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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식목일 45만명이 270만그루 심어

    식목일이자 청명인 5일 전국에서 1840㏊에 270만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5일 산림청은 3700여개 기관·단체와 시민 등 45만여명이 식목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서울 네 개 산(북악산·인왕산·남산·낙산)에서 진행된 나무심기 행사 중 북악산에서 임업인, 주민 등 250여명과 함께 아까시나무를 제거하고 소나무를 심었다. 잣나무 재선충병 발생으로 벌채된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 일대(3.4㏊)에는 산벚과 이팝나무 등 4개 수종 2000여그루의 경관수종이 심어졌다. 식목행사 뒤에는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원행사도 진행됐다. 충북도는 이날 2001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식목일, 산불 제로 7년 작전’에 돌입했다. 한식인 6일까지 도와 시·군 공무원들이 참가해 계도 방송과 취약지 순찰, 입산자 통제에 나선다. 또 산불 감시원 및 주민들과 함께 성묘객이 오가는 길목과 산림에 인접한 논두렁·밭두렁 등을 순찰하고 화기 사용과 소각 행위 단속 활동을 벌인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겨울산불 사상 최다

    겨울산불 사상 최다

    겨울철 산불이 급증하고 있다. 5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산불은 85건이다.1∼2월 산불로는 사상 최다 건수다. 전년 동기(51건 29.4㏊) 대비 1.6배,10년 평균(30건 33.4㏊)의 2.8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 3∼4일 이틀간 16건이 발생했다. 시간별로 보면 오후 7시∼오전 6시 이전 발화한 야간 산불이 20건이나 된다. 야간 산불은 방화 가능성이 높고,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 산림청은 특히 영남권에 겨울 산불이 집중되자 진화 헬기 12대를 전진 배치하는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영남지역에 겨울 산불이 집중 발생한 이유는 예년의 25%에 불과한 강수량과 강한 바람, 따뜻한 날씨에 따른 등산객 증가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청은 양산과 안동산림항공소 외에 영덕과 김천 지역에도 대형 헬기를 전진 배치했다. 아울러 영남권 등산로의 70%를 통제하고, 지자체에는 산림보호 감시원을 조기 채용토록 독촉하고 있다. 지역별로 산불 예방 대책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구에서는 등산복이 아닌 거동 수상자가 산에 오르면 공익요원이 따라붙는다. 울산에서는 산불이 잦은 지역에 예방용 물을 살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의 산불전문 진화대는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일자리 10만개 생긴다

    산림보호강화사업으로 올해 10만개의 일자리가 보장된다.25일 산림청에 따르면 그동안 산불예방과 산림병해충 예찰, 임도관리 등 사업별로 별도 채용했던 인력을 올해부터 통합 관리한다. 감시원으로 채용되면 산림보호 관련 업무를 총괄 수행하게 된다. 산불감시활동 외 여름에는 풍수해 예방 및 복구, 병해충 및 산림훼손 감시 등 일반적인 산림보호까지 담당한다. 대신 10개월간 상시 고용을 보장받는다. 그동안은 산불예방 요원만 해도 봄·가을만 활동하는 계절적 고용 등으로 전문성이 떨어지고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채용 예정인 감시원은 일일 3915명으로 연인원 10만명 규모다. 이를 위해 328억원을 투입한다. 자격은 18세 이상 65세 미만으로 실업자 또는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로 구직을 등록해야 한다. 행정기관 등에서 노숙자임을 증명한 사람도 가능하다. 산림 관련 자격증 보유자와 관련 학과 졸업자는 우선 선발한다. 단 1가구에 1인만 가능하고 본인이나 배우자가 정기소득이 있거나 국민연금 가입 및 수혜자 등은 지원할 수 없다. 감시원은 4대 보험이 의무적으로 가입되고 1일 8시간, 주 5일 근무 체계다. 임금은 1일 3만 5000원에 개근자는 주·월차 수당도 지급된다. 산림청 최정인 사무관은 “산불과 산사태, 병해충 등 산림재해는 예방과 조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산림보호사업은 재해 예방과 일자리 창출, 건강한 숲 조성 등 일석 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Local] 영동 ‘겨울산불’ 경계령

    겨울 가뭄속에 산불 발생이 잦아지면서 강원도가 ‘산불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건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동해안 6개 시·군에 산불특별경계령을 내렸다. 건조한 날씨 속에 15일 새벽에는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국유림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 0.5㏊를 태우고 2시간40여분 만에 진화되는 등 새해 들어 영동지역에는 15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달 들어 강릉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8.9㎜로 평년(31.1㎜)의 28% 수준에 그치고 있고 지난해 12월 강수량도 24.6㎜로 평년(43.5㎜)의 56%에 머무는 등 영동지역 대부분 지역이 심각한 겨울가뭄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지역 공무원들과 산불인력을 증원 배치하는 등 예방과 감시활동을 강화했다. 주요 감시지역은 동해안 주변의 간선·이면도로 등이며 산불 취약지역에는 전문진화대와 유급감시원 등으로 구성된 산불감시요원을 조기 배치하는 등 24시간 비상체계 유지에 돌입했다. 강릉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영동지역에 눈·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겨울철 산불발생 위험을 경고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적외선 열추적’ 가능 새 위성 2012년 발사

    오는 2012년쯤에는 우리나라도 밤낮 없이 북한의 핵실험이나 홍수·산불 등 자연 재해를 감시할 수 있는 최첨단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전망이다. 국가우주위원회(위원장 김우식 과기부총리)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첫 회의를 열고 적외선(IR) 카메라가 탑재된 다목적 실용위성(일명 아리랑) 3A호 개발계획 등을 심의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아리랑 3A호는 2009년 발사 예정인 아리랑 3호의 후속으로 개발되는 위성이다.아리랑 3호에 장착될 70㎝급 해상도의 광학카메라(MSC)에 열 추적 방식을 이용한 적외선 채널을 추가로 장착한다. 아리랑 3A호는 열추적 방식을 이용해 촬영하기 때문에 밤낮 가리지 않고 관측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장애물 등에 시야가 가려도 지상에서 운행 중인 차량이나 이착륙하는 항공기 등 열을 발생하는 물체는 모두 식별할 수 있다. 특히 일반 카메라로는 불가능한 지하 핵실험의 경우 실험 여부와 해당 지역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eoul in] 산불방지 대책본부 설치

    양천구(구청장 권한대행 안승일) 가을철 건조기를 맞아 다음달 15일까지 ‘산불방지 대책 본부’를 설치·운영한다. 본부 상황실에는 관계 공무원 5개조 20명이 윤번제로 24시간 비상 근무한다. 산불예방을 위한 감시활동과 시민홍보, 진화장비 점검 및 기상상황, 산불위험 지수 확인, 유관기관 연락체계 유지, 산불진화와 현장지휘 등을 벌인다. 양천구에는 지양산, 신정산, 용왕산, 칼산, 달마을 공원 등 산림이 다른 지역보다 많다. 신고는 119 또는 양천구청 산불방지 대책본부 상황실(주간 2650-3395, 야간 2650-3300)로 하면 된다.
  • [17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노사관계의 안정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동자와 사용자의 상호관계가 중요하지만, 이를 중재하고 조정, 감시하는 정부 또한 역할과 책임이 크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함께 노동 분야 현안에 대한 해법을 알아본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지만 성적 올리기가 쉽지 않은 아이들이 있다. 잘못된 학습 습관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이같은 아이들에 대한 집중력, 적성, 정서, 모발 등의 각종 검사를 통해 성적 향상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낸다. 성적 올리기가 쉽지 않은 아이들에 대한 맞춤 공부법도 제시한다.   ●체인지 업! 가계부(SBS 오후 7시5분) 월수입 300만원에, 부동산 임대수익료 98만원. 저축은 제로. 이 가정의 마이너스 가계부 원인을 분석했더니, 김정자 주부의 못 말리는 고가 브랜드 옷 사랑이 바로 그것. 옷 재산만 무려 5000만원을 넘지만 입을 옷이 없다는 김정자 주부. 그녀가 열흘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희철은 학보에 자신의 시를 내보려고 하지만, 선배는 희철의 시에 감정이 부족하다며 연애를 해보라고 한다. 희철은 연애 대상으로 신영을 선택해 사귀며 시를 써보려고 한다. 한편, 희진 교수님은 커플 모임에 함께 갈 사람이 없어 걱정을 하던 중, 아이들이 김C가 희진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부추기는데….   ●위대한 유산(KBS2 오후 9시55분) 미래는 시완을 만나면서 옛 감정이 살아나고 시완의 마음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한편, 동파는 현세가 다시 입성한 유치원을 미끼로 일도에게 분양권까지 요구하지만 냉정하게 거절당하고 만다. 자존심이 상한 동파는 현세에게 다시는 유치원에서 쫓겨나서는 안 된다며 날치를 유치원에 스파이로 보낸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10분) 2006년 5월 현재 우리나라의 산불은 300건을 넘어섰다. 지금도 한반도 곳곳에선 산이 죽어가고 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 휑하니 제 몸을 드러낸 산등성이가 안쓰럽다. 왜 대형 산불인가? 수년간의 산불발생 현황을 토대로 지형적, 기후적 공통점을 분석, 우리나라 산불의 특징에 대해 살펴본다.
  • “核감시용 인공위성이 미국인 삶 사찰”

    `해외 핵시설 감시하랬더니 미국 시민 사찰?´ 우주 공간을 선회하는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분석, 이란이나 북한의 핵시설이나 테러리스트 캠프 등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국 정보기관이 자국 영토에서 자국민을 지켜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공군 준장 출신으로 국방부 소속 지구우주첩보국(NGA)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클래퍼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국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클래퍼 국장은 특히 지난해 허리케인 리타와 카트리나 엄습 때 이 기관이 해낸 일이 “정보기관에 복무한 42년 동안 가장 훌륭했던 일이었다.”고 돌아보았다. NGA는 허리케인이 휩쓴 지역을 돌아다니는 험비 차량 뒤에 카메라를 장착해 이재민 집 근처 모습을 촬영, 이를 위성으로 이재민이나 구호 관계자에 중계했다.이재민들이 주소만 건네면 NGA의 900명 직원들이 이리저리 움직여 집 근처를 찍은 동영상을 전달했다. 클래퍼 국장은 “원래 설립 취지는 해외 첩보 수집이지만 우리는 좀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납세자들에게 이로움을 되돌려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는 다른 정보기관들이 국방부의 통제를 우려한 데다 미국인과 기업에 대한 정보 수집을 금지한 레이건 행정부의 행정 명령 `12333´에 따라 국내 업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려고 애쓰는 것과 확연히 다른 태도다. 클래퍼가 국장으로 재직한 지난 5년 동안 NGA는 슈퍼볼과 정치 집회의 안전 문제를 점검하고 허리케인과 산불 같은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임무를 확장하는 방법을 찾아왔다. 예를 들어 호텔 등 민간 부문과의 협력도 크게 늘어나 로비나 연회장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해 인질 사태 등이 발생할 경우 대처 방안을 강구하는 식으로 국내 문제에 끼어들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산소 없으면 불도 호흡곤란…소화기 원리는?

    이맘 때면 날씨가 많이 풀리고 건조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화재가 잦다. 산불이라도 나면 무서운 기세로 타올라 겉잡을 수 없이 번진다. 화재엔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일단 불이 나면 신속하게 제압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불은 어떻게 끄는 것일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화기의 원리를 통해 불을 끄는 과정과 원리를 알아보자. 소화기가 불을 끄는 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불이 나는 원리부터 알면 도움이 된다. 불이 나려면 몇 가지 조건이 마련돼야 한다. 우선, 불에 타는 물질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물질을 뜨겁게 데울 수 있는 열이 발생해야 한다. 또한 불을 지필 수 있게 도와주는 산소가 존재해야 한다. 왜냐하면 불은 불붙는 물질이 뜨거워지면서 물질의 알갱이들이 떨어져 나온 뒤 산소와 결합하며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빛과 열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불을 끄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세 가지 조건 가운데 한 가지만 없애도 된다. 하지만 불이 붙는 물질을 없애기는 쉽지 않다. 산불이 났을 때 나무를 없앨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데워진 열을 식히거나, 산소를 없애는 것이 불을 끄는 데 효율적이다. 예컨대 불난 집에 소방 호스로 물을 뿌리는 것은 뜨거워진 열을 식혀 불길이 사그라들게 만들기 위해서다. 모닥불같이 소규모의 불이 났을 때 큰 담요를 덮거나 모래를 끼얹으면 산소가 차단돼 불길이 이내 사그라든다. 소화기도 마찬가지다. 앞서 말했듯이 열을 식히는 ‘냉각작용’과 산소를 차단하는 ‘질식작용’의 원리를 통해 불을 끈다. 타는 불 위로 액화탄산가스 등 물질을 쏟아낸 뒤 산소의 공급을 차단해 불을 잡는다. 이른바 ‘화학적 담요’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이산화탄소를 기체 드라이아이스 상태로 방출해 열을 식혀 불이 꺼지도록 만든다. 그러면 소화기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흔히 사용하는 소화기로는 우선 분말소화기가 있다. 이 소화기에는 탄산수소나트륨, 탄산수소칼슘, 인산암모늄 등 분말이 고압으로 주입된 가스와 섞여 방출된다. 분말이 불이 붙은 물질 위를 덮어 산소를 차단하고 또 온도도 냉각시킨다. 거품소화기는 오래전부터 이용돼 왔다. 소화기통 속에는 탄산수소나트륨과 황산알루미늄이 따로따로 물에 녹여져 들어 있다. 사용할 때 통을 흔들어 두 가지의 용액을 섞게 되면 화학 반응이 일어나 이산화탄소, 황산나트륨 등이 발생한다. 이들 거품이 호스 밖으로 분출돼 불길을 감싸면 열을 빼앗고 산소도 차단해 불이 꺼진다. 가스소화기는 이산화탄소와 할로겐 화합물을 이용한다. 불길에 닿으면 순식간에 산소 농도를 줄여 불이 꺼진다. 미래의 소화 장비는 ‘친환경’과 ‘로봇’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방검정공사 이장원 팀장은 “불을 효과적으로 끄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끄고 난 뒤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친환경 소화 장비의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존층을 파괴하는 하론가스 대신 ‘청정약제’를 주입한 소화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상당부분 상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는 지하철처럼 밀폐 공간에서 화재로 고온의 유독가스가 발생해 사람이 투입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용되는 ‘지능형 화재 진압 로봇’이 올해 안에 개발된다. 미국연방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차세대 소화기술이라고 불리는 비행기를 개발했다. 이 비행기는 산불 등을 24시간 감시하면서 불이 나면 곧바로 관련 정보를 위성을 통해 소방본부에 전송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말 타고… 현수막 달고 ‘산불 막기’ 홍보 총력전

    말 타고… 현수막 달고 ‘산불 막기’ 홍보 총력전

    ‘기마 홍보단… 현수막 거꾸로 달기….’ 강원도 동해안 시·군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세워 대형산불 예방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시는 지역 케이블 방송을 통한 산불예방 홍보와 1일 48명이 밤샘 근무에 나서는 한편 20명으로 산불예방 ‘기마 홍보단’을 운영 중이다. 말을 타고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마을 안길 골목골목을 찾아 다니며 산불예방 활동을 펼친다. 특히 산불조심 현수막을 거꾸로 제작 설치해 주민들의 산불예방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동해시는 도로변 담뱃불 투기로 인한 산불 발생을 막기 위해 건조시기 취약 도로변에 살수차 3대를 이용, 낙엽을 적시는 물뿌리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속초시는 야간 산불발생시 효율적인 진화와 산불진화 대원의 안전을 위해 서치라이트형 조명등 8개와 방연 마스크 500여개를 구입하고, 산불 취약지 8곳에 방화선을 구축했다. 삼척시는 산불취약지 46곳의 마을방송시설에 자동방송 홍보 시스템을 구축해 1일 5회 이상 정기 방송하고 있으며, 위험 시기에는 수시로 방송하는 체제를 갖춰 산불위험 상황을 신속히 알려주고 있다. 고성군도 사회적 일자리 창출 차원의 숲 가꾸기사업 근로자를 산불감시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하루 540여명을 동원해 군부대 주변 산불취약지 순찰을 실시하고 경동대학 동아리를 활용해 산불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양양군은 산림 인접 주택, 도로변 등의 낙엽 등 산불발생 요인을 없애는 등 각 시·군마다 산불예방을 위한 각종 대응책을 통해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이들 시·군의 특수시책을 다른 시·군에도 적극 알려 훌륭한 시책은 벤치마킹, 리모델링하도록 하는 등 올해 대형산불 제로(Zero)화는 물론 국지적 작은 산불까지 미리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실적 ‘0’ 산불 감시카메라

    강원도 영동지방에 건조·강풍주의보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릉시가 보유한 산불감시용 무인카메라가 낡은 데다 관리를 위한 전문인력이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7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과 2002년 모두 7억 5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산불감시용 무인 카메라 5대를 구입, 시청 옥상(2곳)과 청솔공원, 밤재, 괘방산 등에 설치해 놓고 24시간 가동중이다. 그러나 이 카메라는 구입할 당시부터 실외용이 아닌 실내용 렌즈를 부착해 화질이 좋지 않은 데다 가시거리도 10㎞에 불과하고 최근 고장도 잦아 산불감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카메라로 산불을 발견, 초동 대처한 사례는 없다. 또 이 카메라들은 모두 360도에 가까운 회전기능을 갖췄으나 시청상황실에서 1대를 작동할 때 다른 카메라는 조작할 수 없게 돼 있어 그 효율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히 무인카메라는 전문인력이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 공익근무요원에게 일임하고 있어 고장 등 비상시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비교적 저가인 중·소형 무인카메라를 새로 확충해 산불 다발지역에 이동 배치하는 등의 탄력적 운용을 하는데 이어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유지·보수비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연중재해로 변한 ‘산불’

    [세이프 코리아] 연중재해로 변한 ‘산불’

    “생전에 이처럼 큰불은 처음 봤어. 불길이 쏟아져 내리는데…어찌나 겁나던지 몸만 겨우 빠져나왔어.” 지난해 4월5일 이른바 속초·양양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용호리 주민들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눈 깜짝할 사이 마을의 가옥 40여채 대부분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주저앉았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에 주민들은 한동안 넋을 잃었다. 산불은 이처럼 해마다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 인명피해는 물론 문화재를 비롯한 귀중한 재산도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게 한다. 산림청이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산불을 분석한 결과 3∼4월 두 달 동안 일어나는 산불이 전체 건수의 63.5%, 피해 규모로는 전체의 9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3월 들어 벌써 경북 영천과 성주에서 산불이 일어나는 등 어김없이 ‘산불과의 전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산불 6건에 여의도 면적 34배의 산림 사라져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평균 543건의 산불이 일어나 840㏊인 여의도 면적의 2.2배에 이르는 1844㏊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다. 피해액 47억원은 단순히 나무값만 따진 것으로 산림의 공익적 가치 등을 감안하면 손실은 수십배·수백배를 넘어선다.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산불 형태도 가지와 잎을 태우는 수관화(樹冠火), 줄기를 태우는 수간화(樹幹火)로 변하고 있다. 불이 날아다니며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야간 산불과 대형산불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편서풍과 푄현상으로 대형 산불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동해안 지역은 지난 10년 동안 6건의 대형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34배에 이르는 2만 8572㏊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2000년 4월 발생한 동해안 산불은 고성·강릉·동해·삼척, 경북 울진 등의 산림 2만 3448㏊를 숯더미로 만들며 사상 최대·최악의 대형산불로 기록됐다.2004년에는 산불이 잇따르면서 사상 처음 ‘산불예방특별기간’이 선포되기도 했다. 야간산불도 빈번해지고 있다. 올해 2월말까지 일어난 64건의 산불 가운데 14건이 야간산불이다.11건이 일어난 5년전보다 27%나 많아졌고, 피해면적도 17㏊로 89%나 늘어났다. 문제는 산불이 사람들의 부주의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이경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입산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는 만큼 국민 모두가 조심하고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불 예방도 과학·전문화 필요 임업환경뿐 아니라 주 5일 근무제에 따라 등산인구가 증가하는 등 산불 발생 여건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산불 예방과 진화에도 과학·전문성 확보가 시급해진 것이다. 산림청은 기상예보를 활용한 산불예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풍속과 풍향 등으로 산불 진행방향을 파악, 대응할 수 있는 ‘산불확산 예측모델’ 개발에 나섰다. 방화를 예방하고, 일단 방화한 사람은 강력히 처벌하기 위해 경찰에서 맡고 있는 산불감식에 산림부서가 참여하고,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전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42대인 산불진화헬기를 2010년까지 60대로 늘려 전국을 20∼30분 도달권으로 커버하는 한편 2800㏊의 산림에 불에 강한 활엽수림(내화수림대)을 조성하고 지하수를 이용해 소화전을 설치하는 사업도 시도된다. 내화수림대는 지난해 낙산사 소실을 계기로 산림과 인접한 문화재·사찰·인가·시설물에 산불의 접근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산불이 일어날 때마다 지적되는 지휘체계의 혼란은 ‘산불현장 통합지휘지침’이 만들어지면, 역할분담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야간·강풍 대비 지상진화인력 늘려야 ‘공중진화는 해외에 수출할 정도로 노하우를 갖춘 만큼 이제는 지상진화력을 보강하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산불 진화는 헬기에 의한 공중진화가 주력이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단시간에, 넓은 면적을 커버할 수 있고 인력이 투입될 수 없는 곳까지 진화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헬기는 야간과 바람이 심한 날에는 뜰 수 없는 약점이 있다. 최근 산불은 낮에 진화한 불이 밤에 다시 발화돼 피해를 확산시키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바닥에 쌓인 나뭇잎이 두꺼워져 발생하는 현상이다. 진화작업을 하면서 공중에서 뿌려진 물이 지표층까지 제대로 내려가지 않아 겉불만 사그라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산불의 완전 진화는 인력으로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산불 진화 인력은 공무원과 군인, 예비군 등으로 동원 가능한 숫자는 적지 않다. 하지만 산불진화헬기 조종사 A씨는 이를 ‘풍요 속의 빈곤’으로 표현했다. 헬기에서 보면 불길이 옆으로 번지고 있는데도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는 공무원을 동원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이 재해로 인정되지 않아 위험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등 보상체계도 마련돼 있지 않다 보니 알아서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군별로 30명씩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활동하고 있기는 하다. 전국적으로 5900여명에 이른다.2월에서 5월까지 산불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시기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들은 산불 감시 및 초기진화, 잔불정리에 투입된다. 그러나 명실공히 전문 진화대는 산림항공관리소 소속 공무원 48명으로 구성된 공중진화대이다. 이들은 헬기와 함께 출동해 불길 속에서 나무를 제거해 산불 진로를 차단하는 등 실질적인 진화활동을 벌인다. 산림청은 공중진화대를 확대 개편해 산불 등 방재업무를 전담할 ‘특수산림방재단’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10년까지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1만명 수준으로 늘려 현장의 초기 진화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겨울 가뭄 시달린 강원 영동 ‘봄철 산불과의 전쟁’ 돌입

    강원도 영동지역 시·군이 예년보다 일찍 봄철 산불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15일 강원도 영동지역 일선 시·군은 이른 봄부터 건조한 날씨와 포근한 겨울, 강풍 등으로 올봄에는 대형산불이 우려된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선거가 있는 짝수해에는 대형 산불이 어김없이 발생했다는 징크스까지 겹쳐 지역 주민과 지자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들 지역 자치단체들은 사실상 지난 10일부터 5월15일까지를 봄철 산불 예방기간으로 정하고 예찰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올해는 적설량이 많지 않은데다 포근한 날씨 탓에 인근 야산의 눈이 대부분 녹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어느해보다 긴장하고 있다. 강릉시는 동해, 삼척시와 함께 오는 17일부터 민간 임차 헬기 1대를 투입해 공중 산불감시 활동에 돌입하고 산림과 인접한 골짜기, 논·밭두렁에서 산불요인 제거 및 예방 소각은 이달 말까지 모두 마치기로 했다. 특히 공무원이 주도하는 산불 예방 활동에서 벗어나 이·통장, 부녀회, 도시민 일일 자원 봉사자 등 민간 주도의 산불 예방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또 산불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중 진화 헬기를 증강 배치하고 산불 전문 예방 진화대와 기동 타격대에 의한 초동 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지만 한정된 산불 감시 예산 때문에 산림 감시원 배치는 3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한 상태다. 전찬균 강릉시 산림녹지과장은 “지난해에는 3월말까지 많은 눈·비가 내려 봄철 산불 예방 활동이 수월했는데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시민 모두가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산불예방에 협조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선자령·오대산 겨울 끝자락…

    선자령·오대산 겨울 끝자락…

    신(神)들의 정원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눈가루 내려앉은 나뭇가지마다 영롱한 다이아몬드처럼 피어난 설화(雪花).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맞닿아 금방이라도 파란색으로 변할 것만 같은 눈부신 설원(雪原). 단순함과 여백의 미를 한껏 드러낸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그리고 겨울산을 떠도는 매 한마리는 화룡점정. 계절은 입춘을 지나 봄을 향해 가는데, 선자령(대관령 능선) 등 강원도 산간지역엔 아직도 겨울이 한창이다. 지난 7일 내린 폭설로 다시 절정을 맞고 있는 느낌이다. 회색빛 건물들 속에 갇혀 지내는 도시인들에게 순백의 설산(雪山)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 흰눈에 쌓인 채, 오는 봄을 마다하고 있는 강원 산간지역을 둘러보았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선자령 눈꽃 트레킹 한발짝 내디딜 때마다 뽀드득∼소리를 내며 부서지는 눈알갱이. 적막한 설산속에 울리는 발자국 소리가 더없이 정겹다.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온 바람이 간간이 내뱉는 소리는 추임새로 손색이 없다. 하늘에서 선녀가 가족까지 데리고 내려와 노닐고 갔다는 선자령.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르는 대관령의 능선상에 있는 봉우리다. 겨울철 대표적인 눈꽃 트레킹 코스로 많이 알려져 있다. 등산로가 완만해 초보자나 가족단위 등산객들도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선자령 정상은 해발 1157m로 무척 높은 편이다. 하지만 등산을 시작하는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40m이기 때문에, 실제 표고차는 317m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도상거리는 약 6㎞가량.4시간 정도면 왕복이 가능하다. 산행코스는 대관령 북부휴게소에서 시작된다. 양떼목장을 지나 대관령 기상관측소 방향으로 30여분 정도 걷다보면 왼쪽에 이정표와 함께 선자령 등산로가 나온다. 여기까지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오르는 편이 수월하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국사성황당을 지나 산불감시탑까지 약 1.5㎞의 오르막코스가 다소 힘겨운 구간. 입에서 헉헉대는 소리와 함께 단내가 풍겨나온다. 머리에선 술·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절규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까지 별별 생각들이 떠오른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힘겹게 산불감시탑 능선에 오르니 발아래로 눈덮인 대관령이 펼쳐져 있다. 그야말로 일망무제다. 더 멀리는 강릉시내와 동해의 쪽빛바다. 해무(海霧)가 낀 탓인지 다소 검푸레했지만, 가슴이 탁 트일만큼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광이다. 능선 왼쪽으로는 삼양 대관령목장의 구릉지가 마치 여인의 가슴처럼 옹긋봉긋 솟아있다. 아늑(?)했던 숲길은 여기가 끝. 이곳부터 선자령 정상까지 평지처럼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지지만, 바람은 상상을 불허할 만큼 거세다. 관목이 드문드문 서있는 초원지대를 지날 때, 갑자기 광풍이 몰아닥친다. 휘잉∼하는 소리가 마치 내 땅에 왜들어왔느냐는 호통처럼 들린다. 얼마나 차고 세찬지, 살갗이 칼로 베이는 듯한 느낌이다. 고개를 숙인 채 한시간 남짓 걷다보니 어느새 산자령 정상. 살얼음이 언 물로 목을 축이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깨를 맞댄 채 끝없이 펼쳐진 백두대간의 험산준령들. 한눈에 담기에 벅차다. 남쪽의 발왕산, 서쪽의 계방산, 서북쪽의 오대산, 그리고 북쪽의 황병산이 눈부신 파란 하늘아래 펼쳐져 있다. 선자령 산행의 백미라 할만하다. 하산길에 즐기는 눈썰매 타기는 산행의 또다른 재미. 강릉 초막골 방향 하산로에는 바람에 몰린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다 경사가 완만해 눈썰매에 적합한 코스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나이도 잊은 채 눈썰매를 타며 즐거워하는 등산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마대자루를 준비한 사람도 있지만 그냥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대부분이다. 준비물 : 아이젠과 스패츠 착용은 필수다. 장갑과 방한모도 마찬가지. 모자의 경우 털로 짠 것보다는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재질로 만들어 진 것이 좋다. 바라클라바(안면가리개)나 목도리, 고글 등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옷은 가벼운 것을 여러벌 준비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입는 것이 좋다. 스틱은 특히 하산할 때 도움이 된다. 기타 보온병이나 비상약, 그리고 초콜릿 등 비상식량도 지참해야 한다. 찾아가는 길 : 선자령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산악회를 따라 관광버스 등을 타고가는 것이 편하다. 서울 상봉터미널(02-435-2122∼8)이나 동서울터미널(02-446-8000)에서 강릉행 버스를 타고 횡계까지 간 다음, 대관령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횡계에서 대관령까지 택시요금은 3000원정도. 강릉까지 가서 대관령휴게소행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다. 하루 3차례 운행된다.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북부휴게소까지 가면 된다. 자세한 현지상황 문의는 대관령휴게소 매점(033-335-2049). #2 오대산 상원사 - 고즈넉한 겨울 산사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를 나서면서 펼쳐진 눈부신 은빛 세계는 진부IC에 이를 때까지 계속된다. 거리는 무려 60여㎞. 속사 등의 시골마을을 지날 때는 눈속에 파묻인 농가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띄기도 한다. 진부읍내를 벗어나 천천히 차를 몰아가기를 10분 남짓. 눈덮인 시골길 너머로 오대산의 준봉들이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형형색색의 화려했던 가을단풍을 벗고 온통 흰색차림이다. 청량산이 오대산의 또다른 이름이라던가. 월정사입구에 들어서자 가슴에 와닿는 청량한 공기가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든다. 매표소 직원의 으르딱딱대는 말투 때문에 상했던 기분은 어느샌가 날아가 버렸다. 일주문에서 월정사 경내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은 겨울엔 눈꽃터널로 유명하다. 비록 며칠째 계속된 바람 때문에 기대했던 만큼 화려한 눈꽃터널을 볼 수는 없었지만 숲이 주는 청량감은 아쉬움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9㎞정도 떨어져 있다.‘부운종일행(浮雲終日行)’-뜬구름이 흘러 가듯 그렇게 산길을 걷는다.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새끼손가락만한 고드름을 만들어 놓았다. 하나를 따서 먹어 보았다. 오도독 소리를 내며 부서지는 얼음조각들이 제법 갈증을 없애준다. 한시간 정도 걸었을까. 눈속에 파묻힌 고색창연한 사찰이 나온다. 바로 월정사의 말사인 상원사. 국보 제36호 상원사 동종과 국보 제221호 목조문수동자좌상이 보존된 유서깊은 사찰이다. 부처의 정골사리가 봉안된 상원사 적멸보궁은 전국의 5대 적멸보궁 중 하나. 천천히 경내를 둘러본다. 병풍처럼 둘러싼 오대산 자락에 등을 기댄 채, 단아한 모습으로 서 있다. 선원에서 동안거 중인 스님들만 눈에 띌 뿐, 적막하기 이를 데 없다. 이따금 들려오는 풍경소리는 적막감을 더해준다. 주지인 나우(懶牛)스님께 가르침을 청했다.“산은 우리의 마지막 보배지요. 요즘엔 점점 산에 대한 경외감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일부 등산객들이 벌이는 무분별한 환경파괴행위를 꾸짖는 말이다. 산삼동호회나 산나물동호회 등의 회원들이 와서 산을 헤집어 놓고 가면, 복구되는 데 몇년이 걸릴지 모를 만큼 피해가 크단다. “탐내는 감정의 실체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나오는가를 알기 위해 스스로가 조금만 노력하면 그런 마음이 사그라집니다. 많은 생명들이 함께 잘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작설차를 따라주는 나우스님의 표정 어디에서도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없었지만, 목소리에는 다소 아쉬움이 묻어 있는 듯하다. 한때 유행했던 ‘웰빙’선식으로 점심공양을 마친 다음, 천천히 산을 내려온다. 수려한 풍경을 담아 눈이 즐거웠고, 단아한 음식은 입을 즐겁게 했다. 이에 더해 주지스님의 가르침마저 머리에 담았으니 이런 호사로운 산행이 따로 없다. “헛된 생각을 버리면 지혜가 깃들게 됩니다.”주지스님의 가르침이 하산길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 : 승용차의 경우, 영동고속도로 진부IC~국도 6호선~446번 지방도로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주차요금 4000원을 내면 상원사앞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진부터미널에서 상원사까지 하루 6회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문의 상원사 (033)332-6666. 평창운수 (033)335-6963. # 가볼 만한 곳 양떼목장-대관령 북부휴게소에서 도보로 5분거리. 넓게 펼쳐진 눈덮인 구릉들이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양들에게 건초주기와 추억의 비료포대 눈썰매 타기 등이 주요 놀거리. 입장료에 양들에게 줄 건초꾸러미 요금이 포함돼 있다. 입장료는 성인 2500원, 학생 2000원,5세이하는 무료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의 (033)335-1966. 빙등대축제(etoobee.com)-올해로 3회째인 빙등대축제는 횡계리 대관령 종고 별도부지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기간은 오는 28일까지. 얼음터널 체험, 대형 얼음미로 등 체험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빙등관에는 얼음속에 등을 넣어 제작한 각양각색의 빙등이 전시되어 있다. 화려한 오색 미끄럼틀도 설치돼 있다. 매일 오후 3시와 7시에는 평양예술단이 공연을 펼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5000원, 청소년(18세미만)1만 4000원, 어린이(4세∼13세 미만)1만 3000원. 주변식당이나 행사장 입구에 비치된 행사안내 리플렛을 가져가면 50% 할인된다. 삼성, 롯데,BC 등의 신용카드와 KTF,TTL 등 통신회사 카드도 50%할인된다. 운영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저녁 8까지다. 어린이 단체의 경우엔 오전 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033)336-1187. 승용차는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횡계시내 방향으로 3㎞정도 진행하면 왼쪽편에 행사장이 보인다. 시외버스는 동서울과 상봉터미널에서 강릉행 버스를 타서 횡계에서 내리면 된다. 횡계터미널(033-335-5289)에서 도보로 10분거리.
  • 강원·영동 “눈·비야 고마워”

    “눈·비야 반갑다.” 2개월이상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고통을 겪던 강원도 전지역에 13일을 전후해 4∼20㎝ 안팎의 눈·비가 내리면서 식수난, 산불예방, 눈 축제 등의 어려움이 모두 해결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미시령에 20㎝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속초 10㎝, 인제 6㎝, 대관령 4.7㎝, 춘천 3.9㎝, 강릉 4.1㎝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낮시간에는 눈이 비로 바뀌면서 도 전역에 평균 5∼20㎜의 강수량을 보였다. 이번 눈·비로 그동안 식수난과 산불비상, 눈 축제 준비에 어려움을 겪던 영동지역 주민들이 걱정을 덜게 됐다. 그동안 취수원인 쌍천이 말라 4㎞에 이르는 하천바닥에 비닐을 깔아 물길을 낸 속초시 등 영동지역 저수지와 하천의 물 부족현상도 해갈됐다. 또 건조경보와 함께 산불비상이 걸려 공무원들과 통·리·반장은 물론 부녀회원들까지 동원돼 벌이던 산불예방 활동도 끝났다. 자치단체들마다 산불 유급감시원을 고용하면서 하루 1000만원이상의 예산을 소요하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재정의 압박요인이 되기도 했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돼 이번 주말 절정이 될 평창·태백지역의 눈 관련축제도 눈보다 비가 더 많이 내려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달 3일부터 열리는 설악권의 ‘설악 눈꽃축제’는 준비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물 부족으로 보리농사와 식수난, 축제 준비에 어려움이 커 ‘기설제’까지 지냈다.”며 반겼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잇단 산불에 공무원들 속탄다

    울산 동구가 최근 방화로 추정되는 잇따른 산불 때문에 속이 타고 있다. 관내 주요 3개 산에서 지난해 12월13일부터 9일 오전까지 돌아가며 모두 8건의 산불이 났다. 울산시와 동구는 방화범 신고에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고 공무원들이 밤 늦게까지 추위에 떨며 매복감시를 하고 있으나 방화범의 꼬리는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5시20분쯤 동부동 마골산 중턱에서 잇따라 2건의 산불이 나 소나무 등 4㏊를 태운 뒤 8일 새벽 꺼진 데 이어 불과 하루뒤인 9일 오전 6시50분쯤에도 비슷한 곳에서 또다시 불이 나 20여평이 탔다. 이에 앞서 동구 서부·미포동 염포산에서도 지난 5일 2차례, 지난달 15일 1차례 등 모두 3차례 불이 나 1.56㏊가 탔다.지난달 28일과 13일에는 동부동 봉대산에서 각각 산불이 나 11㏊가 탔다. 산불이 잇따르자 울산시와 동구는 지난달 방화범 신고에 각각 3000만원과 500만원씩 포상금을 내걸었다. 동구는 지난 6일부터 공무원 3명이 한조가 돼 퇴근 뒤 오후 11시까지 3개산 9곳에서 매일 돌아가며 매복을 하며 산불감시를 하고 있는데도 7,9일 잇따라 산불이 나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눈 없는 강원… “속탄다 속타”

    “제발 눈 좀 내리게 해주세요.” 서남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린 것과 달리 강원도 영동지역 주민들은 2개월째 극심한 겨울 가뭄을 겪으면서 식수난과 산불비상, 눈 없는 겨울축제 준비에 속이 타 들어 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3일 강원 영동지역은 지난달 초부터 건조주의보와 건조경보가 반복되면서 지난 한달 강수량이 예년 평균 30∼40㎜에 훨씬 못미치는 0.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눈이 오지 않으면서 영동지역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릉 죽헌저수지는 저수율이 52%에 불과하고, 연곡과 옥계저수지는 각각 51%와 34%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삼척저수지와 양양군 강현 저수지도 각각 55%와 51%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겨울가뭄으로 지난달 12일 이후 태백·삼척·속초 등 일부 지역은 소방서에서 급수를 지원 받는 등 식수난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속초지역도 올겨울 들어 두달째 가뭄이 이어지면서 주요 취수원인 쌍천의 물이 바닥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또 겨울가뭄으로 산불위험지수도 급격히 높아지면서 영동지역은 지난달 15일까지였던 건조기 산불방지 대책기간을 연장해 현재까지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이다. 강릉시는 유급감시원 314명을 철야로 취약지역 길목 감시와 순찰에 투입하고 있다. 전찬균 강릉시 산림녹지과장은 “이·통장, 부녀회원까지 나서 혹한기 전쟁을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뭄으로 레저업계도 울상이다. 이들은 눈을 테마로 각종 겨울축제를 열 계획이었으나 눈이 오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 태백·평창지역은 각각 태백산눈꽃축제(이달 14∼23일)와 대관령눈꽃축제(11∼14일)를 열 예정지만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겨울 가뭄이 더 이어지다 이달 하순쯤 영동지역과 산간지방에 눈이 내릴 예정이지만 그다지 많은 양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겨울가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전북 완주 위봉산(524m)

    [조용섭의 산으路]전북 완주 위봉산(524m)

    허물어져 가는 위봉산성 돌담 위로는 아직도 옛 시간이 머물며 늦가을의 따사로운 햇살과 두런두런 옛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 한갓지고 여유롭다. 성곽을 따라 나있는 산길을 걷다 보면 비스듬히 창을 어깨에 기대고 졸던 옛사람이 놀라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다. 전북 완주의 위봉산(524m)에는 유사시 전주의 경기전에 있는 태조의 영정을 모시기 위해 조선조 숙종 때에 축성된 위봉산성이 있는데, 산자락 아래의 위봉사를 에두르는 산줄기 전체가 성곽을 이루고 있다. 산길은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고갯마루인 뱁재(위봉재)의 산성 서문(西門)에서 출발, 되실봉을 거쳐 702봉(서래봉)에 오른 뒤, 다시 되실봉으로 되돌아와 위봉산∼위봉사(가운데 사진)로 이어지는, 산성을 따라 나있는 코스로 잡았다. 뱁재는 위봉사와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 있고, 예닐곱 대의 주차공간이 있다. 산성 3개의 성문 중 유일하게 그 형태가 남아 있는 아치형의 서문 안쪽 임도를 따라 10여분 오르면 고개에 닿고, 전방 오른쪽으로 성곽과 함께 길이 이어진다. 고개 정면 맞은 편 산자락의 건물은 태조암이다. 임도 고개에서 약 20여분 올라서서 갈림길에 닿으면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오른쪽 길은 위봉사 방향이다. 완만한 능선, 산성을 따라 나있는 호젓한 산길을 걷다 보면 참호처럼 낮게 통로를 낸 암문의 모습도 보인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이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 내려서는 길은 나중에 되돌아 와 진행할 위봉산 가는 길이고, 능선으로 계속 나아가면 두루뭉술한 되실봉에 닿는다. 길은 약간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며 소잔등처럼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는데, 정면에 보이는 봉우리가 서래봉이다. 약 1시간 30여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이 지역 산꾼들은 서래봉에서 서쪽 오도치로 내려서서 서방산∼종남산을 잇는 종주산행을 즐긴다. 동쪽 수만리 쪽으로 길이 잘 나있다. 되실봉에서 10분 정도 능선을 되돌아 나오면 갈림길을 만나 왼쪽으로 내려선다. 마치 너덜처럼 놓여 있는 무너진 산성의 돌 위로 길이 이어진다. 내려선 안부에는 오른쪽 위봉사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뼈대만 남은 2층 구조물이 을씨년스럽다. 능선을 따라 산성은 오름길로 이어지고 산길도 줄곧 함께 나있다. 봉우리 2개를 지나 안부로 내려서면 이제 정상까지는 약 20여분 거리, 안부 오른쪽 내려서는 길은 되돌아와 위봉사로 하산할 길이다. 정상 동쪽,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 지역의 맹주산인 운장산의 모습이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북쪽 저 멀리 달려가는 금남호남정맥마루금의 대둔산도 어렴풋이 보인다. 정상에서 안부로 되돌아와 위봉사로 내려서는 데는 30여분이 걸린다. 요사채 뒤로 들어서서 깔끔하게 정렬된 장독대를 돌아 절 앞마당으로 나오면 차분하면서도 탁 트인 위봉사의 전경이 드러난다. 절 현판의 ‘추줄산’은 옛이름이라고 한다. 위봉폭포는 위봉사를 나와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500m 정도 내려오면 도로 오른쪽 계곡 깊은 곳에 있다. ■ 대중교통: 전주대∼수만리 행 106번 버스(하루 6회운행 막차 수만리행 20:00, 전주행 21:40) 전주 시내버스(063)272-8102 ■ 자가용: 호남고속도 익산IC∼799번지방도∼봉동∼17번국도∼26번국도(진안 방면) 741번 지방도(송광사. 위봉사), 혹은 익산∼비봉(741지방도)∼고산∼동상(호반 드라이브) ■ 숙박: 동상면 수만리 자연산장농원(063-243-6604)등 인근에 숙식을 겸하는 민박집이 다수 있다. ■ 가볼 만한 곳: 대아저수지, 동상저수지, 송광사(완주 소양면), 화심온천 ■ 문의:완주군청 문화공보과(063-240-4224)
  • [의정 포커스] “동네 ‘뒷동산’도 돈주고 들어가야 하나”

    [의정 포커스] “동네 ‘뒷동산’도 돈주고 들어가야 하나”

    “뒷동산에도 돈 내고 들어가야 합니까.” 서울 은평구의회(의장 임상묵)가 북한산 인접 지역의 자치단체 주민에게는 무료로 북한산을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평구의회는 지난 15일 남궁윤석 의원 외 18명의 의원 발의로 ‘북한산 연접 자치단체 주민 북한산국립공원 무료입장 건의안’을 채택했다. 한마디로 북한산 근처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입장료를 면제해 달라는 것이다. 이 건의문은 은평구청과 서울시, 국립공원을 관할하는 환경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북한산 국립공원 입장료는 어른 기준 개인은 1600원, 단체는 1400원이다.6세이하 어린이나 65세이상 노인, 등록된 장애인,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등은 입장료가 면제된다. ●산불 감시등 보호활동 펼치는 인근 주민에 혜택줘야 사실 북한산은 은평구나 인근 자치단체 주민에게는 뒷동산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지난 1983년 4월2일 북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주민들은 뒷동산(혹은 앞동산)에 드나들 때 입장료를 내게 된 것이다. 구의원들이 북한산 무료입장을 주장하는 것은 이같은 연고권 때문만은 아니다. 그 누구보다도 북한산을 사랑하고, 돌보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이라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산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자연정화운동이나 산불감시활동, 야생동물먹이주기 행사 등 다양한 북한산 보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은평구는 북한산과 3.5㎞나 맞닿아 있고, 진관사, 삼천사 등 전통 사찰 내에 문화재가 많아 자연보호협의회, 새마을운동단체,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해병전우회 등 많은 직능단체와 주민들이 북한산 보호운동을 펼쳐왔다. 이런 마당에 입장료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주민들이 자유롭게 들고날 수 있도록 북한산 무료입장을 적극 추진”하라는 것이다. ●주변 자치단체와 연대 추진 은평구의회는 또 북한산 연접 지역인 다른 지자체와의 연대도 모색 중이다. 이날 건의문에서 은평구 의원들은 북한산 연접지역인 서울시 종로·도봉·강북·성북구 의회와 경기도 의정부·양주시 의회 및 주민들도 북한산 무료입장 촉구운동에 동참을 요구했다. 은평구의회는 이들 자치구 의회에 이같은 건의문의 채택 사실을 알리는 한편 조만간 회동도 추진키로 했다. 남궁윤석 의원은 “임상묵 은평구의회 의장이 해당 7개 자치단체 의회 의장의 회동을 추진 중”이라며 “이때 해당 자치구간 연대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궁 의원은 이어 “정확한 손익계산을 해봐야 하겠지만 연접 주민의 무료 입장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관악산의 경우 연간 7억여원을 지원해 올해 1월1일부터 입장료가 폐지된 상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선충 막아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재선충 막아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쓱싹쓱싹…퍽퍽….’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20∼30년생 소나무들로 빼곡한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덕실리 야산. 강릉시청 산림녹지과 공무원 조근영(29·산림직 9급)씨는 선배 박종환(43·산림직 7급)씨와 함께 죽은 소나무에서 시료를 채취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소나무 밑둥부터 두어곳을 톱과 손도끼를 이용해 손바닥만하게 시료를 찍어내고 있지만 죽어 바짝 마른 나무를 다루는 일은 여간 쉽지 않다. 인근 경포동 등 죽은 소나무가 신고 접수된 5곳을 오전중에 돌며 시료를 챙겨야 하기에 마음만 바쁘다. 지난달 19일 인근 성산면 금산리에서 소나무 에이즈병으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하면서부터 산림직 공무원들에게 새로 생겨난 일이다. 조씨는 현장을 찾기 전에 맡고 있는 산지전용허가 업무를 해결하느라 오전 8시20분쯤 사무실에 나와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후다닥 일을 챙겨놓고 현장을 찾은 터이다. 시료채취를 끝내고 사무실에 다시 돌아온 시간은 낮 12시. 남들은 점심시간이라 여유롭지만 그렇지 못하다. 채취한 시료에 일일이 일련번호를 매기고 채취장소를 꼼꼼하게 정리한 뒤 도 산림개발연구원으로 택배를 보내고서야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오후 1시. 점심을 먹은 뒤 조씨는 이번엔 홀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금산리를 찾았다. 더이상의 재선충병 번짐을 막기 위해 한창 벌채작업을 펼치고 있는 인부들의 독려에 나선 것. 벌목작업이 어느 정도 끝나고 벌채목 하산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철저한 감시감독이 필요하기 때문에 잰 발걸음을 놀렸다.“벌채목은 산밑으로 내리고 소나무 잎과 잔가지는 한 곳으로 모아 주세요.” “잔가지 하나라도 남겨 놓으면 안됩니다.” 인부들을 독려하는 조씨의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재선충병 발생지역의 소나무들을 모아 놓았다가 수일내 톱밥으로 잘게 부수고 나무뿌리는 약품으로 훈증처리한 뒤 비닐로 밀봉해야 한다. 소나무잎과 잔가지는 현장에서 소각시킬 만큼 철저하게 해충의 흔적을 없애야 한다. 벌채 현장을 뛰다시피 돌아보며 인부들을 독려하고 무단반출을 단속하다 보니 어느덧 오후 3시. 이번에는 조경용으로 외지에 팔려나갈 소나무 굴취현장인 사천면을 찾았다. 생산확인표를 발급해주기 위해서다. 이달 9일부터 재선충병이 발생한 금산리지역 소나무는 반출이 전면 금지됐지만 다른 지역 소나무 반출에 대해서는 재선충병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일일이 현장에서 확인해야 외지로 나갈 수 있다. 또하나의 일이 생긴 것이다. 사천면에서 굴취된 소나무 7그루를 육안으로 꼼꼼히 살핀 뒤 현장에서 생산확인표를 발급했다. 반출 차량들이 도로 곳곳에 설치된 검문소를 지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조경용뿐 아니라 벌목돼 나가는 목재용 소나무들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 검인도장을 찍어 내보낸다. 평소 같으면 하루 업무를 정리하는 오후 4시30분쯤. 불이 켜지기 시작하는 시청사를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산불방지를 위한 각종 업무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이튿날 있을 유급 산불감시요원 교육준비를 마치고 동료들과 거리를 돌며 ‘산불 예방에 힘씁시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달초부터 가을산 불조심기간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사방이 어두워진 저녁 6시. 동료들과 또 시청 구내식장에서 조촐하게 저녁식사를 해결한 뒤 이번에는 성산, 왕산면쪽으로 차를 몰며 산불예방 야간 순찰활동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처음 시작된 일인 만큼 유급감시원들이 근무를 잘하는지 읍·면·동을 돌며 챙겨야 한다. 저녁 늦게까지 야간 산길을 누비고 집으로 향하는 시간은 밤 11시쯤.2년차 산림직 공무원 조씨의 피곤한 하루가 끝나는 시각이다. 조씨뿐 아니라 강릉시 산림녹지과 26명 전체 직원들의 요즘 일상이다. 조씨는 “숲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없이는 힘든 일”이라면서 “그래도 소나무가 있고 숲을 지킨다는 보람이 있어 괜찮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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