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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골프장 매몰 2명 구조 완료 “관리동 위 동산 무너져”

    용인 골프장 매몰 2명 구조 완료 “관리동 위 동산 무너져”

    6일 오전 9시 1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한 골프장 클럽하우스 관리동에 토사가 들이닥쳐 2명이 매몰됐다. 당시 관리동에는 10명이 있었으며 8명은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관리직 직원 2명이 밀려 든 흙을 피하지 못해 흙과 함께 사무실 내에 있는 앵글 사이에 하반신 일부가 매몰돼 고립됐다. 구조대는 인원 47명과 구조차, 구급차 등 장비 17대를 동원에 구조작업을 벌여 30여분만에 두 사람을 무사히 구해냈다. 이들 2명은 구조 당시 의식이 뚜렷했으며 큰 부상은 입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관계자는 “관리동 위에 있는 자그마한 동산이 빗물을 이기지 못해 미끄러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했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골프장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기지역 천둥·번개 동반 폭우…군포 시간당 44.5㎜

    6일 경기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지역별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군포 44.5㎜,수원 42.6㎜,평택 42㎜,안양 41.5㎜,화성 39㎜,의왕 39㎜,용인 37㎜다.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군포 103.5㎜,의왕 95㎜,수원 93.7㎜,안양 93.5㎜,의왕 93㎜,화성 91.5㎜,포천 87.5㎜다. 현재 호우 때문에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폭우로 수원시 화산·정천·세평·율전·세류 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가평에는 산사태,저지대 침수,도로 유실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와 함께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빗길 교통안전 등에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경기지역에는 지난 2일부터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퇴근길 중부지방 또 물폭탄...시간당 42mm까지

    퇴근길 중부지방 또 물폭탄...시간당 42mm까지

    5일 오후 퇴근길에는 서울·경기도, 강원북부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린다. 특히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예보된 곳도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기상청은 5일 밤부터 다음날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이날 밤부터 다음날 낮 사이에 강한 비가 집중됐다가, 다음날 오후부터 7일 낮까지는 약한 비가 이어지거나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이미 매우 많은 비가 내린 중부지방에는 하천·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붕괴, 농경지·저지대·지하차도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내리는 비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각별하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부터 7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도, 서해5도에서 100~200㎜(많은 곳 300㎜이상)다. 강원영동·남부지방에는 50~100㎜(많은 곳 150㎜이상)의 비가, 제주도와 울릉도·독도에는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4~5시 한 시간 동안 과천 42.0㎜, 강남(서울) 38.0㎜, 안양 35.5㎜, 해안(양구) 33.5㎜, 군포 16.5㎜의 비가 내렸다. 오후 4시 기준 서울, 경기도, 인천, 세종, 대전,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봉화평지, 문경, 영주), 충청북도(영동 제외), 충청남도(계룡, 금산, 논산 제외), 강원도(삼척평지, 동해평지, 강릉평지 제외), 서해5도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상남도(산청), 경상북도(울진평지, 안동, 예천, 상주), 충청북도(영동), 충청남도(계룡, 금산, 논산), 강원도(삼척평지, 동해평지, 강릉평지), 전라북도(남원, 무주, 장수)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 오늘까지 500㎜ 이상 물폭탄

    호우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에 5일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폭염특보가 내린 남부지방에서는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푹푹 찌는 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서울, 경기도와 강원영서에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시간당 50~100㎜(일부 12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4일 예보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한 제4호 태풍 ‘하구핏’에서 떨어져 나온 강한 비구름대가 북상해 중부지방의 장마전선에 합류하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북부·서해5도 100~300㎜이며 특히 서울에는 500㎜ 이상 비가 오겠다. 강원영동·충청남부·경북북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남부내륙·제주도 5~40㎜ 등이다. 기상청은 “비의 강도가 강약을 반복하고 오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불규칙하게 내리겠다”며 “이미 매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으니 산사태, 축대 붕괴, 하천 범람,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청남부·남부지방·제주도는 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고 밤에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일부 경상도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으며 그 밖의 지역도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1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폭우에 수도권·중부 사망 15명·실종 11명…文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종합)

    폭우에 수도권·중부 사망 15명·실종 11명…文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종합)

    이재민 1000명 넘어농경지 7000여㏊ 침수나흘간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할퀸 수마로 4일 현재까지 27명이 사망·실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관련,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면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文 “지나칠만큼 선제적 예방조치하라”“인명피해 원천 차단토록 최선 다하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오후 7시 30분 기준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모두 15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7명이다. 이재민은 1000명을 넘어서고 농경지 7000여㏊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다. 문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에서 “인명피해만큼은 원천적으로 발생 소지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면서 “조그만 우려가 있어도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주민을 미리 대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언제 어디서 지반 붕괴와 산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각별히 대비해달라”면서 “침수 위험지역 관리와 함께 저수지와 댐의 수량을 조정하는 등 홍수를 사전통제하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산지 태양광 시설 붕괴 사고 없도록 하라” 문 대통령은 산림청에 지반이 약해진 산사태 염려 지역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산지 태양광 시설의 붕괴 사고가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전날 오후 충남 아산에서 맨홀에 빠진 50대 남성과 같은 날 경기 가평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간 70대 남성, 충북 진천에서 차량이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던 60대 남성 등 실종자 3명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3명 증가했다. 이재민은 648가구 107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58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439명, 강원 70명, 서울 5명 등이다. 이재민 가운데 102가구 214명만 귀가했고 나머지 546가구 858명은 아직 친인척 집과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文 “특별재난지역 빠르게 선포하도록” 문 대통령은 또 특별재난지역을 빠르게 선포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피해조사 외에 중앙부처의 합동 피해조사 조치도 신속히 취하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후변화 때문에 유례없는 최장의 장마가 반복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데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물폭탄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재산 피해도 심각했다. 1일 이후 시설물 피해는 모두 4006건(사유시설 2085건, 공공시설 1921건)이 보고됐다. 전날보다 1575건 늘어난 규모다. 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가 1253건이고 축사·창고 685건, 비닐하우스 147건 등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전날보다 3580㏊ 증가한 7192㏊로 잠정 집계됐다. 침수가 6639㏊이고 유실·매몰 509㏊, 낙과 44㏊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붕괴·파손·범람 등 피해는 도로·교량 916건, 철도 등 545건, 산사태 238건, 하천 197건, 저수지·배수로 25건 등이다.文, 이재명 피해자 임시주거시설로 조립주택 건의에 “부처 관심 가져라” 문 대통령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피해자들의 임시 주거시설로 조립주택을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하자 중앙부처도 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참모들이 참석했고, 행정안전·국방·환경·국토교통·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부 장관, 경찰·소방·산림·기상·해양경찰청장, 경기·강원·충남·충북지사 등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게릴라성 호우가 이어지면서 도로와 철도 곳곳이 여전히 막혀 있다. 서울 잠수교를 비롯해 경기·충청 등 지역에서 도로 40곳이 통제 중이고 충북선·중앙선·태백선·영동선·경강선·장항선 등 철도 6개 노선도 전체 또는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9개 국립공원 251개 탐방로와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92곳도 출입이 계속 제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1일 이후 인력 13만 123명과 장비 4556대를 동원해 1412명을 구조했으며, 주택과 도로 정리 등 2752건의 안전조치와 1142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폭우에 휴가 취소한 문 대통령 “피해 최소화에 총력”

    폭우에 휴가 취소한 문 대통령 “피해 최소화에 총력”

    폭우 상황 점검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한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집중호우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특별히 인명피해만큼은 원천적으로 발생 소지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비롯해 관계부처 차관들, 김종석 기상청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시도지사들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정부와 지자체들의 협력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장시간 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사상 최장의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까지 겹쳐 국민들의 고통과 함께 재난 관련 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가 참으로 많다”며 “거듭되는 비상상황으로 현장의 수고가 매우 크겠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구조과정에서 희생된 소방대원을 비롯해 불의의 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잃은 분들과 유족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가 더 긴장되는 상황이다. 태풍의 영향까지 받으며 내일까지 최대 500mm의 물폭탄이 예상된다고 하니 피해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 매우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긴급하고 엄중한 상황에 대비해 재난대응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였다. 지자체와 함께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며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언제 어디서 지반 붕괴와 산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각별히 대비하고, 침수 위험지역 관리와 함께 저수지와 댐의 수량을 조정하는 등 홍수를 사전통제하는 일에도 만전을 기하라”면서 “방역대응과 함께 재난대응에서도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원활한 협력체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5일까지 중부 물폭탄…남부는 잠 못드는 찜통더위

    5일까지 중부 물폭탄…남부는 잠 못드는 찜통더위

    중부 시간당 50~120㎜ 매우 강한 비 호우경보가 발효된 중부지방에 5일까지 100~300㎜의 물 폭탄이 퍼부을 것으로 예측됐다. 폭염특보가 내린 남부지방은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아열대 현상이 나타나는 등 푹푹 찌는 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5일까지 시간당 50~100㎜(일부 12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4일 예보했다. 서울, 경기, 강원도 지역에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게 발달하고, 이 구름대가 발달하는 지역이 늘고 있어 전날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곳에도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특히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북상하면서 집중 호우 지역과 예상 강수량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좁고 긴 비구름대…태풍 ‘하구핏’ 집중호우 지역 바꿀 수도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북부·서해5도 100~300㎜이며 많은 곳은 500㎜ 이상 비가 오겠다. 강원영동·충청남부·경북북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남부내륙·제주도 5∼40㎜ 등이다. 기상청은 “비의 강도가 강약을 반복하고 오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불규칙하게 내리겠다”면서 “이미 매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으니 산사태, 축대붕괴, 하천범람,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상도 체감온도 35도 이상…온열질환 유의해야 한편 충청남부·남부지방·제주도는 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고 밤에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일부 경상도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올라 매우 덥고 그 밖의 지역도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1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기상청은 “폭염시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우니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면서 “경상도 지역 옥외작업장은 시원한 물과 쉴 그늘을 준비하고 한 시간마다 15분씩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폭우 쏟아진 충남 아산...50대 어린이집 직원 숨진 채 발견

    폭우 쏟아진 충남 아산...50대 어린이집 직원 숨진 채 발견

    지난 3일 폭우가 쏟아진 충남 아산에서 실종된 3명 가운데 50대 어린이집 직원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수색을 재개한 결과 실종됐던 어린이집 직원 A씨(55)를 곡교천 하구 인근에서 발견했다. A씨 시신은 아산의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49분쯤 여직원 2명과 함께 어린이집 침수를 막기 위해 배수로 작업을 하던 중 돌연 모습을 감췄다. 소방당국은 A씨가 배수를 위해 맨홀을 만지던 중 급류에 휩쓸려 하천으로 떠내려간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섰다. 같은날 오후 2시쯤 송악면 유곡리에서 실종된 70·80대 노인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이웃집이 산사태로 붕괴될 우려가 커지자 집 밖으로 나왔다가 인근 계곡에서 내려오는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주변의 계곡물이 불어남에 따라 아산시 및 군, 경찰 등과 합동수색을 벌이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 중부지방 출근길 비…태풍 하구핏은 중국 상륙

    오늘 중부지방 출근길 비…태풍 하구핏은 중국 상륙

    화요일인 4일 중부지방은 전날처럼 출근길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4호 태풍 하구핏은 이날 오전 3시 중국 남부에 상륙해 오후엔 상하이 인근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서울·경기도·강원영서에는 시간당 50∼100㎜(많은 곳 120㎜ 이상)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5일 새벽부터 다시 강한 비가 내리겠다. 남부 내륙과 제주도는 대기 불안정으로 아침부터 밤 사이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5일까지 전국 곳곳의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북부·서해5도 10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동·충청남부·경북북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남부내륙·제주도 5∼40㎜ 등이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5일까지 북한과 중부지방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비가 계속되겠다. 강수대가 남북간 폭은 좁게, 동서로는 길게 발달하면서 지역에 따른 강수량의 편차가 매우 클 전망이다.또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북상함에 따라 강한 강수가 집중되는 지역과 예상 강수량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이미 매우 많은 비로 하천과 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붕괴, 지하차도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내리는 많은 비로 추가피해가 우려되니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청남부·남부지방·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들 지역에선 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 특히 밤에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보됐다.미세먼지 농도는 강수와 원활한 대기 확산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대부분의 남부지역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부산·제주권은 오전에 ‘나쁨’, 광주·전남·울산·경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밤부터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서해 남부 먼바다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다.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2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2.5m, 서해 1∼3m, 남해 1∼4m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폭우에 태풍까지, 재난 대비 역량 발휘해야

    서울, 경기, 강원, 충북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어제는 경기도 평택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숨졌고 가평에서는 펜션이 무너져 3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이번 장마 기간 사망·실종 등 인명 피해만 20여명에 이르고 주택ㆍ비닐하우스 손실과 농경지 유실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서울에서는 동부간선도로 침수 등으로 곳곳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토사가 덮친 충북선과 태백선, 영동선 등은 3일째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장마는 시간당 최고 100㎜에 가까운 ‘물폭탄’ 수준의 비를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뿌리는 특성을 보이고 있는 데다 수일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다. 빗물을 오랫동안 머금은 지반은 약해질 대로 약해져 추가 붕괴나 토사 유출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설상가상으로 대만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북상 중이라고 한다. 한반도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든다면 최대 500㎜의 물폭탄까지도 예상된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다. 불가항력적인 천재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 예측 가능한 재난은 대비가 중요하다. 이번 장마 때 부산과 대전의 지하차도 침수 인명 피해는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고, 제때 안전 조치를 했다면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전국에는 침수 위험 지하차도가 140여곳에 이른다. 배수 및 차단시설과 함께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1일의 서울 강남역 일대 침수 피해는 폭우 때마다 반복되고 있는데도 여태껏 개선되지 않았다니 한심할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예정된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호우피해를 점검했다. 정세균 총리는 “상습 침수 지역, 산사태 우려 지역, 붕괴 위험 지역 등의 안전 조치를 취해 달라”고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지시했다. 정부의 재난 대비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시기다. 코로나19 방역과 집중호우로 관련 공무원들의 피로가 누적된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집중호우 피해 예방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내 논 두 마지기가 휩쓸려 떠내려갔어유”… 수심에 잠긴 충주

    “내 논 두 마지기가 휩쓸려 떠내려갔어유”… 수심에 잠긴 충주

    충북 특별재난지역 건의… 연천 ‘대피령’이천 산양저수지 붕괴로 이재민 수백명천안·아산 지하차도 차량 수십대 침수도인천, 내일까지 최대 300㎜ 비 더 내릴 듯“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줄 알았어유. 윗집 자동차가 물 위에 둥둥 떠내려오고 내 논 두 마지기(1300여㎡)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어유.” 3일 오전 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에서 만난 김봉회(81) 할머니는 전날 새벽 마을을 덮친 물난리를 회상하며 연신 한숨을 쉬었다. 순식간에 수마가 할퀴고 간 송강리는 참혹했다.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폐타이어와 빈 생수병, 작은 나뭇가지 등으로 마을 전체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산사태로 뿌리째 뽑힌 나무와 토사가 왕복 2차선 도로를 가로막거나 차선 하나가 유실되면서 차량 소통이 어려운 곳도 한두 곳이 아니었다. 박남순(72)씨 자택 등 집 수십 채가 지반 붕괴로 한쪽이 기우는 등 위태롭게 형체를 유지하고 있었다. 비가 더 쏟아져 지반이 약해지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박씨는 “전날 오전 10시쯤 전깃줄이 흔들려 나가 보니 전신주가 쓰러지고 마당 앞까지 물이 들어와 차를 끌고 몸만 빠져나왔다”면서 “돌아와 보니 집 안팎이 쑥대밭으로 변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54분쯤 진천군 문백면 봉죽리 봉죽교에서 한모(62)씨가 차량과 함께 급류에 떠내려가 실종되면서 충북 지역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실종 9명으로 늘어났다.지난 1∼2일 내린 폭우로 인한 충북 지역 실종자 8명에 대한 수색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실종자 한 명이 추가된 것이다. 이날 오전 6시쯤 시작한 실종자 수색 작업은 기상 악화로 오후 2시 45분쯤 중지됐다. 투입된 인원은 충주 311명, 단양 62명, 음성 57명을 합쳐 총 430명이다. 이날 기준으로 충북 지역에선 충주 27곳 등 주택 131곳과 농경지 1703㏊가 침수됐다. 또 제천 88곳 등 116곳에서 산사태가 났고, 고속도로 4곳 등 도로 81곳이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특히 이번 폭우로 충주시 엄정면 미내리 원곡천 인근 주민 120여명 등 192가구 4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경기도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경기 지역에서 주택 112가구와 농경지 1043ha가 침수됐고, 이천시 율면 산양저수지 붕괴 등으로 5개 시군에서 33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안성과 이천 등에서는 산사태 및 토사 유출 피해 70여건이 접수됐으며 경강선 선로가 유실돼 신둔도예촌~여주역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다.비가 쉬지 않고 내리면서 주요 강 및 하천의 수위도 경보 수준을 오르내리고 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임진강 상류인 군남댐 수위는 올해 처음 30m를 넘어섰고,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도 빠르게 상승해 오전 2시 30분 현재 5.74m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천군은 이날 오전 2시 40분쯤 차탄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차탄리 일부 주민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충남 아산에서는 폭우로 떠내려온 부유물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맨홀에 빠지는 등 3명이 실종됐다. 천안 동남구 홈플러스 앞과 KTX 천안아산역 인근, 신방동주민센터 앞, 성환읍 복모리 하수처리장 등지 지하차도에서는 차량 수십대가 침수됐다. 흙탕물이 일렁이는 도로에서는 시민들이 바퀴나 지붕까지 물이 차오르는 차량을 뒤로한 채 급히 몸만 빠져나왔다. 수원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주 산사태로 집 수십채 기우뚱… 차탄천 범람 우려에 대피령

    충주 산사태로 집 수십채 기우뚱… 차탄천 범람 우려에 대피령

    8개 지역 3400여 가구 수돗물 공급 끊겨 충북지사,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이천 산양저수지 붕괴로 이재민 수백명인천, 내일까지 최대 300㎜ 비 더 내릴 듯“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줄 알았어유. 윗집 자동차가 물 위에 둥둥 떠내려오고 내 논 두 마지기(1300여㎡)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어유.” 3일 오전 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에서 만난 김봉회(81) 할머니는 전날 새벽 마을을 덮친 물난리를 회상하며 연신 한숨을 쉬었다. 순식간에 수마가 할퀴고 간 송강리는 참혹했다.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폐타이어와 빈 생수병, 작은 나뭇가지 등으로 마을 전체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산사태로 뿌리째 뽑힌 나무와 토사가 왕복 2차선 도로를 가로막거나 차선 하나가 유실되면서 차량 소통이 어려운 곳도 한두 곳이 아니었다. 박남순(72)씨 자택 등 집 수십 채가 지반 붕괴로 한쪽이 기우는 등 위태롭게 형체를 유지하고 있었다. 비가 더 쏟아져 지반이 약해지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박씨는 “전날 오전 10시쯤 전깃줄이 흔들려 나가 보니 전신주가 쓰러지고 마당 앞까지 물이 들어와 차를 끌고 몸만 빠져나왔다”면서 “돌아와 보니 집 안팎이 쑥대밭으로 변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지난 2일 사망 4명, 실종 8명 등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난 충북 지역에서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기준으로 충북 지역에선 충주 27곳 등 주택 131곳과 농경지 1703㏊가 침수됐다. 또 제천 88곳 등 116곳에서 산사태가 났고, 고속도로 4곳 등 도로 81곳이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특히 이번 폭우로 충주시 엄정면 미내리 원곡천 인근 주민 120여명 등 192가구 4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틀간 내린 호우로 충주의 8개 지역 3400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경기 지역에서 주택 112가구와 농경지 1043ha가 침수됐고, 이천시 율면 산양저수지 붕괴 등으로 5개 시군에서 33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안성시와 이천 등에서는 산사태 및 토사 유출 피해 70여건이 접수됐으며 경강선 철도 선로가 유실돼 신둔도예촌~여주역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다. 비가 쉬지 않고 내리면서 주요 강 및 하천의 수위도 경보 수준을 오르내리고 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임진강 상류인 군남댐 수위는 올해 처음 30m를 넘어섰고,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도 빠르게 상승해 오전 2시 30분 현재 5.74m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천군은 이날 오전 2시 40분쯤 차탄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차탄리 일부 주민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다. 왕숙천 근처인 남양주시 진관교와 포천시 영평천 일대에도 이날 오전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호우 특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찜질방이 침수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인천 계양구와 강화군에서 침수 피해 6건과 강풍 피해 6건 등 모두 12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많은 비가 오기 시작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피해 건수는 모두 22건이다.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빗줄기가 강해졌다가 약해졌다가를 반복하면서 5일까지 최대 300㎜가량 비가 더 올 전망”이라며 “비나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휴가 취소한 文대통령 “안타까운 희생 막아달라”

    휴가 취소한 文대통령 “안타까운 희생 막아달라”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피해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3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예정돼 있던 휴가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청와대로 복귀한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현안을 보고받으며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인명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며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나 붕괴 우려 지역 등은 사전에 철저히 통제하고 주민도 대피시켜 안타까운 희생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당초 이날부터 5일간 휴가를 쓸 예정이었던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 경남 양산에 있는 사저로 내려갔으나, 중부지방의 집중호우 피해가 심상치 않자 휴가를 반납하고 청와대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집중호우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실시간 대응하고 있지만, 물난리 속에 대통령이 자리를 비울 경우 나올 부정적 여론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향후 휴가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밝혔다. 상황이 진정되면 추후 휴가 일정을 다시 잡겠다는 계획이지만, 다음주부터 다시 업무 일정이 잡혀 있고 오는 15일엔 75주년 광복절 기념식 등도 예정돼 있어 한동안 휴가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여름휴가를 앞두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러시아 독도 영공 침범 등 국내외 문제가 잇따라 터지면서 하루 전 휴가를 취소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집채만 한 토사가 공장도 펜션도 삼켰다

    집채만 한 토사가 공장도 펜션도 삼켰다

    평택 부품공장 덮쳐 3명 사망·1명 중상가평 펜션 4명 매몰… 산사태 ‘경계’ 발령 “순식간에 집채만 한 토사가 동료를 덮쳤어요. 비명을 지를 겨를도 없었어요.” 이틀간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경기도 평택과 가평에서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오전 10시 49분쯤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의 건물 뒤편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공장의 가건물을 덮쳤다. 소방 당국은 1시간여 만인 낮 12시 30분쯤 토사에 매몰돼 있던 A(31)씨 등 4명을 구조했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A씨를 비롯해 30대 근로자 3명은 끝내 숨졌다. 50대인 나머지 1명은 중상이다. 한 생존자는 “비가 많이 내리면서 갑자기 무너져 내린 토사가 작업장을 덮치는 바람에 용접하던 4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져 구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당시의 참혹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에서 토사가 펜션을 덮쳤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펜션에 있던 일부 사람들은 무사히 대피했으나,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 당국은 2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나머지 매몰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내일까지 중부지방에 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적인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림 당국은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발하고 있어 산사태 위험이 큰 상황”이라면서 “취약지역 주민들은 유사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2~3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9명, 실종자는 13명으로 집계했다. 한편 장마전선과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5일까지 최대 500㎜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5일까지 중부지방에 누적강수량 100~300㎜, 최대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10일까지 중부지방에 계속 비가 오고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는 13일까지 줄곧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늘만 6명 사망” 폭우 피해 속출…위기단계 ‘심각’(종합)

    “오늘만 6명 사망” 폭우 피해 속출…위기단계 ‘심각’(종합)

    사흘간 사망자 최소 12명 나와이재민 919명…충북 가장 많아철도 6개 노선은 운행 안 돼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사흘째 내린 집중호우로 3일에만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추가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주민 900여명이 주택침수와 산사태 등으로 이재민이 됐고 농경지 2300여㏊가 침수·매몰 등 피해를 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3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사망 9명, 실종 1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2일 이틀간 집계된 6명에 이날 경기도 평택 공장 토사 매몰로 숨진 3명이 추가된 수치다. 아직 중대본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경기 가평 펜션 매몰사고 사망자(잠정 3명)를 합치면 3일 하루 사망자는 최소 6명으로 파악된다. 사흘간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어난다. 실종자는 전날까지 8명이었는데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서 맨홀 작업 중 실종된 50대 남성 등 모두 5명이 추가됐다. 아직 미반영된 가평 펜션 매몰사고 실종자를 합치면 이보다 더 많다. 이재민도 이날 오전까지 800명대였다가 오후 들어 591세대 919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충북 523명, 경기 353명, 강원 43명 등이다. 이 가운데 89세대 175명은 귀가했으나 502세대 744명은 아직 친인척집,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1712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이 1321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 342명, 강원 49명 등으로 집계됐다.시설물 피해는 사흘간 모두 1747건이 보고됐다. 사유시설 피해가 875건, 공공시설 피해는 872건이다. 비닐하우스 피해면적을 건수로 집계한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이날 오전 집계(시설피해 3410건)보다 건수는 줄었으나 실제 피해 규모는 늘었다. 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가 356건이고 축사·창고 373건, 비닐하우스 146건 등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2329㏊로 파악됐다. 침수가 1720㏊이고 벼 쓰러짐(도복) 480㏊, 낙과 62㏊, 매몰 67㏊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붕괴·파손·범람 등 피해는 도로·교량 527건, 철도 등 182건, 산사태 126건, 하천 30건, 저수지 7건 등이다. 시설피해 1747건 가운데 62.6%에 해당하는 1094건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영동선 등 철도 17곳과 저수지 3곳, 도로 7곳 등에서 응급복구를 마쳤다. 도로와 철도 통제도 확대됐다. 서울과 충북, 경기 등에서 도로 54곳이 막혔고 충북선·태백선·중앙선·영동선·경강선·함백선 등 철도 6개 노선도 운행되지 않고 있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10개 국립공원 252개 탐방로와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85곳도 통제 중이다. 중대본, 풍수해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 중대본은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기습적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심각’은 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가는 풍수해 위기경보 중 가장 높다. 중대본 비상대응 단계는 앞서 전날 오후부터 1~3단계 중 가장 높은 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대본은 “현재 호우는 예측하기 어려운 게릴라성 패턴을 보이며, 앞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위험 상황에 대한 인식을 국민과 공유하고 선제적 예방·대피 등을 위해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안부 장관은 “강하고 많은 비가 일시적으로 내리는 최근 기상 상황을 고려해 국민들이 불필요한 외출과 야외 작업을 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맨홀에 사람 빠졌다” 아산 물난리…3명 실종(종합)

    “맨홀에 사람 빠졌다” 아산 물난리…3명 실종(종합)

    강한 비 쏟아져…인명피해 신고 잇따라 3일 오후 1시 40분쯤 충남 아산시 탕정면 한 승마장 인근에서 “맨홀에 사람이 1명 빠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소방당국에 들어왔다. 실종자는 폭우로 떠내려온 부유물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다가 수압에 못 이겨 맨홀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119 대원은 현장에서 수색 작업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3분쯤 송악면에서는 “고령의 주민 2명이 하천에 빠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소방당국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민가 마당에 있다가 산사태로 떠밀려 온 토사에 중심을 잃고 인근 온양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팀은 마을 출입구와 큰 도로를 잇는 유곡2교 근처에 인력을 투입해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다. 이날 아산에는 오후 한때 시간당 4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시 도시안전건설위, 호우특보 관리상황 긴급 점검

    서울시 도시안전건설위, 호우특보 관리상황 긴급 점검

    서울 등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3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성흠제)는 서울시 풍수해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여 호우특보 관리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민의 생명보호와 시설물 안전관리에 철저를 당부했다. 이 날 풍수해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북상하는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폭우가 예상된다는 기상예보에 긴장된 눈빛으로 풍수해 상황실 전면에 부착된 대형 상황모니터를 바라보며 간략한 상황보고를 받았다. 전국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급류 등으로 사망자와 실종자, 그리고 이재민이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서울의 주요 도로, 교량, 터널, 지하차도, 공사장, 산사태 취약지역 등 재난 취약지역에 대한 실시간 점검과 만일의 시민대피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이에 덧붙여 성흠제 위원장은 연일 이어지는 호우특보로 비상근무 중인 풍수해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하천 및 지하차도 등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시민이 고립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통제와 만일의 산사태 대비할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판수 경기도의원, 집중호우 대응 위해 경기도청 재난 상황실 및 수해 현장 방문

    김판수 경기도의원, 집중호우 대응 위해 경기도청 재난 상황실 및 수해 현장 방문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김판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군포4)은 3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재난대비 상황을 보고받고 근무자들을 격려한 뒤, 수해 피해가 큰 경기도 이천시, 안성시 일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수재민을 위로했다. 먼저 김판수 위원장은 3일 오전 집중 호우로 비상근무 중인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피해 현황에 대해서 보고 받은 뒤 시·군 및 재난 형태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비상 근무 중인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피해와 시설물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어 침수 및 범람과 산사태 등 피해가 예상되는 곳에 선제적인 대응활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돼지열병과 코로나19 확산의 어려움도 슬기롭게 헤쳐나간 경기도 공무원들이 다시 한 번 역량을 발휘해 도민들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후에는 도내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 한 이천시 율면의 산양저수지를 찾아 수재민을 위로하고,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피해 지역을 돌아보며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산양저수지는 그동안 여러 재난에도 굳건하게 버텼으나,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인해 50년 만에 둑이 무너져 큰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수재민의 가옥과 농지에 대한 보상도 중요하지만, 갑작스러운 폭우로 그동안 안전하다고 믿었던 시설들이 정말 괜찮은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해지역을 돌아본 후에는 현장을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중앙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하는 등 피해주민 지원과 복구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경기도 이천시는 2일 새벽 0시부터 7시간 동안 193㎜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1만 7490㎡, 총 저수량 약 6만t의 산양저수지가 무너져 10가구가 침수되고 농지가 훼손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인명피해 최소화 최우선…소방대원 희생 없도록”(종합)

    문 대통령 “인명피해 최소화 최우선…소방대원 희생 없도록”(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집중호우 피해가 잇따르자 3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 달라”면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재산 피해가 늘어나는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인명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며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나 붕괴 우려지역 등은 사전에 철저히 통제하고, 주민도 대피시켜 안타까운 희생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방송사를 향해서도 “위험 지역의 정보와 주민 행동지침을 국민에게 빠르고 상세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재난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이면서 외출이나 야외 활동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피해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소방구조대원과 현장 공무원 등이 희생되는 일이 더는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도 언급했다. 앞서 2일 오전 7시 30분쯤 충북 충주 산척면의 한 하천에서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A(29)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지난달 31일에도 지리산 구례군 피아골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던 김국환(28) 소방교가 급류에 휩쓸려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갔으며 이번 주 휴가를 쓰고 사저에 머무를 계획이었으나 중부지방의 집중호우 피해가 커지자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청와대로 복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인명피해 최소화 최우선” 휴가 취소 뒤 당부

    문 대통령 “인명피해 최소화 최우선” 휴가 취소 뒤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집중호우 피해가 잇따르자 3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 달라”면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재산 피해가 늘어나는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인명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며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나 붕괴 우려지역 등은 사전에 철저히 통제하고, 주민도 대피시켜 안타까운 희생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방송사를 향해서도 “위험 지역의 정보와 주민 행동지침을 국민에게 빠르고 상세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재난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이면서 외출이나 야외 활동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갔으며 이번 주 휴가를 쓰고 사저에 머무를 계획이었으나 중부지방의 집중호우 피해가 커지자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청와대로 복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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