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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노토반도에서 강진은 이례적… 상승한 지하수에 단층 뒤틀렸나

    日 노토반도에서 강진은 이례적… 상승한 지하수에 단층 뒤틀렸나

    3년간 규모 1이상 506차례 발생규모 6 이상은 드문 군발지진 지역진원 깊이 16㎞로 얕아 피해 키워서쪽으로 지각 최대 1.3m 밀려나땅속 유체 상승이 원인으로 추정 새해 첫날 일본 중서부 지역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이후 최소 48명의 사망이 확인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지진 전문가들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군발지진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2일 NHK 등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번 강진 사망자가 오후 4시 기준 4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상자는 17명, 경상자는 90명으로 확인됐는데 진원지인 노토반도에 무너진 건물이 많아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쯤 노토반도 해역과 인접 지역에 내렸던 쓰나미(지진해일)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대형 쓰나미 경보 발령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었다. 지진으로 전기와 수도가 끊겨 현지 주민들의 불편도 계속됐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3만 2900여 가구가 정전되면서 현지 주민들이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다. 이동 수단도 일부 막힌 상태다. 노토 공항은 활주로 곳곳에서 길이 10m가 넘는 금이 확인돼 4일까지 활주로를 폐쇄했다. 철도회사인 JR동일본은 신칸센 운행을 보류했다가 이날 오후 재개했다. 이시카와현 내 도로 등도 끊겨 곳곳이 통제됐다. 급기야 이 지역에 이날 밤부터 3일 낮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지진으로 약해진 땅에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날 강진 발생부터 긴급 재난 방송을 해 왔던 NHK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자막으로만 피해 상황을 알리며 정규 방송으로 전환했다.전날 강진 이후 이날 오후 6시까지 규모 1 이상의 지진이 218회나 발생했지만 이번 지진의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다. 진원의 깊이가 16㎞로 깊지 않았던 만큼 지표면에 전달되는 흔들림이 커 피해를 키웠다. 1995년 한신대지진 당시 진원의 깊이도 16㎞였다. 노토반도는 2020년 말부터 지진이 잦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규모 1 이상의 지진이 506회나 발생했다. 또 지난해 5월에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이 지역의 지진 활동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노토반도 같은 군발지진 지역에서 강진은 극히 드문 일이다. 나카지마 준이치 도쿄공업대 교수는 “일반적인 군발지진에서는 규모 6을 넘는 지진이 드물다”며 “단층이 넓게 움직였다는 것인데 솔직히 놀랐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다쿠야 교토대 방재연구소 교수는 “이번 지진은 지금까지 노토반도에서 일어난 지진과 메커니즘은 같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해 쪽은 단층이 복잡하게 분포해 있어 하나가 움직이면 주변도 움직여 활동이 활발해지기 쉽다”고 덧붙였다. 군발지진 지역에 이례적인 강진이 발생한 원인으로 땅속 깊은 곳에 갇혀 있던 지하수 등 유체가 거론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진파 분석에서 땅속 깊이 20~30㎞에 물이 고여 있었고 이 물이 10~15㎞ 부근까지 상승해 지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왜 땅속 깊은 곳에 유체가 고여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분석이 필요하다. 나카지마 교수는 “유체가 상승해 단층에 들어가 단층이 미끄러지기 쉽게 돼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우메다 야스히로 교토대 명예교수는 산케이신문에 “노토반도에서는 지하 깊은 곳에서 300도가 넘는 고온의 유체가 상승하면서 일련의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며 “내륙부에서 단층의 뒤틀림이 축적돼 (지반이) 약한 지역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토지리원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노토반도 끝 중앙부 해안 마을인 와지마시가 서쪽으로 약 1.3m 이동하는 등 상당히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와지마시 주변인 아나미즈마치는 1m, 스즈시는 0.8m가량 각각 서쪽으로 이동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대책본부 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최대 규모 7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 상황 등에 대한 악성 정보 유포는 결코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런 행위는 엄숙히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 영상 등이 이번 노토반도 강진 영상으로 게시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에게 강진과 관련한 위로전을 보내 위로와 애도를 전달하고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한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 일본 7.6 강진… 동해까지 쓰나미 몰려와

    일본 7.6 강진… 동해까지 쓰나미 몰려와

    새해 첫날 일본 중서부 지역인 이시카와현에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영향으로 한국 강원도 동해안에도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일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은 노토 반도에 있는 와지마시에서 동북동쪽 30㎞ 부근으로 깊이는 16㎞였다. 근처 니가타현에는 규모 6, 도야마현에는 규모 5 등 강한 세기의 지진이 이어졌다. 이시카와현은 강진 발생 후에도 규모 5의 여진이 계속되는 등 20차례 넘는 지진이 일었다. 지진에 따른 흔들림은 이곳에서 280㎞ 정도 떨어진 도쿄까지 퍼졌다. 노토 반도에는 밤 늦게까지 여진이 계속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서쪽 해안 전체에 쓰나미가 예상된다면서 경보를 발령했다. 지진 규모가 가장 컸던 노토 반도에는 높이 5m의 대형 쓰나미가 일어나기도 했다. 대형 쓰나미 경보 발령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었다.日 대형 쓰나미 경보… 도쿄도 흔들서부 해안 지역 원전엔 이상 없어같은 규모 지진 추가 발생할 우려속초 41㎝·삼척 임원 30㎝ 쓰나미강원도 6개 시군에 긴급 재난 문자 일본 공영방송인 NHK를 비롯해 민영방송 등은 모두 긴급 재난방송 체제로 전환됐다. NHK는 “동일본 대지진의 쓰나미를 잊지 말고 목숨을 구하기 위해 피난하라. 조금이라도 높은 곳으로 도망가야 하며 포기하지 말고 피해야 한다”고 쉬지 않고 방송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지진 발생 지역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이시카와현·니가타현·후쿠이현에 있는 각각의 원전에서는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후쿠이현 등 5개 현 5만여명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이시카와현 나나오시에서 지진으로 주택 등이 붕괴되면서 남녀 2명이 사망했다. 철도 신칸센의 운행이 일부 보류됐고 항공편이 결항됐으며 산사태로 도로가 통제됐다.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건물이 무너져 갇힌 이들이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전화도 이어졌다. 지진 발생 2시간 만에 일본 기상청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던 순간에도 지진 경보가 계속 울려펴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기도 했다. 일본에서 규모 7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2018년 9월 홋카이도 지진(규모 6.7) 이후 처음이다. 2011년 3월 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보다는 약했지만 1995년 1월 규모 7.3의 한신 대지진보다는 컸다. 특히 이번에 강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는 지난 5월에도 지진(규모 6.5)이 일어나는 등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노토 반도에 최근 지하수 등 유체가 상승해 단층이 미끄러져 지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일주일 정도는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특히 앞으로 2~3일은 최대 규모 7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지진에 따른 주변국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는 확인 중이며 지금까지는 접수된 바 없다”고 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쓰나미 최고 높이는 강원 동해 묵호 67㎝, 속초 41㎝, 삼척 임원 30㎝, 강릉 남항진 20㎝, 경북 울진 후포 18㎝이다. 게다가 쓰나미 높이가 조수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해수면 높이(조위)를 반영하지 않아 위험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쓰나미는 해안가에 도달하면서 지형에 부딪혀 파고를 키울 수 있다. 또 만조와 겹치면 위험성은 커진다. 기상청은 “처음 도달한 쓰나미보다 파고가 높은 쓰나미가 뒤이어 도달할 수 있다. 쓰나미가 24시간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이날 오후 동해안 6개 시군에 긴급 재난 문자를 보냈다.
  • 2029년 아포피스 소행성과 오시리스 우주선 만난다 [아하! 우주]

    2029년 아포피스 소행성과 오시리스 우주선 만난다 [아하! 우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샘플 채취 우주선 오시리스-아펙스(OISRIS-APEX)는 2029년에 흥미진진한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된다. 이때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흥미진진한 소행성과의 만남을 보게 될 것이다.​ 이전에 오시리스-렉스(OSIRIS-REx)로 알려졌던 우주선은 고대 이집트의 ‘혼돈의 신(god of chaos)의 이름을 딴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를 2029년 조우하는데, 이때 소행성은 지구에 밀착하다시피 다가와 일부 지역에서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소행성 베누에서 채취한 샘플을 지구로 가져온 이 우주선은 최근 ’보너스 임무‘를 부여받아 오시리스-아펙스(OSIRIS-APEX)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340m)에 달하는 크기로 추정되는 아포피스 소행성은 2029년 4월 13일 지구에 32,000km까지 접근하는데, 이는 일부 위성보다 더 가까운 거리다.​아시리스-아펙스 프로젝트 과학자인 에이미 사이먼은 성명에서 “우주선은 이러한 만남 직후 아포피스를 연구하여 지구의 중력과 상호작용하여 소행성 표면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라고 밝혔다.​ 아포피스는 2004년 지구에 위협이 될 만큼 큰 크기의 접근 소행성으로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우리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2021년 3월, 소행성 99942라고도 알려진 이 우주암석의 궤도를 관찰한 결과 천문학자들은 이 암석이 최소 100년 이내에는 지구에 그다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NASA 과학자들은 2029년 지구-아포피스의 만남이 324일 주기로 태양 주위를 도는 아포피스의 궤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전히 알고 싶어한다. 아포피스가 지구 시간으로 7,500년에 한 번 이같이 지구에 접근하면, 그 영향으로 지진과 산사태가 발생하여 소행성 표면이 흔들릴지도 모른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 이것이 소행성에게는 재앙처럼 들리겠지만, 이는 아포피스 표면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드러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므로, 오시리스-렉스는 가까운 거리에서 소행성의 모든 비밀을 밀착 조사할 예정이다.​ 오시리스-아펙스 수석 연구원인 애리조나 대학의 다니 멘도사 델라기우스티나는 “밀착 접근 방식은 훌륭한 자연 실험”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조석력과 잔해 더미 물질의 축적이 행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본 과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히고 “그들은 초기 태양계의 잔해에서 본격적인 행성으로 어떻게 이동했는지 알려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소행성은 약 45억 년 전 원시 태양 주위에 행성이 형성되고 남은 물질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이번 조사를 통해 지구를 비롯한 다른 암석행성의 구성 요소가 무엇인지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아포피스는 규산염 물질과 니켈-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오시리스-아펙스가 2023년 9월 지구에 떨어뜨린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2020년 10월에 방문한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 베누와는 상당히 다르다. ​ 오시리스 우주선은 2029년 4월 13일 아포피스에 도달하여 약 6개월 동안 소행성 주변에서 탐사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우주선은 베누에서 했던 것과 같은 조사, 즉 아포피스의 표면과 화학적 구성을 분석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그리고 베누에서 그랬던 것처럼 우주선은 소행성 표면에서 약 5m 이내로 낙하한 후 추진기로 폭발시켜 소행성의 내부 물질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이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다.​ “우리는 베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하는 사이먼은 “하지만 이제 우리는 다음 목표를 위해 훨씬 더 많은 질문으로 무장했다”라고 결론지었다. 
  • 中간쑤성 한밤 규모 6.2 강진 “최소 127명 사망”… 신장서도 지진

    中간쑤성 한밤 규모 6.2 강진 “최소 127명 사망”… 신장서도 지진

    중국 간쑤성과 신장자치구에서 각각 규모 6.2와 5.5의 지진이 잇달아 일어나 최소 127명이 목숨을 잃었다. 19일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 지진이 깊이 10㎞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수백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진동은 약 20초 동안 지속됐고, 진앙에서 102㎞ 떨어진 란저우에서도 느껴졌다고 중국중앙(CC)TV는 전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와 AF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지진으로 간쑤성에서 113명, 신장에서 14명이 숨졌다. 부상자도 각각 587명, 198명으로 통틀어 785명이나 돼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간쑤성에서는 현재까지 가옥 4700여채가 파손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수색 구조를 전개하고 부상자를 적시에 치료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민해방군은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해 긴급 구조와 구호 활동을 수행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간쑤성 지스산현의 진앙 부근에 사는 친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6층에 살고 있어서 진동을 강하게 느꼈는데 지진이 일어난 순간 큰 파도가 몰아쳐 휩쓸려 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피할 당시 한밤중 기온이 영하 14도였으며 자다가 뛰쳐나온 사람들은 맨몸에 담요만 두르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지난 13일부터 닥친 한파로 중국 전역에 저온경보가 내려진 상태라 이번 지진 피해자 구조의 가장 큰 난관도 추위다. 구조 전문가 왕둬는 관영매체 차이나 뉴스위크에 “재난 발생 이후 72시간이 일반적으로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간주되지만 이번에는 한파로 시간이 단축됐다”고 전했다. 게다가 지진이 발생한 간쑤성 린샤주는 해발 2000m의 고원 지대여서 구조를 위한 장비와 인력이 접근하는 것도 쉽지 않다. 유라시아 지각판과 인도판이 만나는 중국 남서부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이번 지진은 2014년 윈난성에서 약 600명의 목숨을 앗아 간 지진 이후 가장 치명적 재해가 될 전망이다. 2008년에는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대지진으로 9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간쑤성에 이어 이날 오전 9시 46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한 신장자치구 커쯔러쑤주 아투스시는 지난달 8일에도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난 지진 다발 지역이다. 중국 지진국의 가오멍탄은 “이번 간쑤성 지진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심각한 피해 면적도 적지만 지반 흔들림이 매우 강해 이로 인한 산사태가 심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쉬시웨이 국가자연재해예방통제연구소 소장은 “지진 지역의 인구 밀도가 높고, 가옥의 내진 성능이 열악한 데다 한밤중 사람들이 자는 시간에 발생해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 지난 60년 동안 호우 원인, 알고 보니 ○○ 때문이었다

    지난 60년 동안 호우 원인, 알고 보니 ○○ 때문이었다

    20세기 중반부터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호우의 원인이 알고 보니 인간의 활동 때문에 야기된 지구온난화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충남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일본 도쿄대, 도쿄공업대, 교토 고등과학대, 츠쿠바 국립환경연구소, 미국 유타주립대 과학자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과거 60년 동안 관측된 동아시아 지역의 호우 강도가 약 1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런 호우 강도 증가는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의 영향이 컸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실렸다. 여름 호우는 농업과 산업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홍수나 산사태 같은 자연재해의 원인이 돼 생태계에도 변화를 일으킨다. 기상학자들에 따르면 여름철 호우의 강도와 빈도는 최근 몇십 년 동안 변화됐다. 중국, 한국, 일본이 위치한 동아시아 지역 여름 호우는 태풍, 온대 저기압, 기상 전선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름 호우의 40% 이상이 기상 전선의 변화 때문에 발생하지만, 관련 연구는 많지 않다. 게다가 호우는 기후 시스템의 자연 변동과 우연성에 의한 영향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 활동에 의한 온난화가 미치는 영향이 명확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동아시아 기상 전선에 의한 호우 정도를 과거 60년 동안 관측 데이터로 분석했다. 그 결과 중국 남동부 연안부터 한반도를 거쳐 일본까지 호우 강도가 약 17%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이 있는 지구와 그렇지 않은 지구를 시뮬레이션한 지구 메타버스 실험을 이용해 호우 강도가 증가한 이유를 분석했다.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로 호우 강도가 6% 정도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 활동에 의한 온난화 영향을 빼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김형준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에서 기상 전선에 의한 호우 강도가 인간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기후변화 대책을 세우고, 가까운 미래에 일어난 기후변화가 동아시아 지역 전선이 만드는 호우에 주는 영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평가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필리핀 민다나오섬서 또 규모 6.8 지진, 인니 화산 폭발…‘불의 고리’ 들썩

    필리핀 민다나오섬서 또 규모 6.8 지진, 인니 화산 폭발…‘불의 고리’ 들썩

    지난 2일(현지시간)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4일 규모 6.8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3시49분 필리핀 민다나오섬 북부의 부투안 동쪽 117㎞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앙의 깊이는 39㎞다. 민다나오섬에서는 지난 2일 오후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2일에는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며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쓰나미 경보는 해제됐으나 교량이 파괴되고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또 3일에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 부투안 동쪽 해역에서 규모 6.2∼6.6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2일 필리핀 지진 이후 일본 도쿄 남쪽 이즈제도 하치조시마에서도 4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또 규슈에서 간토에 걸친 태평양 연안과 아마미 지역 등에도 쓰나미가 도달했다. 일본 기상청은 3일 오전 7시에 미야코지마 야에야마 지역의 쓰나미 주의보를 해제했다.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지난해 10월 25일에도 필리핀 북부 루손섬 아브라주의 돌로레스 인근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나 수십 명이 다치고 건물이 훼손됐다. 같은 해 7월에도 아브라주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인해 산사태 및 지반 균열이 발생해 총 1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지난달에도 민다나오섬에서 규모 6.7의 강진으로 인명 피해가 났다.한편 같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는 화산이 폭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2시 54분쯤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족자카르타 인근의 므라피 화산이 폭발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화산 정상에서 최고 3㎞ 높이까지 화산재가 치솟는 것도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화산재는 인구 10만여명의 수마트라섬 부키팅기시까지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발 2891m인 므라피 화산은 1930년 대폭발을 일으켜 1300명이 사망했다. 2010년에도 대폭발로 350명 이상이 숨졌다. 최근에도 수시로 화산재와 용암을 분출하고 산사태와 지진이 반복되고 있다.
  • 유럽 덮친 폭설… 獨 뮌헨공항서 한국인 수십명 발 묶여

    유럽 덮친 폭설… 獨 뮌헨공항서 한국인 수십명 발 묶여

    독일 남부지역 폭설로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부터 폐쇄됐던 뮌헨 공항이 3일 오전 운영을 부분 재개했으나 전체 항공편 중 약 3분의2가 취소될 것으로 예고돼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뮌헨 공항에서 귀국하려던 한국인 수십 명도 사흘째 발이 묶였다. 뮌헨 공항은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운항을 재개한다면서도 공항에 오기 전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항 대변인은 쥐트도이체차이퉁(SZ)에 “오늘(3일) 예정된 항공편 880여편 중 560편이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편이 갑자기 취소돼 뮌헨 공항과 인근 호텔에서 숙박해야 했던 한국인 승객 수십 명은 대체 항공편을 구하거나 운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인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한 승객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공항에 있다는 승객 황모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점퍼 등을 덮고 공항 안에서 잠을 자다 밤늦게 인근 호텔에 가서 묵고 돌아왔다”면서 “서비스 데스크는 닫혀 있고 아수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공항에서 본 한국인만 100명은 넘을 것”이라며 “단체 카톡방에 있던 60여명도 80여명으로 늘었다. 다들 짐을 이미 부친 상태에서 ‘노숙’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폭설로 마비됐던 뮌헨 시내 지하철과 버스 등도 이날 중 재개될 전망이다. 뮌헨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 철도 교통은 폭설에 쓰러진 나무가 철로를 막는 바람에 4일까지 극도로 제한적으로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뮌헨에서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로 가는 열차도 운행이 전면 취소됐다. 1일부터 2일 오후까지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엔 12월 초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적설량인 40㎝ 안팎의 눈이 내렸다. 독일 현지 언론 BR24는 2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뮌헨에 45㎝의 눈이 쌓여 정기적인 측정이 시작된 1930년대 이래 12월 적설량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지역 등에선 밤새 눈이 50㎝ 내리자 산사태 경보를 두 번째 높은 단계로 발령했다.
  • 독일 뮌헨공항 마비 “한국인 수십명 발 동동”…유럽 전역에 폭설 피해

    독일 뮌헨공항 마비 “한국인 수십명 발 동동”…유럽 전역에 폭설 피해

    독일 남부와 스위스, 체코 등 유럽 중부 지역에 폭설이 내려 교통이 마비되고 정전이 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독일 뮌헨 공항에는 한국인 수십명을 포함해 승객 수백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뮌헨 공항은 폭설로 전날 밤 폐쇄됐으며 일요일 오전 6시까지는 운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뮌헨 공항에는 이날 760편이 운항 예정이었지만 상당수가 취소됐다. 이날 새벽 뮌헨 공항에 도착했다는 황서미씨는 연합뉴스에 “단톡방에 약 60명이 모여 있다”며 “어르신들도 어제부터 공항에서 노숙하고 있고, 내일도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뮌헨행 루프트한자를 탔는데 어젯밤 늦게 뉘른베르크에 내려줬다”며 “비행기 안에서는 숙박·식사 바우처를 준다고 하고선 내린 이후에는 알아서 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380유로(약 54만원)를 내고 일단 뮌헨 공항까지 택시로 이동했는데 이곳에서도 안내를 못 받고 있다”며 “시내 호텔로 가려고 했지만, 교통편이 없어서 못 나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식당은 잠깐 여는데 줄이 몇백m 늘어섰고 화장실에 누워있는 사람들도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측은 “뮌헨에 눈이 계속 내려 기차,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이 모두 중단된 상태”라며 “뮌헨 공항과 루프트한자 측에 연락해서 공항 운영이 재개되면 한국 직항편이 빨리 운항할 수 있도록 조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독일 철도 DB는 뮌헨, 잘츠부르크, 취리히 등을 잇는 기차 편이 취소되는 등 주말 내내 운행에 심각한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눈 무게를 못 이긴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바이에른 지역 수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가 안전 우려로 폐쇄되면서 김민재가 속한 FC 바이에른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의 분데스리가 축구 경기도 취소됐다.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도 눈 때문에 항공편 출발 22편, 도착 21편이 취소됐고, 오스트리아 서부 인스브루크 공항에서도 항공편 운항이 상당히 제한됐다. 체코에선 프라하를 아우르는 지역이 많은 눈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지금까지 내린 양만큼 앞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고속도로 등에 교통사고가 발생해 정체 구간이 20㎞에 달했고, 기차 등은 취소, 지연됐으며 1만 5000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지역 등에선 밤새 눈이 50㎝ 내리자 산사태 경보를 두 번째 높은 단계로 발령했다. 영국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공항에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려 이날 몇시간 문을 닫았다가 오전 10시에 다시 열었다. 영국 전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갔고 일부 지역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은 잉글랜드 북서부 등에 눈과 얼음 관련 황색 기상 경보를 내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팀은 이날 항공편 취소로 인해 뉴캐슬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 김창기 경북도의원, ‘경북도 재해구호기금 운용·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대표발의

    김창기 경북도의원, ‘경북도 재해구호기금 운용·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대표발의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김창기 의원(국민의힘·문경2)은 제343회 경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경북도 재해구호기금 운용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해 지난 29일 건설소방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조례안은 재해구호기금의 조성, 기금의 사용 용도, 기금의 수입, 지출과 출납 등을 현행화하여 재해구호기금의 투명한 사용 방안을 마련하고, 공무원의 기금 사용에 대한 면책 특례를 신설해 재해구호에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발의됐다. 김 의원은 “이상기후에 따른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 및 산사태, 봄철 극심한 건조 날씨에 의한 대형산불 등 전례 없는 기후재난이 발생하고 있으나, 현행 조례에서는 재해구호기금의 용도가 불명확해서 공무원이 책임을 피하고자 기금을 소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라고 지적하며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기금의 명확한 사용 용도와 공무원 면책 특례를 신설해 재해 발생 시 적극적인 기금 사용을 통해 신속하게 이재민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조례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주요내용은 ▲재해구호기금의 조성과 사용 용도 ▲기금의 수입·지출·출납 등에 관한 사항을 개정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12월 20일 본회의 심사를 앞두고 있으며, 시행될 경우 재해구호기금의 사용 용도와 면책 특례에 따라 공무원이 신속하게 집행해 경북도에 재해 발생에 따른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17일 터널에 갇혀 있던 내 아들” 아버지의 뜨거운 입맞춤

    “17일 터널에 갇혀 있던 내 아들” 아버지의 뜨거운 입맞춤

    17일 동안 붕괴된 터널 안에 갇혀 있다가 구조된 아들의 얼굴에 입을 맞추는 인도 아버지의 사진에 많은 이들이 감동 받았다. 아들 만짓 차우다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산사태로 붕괴된 히말라야 터널 안에 갇힌 41명의 근로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보석을 전당포에 맡겨 살던 마을에서 600㎞나 떨어진 사고 현장에 아버지(50)가 달려갈 수 있게 도왔다. 다른 아들을 이미 뭄바이 건설 현장에서 잃었던 부모였다. 만짓이 무사히 바깥으로 나오자 끌어 안고 키스를 퍼부었고, 이 사진은 인도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아버지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무사한 것을 보자 “기적이나 다를 바 없다”면서 “꿈이 이뤄졌다. 신ㅇ 내 기도를 들어줘 우리 아들이 무사히 돌아왔다”고 기뻐했다. 극수주의에 가까운 힌두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인도 집권당은 성지 순례 여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명분으로 히말라야 산맥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북부 우타라칸드주에 실키야라 터널을 뚫다가 산사태 여파로 붕괴돼 그 안에 만짓과 동료 일꾼들이 갇히고 말았다. 60m 길이의 잔해가 터널 밖으로 나오는 길을 막아버렸다. 구조대는 얼마 안 있어 일꾼들과 접촉했고, 지상에서 이들에게 음식과 산소, 물 등을 내려보낼 수 있는 파이프를 꽂아 이들은 기본적인 연명 조건은 충족된 상태였다. 잔해를 제거하는 작업에 매달렸지만 착암 작업에 투입된 미국산 드릴이 부러져 구조대원들이 손수 흙더미를 파내거나 수동 드릴로 뚫는 우여곡절 끝에 17일 만인 28일 저녁에 마침내 전원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갇힌 근로자들이 밖으로 나오자 우타르 프라데시주 라킴푸르 케리 마을에서 달려온 차우다리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반갑게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다. 아들 만짓은 인도에서 노인을 공경할 때 하는 것처럼 아버지의 발을 만졌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시는 터널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 글쎄, 그 녀석은 돌아가고 싶다고 할지 모르겠다”면서 누구의 아들이라도 뜯어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아들이 터널 안에 갇힌 12일은 디왈리(등명제) 축일이었는데 어머니는 아들 사고 소식을 듣고 온 집안이 캄캄해졌다고 돌아봤다. “이미 한 아들을 건설 사고로 잃었는데 또 잃고 싶지 않았다”고 말한 그녀는 이제야 디왈리를 제대로 축하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지하에서 힘든 시간을 견뎌내던 아들과 얘기를 나눌 수도 있었다. 파이프를 통해 내려보낸 쌍방 무전기(워키토키?)를 통해서였다. 지상에서 얘기하면 약간의 지연이 있긴 했지만 지하에 갇힌 이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어머니는 “만짓이 터널에 대해 얘기하다가 날 걱정하게 만들 것이라며 곧 다른 주제로 돌려 대화를 가볍게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 인도 터널 붕괴 16일 만에 인부 41명 전원 구조

    인도 터널 붕괴 16일 만에 인부 41명 전원 구조

    28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 지역에서 공사 중 붕괴된 터널 앞에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터널에 갇혔다가 구조된 노동자가 푸스카르 싱 다미(오른쪽) 우타라칸드주 총리에게 안겨 환하게 웃고 있다.지난 12일 터널 일부 구간의 천장이 산사태로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하던 인부 41명이 터널 구간에 갇혔다. 사고 직후 잔해 사이로 관을 넣어 이들에게 산소와 음식, 물 등을 공급하면서 구조 작업을 한 지 16일 만에 인부들이 모두 밖으로 나왔다. 실카라 AP 연합뉴스
  • 손으로 흙 파내기도, 17일 동안 터널에 갇혀 있던 41명 모두 구조

    손으로 흙 파내기도, 17일 동안 터널에 갇혀 있던 41명 모두 구조

    17일 동안 히말라야 산맥 자락의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에 있는 실키아라 터널 붕괴 잔해에 갇혀 있던 41명이 모두 밖으로 나왔다.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터널 공사를 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산사태가 덮쳐 터널 안에 갇혀 있던 이들은 사고 17일째인 28일 밤 마지막 몇m를 작업자들이 수동 드릴로 긁어내는 사투를 벌인 끝에 마침내 모두 구조할 수 있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전날부터 인도군 공병과 구조대원들이 손수 흙을 파내는 이른바 ‘쥐구멍 채굴’(rat-hole mining) 방식으로 작업했다. 그리고 이어 수동 드릴링 작업에 매달렸다. 히말라야 오지라 밤에는 수은주가 급강하했지만 보름 넘게 사투를 벌였다. 마침내 갇힌 일꾼들이 밖으로 나오자 전날부터 몰려와 초조하게 구조 작업 진척을 지켜본 가족과 주민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폭죽을 터뜨리며 화환을 걸어주고 사탕을 나눠주며 반겼다. 예상했던 대로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고, 밝게 웃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구조대는 지상에서 53m 길이의 얇은 파이프를 꽂아 이 파이프를 통해 갇힌 근로자들에게 음식, 식수 및 산소, 전기를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21일 이 파이프로 내려보낸 내시경 카메라 렌즈를 통해 노동자들이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지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키아라 터널은 길이 4.5㎞로 북부 우타라칸드주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890㎞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일부다.원래 산사태에 쓸려내려온 바위돌, 콘크리트 및 철근 등으로 이뤄진 잔해는 무려 60m나 됐다. 구조대는 이 바윗돌과 콘크리트의 벽을 드릴로 구멍을 뚫기로 하고 초대형 미국제 드릴을 동원해 착암 작업에 착수했다. 구조대의 계획은 바위와 돌을 뚫고 한 사람이 기어서 이동할 수 있는 크기의 대피 파이프를 넣는 것이었다. 처음엔 순조롭게 드릴 작업을 벌였지만 13일째인 24일 암석과 콘크리트를 관통해 금속 파이프를 수평으로 이동시키던 중 땅에 묻힌 금속 대들보에 부딪혀 대형 드릴링 기계가 부러졌다. 공병들은 특수 고열 플라즈마 절단기를 투입해 부러진 기계 부품을 겨우 제거했다. 하루 지나 드릴링이 재개돼 28일 출구를 막았던 잔해의 벽을 다 뚫어낸 뒤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흙 등을 파내 큰 파이프 기둥을 연결해 갇힌 이들을 밖으로 나오게 했다. 힌두 민족주의 집권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힌두교도의 순례 여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각계의 반대 여론에도 아랑곳 않고 15억 달러(약 1조 9440억원)을 투입하는 챠르 담 고속도로 공사를 밀어붙였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 2024년도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 심사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 2024년도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 심사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22일과 23일 제343회 제2차 정례회 기간에 문화환경위원회 소관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하고 사업효과와 필요성이 부족한 58개 사업에 64억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먼저 박규탁 의원(비례)은 경북도체육회가 100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22억원이나 되는 운영비를 도에서 지원하는 만큼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북천년숲정원의 관리부실을 지적, 규모에 맞는 비용을 계획해 낭비되는 예산이 없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내년 관리용역비로 6억 8000만원이 편성되어 있는 만큼 제대로 된 관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병하 의원(영주)은 영화드라마 지역 로케이션 제작지원을 언급하며, 영화 ‘모래시계’의 배경이 된 정동진역이 관광유인 효과를 누린 만큼 이런 사업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북관광기념품 공모전 개최지원과 관련하여 선정된 기념품에 대한 홍보 부족을 지적, 해마다 공모전을 여는 것보다 기존 선정된 작품에 대한 판로개척 등 활용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업 의원(포항)은 재선충병 피해가 확산되어 있는 만큼 예찰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 폐목제거에 더 집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도시침수대응사업과 관련 침수 피해지역 전체에 대한 완전 준설이 필요하다고 언급, 힌남노 피해지역에 대한 사업 진행이 아주 늦다며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아울러 포항 호미곶 대보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해맞이 광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 추진된다고 지적, 사업 위치를 재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경숙 의원(비례)은 한복창작해커톤 대회와 관련 사이버창작이 한복 등 전통 복식과의 연계성이 낮다고 지적하며, 그냥 디자인을 의뢰하거나 기존 디자인을 활용해도 충분하다며 별도의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또한 산림소득식물개발과 관련 성과물이 부실하다고 말하며 특허개발을 위해 많은 예산이 소요되나 그로 인한 도민의 수익창출은 미비하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지역의 상권이 대도시로 자꾸 빠져나가고 있음을 지적하며, 대구 사람들을 경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지역의 대표축제를 기획하고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플라 장학금은 역사적 스토리가 있는 장학금으로 장학사업이 오래 계속되려면 기금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경민 의원(비례)은 국비보조사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받아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필요성을 신중히 판단하여 추진해야 사업추진 무산으로 인한 초기 용역비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사업을 경북문화재단이나 경북문화관광공사에 위탁해 추진하지 말고 직접 할 수 있는 사업은 직접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임도가 설치된 곳에 수해가 많았다고 지적하며, 안전진단 등을 통해 임도 설치로 인한 산사태가 유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연규식 의원(포항)은 재선충병 방제작업과 관련 감염부가 아주 제거되지 않은 감염목은 주민들의 의심을 할 수 있으므로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감리와 시공자에게 강력한 패널티를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림박물관 개장과 관련 키즈카페 등 편의시설도 좋지만 재개장을 하는 만큼 기본적인 것에 우선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임산식용버섯연구와 관련 연구원의 목적은 제대로 된 연구라고 지적, 결과물을 활용한 상품화와 마케팅은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기욱 의원(예천)은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과 관련 사업내용이 겹치는 시군이 있다며 각 지역에 특색있는 사업을 하는 예산이므로 시군의 사업계획에 대한 도의 조정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립예술단과 관련 서로 신고하고 신고당하면서 조직이 운영될 수 없다고 질척하며 ‘도립’이라는 말에 걸맞게 도립예술단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김대일 위원장(안동)은 “예산안 심사에서 지적된 부적절한 사업들은 배제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오래전부터 해오던 사업이라도 필요성 유무를 판단하여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풍수해 제로 달성”… 중랑, 신속한 대응체계 성과

    “풍수해 제로 달성”… 중랑, 신속한 대응체계 성과

    서울 중랑구가 지난 4월부터 추진해 온 여름철 풍수해 종합대책 기간을 지난 15일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강우와 태풍 등으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사전 대비와 빈틈없는 상황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구는 풍수해 종합대책의 하나로 구, 경찰, 소방서 관련자가 포함된 풍수해 전담반을 구성하고 풍수해 긴급 대응 단체대화방을 운영해 신속한 풍수해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또 긴밀한 협조체계 강화를 위해 중랑경찰서와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수방 시설 운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수방 시설물 등에 대한 설명 및 특별교육도 진행했다. 아울러 관련 부서와 협의해 집중호우 시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산사태 취약지역 13곳과 풍수해 취약지역 13곳을 선정하고 전담 지구대도 지정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반지하주택 내 침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 내 반지하주택과 재해 취약 가구 현장도 찾아 점검을 진행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앞으로도 협력체계 강화 등을 통해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미국 데스밸리에 맑고 커다란 호수가 생겼어요”

    “미국 데스밸리에 맑고 커다란 호수가 생겼어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동부 데스 밸리는 자동차 보닛 위에 브라우니를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무척 무더운 곳이다. 섭씨 54.4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최근에도 전해진 적이 있었다. 관광객들이라면 으레 일사병 걸려 죽으면 어떡하냐며 피할 법한데 온도계 옆에서 인생 샷을 남기겠다고 몰려드는 이들 때문에 화제가 됐다. 그런데 라타 키니(59)와 라마난드(61) 부부는 이곳에 7시간 자동차를 운전해 달려왔다. 공원의 남동쪽 출입구인 쇼숀(Shoshone) 출입구가 두 달 만에 문을 다시 열어 배드워터 로드를 통해 호수를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였다. 키니는 사진 명소인 자브리스키에 포인트에서 떠오르는 태양이 핑크빛과 짙은 자주색으로 바위들을 비추는 풍광을 카메라에 담으며 “물 때문에 여기 왔다”고 털어놓았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해수면보다 90m 아래 위치해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낮은 지대인 배드워터 배신의 흰소금 평원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앞에 광활한 호수가 펼쳐져 있다. 사막이나 황무지 일색이던 데스밸리에 지난 8월 호수가 생겨났다는 미국 매체들의 보도를 보긴 했는데 광활하다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넓어졌다니 놀랍기만 하다. 기후변화가 미국에서도 가장 오지인 이곳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난 8월 20일 남부 캘리포니아의 여러 도시들은 열대폭풍우(허리케인) 힐러리의 내습에 바짝 긴장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산사태가 일어나기도 했고, 많은 지역들이 약간의 피해를 입었다. 공원 레인저들은 산에서 물들이 밀려내려와 도로를 집어삼켜 통행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봤다. 그 날 공원은 55㎜의 비가 내렸다고 기록했는데 일년치가 하루에 내린 것이었다. 물론 하루 강우량으로는 최고치였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적은 비로도 홍수가 일어나 공원 내 1000명 정도가 옴짝달싹 못했다. 그 뒤 두 달 가까이 공원이 폐쇄됐다가 지난달 15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이 공원을 찾는 사람은 연간 100만명이 넘는다. 대부분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가 요세미티 같은 멋진 풍광을 담는 사진을 찍겠다며 찾아온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할 법한 사구(모래언덕)들과 지구 탄생의 신비를 품은 듯한 바위들에 이끌려 이곳을 찾는 이도 제법 많다. 공원 관리들은 최근 일주일 남짓 폐쇄한 것이 기후가 점점 극단적이 되고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되고 있는 미래에의 적응 기회를 막아버렸다고 입을 모은다. 애비 와인스는 “모든 기후변화 모델들은 이 지역이 조금 더 자주 거대한 폭풍우를 갖게 된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원 직원들이 대부분인 이곳 주민들은 도로가 끊겨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고 있지만 가을에 공원이 다시 문을 열었을 때 내방객들은 거울처럼 맑게 사막과 황무지를 담아내는 호수를 보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 이곳에 호수가 만들어진 것은 거의 20년 만의 일이며 마지막으로 2015년 겨울에 만들어졌을 때보다 훨씬 넓어졌다. 해서 버스 한 대에 탈 법한 내방객들이 배드워터 배신 보드워크(데크)로 몰려온다. 가족들은 물에 발을 담그며 셀피 촬영에 여념이 없다. 카약을 즐기기도 한다. 햇볕이 공기를 따스하게 데우고, 발로 소금 알갱이를 부수며 눈송이를 밟는 느낌을 느낀다. 카타리나 리에들(50)은 “지구는 늘 변하기 마련이다. 조금 압도되고 조금 낯설기도 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리에들은 7월 초 데스밸리에서 열린 135마일(217㎞) 울트라마라톤을 구경하려고 오스트리아에서 와 이제껏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팀비샤 쇼숀(Timbisha Shoshone) 부족 출신으로 공원 내방객들에게 역사해설을 하는 만디 캠벨(49)은 “제 생각에 어머니 대자연(Mother Nature)은 쉼이 필요했다. 그 계곡은 쉼이 필요했다. 물이 넘칠 때마다 도로가 최악이 될 때마다 알다시피 조용했고, 평화로웠다”고 말했다.
  • “맙소사” 속절없이 붕괴…필리핀 민다나오섬 규모 6.7 강진, 사망자 잇따라 (영상)

    “맙소사” 속절없이 붕괴…필리핀 민다나오섬 규모 6.7 강진, 사망자 잇따라 (영상)

    “6명 사망, 2명 실종”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강진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으로 사우스 코타바토주의 한 마을에서 건물 콘크리트 벽이 무너져 부부가 숨지고 쇼핑몰에서 여성 고객 한명이 사망했다. 인근 사랑가니주에서는 산사태 등으로 인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다바오 옥시덴탈주에서는 78세 남성이 바위에 깔려 즉사했다. 특히 사망자가 나온 사우스 코타바토주의 최남단 제너럴 산토스시 소재 쇼핑몰 ‘SM 시티 제너럴 산토스 몰’은 천장 등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아수라장이 됐다.지진 당시 쇼핑몰에서 식사 중이었다는 그레고리오 나라호스(34세)는 AP통신에 “우리는 탁자 밑으로 들어갔다. 다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은 아래층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는데, 인파가 몰릴 것 같아 겁이 났다. 그리고 얼마 후 불이 나갔다. 지진은 너무 강했고, 사람들은 ‘맙소사’라며 비명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실제 쇼핑몰에서 촬영된 동영상에는 쇼핑몰 천장과 구조물이 추락하면서 놀란 쇼핑객들이 울며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14분 민다나오섬 사랑가니주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70㎞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후 중단됐던 전기 공급과 도로 통행은 거의 재개됐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지난해 10월 25일에도 필리핀 북부 루손섬 아브라주의 돌로레스 인근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나 수십 명이 다치고 건물이 훼손됐다. 같은 해 7월에도 아브라주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인해 산사태 및 지반 균열이 발생해 총 1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 네팔 강진 사망자 최소 157명… 더 늘 듯

    네팔 강진 사망자 최소 157명… 더 늘 듯

    네팔 북서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이틀 만에 160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진과 산사태로 인한 잔해물이 도로를 가로막아 구조대 투입도 지연되는 터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현지 구조 당국은 보고 있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현지 정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 3일 밤 12시 무렵 카르날리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5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카르날리주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500㎞ 떨어진 곳으로, 진앙과 가까운 자자르코트에서 최소 105명이 목숨을 잃었고 루쿰에선 52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800여명에 이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5.6, 진원은 자자르코트의 땅속 17㎞ 지점이라고 발표했다. 지진 발생 직후 몇 시간 동안 수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네팔 재난관리 당국의 초기 집계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약 5000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자자르코의 공무원인 빔 카트리 체트리는 뉴욕타임스(NYT)에 “병원에 자리가 없어서 복도에 누워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은 환태평양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해 발생한 단층대에 있는 산악지대로 지진이 빈발했다. 2015년에는 규모 7.8의 강진으로 약 9000명이 숨지고 건물 약 100만채가 파손됐다.
  • [르포] 사람 못 살 동네가 4년 만에 이렇게…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영동군 장동 2리엔 무슨 일이[이토록 멋진 농업]

    [르포] 사람 못 살 동네가 4년 만에 이렇게…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영동군 장동 2리엔 무슨 일이[이토록 멋진 농업]

    상·하수도 없고 ‘푸세식’ 변소에 흉흉 폐가주민 72% 초고령 장동 2리 완벽 변신폐가 정비하고 대문 없는 3색 담장 눈길마을 유산 ‘우물’ 복원…“인심 후해져”충북 영동 장동 2리 주민들 ‘호평’관광객 늘고 전국서 벤치마킹 발길옥천 백운리엔 곳곳 옥외소화전 안전↑ ‘독립운동가의 길’에 줄태극기 인상적 지역당 15억 지원…8년간 529곳 선정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대문을 없애니 주민 사이가 가까워져 인심도 후해졌죠. 이젠 전국에서 우리 마을에 ‘한 달 살기’ 하러 옵니다.” 지난 24일 충북 영동군 심천면 수리실 마을에서 만난 ‘토박이’ 장종식(70) 장동 2리 이장의 얼굴에는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33년째 이장인 그는 마을의 산증인이다. 마을엔 사계절에 어울리는 세련된 삼색(적갈색·고동·먹색) 담장이 1㎞ 이상 깔끔하게 정비돼 있었다. 32가구(총 38명) 주민들의 집을 감싼 담장에는 대문이 아예 없었다. 담장 어깨를 따라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작은 조명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돼 있었다. “밤 되면 청사초롱 켜진 것 같아요”담장 어깨에 태양광 조명등 눈길 우물 옆 장독엔 주민이 그린 옛그림들“창피할 정도 낙후…이젠 ‘한 달 살기’ 명소”32가구 주민들 한마음 정비 공모 참여 “밤이 되면 마치 청사초롱불이 켜진 듯 더 예쁘죠.” 마을의 유산이자 추억의 깃든 공동우물은 고풍스럽게 복원돼 있었다. 지금도 맑은 물이 나온다며 장 이장은 두레박으로 찰방거리는 우물물을 떠올렸다. 우물 주변엔 주민들이 직접 그린 옛 생활상이 담긴 그림과 그들의 이름이 적힌 장독들이 장식돼 있었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상·하수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분뇨가 보이는 ‘푸세식’ 재래식 화장실과 흉흉한 폐가, 붕괴 직전의 담장과 옹벽들로 마을은 비위생적이고 불편하고 산사태가 주민 안전을 위협했다. 마을 주민 72%가 65세 이상인 초고령 마을로 30년 이상된 노후 주택이 76%에 달했다. 주민 이의근(70)씨는 “시내버스를 타고 보면 창피할 정도로 낙후돼 70년대 느낌이었다”면서 “지금은 보다시피 거리가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고 오래된 담장과 지붕, 마을안길까지 싹 정비돼 삶의 질이 높아지고 대문을 안 잠그니 인심도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변화가 시작된 건 4년 전인 2019년 3월. 장 이장은 마을 사람들과 합심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시대위원회가 추진하는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지원, 선정됐다.2015년 신설… 주민 기본생활 보장 위해안전·위생 인프라 구축…주거 환경 개선내년 예산 1050억원… 326가구 대상귀농 70대 “소멸위기 마을서 기회 찾아” 2015년 신설된 이 사업은 인구소멸이 진행되고 있는 오지마을 등 취약 지역 주민의 기본 생활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주민 요구에 맞게 안전·위생 등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맞춤형 패키지로 지역당 15억원의 국비를 들여 4년간 지원해주고 있다. ‘새뜰마을’ 사업이라고도 불린다. 올해도 80곳 등 8년간 529곳이 선정돼 재래식 화장실과 빈집 각 4000개를 철거하고 슬레이트 지붕(9000동), 집수리(6000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6598억원이 집행됐으며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30억원 줄어든 1050억원(326가구)이다. 시가지인 영동읍에서 12.5㎞나 떨어진 ‘외지’ 장동 2리는 18억 3000만원(국비 50%·지방비 40%·자부담 10%)을 들여 지난해 12월 정비를 모두 마쳤다. 이후 경북 안동, 충남 홍성 등 전국 16개 마을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견학을 왔고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관광객도 늘어 마을 전체에 활력이 생겼다고 장 이장은 전했다. 교수 생활을 하다 4년 전 이곳에 귀농한 주민 고관원(71)씨는 탐스런 머루가 주렁주렁 달린 대문에 서서 “인프라가 중요한데 소멸 위기의 마을에서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지난해 은퇴한 아내도 함께 내려와 살기 시작했다”고 밝게 웃었다.‘독립운동가 8인’ 배출 옥천군 백운리폐가 철거 독립운동가 교육 공원 조성연말 정비 완료…‘멸종위기’ 꾀꼬리 컴백“천지 개벽…‘박쥐’ 폐가 대신 국화 축제”“건축주 행방 몰라 빈집 철거 어려움도” 장동 2리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3·1 운동을 기획한 조동호 선생 등 독립운동가 8인을 배출한 유서 깊은 천년 마을인 충북 옥천군 청산면 백운리는 올 연말 사업 마무리를 위해 담장 정비가 한창이었다. 백운천을 따라 1.6㎞에 걸쳐 조성 중인 ‘독립운동가의 길’엔 태극기가 줄지어 펄럭이고 있었고 ‘멸종위기새’ 꾀꼬리로 돌아왔다. 160가구가 사는 이곳 역시 옥천읍에서 25㎞ 떨어진 오지로 주민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이다. 박선옥(73) 백운리 이장은 “천지가 개벽했다”면서 “박쥐·고양이·쥐떼들이 들끓던 폐가와 재래식 화장실이 정리되고 주민들 주도로 국화 축제와 독립운동 체험 프로그램까지 여니 깨끗해진 환경에 사람들도 좋아하고 천연기념물 등 다양한 새들도 돌아왔다”고 전했다. 정비 전에는 백운천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정비 이후에는 그런 일들이 거의 없다고 했다.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지 않은 결과다. 조동호 선생 생가터는 독립운동 추모·교육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좁은 골목들이 많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화재가 나면 큰 피해를 입기 일쑤였던 마을 곳곳에는 소화전 등 소방시설들이 갖춰져 주민들의 안전이 대폭 강화됐다. 이렇게 정비되기까지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백운리 정비 시공사 관계자는 “건축주가 등록 말소를 해줘야 빈집 철거가 가능한데 대부분 1920~30년에 등록된 집들이다보니 건축주 행방이 묘연하거나 추적이 안돼 처리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얼마나 더 살겠느냐’며 자부담(10%)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지만 대부분은 개선에 찬성해 연말이면 잘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주민 체감형’ 정책에 만족도 90점 쑥위생·안전 주택 정비 지원 단가 더 올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 취약지역 개선사업은 위생·안전 개선 등 주민 체감형 정책이라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건축자재 수급 악화 등 대외여건을 고려해 주택정비 분야 정부 지원 단가를 200만원 더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슬레이트 지붕 개량은 1100만원, 집수리는 10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주민 만족도는 2018년 83.7점에서 2021년 87점, 지난해 90점으로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지난해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는 주거공간 쾌적성 37%, 마을이 깨끗해짐 21%, 생활이 편리해짐 17%, 안전해짐 16% 순으로 만족 항목이 꼽혔다.
  • 네팔 강진에 최소 128명 사망…“사망자 더 늘어날 듯”

    네팔 강진에 최소 128명 사망…“사망자 더 늘어날 듯”

    네팔 북서부 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100명을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청은 전날 네팔 북서부 카르날리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1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 47분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약 500㎞가량 떨어진 카르날리주 자자르콧 지역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자자르콧 지역의 인구는 19만명으로, 마을들은 산악지역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버 카다야트 네팔 경찰 대변인은 지진의 진앙인 카르날리주 자자르콧에서 주민 92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쳤으며, 인근 루쿰 지역에서 36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진이 한밤중에 발생해 사람들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많은 곳에 통신이 끊겨 피해 정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사태로 도로가 막혀 구조대도 쉽게 진입하지 못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지 보안 당국은 밤새 마을 주민들과 무너진 가옥에서 사망자와 부상자를 끌어내는 작업을 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현지인들이 어둠 속에서 무너진 집과 건물 잔해를 뒤져 생존자를 구출하는 모습이 게재됐다. 날이 밝자 네팔 당국은 구조 헬리콥터를 보내고 지상 보안군을 투입하는 등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차단된 도로와 등산로도 정리하고 있다.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즉각 구조 작업에 나서도록 관련 기관들에 지시했다. 이날 오전 구조팀과 함께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얕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해 피해는 더욱 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는 5.6이며 진원 깊이는 11㎞다. 약 500㎞ 떨어진 수도 카트만두는 물론 800㎞ 떨어진 인도 뉴델리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 금천구, 산사태 취약지역 14곳 재해 예방사업 완료

    금천구, 산사태 취약지역 14곳 재해 예방사업 완료

    서울 금천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림지역 14곳을 대상으로 재해 예방공사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천구는 동고서저 지형으로, 동쪽에 산지와 급경사 지역이 있고, 서쪽은 비교적 저지대로 이뤄져 토사유출 등 산림재해의 위험성이 있다. 이에 구는 지난 3월부터 호암산 숲길공원, 궁도장 인근 등 6곳을 대상으로 계류 복구 및 연장 공사를 실시했다. 집중호우 시 유량을 수용하고 토사유출을 막을 물길을 확충하는 동시에 사방댐을 설치해 안전을 확보했다.이어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일부 산림피해가 발생한 시흥4동 주택가와 맞닿아 있는 위험사면 3곳을 다중억지말뚝, 흙막이 설치 공법 등으로 안정화했다. 이후 사면에 억새, 수호초, 칠자화 등 꽃과 나무로 수직정원을 만들어 경관을 개선하고, 사방시설 5곳을 정비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지난 12일 시흥4동에서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의 날’을 개최했다. 산림과 가까운 곳에 사는 구민 30여명과 재해 예방공사를 완료한 곳을 돌아보며 사업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을 조사해 관리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조사를 통해 위험성이 크다고 확인된 곳은 내년에 정비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속되는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신속한 복구와 선제적 예방으로 구민 안전을 확보하고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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