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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공동 DMZ 세계유산 등재, 꼭 해보고 싶습니다”

    “남북 공동 DMZ 세계유산 등재, 꼭 해보고 싶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독 문화재와 관련한 굵직한 사안들이 쏟아졌다. 지난 6월 경북 안동 봉정사 등 한국 산사 7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는가 하면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20년 간의 복원을 마치고 제 모습을 드러냈다. 2012년 소유권을 되찾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건물도 복원 공사를 마치고 지난 5월 113년 만에 태극기를 게양했다.지난해 8월 취임한 김종진(62) 문화재청장은 국내외를 오가며 문화재 역사상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된 현장에서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취임 1년을 하루 앞둔 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난 김 청장은 최근 문화재청이 이룬 성과에 대해 “최대한 국민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문화재청 직원들과 매 사안마다 협력해 준 관계자들 덕분에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청장은 최근 국내 전통 사찰 7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세계유산 등재 시 관광 자원으로 큰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맺은 결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바레인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했던 김 청장은 “앞서 ‘한국의 서원’과 ‘한양도성’이 세계유산 등재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긴장이 됐지만 현장에 가기 전에 왠지 등재될 것만 같은 좋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한 스페인을 비롯해 중국 등이 지지 발언을 해 준 데다 외교부의 협력이 뒷받침되면서 등재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들이 종교 활동을 하는 동시에 일반인들의 휴양 공간으로도 이용되는 복합 승원의 의미를 짚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외적으로 가치를 알릴 예정”이라면서 “(한국의 산사가) 장차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좋은 경관과 마음이 차분해지는 분위기를 동시에 선사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북 간 화해 분위기 덕분에 자연스럽게 남북 문화재 교류에 대한 안팎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향후 북한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통한 한반도의 문화유산 보호 및 관리에 있어 문화재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지난 5월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가입 3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 참석차 방한했던 유네스코 관계자들이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었어요. 궁예도성 등 문화유산과 더불어 자연유산까지 두루 갖춘 DMZ를 보면서 남북이 향후 공동으로 세계유산에 등재하면 유네스코 정신에도 부합하고 여러모로 의미가 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해당 지역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지뢰 제거 등의 사전 준비 과정이 필요한데, 그 행위 자체가 평화를 상징하는 데다 역사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상당히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꼭 해 보고 싶은 일이기도 합니다.” 문화재청은 안동 임청각이나 경복궁 흥복전, 덕수궁 광명문 등 일제가 훼손한 문화재의 원형을 복원하는 한편 항일 독립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문화재로 등록하고 있다.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가 그중 하나다. 일제강점기에 사상이나 보안과 관련해 감시해야 할 인물 4858명에 대해 작성한 신상 카드다. 안창호, 이봉창, 윤봉길, 유관순 등 독립운동가와 민족주의자였다가 후일 친일 활동을 한 이광수, 주요한, 최남선 등이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이를 조만간 문화재로 등록할 방침이다.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자 독립운동의 산실인 안동 임청각(보물 제182호)은 1942년 일제가 마당에 철도를 놓으면서 가옥과 주변 경관이 심각하게 훼손됐습니다. 2023년까지 일제강점기 철도 부설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임청각과 주변 환경을 복구할 예정입니다. 특히 내년이 3·1 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항일 독립 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입니다.” 문화재는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국민들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도 이어 가고 있다. 우선 문화재 안내판에 담긴 용어를 알기 쉽게 바꾸기 위해 정비 대상을 선정하고 내년까지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가족들이 함께 가 볼 만한 전국의 역사 여행지 정보를 담은 ‘아이와 함께 하는 문화유산 가이드북’(가칭)도 출간한다. “그간 문화재 안내판이 다소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가 사용되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관람객이 많이 찾는 서울 소재 고궁과 조선 왕릉, 경주·부여 등 고도(古都)에 있는 안내판을 중심으로 새로 정비할 계획입니다. 특히 문화재에 관심 있는 시민자문단이 직접 정비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할 예정입니다.” 김 청장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문화재가 국민들 삶 속에서 친근하게 살아 숨쉴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문화재가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도, 지역에도, 국가에도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를 높이고 싶습니다. 한옥마을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전주처럼 역사와 경관이 어우러진 각 지역의 특정 공간은 문화 자원으로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늘리고 지역 주민과의 협력이 잘 이뤄진다면 그 지역의 경쟁력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겁니다. 새로운 문화 자원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공간을 가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문화재청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봅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부고]

    ●윤병경씨 별세 함용식씨 부인상 함수경(통번역사) 미경 수진씨 모친상 이충우(매일경제신문사진기자) 김상군(통번역사) 서명훈(신동근 의원실)씨 장모상 5일 일산백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11시 010-2084-3298 ●곽철교씨 별세 진희(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총괄과장)씨 부친상 김기찬(중앙일보 고용노동선임기자·논설위원) 김형수(대구은행 부산사상지점장)씨 장인상 4일 대구의료원 국화원, 발인 6일 오전 5시 (053)560-9551 ●김영산씨 별세 종환(어썸인테리어디자인 대표) 준환(코도모무역 대표)씨 부친상 김은태(전북CBS 기자) 이현기(해와달한의원 원장)씨 장인상 5일 원광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63)859-2310
  • 김태수 의원, 황사 등 기후변화 대응 ‘북한 나무심기 지원’ 나서

    정상회담 이후 남북의 첫 협력사업으로 우리 정부가 북한의 나무를 심어주기로 한 가운데 서울시도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환경수자원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8월 1일 우리나라 황사와 미세먼지 저감 대책,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황폐해진 북한의 산에 식목 지원을 골자로 한 ‘북한 산림자원 조성 및 관리 지원 조례(안)’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청의 통계자료(2008,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북한의 전체 국토면적 1,231만ha 중 약 73%인 899만ha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임목축적은 60㎥/ha로 남한(146㎥/ha)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료조달 등 과도한 벌목, 다락밭 개간뿐만 아니라 병해충·홍수 등 자연재해까지 발생하면서 전체 산림면적 중 163ha(1999년)에서 32%인 284만ha(2008년)로 크게 늘어나면서 황폐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폐해진 산은 황사·미세먼지 유발뿐만 아니라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사회·경제적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때문에 우리 정부를 비롯해 민간단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2) 등에서도 북한의 산림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태수 의원은 “이 조례는 경제적 지원을 금지한 유엔 대북제재 위반보다는 인도적 지원에 해당한다”고 강조하며 “북한의 산림녹화가 한반도 평화 만들기에 첫 단추를 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84만ha 복구계획 발표했으나, 재정ㆍ기술 부족 등으로 산림복구 쉽지 않은 것이다”고 우려하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북한 산림복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북한의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후변화대응 공동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찾은 백운규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1조 5000억 투자”

    현장 찾은 백운규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1조 5000억 투자”

    中반도체 굴기 위협 “글로벌 1위 지키자” 투자유치 지원제도 개편·규제 개혁 추진 기업들, 공장증설 세액공제 확대 등 건의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반도체 제조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을 계기로 하반기 기업 지원 정책들이 얼마나 나올지 시선이 쏠린다. 미·중 무역전쟁, 국제유가, 환율 등 하반기 글로벌 경제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재계는 규제 일부 완화 등 투자·고용을 위한 숨통이 어느 정도 트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 장관은 이날 SK하이닉스 경기 이천공장과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연이어 방문해 반도체 분야 민간기업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 사항을 들었다. 행사에는 정태성 SK하이닉스 사장,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이 각각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응하고 ‘반도체 세계 1위’를 지키기 위한 대형 예산사업 등 세 가지 전략을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1조 5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램은 현재 한국이 세계 점유율 1위지만 글로벌 가격 하락 전망, 중국의 대규모 투자계획 등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본격 나서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전략은 기존 메모리 반도체를 대체하는 차세대 소자·소재 개발 및 새 성장동력인 시 스템 반도체·파운드리(맞춤형 생산) 산업 강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국내 생산라인 유치 등 반도체 제조 허브화 등이다. 백 장관은 “민관이 함께 협력해 경쟁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1위를 유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재계는 이날 백 장관이 “투자유치 지원제도를 개편하고 정주여건 개선, 입지·환경 규제개혁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주목했다. 주요 기업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기업을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만나라’고 지시한 이후 현장 방문 등 소통 행보가 늘어난 것은 반갑다”면서도 “실제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후속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제조 2025’,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같은 중장기 차원의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에 기업 투자가 직접적인 만큼 정부 부처 차원의 협업도 필수적이다. 실제로 두 회사는 업계 애로사항으로 핵심기술 유출, 중국 담합조사를 비롯해 평택 반도체공장 증설에 필요한 송전선로 적기 구축, 신성장동력 연구개발을 위한 세액공제 확대를 건의했다. 재계 관계자는 “관련 규제 정비 등 실질적인 지원을 위한 후속 조치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유네스코 등재’ 경북 봉정사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유네스코 등재’ 경북 봉정사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7월 마지막 주말을 이용해 경북 안동시에 있는 봉정사를 방문했다. 봉정사는 유네스코에 등록된 사찰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유네스코에 등록된 우리 산사와 산지승원 7개 중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봉정사를 28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와 문 대통령이 봉정사를 찾자 봉정사 자현 주지스님이 반갑게 맞았다. 김 여사와 문 대통령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극락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다포계 건축물인 대웅전, 봉정사 수장고에 보관 중인 후불벽화 ‘영산회상도’를 차례로 감상했다. 지난달 30일 유네스코에 새로 등재된 곳은 봉정사를 포함해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 전남 해남 대흥사 등 7곳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과 29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으며,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5일 간 연차 휴가를 사용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그야말로 순수한 휴가 그 자체”라며 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분양만 하면 완판 ‘킨텍스 부지’ 이번엔 호텔식 오피스텔 예고

    분양만 하면 완판 ‘킨텍스 부지’ 이번엔 호텔식 오피스텔 예고

    GTX-A노선(수도권광역 급행철도) 킨텍스역 예정, 한류월드 핵심 사업인 ‘K-컬처밸리’에 이어 남북평화무드 등으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권역이 부동산 시장에서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킨텍스 일대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대형 개발호재가 줄이어 대기 중인 까닭에 분양하는 것마다 완판 행진을 거듭하며 내집마련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주거뿐만 아니라 상업, 업무,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도시 개념으로 개발 중이어서 향후 경기 북부권의 메인스트림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관심도는 ‘억’ 단위의 분양권 프리미엄에서 알 수 있다. 내년 8월 입주를 앞둔 주상복합 단지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 고층 아파트 분양권 매물은 2억5천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을 정도이다.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도 인기가 뜨겁다. 지난 2016년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 상업시설은 계약을 진행한 지 10여 일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으며 이 곳 오피스텔도 계약 하루 만에 주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킨텍스 부지에 공급을 앞 둔 호텔식 오피스텔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E2-2블록에 선보이는 ‘한국국제전시장 E2-2블록 K-TREE 서비스드 레지던스’ 가 그 곳이다. 규모는 지하 4층~지상 16층이며 호텔식 오피스텔 총 422실(전용 21~44㎡)과 업무시설, 판매시설로 구성된다. 이 곳은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스텔 개념의 생활형 주거시설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로 분양을 받은 세대주들이 객실을 사용하지 않을 때 전문적인 호텔 운영사에 맡겨 적지 않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특히 이 곳은 안정적인 수익률이 예상되는 입지에 들어서 킨텍스 부지의 분양 열기를 이을 만한 곳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킨텍스 전시장이 바로 앞에 있어 전시장을 찾는 기업가, 관람객들이 장기간 머무르기에 우수한 환경을 지닌데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킨텍스 1, 2전시장에서 올 해 사전 예약된 전시회 및 박람회 행사만 424회에 달하며 연중 행사가 끊이지 않아 오피스텔 임차 수요가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소형 오피스텔로 기업 근로자들의 수요도 예상할 수 있다. JTBC 일산사옥(예정), EBS 디지털통합사옥 등 방송 관련한 기업들이 자리잡아 젊은 방송 관계자들이 주거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판교테크노밸리보다 더 큰 규모로 조성되는 일산 테크노밸리가 2020년 이후 입주할 예정으로 근로자들의 주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국제전시장 E2-2블록 K-TREE 서비스드 레지던스’ 는 디자인 특화로 랜드마크의 상징성도 갖는다. 전 세대 테라스 설계뿐만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하는 햇빛의 각도를 고려해 설계되어 독특한 외관을 표현한다. 실내에는 TV, 냉장고, 에어컨, 취사시설, 침대 쇼파 등 모든 가전가구와 집기가 프리미엄 풀옵션으로 무상 제공되고 모던하고 럭셔리한 인테리어 컨셉도 적용할 예정이다. 전용 20㎡ 내외의 소형 면적 위주로 구성되어 투자자들의 부담을 낮췄으며 개별등기가 가능하고 전매제한이 없어 객실의 매매가 언제든 가능하다. 수분양자에 한해 무료숙박권이 나오며 숙박할인, 부대시설 이용할인 등 계약자 혜택도 주어진다. ‘한국국제전시장 E2-2블록 K-TREE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지구내 C4 부지에 견본주택을 8월에 오픈할 예정이며 오픈 전 홍보관에서 상담과 사전구매 의향서를 작성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은둔의 절집, 세계문화유산으로 - 공주 마곡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은둔의 절집, 세계문화유산으로 - 공주 마곡사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 봄은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는 옛말이 전해질 정도로, 충청남도 공주에 위치한 마곡사는 충청도 근역에서는 단연 최고의 풍광을 지니고 있는 사찰이다. 해발 417m의 태화산 깊숙이 들어앉은 마곡사는 물살 넉넉히 흐르는 마곡천을 대웅보전 바로 옆에 끼고 있는 가람배치가 무척이나 특이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한여름 녹음 우거진 사찰 옆 개울물소리는 풍경소리와 어우러져 참배객들의 없던 불심(?)도 끌어낼 만큼 매력적이다. 바로 이 마곡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 의해 보존되어야 할 세계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으로 지난 6월 30일에 등재되었다. 그동안 정부는 공주 마곡사와 더불어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를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 등재에 힘을 쏟아 왔었다. 이중 공주에 위치한 마곡사는 이번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다른 여섯 사찰들에 비하여 그동안 대중의 관심을 덜 받아온 사찰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사실 마곡사가 자리 잡은 마곡천 일대는 <정감록>이나 <택리지>에도 몸을 보전할 땅 10군데, 즉 십승지지(十勝之地) 중 한 곳으로 선정될 정도의 심산유곡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은 물론 국군도 들어오지 못했다는 말도 내려올 정도이니 은둔의 사찰로서는 제 격인 셈이다. 마곡사는 이런 지리적 연유로 인하여 독특한 이력들을 지니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백범 김구 선생(1876-1949)과의 인연이다. 1896년 치하포 사건으로 인천감리서 옥사에 갇혔던 백범은 1898년 3월에 탈옥, 가까스로 도착한 곳이 이곳 마곡사였다. 하은당 스님의 상좌가 된 백범은 원종(圓宗)이라는 법명을 받아 승려로 1년여를 지냈는 데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거처가 백범당이라는 이름으로 대광보전 왼편에 소박하게 자리잡아 있다. 마곡사의 연원은 꽤 깊은 편이다. 640년, 중국에서 돌아온 자장율사가 선덕여왕으로부터 토지 200결을 받아 마곡사를 창건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1172년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다시금 대규모 불사를 벌여 중창하였는데, 세조가 친히 영산전 현판을 친필로 남기기도 하였다. 임진왜란 당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었다가 1651년 현재의 대웅전, 영산전, 대적광전 등을 중건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마곡사에는 보물 제80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 보물 제802호인 목조 건물 대광보전, 보물 제 799호로 높이 8.7m 오층석탑이 사찰 중앙에 모여 있어 사찰의 깊이를 더해 준다. 특히 오층석탑은 상륜부가 라마탑 형식의 청동도금제로 만들어진 한국 유일의 탑이기도 하다. 무더위가 가시지 않는 여름 한 낮, 마곡천 시원한 냇가 그늘 옆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마곡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의 수준, 방문 추천! 2. 누구와 함께? - 가족, 친목회 3. 가는 방법은? -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 공주버스터미널에서 마곡사까지 770번 버스 종점 하차. 40분 소요 4. 감탄하는 점은? - 마곡천과 어우러진 경내의 가람배치, 울창한 녹음.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관람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대웅보전, 대광보전, 마곡천, 백범당.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짬뽕 ‘동해원본점’, ‘명성불고기’, ‘황해도전통손만두국’, 어죽 ‘어가명가’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magoksa.or.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공산성, 국립공주박물관, 송산리 고분군, 갑사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역사로 인하여 유명 사찰이 지니는 분주함은 없는 편이다. 더운 여름, 마곡천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냇가 바람을.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구례 화엄사, 8월 20일까지 야간 개장

    구례 화엄사, 8월 20일까지 야간 개장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화엄사가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다음달 20일까지 사찰을 야간 개방한다. 오후 10시까지 방문이 가능하다. 구례군 마산면에 있는 화엄사는 국내에서 국보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사찰로 유명하다. 국보 제35호 사사자삼층석탑 등 국보 4점과 보물 8점, 천연기념물 제 1040호로 지정된 올벚나무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문화재 다수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천년 도량의 질서 잡힌 공간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덕문 주지는 “여름 한낮의 뜨거운 열기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야간 개방을 하게됐다”며 “산사의 고즈넉함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우리 문화재의 향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통령은 ‘쉼표’가 절실하다

    대통령은 ‘쉼표’가 절실하다

    지난달 28~29일(목~금) 문재인 대통령은 과로에 따른 몸살감기로 몸져누웠다. 변호사 시절부터 ‘워커홀릭’이었던 데다 아프고, 힘들어도 좀처럼 ‘내색’을 않는 문 대통령의 스타일을 잘 아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시 대통령 주치의로부터 검진 결과를 보고받고서 대통령의 연가를 ‘선 조치’ 하고, 대통령에게 ‘후 보고’ 했다는 후문이다. 일종의 ‘강제 연가조치’ 였던 셈이다. 하지만, 연가 중에도 문 대통령은 일부 수석비서관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는 등 ‘워커홀릭’의 면모를 잃지 않아 참모진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이번달 말쯤 휴가 앞두고 청와대는 고심중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1일 “문 대통령은 업무가 끝나고서도 관저로 서류보따리를 챙겨가 새벽 2~3시까지 꼼꼼하게 검토하는 일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름휴가만큼은 업무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재충전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의 스타일상) 가능할지 모르겠다”면서 “현실적으로 제한된 휴가지를 놓고 경호계획과 동선, 프로그램 등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한반도의 봄’을 끌어내기 위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혹사했던 문 대통령으로선 ‘쉼표’가 절실한 시점이다. 때문에 청와대는 이번 달 말쯤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 장소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북·미대화의 촉진자 역할과 체감할 수 있는 혁신성장과 이를 위한 규제 혁파, 문재인 2기 내각 구상까지 난제들이 쌓여 있지만 잠시라도 대통령에게는 숨돌릴 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3주씩 국내외 고급휴양지에서 여름휴가를 갖는 서방 선진국 정상들과 달리 한국 대통령은 경호상의 이유로 마땅히 쉴 곳도 부족하고, 기간도 짧은 게 현실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였던 지난해 강원도 평창과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휴양시설에서 6박7일 일정의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휴가 직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 발사 도발 탓에 수시로 안보관련 동향을 보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역대 대통령들도 휴가에 인색 역대 한국 대통령들도 휴가에 인색한 편이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강원 고성군 화진포의 별장을 여름휴가 때 즐겨 찾았다. 1954년 지어진 화진포 별장은 1961년 철거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랑했던 또 다른 휴가지는 경남 거제의 ‘저도’(猪島)다. 저도는 누워 있는 돼지를 닮았다 해 ‘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1954년 이 전 대통령이 휴양지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저도 내 별장을 ‘바다의 청와대’란 의미로 ‘청해대’(靑海臺)로 공식 지정했다.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충남 아산의 도고 온천도 즐겨 찾았다. 이 때문에 이곳에는 별장도 지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은 충북 청주의 ‘청남대’(靑南臺)를 즐겨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83년 만들어진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란 의미로 대청호의 너른 풍경을 볼 수 있고 산책은 물론 축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전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골프를 즐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매년 이곳을 찾았다. 조깅이 취미였던 김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매일 2㎞가량 되는 조깅 코스를 달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임기 중 3차례나 이곳을 찾아 산책을 즐겼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는 이 별장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립니다. 사사로운 노무현을 버리기 위해서입니다”라며 2003년 충북도에 소유권을 넘겼다. 현재 청남대는 대통령 테마파크로 이용되고 있다. 경호가 쉽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군부대시설은 대통령의 전통적인 휴가 장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3년 8월 대전 유성의 계룡스파텔에서 첫 휴가를 보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휴가 기간 대부분을 8·15 경축사 구상에 힘을 쏟았다. 경호실장과 두세 차례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대전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한 이튿날 하루 연가를 내고 계룡대 부근의 군 시설에서 하루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7월 경남 진해의 해군 휴양소에서 첫 휴가를 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7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보낸 추억의 장소인 저도를 첫 휴가지로 골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푸른색 블라우스에 긴 치마를 입고 저도 해변 백사장에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씨를 쓰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올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 마지막 여름휴가를 보낸 곳은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이었다.호화 골프 즐기는 美대통령, 입방아에 오르기도 해외 정상들은 휴가 사용에 적극적이다. 2주 이상은 기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달 첫째 주와 둘째 주 주말마다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주말휴가를 보냈다. 골프광으로 유명한 그는 전 세계에 골프장 19개를 운영하고 있고 틈만 나면 휴가를 가서 골프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장소로도 종종 이용하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는 겨울에,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은 여름에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8년 동안 533일을 휴가로 썼다. 주로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한 달간 여름휴가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5년 휴가를 지나치게 중요시한 나머지 휴가 기간 발생한 태풍 카트리나 피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역풍을 맞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름에는 매사추세츠주의 마서즈비니어드섬에서 휴가를 즐겼다. 겨울에는 하와이의 호화 별장에서 보름 이상을 휴가로 보내곤 했다. 특히 골프광으로 유명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골프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못지않은 골프광이다. 휴가 때마다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2014년 8월 휴가 중에 히로시마 산사태로 9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골프를 쳐 비판을 받았다. 유럽 정상은 해외를 즐겨 찾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08년부터 이탈리아 쥐트티롤 줄덴에서 휴가를 보낸다. 2014년 1월에 스위스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다 넘어져 몇 주간 목발 신세를 졌다. 다만 최악의 정치위기를 맞은 메르켈 총리가 올해 여름휴가를 가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서 나오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창원시 시민안전보험 가입, 재난·사고 시민에 1000만원 한도 보상

    경남 창원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시민들은 오는 10월 부터 사고나 재난을 당하면 보험사로 부터 1000만원까지 보상을 받게 될 전망이다. 창원시는 19일 사고·재난에 따른 시민 생활안정을 위해 시민안전보험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민안전보험 가입은 허성무 창원시장의 선거공약이다. 창원시가 가입하는 시민안전보험은 시민이 각종 재난이나 사고로 다치거나 숨지면 당사자나 가족이 보험사로 부터 1000만원 한도까지 보상 받을 수 있다. 연간 보험료 모두 2억 3000만원(시민 105만 6000명×217원)은 창원시가 전액 부담한다. 보상 범위는 폭발·화재·붕괴·산사태에 따른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대중교통이용 중에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강도상해 사망 및 후유장해, 자연재해(일사,열사병 포함) 사망,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 등 8개 항목이다. 창원 시민이면 전국 어느 곳에서 사고나 재난을 당해도 다른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중복 보장을 받는다. 창원시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모든 시민은 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계약기간(1년)안에 전·출입한 사람은 자동으로 보험이 가입 되거나 해제된다. 시는 시민안전보험 조례안 입법예고에 이어 오는 9월 조례를 제정하고 10월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예산을 확보해 보험가입을 할 예정이다. 창원시에 따르면 용인시·공주시·논산시 등 전국 17곳 지방자치단체가 시민안전보험(1인당 보장금액 1000만원~1500만원)에 가입했다. 수원시도 하반기에 가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14개월 만에 미 최고의 해안 드라이 도로, 재개통됐다

    14개월 만에 미 최고의 해안 드라이 도로, 재개통됐다

    남태평양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미국의 1번 고속도로(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가 14개월 만에 재개통 됐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칼트랜스)은 1번 고속도로 몬테레이 카운티 빅서(Big Sur) 구간에 대한 복구공사가 완료돼, 18일(현지시간) 오전 재개통됐다고 밝혔다. 산사태로 끊어진 지 14개월 만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빅서 구간 개통으로 관광객들이 캘리포니아 주 북부 카멜에서 샌루이스 오비스포까지 내륙으로 우회하지 않고 유려한 해안 경관을 감상하면서 드라이브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새 도로는 기존 도로보다 서쪽으로 250피트(76m) 정도 옮겨 건설됐다. 따라서 해안 쪽으로 더 붙은 만큼 더 기막힌 절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칼트랜스는 기대했다.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는 캘리포니아 연안을 따라 해안 경관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길로 유명하다. 전체 구간 중에서도 몬테레이만 해양생물보호구역에 속한 빅서 구간은 고공 교각과 붉은 숲 등 해안에 이어지는 비경으로 유명하다. 빅서 구간에서는 지난해 5월 토사와 바위가 도로 옆 비탈을 타고 쏟아져 내리는 대형 산사태로 차량 운행이 중지됐다. 산사태로 막힌 도로 구간은 400m에 불과했으나 지반이 약해 도로 복구공사에만 1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업무혁신 통해 변화…생각보다 행동하자”

    “업무혁신 통해 변화…생각보다 행동하자”

    LG유플러스 신임 최고경영자(CEO) 하현회 부회장이 취임 첫 메시지로 업무 혁신을 통한 성과 달성을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18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2분기 성과 공유회에서 “업무 방식의 변화를 통해 사업을 멋지게 키워 내야 한다는 목표로 LG유플러스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 부회장은 “앞으로 생각보다 행동으로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행동은 나 혼자가 아니라 여러분과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현장 중심 경영 철학도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조직 문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여러분과 눈높이를 맞춰 가겠다”며 “활기 넘치고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LG유플러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LG유플러스가 지난 몇 년간 변화를 만들어 내려는 모습이 좋았다. 물려받은 자산을 잘 운용해 임직원이 영속적으로 꿈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며 “CEO로서 엄청난 책임감 느낀다. 책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같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티셔츠 차림으로 임직원 앞에 섰다. 그는 “여러 계열사를 거치는 동안 거의 정장 아니면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이었는데 티셔츠를 입고 왔더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지난 16일 ㈜LG 대표이사에서 LG유플러스 CEO로 자리를 옮겼다. 17일에는 첫 대외 행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CEO 간담회에 참석했다. LG유플러스는 “하 부회장이 오늘부터 주요 경영진과 차례로 미팅하고 본격적인 업무 구상에 나선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수십년 묵은 도매 혁신… 소비자·농민 모두 농산물 제값 찾을 것”

    “수십년 묵은 도매 혁신… 소비자·농민 모두 농산물 제값 찾을 것”

    서울신문이 창간 114주년을 맞아 18일부터 매주 수요일 ‘공기업 섹션’을 시작한다. 공직이나 금융 못지않게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공공기관들의 현재와 미래를 담기 위해서다. 공공기관장 인터뷰를 통한 공공서비스 개선 등 정책방향, 공기업 채용정보 등 공공기관의 다양한 정보와 주요 이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수산물 수급과 유통, 수출 등을 책임지는 농식품산업 진흥 전문 공공기관이다. 1967년 농촌과 도시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출범한 농어촌개발공사가 모태다. 1986년 농수산물유통공사로 확대 개편됐고 2012년부터 ‘aT’로 이름을 바꾼 뒤로 농식품산업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955년 충남 계룡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2005년 농림부 장관실 정책담당보좌관을 맡았고, 2012년까지 통일농수산사업단 상임이사를 지낸 남북 농업 협력 전문가다. 이후 농수산식품유통연구원장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으로 일해 농식품 유통에도 밝다.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외국보다 3~4배 비싼 농수산물 가격을 확 낮추겠다”고 밝혔다. 무조건 값을 내린다는 건 아니다. 농민들은 제값을 받고, 소비자들은 더 싼 값에 살 수 있도록 도매시장과 대형마트에 집중된 기존 유통 경로를 지역에 기반한 직매장 등으로 다양화하고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푸드플랜’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취임한 이 사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식품 수출을 늘릴 방안으로 ‘케이팝’ 등 한류와 농식품을 묶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식 요리법을 가르쳐 주는 ‘쿠킹 클래스’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농수산사업단 상임이사로 남북 공동 영농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남북 농업 협력은 열악한 북한 농업 인프라를 복원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3~2005년 농식품부 정책보좌관을 맡았다. 15년 전과 지금의 농촌 상황을 비교한다면. -훨씬 악화됐다. 인구는 반으로 줄고 고령화는 급격하게 진행됐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가 심각한데 농촌은 도시보다 더 심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랏돈을 계속 투입했지만 성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동안 농업 정책은 구조조정과 규모화로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이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농정의 방향을 확 바꿔야 한다. →새로운 농정 방향이란 무엇인가. -지난달 ‘신경영비전’을 선포하면서 ‘지속가능한 농어업 실현’을 새 농정 방향으로 잡았다. 수급 안정으로 국산 농식품의 자립 기반을 높이고, 유통을 개선해 농어민과 소비자 이익을 지키겠다. 수출을 늘려 농어민 소득을 올리고 농식품 분야 일자리도 만들겠다. →농산물 가격이 올해 초부터 많이 올랐다. 여름이 되자 또 들썩인다. -여름만 되면 늘 채소가 문제다. 고랭지 무·배추를 비롯해 상추와 깻잎 재배도 어렵다. 기후 변화로 재배 여건은 더 안 좋아졌다. 농산물값은 ‘양날의 칼’이다. 농가 소득을 위해서는 값을 높게 쳐줘야 하는데 물가 안정을 고려하면 적정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 농민 편에서 정책을 펼쳐도 소비자 이익과 일치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다. 농산물이 계속 비싸면 수입산이 들어온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국내 농업이 위축된다. 그래서 농산물값은 균형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 유통종합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는데. -지금도 aT와 농식품부는 물론 다른 정부 기관에서도 농산물 가격과 생산량을 예측한다. 하지만 늘 틀린다. 올해도 두 개 기관의 양파 생산량 예측치가 너무 달라서 농민들과 유통업계에 혼선이 생겼다. 지난 3월 한 기관은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18% 증가할 것이라고 했는데, 다음달 다른 기관은 36% 이상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런데 이상 한파로 실제 공급량은 예측치보다 훨씬 줄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년 계획으로 총 62억원을 들여 농산물 유통종합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 2022년 완공이 목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시스템에 접목해 가격 예측력을 높이겠다. 기상정보, 도매시장 가격정보 등 12개 기관의 농산물 관련 54개 정보를 다 모아 분석한다. 현재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데이터가 많아지면 가격 예측 정확도도 높아질 거다. →농산물이 외국보다 훨씬 비싸다. 하지만 농민들은 남는 게 없다고 한다. 유통 과정에 문제가 많다. -농민은 제값 받고 소비자는 싸게 사 먹어야 경쟁력 있는 농업이다. 유통은 효율성이 있어야 하는데 농산물 유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도매시장은 물류체계 현대화 등 혁신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 가락시장의 유통체계는 1985년 개장했을 때와 똑같다. 이에 aT는 직거래 활성화, 온라인 거래 확대 등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유통비용을 9571억원 줄였다. 하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위주의 기존 유통 경로 외에 지역 농산물을 유통시키는 직매장과 직거래 장터를 늘리고 푸드플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푸드플랜은 지역 단위로 생산·소비는 물론 안전·영양·복지·환경 등 먹거리 이슈를 통합 관리하겠다는 국정과제다. 구체적인 계획은 나왔나. -국가 차원에서 보면 학교 등 공공급식, 친환경 농업, 지역순환 경제를 만드는 ‘로컬푸드’ 등이 푸드플랜의 핵심이다. 하지만 지역마다 계획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 서울과 같은 소비 도시에는 1인 가구, 노인·빈곤층 등 잘 먹지 못하는 인구가 상당하다. 일단 영양 섭취를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안전한 농식품 공급도 중요하다. 생산지인 농촌은 친환경 농업으로 가야 한다. 한국은 농약 사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다. 농촌을 생태적으로 복원하면서 양질의 농식품을 생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농식품부와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사상 최대인 9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을 더 늘릴 묘안이 있다면. -딸기와 배, 파프리카 등이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 우리 농산물이 우수하기도 하지만 케이팝 등 한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K푸드페어를 열었는데 인기 아이돌 그룹 ‘하이라이트’, 현아와 함께 갔다. 행사장에 20만명이 몰렸다. 농식품 수출은 K컬처와 함께 가야 한다고 절감했다. 농식품을 한류와 묶어 수출하는 전략으로 가겠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 농식품을 소개하는 일도 중요하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선진국은 자국 요리를 교육하는 ‘쿠킹 클래스’를 산업으로 육성한다. -농식품 수출은 결국 요리와 같이 가야 한다. 다만 한식 사업은 한식진흥원이 맡고 있다. 조직 통합이 어렵다면 aT 사업에 관련 프로그램이라도 가져오는 방안을 농식품부에 건의했다. ‘쿠킹 클래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남북 관계 진전으로 산림·철도·도로 분야 협력이 논의되고 있는데 농업 협력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남북 협력은 핵 문제 등 긴장 관계는 그대로 두고 민간·공공·문화 교류 등으로 얼어붙은 한반도를 녹이겠다는 취지였다. 농업은 북한이 필요하다고 하는 비료나 사료를 지원하는 수준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비핵화를 통해 평화 체제로 간다는 전제 아래 남북 협력을 준비하는 것이다. 남북이 한반도 농업 전체를 어떻게 끌고 갈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 특히 북한은 농업 기반이 상당히 무너져 있어서 북한의 농업 인프라를 어떻게 복원할지부터 협력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병호 사장은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955년 충남 계룡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2005년 농림부 장관실 정책담당보좌관을 맡았고, 2012년까지 통일농수산사업단 상임이사를 지낸 남북 농업 협력 전문가다. 이후 농수산식품유통연구원장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으로 일해 농식품 유통에도 밝다. ■aT는 어떤 곳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수산물 수급과 유통, 수출 등을 책임지는 농식품산업 진흥 전문 공공기관이다. 1967년 농촌과 도시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출범한 농어촌개발공사가 모태다. 1986년 농수산물유통공사로 확대 개편됐고 2012년부터 ‘aT’로 이름을 바꾼 뒤로 농식품산업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 서초 발전의 길, 육·해·공 ★들에게 묻다

    서초 발전의 길, 육·해·공 ★들에게 묻다

    142명 중 50명 참석… 의견 봇물 조은희 구청장, 거수경례 화답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쉐라톤서울팔래스 강남호텔 1층. 애국가 반주에 맞춰 힘차고 우렁찬 바리톤이 울려 퍼진다. 서초구 거주 육·해·공군 예비역 장성들이 목소리의 주인공이었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날 지역 내 예비역 장성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구정에 대한 건의 사항을 수렴했다. 박희도(84) 제26대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국회의원을 지낸 제28대 이진삼(81) 육참총장 등 예비역 장성 50명이 참석했다. 서초구 거주 예비역 장성은 142명으로, 별의 숫자를 합치면 무려 275개나 된다. 조 구청장은 나라를 위해 애쓴 군 장성들에 대한 예우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이 같은 간담회를 올해로 4년째 이어오고 있다. 행사에서는 18개 동별로 원탁 테이블에 자리를 마련했다. 사회를 맡은 정용태 재향군인회 서초구지회장이 예비역 장성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조 구청장은 인사말에 앞서 거수경례로 “충성”을 힘차게 외치며 장성들로부터 박수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장성들은 각종 제안과 의견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방배3동 거주 손수태(76) 장군은 “방배동 사당역 인근 우성아파트 뒤편에 있는 국회단지와 철도부지 지역이 낙후되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화재, 산사태 등 안전 문제를 안고 있으니 조속한 개발을 당부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조 구청장은 “서울시와 적극 협력해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반포2동 거주 김영수(66) 제독은 “서초구에서 유공자들에게 매월 5만원씩 보훈예우수당을 주는데 금액을 떠나 군 장성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경부고속도로 주변 주거지역 소음 해소를 위해 방음벽 등을 설치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교대역 2·3호선 출퇴근 시간대 교통 불편 개선, 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내 폐쇄회로(CC)TV 설치 등 구정 의견 40여건을 제시했다. 조 구청장은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구정발전을 위한 의견 개진을 요청했으며 앞으로 군 장성들을 ‘서초의 어른’으로 모시고 보살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구 주민생활국장은 서초구 정책을 소개하는 구정 업무를 보고했다. 지난해 군 장성 간담회에서 나온 8개 분야, 27건의 건의사항에 대한 처리 결과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조 구청장은 “저는 여야를 가르지 않고 오직 주민만 바라보고 일하는 ‘서초당’이라고 자부한다”면서 “앞으로 장성님들을 포함해 45만 구민을 섬겨 서초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폭염 덮친 日… 폭우 덮친 中

    교도 등 39도 육박… 6명 사망 양쯔강 홍수 위험 10만명 대피 규슈 등 일본 남서부 지역이 지난주 폭우로 초토화된 데 이어 이번엔 폭염이 일본 전역을 덮치면서 일사병과 열사병 피해가 커지고 있다. 15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연이틀 낮 최고기온이 38~37도 이상을 훌쩍 넘긴 곳들이 속출하면서 사망자가 6명이나 발생했다. 전날 38.5도를 기록했던 교도와 38.7도를 넘어섰던 기후현 다지미시 등은 이날도 37도를 넘었다. 미에현 마쓰사카시(38.2도), 아이치현 도요타시(37.8도), 오사카부 히라카타시(37.6도)도,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37.2도) 등 전날 37도를 넘어섰던 지역들은 이틀째 맹렬한 폭염 속에서 땀을 뺐다. 도쿄 등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넘었다. 다음주 말까지 이 같은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오이타현, 히로시마현, 토야마현, 에히메현, 오카야마현 등 지난주 호우 피해를 입었던 지역들에도 열사병과 전염병 경계까지 내려졌다. 교도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루 동안 폭염 피해로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만 1535명이었고, 사망자도 6명이나 됐다. 한편 중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우로 홍수가 발생, 10만여명이 대피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립기상대는 앞으로도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난 13일부터 홍수 황색경보를 내리고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쯔강 수자원관리위원회는 최근 폭우로 양쯔강 수위가 올해 최고조에 달해 홍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충칭도 홍수 피해 우려로 지난 14일까지 10만여명이 대피했다. 쓰촨 지역의 10개 이상 도로가 폭우로 통제됐고, 산시의 바오지와 청두를 잇는 철도도 지난 12일부터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통제되면서 18편이 운행을 중단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속세를 떠난 山… 법이 머무는 寺… 물러서야 보이는 풍경

    속세를 떠난 山… 법이 머무는 寺… 물러서야 보이는 풍경

    지난 6월 30일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경북 영주 부석사 등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우리나라의 열세 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이지요. 그중 충북 보은의 법주사는 수도권에서 2시간 거리이자 문화재가 그득히 담겨 있는 보물 같은 절입니다. 천년 고찰을 품에 안은 속리산은 속세를 떠난다는 의미를 가졌지요. 연신 내리는 비에 몸도 마음도 꿉꿉한 어느 날, 세상으로부터 잠시 숨어들기 좋은 이름이 아니겠습니까. 글로 짐작하는 것과 눈으로 보는 것은 다릅니다. 물결치는 산의 능선과 그 안의 오래된 절을 마주하는 순간 세계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절로 깨닫게 됩니다.속리산 자락에 안긴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의신이 창건한 사찰이다.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모셨다 하여 ‘부처님의 법이 머무는 절’이라는 의미로 법주사(法住寺)라는 이름을 지었다. 절을 휘감은 속리산은 속세를 떠난 산이라는 뜻이다. 부처님의 법은 세상의 번잡스러움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불교국가였던 신라부터 유교를 국가 통치 이념으로 삼은 조선 중기까지 여러 차례 중수를 거듭한 대사찰은 ‘호서제일가람’이라는 칭호를 누려 왔다. ‘호서’는 삼국시대에 가장 중요한 호수로 여겼던 제천 의림지의 서쪽을 일컫는다. 절에는 눈여겨볼 유물이 한둘이 아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5층 목탑인 팔상전을 포함해 국보 3점, 보물 13점을 품은 절은 그 자체로 기나긴 한국 불교 역사의 증거다.●부처님을 만나러 가는 오리숲길 산사(山寺)는 말 그대로 산에 있는 절이다. 산사에 가려면 기꺼이 걸어야 한다. 탈것을 타고 절 바로 앞에 내리는 건 산사를 제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우리나라 산사 건축은 진입로로부터 시작된다. 산사의 진입로는 그 자체가 건축적, 조경적 의미를 지닌 산사의 얼굴”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법주사에도 진입로이자 걷기 좋은 숲길 오리숲길이 있다. 아득한 옛날부터 법주사를 찾은 사람들이 숱하게 걸었을 길이다. 길은 속리산 버스터미널부터 법주사까지 이어진다. 숲길의 거리가 10리의 절반인 5리(2㎞)라서 오리숲길이다. 세속의 때를 털어버리는 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하다. 소나무가 하늘을 뒤덮고 남한강 지류인 달천이 흐르는 길을 걸으며 속세와 서서히 멀어진다. 숲길은 뙤약볕이나 소나기를 피할 수 있을 만큼 나무 그늘이 무성하다. 숲길 초입에는 소나무와 전나무가, 중반부터는 신갈나무나 당단풍이 주를 이룬다. 나무들은 각자의 신록을 열심히 뿜어 올린다. 1460년을 관통하는 숲의 재잘거림을 들으며 산사에 다다른다. 이제, 산에 있는 부처님을 뵐 준비가 됐다.●깊이와 높이가 깃든 천년 고찰 금강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자마자 감탄이 터져 나온다. 사방을 둘러봐도 속리산 자락이다. 천년 고찰은 겹겹이 어깨동무를 한 산등성이에 둘러싸여 있다. 불교에서는 속리산의 여덟 개 봉우리가 연꽃잎처럼 사찰을 감싸고 있다고 본단다. 풍수에 무지한 이가 봐도 명당임을 알겠다. 산사는 건물을 놓을 때 산의 지세를 고려한다. 법주사의 경우에는 금동미륵대불 뒤에 수정봉이, 대웅보전 뒤에 관음봉이 우뚝 서 있다. 탁 트인 평지에 일렬로 늘어선 금강문, 천왕문, 팔상전, 대웅보전은 사찰의 중심축을 이룬다. 탑 하나, 건물 하나 허투루 놓지 않은 짜임새 있는 배치다. 세계유산위원회가 말한 “창건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는 지속성과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은 법주사 곳곳에 자리한 문화재가 증명한다. 산사에 익숙하지 않은 중생에게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문화재가 제일이다. 법주사가 품은 국보와 보물을 찾아보는 데만도 시간이 제법 걸리는데, 그중 팔상전은 놓치지 말아야 할 국보(제55호)다. 우리나라 유일의 5층 목탑이다. 신라 진흥왕 14년(553년)에 세운 탑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타면서 1624년에 다시 지었다. 23m에 달하는 목탑은 내부에 부처의 일생을 8폭 그림으로 나타낸 팔상도가 그려져 있다. 빛바랜 목탑의 자태는 옆에 있는 금동미륵대불의 화려함과 대비돼 더욱 고아하다. 한때 알록달록했을 단청은 색이 흐릿하니 바랬다. 목탑에서 시간이 흘러 더욱 아름다워진 것의 깊이를 본다.쌍사자 석등(국보 제5호)은 통일신라 시대의 석등으로 사자를 조각한 석조물 중 가장 오래됐다. 사자 두 마리가 앞발과 주둥이로 윗돌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 익살맞다. 통일신라 때의 석등은 주로 8각 기둥이었는데, 사자가 이를 대신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시도였을 것이라 추측된다. 사자 머리의 갈기나 다리 근육까지 사실적으로 조각돼 있어 꼼꼼히 살펴볼수록 재미있다. 돌로 만든 연못 석련지(국보 제64호), 6m 높이 바위에 미륵불을 새긴 마애여래의좌상(보물 제216호), 아담한 절집마냥 사모지붕을 올린 원통보전(보물 제916호), 옛날 3000여명의 승려들이 먹을 밥을 지었다는 철솥(보물 제1413호) 등도 눈여겨볼 일이다. 금동미륵대불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번쩍번쩍 빛나는 금색이요, 33m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크기다. 금동미륵대불의 역사는 신라 혜공왕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776년에 청동으로 주조한 뒤 1000년간 모습을 유지한 불상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에 자금을 마련한다는 구실로 몰수됐다. 이후 시멘트로, 청동으로, 금동으로 여러 번의 복원을 거쳐 오늘날의 금동미륵대불이 됐다. 거대한 불상 앞에 서면 부처님 발 아래 연꽃밖에 보이지 않는다. 고개를 하늘로 한참 치켜들어도 부처님 얼굴이 보일락 말락 한다. 금동미륵대불을 마주하는 이들이 자꾸 뒷걸음질을 하는 이유다. 그러다 보면 부처님 뒤의 산 능선과 하늘이 눈에 덜컥 걸린다. 산자락 아래 서 있는 부처님은 높이로 가르침을 준다. 땅만 보지 말고 하늘을 올려다보라 한다. 높이 봐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고, 더 많은 것을 보려면 뒤로 물러서야 할 때도 있다고, 깊은 산속까지 찾아와야 느끼는 것도 있는 법이라고. 적요한 산사가 안겨 준 성찰이다.●세월의 풍파를 견딘 정2품 소나무 법주사에서 나오는 길에 눈도장을 찍어야 할 나무가 있다. 600년 동안 속리산 입구를 지켜 온 거목 정이품송이다. 세조 재위 10년(1464년) 세조가 요양하러 법주사로 가던 중 소나무에 임금이 타는 가마인 연이 걸릴 것 같아 “연 걸린다”고 하자 늘어져 있던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렸다는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돌아오는 길에 세조 일행은 이 소나무 아래에서 소나기를 피했다고 한다. 세조는 “올 때 나를 무사히 지나도록 하더니 갈 때는 비를 막아 주니 참으로 기특하도다”라고 칭찬하며 정2품의 벼슬을 하사했다. 지금의 장관급에 해당하는 높은 품계다. 벼슬을 받은 소나무도 세월을 막을 수는 없는 법. 지금은 우산 모양의 수형을 잃고 한쪽 가지가 많이 잘려 나갔다. 그뿐 아니다. 솔잎혹파리의 맹공격에 시달린 때도 있었고 태풍과 비바람에 이리저리 휠 때도 있었다. 인고의 세월을 버틴 것에게만 주어지는 훈장 같은 상처들이 온몸에 새겨졌다. 높이 15m의 나무는 쇠지팡이의 부축을 받으며 꼿꼿이 서 있다. 100세 시대를 이야기하는 인간들을 수령 600년의 나무는 말없이 내려다본다. 모진 풍파에 수세는 약해졌지만 세월의 깊이는 더해진 모습으로.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권대홍(라운드테이블 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가는 길 :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 나들목에서 ‘속리산, 법주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상장교차로에서 ‘속리산’ 방면으로 좌회전, 갈목삼거리에서 ‘속리산국립공원, 법주사’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속리산로를 따라가면 법주사 입구다. →맛집 : 속리산터미널과 속리산조각공원 사이에 식당이 몰려 있다. 옛고을(543-3930)은 산채 한정식과 버섯전골을 잘한다. 영남식당(543-3924)에선 보은의 특산품인 대추로 지은 대추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후평사거리 근처의 용궁식당(542-9288)은 숯불 맛 나는 오징어불고기와 순대국밥으로 유명하다. →잘 곳 : 속리산조각공원 인근의 레이크힐스관광호텔(542-5281)은 130여개 객실을 갖췄고 시설이 중후하다. 삼림욕을 즐기고 싶다면 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543-6282)이나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540-3712)이 제격이다.
  • [사설] 사망·실종 200명 육박하는 일본 폭우, 남의 일 아니다

    일본 서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어제 현재까지 사망자가 110명을 넘어섰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사망자 말고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이 최소한 70명에 이른다니 이웃 나라의 불행에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기후현 구조시의 1050㎜를 비롯해 많은 지역에 한 해 평균 강수량의 절반이 사흘 동안 집중됐다니 피해는 클 수밖에 없었다. 나아가 산사태와 침수에 따른 재산 피해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일본의 피해를 남의 일처럼 바라볼 수 없는 것은 우리에게도 집중폭우와 같은 자연재해가 언제든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피해 규모가 놀라운 것은 일본이 방재 선진국으로 공인받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일본 기상청은 폭우가 내리기 전부터 교토부와 기후·효고·돗토리·오키야마·히로시마·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 등 8개 현에 호우 특별경계를 발령하고 500만명 남짓한 주민에게 대피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전에 하천의 수위가 빠른 속도로 높아져 주택을 집어삼켰다. 침수 가능성이 낮다고 안심하고 있었던 고지대 주민들도 산사태와 지반·주택·도로·담장의 붕괴로 인명 피해를 입었다. 일본을 급습한 폭우는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자연재해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본 내부에서부터 재해 대응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도 크고 작은 지방자치단체가 습관처럼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하천 범람 등의 위험을 알리기는 했다. 하지만 지자체 홈페이지와 라디오에 의존했고, 경고 문자 메시지도 사전에 등록한 주민들에게만 보냈다고 한다. 주민들이 위험을 현실로 인식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그마저도 적지 않은 지역에서는 통신 장애와 정전 사태로 무용지물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일본의 폭우 피해는 ‘방재 선진국이라도 방비 태세의 허점은 적지 않다’는 교훈을 남겼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지자체는 최근 수년 사이에 대폭 개선됐지만, 아직은 자연재해 대책에서 일본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에게 이런 폭우가 찾아온다면 피해는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 지난 6ㆍ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자체장들은 이달 초 장마가 본격화되자 취임식도 마다하고 방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제 ‘보여주기’를 넘어 주민의 생명을 지키는 실질적 재해 대책를 꼼꼼히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 ‘우후죽순’ 태양광 발전사업 규제 강화

    ‘우후죽순’ 태양광 발전사업 규제 강화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으며 우후죽순 추진되고 있는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환경부는 태양광 발전의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육상 태양광 발전사업 환경성 평가 협의지침’을 마련해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육상 태양광 발전사업이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하고 넓은 면적을 확보할 수 있는 산지에 집중되면서 산림, 경관 훼손과 관련한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규제도 느슨해 태양광 시설이 계속 산지로 몰리는 상황이다. 심지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허가를 받으면 산지 지목 변경이 가능해지고 대체 산림 조성비도 면제돼 이른바 ‘로또’로 인식되는 형편이다. 벌채로 인한 산지경관 파괴와 산지 훼손, 산사태, 토사 유출 등의 피해도 심각하다. 올해 3월 현재 설치된 태양광, 풍력 부지의 38%(1257㏊)가 임야이고 임야의 88%(1109㏊)를 태양광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태양광사업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방향을 제시해 평가의 일관성과 사업자의 개발 예측가능성, 친환경적 개발계획 수립을 유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침에서 태양광 발전 입지를 선정할 때 가급적 피해야 하는 지역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지역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피해야 하는 지역은 백두대간, 법정보호지역, 보호생물종 서식지, 생태자연도 1등급, 경사도가 15도 이상인 지역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지역은 생태자연도 2등급, 생태축 단절 우려 지역, 식생보전 3·4등급의 산림 침투 지역, 법정보호지역 경계로부터 반경 1㎞ 이내 중 환경적 민감지역 등이다.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생태축 단절, 보호생물종 서식지 파편화 방지를 위해 연결녹지와 생태통로를 확보하고 사업을 마친 뒤 원상복구가 쉽도록 지형훼손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외부 노출을 막기 위한 울타리 나무 심기도 제안했다. 환경부는 지침을 시행하면 산지 난개발과 산림 훼손, 주민 갈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산업부와 협력해 ‘재생에너지 계획입지제’를 조기 도입할 계획이다. 산림청도 산지 내 태양광발전시설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산림청은 현행 산지 전용허가를 ‘일시 사용허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시 사용허가로 전환되면 사업자는 최대 20년간 사용기간을 보장받되 지목변경이 불가능하고 사용 후 산지 복구 의무를 부과받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물지옥’이 덮쳤다… 日1050㎜ 폭우에 139명 사망·실종

    ‘물지옥’이 덮쳤다… 日1050㎜ 폭우에 139명 사망·실종

    日 규슈·주고쿠 등 서남부 지역 신칸센 일부 중단·정전 사태도 아베 긴급각료회의… 총력 대응 美 서부 40도 폭염에 곳곳 산불 비상사태 선포… 수천명 피난길규슈와 주고쿠, 시코쿠 등 일본 서남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139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역에 따라 최대 1050㎜의 비가 쏟아지는 등 1년 동안 내릴 강수량의 절반 규모가 사나흘 동안 집중돼 피해가 커졌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는 일본 남쪽 태평양에 있는 뜨겁고 습한 공기가 일본 남서부 지역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으로 몰려온 데서 비롯됐다. ●日 재해 대응 시스템 비판 목소리도 지난 5일 시작된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8일 오후 6시 현재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 기준으로 사망자 81명, 실종자 58명 등 최소 139명에 이른다. 중상자를 더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후현 구조시에 1050㎜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에히메현 시코쿠추오시 736㎜,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 418㎜ 등의 상상하기 쉽지 않은 강수량을 기록했다.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가 이날 오전 각료회의를 소집하고 폭우 관련 총리관저 연락실을 대책실로 격상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경찰청에는 재해경비본부가 설치됐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경찰과 소방, 자위대원 4만 8000여명을 동원해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폭우가 내리기 전부터 기후, 효고, 돗토리, 오카야마, 히로시마,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등 8개 현과 교토부에 호우특별경보를 발령하고 500여만명에 대해 산사태나 침수 등에 대비한 대피 지시를 내렸다. 당국의 대규모 사전 대응에도 불구하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하천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기 전 주택들이 잠겼고, 침수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자택에 머문 고지대 주민들은 산사태나 지반·도로·주택·담장 붕괴 등으로 인명 피해를 입었다. 히로시마현과 후쿠오카현, 효고현 등 5곳의 저수지가 붕괴됐고 JR산요신칸센 운행이 일부 중단되는 등 교통 두절도 속출했다. 아울러 광범위한 통신 장애 및 정전 사태도 발생했다. 이번 폭우 피해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의 재해 대응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본에서 나오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는 지난 5일 저녁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하천 범람 위험을 주민들에게 알렸으나 시 홈페이지와 라디오 방송을 통한 안내와 사전에 등록된 주민들에 대한 재해 안내 문자메시지 발송이 전부였다. 그사이 히가시히로시마시청에서 2㎞ 떨어진 곳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희생자가 나왔다.●美 산불 인근 주민들 긴급 대피령 이런 가운데 미국 서부에는 7일(현지시간) 40도가 넘는 폭염이 닥치면서 곳곳에 산불이 발생, 최소 주민 1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대피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오리건 접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에 접한 오리건 남쪽 마을 혼북에 산불이 번지면서 주민 1명이 사망하고 가옥 40채가 전소했다. 로스앤젤레스(LA) 북쪽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도 화재로 주민 2000여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의 주도 새크라멘토 인근과 LA 동쪽 샌버너디노 국유림 인근에서도 대형 산불로 주민들에 대한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미 재난당국은 캘리포니아, 유타, 콜로라도주에 모두 50개가 넘는 산불이 발화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퀘벡주와 몬트리올시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이어진 이상 고온 현상으로 체감온도가 45도까지 치솟으며 이날 현재까지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일본, 폭우로 심각한 인명피해…27명 사망·47명 행방불명

    일본, 폭우로 심각한 인명피해…27명 사망·47명 행방불명

    일본에서 이틀 간 폭우가 이어져 7일 오후까지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47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쯤 히로시마현 미하라시의 주택가에 토사가 덮치면서 3명이 숨지는 등 이 현에서만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에히메현에서 6명, 오카야마·효고·시가현과 교토부에서도 각 1명씩 사망했다. 이날 오후 현재 사망자는 총 2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사태 등으로 의식불명 상태 등 중태에 빠진 사람도 8명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47명은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피해는 지역에 따라 48시간 동안 최고 650㎜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데 비롯됐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폭우 관련 관저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격상하고, 피해 정보 수집 및 관계 부처와의 공조를 강화했다. 경찰청은 재해경비본부를 설치하고 지원에 나섰다. 기상청은 7일에도 교토, 효고, 돗토리, 오카야마에 대해 호우 특별 경보를 유지했다. 이번 폭우는 일본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몰려오면서 대기 상태가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며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 현재 472만 명에 대해 피난 지시·권고가 내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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