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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케인 ‘마리아’ 카리브해 섬들 강타…지붕 날아가고 전기 끊기고 피해 속출

    허리케인 ‘마리아’ 카리브해 섬들 강타…지붕 날아가고 전기 끊기고 피해 속출

    괴물 허리케인 ‘마리아’가 19일(현지시간) 카리브 해 섬들을 강타했다.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마리아가 휩쓸고 간 도미니카에서는 피해가 속출했다. 카리브 해 동쪽에 있는 도미니카 섬은 산악지형이 많으며, 인구는 7만 2000명이다. 루스벨트 스케릿 도미니카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우리는 무언가를 살 수 있는 모든 돈을 잃었다”고 밝혔다. 스케릿 총리는 앞서 자신의 공관 지붕이 강풍에 날려가는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면서 “연락이 닿은 거의 모든 주민의 지붕이 날아갔다. 허리케인의 완전한 자비를 바랄 뿐이다”고 했다. 스케릿 총리는 구조된 후 “가장 큰 걱정은 지속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허리케인이 유발한 심각한 사상자 소식으로 아침을 맞는 것”이라며 “갇힌 주민을 구하고 부상자들에게 의료 지원을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프랑스령 과들루프 섬의 관리들은 허리케인이 지나가더라도 주민들이 안전시설에 계속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에서도 2만 5000채의 주택에 전기공급이 끊겼고 2개의 마을이 고립되면서 식수가 전달되지 않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과들루프의 피해 상황이 경미해 행운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현재 통신 연결이 어려운 상황이며 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카리브 해 자국령의 피해복구와 구호작업을 돕기 위해 2대의 비행기 편을 띄워 160명의 소방관과 군인 등을 마르티니크로 급파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마리아는 도미니카를 강타하면서 허리케인 4등급으로 다소 약해졌다가 해상으로 진입하면서 에너지를 공급받아 다시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위력이 강해졌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이날 오전 현재 마리아는 미국령 버진 제도에 있는 세인트크로이 섬에서 남동쪽으로 275㎞ 떨어진 해상에서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260㎞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1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마리아는 이날 오후 늦게부터 20일까지 미국령 버진 제도와 푸에르토리코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됐다. NHC는 “오늘과 내일 사이 마리아의 위력이 세졌다가 약해지는 등 유동적일 것”이라면서 “그래도 4∼5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85년 만에 4등급 이상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설로 이동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구호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탈림’ 일본 열도 강타로 77만명 대피령…정전·산사태 피해 속출

    태풍 ‘탈림’ 일본 열도 강타로 77만명 대피령…정전·산사태 피해 속출

    18호 태풍 ‘탈림’이 17일 오전 일본 열도에 상륙해 곳곳에서 정전, 산사태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교도통신은 탈림이 이날 오전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가고시마현 미나미큐슈시에 상륙한 뒤 북동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이타현 사이키시 부근에는 시간당 110㎜, 미야자키현 구니토미초에는 시간당 80㎜의 폭우가 쏟아졌다. 탈림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일본 규슈 지역 등에 큰 비가 쏟아지고 있으며, 정전과 산사태 등이 잇따라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구마모토, 미야자키, 가고시마 3개 현에서 14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기 350편 이상이 결항됐고, 고속철도 규슈신칸센은 구마모토~가고시마 구간에서 정상 운행을 못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에 맹렬한 물폭탄을 동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당분간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오후 3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2만 1000명에 대해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75만 6000명에 피난 권고가 발령됐다. 이를 합하면 77만이 넘는 규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 6차 핵실험 위력 250㏏...만탑산 정상 내려앉아”

     북한이 지난 3일 실시한 6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250㏏에 달해 실험 장소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만탑산의 정상이 내려앉고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담당 센터장은 WP에 “9월 3일 이전과 이후의 인공위성 사진을 비교 분석하면 풍계리 만탑산 정상 부근이 광범위하게 꺼진 것을 식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높이 2205m의 만탑산은 130여㎞ 떨어진 백두산(2744m)보다 500m 낮은 산으로 화강암 재질로 이뤄져 북한이 지하 갱도를 뚫고 핵실험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루이스 센터장이 비교 분석한 위성 영상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일 만탑산의 모습은 지난달 26일보다 눈에 보일 정도로 높이가 내려갔다. 루이스 센터장은 구체적으로 산 정상이 얼마나 낮아졌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정상 부근 약 85에이커(약 34만 3982㎡) 넓이 정도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산의 서쪽 측면이 내려앉은 모습이 보여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같은 만탑산의 지형 변화는 이전 5차례의 핵실험에서는 없었던 현상이라고 루이스 센터장은 설명했다. 지난 2016년 1월 5차 핵실험 후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견된 게 전부였다.  그는 6차 핵실험은 북한이 주장한대로 수소폭탄일 가능성이 크며, 폭발력이 250㏏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50㏏은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7배 수준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3일 핵실험 후 관측한 인공지진의 규모 5.7를 기준으로 삼아 당시 폭발력을 최소 50㏏ 이상으로 추산했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강북 어린이공원, 안심하고 놀아요

    강북 어린이공원, 안심하고 놀아요

    서울 강북구가 번1동 샛강어린이공원 창의놀이터, 수유2동 장미원어린이공원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구 관계자는 “공원을 수리한 지 8년이란 시간이 경과해서 많이 노후화됐고, 주민들의 요청사항도 있어 새롭게 단장했다. 지난 7월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달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한 상황”이라고 14일 밝혔다.번1동의 샛강어린이 공원은 서울시로부터 2억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추진했다. 설계 단계부터 주민 대상으로 운영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차례 주민회의와 설명회를 거쳤다. 이번 사업으로 노후화된 고무칩 바닥재, 운동기구, 휴게시설을 교체하고 네트놀이대, 나무집놀이대, 탐험그네를 신규로 설치했다. 녹지공간에는 황매화, 영산홍, 조팝나무, 종지나물 등 10종의 다양한 수종을 심었다. 수유2동의 장미원어린이공원은 주민이 제안해 선정된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진행됐으며 88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배수시설을 재정비하고 은행나무 아래 등의자를 설치해 주민들이 나무그늘 아래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안전하고 쾌적하게 새 단장을 마친 어린이공원이 아이들의 놀이터로, 주민들의 휴식처로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노후화된 어린이공원을 쾌적하게 재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월드피플+] 中 12세 아들과 아빠…4000m 고산 1700㎞ 도보여행

    [월드피플+] 中 12세 아들과 아빠…4000m 고산 1700㎞ 도보여행

    중국 최고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위험 요소를 모두 지닌 국도로 유명한 ‘318국도’, 전국 각지의 여행객과 자동차 마니아들의 도전이 끊이지 않는 이 도로에 한 30대 가장이 12살 아들과 함께 도전에 나섰다. 길이 1700㎞, 해발 4000m 이상의 고산 12봉우리를 넘어 도로 끝자락에 있는 라싸(拉萨)에 이르는 여정을 마무리한 부자(父子)의 사연을 청두상보(成都商报)가 전했다. 지난 7월 8일, 장웨이(张伟·36)씨는 12살 아들 투투(图图)와 함께 쓰촨성 캉딩(康定)을 기점으로 장장 50일간의 도보 여행길에 올랐다. 장씨는 이번 여행을 1년 전부터 계획했고, 한 달 전부터 철저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아들과 함께 그날그날의 여행길, 복장, 장비, 숙소 등 세세한 부분까지 검토했다. 또한 아들의 폐활량을 늘리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날마다 도보 훈련을 병행했다. 큰 포부로 대장정에 올랐지만 위기는 단 이틀 만에 찾아왔다. 애초의 계획은 해발 4200m 이상인 저뚜어산(折多山)을 넘는 것이었지만, 실제 저뚜어산은 여러 고산 중 가장 낮은 측에 속했다. 37㎞의 여정 중 24㎞가 높은 산을 오르는 길이었다. 해발 낙차도 크고, 굽은 길투성이에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샛길을 찾다가 결국 시간도 버리고, 에너지 소모도 심했다. 이날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해 출발했지만,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산병 증세가 나타났다. 어두워지기 전 다음 야영지에 도착하기 위해 약으로 버티며 발걸음을 옮겼다. 결국 저녁 8시가 되어서야 다음 야영지에 도착했다. 이날 장씨는 예상보다 험난한 여정을 어린 아들이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아들은 “지금 포기하면 우리가 걸어왔던 길이 헛되이 돼 버리잖아요?”라면서 여정을 이어갈 것을 고집했다. 장씨는 “이번 여행길은 아주 아주 힘들 거야. 그래도 아빠를 원망하지 않을 거니?”라고 물었고, 아들은 “절대 원망하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장씨는 순간 아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해발고도가 높아 짊어진 배낭의 무게는 더 세게 어깨를 짓눌렀다. 아들은 12㎏의 배낭을 메고 매일 30㎞ 이상의 험난한 길을 걸어야 했다. 318국도는 하루에 4계절을 모두 선사했다. 아침에는 봄과 가을, 오후에는 강렬한 태양 빛이 내리 쐬는 여름, 저녁에는 비가 오고, 눈이 오는 겨울이었다. 길을 걸으면서 옷을 수시로 갈아입어야 했다. 발바닥에는 매일 물집이 생기고, 터지기를 반복했고, 진물이 나고 쓰라렸지만 견디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장씨는 “매일 잠자리에 들면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단어는 ‘포기’였고,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인내’였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부자는 매일매일 ‘포기’와 ‘인내’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면서도 험난한 여정을 이어갔다. 야장(雅江)에서는 다른 도보 여행자 2명과 동행 길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은 가장 험준하기로 유명한 모퉈(墨脱) 노선을 택했다. 장씨는 다른 길을 가고자 했지만, 이들 일행과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들의 요청으로 결국 노선을 바꿨다. 총 78㎞ 여정에 꼬박 3일이 걸렸다. 해발 4200m가 넘는 산을 넘고, 울창한 원시림을 통과했다. 호랑이와 거머리가 나타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언제 산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지역이었다. 이 위험천만한 여정을 마친 장씨는 일기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고통이 있었지만, 아름다운 자연이 동행해 주었다. 설산, 초원, 우림, 폭포, 계곡, 그리고 푸른 하늘이 있었다. 오직 용기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었다”고 적었다. 마침내 8월 17일 부자는 최종 목적지 ‘세계의 지붕’이라 일컫는 라싸에 도착했다. 투투는 “아빠, 드디어 사명을 완수했어요!”라고 외치며 격앙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부자는 라싸에서 열흘을 머물렀다. 라싸의 포탈라궁, 세라 사원 등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티베트 문화 체험에 나섰다. 또한 장씨는 아들과 함께 나흘간 길거리 장사를 하기도 했다. 바닥에 여러 물건을 펼쳐놓고, 행인들에게 물건을 파는 행위를 했다. 처음에는 꺼리던 투투도 이내 제법 훌륭한 장사꾼 노릇을 해냈다. 50일간의 여정을 마친 부자는 비행기를 타고 고향인 쓰촨성 쯔궁(自贡)으로 돌아왔다. 투투는 더 강인하고 단단해져 있었다. 장씨는 9월 초 아들과의 추억을 짧은 동영상으로 만들어 SNS에 올렸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수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았다면서 ‘엄지 척’을 올렸지만, 일부에서는 “아들의 생명을 가지고 이게 무슨 짓이냐”면서 손가락질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씨는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다. 그는 “아들에게 고난과 도전 속에서 진정한 용기를 배우게 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여행을 아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결정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우등생은 아니지만, 바른 인성과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아이라는 점이 그저 자랑스럽다. 그는 “아이에게 학교와 가정에서 배우는 것 이외의 환경과 기회를 주고 싶었고, 아이가 미래의 인생을 용기 있게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아이의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의 특성에 맞게 기회를 주고, 체험하도록 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부모와의) 동행’이라고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최고 308㎜’ 비 경남, 호우특보 해제…침수·토사유출·산사태 등 피해

    ‘최고 308㎜’ 비 경남, 호우특보 해제…침수·토사유출·산사태 등 피해

    경남에 최고 300㎜ 이상 비가 내리면서 11일 침수·토사유출·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다. 배수지연, 낙석 등 폭우 피해 113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됐다.오전까지 시간당 최고 8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지만 오후 들어 빗줄기가 가늘어졌고, 창원기상대는 이날 새벽 경남 전역에 내린 호우주의보·경보를 낮 12시 30분에 해제했다. 거제 양정동 14호 국도 등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고 김해시 장유동 삼문초등교 후문 앞길과 전하동 전하교∼롯데마트 등 시내 도로 14곳은 갑자기 내린 비로 침수됐다. 김해시 장유3동 일부 농경지가 이날 집중호우로 한때 침수되기도 했다. 양산에서는 시내 다방동 금촌마을 주민회관과 주택 3채 등 모두 4채가 폭우로 물에 잠겼다. 물에 잠긴 주택 주민은 한때 인근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가 배수가 완료된 후 귀가했다. 거제 일운면 와현리 한 빌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경찰이 통제 중이다. 거제 동부면 만골공원 앞 등 토사유출도 3건 발생했다. 일부 주택이 침수되며 집 안에 고립된 주민을 대피시키는 등 구조 15건도 있었다. 이밖에 거제시 초등학교 22곳 등 경남 일대 학교 41곳이 폭우로 휴교했다. 창원기상대 관계자는 “남해안 5∼30㎜,경남내륙 5∼10㎜의 비가 더 내린 뒤 오후 늦게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 강진 직후 ‘수수께끼 푸른 빛’ 출몰

    멕시코 강진 직후 ‘수수께끼 푸른 빛’ 출몰

    멕시코 남부에서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8.1~8.2 강진이 발생한 직후, 수평선 가까운 밤하늘에 푸른 빛이 깜빡이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 푸른 섬광은 이날 지진 이후 몇 분 동안이나 계속돼 많은 주민은 두려움에 떨었다. 심지어 그 모습을 일부 주민이 찍어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전력 공급에 이상이 생겨 일어난 것이라는 등 여러 원인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유튜브나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푸른 빛은 모두 수평선 근처에서 녹색부터 보라색까지 오로라와 비슷하게 반짝이고 있어 낙뢰는 아니라고 한다. 특히 이런 현상은 지난해 11월 13일 뉴질랜드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을 때도 목격된 바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에임스연구센터의 선임연구원이자 미국 산호세주립대 겸임교수인 프리더만 프로인트 박사가 2014년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런 발광 현상의 대부분은 활단층 바로 위에서 목격된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지진파가 땅을 통과하면서 바위와 충돌해 생긴 전기가 엄청난 속도로 지상에 도달, 지표에서 공중으로 튈 듯이 방전하는 것이 빛의 정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의 명확한 원인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이날 오후 11시 49분쯤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州) 파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은 멕시코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최대 규모 강진으로, 세계적으로도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규모가 크다. 진원의 깊이도 69.7㎞로 비교적 얕아 멕시코 국토 절반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앙에서 1000㎞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느껴졌을 정도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65명까지 늘었고 부상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한편 멕시코에는 강진 하루 만에 허리케인 카티아까지 상륙해 베라크루스주(州) 할라파에서 산사태로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lalocedeno/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의회 여성특위 ‘성인지 예산포럼’ 개최

    서울시의회 여성특위 ‘성인지 예산포럼’ 개최

    서울시의회 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한명희)는 2017년 9월 7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성인지 예산포럼」을 실시하고, 서울시 성인지 예산의 효과성 증진 방안을 모색하고자 현장 전문가들과의 열띤 토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포럼은 성인지 예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11월 제277회 정례회때 성인지 예산에 대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심의활동을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포럼의 진행방식은 성별영향분석 평가 전문가(여성가족재단 홍미희 여성가족정책실장, 여성가족재단 오나경 과장)를 초청해 성인지 예산 심의 기법과 관련된 강의와 토의방식으로 진행됐다. 한명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 제4선거구)은 인사말을 통해 “성인지 예산이 제도화 된지 여러 해 되었지만, 아직까지 행정절차의 하나로만 여겨질 뿐, 그 내용에 있어서는 매우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성인지 예산 운영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유의미하고 성과있는 성인지 예산으로의 확장‧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오늘의 이 포럼을 통해 서울시 예산심의 과정에서 성인지 예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성인지 예산분석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의정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성인지 예산 제도와 실제 운영상의 한계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특히, 성인지 예산의 효과성 극대화를 위한 예산사업설명서 모델개발 방안, 성인지 예산 작성 시기 및 규모 관리 방안, 성인지 예산서의 성평등 목표 설정 및 평가 방안, 성인지 예산서의 성과목표와 성과지표 관리 간 연계 방안 등과 관련된 심도 있는 논의들이 이루어졌다. 포럼에 함께 한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 제1선거구)은 “성인지 예산의 실효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차원의 선제적인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를 위한 연구용역 추진을 제안했다. 또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위원인 이 의원은 “현재 성인지 예산의 관리와 평가 및 환류에 이르기까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부서와 연관된 사항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성인지 예산의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소관 상임위에서 그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희 의원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사항들은 향후 여성특별위원회 공식 회의를 통해 서울시 집행부와 성인지 예산의 효과성 증진을 위한 보다 생산적인 대안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소셜벤처에서 발견한 새로운 미래/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소셜벤처에서 발견한 새로운 미래/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13%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잠재 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 체감 청년 실업률은 24%다. 요즘 청년들은 뛰어난 외국어 실력에 자격증 2~3개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최고의 스펙을 갖고 있지만 일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어 고통받고 있다. 누군가는 창업이 대안이라고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청년 창업기업의 5년 이내 생존율은 고작 27.3%다. 10개가 창업하면 5년 안에 7개 기업이 폐업한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소셜벤처’라 부르며, 사회적 가치 실현과 경영적 효율성, 사업성과의 확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해외에서는 소셜벤처 기업이 새로운 사회적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은 지 오래다. 미국의 ‘탐스슈즈’와 영국의 ‘빅이슈’가 대표적이다. 탐스슈즈는 고객이 신발 한 켤레를 구매하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한 켤레의 신발을 기부한다. 빅이슈는 유명인의 재능기부로 잡지를 제작하고 판매권을 노숙인들에게 부여해 그들의 자활을 돕는다. 성동구에도 2014년 서울숲 주변에 소셜벤처 기업 12곳이 태동했다. 현재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미술심리치료 과정에서 창안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든 폰케이스와 다이어리, 가방 등을 판매하는 ‘마리몬드’,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채용해 물류대행 서비스업을 하는 ‘두손 컴퍼니’ 등 180여개 업체에 3000여명이 활동하며 ‘소셜벤처밸리’를 형성했다. 소셜벤처 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모두 사회혁신가다. 일부에서는 소셜벤처 기업가를 자산사업가로 인식하지만, 이들은 고용 없는 성장 시대를 사는 청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뿐 아니라 사회적 비즈니스 영역을 새롭게 개척해 윤리적 부를 창출하고 있다. 성동구는 이들과의 협업을 위해 ‘청년 소셜벤처 기업 지원 육성 및 생태계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우리나라에서 소셜벤처 기업을 법적으로 정의하고, 지원정책의 원칙과 체계를 세운 최초의 법규다. 이를 토대로 한국의 탐스슈즈와 빅이슈를 키워 낼 것이다. 청년 소셜벤처 기업이 성장하면 일자리가 늘고 사회적 책임의식과 경영역량을 겸비한 청년 사회 혁신가들이 더 많이 배출된다. 이들은 또 다른 소셜벤처를 창업하고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다. 좋은 사회를 바라는 착한 마음, 혁신을 지향하는 진취적 정신, 담대한 비전과 기술·문화적 선진성을 가진 청년 사회 혁신가들과 공공이 함께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
  • ‘형제의 난’ 롯데, 화해 모색하나

    약 2년 넘게 경영권 분쟁을 이어 온 롯데그룹의 신동주, 신동빈 형제가 이달 중 만남을 갖고 화해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친인척의 중재로 이달 중 두 번째 만남을 추진 중이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6월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독대했으나, 약 10분 만에 만남이 끝난 바 있다. 신 전 부회장이 그동안 경영권 분쟁에서 자문 역할을 해 온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 결별 수순을 밟으면서 화해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전 부회장은 최근 민유성 고문과의 자문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법률자문단으로 ‘법무법인 바른’을 선임했다. 또 두 형제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씨, 삼촌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신 사장의 장남인 신동우 산사스 전무 등 친인척들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아직 만남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일정이 정해지거나 회동 여부가 논의된 바는 없지만 그룹 측에서는 화해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北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대규모 산사태 흔적

    北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대규모 산사태 흔적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이전 5차례 핵실험 때보다 훨씬 넓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 4일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오른쪽)에 해발 2205m인 만탑산 일대에 광범위한 산사태가 발생해 곳곳이 허물어지고 함몰된 모습이 포착됐다. 왼쪽은 지난 1일 촬영된 사진. 38노스 제공
  • 세계수산대학 석사·단기과정 개설…부산시, 시범사업 착수

    부산시가 지난해 2월 세계수산대학 유치 후보 도시로 결정됨에 따라 세계수산대학 석사 과정을 개설하는 등 시범사업에 나선다. 부산시는 해양수산부, 부경대와 함께 7일 오후 2시 부경대에서 세계수산대학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세계수산대학 학생은 석사과정 30명과 단기과정 15명 등 45명이다. 이 가운데 석사과정은 양식기술, 수산자원관리, 수산사회과학 등 3개 과이며 18개월간 교육을 거쳐 전공별 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단기과정 15명은 수산지도자 양성과정을 거쳐 개발도상국의 수산지도자 역할을 한다. 교수진은 3개 분야에서 부경대 교수진과 미국, 캐나다, 방글라데시 수산학자 3명이 맡았다. 개원식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김영섭 부경대 총장, 임기택 세계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와 식량농업기구(FAO) 회원국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다. 세계수산대학 설립은 2019년 7월 열리는 제41차 FAO 총회에서 결정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학생모집 과정에서 세계 34개국 129명이 신청해 4.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며 “이는 세계 각국이 세계수산대학 설립에 관심과 참여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동·청소년 여러분~, 구정에 참여해 봐요”…광진구, 이달부터 ‘광진구 아동·청소년 의회’ 운영

    “아동·청소년 여러분~, 구정에 참여해 봐요”…광진구, 이달부터 ‘광진구 아동·청소년 의회’ 운영

    서울 광진구는 아동·청소년의 자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광진구 아동·청소년 의회’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광진구는 “올해 처음 의회가 꾸려진다”며 “아동·청소년들에게 정책 제안, 토론, 의회활동 등 민주적 토론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지역 내 거주하는 초등학생 5학년 15명과 중·고등학생과 청소년 30명 등 45명을 뽑는다. 선발 결과는 오는 13일 구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선발된 학생들은 이달부터 내년 2월을 1단계로, 다음해 3월부터 11월까지를 2단계로 나눠 의회활동을 한다. 1단계 ‘민주시민교육’에서는 학생자치활동의 이해와 조직 운영, 학생인권교육, 의회 구성과 기본 용어에 대해 배운다. 11월에는 주제별 토론을 통해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도 의회를 구상하는 ‘원탁토론회’가 열린다. 아동권리 모니터링을 하는 ‘어린이 참여위원회’, 원탁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자치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청소년 자치활동 활성화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서울시의회·국회 등을 탐방하는 체험활동도 한다. 2단계 ‘아동·청소년 참여예산제’에서는 예산 사업을 검토·의결한 후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제출하는 활동을 한다. 의원모니터링, 찬반토론회, 캠페인 등도 한다. 오는 10월 구청 대강당에서 ‘의회 발대식’이 열린다. 의회활동 참가 학생들은 1365 자원봉사포털과 연계해 봉사활동시간도 인증해 주고, 활동 우수자 2~3명을 뽑아 ‘구청장 표창’도 수여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자율적·민주적 역량을 키워 민주시민사회를 이끌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조조 속이려 황개 승낙받고 곤장 100대 때린 주유… 생명 침해일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조조 속이려 황개 승낙받고 곤장 100대 때린 주유… 생명 침해일까

    조조는 적벽에서 벌인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채모의 조카인 채화와 채중을 거짓으로 항복시킨다. 적진에 독을 심은 것이다. 한편 주유는 싸움에서 이길 유일한 방책이 화계(火計·불을 이용한 책략)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화계를 쓸 방법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이때 노장(將) 황개가 오나라를 위해 자신을 내던진다. 바로 거짓으로 항복해 배에 화약을 잔뜩 싣고 가겠다고 한 것이다. 다만 조조가 이를 쉽게 믿어줄 리 없다는 것이 문제다. 주유는 조조를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황개에게 무려 100대나 되는 곤장을 때린다. 황개는 화가 나서 배신한 척 감택을 시켜 거짓 항복 편지를 조조에게 전한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황개는 조조를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자신을 내던졌다. 예순이 넘은 노구로 곤장 100대를 꿋꿋이 받아낸 것이다. 조조는 당연히 황개의 항복 편지가 거짓이라고 의심한다. 하지만 자신이 심어둔 채화와 채중에게서 실제로 황개가 곤장 100대를 맞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곤 황개의 항복이 진짜라고 믿는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것이다. 그런데 황개처럼 상대방이 자신에게 폭행이나 상해를 가하는 것을 승낙하는 것이 가능할까. 또 아무리 곤장 맞는 것을 승낙했다고는 하지만 100대는 너무 가혹한 것 아닐까. 곤장 100대라면 어느 한 곳이 부러져 불구가 될 수도 있을 상황이다. 이처럼 범죄행위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승낙한 것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생명 침해는 승낙 가능한 사항 아냐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가진 것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재산이다. 재산은 소유자의 승낙 여부에 따라 범죄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예를 들어보자. 주유가 황개의 물건을 승낙 없이 가져가면 절도죄가 된다. 그렇지만 황개의 승낙을 받고 가져가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연인 사이에 나눈 키스도 마찬가지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어서 상대방이 승낙을 하면 법률이 개입하지 않는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이 아무런 승낙도 없이 자기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키스를 하면 강제추행죄가 된다. 이처럼 승낙은 민사법은 물론 형사법의 영역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형법도 ‘처분할 수 있는 자의 승낙에 의하여 그 법익을 훼손한 행위는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벌하지 않는다(형법 제24조)’고 규정한다. 그렇다면 사람이 처분할 수 있는 것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될까. 먼저 생명은 어떨까. 황개가 주유에게 ‘나는 주군의 집안을 3대에 걸쳐 모셨고, 이미 늙은 몸이니 내 생명을 취해도 좋소’라고 말해도 되는 것일까. 주유가 황개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목숨을 취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까. 문명사회 이전에는 인신공양과 같은 풍습도 있었다. 하지만 문명사회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생명은 스스로도 포기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개가 나라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친다고 말했더라도 나라를 위한 충성심이 매우 강하다는 정도로만 해석해야 한다. 주유가 황개의 말을 들어 황개의 생명을 빼앗는다면 살인죄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우리 형법도 피해자의 부탁이나 승낙에 의해 목숨을 빼앗는 행위를 별개의 범죄로 규정해 처벌하고 있다. 바로 형법 제25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촉탁(囑託)이나 승낙에 의한 살인죄이다. 생명은 온 우주보다 더 소중하다고 보아 스스로도 빼앗을 수 없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낙태도 비슷한 시각으로 본다. 우리 형법은 기본적으로 낙태죄를 처벌하고 있다. 낙태를 한 임신부뿐만 아니라 직접 낙태 수술을 한 의사, 한의사, 조산사 등도 처벌 대상이 된다. 또 임신부에게 촉탁이나 승낙을 하도록 해서 낙태를 하게 한 사람도 처벌을 피할 수 없다. 역시 태아의 생명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라는 것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신체도 개인 마음대로 처분 못해 생명이 아닌 신체는 개인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을까. 주유를 비롯한 오나라 장수들이 군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손가락을 튕겨 이마를 때리는 ‘딱밤 게임’을 했다고 치자. 이 경우도 서로 간에 승낙이 없었다면 최소한 폭행죄에 해당한다. 하지만 게임에 참가한 장수들은 사전에 서로 승낙을 했으므로 범죄가 되지 않는다. 상처를 내지 않을 정도로 신체에 유형력(有形力)을 가하는 정도는 스스로가 정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갔을 경우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인 ‘베니스의 상인’에서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은 빚을 갚지 못한 밧사니오의 살 1파운드를 잘라내려고 한다. 밧사니오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자신의 살을 떼 가도 좋다고 승낙했기 때문이다. 이런 계약은 원래 효력이 없다.<3월 3일자 2화 참조> 민사적으로 효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형사적으로도 문제가 된다. 샤일록이 실제로 살 1파운드를 잘라내면 상해죄가 성립한다. 나아가 칼이라는 위험한 물건을 사용한 것이므로 특수상해죄로 가중 처벌된다. 신체는 비록 소유자라고 하더라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황개의 경우는 어떨까? 황개가 비록 곤장을 맞는 것을 허락했다고 하더라도 주유에게는 샤일록과 같은 죄가 성립한다. 혈관이 터지고 살이 찢어지고 뼈가 부러질 정도로 신체를 훼손하는 것은 사회의 일반관념이나 윤리 면에서 허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체벌 규정도 시대 지나며 달라져 주유와 황개의 행위를 좀더 단순화해 보자. 주유는 명령 불복종의 책임을 물어 황개에게 체벌을 했다. 우리나라도 조선시대에는 태(笞), 장(杖), 도(徒), 유(流), 사(死)의 형벌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 중 신체를 직접 때리는 형벌이 태형과 장형이다. 태형은 얇은 회초리로, 장형은 굵은 몽둥이로 때린다. 하지만 근대 형법이 도입된 이후에는 신체형이 금지됐다. 그럼에도 교육이나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체벌을 가하는 의식이 남아 있기도 했다. 사람들의 의식과 체벌에 관한 규정도 시대가 지남에 따라 바뀌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해라. 사람만 만들어 달라’는 의식이 강했다. 20년 전에는 ‘너무 세게 때리지만 말라’는 정도로 완화됐다. 10년 전에는 ‘길이 30㎝ 이하, 지름 1.5㎝ 이하의 반듯한 나무 재질로 물렁물렁한 부위를 10회 이하로’라는 식으로 좀더 엄격해졌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제6조 제1항은 ‘학생은 체벌, 따돌림, 집단 괴롭힘, 성폭력 등 모든 물리적 및 언어적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랑의 매’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체벌은 승낙할 수도, 용납될 수도 없는 범죄다.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고 한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촉탁(囑託) : 어떤 일을 부탁해서 맡기는 것 ■유형력(有形力) : 신체나 도구 등을 이용해 힘을 가하는 것
  • 중국 구이저우서 산사태…최소 2명 사망·25명 실종

    중국 구이저우서 산사태…최소 2명 사망·25명 실종

    28일 낮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최소 28가구가 매몰됐다.중국 중앙(CC)TV 등 현지 언론은 구이저우 나융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최소 28가구가 매몰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25명이 실종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도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당국의 소방대와 공안들이 현장에 출동해 구조작업을 하고 있으며 6명을 구조했다. 이번 산사태는 두 차례 태풍의 여파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화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촌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태양광

    농촌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태양광

    충북지역 농촌마을 곳곳이 태양광발전 때문에 시끄럽다. 태양광발전 업체들이 땅을 매입하거나 빌려 발전소를 건립하려하자 농민들이 생태계 변화와 농작물 피해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2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와 음성군 감곡면 양산리 등 도내 5개 마을 주민들이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며 행정당국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산을 깎아 개발행위를 하면 폭우 시 산사태와 토사유출이 불보듯하고 태양광 집광판의 반사열로 인한 주변 온도상승으로 농작물 고사 등이 불가피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일규모로는 국대 최대로 알려진 50㎿의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추진되는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는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마을이 두동강이 났다. 산주 72명으로 구성된 마을동산운영위원회가 지난 5월 태양광발전 업체와 60여억원에 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하자 나머지 주민들은 반대현수막을 내걸고 충북도청을 방문해 시위를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홍남표(61) 동산운영위원회 위원장은 “농촌이 어려운 상황에서 업체가 1년에 2000만원의 마을발전기금을 주기로 하는 등 농가외 소득이 발생해 산을 팔게 됐다”며 “산주들은 모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60여명으로 구성된 장암리 보존대책 주민협의회 이봉재 총무는 “경치가 좋아 10여년 전에 이사와 정착한 사람들이 많은데 갑자기 마을 바로 뒷산 60만평(200여만㎡)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발전소가 건립된다고 하니 누가 반기겠냐”며 “생산된 전기를 변전소로 옮기기 위한 거대한 송전선로 설치 공사가 시작되면 선로가 지나가는 인근마을 주민들도 강력하게 반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업체는 1000억원을 투입해 발전소를 건립한 뒤 한국전력 등에 전기를 팔아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태양광이 조용했던 농촌마을의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 일이 계속되자 괴산군은 ‘5가구 이상 직선거리 500m 이내’와 ‘도로경계에서 직선거리 200m 이내’ 등에는 태양광발전시설 개발행위를 불허한다는 운영지침까지 만들었다. 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발전사업을 허가하더라도 군 운영지침에 해당되면 개발행위를 불허해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태양광발전시설은 용량에 따라 3000㎾ 초과는 산업통상자원부, 3000㎾ 이하는 도, 100㎾ 이하는 군이 각각 허가권을 갖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장려하고 있지만 태양광발전의 경우 십중팔구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발전업체와 주민 간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누적 강우량, 산사태 위험 높여

    # 누적 강우량, 산사태 위험 높여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로 올 들어 6번째 산사태 위기경보(관심)가 발령되는 등 산사태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산림청이 서울 우면산 등 최근 5년간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 7곳의 강우 패턴을 분석한 결과 앞선 23일간 누적 강우가 13일, 508㎜에 달했다. 또 7일 중 5일 평균 강우량이 325㎜, 산사태 발생 시 115㎜가 집중됐다. 2011년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는 최악의 상황으로 기록됐다. 23일간 누적 강우량이 647㎜에 달했고, 산사태 발생 시점 강우량이 473㎜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산사태 당시 누적 강우량과 발생 시점 강우량은 각각 318㎜, 261㎜로 나타났다. 더욱이 청주 발생지는 산사태 취약지역이 아니었지만 집중 호우에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2명이 숨지기도 했다. 올해 산사태 피해 면적은 모두 94.22㏊로 지난해(54㏊)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잦은 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청은 강원과 서울·경기, 대전·충남북 지역 등 누적 강우량이 300㎜를 넘어선 지역과 산사태 발생으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신속한 대피를 위해 주민 대피장소 및 마을방송, 산사태 취약지역 인근 주민 전화번호도 관리하고 있다. 고정호 명예기자(산림청 대변인실 주무관)
  • 홍콩 태풍 피해 ‘심각’ 낙엽처럼 쓰러지는 시민들 (영상)

    홍콩 태풍 피해 ‘심각’ 낙엽처럼 쓰러지는 시민들 (영상)

    제13호 태풍 ‘하토(HATO)’가 23일 홍콩과 마카오를 강타하면서 5명이 사망하고 수백여명이 다쳤다.교도통신은 이번 태풍이 마카오를 덮치면서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 등은 마카오에서 3명이 숨졌으며 중상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마카오 현지 방송은 태풍으로 강풍과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62세 남성 노인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했으며 30세 남성은 무너진 벽에 부딪혀 숨을 거뒀다면서 이번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만 최소 153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마카오는 태풍이 도시를 휩쓸면서 대규모 정전과 수도 공급이 끊기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해 마카오 당국은 시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당부했다. 홍콩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태풍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이 태풍은 시속 175㎞의 속도로 홍콩 인근 60㎞ 해상까지 접근해 홍콩 당국은 지난 2012년 이래 처음으로 가장 높은 태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은 이번 태풍이 지난 1964년 이래 53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며 막대한 피해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홍콩을 강타한 태풍의 여파로 도심에 들어찬 급류에 주민과 차량이 휩쓸리는 등 부상자가 84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내 최소 480편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금지됐으며 지하철 운행도 부분적으로 멈췄다. 이번 태풍으로 120명이 넘는 홍콩 시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692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8건의 홍수와 1건의 산사태가 접수됐다. 이날 홍콩 내 태풍 관련 방송 영상에서는 강풍에 낙엽처럼 쓰러지는 행인과 트럭들 그리고 종잇장 찢겨져 나가는 도심 간판 등이 목격됐으며, 고층 아파트에 매달린 곤돌라가 강풍에 아파트 내부 창문을 뚫고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림청 “국지성 호우…제2 우면산 막자”

    좁은 지역에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로 ‘산사태’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일 강원 화천·철원과 경기 성남·김포·수원에 각각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21일 일부 지역은 돌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됐다. 장마철이 지났지만 게릴라성 호우로 인해 대형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 들어 산사태로 2명이 숨지고 94.22㏊의 피해가 발생해 재산 피해액만 114억 94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발령되지 않았던 산사태 위기경보 중 2단계인 ‘주의’가 5차례나 발령됐다. 더욱이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산사태 취약지역이 아니었지만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에 무너져 내리면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이 지정한 산사태 취약지역은 전국적으로 2만 1406곳에 달한다. 산사태 취약지역은 인가가 인접해 있거나 계곡의 길이가 길고, 경사가 급한 지역 등으로 산사태 발생 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곳이다. 지난 6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청주 1004㎜, 인제 940㎜, 괴산 934㎜, 서울 862㎜, 경기 광주 805㎜ 등에 달한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1000~1200㎜)이 두 달 만에 집중된 것이다. 계속되는 비로 약해진 지반이 집중호우 등 충격 시 쓸려 내릴 위험성이 높아졌다. 이용권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은 “올해는 산사태 취약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북·강원·전남·경남보다 충청에 피해가 집중됐다”면서 “태풍이 상륙할 경우 영호남에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산사태는 평소 배수관리 및 정확한 예보를 통해 위험상황 발생 전 대피하는 조치가 필요하지만 2011년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이후 반짝 늘었던 사방사업(砂防事業) 예산은 최근 사고가 줄자 삭감됐다. 이상 기온에 대비한 조치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2011년 1790억원이던 사방 예산은 2012년 2337억원으로 30.6% 증액된 후 2015년 2978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16년 2864억원, 2017년 2329억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그나마 산악지역의 정확한 기상 상황 파악 및 정보 제공을 위한 산악기상망 구축이 올해 처음으로 200곳에 설치된다. 2022년까지 62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우면산 산사태 이후 사방댐 등 사방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피해가 감소했는데 올해 이상기후로 위험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방 예산은 재난안전관리 측면에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해병대 중대급 울릉도 전개훈련

    해병대가 울릉도와 독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긴급상황에 대비해 처음으로 중대급 부대의 울릉도 전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병대는 울릉도에서 첫 중대급 전개 훈련을 지난 18일 시작해 다음달 13일까지 4주간 계속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중대급 병력 90여명이 참가했다. 해병대는 2013년 소대급 전개 훈련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중대급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울릉도와 독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긴급 상황에 신속대응하는 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다. 독도방어훈련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유사시 독도까지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는 능력 확충도 훈련의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략도서방위사령부’ 창설과도 맞물린 훈련이다. 전략도서방위사령부는 기존 서북도서방위사령부와 제주도 해병 9여단, 곧 창설될 울릉도 경비부대 등을 지휘하게 된다. 한반도 남쪽 도서지역을 U자로 감싸는 방어 임무를 해병대가 맡게되는 것이다. 훈련은 위기가 발생한 울릉도 방어 임무를 부여받은 해병대 중대급 신속대응 전력이 포항에서 해군 상륙함(LST·비로봉함)을 이용해 출항하면서 시작됐다. 대원들은 지난 19일 울릉도 사동해안에 상륙했다. 부대는 4주간 전개훈련 기간 중 신속대응 전력 임무에 부합하는 다양한 훈련 과제를 숙달할 예정이다. 개인 및 공용화기 사격훈련, 헬기 레펠훈련, 불시 출동태세 점검과 함께 도서 내 국지도발 상황과 연계한 민·관·군 대비태세 숙달 훈련이 이뤄진다. 인도적 지원, 재해·재난 구조 훈련도 병행한다. 찾아가는 의료지원, 해안 환경정화, 농가 일손 돕기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과 별개로 지난해 9월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한 울릉도에 신속대응부대 중대급 병력을 투입해 1주일간 재해·재난 복구 지원을 한 바 있다. 해병대가 창설을 준비하고 있는 울릉도 경비부대는 중대급 이상 병력과 헬기, 고속정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을 지휘하는 중대장 김형도 대위는 “언제 어떠한 작전환경에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완벽하게 완수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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