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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자녀들이 말하는 ‘탄생 100주년 문인’

    그 자녀들이 말하는 ‘탄생 100주년 문인’

    카이스트 김세현(59) 교수는 아직도 그때 아버지 모습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워낙 언변이 없던 아버지는 어느날 피서지에서 ‘스무고개 게임’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진행자의 노력에도 묵묵부답이던 아버지가 던진 질문은 단 하나. “여자입니까?”였다. 앞서 이미 ‘사람이고 남자가 아니다’라고 단서가 나와 있는 상황에 아버지의 그 질문은 엉뚱하다고 할 수밖에. 그 ‘엉뚱한 아버지’가 바로 치밀한 논리로 지금도 놀랄 만한 반전을 만들었던 한국의 대표 추리작가 김내성(1909~1957년)이었다. 그를 비롯해 김환태, 모윤숙, 박태원 등 탄생 100주년을 맞는 작가들의 생전 모습을 자녀들이 직접 전하는 글이 실렸다. 계간 ‘대산문화’ 여름호(통권32호)는 특별기획 ‘나의 아버지’를 마련하고 자식들이 기억하는 4명 문인들의 모습을 수록했다. 김내성의 3남 김 교수는 “논리적이면서도 비논리적이었고 이성적이면서도 감상적이었다.”고 아버지를 기억한다. 김내성은 논리적인 작가였지만 가정 생활은 “매우 비논리적이며 감상적”이었다고 한다. “꿈자리가 나쁘다고 학교에 보내질 않아 출석률이 반 조금 넘을 정도였다.”고 김 교수는 회상한다. 소설가 박태원(1909~1987년)의 장남 소설가 일영(77)씨는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1000명에게 한 자씩 받아 만든 ‘천자문’ 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평생을 마치게 되리라는 걸 이미 그때 아시어 그러한 정성을 쏟지 않으셨나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선친의 함자 앞에 간판처럼 나붙는 ‘월북작가’라는 소리, 이제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문예’지의 창간 등 어머니 모윤숙(1909~1990년) 시인의 문학적 행보를 지켜본 딸 안경선(73) 시인은 “그 시대에 어머니는 가치 있다고 믿는 것을 추구하기 위하여 사회 관습과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용감한 선택을 하셨다.”고 회고했다. 평론가 김환태(1909~1944년)의 장남 평론가 영진(72)씨는 폐결핵을 앓던 아버지가 임종 당시 아내에게 큰 짐을 지워주지 않으려고 “알아서 최선을 다할 줄 믿으니 그것으로 충분하오.”라고 했던 마지막 말을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초문학상] “詩는 질투 많은 연인… 무릎 꿇어야 좋은 작품 보답”

    [공초문학상] “詩는 질투 많은 연인… 무릎 꿇어야 좋은 작품 보답”

    “시가 없이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시를 버린다는 건 삶을 포기할 때나 가능한 이야기겠죠.” 제17회 공초문학상을 수상한 신달자(66) 시인은 평생 곁에 두고 살아온 시에 대해 “질투가 많은 연인”이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시인은 “한때는 소설을 쓴 적도 있고, 에세이도 쓰고 있지만 역시 제게는 시뿐이며 나의 존재보다 시의 존재가 더 크다.”고 말했다. ●“어머니 생각하며 쓴 작품” “시는 자기만 바라보고 무릎을 꿇어야 좋은 작품을 내보여 준다.”고 말하는 그는 지금까지 열한 권의 시집을 냈다. 1972년 ‘현대문학’으로 재등단한 이후 37년 동안 한순간도 놓지 않고 꾸준히 시를 써온 셈. 본격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애초 ‘여상’에서 1964년 등단했던 것에 습작기까지 치면 50년이 훌쩍 넘는다. 시인은 여고생 시절 학교대표로 경남백일장에 참석해 상을 받고 그렇게 국문학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와 인연을 맺었다. 오래 시를 쓰며 이제는 피할 수 없게 된 세월의 무게를 글로 쓴 것이 수상작 ‘헛 눈물’(현대시학 2009년 3월호)이다. 수상작은 눈물이라는 소재를 명료하면서도 절제된 언어로 다듬어 내며 삶의 본질을 노래한 작품. “세월이 지나며 여성성을 상실해 가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작품이지요. 어릴 때는 어머니가 했던 말들이 참 싫었지만 어느날 새벽에 일어나 앉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후두둑 흐르더라고요. 예전 내 어머니처럼요.” 시인이란 이름으로 오래 지냈지만 스스로도 시인의 삶은 한 없이 외롭다고 한다. “시인은 스타도 아니고, 좋은 시를 위해서는 언제나 혼자여야 하고, 또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들어야 하고, 그렇다고 독자들이 그 고통스러운 결과물을 열심히 보지도 않지요.” 시를 쓰기 위해 고통 속에서 많은 것을 포기했지만, 또 “시가 있었기에 삶의 고통을 이겨 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대학 시절까지는 오만했지만 문학에 눈을 뜨고부터는 자기존재를 잠식하는 시가 두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과 시어머니의 오랜 투병, 남편과의 사별, 홀로 된 외로움 속에서도 그 곁을 지켜 준 건 바로 시였다. 원로시인이지만 그 역시 슬럼프가 많았을 터. “젊을 때 고통과 상처를 받다 보니 시가 관념적으로 변했습니다. 또 상처를 숨기기 급급하다 보니 시가 공감을 얻기 힘들었죠. 그러다가 그걸 확 터뜨려 보이자 시가 좋아졌다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숨겨진 상처 터뜨리니 시 좋아져” 생전 공초에 대한 기억은 한 컷의 그림으로만 남아 있다고 한다. 옛날 학생 때 명동의 한 주점에 들어 갔는데 담배 피우는 공초를 보면서 ‘괴팍한 예술가’의 모습을 연상했다. 산다는 게 무엇일까. 누구나 궁금해진다. 시인은 “외롭게 사는 게 사는 재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정희(1948~1991) 시인의 시구절 하나를 인용한다.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디든 못 가랴.’ 가끔 집 주변에 있는 탄천을 산책하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그 외 시간은 강연과 글쓰기 등으로 보낸다. 지난해 에세이집을 냈고, 곧 새로운 시집을 준비하고 있다. ‘종이’를 소재로 인간 정신의 근원을 노래할 50편 정도의 연작시도 책으로 낼 예정이다. 글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헛 눈물 슬픔의 이슬도 아니다 아픔의 진물도 아니다 한 순간 주르르 흐르는 한줄기 허수아비 눈물 내 나이 돼봐라 진곳은 마르고 마른곳은 젖느니 저 아래 출렁거리던 강물 다 마르고 보송보송 반짝이던 두 눈은 짓무르는데 울렁거리던 암내조차 완전 가신 어둑어둑 어둠 깔리고 저녁 놀 발등 퍼질 때 소금끼조차 바짝 마른 눈물 한 줄기 너 뭐냐? ■ 약력과 낸 책 ▲1943년 경남 거창 출생 ▲숙명여대 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1989년 대한민국 문학상 수상 ▲1997년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 ▲2001년 시와시학상 수상 ▲2004년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2007년 현대불교문학상 수상 ▲2008년 영랑시문학상 수상 ●시 집 ‘봉헌문자’, ‘겨울축제’, ‘아가’, ‘황홀한 슬픔의 나라’, ‘백치슬픔’, ‘아버지의 빛’, ‘열애’ 등 ●산문집 ‘백치애인’, ‘아버지의 빛’,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 등 ●소 설 ‘물 위를 걷는 여자’
  • [공초문학상] 심사평 “잘 구워진 언어의 사리”

    일찍이 한국시는 공초(空超) 오상순(吳相淳) 시인에 의해 눈을 떴고 그가 개척한 우주적 광활한 시세계를 딛고 오늘의 눈부신 팽창을 이루고 있다. 그 드높은 시의 정신을 받들고 기리기 위하여 제정된 공초문학상 제17회 수상작은 신달자 시인의 ‘헛 눈물’(현대시학 2009년 3월호)이 선정되었다. 공초문학상 운영조항에서 수상작 선정기준은 ‘등단 20년 이상의 시인을 대상으로 인품이 훌륭하며 최근 1년 간 발표한 신작시 가운데 수상작을 뽑는다.’로 되어 있다. 이 규정에 의해 선정된 신달자 시인은 40년 가까운 등단 햇수와 왕성한 창작활동, 작품의 우수성, 인품의 고매함까지 모든 조건에서 상의 권위를 덧입히는 수상자라 하겠다. 수상작 ‘헛 눈물’은 겉으로 읽어도 저 공초가 해냈던 깊고 넓은 사유와 맞닿고 있음을 알겠거니와 글자들이 감추고 있는 뜻을 헤아려 들어가면 시인이 삶의 문턱을 얼마나 아프게 넘나 들었으면, 또한 거기서 곪고 터진 생각을 얼마나 오래 깎고 다듬었으면 그 흔하고 비린 눈물을 이처럼 단단하고 빛나는 사리로 구워낼 수 있을까 하는 섬뜩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울렁거리던 암내조차 완전 가신’에서 이승을 몇 바퀴나 돌아나온 듯한 체관(諦觀)이 묻어 나오는가 하면 ‘소금끼조차 바짝 마른 눈물 한 줄기’, ‘너 뭐냐?’고 던지는 화두가 비어 있음(空)조차 넘어서는(超) 경지가 아닌가. 오늘의 시가 산문 쪽으로 넘어가고 ‘낯설게 하기’라는 탈을 쓰고 본래의 모습을 지워가고 있음에 비하여 신달자 시인은 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언어의 절제성과 명료성으로 그 울림의 폭을 드넓게 열어 가며 꾸준하게 앞서 나가고 있다. 이 수상의 후보에 그의 시선집 ‘바람 멈추다’가 참고되었음을 밝힌다. 심사위원 조오현 시조시인 임헌영 중앙대 교수 이근배 공초숭모회 회장
  • “인터넷 서점들 이미 평준화… 차별화 열쇠는 문화에 있죠”

    “인터넷 서점들 이미 평준화… 차별화 열쇠는 문화에 있죠”

    “이미 인터넷 서점은 평준화됐습니다.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알고, 차별화를 모색해야 고객들에게 외면당하지 않겠지요. 그 차별점을 ‘문화’에서 찾고 이를 접목한 새로운 서점의 모습을 제시하는 것이 지향점입니다.” 26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성룡(56) 교보문고 대표이사는 “온라인 서점들은 책의 가격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하거나 기존의 서비스에 안주하면 안 된다. 이외의 서비스 개발이 절실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시작한 것이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모은 ‘바로드림(Dream) 서비스’. 저렴한 온라인 서점의 이점에 ‘더 빠른 수령’을 추가해 인터넷 교보문고(www.kyobobook.co.kr)에서 주문을 하면 1시간 뒤에 전국 15개 교보문고 영업점에서 책을 찾을 수 있다. 영업점에서 책을 받기 때문에 배송료가 없다. 원하는 책인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아닐 경우 즉시 교환이나 환불할 수 있는 오프라인 구매의 장점도 있다. ●문학작품·그림 동시에 감상하는 서비스 운영 문학작품과 그림을 동시에 감상하는 서비스도 열었다. ‘인터넷문학미술관’(wwww.kyobogallery.co.kr)에는 작가의 작품을 읽고 받은 느낌을 표현한 미술작품과 해당 문학작품을 볼 수 있다. 대산문화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문학미술관에는 현재 화가 100여명의 그림 474점이 있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2012년까지 직장인 연평균 독서량을 12권(문화관광부 2007년 통계)에서 18권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 ‘1218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직장인들의 독서를 독려하는 ‘독서경영’을 늘리기 위해 만든 에듀교보문고가 주축이다. 독서경영인 양성 강좌를 진행하고, 분기당 중소기업 1곳을 선정해 전 직원에게 서적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2012년까지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직장인이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프라인 서점은 문화공간으로 변해야 살 길 김 대표는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은 서로 다른 역할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온라인 서점보다 책 가격이 비싸도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것은 서점의 독특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이유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오프라인 매장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서점이 추구해야 할 미래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보문고에 따르면 온라인 서점의 하루 최고 매출액은 온라인 서점이 처음 생긴 1999년 당시 50만원 정도였지만 지난 3월에는 1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온라인 서점 매출은 1400여억원으로, 전체 매출 2700여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고조선은 동아시아 첫 고대국가”

    “고조선은 동아시아 첫 고대국가”

    고조선 전문 연구단체로 지난해 3월 출범한 고조선학회(회장 윤내현)가 첫 결실인 학회지 ‘고조선연구’ 1집을 펴냈다. 고조선 역사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를 망라하는 본격적인 고조선 연구서라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맥·예 3부족, 혼인동맹으로 결합” 중국 동북공정과 일본 역사왜곡 사건을 계기로 2006년부터 뜻 맞는 학자들이 모여 매달 한 차례씩 열었던 고조선연구모임을 발전시킨 고조선학회는 출범 이후 중국 요서와 요동 지역의 고조선 유적지 추정 지역과 홍산문화, 하가점하층문화 등의 유적지를 답사하며 심층적인 연구를 벌여 왔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첫 정기학술대회를 열었고, 그때 발표했던 논문 6편을 다듬어 책으로 묶어 냈다. 신용하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논문 ‘고조선의 통치체계’에서 고조선이 기원전 30세기~기원전 24세기에 건국된 한국 최초의 고대국가이자 동아시아 최초의 고대국가라고 주장한다. 고조선은 한·맥·예 3부족이 결합해 세워졌는데 이때 한족은 왕을 내고, 맥족은 왕비를 내는 혼인동맹으로 결합해 단군이 고조선의 초대 군주가 되었다. 신 교수는 단군이 후국족인 예족의 소왕까지도 통치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왕이 아니라 처음부터 ‘제왕’이었으며, 고조선의 정치체제는 세습군주제였다고 해석한다. 학회장인 윤내현 단국대 명예교수는 ‘고대 문헌에 보이는 한국 고대사의 두 가지 체계’에서 한국 문헌을 토대로 한 ‘제왕운기-고려사 체계’와 중국 문헌에서 확인되는 ‘삼국유사-기본사료 체계’를 비교검토하면서 전자를 바탕으로 현재 통용되는 고대사 체계에 이의를 제기한다. 즉 중국문헌의 기록에 따라 재구성한 ‘삼국유사-기본사료 체계’가 더 신빙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한반도와 요동·요서의 만주가 영토” 이 체계에 따르면 고조선의 영역은 한반도와 요동·요서의 만주를 포괄하며 단군 왕검이 세운 고조선은 오랫동안 존속하다가 고조선의 분열로 열국시대가 등장한 것이 된다. 열국은 모두 한민족의 나라였고, 기자조선·위만조선·한사군은 지금의 요서, 즉 고조선의 서부 변경에서 일어났던 사건들로서 한국사의 주류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한국 문헌에 기록돼 있는 ‘제왕운기-고려사 체계’를 근거로 하면 기자조선·위만조선·한사군이 고조선의 중심부에 있었던 것으로 돼 이들 모두 한국사의 주류를 이루게 된다. 윤 교수는 “이 체계를 따르면 한민족은 고조선을 건국했지만 오래지 않아 멸망했고 상당히 오랜기간 중국인들의 지배 아래 있었다는 논리가 성립되고, 한민족의 활동무대가 시종일관 한반도 북부, 지금의 평양이 그 중심지였던 것이 된다.”면서 하루빨리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단군묘 전승의 형성시기를 분석한 김성환 실학박물관 학예연구관의 ‘전통시대의 단군묘 인식’, 한국 상고사와 고대사 연구에서 고고학 자료 응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복기대 국제뇌교육종합대 교수의 논문 등이 실렸다. 학회 간사인 복기대 교수는 “고조선 연구의 중요성에 비해 그동안 연구가 미비했는데 앞으로 매년 두 차례 학회지 발간을 통해 한국사의 시원을 밝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회원은 90여명이며, 매달 열리는 토론회에는 30~4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軍 2015년 2개 작전사 체제

    국방부는 당초 현재 300만명인 예비군을 오는 2020년부터 150만명으로 할 계획이었으나 185만명선을 유지하기로 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24일 “예비 전력을 현 안보 상황을 고려해 신축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면서 “당초 감축 전력보다 35만명을 늘려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2015년까지 육군 1·3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를 창설, 대구에 있는 제2작전사령부와 함께 2개 작전사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육군 지작사 창설 시기는 당초 2012년에서 2015년으로 조정됐다. 육군이 맡고 있는 해안경계 임무는 2014년까지는 해양경찰에 넘길 계획이다. 해안경계 임무를 해경으로 넘기는 것은 해경측 예산문제와 군 구조개편 계획의 수정 등이 맞물려 당초 고려했던 2012년보다 2년 늦게 이뤄진다. 군은 최전방 지역을 제외한 후방 지역 해양경계 임무의 이관을 해경과 협의하고 있다. 국방부는 예비군 감축규모를 당초보다 줄이고 상시 병력 감축규모는 당초 50만명에서 51만 7000명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 등을 ‘국방개혁기본계획’(국방개혁 2020) 수정안에 담았다. 곧 비공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다음달 말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내일의 경기]

    ■프로야구 ●삼성-롯데(오후 2시 대구)●LG-한화(잠실) ●SK-두산(문학) ●KIA-히어로즈(광주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대전-서울(대전월드컵) ●대구-광주(대구스타디움) ●경남-수원(창원종합) ●울산-강원(울산문수월드컵) ●포항-부산(포항스틸야드 이상 오후 3시)
  • [문화행사 알림방]

    울산 오페라단 ‘마술피리’ 공연 ●울산문예회관 23일까지 소공연장에서 울산오페라단의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용감한 타미노 왕자와 신비로운 마술피리, 어수룩한 새잡이 파파게노, 복수에 불타는 밤의 여왕과 그의 아름다운 딸 파미나 공주, 대제사장 자라스트로, 흑인노예 모노스타토스 등 다양한 성격의 등장인물이 겪는 반전과 오해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VIP 3만원,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 전화예매 10%, 단체 10인 이상 20% 할인된다. 예매문의 070-7574-7751·010-8259-6060. 가족뮤지컬 ‘피터팬’ 네 차례 공연 ●포스코 포항효자아트홀 23~24일 오후 3시·7시30분 네 차례 가족 뮤지컬 ‘피터팬’을 공연한다. 피터팬의 용기와 모험심, 그 친구들과의 진한 우정이 극이 진행되는 동안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악당 후크 선장의 해적선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는 어린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054)221-9755. 미술展 ‘금병산의 봄’ 28일까지 ●춘천여성미술작가회 회원전 22~28일 춘천미술관에서 ‘금병산의 봄 전(展)’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유화 수채화 수묵화 등 회화작품을 비롯해 판화 조각 염직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0여점이 선보인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롯데(잠실) ●한화-히어로즈(대전) ●삼성-SK(대구) ●KIA-LG(광주 이상 오후 6시30분) ■프로축구 AFC 챔피언스리그 울산-뉴캐슬 제츠(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월드컵) ■실업축구 ●인천-수원(인천월드컵보조) ●김해-대전(김해종합) ●노원-강릉(노원마들 이상 오후 3시) ●고양-홍천(고양종합) ●창원-예산(창원종합) ●안산-천안(안산와스타디움) ●부산-울산(부산구덕 이상 오후 7시)
  • “다음 작품에 한국체험 녹여낼래요”

    장편소설 ‘연화(蓮花)’(이룸 펴냄)의 한국 출간을 맞아 중국의 인기 소설가 안니바오베이(安?寶貝·38)가 방한했다. 그는 18일 서울 서교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문학에 평소 관심이 많았지만 접할 기회가 드물었다.”면서 “인간 내면을 잘 그려낸 이창동 감독의 ‘밀양’, ‘박하사탕’ 등을 보며 한국에 꼭 한 번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니바오베이는 ‘바링허후’(八零後·1980년대 이후 출생자) 세대 문학을 주도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1997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연재했던 자신의 첫 소설 ‘안녕 웨이안’은 책으로 나왔을 때 해적판을 제하고도 100만부가 팔렸을 정도였다. “플로베르, 카뮈 등 유럽 작가들과 공자, 노자 및 명·청 시대 산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인간 내면의 억압이나 감정의 정화를 주로 다뤄 왔다. ‘연화’도 마찬가지. “이 작품은 티베트를 배경으로 억압받는 현실과 내면에서 그 현실을 초월하는 과정을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출국 때까지 창덕궁 등 서울 주변의 문화유적을 둘러볼 계획이라는 그는 “체류기간 한국에서 체험하는 감정이나 경험을 다음 작품 속에 녹여 내고 싶다.”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을 거듭 내비쳤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고]

    ●김영훈(한국예탁결제원 사장)씨 별세 재승(메리츠화재해상보험 차장)재현(학생)씨 부친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2227-7577●이호준(전 LG CNS 상무·경민대 경영학과 교수)씨 별세 이연숙(연세대 주거환경학과 교수)씨 상부 이재성(회사원)재연(학생)씨 부친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2)2227-7547●오장근(전 사회복지법인 해관재단 이사장)씨 별세 익환(미국 푸르덴셜생명 부사장)정환(신한은행 잠실기업금융센터장)미령(해관유치원 원장)경인(해관재단 좋은집 부원장)윤록(연세대 음대 강사)씨 부친상 강희동(파슨스 앤드 브린커호프 부사장)이인식(전 한국은행 국장)씨 빙부상 최귀연(김앤장법률사무소 차장)씨 시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4●석진홍(전 삼성화재 감사)진곤(환경과생명 상무)진규(자영업)씨 모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9●김윤호(시인·백두산문인협회 회장)씨 모친상 17일 을지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970-8444●김기한(육군3사관학교 부산동문회 명예회장)씨 별세 여정(우양물산 대표)씨 부친상 정영훈(대우인터내셔널)씨 빙부상 18일 부산영락공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51)790-5068●이동훈(국민일보 국제부 차장)씨 모친상 이춘기(사업)안광수(MBM 차장)이영찬(사업)씨 빙모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30분 (02)2227-7584●김광웅(전 정명텔레콤 부회장)씨 상배 제원(스튜디오 J 실장)신우(태양산업 과장)현숙(인터컨티넨탈 호텔서울 홍보실 대리)씨 모친상 정재인(제일모직 VMD실 과장)씨 시모상 이재훈(약사)씨 빙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010-2236●이흥구(금강개발 사장)씨 상배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2)3010-2231●안순정(대신증권 창원지점장)씨 모친상 18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51)583-8907●유영식(해군본부 공보과장)씨 부친상 안영길(방위사업청 함정계약과장)강종식(공군 중령)씨 빙부상 18일 흑석동 중앙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02)860-3500●이정훈(성신아트컬렉션 대표)씨 부친상 전진배(중앙일보 파리특파원)씨 빙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3410-6902●김봉수(전 화승 이사)씨 모친상 1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650-2751●정순구(전 천주교 마산교구 총대리신부)씨 별세 17일 천주교 마산교구청, 장례미사 19일 오전 10시 (055)249-7015~7●이천규(전 KBS 아나운서 부장)씨 별세 기성(산업공해연구소)씨 부친상 한승모(삼성전자)씨 빙부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2072-2016●한택수(한국종합기술 전무)남수(대한논리속독학원 원장)씨 모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631●김성회(매일경제신문 산업부장)씨 부친상 18일 광주 상무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62)600-7406
  • [도시와 산] (7) 경북 영양 일월산

    [도시와 산] (7) 경북 영양 일월산

    우리나라는 곳곳이 산이지만 경북 영양은 온통 산이다. 이렇듯 무수한 산 가운데 우리 민족의 영산이 백두산이라면 영양의 영산은 일월산(해발 1219m)이다. 영양군민들은 한결같이 일월산에 신령스러운 일월(日月)신이 살고 있으며, 이로부터 정기를 받고 영험을 얻는다고 믿는다. 안동·영주시 등 인근 주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즐겨 찾는다. 경북의 최고봉인 일월산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해와 달이 솟는 것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고산자 김정호는 조선 철종 12년(1861)에 작성한 대동여지도에서 일월산을 찬양했다. 그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동쪽은 영동, 서쪽은 영서, 남쪽을 영남이라 일컬었고, 이 세 곳의 정기를 모은 곳이 바로 일월산이라 했다. ●태백산맥의 영험스러운 ‘여산(女山)’ 일월산은 세인들의 접근을 쉬 허락하지 않는다. 그만큼 여정이 험난하기 때문이다. 안동과 영주에서 국도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 그러나 길은 좁은 데다 구불구불하다. 초보 운전자들은 기겁할 정도다. 하지만 일단 일월산을 향하면 때묻지 않은 산야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연방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마침내 안동에서 1시간여 만에 맞는 일월산은 둥글둥글 큰 덩치의 모습이다. 영양군의회 권영기 전문위원은 “일월산은 영양 일월면과 수비면, 청기면, 봉화군 재산면을 아우르며 인근에 청량, 백암, 칠보, 통고산 등 수많은 중봉과 소봉을 거느린 높은 산이지만 정작 산세는 완만해 ‘순(順)산’이다.”라며 “그래서 사람들은 일월산을 여자의 산이라 칭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런 만큼 산행코스는 다양하면서도 쉽다. 등산로 대부분은 가파르지 않다. 어떤 코스도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르락내리락하며 기름진 흙길로 이어져 있다. 이 중 일월면 용화리 대티골에서 정상부의 일자봉(1219m)과 월자봉(1205m)으로 오르는 2개 코스가 가장 인기다. 이를 번갈아 오르내리면 4시간 남짓 걸린다. 등산로변은 4~6월이면 정상까지 이름 모를 수많은 야생화가 널려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자랑한다. 잘 보존된 원시림이 하늘을 가려 긴 터널을 이룬다. 정상에 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태백산맥 줄기의 수없이 많은 작은 산들이 구름바다를 이루며 저마다 두둥실 떠다닌다. 그 너머로 멀리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기 용인시에서 온 권종덕(39)씨는 “정상으로 오르는 길섶은 야생화 군락인데다 처녀지 같아 밟기조차 미안할 정도였다. 하지만 정상에 서니 천하를 얻은 느낌”이라면서 “전국의 많은 산을 올라 봤지만 이런 묘한 기분이 들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국 명산과 달리 천년고찰 없어 일월산은 무속 신앙의 명소다. 무속인들은 접신을 위해, 일반인들은 영험을 얻기 위해 사시사철 찾는다. 월자봉 남서릉에 있는 황씨부인당은 영험의 상징이다. 옛날에 첫날밤을 치르기 전에 소박맞은 황씨 부인의 영혼을 모신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권 전문위원은 “황씨 부인의 신랑은 신혼 첫날밤 뒷간에서 볼일을 보고 신방 앞에 서자 문 창호지에 칼날 그림자가 얼씬거리자 연적의 소행이라 오해하고 놀라 달아났다. 칼날 그림자는 사실 문 앞에 있던 대나무 그림자였다.”면서 “황씨는 신랑을 기다리다 지쳐 한을 품고 죽었다.”고 들려줬다. 일월산의 음기와 영기가 가장 강하다는 일월 용화리 선녀골의 선녀탕(기도객들이 목욕 재계하는 곳)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계곡과 잇닿은 곳에 수많은 넙적돌로 쌓아 만든 굿당과 기도처가 즐비하다. 계곡은 온통 무속의 기운뿐이다. 이 때문인지 일월산은 전국의 다른 명산과는 달리 천년 고찰이 없다. 일월면에 사는 이모(78) 할아버지는 “예부터 일월산의 주신은 황씨 부인이어서 부처님을 모시지 못한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비록 암자 크기인 용화사와 천문사 등의 절이 있지만 불상을 모시지 않는 사찰이다.”라고 귀띔했다. ●인재의 산실 일월산 일월산 자락은 명당으로 소문났다. 수많은 인재가 배출된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자봉 아래에 자리한 한양 조씨의 동족 마을 ‘주실마을’은 ‘승무’로 유명한 시인 조지훈을 비롯해 문인과 박사만 28명, 장성 10여명 등 숱한 인재를 배출했다. 일월산 골짝 중 가장 골이 깊고 넓은 일월면 오리동은 1970년대 한국 구세군사의 전환점을 마련한 김해득(1918~80) 제14대 구세군 한국사령관이 태어난 곳이다. 일월산의 물줄기가 면면히 이어지는 석보면 원리리 두들마을은 작가 이문열의 고향이다. 그는 2001년 이곳에 광산문학연구소를 열어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의 어머니 상으로 떠오른 조선 중기 여성 군자 장계향 선생도 일월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다. 영양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조물조물 산나물 食神들도 군침 ‘참나물, 취나물, 어수리나물, 병풍취나물, 우산나물….’ 산나물 천지인 일월산은 요즘 채취객들로 북적거린다. 경북 영양 주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산에 오른다. 전국 각지에선 대형버스와 승합차가 몰려든다. 하루 평균 500여명에 이른다. 4~6월이면 주민들은 짭짤한 수입을 얻으려고, 외지인들은 전국 산나물 가운데 으뜸으로 쳐주는 일월산 산나물의 진미를 맛보기 위해서다. 영양군 농정과 김상준 유통계장은 “청정지역 일월산의 기름진 부식토에서 자라는 산나물은 40여㎞ 떨어진 동해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산악지대 특유의 큰 일교차 영향으로 향이 진하고 부드러워 전국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는다.”고 자랑했다. 이어 “조선시대 때 일월산에 생산되는 60여종의 산나물 중 금죽, 참나물, 고사리 등은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양 주민들은 일월산 산나물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봄철 잠시 산나물로 올리는 매출액은 30억~40억원에 달한다는 것. 일부는 한철에만 2000만~3000만원의 목돈을 거머쥔다고 영양군의회 권재욱(영양읍 일월·수비면) 의원은 귀띔했다. 일월산 마니아인 권 의원은 “일월산 산나물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주민들을 연명하게 했고, 이후엔 돈을 벌어 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말했다. 영양군도 산나물을 관광자원화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05년부터 매년 ‘일월산 산나물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올해 축제엔 외지 관광객 25만명이 다녀갔다. 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산나물 및 특산품 25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경제유발효과는 1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일월산 산나물축제는 이미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일월산이 영양 주민에게 안겨 주는 정신적·물질적 혜택은 실로 엄청나다.”고 말했다. 영양 김상화기자
  • [문화행사 알림방] 울산대 미대 졸업작품전

    ●울산문예회관 14~19일 울산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조소과 졸업작품전’을 개최한다. 조소과 졸업작품전은 ‘아트 버스’라는 제목으로 제4전시장에 마련돼 독특한 사고와 감성을 바탕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전시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전 19일까지 공평갤러리 1층. 한국동산문화재진흥원의 특별기획전. 고려 및 조선시대의 목기, 도자기, 서화 등 귀중한 동산문화재와 청자 원앙형 향로, 주칠 투각 용문책장을 비롯해 흔히 볼 수 없었던 궁중유물 등 소장가 60명이 애장한 400여점을 전시.(02)3210-0071. ●정해광, 아프리카 미술을 외치다 17일까지 조선일보 미술관. 아프리카 미술관 관장인 정해광씨가 케냐의 키부티와 카툰, 에티오피아의 아세파와 타데세, 수단의 아마르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 (02)732-3848. ●김청정 개인전 7월5일까지 학고재갤러리. 추상조각 대표주자의 15번째 개인전. ‘내면의 빛’을 주제로 야외설치 3점 등 총 11점 전시. (02)739-4397.
  • [내일의 경기]

    ■프로야구 ●삼성-LG(오후 2시 대구) ●두산-한화(잠실) ●SK-히어로즈(문학) ●KIA-롯데(광주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경남-강원(창원종합) ●수원-광주(수원월드컵) ●울산-인천(울산문수) ●대구-전남(대구스타디움 이상 오후 3시) ■씨름 대통령기전국장사대회(오전 인제체) ■골프 스타투어 1차대회(함평 다이너스티골프장)
  • “한민족의 기원 화폭에 담았습니다”

    “한민족의 기원 화폭에 담았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광주광역시 광주문화예술회관 전시관(옛 시립미술관)에서 ‘그림으로 보는 역사 이야기’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6월28일까지 이어진다. 전시회를 여는 작가의 이름에 시선이 꽂힌다. 만몽(卍夢) 김산호 화백. 50년 전 스무 살의 나이에 SF 만화 ‘라이파이’를 탄생시키며 당시 청소년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작가다. 청소년들은 22세기를 배경으로 빛보다 빠른 제비호를 타고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악의 무리를 처부수는 라이파이의 영웅담에 열광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암울했던 시절, 희망과 용기를 주었던 까닭일 것이다. 라이파이의 아버지가 역사화를? 20년 동안 그가 그려온 역사는 어떤 것일까. 광주에 갔다. 전시관에서 만난 김 화백은 그림을 먼저 보라고 권한다. 1200㎡가 넘는 공간을 가득 채운 거대한, 그리고 크고 작은 아크릴화, 유화 350여점을 찬찬히 눈에 담는 시간도 꽤 걸린다. ●치우천황의 밝달 국·단군의 대쥬신제국·밝지·실라 생생하게 신라 박제상이 썼다고 알려진 ‘부도지’의 마고주신 신화와, 기원전 8세기부터 3300여년 동안 이어졌다고 하는 국, 이제는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치우천황이 활약했던 1500여년의 밝달(배달)국, 그리고 단군이 세운 대쥬신제국(고조선), 부여, 위가우리(고구려), 밝지(백제), 실라(신라) 등의 모습이 생생하다. “제가 그리는 역사는 대한민국사가 아니라 한민족사입니다. 대한민국은 한민족사의 파편일 뿐이에요. 한민족의 뿌리가 어디에서 왔고, 또 어디로 갔는지 복원하는 작업이죠.”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이자 김 화백은 재차 전시관으로 손을 잡아끌며 여러 그림을 다시 보여준다. “요나라 시조는 야율 아보기(阿保機)인데, 아보기는 우리말로 치면 아버지예요. 중국 발음으로도 아버지이고. 우리와 같은 민족이 아니라면 쓸 수 없는 말이죠. 마의태자와 함께 신라 재건을 위해 싸우던 유민들이 북쪽으로 올라가요. 김함보라는 사람이 있는데 나중에 여진을 통일하죠. 신라 김씨예요. 이 사람의 8대손이 금나라를 세운 김아골타 황제입니다. 후금(청나라) 시조는 누르하치 황제인데 성(姓)이 애신각라(愛新覺羅)입니다. 신라를 사랑하고 잊지 않는다는 뜻으로 신라의 핏줄이 분명합니다. 청나라 건륭제의 칙명으로 지어졌던 ‘만주원류고’에는 만주족은 쥬신족이라고 서술돼 있죠. 바이칼 호수 인근에 부리야트족의 자치공화국이 있는데 부리야는 다름 아닌 부여입니다.” 그의 그림 속에서 한민족의 선조들은 바이칼 호수에서부터 만주, 산둥 반도, 한반도, 그리고 일본에 이르기까지 말을 달린다. 그는 한민족 벨트라고 했다. 사대 사상이나 식민 사관을 빼고 우리를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바라보자는 민족사학, 재야사학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정통사학(강단사학)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그는 “제도권 사학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 것이죠. 제도권 사학이 앞면만 보고 있다면 저는 뒷면을 보고 거기에 나타난 다른 모습을 그리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화백은 만리장성 바깥의 역사를 이민족의 것으로 여겼던 중국이 이제 동북공정을 통해 자신의 역사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했다. 예전에는 괴물로 묘사하던 치우천황까지 자신들의 조상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고조선이나 고구려마저도 중국의 지방 정부 가운데 하나로 만들려 한다고 성토했다. “최근 중국 동북지방에서 황하문명보다 오래된 홍산문명 유물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곳은 바로 고조선이 활약했던 한복판입니다. 우리 스스로 한반도에 갇혀 우리 민족사를 배척하는 동안 중국은 조금씩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역사는 한 번 빼앗기면 찾을 수가 없습니다. 잃어버린, 숨은, 알려지지 않은 우리 민족사를 널리 소개하는 것, 그것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작업입니다.” ●직접 그린 역사화 2000여점 상설 전시관 세우는 게 꿈 민족사 복원 작업에 매달리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김 화백은 1966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만화 외에 패션 및 관광 사업에 도전했다. 사이판과 제주도에 있는 잠수함 관광이 그의 작품이다. 1978년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개방되기 전인 만주를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그곳에 남아 있는 고구려 풍습과 문화를 만나며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 됐다고 했다. 1988년부터는 아예 사업을 접고 북만주에서 타클라마칸 사막 등 중국 각지는 물론 몽골, 러시아를 드나들며 한민족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대쥬신제국사’와 계속 발간되고 있는 ‘대한민족통사’ 시리즈는 그 결과물이다. 한국 만화 재평가 작업의 흐름을 타며 지난해 만화가로서는 일곱 번째로 문화훈장을 받았던 김 화백. 6월 말까지 예정된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한국 만화 100주년과 겹쳐진 라이파이 50주년 기념 행사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박재동 화백이 회장으로 있는 라이파이 팬클럽과 함께 팬미팅 겸 전시회를 서울에서 가질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부천만화정보센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도 라이파이 관련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미국의 준리 사범, 멕시코의 문대원 사범 등 한국을 빛낸 태권도 그랜드 마스터의 삶을 담은 500페이지짜리 만화책을 다음달 즈음 출간할 예정이다. 직접 그린 역사화 2000여점에 대한 상설 전시관을 만드는 게 소원이라는 김 화백은 “제 호가 만몽인데, 수많은 꿈을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면서 “만화를, 그림을 그리는 자체가 꿈이에요. 언제나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고 있죠.”라고 웃음 지었다. 글 사진 광주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3회 시작문학상에 김경주 시인

    시인 김경주가 제3회 시작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기담’(2008)이다. 시인은 200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꽃 피는 공중전화’ 등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2006), 산문집 ‘패스포트’(2007)가 있다. 상금 1000만원.
  • 문화재위원 80명 위촉

    2011년 4월25일까지 활동할 임기 2년의 문화재위원 80명과 전문위원 130명이 새로 위촉됐다. 문화재청은 27일 “이번 문화재위원회의 주요 특징은 문화재위원 수를 기존의 120명에서 80명으로 줄이는 대신 그 위상을 유지하면서도 심의의 내실화를 기하도록 했으며 여성 전문가의 비율을 기존 13.3%에서 20%로 확대시킨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분과위원회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위촉된 위원들의 위촉장 수여와 함께 전체 위원장을 비롯한 분과 위원장 등 위원장단 선출은 오는 30일 오후 국립고궁박물관 회의실에서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이뤄진다. 문화재청은 위원 위촉 과정에서 ▲3회 이상 연임 배제 ▲문화재 관련 기업체와의 이해관계자 배제 ▲문화재청 소속 공무원 배제 등을 기준으로 삼아 각 분야에서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존의 국보 지정만을 담당하던 국보지정분과와 문화재 주변 현상 변경 업무를 전담하던 문화재경관분과는 폐지하고, 공예분야와 예능분야로 분리 운영하던 무형문화재 관련 분과는 무형문화재분과로 통합했다. 하지만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특정학교 출신 비율이 높은 점과 국립중앙박물관 출신이 너무 많은 점 등이 균형잡힌 문화재위원 위촉이라고 보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문화재위원회 분과별 위원 명단(문화재청 27일 발표)  ▶건축문화재분과위원회(12명/겸임1) : 박언곤(전 홍익대 교수), 문영빈(전 문화재위원), 정명섭(상주대 교수), 박경립(강원대 교수), 고영훈(경상대 교수), 최성은(덕성여대 교수), 이상필(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 서만철(공주대 교수), 정중헌(서울예술대 부총장), 유창종(변호사)·수경 스님(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윤홍로(명지대 겸임교수)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13명/겸임1) : 강관식(한성대 교수), 박은순(덕성여대 교수), 김영원(국립전주박물관장), 최건(경기도자박물관장), 김리나(홍익대 명예교수), 정우택(동국대 교수), 송일기(중앙대 교수), 미산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신승운(성균관대 교수), 최승희(서울대 명예교수), 이영훈(국립경주박물관장), 이오희(한국문화재보존 과학회장), 김영식(서울대 교수)  ▶사적분과위원회(13명/겸임5) : 김태식(홍익대 교수), 이배용(이화여대 총장), 정옥자(국사편찬위원장), 노중국(계명대 교수), 이해준(공주대 교수), 최기수(서울시립대 교수), 채미옥(국토연구원 토지주택연구실장), 정종섭(서울대 교수), 김권구(계명대 교수), 조현종(국립광주박물관장), 문영빈(전 문화재위원), 김정동(목원대 교수), 안경모(경희대 교수)  ▶무형문화재분과위원회(13명/겸임1) : 박일훈(국립국악원장), 황준연(서울대 교수), 박재희(청주대 교수), 윤열수(가회박물관장), 박영규(전 용인대 예술대학원장), 박대순(전 문화재위원), 최응천(동국대 교수), 임돈희(동국대 교수), 김명자(안동대 교수), 백영자(방송통신대 교수), 박석홍(건양대 겸임교수), 서연호(한국예종 명예교수), 최건(경기도도자박물관장)  ▶천연기념물분과위원(14명/겸임2) : 이인규(서울대 명예교수), 신남식(서울대 교수), 조삼래(공주대 교수), 서영배(서울대 교수), 조도순(가톨릭대 교수), 정상배(한국수목보호연구회장), 황재하(한국지질연구원 책임연구원), 권성택(연세대 교수), 김정률(한국교원대 교수), 김학범(한경대 교수), 최영준(고려대 명예교수), 안경모(경희대 교수), 유창종(변호사), 정중헌(서울예술대 부총장)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11명/겸임3) : 지건길(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조현종(국립광주박물관장), 김세기(대구한의대 교수), 조영제(경상대 교수), 이인숙(부산시립박물관장), 김권구(계명대 교수), 박강철(조선대 교수), 정규재(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장), 채미옥(국토연구원 토지주택연구실장), 이경희(세종대 겸임교수), 정종섭(서울대 교수)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10명/겸임1) : 유영렬(전 국사편찬위원장), 장석흥(국민대 교수), 권영민(서울대 교수), 김정동(목원대 교수), 김정신(단국대 교수), 김영나(서울대 교수), 김용수(경북대 교수), 이경희(세종대 겸임교수), 김영식(서울대 교수), 신승운(성균관대 교수)  ▶민속문화재분과위원회(10명/겸임6) : 김광언(인하대 명예교수), 신광섭(국립민속박물관장), 김광억(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장), 윤홍로(명지대 겸임교수), 정명섭(상주대 교수), 최승희(서울대 명예교수), 백영자(방송통신대 교수), 박강철(조선대 교수), 김세기(대구한의대 교수), 김명자(안동대 교수)  ▶세계유산분과위원회(13명/겸임9) : 최광식(국립중앙박물관장), 이상해(성균관대 교수), 이혜은(동국대 교수), 김성일(서울대 교수), 임돈희(동국대 교수), 이인규(서울대 명예교수), 박언곤(전 홍익대 교수), 서영배(서울대 교수), 김정률(한국교원대 교수), 김정신(단국대 교수), 박대순(전 문화재위원), 서연호(한국예종 명예교수), 노중국(계명대 교수)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전시

    ●비욘드 더 라인 5월23일까지 UNC갤러리청담. 젊은 작가 함명수(그림), 혜자, 한지석 등 작가들의 평면작업. 작가들의 선(line)은 단순한 선이 아니라 표면과 실체를 나누고 그 실체를 향해 내달리는 외로운 탐구정신을 표현. (02)543-2798. ●일루전 5월8일까지 박여숙 화랑. 독특한 시각적인 환영을 자아내는 강현선, 김민정, 이경미, 김강용, 패트릭 휴스 등 미술작가 5명의 회화, 설치, 영상 작품 21점. (02)549-7574. ●미술인의 운문과 산문전 8월31일까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이중섭, 월북작가 김용준 등 작가와 이론가들이 쓴 시집과 수필집 80여권 전시. 미술과 글의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 (02)730-6216. ●고정한 개인전 29일~5월5일 공화랑. 간송미술관의 연구위원이 겸재의 그림 35점을 내놓고 베껴 그린 ‘겸재 진경산수화 모사전’. (02)735-9938.
  • 소설가 김승옥·서정인 문학비 건립

    1960년 ‘산문시대’ 동인으로 한국문학을 이끌었던 소설가 김승옥(사진 왼쪽·68)씨와 서정인(오른쪽·73)씨가 26일 모교인 순천고 교정에서 오랜만에 만났다. 순천중·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김종영)가 마련한 두 작가의 문학비 제막식 자리에서다. 순천고 동문과 순천시민 등의 모금으로 건립된 이번 문학비는 조각가 민형기 씨의 작품으로, 두 작가의 작품과 연보가 담긴 배 모양의 문학비와 책을 형상화한 기둥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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