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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돌로미티 스키장에 눈사태, 독일인 모녀 등 셋 사망

    이탈리아 돌로미티 스키장에 눈사태, 독일인 모녀 등 셋 사망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의 한 스키장에서 28일(이하 현지시간) 눈사태가 일어나 모녀를 포함해 셋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스트리아 국경이 가까운 사우스 티롤 지방의 발 세날레스 빙하 근처 스키장에 갑작스럽게 거대한 눈더미가 쓸려내려와 해발 고도 2400m 지점에서 스키를 타던 35세 여성과 일곱 살 딸, 근처의 다른 일곱 살 소녀를 덮쳐 여성과 소녀가 곧바로 숨지고 다른 소녀가 헬리콥터로 병원에 후송되던 도중 목숨을 잃었다. 모두 독일인 관광객들로 확인됐다. 함께 스키를 타던 다른 남성과 11세 아들도 부상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방송은 전했다. 발 세날레스 케이블카 회사 책임자인 토마스 스트레처는 일간 라 레퍼블리카 인터뷰를 통해 “우리 파트너들이 오늘 아침 슬로프 상태 등을 점검해 위험 요소가 없다고 판단해 케이블카를 운영한 것이다. 그들이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웠으면 슬로프를 열지 않았을 것”이라며 달뜬 스키어들 때문에 눈사태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70명의 인력과 두 대의 헬리콥터, 경찰과 산악구조대가 세 대의 헬리콥터가 수색 작업에 투입돼 시신들을 운구했다. 이날 이탈리아 북부 볼차노의 한 계곡에 있는 스키장에서도 눈사태 때문에 남성 한 명이 다쳤다. 이 남성은 눈속에 파묻혔다가 다른 스키 관광객들에 가까스로 구조됐다. 성탄절에도 오스트리아의 한 스키장에서 산사태로 26세 남성이 눈속에 파묻혔다가 5시간 만에 구조되는 ‘성탄절 기적’이 일어났다. 성탄 다음날에도 오스트리아 앙코겔 스키장에 세 차례나 눈사태가 덮쳤다. 같은날 스위스 안더마트 스키장 슬로프를 연 지 몇시간 만에 눈사태가 일어나 4명이 눈에 묻혔다가 가까스로 스스로 빠져나왔고 60명의 구조요원들이 둘을 구해냈다. 이날 사태 규모는 폭 60m에 길이가 300m나 돼 이들이 목숨을 구한 것은 거의 천운이었다. 알프스 산맥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에 걸쳐 있는데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 걸쳐진 산맥의 남서쪽은 흔히 돌로미티로 불린다. 알프스와 돌로미티에는 최근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최고 5단계 가운데 3단계의 눈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다. 하지만 스키 시즌을 맞아 상당히 많은 관광객이 몰려 들고 있어 대형 참사가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이 지역을 찾는 이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내부 발탁 관세·산림청장 “기본에 충실하겠다”

    내부 발탁 관세·산림청장 “기본에 충실하겠다”

    노석환 관세청장과 박종호 산림청장이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이들은 내부 수장답게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직원들에게 최선의 노력을 당부했다. 노 청장은 “관세행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수출 활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여전히 수출 정보와 규제개혁에 목말라 있다”면서 “전국의 산업현장에 위치한 세관과 본청의 전문성을 발휘해 성장잠재력이 큰 중소기업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가 FTA를 기회로 신남방·신북방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관세 외교에 집중키로 했다. 엄정한 관세 국경 관리로 공정한 대외경제질서 확립 방침을 천명했다. 노 청장은 “수출입 최일선에서 물품과 자금 흐름을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불법·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고 대외경제질서를 바로 세울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마약·총기류·돼지 열병·방사능 등 대외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취임사에서 “산림관리는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오래도록 가치를 향유하도록 해야 한다”는 미국의 초대 산림청장 지퍼드 핀초의 말을 인용하며 고유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림복지, 미세먼지 대응에 이르기까지 산림정책 영역 확대에 따라 정책 혁신과 새로운 정책 개발이 필요해졌다”면서도 “기본은 탄탄한 임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산림정책을 통한 삶의 질 개선에 무게를 실었다. 박 청장은 “국민 요구에 맞는 산림복지정책을 실현하겠다”며 “생활권 주변에서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산림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민간과 공동으로 다양한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 안전과 직결된 산림재해에 대한 철두철미한 대응을 주문했다. 박 청장은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등 산림 재해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재해 대응은 안전뿐 아니라 산림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직결되기에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日, 지방 고용창출·젊은 세대 결혼 등 지원… EU, ICT 활용 지역서비스 혁신

    농어촌을 중심으로 한 지방의 인구감소 문제를 우리보다 먼저 겪은 다른 선진국들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일본에서는 2014년 ‘성장을 이어가는 21세기를 위하여: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지방활성화 전략’이라는 보고서가 지방 인구정책의 전환점이 됐다. 일본생산성본부가 2011년 5월에 발족한 민간회의체 ‘일본창성회의’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일본창성회 좌장인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의 이름을 따 ‘마스다 보고서’로 불린다. 2010~2014년까지 20~39세 여성 인구감소율이 50%를 넘는 896개 자치단체를 ‘소멸가능성 도시’로 분류했고, 이 중에서 2040년에 인구가 1만명 미만으로 추계되는 523개 자치단체를 ‘소멸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규정했다. 인구가 도쿄 등 대도시권으로 집중되고 지방은 소멸해 가다가 결국엔 지방뿐 아니라 도쿄까지도 인구감소를 겪게 될 것이라는 분석은 일본 사회에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日, 지방 이주 시 1년간 최대 4000만원 지원 그해 9월 일본 내각에서는 ‘마을·사람·일자리 창생본부’를 설치했다. 본부는 2060년 1억 인구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고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업종별·분야별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으로 지역 활성화, 지방대학 살리기, 임신·출산·자녀 교육 지원, 지역과 지역의 연계 강화 등을 세부정책으로 세웠다. 핵심은 결국 고용창출과 인구유입이다. 일본 총무성이 2009년부터 도시민의 지방이주 및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지역부흥협력대’도 주요 정책 중 하나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 내의 도시지역에서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생활의 거점을 옮긴 사람을 대원으로 위촉하고 지역활성화를 위한 협력대원으로 활동하도록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지역 브랜드와 특산품 개발과 홍보, 농림수산업 종사, 주민 생활 지원 등이 주요 업무다. 협력대원에게는 1년 인건비로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활동기간은 최대 3년이다. 첫해 89명에 불과했던 대원은 지난해 말 기준 997개 지자체 4976명으로 늘어났다. 2015년 총무성이 밝힌 바에 따르면 활동기간을 마친 후 대원의 약 60%가 해당 지역에 계속 머무르고, 취업(47%), 창업(17%), 귀농(18%)을 선택했다. ●프랑스, 도농 간 정보·서비스·인력 등 공유 유럽연합(EU)은 최근 ‘스마트 빌리지’라는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히 농업이 아니라 지역 자체에 ICT를 접목시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개념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미래전략 연구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탈리아·프랑스 등이 스마트 빌리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먼저 이탈리아는 ICT로 지역 서비스를 혁신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시칠리아 지역 주민은 산사태를 감지하고 주민을 보호할 수 있는 스마트 장치를 구축해 재난에서 벗어났다. 몰리세 지역은 원격 의료 진단 시스템을 구축했고, 로마냐 지역은 중등학교 원격 교실로 교육 환경을 개선했다. 프랑스는 도시와 주변 농촌지역 간 협력을 촉진하는 ‘호혜협약’을 추진하고 도농 간 정보·서비스·인력 공유를 골자로 하는 ‘스마트 빌리지 프로젝트’를 2015년 발표했다. 브르타뉴 지역의 카르해 병원이 폐원될 위기에 처했다가 브레스트시 대학병원과 협약을 맺어 원격 진료 등 의료 서비스를 지속하게 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산불·태풍 재해 주민 다시 보듬어준 李총리

    산불·태풍 재해 주민 다시 보듬어준 李총리

    “내년 교부세 추가 지원 계획 세울 것” 지자체엔 이재민 불편 없게 지원 당부“춥지 않으세요. 난방은 잘 들어오나요.”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7일 태풍 미탁 피해를 입은 강원 삼척시 원덕읍 신남마을을 방문해 임시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모(88) 할머니의 손을 잡고 “불편한 점은 없으시냐”고 물었습니다. 침대에 걸터앉은 주 할머니에게 “주무시다 여기 (침대) 아래로 낙상하시면 큰일나요”라고 걱정했습니다. 주 할머니가 “조심해야 합니다”라고 답하자 이 총리는 “저희 어머니가 한 번 낙상하시더니 그다음에 못 일어나시더라고요. 그리고 얼마 못 살고 돌아가셨거든요”라고 했다. 평소 장관들에게도 업무가 미진하면 불호령을 내리는 이 총리이지만 이날은 달랐습니다. 마치 돌아가신 어머니를 살피듯 할머니들을 살갑게 대했습니다. 이 총리는 형제들과 함께 펴낸 ‘어머니의 추억’이라는 책에서 ‘나는 마마보이가 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넘쳐나는 아들입니다. 그의 촌철살인의 표현력과 유머도 어머니를 닮았다지요. 이 총리는 이날 수행한 부처와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임시 조립주택에서 사는 이재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내년 초 특별교부세 추가 지원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보통 대형 산불이나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장관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민방위훈련을 할 때 착용하는 노란 점퍼를 입고 재해 현장을 찾는 것이 관례입니다. 하지만 재해가 발생한 지 몇 달 후 재해 현장을 다시 찾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언론의 주목도 떨어지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지요. 하지만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는 재해 직후 의례적으로 현장을 찾는 공직자보다 재해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등을 살펴주는 손길이 더 절실하지요. 이 총리가 연말을 맞아 산불이나 태풍, 지진이 휩쓸고 지나간 재해 현장을 다시 찾아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행보가 눈길을 끄는 이유입니다. 이 총리의 이번 삼척 방문은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 마을은 태풍의 영향으로 마을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전체 103가구 중 85가구가 흙더미에 파묻히거나 침수·파괴되는 피해를 입었지요. 그는 이날 어판장에서 구운 생선을 안주 삼아 주민들과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그들의 애환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 총리는 오는 14일 전북 군산 고용·산업위기 극복 현장, 21일 강원 고성·강릉 산불 피해 현장, 28일 경북 포항지진 현장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 번씩 다녀온 곳입니다. 교체설로 언제 총리직을 그만둘지 모르는 ‘최장수 총리’의 마지막 발길이 분주합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화이트섬 화산 폭발 5명 사망 8명 실종, 활화산인데 관광 허용한 이유

    화이트섬 화산 폭발 5명 사망 8명 실종, 활화산인데 관광 허용한 이유

    뉴질랜드 북섬 앞바다에 있는 화이트 아일랜드 활화산이 9일(이하 현지시간) 폭발해 5명이 죽고 8명이 실종됐다. 이 나라의 대표적인 활화산이지만 늘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화이트 아일랜드의 활화산 와카아리 분화구가 이날 오후 2시 11분쯤 분출을 시작해 이 섬을 찾은 관광객 34명이 구조됐고, 이 가운데 3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실종되거나 부상자 명단에는 호주,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인들이 이름을 올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주 호주 시드니를 떠난 뒤 전날 웰링턴에 도착한 크루즈 유람선에서 하선한 뒤 투어 보트로 옮겨탄 호주 단체 관광객들이 분출 당시 분화구 주변에 있다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생존자들은 보트나 헬리콥터로 섬을 빠져나왔으며 계속 분화구에서 연기와 재, 기타 파편이 터져나와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 생존자 수색 같은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0일 아침 기자회견을 통해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의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나누고자 한다면서 이제 구조 작업을 “아주 슬프게도 회복 작전”으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분출 초기 주민이 상주하지 않는 이 섬 관광을 위해 1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조 당국은 분출 당시 47명이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바로잡았다. 분출 몇 분 전에도 분화구 가장자리에서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관광객들이 목격돼 우려를 키웠다.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해 화산 자체가 섬인 화이트 아일랜드는 과거 몇년에 걸쳐 여러 차례 분화했지만 주민이 살지는 않아 피해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여러 차례 분화했는데도 관광객들이 찾게 허용한 배경은 뭘까? 개인 소유이기 때문이다. 지질 위험 측정기구인 지오넷(GeoNet)이 화산활동에 관한 정보를 투어 회사와 경찰에 제공한 뒤 관광객들이 방문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이 섬의 소유주는 관광회사를 차려 홈페이지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화산 관광이 아주 위험하다는 것을 경고한 뒤 헬멧과 개스 마스크를 지급하고 맞춤한 옷차림을 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1952년부터 민간 관광 지구로 등록했고 반드시 가이드를 동반하고 투어를 하도록 허가를 받았다. 2016년에도 짧은 기간 폭발했고, 2012년과 이듬해 사이에도 여러 차례 분화했다. 그 때마다 화산재가 분출하고 산사태가 일어나고 새로운 분화구가 형성되곤 했다. 1975년부터 2000년까지 계속 분출했는데 이 기간이 가장 긴 분출기였다고 지오넷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영상] 뉴질랜드 화이트섬 활화산 폭발, 한 명 숨지고 늘어날 가능성

    [동영상] 뉴질랜드 화이트섬 활화산 폭발, 한 명 숨지고 늘어날 가능성

     뉴질랜드 북섬 앞바다 화이트 아일랜드 활화산이 9일 폭발해 벌써 한 명이 숨졌는데 그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주변에 적어도 50여명이 머무르고 있었는데 상당수의 안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나라의 대표적인 활화산이지만 늘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화이트 아일랜드의 활화산 와카아리 분화구가 이날 오후 2시 11분(현지시간)쯤 분출을 시작해 연기와 잔해를 공중에 퍼뜨리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화산 주변에 100명 정도가 머무르고 있었는데 상당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특히나 분출 몇 분 전에도 분화구 가장자리에서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관광객들이 목격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경찰은 “분화 초기에는 섬과 화산 일대에 100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50명이 조금 안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여자 시장은 뉴질랜드 매체에 상당수 부상자가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뉴질랜드 국가비상관리청(NEMA)은 “화이트 아일랜드의 화산이 분출해 화산 주변 주민들은 극히 위험하다”고 경보를 발령했다.  해안으로 상당수의 관광객이 피신했는데 그 중 한 명은 심각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침에 투어를 떠나 배 안에 있던 관광객 마이클 셰이드가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산 위에서 두꺼운 연기와 화산재가 쏟아져 내려 온 섬을 집어삼킬 것처럼 보이는 가운데 해변 끝 바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30분 전에 분화구 쪽에 있었다며 투어 가이드 등이 분화구 주변의 사람 수를 줄이려고 노력했다며 보트에 몸을 싣자마자 분화구가 분출하기 시작했다고 BBC에 털어놓았다.  화이트 아일랜드는 과거 몇년에 걸쳐 여러 차례 분화했지만 주민이 살지는 않아 피해가 많지 않았다. 2016년에도 짧은 기간 폭발했고, 2012년과 이듬해 사이에도 여러 차례 분화했다. 그 때마다 화산재가 분출하고 산사태가 일어나고 새로운 분화구가 형성되곤 했다. 1975년부터 2000년까지 계속 분출했는데 이 기간이 가장 긴 분출기였다고 뉴질랜드 지질 활동 관측기구 지오넷(GeoNet)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낙연 총리, 태풍 ‘미탁’ 피해 지역 방문…복구 점검 및 주민 격려

    이낙연 총리, 태풍 ‘미탁’ 피해 지역 방문…복구 점검 및 주민 격려

    삼척시 신남마을 찾아 이재민 위로·격려“임시주택 불편한 점 등 살펴달라” 당부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지난 10월 초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을 찾아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 총리가 태풍 미탁 피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10월 4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총리가 이날 방문한 신남마을은 폭우에 따른 산사태 등으로 101가구(161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가구(111명)가 침수·매몰 피해를 겪은 곳이다. 이 총리는 먼저 김양호 삼척시장으로부터 피해 복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마을 주민과 자원봉사자,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이어 이재민 임시 조립주택 단지, 공공시설 복구 현장, 생업 재개 현장을 들러 주민들을 위로·격려했다. 이 총리는 주민들에게 특별교부세 추가 지원 문제는 가급적 내년 이른 시기에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격적인 겨울 추위 등으로 이재민들이 임시 조립주택에서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부처와 지자체 관계자 등에게 필요한 부분을 세심히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방문을 마친 뒤 자신의 SNS에서 “아픔을 겪으신 주민들, 지금은 어떤지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삼척시 신남마을의 피해복구 상황과 관련해 “이재민들은 임시조립주택에 입주”했고 “마을은 일상을 회복”했다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연말을 맞아 당분간 재난 현장들을 찾아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재 지난 4월 산불 피해를 입었던 강원 고성-속초 지역의 피해 복구 현장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지하게 ‘홍수 피해’ 보도하는데 돼지가…빵 터진 방송사고 (영상)

    진지하게 ‘홍수 피해’ 보도하는데 돼지가…빵 터진 방송사고 (영상)

    지난 주말 내린 폭우로 유럽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 현장을 생중계하던 기자가 돼지 한 마리 때문에 방송사고를 냈다. 26일(현지시간) 그리스 민영 방송사 안테나(ANT1)의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그리스’는 아테네 외곽의 키네타를 연결했다. 키네타는 이번 폭우로 가옥 수백 채가 침수됐으며,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수십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정확한 수해 상황을 알리기 위해 현장에 나가 있던 기자 라조스 만티코스는 그러나 ‘악’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아침부터 돼지 한 마리가 자꾸 쫓아다닌다”며 도망 다녔고, 카메라는 그런 기자의 모습을 화면에 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짐짓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진행을 이어가던 스튜디오 출연자들도 돼지에 쫓기는 기자를 보고 결국 폭소하고 말았다. 웃음을 참지 못한 메인 앵커는 “비극적 이슈를 다루고 있고, 키네타의 피해를 집계하고 있으니 어떻게든 암퇘지와의 일을 해결해보라”며 깔깔거렸다. 기자는 돼지를 피해 카메라 앞을 빙빙 돌며 “돼지가 자꾸 깨물어서 (으악) 서 있을 수가 (으악) 없습니다”라며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돼지는 계속 기자의 다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중계는 결국 중단됐다. 이후 해당 기자는 “돼지가 그렇게까지 쫓아다닐 줄 몰랐다. 생각지 못한 방송사고였다”면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면 그것으로 됐다. 우리 모두 웃음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주말 사이 덮친 악천후로 그리스에서는 최소 3명이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중 2명은 부두에 정박된 선박에 있다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으며, 로도스 섬에서도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탈리아에서도 다리가 붕괴되고 농경지와 가옥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가장 높은 전쟁터’ 카슈미르 사이첸 빙하 무너져 인도 병사 등 6명 희생

    ‘가장 높은 전쟁터’ 카슈미르 사이첸 빙하 무너져 인도 병사 등 6명 희생

    인도령 카슈미르에 있는 사이첸 빙하가 무너져내려 군인 넷과 짐꾼 둘 등 여섯 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아첸 빙하 지역은 인도, 파키스탄, 중국 사이에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군사지역으로 불린다. 인도 군은 1984년부터 이곳을 점유해 군인 3000여명을 주둔시키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숱하게 평화회담을 열어 협상했지만 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영하 60도까지 수은주는 곤두박질치고 산사태와 눈사태가 끊이지 않는 등 워낙 혹독하다보니 전투보다 날씨 때문에 목숨을 잃는 군인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2월에도 군부대 막사를 덮친 눈사태로 군인 10명이 사망했다. 1984년 이후 이곳을 순찰하다가 사망한 군인 수는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힌두스탄 타임스와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시아첸 빙하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 순찰 중이던 군인과 짐꾼 등 8명을 덮쳤다. 해발 고도 5800m 지점에 있던 이들은 갑자기 쏟아진 눈사태를 피하지 못하고 모두 파묻혔다. 인도 당국은 곧바로 현장에 구조팀을 급파, 여러 시간 눈 속에 파묻힌 이들을 모두 구해냈다. 이 가운데 중상을 입은 7명은 헬리콥터 편으로 근처 군 병원에 이송됐다. 하지만 7명 중 6명은 저체온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숨졌다고 군 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허리케인에 떠내려간 세 牛公, 두달 뒤 8㎞ 떨어진 곳에 멀쩡히

    허리케인에 떠내려간 세 牛公, 두달 뒤 8㎞ 떨어진 곳에 멀쩡히

    지난 9월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덮쳤을 때 ‘미니 쓰나미’에 떠내려간 소 세 마리가 8㎞ 떨어진 곳에서 건강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 소는 원래 세다르 섬에서 방목돼 길러지고 있었는데 도리안이 만들어낸 ‘미니 쓰나미’에 휩쓸려 죽은 것으로 여겨졌는데 케이프 룩아웃 내셔널 시쇼어 공원에서 목격됐다. 공원 관계자들은 이들 길잃은 소들이 그 먼거리를 헤엄쳐 내려와 아우터 뱅크스 보초도(堡礁島)들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BG 호바트 공원 대변인은 현지 지역신문 맥클래치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리안이 지나간 뒤 한달쯤 뒤 노스 코어 보초도에서 첫 번째 소를 목격했는데 최근 2주 사이 두 마리의 소를 더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우공들은 몇몇 야생마들처럼 대서양으로 떠내려가지 않아 운이 좋았다며 “붙잡을 것들을 공유했던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공원은 이들 소들을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운송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지난 9월 초 바하마 제도에서 발생해 미국은 물론 캐나다까지 위세를 떨친 허리케인 도리안은 이곳 일대를 덮치면서 산사태와 폭풍우, 홍수를 유발해 수십 명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태풍에 日 관광지 ‘쑥대밭’… 단풍철 대목 물건너갔다

    태풍에 日 관광지 ‘쑥대밭’… 단풍철 대목 물건너갔다

    다카오산, 산사태에 등산로 통행 금지 2000만명 찾는 하코네, 온천 배관 파손 일부 지역 단풍시즌 11월 중 복구 못해 숙박업소·렌터카업체 예약 취소 ‘울상’초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지난 12~13일 도쿄도, 가나가와현을 비롯한 간토지방 등 일본 열도 동부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연중 최고 성수기를 앞둔 주요 관광지들이 쑥대밭이 됐다. 기반시설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마비된 하코네, 닛코 등 간토를 대표하는 관광지들은 피해의 정도가 너무 커서 일부 지역의 경우 올가을 단풍철은 물론이고 해를 넘겨야 복구가 끝날 판이다. 관광명소이기 때문에 예약이 일찍부터 집중됐던 만큼 호텔, 료칸, 렌터카업체 등은 태풍이 지나간 이후 밀려드는 예약 취소 문의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도쿄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단풍과 온천을 겸비한 천혜의 가을 관광지로, 연간 약 2000만명이 찾는 가나가와현 하코네정은 수십곳에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에 따른 철도·도로·교량 유실과 온천수 배관 파손 등이 발생해 초토화에 가까운 분위기다. 하코네 관광의 핵심 교통수단인 등산철도는 전체 8.9㎞ 구간 곳곳에서 철로 유실 등이 일어나 연내 운행 재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른 시설들은 상당 부분 복구가 완료됐음에도 등산철도가 끊기면서 지역별로 관광객이 10분의1 이하로 줄었다. 또 온천수 배관이 파손돼 수백곳의 숙박시설에서 온천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온천을 이용하지 못할 것 같으면 굳이 하코네에 갈 이유가 없다”는 예약 취소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도쇼구 등이 있어 간토지방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는 도치기현 닛코시도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다. 도쿄와 연결되는 직통열차가 교량 손상과 철로 유실 등으로 운행이 중단돼 관광객이 급감했다. 람사르협약(국제습지보호협약)에 등록돼 보호받고 있는 고원습지로, 가을철 들판의 울긋불긋 단풍으로 인기가 많은 센조가하라는 연결도로 일부가 불어난 강물에 쓸려 나갔다. 후쿠다 에이히토 닛코시관광협회 사무국장은 “전국에서 관광이 가능한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앞으로 단풍 시즌인데 상당수 지역에 통행이 불가능해 안타깝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도쿄도 내 최고의 단풍 명소 중 하나인 하치오지시 다카오산도 산기슭 전철역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 중 일부가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와 나무에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11월 중 복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쿄도 오메시의 미타케 계곡도 사진촬영 명소로 유명하지만, 관광용 다리가 떠내려가는 등 일부 등산로가 망가져 언제 복구가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일본의 3대 폭포 중 하나로 꼽히는 이바라키현 다이고마치의 후쿠로다 폭포도 가는 길이 끊겼다. 통상 11월 단풍 시즌을 중심으로 연간 60여만명이 찾아오지만, 마을을 남북으로 지나는 철도 다리가 강물의 급류에 유실됐다. 입구에 있는 기념품점들도 10곳 중 절반가량이 침수됐다.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 일부 관광지는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는데도 예약 취소에 시달리고 있다. 나가노현 고모로시의 경우 폭우에 제방이 무너진 나가노현 지쿠마강 유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실제 피해는 별로 없는 데도 온천료칸 등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손님이 많게는 지난해의 30% 수준까지 떨어졌다. 고모로시는 “우리 시는 대부분 지역이 멀쩡하다”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숙박요금 할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쿠마강 제방 붕괴에 따른 호쿠리쿠신칸센 차량기지 침수로 전동차 10편성 120량이 물에 잠기면서 도쿄역에서 이시카와현·도야마현 등 동해 지방으로 가는 교통이 한때 두절됐던 것도 가을 대목을 노리던 숙박업소 등에 예약 취소 사태를 불렀다. 겐로쿠엔, 가나자와성 등으로 유명한 이시카와현의 경우 태풍 피해 초기 닷새 동안에만 숙박 취소가 전체 9400여건에 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토] 태풍 ‘부알로이’ 영향 日 지바현에 물폭탄

    [포토] 태풍 ‘부알로이’ 영향 日 지바현에 물폭탄

    2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남동부 지바현 사쿠라시에 폭우가 쏟아져 식당이 물에 잠겨 있다. 제21호 태풍 ‘부알로이’ 영향으로 25일 폭우가 쏟아진 일본 수도권 지바현에는 12시간 강수량이 최고 283.5㎜를 기록한 가운데 하천 7곳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잇따랐으며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AP·AFP·EPA 연합뉴스
  • 태풍 ‘부알로이’에 일본 지바현 또 폭우…8명 사망·2명 실종

    태풍 ‘부알로이’에 일본 지바현 또 폭우…8명 사망·2명 실종

    파사이·하기비스 이어 또 태풍 피해 입어12시간 강수량이 10월 평년 기록 웃돌아 제21호 태풍 ‘부알로이’의 영향으로 25일 폭우가 쏟아진 일본 수도권 지역 지바현에서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NHK 등에 따르면 지바현에는 25일 저녁까지 12시간 강수량이 최고 283.5㎜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평년 10월 한 달간의 강수량을 웃도는 강수량이다. 이번 폭우로 하천 7곳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잇따랐으며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바현은 지난 9월 제15호 태풍 ‘파사이’로 약 100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긴 뒤 2주 이상 정전이 지속된 피해를 입은 곳이다. 그 뒤에도 지난 12~13일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직접 영향권에도 드는 등 지바현은 태풍에 연달아 시달리고 있다. 전날 폭우로 지바현에 위치한 나리타 공항과 도쿄 도심을 잇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버스 등 육상교통편 운행에 차질이 빚어져 나리타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본 기상청은 지바현에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의 영향으로 26일까지 수도권 동북쪽의 도호쿠 지방에서도 폭우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부알로이’는 25일 밤 일본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후변화가 몰고 온 스위스 ‘녹색 돌풍’

    알프스 해빙·산사태 위협에 제4당 부상 지구촌 기후변화가 ‘녹색 물결’을 불러왔다. 최근 유럽 선거에서 녹색 정당들이 약진하고 있는데 20일(현지시간) 실시된 스위스 총선에서도 녹색당들이 “역사적인 득표”를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녹색당들이 60년간 스위스 정치를 지배한 ‘마법의 공식’을 깨고 정부에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위스 공영 SRF가 이날 오후 8시 보도한 잠정 개표 결과에 따르면 반(反)이민 정책을 앞세운 우파 스위스국민당(SVP)이 25.8%의 득표율로 1위를 고수했다. 그러나 득표율은 4년 전보다 3.6%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하원 200석 가운데 11석이 줄어든 54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위는 16.6%의 득표를 한 좌파 성향 사민당(SP)이, 3위는 15.3%의 중도 우파 자민당(FDP)이 차지했지만 이들도 득표율이 하락했다. 반면 기후변화 대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녹색당들은 약진했다. 스위스에서는 알프스 빙하가 녹아내리고, 산사태로 공동체가 위협받고 있다. 기후변화 이슈가 스위스를 강타해 지난달 베른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책 촉구 집회에는 10만명이 모였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듯 좌파 성향의 녹색당(GPS)과 중도인 녹색자유당(GLP)이 각각 13.0%, 7.9%를 기록했다. 특히 녹색당은 4년 전보다 5.9% 포인트 올라 중도 우파의 기민당(CVP)을 근소하게 제치고 제4당으로 부상했다. 녹색당의 경우 17석에서 28석으로, 녹색자유당은 7석에서 16석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레굴라 리츠 녹색당 대표는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해 “지각변동”이라며 “국가적 기후변화 정상회의 소집이 긴급하다”고 주장했다. 녹색당들이 연정에 참여할 것인지와 7명의 각료 자리 가운데 하나를 요구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스위스에서는 특유의 권력 균점 체계인 ‘마법의 공식’이 작동해 의원 7명이 입각하는 연방평의회 구성에 적용된다. 행정부인 연방평의회는 12월쯤 구성될 전망이다. 리츠 대표는 “연방평의회 구성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면서도 각료 의석을 주장할지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기후변화를 이슈로 삼은 녹색 정당들이 유럽에서 최근 약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전체 751석 가운데 약 10%인 74석을 차지했고, 지난달 29일 오스트리아 총선에서도 14%를 득표해 의미 있는 정치세력으로 부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2023년부터 지역별-개인별 맞춤형 재난안전 문자 제공

    2023년부터 지역별-개인별 맞춤형 재난안전 문자 제공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일대 오후 3~4시까지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비하세요.” 2023년부터는 이처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만 맞춤형 재난안전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현재는 화재, 지진, 폭우, 태풍 등 재해가 발생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일괄적으로 문자메시지가 발송되고 있다. 안전 대비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이지만 관련 없는 지역 사람들은 문자를 받지 않으려고 휴대폰 설정을 바꾸면서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는 오히려 문자를 받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국내 연구진이 일상 속 안전 위험관련 문자나 지도정보를 지역별, 개인별 맞춤형으로 알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일상 속 위험에 대비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기술개발 연구단’을 구성해 연구개발, 실증시험, 지방자치단체 시범사업까지 2023년까지 마치겠다고 17일 밝혔다.연구단은 정부, 지자체, 산업계, 학계는 물론 시민단체, 자원봉사단체 등과 함께 국민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리빙랩’ 형태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안전, 위험 상황을 지역별-개인별 맞춤형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공급자 입장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안전정보를 뿌리는 방식이지만 새로운 맞춤형 알림 기술이 개발되면 위치, 개인 선호도, 스마트폰 사용조건, 장애여부 등을 파악해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가 제공될 계획이다. 연구팀은 가축전염병 확산예측,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질 알림, 다중이용시설 위험 알림, 맞춤형 교통사고 확률, 범죄통계기반 예측, 전염병확산예측, 산사태, 홍수해일, 화재, 유해물질유출 알림, 아동실종 알림 등 15개 서비스를 개발하고 국민들에게 의견을 물어 우선 순위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준 ETRI 연구단장은 “올 초 교통사고 발생시 골든아워 확보와 교통사고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량 단말 7종을 개발했다”라며 “생활안전예방 서비스와 관련된 가상체험 교육용 자료를 개발하는 한편 기업과 함께 생활안전 위험분석, 예측, 맞춤형 서비스 제공 플랫폼 개발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태풍 ‘미탁’ 피해 삼척·울진·영덕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본 강원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 영덕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의 1차 조사 결과 피해가 심각해 요건을 충족할 것이 확실시되는 이들 3개 시군을 정밀 조사에 앞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척시에서는 토사가 무너져 주택이 파손되면서 1명이 사망했으며 마을 침수·매몰 피해도 잇따랐다. 또 도로 53곳·하천 46곳 등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울진군에서는 사망자 4명이 나온 가운데 도로 124곳·하천 98곳 등이 피해를 봤고 산사태도 25곳에서 발생했다. 영덕군에서도 토사 유실에 따른 주택 붕괴로 1명이 사망했다. 또 광범위한 농경지 침수 피해를 비롯해 도로·교량 42곳, 하천 97곳, 소하천 57곳, 산사태 54곳 등의 피해가 확인됐다. 올해 들어 태풍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지난달 태풍 ‘링링’에 이어 두 번째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50∼80%를 국고에서 지원해 준다. 또 주택 파손, 농·어업시설 파손 등 피해를 본 주민에게는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전기요금·건강보험료 등 공공요금 감면, 병력 동원 및 예비군 훈련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행안부는 11일부터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을 편성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이 더 있으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방침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부산 산사태 희생자 빈소 방문, 유가족 위로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부산 산사태 희생자 빈소 방문, 유가족 위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 부산 사하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산사태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19.10.6.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부산 산사태 복구 현장 방문, 격려하는 김정숙 여사

    [서울포토] 부산 산사태 복구 현장 방문, 격려하는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복구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10.6. 청와대 제공
  • 부산 산사태 마지막 매몰자 발견…4명 모두 사망

    부산 산사태 마지막 매몰자 발견…4명 모두 사망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사고 33시간여 만에 네 번째 매몰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경찰청은 4일 오후 6시 21분쯤 산사태 현장에서 토사에 매몰된 남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권모(44) 씨로 추정된다. 경찰은 시신 수습 후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일인 3일 권 씨 아버지(75)와 식당 주인 배모(65·여) 씨를 수습한 데 이어 4일 오전 권 씨 어머니 성모(70) 씨를 발견했다. 권 씨가 발견되면서 사고 33시간여 만에 매몰자 4명에 대한 수색은 끝났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을 마무리하면 산사태 원인 수사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태풍 ‘미탁’이 소멸한 이후인 3일 오전 9시 5분에 부산 사하구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 정상의 토사와 매립토가 인근 주택과 식당을 2곳을 덮치면서 배 씨와 권 씨 일가족 등 모두 4명이 매몰됐다. 소방당국·군·경찰은 이틀간 중장비와 연인원 1000명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벌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포토] 황교안, 부산 산사태 현장 찾아 유가족 위로

    [포토] 황교안, 부산 산사태 현장 찾아 유가족 위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사하구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2019.10.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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