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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구세대의 좌충우돌 웃음배달/SBS 새 시트콤 ‘압구정 종갓집’ 새달 3일 첫 방영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등 일련의 시트콤 시리즈로 독특한 웃음을 선사해온 SBS가 새달 3일부터 새 일일시트콤 ‘압구정 종갓집’(월∼금 오후8시50분)을 방송한다. ‘압구정…’(극본 목연희,연출 김용재 최영훈 장혁재)은 제목에 드러난 대로 압구정과 종갓집,한정식 음식점과 로펌 등 선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공간에서 신세대와 구세대가 엮어가는 건강한 웃음을 담아낸다. 종갓집 기둥인 할머니(나문희)는 일제시대 독립운동에 필요한 군자금을 조달하느라 가세가 기운 집안을 살리고자 서울 수복과 함께 압구정에 음식점을 차려 악착같이 자식들을 길러냈다.괴팍하고 엄격하지만 가끔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인심을 쓰는 자상함도 갖추고 있다. 공주 기질이 있는 철없는 며느리역은 김자옥이 맡았다.매사에 덜렁대는 바람에 성질 급한 시어머니와 사사건건 부딪치지만 낙천적이고 솔직한 성격이라 집안 분위기를 밝게 이끈다.백윤식이 전직 교사이자 음식점 사장으로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소심한 아버지역을 연기한다. 여기에 드라마의 또다른 축인 로펌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이 펼쳐진다. 탤런트 정민이 바람둥이 변호사인 큰아들로 등장하고,우희진이 공과 사 모든 면에서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능력있는 여변호사로 변한다.일본인 탤런트 유민를 비롯해 지수원,김수근 등이 이들과 호흡을 맞춘다. 사고뭉치 로펌사무장인 삼촌 박준규와 주방장 박광정은 콤비를 이뤄 배꼽잡는 코믹연기를 선보인다. 이밖에 천방지축 큰딸 추자현,애교많은 둘째딸 별,그리고 대하사극 ‘대장금’에서 어린 장금역으로 장안의 화제를 일으킨 아역탤런트 조정은이 호기심 많은 박준규의 딸로 출연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후유증이 더 무서운 성폭행/실태와 대처법

    성폭행 사건이 갈수록 잦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기에 이르렀다.그러나 만약 내 가족이 피해자라면 어떻게 대처하고 수습할 것인가? 특히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행은 모르는 사람보다 주변의 아는 사람이 저지르는 경우가 더 많아 70%나 되지만 대개는 “부끄럽고 창피하다.”거나 “애 장래 때문에…”라며 쉬쉬하고 지나간다.결코 바람직한 대응이 아니다.그렇게 해서 정신적 충격이 아물 리도 없거니와 자칫 신체적으로도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황당한 가운데 속만 끓이다 마는 성폭행,어떻게 대처하고 수습해야 좋을까. ■ 해마다 300만명 성피해 검찰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300만건이 넘는 각종 성추행·성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그러나 가해자가 강간 등의 혐의로 처벌을 받은 사례는 지난해의 경우 9435건에 불과했다.세계 1,2위의 성폭행 발생 빈도를 보이고 있으나 신고율은 3%에도 못미친다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특히 전체 피해자 가운데 18세 이하의 여자가 55%를 차지했으며,이중 절반이 넘는 35%가 13세 이하의 여자 어린이여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 후유증 외상과 성병 등 신체적 상처 못지않게 행동 이상,정서적 혼란 등 정신적 상처도 심각하다.주로 나타나는 행동장애로는 집중력 장애,학업 부진,불면증,악몽,식욕 감퇴 등이 꼽힌다.불안감,수치심은 물론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여겨 자책감이 심하고,급기야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피해자는 대부분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며,편두통과 신체 하부 통증,피부병 같은 증상을 보인다.때로는 분노와 증오심 때문에 음주,흡연,자살 등으로 자신을 학대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약물중독 등 부차적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많다. ●만성통증 통증은 6개월 이상 치료해도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통증이 근심을 유발하고,근심이 다시 통증을 증폭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된다.통증에서 비롯된 근심,걱정,무력감,수면장애 등이 환자를 우울하게 하고 사기를 저하시킨다. ●외상후 스트레스 외상을 입는 사고를 당한 뒤 극도의 공포감과 자기 제어능력상실,죽음에 대한 공포감 등을 보이는 증상이다.이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두려움을 준 사고를 또렷하게,반복적으로 기억하거나 악몽을 꾼다.더러는 커다란 소리나 사고와 연관된 대상,즉 자동차 등에 매우 민감하다.가족이나 친구 등 예전에 소중하게 생각했던 활동 등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지고,심각한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우울증 성폭행으로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비참함과 절망·죄책감,자신이 정말 살 가치가 있을까 등의 생각으로 고통을 겪게 된다.일반적인 우울증 증상인 식욕상실,불면증,격심한 두통과 잦은 식체,변비등을 보이기도 한다. ●약물중독 가장 흔한 중독은 알코올과 담배,약물이다.이런 중독 현상은 신체뿐 아니라 정신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환자들의 반사회 성향을 높여 범죄를 유발하기도 한다. ●사회적·성적 후유증 등교 거부와 무단 결석,부모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나 가출,매춘,알코올,마약을 가까이 하거나 일탈적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며,자위행위나 모든 성적 현상에 대해 극도의 공포·혐오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수습 및 예방 만약 가족이나 주변의 누군가가 성폭행을 당했다면 신고와 함께 당시의 정황을 보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양치질이나 목욕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사건 당시 입었던 옷을 갈아입지 말고 곧장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병원에서는 피해자를 상대로 당시의 정황을 확인하고 가해자를 확인하기 위해 체모와 손톱 등을 잘라 보존한다.또 성병 감염 여부와 정자의 혈액형도 확인하게 된다. 많은 피해자들이 자신과 가족에게 피해가 돌아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사회적 비난이나 고립감을 피하기 위해 숨기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피해자 개인이나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가정에서는 평소 자녀들에게 성폭행 예방법을 가르치고,불가피하게 피해를 입었을 경우 즉시 가족에게 털어놔 함께 고민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병원 산부인과 박지현 교수는 “성폭행의 경우 대부분 생식기에 심각한 외상을 입을 뿐 아니라 매독 간염 에이즈 등 성병을 옮는 사례가 많으나 경찰이 일반 병원의 진단 결과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아 피해자가 경찰병원에서 다시 검진을 받는 등 제도적인 문제도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일반적인 진료는 간단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 정신적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또 대전 선병원 신경정신과 김영동 과장은 “우선 피해자가 무력감과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와야 한다.”며 “특히 청소년들이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털어놓으면 성폭행의 공포감과 그 후의 고립감을 떨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차병원 산부인과 박지현 교수.인하대병원 감염내과 정문현 교수.대전선병원 산부인과 최영렬·신경정신과 김영돈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
  • 섬뜩한 공포 두개의 시선/막내리는 부산영화제 화제작

    잘 다듬어진 공포영화는 지적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10일 막을 내리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도플갱어’(Doppelganger·10일 개봉)와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17일 개봉) 등 팬터지 공포물을 개·폐막 작품으로 내세웠다.인간의 이중성을 독특한 메시지에 담아낸 화제작이다.작품 세계를 미리 알아본다. 개막작 ‘도플갱어’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할리우드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는 기네스 펠트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순간적인 선택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는가를 살핀다. 그렇다면 인간의 자아는 어떨까.저마다 다른 색깔의 이중적 자아를 갖고 있는 게 인간의 속성이라면 우리는 사실상 모종의 자아를 매순간 ‘선택’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도플갱어’는 내면에 도사린 두가지 자아로 갈등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환상스릴러다.하야사키(야쿠쇼 코지)는 인공지능 특수의자 개발에 매달린 공학박사.도덕적 규율을 철저히 따르는 소심한 그에게 어느날 자신과 똑같이 생긴 분신이 나타난다.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일상을 휘젓는 분신의 저돌성에 그는 아연실색한다.하지만 회사에 큰소리치고,좋아하는 여직원에게 거침없이 구애하며,연구실적을 올리려 회사기밀까지 훔쳐내는 등 욕망에 충실한 분신에게 하야사키는 점차 마음이 끌린다.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가 소심한 하야사키와 본능에 충실한 자유분방한 분신으로 1인2역을 했다.늘 심각하고 무엇인가에 짓눌린 듯 소극적인 하야사키와,야비한 웃음을 흘리며 하야사키를 조롱하는 분신 사이를 오가는 ‘온탕냉탕’ 연기가 볼 만하다. 감독은 정반대 인격의 하야사키와 분신이 조금씩 화해해 가는 과정에 스릴러 기법을 도입,극적인 흥미를 이끌어 낸다.분신의 도움으로 첨단의자 개발에 성공한 하야사키가 돈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등 억눌린 본성을 발산하는 후반부에서 관객들은 얼마간의 긴장과 쾌감을 느낄 듯하다.세상에 완전한 인간이 어디 있으랴…. 황수정기자 sjh@ 폐막작 ‘아카시아’ ‘여고괴담’에서 학원공포물이라는 호러장르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박기형 감독의 세번째 작품.여배우 심혜진이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고 연극배우 출신 김진근이 주인공으로 데뷔,일찍부터 화제가 됐다. 직물공예에 조예가 깊은 미숙(심혜진)은 산부인과 의사인 남편 도일(김진근),자상한 시아버지와 함께 전원주택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아간다.결혼한 지 10년이 되도록 아이가 없는 것을 고민하던 미숙·도일 부부는 보육원에 들러 기괴한 나무그림을 즐겨 그리는 여섯살짜리 남자 아이 진성을 집으로 데려온다.하지만 내성적인 진성은 가족과 어울리지 못한 채,뜰 한가운데 말라버린 채 서 있는 아카시아 나무 곁만 맴돈다. 비극적인 공포의 조짐이 결정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미숙이 임신을 하는 대목부터.아이가 태어나면서 진성의 이해못할 행동은 심해지고 자신을 짐스러워하는 부부의 냉랭한 분위기속에 진성은 가출하고 만다.감독은 풍성한 잎과 매혹적인 꽃향기를 지녔지만 가시에 벌레까지 들끓는 아카시아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짚어낸다.아카시아는 진성에겐 죽은 어머니 같은 존재지만 다른 가족에겐 치명적인 독기만 내뿜을 뿐.말라 비틀어져서도 뒤늦게 꽃을 피워내는 아카시아의 이미지는 불임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새 생명을 잉태하는 장면과 묘하게 중첩된다. 감독은 화면을 참혹하거나 잔인하게 물들이지 않는다.방안 가득 실을 풀어 헤쳐 놓거나 개미떼가 습격하게 하는 등 시각적인 장치를 둬 섬뜩한 공포를 에둘러 그린다.그러나 사건의 발단이나 배경을 지속적으로 암시하면서 후반부에 장황하게 설명을 붙인 건 아무래도 사족이다.지나치게 강렬한 배경음악 또한 영화에의 몰입을 방해한다. 부산 이종수기자 vielee@
  • [시론] 태반 활용 법제화 필요하다

    공자는 “우리의 몸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다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다.(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라고 했다.성경에도 ‘몸은 성전이니 더럽히지 말라.’고 쓰여져 있다.이렇듯 우리 몸은 썩어 없어진다고만 볼 것이 아니다.살아있을 때는 물론 죽은 뒤에도 정결하고 법도에 맞게 대우해야 하는 소중한 대상이다. 죽은 이의 몸도 법도에 맞게 대우하거늘,신성한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제역할을 다하고 마침내 몸 바깥으로 나온 사람의 태반을 적절하게 다루지 않는대서야 말이 되는가. 작년 한해 우리나라 분만 건수는 모두 47만건.그 중 78.6%에 이르는 37만건의 태반이 고스란히 ‘폐기물’로 분류돼 제약 회사에 넘겨졌다고 한다.제약 회사는 이 태반을 ‘자하거(한약재로 사용하기 위해 태반을 말린 것)’ 등의 형태로 한의원에 판매하거나,자양강장제와 주사제 등의 원료로 다른 제약사에 팔았다.일부는 영양크림 원료로 화장품회사에 납품하기도 했다. 이 대목에서,외국의 예를 거론하며 “태반으로 다른 제품의 원료를 만드는 것이 왜 잘못이냐?”거나 “불법도 아닌데…”라고 주장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말인즉 틀리지는 않다.이 글 역시 어떻게 산모의 태반으로 약재며 화장품을 만들어 파느냐고 기겁하는 수준의 글은 아니다. 문제는 그 태반이 마땅히 거쳐야 하는 절차를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다뤄진다는 점이다.먼저,태반이 약재나 화장품의 원료로 판매되려면 질(質)이 엄격하게 검증되어야 한다.상한 생선을 아무리 튀겨본들 여전히 상한 생선튀김밖에 만들 수 없는 것처럼,태반 자체가 세균,바이러스 등에 감염되어 있다면 그 태반으로 만든 약재나 화장품을 먹고 쓰는 많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뻔하다.미국,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에이즈나 간염,매독 검사 등 철저한 혈액 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태반의 의약품 사용을 관리하고 있다.반면,우리나라에서는 별도의 위생상태 점검 없이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다.환경부가 업무를 관장하지만 환자나 보호자의 인도 요구가 없는 태반은 병원에서 재활용 업체에 넘겨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실제로 제약회사 쪽에서는 태반을무상 혹은 개당 1000∼2000원 정도의 싼 값에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태반으로 만든 제품 규모가 지난 2년간 23억원대에 이른 점을 생각하면 이들 제조회사들은 거의 공짜 원료로 막대한 이득을 얻어온 셈이다. 상식적인 얘기지만,산모들은 자신의 태반이 당연히 소각처리되는 것으로 믿고 있을 것이다.그런데 이런 태반을 산모의 동의 없이 임의 처분해 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물론 현행법상 산모의 동의를 얻을 의무는 없다.법적 제도 개선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몇몇 연구에서는 태반 추출물이 질병 치료효과가 좋다는 결론이 제시됐다.따라서 더 적극적인 연구와 활용이 필요하고,이런 건강상의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태반이 폐기물로 처리되기보다 이에 합당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개발을 유도해야 한다.태반으로 이득을 얻는 제약회사가 태반 검사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제조 과정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의 불활성화 과정을 거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산모의 동의 절차도 필요하다.자신의 태반이 유익하게 이용된다고 생각해 기꺼이 동의하는 산모의 태반만 사용하는 것이 옳다.그래야만 태반이라는,인간의 몸 속에서 신성한 목적을 위해 생산되었던 신체의 일부가 제대로 대우받고,또 제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박 교 훈 분당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 의사 360만원 월수입 한달새 62만원 됐다?/7월 ‘지역서 직장전환’ 의무화 전문직, 국민연금 고무줄 신고

    의사,변호사,한의사 등의 소득은 고무줄(?). 지방의 모 산부인과 의사 박모씨가 국민연금공단에 지난 7월 신고한 한달 소득은 62만원이다.한달 전까지만 해도 월 소득이 360만원이라고 신고했던 데 비해 6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62만원은 박씨가 고용한 간호사의 월소득과 같은 액수다. 한의사의 한달 수입도 소득최고등급(45등급)인 360만원에서 73만원으로,공인회계사 소득도 360만원에서 79만원으로 급감한 사례도 있었다.이같은 사실은 국민연금공단이 28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에게 제출한 ‘소득감소 신고상위 20명의 소득변화 및 근로자소득’ 자료에서 밝혀졌다.이들은 지난 7월부터 지역가입자에서 직장가입자로 의무적으로 바뀌면서 행정 허점을 이용해 월 소득을 줄여서 신고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은 지역가입자일 때는 국세청 과세자료외에 부동산 등을 합산한 ‘추정소득’으로 특별관리 돼 왔지만,직장가입자로 바뀌면서 전적으로 국세청 신고에만 의존하게 돼 거꾸로 월소득을 크게 줄여서 신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 축소 상위 20명 가운데 11명은 자신이 고용한 근로자와 같은 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했다.이들의 평균 소득은 지역가입자일 때 326만여원에서 직장가입자 전환 이후에는 312만여원으로 14만원 가까이 줄었다.의사의 평균 소득은 347만여원에서 329만여원으로,변호사는 347만여원에서 330만여원으로 각각 줄었다. 또 국민연금공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복지위 소속 민주당 김성순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서는 의사,변호사들이 국민연금을 낼 때 신고하는 소득과 건강보험용 신고소득은 2∼3배 차이가 났다.. 변호사가 건보공단에 신고한 평균 월소득은 1007만여원이었으나 연금공단에 신고한 소득은 330만여원으로 3분의1로 줄었다.의사의 소득도 682만여원(건보공단)에서 329만여원(연금공단)으로 절반으로 급감했다. 약사도 443만여원→294만여원으로 줄어든 것을 비롯,변리사 707만여원→242만여원,회계사 493만여원→236만여원으로 신고 대상기관에 따라 소득이 들쭉날쭉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백송이 /백가지 영양 송이송이 담긴 이름난 건강식품

    맛과 향을 자랑하는 백송이가 고르지 않은 날씨에 따른 흉작으로 천정부지로 값이 뛰어오른 자연산 송이를 대신할 유망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백송이의 본명은 아위버섯.중국 및 중앙아시아의 건조한 지역에 많은 아위(阿魏)나무에서 자생한다.아위버섯의 향기가 자연산 송이에 버금가는 데다,맛 또한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붙여진 별명이다.큰느타리버섯이 새송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것과 같은 이유다. 백송이는 새송이와 모양은 거의 비슷하다.그러나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한 새송이에 비하여 흰색을 띠고 있고,갓 밑의 주름도 새송이보다 길게 내려와 있다.식용버섯 가운데 가장 커서 한 개가 최고 300g에 이른다. 백송이는 최근 국내에서 무살균재배법이 개발되어 본격적인 대량생산의 길이 열렸다.무살균재배법은 원산지인 중국에서도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최첨단 버섯재배법.고온으로 가열하여 살균하는 대신 자체의 저항력으로 외부 균으로부터 스스로 방어력을 갖도록 하는 첨단 재배법이다.최대한 자연적인 조건에 가까운 환경이 조성된 만큼 인공살균법으로 기르는 버섯 보다 당연히 맛과 향이 앞선다. 백송이는 오래 전부터 중국사람들이 선호하는 건강식품이었다.중국한의학에서는 백송이가 인체의 독소를 배출하고,기침을 멎게 하며,염증을 해소시키는 한편 산부인과계통의 질환에도 효능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백송이의 맛과 효능이 알려지면서 일본도 중국으로부터 대량 수입하고 있다.일본식품센터의 분석 결과도 항 종양 및 혈당 하강작용을 하는 성분이 아가리쿠스 버섯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진의 분석결과도 다르지 않다.조선대 차월석 교수팀은 “정상적으로 섭취하면 인체의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인체 생리 평형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면서 “고혈압 환자에게는 가장 뛰어난 보건 식품”이라고 밝혔다. 김혜경 한서대 교수도 “백송이의 일반성분은 수분 83∼89%,미네랄 2%,당질 63∼69%로 다른 버섯과 큰 차이가 없지만,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훨씬 더 많다.”면서 “특히 백송이는 어릴수록 더 높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백송이는 식이섬유소의 함량도 높다.느타리버섯이 5% 정도인데 비하여 백송이는 26∼33%에 이른다.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으로서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셈이다. 백송이의 소비자 가격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지만 생산기간이 새송이에 비해 긴데다,같은 면적에서 생산할 수 있는 양도 절반 정도인 만큼 새송이를 웃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살균재배법은 맛과 향 뿐 아니라 값에서 경쟁력을 높여주었다.현재 원산지 중국의 백송이가 싹을 틔우는 비율은 15%,일본은 더욱 낮은 10%에 불과하다고 한다.반면 무살균재배법으로는 100%에 육박한다.여기에 재배기간도 60일 정도로 중국과 일본의 80일보다 훨씬 빠르다. 백송이의 무살균재배법을 개발한 설호길 대림버섯연구소장은 “이 재배법은 농가의 안정적 수확을 돕고,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건강식품을 값싸게 섭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앞으로 자연송이의 재배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대림농산. (031-544-1008).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맛있게 먹으려면 백송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자연산 송이버섯과 같다. 백송이 향기는 자연산 송이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그동안 ‘송이 대용’을 표방한 어떤 버섯보다 송이에 가깝다.모양도 비슷하고,육질도 송이버섯을 연상시킨다. 백송이의 순수한 맛을 즐기려면 지나치게 뜨겁지 않게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살짝 익혀서 먹으면 된다.굵은 소금에 찍어 먹는 맛은 일품이다. 취향에 따라 버터나 올리브유를 프라이팬에 둘러 구워도 좋다.올리브유로 익혔다면 소금에 참기름을 조금 따른 뒤 찍어 먹으면 된다.그러나 버터에 익혔을 때는 버터에 염분이 들어 있는 만큼 그냥 먹어도 맛이 있다. 크게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는 손님이 집에 찾아왔을 때도 삼겹살만 준비한다면 백송이를 적절한 크기로 썰어 함께 굽는 것만으로도 홀대했다는 느낌을 주지 않을 것이다. 백송이의 ‘위력’은 샤브샤브 등 맑은 국물에 익혀 먹을 때 나타난다.국물 속에서는 향기가 더욱 짙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이 때는 칼로 썰기보다는 손으로 자연스럽게 결따라 찢어 넣으면 입속에서 느껴지는 질감이 훨씬 자연스럽다. 백송이와 불고기도 궁합이 잘 맞는다.양념이 아무리 짙어도 백송이의 향기는 그대로 살아 있다.달착지근한 양념 맛이 적절히 배어 있다면 그동안 버섯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에게도 백송이는 환영받을 가능성이 높다. 밥을 지을 때 얇게 썰어 넣는 것도 백송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의 하나다.특유의 향취를 최대한 즐기기 위해서는 작은 솥에 밥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양념간장을 만들어 비벼 먹으면 더욱 맛있다.평소와 다름없는 반찬에 백송이로 지은 밥만 추가되어도 별미 밥상 대접을 받을 것이다. 이기철기자
  • 美원정출산 ‘국제망신’

    |로스앤젤레스 연합|관광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뒤 출산한 한국 여성 6명이 ‘체류사유가 입국목적과 다르다.’는 이유로 관계당국에 적발돼 이중 1명이 조사를 받고 풀려나 ‘원정출산’에 경종이 울렸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내 산후조리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한국인 여성들이 귀국을 앞두고 지난 주 자녀의 미국 여권발급을 신청했다가 입국당시 제출한 서류와 체류사유가 다르다는 사실이 적발돼 이중 1명이 국토안보부 이민세관국(ICE)에 의해 구금,심문을 받고 석방됐다. 미 정부가 원정출산 산모들을 전격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유사한 사례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시사했다. 이민세관국과 연방 국세청(IRS)은 이와 험께 이들 여성들의 안내를 맡았던 미국내 브로커도 현장에서 체포,이민국 구치소에 구금하는 한편 연방 관계기관과 함께 산부인과병원,산후 조리원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무부 관계자는 원정출산 여성들이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자녀를 출산한 점과 여권신청시 미 시민권자인 자녀들의 주소가 동일하다는데 혐의를 둬 이민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당국의 조사를 받고 풀려난 산모 가운데 일부는 최근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자녀들의 여권을 돌려받은 뒤 한국으로 출국했으며,6개월내 출국을 통지받은 나머지 여성들도 자녀들의 출국서류가 나오는 대로 귀국할 예정이다.
  • 외국노동자에 ‘무료 청진기’/매주 일요일 오후 2~5시 서초구·市의사회서 진료

    “집 떠나 타국살이에 몸까지 아프면 최고의 설움”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이국으로 건너와 국내인들의 홀대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무료 진료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서초구는 서울시의사회와 공동으로 21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2∼5시 본청 옆 구 보건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를 실시한다.그동안 중국교포 등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이벤트성의 무료진료가 간헐적으로 마련됐으나 이처럼 일정한 공간과 시설·전문인력을 갖춘 사업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진료는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과 서울대병원,고대구로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경희의료원 등 시내 31개 대형병원의 의사 20여명이 맡는다.보건소는 외국인 진료에 따른 인력지원 등 행정편의와 X선 촬영기,치과 유니트 등 고가 첨단장비를 무상 지원한다. 진료 과목은 내과·산부인과·안과·치과·이비인후과·정형외과 등으로 종합병원 수준의 진료를 실시한다.처방약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구 보건소는 서울시간호사회·방사선사회,전공의협의회 등의 의료관련 단체로부터 분야별 인력지원을 약속받았다. 대웅·고려제약 등 7개 제약회사는 진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향후 3년간 무료로 공급하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 정액에 난소암 파괴성분/가톨릭의대 교수팀 확인

    남자의 정액 속에 난소암 세포를 죽이는 성분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배석년(裵錫年) 교수와 박래옥(朴來玉) 연구원은 정액에서 정자를 제거하고 광물질인 아연 등 세 가지 성분을 뽑아 농축한 뒤 난소암 세포에 주입하는 실험을 한 결과,난소암 세포를 죽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14일 밝혔다. 따라서 미혼이거나 결혼을 했더라도 성생활 때 남편이 콘돔을 사용하는 여성,성생활을 거의 하지 않는 여성 등이 난소암에 많이 걸리고 성경험이 많은 여성일수록 난소암에 적게 걸리는 이유가 정액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난소암 치료에 획기적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저출산시대 /키우기 힘들고 능력도 달리고… “아이 안낳을래요”

    아이 키우는 어머니들 가운데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속담을 한번쯤 생각해 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아이를 제대로 키우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일 게다. 그런데 이 시대 젊은 부부들이 이 말에 동의한 것일까,최근 국내 출산율이 세계 최하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여성 1인이 평생 낳은 자녀의 숫자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이 1.17로 현재의 인구수준을 유지하는 대치출산율 2.1을 훨씬 밑돌고 있다. 이는 인구문제로 고민해온 유럽의 평균 1.45보다 낮다.더욱이 저출산국가의 인구전환은 약 100∼150년간에 걸쳐 완만하게 이뤄졌으나 우리는 30년만의 급격한 변화이기 때문에 앞으로 가속이 더 붙을 것임을 경고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아이 키우기가 날로 더 힘들어지는 현실이 우리 사회 저출산의 원인이라고 인구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20∼30대는 왜 아기 낳는 일을 주저하는가.저출산의 원인을 알아봤다. ●아이는 귀여워,하지만… “아빠 사랑해?” 사무실에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전화로 3살 난 아들에게 사랑을 확인하는 한영규(36)씨는 요즘 아이가 주는 행복에 푹 빠졌다.그래서 둘째 계획을 물어봤더니 깜짝 놀라듯 말했다.“하나로 충분합니다.너무 예쁘지만 아이 키우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에요.아파트에서 자라는 탓인지 감기가 잦고,또 열은 얼마나 자주 오르는지….우리 부부에게는 아비와 어미의 역할만 있을 뿐 사랑으로 맺어진 두 남녀의 관계는 이제 완전히 없어진 것 같아요.” 퇴근 후 지친 아내를 대신해 아이를 돌보느라 힘들다는 자상한 남편 한씨의 이야기는 핵가족시대 보편적인 육아의 어려움을 담고있다.그러나 어쩌면 이는 약과일지 모른다.주부가 직장을 갖는 경우,그 어려움은 몇 배가 되기 때문이다. 5살과 4살 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을 다니는 염혜숙(32)씨는 서슴지 않고 자신을 만성우울증환자라고 했다.“아무 의욕이 없어요.예상치 않은 야근이라도 걸리면 아이 맡아주시는 아주머니댁에 들러 곤히 자고있는 아이들을 깨워서 데려와야 합니다.겨울에도 땀이 흐를 정도로 힘들어서 그런 밤에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요.왜 하필 남편은 꼭 그런 날에는 더 늦는지.몸이 힘들어서 짜증이 나고 부부싸움이 벌어지지요.왜 사는가 싶을 때가 많아요.결혼을 좀 늦게 할 걸 그랬다고 후회할 때도 있어요.친구들은 아직 미혼도 많은데….” ‘아이는 예쁘지만 너무 힘겹다.’는 젊은 부모들의 말은 지난 세대에게는 ‘엄살’로 비난받기 딱 좋다.“겨우 한둘 키우면서….”그러나 대가족에서 아이 키우던 때와 지금을 단순비교할 수는 없다. ●대책없이 낳을 순 없잖아요 젊은 부부들은 단지 ‘육아노동’을 피하기 위해 아이 낳기를 꺼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돌 전부터 시작되는 ‘교육’이라 불리는 ‘경쟁’은 부모들에게 보통 월수입의 30∼40%를 쏟아붓게 한다.또 큰 돈이 들어가는 해외연수와 조기유학 등 돈을 필요로 하는 교육환경으로 인해 부모들은 ‘능력이 돼야 아이를 낳겠다.’는 인식을 자연스레 갖게 됐다. 결혼 4년째 김석호(32)씨는 “왜 아이를 낳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쳤다.“정말 결혼하면 당연히,아무 생각없이 아이를 낳아야 하나요? 집장만도 해야 하고,아내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친가나 처가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결국 남의 손에 맡겨서 목돈들여 키워야 하는데 대책없이 아이만 낳을 수 없지요.조금 더 있다 안정되면 낳을 겁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김창규박사는 “결혼 후 출산계획을 미루는 사례가 날로 늘고 있다.3∼5년이 지나서 아이를 갖는 부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예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있다.‘Double Income,No Kids’의 약어로 딩크(DINK)족이라 불리는 젊은 부부들은 아이없이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과 아내 단 둘이 생활하는 가족형태를 유지하고 있다.이는 통계로도 잡혀,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부부만으로 이뤄진 가족이 85년 7.8%에서 점차 증가해 2000년에는 14.8%나 되고 있다. ‘딩크카페’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재억(33)씨는 결혼 5년째.물론 아이가 없고 앞으로도 출산계획은 잡혀있지 않다.“한창 자신의 인생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에 아이를 낳아 시간과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현재의 생활에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나 그도 “아기를 싫어하거나 이기적으로 즐기기위해 그런 것은 아니다.”며 “선진 외국처럼 육아를 개인적 책임으로만 돌리지 않고 국가와 사회가 힘을 덜어준다면 나도 아기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아이를 낳지 않기로 약속한 뒤 결혼해 4년째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고연희(32)씨는 “주위 사람들이 아기 키우는 행복감을 이야기할 때면 ‘더 늦기 전에 낳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사교육비 부담 등 경제적인 문제와 함께 사건,사고가 너무 많아 아이키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엄두를 못 내겠다.”고 말했다. 전업주부 김경숙(38·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아이를 하나만 낳은 것을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초등학교 4학년 딸애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100만원에 육박한다.우리는 그리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해외연수나 조기유학 등 남들처럼 뒷받침도 제대로 못하면서 둘째까지 있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교육비 시장규모가 무려 7조원을 넘어섰다.대부분의 부모들은 소득의 30∼40%를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는 현실을 거스를 자신은 없다.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에서 뒤처지는 아이로 키우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말도 나온다. ●결혼,꼭 해야 할까? 미혼여성들은 “언제 결혼하냐?”는 주위의 성화가 괴롭다고들 한다.그러나 실제로 그 성화가 괴로워서 결혼을 서두른다는 미혼여성은 별로 없는 것 같다.‘적령기’란 개념은 이미 미혼여성들 사이에선 없어졌고 결혼연령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초혼연령이 1990년 남자 27.9세,여자 24.9세였던데 비해 2000년에는 29.3세, 26.5세로 남녀 모두 높아졌다. 결혼이란 사회제도에 대해 ‘필수’아닌 ‘선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64세 이하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태도연구’에 따르면 ‘결혼,안해도 된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43.8%나 됐으며,특히 30,40대 중반여성이 가장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또한 한국여성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여학생들 거의 대부분이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대부분(83.0%)이 결혼여부와 상관없이 “평생 일하겠다.”고 답했다. 29세의 직장인 최선정씨는 “3∼4년 후 결혼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또 아이문제는 “요즘엔 나이가 들어도 얼마든지 아이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서두를 이유가 없다.내 주변의 친구들도 대부분 나와 같은 생각이다.”고 말했다. 출산율 저하의 직접적 요인은 결혼연령 상승과 미혼율 증대,기혼여성의 소자녀관 정착뿐 아니라 산업화와 도시화,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자녀양육부담의 증대 등이라는 사실은 곳곳에서 확인됐다.그러나 정작 우리 사회는 아직도 출산정책에 명백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hhj@
  • 배우 방은진 영화감독 데뷔

    배우 방은진(37)이 자작 시나리오 ‘엄마,미안해’(제작 이스트필름)로 영화감독이 된다. ‘엄마…’는 엄마와 단둘이 살던 여고 3년생 지운이 새아빠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방은진은 1989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이래 영화 ‘태백산맥’ ‘산부인과’ 등에 출연한 중견 배우이다. 한편 이스트필름은 여주인공 지운역에 출연할 배우를 뽑는 오디션을 17일까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메인 광장과 서울 혜화동 동숭아트센터에서 실시한다. 문의 www.manofmom.com
  • 분당서울대병원 25일 개원

    국내 최초의 풀 디지털시스템을 구축한 분당서울대병원(사진·원장 성상철)이 오는 25일 정부 및 의료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는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4만2000여평의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로 건립된 병원은 지난 96년 착공,3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7년여만에 완공했다.총 835병상중 1단계로 460병상을 갖췄으며 1일 3000명의 외래환자 진료 능력을 갖췄다.이 병원은 노인병·뇌신경·심장·폐·관절·건강증진센터 등 6개의 특성화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내과,외과,정형외과,소아과,산부인과,피부과,신경과 등 23개 진료과를 두고 있다.특히 이 병원은 전국적인 노인의료센터의 기능은 물론 노인질환 전문인력을 양성,연구하는 역할을 맡게 돼 노인질환 치료의 새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유통특집 / 육아일기장 ‘최초 1000일‘출간

    “D-180,5월10일.뒤집기. 예방 접종을 하고 온 날.오늘은 바깥구경을 하고 좋기는 했지만,주사 맞느라고 아팠을텐데….하지만 기특하기도 하지.조그만한 것이 어떻게 하면 엄마를 기쁘게 해줄까를 생각했는지 저녁에는 한참을 엎드려서 길 것 같이 꼼지락거리더니,글쎄 폴짝 뒤집기를 하더구나. 어떻게 했냐구? 엉덩이가 무거웠는지,먼저 배를 뒤집고 몸이 한참이나 꼬였지.눈은 뻘게져 힘쓰는게 보였지만,엄마는 도와주지 않았단다.그래서 오늘은 특별한 하루가 될 것 같구나.” 자식의 어린 시절 모습을 대신해서 기록함으로써 자식들의 양육을 위해 쏟아 넣는 부모의 애정어린 손길을 한 눈에 보여주는 ‘육아용 다이어리(Gem Diary·사진)-최초 1000일의 기억들’이 최근 나왔다.오롬출판사(02-2273-7011),17만원. ‘육아용 다이어리’는 임신부터 아기의 출산 후 24개월까지 엄마와 아기의 성장과 발달에 관한 소중한 기록을 영구히 보존함으로써,아이가 성장한 후 자신의 기억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자신의 유년기에 일어난 모든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알아볼수 있게 한 종합보고서 형식이다. 다이어리가 자식의 양육을 위해 쏟는 정성과 애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만큼 자식의 일탈을 막아주는 최후의 방호벽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자식이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는 것이 출판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육아용∼’은 산부인과 전문의,소아과 전문의에게 의뢰해 ▲임신중 신체변화와 증상 ▲임신부를 위한 생활상식 ▲임신중 검사 ▲출산 준비물 ▲성장 그래프 ▲성장발육 체크사항 등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항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또 ▲아이 사진을 붙이는 코너 ▲손바닥과 발바닥을 찍는 코너 ▲탄생·백일·첫돌 때 온 축하전보 붙이는 코너 등도 마련했으며,디지털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도록 CD케이스도 부착했다.
  • 메디칼 라운지

    ●세계당뇨대회 조직위 출범 2006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19차 IDF(세계당뇨연맹) 세계당뇨대회 조직위원회가 지난 4일 결성돼 공식 출범했다.조직위는 세계당뇨대회가 열리는 2006년을 기점으로 국내 당뇨병의 예방 및 치료,관리에 관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기로 하고 조직위 출범에 맞춰 ‘당뇨병 자기관리 개선을 위한 웹기반 통합정보시스템 개발’ 등 3대 주요 연구과제와 ‘한국인 당뇨병의 역학’ 등 2대 특별 연구과제를 선정,본격적인 연구,조사에 착수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세계당뇨대회는 해외에서 3만여명의 당뇨병 관련 의료인이 참석하는 의료 관련 최대 국제행사로 1000억원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 ●여성피임의식 ‘적극적' 변해 산부인과 의사들이 운영하는 ‘피임연구회’ 홈페이지(www.piim.or.kr)의 온라인 피임상담실을 찾은 네티즌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성들의 피임 의식이 적극적,전향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회의 분석에 따르면 온라인 상담실에 상담을 요청한이용자는 99년 2848명에서 2000년 3104명,2001년 5742명,2002년 4306명으로 집계돼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유형에 따른 질문 빈도도 크게 바뀌고 있다.인공유산 문제의 경우 99년 10.1%이던 것이 2000년 7.8%,2001년 5.2%,2002년 2.9%로 해마다 격감했다.반면 먹는 피임약에 대한 질문은 99년 9.8%에 불과하던 것이 2000년 15.7%,2001년 20.1%,2002년 33.3%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피임에 대한 적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국제응급구호위 설치키로 경희의료원은 국내외 분쟁이나 재해 발생시 현지 구호활동을 위해 ‘국제응급구호위원회’를 병원 상설기구로 설치,운영하기로 했다.의무부총장이 위원장을 맡으며,산하 조직으로 운영·자문·재정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갖추게 된다. ●췌장암 논문 국제대회 수상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용범·김용태 교수와 중앙대의대 문우철 교수팀이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5차 국제간췌담도 유럽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논문은 DNA칩을 이용해 췌장암의 수백가지 유전적변이 여부를 간단하게 확인,검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간질 돌연변이 유전자 발견 을지대학병원 손성일 교수팀이 간질 환자 가족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유전성 간질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이 간질은 수면과 관련돼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우성 유전을 하는 희귀한 유전성 간질이다.이에 따라 이제 국내에서도 유전성 간질의 조기 확진이 가능해 그동안 ‘유전’으로 오해받아온 후천성 간질에 대한 편견을 불식하는 것은 물론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간질환자의 임신 및 출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배아 줄기세포 성장조절 ‘마스터 유전자’ 발견 / 원하는 臟器 제조 길 열려

    배아 줄기세포가 성장,발전해 어떤 장기가 되는지를 총괄 조절하는 ‘마스터유전자’가 영국과 일본의 양국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오스틴 스미스 교수팀과 일본 나라 과학기술연구소의 야마나카 신야 연구원은 29일 유전과학 전문지인 ‘셀’에 ‘마스터 유전자’의 존재에 대한 연구결과를 동시에 발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대부분 생쥐의 배아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정훈 교수는 “마스터 유전자의 발견은 인류가 원하는 조직이나 장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길을 연 것으로,세포가 장기를 이루는 과정에서 궁금증의 핵심인 블랙박스를 해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터 유전자의 발견으로 앞으로 뇌사자나 다른 사람의 장기를 받지 않고도 간이나 심장 또는 원하는 장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이식할 수 있다.”면서 “‘의학적 대혁명’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화제의 사이트] www.piim.or.kr

    ▲질문:“피임약을 먹어서 임신을 미뤘다가 나중에 임신이 안 되면 어쩌죠?-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답변:“정확한 사용법에 따라 복용하면 안전하니 걱정마세요.-종합병원 산부인과 의사” ‘무지한 성(性) 퇴출’을 목표로 삼은 인터넷 홈페이지 ‘피임연구회’(www.piim.or.kr)에 떠오른 문답이다. 현직 산부인과 전문의 20여명이 직접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정확한 피임법과 관련 상식을 알려줘 건강한 성생활을 유도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한해 비공식으로 이뤄지는 임신중절 수술이 150만여건이나 되는 한국의 ‘답답한 성문화’가 걱정이 돼 1996년 젊은 의사들이 처음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다.이어 99년 홈페이지를 개설,네티즌을 상대로 ‘피임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하루에도 수십건씩 네티즌의 고민이 올라오는 ‘온라인 상담’ 코너에서 병원에 가서도 차마 물어보기 어려웠던 피임에 대한 각종 의학적 진실을 직접 설명해 준다.‘피임실태와 인공유산’,‘피임에 대한 이야기들’ 등 피임에 얽힌 뒷얘기나 관련 역사를 설명한 코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직 의사들이 한달에 한번씩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피임’을 연구하기 때문에 학계의 최신동향에 대한 정보도 다양하다.지난 11일에는 피임연구회가 국내 최초로 피임 심포지엄을 열 정도로 참여 의료진의 열의가 높다. 이임순 피임연구회 회장은 “피임의 중요성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상담해 여성이 원치않는 임신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계획적인 삶을 살도록 돕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박지연 기자
  • 메디컬 라운지 / 日산부인과학회 최우수논문에

    분당 차병원 부인암센터의 김승조 의료원장과 이찬·이선영·김인호·나영정 교수와 포천중문의대 오유경 교수,박상은 연구원 등이 공동연구한 논문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제55회 일본산부인과학회 국제 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 메트로 플러스 / 오늘 중년여성 건강관리 특강

    영등포구(구청장 김용일)는 14일 오후 2시 보건소 교육실에서 관내 박금자 산부인과 원장을 초빙해 중년여성의 건강관리에 대한 특별강연을 실시한다.중년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골다공증,요실금,당뇨,고혈압 등 신체·생리적 현상에 대처 방안을 알려준다.2630-0323.
  • 주변여자들의 독특한 삶 이야기/ SBS 12일 첫방영 ‘휴먼스토리 여자’

    한바탕 아침전쟁을 치른 주부들이 젖은 손을 닦으며 TV에 눈돌릴 시간.이리저리 공중파 채널을 돌려봐도 비슷비슷한 소재의 드라마와 시시콜콜한 사생활을 캐묻는 토크쇼뿐이다. SBS가 12일부터 ‘도전 퀴즈 퀸’ 후속으로 방송하는 ‘휴먼스토리 女子’(월∼금 오전 9시)는 정형화된 아침시간대 주부대상 프로그램의 틀에서 벗어나려 했다는 시도만으로도 일단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휴먼스토리…’는 우리 주변에서 독특하게 살아가는 여성들의 일상을 6㎜카메라로 밀착 취재하는 휴먼다큐물이다.한 인물을 2∼3부작으로 연작 구성해 드라마적 느낌을 살리는 한편 압축된 편집으로 세밀한 심리표출을 담아내겠다는 게 제작진의 포부. 6개 외주제작사 소속 12명의 PD들이 공동 제작한다는 점도 이례적이다.편당 최소한 한달 이상의 제작시간을 확보하고,소재의 폭이 다양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첫회 ‘은혜는 사춘기’ 3부작의 주인공은 여성매거진 ‘이프’에 만화를 연재하는 장현실씨.다운증후군을 앓는 사춘기 딸을 동지삼아 당당하게 살아가는장씨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두번째는 이혼 뒤 공허함을 달래려고 성형수술을 11차례나 받은 40대 중년 여성이 등장한다.외모 콤플렉스로 성형수술 중독에 빠졌던 그녀가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가치를 깨닫는 과정을 그렸다. 이밖에 23년간 2만여명의 신생아를 받아내면서 한번도 제왕절개수술을 하지 않은 산부인과 의사 장부용씨와 가족부양을 위해 밤무대 가수로 뛰는 20대 여성 박소희씨의 꿈과 희망,여성복서 이인영씨의 사연도 소개된다. 오랫동안 라디오진행을 하면서 20·30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 이현우가 내레이션을 맡는다.특유의 느릿한 저음으로 세상 얘기를 조근조근 들려준다. SBS 외주제작팀 이선의 차장은 “드라마에 익숙해진 주부들에게 주변 여성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아는것을 실천 못하면 지식이 왜 필요합니까”핵폐기장 유치 나선 전북대 두재균 총장

    “방사성 폐기물의 위험 여부를 우리 대학이 직접 나서 충분한 검토와 분석작업을 벌인 다음 학자적 양심을 걸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지난해 5월 국립대 최연소 총장으로 선출돼 화제를 뿌렸던 전북대 두재균(杜在均·49) 총장은 “요즘 언론에 너무 자주 오르내려 ‘노출증’으로 비쳐질까 걱정된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두 총장은 “지역사회 발전 여부를 가름할 중요한 시기에 대학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대학이 이익집단이 아닌 전문가 집단으로서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과 양성자가속기 사업의 연계 유치가 바람직한지 공론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등 향한 도전만이 대학의 살 길 그는 “지식은 아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 살아있는 지식이고 대학인의 사명”이라며 “도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대학의 지역사회 참여를 강조했다. “대학 총장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자리인 줄 미처몰랐습니다.사생활은 거의 없고 잠이 부족한 실정입니다.하지만 크고 작은 일들이 하나씩 결실을 맺을 때 느끼는 보람도 크지요.” 취임 8개월여 동안 지방대 육성,대학발전기금 모금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는 “1등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만이 대학의 살 길”이라며 의욕적인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28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한 산부인과 교수로 일찍이 유명세를 탔던 두 총장은 ‘패기와 젊음’을 앞세워 보수성향이 강한 지방 국립대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선거전을 역전 드라마로 마무리했다.72년 전북대 의대에 입학한지 꼭 30년만에 모교의 총장이 된 것이다. 지방대 육성 특별법 제정,지방분권 등이 거론될 때마다 최우선 초청인사로 지목되고 있는 두 총장은 ‘지방화시대의 견인차’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저는 총장이 되기 전부터 지방대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주장해 왔습니다.지방분권과 지방대 육성을 강조하는 참여정부와 ‘코드’가 일치한다고 봅니다.” ●지역발전 기여 않는 대학은 무의미 그는대학도 이제 변화를 선택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한다.공격적인 경영마인드가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아 끊임없는 도전만이 난관을 헤쳐나갈 지름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특히 두 총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지역·대학공동체 만들기’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밀도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역과 대학이 하나가 되는 개념을 뜻합니다.대학이 지역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길러내고 지역은 대학에 우수인재를 보내는 인재 순환과,대학이 지역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하며 지역주민의 평생교육을 책임지는 것을 말합니다.” 두 총장은 “대학과 지역이 하나의 공동체로 서로 협력할 때 지역대학의 존재 의미가 있고 대학과 지방의 위기가 함께 극복될 수 있으며 지역발전을 통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그의 지역·대학공동체 이론을 설명했다. 두 총장은 우선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정서적 담’을 허물고 지역발전을 위해 대학이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에 대해 전북대가 앞장서겠다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또 대학과 지역사회간 ‘물리적 벽’을 허무는 차원에서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전북대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는 담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하이킹 코스와 조깅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인적·물적 재산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하며 ‘상생과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기반으로 삼겠다는 것. “저는 총장직에 대한 명예욕은 처음부터 아예 없었습니다.3∼4년 전 대학본부 정책연구팀의 일원으로 일하면서 ‘이것이 아니다.’고 생각되면 학교당국에 건의도,요구도 해봤습니다.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별로 없었지요.그래서 대학을 변화시키고 비전을 제시하며,젊고 건강할 때 모교에 봉사하기 위해 총장이 되고자 했습니다.” ●서울대 지역할당제는 인재집중 심화시킬 뿐 그는 600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확보하기 위해 ‘품위를 잃지 않는 거지’ 노릇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군림하는 총장이 아닌,봉사하고 헌신하는 친근한 총장상을 강조했다.발전기금 확보를 위해 총장 급여의 10%,특강료와 원고료 전액을 대학에 내고 있다. 대외활동이 왕성하다 보니 모자란 판공비를 급여로 보충하는 바람에 월급을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수교수 확보와 우수학생 유치가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입니다.이를 위해 전북대를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연구지원 체제를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두 총장은 “지방대학 육성 열기가 식기 전에 하루빨리 잘 다듬어진 ‘지방대학 육성특별법’이 마련되고 ‘지역인재 할당제’가 실시돼야 한다.”고 역설한다.우수자원 조기확보를 위해 ‘혁명적인 입시제도’를 마련하겠다는 점도 빠뜨리지 않았다. 최근 서울대가 시행키로 한 지역할당제는 인재의 서울대 집중현상을 심화시키는 제도라며 강력히 반대했다.국립대 총장회의 등에서 서울대 총장에게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여러 차례 항의하기도 했다. 정면돌파를 주저하지 않는 특유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두 총장은 “취임 이후 희성인 ‘두’씨를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글·사진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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