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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남부 연쇄 방화사건 14세 용의자 체포

    프랑스 남부 연쇄 방화사건 14세 용의자 체포

    아름다운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 연쇄 방화를 일으킨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불과 14세의 소년으로 밝혀졌다. AP통신 등 해외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마르세유 검찰이 체포한 14세 소년은 6~9월 지중해 연안에서 20여 건의 산불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소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밤, 남프랑스 오베뉴의 야산에서 불을 지르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과정에서 이 소년은 자신이 20여 차례 산에 불을 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의 방화로 불 탄 임야의 소실 규모는 300만㎡, 서울 여의도보다 약간 넓은 규모에 이른다. 이중 지난달 중순 오베뉴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가장 큰 피해를 냈다. 당시 소방대원 600여 명이 투입돼 불길을 잡기 위해 애썼지만 역부족이었고, 이 화재로 마르세유와 니스 등을 잇는 철도운행까지 중단돼 3000여 명의 승객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까지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연쇄 방화혐의로 체포된 소년은 단순히 심심하고 따분하다는 이유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으며, 정신상태 감정 결과 불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착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 경찰은 체포된 14세 소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병원선 방송사고. 산불예방법+집중호우 관련 캠페인 11분 동안..‘무슨 일?’

    병원선 방송사고. 산불예방법+집중호우 관련 캠페인 11분 동안..‘무슨 일?’

    병원선 방송사고가 화제다.7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전국 3200가구에 거주하는 약 9000명 대상)에 따르면 MBC 파업으로 정규 프로그램 파행이 이어지면서 지난 6일 밤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방송 5회와 6회 사이에 뜬금없이 갑자기 산불예방법, 집중호우 관련 캠페인이 11분 동안 나가는 방송사고까지 겹치면서 급기야 사과자막까지 내보냈다. 이로 인해 ‘병원선’ 전국 시청률은 5회차 9.1%로 MBC 파업 이전 지난주 동일 수요일(1회차) 보다 1.7% 포인트 하락 했으며 6회차 시청률은 10.7%로 시청률이 지난주 동일 수요일(2회차) 보다 1.2%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주에는 2개 회차 모두 시청률 10%대를 넘었지만 이번 주에는 시청률 하락으로 겨우 한 개 회차에서만 10%대를 유지했다. 방송사고에도 ‘병원선’ 은 동시간대 수목드라마 KBS2 ‘맨홀’시청률 2.5% 보다 높았고 SBS ‘다시만난 세계’ 29회 5.5%, 30회 6.1% 보다 높아 수목드라마 1위를 수성했다. 한편 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 5회에서는 송은재(하지원 분)가 강정호(송지호)의 팔을 절단한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산불로 도망간 주인 대신 20일 간 양떼 지킨 목양견

    산불로 도망간 주인 대신 20일 간 양떼 지킨 목양견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한 두 견공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BBC뉴스 등 해외언론은 BC주 노스밴쿠버에서 양떼 목장을 운영하는 여성 린 랑드리의 사연을 전했다. 그녀와 남편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 7월 초 였다. BC주의 산림을 삼키고 있는 화마가 점점 그녀가 거주하는 지역까지 번지기 시작하자 BC주 당국은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그러나 문제는 목장에 사는 90마리의 양떼와 두 마리 목양견인 타드와 소피였다. 모두 함께 피신할 수 없었던 랑드리는 결국 사료만 잔뜩 남겨둔 채 서둘러 자택을 벗어나 대피지로 이동했다. 랑드리는 "당시 집에서 산불 연기가 보일 정도로 최악의 위기 상황이었다"면서 "개와 양을 그대로 두고 떠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0일 후 현장 통제가 풀리면서 다시 집을 찾은 랑드리는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목양견 두 마리는 물론, 양도 한 마리만 죽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무사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목양견이 화마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양떼들을 끝까지 돌본 것이다. 랑드리는 "집과 주위 곳곳이 화염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타드와 소피가 불길과 머리 위로 지나가는 헬리콥터에도 놀라거나 도망가지 않고 양떼를 끝까지 돌본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 지역에는 곰과 코요테까지 많아 항상 양들을 노린다"면서 "만약 타드와 소피가 양떼를 지키지 않았다면 이들은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랑드리는 개와 양떼를 화염 속에 버리고 간 행동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랑드리는 "관계 당국의 조언을 받아 충분히 먹을 식량을 준비해주고 떠난 것"이라면서 "양들을 강제로 차량에 태워 이동시키면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을 떠난 후 매일같이 남겨진 개와 양들 걱정만 했다"면서 "중간중간에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당국에서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산불에 쫓긴 주인 대신 양떼 지킨 목양견

    산불에 쫓긴 주인 대신 양떼 지킨 목양견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한 두 견공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BBC뉴스 등 해외언론은 BC주 노스밴쿠버에서 양떼 목장을 운영하는 여성 린 랑드리의 사연을 전했다. 그녀와 남편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 7월 초 였다. BC주의 산림을 삼키고 있는 화마가 점점 그녀가 거주하는 지역까지 번지기 시작하자 BC주 당국은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그러나 문제는 목장에 사는 90마리의 양떼와 두 마리 목양견인 타드와 소피였다. 모두 함께 피신할 수 없었던 랑드리는 결국 사료만 잔뜩 남겨둔 채 서둘러 자택을 벗어나 대피지로 이동했다. 랑드리는 "당시 집에서 산불 연기가 보일 정도로 최악의 위기 상황이었다"면서 "개와 양을 그대로 두고 떠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0일 후 현장 통제가 풀리면서 다시 집을 찾은 랑드리는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목양견 두 마리는 물론, 양도 한 마리만 죽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무사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목양견이 화마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양떼들을 끝까지 돌본 것이다. 랑드리는 "집과 주위 곳곳이 화염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타드와 소피가 불길과 머리 위로 지나가는 헬리콥터에도 놀라거나 도망가지 않고 양떼를 끝까지 돌본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 지역에는 곰과 코요테까지 많아 항상 양들을 노린다"면서 "만약 타드와 소피가 양떼를 지키지 않았다면 이들은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랑드리는 개와 양떼를 화염 속에 버리고 간 행동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랑드리는 "관계 당국의 조언을 받아 충분히 먹을 식량을 준비해주고 떠난 것"이라면서 "양들을 강제로 차량에 태워 이동시키면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을 떠난 후 매일같이 남겨진 개와 양들 걱정만 했다"면서 "중간중간에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당국에서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인제 서울시의원 “서울시 정책파트너 몽골, 불안정한 정세”

    김인제 서울시의원 “서울시 정책파트너 몽골, 불안정한 정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인제 의원이 서울시 정책파트너인 몽골의 불안한 정세와 정치혼란 상황을 언급하며 몽골의 조속한 정국 안정을 기원했다.김 의원은 “몽골의 정치 상황이 지난해 말 한국의 탄핵 정국과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몽골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월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인민당은 국회의원 과반(제적인원 51%)의 동의를 얻어 국회를 해산했다. 인민당은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몽골은 다수당 당대표가 총리를 겸직하며 몽골 국내 정부를 이끈다.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을 맡는 이원집정제 국가다. 인민당은 지난 2016년 6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총 76석 가운데 65석을 얻어 집권당이 됐다. 그러나 지난 7월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당 소속 정치인들의 부패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야당인 몽골민주당 칼트마 바툴가 후보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줬다. 이후 인민당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둘러싸고 내분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민당은 새로운 당 대표를 통해 위기 국면을 타개한다는 복안이다. 인민당 대표 후보로 현 국무총리 에르덴바트(J.Erdenebat), 국무 부총리 후렐수흐(U.Khurelsukh), 법무부 장관 비암바척트 (S.Byambatsogt) 가 최종 출마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현재 국무총리이자 당대표 후보자인 에르덴바트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그는 지난 대선 인민당 대통령후보로 나온 엔크볼드(M.Enkhbold)의 후계자로, 600억 정치자금 모금 사건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는 엔크볼드(M.Enkhbold)를 보호하기 위해 600억 수수녹음 파일 사건이 조작되고 편집된 사건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몽골 검찰은 조작된 녹음파일이 아니라며 대통령 후보자 였던 엔크볼드와 시민대표 회의 회장 산도이 등이 600억 수수 사건과 관련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대선 패배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대표 부호로 나온 부총리 후렐수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올 여름 몽골의 대형 산불이 나자 직접 재난 현장에 들어가 재난피해 복구와 피해자 대책을 직접 챙겼다. 당시 부총리의 이런 모습은 소극적인 정부 관료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것이어서 국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후렐수흐(U.Khurelsukh)를 테러한 사건이 발생했다. 배후에 에르덴바트와 노동 및 사회보장장관 넘터이바야르 등이 관련돼 있다는 테러모의자의 내부 고발이 나왔다. 현재 검찰과 부패방지 기관의 관련된 수사가 진행되면 관련자들이 잇따라 소환되면서 인민당의 내홍이 짙어지고 있다. 몽골 국민들은 정치자금 스캔들에 이어 당 내부 인사간 테러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인민당에 대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우리나라 국민들이 부패 세력과 고리를 끊은 정치 지도자를 갈망한 것처럼 몽골 국민들 역시 부패 세력과 연결되지 않은 지도자를 원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가 탄핵 정국 이후 대선을 통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면서 안정을 찾아간 것처럼 몽골도 빠른 시일 내 해결책이 도출되길 바란다”면서 “비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이번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해, 반면교사가 된다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 출범이 얼마 안됐지만 국민으로부터 우리 정치권은 혹여 불신의 눈초리를 받고 있지는 않는지, 한발 더 나아가 국가와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 줄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 정치권이 발군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대라는 걸 절감하게 한다”라고 강조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금동초 5학년 6반 아이들 편지에… 차성수 구청장 학교 달려간 까닭?

    금동초 5학년 6반 아이들 편지에… 차성수 구청장 학교 달려간 까닭?

    “저희 의견이 구청장님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지역에 소방서가 신설돼야 하는 이유가 조리 있게 적힌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금천구청장님께’로 시작하는 2장 분량의 편지는 금하로 30길 53에 있는 금동초 5학년 6반 학생들이 쓴 것이다. 학생들은 편지에서 “학급회의를 통해 지역에 대해 생각한 바가 있어 편지를 쓰게 됐다”면서 “얼마 전에 소방교육을 다녀온 후 지역에 소방서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금천구에 소방서가 설치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이어 나갔다. 차 구청장이 잘 알아볼 수 있도록 글씨를 다소 큼지막하게 꾹꾹 눌러쓴 흔적이 역력했다.“첫째, 화재 시 피해가 더 커집니다. 둘째, 산불의 위험이 있습니다. 셋째, 소방서에서 안전교육할 때 이동하기 편리합니다. 저희 의견이 구청장님께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편지를 읽은 차 구청장은 지난 25일 5학년 6반 교실을 찾아가 “또박또박 쓴 글씨와 소방서가 필요한 이유를 조리 있게 써 내려간 편지를 읽으면서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 관계자는 “학생들이 너무 기특해 직접 학생들을 찾아 소방서 건립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생각지도 못한 구청장의 방문 소식에 학생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차 구청장을 힘찬 박수로 환영했다. 차 구청장은 학생들을 향해 “소방서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편지에 설득력 있게 설명해줬다. 한 달에 한 번 발행하는 구 소식지에 편지를 싣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3가지를 당부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생이 되려면 첫째, 열심히 즐길 수 있는 운동을 배우세요. 둘째, 피아노, 하모니카 등 악기 하난 다룰 줄 알아야 해요. 셋째, 마음을 키우기 위해 독서를 많이 하세요.” 학생들은 동요 ‘네잎클로버’를 합창하며 뜻밖의 방문을 한 그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여행의 권리를 제약하는 것들/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여행의 권리를 제약하는 것들/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한국에 볼 것 많다고 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볼 것 없다고 말하기는 싫다. 더 싫은 건 있는 것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때다. 최근 경북 문경의 활공장에서 이런 절벽 같은 상황을 접했다.문경 활공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에게 개방된 장소였다. 차를 몰아 올라가면 문경의 산하가 시원스레 펼쳐졌다. 활공장은 대부분 이런 곳에 자리 잡기 마련이다. 멋진 풍경 보자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것이니 당연한 노릇이다. 그런데 몇 해 전 문경시와 패러글라이딩 체험 업체 등이 일반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차단기를 설치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패러글라이딩 동호인 등 활공장을 이용하는 소수의 사람들만 수월하게 드나들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런 빼어난 풍경을 왜 일부 사람들만 보고 즐기라는 건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슨 권리로 일반인의 출입을 막느냐고 따졌더니 업체 측은 “활공장을 문경시로부터 임대해 쓰고 있고, 최근 일부 사진작가들이 활공장에서 자리싸움을 벌이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서 차단기를 세웠다”고 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모두가 함께 쓸 수 있는 길을 작은 사달을 핑계 삼아 자신들의 입맛대로 막아도 된다는 독선이 차단기 너머로 아른거렸다. 활공장을 전용해 쓸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치자. 그럼 활공장 주변만 막으면 될 것이지 거기까지 가는 수㎞의 길을 막는 건 대체 무슨 권리인가. 이에 대한 문경시 담당자의 이야기는 이랬다. 좁은 길을 오가다 보니 사고 위험이 높고, 관광객의 소행으로 보이는 산불도 발생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업체에 출입 관리를 위임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국민을 어린아이로 보지 않나 싶다. 국민이 교행할 줄도 모르고 실수로 산불이나 내는 사람들이라는 걸까. 교행이 불편하면 군데군데 도로 한쪽을 넓혀 교행 공간을 확보하면 될 일이다. 또 산불이 걱정된다면 국내 유명 산들은 죄다 통행을 금지시켜야 하지 않겠나. 충북 단양에도 활공장이 두 곳 있다. 그중 하나에 얼마 전 카페가 들어섰다. 직접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들도 찾지만, 그보다는 경치를 즐기며 사진을 찍거나 호쾌한 패러글라이딩 장면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는다. 단양의 활공장 역시 문경처럼 오르는 길은 좁고 산불의 위험도 늘 있다. 문경과 다른 점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쪽으로 먼저 가닥을 잡고, 그로 인해 빚어질 수 있는 문제를 제거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한국엔 못 하는 것이 참 많다. 가려면 막고, 뭘 하려 해도 막는다. 그런 것들이 여행의 욕구를 꺾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관광과 레저 관련 산업들이 제대로 성장할 리 없다. 올해 출국자 수가 입국자 수의 2배에 이르고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최악일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온다. 중국의 한국 관광 제재와 북한발 정세 불안이 큰 요인이다. 그런데도 있는 것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내 나라의 좋은 경치를 국민이라면 누구나 접할 권리가 있다. 이건 관광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정의의 문제다. 일부의 이익을 위해 혹은 관리가 어렵다고 무조건 막는 게 능사가 아니다. 청컨대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부터 먼저 열어 두시라. 그래야 선순환이 생긴다. angler@seoul.co.kr
  • [여기는 남미] 출근한 사무실 문 열어보니 퓨마가 “으르렁~”

    [여기는 남미] 출근한 사무실 문 열어보니 퓨마가 “으르렁~”

    출근한 사무실에서 맹수를 만난다면 얼마나 깜짝 놀랄까. 믿기 힘들지만 브라질 상파울로주의 한 도시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주도로부터 약 50km 떨어진 지방도시 이타페세리카에 있는 작은 공장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오전 7시쯤 출근한 직원들은 공장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혼비백산했다. 책상 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이 웅크리고 앉아 있던 것. 자세히 보니 브라질 등 남미에 서식하는 맹수 퓨마였다. 책상 밑에 들어가 있던 퓨마도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란 듯 포효하기 시작했다. 자칫하면 맹수가 덤벼들 수 있는 상황. 직원들은 사무실 문을 닫고 황급히 소방대를 불렀다. "사무실에 퓨마가 들어왔어요" 직원들은 여러 번 소방대에 전화를 걸었지만 출동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익명을 원한 한 직원은 "여럿이 여러 번 신고전화를 했지만 소방대가 즉시 출동하지 않았다"면서 "아마도 장난전화로 알고 출동을 미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대는 여러 차례 신고전화를 받고서야 뒤늦게 출동했지만 퓨마를 잡는 건 쉽지 않았다. 밀폐된 공간이지만 사실상 퓨마와 1대1로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퓨마를 사로잡은 소방대는 야생동물 보호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 비정부기구(NGO)에 인계했다. 이 기구는 퓨마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야생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밀림을 누벼야 할 퓨마는 어떻게 공장 사무실까지 흘러들어간 것일까. 소방대는 잦은 산불이 퓨마를 도시로 내몬 것 같다고 했다. 관계자는 "이타페세리카 주변에서 최근 산불이 잦았다"면서 "산불로 서식환경이 황폐해지고 먹잇감도 찾기 힘들어지자 퓨마가 도시로 내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퓨마는 아메리카 표범이라고도 불리는 맹수로 몸길이는 최장 2m에 이른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에선 퓨마가 도심에 출현하는 일이 가끔 벌어져 소동이 일고 있다. 사진=이타페세리카 소방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산불·국지적 홍수 등 긴급재난문자, 지자체가 직접 보내 신속 대응한다

    앞으로는 산불이나 정전 등 각종 재해를 신속하게 알려주는 긴급재난문자방송(CBS)을 행정안전부가 아닌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보낸다. 행안부는 16일 오전 10시부터 긴급재난문자 송출 승인 권한을 17개 시·도에 위임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안부는 “재난이 일어났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고 현장감 있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자는 취지”라면서 “현장 상황은 해당 지자체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지적 자연 재난이나 산불, 정전,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등 현장 상황 파악이 필요한 재난에 대해서는 17개 시·도가 행안부 승인 없이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지난해 경주 지진과 올해 강릉 산불을 겪으며 CBS가 초동대처 수단으로 부각되자 효과적인 운용 필요성이 제기됐다. 가령 호우특보가 없었는데도 갑자기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하천 범람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등이 대표적으로 지자체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재난상황이다. 다만 국가비상사태나 폭염·호우특보 등 기상특보, 적 항공기나 미사일 공습 등 민방공 상황 정보 등은 지금처럼 행안부가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지진 역시 이를 탐지하는 기상청이 문자메시지를 송출한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20일 전국 17개 시·도 관계자를 대상으로 재난 문구 작성·승인 교육을 실시했다. 같은 재난이라도 농촌과 도시 등 지역 특성에 따라 대처 요령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도별로 맞춤형 모의 훈련도 벌였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민의 안전에 관련된 재난정보가 더욱 신속하게 전달될 것”이라면서 “재난문자 발송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결과를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상기후’ 남유럽 산불… 정치 무능·정책 실패가 피해 더 키워

    포르투갈, 그리스, 프랑스 남부 등 남부 유럽에서 무더위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지난 주말 새 산불 피해가 잇따랐다. ●포르투갈, EU 피해의 3분의1 차지 포르투갈 소방 당국은 13일(현지시간) “지난 12일 하루에만 268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1일 발생 건수로는 최다 기록을 세웠다”며 “소방인력 4000여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11일에는 220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었다. 포르투갈 정부는 자국의 힘으로 진화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해 결국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했다. 포르투갈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계속된 지난 6월에도 대형 산불로 64명이 숨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올해 포르투갈의 산불 피해 면적은 전체 28개 EU 회원국 산불 피해 면적의 3분의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경제 위기의 여파로 긴축 재정에 시달려온 그리스에서도 지난 12일 53곳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13일 오후에는 수도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불과 44㎞ 떨어진 관광도시 칼라모스의 소나무 숲으로까지 확산돼 밤새 20여 가구가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불길이 사방으로 퍼져 아테네시를 향하자 이 지역 도로망 대부분을 폐쇄하고 어린이 캠핑장 두 곳에 대피령을 내렸다. 당국은 그리스 서부의 자킨토스섬에서도 12일 밤에서 13일 새벽 사이 5곳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도 지난 10일 이후 남부 지중해 연안에서 잇따라 발생한 거센 산불로 임야 2100㏊(21㎢)가 전소됐고 이 중 코르시카섬에서만 2000㏊가 불탔다. 이는 시속 90㎞에 달한 계절풍 ‘미스트랄’에 따른 것이다. 제라르 콜롱 프랑스 내무장관은 1200여명의 소방 인력이 24시간 동안 소방헬기로 300차례에 걸쳐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최근 남부 유럽 일대의 산불은 이상 기후로 고온 건조한 날씨가 1차적 원인이지만 일각에서는 정치적 무능과 잘못된 정책, 방화 등 인간의 잘못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도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잇달아 발생하는 산불은 불에 타기 쉬운 유칼립투스 나무의 무분별한 식재와 관리 부실이 가져온 참사로 분석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목재가 국가 기간산업인 포르투갈의 임야 소유자들은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제지산업에 충당하기 위해 1980년대부터 소나무보다 빨리 자라는 유칼립투스 나무를 앞다투어 재배했다. 종이의 원료인 유칼립투스 나무는 기름기가 많아 불이 붙으면 불길이 쉽게 번지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포르투갈 정부가 전체 산림의 3%만 국유지라는 이유로 직접 관리하고 나머지 사유지에 대해서는 사실상 관리를 방치하거나 지방 정부에 책임을 전가해왔다는 데 있다. 포르투갈 집권 사회당은 뒤늦게 사유화된 산림을 통제하려는 법을 제정하려고 시도하지만 지주들의 저항에 부딪혀 입법에 실패했다. ●그리스 “90% 이상이 인간에 의한 것” 그리스의 소방 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산불의 90% 이상이 고의이든 과실이든 인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2015년 7월에도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남성 2명이 꿀을 따기 위해 벌집에 불을 붙였다가 대형 산불로 확산된 전례가 있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는 야간에 비행할 수 있는 소방 헬기가 부족해 산불을 진압하기 역부족이라고 밝혀 긴축 재정에 따른 장비 부족이 또 다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CCTV 보안네트워크’ 전문가 급부상…수원HRD센터 교육생 모집

    ‘CCTV 보안네트워크’ 전문가 급부상…수원HRD센터 교육생 모집

    전국의 지자체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에 힘쓰고 있다. CCTV를 통해 범죄 예방, 산불예방, 주차관리,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전에서는 CCTV를 통해 폭력배를 검거했고, 경주에서는 문화재 무단 침입 일행이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경남 합천의 경우 체계적인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을 통해 도내에서 5대 강력범죄율이 가장 낮은 도시로 선정됐다. 이렇듯 CCTV 및 CCTV 통합관제센터의 설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문제는 시공 및 유지관리 기술인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시설 구축 뿐만 아니라 전문 엔지니어 양성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수원시는 2010년부터 ‘CCTV 보안네트워크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을 개설해 관련 분야 전문 인력을 육성해왔다. 현재 수원HRD센터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17년 3기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국비지원 무료 과정으로 교육비 부담없이 전망 좋은 분야에 취업 및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3기 교육생은 16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9월 1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총 210시간 35회 동안 CCTV 시공 및 유지관리, CCTV 네트워크 및 IoT 등 CCTV 보안네트워크 관련 주요 지식 및 실무를 익히게 된다. CCTV 시공, 네트워크, 유지관리부문 취창업 희망자, 개인사업자, 취업성공패키지 2단계 직업훈련 선택 예정자, 재취업 희망자라면 교육 신청이 가능하다. 수원HRD센터의 CCTV 보안네트워크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은 지난 7년 간 675명이 참가해 78%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고, 4년 연속 고용노동부 최우수평가를 받으며 우수한 교육으로 선정된 바 있다. 차별화된 현장 교육, 체계적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3기생은 CCTV와 출입통제, 네트워크(IoT) 등 기본과정과 응용파생부문을 적절히 조합해 실무에 최적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구직을 준비하는 청년층은 물론,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의 중장년층도 교육을 통해 취업과 창업을 위한 다양한 경로를 모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4선 도전 검토” 첫 언급

    푸틴 “4선 도전 검토” 첫 언급

    블라디미르 푸틴(64) 러시아 대통령이 4선 도전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시베리아 동부 부랴트 공화국 대통령 집무실에서 지난 4월 산불로 가옥 수십 채가 탄 한 정착촌 주민들과 화상으로 통화했다. 이 자리에서 한 주민이 “차기 대선에도 출마해 달라”고 요청하자 푸틴 대통령은 “생각해 보겠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농약 살포부터 소방 지원까지… ‘드론 조종사’ 뜬다

    농약 살포부터 소방 지원까지… ‘드론 조종사’ 뜬다

    자격증 소지자 1년 새 479명 급증 초당대 등 전국 14개 기관서 교육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에서 드론 택배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CJ대한통운은 조종사의 명령 없이 물류센터 곳곳을 비행하면서 장착된 카메라로 유통기한, 물품 종류 등 화물 정보를 수집하는 드론을 실험 운용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드론에 140g의 초소형 영상 생중계 장비를 장착해 실시간으로 재난 및 구조 현장을 촬영하는 ‘영상재난구조 시스템’(DMS)을 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 선보였다. KT는 2015년 11월 재난 상황을 가정하고 기지국 역할을 하는 드론을 띄워 빠르게 LTE급 통신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강원 평창에서 시연했다.드론이 미래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드론 조종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드론 조종자격증 소지자는 2015년 872명에서 지난해 1351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2000명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아직 공공기관의 수요가 많지만 2020년이면 민간 채용이 더 많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취미로 즐기는 드론이나 상업용 소형 드론은 자격증이 필요 없지만 무게가 12㎏을 초과하는 상업용 드론이라면 국토교통부의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증’이 있어야 조종이 가능하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자격증 시험을 주관한다. 만 14세 이상으로 항공법규, 항공기상 등 이론수업 20시간, 비행실습 20시간을 ‘국가 지정·인증 교육기관’에서 이수해야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민간이 운영하는 인증교육기관은 14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의 ‘항공교육훈련포털’(www.kaa.atims.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대학은 초당대, 대경대, 영산대, 한서대, 한국항공대, 서해대 등에서 드론 관련 전공을 개설했다. 국토부의 지정교육기관은 총 11개로 이곳에서 교육을 받으면 필기시험은 교육기관의 자체 평가로 대체된다.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 무인기술, 대한상의 인력개발원 등 3곳은 이론과 실기 교육장을 별도로 운영하기 때문에 전국에 14개의 기관이 있는 셈이다. 현재는 공공기관의 수요가 많다. 산림청은 병해충 예찰, 산림조사, 산불 현장 지원, 산사태 취약지 조사 등에 드론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드론으로 고층 가스배관의 가스 누출을 확인하거나 배관 검사를 하고, 농업 분야에서는 드론으로 비료나 농약을 살포한다. 방송 촬영에도 이용된다. 앞으로 택배, 건설, 배달, 소방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2030년까지 국내 드론 시장은 1조 6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다만 주의할 것이 있다. 드론 조종자격증 취득자 김모씨는 “농약 살포 드론은 2~3개월만 일이 있고, 촬영 드론은 촬영 기술이 필요하다”며 “막연하게 취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보다 명확하게 일자리 목표를 정해 두고 이 자격증이 도움이 될지 생각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구촌 이상기온 몸살] 美 48도 폭염, 日 545㎜ 폭우, 아르헨 폭설… 열받은 지구의 분노

    [지구촌 이상기온 몸살] 美 48도 폭염, 日 545㎜ 폭우, 아르헨 폭설… 열받은 지구의 분노

    문화유산 요세미티 공원까지 위협 올 6월 기온 역대 세번째로 높아 FT “온난화 재앙 아시아 덮칠 것 2100년, 기온 8도·강수량 50%↑ 쌀수확 절반 줄고 관광·어업 타격” 올여름 지구가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펄펄 끓는 고온으로 북반구 곳곳에 산불이 나는가 하면, 집중 호우가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 남반구는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를 겪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폭염과 폭우, 이상기온은 앞으로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AP통신 등은 19일 오후 8시(현지시간)까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일대의 산불로 194㎢가 소실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발생한 이번 산불은 고온건조한 기후에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유명 여행지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인근까지 번졌다. 주 정부는 18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50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지난달 20일 48.3도로 미국 내 도시지역 관측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던 애리조나주는 폭염에 이어 폭우 피해까지 겪었다. 지난 16일에는 폭우로 지역 내 국유림에서 강물이 불어나 어린이 5명을 포함한 9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캐나다에서도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정부는 19일 대형 산불로 발령한 비상사태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BC주 산불은 지난 6일 처음 발생해 한때 내륙 지역 240곳까지 번졌다. 지금까지 총 3500㎢의 임야가 소실됐고 4만 5000여명이 대피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유럽 남부, 중부 역시 산불 피해가 극심하다. 이탈리아 로마, 나폴리 등 100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로마 서남부 관문인 오스티아 해안가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로마 도심 주변까지 번져 대피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달 중부 지역에서의 대형 산불로 64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다친 포르투갈에서는 중·북부 지역 산간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산불이 일어 3000여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했다. 프랑스 남부 니스 주변과 코르시카 섬 등에서도 낮 최고 기온이 38도에 이르는 무더위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이어졌다. 크로아티아에서는 관광도시 스플리트 일대 12곳에서 산불이 나 45㎢의 임야가 소실됐고 몬테네그로 루스티카 반도에서는 산불로 100여명이 대피했다. 중국은 곳곳에서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난리다. 후난성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폭우로 8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12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5만 3000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동북 곡창지대인 헤이룽장성에는 18~19일 장대비가 쏟아졌다. 헤이룽장성 하얼빈, 무단장, 지시, 솽야산, 이춘, 치타이허, 허강, 쑤이화 등 8개 시의 논밭이 침수돼 5만 28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이 2000㎢에 달하는 등 경제적 손실이 6766만 위안(약 112억 6000만원)에 육박했다. 지린성에서는 13일부터 내린 비로 18명이 숨지고 6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1일까지 베이징과 허베이성 동북부, 네이멍구 동부 지역 등 화북 지방과 남부 윈난성 등지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반면 20일 후베이 서부, 후난 북부, 장쑤 남부, 장시 동부, 저장, 푸젠 중북부, 충칭 북부, 안후이 동부 등 중국 동부와 중부 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37~39도에 달했다.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었다. 최근 일본 남서부 규슈 지역에서는 기록적 폭우로 18명이 사망했다. NHK 등 현지 언론은 지난 9일 이번 폭우로 18명이 숨지고 3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호우 피해가 가장 컸던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의 24시간 강수량이 545.5㎜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4일 아시아개발은행(ABD)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공동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지구온난화로 아시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100년까지 아시아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이 지금보다 50% 늘어 홍수 피해가 증가하고, 중국 북서부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 등의 평균 기온은 2100년까지 섭씨 8도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 동남아 국가의 쌀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서태평양의 산호초가 폐사해 어업과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는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뒤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올해 6월이 역대 세 번째로 뜨거운 6월이었다고 밝혔다. NOAA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온은 20세기 6월 평균 기온보다 0.82도 높았다. 역대 가장 더운 6월은 2016년도로 20세기 평균보다 0.92도 높았다. 2015년 6월은 0.89도 높아 2위에 올랐다. 한스 요하임 셸누버 포츠담연구소장은 “21세기 말까지 파리기후변화협약이 핵심 목표로 삼는 1.5도 상승을 달성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반구에는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가 닥쳤다. 지난 18일 아르헨티나 관광도시 바릴로체는 관측 사상 최저인 영하 25도를 기록했고 주요 도로와 공항이 마비됐다. 지난 15일에는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칠레 산티아고에 40㎝의 눈이 쌓여 30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등 정전 대란이 일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서부 산불 확산…인근 주민 5000여명 대피령

    美 서부 산불 확산…인근 주민 5000여명 대피령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마리포사 카운티 인근 주민 500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미국 외신에 따르면 미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디트월러 산불은 19일(현지시간) 기준 2만 5000 에이커(101㎢)의 산림을 태우고도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산불 위험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재까지 진화 정도는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진화에 소방관 수백 명과 소방 헬기, 항공기 수십 대가 동원됐지만 유례없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 그리고 강한 바람이 산불의 위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산림이 거대한 불쏘시개 역할을 해 더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로 인해 피어오른 거대한 연기 기둥은 인접한 네바다 주에서도 관측될 정도라고 전해졌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가옥과 건물 8채가 소실됐고 전력과 수도, 통신 시설이 일부 파괴됐다. 미 CBS에 따르면 디트윌러 산불을 잡기 위해 캘리포니아 전 지역에서 소방 인력이 급파된 상태다. 아이삭 산체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 대변인은 “산악지형이란 점과 심한 표고차, 고온 건조한 날씨 등 모든 여건을 고려하면 이번 진화 작업은 극도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마리포사 카운티 주민 2000여명을 포함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인근 지역 주민 5000여명에게 인근 학교 등에 마련된 대피시설로 옮기라고 요청했다. 브라운 주지사의 비상사태 선포로 산불 위험 지역에 대한 생필품 공급과 자원 동원이 최우선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 유명 관광지인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산림이 불타면서 맥컬러 호수 주변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연결되는 전력 공급선이 끊어질 위험에 처해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측은 “공원은 아직 폐쇄돼 있지 않다. 디트윌러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를 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현재 시커먼 연기가 공원의 상당한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일부 진입로가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이 번진 마리포사 카운티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에 인접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크로아티아에 대형 산불…80명 경상

    [포토] 크로아티아에 대형 산불…80명 경상

    18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 마을 뒤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번 화재는 소방대원과 군인, 주민들의 협력으로 진화됐으나 80명이 경상을 입고, 산림 4천500㏊가 불에 탔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요세미티 전력공급 끊길 위기…캘리포니아 산불 ‘일파만파’

    미 요세미티 전력공급 끊길 위기…캘리포니아 산불 ‘일파만파’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유례없는 폭염과 건조한 기후, 강한 바람이 산불의 위력을 키우고 있다. 미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산불이 관광지인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삼림을 태우면서 주변 숙박시설 등에 공급되는 전력선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마리포사 카운티 디트윌러 지역에서 발화한 산불은 1만 5500에이커(63㎢, 1900만평) 규모의 삼림을 태웠다. 소방당국은 현재 소방차 100여대, 소방용 항공기와 헬기 10여대, 소방대원 수백 명을 동원해 산불 잡기에 나섰으나 역부족인 상태다. 현재 진화 정도는 5%에 불과한 걸로 알려졌다. 이 지역 산불이 확산하면서 맥컬러 호수 주변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연결되는 전력 공급선이 위협받고 있다. 또 수백 채의 가옥이나 건물에 산불이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 인근 지역 약 300가구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적십자사는 초등학교에 대피소를 개설했다. 소방당국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불길을 진화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나다 산불 열흘 째 진화 중…서울 면적 3배 소실·4만여명 대피

    캐나다 산불 열흘 째 진화 중…서울 면적 3배 소실·4만여명 대피

    캐나다 서부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시작된 산불이 고온과 강풍 때문에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주민 4만여명이 대피했고 주 정부는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7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내륙에서 시작된 산불이 커지면서 소방관과 지원 인력을 포함해 캐나다 전역에서 3000명 이상이 진화에 동원됐으며 헬리콥터 200여대를 비롯해 군용 항공기도 배치됐다. 이 불로 지금까지 해당 주 역사상 가장 큰 대피 규모인 주민 3만 9000여명이 대피했다. 그 중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6시간 떨어진 인구 1만명 규모의 윌리엄스 레이크 지역은 주말에 주민 전체가 몸을 피하면서 도시가 텅 비어버렸다. 주 정부 측은 소실된 지역이 서울 면적의 3배에 달하는 18만 8000헥타르(1880㎢)에 이른다며 진화에만 9000만 캐나다 달러(약 80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랠프 구데일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산불 피해자 커지면서 캐나다 최정예 노바 스코샤의 소방대도 일선에 투입될 계획이며, 호주에서 파견한 소방관 50여명도 오는 19일 현지에 도착해 손을 보탤 예정이다. 주 정부는 1억 캐나다 달러(약 890억원)의 구호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적십자사도 이재민을 위해 6억 캐나다 달러(약 534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실투성이 헬기 ‘수리온’ 야간 산불진화용 어쩌나

    부실투성이 헬기 ‘수리온’ 야간 산불진화용 어쩌나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안전 문제가 감사원 감사로 드러나면서 산림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연말 산불진화용으로 수리온이 첫 도입되는 데다 올해 추경에는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다는 취지로 수리온 4대를 3년 내 도입하기 위한 예산(1081억원) 중 일부(324억원)가 포함됐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 수리온이 엔진 결함뿐 아니라 윈드실드(전방유리)가 깨지고 기체 내부에 빗물이 새는 등 비행 안전성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추가 헬기 기종 선정 및 연말 공급되는 수리온의 정상 가동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17일 “연말 도입되는 수리온은 윈드실드 파손 등의 문제를 개선한 기종으로 도입 후 점검 및 가동을 거쳐야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 결과서 등을 입수해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지난 5월 다발성 산불로 대형 피해가 발생하자 2025년까지 야간 산불 진화가 가능한 중·대형 헬기를 확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재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산림청 헬기는 33대다. 2020년까지 계획된 헬기 5대를 대형 이상으로 도입하고 소형헬기 12대를 연차적으로 국산 수리온으로 교체해 야간 진화에 투입하기로 했다. 연말 도입되는 헬기는 2015년 계약한 기종이다. 당초 대형헬기를 계획했으나 국산 헬기 개발에 따른 활용 필요성 및 다양한 옵션을 적용하더라도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 속에 중형인 수리온이 최종 선정됐다. 산림청은 첨단 장비를 갖춘 수리온을 야간 산불 진화에 시범 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더욱이 안전성 논란에 이번 추경에서 산불헬기 도입 예산 자체가 빠지거나 삭감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추경이 통과되더라도 도입 헬기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림청 고위 간부는 “군과 경찰에서 사용 중인 것을 감안할 때 치명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안전 수준’에 미달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추경이 통과되면 산림청 장비도입심의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방부, 북한에 21일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 제의

    국방부, 북한에 21일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 제의

    정부가 북측에 오는 21일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했다. 군사분계선 일대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해서다.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17일 “국방부는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7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북측은 현재 단절되어 있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하여 우리 측 제안에 대한 입장을 회신해주기 바란다”며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지난 7월 6일 우리 정부는 휴전협정 64주년이 되는 7월 27일을 기해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여 남북간 긴장을 완화해나갈 것을 제안한 바 있다”며 이번 제의가 그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에서 “올해 7월 27일은 휴전협정 64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날을 기해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한다면 남북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발표 이후 북한의 반응을 살피며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할 준비를 해왔다. 북한이 국방부 제의에 응할 경우 남북은 2014년 10월 15일 판문점에서 군사당국자 비공개 접촉을 한 지 약 33개월 만에 군사당국 차원의 대화를 하게 된다. 남북 군사당국자 비공개 접촉에는 류제승 당시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김영철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현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당시에도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입장 차이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북한은 바로 다음 날 군사당국자 접촉의 ‘전말’을 공개하며 남측에 책임을 돌렸다. 북한은 과거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여러 차례 제의한 만큼, 국방부의 이번 제의를 받을 가능성이 다른 회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북측이 제의에 무응답하거나 역제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가 북한에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해 답변을 보내달라고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동해지구 군 통신선과 함께 남북한 군 당국의 통신 채널이었지만, 지난해 2월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반발한 북한이 일방적으로 단절했다. 그러나 서해 군 통신선은 산불로 인해 물리적으로 끊긴 동해 군 통신선과는 달리 북한이 가동할 경우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는 상태다. 북한은 작년 5월 제7차 당 대회 직후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하는 인민무력부 명의의 통지문을 보낼 때 서해 군 통신선을 이용했다. 국방부가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의를 계기로 남북한 군 통신 채널을 복원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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