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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독,동독재정지원기금 설치/696억불 규모… 예산적자 보전

    ◎기업구조조정자금 42억불도 제공 용의/통화단일화조약 내일 조인 【본 AP 연합】 헬무트 하우스만 서독경제장관은 16일 국영기업의 민영화작업을 즉각 시작하라고 동독측에 촉구했다. 하우스만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독정부는 오는 7월2일자로 양독의 경제통합이 실현된 후 동독측에 기업구조재편을 위한 자금으로 70억마르크(42억달러)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금이 제공되면 동독의 시장경제전환에 따르는 어려움이 완화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자양산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독연방정부관리들과 11개주 정부재무장관들은 15일 저녁 회의에서 동서독의 재정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천1백50억마르크(6백96억달러)규모의 특별기금을 설치키로 하고 이 기금을 앞으로 4년6개월에 걸쳐 동독의 예산적자를 메우는데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서독연방정부의 칼 하인츠 폰 덴 드리에쉬 재무부대변인은 이 특별기금가운데 9백50억마르크(5백75억달러)는 국내자본시장에서 조달하고 나머지2백억마르크(1백21억달러)는 연방정부예산의 절약분에서 충당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헬무트 콜총리는 16일 본에서 11개주 정부총리들과 만나 동서독의 경제ㆍ통화ㆍ사회통합을 위한 양독의 국가조약내용을 설명했다. 콜총리는 또 16일중에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를 방문,통독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며 로타르데 마이치레 동독총리와도 회담할 계획이다. 【본 로이터 연합】 동서독 재무장관들은 18일 양독 통화ㆍ경제 단일화에 관한 조약초안에 조인할 것이라고 서독정부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양독간의 이번 조약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동독에 서독마르크화 및 자유시장법률이 도입될 예정이다. 한스 클라인 서독정부 대변인은 헬무트 콜 서독총리와 로타르 데 마이치레 동독총리가 조약 조인식에 참석한 뒤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독측에서는 테오 바이겔 재무장관이,동독측에서는 발터 룸베르그 재무장관이 통화ㆍ경제 단일화 조약초안에 서명할 예정인데 이 조약은 동서독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 “증시 문 닫아라”투자자들 아우성/한국판 「블랙먼데이」객장표정

    ◎“후장 1시간만에 10포인트”…급락에 아찔/바닥장세 탈출 돕게 「정부의지」표출 절실 ○…종합지수가 일시에 16.14포인트나 뭉텅 빠져버리면서 7백90대와 7백80대를 한꺼번에 잃어버린 16일의 증시는 정작 8백대가 붕괴된 전주 토요일 장보다 충격이 더 심했다. 토요일의 붕괴는 반나절장의 일이라 어떻게 보면 전격적이라 할 수가 있었다. 투자자들이 얼떨떨한 가운데 붕괴의 현장이 상오장 마감으로 얼른 치워져 버린 셈이었다. 따라서 일요일 휴장과 함께 사태를 천천히 곱씹어볼 여유가 있었다. 월요일 전장만 해도 하락세가 방향을 틀어 반등하는 기운을 보여줘 투자자들의 시선은 7백90과 8백사이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것이 후장개시와 동시에 전장 후반부에 나타나 투자자들을 안도시키던 반등기미는 사라지고 급락의 험한 물결이 밀어닥쳐 1시간만에 10포인트가 떨어지고 말았다. 하락세가 걷잡을 수 없는 모양이 되자 투자자들은 전장에서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지수 8백의 회복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7백80선 붕괴에 애를 태우게 됐다. 종합주가지수 7백80선이 무너짐으로써 전주 토요일의 8백 붕괴가 비로소 실상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자율조정국면,기술적인 반등양상을 기대했던 증권사 직원들도 8백 붕괴 당시보다 한층 망연자실한 표정들이었다. 더구나 이날 마산등 지방에서는 증권관계자는 물론 일반인도 섬뜩해질 문구를 담은 「격문」이 투자자모임형식으로 여러 군데에 발송되었다. 「일이 제대로 풀릴때까지 주식시장의 문을 닫아야 할 것」이 이 격문의 첫머리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직접 증시회생방안을 강구,발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말이 없다. 증권관계자들은 이들 말없이 「얌전한」투자자들의 마음속에서 내연하고 있을 불안감ㆍ자포자기를 더욱 걱정하고 있다. 이날 대우증권 포항지점에서는 투자자들이 객장에 제사상을 차려 놓고 「국태민안ㆍ주가상승」을 기원하는 절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하락폭은 올 최대폭의 내림세(3월5일)에 불과 0.08포인트 못미친 대형이다. 당시의 최대하락은 폭등장세 이후 나타난 조정적 성격인데 반해 이날의 내림폭은 산사태이후의 속락이면서 아찔한 가속도를 가지고 있어 주가하락 추세를 단도직입적으로 가리키고 있다. 「속수무책」이라며 말문을 닫는 증권관계자가 태반이지만 일부전문가들은 이날 하락을 구조적으로 보는 것을 삼가고 관성에 따른 데 불과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이날 매매양상에서 특이한 점으로 상한가 종목이 전무하다는 드문 일이 벌어지긴 했으나 거래를 모두 투매로 본다는 건 지나친 비관론이라는 것이다. 투매의 일반적 특징은 평소 거래비중이 높은 주요종목이 하한가에 달하면서 「사자」가 나서지 않기 때문에 거래량이 평일수준에 크게 미달한다. 그런데 이날 하한가 종목들은 최근 상승세를 탄 중소형주이거나 신규상장된 종목,즉 잡주로서 비중이 얕은 것이다. 이날 「무조건 팔자」물량이 쏟아지긴 했으나 이를 사려고 하는 투자층 또한 많았다는 사실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므로 이날의 하락세에 놀라 섣불리 투매에 나서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최근의 속락세를 바라보는투자자들의 태도가 좀더 차분해져야 하며 또 이를 위해서는 하락의 관성을 깰 전환의 모티브가 절실하다고 역설한다. ○…증시가 침체에 빠진것은 사실이지만 「증시침몰」이란 말이 너무 함부로 쓰이고 있다고 보는 증권관계자들은 외적인 사정을 원망하기보다 증시내부의 문제를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게 순서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우선 지난해말 부양조치로 채택된 대용증권 대납제도의 폐지를 적극 요구하고 있다.〈김재영기자〉
  • LA에 진도 5.5 강진/원전 폐쇄… 곳곳 정전

    【로스앤젤레스 AP 로이터 연합】 28일 하오 3시45분(한국시각 1일 상오 8시45분)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해안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고층건물이 흔들리고 산사태가 일어나 로스앤젤레스의 상당수 도로가 폐쇄됐으며 한 핵발전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일시 폐쇄됐다. 20초간 계속된 이 지진으로 인한 인평피해는 아직까지는 8명의 늑골부상 외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리히터 지진계로 강도 5.5를 기록한 이날 지진으로 40층짜리 고층건물이 흔들리고 고속도로를 지나던 승용차와 트럭들이 튀어 올랐으며 곳곳에서 전선이 절단돼 로스앤젤레스시 동부교외의 광범위한 지역에 정전사태를 빚었다. 또 샌 클레멘트 핵발전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일시 폐쇄됐으며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닐랜드의 인기종목인 탈 것 등이 모두 운행을 중단했다.
  • 외언내언

    드문 폭설이다. 그러나 눈은 폭우나 폭풍과는 달리 문학적 기상이다. 김진섭이 썼듯이 「눈이 내리면 온 세상이 일제히 고요한 환호성을 소리높이 지르는 듯한 느낌이 난다」. 하기는 냉정한 문학적 견해도 있다. 「그것은 무척 신비로우며 땅위에 내려서도 단념하고 땅에 어울리지 못하는 물질이다. 게다가 차가워 생명을 거부한다. 눈이 생명을 보호하여 준다는 것은 나도 알지만 그러나 생명은 눈을 녹이고서야 살아날 수 있다」­앙드레 지드의 글이다. ◆그래서 또 정서를 먼저 말해야 할지,실제의 설화를 먼저 염려해야 할지 주춤거려진다. 77년 12월1일의 대설기사를 들추어 본다. 「서울시내에서만 빙판사고로 2명 사망 59명 중상,30분거리 2시간에 지하철도 대혼잡,완전 무질서 교통에 차부속품상만 재미」라는 제목들이 박혀있다. 서울이 그때보다 나아졌는지 아닌지를 말하기는 어렵다. 「눈은 죽은 비(우)다」라고 쓴 노신의 느낌이 더 옳을지 모른다. ◆폭설도 실은 이상기상이다. 아시아지역에서는 1963년 일본에서 대표적 폭설을 기록했다. 일본 북륙지역을 전부 뒤엎은 이 눈은 1월7일부터 만 1개월간 계속된다. 눈녹은 수량으로 계산해서 1백억t의 눈이 내렸다. 사망 2백38명 부상 3백56명 건물피해 1만5백동 산사태 1백30개소가 설해집계이다. 이상기상으로서의 눈은 이제 눈이 없는 곳이었던 지역에도 내리고 있다. 레바논ㆍ시리아ㆍ인도에도 대설과 교통두절을 70년대 이후부터는 심심치 않게 경험한다. ◆우리는 눈에 익숙한 편이다. 그러나 벌써 설해의 수치들이 쌓이고 있다. 전국 70곳 도로두절,산간 20개 마을 고립,가옥붕괴와 파손들이 집계되고 있다. 우선 인명피해만이라도 적어야겠다. 누구나 다같이 피해축소를 위한 지혜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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