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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여인네들의 ‘누비 바느질’, 한·사랑 담긴 묘한 서정

    우리 여인네들의 ‘누비 바느질’, 한·사랑 담긴 묘한 서정

    소설가 김숨(41)이 재봉틀(미싱)의 등장으로 맥이 끊겼던 ‘누비 바느질’을 문학으로 오롯이 되살렸다. 일곱 번째 장편소설 ‘바느질하는 여자’(문학과지성사)에서다. 작가는 “바늘, 바느질 그 자체가 모티브가 됐다. 바늘은 그 자체에 무궁무진한 서사와 상징을 갖고 있고 바느질하는 행위도 묘한 서정이 있다”고 말했다. 소설은 3㎝의 누비 바늘로 3㎜의 바늘땀을 손가락이 뒤틀리고 몸이 삭도록 끊임없이 놓는 ‘수덕’과 그녀의 딸들이 우물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기본 뼈대를 이루고 있다. 그 어느 누구보다 바느질을 잘하지만 덧셈이나 뺄셈을 하지 못해 명인이 되지 못한 여인, 염장이인 아버지가 죽은 사람의 육신을 씻는 덕을 쌓은 덕분에 명장의 자리에 오른 인색하고 욕심 많은 여인 등 바느질하는 여러 여성들의 이야기도 씨줄과 날줄로 얽혀 있다. “소설 속 바느질하는 여인들은 평생 바느질로 자식도 키우고 가정을 꾸렸어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 전쟁을 겪은 격동의 세대 여인들은 바느질을 집에서 배웠고 바느질로 옷을 해 입었어요. 그 세대 여인들에서 주인공 수덕으로 넘어오면서 재봉틀이 등장하고 방직공장이 생기면서 옷이 흔한 시대가 됐죠. 바느질로 옷을 일일이 지어 입는 사람이 없어졌어요. 서양 바느질법인 프랑스의 자수가 유행하게 됐고요. 폐기처분된 바느질, 우리의 전통 바느질이 갖고 있는 귀한 미덕 같은 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우리의 전통 옷감들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었고요.” 바느질은 그 종류가 여러 가지다. 작가는 작품에서 우리의 전통 바느질인 ‘누비 바느질’에 중점을 뒀다. ‘누비 바느질’은 지독한 인내와 절대고독,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바느질법이다. 우리나라 여인들의 삶과 미덕과도 닿아 있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고달픈 인생의 한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도 이런 ‘누비 바느질’에 대한 묘사가 곳곳에 나온다. ‘누비 바느질의 세계는 심오해. 단순한 바느질이 아니라 삼라만상을 짓는 거지. 하나의 우주를 짓는 것하고 똑같다는 뜻이지.’(407쪽) ‘누비는 똑같은 바늘땀들의 반복을 통해 아름다움에 도달하지. 자기 수양과 인내, 극기에 가까운 절제를 통해 최상의 아름다움에 도달하는 게 우리 전통 누비야. 다른 어느 나라에도 없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한 침선법이지.’(409쪽) 작가는 여러 해 전 누비 바느질 기법을 접했다. 고된 바느질 기법이라 어느 누구도 선뜻 배우려 하지 않아 역설적으로 관심이 더 갔다. 바느질하는 여자들이 갖고 있을 법한 인생의 굴곡들이 펼쳐낼 서사에도 마음이 끌렸다. 한복 전문가 엄숙희, 난곡 이숙자, 운정 이미경 등 바느질을 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자문을 얻었다. 기본적인 누비 바느질법도 배웠다. 내부에서 서사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봄 집필에 들어갔다. “바늘 잡는 법도 몰랐고, 명주 천에는 명주실을 써야 한다는,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상식 같은 것도 없었어요. 그런 제게 여러 선생님들께서 기본적인 누비 바느질법도 가르쳐 주시고 도움 되는 말씀도 많이 해 주셨어요. 그분들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는 산문으로도 쓰려고 해요. 이번 소설이 바느질을 업으로 삼고 살아오신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작가는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받았다. 내년 2월부터 현대문학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을 연재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불혹 맞은 ‘문학과 지성’ 한국 평론 흐름 한눈에

    불혹 맞은 ‘문학과 지성’ 한국 평론 흐름 한눈에

    문학과지성사(문지)가 지난 12일 창사 40주년을 맞아 기념 책들을 출간했다. ‘한국 문학의 가능성’, ‘문학과지성 창간 10주년 기념호 복각본’,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 세 권이다. 문지는 1975년 12월 12일 설립됐지만 그 근간은 5년 전 마련됐다. 1968년 문학평론가 김현 등 ‘산문시대’와 ‘사계’ 동인들이 중심이 돼 결성한 문학동인 단체 ‘68문학’ 해체 이후 ‘68문학’ 비평가들이 다시 뭉쳐 1970년 계간 ‘문학과지성’(‘문지’)을 창간한 것. ‘문지’는 폐간 뒤 ‘문학과사회’로 창간되는 등 세대교체를 네 번 거듭하며 현재 5세대 체제를 맞았다. ‘한국 문학의 가능성’은 40년 넘게 ‘문지’의 핵심이 돼 온 1~4세대 ‘문지’ 동인들의 평문을 모은 선집이다. 1970년 ‘문지’ 창간 동인인 문학평론가 김현부터 가장 젊은 세대인 문학평론가 강동호까지 총 21명의 ‘문지’ 동인들이 계간지에 실렸거나 문지에서 평론집으로 묶었던 글들 중 각자 한 편씩을 엄선했다. 고인의 경우 ‘문지’ 편집위원이 대리 선정했다. ‘문학과지성 창간 10주년 기념호 복각본’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발행하려다 신군부에 의해 강제 폐간된 계간 ‘문학과지성’ 1980년 가을호(통권 41호)의 복각본(復刻本)으로, 잡지가 기획된 지 3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당시 편집 동인들은 표지와 목차 없이 교정지 50부를 만들어 지인들과 나눠 가졌다. 복각본은 당시 제작하려 했던 원형을 그대로 살려 본문, 차례 등 모든 형태와 내용을 본래 모습대로 만들었다. 폐간 당시 편집동인 중 한 명이었던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10주년 기념호는 공식적인 목록으로 등재되거나 시장에 암매되지 않은, 잉태는 했지만 출산은 못한 불운한 책”이라며 “35년 만에 이 책을 다시 들춰 보며 느끼는 소회도 각별하지만 이름만 듣고 실제를 보지 못한 젊은 독자들에게도 따뜻한 기대감을 채워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는 김현이 1985년 12월 30일부터 1989년 12월 12일까지 쓴 381일치 일기이자 유고로, 일기문학의 뛰어난 예로 꼽힌다. 김현 사유의 궤적들과 문학 밑그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92년 초판 간행 이후 23년 만에 나온 특별 개정판이다. 출판사 측은 “이번 개정판의 본문은 일기 본연의 ‘시간 여행’적 특징을 담아내는 새로운 틀에 앉혔고, 독자들에게 친숙한 맞춤법을 적용해 가독성과 자료로서 실증적 가치를 높이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안철수 탈당 후폭풍] 文 “파도 높아도… 총선 승리 항해 안 멈출 것”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3일 오전 안철수 의원의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지켜봤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44분쯤 집을 나서 서울 시내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14~15일 당무를 쉴 계획임을 김성수 대변인을 통해 알렸다.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것은 일각의 사퇴 요구나 비주류 측의 공격에도 현 지도부를 계속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당무를 쉬는 가운데서도 선거구 획정 등 여야 협상 등에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랑스 파리 테러 때 파리 시민들이 읊었던 시의 표제 문구인 ‘파도에 흔들릴지라도 가라앉지 않는다’라는 라틴어 문장을 인용하며 “아무리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도 총선 승리에 이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항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인인 도종환 의원의 ‘파도 한가운데로 배를 몰고 들어가라’는 산문을 인용하기도 했다. “정면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한순간에 배가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었다”라는 구절 등 태풍과 맞서 배를 항구로 몬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행보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주류 측은 안 의원이 지난 6일 최후통첩성 기자회견을 한 다음날 새로운 당명 공모를 공식화하는 등 사실상 ‘안철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었다. 중진의원 등이 거취 문제를 거론할 때 문 대표는 상당히 불쾌한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는 ‘중도’의 길로 가고, 문재인은 ‘진보’의 길로 가라”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14일 중앙위원회에서 안 의원이 제안한 ‘10대 혁신안’의 당헌·당규 반영을 최고위에 일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현직 의원들과 원외위원장, 단체장 등 주류가 다수인 중앙위에서는 안 의원의 탈당 이후 빠른 수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는 안 의원이 말한 혁신을 제1야당인 우리부터 이뤄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기성작가 뺨치는 신인들…살기 벅찬 세상을 담았다”

    “기성작가 뺨치는 신인들…살기 벅찬 세상을 담았다”

    2016 서울신문 신춘문예가 진일보했다. 신인 작가 최고의 등용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기성 작가들의 작품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수작들이 국내외에서 대거 몰렸다. 이번 신춘문예 등단 작가들이 침체된 한국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7일 마감된 응모작은 모두 4041편이다. 분야별로는 시 2640편, 소설 429편, 시조 595편, 희곡 155편, 동화 213편, 평론 9편이다. 지난해보다 시(2905편), 소설(445편), 희곡(206편), 동화(257편), 평론(11편)은 소폭 줄었지만 시조(446편)는 큰 폭으로 늘었다. 시는 예년에 비해 산문화 경향이 두드려졌다. 내용 면에선 세대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고, ‘나 하나도 살기 벅찬’ 현시대를 반영하는 작품이 많았다. 개인적인 사유나 정서보다는 다른 텍스트나 책, 영화, 드라마, 그림, 음악 같은 데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 적지 않았다. 시 예심을 맡은 김선우 시인은 “사회적 약자와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정서가 약해졌다. 파편화되고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개인의 고립감이 깊어지는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나 혼자 살기도 급급해진 힘든 현실이 나 아닌 다른 외부 세상이나 타자에 시선을 돌릴 만한 여력을 갖지 못하게 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강계숙 문학평론가는 “세대 차가 심해지는 현상이 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20대 초반의 젊은층이 쓴 시와 중장년층이 쓴 시가 뚜렷하게 구별된다. 인생을 되돌아보는 나이에 접어들지 않은 세대는 그 세대의 시들을 공감하기 힘들고, 자기 얘기에 치중하면서 자기 내면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는 세대의 시들은 인생 경험이 쌓인 세대가 공감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두 심사위원은 “이야기 출처가 생생한 생활 경험이 아니라 다른 텍스트에서 나와 유사하다고 느껴지는 걸 차용하는 형태여서 전반적으로 정서가 메마르고 건조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고유의 목소리나 환상, 이미지 같은 개성을 찾아보기 드물었다” 등 따끔한 지적도 했다. 소설도 영화나 다른 명작 소설 같은 데서 모티브를 가져온 게 많았다. 대다수 작품이 연인, 부부 등 작은 단위의 인간관계를 소재로 삼았고 내용은 연애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한때 유행했던 고시원, 원룸을 무대로 한 ‘20대 백수 소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예심에 참여한 편혜영 작가는 “인간관계를 사회적 맥락에서 보지 못하고 축소된 표피적 맥락에서 보고 있다. 작은 단위의 인간관계마저 폭력으로 파탄 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전성태 작가는 “소설은 독자들이 그 안에 들어가 고민해 볼 수 있는 틈, 여백과 여백 사이가 있어야 하는데 상황 중심으로만 전개된다. 묘사도 없다. 묘사가 없는 소설들은 한두 편의 실험 소설로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추세가 된다면 소설 존립 근간이 흔들린다. 상상력이 너무 영상화됐기 때문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경재 문학평론가는 “연애 얘기가 압도적인데 모두 다 ‘사랑 없는 사랑 소설’이다. 관계가 파탄 나거나 전혀 사랑이 아닌 관계인데도 사랑으로 포장돼 있다. 상상력도 신인의 참신함보단 익숙하고 어디선가 본 듯한 ‘전형화된 상상력’을 보였다”고 평했다. 시조는 예년과 달리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우리 시대의 당면 문제들을 직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심사위원인 박기섭 시조시인은 “그동안 자연, 역사 문제에 치중해 왔던 데서 벗어나 현실 문제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쪽으로 확 바뀌었다. 청년실업, 구조조명, 명예퇴직 등 사회문제에 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살아 있는 시로서의 시조의 모습을 보여 주는 작품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근배 시조시인은 “시조가 옛 형식을 갖고 있어 낡거나 서정적인 것만 글감으로 쓸 것이라는 보편적 인식을 깼다. 당대 우리 사회의 문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그늘을 자유시보다 더 깊게 파고들어 형상화했다”고 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佛 문학 번역자의 알찬 후기

    佛 문학 번역자의 알찬 후기

    프랑스 문학을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고, 공부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긴요한 책이 나왔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김화영(74) 고려대 명예교수의 ‘김화영의 번역수첩’(문학동네)이다. ‘김화영의 번역수첩’은 김 교수가 1974년부터 지난해까지 40년간 매진한 프랑스 문학과 문화에 대한 번역서들의 역자 후기를 모았다. 김 교수는 오랜 세월에 걸쳐 쓴 역자 후기들 중 대부분을 버리고 글 자체의 가치나 흥미보다는 번역의 대상이 된 책의 성격이나 가치를 고려해 42편을 추렸다. 그는 “한 권의 책을 번역하는 오랫동안의 수고가 끝나면 완주지점에 어렵게 도착한 마라톤 선수에게 한 바퀴만 더 돌고 오라는 주문처럼 또 하나의 고단한 일이 눈앞에 놓인다. 바로 역자 후기라는 글쓰기 주문”이라며 “여기 묶은 글들은 지치고 지친 마라톤 주자가 마지막 남은 기운을 긁어모아 단내 나는 호흡으로 추가하여 질주한 한 바퀴의 기록들”이라고 소개했다. 출판사 측은 “김 교수의 첫 번역 작품은 1969년 르 클레지오의 산문 ‘침묵’이지만 그의 작품이 책이라는 개인 소유물로 우리 손에 들어온 것은 1974년부터였다”며 “편의상 그의 번역 시작을 1974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김 교수가 발견한 작가와 작품의 역자 후기를 모았다. 파트리크 모디아노, 미셸 투르니에, 크리스토프 바타유, 르 클레지오, 자크 프레베르, 로맹 가리, 파스칼 자르댕, 실비 제르맹 등 그가 소개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거나 뒤늦게 접했을 작가들과 그 작품이 수두룩하다. 2부는 알베르 카뮈, 장 그리니에, 귀스타브 플로베르, 앙드레 지드, 장 지오노 등 그의 번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작가와 작품을, 3부는 프랑스 문학과 프랑스 문화를 깊이 읽을 수 있는 텍스트들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누가 시켜서 하는 번역, 의뢰받은 번역은 절대 하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읽고 번역해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끓었던 작품들만 우리말로 풀어냈다. 그는 “번역은 나의 생계 수단이 아니므로 내게 즐거움을 주는 텍스트, 나에게 의미 있는 책만을 골라 번역하기로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번역 소개하기로 선택한 책과 그 저자의 목록만으로도 나의 ‘개성’의 한 표현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40년간 번역 후기 모은 ‘김화영의 번역수첩’

    40년간 번역 후기 모은 ‘김화영의 번역수첩’

     프랑스 문학을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고, 공부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긴요한 책이 나왔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김화영(74) 고려대 명예교수의 ‘김화영의 번역수첩’(문학동네)이다.  ‘김화영의 번역수첩’은 김 교수가 1974년부터 지난해까지 40년간 매진한 프랑스 문학과 문화에 대한 번역서들의 역자 후기를 모았다. 김 교수는 오랜 세월에 걸쳐 쓴 역자 후기들 중 대부분을 버리고 글 자체의 가치나 흥미보다는 번역의 대상이 된 책의 성격이나 가치를 고려해 42편을 추렸다. 그는 “한 권의 책을 번역하는 오랫동안의 수고가 끝나면 완주지점에 어렵게 도착한 마라톤 선수에게 한 바퀴만 더 돌고 오라는 주문처럼 또 하나의 고단한 일이 눈앞에 놓인다. 바로 역자 후기라는 글쓰기 주문”이라며 “여기 묶은 글들은 지치고 지친 마라톤 주자가 마지막 남은 기운을 긁어모아 단내 나는 호흡으로 추가하여 질주한 한 바퀴의 기록들”이라고 소개했다. 출판사 측은 “김 교수의 첫 번역 작품은 1969년 르 클레지오의 산문 ‘침묵’이지만 그의 작품이 책이라는 개인 소유물로 우리 손에 들어온 것은 1974년부터였다”며 “편의상 그의 번역 시작을 1974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김 교수가 발견한 작가와 작품의 역자 후기를 모았다. 파트리크 모디아노, 미셸 투르니에, 크리스토프 바타유, 르 클레지오, 자크 프레베르, 로맹 가리, 파스칼 자르댕, 실비 제르맹 등 그가 소개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거나 뒤늦게 접했을 작가들과 그 작품이 수두룩하다. 2부는 알베르 카뮈, 장 그리니에, 귀스타브 플로베르, 앙드레 지드, 장 지오노 등 그의 번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작가와 작품을, 3부는 프랑스 문학과 프랑스 문화를 깊이 읽을 수 있는 텍스트들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정확하게 세어 본 것은 아니지만 르 클레지오의 산문 ‘침묵’을 번역한 이래 지금까지 번역 출판한 책이 100권은 넘는 것 같다. 전문 번역가들 중엔 200권이 넘는 책을 번역 출판한 이도 있지만 스스로 뒤를 돌아보면 그 숫자에 놀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누가 시켜서 하는 번역, 의뢰받은 번역은 절대 하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읽고 번역해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끓었던 작품들만 우리말로 풀어냈다. 그는 “번역은 나의 생계 수단이 아니므로 내게 즐거움을 주는 텍스트, 나에게 의미 있는 책만을 골라 번역하기로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번역 소개하기로 선택한 책과 그 저자의 목록만으로도 나의 ‘개성’의 한 표현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작년 제주도 해녀 모티브로 한 중편 ‘폭풍우’ 발표… 독학으로 한글 공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는 ‘한국을 가장 잘 아는 지성’으로 꼽힌다. 2001년 대산문화재단과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주최한 한불 작가 교류 행사로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한국을 찾았다. 2007~2008년에는 이화여대에서 1년간 강의를 맡기도 했다. 한국 문학에 대한 조예도 상당히 깊다. 김소월, 노천명, 윤동주의 시는 물론 이청준, 황석영, 이승우의 소설을 두루 섭렵했고 한강, 김애란 같은 젊은 작가들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첫 방문 때 전남 화순의 운주사를 둘러본 후 ‘운주사, 가을비’라는 시를 썼고, 두 번째 방한한 2005년에는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느낀 소감을 담은 시 ‘동양, 서양(역사-몽환 시)’을 완성해 서울국제문학포럼 행사에서 발표했을 정도로 한국에 깊은 애착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도 해녀를 모티브로 한 중편소설 ‘폭풍우’를 발표했다. 한글 사랑도 남다르다. 처음 한국에 올 때 혼자 한글을 공부했다는 그는 “의미는 몰라도 길거리 간판의 글자들을 모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배우기 쉬웠고, 이후 의미를 알게 되면서 매우 논리적인 언어라는 걸 느꼈다”며 “영어, 라틴어 알파벳 대신 한글로 대체하라고 제안하고 싶을 정도”라고 농담했다. 지난 9월 세계한글작가대회 참석차 경주를 방문했을 때 그는 경북도가 제안한 삼국유사 목각판 제작 홍보대사를 흔쾌히 수락했다. 오래전 영어로 삼국유사를 접한 뒤 출판사를 하는 친구에게 프랑스어로 번역하라고 요청할 정도로 매료됐었다는 그는 “목각판 제작은 장인들의 옛날 전통 방식을 되살리는 것이어서 삼국유사가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태어날 수 있다”면서 “돌덩이는 풍화되고 깨지지만 문학은 영원히 남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9월부터 중국 난징대에서 초빙교수로 머물고 있는 르 클레지오는 12월에 강의가 끝나면 프랑스 파리로 돌아가 최근 집필 중인 작품에 몰두할 예정이다. 소설 제목은 ‘알마’. 영혼, 기(氣)를 다룬 내용이라고 살짝 귀띔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회적 불평등·절망감… IS 젊은이들의 테러 이유부터 살펴야”

    “사회적 불평등·절망감… IS 젊은이들의 테러 이유부터 살펴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5)가 25~26일 이화여대에서 열리는 강연과 좌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25일 열린 제15회 김옥길 기념 강좌에서 르 클레지오는 ‘혼종과 풍요: 세계문학과 문화로 본 이주’를 주제로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난민과 이민자 문제를 짚었다. 이민자의 후손으로 프랑스와 모리셔스 이중국적을 지니고 있는 그는 내전과 테러를 피해 유럽으로 건너오는 이민자들은 위협적 요소가 아니라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24일 오후 중국 난징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한 르 클레지오를 이화여대에서 만나 최근 벌어진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와 다문화사회의 위기 그리고 한국 문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지난 9월부터 난징대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충격적인 연쇄 테러가 발생했다. 파리가 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표적이 됐다고 생각하나. -왜 파리인가를 이야기하기 전에 희생자들에 대한 생각을 먼저 말하고 싶다. 많은 무고한 젊은이들이 희생된 건 충격적이다. 젊은이들은 아무 죄 없이 젊음을 만끽하다가 죽었다. 테러가 일어난 장소 근처에 사는 내 딸의 친구들도 죽었다. IS 젊은이들이 어떻게 폭력과 범죄, 테러에 가담하고 어떤 사상을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하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 노벨문학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17세’라는 소설에서 국가가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테러를 세뇌시키고 일본의 군국주의, 민족주의를 고양해 사람을 죽이게 하고 희생시키는지를 반군국주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있다. 왜 파리인가. 왜 프랑스인가. 선진국이기 때문이다. 테러가 일어났을 때 반향이 큰 나라들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다. 프랑스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어느 나라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 →9·11테러 이후 전 세계적으로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나. -9·11테러는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전쟁은 어제오늘 시작된 새로운 상황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도처에서 전쟁 상태가 계속됐다. 식민지 나라는 자유를 위해 싸웠고, 독립 이후에도 내전 같은 전쟁을 겪었다. 독립과 민주화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프리카는 늘 전쟁 상태였다. 옛날 식민지 지배에 대한 증오감이 극단주의자를 키웠다. 거기에 종교 원리주의자들이 가세해 테러와 같은 극렬한 현상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는 독립 이후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 간 내전을 겪었다. 전쟁이나 폭력적인 상태는 계속 있어 왔다. →유럽 극우세력은 이번 테러 사건을 난민과 이주자 수용 반대, 국경 폐쇄의 근거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리 테러 이후 일주일 동안 영국에서 반이슬람 증오 범죄가 평소보다 3배 늘었다는 통계도 있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유럽을 대표하는 지성으로서 ‘테러 없는 세상’은 어떻게 가능할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원하는 것 중 하나가 그런 반작용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평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무력화하고 오로지 전쟁밖에 없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게 그들의 목적이다. 모든 정치인, 학자, 언론인이 움직여서 멈추게 해야 한다. 정부는 늘 옳게 행동하지 않는다. 일례로 프랑스 사회당이 모스크에서 아랍어로 설교를 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프랑스어로 설교를 하면 프랑스에 동화가 잘될 거라는 판단에서다. 부조리할뿐더러 말도 안 되는 행동이다. 사회당은 극우파에 비하면 이주자들에게 너그러운 입장인데 그들마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런 사고방식은 또 다른 극단주의를 키울 뿐이다. →이번 강연의 주제도 마침 이주에 관한 것이다. 이민자 후손이라는 개인사가 인생관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어릴 때 프랑스 문화권에서 자랐다. 영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1940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모리셔스 섬에서 태어났다. 모리셔스, 프랑스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 프랑스에 살면서 프랑스 문화에 훨씬 더 가깝게 자랐다. 프랑스 교육은 큰 잘못을 범하고 있다. 출신 국가에 대한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 모든 학생이 프랑스 부모를 가진 것처럼 교육을 시키는데 그것은 오류다.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든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단 하나의 문화만 인정할 경우 이주민들에게 한을 갖게 한다. 통합에도 나쁜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테러는 일종의 병이다. 범죄자들은 벌해야 한다. 그러나 근원을 찾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하다. 사회적 불평등, 젊은이들의 절망감 등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테러가 정치인들의 ‘프로파간다’로 이용돼선 안 된다. →이민자들로 인해 유럽이나 프랑스가 위협을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수혈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점에서 그런가. -프랑스는 원래 다문화국가다. 게르만 등 여러 문화가 늘 섞여 왔다. 다문화는 경제나 문화를 더 풍요롭게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벽을 쌓고 그들을 막는다면 프랑스는 그들끼리만 사는 감옥에 불과하다. 프랑스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다 마찬가지다. 세계화 시대에 인간들은 서로 만나 관계를 맺어야 한다. 물은 장애물이 있어도 흘러 내려가듯 인간도 똑같다. 벽을 치고 막아도 새로운 땅으로 가려는 욕망이 있어 그 벽을 뚫고 가기 마련이다. 문학도 기술도 마찬가지다. 자기네 문학, 자기네 기술에만 갇혀 산다면 발전이 없다.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에서 공부하고 멕시코와 파나마, 미국 그리고 한국에서도 체류하는 등 끊임없이 전 세계를 돌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늘 세상을 돌아다녔고 지금도 그렇다. 아마도 가족의 유산일지 모르겠다. 아버지는 아프리카에서, 할아버지는 모리셔스 섬과 영국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늘 세계 도처로 돌아다녔다. 호기심 때문에 세계를 돌아다닌다. 문화는 보면 볼수록 매우 다르다는 걸 느낀다. 한국에 체류하면서 많은 것을 봤다. 프랑스에서 고사리나 묵을 먹는다는 건 상상도 못 했는데 한국에선 맛있게 먹었다. 새로운 발견이었다. 문화적인 면에서 샤머니즘과 불교, 기독교가 조화를 이루며 뒤섞여 있었다. 기독교 문화에서 자라 미신, 샤머니즘 하면 두려웠는데 한국에서 미신과 유일신이 잘 조화된 걸 봤다. 이것은 한국인 정신의 유연성을 보여준다. 다문화적인 문화다. 여행을 하면 열린 나라들, 탐구정신이 강한 나라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이런 경험이 내 작품 세계를 풍요롭게 한다. →2001년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래 2008년에는 이화여대에서 1년간 강의하는 등 한국과 유독 인연이 깊다. 예전 어느 인터뷰에서는 “한국과 내 작품에는 정신적 유사성이 있다. 나는 혈통상 아시아인일지도 모른다”고까지 했는데, 특히 어떤 부분에서 그런 점을 느끼나. -한국의 시나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다. 최근의 프랑스 문학은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작품들뿐이다. 타인과의 소통을 원하지 않는다. 한국 작품은 타인에게 말을 걸고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그런 점에서 나와 가깝다고 생각한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애착도 닮았다. 문학은 타인에게 보내는 편지다. 내가 느끼는 감동, 희망, 절망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게 문학이다. →오랜 기간 한국과 인연을 이어 오고 있는데 한국 문학과 한국 사회의 어떤 점에 특히 끌렸나. -한강, 김애란 같은 작가는 남성 작가가 주를 이루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존재를 확인하는 작품을 많이 썼다. 페미니스트 같은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여성이라는 존재의 연대감을 확인하는 거다. 프랑스에선 이런 여성 작가를 볼 수 없다. 예전에 이대에서 한강과 만났을 때 황석영, 이승우 등을 예로 들며 ‘한국에는 한(恨)의 작품이 많다’고 했더니 한강은 ‘나는 그런 한이 없다. 한국전쟁 이후 어려움을 겪는 이 사회에서 어떻게 문학적으로 표현하는지가 나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 말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극단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4·3사건, 6·25전쟁 등 어려운 시기를 많이 겪었는데 그 어려운 역사를 잘 극복한 게 굉장히 감동적이다. 지난 추석 때 TV 뉴스로 남북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장면을 봤다. 일흔 살 아들이 아흔 살 어머니 품에 안겨 우는 걸 보고 뭉클했다. 나도 전쟁으로 얼룩진 유년기를 보냈는데 어려운 시대를 겪었기에 희망을 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 문학이 지금보다 더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아직 배출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크다. -노벨문학상을 받으려면 먼저 영어나 스웨덴어로 작품이 번역돼야 한다. 내 작품도 마찬가지였다(웃음). 해외 학계에선 한국 젊은 작가들의 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세계에 한국 문학을 더 잘 알리기 위해선 작품 번역도 중요하지만 문학저널을 외국어로 발간해야 한다. 프랑스에는 ‘코리아나’라는 문학잡지가 있어 젊은 한국 작가들의 단편소설이 많이 실린다. 가능한 한 많은 외국어로 문학저널을 발간하는 게 중요하다. 인터뷰 이순녀 문화부장 coral@seoul.co.kr 정리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르 클레지오는 ▲1940년 프랑스 니스 출생 ▲1960년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 이듬해 니스대 졸업 ▲1963년 첫 소설 ‘조서’로 프랑스 르노도상 수상 ▲1964년 앙리 미쇼 연구로 엑상프로방스대에서 박사학위 취득 ▲1980년 ‘사막’ 발표.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수여하는 폴 모랑상 수상 ▲1994년 ‘리르’지가 선정한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어권 작가’ ▲2001년 대산문화재단,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주최한 한불 작가 교류 행사로 첫 방한 ▲2007~2008년 이화여대 불문과, 통역대학원 석좌교수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 ▲2015년 9~12월 중국 난징대 초빙교수
  • KT&G, 제16회 메세나대상 대상

    2015년 메세나대상 영예의 대상은 지난해 상상마당 추천을 개관한 KT&G가 수상했다. 한국메세나협회(회장 박삼구)는 24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5 메세나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복합문화공간인 상상마당을 통해 인디문화 예술가들을 지원해온 KT&G는 홍대, 논산에 이어 춘천에 상상마당을 개관, 지역별로 특화된 문화공간을 운영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문화공헌상은 네이버문화재단이, 문화경영상은 벽산문화재단이 수상했으며 창의상에는 올림푸스한국에 돌아갔다. 또 문화예술에 남다른 기여를 한 기업인에게 수상하는 메세나인상에는 테디베어백물관으로 잘 알려진 JS&F의 김정수 회장이 받았고 기업과 예술단체의 아름다운 협력모델에게 수여하는 ARTS&BUSINESS상은 한국암웨이와 한국조각가협회 성남지부가 영광을 안았다. 메세나상은 문화예술에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기업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상으로 대상(대통령 표창), 문화공헌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메세나인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문화경영상, 창의상, Arts&Business상 등 총 6개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문학의 힘·책의 마력·독서의 의미를 ‘읽다’

    문학의 힘·책의 마력·독서의 의미를 ‘읽다’

    소설가 김영하(47)가 문학이라는 ‘제2의 자연’을 탐험한 산문집을 냈다. ‘보다’, ‘말하다’에 이은 산문 삼부작 완결편인 ‘읽다’(문학동네)다. ‘읽다’에는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 문학 작품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문학 탐사 여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오래전에 읽은 책들은 다시 읽고, 어린이용 축약본으로 읽었던 책들은 완역본으로 새로 읽었다. 읽었다고 생각했으나 실은 읽지 않은 책들도 일일이 찾아 읽었다. 문학 작품을 읽을 때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위대한 작품들을 위대하게 만드는 특질은 무엇인지 등 책과 독서에 관한 치열하고도 매혹적인 사유로 가득하다. 작가는 “이 책은 그동안 읽어온 책들, 특히 나를 작가로 만든 문학 작품에 바치는 사랑 고백”이라고 소개했다. “모든 사랑 고백이 그렇듯 꽤 오랜 준비와 노력, 망설임이 필요했다. 아직 읽어야 할 책이 많은데 벌써 이런 책을 내도 될까 싶기도 했지만 이쯤에서 한번 서사 문학이라는 것이 어떻게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왔고, 독자이자 작가인 내가 어떤 지점에 서 있는가를 살펴보자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돈키호테는 흔히 환상이나 비현실적인 것을 좇아 무모하게 도발하는 인물이나 성격의 대명사로 통한다. 하지만 돈키호테는 처음부터 ‘책에 미친 자’였다. 기사소설이라는 기사소설은 죄다 섭렵한 뒤 그것을 현실로 착각하기에 이르렀다. ‘마담 보바리’의 주인공 에마 보바리도 로맨스 소설에 푹 빠져 소설처럼 달콤하면서도 치명적인 연애를 꿈꾸다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에마 보바리도 이야기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다. 작가는 이처럼 이야기가 실제 삶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한 뒤 책은 온순한 사물이 아니라고 규정했다.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서운 사물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인간을 감염시키고 행동을 변화시키며 이성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책에는 주술적인 힘이 서려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책은 곳곳에서 금지당하고, 불태워지고, 비난당했습니다.”(57쪽) 독서 행위의 의미를 짚은 대목도 눈에 띈다. “독서는 우리 내면에서 자라나는 오만과의 투쟁일 겁니다. 저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읽으며, 모르면서 알고 있다고 믿는 오만과 우리가 고대로부터 매우 발전했다고 믿는 자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독서는 우리가 굳게 믿고 있는 것들을 흔들게 됩니다. 독자라는 존재는 독서라는 위험한 행위를 통해 스스로 제 믿음을 흔들고자 하는 이들입니다.”(29~31쪽)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사람 중심’ ‘안전 중심’ 도시철학 실천…세월호 아픔 치유 중

    [자치단체장 25시] ‘사람 중심’ ‘안전 중심’ 도시철학 실천…세월호 아픔 치유 중

    경기 안산시는 세월호의 아픔을 삭이고 있는 곳이다.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이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충격에 빠졌고 안산 도시 전체가 시름에 잠겼다. 1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대부분의 유가족이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진상 규명과 세월호 인양, 관련 책임자 처벌, 추모공원 조성 등 해결돼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세월호 사건 이후 제종길 안산시장은 민선 6기의 비전을 ‘사람 중심 안산특별시’로 정했다. 생명 존중의 새로운 도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안전 우선, 살기 좋은 도시 시정을 확립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세월호 피해 지역 주민들이 공동체 회복을 통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숲’을 도심 곳곳에 조성하는 데도 이런 뜻이 담겨 있다. 지난 16일 오전 7시 집을 나선 제 시장은 화랑유원지 내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로 향했다. 해외 출장 등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매주 월요일에는 분향을 한 후 출근하고 있다. 그는 후보자 시절에 세월호 참사를 맞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세월호 참사 수습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분향을 마치고 나온 제 시장은 “유가족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시의 역할”이라면서 “일부에서는 그만 잊자고 주장하지만 유가족들이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피해 지역인 와동, 고잔1동, 선부3동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이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8시 30분쯤 시청 집무실에 들어온 제 시장은 18~22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아 해양회의 워크숍 ’ 관련 회의를 소집했다. 안산시를 비롯한 동아시아 11개국 36개 연안 지역 도시가 모여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로 제 시장은 ‘안산시의 생태계 보존’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제 시장은 “안산시의 지속 가능한 개발 이슈와 관련된 생태계 보존 및 혁신적 접근 방법에 대한 프로그램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시장이 되기 전 옛 한국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고문, 한국생태관광협회장 등을 지낸 생태 전문가였다. 안산 지역 연안의 조개류를 연구한 경력 때문에 안산 대부도 주민들은 그를 ‘갯벌 박사님’으로 부른다. ‘도시 견문록’, ‘도시 발칙하게 상상하라’, ‘환경박사 제종길이 들려주는 바다와 생태 이야기’ 등이 그가 쓴 저서다.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와 ‘숲의 도시’ 사업, 탄소 제로 도시화 등 해양·생태·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시장이 되기 전부터 구상해 온 것들이다.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방아머리 거점 마리나항 조성 사업 현장 등 대부도를 찾아 사업 구상을 한다. 대부도는 우리 시의 미래가 달려 있는 보물과도 같은 소중한 섬”이라고 밝혔다.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와 함께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 ‘숲의 도시’ 만들기다. 15년 후인 2030년까지 시민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을 현재 5.77㎡의 3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9㎡보다 훨씬 많은 15㎡를 확보해 안산을 완전한 ‘숲의 도시’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제 시장은 “안산시는 당초 인구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산업단지 배후도시로 개발됐지만 인구 유입으로 76만명의 중대도시가 되면서 숲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9시 30분쯤에는 51사단 167연대 신임 안산대대장 일행의 예방을 받았다. 오전 결재를 마무리한 제 시장은 ‘일일 명예지사장’을 하기 위해 상록구 성포동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산지사를 찾았다. 1층에서 6층까지 오르내리며 근무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애로 사항은 없는지 등을 물었다. “직원과 민원인 등 1000여명의 유동인구가 있는데도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불편하다”는 건의를 받은 제 시장은 “면밀히 살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관련 부서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공단 안산지사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 개인적으로도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신축 중인 단원구청에도 구내식당을 설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공단 종합민원실에서 15분간 민원 상담 체험을 한 후 해외 출장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집무실로 들어왔다. 이날 점심은 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때웠다.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안산문화재단 이사회에 참석한 제 시장은 회의가 끝나자마자 단원구 중앙대로에 있는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녹색어머니회원 80여명이 제 시장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제 시장은 취임 이후 ‘사람 중심 이야기마당’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계층과 대화의 자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날이 17번째다. 등하굣길 어린이 보행 안전 지도를 맡고 있는 어머니들의 고충과 건의를 듣고, 시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제 시장은 오후 7시 서울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업무협의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후 오후 11시 가까이 돼서야 집으로 향했다. 그는 “현재 7.35%인 신재생 에너지 자립도를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려 카본 제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문화 계간지 ‘시와산문’, 2016년 신인문학상 공모

    문화 계간지 ‘시와산문’, 2016년 신인문학상 공모

    문예 계간지 ‘시와산문’이 2016년도 신인문학상을 공모한다. 신진작가 발굴 및 문학활동 지원에 힘쓰며 다양한 패러다임을 형성해온 계간 ‘시와산문’은 문학의 저변 확대와 ‘시와산문’의 발간 정신을 이어갈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시와 평론, 에세이 부문의 공모를 시행한다. 신인문학상 응모는 시 5편, 평론 1편, 에세이 5편을 기간 내에 접수하면 된다. 응모기간은 2016년 1월 10일(당일 도착분)까지이며, 우편으로만 접수 가능하다. 엄중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은 각 부문 1명이며, 2016년 3월 1일자 계간 ‘시와산문’ 봄호에 발표된다. 당선작은 시 5백만원, 평론 3백만원, 에세이 2백만원이며 우수작은 각 부문 1백만원의 고료가 지급된다. 중복 투고 및 표절로 밝혀질 경우 당선이 취소되며, 원고량을 초과할 경우 심사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계간 ‘시와산문’은 등단한 지 5년 내외의 신진작가에게 작품 발표의 장을 마련하고, 중앙과 지방의 활발한 문학 교류를 위해 1994년 창간된 문예지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인발굴에 힘써오고 있다. 2016년 신인문학상 공모에 대한 문의는 전화(02-738-5595~6, 070-7753-5599)로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정보는 계간 <시와산문> 다음 카페(http://cafe.daum.net/kpoetry)의 공지사항 <신인문학상공모>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트리플역세권의 복층형오피스텔 ‘반월당 제네스타워’ 견본주택 11월 개관

    대구 트리플역세권의 복층형오피스텔 ‘반월당 제네스타워’ 견본주택 11월 개관

    -대구 중구의 황금상권 주변에 위치, 대학교 및 금융기관 밀집해 배후수요 풍부-전용면적보다 훨씬 넓은 실사용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는 복층형구조로 설계 ㈜국강이 대구 중구 남산동에 짓는 ‘반월당 제네스타워’ 오피스텔의 견본주택을 11월 중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21층, 449실 규모로 건립된다. 이 오피스텔은 대구 중구의 최고 도심지역으로 알려진 반월당역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는 대구 쇼핑의 중심지 동성로 로데오거리가 가까이 있다. 동성로 주변은 현대백화점과 동아백화점, 메트로상가, 전통시장 등이 있다. 또, CGV와 롯데시네마와 봉산문화거리 등도 가까워 문화생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반월당 제네스타워’는 백화점이나 로데오거리 상업시설과 문화시설 종사자들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품을 수 있다. 또, 단지 주변에는 삼성생명과 동양생명, 국민은행 등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으며 대구가톨릭대유노티노캠퍼스, 대구교대, 경북대 의대, 영남대 의대, 계명대 대명캠퍼스 등도 가깝다. 반월당•동성로 상권 종사자 및 금융기관 종사자, 주변 대학교 재학생 등을 모두 포함하면 배후수요가 약 7만 2000여명에 달한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반월당 제네스타워에서 대구지하철 1, 2호선 반월당역이 도보 5분 거리에 불과하다. 또, 지하철 1, 3호선 명덕역도 도보 5분 거리다. 달구벌대로와 중앙대로, 신천대로가 모두 가까워 대구지역은 어디든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 오피스텔은 내부구조의 설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전 실 모두 복층형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은 1인가구가 거주하기 편리한 22㎡형과 2~3인 가구를 위한 45㎡형으로 구성된다. 실사용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복층공간(서비스공간)도 넓게 설계됐다. 22㎡형 1층은 원룸형구조로 거실과 주방으로 활용하기 좋다. 복층의 면적이 10.5㎡로 침실로 사용하기도 적합하다. 45㎡형 1층은 거실과 침실, 알파룸으로 구성된다. 주방은 주부들의 동선을 고려해 ‘ㄷ’자 구조로 설계했다. 거실 바로 옆에는 안방이 마련되며 그 옆은 서재나 자녀들의 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도 설치된다. 서비스면적에 해당하는 복층면적(36㎡)이 전용면적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크다. 복층의 넓은 공간을 아이들의 놀이공간이나 취미공간, 또는 방으로 꾸미면 3인 가족이 생활하기에도 공간이 부족하지 않다. 이 오피스텔의 전용률도 중심선치수 기준 56%로 주변 오피스텔에 비해 훨씬 높은 편에 속하며 4.1m의 높은 층고로 개방감과 쾌적성을 높였다. 대구에서 공급된 기존 오피스텔들은 보통 40%후반에서 50% 초반의 전용률로 공급됐었다. 내부 모든 방에는 ‘자연환기 외부창’을 설치하여 자연 채광 및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입주민들의 휴식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옥상에는 정원이 조성된다. 또, 공개공지에는 쾌적한 녹지공간과 입주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소규모광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견본주택은 사업지(남산동 694-3번지) 바로 옆에 마련된다. 분양문의:053)423-02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구 프리미엄 라이프를 누리는 명품소형 오피스텔 대구 ‘반월당 제네스타워’

    대구 프리미엄 라이프를 누리는 명품소형 오피스텔 대구 ‘반월당 제네스타워’

    - 소형아파트(전용 60㎡) 5년간 신규분양 전체물량대비 11.9%에 불과 - 소형아파트 희소성 높아지며 대체상품인 주거용오피스텔 인기몰이 대구시에서는 소형아파트의 공급이 크게 부족하지만 주택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소형아파트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지난 해부터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아파트의 분양이 꾸준히 이뤄져 왔으나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 공급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아파트(전용 60~85㎡)의 공급이 대부분(62.1%)을 차지했으며 중대형(85㎡초과, 26.0%)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소형아파트의 공급은 11.9%에 불과했다. 소형아파트의 공급이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배후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해마다 가구당 가족구성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전국 기준)는 1990년에 101만1,860가구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나 2010년에는 약 4.1배 가량 증가한 414만2,165가구에 달했다. 2인가구(155만966가구)도 20년간 2.7배 늘어난 420만2,352가구로 추산됐다. 3인가구도 동기간 동안 214만1384가구에서 369만8,682가구로 크게 늘었다. 통계청은 향후에도 세대별 가족구성원수는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소형아파트 공급부족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주거용 소형오피스텔이 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 중심 남산동에 짓는 명품 오피스텔이 등장하면서 화제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반월당 제네스타워’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21층 총 449실이 공급된다. 전 실 모두 복층형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은 1인가구가 거주하기 편리한 22㎡형과 2~3인 가구를 위한 45㎡형으로 구성된다. 전용률도 중심선치수 기준 55%로 주변 오피스텔에 비해 훨씬 높은 편에 속하며 4.1m의 높은 층고로 개방감과 쾌적성을 높였다. 내부 모든 방에는 ‘자연환기 외부창’을 설치하여 자연 채광 및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입주민들의 휴식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옥상에는 정원이 조성된다. 또, 공개공지에는 쾌적한 녹지공간과 입주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소규모광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반월당 제네스타워는 도심권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대중교통여건이 매우 우수해 보다 넓은 권역에서 배후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월당 제네스타워에서 대구지하철 1, 2호선 반월당역이 도보 5분 거리에 불과하다. 또, 지하철 1, 3호선 명덕역도 도보 5분 거리다.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달구벌대로와 중앙대로, 신천대로가 모두 가까워 대구지역은 어디든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주변에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해 입주민들은 각종 편의를 쉽게 제공 받을 수 있다. 반월당역 주변에 현대백화점과 동아백화점, 동성로 로데오거리 등이 있어 쇼핑을 즐기기 편하다. 또, 봉산문화거리와 CGV, 롯데시네마, 문화예술전용극장 등도 가까워 문화생활을 누릴 수도 있다. 경북대학병원과 영남대의료원 등 의료시설도 가깝다. 주변에 대학교가 많아 교수나 대학생들의 임대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가톨릭대캠퍼스가 도보 거리에 있으며 대구교대, 경북대 의대, 영남대 의대, 계명대 대명캠퍼스 등도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 반월당역 주변에 거대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만큼 수많은 상업시설 종사자들도 ‘반월당 제네스타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견본주택은 사업지(남산동 694-3번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이 달 중에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분양문의:053)423-02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동간 거리 확보해 조망권과 개방감을 극대화한 ‘울산 번영로 두산위브’

    동간 거리 확보해 조망권과 개방감을 극대화한 ‘울산 번영로 두산위브’

    두산건설은 울산광역시 남구 번영로 29에 들어서는 ‘울산 번영로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공급규모는 지하 2층, 지상 18~27층, 8개동 총 761세대이며 전세대가 84㎡ 단일 형으로 구성되었다. 울산 번영로 두산위브는 교통, 교육, 생활편의 등 완벽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울산 대현동에 위치하고 있다. 도보 거리에 홈 플러스가 있고, 뉴코아아울렛,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쇼핑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생활편의 시설로는 울산문화예술관, 업 스퀘어에 위치한 CGV, 울산대공원, 선암호수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울산 대현동은 달동과 더불어 울산의 대표학군으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학성고와 학성여고, 울산여고 등이 명문학군이 사업지 인근이 위치해 있다. 또한 도서관과 학원가 등 교육지원 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울산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번영로, 삼산로, 수암로 등을 이용해 울산 전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도심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도 14번과 31번, 남부순환로를 이용하면 시외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광역 교통망을 갖춘 교통 요충지 이다. 부산~울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부산까지 약 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외관 디자인도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일자형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일부 타워형 디자인을 도입했다. 또한, 최대 76m가 넘는 동간 거리를 확보해 조망권과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넓은 동간 거리를 바탕으로 2개의 대형 테마공원을 두어 풍부한 녹지공간을 확보했다. 모든 차량을 지하에 주차하도록 설계해 지상 공간에서는 여유 있는 야외활동이 가능한 고품격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입주자의 건강을 고려하여 건강 친화형 주택을 지향하고 있다. 오염물질이 적은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여 거주자의 새집 증후군 문제를 개선해 건강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확보했다. 또한 고효율 전열교환 환기 유니트와 고성능 외기 청정필터를 적용한 환기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쾌적한 실내환경이 유지 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반영된 점도 눈에 띈다. 앞선 정보화 생활을 위한 초고속 정보통신 1등급 수준의 인터넷 사용 환경이 구축된다. 검침원의 세대 방문 없이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사용량을 원격 검침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여 프라이버시가 최대한 보장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 두산위브에너지시스템(WEMS)이 적용된다.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 정보를 제공하고, 동일평형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사용 목표치를 설정 및 알람 기능까지 가능하다. 불필요한 대기전력을 자동 차단하는 대기전력차단 콘센트와 곳곳에 설치되는LED 조명등도 전기요금 절약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번영로 두산위브는 각 세대에 에너지 효율 1등급의 콘덴싱 보일러와 각 실별 디지털난방온도 조절기를 설치한다. 실별로 온도 조절이 용이하여 에너지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쾌적한 욕실환경을 위해 욕실 바닥 난방을 적용하였다. 지난 5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51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7983명이 몰려 평균 93.4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특히 전용 84㎡A 타입이 227가구 모집에 3만3054명(당해지역)이 몰리며 145.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인기를 실감케 했다. 견본주택은 울산 남구 번영로 사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12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 당첨자 계약기간은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이다. 입주는 2017년 9월 예정. 분양문의 052-260-551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능 스트레스 훌훌털어라” 청소년 희망콘서트

    “희망콘서트에서 수능 스트레스 훌훌 털어라”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이 수능을 마친 고3 청소년 등 꿈과 행복을 찾는 청소년들을 위해 오는 14일 오후 4시부터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KYWA 청소년 희망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에서 저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쓴 김영하 작가와 2011년 Mnet의 ‘슈퍼스타K 3’ 우승팀인 가수 ‘울랄라세션’,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했던 개그맨 이정수씨가 멘토로 나선다. 김영하씨는 1995년 계간지 ‘리뷰’에 단편소설 “거울에 대한 명상”을 발표하며 문학계에 등단했으며 최근 산문집 출간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행복은 노력순이 아니야’를 주제로 특강한다. 남성 5인조그룹 ‘울랄라세션’은 2011년 케이블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에서 뛰어난 실력과 무대 매너로 최종 우승한 그룹으로, 이날 콘서트에서 공연한다. 개그맨 이정수씨는 놀이를 통해 재미를 제공하고 프로그램 중반에 테마에 맞는 강연을 진행하는 ‘놀이콘서트’로 관객과 만난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고3 수험생 및 청소년(중·고·대학생)과 청소년 부모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홈페이지(www.kywa.or.kr)에서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권혁도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활동기획부장은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과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KYWA 청소년 희망콘서트를 준비했으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꿈과 진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1인 가족 점차 증가…대구 주거용 소형 오피스텔 ’반월당 제네스타워’ 분양 눈길

    1인 가족 점차 증가…대구 주거용 소형 오피스텔 ’반월당 제네스타워’ 분양 눈길

    -소형아파트(전용 60㎡) 5년간 신규분양물량 전체분양물량대비 11.9%에 불과 -소형아파트 희소성 높아지며 대체상품인 주거용오피스텔 인기몰이 대구시에서는 소형아파트의 공급이 크게 부족하지만 주택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소형아파트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지난 해부터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아파트의 분양이 꾸준히 이뤄져 왔으나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 공급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아파트(전용 60~85㎡)의 공급이 대부분(62.1%)을 차지했으며 중대형(85㎡초과, 26.0%)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소형아파트의 공급은 11.9%에 불과했다. 소형아파트의 공급이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배후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해마다 한 가구당 가족구성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전국 기준)는 1990년에 101만1,860가구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나 2010년에는 약 4.1배 가량 증가한 414만2,165가구에 달했다. 2인가구(155만966가구)도 20년간 2.7배 늘어난 420만2,352가구로 추산됐다. 3인가구도 동기간 동안 214만1384가구에서 369만8,682가구로 크게 늘었다. 통계청은 향후에도 세대별 가족구성원수는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소형아파트 공급부족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주거용 소형오피스텔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 중심 남산동에 짓는 명품 오피스텔이 등장하면서 화제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반월당 제네스타워’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21층 총 449실이 공급된다. 전 실 모두 복층형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은 1인가구가 거주하기 편리한 22㎡형과 2~3인 가구를 위한 45㎡형으로 구성된다. 전용률도 중심선치수 기준 55%로 주변 오피스텔에 비해 훨씬 높은 편에 속하며 4.1m의 높은 층고로 개방감과 쾌적성을 높였다. 내부 모든 방에는 ‘자연환기 외부창’을 설치하여 자연 채광 및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입주민들의 휴식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옥상에는 정원이 조성된다. 또, 공개공지에는 쾌적한 녹지공간과 입주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소규모광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반월당 제네스타워는 도심권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대중교통여건이 매우 우수해 보다 넓은 권역에서 배후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월당 제네스타워에서 대구지하철 1, 2호선 반월당역이 도보 5분 거리에 불과하다. 또, 지하철 1, 3호선 명덕역도 도보 5분 거리다.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달구벌대로와 중앙대로, 신천대로가 모두 가까워 대구지역은 어디든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주변에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해 입주민들은 각종 편의를 쉽게 제공 받을 수 있다. 반월당역 주변에 현대백화점과 동아백화점, 동성로 로데오거리 등이 있어 쇼핑을 즐기기 편하다. 또, 봉산문화거리와 CGV, 롯데시네마, 문화예술전용극장 등도 가까워 문화생활을 누릴 수도 있다. 경북대학병원과 영남대의료원 등 의료시설도 가깝다. 주변에 대학교가 많아 교수나 대학생들의 임대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가톨릭대캠퍼스가 도보 거리에 있으며 대구교대, 경북대 의대, 영남대 의대, 계명대 대명캠퍼스 등도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 반월당역 주변에 거대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만큼 수많은 상업시설 종사자들도 ‘반월당 제네스타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견본주택은 사업지(남산동 694-3번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이 달 중에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분양문의:053)423-02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옛사람도 다양한 예술작품 만든 것 알려주고파”

    “옛사람도 다양한 예술작품 만든 것 알려주고파”

    “미술 강의는 시각 자료를 많이 만들어야 해서 힘들긴 하지만,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 이 시간에 이 자리에 와 있다는 자체가 놀라워요.” 1994년 출간된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50만부 이상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열풍을 일으켰던 최영미(54) 시인이 서울 관악구의 미술 전도사로 나섰다. 1997년 유럽미술관 순례 산문집인 ‘시대의 우울’을 낸 최 시인은 9일 관악구 평생학습관에서 세계의 명화를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시작했다. 그는 8개월 전 관악구로 이사 와 관악구민이기도 하다. 최 시인은 “1회로 끝나는 특강이 아니라 한 달 반 가까이 강의를 하니 관악구민이란 정체성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시인의 ‘관악구살이’는 처음이 아니라 이번이 세 번째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다닐 때 관악구에서 자취했고, 20여년 전엔 관악구 고시원에서 머물며 첫 시집을 완성했다. 각 지역에서 유명 문인을 유치하려고 집필실 등을 제공하지만, 서울 출신인 최 시인은 50세가 넘어서도 아직 월세 신세를 지고 있다. 관악구로의 이사도 단지 방세가 싸서 결정했다. 20여년 만에 돌아온 관악구는 거리는 깨끗해졌지만 시인에게는 거의 그대로다. 언덕이 많아 겨울이 되면 눈이 오는 걸 걱정해야 하고 벌써 온풍기를 끼고 살아야만 하는 등 집 난방도 허술하다.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교통도 불편하다. 대학에서 미술사 강의를 한 적은 있지만 대중을 상대로 하는 강의라 걱정이 많았다. 서양미술은 누드 작품도 많아 도판을 고를 때도 조심스럽다. 외국 여행을 다녀온 수강생들이 시인은 가본 적이 없는 곳에 대해 질문을 할 때는 당황이 된다. 하지만 생업에 종사해야 할 귀중한 낮에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미술 강의를 들으려 시간을 낸 수강생들이 시인에겐 무엇보다 소중하다. “요즘 역사가 화두잖아요? 옛날 사람들은 이렇게 살았고 다양한 양식의 예술 작품을 만들었다는 걸 시민들에게 알려 드리고 싶어요.” 최 시인은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조각상 사진을 칠판에 크게 띄우며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조각한 것 같지 않나요?”라고 열띤 질문을 던졌다. 흰머리의 노신사부터 젊은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의 수강생들은 일제히 “네~”라고 착하게 답했다. 글 사진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만화기획사 재담미디어, 엔씨소프트로부터 15억 투자 유치

     만화기획사 재담미디어가 엔씨소프트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받게 됐다.  재담미디어는 2013년 설립된 만화 기획제작 매니지먼트 회사로, 서울문화사, 학산문화사 등 만화 전문 미디어의 편집장 출신들이 주축이 된 회사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글로벌사업팀을 운영 중이다. 최근까지 전속 작가 30여명을 포함해 총 150여 작가들의 작품 200여편을 기획 제작 및 유통하고 있으며 10편 이상 작품의 영상화 계약을 성사시켰다.  재담미디어는 “자체 글로벌사업팀을 통해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의 작품 수출 및 소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신인 작가 육성, 글로벌 원천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남용 재담미디어 대표는 “국내 최고의 게임회사와 투자 제휴를 통해 상호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다양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흩어진 한민족의 얼과 글, 문학의 길을 함께 걷다

    흩어진 한민족의 얼과 글, 문학의 길을 함께 걷다

    문학평론가 김종회(왼쪽·60) 경희대 국문과 교수가 문학과 문화에 대한 사유를 담은 문학평론집과 산문집을 동시에 냈다.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가운데·문학과지성사)과 ‘글에서 삶을 배우다’(오른쪽·비채)이다.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은 해외동포 문학과 북한 문학 등 디아스포라 문학 관련 자료를 집대성한 평론집이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외부 강압에 의해 자신의 삶터에서 흩어진 유대인 집단거주지나 그렇게 이산된 상황을 의미하는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말을,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고 36년간 식민 지배의 참혹한 시기를 보내며 타국으로 이주하거나 전쟁 후 억지로 분리돼 살게 된 한민족의 역사에 대입했다. 그는 “역사에 기록된 이스라엘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 및 세계 곳곳으로의 유랑은 한민족의 상황과 여러모로 흡사하다. 한민족 문학에 디아스포라라는 어휘를 연계하는 일은 논리적·심정적 양 차원에서 매우 용이한 발생론적 구조를 갖고 있다.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 연구는 동서양 각지에서 꽃핀 한민족 문학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조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한문학을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의 출발점으로, 중국 조선족문학과 중앙아시아 고려인문학, 일본 조선인문학, 미주 한인문학을 모국어 생산지에서 방사된 각론의 지점으로 봤다. 김 교수는 “이 여섯 개 지역은 한민족 문화권의 ‘2+4 시스템’”이라며 “여섯 개 지역의 문학이 모두 다 자기 몫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소통이 어렵기로 금세기 으뜸인 남북한문학의 접점과 교류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한민족 디아스포라라는 좀더 큰 틀의 무대와 자리가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글에서 삶을 배우다’는 문학에서 시작해 문화, 사회 전반으로 사색의 지평을 넓힌 산문집이다. 황순원, 박완서 등 그동안 문학의 길에서 만난 문인들의 숨은 이야기, 우리 시대 문화의 현주소를 논한 인문학적 사색, 삶 속에서 발견한 지혜, 우리가 진정 소중하게 여겨야 할 가치, 사회의 일원이자 나라의 국민으로서 해야 할 사고와 행동, 글로벌 시대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말과 글 그리고 의식의 경계 등 김 교수의 목소리가 오롯이 담긴 60편의 글이 실렸다. 잘못된 사회 시스템을 비판할 땐 예리하게 날을 세우지만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사람, 척박한 땅에 문화의 꽃을 피우려는 사람들을 이야기할 땐 더없이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김 교수는 “문학은 사람을 배움으로 이끄는 가장 감동적인 방법이고 문화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를 알기 위한 시작이자 끝”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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