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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플러스] 산불방지 종합대책 마련

    관악구(구청장대행 박용래) 관악산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다음달 1일부터 5월15일까지 104일 동안을 산불방지 기간으로 설정하고 24시간 감시체제에 돌입한다. 산 주요지점에 현수막 10개와 보조현수막 100개를 설치했고 구청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산불조심 캠페인에 나선다. 이와 함께 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도 7명 선발해 운영한다. 공원녹지과 880-3694.
  • [도시와 산] (34) 구미 금오산

    [도시와 산] (34) 구미 금오산

    우리나라 최대 내륙산업도시 경북 구미시에는 제법 산다운 산이 많다. 1970년 6월 국내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오산(烏山·976m), 선산과 인동지역의 주산인 비봉산과 천생산, 신라 불교 최초의 전래지 도리사를 품은 냉산이 있다. 이 가운데 으뜸은 금오산이다. 영남8경 또는 경북8경이라 불리며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기암괴석과 잘 발달한 계곡이 산세와 조화를 이뤄 가히 일품이다. 이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연간 250만명이 찾고 있다. 금오산은 수려한 경관만큼이나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삼족오(三足烏)와 숭산(嵩山), 임금을 예언한 산이라는 범상치 않은 지명 유래 등이 깃들어 있다. 고려 말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신이자 영남 사림의 원류 야은 길재(1353~1419) 선생이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을 길러낸 곳이기도 하다. 남동쪽 기슭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어 유명세를 더한다. 금오산은 태백과 소백준령을 거침없이 내달린 백두대간이 구미 땅에서 기백이 충연한 곳이다. 서쪽으로는 김천의 남면과 동남으로는 칠곡의 북삼에 걸쳐 있다. ‘금오’란 이름은 신라에 불교를 가장 먼저 전한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이 어느 날 이곳을 지나던 중 저녁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지었다고 전해진다. 금까마귀는 예로부터 태양 속에 사는 세 발 달린 상상의 새, 바로 삼족오를 뜻한다. 그래서 구미 시민들은 금오산을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으로 여기며 소중히 여긴다. ●고려 말 충신 길재의 고향이자 수도처 금오산은 남숭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고려 때 산의 아름다움과 수백개의 절이 들어선 고귀함으로 중국의 오악(五嶽) 중 으뜸인 숭산에 버금간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 금오산 자락에는 중국 명나라의 건국 시조 주원장이 태어난 전설도 있다. 땡땡이 떠돌이 중 출신인 주원장의 출생지를 확인할 길 없지만 아무튼 금오산의 ‘유명세’가 낳은 전설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조선 초 풍수지리의 대가인 무학대사는 금오산의 형국을 보고 ‘임금이 날 산’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금오산 남동쪽 기슭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라는 시조로 고려 왕조 망국의 한을 노래했던 야은은 조선 왕조를 오롯이 거부하고 고향 금오산 기슭에서 은거하며 여생을 보냈다. 중국 은나라 말 ‘백이·숙제’가 새로 건국된 주나라 무왕을 섬기지 않고 수양산에 은거해 고사리를 캐 먹으며 은나라에 대한 충절을 지킨 것에 비견된다. 야은은 금오산의 도선굴과 대혈사 등지에서 오로지 학문에 매진했으며, 훗날 김숙자, 김종직, 정여창, 김굉필, 조광조로 이어지는 영남학파 사림을 배출했다. 금오산에는 그의 학문과 충절을 기리기 위한 정자가 세워져 있다. 바로 산 입구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제52호인 채미정(採薇亭)이다. 이 정자는 야은이 그토록 거부했던 조선왕조 영조 44년(1768년)에 선산 일대의 선비들에 의해 세워졌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50년쯤 뒤였으며, 명칭은 중국의 ‘백이·숙제’가 고사리를 캐던 이야기에서 따 왔다. 금오산 아래 오태동에는 야은의 묘소와 추모비가 있다. 금오산관리사무소 조풍연(57)씨는 “채미정은 건립 이후 20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풍우에 퇴락한 것을 1970년대 중반 중수해 길손들로 하여금 야은의 정신을 더듬어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산행의 묘미, 전설의 현장 만끽 금오산은 접근이 쉽다. 경부고속도로와 근접해 전국 어디서나 당일 코스로 등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바위산이라 등산로의 높낮이 차가 심해 등산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겐 고생스러운 거친 산이다. 그런 만큼 남성적인 힘과 기백이 서려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산 정상 등산로는 네 갈래로 나뉜다. 산불조심 기간(11월~5월15일)엔 공원관리사무소~케이블카~금오산성~대혜폭포~정상~약사암~법성사를 되돌아오는 1개 코스만 개방된다. 주 등산로인 이 코스는 왕복 6.7㎞로, 4시간 정도 걸린다. 옛 매표소에서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금오산성 외성을 만난다.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성으로, 조선시대에 4차례에 걸쳐 새로 쌓은 성이다. 영조 때에는 총 병력이 3500여명에 이르렀다고 전해질 만큼 국방의 요충지로 이름 높았다. 산성을 지나면 신라 고승이자 우리나라 풍수지리설의 창시자인 도선선사가 득도했다는 천연동굴인 도선굴이 나온다. 금오산의 빼어난 산세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굴을 돌아 나오면 해발 400m 지점에 높이 28m의 거대한 대혜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그 아래로는 대혜골의 경치에 반한 선녀들이 목욕을 즐겼다는 선녀탕이 눈에 들어온다. 금오산 등산은 대혜폭포부터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만하던 지형이 갑자기 급경사로 바뀌기 때문. 등산로 가운데 가장 힘들고 숨이 차다는 악명높은 ‘할딱고개’를 넘어야 비로소 정상에 선다. 고진감래라 했던가. 구미 시가지와 낙동강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면서 가슴까지 탁 트이는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금오산 100배 즐기기 자연보호운동의 발상지 특산식물 770종 등 희귀 동식물 보고 경북 구미 금오산은 우리나라 자연보호운동의 발상지다. 1977년 9월5일 구미 금오산에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게 국민운동으로 승화됐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우리의 강산을 더 아름답고 쓸모 있게 가꾸어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자연을 내 몸 같이 아끼고 보호하는 정신이 바로 국토를 지키고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이며 곧 애국심”이라고 역설했다. 구미 시민들은 박 대통령이 금오산을 다녀간 일주일 후 전국 최초로 금오산에서 ‘애산(愛山), 자연보호 범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를 계기로 자연보호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1978년 10월5일에는 자연보호헌장이 선포됐다. 금오산 입구 대혜교 아래쪽에는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혜택 속에서 살고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담은 자연보호헌장비가 건립됐고, 대혜교 위쪽에는 자연보호운동발상지 표석(높이 2.5m, 폭 4.5m)이 설치됐다. 구미 시민들은 이후 200여개의 크고 작은 자연보호회를 결성, 지금까지 매 주말이면 금오산에서 자연보호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금오산은 희귀 동식물의 보고가 됐다. 산비장이·죽대 등 한국 특산 식물 770종을 비롯해 포유류 25종, 곤충류 360종, 조류 67종, 양서·파충류 및 담조류 각 100여종 등 모두 수천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한다. 금오산 자락에는 1983년 설립된 경북도 자연환경연수원이 환경 파수꾼들을 양성해 내고 있다. 지금까지 교사와 공무원, 주민 등 40여만명의 자연보호 지도위원과 자연관찰 지도사를 배출했다. 이 중 3700여명으로 1996년 구성된 자연사랑연합회는 중앙 및 21개 지방 조직을 두고 왕성한 자연사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산불 최다’ 경북 대책마련 뒷짐

    ‘산불 최다’ 경북 대책마련 뒷짐

    ‘산불 발생은 1위, 예방 및 진화 대책은 꼴찌?’ 산불조심 기간을 맞아 산불 최다 발생지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경북도의 느슨한 산불 예방 및 진화 대책이 도마에 올랐다. 5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3년여간(2006년~2009년 1월)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714건이며, 피해 면적은 1296㏊(국유림 제외)에 달했다. 지역별 산불 발생 건수는 경북이 34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218건, 경남 190건, 강원 132건, 전북 127건, 충북 116건 등이었다. 피해 면적 역시 경북이 472㏊로 가장 넓었다. 다음으로 전북 218㏊, 전남 212㏊, 경남 104㏊, 충북 86㏊, 강원 73㏊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경북이 전국 최다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 정작 산불 예방 및 진화책 마련에는 미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경북의 산불감시원 및 무인 감시카메라 배치 실적은 3649명과 65대로, 강원 2만 9228명과 89대에 비해 각각 12.5%와 73% 수준에 그쳤다. 또 입산통제 경고 및 안내판 등 산불조심 홍보물 설치 및 배부 건수도 경북은 444개로, 전북 4만 6133개, 경남 2만 8852개, 전남 6739개, 경기 2951개, 강원 917개에 비해 크게 뒤졌다. 특히 경북은 다른 시·도가 산불진화 헬기를 임차할 경우 전체 임차료의 20~50%를 해당 시·군에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고작 10% 지원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시·군들이 과도한 재정 부담으로 헬기 임차를 기피해 산불이 날 경우 대형 산불로 번져 산림 및 인명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칠곡군 지천·동명면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임야 80㏊가 불에 탄 칠곡군은 최근 산불 진화용 헬기 임차를 고려했으나 8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부담으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 관계자 등은 “경북도가 최근 10년간 전국 최다 산불지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도 이를 벗어나려는 노력은 게을리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비 및 자체 예산의 추가 확보 등 산불예방 및 진화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산림면적이 가장 넓은 반면 겨울철 강수량은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산불이 잦다.”면서 “결코 산불 발생 등의 노력을 게을리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144건으로 전국 525건의 27% 이상이었고, 피해 면적은 305㏊로 전국 585㏊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교육공무원·경찰도 산불꺼라?

    [생각나눔 NEWS] 교육공무원·경찰도 산불꺼라?

    “시·군 단위 교육행정 및 경찰 공무원들도 산불 진화에 동원돼야 한다.” vs “산불 진화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고유 업무다.” 산불조심 기간(11월1일~2010년 5월15일)을 앞두고 지자체 위주의 산불 진화 체계를 지역 교육청과 경찰관서 등 다른 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산불 건수와 피해면적이 급증해 지자체 공무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동원할 수 있는 관련 법률이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공무원과 주민들은 재난 상황인 산불이 일어나도 이들이 ‘강 건너 불구경’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이들은 지자체 공무원들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알지만 자신들의 고유 업무를 다른 기관에 떠넘기려 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8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15일까지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117건으로 2007년 같은 기간 53건, 2008년 44건보다 최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피해 면적도 268㏊로 2007년 60㏊, 2008년 17㏊보다 많게는 16배나 늘었다. 산불 진화에 동원된 해당 지자체 공무원과 산불 진화요원, 주민, 군인 등도 예년의 1만~2만명에 비해 3만 9000여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교육행정 및 경찰 공무원들은 산불 진화에 동원되지 않거나 있어도 실적이 미미하다. 시·군 교육청(교사 제외)과 경찰서에는 각각 수십명에서 100여명씩 근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6일부터 8일까지 경북 칠곡군 지천·동명면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임야 80㏊가 타고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매우 급한 상황 속에서도 교육 및 경찰 공무원의 동원 실적은 극히 저조했다. 도와 칠곡군, 군부대 등은 연인원 3610여명이 나섰다. 하지만 교육 공무원은 현장에 한 명도 없었고 경찰은 경북경찰청 헬기와 200여명을 지원했을 뿐이다. 중소형 산불 발생 땐 이마저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자체장 등은 산불 발생시 다른 기관 및 단체의 장에게 진화장비와 인력 동원을 협조 요청할 수 있고 요청을 받으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협조해야 한다. 사실상 이런 조항이 사문화돼 지자체 공무원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시·군별 산불 진화 체계를 민·관·군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방위협의회 형태로 확대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도 “교육행정 공무원 등이 잦은 산불 발생을 모른 척하는 지금의 분위기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행정 및 경찰 관계자들은 “산불 진화는 해당 지자체장이 책임지고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뒤늦게 산불 공동 진화를 운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제 곰배령길 22년만에 개방한다

    인제 곰배령길 22년만에 개방한다

    강원 인제군 점봉산 입구인 곰배령 길이 22년 만에 손님을 맞는다. 인제국유림관리소는 1987년 이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관리해온 점봉산 일원 2049㏊의 원시림 가운데 진동삼거리~곰배령 구간 5.5㎞ 구간(위치도)을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보호·관리할 수 있는 생태체험장으로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개방시점은 오는 15일이다. 점봉산은 남한에서 유일하게 원시림으로 남아 한반도 식물군의 남방계와 북방계가 만나는 곳이다. 우리나라 식물 서식종 4275종 가운데 20%인 855종이 있어 소중한 산림유전자원으로 꼽힌디. 점봉산 생태체험은 전일 오후 6시까지 입산 신고(전화 033-463-8166)를 하면 가능하며, 하루 입산 인원은 150명 이내로 제한한다. 반드시 숲해설가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봄과 가을 산불조심 기간에 입산이 통제되고, 개방 이후에도 생태계의 교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월·화요일에는 입산이 금지된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뜨거운 기부경쟁

    충북 청주시청 총무과에서 시작된 나눔운동이 청주시청 및 산하 기관으로 확산되고 있다. 2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청 총무과 직원들은 매주 금요일 오전 8시30분 사무실에서 이충근 과장 주재로 토론회를 하고 있다. 매번 주제를 달리하며 업무개선 등을 위해 격의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다. 그런데 지난주에 열린 회의에서 이 과장이 “나라 전체가 어렵다고 난리다. 이 와중에 우리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만한 일이 뭐 없을까.”라며 직원들에게 화두를 던졌다. 한 직원이 이 과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른바 ‘신빈곤층’을 돕자고 제안했다. 신빈곤층은 현재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어서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직원들 모두가 “괜찮을 것 같다.”며 찬성했다. 문제는 신빈곤층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돕느냐는 것. 고민 끝에 이 과장(5급)이 월급에서 조금씩 갹출하자며 자신이 먼저 지갑에서 10만원을 내놓았다. 이 과장은 “강제로 돈을 걷는 것은 나눔의 의미가 없다.”며 자발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고 새삼 강조했다. 회의를 마치자마자 총무과 직원 32명 전원이 동참을 희망했다. 모금 액수를 정하는데, 또 눈치가 보였다. 몇몇 팀장이 다시 모여 상한선을 정했다. 6급 이상은 급여의 3%, 7급 이하는 급여의 2%를 내기로 하고 돈을 걷었다. 호봉이 높은 직원은 같은 직급에서도 조금 더 내는 셈이다. 이렇게 해서 총무과에서 143만원이 모아졌다. 쌀이나 생필품을 직접 구입해 전달할 생각도 했지만 공무원은 규정상 기부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성금을 지역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총무과 이규황씨는 “총무과가 행정지원을 맡고 있는 우암동의 신빈곤층 14명에게 돈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총무과 직원들은 이왕 시작한 나눔운동을 연말까지 몇차례 더 이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올해를 ‘나눔과 봉사의 해’로 정하고 매월 실천과제를 정하기로 했다. 우선 3월은 산불조심 캠페인, 4월은 복지시설 방문이다. 총무과가 좋은 일을 했다는 소문이 나자 다른 부서에서 “얼마씩 걷었냐.”는 등 문의전화가 걸려왔다. 흥덕구청은 7개과 사무실에 ‘사랑의 저금통’을 비치해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구청 주민지원과 박종희씨는 “구청 직원이 220명이라 한 달에 최소 100만원 이상은 모아지지 않겠냐.”며 “연중 행사로 할 만하다.”고 했다. ‘나눔 바이러스’가 선의의 ‘나눔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플러스] 7일 남산 산불 조심 캠페인

    중구(구청장 정동일) 사단법인 청지실천연합회가 남산에서 ‘남산 푸른 숲가꾸기 대청소·산불조심 캠페인’을 연다. 행정안전부와 공동후원으로 7일 오전 9시부터 남산국립극장 광장에서 진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동일 중구청장, 청지실천연합회원 150명, 주민 1만여명 등이 참석한다. 국립극장부터 남산별관 2.4㎞를 3개 구간으로 나눠 낙엽과 오물을 제거하고, 산불예방 홍보 활동도 벌인다. 총무과 2260-1015.
  • [서울플러스] 산불예방 종합대책본부 설치

    강서구(구청장 김재현)봄철 건조기를 앞두고 5월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종합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대책본부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6개조 36명 직원으로 꾸렸다. 등짐펌프 등 13종 563점의 일반진화 장비와 기지국 1곳, 차량(이동)국 1곳, 휴대용 무전기 5대 등 무선통신장비로 진화장비도 갖췄다. 공원녹지과 2657-8696.
  • [Seoul In]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세종과학고와 함께 ‘구민과 함께하는 플라네타리움 체험전’을 15일과 22일 연다. 플라네타리움은 천체의 운행을 나타내고, 천체의 과거·현재·미래의 운행을 영상화하는 기계이다. 체험행사는 세종과학고 장영실관 2층 천체투영실에서 열리며,15일과 22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1일 각 4회씩, 총 8회에 걸쳐 열린다.‘지구의 운동과 황도 12궁’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교육진흥과 860-3002.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14일 오후 4시30분 장지동 아이코리아 대강당에서 ‘보육인 결의대회’를 갖는다. 지역 내 어린이집 원장, 교사, 주방도우미 등 보육시설 종사자 350명이 모인 가운데 고품질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눈높이 교육, 바른 언행 등 부모 같은 사랑을 다짐한다. 여성가족과 410-3490.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다음달 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산불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 구는 차량 등 13종 576점의 산불진화 장비를 수시 점검하고 개화산, 우장산 등 7개의 산에 대한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해 예방활동을 펼친다.28명의 대책반원과 구청 직원으로 구성된 산불보조진화대원 54명을 대상으로 비상근무조직도 운영한다. 공원녹지과 2657-8696.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13일 겨울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구민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동계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제설과 교통대책분야 ▲화재예방 ▲안전사고예방 ▲저소득 주민보호 ▲구민생활 불편해소 등 총 5개 분야에서 겨울철 구민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24시간 운영될 제설대책본부는 군부대와 경찰, 소방서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890-2114.
  • 국립공원 15곳 등산로 통제

    국립공원 15곳 등산로 통제

    “국립공원에 마음대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전국 20개 국립공원 가운데 한라산 등 일부를 제외한 15개 국립공원의 등산로 출입이 지역에 따라 3∼5월 통제된다. 대형 산불 위험이 높은 봄철 건조기를 맞아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통제 기간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는 수십만원의 벌금이나 과태료를 문다. ●78개 구간 4만 4065㎞ 출입금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9일 건조특보(경보·주의보) 발령 등 봄철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3월1일∼4월30일까지를 ‘국립공원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지리산 등 전국 15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관리하는 19개 국립공원 탐방로 총 298개(11만 2361㎞) 가운데 노고단∼장터목 구간 등 지리산 18개 구간을 비롯해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전국 78개 구간 탐방로(4만 4065㎞)가 통제된다. 나머지 220개 구간 탐방로는 산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돼 평상시처럼 개방된다. 산불이 난 적이 거의 없는 한라산 국립공원은 탐방로 통제를 하지 않는다. 한라산 국립공원측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은 봄에도 눈이 녹지 않고 습도가 높아 산불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계룡산·경주·태안해안·한려해상 국립공원도 탐방로 통제가 없다. ●기상 여건 감안 기간 탄력 운영 국립공원 통제 기간은 3∼4월 두달이 기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각 지역 국립공원측은 통제 기간에 건조 정도 등 지역별 기상 여건을 감안해 기간을 조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국립공원 입산 통제는 몇년 전까지는 5월말까지를 기본으로 하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풀과 나무의 잎이 피는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설악산국립공원은 3월10일부터 5월15일까지 정상인 대청봉으로 오르는 탐방로 등 11개 구간 입산을 금지한다. 오대산은 4개 구간이 3월10일∼4월30일, 치악산은 비로봉∼남대봉 구간 등 4개 구간이 3월1일∼4월30일 통제된다. 북한산은 75개 구간 가운데 다락원입구∼은석암 1개 구간이 통제된다. ●무단 입산·불법 취사땐 과태료 통제된 국립공원 탐방로를 무단으로 들어가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50만원의 과태료를 문다. 또 입산이 허용된 탐방로에서라도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거나 담배를 피우면 1차 20만원,2차 40만원,3차 60만원의 과태료도 문다. 통제기간에는 국립공원마다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무단 출입이나 불법 취사 등을 강력하게 단속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지원처 신정태 산불담당은 “대부분의 산불이 봄철에 집중되고 있는 데다 최근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Local] 설악산 12개 등산로 입산 통제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14일 산불조심 기간이 시작되는 15일부터 한달간 주요 등산로를 통제한다고 밝혔다. 통제되는 등산로는 비선대∼대청봉∼오색 구간을 비롯해 남교리∼대승령∼한계령갈림길∼중청봉, 봉정암∼중청봉∼대청봉, 백담자원관리센터∼수렴동대피소∼봉정암 등 12개 등산로다. 오대산국립공원도 같은 기간 적멸보궁∼비로봉을 비롯해 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북대∼상원사, 동대골야영장∼동대산∼두로봉∼북대∼상원사, 진고개∼노인봉, 진고개∼노인봉∼소금강 등 5개 구간을 통제한다. 치악산국립공원은 황골능선∼향로봉∼남대봉 구간과 국형사∼보문사∼치악능선, 관음사∼곧은재, 부곡∼곧은재 구간 등 4개 구간을 통제한다. 문의는 각 공원사무소(설악산 033-636-7700, 오대산 033-332-6417, 치악산 033-732-5231)로 하면 된다.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온난화로 산불 발생시기 빨라져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봄철의 산불 발생 주기가 빨라지고 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의 산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약 50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중 3∼4월에 60%인 300건이 발생했고 1∼2월과 5월 이후가 각각 2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상황이 달라졌다.6일 현재 발생한 산불은 364건.1월 61건,2월 122건,3월 70건,4월 110건이 발생했다.1∼2월 발생한 산불이 183건으로 위험 기간인 3∼4월(180건)을 추월했다. 산불 발생이 빨라지면서 통상 2월1일∼5월15일로 정했던 산불조심기간도 1월15일부터로 앞당겼다. 야간 산불이 늘고 있는 것도 위험지수를 높이고 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33.9건이던 야간 산불이 지난해는 50건, 올해는 49건 발생했다. 초대형 4대를 포함해 46대의 진화 헬기를 산불발생 위험지수에 맞춰 전진배치했다.8곳인 항공관리소 외에 8곳까지 헬기를 분산배치했다. 이를 반영하듯 연평균 5.7건에 달하던 피해 면적 30㏊ 이상의 대형 산불이 올해는 4월29일 울진 산불(37㏊) 단 한건에 불과했다. 이현복 산불방지팀장은 “산불 조기 진화 및 피해 예방을 위해 100% 집계하면서 발생 건수가 증가했지만 피해는 오히려 감소했다.”면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산불 발생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깔깔깔]

    ●장례식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챔피언십 축구 결승전이 있는 날이었다. 모든 좌석이 매진되어 경기장이 가득 찼는데 딱 한자리가 비어 있었다. 방송국기자가 빈자리 옆에 있는 남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이 자리가 비었죠?” “그 자리는 내 마누라 자리입니다.” “그러면 당신 부인은 어디 있지요?” “죽었어요.” “아, 유감이로군요. 그럼 친한 친구에게라도 자리를 주지 그랬어요?” “그럴 수 없었어요. 다들 마누라 장례식에 갔거든요.”●고승의 심오한 법어 고승이 나무 밑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다 중얼거렸다.“심조불산에 호보연자로구나.” 동자승이 물었다.“스님, 지금 하신 말씀은 어느 분의 말씀이십니까?” 고승이 한참동안 뜸을 들이다가 말하였다. “수군인용이로다.” “무슨 뜻인지요?” 그러자 고승이 손가락으로 한곳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산불조심 자연보호, 용인군수”
  • [지금 대전청사에선…] “짝수해-선거철 대형산불 징크스 깨져”

    “선거철, 짝수해의 초대형 산불 징크스를 벗었다.” 산림청이 지난 15일 올해 산불조심기간이 종료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선거철 짝수해마다 발생했던 대형 산불(30㏊ 이상)이 단 한건도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방선거가 예정된 짝수해인 데다 새해 들어 극심한 봄 가뭄이 이어지면서 초긴장 상태였다. 지방선거가 있었던 1998년 강릉(301㏊), 동해안(256㏊)산불이 발생했다. 총선이 실시된 2000년에는 2만 3974㏊라는 사상 최대 피해를 입은 동해안 산불이 덮쳤다.2002년 청양·예산(3095㏊)산불이 명맥을 유지하더니, 총선이 있던 2004년 여지없이 강릉(430㏊), 속초(180㏊), 포항(224㏊)이 화마에 휩싸였다. 올들어 가장 큰 피해는 칠곡(13㏊)산불로 기록됐다. 특히 산불 피해 면적이 248㏊로 10년 평균(4436㏊)의 7%에 불과한 점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통상 건조한 계절로 산불이 주로 많이 발생하는 한식, 식목일 등 3∼4월에, 그것도 휴일에 주로 비가 많이 내리는 등 기상 여건도 한몫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내년은 엘리뇨로 심한 가뭄이 예상돼 초대형 헬기를 전진배치하는 등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면서 “올해 성과가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주말탐방]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주말탐방]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산불진화, 우리가 책임집니다.” 한해 600여건꼴로 발생하는 산불 진화의 90% 이상을 맡고 있는 산림청 산하 산림항공본부(본부장 조건호). 민방위대나 공무원 등을 동원하는 인력 위주에서 벗어나, 헬기와 정예인력 만으로 산불을 조기진압하는 선진기법이 도입되면서 산불 진화의 중추기관으로 자리잡았다. 경기도 김포본부와 전국 7개 관리소에서 총 45대의 산불진화용 헬리콥터와 48명으로 구성된 8개팀의 공중진화대를 운용하고 있다. 산불진화 외에 조난구조와 산림방제활동 등의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산불진화 훈련이 실시된 충북 진천관리소를 찾았다. ■ 2000년 동해안 산불때 5일간 100시간 사투 ‘生生’ “바람과 연기가 공중진화 대원들의 가장 큰 적이죠. 대형산불은 대부분 강풍을 동반하는데, 열기와 함께 강풍이 몰아닥칠 때는 몸조차 가누기가 힘듭니다. 작년 강원도 양양 낙산사 화재 때는 현장으로 진입하던 카모프 헬기가 강풍때문에 뒤로 300m가량 맥없이 밀려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상황이었죠.” 진화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조창호(36) ‘불사조’팀장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산불진화 경험담을 하나둘 꺼내놓았다. 조 팀장은 공중진화대 창설멤버로 1997년 이후 200회 이상 산불현장에 투입돼 진화의 선봉장역할을 수행한 베테랑 요원.“여의도의 80배에 달하는 면적을 잿더미로 만들었던 2000년 강원도 동해안 산불은 헬기를 타고 산불 가장자리를 도는 데만 40분가량 걸릴 정도로 규모가 컸죠.” 울진원자력발전소까지 불이 번지지 않도록 진화선을 구축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불사조팀 대원들이 삼척시 근덕면 야산에 도착하자 매케한 연기가 이들을 맞았다. 금방이라도 삼척 시내를 집어삼킬 듯 기세등등한 화마와 이를 저지하려는 대원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연기 속에서 혀를 낼름거리는 화염, 여기저기서 굴러 떨어지는 통나무와 낙석 등은 수시로 대원들의 생명을 위협했다. “‘뱀꼬리’(산불의 가장자리를 뜻하는 은어)를 따라 이동하며 잡목 등 가연물들을 제거한 다음, 흙이 나올 때까지 두꺼운 낙엽층을 파헤쳐 폭 1.2m 이상의 진화선을 만들었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소금으로 간만 맞춘 주먹밥을 먹어가며 5일 동안 꼬박 100시간 가까이 사투를 벌였죠. 얼마나 불갈퀴질을 했는지 근육경련이 오는 대원들이 속출했습니다.” 진화대원들은 1분 동안 대략 40차례 불갈퀴질을 한다. 휴식시간 등을 제외해도 5일동안 최소한 20만번 이상 불갈퀴질을 한 셈이다. 꺼질 줄 모르고 타올랐던 동해안 산불은 진화대원들의 이런 초인적인 노력으로 마침내 7일간의 생을 마감했다. “대형산불이 한번 나면 내 생애에는 다시 이런 아름다운 산을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산불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 火線넘은 비행 불사조로 비상 山불의 3요소인 열과 산소, 그리고 가연물 등을 없애는 산불진화 훈련과정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공중에서 소화액이 섞인 물로 열과 산소를 제압하는 진화헬기가 공군이라면, 공중진화 대원들은 지상에서 임목이나 낙엽층 등 가연물들을 제거해 진화선을 구축하는 지상군의 역할을 했다. 많은 인력이 투입돼 우왕좌왕하던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산불상황 발생. 대형헬기 2대와 공중진화 대원들은 즉시 출동하라.” 지난달 24일 오후 1시46분. 진천관리소 산불 상황실에 옥성리 일대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황방송 후 브리핑을 통해 임무를 부여받은 공중진화대 조창호(36) 팀장 등 불사조팀 대원들이 정확히 15분만에 631호 카모프 헬기에 올라탔다. 정글칼과 불갈퀴, 방염텐트 등 무게만도 20㎏에 달하는 각종 장비가 대원들의 몸을 휘감았다. 화재현장에 도착한 헬기가 20m 상공에서 하버링(정지비행)을 하자, 대원들이 능숙한 자세로 레펠을 시작했다. 군 특수부대 출신답게 채 2분이 못돼 대원 모두가 지상에 내려섰다.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군부대에서 레펠훈련을 받아온 결과다. 대원들이 안전하게 내려간 것을 확인한 손정훈(53) 기장은 김포본부 산불방지종합상황실에 헬기지원요청을 하는 한편, 물을 담기 위해 인근의 옥정저수지로 향했다. 헬기가 수면으로 접근해 가자 무지개와 함께 물보라가 일었다.1m남짓 높이에서 하버링을 하며 물을 담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물에 빠질 것같은 아슬아슬한 순간이다. 손 기장은 “산불진화 현장에서는 더 아찔한 상황이 많다.”며 “시야가 불량한 화선(火線)에서 비행하다 보면 간혹 헬기끼리 공중충돌할 만큼 근접하게 된다.”고 말했다. 1분20초 만에 3000ℓ의 물을 담은 헬기가 수면위로 힘차게 솟아 올랐다. 이제는 적당한 위치에서 ‘물폭탄’을 투하할 차례. 바람의 방향 등을 감안해 투하각도를 결정한 손 기장이 적당량의 소화액이 섞인 물을 투하했다. 탄착군을 형성하며 지상으로 쏟아져 내려간 물폭탄은 정확하게 목표지점을 타격했다. 한편 지상에 내려온 불사조팀 대원들은 진화선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 팀장을 포함해 6명의 대원들에게 각각의 임무가 주어져 있다. 조 팀장의 지휘아래 1번 개척조는 정글칼로 임목 등을 제거해 이동통로를 확보하고,2∼4번 진화조는 불갈퀴를 이용해 진화선을 구축한다. 그리고 마지막 5번 잔불정리조는 진화선의 이상유무를 확인함과 더불어 잔불을 정리한다. 선두의 조 팀장이 전방에 펼쳐진 화세(火勢)가 이동하는 데 장애가 될 만큼 강력하다고 판단되자 지체없이 진화헬기에 물폭탄 투하를 요청했다. 실제 화재현장에서는 GPS(위성항법장치)나 나침반 등을 이용해 헬기에 물투하 지점의 좌표를 알려주기도 한다. 물폭탄에 두들겨맞아 불의 기세가 수그러들자 대원들은 진화선 구축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손 기장이 헬기지원을 요청한 후 35분 만에 원주관리소 소속 카모프 헬기 1대가 진화작업에 합류했다. 곧이어 김포본부에서 날아온 대형헬기 1대까지 가세하면서 편대를 이룬 헬기들은 한 방향으로 비행선을 그리며 산불을 공략해 갔다. 화마의 숨통을 끊은 것은 마지막에 합류한 강릉관리소 소속의 초대형 헬기 S64-E. 물탱크 용량만도 1만ℓ에 달한다. 카모프 헬기의 3배가 넘는 엄청난 양이다.S64-E가 불의 머리를 향해 물대포를 쏘아대자 불의 기세가 급속도로 약해져 갔다. 이때 시간이 오후 5시30분. 지상과 공중에서의 입체작전을 통해 약 4시간 만에 산불은 완전히 꺼졌다. 훈련현장을 둘러본 조건호(56)본부장은 “2010년까지 보유헬기는 60대, 공중진화대는 두 배 이상 확충할 계획”이라며 “지방 관리소도 3개소 정도 추가해 전국 어느 지역이건 30분 안에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 공중진화대원은 軍특수부대출신 대재앙으로 기록된 1996년 강원도 고성산불 이후 산불진화 정예요원 양성을 목적으로 이듬해인 97년 창설됐다. 산불발생시 헬기를 타고 신속하게 화재현장에 투입돼 진화선을 구축하는 등 산불진화의 최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대형산불이 나면 대원 각자가 흩어져 민·관 합동진화인력들을 지휘하기도 한다. 산불진화와 조난구조가 주임무이지만, 병해충 방제나 화물공수 등의 임무도 하고 있다. 인원은 총 48명. 헬기 레펠 등에 능한 군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됐다. 미국, 캐나다 등 산림 선진국에서 산불진화 교육을 받기도 했다. 팀장 포함 6명이 1개팀을 이뤄 김포본부를 비롯한 전국 8개 지역에 분산배치돼 활약 중이다.
  • [사회플러스] 가을 가뭄에 조기 산불 경계령

    산림청은 가을 가뭄의 장기화에 따라 19일 전국에 산불비상경계령을 내렸다. 또 예년보다 열흘 남짓 빠른 20일부터 산불조심기간에 들어간다. 산림청은 지난 16일 산불재난 ‘관심’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20일에는 각 시·도와 지방산림청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 말 타고… 현수막 달고 ‘산불 막기’ 홍보 총력전

    말 타고… 현수막 달고 ‘산불 막기’ 홍보 총력전

    ‘기마 홍보단… 현수막 거꾸로 달기….’ 강원도 동해안 시·군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세워 대형산불 예방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시는 지역 케이블 방송을 통한 산불예방 홍보와 1일 48명이 밤샘 근무에 나서는 한편 20명으로 산불예방 ‘기마 홍보단’을 운영 중이다. 말을 타고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마을 안길 골목골목을 찾아 다니며 산불예방 활동을 펼친다. 특히 산불조심 현수막을 거꾸로 제작 설치해 주민들의 산불예방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동해시는 도로변 담뱃불 투기로 인한 산불 발생을 막기 위해 건조시기 취약 도로변에 살수차 3대를 이용, 낙엽을 적시는 물뿌리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속초시는 야간 산불발생시 효율적인 진화와 산불진화 대원의 안전을 위해 서치라이트형 조명등 8개와 방연 마스크 500여개를 구입하고, 산불 취약지 8곳에 방화선을 구축했다. 삼척시는 산불취약지 46곳의 마을방송시설에 자동방송 홍보 시스템을 구축해 1일 5회 이상 정기 방송하고 있으며, 위험 시기에는 수시로 방송하는 체제를 갖춰 산불위험 상황을 신속히 알려주고 있다. 고성군도 사회적 일자리 창출 차원의 숲 가꾸기사업 근로자를 산불감시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하루 540여명을 동원해 군부대 주변 산불취약지 순찰을 실시하고 경동대학 동아리를 활용해 산불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양양군은 산림 인접 주택, 도로변 등의 낙엽 등 산불발생 요인을 없애는 등 각 시·군마다 산불예방을 위한 각종 대응책을 통해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이들 시·군의 특수시책을 다른 시·군에도 적극 알려 훌륭한 시책은 벤치마킹, 리모델링하도록 하는 등 올해 대형산불 제로(Zero)화는 물론 국지적 작은 산불까지 미리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산불과의 전쟁’ 동해안 르포

    [세이프 코리아] ‘산불과의 전쟁’ 동해안 르포

    동해안 지역은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사이 6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서울 여의도의 95배에 달하는 2만 8572㏊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특히 산불의 80%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측면에서 울창한 숲이 민둥산으로 변해버린 백두대간은 ‘안전불감증의 현주소’와 ‘안전의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산교육장이다. ●벌거벗은 낙산사 주변 지난해 4월4~5일 산불로 인해 잿더미로 변한 강원도 양양지역의 복구현장을 11개월여 만에 찾아보았다. 화마에 휩쓸렸던 양양 낙산사 주변은 천년 사찰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었다. 사찰 주변에 울창하던 소나무 숲은 타다 남은 나무들을 전기톱으로 모두 잘라내 황량한 민둥산으로 변했다.40∼50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모두 잘려 밑둥만 남았다. 나무를 잘라내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의 노란꽃이 한눈에 들어왔다. 낙산사에서 만난 한 스님은 나무가 우거졌을 때는 숲이 우거져 ‘복수초’를 잘 볼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 경내도 홍현암과 의상교육관 등 일부만 남고 모두 탔다. 주변에는 복원공사를 위한 목재가 이곳 저곳에 놓여 있고 잘라낸 나무를 치우기 위한 굴착기 굉음소리만 요란했다. 관광을 위해 이곳을 찾은 최모(55·여·강원 철원군 갈말읍)씨는 “천년 사찰의 모습을 보러왔다가 민둥산과 황폐화된 사찰을 보면서 마음속에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만 새기고 간다.”고 푸념했다. 동부산림청 소속 이석주(8급)씨는 “낙산사 주변의 40∼50년된 소나무들은 모두 불에 타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모두 베어냈다.”고 말했다. 시야에 들어온 주변의 모든 산들은 검게 타버렸거나 민둥산으로 변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이씨는 “지난해 불이 날 당시 낙산사 도로 반대편에 있던 산불이 강한 바람과 함께 100m가 넘는 도로를 건너 옮겨붙었다.”면서 “산불에 대해 조심하고 대비했더라면 이 같은 처참한 피해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당시 산불의 원인은 자동차에서 무심코 던진 담뱃불 때문으로 밝혀졌다. ●해안 주변도 온통 민둥산 국도를 타고 2시간 가량 남쪽으로 내려온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일대는 2000년 4월에 대형 산불로 민둥산으로 변해버린 곳이다. 7번 국도 주변의 강릉∼삼척 야산도 모두 불타 속살을 드러냈다. 삼척국유림관리소 안범모 소장은 “불이 나지 않았을 때 백두대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산림이 울창한 곳이었는데 순식간에 그 모습을 잃어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당시 이곳에서는 4월7일부터 15일 사이에 고성·강릉·삼척·동해시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모두 2만 338㏊를 태웠었다. 삼척시 근덕면 궁리 야산 해발 250m 임도에서 바라본 산불피해 지역은 삭막함 그 자체였다. 시야에 들어온 곳은 조림을 하기 위해 모두 벌목을 한 상태라 황량함만 더했다. 산림청은 불탄 지역 가운데 9204㏊에 대해 5개년 계획을 세워 복원을 추진 중이다. 이중 27%인 2480㏊에 대해서는 이미 인공조림을 마쳤다. 불탄 지역의 나무를 모두 잘라내고 소나무와 활엽수 등을 다시 심었다. 하지만 잘라낸 나무들이 너무 많아 아직도 실어내지 못하고 쌓아놓은 나무들이 거대한 계단을 만들어놓은 것 같았다. 예전 같으면 땔감으로 서로 가져 갔을텐데 아무도 가져가지 않아 능선을 따라 쌓아 놓은 것이다. 인공조림을 했다고 하지만 어린 나무들이라서 멀리서 바라보면 민둥산으로 보였다. 조림한 지 2∼3년밖에 되지 않아 이제 겨우 잡풀 속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다. 동부산림청 김중기 자원조성팀장은 “조림된 소나무가 푸르름을 찾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커야 하고, 성장을 돕기 위해 3∼5년 주기로 풀베기와 솎아주기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보다 불이 더 무서워요” 대형 산불이 났던 궁촌 4리에서 ‘산마을터전’이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남순(47·여)씨는 6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 때 산불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김씨는 “아랫마을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난 불이 집 앞산까지 번져 하루종일 지붕에 물을 뿌려댔다.”면서 “불길이 잡혀 안심했는데 8일이 지난 뒤 다시 불길이 동네로 번져 마을을 다 태웠다.”고 회고했다. 당시 김씨 집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집들이 불 탔다. 김씨는 일부 집들이 남아 있는 것은 불길이 집으로 덮치는 것을 막기 위해 온종일 물을 뿌려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인근 산의 송이 채취권을 8700만원에 계약했다가 산불로 모두 소실돼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큰 불을 겪은 뒤 2002년엔 태풍 루사가,2003년엔 매미가 휩쓸고 가 또 다른 고통을 겪었다. 그는 물과 불난리를 다 겪었지만 물보다 불이 훨씬 더 무서웠다며 혀를 내둘렀다. 속초에서 차량으로 10여분 달려 도착한 고성군 죽왕면 삼포·야촌·인정리 일대가 나왔다. 이곳은 1996년 3700㏊와 2000년 2696㏊가 불에 탄 지역이다. 이곳에선 인공조림과 자연복원을 곁들이며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1996년에 불에 탔던 곳에 복원작업을 진행했지만, 이중 상당수는 2000년 다시 불탔다. 이 때문에 1996년 조림이 된 뒤 불에 타지 않은 곳의 나무는 2m정도 성장했지만,2000년 불타 다시 조림된 곳은 70∼80㎝밖에 자라지 않은 모습이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는 아직도 당시의 처참한 생채기가 아물지 않은 채 곳곳에서 흉한 몰골로 버려져 있었다. 동해안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선거·짝수해 대형산불” 주민 긴장 요즘 강원 동해안에선 주민들이 차량에 ‘산불조심’이란 붉은색 깃발을 달고 다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매년 3∼4월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관(官)과 민(民)이 나서 산불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1980년 이후 동해안에서 100㏊ 이상 산림을 태운 산불은 13건. 소형 산불까지 계산하면 헤아릴 수조차 없다. 특히 관계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대형 산불이 거의 ‘선거가 있는 짝수해’에 발생했다는 점이다.15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던 1996년엔 고성 산불로 3700㏊를 태웠다. 또 전국 지방동시선거가 있었던 1998년엔 강릉 사천에서 산불이 발생했고,16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던 2000년엔 동해안 지역 산불로 2만 3794㏊를 태웠다. 이 때문에 짝수해인데다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 올해도 ‘혹시나’하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강릉 등 동해안에선 소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강릉시 난곡동 인근 야산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산으로 옮겨붙어 사유림 2000여평(강릉시 집계)을 태웠다. 지난해 양양 산불로 낙산사가 불탔던 악몽이 가시지 않은 터라 불이 민속문화재 5호인 선교장 인근으로 번질까 당국이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강릉시 옥계에서도 산불이 나 272평을 태우는 등 올들어만도 20건이 넘는 산불이 동해안에서 발생했다. 특히 일부는 방화로 추정돼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김용하 동부산림청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불 방화범을 잡기 위해 새벽까지 잠복근무를 하는 등 사실상 ‘산불과의 전쟁’을 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영동지역은 태백산맥의 급한 경사면을 따라 바다로 연결되기 때문에 해양성 기후에 가깝다. 반면 태백산맥 반대편의 영서지역은 대륙성 기후인데, 이런 기후 특성이 대형 산불의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온도 및 습도차이, 강한 바람 등이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런 기후와 지형 탓에 조선시대에도 대형 산불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왕조실록의 산불 기록에는 “3월3일 사나운 바람이 크게 일어나 산불이 크게 번져 삼척 강릉 양양 간성 고성에서 통천에 이르는 바닷가 여섯 고을에서 민가(民家) 2600여호, 원우(院宇) 3곳, 사찰 6곳, 창사(倉舍) 1곳, 곡식 600섬 등이 불타고 타 죽은 사람이 61명이다.”고 기록돼 있다(조선왕조실록 순조 4년 3월12일). 현종 13년 4월5일엔 “원양도의 양양 강릉 등 네 고을에 산불이 크게 나서 불타버린 민가가 1900여호이고 곡물과 군기 등이 한꺼번에 다 타버렸고, 불 타 죽은 사람도 65명이다.”고 적혀 있다. 정부는 이같이 산불이 빈발하자 동부산림청에 동해안 산불관리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동해안 지역의 대형 산불을 예방하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17개 민·관 기관이 공동 참여한다. 평상시에는 산불 예방활동을 하며, 대형 산불이 번지면 도지사 예하로 편입돼 진화작업을 하게 된다. 동해안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문화재청간부 성희롱 인권위 제소로 망신살

    ●“집안에선 물새는데…” 문화재청이 일과시간에 일어난 간부의 성희롱 사건을 조용히 무마하려다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며 ‘망신살’. 지난해말 사건을 접수한 문화재청은 조사한 뒤 자체 심의위원회를 열어 공개사과 및 경고조치를 내리고 해당 간부는 소속기관으로 전보조치하는 등 속전속결로 봉합을 시도. 그러나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간부들의 안이한 인식과 미약한 처벌을 지적하며 급기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사태로 번지자 화들짝. 문화재청 안팎에서는 “가장이 집에 물이 새는지도 모르고 밖으로만 나도니 기강이 바로 서겠느냐.”며 서울에만 머물며 정부대전청사에는 잘 나타나지도 않는 유홍준 청장에게 쓴소리.●이철 사장, 출마설 ‘솔솔’ 지난해 취임 당시부터 “다음은 어디냐?”는 꼬리표가 항상 뒤따랐던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두고 지방선거 출마설에 입각설까지 솔솔. 이런 가운데 이 사장이 국회의원 3선 고지를 달성한 서울 성북갑 지역과 이웃한 성북을에서 재·보궐선거가 예정되면서 새로운 양상. 최근에는 이 사장이 주재하는 회의만 연기되어도 온갖 소문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한 간부는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라면서 “실세 이 사장이 떠난다면 철도경영 정상화는 또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산불진화헬기로 불러주세요” 봄철 산불조심기간에 들어간 산림청이 산불현장에 투입되는 헬기 명칭을 두고 언론에 ‘사실 보도’를 당부. 산불현장에 투입되는 헬기는 산림청의 ‘산불진화헬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음에도 언론은 ‘소방헬기’로 표현해 마치 소방당국이 산불을 진화하는 것으로 오해되고 있다는 것. 산림청은 목숨을 걸고 현장에서 진화에 나서는 산림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지 말아달라며 정중하게 요청.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젠 숲 밀도 줄여야”

    “이젠 숲 밀도 줄여야”

    “숲의 입목(立木) 밀도를 줄여라.”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15일 해제된 가운데 잇단 대형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서도 ‘숲가꾸기’ 등을 통해 숲의 밀도를 지금보다 훨씬 줄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들어 발생한 산불은 407건(30㏊ 이상 대형산불 7건)에 피해면적이 2010.7㏊로 여의도 면적(840㏊)의 2.4배에 달했다. 대형 산불 피해가 1723.2㏊로 85.7%나 됐다. 특히 올해는 4월에 산불이 집중됐다. 낙산사가 소실되는 등 피해면적의 92.7%인 1492㏊가 탔다. 더욱이 꺼졌던 불이 재발화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도 양양 산불을 비롯, 전북 남원과 충북 영동의 산불도 재발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원영수 박사는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낙엽층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겉(표면)이 꺼졌더라도 낙엽을 들춰내 확인하는 잔불정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창재 산림청 산불방지과장도 “산에 연료가 많아 대형 산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산불 진화때 물을 흠뻑 뿌렸음에도 진화되지 않고 재발화하는 현상이 올들어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가연성 물질인 목재와 나뭇잎 등이 썩지도, 제거되지 않은 채 쌓여 기존 산불 개념을 바꿔놓고 있다는 얘기다. 야간 산불이 점차 늘어나는 것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낙엽층에 남아 있던 불씨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강원도 강릉시의 경우 최근 5년간 발생한 산불(69건)의 64%(44건)가 밤에 일어났다. 숲가꾸기가 중장기 산불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방치된 목재 등의 수거는 엄청난 예산과 인력이 수반돼 어려움이 있지만 간벌 등을 통해 산불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빽빽한 숲에 숨통을 터주고 햇빛이 들게 하는 등 생태 환경을 조성하는 작업이다. 산불 위험지역에서 집중 솎아베기 등이 실행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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