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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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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스포츠산업실장 유의동△산업기획팀장 이상철 ■한전원자력연료 ◇상임이사△생산본부장 김선두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이동훈 ■차의과학대 ◇부총장△교학 문창진△의무 지훈상△행정대외(교양교육원장 겸임) 서재원◇대학원장△일반 김세종△의학전문 신동은△통합의학 최중언△보건복지 문병우△미술치료 김선현△임상약학 최경업◇대학장△간호 임지영△건강과학 정우식△생명과학 백광현△융합과학 김주헌◇처장△기획 정광회△교무 김진경△학생 강형곤△입학 김재환△연구(산학협력단장 겸임) 강상진△사무 김효승◇실·관·원장△전산정보실 윤호△도서관 김은혜△생활관 이성기△글로벌경영연구원 신은경 ■연세대의료원 ◇의료원△용인세브란스병원장 박진오△재활병원장 신지철△심혈관계질환유전체연구센터소장 장양수◇보건대학원 <주임교수>△병원경영학과 이상규△보건정책학과 정우진△국제보건학과 전병율△역학건강증진학과(역학전공지도교수 겸임) 지선하△보건통계학과(보건정보관리전공지도교수 겸임) 남정모△산업환경보건학과 노재훈<전공지도교수>△병원경영전공 김태현△국제보건 김소윤△보건정책관리 박은철△보건의료법윤리 이일학△건강증진교육 김희진△보건통계 박소희△산업보건 원종욱△환경보건 신동천◇의과대학 <주임교수>△의학공학교실 박종철△내과학교실 한광협△신경과학교실 허경△피부과학교실 정기양△외과학교실 김남규△흉부외과학교실 백효채△정형외과학교실 강호정△성형외과학교실(인체조직복원연구소장 겸임) 유대현△산부인과학교실 배상욱△영상의학교실 김명준△방사선종양학교실 금기창△진단검사의학교실 김정호△응급의학교실 정성필<학과장>△의사학(동은의학박물관장 겸임) 여인석△의학교육학 전우택△법의학 신경진<원·센터장>△연세의생명연구원장 백순명△송당암연구센터장 정현철<부장>△연구지원 김승일△실험동물 남기택<연구소장>△환경공해 신동천△보건정책및관리 박은철△열대의학 용태순△소화기병 송시영△알레르기 박중원△세균내성 정석훈△피부생물학 정기양△척추신경 조용은△관절경.관절 최종혁△연의-생공연메디컬융합 허용민△뇌전증 김흥동◇치과대학△구강병리학교실 주임교수 육종인△구강악안면방사선과학교실 주임교수 박창서△치주조직재생연구소장 조규성◇세브란스병원△창의센터장 김진영△내과부장 한광협△외과부장 김남규△내시경검사실장 이용찬△유전자은행장 김호근△국제진료소장 인요한△세브란스산업보건의원소장 원종욱<과장>△소화기내과 송시영△호흡기내과 김영삼△내분비내과(당뇨병센터소장 겸임) 차봉수△신장내과 강신욱△알레르기내과 박중원△감염내과 최준용△류마티스내과 박용범△신경과 허경△정신과 남궁기△유방외과 박세호△갑상선내분비외과 정웅윤△중환자외상외과(외상전문의수련센터소장 겸임) 이재길△이식외과 김명수△흉부외과 백효채△정형외과 문성환△성형외과 유대현△피부과 정기양△산부인과 배상욱△영상의학과 김명준△진단검사의학과 김정호△응급의학과(응급진료센터소장 겸임) 박인철△임상약리학과 박민수△건강의학과 김승민<센터소장>△소화기병 김원호△신장병 최규헌△장기이식 김순일△로봇내시경수술 이강영△VIP건강증진 정재복△뇌종양 장종희△골연부조직암 신규호△세포치료 김현옥△임상연구보호 라선영◇강남세브란스병원△척추병원 진료부장 진동규△적정진료관리실 감염관리실장 정석훈△치과병원 원장 문익상△치과병원 진료부장 허종기△암병원 원장 최승호△암병원 진료부장 이세준△위식도암클리닉팀장 정희철△유전자은행장(병리과장 겸임) 홍순원<과장>△척추신경외과 김근수△척추정형외과 석경수△척추재활의학과 강성웅△호흡기내과 변민광△감염내과 송영구△소아청소년과 김지홍△피부과 김수찬△흉부외과 이성수△신경외과 김용배△성형외과 노태석△안과 한승한△방사선종양학과 이익재△응급의학과(응급진료센터소장 겸임) 정성필△유방외과 정준△갑상선내분비외과 장항석△이식중환자외상외과 주만기△소아외과 최승훈<센터소장>△심장혈관 임세중△내분비·당뇨병 안철우◇치과병원△구강악안면방사선과장 박창서◇용인세브란스병원△진료부장(정형외과장 겸임) 김형식△교육수련부장(영상의학과장 겸임) 정수윤△적정진료관리실장(내과장 겸임) 이정은<과장>△신경과 홍지만△소아청소년과 오승환△외과 임진홍△산부인과 김혜연△가정의학과 정동혁△마취통증의학과 박원선△진단검사의학과 김희정△치과 전국진◇연세암병원 <과장>△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종양내과(대장암센터장 겸임) 안중배<센터장>△위암 형우진△간암 최진섭△췌장담도암 박승우△식도암 이용찬△폐암 김대준△갑상선암 정웅윤△혈액암 정준원△부인암 김영태△비뇨기암 최영득△두경부암 김세헌△소아청소년암 유철주△개인맞춤치료 백순명◇재활병원△진료부장 김덕용△재활의학과장 김용욱◇심장혈관병원<과장>△심장내과 최동훈△소아심장과 최재영◇어린이병원 <과장>△소아신경과 김흥동△소아정형외과 김현우△소아영상의학과 김명준
  • 부산 대형 산후조리원들 위생 점수 ‘낙제’

    부산 대형 산후조리원들 위생 점수 ‘낙제’

    부산지역 일부 산후조리원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불결한 환경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27일까지 구·군과 함께 시에 등록된 산후조리원 29곳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벌인 결과 대형 병원 등 7곳의 산후조리원이 식품위생법규 위반으로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산후조리원은 대형 병원이나 산부인과에서 운영하는 30병상 이상 대형 조리원들로 출산 후 면역력이 떨어진 산모들에게 불결한 조리환경에서 불량 식재료로 조리한 음식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동래구의 A산후조리원과 수영구의 B산후조리원은 조리실 바닥과 벽이 부분 파손돼 오수가 고여 있는 등 불결한 조리시설과 환경에서 음식을 만들어오다 적발됐다. 또 해운대구의 C산후조리원과 사하구의 D산후조리원은 냉장제품을 상온에서 보관하거나 장기 보관하려고 냉동 보관해 오다 적발됐다. 이 밖에도 금정구와 동구, 사하구에 있는 E·F·G산후조리원은 유통기한이 최고 한 달 이상 지난 식재료와 이 재료로 만든 어묵과 빵 등을 보관해 오다 적발됐다. 대형 병원과 산부인과에서 운영하는 산후조리원 16곳 가운데 7곳이 이번 위생점검에서 적발됐다. 30병상 이하 영세 산후조리원은 한곳도 적발되지 않았다. 양지영 부경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위생상태가 불결한 환경에서 조리한 음식은 벌레를 비롯한 유해물질이 유입될 수 있으며 식중독 위험이 높다”면서 “똑같은 식품이라도 어린이와 노인, 산모 등 취약계층에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조리환경이 불결한 곳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임신부가 섭취하면 유산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로 치료 받아야”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로 치료 받아야”

    올 봄 결혼을 앞둔 K씨(32)는 결혼 전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자 산부인과에서 여성건강검진을 하게 됐다. 당연히 건강할 것이라 생각했던 K씨는 의외의 검진 결과에 놀랐다. 자궁암 검진과 초음파 검진을 받던 중 3cm 가량의 자궁근종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수술 후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하지만 K씨는 생각지도 못했던 자궁근종에 걱정을 떨칠 수 없었다. 의료진은 복강경 수술로 근종을 떼어내면 괜찮다고 했고, K씨는 수술을 받고 나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30대 이상 여성이라면 K씨와 같은 경우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자궁근종 환자 수는 지난 2009년 23만6372명에서 2013년 29만3440명으로 5년 사이 24% 늘었다. 이 중 40대 환자가 약 48%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20~30대 환자도 6만6000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젊은 연령층 환자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른바 물혹이라고 불리는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을 이루고 있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증식해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여성들에게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심할 경우 임신을 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예방이 요구된다. 자궁근종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예방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자궁근종 크기와 성장패턴을 진단하는데, 근종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검진을 통해 암으로 진행 가능성이 있는 근종에 대해서만 절제술을 하게 된다. 절제술의 경우 과거에는 개복수술로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배에 작은 구멍 3~4개만 뚫고 가는 관을 삽입해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근종 환부만 절제하는 복강경 수술로 진행한다. 복강경 수술은 수술 후 흉터를 남기지 않아 심미적인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른 편이다. 울산 맘스여성병원 신규식 원장은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근종 제거 시 봉합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려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상담 후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맘스여성병원은 최신 복강경 수술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0회 이상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을 집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달 차이로 각각 태어난 ‘쌍둥이 자매’ 화제

    2달 차이로 각각 태어난 ‘쌍둥이 자매’ 화제

    쌍둥이가 무려 7주 차이로 따로 태어났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극단적으로 희귀한 쌍둥이의 출산 사례가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현지언론을 넘어 유럽 각국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된 화제의 주인공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올해 41세의 여성. 쌍둥이를 임신했던 이 여성은 지난해 11월 현지의 한 병원에서 예정일보다 한참 빠른 7개월 만에 딸을 자연 분만했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뒤이어 세상 빛을 볼 것이라 예상됐던 동생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산모의 진통도 멈춰버려 다른 쌍둥이는 그대로 엄마 배 속에 남았다. 그로부터 해가 바뀐 지난달 말. 쌍둥이 언니 출산 후 7주 만에 동생이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첫째는 900g, 둘째는 1kg으로 각각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났지만 병원측의 적절한 치료로 얼마 전 둘다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현지 산부인과 의사인 아드리안 소린 박사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쌍둥이가 각기 다른 태반에서 자라나 시간 차 출산이 이루어진 것 같다" 면서 "동생을 엄마 자궁에 계속 두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돼 출산 7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실시했다" 고 설명했다. 무려 7주 차의 쌍둥이가 출생하자 유럽 산부인과 학회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영국 산부인과 전문의 레일라 한나 박사는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각각 다른 태반을 가지고 있지만 7주 차이로 각각 태어난 것은 매우 희귀한 사례" 라면서 "두 아이 모두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 이라고 밝혔다. 루마니아 현지언론은 "두 아기가 각각 2.2 kg와 2.9 kg 몸무게의 건강한 상태로 지난달 말 퇴원했다" 면서 "태어난 해가 다른 매우 특별한 쌍둥이" 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8년 만에 산부인과 돌아온 의성

    전국에서 가장 늙은 도시인 경북 의성지역에 산부인과가 18년 만에 다시 생긴다. 의성군은 다음달부터 의성군 안계면 영남제일병원(병원장 김인기)이 산부인과 외래 진료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인구 및 출산율 감소 등의 영향으로 1997년 2월 의성지역의 유일한 산부인과가 폐업 신고한 지 18년 만이다. 현재 영남제일병원은 산부인과 운영을 위한 진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초음파진단기, 태아감시장치 등 의료장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외래산부인과 개설사업에 선정되면서 가능했다. 의성지역에서 산부인과가 운영되면 종전까지 임산부 등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산부인과가 있는 안동과 상주 등지로 가서 진료를 받아야 했던 시간·경제적 불편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응급 상황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진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의성지역 250여명의 임신부는 물론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세 번째 출산을 앞둔 최진희(34·의성읍)씨는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병원 실수로 뒤바뀐 아기…20년 후 23억 배상 받다

    병원 실수로 뒤바뀐 아기…20년 후 23억 배상 받다

    산부인과에서 간호사의 실수로 아이가 뒤바뀌어 각자 다른 가정에서 살게 된 기막힌 사연이 알려졌다.최근 프랑스 남부 그라시 법원은 병원의 실수로 아기가 뒤바뀌어 평생의 멍에를 안게 된 두 가족에게 병원 측은 총 188만 유로(약 23억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드라마같은 이 사건은 지금으로 부터 21년 전인 지난 1994년 7월 칸의 한 병원에서 일어났다. 당시 이 병원에서 출생한 2명의 여자 아기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다 술취한 견습 간호사의 실수로 그만 부모가 뒤바뀐 채 각기 다른 집으로 '입양'가는 신세가 됐다. 서로가 서로의 친부모와 자식으로 굳게 믿고 자란지 10년. 그러나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는 법인 것 같다. 당시 뒤바뀐 아이 중 한 명인 마논 소레노가 부모와 달리 곱슬머리에 피부색도 다르게 성장하자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곧 외도를 통해 낳은 자식이라는 것. 이에 친자검증을 위한 DNA 테스트로 진실이 드러났고 일사천리로 과거 병원 측의 실수로 아기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이제 소녀가 되버린 아이들을 각자의 친부모에게 보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소위 '낳은 정'보다 '키운 정'이 더 컸기 때문이다. 결국 두 부모는 아이들을 바꾸지 않고 계속 키우기로 결심했다. 마논을 키운 엄마 소피는 "내 친딸은 이미 사회적, 교육적, 문화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 면서 "차마 친딸을 똑바로 쳐다볼 자신이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금은 숙녀로 훌쩍 큰 두 소녀의 운명은 결정됐지만 용서할 수 없는 것은 바로 병원이었다. 이에 두 가족은 병원을 상대로 우리 돈으로 총 160억원이 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기나긴 재판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그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그라시 법원은 당사자인 두 여성(20)에게 40만 유로(약 5억원), 부모에게 30만 유로(약 3억 7000만원), 형제 자매에게 각각 6만 유로(약 7500만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가족 측 변호사는 "법원이 병원의 책임 임을 분명히 한 것에 만족한다" 면서 항소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사진=ⓒ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무려 7주차’로 따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 화제

    ‘무려 7주차’로 따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 화제

    쌍둥이가 무려 7주 차이로 따로 태어났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극단적으로 희귀한 쌍둥이의 출산 사례가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현지언론을 넘어 유럽 각국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된 화제의 주인공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올해 41세의 여성. 쌍둥이를 임신했던 이 여성은 지난해 11월 현지의 한 병원에서 예정일보다 한참 빠른 7개월 만에 딸을 자연 분만했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뒤이어 세상 빛을 볼 것이라 예상됐던 동생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산모의 진통도 멈춰버려 다른 쌍둥이는 그대로 엄마 배 속에 남았다. 그로부터 해가 바뀐 지난달 말. 쌍둥이 언니 출산 후 7주 만에 동생이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첫째는 900g, 둘째는 1kg으로 각각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났지만 병원측의 적절한 치료로 얼마 전 둘다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현지 산부인과 의사인 아드리안 소린 박사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쌍둥이가 각기 다른 태반에서 자라나 시간 차 출산이 이루어진 것 같다" 면서 "동생을 엄마 자궁에 계속 두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돼 출산 7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실시했다" 고 설명했다. 무려 7주 차의 쌍둥이가 출생하자 유럽 산부인과 학회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영국 산부인과 전문의 레일라 한나 박사는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각각 다른 태반을 가지고 있지만 7주 차이로 각각 태어난 것은 매우 희귀한 사례" 라면서 "두 아이 모두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 이라고 밝혔다. 루마니아 현지언론은 "두 아기가 각각 2.2 kg와 2.9 kg 몸무게의 건강한 상태로 지난달 말 퇴원했다" 면서 "태어난 해가 다른 매우 특별한 쌍둥이" 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중년의 문턱 갱년기, 부부 취미 생활로 넘어보자

    중년의 문턱 갱년기, 부부 취미 생활로 넘어보자

    주부 김모(48)씨는 얼굴이 화끈거리고 자리에 누우면 온몸으로 열감이 뻗쳐 와 수개월째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전보다 피부도 탄력을 잃은 것 같고 별것 아닌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아 심장이 두근거리는가 하면 최근에는 우울증 증상까지 왔다. 김씨가 겪는 증상은 갱년기 장애로 50세 전후 폐경을 하는 여성 대부분이 비슷한 고통을 호소한다. 갱년기는 폐경에 이르는 중간 단계를 의미한다. 사춘기 때 난소 기능의 시작과 함께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변화를 경험하듯 갱년기를 맞으면 난소 기능 저하에 따른 심신의 2차 격동기를 겪게 된다. 난소 기능이 떨어지면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우울증까지 온다. 여성호르몬 결핍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전문가들은 갱년기를 맞은 여성이 대체로 젊음을 상실하는 시작점으로 폐경기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 심한 우울감을 겪을 수 있으므로 가족의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여성호르몬 분비는 일반적으로 30대 후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40대 후반에 이르면 호르몬 분비가 더욱 감소하고 불규칙해지면서 난소의 크기도 작아진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유방, 비뇨생식기뿐만 아니라 혈관, 뼈 등에도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면 폐경 후 증후군 외에도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 발생률이 증가하게 된다. 갱년기부터 폐경 후 수년에 걸쳐 각종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큰 문제 없이 지나갈 수도 있으나 약 30%의 여성은 심한 불편감을 호소한다. 김씨처럼 갑자기 몸에서 열이 나고 머리, 목, 가슴의 피부가 붉게 변하는 ‘열성 홍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보통 3분 내에 없어지며 하루에 5~10회, 심한 경우 30회 이상 반복되기도 하는데 밤에 더 자주 나타나 불면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진다. 이런 현상은 치료하지 않아도 3~5년에 걸쳐 서서히 사라진다. 윤병구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가장 확실한 요법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것이지만 주위 온도를 낮추고 카페인 섭취를 줄이면서 가벼운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금주·금연을 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갱년기 증후군 중 가슴 답답함이나 심장이 빨리 뛰는 것,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의 증상은 여성호르몬 외에도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잡아 주는 자율신경치료제가 도움이 된다. 폐경이 되면 핏속의 지방질 농도도 증가한다. 혈관벽에 지방질을 달라붙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데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좋은 콜레스테롤 농도는 감소해 심근경색증,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에스트로겐은 심혈관 질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폐경 후 불안, 우울증 등 기분의 변화, 기억력의 변화, 불면증, 고독감 등 심리적 증상도 상당하다. 불면이 잦아지고 기분이 저하되면서 식욕 저하, 잦은 피로감, 집중력·기억력 저하, 의욕 저하 등이 같이 오면 갱년기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과거에는 갱년기 우울증의 원인을 ‘상실감’ 때문이라고 여겼으나 최근에는 신경생물학적 원인이 갱년기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 민용기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폐경을 전후해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심장의 관상동맥 질환 위험성이 높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활성화되는데, 이와 같은 신체적 환경 변화가 대뇌 미세동맥의 경화성 병변(백질뇌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갱년기 이후의 내분비계 변화가 대뇌의 신경세포군을 손상시켜 우울 증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갱년기 우울증 환자의 대뇌전두엽 등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하면 이 부위의 대사율이 떨어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폐경 후 수년이 지나면 질 점막이 위축돼 질 건조증, 질염, 외음부 가려움증, 질협착 등이 일어날 수 있으며 방광과 요도의 점막이 얇아져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요실금 또는 방광염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물론 갱년기 증상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제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수영 교수는 “여성호르몬 저하는 단점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의 비율이 커지면서 소심했던 성격이 자기 주장을 할 수 있게 된다거나 남녀 간 호르몬 비율이 비슷해지면서 부부 갈등이 줄어들고 서로 닮아 가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대외 활동이 늘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많아지므로 앞으로의 시간을 위한 취미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여성의 갱년기 외에 또 주목해야 할 것이 남성의 갱년기 증상이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폐경은 없지만 64세 전후로 성호르몬이 감소해 갱년기가 나타날 수 있다. 남성의 갱년기 증상은 보통 성욕 감퇴, 발기부전, 집중력 저하, 우울증, 불면증, 자신감 상실, 원인 모를 무력감, 만성피로, 체모 감소, 근력 저하로 인한 여성화, 관절통, 안면 홍조 등이다.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중 30% 정도가 갱년기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남성의 남성호르몬 수치는 서양인의 약 79% 수준에 불과해 서양인보다 성 기능 저하 등 남성 갱년기 증상을 더 일찍, 심하게 경험할 수 있다. 다만 남성 갱년기는 정신적인 측면이 강해 여성만큼 증상이 명확하게 표출되지는 않는다. 한의학에서는 남성 갱년기를 신장의 기능이 허해서 오는 ‘신허증’이라고 본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고창남 교수는 “신장의 원기를 키워야 한다. 우선 왜 갱년기를 겪게 됐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흡연과 과음, 과로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신적 위축은 약물로도 치료할 수 있으나 부부간에 운동, 여행, 취미 생활 등을 같이 하며 함께 문제를 풀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김정기(사업)정준(평화엔지니어링 전무)재경(수원여대 교수)씨 모친상 이순우(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씨 장모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227-7500 ●신영철(건국중 교사)성철(연합뉴스 자카르타통신원)씨 부친상 박진석(동우특장차 이사)씨 장인상 4일 건국대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030-7901 ●신상환(보험개발원 생명보험상품팀 부장)씨 부친상 4일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2072-2016 ●김종화(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교수)종헌(미국 거주)종대(SK이노베이션 글로벌프로젝트팀 부장)종열(ISSI 수석연구원)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 의정부 미군 공여지에 종합병원 등 을지대 캠퍼스 조성

    의정부 미군 공여지에 종합병원 등 을지대 캠퍼스 조성

    의정부의 주한미군 공여지에 종합병원이 포함된 을지대 캠퍼스가 조성된다. 서울 북부권과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을지재단(회장 박준영)은 의정부의 주한미군 공여지에 을지대학교 캠퍼스를 조성하는 계획이 대학설립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의정부 캠퍼스 조성과 함께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을지재단의 발전계획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은 “이날짜로 교육부의 최종 승인 결정이 공식 통보됐다”면서 “을지재단의 발전 뿐만 아니라 의정부시와 경기북부 지역의 의료와 교육 불균형 해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을지재단은 성남, 대전에 이어 2018년까지 의정부시 금오동 일대에 8만 9660㎡ 규모의 을지대학교 제3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의정부 캠퍼스는 간호학과, 임상병리학과, 대학원 등이 들어서게 되며, 700여명의 재학생이 이곳에서 수학하게 된다.  을지재단은 캠퍼스 조성에 이어 2019년에는 1000여 병상의 의정부 을지대병원도 함께 건립해 이곳을 보건의료산업 융합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준영 회장은 “을지재단은 의정부 캠퍼스 조성계획이 구체화됨에 따라 기존 대전캠퍼스(의과대학)를 을지대병원과 대덕연구단지 중심의 의료서비스 임상교육 중심으로, 성남캠퍼스를 판교 및 광교 테크노벨리와 함께 산학협력기반 교육중심으로 각각 특화해 나갈 계획”이라는 구상을 내놨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의료 및 교육 시설이 부족한 수도권 북부 지역의 불균형 해소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그동안 개발이 묶여있던 주한미군 공여지에 처음으로 대학과 병원을 동시에 건립·조성하는 대규모의 민간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지역 경제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북부 지역에는 500병상 이상의 규모를 갖춘 종합병원이 1곳 뿐이어서 인근 서울 노원구의 인구 1000명당 종합병원 병상수가 3.35병상인데 비해 의정부시는 2.82병상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00병상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을지대병원이 설립되면 중증질환자를 비롯한 고위험 환자들의 의료접근성이 개선되는 등 주민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교육 인프라도 취약해 경기 북부권의 4년제 대학 수는 6%에 불과하며, 전국 최하위의 4년제 대학교 수용률(12.28%)에 그치고 있다. 을지대 관계자는 “새 캠퍼스가 조성되면 지역의 인재 양성은 물론 시민들의 평생 교육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결적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회장은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 조성과 병원 건립은 의정부 및 경기 북부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합심하여 최종적으로 사업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에 창립 60주년을 맞는 을지재단은 1956년 고(故) 박영하 박사가 을지로에 세운 산부인과 병원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을지대와 서울 을지병원, 대전 을지대병원, 강남 을지병원 등을 두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조산아 사망 막아주는 ‘풍선 수술도구’ 개발

     조산한 태아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자궁경부무력증에 의한 양막파열’을 막을 수 있는 수술도구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조산이란, 정상적인 임신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명의 조산아가 태어나며, 이 중 110만명 가량이 조산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조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위험한 것이 바로 자궁경부무력증이다.  자궁을 단단히 받쳐줘야 할 자궁경부가 임신 중기인 16주에서 23주 사이에 힘없이 열리면서 양막이 빠져나오는 질환으로, 그대로 방치하면 결국 태아가 조기 분만돼 대부분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같은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양막이 빠져나와 조산 우려가 있을 경우 태아를 살리기 위해 빠져나온 양막을 자궁경부 안으로 밀어 넣고 자궁경부를 묶는 응급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한다. 문제는 기존의 수술방법으로 대응할 경우 양막 파열로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가 40%나 된다는 점이다.  이근영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수술기구(Lee‘s Cerclage Balloon)를 고안했다. 30㎝ 길이의 이 기구는 한쪽 끝에 특수 고안된 도우넛 모양의 실리콘 풍선이 붙어 있다. 이 풍선에 공기를 주입해 돌출된 양막을 자궁 안으로 밀어 넣는데, 이때 양막에 균등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파열 가능성이 줄어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1998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응급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한 이후 환자가 몰리면서 거즈를 사용하는 기존 방식을 대체할 새로운 수술도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면서 “초기에는 볼펜 껍데기에 풍선을 달아 이용하는 등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형태로 제품화했다”고 말했다.  기구는 자궁경부의 팽창 정도에 맞출 수 있도록 4가지 종류로 개발, 양막이 빠져나온 정도에 따라 적절한 크기를 골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교수는 이 기구에 대해 국내 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의료기술 등재를 신청했다.  실제 임상에서도 이 수술도구의 효과가 확인됐다. 2010~2013년 사이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조산 위기에 놓인 산모 91명에게 적용한 결과, 모든 산모에서 양막 파열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이 가능했으며, 수술 후 태아의 생존율도 78%나 됐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근영 교수는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조기 분만한 태아는 사망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생존하더라도 호흡곤란증후군, 신경장애 등 조산에 따르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높아 태아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 도구를 이용하면 양막 파열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존 방식으로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태아도 살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저명 학술지인 미국산부인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bsterics & Gynecology) 1월호에 표지 소개와 함께 발표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 두 번, 치료는 호사…참는다, 앓을 권리 없는 가난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암 두 번, 치료는 호사…참는다, 앓을 권리 없는 가난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없는 살림에 병까지 얻으니 살길이 막막하네요.” 홀로 손자 2명을 키우는 극빈층 장모(66·경기 구리시)씨는 벌써 두번째 암투병 중이다. 2010년 자궁에서 암세포가 발견된 뒤 인정 많은 병원 원장의 도움으로 겨우 무료 수술을 했는데 최근에는 갑상선암 진단까지 받았다. 다행히 수술할 정도가 아니라 방사선 치료만 받고 있지만 병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아 걱정이다. “몸을 가급적 움직이지 말고 무조건 쉬라”는 의사의 말을 따르지 못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가난한 살림 탓에 가만히 누워 요양할 여유가 없다. 장씨는 이혼한 둘째 아들이 떠맡긴 초등학생인 손자 2명을 홀로 키워야 한다. 손자들을 태권도 학원에 보내는 등 나름대로는 교육에도 신경 쓴다. 하지만 5학년인 큰손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보여 손이 더 많이 간다. 세 식구 먹을 밑반찬이라도 얻으려면 복지관에 가야 하는데 65세 이상 노인도 버스 승차비는 내야 해 30분 넘게 걸어 다닌다. 장씨는 “걷다 보면 힘이 빠지고 어지러워 길바닥에 쓰러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면서 “남편과 함께 손자를 키울 때는 아등바등 버텼지만 5년 전 사별한 뒤로는 정말 힘들다”고 했다. 장씨의 삶은 ‘질병의 늪’에 빠지면 무기력하게 버티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는 절대빈곤층의 자화상이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빈곤층은 중병에 걸려도 가정의 생계를 꾸려야 하기에 노동을 멈출 수 없다. 싱글맘인 박모(40·경기 화성시)씨는 2년 전부터 하혈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지나가는 증상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매일 3시간씩 녹즙 배달을 해 먹고사는 형편이어서 시간을 내 병원에 갈 여유가 없기도 했다. 건강보험료를 오래 체납해 보험 혜택도 받기 어려웠다. 그런데 몸 상태는 갈수록 나빠졌고 교회 지인의 권유로 산부인과를 찾았을 때 ‘자궁내막증식증’(자궁 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박씨를 향해 한숨을 내쉬며 “어떻게 이런 몸으로 1년을 버텼느냐”고 혀를 찼다. 하지만 병을 알고도 박씨는 새벽 배달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 14살과 7살인 두 딸을 먹여 살려야 하는 엄마로서는 잠시 쉬는 것조차 감당 못할 사치로 느껴졌다. 일을 멈추면 두 딸의 학습문제지 값조차 대줄 수 없기 때문이다. 박씨는 “건강 문제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인지 씻을 때 하수구가 막힐 만큼 머리카락이 빠진다”면서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을 먹으면 온몸이 후들거릴 정도로 독해서 먹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싱글맘 정모(30)씨는 4년 전 딸을 낳은 뒤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 했고 출산 3개월 뒤부터 돈을 벌기 위해 곧장 일을 시작했다. 2년 전 어느 날 머리가 핑 돌더니 의식을 잃어 응급실로 후송됐는데 병원에서는 부정맥 진단을 내렸다. 정씨는 “몸 상태 때문에 종일 일하기는 어렵고 웨딩홀 뷔페에서 음식을 나르거나 전단지를 돌리는 등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들어가는 생활비에 비해 벌이가 적어 카드빚을 2000만원가량 졌다. 돈이 없는데 장애가 있다면 삶은 더욱 퍽퍽해진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이모(42·여·서울 동대문구)씨는 4~5가지 병을 늘 몸에 달고 사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다. 뇌병변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그는 휠체어에 계속 앉아 있다 보니 추간판(디스크) 탈출증이 생겨 2년 전 허리 수술을 받았다. 전동휠체어에 의지하는 탓에 운동은 전혀 할 수 없다. 몸이 아파 배변까지 불편해졌고 이 때문에 식사도 잘 안 한다. 하루하루가 즐거울 리 없다. 벌써 20년째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는 이씨는 “많은 빈곤층 장애인이 고단한 삶 때문에 우울증을 앓고 있고, 뇌병변 장애인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화장실 가는 것조차 쉽지 않아 배변을 참다 보니 비뇨기관에도 문제가 종종 있다”고 했다. 아동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열악한 주거환경이나 영양부족 탓에 건강이 악화되는 일이 흔하다.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류모(5·대구 달서구)군은 알레르기성 비염 탓에 콧물과 기침을 1년 내내 달고 산다. 특히 겨울에는 감기에 수시로 걸려 비염 증세가 심해진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류군의 어머니(35)는 집안이 불결해 병이 커지는 것 같아 걱정이지만 돈이 없으니 더 나은 환경으로 이사 가는 건 불가능하다. 일반 주택 2층의 두 칸짜리 셋방은 습기 탓에 곰팡이가 번져 천장까지 얼룩덜룩하다. 욕실은 외풍이 심해 겨울에는 목욕할 엄두를 못 내고 환기를 제대로 시키지 못해 실내 공기도 나쁘다. 싱글맘인 서모(42·서울 영등포구)씨는 초교 4학년인 막내아들의 짓무른 피부만 보면 가슴이 아프다. 아들은 심한 아토피 피부염 탓에 쉴 새 없이 살을 긁는다. 근원 치료를 하려면 일반 식자재보다 1.5배가량 비싼 유기농 채소 등을 사 먹여야 하지만 형편상 마음껏 사기 어렵다. 서씨의 수입은 한 달에 약 50만원 받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운전 아르바이트로 버는 50만원 등 100만원가량이 전부다. 그녀는 “친환경 음식을 먹이고 좋은 로션을 발라 주면 호전될 것 같은데 못해 주니까 미안하다”면서 “건강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 성적을 두고 고민하는 엄마를 보면 부러울 지경”이라고 했다. 저소득층 아이들 중에는 정신건강이 위험수위에 다다른 경우도 보인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박모(47)씨의 14살, 7살배기 두 딸은 간혹 TV를 보다가 발작을 해 엄마를 놀라게 한다. 6년 전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자 빚쟁이들이 수시로 집을 찾아와 독촉했는데 이 장면이 자매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것이다. 박씨는 “딸들이 TV에서 싸우거나 사람을 죽이는 등 폭력적 장면이 나오면 발작을 하고 지금도 모르는 사람이 집에 오면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빨리 병원에 아이를 데려가 심리치료를 시키고 싶지만 매달 50만원가량의 수입으로 간신히 끼니를 때우고 있어 엄두를 내지 못한다. 김은정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저소득층 중에는 아토피 피부염과 비염 등 면역력 약화와 관련된 질병에 걸리는 아이가 많다”면서 “집에 홀로 방치돼 TV만 보다가 ADHD 증상을 보이거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먹고살기 바쁘고 마음에 여유가 없는 절대빈곤층은 따로 운동이라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 그저 생활 속에서 짬을 내 걷는 게 운동이라면 운동이다. 서울에 몇 남지 않은 달동네인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의 주민 한모(73)씨는 “근처에 불암종합운동장이 있는데 거길 한 바퀴씩 도는 게 운동의 전부”라고 했다. 경기 부천에 사는 독거 노인 양모(80)씨도 “집에서 복지관이나 동 주민센터를 오가면서 최대한 걸으려고 한다”고 했다. 절대빈곤층은 인스턴트 음식 등 칼로리가 높은 식품을 많이 먹는데 운동량이 적다 보니 살이 찔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도비만과 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기초생활수급권이 있는 빈곤층은 병원비·약값 등 의료비 지원을 비교적 폭넓게 지원받는다. 수급권자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과목을 병원에서 진료받으면 자부담금 1000~2000원을 내면 되고 약을 살 때는 500원만 내면 된다. 이 때문에 의료비 혜택을 적극적으로 누리는 수급 빈곤층이 많은 편이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수급 빈곤층 1명이 건강보험으로 지원받는 한 해 평균(2013년 기준) 의료비는 357만원으로 전체 가정의 3~4배 수준”이라면서 “가난할수록 몸이 아픈 사람이 많은 데다 혜택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결과”라고 했다. 반면 얼마 되지 않는 환급금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가지 않고 병을 참는 사람들도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1년간 의료비를 쓰지 않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7만 2000원의 건강생활유지비를 ‘환급’해 주는 규정을 노리는 것이다.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이모(33)씨는 5살배기 딸을 돌보다가 허리를 다쳤지만 병원에 가지 않았다. 수급권자인 그는 병원에 가도 1000~2000원밖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씨는 “1년 동안 병원을 가지 않으면 매년 2월 건강보험공단이 몇만원을 환급해 준다”면서 “큰 병이 아니면 병원에 안 가려고 한다”고 했다. 건강보험 혜택을 수급권자처럼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도 돈 걱정 탓에 무료 진료소를 가거나 아파도 참는 게 일상이다. 독거 빈곤층 김모(44)씨는 공사장에서 매달 70만~80만원 버는 게 수입의 전부이고 건강보험료도 200만원이나 밀렸다. 아플 때 그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마냥 참거나 서울시 등에서 개설한 무료 진료소를 찾는 것 정도다. 그는 “더 늙어서 아플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보험이라도 들어놔야 하지만 당장 급한 게 아니라서 자꾸 미루게 된다”고 했다. ▲ 줄기세포 주사 30회…5억원 돈으로 젊음을 사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7>상위 1%의 건강관리 유대근 이두걸 송수연 기자 dynamic@seoul.co.kr
  • 미달이 김성은, 파격 베드신 ‘상상초월 볼륨감’

    미달이 김성은, 파격 베드신 ‘상상초월 볼륨감’

    ’순풍산부인과 박미달’ 배우 김성은(23)이 노출 연기로 이미지 탈퇴를 노린다. 지난 해 고구마콘텐츠허브는 “김성은이 올해 말 개봉을 앞둔 영화 ‘꽃보다 처녀귀신’에서 배우 안재민과의 파격적인 정사신을 통해 첫 성인연기의 신고식을 치른다”고 밝혔다. 김성은은 ‘꽃보다 처녀귀신’에서 남자주인공 영웅(안재민)의 애인인 연희 역을 연기한다. 김성은은 지난 2000년에 종영한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박미달이라는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김성은에게 ‘순풍산부인과 박미달’은 기회이자 장애물이었다. 자신을 연예계에 입문하게 해준 중요한 작품이지만, ‘박미달’ 이미지를 벗지 못해 고전한 바 있다. 김성은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동정하지 마세요. 저는 제가 선택한 방법으로 삶을 살고 있어요”라며 “여러분이 믿든 안 믿든 저는 최근 스트레스도 없고 고통도 없답니다. 감사해요”라고 성인 영화 출연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이는 김성은이 성인 영화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여러 반응에 대한 답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chkim@seoul.co.kr
  • 27. 총각 선생 신세 망친 미인계(美人計)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7. 총각 선생 신세 망친 미인계(美人計)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진수 판사는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38·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박씨는 2011년 1월 재력가의 딸이자 산부인과 의사인 것처럼 속여 남편과 결혼했다. 이후에도 의사 행세를 하며 고급 수입차를 사는 등 사치스럽게 살았다. (후략) <남편까지 속인 ‘한국판 화차’ 사기범 징역 5년…의사 행세하며 사치 생활, 피해자 8명에 9억 챙겨>라는 제목의 올 1월 1일자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순진한 남녀의 순정을 이용한 사기범죄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모양입니다. 아래 45년 전 기사와 한번 비교해 보십시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7. 총각 선생 신세 망친 미인계(美人計) (선데이서울 1970년 4월 5일자) 남편과 짜고 바람기와 미모, 춤솜씨를 재산으로 정조를 팔아 교사·공무원 등의 등을 쳐온 희대의 사기꾼 부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남편은 돈을 위해 아내의 정조를 내놓았고, 아내는 남편의 묵인 아래 마음껏 육욕을 채운 치사한 부부의 행각은…. ‘정인숙 피살사건’으로 뉴스의 촉각이 온통 세브란스 병원으로 쏠려 있던 3월 19일 오후 서울 동부경찰서. 안모 형사가 앞에 앉아 있는 30대 여자의 얼굴에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은 것을 꾹 참고 달래기를 7시간. 미모의, 그러나 유들유들한 이 여인은 마치 외상값이라도 받으러 온 술집 마담 만큼이나 태연하게 앉아 윙크와 교태를 부리고 있었다. 이 여인이 바로 남편과 공모, 6세 연하의 고아 출신 국민학교(초등학교) 교사 윤모씨(28)의 일생을 송두리째 짓밟은 이모(34) 여인. 이 여인과 윤씨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28일. 윤씨가 직장에서 배운 어설픈 춤솜씨로 찾은 것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한강 카바레. 난생 처음 가본 카바레, 휘황찬란한 불빛 속에 멍해있던 윤씨는 화사한 30대 여인의 프로포즈를 받고 들뜬 기분에 홀 내부를 몇 바퀴 돌았다. 그러자 이 여인은 홍조 띤 얼굴로 수줍은듯 사랑을 고백했다. “사랑은 첫눈에 느껴야 해요. 선생님 같은 남성미 100%의 남자는 처음 봤어요. 결혼했으면 정말 원이 없겠네요. 나이도 많은 과부가 참 염치 없는 부탁이죠.” 달콤한 말에 윤씨도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향도 부모도 없는 천애고아 출신으로 고학으로 국민학교 교사가 된 윤씨로서는 그렇게 따뜻한 인정을 맛본 것도 처음이었다. 만난 지 딱 한달만인 12월 28일 이들 부부 아닌 부부는 서울 영등포에 살림을 차렸다. 윤씨가 모아둔 돈 중에서 10만원을 꺼내 전셋방을 얻었다. 30대의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여체와 계획적인 교태에 윤씨는 완전히 녹초가 됐다. 둘이 춤추러 가는 일 이외에는 외출도 않고 방학 동안을 꼬박 그들의 밀실에서 보냈다. “그 여자가 필요 이상의 돈을 요구했지만 아까운 줄 몰랐습니다. 첫 남편과 헤어진 뒤 부유한 친정 덕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았던 아내의 불편을 될 수 있는 한 덜어주고 싶었어요. 보시다시피 나한테 반할 여자가 어디 있겠어요.” 과부가 느끼는 어쩔 수 없는 공허감을 자기한테 의지하는 것 같아 동정한 것이 사랑으로 변했다고 윤씨는 말했다. 이 여인은 자기 친정이 부자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가끔 ‘친정’이라는곳에 전화를 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거짓이었다. 이 여인과 결혼할 꿈에 젖어있던 윤씨는 TV, 전축, 선풍기를 집에 들여 놓았다. 하지만 이들의 꿈같은 행복은 개학과 함께 일장춘몽이 됐다. 외출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던 이 여인이 개학날인 2월 1일 친정에 간다면서 나갔다가 밤 늦게 돌아왔다. 2일에는 출근한 윤씨에게 청전벽력 같은 전화가 이 여인으로부터 걸려왔다. “사실은 본 남편이 있는데 우리 둘 사이를 알고 찾아왔으니 며칠 동안 집에 돌아오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어 4일에는 이 여인이 학교로 찾아왔다. “남편이 가재도구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하네요. 우리 두사람의 행복을 위해 잠시 줬다가 조용해지면 찾아오도록 하지요.” 이 여인을 철석같이 믿었던 윤씨는 사흘 뒤인 7일 살림집으로 찾아가 보고 깜짝 놀랐다. 전셋돈 중 5만원과 TV, 일제 석유난로, 은수저 3벌, 식기, 선풍기 등 가재도구를 모두 갖고 도망해버린 것이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운 윤씨에게 제2의 시련이 닥쳤다. 그로부터 5일 뒤인 12일 이 여인의 남편(39)으로부터 만나자는 전화가 왔다. 다방으로 달려나간 윤씨에게 남편은 윤씨의 살림집에 있던 책 한 권을 들이밀며 “이거 네 책이지? 내 처하고 간통했다는 물증이다. 내가 네 목을 자르고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나는 전에 군 기관에 근무했는데 앞으로 내 처와 만나지 않을 것과 내가 가져온 물건에 대한 소유권 일체를 포기한다는 각서와 간통사건을 재론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교환하자”고 제의했다. 안 형사가 이 사건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월 11일. 영등포 다방가가 이들의 이야기로 떠들썩 했을 때였다. 그 뒤 이 부부의 꼬리를 잡기 위해 꼭 35일을 보낸 안 형사가 이들의 집을 덮친 것이 3월 18일. 아이들이 학교 가고 난 뒤인 아침 9시쯤 서울 남산 아래에 있는 2층집을 덮쳤을 때 이들은 태연했다. 오히려 “윤씨로부터 소유권 포기 각서까지 받았는데 경찰이 무슨 참견이냐”고 대들기까지 했다. 남편은 화장실에 간다고 핑계를 대고 줄행랑을 쳤다. 이 여인의 사기행각은 이렇게 끝이 났다. 그러나 이 여인이 구속됐다는 소문에 피해자들이 꼬리를 물고 나타났다. 모 부처에 근무하는 이모(37·서기관)씨, 정모(31·사무관)씨, 모 국민학교 교사 박모(31)씨 등. 이 여인의 음흉한 손길은 자기 딸의 담임교사에게까지 뻗쳤다. 맏딸(12)이 다니는 국민학교 5학년 담임 이모(34) 교사는 “몇달 전까지만 해도 가끔 학교로 찾아와 춤을 추러 가자거나 혹은 맥주를 사달라고 졸랐지만 돈이 없다고 거절해 보내곤 했다”고 전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파업 ‘하청 기사’ 아내의 절규… “배 속 아이와 1인 시위라도…”

    파업 ‘하청 기사’ 아내의 절규… “배 속 아이와 1인 시위라도…”

    “차라리 내가 나가서 1인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14일 수화기 너머의 가녀린 목소리는 떨렸다. 임신 7개월째인 장모(32)씨의 남편 오모(35)씨는 IPTV(인터넷 프로토콜을 이용한 TV)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의 협력업체 소속 인터넷·IPTV 설치·수리기사다. 오씨를 비롯한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1200여명은 지난해 11월부터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고용 불안 해소와 근로조건 개선 등을 외치며 파업하고 있다. 56일째 파업 중인 남편을 바라보는 장씨의 심정은 불안하기만 하다. 오씨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기습 농성을 하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파업 중인 남편을 보면 하루하루 힘들어요. 스트레스는 말도 못하고요.” 얼마 전 장씨는 산부인과에서 조산 위험 경고까지 들었다. 하지만 장씨는 “최소한의 권리를 찾고자 한겨울 추운 길바닥에 앉을 수밖에 없던 남편이기에 말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씨는 평일 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을 넘겨 오후 9시까지 일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토요일 근무는 물론 일요일도 한 달에 2~3번은 일했다. 그렇게 해서 손에 쥐는 월급이 220만원. 하지만 차량 기름값과 통신비 등으로 80여만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5월 경기 부천에 66㎡(20평)짜리 신혼집을 마련하면서 8000만원을 대출받아 한 달에 나가는 이자만 60만원이다. 남은 70만~80만원으로는 생계가 빠듯했다. 결국 오씨는 지난해 7월부터 평일 오후 8시~다음날 새벽 1시에 고깃집 불판 세척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불판 배달로 100만원쯤 벌지만 각종 공과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장씨는 “‘투잡’을 시작한 이후 수면 부족으로 혹시나 교통사고가 날까 봐 늘 걱정”이라며 “극성스러운 고객들은 새벽 4시에 인터넷망을 손봐 달라는 전화를 하곤 했다”고 울먹였다. 간접고용 형태인 터라 한 번도 마음을 놓은 적이 없었다. SK브로드밴드는 협력업체 90여곳을 대상으로 인터넷·IPTV 개통 실적과 고객 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매달 1~5등급까지 매겼다. 한 해에 최하 5등급을 3회 이상 받은 협력업체는 계약이 해지됐다. 물론 고용 승계는 없었다. 장씨는 “운좋게 남편은 그런 일까지 겪진 않았지만 다른 업체 동료가 한순간에 직장을 잃는 모습을 보면서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장씨는 빨리 파업이 끝났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제발 간접고용과 비정규직 현실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장씨는 애절한 목소리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화장품 사본적 없단 싱글맘에 울컥…작은 도움이라도 주고파”

    [단독] “화장품 사본적 없단 싱글맘에 울컥…작은 도움이라도 주고파”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제1회 교육 편과 제2회 출산·육아 편이 보도된 이후 기사에 등장한 극빈층을 돕고 싶다는 독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생활용품 지원부터 영어교육까지 온정의 방식도 다양하다. 빈곤층 돕기 의사를 밝힌 독자들 중 서울신문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두 사람의 변(辯)을 싣는다. “저도 생활이 넉넉지는 않아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남편이 화장품 회사에 다니고 있어 엄마들이 쓸 수 있는 로션, 스킨이라도 전달하고 싶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두 딸아이(3세, 2세)를 키우고 있는 주부 박모(28)씨는 13일 서울신문의 ‘2015 대한민국 빈부리포트’ 제2회 절대빈곤층의 출산·육아편<1월 12일자 2면>을 보고 기사에 소개된 극빈층 아이들의 어머니를 돕고 싶다는 뜻을 서울신문에 밝혔다. 박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산부인과 진료비가 모자라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니 같은 아기 키우는 엄마로서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박씨는 자신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며 익명을 전제로 보도에 동의했다. →어떻게 도울 생각을 하게 됐나. -아이를 낳기 전에는 그런 기사를 봐도 피부에 와 닿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모른 척할 수가 없었다. 엄마들은 아이 키우느라고 자신을 가꿀 시간이 없다. 생활이 어려워 화장품 한번 바르지 못한다는 서울신문 기사를 읽고 아이들을 돕는 것도 좋지만 엄마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 →본인도 넉넉하지 않다고 했는데. -전엔 PC방 운영을 하면서 한 달에 300만원 정도를 벌었다. 남편 월급 250만원까지 더하면 어렵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이가 생기면서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 내가 아이를 봐야 하는 시간에는 PC방 아르바이트를 써야 하고 내가 가게에서 일하는 시간에는 베이비시터(육아 도우미)를 구해야 하는데 이것만 해도 한 달에 200만원 넘게 든다. 차라리 일을 그만두고 돈을 아끼고 안 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남편 월급만으로 두 아이를 키우기에는 생활이 쉽지 않다. →주위에 비슷한 엄마들이 많나. -돈 때문에 아이 갖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두 사람이 직장 생활을 한다고 하더라도 애들 학원비와 보험비, 하다 못해 기저귀와 간식비 등만 해도 지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애들이 점점 커가면 (양육 비용 때문에) 무서워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아이들 교육비도 만만치 않을 텐데. -영어 유치원은 한 달에 200만원이나 드는데 이런 유치원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그런 것은 꿈도 꾸지 못할뿐더러 막막하다. 어린이집도 추첨제라 좋은 곳에 보내기 쉽지 않다. 그냥 가까운 곳만이라도 됐으면 하는 심정이다. 돈 없는 사람들은 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들다 보니 교육이 힘들다. →맘놓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으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보육비만 하더라도 점점 규모가 커지는 게 아니라 자꾸 적어진다거나 없어질 수 있다고 하니 마음이 불안하다. 정부를 믿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끝나는 시간도 직장에 다니는 부모를 위해 바뀔 필요가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끝나는 시간이 보통 오후 6시인데 그 시간에 맞춰 퇴근할 수 있는 직장은 거의 없다. 남편의 육아휴직도 말뿐이지 쉰다는 얘기를 회사에 하기 쉽지 않다. 그런 얘기를 하면 회사 그만두라고 할 듯한 분위기다. 법으로 육아휴직을 강제했으면 좋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절대 빈곤층의 출산·육아’출산은 사치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절대 빈곤층의 출산·육아’출산은 사치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 40대 간호조무사 김모씨는 2년 전 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당시 5살이던 딸 유나(가명)가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렸는데, 그 아픈 아이를 혼자 집에 놔둘 수 밖에 없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이혼한 싱글맘으로서 135만원의 월급으로 빠듯하게 유나와 초등학생 두 아들(11살, 10살)을 부양하고 있는 그녀는 하루라도 직장을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어린이집에서도 아이가 전염성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오지 못하게 했다. 김씨가 오전 7시 20분 출근한 이후 어린 아들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오후 3~4시까지 8시간가량을 유나가 12평짜리 집에서 혼자 누워 있을 생각을 하면 발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방도가 없었다. 김씨는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유나의 오빠들에게 방과 후 최대한 빨리 집에 가서 동생을 돌보라고 당부하는 게 최선이었다”면서 “그렇게 매일매일 목숨을 건 모험을 하다시피 살아왔다”고 했다. 한 달에 2차례 일요일 쉬는 날을 빼고는 매일 이른 아침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꼬박 집을 비워야 했던 김씨에게는 그나마 지역아동센터가 도움이 됐다. 어린이집에서는 저녁 6시 30분쯤이면 다른 아이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유나만 선생님과 둘이서 엄마를 기다렸다. 어린이집은 저녁을 주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올 때까지 유나는 밥을 굶을 수밖에 없었다. 아들 둘은 초등학생 이상만 받아 주는 방과 후 지역아동센터에 다녔는데, 김씨의 딱한 처지를 알게 된 지역아동센터 원장이 예외적으로 유나까지 돌봐주기로 하면서 이제는 세 아이가 함께 지역아동센터에서 저녁을 먹으며 엄마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김씨는 “너무 힘들 때는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었다”며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김씨의 경우처럼 영유아를 키우는 절대빈곤층은 먹고살기 빠듯한 한부모 가정(주로 싱글맘)이 많아 제대로 된 육아와 조기교육은 꿈꾸기 힘들다. 경기 화성시 임대아파트에 사는 30대 싱글맘 박모씨는 딸 수진(7)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박씨는 수진이를 임신했을 때 남편의 사업 실패로 채무자들이 밤낮으로 집에 찾아오면서 고통에 시달렸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고 채무를 피해 도망다니던 남편과도 결국 이혼했다. 생활이 막막해진 박씨는 딸아이와 함께 1년은 교회 권사의 원룸에서 지냈고, 1년은 난방도 되지 않는 교회 기도방에서 살았다. 박씨는 “겨울에 돌도 안 된 아이를 찬물로 씻기곤 해서 아이 볼이 항상 빨갛게 터 있었다”고 했다. 박씨는 분유값이 없어서 교회 사람들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었고 돌잔치는 꿈도 못 꿨다. 교회에서 하는 행사 때 한복을 얻어 입혀 사진을 찍은 게 돌 사진이 됐다. 하루하루 기적처럼 살아온 박씨이기에 수진의 ‘조기교육’은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고, 수진이는 아직 한글도 제대로 깨치지 못했다. 그런 박씨에게 수진이의 학습능력보다 더 큰 걱정은 정서적 불안이다. 지금은 월세 15만원인 임대아파트에 살게 돼 사정이 좀 나아졌지만 수진이는 ‘딩동’ 하는 벨소리만 들리면 방에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쓴다. 박씨는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안 좋은 일을 당해서 그런지 낯선 사람만 보면 발작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시에 사는 전모(35)씨의 4살 된 딸 승미(가명)도 불안한 환경에서 유아기를 보내고 있다. 남편과 이혼한 전씨는 “아이가 어렸을 때 남편이 나를 때리는 걸 봐서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걱정”이라며 “그래도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여전히 아버지를 그리워한다”고 했다. 낯선 남자가 집에 찾아오면 아빠인 줄 알고 “아빠? 아빠?” 하며 반가워한다는 것이다. 구청 소속 생활보조인이 장애인인 전씨의 집에 함께 거주하며 아이를 돌보고 있지만, 이들도 자꾸 바뀌다 보니 아이가 상처를 입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하루하루가 어려운 극빈층이지만 아이에게 하나라도 가르치고 싶은 욕심은 여느 부모와 똑같다. 경기 부천시에 사는 박모(31)씨는 아이를 낳은 이후로는 돈을 아끼기 위해 스킨, 로션 같은 간단한 기초화장품 한번 사본 적이 없다. 박씨는 26세 때 딸 지은(가명·43개월)이를 서울 은평구의 산부인과에서 홀로 낳았다. 지은이 아버지는 아이를 임신했을 때 무직 상태에 폭력까지 심해져 헤어졌다.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출산비 50만원 외에 추가로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임신 28주까지는 4주에 한 번, 임신 36주까지는 2주에 한 번, 임신 36주 이후에는 거의 매주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아야 했는데, 갈 때마다 5만~6만원의 병원비가 들었다. 박씨는 “애를 낳을 때는 다행히 자연분만해서 2박 3일 입원비까지 포함해 40만원 정도 들었다”며 “제왕절개를 하면 비용이 2배가 되기 때문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그렇게 지은이를 출산한 뒤 3개월도 안 돼 일을 시작했다. 구청에서 공공근로로 월 80만원을 벌었다. 그러다 지난해 초 갑자기 심장 부정맥 진단을 받고 일을 그만뒀다. 최근에는 웨딩홀 뷔페에서 서빙을 하거나 전단지 돌리기 등 간간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어려운 살림이지만 박씨는 지은이에게 한글과 수학 등 학습지를 시키고 있다. 매주 수요일 학습지 교사가 집을 방문해 지은이를 가르치는데, 한글은 월 3만 6000원, 수학은 4만 7000원이다. 이마저도 부담이 돼 최근에는 둘 중 한 과목은 끊어야겠다는 생각에 아이한테 물었더니 “둘 다 재미있다”고 해서 망설이고 있다. 박씨는 “다른 엄마들이 다 그렇듯이 나도 능력만 되면 아이를 영재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은이에게 돌잔치 대신 3만 5000원짜리 떡케이크와 과일, 나물 등을 준비해서 생일상을 차려줬다. 돌사진은 한 복지단체의 도움을 받아 동네 사진관에 가서 20만원을 주고 찍었다. 그래도 못 해 준 게 많아 마음이 아프다. 아이 낳고서는 혼자서 살림까지 하다 보니 하루 한 끼 챙겨 먹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젖이 잘 안 나와서 모유를 3주도 못 주고 분유를 먹였다. 최근에는 지은이가 자라면서 사달라는 게 부쩍 많아져서 걱정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어린이집 행사 때 산타클로스가 지은이에게 줄 선물을 보내기 위해 큰맘 먹고 장난감을 미리 인터넷에서 3만 2000원에 구입해 방구석에 숨겨 놓았는데 지은이가 이를 우연히 발견하는 바람에 막상 어린이집에 보낼 크리스마스 선물이 없어서 낭패를 봤다. 박씨는 “몸이 아프긴 하지만 쉬면서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다”면서 “올해부터는 어떻게든 제대로 된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울 답십리에 사는 싱글맘 최모(39)씨도 여력만 된다면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학원이 많다. 최씨는 자녀 3명(12세 아들과 2세와 8개월 된 두 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 두 딸에게 발레나 피아노를 가르치고 싶다는 최씨는 “발레 학원에 구경을 간 적이 있는데 여자애들이 발레옷을 입고 배우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라”며 “그런데 학원비가 월 15만원, 발레복과 슈즈 세트가 15만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최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월 13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월세로 41만원을 내고 나머지 돈으로 아이 셋을 키우기에는 벅찰 수밖에 없다. 세 아이 돌잔치도 집에서 케이크와 떡, 과일만 차려서 간단히 치렀다. 돌잡이도 못했다. 모유 수유 중인 8개월 딸아이는 가끔씩 분유(400g 기준 2만원대)를 먹이고 있는데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의 옷을 사는 것도 경제적으로 부담이다. 최씨는 새 옷을 사기보다는 인터넷 카페에서 아기 엄마들이 판매하는 중고 옷을 사는 편이다. 2만~3만원이면 대여섯 벌을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가끔 고급 브랜드 옷이 인터넷에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것도 한 벌에 최하 2만원이라 그림의 떡”이라고 했다. 유모차도 인터넷 육아 카페에서 ‘잉그레시나’ 제품을 중고로 15만원에 구입했다. 가끔은 옷에 ‘거금’을 쓸 때도 있다. 최씨는 최근 이마트에서 둘째 아이에게 4만원짜리 ‘헬로키티’ 브랜드 옷을 사줬다. 그는 “둘째가 조심히 입어서 막내딸에게 물려주면 좋을 텐데 아이가 워낙 활동적이어서 옷이 금세 늘어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아이 키우기도 버거운 이들에게 산모의 몸을 돌보는 산후조리원은 동화 같은 얘기다. 지난해 초 둘째 딸 임신 중 재혼한 남편과 헤어진 부천의 윤모씨는 8개월 전 아이를 낳을 때 12살인 아들이 병실 간이침대에서 자면서 윤씨를 ‘산후 조리’해 줬다. 2살인 첫째 딸은 어린이집 원장이 맡아 줬다. 윤씨는 “1주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해 바로 살림을 하려니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초등학교 6학년, 4학년, 5살 된 딸 등 셋을 키우고 있는 서울 홍제동의 극빈층 정모(33)씨는 “산후조리는 따로 없었고 애를 낳자마자 퇴원해서 그냥 집에서 천장 보고 누워 있었다”면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의 부인이 산후조리원에서 한약까지 달여 먹는 것을 보고 저런 세상도 있나 싶었다”고 했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 상위 1%의 출산·육아…‘출산은 과시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상위 1%의 출산·육아…‘출산은 과시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주부 김모(37)씨의 아들 둘(7, 5세)과 딸(4세) 등 세 자녀는 모두 이중국적자다. 큰아들은 사이판, 둘째아들과 막내딸이 괌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2008년 큰아이를 임신한 지 8개월 됐을 때 사이판에 외조카를 유학 보냈던 이모가 ‘일종의 보험’이라며 원정 출산을 권유했다. 비용은 사업가로 개인 순자산 200억원대의 재력가인 김씨의 아버지가 전액 지불하기로 했다. 김씨의 결심이 서자 진행은 일사천리였다. 브로커가 출국 수속에서부터 한국인만을 위한 현지 산부인과를 예약하는 데까지 2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 사이판으로 날아간 김씨는 두 달 동안 친정어머니와 병원 근처에 단기 임대한 콘도에 머물면서 아이를 낳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은 직후 귀국했다. 병원비 2000만원을 비롯해 항공료와 콘도 임대료 등 총 3000여만원이 들었다. 미국 국적 취득이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깨달은 김씨는 둘째와 셋째를 가졌을 때도 욕심이 났다. 사이판에서 이용했던 산부인과 시설이 맘에 들지 않아 이번에는 괌을 택했다. 산후조리를 도와줄 사람도 월 200만원의 급여를 주고 아예 한국에서 데리고 갔다. 결국 총 1억여원을 들여 세 자녀 모두에게 미국 시민권을 ‘선물’한 셈이다. 김씨는 “우리나라 교육 환경이 워낙 경쟁적이지 않으냐”면서 “애들이 공부하다가 너무 힘들어하면 미국에서 공부시킬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아이를 낳은 30대 주부 박모(서초구 반포동)씨는 산부인과 병원부터 산후조리원까지 최고급 코스를 택했다. 박씨가 아이를 낳은 강남구 역삼동의 D병원은 전체 벽면 마감재가 전자파 차단 기능이 있는 이탈리아 수입 암반석으로 지어졌다. 박씨가 이용한 가족분만실은 1박에 150만원. 분만을 위해 이동할 필요 없이 누워 있는 침대가 분만대로 변형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출산이 가능하다. TV가 있는 거실, 테라스는 물론 1대1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1인 신생아실도 딸려 있다. 박씨가 D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이 병원에 딸린 산후조리원이 출산 후 산모의 몸매를 좌우한다는 산후 마사지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톱 여배우들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이 산후조리원의 마사지사는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졌고 마사지 용품은 산모의 튼 살에 효과적이라는 이탈리아 브랜드를 사용한다. 2주 기준 방의 크기와 시설 등에 따라 최저 600만원에서 최고 1200만원까지 5개 등급으로 돼 있고 산전 마사지 2회와 산후 마사지 8회가 기본 패키지다. 호텔 룸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하루 한 번 청소를 해줄 뿐 아니라 모든 방은 화장실과 함께 1인 좌욕기를 갖추고 있다. 제철 음식 위주의 식사가 산모의 방으로 직접 서빙된다. 오후 3시와 8시에는 소화가 잘된다는 효소 빵 등이 간식으로 나오고 모유 수유에 좋다는 프랑스산 생수도 매일 3병씩 제공된다. 병원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소아과 의사가 매일 신생아의 건강을 점검하고 국제모유수유 자격증을 보유한 정규 간호사 20여명이 3교대로 신생아를 돌본다. 박씨는 병원 출산 비용에 300만원, 3주간 산후조리원 이용에 1200만원 등 총 1500만원을 지불했다. 산후조리원을 ‘졸업’한 박씨는 한국인 베이비시터(육아 도우미)를 월 250만원에 고용했다. 석사 이상 학력과 보육교사 1급 자격 등을 갖춘 베이비시터는 가격이 배 이상 뛴다는 얘기도 들린다. 자녀 숫자대로 베이비시터를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 넷을 키우는 강남의 A병원 원장은 네 명의 베이비시터를 쓰고 있다. 베이비시터 알선 업체인 시터코리아 관계자는 “신생아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아이당 한 명씩 시터를 원하기도 한다”고 했다. 상위 1% 부유층 중에는 ‘사교육 대리모’를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킨 학부모에게 아예 아이의 양육을 통째로 맡기는 것이다. 돌이 지난 이후 어느 정도 걷고 말하기 시작할 때부터 유치원에 다니기 전까지의 유아가 대상이다. 사교육 대리모가 아침 8~9시부터 저녁 5~6시까지 아이의 집을 방문하거나 자신의 집으로 아이를 데려가 책을 읽어 주고 공원에 데리고 나가 식물 관찰 등 체험학습을 시킨다. 특히 1주일에 3번 영어 원어민 교사를 불러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 주거나 체육 선생님을 고용해 놀이 시간을 갖게 하는 등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조기 교육을 책임진다. 엄마처럼 아이를 먹이고 씻기는 것은 물론이다. 대치동의 한 입시컨설팅 전문가는 “자녀를 하버드대에 보낸 학부모한테 아이를 위탁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연봉 1억원이 넘는 대리모도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베이비시터의 조건으로 아이 교육을 위해 영어 구사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는 줄었다고 한다. 영어유치원에 보내면 되기 때문이다. 요즘 뜨고 있는 서울의 E영어유치원은 영국식 교육을 표방한다. 교사 16명 전원이 영국인으로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수업료는 아이 연령에 따라 월 120만~160만원 선이다.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E영어유치원 관계자는 “영어를 위한 교과서가 따로 없고 아이들이 다른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며 “한국에서 영국 학교를 다닌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학부모들이 과거에는 읽기, 쓰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요즘에는 듣기와 말하기 등 회화 쪽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크다”고 했다. 6살 아들과 5살 딸을 모두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있다는 최모(41·서울 송파구)씨는 유치원비로 월 300만원이 넘는 돈을 쓰고 있지만 만족한다. 최씨는 “변호사인 남편이 어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주변에는 영어유치원을 보내면서 별도로 중국어까지 가르치는 학부모도 꽤 있다”고 했다. ‘사교육 1번지’인 강남구 대치동 엄마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유아 때부터 남다르다. 5세 딸을 둔 대치동 주부 윤모(47)씨는 “영어를 제대로 가르쳐 보겠다는 엄마들은 보통 5세 때부터 3년 정도 영어 유치원을 보낸다”고 했다. 강남 유명 영어유치원의 수업료는 월 170만~180만원 수준으로 영어로 일기 쓰기, 일주일에 영어 동화책 한 권씩 읽고 테스트하기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이들 영어유치원에 따르면 7살 아이들 중에서는 졸업 3개월을 남기고 12월쯤 자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치동 빅3’로 꼽히는 ‘명문 영어학원’에서 모집하는 예비 초등학생반에 들어가기 위해 1대1 과외 등으로 입학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7살 때부터 ‘작은 입시’가 시작되는 셈이다. 윤씨는 “7살 아이들이 치르는 빅3 영어학원 입학 시험 수준은 미국 현지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 수준”이라며 “대치동에서 영어 좀 한다는 7살 배기들은 동갑내기 원어민보다 오히려 2~3년은 앞서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상위 1% 부유층은 자녀가 유아기 때부터 문화적 소양을 익히도록 하는 데도 관심이 높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A유치원 관계자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같은 곡을 듣고 자기 감정을 표현해 보도록 하는 그림 그리기 수업 등을 하고 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서양화가인 앙리 마티스 등의 그림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일반 아이와 비교해 문화적 감수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양화가로 활동 중인 선생님이 그림 그리기도 지도한다. 한 달 수업료는 90만원 선이고, 발레를 전공한 선생님으로부터 1주일에 두 번씩 특강 수업을 받으면 15만원 정도를 추가로 낸다. 앞서 소개한 E영어유치원도 총 2000㎡ 5층 규모의 건물에 일반 교실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연극을 할 수 있는 소극장, 발레 스튜디오, 연주실 등을 갖추고 있다. 재력이 있는 조부모가 손자·손녀의 육아를 위해 돈을 쏟아붓는 경우도 꽤 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사는 200억원대 재산가 김모(50대·여)씨는 손자, 손녀 4명의 돌잔치를 모두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가든 파티로 치렀다. 2년 전 넷째 손자 때는 인근 호텔에서 1인당 5만원짜리 출장 뷔페로 150인분을 주문했고, 테이블 세팅과 데코레이션 등에 100만원을 지불했다. 유명 팝페라 가수와 마술사 등을 초청하는 데 500만원 등을 비롯해 총 1500만원 정도를 썼다. ‘로열 베이비’들은 입는 것도 남다르다. 유럽 왕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프랑스 브랜드 ‘봉쁘앙’의 무스탕(3세용부터)은 200만원대에 달하고 코트는 60만~80만원선이다. 봉쁘앙 관계자는 “아이 건강을 중요시하는 엄마들을 위한 100% 유기농 재료 옷도 나와 있다”고 했다. 크루즈 선상에서 입는 유아용 컬렉션도 있다. 겨울에 아이를 따뜻한 호주 등으로 연수를 보내는 부유층을 겨냥한 것이다. 이 회사는 고급 젖병과 아동용 금팔찌도 판다. 아이들 장난감도 ‘장난’이 아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베케라’의 전동차 중에는 200만원을 훌쩍 넘는 최고급 세발자전거도 있다. 프랑스제 ‘물랑로티’의 키 52㎝짜리 패브릭 소재 코끼리 인형은 74만 6000원이다. 노르웨이 브랜드 ‘스토케’와 미국의 ‘오르빗’에서 만드는 유모차는 100만~200만원대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 쌍둥이·삼둥이 비율 20년 새 3배 ‘껑충’

    요즘 최고 주가를 누리는 인기스타 가운데 하나는 탤런트 송일국의 ‘삼둥이 아들들’이다. 이런 다태아가 최근 20년 새 3배나 늘었다. 산모 고령화 등에 따른 난임 부부 증가로 관련 시술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는 43만 6455명이다. 이 중 쌍둥이, 삼둥이 등 다태아가 1만 4372명으로 3.3%다. 20년 전인 1993년 출생아 수는 71만 5826명이고 다태아 비율은 1.1%(8108명)였다. 20년(1993∼2013년) 동안 출생아 수는 27만 9371명 줄었지만 다태아 수는 오히려 6264명 늘었다. 20년간 전체 출생아 수는 꾸준히 줄었고 다태아 수는 꾸준히 늘었다. 다태아 수는 2000년에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다태아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난임 시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양광문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연적인 임신으로 다태아가 태어날 가능성은 0.1% 정도인데, 대표적인 난임치료인 체외수정(시험관 아기)으로 다태아가 태어날 확률은 25%”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체외수정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예비 산모와 협의해 수정란을 2∼3개 이식하기도 한다. 이식한 수정란이 모두 착상에 성공하면 다태아가 태어난다. 다른 난임 시술법인 과배란은 임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배란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의 다태아 확률은 자연적인 임신의 50배 수준인 5%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고양 명지병원에 경기북서부해바라기센터 개소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여성폭력 피해자의 상담, 수사, 의료, 장기 심리 치료 지원을 위한 경기북서부해바라기센터가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설치돼 26일 명지병원 대강당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개소식에는 권용현 여가부 차관을 비롯,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박상용 경기지방경찰청 2차장, 김세철 명지병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가 365일 24시간 상담, 수사·법률, 의료, 심리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여성가족부와 광역시·도, 지방경찰청, 병원의 협약으로 운영된다. 2004년 서울 연세의료원이 최초로 설치한 이후 경기북서부센터를 포함해 전국 3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성폭력 등의 폭력 피해자는 독립된 공간의 진료실에서 산부인과 전문의의 의료 지원을 무료로 받고, 24시간 상시 근무하는 여성경찰관의 도움으로 피해자 진술조서를 작성하며, 전문 상담원의 상담, 임상심리전문가의 심리평가 및 전문 치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경기북서부해바라기센터는 전국에서 3번째 큰 규모(476㎡)로, 신속한 피해자 지원을 위해 명지병원 권역응급센터 내에 진료실·상담실·진술녹화실 등을 설치하고, 성폭력피해 아동․청소년이 편안한 환경에서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병원 인근에 심리평가·치료실, 상담실, 안정실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 등을 마련했다. 여성경찰관, 임상심리전문가, 심리치료사, 상담원, 간호사 등 전문인력 18명이 배치되고, 국소담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센터 소장으로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을 전담 치료한다.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는 명지병원 내 ‘예술치유센터’와 ‘외상심리치유센터’의 예술치료와 다양한 심리치료 서비스도 우선 이용할 수 있다.  경기북서부해바라기센터에서 성폭력 등 피해 상담, 의료, 수사, 심리지원 등 서비스 이용을 원하면 센터에 방문 또는 전화로(031-816-1375) 접수하면 된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권용현 차관은 “그간 파주, 김포, 일산 등 경기 북서부 지역에는 해바라기센터가 없어 연간 300명 이상의 피해자가 서울이나 의정부, 인천 등 먼 곳에서 서비스를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피해자가 집과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사건 조사와 의료․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바라기센터를 지속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철 명지병원장(경기북서부해바라기센터 센터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기북서부해바라기센터는 피해자에게 특화된 전문적인 서비스로 여성과 우리 자녀들이 성폭력과 가정폭력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든든한 지원자이며,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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