데다가 넓은 측면에서 학생 교육활동에 썼다고 볼 수도 있어서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정 대학 합격자에게만 장학금을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고 나머지 학생들에게 열등감과 소외감을 주는 비교육적 처사”라며 “다른 학교에서도 이런 일이 없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인사 ‘힐링 캠프’… 지친 청춘을 위로하다

    해인사 ‘힐링 캠프’… 지친 청춘을 위로하다

    경남 합천의 법보(法寶)사찰 해인사에서 청년들을 위한 희망캠프가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보유하고 있는 해인사(주지 향적 스님)에서 불교 신자들만이 아닌 일반인을 위한 대규모 캠프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인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 25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박 3일 일정으로 ‘청년들이여, 희망을 가져라’라는 주제 아래 25~35세 사이 청년 대상의 ‘가야산 해인사 청년희망캠프’(청년희망캠프)를 연다고 밝혔다. 해인사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참가비 없이 전액 무료로 해인사, 가야산 일대에서 멘토들과 함께 취업과 힐링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명사 강연과 공연, 산사 속 명상, 암자 순례, 차담(茶談), 가야산 산행, 힐링 프로그램이 주 프로그램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종교지도자와의 대화와 취업 컨설턴트다. 청년들 문제에 공감하는 스님과 신부, 목사들이 연사로 나서 청년들에게 일의 중요성과 꿈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해인사가 유례없이 사회문제에 천착, 청년 취업문제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가급적 종교적 색채는 배제한 채 이웃 종교 신부와 목사를 강연자로 초청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1차 캠프에서는 ‘마음치유학교’ 교장인 혜민 스님과의 만남이, 2차 캠프에서는 해인사 승가대학 강주 무애 스님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혜민 스님은 “나만 힘든 게 아니다. 힘을 내자”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무애 스님은 지친 청년들에게 따뜻한 용기를 건넨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영천 산자연학교 교장 정홍규 신부, 경남 거창 중촌교회 유수상 목사도 강연에 참여한다. 정철상 연재개발연구소 대표, 이영대 한국진로교육학회 이사 등 8명의 진로교육 전문가가 참가자들의 이력서 작성법 등을 강의하고 면접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 컷 세상] 더위 피해 떠난 산사에서 나를 찾았다

    [한 컷 세상] 더위 피해 떠난 산사에서 나를 찾았다

    일상을 벗어나 몸과 마음을 쉬려면 도시 근교 고즈넉한 산사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엔 좀더 시원하고 한적한 곳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사진은 서울 북한산에 자리잡은 금선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가족들이 촛불 명상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엔 절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나에게 딱 맞는 곳을 찾아 떠나기도 좋습니다. 산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명상과 참선, 내가 예뻐지는 108배, 발우 공양, 연등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고민이나 갈등은 일상을 벗어나 잠시 쉬어 가라고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솔향 가득한 산사로 떠나는 여행,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백두대간 ‘예약탐방제’ 추진

    2005년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탐방객과 등산객이 증가한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국가 등산로로 지정,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용이 많거나 훼손이 심각한 구간에는 휴식년제와 예약탐방제를 실시하고, 등산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속리산·설악산·덕유산에 둘레길과 치유의 길 등도 조성키로 했다. 산림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백두대간 마루금 보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능선과 능선을 잇는 마루금 등산로의 보전과 이용 방안을 담았다. 훼손이 심한 30㎞ 정도의 구간에는 전문가를 투입해 등산로 입지조건과 이용 현황, 훼손 특성 등을 분석하고 내년부터 체계적인 정비와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올해 추경에 등산로(100㎞) 정비예산 32억원을 반영했다. 훼손 규모가 커서 경관 저해와 산사태 발생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곳은 산림복원 등을 통해 정비키로 했다. 내년에는 마루금을 국가등산로로 지정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 전통산사’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 조건부 선정

    ‘한국의 전통산사’가 2017년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할 대상으로 조건부 선정됐다. 2일 문화재청과 ‘한국의전통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어 한국의 전통산사를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하고, 등재신청서 내용을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오는 11월 보완된 신청서를 심의한 뒤 세계유산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의 전통산사는 경남 양산 영축산 통도사, 경북 영주 봉황산 부석사, 경북 안동 천등산 봉정사,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충남 공주 태화산 마곡사, 전남 순천 조계산 선암사, 전남 해남 두륜산 대흥사 등 7개 사찰로 구성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산사 가운데 7개 사찰을 고른 이유, 중국과 일본에 있는 산사와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전통산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도 조금 더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기초연금 모아 성금 150만원 기탁한 70대 노인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기초연금 모아 성금 150만원 기탁한 70대 노인

    “어려움을 겪어봐서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 주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자신도 넉넉하지 않은 삶을 사는 어르신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현금 150만원을 기부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31일 추길식(76·부산 사하구 신평동)씨가 찾아와 매월 10여만원씩 받는 기초연금의 일부를 아껴 2년간 모은 금액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추씨는 젊은 시절 지게나 리어카 짐꾼, 전기가설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 가던 중 1993년 심장 판막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 기초연금으로 생활할 정도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어려웠던 생활을 기억하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푼푼이 모은 돈을 전달했다. 추씨는 “어렵게 살더라도 이렇게 기부할 수 있어 기쁘고, 그 마음을 오늘에서야 전달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했다. 모금회는 이 성금은 갑작스런 질병으로 인해 긴급하게 의료비가 필요한 저소득 가구에 긴급지원사업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박은덕 사무처장은 “자신이 어려운 처지인데도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노인 마음은 노인이 잘 알아” 평균 74세 어르신돌보미들

    “노인 마음은 노인이 잘 알아” 평균 74세 어르신돌보미들

    “과부 설움은 홀아비가 아는 것처럼 노인 마음은 노인이 잘 알죠.” 서울 성북구의 ‘어르신 마음돌보미’로 활약하는 김모(81)씨의 말이다. 성북구는 ‘노인은 수혜의 대상이 아니라 마을의 미래를 만드는 주인공’이란 생각으로 ‘동행(同幸) 어르신 보안관’, ‘어르신 마음돌보미’ 등 노인들이 참여하는 정책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200여명이 활동 중인 어르신 보안관은 공동주택의 휴식 장소나 공원을 순찰하면서 청소년의 비행·탈선을 방지하고 음주, 고성방가, 쓰레기 무단투기, 위험 시설물 등 주민 불안 요소를 사전에 없애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2년부터 아파트에도 마을공동체를 만들고자 어르신 보안관 활동을 지원한 구는 지난 19일 38명의 새내기 보안관 위촉식을 했다. 5명의 할머니가 참여 중인 안암동 어르신 마음돌보미의 평균 나이는 74세다. 기초수급자로 마음돌보미 서비스를 받아 우울증을 극복한 할머니들이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웃 노인들을 돕는 데 나선 것이다. 동주민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뒤 안부전화, 가정방문, 우울·자살 고위험군 주민센터 연계뿐 아니라 허약한 노인은 건강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이끈다. 도움을 받던 수혜자가 복지 활동에 참여해 서로 돌보는 자발적 돌봄 체계를 만든 안암동 어르신 마음돌보미 사례를 구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마을계획 수립에도 노인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찾아가는 어르신 마을 토론회’에 성북구 노인 400여명이 모여 안전, 생활불편, 일자리창출, 건강·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토론을 벌이게 된다. 노인들의 제안은 ‘어르신 주민참여 예산사업’에 반영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복지가 확대된 만큼 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세대 단절을 극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불볕더위와 자연재해/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불볕더위와 자연재해/강동형 논설위원

    불볕더위는 달갑지 않은 여름철 불청객이다. 과거에는 불볕더위를 가볍게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정부에서도 태풍과 집중호우처럼 자연재해로 분류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폭염 특보’를 발령한다. 폭염 특보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뉜다. 주의보는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경보는 35도 이상으로 이틀 연속 예상될 때 발령한다. 우리나라에서 불볕더위를 재해로 보기 시작한 것은 2008년 폭염 특보제를 도입한 이후부터라 할 수 있다. 정부에서 폭염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경로당과 노인정 등을 폭염 대피소로 지정한 것은 불과 몇 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우리는 더위의 위험성에 대해 무지했던 게 사실이다. 불볕더위에 의한 사망자 수가 지진이나 산사태, 홍수 등 여타 자연재해 사망자 수보다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2003년 유럽을 가마솥으로 만든 불볕더위에 3만 5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2010년 러시아 서부지역 폭염은 5만 5000명의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4년 33일 동안 계속된 불볕더위로 3027명이 사망했다는 보고서가 있다. 노약자들의 체력 약화와 심혈관 저하가 사망의 주원인이라고 한다. 서울에서는 기온 90분위인 임계온도(29.9도)에서 1도씩 상승할 때마다 사망자 수가 3% 증가한다는 보고서에 이어 최근에는 16%까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폭염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태풍처럼 위력과 피해 정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막대한 재산 및 인명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더위에 취약한 대표적인 동물이 닭과 돼지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닭과 돼지가 집단 폐사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우리나라만 더운 게 아니다. 지구촌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라크 바스라가 53.9도를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는 40도까지 기온이 올라갔다고 한다. 미국도 워싱턴주를 제외한 48개 주가 32도가 넘는 데다 열지수(체감지수)와 불쾌지수까지 높아 그야말로 찜통더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지역의 폭염은 세계기록마저 갈아 치울 기세다. 역대 최고 기록은 1913년 미국 모하비사막 데스 밸리에서 작성된 56.7도라고 한다.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는 지난 22일이었지만 아직 본격적인 더위는 시작되지 않았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기상청도 8월 초에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어제는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경보나 주의보가 발령됐다. 바깥나들이를 삼가는 등 폭염 피해에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 정부도 폭염 쉼터를 도서관이나 대형할인매장 등으로 확대하는 등 폭염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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