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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사천 하천범람 100여명 긴급대피

    고성·사천 하천범람 100여명 긴급대피

    태풍이 훑고 지나간 10일 호남과 전국의 길목에서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 농민과 등산객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또한 산사태로 인한 교통두절과 가옥 및 농경지 침수, 휴교 등 엄청난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경북서만 이틀간 사망 5명 실종 2명 이날 오전 7시10분쯤 경남 진주시 상대동 남강 강변도로를 달리던 S교통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4m 아래 강으로 추락, 고교생 정모(16·2년)군이 실종되고, 운전사 정우기(52)씨와 승객 등 9명이 다쳤다. 다행히 운전사 정씨가 정신을 잃은 승객들을 탈출시키는 등 기지와 용기를 발휘,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함양군 병곡면 마평리에서는 양모(68·여)씨가 논물을 보러 나간 뒤 쓰러져 숨졌고, 부산시 북구 만덕동 디지털도서관 앞 도로에서는 박모(36·여)씨가 야산에서 쏟아지는 토사에 휩쓸려 숨졌다. 경남에서는 이날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칠곡군 가산면 중앙고속도로에서는 고속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20여m 아래 하천으로 떨어져 운전기사 이모(51)씨 등 탑승객 10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실종되는 등 경북에서는 이틀동안 사망 5명, 실종 2명, 부상 14명 등 21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이날 제주시 모 중학교에서는 강풍으로 교실 유리창이 깨지면서 수업 중이던 신모(16·2년)군 등 2명이 찰과상을 입었다. 충남 공주시 태봉동에서는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를 덮쳐 버스가 도로 옆 논으로 전복돼 승각 5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김포공항 항공편 200여편 발묶여 이날 김포공항에서 제주, 울산, 포항, 목포 등을 잇는 국내선 항공편 193편과 일부 국제선을 포함해 모두 200여편이 발이 묶였다. 제주항에서는 부산·목포항 등을 잇는 6개 항로 정기여객선이 통제됐다. 또 서울 청량리와 경북 경주를 잇는 중앙선 영천 신녕역 구간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이 구간 열차운행이 전면 통제됐고, 경전선 마산∼순천간도 노반이 폭우에 유실돼 불통됐다. 함안군 군북역 인근 봉림건널목 부근 노반 25m와 전남 광양시 옥곡역∼광양역 사이 선로 70m가 유실됐다. 경남 고성군 대가면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고성 3터널 인근 야산에서 수백t의 흙이 무너져 내리면서 도로를 막아 고속도로가 통제됐다. 대구시는 신천 좌·우안도로 등 시내 15개, 경북도는 영천시 신령면 부산교를 잇는 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호남고속도로 순천 승주 나들목과 국도 2호선인 전남 장흥군 부산면 호계터널도 인근 공사장과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통행이 금지됐다. ●곳곳 농경지 침수… 전국 297개교 휴교 제주시 조천읍 함덕파출소 맞은편과 북촌리 해동마을 등 저지대 주택과 상가, 농경지 200여㏊가 물에 잠겼다.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서는 하천 물이 넘쳐 마을 일부가 잠기면서 주민 60여명이 고성여중으로 대피했고 사천군 곤양면에서도 4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피했다. 또 삼천포에서는 50여가구, 의령군 전곡읍에서는 30여가구가 침수됐다. 경남 진주시 문산읍 하천도 범람해 이 일대 농경지 500여㏊, 부산 강서구 녹산동 일대 180여㏊도 물에 잠겼다. 경남 창녕군 등 인근 8개 시·군 776㏊와 비닐하우스 22동, 양산시 물금읍 낙동강변 배추밭 등도 이틀째 침수됐다. 전남 여수시 서교동 연등천 범람 위기로 서시장 일대 주민들이 일시 대피했고 안산동 도원 4거리, 율촌면사무소 일대 등도 일부 침수됐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와 삼달리 등 4500여 가구, 경남 통영시 인평동, 평림동 일대 1900여가구도 일시 정전됐다. 또 경북 구미시 공단 2동, 대구 달성군 논공읍 논공공단, 동구 도학동, 경산시 사동과 괴전동 일대 등 수백여 가구도 전기가 끊겼다가 복구됐다. 특히 제주 130개, 전남 99개, 경남 68개 등 전국의 297개 초·중·고교가 하루동안 학교 문을 닫았다. 또 전남 여수시 남면 소리도와 제주 서귀포시 앞 해상에서 1만∼3만t급 대형 화물선 3척에 싣고 있던 컨테이너 135개가 강풍에 날려 바다에 떨어졌으나 선원 50여명은 모두 무사했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북 산림 86% 산사태 위험

    전북도내 산림지역의 대부분이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산림면적 45만㏊ 가운데 38만 7000㏊(86%)가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1∼4등급의 산사태 위험지역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사태 발생 위험 가능성이 가장 높은 1등급이 5.1%인 1만 9892㏊이고, 비교적 높은 2등급은 58.1%인 22만 4998㏊에 이른다.1∼2등급이 전체 산림의 63.2%에 달한다. 산사태 발생 위험 수준이 중간 정도인 3등급은 35.6%인 13만 7070㏊,4등급은 1.1%인 4377㏊이다. 지역별로는 장수군이 5만 5760㏊로 가장 많다. 이어 완주군 5만 4285㏊, 무주군 4만 6625㏊, 남원시 4만 3120㏊ 등이다. 한편 도는 최근 산사태 위험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산사태 위험지도’를 만들었다. 이 지도에는 산사태 발생 위험지역과 해당 지역 경사도, 임목분포 상태, 물 흐름 경로 등 현지 분석을 통해 강우량에 따라 위험주의보, 경보지역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또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기상 특보가 내려지면 산사태 위험 주의지역이 자동 표시되고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태풍 ‘에위니아’ 11시간만에 소멸… 곳곳 피해

    태풍 에위니아는 8명의 인명피해와 많은 재산피해를 내고 10일 밤 소멸했다. 태풍 내륙 관통… 다행히 어젯밤 온대성 저기압으로 세력 약해져 태풍 에위니아는 10일 밤 10시 20분쯤 강원도 홍천부근에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되면서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쳤다. 10일 오전 진도에 상륙해 내륙으로 북상한 지 11시간 만이다. 태풍 에위니아는 당초 서해상을 지나면서 서울과 경기 등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우리나라 오른쪽에 버티고 있던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태풍 중심이 한반도로 상륙했다. 수증기 유입이 차단되면서 세력 약화 속도도 빨라졌다. 목포의 강우량이 20밀리 안팎에 그치는 등 태풍 왼편, 즉 안전반원에 위치하게 된 서울과 서해안 지방은 비교적 피해가 덜했다. 반면 울주군엔 오후 한때 한시간만에 83밀리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태풍의 오른편, 위험반원 지역에 위치하게 된 영남 동해안지역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더 커졌다. 태풍으로 8명 숨지거나 실종, 118세대 이재민 발생 등 피해 속출 바람보다는 비 피해가 더 컸다.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모두 8명인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경남 창녕에서 양수기 작업을 하던 전모씨(54)가 하천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경남북과 부산에서 집중적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경남에서 94가구 21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제주와 경남북지역 등 전국에서 118세대 259명의 이재민 발생했다. 여수와 진주지역에서는 저지대에 물이 차거나 하천 둑이 무너져 4백여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경남과 전남, 경북지역 등지에서 농경지 만 4천 790헥타르가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고 부산항에서는 컨테이너 135개가 바다로 빠졌다. 이와함께, 남부지방 곳곳에서 일어난 산사태와 물난리로 도로와 철도 교통이 두절됐다. 10일 11시 15분쯤 광양-옥곡 철도 선로가 50m 가량 유실돼 경전선 열차운행이 한때 중단됐고, 전남 장흥군 부산면 호계터널 인근 야산과 여수시 안산동 부영여고 뒤편 절개지, 호남고속도로 승주 나들목 부근 등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경남 고성군 대가면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고성3터널 부근에서도 산사태로 양방향 도로가 막혀 차량 50여대가 터널 안에 갇혔다. 10일 오후 1시 30분쯤에는 전남 곡성읍 월봉리 도림사 뒷산이 무너지면서 사찰을 덮쳐 보물 1341호 괘불과 탱화가 매몰됐다. 이밖에 국내선 항공기운항이 전면 중단됐었고 전남, 경남, 제주지역 학교 297개 학교는 휴교했으며 제주와 통영, 대구 등지에서 정전사고도 잇따랐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세이프 코리아] 저지대 국가 네덜란드의 치수정책

    [세이프 코리아] 저지대 국가 네덜란드의 치수정책

    |암스테르담(네덜란드) 조덕현 특파원|둑에 난 구멍을 몸으로 막아 마을을 구했다는 소년 한스의 이야기는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에 사는 네덜란드인의 어려움을 대변해 준다. 그들은 범람하는 바닷물과, 강물을 막기 위해 수문과 제방을 쌓고 풍차를 만들어 물과 싸웠다. 그 결과 국토의 65%가 저지대인 네덜란드는 총 연장 1만 7000㎞의 댐과 제방을 갖췄다. 그러한 네덜란드가 최근 들어 정책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책의 일부는 우리나라와 유사해 관심을 끌게 한다. ●물흐름 억제 지양… 범람 공간 마련 네덜란드에 있는 유네스코 수문·수리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재해 관련 공무원들이 연수차 방문했을 때 “네덜란드 정부는 홍수 방어와 관리에 대해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를 극복하려고 제방을 쌓거나 수문을 만드는 것에서 ‘홍수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으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자연재해의 규모가 어디까지 커질지 예측하기 힘든 데다,‘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에 네덜란드가 ‘물과의 전쟁’에서 ‘물과의 공생’이란 발상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천의 기능을 홍수방어의 수단뿐만 아니라 운하, 자연성 복원, 레크리에이션, 농업 등 여러 기능을 통합한 개념으로 바꾸고 있다. 홍수 대비도 제방을 쌓아 막는 것에서 흘러 보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홍수에 대비해 물이 잘 흐르도록 하천 공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천변에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둑으로 돼 있던 철로도 교량으로 바꾸어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네덜란드 정부는 주요 운하 인근의 농지와 공장부지 등을 사들이고 있으며 이렇게 확보된 토지가 유사시 범람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한다. 홍수가 발생했을 때 이 지역을 완충 지역으로 해 범람으로 인한 더 큰 피해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모래 언덕이나 늪지대 갯벌 같은 ‘자연 방벽’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하천 한 가운데에 생태섬을 조성하는 등 자연성 복원작업도 추진 중이다. 건설업자들을 중심으로 평상시에는 지상에 고정돼 있지만 홍수가 났을 때는 물 위에 뜰 수 있는 ‘수륙 양용’ 주택의 보급도 구상 중이다. 또 홍수 조기 예·경보시스템과 홍수보험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해수면보다 낮은 매립 간척지에 대한 비상시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침수 예방지역에 대한 개발제한 대책도 검토 중이다. ●지반 침하 가속… 발상의 전환으로 대비 네덜란드가 이처럼 자연재해 대응의 입장을 전환한 것은 지구 온난화가 네덜란드에 훨씬 크고 장기적인 위험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한다. 북유럽의 강수량이 1990년대 이후 40% 정도 증가하면서 강 하류지역인 네덜란드의 제방 턱밑까지 차오르는 물 때문에 수십만명이 대피하는 일이 빈발하면서 치수전략을 수정하게 된 것이다. 도시화, 산림황폐, 기후변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수위가 올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쌓아 놓은 제방과 수문 등이 200∼1만년 빈도로 설계돼 미래의 재난에 대해 대비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진흙과 토탄으로 구성된 육지의 침하도 네덜란드를 불안하게 한다. 네덜란드는 900년대부터 지반이 꾸준히 침하되고 있다.1500년대부터 해수면이 육지보다 높고, 계속 육지가 침하되고 있다. ●물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 네덜란드 국민들은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서 지금도 물과 ‘더불어’ 살아간다. 주택가 곳곳에서 소규모 하천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하천엔 어김없이 소규모 유람선이 서 있다. ‘화훼의 나라’답게 유리 온실이 많은데 온실 사이 사이에도 물이 흐른다. 암스테르담 등 주요 도시에선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하에 유람선을 운영해 짭짤한 외화를 벌어들인다. 험난한 자연환경을 관광자원화한 것이다. hyoun@seoul.co.kr ■ 국토의 65% 해수면보다 낮아 53년 대재앙 후 홍수대비 ‘올인’ |암스테르담(네덜란드) 조덕현 특파원|네덜란드는 전체 국토의 65%가 해수면보다 낮다. 국토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 해발 322.5m에 불과하다. 최고 낮은 곳은 해수면보다 6.7m 아래에 있다. 이처럼 전체 국토의 대부분이 해수면과 비슷하거나 낮다 보니 네덜란드 국민들은 물과 친숙하면서도 물과 관련된 재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다. 네덜란드(Netherlands)란 이름 역시 ‘nether(low·낮음)+lands(땅들)’즉,‘물보다 낮은 땅’이란 것에서 유래됐다.‘암스테르담’이란 이름도 13세기에 어민들이 암스텔 강에 둑을 쌓고 정착한 데서 비롯됐다. 네덜란드의 자연재해는 태풍, 폭풍, 집중호우로 인한 것은 별로 없다. 산림지대가 8%에 불과하기 때문에 산사태 위험도 없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해수로 인한 밀물과 호우로 인한 하천 침수로 인한 피해가 많다. 국토의 65%가 해수면 밑에 있어 바닷물의 유입이 우려된다. 또한 라인강 등 3개 하천의 하류에 있다 보니 홍수에 대한 우려도 항상 안고 있다. ●1956년부터 수문과 제방 쌓아 네덜란드는 1956년부터 전 국토에 대한 홍수 방어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해안선 부근에는 홍수방어 수문과 폭풍해일 방벽을 설치했다. 북해에서 해일이 밀려 오면 해수면이 낮은 네덜란드에 직격탄이 되기 때문이다. 내륙의 주요 지역에도 둑을 둘러쳤다. 임시방편이 아니라 엄청난 강도의 재난에도 버틸 수 있도록 철벽을 친 셈이다. 라인강 등 하천 하류지역은 125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을 정도의 홍수에도 버틸 수 있도록 든든한 둑을 쌓았다. 상대적으로 높은 고지대는 200년에 한 번 생길 수 있는 홍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하천과 해안 홍수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은 ‘2000년 빈도’로 설계됐다. 북쪽 해안 및 남쪽 섬지역은 ‘4000년 빈도’로,1953년 대홍수가 발생했던 북해쪽 서해안 지역은 1만년 빈도로 방벽을 쌓았다. 이 때부터 라인강과 뮤즈강 하류의 로테르담과 지랜드 등에 10여개의 댐과 방조제가 건설됐는데 이것이 ‘델타프로젝트’이다. ●1953년 대재앙이 원인 네덜란드가 이처럼 해일과 홍수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은 1953년의 대재앙이 원인이 됐다. 해수면보다 4m가 넘는 폭풍해일이 북해로부터 덮쳐 북부와 남부의 섬과 해안선 지역 13만 6500㏊가 물에 잠겼다. 기존에 만들어져 있던 바닷가의 제방 162㎞도 붕괴됐고 1836명이 숨지고,75만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또 1만개의 빌딩이 파손됐고,3만 7300개의 빌딩이 침수되고 3만 4000여마리의 소가 유실되는 엄청난 재앙이었다. hyoun@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장마철 피해예방 대책

    [세이프 코리아] 장마철 피해예방 대책

    장마가 다가온다. 이번 장마에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해를 입은 제방 등 공공시설의 30%는 아직 복구가 끝나지 않은데다, 해마다 수해 지역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마다 같은 지역서 대형피해 반복 29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침수 등 수해를 입은 농경지 1351㏊에 대한 복구는 100% 완료됐다. 또 주택 425동 가운데 91%인 387동이 새롭게 지어져 수재민들이 입주를 마쳤다. 그러나 수해를 입은 공공시설 5132곳 가운데 복구가 완료된 곳은 현재 70%가량인 3622곳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1510곳은 여전히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장마가 본격화될 경우 피해가 재연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해마다 같은 지역에서 대형 수해피해가 발생하는 양상”이라면서 “반복되는 수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해 발생→땜질 처방→피해 재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부가 수해관련 예산 배정의 우선 순위를 복구에서 예방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90년대 물난리 지역의 대명사였던 임진강 인근 경기 파주시 문산읍은 강수량과 지면의 높이 등을 고려해 제방을 다시 쌓았으며, 대형 배수펌프장도 건설했다. 그 결과 문산은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LCD 단지로 탈바꿈했다. ●장마철 대비요령은 장마철에는 통상 12시간 동안 80㎜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호우주의보가,150㎜ 이상이면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만큼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우선 비가 내리기 전, 집에서 비가 새거나 무너져내릴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하수구와 배수구를 점검한다. 주택의 출입문이나 창문은 닫아두고, 집 안팎의 전기수리는 금물이다. 붕괴 위험이 있는 낡은 축대나 담장, 구덩이, 공사장 등지에 안전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저지대·상습침수지역 주민들의 경우 침수에 대비, 대피장소와 비상연락망 등을 미리 알아둔다. 또 물이 집안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모래주머니 등도 챙겨둬야 한다. 무엇보다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예보와 호우상황을 파악해 ‘인재’가 생길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하수도를 통해 물이 역류해 나올 경우 즉각 대피한다. 대피에 앞서 전기차단기는 내리고, 가스밸브는 잠가야 한다. 물에 잠긴 도로는 맨홀과 하수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흐르는 물에서는 깊이가 15㎝ 정도에 불과하더라도 휩쓸려 갈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바위나 자갈 등이 흘러내리기 쉬운 비탈면이나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은 통행을 삼가야 한다. 경사도가 30도 이상이면 산사태 위험이 높다. 비가 그친 뒤 침수된 지역에서 물이 빠져나가고 있을 경우 물이 오염됐거나 지반이 약화돼 붕괴 위험도 있다. 물에 잠겼던 집안은 가스가 차 있을 수 있으니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시킨 후 들어가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제 원자재값 급등

    금값이 25년만에 처음으로 6일 온스당 6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원자재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뉴욕귀금속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국제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601.9달러를 기록했다가 전날보다 7.2달러 오른 599.7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1980년 12월 이후 최고가다. 지난해 11월보다는 20%나 올랐다. 뉴욕의 귀금속 애널리스트들은 투기성 자본이 주식이나 원유 대신 금 매수에 나선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긴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뿐 아니라 은, 구리, 아연, 설탕 등 각종 원자재값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구리값은 전례없이 t당 6000달러선에 근접했다. 이는 2년 전 평균의 2배다. 구리값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인도네시아 구리 광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한데다 멕시코에서는 광부들이 파업을 벌여 공급에 대한 불안 때문에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이자율이 불확실해지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자금이 증권·채권 시장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값은 1990년대 증권시장 호황과 함께 안정세를 유지,2001년에는 25년만의 최저치인 온스당 255달러를 기록했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인 브라질이 대체연료인 에탄올을 만드는 데 사탕수수를 대량 사용하면서 원당 공급이 줄어 설탕값도 크게 올랐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고유가가 전세계적 경제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보고서를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IMF는 “세계적인 경상수지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면서 예상치 못한 급작스러운 조정으로 세계 경제가 혼란을 겪을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유가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확대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2002년과 2005년의 미국 재정 적자는 미국 정부의 생각처럼 일본·중국 등 아시아 경제의 부상 때문이 아닌, 고유가 탓이라고 IMF는 분석했다. 로드리고 라토 IMF 총재는 “고유가로 올해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발언대] 공휴일처럼 더 나무를 심자/김종호 국립산림과학원 산촌연구실장

    내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인 1973년도에 제1차 치산녹화사업이 시작되었다. 전교생들이 식목일 헐벗은 산에 묘목을 담은 망태와 삽과 괭이를 들고 다니면서 나무를 심던 생각이 난다. 그 당시에는 직장인, 학생, 남녀노소 불문하고 온 국민이 헐벗은 산에 국토를 푸르게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나무를 심었다. 그런 치산녹화사업과 산지자원화정책 덕에 약 400만㏊에 100억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민둥산이 어느덧 ㏊당 임목축적이 76㎥에 달하는 푸른 숲으로 변했다.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는 한국을 세계에서 짧은 기간 동안 국토녹화를 달성한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 국민 1인당 약 200여그루의 나무를 심은 결과 울창한 숲이 된 우리나라 산림은 우리 국민에게 많은 혜택을 되돌려주고 있다. 산림은 목재, 버섯류, 산채, 약초 등의 유용한 임산물을 제공해주는 경제적 기능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우리가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만들어 공기를 깨끗하게 하며,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 커서 비가 많이 올 경우 수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주며 산사태를 막아주는 등 공익적 기능을 갖고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산림은 연간 182억t의 물을 모아두는데 이는 유효저수량이 19억t인 소양강댐 10개를 건설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산림은 뿌리 등에 의하여 비가 오거나 물이 흘러갈 때 토사가 유출되는 것을 막아주는데 토사가 흘러내리는 양은 울창한 산이 나무가 없는 산에 비해 215분의1에 불과하다고 한다. 정부가 그동안 치산녹화사업과 산지자원화정책을 추진하여 우리산은 푸르러졌으나 숲을 경제적 가치가 높은 산림으로 가꾸기 위해서는 숲가꾸기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지구환경을 보전하면서 산림이 제공하는 경제적, 생태적, 사회적, 문화적 기능이 현세대는 물론 후세대에게도 지속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산림경영 기반을 구축하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산림사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 확대와 산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식목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었던 예년처럼 계속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종호 국립산림과학원 산촌연구실장
  • 경남 집배원들 “이젠 안전파수꾼”

    우편집배원과 소방대원이 만나 안전파수꾼을 자임하고 나섰다. 독거노인들의 안전을 챙기고, 각종 재난사고 예방활동에 집배원들이 동참한다. 경남소방본부는 도내 13개 소방서가 우체국의 협조를 받아 ‘우정 119봉사단’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도내 30개 우체국의 집배원 1100여명을 동참시켜 상반기 중 소방서별로 창단키로 했다. 집배원들이 담당지역을 매일 순회·방문하는 업무의 특성을 살려 화재는 물론 산불·산사태·홍수·물놀이사고 등 각종 재난의 징후를 살피고, 재난발생시 신속하게 신고, 초기대응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들을 수시로 방문, 건강 및 안전문제를 챙기는 도우미 역할을 맡긴다. 소방본부는 우정봉사단 창단에 앞서 소방서별로 집배원들에게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요령, 소화기 사용법, 화재 및 재난사고 발생시 행동요령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소방본부는 지난해 거창소방서가 거창우체국 집배원 43명으로 우정119봉사단을 구성, 운영한 결과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집배원들이 오토바이에 휴대용 소화기를 휴대, 지역을 순회토록 한 결과 화재발생시 신속한 신고와 초기진화 등 소방안전 요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무의탁 독거노인의 안부를 확인하고, 무선페이징단말기 점검 및 배터리 교환 등 안전도우미 역할도 수행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저출산 시대 풍속도 2題] 구조조정 내몰린 어린이집

    저출산으로 어린이 집도 구조조정에 내몰렸다. 보육시설을 이용할 영유아(0∼5세)가 갈수록 감소하는 데 반해 보육시설은 넘쳐나고 있다. 보육시설의 난립으로 영유아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당수 영세시설의 줄도산이 예상된다. 경북 포항시는 이달중 보육정책위원회를 열어 보육시설 신규허가 제한을 의결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지난해말 252개의 보육시설이 정원 1만 2500여명 가운데 76% 확보에 그쳐 과잉 공급됐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 중 상당수 시설은 영유아가 정원의 절반에도 못미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영주시도 올해부터 보육시설 신규허가 제한에 들어갔다.44개 보육시설의 영유아가 정원(2600여명)의 85%(2200여명)에 머문데다 지난 2002년 이후 해마다 영유아 500여명씩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경산시는 한발 앞서 보육시설 신규 허가를 제한했다. 영천시는 지난해 1월, 경산시는 같은 해 6월부터 각각 보육시설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영천시는 46개 보육시설 정원 2500여명의 80%, 경산시는 187개 보육시설에 정원 74%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영천·경산시도 해마다 영유아 500∼1000여명씩이 감소하는 추세다. 관계자들은 “보육시설의 과잉공급으로 인한 각종 문제 발생이 우려돼 신규 허가를 제한하게 됐다.”면서 “올부터 정부가 보육시설의 영유아에 대한 종사자 비율을 높이는 등 운영에 대한 기준을 대폭 강화해 영세시설의 연쇄 도산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010 동계올림픽 밴쿠버를 가다

    2010 동계올림픽 밴쿠버를 가다

    태평양으로 향하는 캐나다의 관문 밴쿠버(Vancouver).1887년 캐나다의 대륙횡단 철도가 처음으로 밴쿠버섬에 들어온 이후 120년 만에 밴쿠버는 서부 캐나다 제1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관광자원 또한 무궁무진하다.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해마다 세계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 1위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우리에겐 지난 2003년에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 강원도 평창에 3표차의 가슴아픈 패배를 안겨준 도시이기도 하다. 앞으로 4년 뒤인 2010년에 이곳 밴쿠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관광청(tourismbc.com)의 초청으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밴쿠버지역을 둘러보았다. # 서부 캐나다 제1의 도시, 밴쿠버 동계올림픽 호스트 시티(host city)인 밴쿠버는 이 섬을 발견한 영국해군의 조지 밴쿠버(George Vancouver)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버나비(Bunaby)와 리치몬드(Richmond) 등의 도시들이 광역 밴쿠버(Great Vancouver)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에 비해 위도상으로는 북쪽에 있지만, 난류의 영향으로 겨울의 평균기온이 영상 5도일 만큼 온화하다. 여름은 습도가 적어 무덥지 않고 쾌적하다. 인구는 200만명, 인구밀도는 1㎢ 당 600명이다. 참고로 서울의 인구밀도는 2005년 현재 1㎢ 당 1만 7000명.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행사 등이 열리는 시내 중심부의 비시 플레이스 스타디움(BC Place Stadium)과 아이스 하키 경기장인 지엠 플레이스(GM Place) 주변에서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선수촌 조성공사가 한창이었다. 밴쿠버시 건설국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촌 양편에 4개의 거대한 파이프를 세워 빗물을 저장한 다음 식수로 공급할 예정이다. 밴쿠버의 대표적 관광지는 스탠리(Stanley)공원.120만평의 광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크기만으로는 북미대륙 최대. 공원을 가득 채운 울창한 원시림은 마치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듯하다. 밴쿠버시의 모든 도로는 스탠리 공원으로 향해 있을 만큼 밴쿠버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하버센터 타워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 순간속도가 시속 70㎞에 달하는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서면 세계 4대 미항(美港)의 하나로 꼽히는 밴쿠버항 등 밴쿠버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970년대 재개발을 통해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중의 하나로 탈바꿈한 그랑빌 아일랜드도 둘러볼만한 코스. 우리의 재래시장처럼 싸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해안 노천광장에서는 항구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밖에 노천카페가 몰려 있는 롭슨 스트리트(www.robsonstreet.ca), 세계 최장의 현수교에서 광활한 자연과 인디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등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관광코스다. # 자연생태의 보고, 사이프러스 스키장 밴쿠버 시내에서 캐나다 최장(1.5km)의 현수교인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를 건너 서북쪽으로 20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사이프러스 주립공원의 일부인 이곳에서는 스노보드 등의 경기가 열린다. 여름철 사이프러스 산에 오르다 보면 간혹 야생곰을 만나기도 할만큼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 너른 태평양과 연결된 잉글리시만(灣)을 바라보며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 산 정상에서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다보면 마치 구름 위에서 스키를 타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 스키마니아의 선망의 대상, 휘슬러-블랙콤스키장 밴쿠버에서 ‘시 투 스카이(Sea to Sky)’라는 별명이 붙은 99번 해안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가량 북쪽으로 가면 유명한 휘슬러 스키리조트(whistlerblackcomb.com)와 만난다. 휘슬러와 블랙콤 등 두개의 스키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널리 알려진 스키천국. 파우더 스키를 즐기는 국내 스키마니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2월 말이면 문을 닫는 국내 스키장과는 달리,11월부터 6월까지 개장을 하는 휘슬러 스키장에서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반소매와 반바지의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스키를 즐길 수 있다.4월 이후에는 바로 옆 블랙콤 스키장에서 빙하스키를 즐기기도 한다. 휘슬러산과 블랙콤산 모두 정상까지는 2㎞가 넘지만, 다양한 수준의 슬로프가 마련돼 있어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다.15개의 고속 리프트를 포함,33개의 리프트가 2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코스로 승객들을 실어나른다. 가장 긴 코스는 무려 11.2㎞에 달한다. 아침 일찍부터 파우더 스키를 즐기려는 스키어들과 함께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르다보면 뻥∼하며 대포터지는 듯한 소리를 듣게 된다. 스키장 안전요원들이 눈이 많이 쌓인 계곡에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는 소리다. 쌓인 눈으로 인한 산사태의 위험 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다. 그만큼 자연설이 풍부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알파인과 노르딕스키 등 스키종목의 모든 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휘슬러 리조트를 찾아가다 호우해협(Howe sound)으로 유명한 스쿼미시지역을 둘러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 아름다운 피오르드 해안과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화강암 절벽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캐나다는 거의 전지역이 110V전압의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하던 전기용품을 가져가려면 반드시 11자형 콘센트 플러그를 준비해야 한다. ●여행자 세금환불제도를 적극 활용하자. 캐나다에서 개당 50달러 이상, 총 200달러 이상의 물품을 구입했을 경우, 출국 전 캐나다 공항의 ‘Tax Refund for Visitors to Canada’라고 표시된 세관에서 출국확인 도장을 받아두면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여권과 물품의 원본영수증을 지참해야 한다. 환급받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이 흠. 글 사진 밴쿠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경제플러스] 삼성, 필리핀 산사태 20만弗 성금

    삼성그룹은 6일 필리핀 산사태 구호성금 20만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산사태로 붕괴된 지역의 복구와 식량 등 생존자들을 위한 생필품 지원에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성금 가운데 10만달러는 각 그룹 계열사가 갹출했으며, 나머지 10만달러는 삼성전자 필리핀 현지 법인이 출연했다.
  • 스타CEO 줄줄이 낙마 왜?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 임승남 반도종합건설 회장, 김대중 두산중공업 사장, 경창호 두산산업개발 사장, 송문섭 팬택앤큐리텔 사장, 김상권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우택 삼성물산 사장…. 해당업계에서 ‘스타 CEO’로 이름을 날렸지만 최근들어 사임한 대한민국 대표급 경영인들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김대중 두산중공업 사장과 장영균 ㈜두산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외견상으로는 ‘영전’이지만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뗀 셈이다. 김대중 부회장은 1969년 동양맥주에 입사, 경월과 두산 사장을 지내는 등 주류업계에서 활약하다 2003년 노사 대립 등으로 어수선하던 두산중공업 사장으로 부임, 회사 정상화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이 제자리를 잡자 중공업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이남두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두산산업개발 김홍구 사장과 경창호 사장은 지난해 두산사태때 불거진 분식회계와 이에 따른 사법처리가 대표이사직 사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후임은 기획예산처 출신의 정지택 사장이다. 건설업계는 CEO 진퇴로 시끄러운 편이다. 이지송 사장의 퇴임은 현대건설 매각과 무관치 않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금융권은 이 사장의 카리스마와 직원들의 이 사장에 대한 ‘충성심’이 자칫 매각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을 이끌어가기에 충분한 능력과 추진력을 갖춘 CEO지만 채권단으로서는 껄끄러울 수도 있다. 대우건설 매각에서 보듯 직원들이 반발하거나 목소리를 높일 경우 매각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정치권 출신이 사장에 내정됐다는 등 잡음이 들리자 주총에 앞서 스스로 사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발표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임승남 반도종합건설 회장의 사임도 관심을 끈다. 임 전 회장은 2004년 9월 롯데건설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그 해 12월 우림건설 회장으로 돌아왔지만 지난해 7월에는 반도건설 회장으로 또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이 마저도 8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접었다. 오너가 있는 중견업체에서 공동 경영을 하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팬택앤큐리텔의 성장신화를 일궜던 송문섭 사장도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기술고문으로 물러났다. 대표이사는 아니었지만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을 책임져 온 김상권 부회장도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류찬희 류길상기자ukelvin@seoul.co.kr
  • 필리핀 산사태 난민돕기 서초구, 구호물품 접수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필리핀 레이테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난민들을 돕기 위해 구호품을 모아 전달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2일까지 가까운 동사무소나 구청 복지사무소에 여름의류와 담요 등을 보내면 된다.28일 현재 의류 2만여점에, 담요 500여점이 모였다.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뜻하지 않은 재해로 생활터전을 잃고 고통받는 난민들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전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들이 다시 일어나 희망의 끈을 묶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생각나눔] 국제원조 ‘딜레마’

    [생각나눔] 국제원조 ‘딜레마’

    2004년 서남아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해일(쓰나미) 피해에 대한 세계 각국의 원조 약속액은 77억 6000만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수십억달러의 지원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주 일어난 ‘필리핀 산사태’에도 세계 각국이 구호의 손길을 내미는 등 대형 참사 현장에 대한 지원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각국은 국제원조에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가 개입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초의 지원 약속을 이행할지 ‘딜레마’에 빠져 있다. 우리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서남아 쓰나미 피해에 우리 정부가 약속한 지원액은 5000만달러. 지난해까지 지원키로 했던 2500만달러 가운데 2200만달러를 지급했다. 나머지도 올해부터 3년 동안 나누어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용도의 투명성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20일 감사원과 한국국제협력단 등에 따르면 원조금을 전달하는 비영리민간단체(NGO)와 수혜국 관계기관의 부정부패 위험이 지원약속 이행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로 드러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원국은 투명성의 문제 때문에 현금 대신 현물을 선호하지만, 지원받는 나라는 그 반대”라면서 “심지어는 지원국의 감사라도 받을 테니 현금으로 지원해달라는 나라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4년 발생한 ‘코소보 사태’ 이후 이뤄진 국제원조를 회계감사한 결과, 전체 원조의 40%가 부적절하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조금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부패도 문제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지난해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 지원된 이재민 구호금 가운데 수백만달러 이상이 카지노 등 엉뚱한 곳으로 새나갔다. 물론 국제연합(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원조를 받은 국가를 감사하기 위해 ‘국제원조자금 추적시스템(FTS)’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수혜국은 OCHA에 국제원조금 사용내역을 제출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선진국일수록 민간 지원금이 정부 지원금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쓰나미 피해 당시 우리나라의 민간 지원금은 정부가 약속한 5000만달러에 맞먹는 4800만달러였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제원조도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하지만, 국제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국제원조금 분배 및 사용을 검증하기 위해 다음달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에서 우선 동남아 쓰나미 지원금을 대상으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시체 수습 72구뿐 ‘생존희망’ 묻히나

    필리핀 레이테 섬에서 산사태로 1800명이 토사에 묻힌지 만 이틀이 지나면서 생존자에 대한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19일까지 72명의 시체가 확인됐을 뿐 10m의 토사 아래에서는 어떤 생존자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태가 발생한 첫날인 17일 92명을 구했을 뿐이다. 그칠줄 모르는 비와 불안정한 흙더미 등으로 구조작업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수색은 300명의 학생과 6명의 교사가 묻힌 초등학교와,300명이 여성 회의에 참석 중이던 마을 회관에 집중되고 있다. 구조당국은 특히 추가 산사태가 우려돼 사고현장 주변 11개 마을 주민들을 긴급 대비시켰다. 현장 상공에서 헬기가 돌풍을 일으킬 경우 또다른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어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됐다. 폭우 외에도 불법 벌채가 산사태의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과 관련,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환경을 보전해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모두 협력하자.”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산사태는 ‘환경참사’로 불린다. 산사태가 난 레이테섬은 대형참사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비극의 섬이다. 태풍의 진로에 위치한데다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로 인한 산사태와 홍수로 1991년 6000명,2003년 133명 등 많은 인명이 스러진 곳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필리핀 대형 산사태 1700명 사망·실종

    필리핀 대형 산사태 1700명 사망·실종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의 한 마을에서 17일 오전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적어도 200명이 숨지고 1500명 이상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필리핀적십자사 리처드 고든 총재는 “이번 사고가 이날 레이테 섬 남부 세인트 버나드 읍의 기온사우곤 마을에서 발생했으며,500여가구와 초등학교가 들어선 마을 전체가 토사에 파묻혀 형체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호 관계자들은 폭우에 토사로 구조장비가 진입하지 못해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CNN은 희생자가 3000명 정도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 생존자는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산이 폭발하는 것 같았다. 순식간에 모든 것이 무너져버렸다.”며 사고 순간을 회상했다. 고든 총재는 “사고 당시 초등학교에는 수백명의 어린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고 우려했다. 레이테 섬에서는 지난 1991년 집중호우와 이로 인한 산사태로 6000여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500여가구 마을전체가 ‘진흙무덤’

    코코넛 나무가 무성했던 필리핀 기온사우곤 마을의 집 500여채와 학교는 17일 6m이상의 토사에 파묻혔다. 산사태가 발생하기 수분 전에 리히터규모 2.6의 지진이 레이테섬 남부에 발생했다. 게다가 지난 10일 동안 200㎝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평균강수량보다 5배나 많은 양이다. 필리핀 지진청의 르네 솔리듐 대표는 “이 지역은 폭우 때문에 아주 약한 지진에도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불법 벌채도 산사태의 원인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주 산사태를 우려한 주민들이 마을을 떠났었다. 이번주 초에 이미 산사태로 20여명이 사망했었다.하지만 17일에는 비가 멎고 햇빛이 나면서 주민들이 속속 집으로 복귀하던 상황이었다. 마을을 집어삼킨 토사가 젖은 데다 무른 상태여서 중장비를 이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먹구름 때문에 헬리콥터가 움직이기도 힘들고 도로가 사라져 차량 통행도 불가능하다. 주민들은 손으로 토사를 나르며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조당국은 이날 밤샘작업을 진행하면서 생존자들을 찾았다. 구조요원들은 식수, 비상식량, 담요, 시체를 처리할 도구 등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레이테지역 국회의원인 로저 메르카도는 “기온사우곤 마을의 인구가 4000명으로 3000명 이상이 토사에 파묻혔을 수 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리처드 고든 필리핀 적십자사 총재는 “마을이 온통 토사로 뒤덮여 진입 자체가 힘들다.”면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지만, 자연이 무슨 일을 할지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연안경비대와 필리핀 중심 비사얀 지역의 전체 해군 병력을 포함해 육·해·공 병력이 재난에 대처하도록 명령했다.”면서 “전함이 바다 위의 병원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생존자의 냄새를 맡기 위해 탐지견을 급파했다. 미국 해군은 구조 지원을 위해 근처 해역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함정들을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관이 17일 밝혔다.미국과 필리핀 해군은 최근 필리핀 남부 해역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던 중이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두산 ‘지배구조 개선’ 가속화

    두산은 8일 박용성 총수 일가에 대해 집행유예가 선고됨에 따라 지난달 발표했던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 추진에 한층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두산측은 이날 박용성 전 그룹 회장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침통하지만 그룹 전체가 자성하는 기회로 삼아 투명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측이 만약 1주일내에 항소하지 않으면 1심 선고가 확정돼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넘게 끌고 온 두산사태는 종지부를 찍게 된다. 두산은 검찰의 불구속 기소에 이어 법원도 집행유예를 선고함에 따라 총수일가의 신변처리 문제는 일단락됐다고 보고 비상경영위원회 산하 태스크포스를 통해 마련한 지배구조개선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3월 말 주총 때 사외이사제 개선 방안 등 로드맵 발표 내용에 대해 승인을 받을 계획이며 지주회사로 변신할 ㈜두산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도 주총 때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을 포함한 여러 후보를 놓고 검토중이다. 이번 선고와 상관없이 이미 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박용성 전 회장은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국제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선고공판에 참여한 뒤 조만간 출국,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은 지난달에도 국제유도연맹 회장 자격으로 일본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참석했다.박 전 회장은 해외활동 외에는 주로 서울 성북동 자택에 머물며 가끔 취미활동인 사진촬영을 위해 출타한다고 한다.박용만 전 그룹 부회장의 경우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산업개발 등 계열사 부회장직은 유지했기 때문에 경영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올해 대우건설 인수 등 굵직한 현안을 안고 있지만 박 부회장보다는 비상경영위가 이를 진두지휘할 방침이다. 용성·용만 형제의 사법처리와 함께 최근 서울대 교수직에서 물러난 박용현씨의 경영참여가 관심사지만 용현씨는 연강재단 이사장직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두산측은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임하댐 물 맑아진다

    경북 안동 임하댐의 극심한 흙탕물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임하댐 탁수저감 대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임하댐관리단에 따르면 16억원을 들여 표면 취수시설인 임하댐 취수탑을 선택 취수시설로 바꾸고 있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그동안 댐 상층의 물만 취수했지만 앞으로는 원하는 층의 물을 선택적으로 빼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올 여름부터는 흙탕물이 집중되는 중간층의 물을 빼내 수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댐 상류지역에는 흙이 유실되는 것을 막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산사태가 잦은 6곳에 이미 사방댐이 들어섰고 논·밭의 흙도 빗물에 쓸려내려오지 않도록 정비하고 있다. 임하댐 탁수저감 대책은 2015년까지 모두 2300여억원이 투입되며 지난해에는 140여억원을 들여 60여건의 사업이 추진됐다. 낙동강 지류인 반변천 상류유역에 1993년 다목적댐으로 만든 임하댐은 2002년과 2003년 잇따른 태풍으로 탁도가 허용기준치의 최고 40.7배에 이르는 등 매년 탁수현상이 지속되면서 댐기능 장애, 지역하천 이용도 저하, 하류지역 정수장 처리비용 증가 등의 문제를 낳았다.안동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슈로 본 2005 지구촌](3)온난화와 자연재해

    [이슈로 본 2005 지구촌](3)온난화와 자연재해

    ‘자연재해 최악의 해’‘이상기후 최악의 해’. 올해를 이르는 말들이다. 이처럼 올해는 유난히도 자연재해·재난이 많았다. 쉼없이 몰아치는 태풍, 폭우와 홍수, 산사태, 지진 등 자연재해의 형태도 다양했다. 인명피해와 경제적 피해도 최대였다. 이처럼 ‘재앙’급의 자연재해가 빈발한 원인을 과학자들과 환경단체들은 지구온난화에서 찾고 있다. 실제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태평양의 한 섬 주민 100여명은 내륙 고지대로 이주했다. 북극지역에 사는 15만여명의 이누이트족은 지난 7일 세계 제일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을 상대로 미주기구(OAS)에 탄원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세계의 이목은 산업 피해를 이유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의무화한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미국에 쏠리고 있다. ●자연재해 피해 사상 최대 올해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파키스탄 대지진, 중남미 홍수·산사태 등 부지기수다. 지난 8월 말 미국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는 1306명, 실종자 6644명 등으로 집계됐다.10월 파키스탄 대지진으로 무려 8만 7000여명이 숨지고 35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예년보다 빈번했던 허리케인과 그로 인한 홍수 및 산사태로 중미의 과테말라에서는 2000여명이 ‘생매장’되기도 했다. 인명피해 못지않게 경제적 손실 역시 엄청났다. 재보험사 뮌헨 리 산하 연구기관이 최근 발표한 잠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적인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000억달러, 이 중 보험처리가 되는 손실만도 7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구온난화가 재해 키워 대규모 자연재해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직접적이면서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지구온난화 실태와 이로 인한 환경파괴 및 위험을 경고하는 보고서들이 발표되고 있다. 카트리나 이후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은 대형 허리케인이 빈발하는 이유로 주저없이 지구온난화를 꼽았다. 지난 9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11차 당사국 회의장은 지구온난화의 위협을 경고하는 주무대였다. 태평양지역환경계획은 남서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 테구아섬의 라테우 마을이 지구온난화로 주민 100여명을 내륙으로 이주시킨 첫번째 마을로 기록됐다고 보고했다.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의 다른 섬 국가들도 잦은 침수로 이주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바다 얼음의 해빙으로 해안이 노출된 북극 알래스카와 캐나다 토착민들도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빙하의 해빙과 감소, 해수면 상승, 폭풍우 강타 등은 결국 지구상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엄청난 변화의 초기 신호”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구온난화는 폭염이나 홍수처럼 이상기후를 유발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갈 뿐 아니라 열사병·살모넬라·건초열 같은 질병의 유행과도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세계야생생물기금(WWF)도 올해 기온상승으로 북극 빙하가 평균에 비해 50만 평방마일이나 줄었고, 대서양의 허리케인 빈도 및 피해가 극심했으며, 카리브해의 해수온난화 현상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밝혔다.WWF는 더 늦기 전에 ‘지구온난화와의 전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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