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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STX 수해복구성금 5억원씩

    효성그룹(회장 조석래)은 10일 집중 호우와 산사태 수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5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효성은 수해 당시 서울 우면산 형촌마을에서 구조지원 활동을 하고, 피해 주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한 바 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주민들이 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과 용기를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TX그룹(회장 강덕수)도 이날 추성엽 ㈜STX사장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방문, 수해 복구지원금 5억원 전달식을 가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10㎜ 정읍 ‘물폭탄’… 임실 섬진강댐 범람 위기

    410㎜ 정읍 ‘물폭탄’… 임실 섬진강댐 범람 위기

    9일 하루 400㎜를 넘는 폭우가 쏟아져 1969년 관측 이래 하루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전북 정읍은 기습적인 ‘물폭탄’으로 주민 1명이 사망하고 시내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기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오후 6시 40분쯤 전북 정읍시 입암면 지선리 원천마을의 뒷산이 무너지면서 이모(87·여)씨의 집을 덮쳐 이씨와 아들 유모(45)씨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이씨가 숨지고 유씨는 가벼운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정읍 지역에 41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읍 시내를 가로지르는 폭 50여m의 정읍천은 평소보다 5배가량 물의 양이 불어난 데다 유속도 10배가량 빨라져 인근 주민들이 범람 우려에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물폭탄을 맞은 지역 논밭은 20% 이상이 침수됐고, 지대가 낮은 시골마을도 물에 잠겼다. 또 입암면 연월리 앞 국도 1호선과 시내 호남고 앞 2차선 도로를 비롯한 외곽도로 10여곳도 넘어진 흙벽과 나무들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정읍시의 한 관계자는 “비가 그치고 본격적인 피해 집계가 이뤄지면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집중호우로 전북 임실군 섬진댐의 방류량이 늘면서 섬진강의 범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섬진강댐관리단은 9일 전북 전역에 내린 폭우로 댐에 유입되는 물이 크게 늘면서 오후 9시 현재 196.47m의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댐 정상까지의 수위는 200m로 범람까지 3.53m가 남은 상태다. 최근 댐 수위가 가장 높았던 것은 지난해 195.9m였다. 전남도 재해대책본부는 섬진강 범람 징후가 보이면 강 인근에 거주하는 200여 가구 주민 600여명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정읍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지방시대] 자연재해와 부동산정책의 방향/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방시대] 자연재해와 부동산정책의 방향/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104년 만에 처음이라는 최근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는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갔다. 더욱이 산사태와 해마다 되풀이되는 저지대 주택 침수. 그저 일상처럼 당연시되는 듯한 터라, 복구가 한창인데도 입맛은 씁쓸하다. 그런데 개인의 토지이고 주택이니 스스로 알아서 하든지, 못 살겠으면 다른 곳으로 이사 가면 되는 것 아니냐는 식의 발상과 대응은 곤란하다. 토지와 주택은 개인의 재산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자산으로서의 성격과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집중호우 등의 자연재해는 이젠 더 이상 그저 몇 년에 한 번씩 오는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자연재해는 생태계를 비롯한 식량자원, 수자원 및 건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느 부문을 특정해서 개선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건 매우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징조로 나타나는 국지성 호우나 해수면 상승과 같은 현상은 이미 비일비재하고, 익숙한 일이 됐다. 부동산 정책도 이에 맞춰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한다. 개발에서 벗어나 보존 관리를 위한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부동산 개발을 통한 가치 창조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커뮤니티를 잘 보존하고 관리함으로써 가치를 유지해 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부동산의 재산가치는 국가는 물론이고 개인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급격한 가치하락이나 상승을 방지하고, 안정적으로 그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시장을 통제하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선, 부동산정책은 도시지역과 비도시지역 간에 차원을 달리해 접근해야 한다. 도시지역은 신개발 위주의 정책에 따른 난개발로 환경 부담이 되고 있는 지역이나 예전의 저지대나 습지였던 지역을 원래의 모습대로 환원시키는 ‘도시재생정책’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콘크리트 포장의 도로나 광장 등에는 녹지대를 조성해 자연유수의 지표 흡수율을 높여야 한다. 콘크리트로 피복된 도시는 그야말로 죽은 토지 위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도심지 내 농업적 토지이용에 대한 제도적인 검토가 절실히 요구된다. 농지는 토양 보존, 대기 정화, 지하수 저장 등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시지역 내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농지나 녹지로 환원하는 작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 비도시지역은 무분별한 농지나 산지의 전용을 제한해야 한다. 한번 훼손된 토지는 원래의 상태로 환원하기 매우 어렵다. 따라서 농지와 산지는 미래 세대를 위한 담보로서 잘 보존하고 유지돼야 한다. 이와 함께 비도시지역 내 토지 이용 개발규제 완화 및 각종 개발 사업 시 규제 간소화 등도 재검토되어야 하며, 도시용지 공급확대 정책보다는 도시용지의 효율적 관리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호우 피해주민의 상실감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중앙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토지와 주택의 상실은 인간의 존엄권 상실과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안거낙업’(安居業)이라는 말이 있다. 집이 편안해야 생업과 노동도 즐겁다는 뜻이다. 인간다운 삶의 보장은 ‘안거’와 ‘안전’이라는 주거문제의 해결에서 시작된다. 부동산정책의 방향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 경기도, 사방댐 10년간 500개 더 만든다

    경기도는 산사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부터 10년간 사방(沙防)댐 500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사방댐은 큰 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자갈과 흙 등을 퇴적시킬 목적으로 만드는 댐이다. 급류가 강바닥과 양쪽을 깎을 때 발생하는 토사가 하천 하류로 몰리는 것을 막아 산사태를 방지하고, 하천의 수심과 압력을 적절히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도는 “1986년부터 올해까지 도내에 설치된 305개의 사방댐이 이번 집중호우 때 토사 유출을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동두천·포천시와 연천군이 사방댐 증설을 강력히 요청해 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도가 연천군 전곡읍 늘목리의 두 계곡이 만나는 곳을 조사해 본 결과, 사방댐이 설치된 곳은 피해가 없었지만 설치가 안 된 곳은 토사와 바위가 하류로 밀려 내려온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한국정책평가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사방댐 1곳이 토사 2550㎥, 즉 5t 트럭 500대 분량의 토사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으며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도 산사태 피해 면적(718㏊)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효과를 근거로 경기도는 해마다 50곳씩, 10년간 500곳의 사방댐을 경기 지역 곳곳에 설치하기로 하고 1곳당 2억~10억원이 드는 사방댐 설치사업을 확대해 달라고 산림청에 건의했다. 도는 산림 재해 취약지를 선정해 인명·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우선으로 선정해 연차별로 사방댐을 건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비보조사업인 사방댐 건설 예산은 국비가 70%, 지방비가 30%여서 재원 확보가 큰 걸림돌이다. 경기도 산림과 관계자는 “이번 호우 피해로 사방댐 확대 설치의 필요성이 크게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재원을 빨리 마련해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펜션 산사태 피해 조사 드림팀 가동

    최근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 예방 및 제도개선안을 마련할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8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방재, 토질, 기초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G-하우징 솔루션 드림팀’을 구성, 오는 10월 2일까지 산사태 지역의 현지조사 및 제도개선 임무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드림팀은 오세진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 방재사업본부장(방재), 류택규 원강대 교수(산림), 이영생 경기대 교수(토질·기초), 경기개발연구원 강상준 연구위원(환경정책), 백승천·김봉희 경기도 건축사회 회장과 윤희철 대진대 교수(건축계획), 장극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박영호 동양구조기술사(건축구조) 등이다. 경기도 건축 관련 공무원 3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산사태 피해 원인 분석과 계곡 등에 있는 펜션 건축물 입지의 적정성, 피해지 주변 수종·군락분석, 펜션 건축물의 경량구조 등 취약 부분 개선사항, 부지주변 배수계획 등 피해 방지시설의 적합성 등을 검토하게 된다. 드림팀은 1차로 포천과 가평의 펜션 2곳과 주택 3곳에서 현지조사를 벌이고, 이어 수해위험 요소 존재 지역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시행한다. 조사를 마치면 건축법상 펜션용도 신설과 시설기준 마련,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펜션 용어 및 간판 사용에 대한 대안 마련, 건축허가 및 신고 시 전문가 확인 의무화, 개발행위 제도의 문제점 검토 등 펜션 건축물의 시설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도 내에는 지난 6월 말 현재 농어촌민박업 1640건, 숙박업 4735건, 관광펜션업 18건이 등록돼 있다. 지난달 26~28일 집중호우로 도내 16개 시·군에서 147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224.47㏊가 유실됐으며 16명의 사망자와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강원 예비비 잔고 ‘바닥’

    경기·강원 예비비 잔고 ‘바닥’

    중부권 지방자치단체들의 예비비 잔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주로 재해·재난용으로 사용하는 예비비의 상당액이 연초부터 구제역 방역과 매몰지 이전 등에 쓰인 데다 최근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도 적지 않게 사용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 강풍과 해일 피해를 주고 지나간 9호 태풍 ‘무이파’를 비롯해 오는 9월까지 예상되는 1~2개의 태풍과 가축 전염병, 폭설 등 추가 재난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 예비비 36%밖에 안 남아 경기도가 올 초 편성한 예비비 1204억원 가운데 8일 현재 남아 있는 잔액은 36%가량인 43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중호우로 범람한 광주 곤지암천과 동두천 신천 개수를 위해 이날 304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곤지암천에는 예비비 154억원을 투입해 3.63㎞ 구간의 하천 폭을 넓히고 둑을 보강하는 하천 개수공사와 하천 바닥 준설, 교량 재가설 등을 하기로 했다. 신천 1.54㎞에서도 150억원을 들여 개수공사를 하고, 동두천 배수펌프장 기본 설계비로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광주하수처리장과 곤지암하수처리장 등의 응급 복구를 위해 예비비 62억원을, 지난달 초 폭우 때는 30억원을 사용했다. 구제역 방역 등을 위해 상반기에 이미 예비비의 3분1이 넘는 369억원을 끌어다 쓴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폭우로 또 예비비를 사용한 것이다. 경기 북부 지역 시·구·군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파주시의 경우 본 예산 외에 예비비 72억원을 편성했지만 구제역에 이미 51억원을 사용해 15억원이 남아 있다. 수해 응급 복구에 26억원이 또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는 경기도와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기금 4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긴급 처방을 했다. 그러나 응급 복구를 하면서 인건비와 장비 대금 21억 5000여만원을 이달 중에 지급해야 할 정도로 사정이 급해졌다. 파주시는 일단 시 재난기금과 예비비로 미지급금과 추가 발생 비용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잦은 폭우와 태풍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피해가 발생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포천시도 예비비 52억원 가운데 구제역에 30억원을 사용했다. 포천시는 이번 수해 응급 복구에 30억~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마련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연천군과 양주시 역시 예비비가 각각 22억원, 20억원밖에 남아 있지 않다. 동두천시는 구제역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그나마 30억원 여유가 있지만, 이번 비 피해가 워낙 커 재정 확보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추경예산안 편성 검토 중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의회와 협의해 다음 달 중 수해복구 사업비를 중심으로 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검토 중이다. 예비비는 예측하기 어려운 예산 외 지출을 하거나 예산이 부족할 때 쓰려고 확보해둔 비용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산사태 지역과 도로, 철도 등의 복구 예산은 곧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 우기 전 사업을 마치기 위해서는 집행을 서둘러야 하지만 이후 태풍 등을 감안하면 예비비를 마냥 사용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도 집중호우 피해로 “재정이 바닥날 위기를 맞았다.”며 울상이다. 지난달 폭우로 도로와 하천, 사방·임도, 소규모 시설 등 공공시설 피해액이 3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됨에 따라 올해 쓰고 남은 예비비로 우선 복구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하지만 재난 등에 대비해 편성한 올해 예비비 293억원 중 지난 2월 폭설과 구제역, 4·27 보궐선거 등에 이미 사용하고 남은 돈은 145억원에 불과하다. 춘천과 화천 등 2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국비 지원이 늘어난다고 해도 공공시설 복구에만 150억원가량의 도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창포원’등 서울시 8개 생태공원 관리

    ‘창포원’등 서울시 8개 생태공원 관리

    서울 시내에는 모두 1987곳의 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 가운데 산자락을 낀 공원이 300여곳에 이른다. 도시자연공원과 근린공원 대부분이 산자락에 들어선 것이다. 나머지는 어린이·체육·역사·문화·강변공원 등 테마공원들이다. 서울시가 생태공원이라고 지정하는 데 특별한 기준은 없다. 장상규 서울시 공원관리팀장은 “지역의 생태자원 보존 측면과 교육 측면이 부합하면 된다. 여기에 동식물이 자생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숲·물·습지 등 천혜 조건을 이미 갖췄거나, 조건을 충족시키면 된다.”면서 “일종의 테마공원이라 할 수 있으며 차이점이 있다면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市 공식 생태공원 ‘ 창포원’ 유일 서울시가 유일하게 지정한 공식 ‘생태공원’은 2009년 6월 조성한 서울창포원(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 하차)이다. 이곳은 본래 비닐하우스촌이었지만 강북의 끝자락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이 자생해서 이를 보존하기 위해 지정했다. 서울창포원은 약 5만 2800㎡(1만 6000평)에 붓꽃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 테마로 조성됐다. 생태공원으로 공식 지정되진 않았지만 서울시가 생태공원이란 이름을 붙여 관리하는 곳은 한강공원 내 여의도샛강생태공원, 강서습지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 암사생태공원, 난지습지생태공원과 강동구 길동생태공원, 광진구 아차산생태공원 등 모두 7곳 정도다. 나머지 각 자치구 공원들은 자연학습장 모양을 갖추고 ‘생태’라는 말을 그냥 붙여 쓰고 있을 뿐이다. 생태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 대표적인 공원이 강동구 천호대로 옆에 있는 길동생태공원(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 출구 하차)이다. 이 공원은 사람 중심인 대부분의 공원과 달리 동·식물이 주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광진구 광장동의 아차산 생태공원(5호선 광나루역 1번 출구)은 면적 2만 3450㎡에 계곡, 물레방아, 습지, 논, 밭, 버섯농장, 자생관찰로 등을 갖추고 있다. 아차산에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서울시 보호종인 북방산개구리, 족제비 등이 서식하고 있다. ●“생태공원이 더 큰 피해 막아” 우면산 산사태로 생태공원 조성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는 데 대해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우면산 생태공원에는 흙 제방이 2m나 퇴적해 쌓여 있었는데, 그 제방이 없었다면 오히려 형촌마을의 집이 토사에 휩쓸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며 “마을의 생명을 구한 게 바로 생태공원”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우면산 산사태 계곡 상류서 시작… 생태공원 관련없다”

    “우면산 산사태 계곡 상류서 시작… 생태공원 관련없다”

    “생태공원이 이번 우면산 산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원 저수지가 제 기능을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10여명의 사상자와 상당한 규모의 재산 피해를 낸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원인을 놓고 일부에서는 우면산 중턱에 들어선 자연생태공원의 탓으로 지적했다. ‘형촌마을’을 뒤덮은 토사가 뒤쪽 생태공원 방향에서부터 흘러내렸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7일 관련 전문가들과 현장을 둘러보며 생태공원이 꼭 산사태의 원인은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장에는 정창삼 인덕대 토목환경설계공학과 교수와 이경율 환경실천연합회 회장이 동행했다. 우면산 마을길은 어느정도 산사태와 수해 피해가 정리된 상황이다. 하지만 산속 생태공원은 입구부터 여전히 뻘밭 그래로였다. 입구 왼쪽으로 길게 난 산사태 흔적을 가리키면서 이 회장이 입을 열었다. “본래부터 우면산은 돌 위에 흙이 덮인 산이다. 그런데 비가 많이 올 때 흙을 붙잡아줄 뿌리를 가진 수종(樹種)이 없다. 지금껏 이런 일(시간당 100㎜대 기습폭우)이 없었으니까 당국도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산사태 피해 원인으로 지목됐던 저수지(연못)도 폐허이긴 마찬가지였다. ‘두꺼비 천국’이어서 어린이들의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사랑받던 곳이지만 주변 시설물까지 모두 무너져 형태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였다. 줄줄 흘러내린 토사와 뿌리가 뽑힌 나무 등이 어지럽게 널린 현장을 찬찬히 살펴본 정 교수는 “생태공원과 산사태는 별개의 문제”라고 확고한 결론을 지었다. 이에 이 회장 역시 고개를 끄덕였는데, 지형이 깎이고 토사가 흘러내린 흔적이 계곡 상류에서부터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정 교수는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려 계곡으로 흘러드는 물이 많아지고 이것이 아래로 내려올수록 위력이 커지면서 주변 지형을 깎아내렸다.”며 계곡변에 뿌리를 드러낸 채 서 있는 나무들을 가리켰다. 이 회장은 “굴러 내려가는 눈덩이가 계속 불어나는 모양새”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 방향 산사태는 군 부대와도 무관할 것이라 봤다. 지형이 무너진 흔적이 부대 경계보다는 아래쪽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서초구·전문가들로 이뤄진 조사단은 중간발표를 통해 산사태 3개 방향 중 한 곳은 군부대 빗물 모으는 시설에서 시작돼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방부와 합동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교수와 이 회장은 공원의 저수지가 제 역할을 못했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정 교수는 “ 모양만 저수지일 뿐 제방 기준에 맞춰 제작된 것이 아니라서 제 기능을 못한 것”이라고 했다. 하천 분류 기준으로 볼 때 우면산 생태공원 저수지는 소하천인 ‘연못’이지 치수 기능을 갖춘 저수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 교수는 “이는 토목이 아니라 조경의 결과물”이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 회장은 관리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이 회장은 “흘러내린 물이 저수지에 모였다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결과적으로 이번 피해가 커진 것”이라면서 “폭우 때 저수지의 작은 수문만 열어두었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자동수위조절시스템’을 해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정 교수도 동의했다. 그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시대를 맞아 유권자들의 눈이 갈수록 높아지고, 요구도 많아져 공원이 곳곳에 설치되긴 하지만, 가장 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은 안전을 확보한 뒤 포장을 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실속 있는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다른 생태공원들이 이 같은 재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 교수가 내놓은 해답은 이렇다. 계곡과 연결된 연못이 있다면 우선 물길 안전진단부터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계곡물이 처리하기 힘들 정도로 불어나는 걸 막기 위해 중간에 사방(砂防) 댐을 만들되, 그 모양보다 안전부터 따져 시설물을 설치할 것 등을 제시했다. 덧붙여 이 회장은 “뿌리가 얕은 활엽수 대신 침엽수로 수종을 보완·교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환경실천연합은 ‘1인 1나무 갖기 운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예산에 대한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 정 교수는 “국가예산 중 예비비는 사실상 매년도 방재비용으로 쓰여 왔다.”며 “이를 차라리 방재 예산으로 공식화하면 지속적인 재해 예방에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 또한 “방재는 규모가 크고 당장 눈에 띄지 않아 지자체장이 예산을 쏟아넣는 데는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이라고 동의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발생한 산사태로 아래쪽에 자리한 형촌마을에서는 120가구 가운데 60가구가 고립되고, 사망자 1명을 포함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산사태 예보 산악 기상망 구축

    산사태위험지관리시스템(위험관리시스템)의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토석류 피해에 대비할 수 있는 고도화(高度化) 사업이 추진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4일 현행 산사태위험관리시스템을 개편, 최근 기상변화 및 산림환경 변화를 반영해 예보가 가능한 선진화 계획을 발표했다. 고도화 사업은 산사태 위험지 예측 정보의 정확성 및 활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행 시스템은 중요 인자인 기상정보를 전국 76개 관측소의 예상 강우량을 이용, 예보지역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현실적이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기상청의 동네예보와 초단기 예보자료를 활용해 세밀한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또 평지와 산지의 기상 차이를 감안, 기상청과 협의해 내년부터 연간 66개씩 3년간 200곳에 산악기상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구길본 산림과학원장은 “실효성 있는 산사태 위험 예측 및 예방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이 같은 정보가 일선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위험관리시스템에는 최근 산사태 발생으로 급증한 산지토사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토석류 위험예측지도가 탑재된다. 춘천과 우면산 피해도 붕괴토사가 빗물과 섞여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토석류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예측지도는 토사량과 직진성(관성가중치), 경사도 등을 활용해 토석류의 이동 및 피해 범위를 추산할 수 있다. 최근 토석류 발생지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실제 피해 면적과 56% 일치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산림청은 이 지도를 도시 등 생활권 중심으로 재편해 도시지역 산사태 위험지 특별관리에 반영할 계획이다.  위험관리시스템의 전달체계도 개편키로 했다. 산사태 예측정보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장마 등 집중호우 시 위험 정보를 기상 뉴스에 제공할 계획이다. 논란이 일었던 SMS 문자 메시지 수신자도 현행 지자체 담당자(5명 이내)에서 지자체장을 포함한 10명 이내로 확대키로 했다. 실명 등록 등도 추진키로 했다. 특히 경보 발령 시 지자체장이 현장 상황을 파악해 주민 대피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준도 제정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 상습침수지 10년간 5조 투입

    서울시, 상습침수지 10년간 5조 투입

    서울시가 도시수해안전망을 이상기후 대비 체제로 전환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수방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시간당 100㎜의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도시수해 안전망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올해를 서울 기상이변 수방 계획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서울 전역의 하수관거 용량을 확대하고 상습 침수지역에 10년간 5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또 모든 수방사업을 6~7월 우기(雨期) 전에 완공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예산 배정과 집행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수방사업은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의 동시 설계·시공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저지대 지역 침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하 물길인 하수관거의 용량을 대폭 늘려 현행 시간당 강우량 75㎜에서 100㎜로 확대한다. 오 시장은 “시간당 100㎜의 폭우에 대응하는 간선 하수관거 성능 향상 사업은 10년 이상 공사에 17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항구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유도하고 재정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면산 산사태지역 등 이번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하반기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1500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우면산 등 시내 산사태 지역(81곳)에는 합동조사단의 결과를 바탕으로 복구비를 신속히 지원해 이르면 가을까지, 늦어도 내년 우기 시작 전인 5월 말까지 모든 복구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석축, 옹벽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간다. 이들 시설물에 대해서는 특정관리대상시설 지정관리지침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D, E급에 해당하는 위험시설물은 반기 1회 이상, 우기에는 모두를 점검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재난안전분야 R&D예산 2배 확대

    다음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가 3일 열린 수해 당정회의에서 밝힌 수해 대책이다. 행안부 등은 기후변화에 따라 방재 환경이 변함에 따라 시간당 75㎜로 돼 있는 도심 하수관 등 관련 시설 기준을 95㎜로 높인다. 산사태 우려 지역의 아파트 등 건물에 대해서는 재해영향평가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심하수관 기준 75㎜ → 95㎜ 콘크리트 포장 등으로 도시의 담수 및 배수기능이 저하되어 폭우로 저지대 침수 빈도가 잦아짐에 따라 방수벽 설치 등 방재 기준도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특히 주택이나 도로에 인접한 급경사지 위험판단기준을 강화, 일제조사를 통해 위험지역 재지정 및 등급에 따라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도시계획 수립 시부터 지형·지질·지역별 재난 특성을 파악해 반영하고 도심지의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에 대해서는 지하저류시설을 확보하고 도심지 개수시설에 덮개를 설치하는 등의 통수방해 행위에는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수해민에게는 전기·통신·가스·상수도 요금 감면 혜택이 확대되고 풍수해보험 지원도 검토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와 피해 양상이 달라져 기존 방재기준 등에 대해 연구,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방방재청 산하 국립방재연구소는 국립방재연구원으로 확대·개편하고 행안부 직속으로 재편한다. 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연구·개발(R&D) 전체 예산인 14조 9000억원의 1% 수준(1492억원)인 재난안전분야 R&D 예산을 2%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도심지 침수방지 대책으로는 사유시설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통해 지하 저류시설 설치를 유도하고, 기존 도심지 배수시설(하수도) 통수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산사태·급경사지 등 위험지역 관리 강화 방안으로 일제 조사를 통해 위험지역을 재지정하고, 주택 및 도로 인접 급경사지 위험 판단 기준을 강화한다. ●수해쓰레기 매립지 반입 허용 환경부는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생활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임시 적환장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피해지역에 한해 복구기간 동안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배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침수쓰레기 등의 매립지 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수해피해 조사단’을 구성해 피해지역의 하수도 시설 점검과 관거용량도 점검한다. 상습 침수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우선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구역도 설정한다. 산사태 우려 지역의 아파트 등 건물에 대해서는 재해영향평가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산림청은 폭우로 인한 산사태 예방을 위해 생활권 주변 산사태 위험지(1등급)에 사방댐과 계류보전시설 설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1790억원인 산사태 예방 산림사업 예산을 내년에는 3532억원으로 늘려 재해 취약지역에 사방댐 1000개와 604㎞의 계류 보전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자체의 사업 신청 시 산사태 등급지도를 첨부하도록 하고 예방시설도 강화된다. 아울러 장마 등 집중호우 시 산사태 위험정보도 기상 뉴스에 추가된다. 특히 생활권 산사태 위험지역에는 감지기와 방송시설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유진상·박승기·박성국기자 jsr@seoul.co.kr
  • 경기 산림 10년간 여의도 27배 사라져

    10년 동안 경기지역에서 공장과 펜션, 골프장 등을 만들기 위해 개발한 산림이 여의도 면적(840ha)의 27.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중호우로 유달리 많은 산사태가 발생한 까닭은 무분별한 산림 개발과 훼손 때문이라는 지적이 괜한 말은 아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2만 2980㏊의 산지가 다른 용도로 바뀌었다. 매년 2200여㏊의 산림이 훼손된 셈이다. 2001년 1613㏊의 산림이 훼손된 이후 2003년 1933㏊, 2005년 2350㏊, 2009년 3003㏊, 지난해 2402㏊ 등 해마다 증가 추세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갈수록 가관인 우면산 산사태 책임공방

    서울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나 인근 주민 18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지 일주일이 되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은 그동안 사고 원인을 밝히고 방재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주력하기보다 여전히 네 탓만을 하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정녕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뜻인지, 그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산림청이 보낸 산사태 예보 발령을 받지 못했다는 서울 서초구의 발뺌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애초에 예보 메시지를 받은 적이 아예 없다고 잡아떼다가, 사실임이 밝혀진 뒤로는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기에 바빴다. 연락 받은 직원들이 퇴직하거나 보직이 바뀌었으며, 현직에 있는 한명은 메시지 수신량이 많아 미처 내용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게다가 서초구는 예보 수령을 확인한 뒤로도 계속 거짓말을 했음이 드러났다. 산사태를 예방하기는커녕 발생 후에도 거짓말로 일관한 데 대해 구청장이 어떻게 책임질지 국민은 눈여겨 보아야 하겠다. 산사태 발생 원인을 두고는 서울시와 국방부가 각을 세웠다. ‘우면산 산사태 합동조사단’이 산 정상에 있는 군부대 경계 부근에서 산사태가 시작됐다고 발표하자 국방부는 즉시 군부대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정확한 발생 지점은 앞으로 국방부가 참여해 정밀조사를 벌이면 판정될 일이다. 그런데도 중간발표에서 서둘러 ‘군부대 책임론’을 제기한 조사단이나, 관련이 없다고 처음부터 단정 짓는 국방부나 책임 회피만을 염두에 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우면산 참사’ 이후 행정기관들이 벌여온 행태에는 반성도, 재발 방지 의지도 찾을 수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려 법적으로, 행정적으로 문책하는 것이다. 그러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우면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 “우면산 방수포 엉뚱한 곳에 설치했다”

    “우면산 방수포 엉뚱한 곳에 설치했다”

    산사태 위험 예보를 두고 산림청과 시비를 벌이고 있는 서초구가 이번에는 엉뚱한 곳에 방수포를 씌우는 등 적절치 못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서초구는 지난달 27일 산사태로 18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를 빚은 우면산 사고 지역에 지난달 31일 가로 60m, 세로 20m의 대형 방수포를 덮는 임시조치를 취했다. 이 지역에 다시 100㎜가 넘는 많은 비가 예보되자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취한 조치다. 그러나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곳을 놔두고 이미 산사태가 발생한 곳에 방수포를 덮어 엉뚱하게 인력과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사태로 이미 토사가 다 쓸려 내려간 산 하단부에 방수포를 덮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면서 “아직 산사태가 나지 않았지만 추가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을 찾아 조치를 취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서초구가 방수포를 씌운 곳은 지난달 27일 산사태가 덮친 방배동 래미안 아트힐 건너편 우면산 자락. 31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또다시 폭우가 내리자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빗물이 새어 들지 않도록 방수포를 설치한 것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사후약방문’격이라고 꼬집었다. 방수포를 씌운 부분이 산사태 지역 일부에 불과해 위쪽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고스란히 땅속으로 스며드는 데다 방수포 위로 내린 빗물이 토사와 함께 일시에 아래쪽으로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31일 오후 한때 남부순환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산사태 전문가인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미 무너진 곳보다 아직 무너지지 않은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눈에 보이는 산사태지역 일부에만 방수포를 씌우는 것은 의미 없는 조치”라면서 “그보다는 지형도를 분석해 물이 지나가는 큰 계곡 주변의 거주자들을 대피시키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상만 국립방재연구소장 역시 “산사태 진원지로 밝혀진 군부대 주변 산 정상 아래쪽 중 아직 쓸려나가지 않은 부분이나 등산로 등 길을 낸 부분의 아래쪽을 중심으로 방수포를 설치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우는 게 옳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우면산 산사태 군부대 부근서 시작”

    “우면산 산사태 군부대 부근서 시작”

    집중호우 때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 원인에 대해 서울시는 군부대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군 당국은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시와 서초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우면산 산사태 합동조사단’은 1일 시청에서 가진 중간 조사결과 발표에서 “군 부대 방향으로 연결된 산사태 흔적 3곳 중 래미안아파트 방향 산사태 흔적이 군부대 경계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단은 “군 시설이 산사태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조사에는 필요할 경우 국방부 관계자도 조사단에 참여해 합동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식(전 한양대 교수) 조사단장은 지난달 27일 산사태 이후 30일 오전 현장조사를 시작해 7곳을 답사, 31일 오후 산 정상부의 공군부대 내부 답사 등을 거쳐 이런 점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앞으로 조사단은 면밀한 현장조사와 시험, 해석을 거쳐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며 지역의 방대함 그리고 복잡함에 비춰 결과 발표 일정이 당초 예정했던 6일보다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 관계자는 “우면산 산사태는 정상부 공군부대에서 모아진 빗물이 산 아래쪽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유발된 것으로 잠정 결정을 내렸다.”며 군부대가 산사태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발표에 참석한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군 자체 시설 보호를 위해 상당히 많이 노력했다. 현재는 시설 붕괴가 없다.”며 “외곽도로에 둑을 쌓아 물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해 경사면으로 물이 흘러간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산사태 전문가인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이수곤 교수는 “우면산 현장을 둘러본 결과 산사태가 산꼭대기 근처에 있는 공군부대 쪽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방재연구소, 연구원 승격…2015년까지 3조원 투입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방재연구소가 연구원으로 승격되고 2015년까지 3조 1700억여원이 재해예방사업에 투입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방재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소방방재청 국립방재교육연구원 산하 국립방재연구소를 행정안전부 직속 국립방재연구원으로 승격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한반도 기후의 열대성 변화와 재난 대규모화·복합화·다양화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고, 방재기술 개발과 과학방재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연구소를 승격·확대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국장급이 소장을 맡는 방재연구소는 정규 연구인력 22명에 연간 예산 238억원 수준으로 다른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구소에는 정규 인력과 별도로 45명의 비정규 연구인력도 있다. 중대본은 연구원으로 승격하면 내년 예산이 500억원으로 늘어나고 인력도 장기적으로 200여명까지 늘어 사회적 재난이나 복합 재난 등을 다각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상시재난관리시스템을 강화하고자 기후변화를 반영한 국제수준의 방재기준을 만들고, 올해 전체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의 1%가량인 방재분야 R&D 사업 예산(1492억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15년까지 재해예방사업에 3조 1669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정부예산 조기집행제도를 적극 활용해 재해복구사업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 관계부처와 협조해 절개지 붕괴나 산사태, 도심 저지대 침수대책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다. 방재연구소 관계자는 정부의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연구소가 연구원으로 승격돼 외청인 방재청에서 중앙부처인 행안부 직속으로 편성되면 예산과 인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눈앞으로 다가온 울산 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연구인력 유출을 걱정했다. 연구소는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라 12년 말까지 울산으로 이전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현재 연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편이며 비정규 연구인력 45명 중 상당수는 울산 이전을 앞두고 유관 연구소나 대학 등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자체들 수해 뒤처리에 안간힘] “제2의 우면산 될라”

    인천 강화군이 기후 변화에 따른 산림 분야의 취약성이 0.12로 전국 평균 0.05보다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림 면적이 다른 지역보다 넓은 이유도 있지만, 경관이 뛰어난 산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개발이 난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마구잡이로 들어선 펜션 등이 ‘제2의 우면산 사태’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서울신문 7월 30일 자 1면>이 나오는 것이다. 1일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국토계획법이 시행된 2003년부터 개발 행위 허가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3년 127건이었던 개발 행위 허가 건수는 2004년 322건, 2005년 538건, 2006년 628건, 2007년 707건, 2008년 887건, 2009년에는 935건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려 1200건에 달했다. 7년 사이에 무려 10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문제는 개발 행위가 관리 지역과 농림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허가 난 4764건 중 관리 지역(3110건)과 농림 지역(699건)이 3809건으로 80%를 차지했다. 특히 허가 건수 중 건축물 건축과 토지 형질 변경이 4712건으로 99%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강화 지역의 산은 곳곳이 파헤쳐져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개발로 자연상태의 균형이 깨져 산사태 등 재난의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강화는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도시 지역에 비해 난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므로 관리 계획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시의회와 함께 절개지 등이 산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됨에 따라 관내 급경사지 등 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윤석윤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소방안전본부 등 38명 6개 반을 편성해 오는 5일까지 절개지와 급경사지, 주택가 인근 경사지, 관리 시설의 경사면, 공사 현장 등 집중호우 때 재난 발생이 우려되는 곳을 점검한다. 지적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폭우’ 자연재해 주범…재산피해 10년새 3배↑

    ‘폭우’ 자연재해 주범…재산피해 10년새 3배↑

    200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기상 이변으로 인한 연평균 재산피해가 1990년대의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16년 이후 연간 재산피해액이 가장 많은 1~3위가 모두 2000년대였다. 대형 재산피해는 폭설이나 태풍보다 대부분 호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의 일상화’를 인정하고 인명 피해뿐 아니라 산업전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일 본지가 이지훈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196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산피해액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연평균 피해액은 1조 9045억 7000만원으로 1990년대 연평균 피해액(6953억 8000만원)의 3배에 육박했다. 원자료는 소방방재청의 재해연보를 인용했다. 2000년대 연평균 재산피해액은 1960년대(1276억 7000만원)의 15배에 이른다. 통계작성 이후 가장 많은 피해액을 기록한 연도는 태풍 ‘루사’가 몰아쳤던 2002년이며 재산 피해액은 7조 5239억 5000만원이었다. 이외 태풍 ‘매미’가 온 2003년(5조 3059억여원), 2006년(2조 1393억여원), 1987년(1조 9680억여원), 1998년(1조 9303억여원) 순이었다. 피해액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연도중 6개가 2000년대에 집중돼 있었다. 큰 피해는 대부분 폭우가 주원인이었다. 역대 피해액으로 상위 3위인 2006년의 경우 호우 피해가 98.1%였으며 대설(0.3%), 태풍(0.6%), 강풍(0.7%), 풍랑(0.3%) 등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경미했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늘어나는 이유는 온실가스 증가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2001년 이후 500명 이상 사망자 또는 5억 달러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대형 기상이변 발생 건수(연평균)는 24.5건으로 1980년대의 12.7건보다 2배로 증가했다. 난개발 및 산업 발달과 물가 인상으로 같은 피해에도 재산 피해액과 재해복구비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도 있다. 재해복구비는 2005년 재산피해액의 153% 정도였지만 2009년 258%까지 늘었다. 문제는 기상이변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니콜라스 스턴은 기상이변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2100년까지 세계 총생산(GDP)의 5~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의 기상재해로 인한 경제 충격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보험업계는 늘어나는 재연재해에 따라 올해 상반기 1.6% 성장에 그치면서 6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우면산 산사태로 인해 배산임수가 명당이라는 부동산의 오랜 투자가치도 다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농업계의 타격으로 추석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고 도로교통 체증 및 항공기·선박 결항 역시 수송업에 악영향을 주었다. 2008년 기상악화로 27개 고속국도에서 발생한 교통혼잡 비용은 3981억 5000만원에 달했다.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국토기본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자연재해대책법 등 산발적으로 운영되는 기상이변 관련법규를 연계해 긴급사태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또 인명 피해 및 재산 피해,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종합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계속된 산사태 근본원인을 알아야 한다/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시론] 계속된 산사태 근본원인을 알아야 한다/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산지의 계곡 일대를 개발할 때는 산사태 위험성을 고려해야 하며, 절개지가 무너지면 (시행자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난 20년간 신문 칼럼 등을 통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예방은 뒷전으로 밀리고 복구만 이뤄지다가 결국 잇단 국가적 재난 참사로 이어졌다.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8일까지 한달간 58명이 산사태와 절개지 붕괴로 목숨을 잃었다. 정부는 1994년 성수대교와 19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나서야 교량과 건물의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산사태와 절개지 안전관리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편이다. 폭우가 어디에 내리든지 지역에 관계없이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게 현실이다. 2009년 소방방재청의 용역을 받아 ‘사면붕괴 예측 및 대응기술개발’을 연구한 적이 있다. 이때 전국적으로 관리해야 할 지역이 100만곳, 서울시에만 10만곳으로 추정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실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선 산사태나 절개지를 산지는 산림과, 도로는 도로과, 택지는 주택과에서 나누어 관리하므로 산사태와 같이 산 상부에서 하부까지 계속해 영향을 미치는 재해는 지자체에서 총괄적으로 담당하는 조직이 없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부처 간 통합관리를 위해 2007년 소방방재청이 ‘급경사지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부처별로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국토해양부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토부가 관리를 맡은 국도, 고속도로, 철도는 빠진 것이다. 효율적인 관리도 안 되고 또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 29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산중턱의 철도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애꿎게 하부의 동부간선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쳐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서울시나 소방방재청은 사전에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했다. 공사는 국토부 산하의 코레일 관할이었고, 관할별로 재해를 관리하는 국내 법규상 속수무책이었다. 관리주체가 달라 사각지대에 방치될 수밖에 없는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우면산 산사태 사고를 놓고도 서초구와 산림청은 사전에 문자메시지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혼선을 빚고 있다. 마찬가지 사례인 셈이다. 지난해 9월에는 충남 공주군 운주산의 상부(산림청 관할)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석류와 산사태로 뽑힌 나무가 산 중턱의 국도(국토해양부 관할)를 넘어 산 하부의 경부선 철도 터널입구를 막았다. 순식간에 철도가 불통됐는데 부처 간 통합관리가 안 돼 사전예방은 기대할 수 없었다. 예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인명사고를 불러온 산사태나 절개지의 사고원인을 놓고 관련 기관과 피해자들은 ‘천재’와 ‘인재’를 따지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만큼 갈등은 더욱 첨예할 수밖에 없다. 사고가 나면 ‘재해보험’과 같은 제도로 피해자들이 충분하게 배상받는 제도도 없다. 중앙정부에선 지자체에만 맡겨놓고 여전히 지켜만 보고 있다. 이 순간에도 현장에선 공무원들과 군인들이 피해자들과 함께 밤샘을 하며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 근본 원인은 국가적인 산사태 방재시스템이 없다는 데 있다. 그러나 사고만 나면 애꿎은 공무원 처벌로 사태를 마무리하려 한다. 처벌 이후에는 핵심사항인 국가적 방재시스템의 부재를 고칠 기회가 다시 어디론가 슬그머니 숨어 버린다. 이런 과정이 반복돼 우면산 산사태가 찾아온 것이다. 구조적 근본 원인을 무시하고 임시방편으로 대응하면 언제든지 대형 산사태는 발생할 수 있다. 우리 정부도 국내 실태를 정확히 파악, 국제적 수준으로 산사태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아울러 효율적인 부처 간 통합관리를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전담기관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분명히 깨닫고 이제 중앙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후진국형 법과 제도, 시스템을 꼭 보완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 [지자체들 수해 뒤처리에 안간힘] 경기도, 쓰레기 7960t 수거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집중호우로 전국이 ‘수해 쓰레기와의 전쟁’ <서울신문 8월 1일 자 1, 4면> 중인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2만 1514t의 쓰레기 중 37%인 7960t을 수거했다고 1일 밝혔다. 또 130t의 오니 중에 77%인 100t을 처리했다. 지역의 쓰레기를 모두 치우는 데에는 2주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실 등 피해를 본 584개 도로 가운데 581개 도로가 제 모습을 되찾았고 445개 산사태 지역 가운데 165곳이 복구되는 등 80%의 복구율을 나타냈다. 침수 피해를 입은 7105채의 주택 가운데 5711채의 응급 복구를 마쳤고 농경지 1447㏊는 모두 물 빼기 작업을 끝냈다. 공장과 상가 1545곳도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다. 경기도는 재난관리기금 23억원을 긴급 편성해 포천과 광주 등 수해 규모가 큰 9개 시·군에 전달했고, 이날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2억원을 지원받아 10개 시·군에 교부했다. 5040가구의 이재민 1만 991명 가운데 아직 901명이 귀가하지 못한 채 학교 등 공공기관에 수용돼 있다. 이재민에게는 대한적십자사에서 구호품 7268세트를 전달했다. 11개 시·군의 복구에는 총 1만 4256명(군인 5837명, 경찰 5200명, 소방 1017명, 자원봉사자 1841명 등)의 인력이 동원됐다. 수해 탓에 단전과 단수를 겪었던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는 전기와 수도가 정상을 되찾았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주민이 가장 불편함을 호소했던 식수와 생활용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용 수도시설(3개 지역에 33개)을 설치했다. 아리수 등 생수 12만 8556병이 지원됐다. 직원 200여명과 자원봉사자 50여명이 곤란을 겪는 노인·장애인 등 노약자 가구(174가구)를 위해 집까지 식수 등을 배달하고 주변에 살균 분무 소독을 했다. 강남구는 임시 복구된 은마아파트 4개 동의 전기시설이 완전 정상화될 때까지 전기 담당 직원을 배치하고 혹시 모를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김병철·조현석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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