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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 덕은동 화재 산불로 번져…인천 장수산도 불

    고양시 덕은동 화재 산불로 번져…인천 장수산도 불

    불광역 인근 모델하우스에서도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3일 오후 1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공장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져 2시간여만에 진화가 완료됐다. 불이 난 곳은 제본 공장, 새시(창틀) 공장, 송풍기 공장 등 공장 건물 3개 동으로 1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으며,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진화됐다. 강풍이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관계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인접한 서울지역에서까지 검은 연기가 관측되는 등 불길이 거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산림청 헬기 2대 등 장비 37대와 인력 133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고양시청도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산불 발생 사실을 알리고 인근 지역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 17분쯤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인근 모델하우스에서도 불이 나 인근 북한산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층짜리 모델하우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가건물인 모델하우스 전체가 불에 탔다. 이 불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현장 인근에 주차된 차 5대가 완전히 불에 탔고 20여대도 일부 불에 탔다. 오후 4시 33분에는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나비공원 인근 장수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임야 9000여㎡가 탔다. 한 시민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0대와 소방관 등 인력 326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급수 훈련하던 소방헬기 댐에 추락, 탑승자 3명은 무사히 구조

    급수 훈련하던 소방헬기 댐에 추락, 탑승자 3명은 무사히 구조

    산불 진화 훈련으로 댐에서 급수 작업을 하던 소방헬기가 추락했지만 다행히 탑승자 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경남지방경찰청과 경남도소방본부는 27일 경남도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이날 오후 3시 5분쯤 합천군 대병면 합천댐에 추락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추락사고를 목격한 한 주민이 “헬기가 떨어졌다”며 119에 신고를 했다. 추락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강모(58) 소방경, 부기장 김모(49) 소방위, 정비사 모모(46) 소방장 등 3명은 추락 직후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헬기에서 빠져나와 오후 3시 20분쯤 수자원공사 합천댐 관리단 소속 보트를 타고 구조됐다. 경찰은 구조된 탑승자들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인근 합천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댐에 추락한 헬기는 꼬리 부분만 물위에 드러나고 나머지는 물속에 잠겼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헬기가 댐 위에서 낮게 비행하며 급수작업을 하다 떨어지면서 수면에서 충격이 흡수돼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헬기 안에서 빠져나온 탑승자들은 헬기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보트를 타고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추락한 헬기는 오후 3시쯤 합천에 있는 경남 소방항공대에서 산불 진화 훈련을 위해 이륙한 뒤 합천댐에서 물을 퍼담는 급수 훈련을 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탑승자 가운데 1명이 “급수 훈련을 하던 중 헬기가 추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추락한 헬기는 AS365-N3 기종으로 프랑스 에어버스사에서 제조해 2006년 12월 말 도입됐다. 이 헬기는 2014년 광주 도심에서 추락해 5명의 사망자를 낸 소방헬기와 같은 기종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종은 광주 사고 여파로 한때 운항이 중지되기도 했지만 2016년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해당 사고 원인을 조종 과실로 결론 내린 바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추락사고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기가 추락한 합천댐은 높이 96m, 길이 472m, 총 저수용량 7억 9000만t 규모로 1984년 4월 착공해 1988년 12월 완공됐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국에 5000만 그루 조림, 미세먼지 숲 60㏊ 조성

    전국에 5000만 그루 조림, 미세먼지 숲 60㏊ 조성

    산림청이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고통 저감을 위해 올해 4000여㏊의 미세먼지 숲을 조성한다. 도시 외곽에는 ‘저감숲’을, 화력발전소와 산업단지 주변에는 ‘차단숲’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산림청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2019 나무심기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도시 주변에는 저감숲 4000㏊를 조성할 계획인데 방치된 숲에 대해 집중적인 숲가꾸기를 통해 기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화력발전소 등 발생원 주변에는 차단숲 60㏊가 신규 조성된다. 지난해 공모를 거쳐 생활권과 인접한 전국 32곳을 선정했다. 차단숲은 일반 도시숲과 달리 미세먼지 흡수가 좋은 큰 나무를 식재하기에 조성 비용이 1㏊당 약 10억원으로, 일반 숲(2억 5000만원)보다 높다. 도시지역에는 주민들의 휴식·치유를 위해 녹색쌈지숲(110곳)과 생활환경숲(83곳), 산림공원(23곳), 학교 명상숲(96곳) 등을 조성하고 사회적 약자층을 위한 복지시설 나눔숲(33곳)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올해 제74회 식목일을 맞아 남산(290㏊) 면적의 74배인 2만 1000㏊에 총 5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경제림육성단지 등 1만 2000㏊에는 낙엽송 등 경제수종과 옻나무·헛개나무 등 특용자원, 금강소나무 등 지역에 적합한 산림자원을 육성할 계획이다. 산불·소나무재선충병 등 병해충 피해지와 도로변·생활권 주변 등 4000㏊는 산림의 공익기능 증진을 위한 큰 나무 조림을 실시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숲속의 한반도를 만드는 첫 걸음인 나무심기”라며 “숲을 가치있는 경제자원으로 육성하고 그 혜택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사람중심의 산림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월 대보름 풍등 날리기 화재 조심하세요”

    소방청은 19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풍등 날리기와 쥐불놀이 등으로 화재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주의를 요청했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년(2014~2018년)간 풍등으로 인한 화재가 33건 발생했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고체연료가 전부 타지 않은 풍등이 산이나 주택가에 떨어지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고양시 저유소 화재도 풍등에서 비롯됐다. 재산피해 규모가 117억원에 이르렀다. 앞서 지난해 1월 경기 양평군의 한 체험마을에서도 행사로 날린 풍등이 나뭇가지에 걸려 산불이 발생했다. 최근 들어 건조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진 탓에 달집태우기(나뭇가지를 쌓아올려 달이 떠오를 때가지 태우는 풍속)와 쥐불놀이 등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를 하다가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방청은 덧붙였다. 공항 주변 5㎞ 이내에서는 풍등을 띄워서는 안 되고 풍등 내 고체연료 지속 시간도 10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대보름을 전후해 특별경계근무에 나선다. 당일 기상 여건을 확인한 뒤 필요하면 일부 지역에 풍등 날리기 금지 조치 등을 내릴 계획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기후변화에 산불 ‘연중화’, 1월 산불 최초로 100건 돌파

    기후변화에 산불 ‘연중화’, 1월 산불 최초로 100건 돌파

    특정 시기에 집중됐던 산불이 ‘연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강수량이 감소하면서 산불 발생과 피해면적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겨울철 산불조심기간 연장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496건의 산불로 남산 면적(339㏊)의 2.6배인 894㏊의 산림이 사라졌다. 하루에 1.4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피해금액만 232억원으로 추산됐다. 올들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월에 10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1월에 산불 100건이 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동안 최대 산불은 2009년 1월 64건(84㏊)이다. 건수뿐 아니라 피해 면적도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1월 1~2일 발생한 양양 산불 피해가 20㏊로 잠정 집계됐는 데 현재 재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 관계자는 “1월 산불 피해 산림이 51㏊로 집계됐지만 양양 피해지가 산재돼 있어 2009년 면적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월 3일에는 산불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됐다.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데다 강풍으로 산불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월에 ‘주의’가 발령된 것은 2007년 산불 재난관리체계 정비 후 처음이다. 최근 산불 통계를 보면 이전과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최대 산불 위험시기인 3~4월은 집중 감시가 이뤄지면서 각각 83건, 8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해 산불이 가장 많았던 달은 2월로 130건이다. 10년 평균 산불이 빈발한 달은 3월로 112건이고, 4월이 96건으로 뒤를 이었다. 오히려 산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7~8월에 각각 15건과 46건으로, 하루에 1건씩 산불이 났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이 끝나는 12월 16일부터 겨울철 산불조심기간이 시작되는 2월 1일 전까지가 ‘사각지대’로 드러났다. 지난해 39건에 36.8㏊ 피해가 발생하더니 올들어 10배 이상 피해가 확대됐다. 산불 발생은 오후 2~6시가 47%로 가장 높았다. 이 시간대 산불이 나면 야간 산불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초기·신속한 진화가 필요하다. 또 오전 11~오후 1시가 산불 발생건수의 34%를 차지해 감시 인력과 장비 등의 탄력적인 운용, 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봄·가을 5개월인 산불조심기간을 11월부터 5월까지 7개월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12월과 1월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산불 진화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적극적인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벌금형 불만으로 야산에 4차례 불지른 50대 구속영장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29일 벌금형 처분에 불만을 품고 산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A(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5일·30일에 이어 지난 6일·28일 등 4차례 낮과 새벽에 김해시 분성산과 신어산 등산로 주변에서 일회용 라이터로 산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A씨 방화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임야 9946㎡가 불에 타 1억 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시 추산)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분성산에서 3차례 불을 낸 뒤 경찰 수사가 진행돼 경찰과 시 공무원들이 현장 잠복 근무를 하는 등 감시가 강화되자 방화 장소를 옮겨 지난 28일 새벽에는 신어산 등산로 입구 야산에 불을 질러 임야 100㎡를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시는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등산로 주변 CCTV 분석과 탐문수사로 용의자를 추적해 신어산 화재 직후인 28일 오전 10시 20분쯤 A씨를 김해시내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이웃 주민 차량을 파손해 재물손괴죄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은데 화가 나서 산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고 평소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진 발빠른 초기 대응에도 이재민 숙소·복구 등 지원 부족

    지진 발빠른 초기 대응에도 이재민 숙소·복구 등 지원 부족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은 규모 5.4, 역대 2위급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포항시에 따르면 재산 피해는 총 850억여원, 1797명의 이재민과 135명의 부상자를 냈다. ‘전파·반파’ 주택 956곳, ‘소파’ 주택 5만 4139곳, 학교 등 공공시설·도로 피해는 421건 등이다. 한반도 지진 관측 사상 최대(규모 5.8)였던 2016년 9월 경주 지진 때보다 위력은 4분의1에 불과했지만, 피해 액수는 약 8배 많고, 인명 피해도 6배가량 많았다. 서울신문은 한반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반복될 피해와 대처상의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축 및 재해 위기관리공학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강수민(이하 강·왼쪽) 충북대 건축학과 교수와 라정일(이하 라·오른쪽) 전 일본 돗토리대 공학연구과 교수가 도움말을 줬다.-사고 원인과 피해가 커진 이유는. 강 포항 지진은 우선 진원 깊이(심도)가 매우 얕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추정 진원 깊이는 3.5㎞, 기상청에 따르면 6.9㎞에 불과했다. 경주 지진이 지표면에서 15㎞ 안팎 깊이에서 발생한 것과 대조된다. 또 진앙지인 포항시 흥해읍이 인구 밀집 지역이었다. 인구 3만 5000명의 소도읍으로 도심지까리 거리(진앙 거리)도 불과 수㎞ 이내였다. 지진 발생 지점과 건축물이 밀집한 도심까지 거리가 매우 짧아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다. 포항 지진이 역단층으로 수진 운동을 해 건축물에 가해진 충격도 더 커졌다. 여기다 포항 지역은 해안가 연약지반, 퇴적암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경우 지진파 또는 지진가속도가 증폭돼 건축물 피해를 심화시킬 수 있다. 경주 지역은 화강암 등 비교적 단단한 암반으로 이뤄져 있다. -사고 당시 초동 대처는 . 라 경주 지진 당시 긴급재난문자 발송 지연으로 국민 불안과 빠른 대응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영향으로, 이번에는 일부 지역에선 지진을 느끼기 전에 도착할 정도로 시스템이 개선됐다. 그러나 이후 추가 이재민 정보 발신, 상황 복구, 피해 산정 내역 정보 제공 등에서 창구가 일원화되지 못했다. 정부 및 각 기관에서 발표하는 정보가 서로 달라 이재민 당사자들은 물론 국민에게 혼란과 불신감을 초래했다.대피 기간이 장기화되다 보니 임시 대피소 및 지원 시설 운영 매뉴얼이 사실상 무기력화되고, 이 과정에서 이재민들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못해 불편이 커진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 포항 주민은 “지진 첫날 대도중학교에 있다가 학교 운영 때문에 다시 1주일 만에 근처 교회로 옮겨 가는 등 지친 몸이 천근만근 됐다”고 했다. 강 이재민 응대 및 재산 피해 조사에서 전문성 및 대처 능력이 확연히 떨어졌다. 자연히 주민 신뢰도 낮아졌다. 지진 발생 사나흘 후부터 피해 조사가 시작됐으나, 워낙 범위가 방대해 조사 전문가 확보조차 애를 먹었다. 흥해읍 대웅파크맨션은 첫 조사 때 거주 가능한 C등급이 나왔는데, 지난해 3월 추가 정밀검사에서야 ‘이주 대상’인 E등급 판정을 받았다. 100여 차례 반복된 여진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 주민들은 “육안 위주로 관찰하고 마는 주마간산격 조사 탓”이라고 원성을 높였다. -재난 대처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점은 없었나. 라 주민 지원이 주민 수요와 눈높이에 맞춰 이뤄졌다기보다 시혜자인 정부 입장, 경과 보고에 맞춰진 측면이 크다. 지진 재난의 특성상 복구, 지원이 전례없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정부가 앞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나 이재민에게 구호 서비스 전달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국가재난 정보관리 시스템에 피해 내역 입력, 구호성금 전달 등이 완료되기까지 최소 4개월이 걸렸다.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가 집중한 대책이 정작 현장에서는 잘 모르는 경우도 나왔다. 정부는 지진 직후 대규모 트라우마 극복 지원 체계를 총괄 가동했지만, 주민들과의 체감 차는 확연했다.포항시는 지진 발생 이튿날 재난 심리지원단을 발족, 취약 계층 중심 ‘찾아가는 심리 지원’을 하고, 5월 흥해읍 보건소에 재난 심리센터를 열었다. 센터 측은 심리 지원 사업 전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변화율이 정상군 77.6%에서 93.1%, 위험군·고위험군 22.4%에서 6.4%로 유효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평가는 다르다. 의약사, 재난피해 전문가 없이 일반심리치료사만으로 약물·물리적 치료가 불가능해 실제적인 재난복지와는 동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 중 심리상담을 이용했다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이곳을 두어 차례 이용한 주민은 “언론 보도와 달리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의 발걸음이 뜸했고, 정작 항우울제 처방도 안 된다”면서 “최근에야 홍보가 좀 되고 어르신 방문 체크·상담을 하더라”고 했다. 소상공인 지원금 70만원도 몰라서 못 받는 경우가 속출했다. -당시 컨트롤타워는. 라 동남아 순방 중이었던 대통령이 비행기 안에서 보고받고 신속한 구호·복구를 지시한 점, 국무총리가 5일 만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조기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 것은 ‘정부 수장이 재난의 컨트롤타워’라는 점을 보여 줬다.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수험생 안전을 고려해 다음날로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전격 연기한 것도 신속한 결정이었다. 대통령이 복구 작업에 차질을 줄이고 피해 지원 대응책을 세우기 위해 시간을 두고 방문 시점을 조율한 것도 유효했다. 그러나 컨트롤타워의 존재와 별개로 현장에서 이재민들이 느끼는 대응은 분명히 시간차가 있었다.-사고 이후 정부 대책에 대한 평가. 강 정부는 기존 지진 대책을 재검토해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국가 내진통합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학교 등 공공시설에 대한 내진 보강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 시설물 내진 보강 시기를 기존 2045년에서 10년 앞당겨 2035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전국 활성단층 조사도 당초 완료 시기였던 2041년보다 5년 앞당기기로 했다. 포항 지진을 계기로 당시 피해가 심각했던 필로티(1층 전체 혹은 일부를 벽면 없이 기둥만으로 떠받친 구조) 등 지진 취약 건축물의 내진 성능 확보 지침도 배포했다. 부실 시공으로 인한 필로티 기둥 파손 등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설계예시, 상세시공 내역을 기록하고, 외장 벽돌 등 비구조재의 내진설계 의무를 법령으로 명확히 했다. 5층 이하 필로티 건축물의 설계·시공 때 건축구조기술사의 설계 확인, 감리를 의무화하는 건축법도 시행된다. 포항 지진은 보, 기둥, 벽체 등 건축 주요 구조재보다 외부 벽돌, 마감석재 등 건축 비구조재에 의한 피해가 컸다는 점도 특징이다. 정부는 건축 비구조재의 내진설계 기준도 제정 중이다. 그러나 아직도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건축 비구조재의 보강 방안에 대한 대책은 거의 없다시피 한 실정이다. 1988년 건축물 내진설계 기준 정립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 이후에 지어졌어도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는 소규모 건축물은 내진 성능이 취약하다. 특히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축물도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시공이 부실한 경우가 허다한데, 이에 대한 실태 파악도 시급하다. 라 정치권이 앞다퉈 지원을 외쳤지만 뚜렷하게 남긴 역할이 거의 없다. 국회 재난안전대책특위가 지진 발생 직후부터 지난해 5월까지 6개월간 운영됐지만, 입법권도 없어 법안은 물론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이재민에게 혼란을 초래했던 ‘지진피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도 개선돼야 한다. 보여 주기식 예산 낭비도 지적된다. 지역 정치권은 국비 1000억원을 들여 포항시 흥해읍에 ‘국가지진방재교육관’을 세우겠다는 계획으로, 용역비 1억원을 지난 연말 국비로 확보했다. 재난 학습장과 체험관, 교육장, 역사관 등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나 차라리 직접적인 지역 재생, 주민 사후 지원에 쓰는 게 효율적이라고 본다. 사후 운영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전형적인 ‘지역구 예산 따내기’의 사례가 될 수 있다.-보완해야 할 대책은. 강 포항시가 지진백서를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대피소 운영 등 대응 매뉴얼이 분야별로 세부적으로 정착돼야 한다. 홍수, 태풍, 산불 같은 자연 재해 구호는 상대적으로 단기적이다. 반면 지진은 이번처럼 ‘장기간에 걸쳐 동시 다발적인 대량의 구호’가 필요한 특성이 있다. 구호 대상 피해자 산정부터 구호금품·성금 지원, 세탁·샤워 시설, 급식소, 이동 화장실, 휴대폰 충전센터 등까지 그대로 보고 따라하면 되는 수준의 매뉴얼이 구비돼야 한다. 당장 내진설계된 대피소(학교 등)를 마련하는 것부터 어려웠던 점을 반면교사로 삼으면 된다. 또 이주 및 재건축 대책을 세울 때는 단순한 도시 경관의 재생이 아니라 삶의 터전을 종합적으로 다시 세우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라 진앙 근처에 있는 지열발전소가 지진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가 오는 2월쯤 나온다. 지진 원인에 대한 논란 규명도 정확히 해야 사후 대처를 정확히 할 수 있다. 활성단층 활동에 대한 장기간 추적 조사도 필요하다. 현행 법규로 지원 불가능한 이재민의 고충도 어느 정도 다독여야 한다. 이주 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대피소를 전전하는 분들에게 사회의 관심은 점점 적어지고 감정의 골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역 복구·부흥 지원기금’을 조성, 이주를 간접 지원하는 방안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 -유사 사례가 있나. 라 일본 돗토리현은 2016년 10월 6.6 규모 지진으로, 사망자는 없었지만 1만 4000동의 건축물 피해가 났다. 재해 및 도시 규모가 모두 포항과 비슷하다. 당시 지진 발생 3분 만에 총리 관저에 대책실이 설치돼 피해 상황 실시간 파악, 구조 등 응급 대책, 대피 정보 제공 등이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또 1시간 30분 만에 기상청을 통해 상황 정보가 일원화됐다. 현 정부는 피해 지역에 재해 구조법 적용을 결정했고, 도지사가 단수 발생 지역 등에 자위대 파견을 요청했다. 인근 지자체에서 토목·건축·보건 전문직원이 파견되고, 피난소는 수십 곳에 개설돼 초기 약 3000명을 수용한 뒤 2개월 뒤 폐쇄됐다. 일본은 일반적으로 피난소 운영 기간이 1주일 이내지만, 고령자 등을 배려해 기간을 연장했다. 지진 2주 후부터 주택 전·반파 이재민을 대상으로 공영주택 입주가 이뤄졌다. 또 전국 최초로 손괴율이 20% 미만인 주택 일부 파손에도 최대 30만엔을 지원하는 주택재건제도를 실시했다. -미래 지진 발생시 피해를 줄이려면. 라 지진 예측은 풍수해 등 다른 자연 재해와 달리 현재 과학기술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감재 정책이 관건이다. 지진 규모별 인명·재산 피해 시뮬레이션에 기초해 감재 목표를 로드맵으로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대비 계획의 수립, 집행이 뛰따라야 한다. 민간 건축물, 전기·가스·상하수도·도로 등 인프라 시설의 내진화 같은 하드웨어 정책은 물론 국민 재난 의식 및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지역 차원 방재 교육·훈련 등 소프트웨어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건조한 한반도, 설 연휴기간 산불특별대책 가동

    건조한 한반도, 설 연휴기간 산불특별대책 가동

    산림청은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51일째 이어지면서 설 연휴기간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내달 2~6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올들어 발생한 산불은 83건으로 예년같은 기간과 비교해 3.5배 증가했다. 피해 면적도 1일 발생한 양양산불 등으로 1.8배 증가한 43㏊에 달한다. 특히 눈이나 비 예보가 없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산불발생 위험이 높다. 최근 10년간 설 연휴기간에 연 평균 7건이 발생했고 명절 다음날이 36%로 가장 많았다. 올해와 비슷한 기상을 보인 지난해는 설 전후 3일간 29건의 산불로 산림 14㏊가 사라졌다. 최근 겨울철 적설량이 줄면서 경북·남과 경기·강원지역에서 겨울철 산불이 증가하는 추세다. 산림청은 중앙과 각 지역의 산불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해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감시원과 예방진화대 등 2만 2000명을 투입해 산불취약지역 감시활동과 소각행위 계도 단속에 나선다. 또 신속한 산불진화를 위해 산림청과 임차 등 진화헬기 157대의 상시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고성·속초·삼척 등 동해안지역에는 헬기를 전진배치해 초기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수천 산림보호국장은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 성묘나 산행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구소방, 산불 피해 없는 겨울나기 준비 완료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을 맞아 대책상황실 등 자체 산불예방 운영대책을 마련한다.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산불발생이 높아짐에 따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서는 산불예방과 진압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산불지원대책 상황실을 5월 15일까지 운영한다. 대구소방은 산불진화장비로 소방헬기 2대, 대구 전역에 산불전용 호스릴 부착 소방차량 26대를 운영하고 있다. 산불예방 활동으로는 주말 등산객이 많은 곳에 의용소방대원을 활용하여 산불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주요 등산로에 산불감시 및 진화활동에도 참여 할 계획이다. 또 산불 발생시부터 단계별 인력을 증원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대구지역 담수호를 사전 점검하는 등 산불진화를 위한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 대구시 이지만 소방안전본부장은 “등산 시 흡연은 물론 인화물질 소지를 금지하고, 논·밭두렁 태울 때 반드시 사전신고를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포천 미군 사격장서 또 산불

    포천 미군 사격장서 또 산불

    경기 포천 미군 사격장에서 훈련 도중 파편에서 불이 옮겨 붙어 산불이 발생했다. 전날 불을 껐지만 강풍에 불씨가 되살아 나면서 재차 불이 번지는 모습이다. 20일 포천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쯤 포천 영중면 미8군 종합훈련장인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내 불무산(해발 660여m)에서 산불이 발생해 번지고 있다. 영평사격장 산불은 지난 18일 오후 3시 미군이 공용화기 사격훈련을 하다 예광탄 파편이 불무산 4~5부 능선 피탄지에 떨어지며 발생했다. 미군과 산림당국은 헬기 6대를 동원해 19시간 만인 지난 19일 오전 10시 진화를 마쳤다. 그러나 이날 낙엽 속에 있던 불씨가 강풍과 함께 되살아나며 다시 산불로 이어졌다. 산림청 헬기 1대가 진화에 나서며 산불은 오후 4시 40분쯤 진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오후 5시 다시 불길이 살아나며 불무산 8∼9부 능선까지 태운 상태다. 야간 헬기 투입이 어려워 미군 측과 산림 당국은 산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다행히 산불이 사격장 밖으로 번지지 않아 민가에 피해를 줄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불이 난 곳이 미군이 관리하는 사격장 안이어서 산림 당국은 헬기 외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군 측과 산림 당국은 21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동원해 다시 산불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사격장 내에 불발탄 등이 많아 미군 측이 사격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헬기 외에 진화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CCTV 등을 통해 산불 상황을 지켜본 뒤 내일 아침 동이 트면 진화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산불예방 위해 손잡은 영호남 섬진강 이웃 면

    산불예방 위해 손잡은 영호남 섬진강 이웃 면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이웃해 있는 영·호남 두 면이 산불 예방을 위해 손을 잡았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과 전남 광양시 다압면은 17일 화개면 사무소에서 이날 오전 11시 두 지역 면장과 공무원, 산불감시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불예방 및 공동감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화개면과 다압면은 업무협약을 통해 섬진강을 경계로 서로 마주보고 있는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상호지역에서 산불발생 위험요인 및 산불발생 상황을 발견했을 때 신속히 통보하는 등 초동진화 및 피해 최소화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두 면 소속 공무원과 산불감시원 비상연락망을 교환해 신속한 연락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또 두 면은 서로 원활한 업무협조와 상호 지원을 통해 산불예방과 초동진화 체계를 구축하고 산불진화 지원을 요청하면 우선 지원하기로 협약했다. 성기일 화개면장과 유관표 다압면장은 이같은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화개면과 다압면은 섬진강을 중간에 두고 마주보며 이웃해 있어 상대편 지역에 산불이 발생하거나 산불 위험요인이 생겼을 때 빨리 발견할 수 있다. 두 면은 이번 협약에 따라 산불감시를 더욱 신속하고 철저하게 할 수 있어 겨울·봄철 산불 예방활동 및 대응능력이 강화되고 산불이 났을 때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활동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 지역 산림 면적은 지리산을 끼고 있는 화개면은 1만 2000㏊, 다압면은 5000㏊이다. 산림면적이 넓은 화개면 지역에는 산불감시원이 13명, 다압면 지역에는 4명이 11월 1일 부터 이듬해 5월 15일 까지 근무하면 산불감시활동 한다.성기일 화개면장은 “섬진강 이웃 사촌 두 면의 산불감시 업무협약이 산불예방·감시 협력은 물론 영·호남 교류 및 상생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캘리포니아 역대 최악 산불 참사 때 하와이 갔던 주 의원 12명 명단 공개

    캘리포니아 역대 최악 산불 참사 때 하와이 갔던 주 의원 12명 명단 공개

    “파라다이스 마을이 불에 탈 때 전력회사 임원진과 로비스트들은 12명의 의원들과 또 다른 파라다이스(하와이)에서 자축하며 만찬을 즐겼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의회 의원들이 지난해 11월 89명이라는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캠프파이어·울시파이어·힐파이어 등 세 대형산불 발생 당시 남캘리포니아에디슨, 샌디에이고가스 등 전력회사 임원들과 하와이 마우이섬 휴양지 와일레아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비영리 소비자단체 ‘컨슈머 워치독’이 이날 트위터 계정에 ‘더 와일레아(The Wailea) 12인’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게시물에는 비영리 독립 기구인 ‘보터 프로젝트’가 주관한 이 행사에 참석했던 캘리포니아 주의원 12명의 이름, 사진이 든 명단이 공개됐다. 컨슈머 워치독에 따르면 이들 의원 전원은 앞서 전력 회사에 산불발화 제공의 책임을 물어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에 투표하면서 63만 달러(약 7억원) 이상의 선거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전력회사들이 이들 의원에게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손실을 충당하도록 적극 로비했다고 전했다. 남캘리포니아에디슨, 샌디에이고가스 등 전력회사 임원진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고 ABC 계열 방송사 KABCTV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전력회사들은 이번 참사에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목을 받고 있다. 거액의 배상 책임에 직면한 가스·전력공급업체 PG&E(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은 이날 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로 한 상태다. PG&E 임원은 외유성 출장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제이미 코트 컨슈머 와치독 대표는 이 의원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내 이들의 비양심적 행위를 맹비난했다. 그러나 댄 하울 보터 프로젝트 회장은 NYT에 “행사에서 로비 행위는 허용되지 않았으며, 참석자들은 구체적인 법안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산불은 주 재난 역사상 단일 산불로 최대 인명 피해를 기록했으며, 세 산불에 대한 보험청구액은 9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재산 피해 역시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남북 산림협력 속 ‘비무장지대’ 생태 보전 시동

    남북한 산림협력이 추진되는 가운데 산림청과 육군이 한반도 동서로 잇는 핵심 생태축이자 생태계 보고인 ‘비무장지대(DMZ)’ 산림의 체계적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그동안 양 기관은 민통선 이북지역 산림복원과 전술도로 임도화, DMZ 일대 생태복원,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공사, 국방부가 보유한 임야 경영대행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했다. 다만 군사지역 내 출입제한과 안전문제 등으로 한계가 있었다. 육군은 집중호우에 대비해 군부대 주변 산사태와 건물 철거지역 및 전술 도로 비탈 유실 등 안전사고 위험요인 해결에 나섰지만 산림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DMZ에서 발생한 산불이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서 남하해 피해가 확산되기도 했다. 최근 남북군사합의가 시행되면서 상황이 개선됐다. DMZ의 생태적 가치를 고려한 관리 필요성도 높다. 양 기관은 15일 충남 계룡대에서 DMZ 일대의 생태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산림조사를 실시하고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예방·방제 등 산림재해 방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훼손지 산림복원과 전술도로 임도화, 폐 군사시설의 산림휴양공간 활용 등을 통해 DMZ 일대 산림을 체계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생태계 보고인 DMZ에 대한 관리로 재해 예방과 생태적 가치 증진 효과가 기대된다”며 “일회성이 아닌 중·장기 사업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산불 위기 경보 ‘주의’로 상향 발령

    산림청이 3일 산불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2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커짐에 따라 경보를 상향 발령한 것이다. 1월에 주의가 발령된 것은 2007년 산불 재난관리체계 정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산불이 잇따르는 강원 산간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전 지역과 서울·부산·대구·울산, 경기와 영남 일부 지역에 건조경보가 발령 중이다. 이날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도 51 이상인 데다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예보돼 산불 발생 위험이 높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특히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 지역은 산불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월은 산불 발생이 드문 시기이지만 최근 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2일 부산 기장 산불로 산림 65㏊ 피해가 발생했고 14~15일에는 강원 양양 산불로 18㏊의 산림이 사라졌다. 올 들어 1~2일 또다시 양양에서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면적의 28배에 달하는 20㏊가 피해를 입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하마터면…14년전 ‘양양 낙산사 산불’ 악몽에 떤 강원

    하마터면…14년전 ‘양양 낙산사 산불’ 악몽에 떤 강원

    새해 연쇄 산불…소나무 군락지 잿더미 눈·비 안 내려 건조경보 발령 초비상건조경보가 내려진 강원 영동권이 새해 벽두부터 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2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삼척시 미로면(10㏊)에 이어 1일 양양군 서면(20㏊), 이날 평창에서 산불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평창 지역 산불은 곧바로 진화됐다. 1일 오후 4시 12분쯤 발생한 양양군 서면 송천리 산불은 41가구 114명이 모여 사는 마을 뒷산에서 발생했다. 산불은 바람을 타고 양양 도심에서 7㎞가량 떨어진 홍천 구룡령 방면으로 번졌다. 불이 나자 인근 마을 주민들까지 297명이 마을회관 2곳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등 긴박한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양양 산불은 이날 바람이 잦아들면서 헬기 19대와 소방차 67대 등이 동원돼 20시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과 가옥 피해는 없었지만 소나무 군락지 20㏊가 잿더미로 변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삼척시 미로면 하정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10㏊와 주택 1동을 태운 뒤 13시간 만에 진화됐다. 험준한 산세와 강한 바람으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산불 진화에는 헬기 13대를 비롯해 진화차 11대, 소방차 11대, 기계화시스템 10대, 인력 1153명이 동원돼 이튿날 진화에 성공했다. 이 산불은 산속에 있는 주택에서 불씨 관리를 잘못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올겨울 산불이 잦은 것은 눈·비가 내리지 않고 있어서다. 백두대간을 포함한 강원 영동권은 지난달 초 0.5~1㎜ 안팎의 눈·비가 내린 이후 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진 데다 특유의 바람까지 불고 있다. 지난달 13일 경보주의보가 발령됐고 18일에는 건조경보로 격상됐다. 예년보다 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산불 발생에 초비상이 걸렸다. 박세택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이달 중순까지 특별한 눈·비 예보 없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영동 지역의 특유한 겨울 가뭄 속에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어 불씨 하나라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공산이 큰 만큼 어느 때보다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양양 산불, 20㏊ 태우고 20시간 만에 진화…잔불 정리 수순

    양양 산불, 20㏊ 태우고 20시간 만에 진화…잔불 정리 수순

    올해 첫날 강원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 20㏊를 태우고 20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소방 당국은 2일 낮 12시 15분쯤 큰 불길을 진화하고,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 12분쯤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산림 20㏊(20만㎡)가 불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대피했던 송천리 주민 40명과 장애인복지시설 원생 등 154명, 상평리 주민 103명 등 297명은 모두 귀가했다. 산림당국과 소방은 산불 진화작업에 초대형 3대 등 헬기 24대와 군 장병 800여명 등 1600여 명, 진화 장비 80여대 등을 투입했다. 초속 6∼7m를 넘나드는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불길을 잡아냈다. 산림당국은 곳곳에 숨어있던 불씨가 강풍을 만나 재발화하지 않도록 진화인력과 장비, 헬기 등을 철수시키지 않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강풍주의보 및 건조경보 발령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며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해 더는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양 산불 꺼지지 않는 불길…이틀째 진화작업

    양양 산불 꺼지지 않는 불길…이틀째 진화작업

    기해년(己亥年) 첫날 강원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산림 당국과 소방은 2일 날이 밝자 초대형 1대 등 헬기 17대와 군 장병 800여명 등 1600여명, 진화 장비 59대 등을 투입해 오전 중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4시 12분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산림 등 16㏊가 불에 탔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불이 나자 진화대원과 소방대원, 경찰, 공무원 등 677명과 소방펌프차 등 장비 31대를 투입했지만 산세가 험한 데다 바람이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양군은 전날 오후 9시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송천리 주민 40명은 마을회관, 복지시설에 있던 154명은 상평초등학교로 각 대피했고, 집에 남은 주민들은 양동이 등 물을 담을 수 있는 가재도구를 총동원해 집 주변에 물을 뿌리며 피해 방지에 힘을 쏟았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피해면적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에는 지난달 13일부터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양양 산불로 5㏊ 소실…험한 산세·세찬 바람 걸림돌

    양양 산불로 5㏊ 소실…험한 산세·세찬 바람 걸림돌

    새해 첫날인 오늘(1일) 양양에서 산불이 나 소방과 산림 당국이 진화 중이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후 4시 12분쯤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소방과 함께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산세가 험한 탓에 작업이 더딘 상태다. 또 일몰로 헬기 투입이 어려운 데다 바람도 세차게 불고 있다. 낙엽층이 두껍게 쌓인 점 역시 걸림돌이다. 현장에는 산불진화대원과 소방대원 등 479명이 동원됐다. 또 산불 진화차와 소방펌프차 등 장비 31대도 투입됐다. 현재까지 5㏊가량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아직 큰 불길을 잡지 못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일 날이 밝으면 초대형 진화 헬기 1대 등 헬기 9대가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강원 영동 전역에는 건조 경보가 내려져 있다. 양양을 비롯한 동해안 6개 시·군에는 지난달 13일부터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이다. 산림 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피해 면적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소원 대신 산불 부르는 ‘풍등’

    소원 대신 산불 부르는 ‘풍등’

    소원을 기원하며 날리는 ‘풍등’이 산불을 유발해 주의가 필요하다.28일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 약 4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경기 고양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기름탱크 화재 원인이 풍등으로 밝혀진 것뿐 아니라 풍등으로 인한 산불도 잇따르고 있다. 2013년 4월 13일 충남 논산, 2015년 1월 1일 강원 동해 추암 해수욕장, 경남 거제 장목에서 발생한 산불 원인이 풍등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1일 축구장 93개 면적인 65㏊의 산림피해를 가져온 부산 부산진 삼각산 산불도 합동조사 결과 풍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 발생지점이 사람 출입이 거의 없는 지역인 데다 인근 해수욕장에서 400여 개의 풍등을 날리는 행사가 진행됐다. 삼각산 방면으로 향하는 풍등을 목격했다는 제보도 다수 접수됐다. 또 현장 감식결과 발화지 주변에서 풍등 잔해가 발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 예측·분석센터는 “연초와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불을 사용한 민속놀이 행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풍등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산불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가없이 풍등을 날리면 2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고,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올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규모 56조원 훌쩍 넘어

    올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규모 56조원 훌쩍 넘어

    2018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가 원인이 된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피해규모가 큰 10건의 재해의 경제적 피해를 추산해보면 최소 56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소재 NGO ‘크리스천 에이드’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비용 추산: 기후변화의 한 해’라는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 해동안 폭염과 가뭄, 홍수, 태풍 등 심각한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했는데 가장 심각한 자연재해 10건의 경우 손실액이 건수별 평균 10억 달러 이상이며 특히 심각한 4건은 각각 70억 달러(약 7조 8400억원) 이상 피해를 입혔다. 올해는 산업회 이전 대비 평균 기온이 1도 정도 상승했으며 기상관측 사상 네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됐다. 특히 2015년 이후 최근 4년 동안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경제적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재난은 미국과 중미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9월)와 마이클(10월)로 나타났다.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170억 달러, 허리케인 마이클은 150억 달러 정도의 피해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가뭄으로 인해 콩과 옥수수 수확이 줄어 60억 달러 수준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고, 일본을 덮친 태풍과 홍수로 최소 230명이 사망하고 70억 달러 수준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9월 일본 열도를 관통해 지나간 태풍 제비로 인한 피해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은 헐리우드 주요 지역을 불태우는 등 최소 85명이 사망하고 심각한 재산상 피해를 입혔다.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각한 자연재해와 관련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이상기후 빈도를 높이거나 위력을 더 강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높은 기온과 강수량 감소가 화재 가능성을 높이고 해수 온도 상승이 태풍이나 허리케인 같은 열대성 저기압의 강도를 높이게 되는 것이다. 크리스천 에이드측은 “이번 보고서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자연재해의 경제적 손실에 초점을 맞췄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으며 가뭄이나 기상이변, 해수면 상승은 점진적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만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대기과학 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목격한 비정상적 홍수와 가뭄, 폭염, 산불, 태풍은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며 “극단적 기상이변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량을 급격히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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