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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컬플러스] 충남 집배원 산불감시원으로

    충남도는 27일 도청에서 충청체신청과 협약을 맺고 우편집배원을 산불감시 도우미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국 시·도 가운데 처음이다. 집배원들은 숲사랑지도원으로 위촉돼 다음달부터 산불예방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불법 산림훼손, 희귀식물 채취, 오물투기 등의 행위도 단속한다. 충남에는 모두 892명의 집배원이 일하고 있다. 이들 집배원에게는 국공립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무료입장 등의 혜택을 준다.
  • 산불감시원 GPS단말기 논란

    ‘산불 감시원들, 꼼짝마!’ 산불 조심기간을 맞아 산불 감시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위치 추적 시스템(GPS) 등을 통해 실시간 감시를 받게 됐다. 경북도는 올해 처음으로 대형 산불 예방 등을 위해 산불 감시원들의 활동 상황 전반을 사무실에서 추적·관리할 수 있는 ‘산불 감시원 위치 추적 관제 시스템’을 도입, 운영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국 8개 광역시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말까지 도내 23개 시·군의 유급 산불감시원 2517명 전원을 대상으로 휴대용 GPS 시스템 단말기를 지급, 다음 달부터 근무시간에 반드시 휴대토록 할 계획이다. 산불 감시원이 이 GPS 시스템 단말기를 소지할 경우 개인별 출퇴근 시간 및 실시간 근무위치, 이동경로 등 활동 상황 등이 위치 추적 시스템을 통해 시·도 및 시·군·구청의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에 설치된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추적·감시가 가능하다는 것. 또 산불이 발생할 경우 산불 감시원이 즉각 단말기의 응급 버턴을 눌러 산불발생 위치 등을 상황실에 통보할 수 있다. 따라서 산불 감시원들의 근무지 이탈 등 각종 근무 태만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산불 발생 시 신속하게 초동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GPS 시스템을 통해 산불 감시원의 근무지 이탈 및 수면 등 불성실 감시원이 적발될 경우 퇴출시키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그러나 산불 감시원들의 활동상황 등이 GPS 시스템을 통해 감시를 받게 돼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 것으로 우려된다. 지자체들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자 산불 감시원들에게 GPS 단말기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개인 정보 및 위치 정보 수집·이용·제공 등에 대한 동의서’를 받아 반발을 사고 있다. 산불 감시원들은 “지자체들이 사생활 침해 소지가 농후한 GPS 단말기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면서 동의서를 받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지자체들이 GPS 시스템을 단순히 관리원을 관리·감독하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할 경우 결국 인권 침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들은 “감시원들의 GPS 단말기 사용 범위를 근무시간으로 제한하고 모니터링을 최소화해 인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번 GPS 단말기 보급은 감시원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기보다는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공익적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산불 최다’ 경북 대책마련 뒷짐

    ‘산불 최다’ 경북 대책마련 뒷짐

    ‘산불 발생은 1위, 예방 및 진화 대책은 꼴찌?’ 산불조심 기간을 맞아 산불 최다 발생지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경북도의 느슨한 산불 예방 및 진화 대책이 도마에 올랐다. 5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3년여간(2006년~2009년 1월)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714건이며, 피해 면적은 1296㏊(국유림 제외)에 달했다. 지역별 산불 발생 건수는 경북이 34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218건, 경남 190건, 강원 132건, 전북 127건, 충북 116건 등이었다. 피해 면적 역시 경북이 472㏊로 가장 넓었다. 다음으로 전북 218㏊, 전남 212㏊, 경남 104㏊, 충북 86㏊, 강원 73㏊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경북이 전국 최다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 정작 산불 예방 및 진화책 마련에는 미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경북의 산불감시원 및 무인 감시카메라 배치 실적은 3649명과 65대로, 강원 2만 9228명과 89대에 비해 각각 12.5%와 73% 수준에 그쳤다. 또 입산통제 경고 및 안내판 등 산불조심 홍보물 설치 및 배부 건수도 경북은 444개로, 전북 4만 6133개, 경남 2만 8852개, 전남 6739개, 경기 2951개, 강원 917개에 비해 크게 뒤졌다. 특히 경북은 다른 시·도가 산불진화 헬기를 임차할 경우 전체 임차료의 20~50%를 해당 시·군에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고작 10% 지원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시·군들이 과도한 재정 부담으로 헬기 임차를 기피해 산불이 날 경우 대형 산불로 번져 산림 및 인명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칠곡군 지천·동명면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임야 80㏊가 불에 탄 칠곡군은 최근 산불 진화용 헬기 임차를 고려했으나 8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부담으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 관계자 등은 “경북도가 최근 10년간 전국 최다 산불지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도 이를 벗어나려는 노력은 게을리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비 및 자체 예산의 추가 확보 등 산불예방 및 진화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산림면적이 가장 넓은 반면 겨울철 강수량은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산불이 잦다.”면서 “결코 산불 발생 등의 노력을 게을리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144건으로 전국 525건의 27% 이상이었고, 피해 면적은 305㏊로 전국 585㏊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봉대산 불다람쥐 꼼짝마

    10년째 계속돼 온 울산 봉대산 산불을 막기 위해 광역·기초단체, 경찰, 자생단체의 ‘그물 감시망’이 구축된다. 2일 울산시와 동구에 따르면 봉대산 일대의 산불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5월15일까지 산불진화대와 산불감시원, 희망근로자 등 110명의 인력을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투입한다. 봉대산 일대에서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총 90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42㏊가 불에 소실됐다. 가장 피해가 컸던 올해의 경우 산불방지기간이 끝난 지난 5월15일까지 무려 9건이나 발생해 15㏊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방화범 신고 포상금을 3000만원에서 올해 초 1억원으로 올렸다. 관할 동부경찰서도 그동안 전담반을 만들어 범인 검거에 나서는 한편 이달부터 방화·실화 전과자를 용의선상에 올려 놓고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또 동구는 이달부터 공무원 400여명을 주말과 휴일에 관계없이 산불 발생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조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동구는 예년의 산불 발생 추이를 감안, 12월부터 내년 1월을 전후해 전 직원을 18개 조로 나눠 봉대산 주변을 24시간 순찰할 예정이다. 여기에 동구지역 자생단체 회원 등으로 이뤄진 구민자율감시단까지 가세함으로써 산불 감시·진화에 나서는 연인원은 1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동구는 현재 8부 능선 인근에 1대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다음달까지 2대로 늘리고 내년 3~4월쯤에는 1대를 더 추가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또 강원도서 동반자살 1명 사망 3명 중태… 이달 들어 5번째

    또 강원도서 동반자살 1명 사망 3명 중태… 이달 들어 5번째

    최근 강원 지역에서 연쇄 동반자살로 남녀 11명이 사망한 가운데 23일에는 강원도 양구에서 또 동반자살 사건이 발생하는 등 ‘동반자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주로 인터넷 게시판이나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암암리에 퍼져 나가고 있어 이를 막기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자칫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동반자살에 대한 현상을 정확히 분석하고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예방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최근 자살은 전통적인 생활고보다는 장기 실업, 실직, 학업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고립돼 있는 이들을 사회로 불러내야 한다. 생명의 전화 같은 상담서비스나 지자체별로 문제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예방서비스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대 사회학과 설동훈 교수는 “동반자살은 사회통합이 약해지거나 느슨해지면서 나타난 독특한 현상”이라면서 “공동체, 가족 등 살겠다는 의지를 북돋워 주는 메커니즘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박두흠 교수는 “자살사고에 대해 금기시하고 숨기려 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본인들도 주변 사람에게 자기의 생각을 전달해야 하고, 주변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도와 줄 거라는 사인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반자살에 대한 현상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동반자살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말한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사람들은 불확실한 두려움 앞에선 뭉치려는 습성을 갖고 있다.”면서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받게 될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 서로 뭉쳐 이를 해소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홍진표 교수는 최근의 동반자살과 관련해 “현재의 고통에서 당장 벗어나고 싶은 생각 이상으로 다음 생에 대한 동경도 강하다.”면서 “청정하고, 여유 있고, 일상에서 떨어진 듯한 강원도가 그런 바람을 실현하는 데 적합한 장소라고 인식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표창원 교수는 “동반자살자들은 자살을 결행하는 과정도 하나의 여행으로 보고,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경치 좋은 곳을 마지막 여행지로 정하려 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오전 11시30분쯤 강원 양구군 양구읍 웅진터널 인근 46번 국도 교차로에 주차된 싼타모 승용차에서 이모(40·서울 중랑구)씨와 박모(19·춘천시)양 등 남녀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산불감시원 윤모(3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양은 숨졌고, 이씨 등 3명은 중태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강원도 홍천의 펜션에서 일어난 남녀 5명의 동반자살 기도는 펜션 주인의 발빠른 신고로 미수에 그쳤다. 김승훈 오달란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이 소주 마시고 “크” 나올까 대기업 임원이 왜 치마속을… ”미네르바 돌아다닌다는 생각에 분노” ”플라스틱 생수통 남성호르몬 교란” 영화 ‘슬럼독’이 무너뜨린 한 가족
  • 지자체, 산불과의 전쟁

    전국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와중에 꺼진 불까지 다시 살아나자 자치단체들이 ‘산불과의 전쟁’에 나섰다. 충북도는 50여시간만에 꺼진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 식장산 불이 9일 새벽 다시 되살아나는 등 산불이 끊이지 않자 이날 산불예방 특별대책을 시·군에 내려보냈다. 시·군 공무원의 50%를 마을별로 배치해 계도방송을 하고 소각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하라는 게 골자다. 공무원 입회 아래 허용했던 논두렁 태우기마저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충북도 산림과 이재국씨는 “이번 특별지시로 공무원들은 가뭄이 끝날 때까지 비상근무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충북도는 전문산악인과 산림청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을 식장산에 긴급 투입, 불길을 잡은 데 이어 밤늦게까지 잔불정리작업을 벌였다. 불이 다시 살아나는 이유는 헬기와 진화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불씨가 남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산림당국은 보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구 봉대산과 마골산의 입산을 전면 금지했다. 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한 뒤 산불예방 단속 20개반을 편성해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산불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지난 1월15일 동구의 산불 방화범을 검거하거나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사람에게는 전국 최고 금액인 1억원을 주기로 했다. 경남 창원시는 9일부터 주요 산의 등산로를 산불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폐쇄한다. 폐쇄되는 산은 대암산, 비음산, 장복산, 백월산 등 4곳이다. 정병산과 용추계곡, 천주산 등은 폐쇄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북도는 ▲산불 신고 보상금 상향 조정(현행 300만원→1000만원) ▲산불감시원 확대 배치(2500명→3000명) ▲무인 카메라 증설(65곳→80곳) ▲감시 초소 및 감시탑 증설(500곳→600곳) 등을 추진키로 했다. 경북의 경우 올들어 지난 8일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87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147㏊가 불에 탔다. 전국종합·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경북 산불감시원 늘려도 소용없네

    경북 산불감시원 늘려도 소용없네

    산불 취약기인 봄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산불감시원들의 무사안일한 근무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산불이 감시원들 근무시간에 집중 발생하고, 산불감시원이 오히려 산에 불을 지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산불감시원 2100여명을 고용, 산불 예방 및 감시, 진화 활동에 투입했다. 이들은 산불 감시기간인 5월15일까지 활동한다. 올해 산불감시원이 지난해보다 900명 정도 늘었다. 일자리 나눔차원에서 추가 고용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산불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발생했다. 올들어 이날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62건(산림 피해면적 33㏊)으로 지난해 21건(6㏊)에 비해 3배 증가했으며, 이 중 47건은 주로 감시원들의 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 중에 발생했다. 산불 발생이 증가한 이유는 건조한 날씨 탓도 있지만 상당수 감시원들의 근무 태만 때문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감시원들의 근무시간에 발생한 산불 가운데 27건은 주민들의 논·밭 두렁 및 쓰레기 소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 감시원들이 제대로 활동만 했다면 예방이 가능했던 것으로 산림 당국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경북 고령의 산불감시원 K모(45)씨는 자신을 그만 두게 한 면 사무소에 불만을 품고 쌍림면 신곡리 야산 등 5곳의 임야에 연쇄적으로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산림 당국 역시 감시원들의 근무지 이탈 등 각종 근무태만을 적발하고도 해고 등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가뜩이나 부족한 농촌 인력이 최근 지자체의 공공근로 및 숲가꾸기 사업 확대로 빠져 나가 감시원 해고시 신규 충원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이야기체 기사를 반기며/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이야기체 기사를 반기며/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17살 지성이(가명)의 아침은 끔찍했다. 깨질 듯한 머리. 갈라지는 입술. 목이 탔다. 간절한 건 한 방울 알코올이었다. 주머니를 뒤졌다. 돈이 나오지 않았다.’ 새로운 기사 쓰기 방식인 이야기체 구성으로 작성된 기사를 3월11일자 6면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알코올성 간질환 청소년이 5만명을 넘어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한 사실과 관련한 사회문제를 그 어떤 방식보다 설득력 있게 독자에게 전달한 기사였다. 장면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문제를 확실히 공감할 수 있었다. 무슨 이야기인지 읽고 싶기도 했다. 신선한 이야기 전달 방식이 기사에 녹아 있어 반갑다. 한국언론재단은 지난 2007년 말 ‘스트레이트를 넘어 내러티브’로라는 기사 작성 연구서를 발간했다. 이 책은 독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글쓰기의 다양성을 고민하는 젊은 기자의 경험과 분석을 통해 새로운 형식의 기사 작성 양식을 소개하고 있다. 이야기체 기사 쓰기는 인터넷과 방송 뉴스에 밀려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 신문기자들이 더 많은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2001년 이후 저널리즘 논의의 중심으로 등장했다. 이는 또한 역피라미드형 스트레이트 기사의 딱딱함을 넘어 독자가 읽고 싶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이야기체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기자의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방식의 기사 쓰기를 위해 기자는 사건을 단순히 정리하기보다는 관찰을 토대로 묘사한다. 발생한 사건 자체보다 사건의 전개에 주목하며 인물의 특성에 초점 맞추어 정보원과 함께하는 취재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다. 이야기체 기사 쓰기는 정보 전달을 주 목적으로 하는 ‘읽는 기사’보다는 독자가 입체감을 가지고 재현할 수 있는 ‘보는 기사’를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객관성과 공정성이라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여전히 전형적인 역피라미드형 스트레이트 기사가 적합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모든 주제의 기사가 위와 같은 이야기체로 구성될 수도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야기체 기사 작성은 일반 시민을 중심으로 한 탐사보도와 기획 기사 구성에 도입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은 인정하고 싶다. 지난 한 주간 일반 시민을 취재원으로 많이 활용한 몇 편의 기사에서 새로운 글쓰기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3월14일자 ‘5080’면에서 손자 보육을 둘러싼 노인들의 애환과 보람을 다룬 기사는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마치 눈으로 본 것처럼 이해할 수 있게 묘사했다. 워크아웃 문제를 다룬 3월10일자 기사는 사회 문제를 인물 중심으로 다루면서 기업 인사부 간부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었다. 일자리 문제를 다룬 3월13일자 ‘나눔 바이러스’ 기획 기사 역시 한시적 일자리를 구한 산불감시원의 일과를 진달래가 핀 야산 속에서 묘사하면서 채용 이후 전개된 삶과 미래를 기자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많지는 않지만 기사 작성에 이야기체라는 새로운 시도가 접목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 여기저기서 듣고 보고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서울신문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데 이러한 시도는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공식취재원, 저명한 취재원에의 지나친 의존을 탈피하면서 기자가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데 새로운 글쓰기는 적합할 것 같다.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서 현재 독자들이 신문에 원하는 것에는 정보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추가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지면을 구성하면 좋겠다. 사람 냄새나는 우리의 이야기가 전달될 수 있도록 기자가 많은 시민을 직접 만나고 이들을 뉴스의 주체로 만들어 낸 기사를 서울신문에서 더 자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나눔 바이러스 2009] 양산시 성과상여금 반납 산불감시원 채용

    [나눔 바이러스 2009] 양산시 성과상여금 반납 산불감시원 채용

    진달래가 꽃망울을 머금은 경남 양산시 원동면 늘밭마을의 한 야산. 오랜 가뭄에 억새와 낙엽이 바짝 말라 있다. 조끼 차림에 빨간 모자를 쓴 김모(57)씨는 요즘 오전 9시면 나무 지팡이로 땅을 두드리며 이곳으로 출근한다. 김씨는 지난달 산불감시원으로 채용됐다. 그 이전 3년 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놀면서 애를 태웠다. 5월15일이면 그만둬야 하는 한시적 일자리이지만 몇달만이라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김씨는 “농촌지역에서는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며 “근무기간이 끝나면 또 놀아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이처럼 채용된 것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성과상여금을 반납한 양산시 공무원들의 나눔 바이러스 덕분이다. 시와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는 올 초 일자리 만들기를 고민하다 성과상여금 일부를 반납해 그 돈으로 산불감시원 100명을 채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산시 전체 공무원들의 지난해분 성과상여금으로 책정된 예산은 모두 22억여원에 이른다. 노조 지부는 이달 중 지급할 예정인 지난해분 성과상여금 가운데 18%인 4억원을 일자리 창출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일부에서는 못마땅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다른 예산이나 돈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받아야 하는 성과금을 반납하느냐.”며 여기저기서 불만의 소리가 나왔다. 서민수 양산시 공무원노조 지부장은 일자리 나눔을 위해 공무원들이 앞장서 힘을 보태자고 설득에 나섰다. 서 지부장은 전체 조합원들에게 성과급 반납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편지도 보냈다. 그 결과 조합원들도 고통분담에 동의를 했다. 시는 반납된 성과상여금 예산을 바탕으로 산불감시원 추가 모집공고를 냈다. 4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던 주민 350여명이 지원을 했다. 이들 가운데 100명을 채용, 지난달 1일부터 현장에 배치했다. 양산시는 해마다 산불취약시기인 1~5월에 120여명의 산불감시원을 채용한다. 올해는 반납된 성과상여금 예산으로 추가 채용을 함에 따라 산불감시원이 220명으로 늘었다. 산불감시원들은 하루 3만 5900원을 받고 5월까지 산불감시 일을 한다. 저녁에도 방화 등을 감시하기 위해 야간조를 편성해 밤 12시까지 순찰을 한다. 그 결과 2월 이후 지금까지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았다. 정영섭 양산시 산림공원과 산불업무 담당은 “산불이 나면 불을 끄기 위해 헬기가 출동하고, 공무원들이 동원되는 등 비용이 많이 들고 행정업무에도 차질이 생긴다.”며 “산불감시원을 고용해 산불을 예방하면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진화작업 비용 절감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양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공공근로예산 지역 편차 극심

    공공근로예산 지역 편차 극심

    공공서비스 및 인력 창출 등을 위해 시행 중인 공공근로사업 예산이 올해 들어 지역별로 크게 늘거나 주는 등 증감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공공근로를 희망하는 서민들도 거주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 공공근로사업에선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신규 일자리 모델 15개가 생기고 고용 효과가 큰 산불감시원 등 5개 사업의 인력은 확대된다. ●올 사업비 지난해보다 31.5% 증가 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2009년 시·도별 공공근로사업 예산편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공공근로사업 예산은 국비 472억 59 00만원과 지방비 1415억 3000만원을 합쳐 2176억 9400만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1656억원보다 31.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지역별 증감 편차가 매우 컸다. 경남, 서울, 대구의 공공근로사업비는 각각 217억 400만원, 546억 2200만원, 81억 6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3.4%, 59.1%, 54.3% 등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반면 전남, 경기, 전북 등 7개 지역은 각각 50억 8600억원, 413억 4600만원, 40억 2100만원으로 각각 18.7%, 16%, 13.5% 감소했다. 아울러 충남도는 11.1%, 부산, 대전, 경북도 각각 5~6%가량 공공근로비가 삭감됐다. 공공근로사업비가 증가한 나머지 5곳의 경우도 제주를 제외하고는 충북 3.4%, 인천 4.4% 등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특히 국가에서 보조하는 국비 전체의 3분의1이 사업비 증가 상위 3곳에 배정됐다. 이는 지방비 포함 전체 공공근로사업 예산의 41.6%를 차지했다. 세 지역에 지원된 국비 총액은 157억 3800만원으로, 서울이 전년 대비 7억 3600만원(9%), 대구가 3억 2600만원(12%) 늘어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경기도 등 공공근로사업비가 줄어든 지역의 경우 도로, 건설 등 SOC투자비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공공근로사업비가 삭감됐다.”면서 “특히 청년인턴 사업이 확대되면서 공공근로인력을 상대적으로 감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화재관리원 등 고용 확대 공공근로 일자리 종류도 늘어난다. 행안부는 올 공공근로사업을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신규 일자리 15개 모델을 개발하고, 기존 사업 가운데 고용효과가 큰 사업은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자체 정비하거나 퇴출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숭례문 참사 등으로 수요가 급증한 문화재관리원, 재해위험시설 방범순찰, 산불감시원, 재활용품 분리수거관리자, 4개강 정비사업에 맞춘 하천 및 수질정화사업 등 5개 사업의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행안부가 발굴한 일자리 신규 모델은 ▲재래시장 포장·배달지원 ▲공중화장실 관리 ▲새주소사업 홍보지원 ▲지역공공기관 단순노무 풀(POOL)제 운영지원 ▲음식물·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 관리 ▲나무보일러 관리 ▲순환림(간벌) 조성 지원 ▲유휴농경지 유채재배 지원 등 생산성 사업 8개와 ▲보육 돌보미 ▲아이 돌보미▲다문화가정지원 도우미 ▲노숙자 급식지원 도우미 ▲독거노인 순회 돌보미 ▲장애인·시설지원 도우미 등 서비스지원사업 6개 분야다. 아울러 ▲음식물과 도심 공원의 낙엽 퇴비화 농촌지원 등 환경정화사업도 새롭게 발굴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전국플러스] 성과급 4억 일자리 창출에 기탁

    경남 양산시와 시 공무원노조는 올해 지급 예정인 공무원 성과상여금 가운데 18%에 해당하는 4억원을 일자리 창출에 쓰기 위해 반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와 공무원 노조는 반납한 상여금 예산을 최근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산불감시원을 채용하는 데 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 산불감시원 100명 외에 일용 근로자나 실업자 등을 대상으로 이달 중에 100명의 산불 감시원을 더 뽑아 5월까지 산불감시 근무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양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 “봉대산 불다람쥐 잡아라”

    울산시 동구 봉대산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봉대산 다람쥐’의 겨울철 산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경찰과 산림당국은 10년째 고의적 방화로만 추정할 뿐 방화범의 윤곽이나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11일 울산시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겨울에도 봉대산에서는 지난 9·10일 3차례, 지난해 12월 5차례 등 모두 8차례에 걸쳐 불이 났다. 불이 난 곳은 반경 1㎞ 이내다.지난 9일 오전 7시55분쯤 동구 남목동 D아파트 뒤편 봉대산에서 원인을 모르는 불이 났다. 불은 인근 현대중공업 공장 근처까지 번지다 소방헬기 등 진화작업으로 4㏊만 태우고 35분만에 꺼졌다. 10일 낮 12시30분쯤과 오후 9시40분쯤에도 전날 불이 났던 지역 주변에서 다시 산불이 나 10여㏊를 태우고 꺼졌다. 산림당국은 방화범 신고자에게 최고 3000만원의 보상금을 내걸고, 평일에는 산불감시원과 공익근무요원 75명, 토·일요일에는 동구 공무원 등 200여명이 동원돼 매복과 순찰활동을 하며 ‘산불다람쥐’ 체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동구 염포산과 마골산, 봉대산 등 3곳 1895㏊에 대한 입산을 통제하고 등산로 19곳은 아예 폐쇄했다. 하지만 봉대산만 해도 450㏊에 이르는 만만찮은 면적인 데 반해 동원 가능한 직원 숫자는 적어 애를 먹고 있다.울산시 관계자는 “시청과 구청 직원들이 산불방재기간만 되면 소위 ‘꼬인 부서’에 온 것을 한탄하며 노이로제를 호소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Local] 울주, 산불 전문진화대원 모집

    울산 울주군은 8일 산불감시원 57명과 전문진화대원 43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산불 전문진화대원 응시자격은 근무할 해당 읍·면에 거주하고 진화활동을 할 수 있는 기동성과 야간에도 산불 진화작업이 가능한 기본 체력을 갖추어야 한다. 지역의 산림 지형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오전 8시부터 하루 8시간 근무하며 임금은 하루 4만 3000원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강원도 산불예방 비상

    올해 겨울 들어 강원 영동지역에 건조특보가 이어지면서 산불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9일 강릉과 속초기상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속초·고성·양양·강릉·동해·삼척 등 강원 영동지역의 강수량은 35㎜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7.2㎜의 24% 수준에 그친다. 특히 12월부터 이달까지 강수량은 고작 1.2㎜에 그쳤고 새해 첫날부터 영동지역에는 8일째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5일 고성군 죽왕면 마좌리의 한 야산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산불로 번지는 것을 인근 군부대 장병들이 가까스로 진화했다.6일에는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약 1000㎡를 태운 뒤 30여분 만에 진화되는 등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소규모 산불이 잇따르자 자치단체가 산불진화대 조기 편성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산불진화대 조기 편성과 유급 산불감시원 배치를 위해서는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고성군의 경우 올해 산불예방 관련 예산 15억 5000만원을 확보했지만 인건비로만 하루 200여만원씩 들어가는 산불진화대를 1월부터 배치하면 정작 대형 산불 발생이 집중되는 봄철 가용 예산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강원도 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바람이 크지 않아 산불이 발생하더라도 대형화하지는 않지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산불진화대 조기배치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말 타고… 현수막 달고 ‘산불 막기’ 홍보 총력전

    말 타고… 현수막 달고 ‘산불 막기’ 홍보 총력전

    ‘기마 홍보단… 현수막 거꾸로 달기….’ 강원도 동해안 시·군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세워 대형산불 예방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시는 지역 케이블 방송을 통한 산불예방 홍보와 1일 48명이 밤샘 근무에 나서는 한편 20명으로 산불예방 ‘기마 홍보단’을 운영 중이다. 말을 타고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마을 안길 골목골목을 찾아 다니며 산불예방 활동을 펼친다. 특히 산불조심 현수막을 거꾸로 제작 설치해 주민들의 산불예방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동해시는 도로변 담뱃불 투기로 인한 산불 발생을 막기 위해 건조시기 취약 도로변에 살수차 3대를 이용, 낙엽을 적시는 물뿌리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속초시는 야간 산불발생시 효율적인 진화와 산불진화 대원의 안전을 위해 서치라이트형 조명등 8개와 방연 마스크 500여개를 구입하고, 산불 취약지 8곳에 방화선을 구축했다. 삼척시는 산불취약지 46곳의 마을방송시설에 자동방송 홍보 시스템을 구축해 1일 5회 이상 정기 방송하고 있으며, 위험 시기에는 수시로 방송하는 체제를 갖춰 산불위험 상황을 신속히 알려주고 있다. 고성군도 사회적 일자리 창출 차원의 숲 가꾸기사업 근로자를 산불감시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하루 540여명을 동원해 군부대 주변 산불취약지 순찰을 실시하고 경동대학 동아리를 활용해 산불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양양군은 산림 인접 주택, 도로변 등의 낙엽 등 산불발생 요인을 없애는 등 각 시·군마다 산불예방을 위한 각종 대응책을 통해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이들 시·군의 특수시책을 다른 시·군에도 적극 알려 훌륭한 시책은 벤치마킹, 리모델링하도록 하는 등 올해 대형산불 제로(Zero)화는 물론 국지적 작은 산불까지 미리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등산로 502곳 폐쇄…새달1일∼12월15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다음달부터 전국 등산로 502개(총연장 2,088㎞)가 폐쇄된다. 산림청은 다음달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발생위험이 높고 관리가 어려운 D급등산로를 우선 폐쇄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산림청은 이후에도 산불경계경보 단계에서는 C급 등산로 471개(1,671㎞)를,산불위험경보 발령시에는 B급 등산로 727개(2,543㎞)를 각 추가 폐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만일 산불위험경보가 발령될 경우 전국 관리대상 등산로 2,266개 (8,556㎞)의 70% 이상이 폐쇄된다. 산림청은 이와 함께 산불 취약지역이나 산림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에 산불감시초소를 설치하고 산불감시원 2만5,000여명을 배치,감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진화헬기 격납고 2개(강릉,안동)를 추가로 확보해 초동진화 능력을 높였다. 한편 전국 등산로 및 입산통제구역 현황은 산림청 홈페이지(www.foa.go.kr)나 해당 시·군 산림 관련 부서에서 확인할수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산불진화 지휘 일원화 필요

    화마(火魔)가 영동지역을 휩쓸고 지나간지 27일로 50일째.일부 자치단체들이 언제든 다시 닥칠 수 있는 산불을 예방하고 유사시 효율적으로 진화할 수있도록 산불진화 지휘체계를 일원화하고, 시·군에 산림과를 부활할 것 등을요구하고 나섰다.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는 25일 산불 진화작업의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줄것을 산림청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산불이 발생하면 지역실정을 가장잘 아는 자치단체장들이 진화작업을 진두 지휘하고 대신 책임도 져야 한다는것이다. 시장·군수들은 지난 23일 열린 정기 총회에서 지난 4월 동해안 산불발생 때 산림청과 소방본부,군인,공무원 등이 제각기 진화작업을 하겠다고나서는 바람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 진화에 참여한 기관별로 지휘체계가 다른 것은 물론 일선 시·군이 지휘본부가 설치된 강원도에 제때 상황보고를 하지 않아 진화에 혼선을 겪었다. 더구나 동시 다발로 산불이 발생하는 바람에 장비와 인력지원이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시장 군수들은 이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지역실정과 지형에 밝은자치단체장이 지휘통제할 수 있도록 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아울러 산불진화용 헬기를 대폭 늘려주도록 산림청에 요청하기로 했다. 충남도도 이날 시·군에 산림과를 부활하고 임야율 50%가 넘는 읍·면·동에 임업직 공무원 배치를 중앙정부에 건의했다.98,99년 구조조정으로 도내관련공무원이 43명이나 줄어 산불예방 등 산림관리에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도는 올봄에 일어난 산불 가운데 46%가 산 입구 100m 이내에서 발화했다며불법 화기소지 입산자에 대해 과태료를 물리는 등 현장에서 조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현행 화기소지 입산자 처리규정에 따르면 ▲적발보고서 작성→청문→과태료 처분 등으로 처리기간이 평균 15일 걸려 효과적으로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는 이와 함께 산불의 효율적인 진화를 위해 유급 산불감시원의 국비 지원과 진화장비 확충 예산의 국비지원 비율을 현행 30%에서 70%로 늘리고 특별산불진화 대원을 시·군당 50명 이상으로,읍·면당 의용소방대원을 현행 40명에서 100명으로 증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퇴직공무원 인력은행 만들자”

    행정자치부가 퇴직 예정 공무원의 직업훈련 방안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22일 행자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공무원들이 퇴직하기 3∼6개월 전에 직업훈련을 받도록 해 새로운 일자리를 가질 수있는 역량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며 방안 강구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공무원들이 퇴직 이후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부터 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김주섭(金周燮)인사국장은 이와 관련,“퇴직을 앞둔 공무원을 정년퇴직 공무원으로만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명예퇴직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할지 등 대상자와 훈련내용을 어떻게 할지 기초조사부터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구체적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 공무원은 퇴직 공무원들의 인적사항과 희망 직종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한 이른바 ‘퇴직자 은행’을 만들어 이들을 원하는 민간기업체를 연결해주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외국의 예를 보면주차장 관리요원,공원 관리요원,명예 산불감시원 등은 대부분이 노인들”이라면서 “이같은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5급 이상에게만 허용하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의 1주일간 공로연수과정을 1주 이상으로 늘리고 연수 대상자도 6급 이하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현재 정부에서 실시중인 공로연수는 퇴직 1년 전에 해당 공무원에게 자유시간을 줘 자기 앞날을 대비토록 하는 것이다.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도 퇴직 예정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연금관리 방안과 건강관리 등에 대해 2박3일정도의 일정으로 사회 적응훈련을 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으로는 단순노무직이나 자원봉사 이외의 업종으로 재취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행자부로서는 새로운 직업훈련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민하고 있다.나아가 현재 벤처기업으로 나가는 공무원들의 경우 업무 관련성이 있는 민간 분야로의 취업을 금지하는 공직자윤리법과의 상충성 여부도 따져 봐야 하는 등 쉽사리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북,산림보호·육성에 뒤늦게 열올려

    ◎올 물난리가 직접적 계기… 산림산업 법적 근거 확충/「산 이용반 조직」 부녀자들 나무심기 동원/산불감시원들 배치… 야산개간 감독 강화 북한당국이 올하반기 들어 산림자원 보호와 육성에 눈을 돌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지난 7,8월의 집중호우로 인한 수재가 직접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사상최대의 물난리로 혼쭐이 난 뒤 산림보전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것이다. 정무원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가 공업림경영소의 산림보호원들에게 산림조성 및 활용방안 강구를 촉구하고 있는데서도 북한당국의 이같은 기류가 감지된다.북측은 올여름 대홍수 이후 「정무원 결정」을 채택,산립보호사업에 대한 감독과 통제를 위한 법적 근거를 확충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북한당국은 최근 산림보호를 위해 「산림보호원」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이당위원회와 연계해 산불방지를 위해 산불감시원을 곳곳에 배치하는 한편 산간지역 주민들의 벌채와 야산 개간에 대한 감독 활동을 늘리고 있다는 북한 방송들의 보도가 이를 말해준다. 다른 한편으로 북한당국은 최근 광산지역등의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산 이용반」을 조직해 산림자원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즉 각군 산림경영소에서 각 광산에 담당림을 할당해 부녀자들을 동원,나무심기와 가꾸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사실 북한은 해방 이후 지금까지 산림보전보다는 경지면적 확대에 주력해 왔다. 이에 따라 우리측이 60∼70년대에 걸쳐 집중적인 식목사업을 벌이는 동안 북한은 야산 개간등에 주력했던 것이다. 특히 지난 70년대부터 북한은 산비탈의 나무를 베어내고 다락밭을 만들어 옥수수를 심는 「새땅찾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왔다.50∼60년대 모택동 치하의 중국이 이른바 「대약진」운동을 벌이면서 대대적인 수목 벌채로 산야를 황폐화시킨 전철을 재연한 것이다. 그러나 두 사회주의체제의 대규모 벌채가 무모하기 짝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특히 이른바 「자연개조 5대방침」에 따른 북한의 무리한 경지확대는 산사태와 산지의 토사유실이라는 큰 부작용을 초래했다.이로 인한 토사가 강바닥에 쌓이면서 북한의 하천들은 대수롭지 않은 비에도 범람할 수밖에 없게 됐고 올여름 집중호우 때 그 부작용이 절정에 이른 것이다.
  • 등산로 8백32곳 입산 통제/새달∼12월 25일

    ◎산불감시에 경비행기 투입 산림청은 올해 가을철 산불방지활동기간을 11월1일부터 12월25일까지로 정하고 산불위험성이 높은 취약지역 2천4백5개소 1천3백77㏊의 산림과 등산로 8백32개소 2천9백67㎞의 입산을 통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또 이들 지역에 산불감시원,공익근무요원 등을 배치,무단입산과 화기물휴대 입산,취사행위 등을 단속한다. 올해부터 경비행기를 산불공중감시에 투입한다.이밖에 전국을 5개권역으로 구분,산림청헬기 22대를 분산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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