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별노조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노원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태평양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무료 체험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무기력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0
  • [사설] 줄파업 예고, 勞政 충돌 우려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오늘부터 준법투쟁에, 아시아나 조종사노조가 내일 하루동안 시한부 경고파업에 돌입한다. 또 한국노총은 7일 10만명의 조합원을 동원한 총파업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는 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밖에 금속노조 등 여타 산별노조들도 임단협 교섭 부진 등을 내세워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노동계의 줄파업은 내수 침체와 고유가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경쟁국 중 나홀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특히 올 하투(夏鬪)에서 노동계의 맏형 구실을 해온 한국노총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한국노총은 올 들어 항운노조 비리, 전·현 지도부의 비리 연루 등으로 전례없는 위기국면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정부 강경투쟁을 통해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노총이 연례적으로 주도했던 파업투쟁에 한국노총까지 가세하면 어느 때보다 노정(勞政) 갈등은 고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민주노동당의 상임위 점거로 처리가 무산된 비정규직 법안의 책임을 물어 노동계의 요구대로 노동장관이나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을 교체할 수는 없다. 노동계는 지금의 노동정책 기조를 ‘신자유주의’라고 몰아붙이고 있으나 노동계의 위기는 내부 비리를 방치한 조직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양대 항공사 조종사노조의 요구에서 보듯 초법적이거나 안전항공 심사를 완화하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최근 노동전문가들은 ‘한국의 파업구조와 특징’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노사관계가 생산성에는 무관심하고 제몫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노동계가 여론의 지지를 얻으려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지적이다. 정부도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노사정위원회를 어떻게 재정비할 것인지 하루빨리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노정 충돌이 공멸(共滅)로 가선 안 된다.
  • 美 최대공공노조 AFL-CIO 해체위기

    미국 최대 공공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이 분열 위기에 직면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AFL-CIO 산하 주요 노조인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이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AFL-CIO 탈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주요 노조인 식품상업연합노조(UFCW)도 14일 AFL-CIO와 결별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밖에 운송노조를 포함한 다른 3개 주요 노조들도 AFL-CIO와 결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EIU를 포함한 이들 5개 노조는 AFL-CIO 산하 노조원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이탈할 경우 AFL-CIO가 사실상 깨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따라서 오는 7월말 시카고에서 열리는 AFL-CIO 총회는 치열한 격론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AFL-CIO 산하 주요 노조들의 이탈 움직임은 지난 1995년 취임한 존 스위니 위원장에 대한 불만과 직결된다고 관측통들은 전했다. 스위니 체제가 노동환경 급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온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50년전 AFL-CIO 창립 당시 조합원이 해당 근로자의 33% 가량이던 것이 현재 12.5%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핵심 민간부문으로 계산할 경우 조합원 비율은 7.9%에 불과하다. AFL-CIO가 지지하는 민주당이 2차례 대선에서 연달아 패배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연합
  • “노조간부 재산공개” 한국노총 59년만에 최대위기

    “노조간부 재산공개” 한국노총 59년만에 최대위기

    한국노총이 16일 서울 용산구 청암동 사무실에서 산별노조대표자와 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위기’ 수습안을 내놨다. 예상대로 한국노총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힌 권오만 사무총장에 대한 징계와 외부감사제도 도입, 노조간부의 재산 공개 등이 주된 내용으로 포함됐다. 이날 연석회의에 참석했던 한 직원은 “10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회의 분위기가 상당히 격앙돼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본부장들은 “한국노총이 개인비리 때문에 59년 역사상 최대 위기에 몰렸다.”면서 “조직 전체의 비리로 확산되도록 지도부는 무얼 했느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당연히 ‘정면돌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회의장을 압도했다. 이에 따라 회의 분위기도 자를 것은 자르고 밝힐 것은 밝히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따라 택시노련 기금투자와 관련, 거액의 리베이트 수수사건에 연루된 권 사무총장을 16일자로 직무정지시키고 다음달 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신임 사무총장을 선출하기로 결의했다. 권 사무총장의 조속한 검찰출두도 촉구했다. 또한 산별 조직 및 지역본부 실무간부를 중심으로 즉시 ‘조직혁신기획단’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기획단에서는 외부감사제도 도입, 비리연루자의 임원진출 차단, 임원급 노조간부의 재산공개, 자주성 확립을 위한 재정자립도 제고 방안 등을 마련하게 된다. 기획단에서 나온 방안은 다음달 1일 임시대의원대회의 의결과정을 거쳐 추진하기로 했다. 위기돌파를 위한 총대는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멨다. 이 위원장은 “ 조직적 차원에서 조사받거나 밝혀야 할 일이 있다면 검찰에 직접 출두해 조사를 받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택시노련 수억대 대출비리 의혹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현직 간부들이 노조 기금 대출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택시노련 전 위원장을 지냈던 한국노총의 현 사무총장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올 1월 기아자동차 노조의 광주공장 직원 채용비리에 이어 노동계의 도덕성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는 8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택시노련)의 권오만 전 위원장 등 전·현직 간부들이 노조 기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마쳤으며 권씨 등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최근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권 전 위원장은 택시노련에서 관리 중이던 근로복지기금 40여억원을 서울 대치동 모 건물의 리모델링사업에 투자해준 대가로 건설업자 김모(59·구속)씨로부터 5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모 택시노련 사무처장과 임모 택시노련 경남지부장(경남 도의원)도 최근 1∼2년 사이에 각각 1억원과 수천만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정황을 포착해 조사하고 있다. 문제의 노조기금은 건설교통부가 95년부터 택시기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감면해준 택시 부가세 환급금으로 조성된 근로자 복지기금이며 일부는 노조 지원에 쓰이고 있다. 검찰은 택시노련의 수지결산 내역과 회계감사 처리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 등 방만한 운영과 함께 의혹이 많아 기금 운영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권 전 위원장은 1999년부터 7년간 택시노련 위원장을 세번 연임했고 지난해 5월부터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맡고 있어 노동계의 도덕성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권 총장이 택시노련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때 일어난 사건으로 산별노조 내부의 문제이며 노총 차원에서 파악하거나 보고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복지재단 직원이 금속노조 조합원이라고?

    복지재단 직원이 금속노조 조합원이라고?

    금속과 무관하면서도 금속노조에 가입하려는 노조가 늘고 있다. 성남복지재단, 대한제당, 영창악기, 경남제약…. 금속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노조가 이미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에 가입했거나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업체나 단체들이다. 지난해 5월 경북 포항의 ㈜수성 직원 14명은 노조를 결성해 상급단체로 산업별 노조인 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에 가입했다. 종업원 40명, 연매출액 200억원대의 중소기업인 이 회사는 시멘트 원료 등 비금속 광물을 생산한다. 회사측은 “금속노조를 단체협상 대상자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화학노조 등 다른 산별노조에 가입해야 한다.”며 서울남부지법에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산별노조 선택은 노조의 몫 법원이 회사측에 패소 판결을 내린 이유는 어떤 산별노조에 가입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노조의 몫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제약회사인 경남제약과 사회복지단체인 성남복지재단은 각각 금속노조 충청지부와 성남분회에 소속돼 있다. 성남복지재단은 ‘입주한 건물의 철골구조가 금속이라는’ 것을 빼면 금속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복지단체다. 지난해 8월에는 대구의 자동차부품 회사인 산도브레이크 직원 8명이 노조를 결성해 금속노조 대구지부 산도·고경지회에 입회신청서를 냈다.㈜수성, 산도브레이크, 성남복지재단의 회사측은 “업무영역과 다른 산별노조가 회사측과 교섭에 나서는 것은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수성과 산도브레이크의 경우 노조의 승리로 끝났지만 성남복지재단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이 진행중이다. 판결이 난 두 회사는 금속산업과 ‘최소한’의 관련성을 갖고 있다지만 제조업체가 아닌 성남복지재단은 재판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비금속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190개 사업장의 노조가 가입해 있는 금속노조가 산별노조 가운데서도 활동력이 강한 노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원은 인정… 회사는 불인정 산별노조는 조직을 확대하고 힘을 키우기 쉬워 노동계는 산별노조 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비금속 기업의 노조이면서도 금속노조에 가입한 노조는 콜트악기(악기제조업), 수드케미(화학), 대한제당(제당, 사료) 등이 더 있다.㈜수성의 노조지회장인 서승덕씨는 “주변의 다른 기업노조도 금속노조에 가입했고, 우리 제품이 포스코 등 금속 관련 제조사로 납품되기 때문에 이 노조에 가입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임혜숙 정책국장은 “산업이 복잡해지면서 과거처럼 금속이니 화학이니 선을 그어 산별노조를 구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노조 등 좀 더 큰 규모의 산별노조 단체를 구성하는 등 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복지재단노조 장광수 지회장은 “사용자측에서는 교섭 대상자가 아니라는 논리를 펴며 노조활동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노조 상황이 악화돼 이제는 법원의 판결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융노조위원장에 김기준씨

    금융계 산별노조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차기 위원장에 외환은행 출신인 김기준(47) 금융노조 정치위원장이 선출됐다. 금융노조는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파행을 겪어온 차기 위원장 선거의 개표를 지난 3일 오후 재개, 유효투표수 6만 8000여표 중 3만 6765표를 얻은 김기준 후보가 3만 1234표를 획득한 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을 누르고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4일 밝혔다.
  •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 산별노조 출발부터 난항 예상

    ○…지난해 12월30일 산별 노조로 출발한 한국철도산업노동조합 한국철도공사본부가 시작부터 희비가 교차. 지난달 31일 철도청 공직협 등이 제기했던 ‘직종통합에 관한 특별단체교섭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대전지법이 각하 결정을 내리자 노조는 운영위원회에서 항고 방침을 정했으나 1심 결과에 다소 의기소침.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헌법재판소로부터 공무원 연금 가입기간을 20년 등으로 한정한 철도공사법 부칙 8조의 위헌 확인에 대한 심판 회부 통지를 받자 크게 고무된 분위기. 공사 노조는 철도청 체제 6급 이하 일반직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5000여명 중 2200여명이 가입. 노조는 오는 19일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나 철도노조와의 복수노조 논란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 무엇보다 오는 4월 예정된 단협에 참가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 ○…지난 1998년 중소기업청의 대전 이전에도 불구하고 과천청사에 남아 있던 중소기업정책국이 새해 들어 마침내 ‘합방’. 정책국은 당시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사무국 역할 겸임 및 관계 부처와의 원활한 협의 필요성 등의 이유로 본가와 원치 않은 ‘별거’에 돌입. 그러나 사무국 역할이 사라지고 중기청 업무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별거에 따른 비효율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합방의 필요성이 대두. 중기청 관계자는 “가족이 모처럼 한집에 살 수 있게 됐다.”며 “주거 문제 등 부담이 있음에도 직원들이 혼쾌히 대전행을 선택해 이뤄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내년 노사관계 더 악화”

    국내 대기업 임원 10명중 5명은 내년 임금을 동결하거나 ‘찔끔’ 인상할 방침이어서 월급쟁이들의 주머니사정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 10명중 6명은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더 불안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된 불안이유로는 ‘비정규직 법안’과 ‘구조조정’이 꼽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9일 발표한 ‘2005년 노사관계 전망조사’ 결과다. 주요기업 인사·노무 담당 임원 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원 51%가 노사관계가 ‘다소 더 불안해질 것’,10%가 ‘훨씬 더 불안해질 것’이라 응답해 61%가 올해보다 악화를 점쳤다. 분규가 극심했던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도 28%였다. 불안하게 내다보는 이유로는 ‘비정규직 법안 관련 논란’(21%)이 가장 많았다.△노동계의 대정부 요구 및 정치적 사안에 대한 요구 증가(15%)△산별노조 확대 및 산별교섭 추진(14%)△산업공동화와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안정 요구 증가(13%)△경기침체에 따른 근로조건 조정(12%) 등이 뒤를 이어 내년에도 구조조정의 파고가 높을 것임을 예고했다. 임금인상률과 관련해서는 절반 이상의 임원이 ‘동결’(26%)과 ‘3%이하 인상’(26%)을 각각 제시했다. 삭감하겠다는 임원도 1% 있었다. 아울러 임원들은 노동계의 임금단체협상 요구가 내년 4∼5월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미 예고된 1∼3월 임시국회때의 비정규직 관련 입법반대 투쟁과 연계될 것으로 분석해서다. 임단협시 노조의 중점 요구사항으로는 ‘구조조정 반대 및 고용안정’이 24%로 가장 많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보호 강화’(20%),‘임금인상’(17%),‘이익배분’(11%)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차 團協 후폭풍 부나

    현대차 노사가 임금 삭감없는 주5일제와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잠정 합의하자 재계가 향후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굴뚝업종의 다른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특히 노조 우위의 선례를 자꾸 남기는 현대차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재계 일각에서는 협의체 설립을 통한 노사 상설대화 채널 가동이 사실상 산별전환의 전초전 성격을 띨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완성차 노사,최초로 공동협의체 구성 현대차 노사는 지난 1일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서 지역사회 책무활동(사회공헌)을 위해 별도의 재원 및 기금을 마련하고 산업발전에 관해서는 완성차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동진(현대차 부회장) 회장과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자동차분과 위원회 이상욱(현대차 노조위원장) 위원장은 2일 ‘국내자동차 산업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협의체에는 현대·기아·쌍용차 등 완성차 3개사가 참여하기로 했고 GM대우는 참가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상설기구 성격의 협의체는 비정규직 고용을 포함,산업공동화방지 및 고용창출,미래형 친환경 개발,인적 개발,대정부 사업 등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경총 “개정 근로기준법 적용 물건너갈라” 협의체가 장기적으로 각 사의 개별 사안까지 폭넓게 다루는 사실상 산별노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계는 적지 않게 우려하고 있다.기업들에 추가 부담을 안겨줄 수 있는 데다 다른 업종에도 ‘도미노 효과’를 불러 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현대차의 주5일제 타결이 노조측에 명분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관계자는 “회사 사정이 다른 만큼 단정적으로 유·불리를 말하기는 어럽다.”면서 “그러나 노사 협상 타결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반면 노조 관계자는 “현대차의 사례에서 보듯이 사회적 분위기가 임금 삭감없는 주5일제로 돌아선 만큼 더욱 강하게 사측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 노조도 “현대차가 근로조건 후퇴없는 주5일제로 물꼬를 튼 만큼 사측도 이에 대한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협상 속도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전전긍긍하고 있다.그동안 주장해 온 개정 근로기준법 적용이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지난해 9월 현대차의 주5일제 전격 실시와 관련,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던 경총은 일단 이번 현대차의 노사협상의 조기 종결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속으로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관계자는 “재계의 가이드라인을 지켜주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협상이 이미 종결된 개별 기업에 대해 뭐라고 말할 처지가 못된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현대차의 파격적인 비정규직 처우 개선도 다른 사업장에 부담되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동종업체의 상황이나 개별 기업의 여건상 달라질 수 있지만 잘 나가는 기업일수록 (비정규직) 파장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노조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종락 김경두기자 jrlee@seoul.co.kr˝
  • 굴뚝산업 夏鬪 임단협 희비

    하투(夏鬪)’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굴뚝업종간 ‘임단협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자동차와 석유화학 업종은 주5일 근무제와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둘러싸고 노·사·정간 첨예한 대립 구도를 보이고 있다.여기에 이라크 추가 파병마저 주요 쟁점으로 부상,올 임단협은 그야말로 ‘산고’가 예상된다.반면 철강은 청년실업과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임금동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임단협 타결률이 43%를 기록,전산업(평균 18.9%) 가운데 가장 앞서가고 있다. ●자동차 3사 일제히 파업합류 현대차 노조가 29일 민주노총의 방침에 따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기아차 쌍용차 등 자동차 3사가 일제히 이날 파업에 합류했다.대우차 노조는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30일부터 파업실시 여부가 가려진다. 특히 현대차는 1987년 노조가 설립된 이후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의 신기원을 세웠던 지난 94년 단 한 해를 제외하고,올해까지 무려 17년 동안 파업사태가 빚어지게 됐다. 이처럼 완성차 노조들이 파업대열에 동참한 것은 자동차 노조가 이번 하투를 사실상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자동차 노조의 파업은 개별 사업장 수준을 떠나 민주노총과 산별노조의 지침에 의해 좌지우지될 공산이 크다.파업일정이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됐다.그만큼 자동차업체의 올해 임단협은 짙은 암운이 드리워진 셈이다. ●유화등 15개사 공동조정신청 화학업계도 울상이다.전남 여수산단 내 LG화학,LG칼텍스정유,YNCC 한화석유화학,호남석유화학,한국바스프 등 15개 화학회사 노조는 지난 28일 중앙노동위원회 등에 공동조정 신청을 내고 연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14개 노조는 개별 사업장별로 10% 안팎의 임금인상 요구와 함께 비정규직 처우개선,근로조건 후퇴 없는 주40시간 근무제,지역발전기금 조성 등의 공공 요구안을 공동으로 제시하고 있다.이들을 포함한 여수산단 내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소속 18개 노조는 다음달 8∼10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18일 파업에 들어간다는 투쟁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여수산업단지는 연간 25조원(지난해 기준)을 생산하는 국내 굴지의 산업단지로 20여개 화학회사와 1000여개 협력업체 등이 있으며 파업이 발생할 경우 화학·섬유원료 파동이 우려된다. ●포스코 타결이어 INI스틸도 임금동결 반면 철강업체들은 속속 임단협이 타결되고 있다. 포스코가 임금 동결로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INI스틸 노사가 지난 28일 국내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중 무분규로 올 임단협을 타결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사의 성과급이 임금 동결에 따른 손실 보전이 가능한 만큼 ‘생색내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포스코는 영업이익의 5.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며 INI스틸도 기본 성과급 200%에 올 영업이익에 따라 최대 100%를 추가로 지급한다.이에 앞서 포스코 계열사인 창원특수강 노사도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동부제강과 고려제강,YK스틸은 무교섭으로 임단협을 타결시켰다.동국제강도 10년 연속 무교섭 타결이 전망된다. ●조선·중공업 일부 사업장 협상 한창 통일중공업이 지난 4월 임금동결로 임단협을 타결시켰지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 등 대형 사업장은 협상이 한창이다.그러나 민노총 금속노조 산하 업체들은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임금 삭감없는 주5일 근무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노사는 10년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위해 다음달까지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다.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도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중이다. 반면 금속노조 산하인 두산중공업과 한진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등은 난항이 예상된다.이들 기업들은 이날 민노총 투쟁 방침에 따라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두산노조 김수용 선전부장은 “노사가 협상방법을 놓고 두달째 이견을 보이고 있어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협상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타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차등 민노총 2차 총파업 ‘夏鬪 후끈’

    정부가 ‘이라크 파병 철회’를 요구하는 노동계 파업에 대해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현대차 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들이 29일 2차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현대차 이틀간 전면 파업 총력투쟁에는 금속산업연맹과 금속노조,화학섬유연맹 산하 사업장들도 전면 또는 부분파업으로 동참했다. 노동부는 이날 총력투쟁에 ▲금속연맹 산하 현대차 등 6개 업체에서 7만 1000명 ▲금속노조 89곳 1만 3000명 ▲화학섬유연맹 1곳 1200명 ▲서비스연맹 1곳 1200여명 등 97개 사업장에서 8만 70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 25일과 28일 부분파업을 벌인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방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부터 파업에 돌입,오전 10시부터 사업부별로 집회를 연 뒤 오후 3시 울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최의 울산노동자결의대회에 참석했다.현대차 노조는 이날 하루만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30일까지 파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도 소하,화성,광주,판매,정비 등 5개 지부별로 주간조는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야간조는 오후 10시30분부터 30일 오전 5시30분까지 각각 6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민주노총 1만명 집결 결의대회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와 광화문에서 조합원 1만여명(민주노총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2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는 완성차노조 4개사가 소속된 금속산업연맹을 비롯해 금속노조 130여개 지회,화학섬유·서비스·공공연맹 산하 노조원 등이 참가했다. 금속산업연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종묘공원에서 자체 결의대회를 가진 뒤 광화문까지 4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광화문의 본대회에 합류했다.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은 ▲이라크 파병 철회 ▲온전한 주5일제 실시 ▲노조·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가압류 철회 ▲비정규직 차별 철폐 및 금속산업 최저임금 보장 ▲산업공동화 대책 수립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 뒤 광화문에서 열린 고 김선일씨 추모 촛불집회에 동참했다.경찰은 이날 50개 중대 6000여명을 광화문에 배치했다. ●다음달에도 줄줄이 파업예정 민주노총은 다음달 20일에도 3차 총력투쟁을 벌일 계획이다.이와 별개로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들은 속속 투쟁일정을 밝히고 있어 하투(夏鬪)는 다음달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금속노조는 다음달 1일과 5∼7일 부분파업을 벌이고 화학섬유연맹도 다음달 7일과 18일 집중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또한 5개 지하철 노조를 중심으로 한 궤도연대 역시 다음달 1일 2차 조합원 결의대회와 5∼7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중순쯤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민주노총의 2차 총력투쟁에 대해 “이라크 파병 반대가 주목적일 경우 법적 검토를 거쳐 사후에라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김 장관은 한미은행 파업과 관련,이날 낮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과 만나 로비점거 등 불법행위 자제와 파업철회에 협조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 유진상·군산 임송학·울산 강원식기자 jsr@seoul.co.kr˝
  • 29일부터 ‘夏鬪 폭염’

    병원노사의 교섭타결로 한 고비를 넘긴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이번 주 또 한번의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27일 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집중투쟁일인 29일부터 금속산업연맹을 비롯해 화학섬유연맹,서비스연맹,공공연맹 등이 잇따라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산업연맹의 경우 29일 현대차 등 완성차 노조를 비롯한 소속 사업장들이 속속 총파업 투쟁을 벌인다.현대차 노조는 지난 25일 야간조의 4시간,주간조 3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28일 6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9일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기아차 노조는 29일부터 주·야간 6시간씩 파업에 들어간 뒤,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주·야 2시간씩 부분파업을 전개한다.쌍용차 노조도 29일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등 파업과 협상을 병행할 방침이다. 화학섬유연맹은 코오롱과 한국합섬 등 8개 사업장 3000여명이 29일 집중투쟁에 이어 다음달 18일 여수지역 산별노조를 중심으로 총파업을 전개할 예정이다.백화점과 할인점 등의 노조로 구성된 서비스연맹도 지난 21일 연대파업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조합원 6000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한다. 공공연맹 산하 서울 지하철과 도시철도,인천·대구·부산 지하철노조 등으로 구성된 궤도연대도 지난 22일 쟁의발생을 결의한 데 이어,7월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중순쯤 공동투쟁에 들어갈 방침이다. 민주노총 이수봉 교육선전실장은 “29일 총력투쟁일에는 김선일씨 피살사건으로 ‘이라크 파병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라며 “이와 맞물려 하투의 열기가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진상 이종락기자 jsr@seoul.co.kr˝
  • 병원파업 13일만에 풀어

    병원파업이 13일 만에 끝났다.병원 노사는 22일 오전 8시 실무교섭을 벌여 토요 격주휴무제 등을 골자로 한 ‘20004년 산별교섭 노사합의안’에 서명했다.이에 따라 국립대병원 9곳,사립대병원 30곳,민간중소병원 32곳 등 총 121개 병원지부는 이날부터 정상을 되찾았다. ●격주토요근무 등 쟁점사항 합의 양측은 합의안에서 근로시간 단축의 경우 1일 8시간 주5일 40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되,앞으로 1년간 토요일 격주 근무제 시행 뒤 노사협의로 정하기로 했다.생리휴가는 무급으로 전환하고 월 기본급의 30분의1(일급)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건수당으로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연·월차 휴가는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개정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되 감소분을 임금으로 보전키로 했다. ●막판 노사협상 타결 배경 극한상황으로 치닫던 병원노사의 타협이 이뤄진 것은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 회부결정을 미루면서 2차 최종 권고안을 건네자,이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직권중재에 회부되면 중재안이 강제 적용되고 불법파업으로 인한 공권력 투입 등 문제가 복잡해져 노·사 모두 득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또한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환자들의 불만가중,이라크 과격단체의 한국인 ‘참수위협’이 겹쳐 여론악화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아울러 상급기관인 민주노총의 영향력도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특히 올해 처음 산별노조로 전환한 병원노조의 경우 협상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 이상 파업은 명분이 없다는 내부 분위기가 반영된 점도 있다. ●하투 1차고비 넘겨 병원파업이 일단락되면서 고비는 넘겼지만 하투 분기점은 민주노총이 2차 집중 파업일로 예고한 오는 29일이 될 전망이다.노동운동을 주도해온 이른바 강성 노조 사업장들의 움직임도 여전히 가변적이다.금속노조가 23일 2차 4시간 부분파업과 29일 집중파업을 예고한 상태이며,현대차는 29일 파업,쌍용·대우차는 24∼25일,28∼29일 각각 쟁의 찬반투표에 들어가는 등 투쟁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하지만 올해 첫 산별교섭이었던 보건의료노조가 무난히 협상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노동계의 올 하투 강도는 다소 약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터뷰] 김대환 노동부장관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요즘 잠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낮에는 각종 대책회의에다 노사 협상을 살펴보느라 눈코뜰새 없다.하투(夏鬪)를 맞아 주무장관으로서 무척 힘들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각종 노사문제가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과 고교(대구 계성고) 친구여서 외부에서는 노사문제를 잘 풀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17일 과천청사 집무실에서 만난 김 장관은 며칠 전보다 더 수척해진 모습이 역력했다.그런 분위기 탓인지 무거운 표정으로 운을 뗐다. “노·사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행적 사고를 탈피하는 게 급선무입니다.노조는 단숨에 모든 걸 얻어내려는 성급함보다 단계적인 교섭을 통해 서서히 목표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사용자측도 과거처럼 정부나 공권력에 의존해 노사문제를 해결하려는 사고를 버리고,근로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근무 개선 등에 적극 투자해야 합니다.” 병원파업이 계속되고 자동차·은행·궤도 노조의 파업이 우려되는 시점이라 원론적인 발언에만 머물렀고,예민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병원파업에서 보듯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는 게 아닌지.재계 유력 인사는 장관이 없어야 노사협상이 오히려 더 잘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우선 병원파업이 오랫동안 지속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하지만 이번 병원 교섭은 국립대·사립대·중소병원 등 다수 병원 노사가 한꺼번에 교섭하는 산별교섭을 처음 시도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진통은 예상됐다.정부는 가급적 직권중재를 자제하고 노·사가 자율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현안을 풀어가도록 하는 과정에서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양측 모두 벼랑끝에 몰린 만큼 곧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협상이 지연된다고 해서 물리적인(공권력 투입) 힘으로 밀어붙이면 되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이런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병원파업이 장기화된 원인은. -처음 산별노조 교섭전환에 따라 협상단 구성 등 여러가지 걸림돌이 많았다.따라서 노·사 모두 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없었다.특히 사용자측의 준비가 소홀한 측면도 있다.병원노사의 기틀을 마련한 자리인 만큼 앞으로 똑같은 상황이 전개되면 학습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는 어디까지 노사자율 해결 원칙에 맡길 것인지. -노·사 갈등 현안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자율적인 해결에 맡긴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정부가 분규해결에 급급해 직접 개입하는 것은 정부 의존성을 심화시키고 자율해결 노력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노사 자율 해결이라고 해서 정부가 마냥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병원파업처럼 국가경제나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의 경우,노사교섭 주선과 불법행위 자제 지도 등에 나서고 있다. 파업으로 공공성이 침해받는 등 불법행위에 대한 대응방안은. -노조의 합법적인 권리행사는 보장하지만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사를 막론하고 엄정대처할 방침이다.병원파업에서 보듯 병원로비를 점거해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추후에 책임을 물어 법과 원칙을 세우겠다.특히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공익사업장의 필수업무는 유지돼야 한다는 점과 국민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협조할 것을 강조하고 싶다.공익사업 파업시 최소업무를 유지토록 의무화하는 방안은 앞으로 논의될 ‘노사관계법 선진화 방안’에도 들어 있다. 노동계의 파업확산 예고에 따른 정부의 대응책은. -올해 임·단협의 주요 골자는 주 40시간제,비정규직 문제,임금인상 등이 맞물려 협상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다시 말하지만 노·사의 문제는 자율적으로 풀어가도록 유도할 것이다.다만 현재의 경제나 고용상황에 비춰볼 때 노조가 지나치게 투쟁 위주로 한꺼번에 요구사항을 관철하려고 하거나,사용자가 미온적으로 교섭에 임한다면 결론을 낼 수 없다.정부는 자율적으로 협상을 마무리짓도록 지원하고,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해 합리적인 교섭질서가 확립되도록 노력하겠다. 연례행사가 돼버린 노동계의 파업을 막기 위한 획기적 대안은 없나. -아직까지 산업현장에 합리적 노사 관계가 정착되지 못한 탓이다.이 문제는 그동안 정치·경제 상황과 맞물려 상당기간 대립해왔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렵다.하지만 노동운동이 제도권 내로 흡수되고 투명경영이 확산되는 추세여서 노사관계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정부 차원에서 노사분규를 인위적으로 줄인다는 것은 어렵다.다만 정부는 중앙단위 노·사·정 대화를 활성화하고 업종·기업 단위에서도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지원하겠다. 민주노동당 원내 진입 등 노동계의 변화도 예상되는데.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로 인한 노사 또는 노정 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솔직히 기대반 우려반이다.노동계의 목소리를 제도권 내에서 대변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현안을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夏鬪’ 고비 16일 택시·금속노조도 파업

    병원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택시연맹과 금속노조도 투쟁에 가세,노동계의 하투(夏鬪)가 고비를 맞고 있다.특히 산별노조나 연맹에 이어 대기업 중심의 금속산업연맹과 공공연맹의 투쟁 일정도 줄줄이 잡혀 연대 총파업도 우려되고 있다. ●협상 난항겪는 병원파업 노동계 일정상 가장 먼저 임·단협 협상에 들어간 병원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중재결정에 따라 조기타결이 기대되기도 했다.하지만 14일 현재 공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닷새째 파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조측은 ▲1일 8시간 주5일 40시간제 등 온전한 주5일제 실시 ▲의료의 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철폐 ▲임금 10.7% 인상 및 최저임금제 도입 ▲산별 기본협약 등 5대 공동 요구안을 고집하고 있다. 사측은 병원마다 입장이 다르지만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른 주40시간제 ▲산별교섭과 지부교섭 분리 ▲비정규직 철폐 등 교섭대상 제외 ▲임금 동결 등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병원노조의 요구사항은 주5일 근무제를 비롯,임금인상과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계의 최대 이슈를 담고 있어 다른 사업장들도 주목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쟁점이 되는 부문은 주간 근로일수와 근로시간 문제다.주5일과 주6일 근무를 놓고 팽팽히 맞서는 것은 협상결과에 따라 노조가 조직되지 않은 병원업계는 물론,다른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또 다른 쟁점은 임금문제.노조측은 10.7% 임금인상을 주장하지만 사용자측은 동결로 못박고 있다. ●장기화땐 줄줄이 총파업 우려 병원노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진료공백’ 우려와 함께,택시연맹과 금속노조도 투쟁에 가세함으로써 노동계의 파업규모와 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동계 투쟁일정이 다음달 중순까지 잡혀 연대 총파업 등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우선 16일부터 택시연맹과 금속노조가 파업투쟁에 합류한다.민주택시연맹은 부가가치세 경감분 전액지급 등 정부의 택시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며 14일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이어 지역별 총파업 출정식을 거쳐 16일 오전 4시부터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금속산업연맹 산하 금속노조도 손배가압류 철폐,최저임금 쟁취 등을 내걸고 16일 4시간 경고파업을 벌인 뒤,23일 2차 파업과 이달말 3차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 등 완성차 노조를 포함한 금속산업연맹은 1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29일 집중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궤도연대를 비롯한 공공연맹도 11일 쟁의조정신청과 18∼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이달 말부터 하투에 가세키로 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IT노조 출범 이후]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IT 벤처기업 CEO들의 모임인 벤처기업협회 장흥순 회장은 IT 종사자들의 노조 설립과 관련,“업계 상황과 IT기업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고려할 때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IT노조 설립을 어떻게 보는가. -IT기업은 기존의 오프라인 기업들과 달리 기업형태가 열린 구조다. 무엇보다 노사간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다르다.상명하복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일반화돼 있다. 하향식 소통시스템을 갖춘 일반 기업이라면 모르지만 노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기존의 제조업이 공장·설비 등 유형의 자산을 갖고 있는 반면 IT의 자산은 지식이다. 게다가 IT기업은 성과가 나오면 서로 나눠 갖는 풍토가 정착돼 있기 때문에 노와 사가 대결적 관계를 갖지 않게 마련이다.한 마디로 기존의 노조형태와 IT기업과는 ‘궁합’이 안 맞는다. IT노조 측은 장시간·저임금 노동과 과도한 하도급구조의 개선을 요구하는데. -업무 시간의 단순 비교는 어렵다.임금도 회사별,프로젝트별로 계약조건이 다르다. 게다가 스톡 옵션 등 성과급제를 많이 운영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저임금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하도급 문제는 비단 IT업계뿐만 아니라 납품 형태를 가진 모든 기업의 문제다. 현재 IT업계에서 모든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 기술을 100%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노조 설립이 IT업계에 미칠 영향은. -지금 IT노조가 만들어진 것은 업계사정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노조가 만들어져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단체행동을 한다면 사정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대부분의 IT업체들이 회사 차원의 노사협의기구를 갖고 있다.노동시간이나 임금,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한다면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그들이 산별노조를 표방한다고 해서 사용자 단체가 따로 교섭창구를 마련해야 하는지는 아직 판단해보지 않았다. 이세영기자˝
  • 노동계 내년 女風당당

    내년에는 노동계에도 ‘여풍(女風)’이 거셀 전망이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마감한 민주노총 4기 임원 선거후보 등록 결과,모두 3명을 선출하는 여성 부위원장에 김은주 현 대학노조 여성위원장 등 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민주노총의 여성 부위원장 선출은 올해 도입한 ‘임원 여성할당제’에 따라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7명의 부위원장 가운데 3명은 여성이 차지하게 된다. 민주노총은 3명의 여성 부위원장 중에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임기 중 공석이 생기면 반드시 여성이 빈 자리를 채우도록 했고,나머지 4명의 남성 부위원장 가운데 공석이 생기면 여성도 후보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민주노총 지도부에는 3기까지 1∼2명의 여성 부위원장이 있었지만,3명이 동시에 여성 차지가 된 것은 4기 집행부가 처음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조원이 많은 여성들의 노동운동 세력화를 위해서도 여성할당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에 여성 부위원장 3명이 선출되면 비정규직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올 2월에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제도를 권고했다.아직 ‘권고’ 수준이라 산별노조에 강제성을 부여하는 조치는 아니지만 민주노총 부위원장에 여성들이 대거 진출하면 내년 2월 열리는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용수기자 dragon@
  • 盧대통령·한국노총 오찬/ 盧 “이젠 투쟁과 배제의 시대 아니다” 勞 “사측 부당행위도 법 엄격 집행을”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한국노총 간부들을 만났다.그간 소원해진 노동계와의 관계개선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청와대가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한국노총에 오찬을 요청했다고 한다.앞으로 민주노총 대표들과의 자리도 마련해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을 설명하고,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간부와 산별노조위원장 등 32명과 가진 오찬회동에서 노사관계와 관련,“이제는 투쟁과 배제의 시대가 아니다.”라면서 “대화와 타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노총이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정부도 합리적인 노동운동이 인정받는 노사관계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는 대화를 하는 쪽의 입지가 강화되고 성과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내가 민주노총과 친하다고 한국노총은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난 1980년대에는 민주노총과 함께 하기는 했지만,지도자가된 이후에도 같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이나 구별없이 애정을 갖고 있으니 오해를 하지 말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노동계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경제가 어려워 운신의 폭이 좁으니 도와 달라.”고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어려운 데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경제에 주름살도 깊어져 대통령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달라는 뜻이다.노 대통령은 한국노총 김성태 사무총장이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외자유치노력을 한 것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남순 위원장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기존 임금수준이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관심을 가져 달라.”면서 “노동계의 불법행위뿐 아니라 사측의 부당행위에 대해서도 엄격한 법집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성태 사무총장은 “노동운동은 온건합리적인 쪽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산별노조 위원장들은 합리적인 노동운동에 대해 지원을 해주고,노사정위의 위상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전력산업 구조개편과 체신·운송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 등에 관한 의견도 냈다. 권재철 노동 태스크포스 팀장은 “1시간 40분간 이어진 오찬에서 노동계 대표들은 노 대통령을 위로하기도 하고 여러차례 박수도 나오는 등 분위기는 괜찮았다.”고 말했다.주로 한국노총 대표들은 노사관계 로드맵을 비롯한 현안을 건의했고,노 대통령은 경청하는 편이었다. 곽태헌 김용수기자 tiger@
  • IT직종 일자리 年25만개 해외 유출/美, 두뇌산업 공동화 우려

    IT(정보기술)·디자인·컨설팅 등 ‘화이트 칼라’ 두뇌 지식산업의 급격한 해외 유출이 미국경제의 심각한 골칫거리로 떠올랐다.제조업 공장들이 해외로 빠져나간 이후 고수익 서비스·전문직이 뒤를 이어받았으나 지금은 이마저도 해외로 썰물처럼 빠져나갈 조짐이다.가장 큰 이유는 해외의 값싼 노동력이다.미국 번영의 상징으로 통했던 ‘전세계 두뇌의 용광로’가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5일 분석자료를 통해 미국내 서비스·전문직 등 두뇌 지식산업의 해외이전 논란을 상세히 소개했다.공장들의 잇따른 해외 이전으로 ‘제조업 공동화’ 우려가 일고 있는 우리나라에 미국의 ‘지식산업 공동화’ 문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값싼 노동력 찾아 두뇌산업도 해외이전 러시 현재 미국에서는 수많은 대기업들이 전화 상담센터 등 단순한 서비스는 물론,연구개발·비즈니스 지원 같은 핵심업무까지 국외로 내보내고 있다.세계최대의 컴퓨터기업 IBM은 “2015년까지 미국내 300만개의 IT 일자리가 해외로 이전될 것이며,IBM도 소프트웨어 개발 등 업무를 인도 등지로 내보내야 한다.”는 내부문건이 유출돼 홍역을 치렀다.심지어 일부 주(州)정부까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사무직 일자리의 해외 이전을 추진중이다. 이런 ‘탈(脫) 미국’ 바람의 이유로는 ▲값싼 노동력을 통한 원가절감 ▲세계적 기술표준화 및 무역장벽 완화 ▲다국적기업의 발빠른 경영전략 마련 등이 꼽힌다.개발도상국 등에서 우수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이공계 학사학위 취득자의 경우,1989년에는 미국 19만 6000명,중국 12만 7000명이었으나 99년에는 미국 22만명,중국 32만 2000명으로 역전됐다. ●노동계 강력 반발 해외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현재 미국내 IT 직종의 임금은 2000년 전후의 호경기 때보다 부문별로 10∼40%가 줄었다.또 올 1·4분기 IT 직종의 실업률은 소프트웨어 7.5%,전기전자 7.0%,하드웨어 6.5%로 전 산업 평균(5.8%)을 크게 웃돌았다.이에 대해 근로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미국 노동총연맹산별노조(AFL-CIO) 폴 알메이다 회장은 “과거 제조업이해외로 빠져나갈 때 정부는 서비스업과 첨단산업을 통해 근로자들이 높은 임금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으나,이제는 고임금을 이유로 일자리를 유출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시애틀 지역의 IT 근로자들은 ‘워싱턴 기술자연합’이라는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중이다.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미 하원은 지난 6월 ‘과연 미국은 사무직을 잃고도 계속 번영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한 마디로 “제조업도 없이,사무직도 없이 앞으로 미국이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메릴랜드 등 4개 주는 주 정부와 계약한 기업들의 일자리 해외 유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다.의회는 이민법을 손질,L-1 등 취업비자 발급규정을 까다롭게 할 계획이다. ●“두뇌산업도 결국 제조업 전철 밟을 것” 그러나 기업들은 이런 움직임에 별로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첨단산업 조사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소프트웨어 기술자에 연봉을 6만달러나 주어야 하지만 인도에서는 12분의1인 5000달러면 충분하다.”며 “뉴욕에서 9000마일 떨어져 있다고 해서 인도에 일을 맡기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도 “IT산업은 범세계화를 통해 결국 오늘날의 제조업과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해외조사실 전지영 팀장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해외 이전은 경제의 글로벌화 바람을 타고 곧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위기의 독일경제 / 해고규정 완화 親勞정책 수정

    |프랑크푸르트 함혜리특파원|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거함’ 독일호가 위기탈출을 위해 항로변경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독일 경제는 2차 대전후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상태다.독일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소득세율 인하를 추진하는 한편 그동안 성역처럼 여겨져 온 사회보장제도와 노동제도의 대수술에 착수했다. ●총생산 30% 복지부문 지출 독일은 지금까지 복지국가형 시장경제의 모범국가로 꼽혀왔다.그러나 인구 고령화와 함께 통일 후 급격하게 늘어난 사회보장비용 부담은 독일 경제를 옥죄는 주범이 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노동인구가 3% 증가한 데 비해 연금과 실업수당을 받는 수혜자는 80%나 늘었다.독일의 복지부문 지출액은 국내 총생산의 30%로 스웨덴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독일의 재정적자는 GDP의 3.6%로 EU의 안정 및 성장협약이 규정한 3%를 이미 초과한 상태다. 이에 중도좌파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 정부는 지난 6월1일 ▲실업자 복지혜택 축소 ▲건강보험에 사보험 도입 ▲근로자보호법 완화 ▲실업수당 삭감 ▲상점 영업시간 연장 등을 담은 ‘어젠다 2010’을 대의원 70%의 찬성 속에 통과시켰다.재분배 성격의 복지정책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경기침체를 겪은 국민들도 이제는 개혁의 시급성에 공감하며 크게 반발하지 않고 있다.최근 3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70%가 “개혁이 시급하다.”고 응답할 정도로 사회적 인식은 변화를 맞고 있다. ●노사관계에도 대변혁 조짐 독일의 ‘강한 노조’시스템도 독일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독일 노조는 법적으로 강력한 권력을 보장받으며 그동안 실업수당,퇴직연금 등 정부의 사회보장 정책 수립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독일은 또 엄격한 해고금지법에 따라 기업주들은 경기가 나빠져도 근로자를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다. 높은 노동비용과 노동시장의 경직성 때문에 상당수 기업은 아예 해외로 이전을 모색하고 있다.독일 연방상공회의소가 기업주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4%(4명 중 1명꼴)가 3년내에 외국으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도 결국 해고규정 완화 등 노동시장 개혁을 포함한 ‘어젠다 2010’을 채택하면서 사실상 친노조 입장을 포기했다.노조 내부에서도 개혁의 불가피성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근 독일 최대의 산별노조인 금속노조(IG Metall)가 독일 경제상황을 인정,동독지역 근로자들의 파업을 철회한 것은 내부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독일 금속노조는 1954년 이후 노사협상에서 한번도 밀린 적이 없었다.동독지역 근로자들의 주당 근무시간을 38시간에서 서독과 같은 35시간으로 낮출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으나 협상실패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철회한 후 IG Metall 내부에서는 회장단 사퇴설과 제2노조 결성설 등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