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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부인과 양수검사 받다 기겁한 임신부, 대체 왜?

    산부인과 양수검사 받다 기겁한 임신부, 대체 왜?

    “저는 고령 산모입니다. 다운증후군 고위험군으로 판명돼 양수검사를 받았어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될까 싶어 문의했더니 양수검사는 무조건 비급여라고 해서 무척 실망했어요.” 태아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양수검사가 일부 급여 대상이 된다는 기사<서울신문 1월 20일자 25면>를 내보낸 직후였습니다. 기사를 본 한 산모로부터 이런 메일을 받았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메일을 보낸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당황했습니다. ‘온 국민이 신뢰하는 의료평가기관’이라고 자평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확인해 준 내용이었거든요. 심평원에 전화를 걸어 보니 ‘아뿔싸’ 본인들도 헷갈렸다고 합니다. 기자에게 다시 이렇게 알려 왔습니다. “산전 진찰 목적으로 시행하는 유전학적 양수검사는 건강검진 범주에 속해 비급여이고, 태아 및 산모의 질병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실시하는 양수 스캐닝 검사 등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요. 의사가 기형아 위험이 있다며 권하지 않는 이상 어떤 산모도 초음파를 찍듯 가벼운 마음으로 고비용에 위험까지 뒤따르는 양수검사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질병 진단과 치료 목적’의 기준을 물어봤습니다. 심평원 해당 부서 직원은 “큰 기준은 있되 세부 기준은 없어 산부인과 전문가들에게 자문해 결정한다”고 하더군요. 결국 ‘그때그때 달라요’란 말입니다. 온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이란 타이틀이 무색합니다. 홈페이지에서 급여·비급여 산전 진찰 항목을 안내하고 있다는데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오락가락하는 공공기관에 예비 엄마와 가족들만 답답할 따름입니다. 고위험군 임신부의 경우 양수검사 외에도 제왕절개, 조산방지주사 등 돈 들어갈 데가 많습니다. 저소득층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산전 진찰을 단계적으로 급여화하거나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노인 복지 재정에 비해 관련 재정이 너무 적습니다. 기자도 고령 임신부가 될 텐데, 믿고 아이를 낳아도 되는 건가요. 사회부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신확인서 우체국·건보공단지사 제출땐 50만원 지원

    임신확인서 우체국·건보공단지사 제출땐 50만원 지원

    “미리 출산 비용을 준비해두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어요. 돈 없으면 아기 낳기도 힘들어요.” 얼마 전 첫째를 출산한 정서윤(34)씨는 아이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가도 매월 꼬박꼬박 통장에서 빠져 나가는 대출이자만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출산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지인들의 말에 임신 계획을 세우면서 적금을 들어놨지만 예상보다 병원비가 많이 들어 임신 중·후기에는 대출까지 받아야 했다. 노산이라 다른 임신부보다 받아야 할 검사도 많았다. 거의 2주에 한 번씩 내원하며 기초 검사를 받았더니 검진 비용으로만 5만~7만원씩 들었다. 특히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초음파 검사(3만~5만원)를 일반 임신부보다 자주 하다 보니 부담이 됐다. 양수검사에도 80만원 정도를 지불했다. 자연분만을 원했지만 의사의 권유에 제왕절개를 했다. 150만~200만원이 추가로 들었다. 출산 후에는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다. 보름에 200만원 정도였지만 산후 조리를 해줄 사람이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렇게 임신부터 출산까지 정씨가 지불한 돈은 1000만원을 훌쩍 넘었다. 양가 부모님들은 벌써부터 둘째 아이를 기대하지만 정씨 부부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정씨처럼 늦게 결혼하고 출산하는 고령 임신부가 많아지면서 출산비용도 덩달아 늘고 있다. 가뜩이나 비싼 산부인과 진료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검사가 더해져 대부분이 임신과 함께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율은 2002년 8%에서 2012년 18.7%로 10년 만에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35세 이상 산모 수는 35세 미만 산모의 4분의1 수준인데도 이들이 지불한 총 진료비는 35세 미만 산모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12년에 발생한 산모 진료비는 35세 미만이 7029억 3000만원으로 35세 이상(5671억 5600만원)보다 1.2배 정도만 높았다. 비용이 많이 드는 양수검사의 경우 산전진찰 목적으로 시행하는 유전학적 양수검사는 비급여대상이 된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태아 및 산모의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실시하는 양수 scanning 검사나, 양수 L/S비 등의 검사는 건강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출산 비용을 줄이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출산 지원 항목을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게 좋다. 임신 사실을 확인한 뒤 가까운 보건소에 등록하면 임신일로부터 3개월간 엽산제를, 임신 5개월부터 분만 전까지 철분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병원 날인이 찍힌 임신확인서를 들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나 우체국 등을 찾아가 신청하면 지원금 50만원(쌍둥이 등 다태아는 70만원)이 든 ‘고운맘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산부인과 진료 외에도 한의원과 조산원에서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산부인과 검사 중에는 값비싼 비급여 항목이 많아 산모의 부담을 덜어줄 수준까지는 되지 않는다.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해 보장성 혜택을 늘리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마다 특화된 산모 건강관리 서비스도 있기 때문에 아이를 갖게 되면 우선 보건소를 찾는 게 좋다. 무료로 모성검사, 풍진검사, 질 초음파 검사 등 산전 검진 등을 해주는 곳이 많다. 전국 가구 월 평균소득 150% 이하(2인가구 기준 553만원) 난임부부의 경우 산부인과나 비뇨기과에서 난임진단서를 받아 신청하면 1회 최대 180만원 범위 내에서 평생 네 번 체외수정 시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선배아와 동결배아 이식을 병행하면 신선배아 이식 3회(각 180만원 범위 내), 동결배아 이식 3회(각 60만원 범위 내) 등 총 여섯 번 지원을 받는 게 가능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회적 기업 쑥쑥… 장애인·노숙인도 주인공

    사회적 기업 쑥쑥… 장애인·노숙인도 주인공

    서울 광진구의 사회적기업 지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들이 지역에 자리를 잡으면서 주민 고용창출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어서다. 광진구는 지역에 13개 사회적기업과 25개 협동조합이 운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구는 사회적기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인건비와 개발사업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협동조합이 바르게 운영되도록 각종 상담과 지도를 곁들인다. 김기동 구청장은 “오로지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따뜻한 지역 만들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게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이라면서 “모든 주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전광판, 휴대용 메모리(USB) 등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인 정립전자는 직원 160명 중 140명이 장애인(120명)과 노숙인(20명)이다. 일반 기업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2010년 10월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될 당시 직원 91명, 매출 21억원이던 정립전자는 2011년 150명에 103억원, 2012년 160명에 260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직원 김준욱(36·장애 2급)씨는 “일하고 싶지만 일할 수 있는 곳이 없는 게 우리 현실”이라면서 “오히려 우리 회사는 정상인이 취직하기 어려운 이상한(?) 곳”이라고 웃었다. 또 방문요양과 간호, 산모 산후관리 등 돌봄 서비스를 하는 협동조합인 ‘도우누리’는 요양보호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임직원만 230여명이다. 2012년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3년 2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도우누리를 이용하는 손님의 90%가 지역 주민들이다. 도우누리는 건강에 취약한 저소득층 주민 300여명을 돌볼 뿐 아니라 2000만원의 의료비 기금과 방과 후 공부방인 ‘옹달샘학교’를 운영하는 등 따뜻한 지역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구도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1부서 1사회적(마을)기업 결연사업과 사회적(마을)기업 장터, 사회적(마을)기업 공공구매 확대 등에 팔을 걷어붙였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활동가학교와 사회적경제 인식 확산을 위한 공무원 교육, 협동조합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은 장애인이나 노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대안”이라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낙태 조건 50억 받은 내연녀 공갈죄 아니다”

    내연남 몰래 임신한 뒤 낙태를 대가로 50억원을 받아내 공갈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A(46·여)씨는 2004년 등산모임에서 만난 유부남 B(64)씨와 내연관계로 지내왔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B씨는 1000억원이 넘는 자산가로 A씨에게 매달 생활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주는 등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아이를 갖는 것은 반대했다. 2008년 11월 A씨는 임신을 하게 됐지만 B씨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이듬해 1월 임신 안정기에 접어들자 임신 사실을 알렸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애를 낳아서 좋은 것이 있느냐”며 돈으로 해결하자는 뉘앙스로 낙태를 종용했다. 두 사람은 낙태 문제로 협상을 벌였고 몇 번의 실랑이 끝에 결국 50억원에 아이를 지우기로 합의했다. 임신 사실을 알린 지 2개월 뒤 낙태를 한 A씨는 두 차례에 걸쳐 50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아이를 지운 것을 확인한 B씨는 A씨에게 50억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아이를 빌미로 협박했다”며 A씨를 공갈죄로 고소했다. 1, 2심 재판부는 A씨가 먼저 돈을 요구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A씨의 행위가 비윤리적이라는 비난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금품갈취를 위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판단도 다르지 않았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알뜰하게 준비했는데 10개월간 800만원

    알뜰하게 준비했는데 10개월간 800만원

    아내의 임신 사실을 처음 들은 순간 ‘나도 이제 아빠가 된다’는 설렘보다는 드디어 2세를 준비하며 맘속에 담아뒀던 ‘머스트헤브 아이템’(유모차)을 가질 수 있다는 기쁨이 솔직히 더 컸다. 산악자전거(MTB), 디지털카메라(DSLR), 등산, 자동차까지. 쇼핑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4대 악(惡)취미’로 불리는 네 가지를 두루 섭렵한 기자였기에 아내의 임신은 곧 무한쇼핑권을 얻은 것과 다름없었다. 스무 평 남짓한 전셋집을 얻기 위해 대출로 시작한 결혼 생활 덕분에 제대로 된 쇼핑을 하지 못해 육아용품 쇼핑은 밥을 굶으면서 해도 절대로 지치지 않을 기획 기사를 쓰는 기분 같았다. 하지만 묵혀 뒀던 쇼핑 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잠시. 육아박람회에서 접한 육아 필수용품들은 기자 수첩 한 페이지를 빼곡히 적고 남을 정도로 가짓수가 많았다.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하나같이 가격도 비쌌다. 한국의 부모들이 자식을 위해서는 씀씀이를 아끼지 않는다고 하지만 엔진도 없이 바퀴만 셋 달린 유모차 한 대가 수백만원씩 하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배냇저고리부터 속싸개, 겉싸개, 우주복, 손발 싸개, 턱받이까지 신생아에게 필요한 옷은 종류도 다양했다. 세탁기, 침대, 이불, 욕조, 세제, 비누, 손톱깎이, 면봉, 보습크림, 물티슈 등등 ‘아기 전용’이라고 이름 붙은 수많은 용품을 고르면서 그야말로 할 말을 잃었다. 특히 아이에게 좋다는 오가닉(유기농) 딱지라도 붙으면 어느새 제품값은 두 배로 껑충 뛰었다. 결국 8개월의 짧지 않은 준비기간 끝에 40여개에 달하는 출산·육아용품을 모두 사들였고, 이 물건들은 곧 태어날 아이의 방 한구석을 가득 채웠다. 첫 출산이다 보니 굳이 사지 않아도 될 물건도 일부 있었지만, 출산 관련 서적과 인터넷을 통해 부모들이 추천하는 필수용품 위주로 나름대로 알뜰 소비를 했다고 자평했다. 가격 대비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자에게 사치라고는 73만원짜리 디럭스형 유모차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나머지 용품들은 세 차례 박람회에서 발품을 팔고 대형마트 할인행사와 인터넷 최저가 등을 골고루 이용해 300만원 선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물론 용품만으로 출산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37주간의 임신 기간에 매달 들어간 진료비와 11시간 진통 끝에 이뤄낸 자연분만 비용, 2박 3일의 1인실 입원료 등 병원비가 135만원. 이름만 ‘태아’일 뿐 각종 성인병에 노인성 질환까지 평생 보장하는 태아보험료로 40만원. “열 달도 못 입을 산모복 따위는 절대 사지 않을 테야”라던 집사람이 불어나는 배를 감당하지 못해 구입한 산모 의류 비용 43만원. 친구 하나 없이 타지로 시집온 아내가 최후의 보루로 선택한 산후조리원 비용 230만원. 지난 10개월간 카드 명세서에 적힌 비용을 모두 추산한 결과 80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는 물론 앞으로 매달 들어갈 기저귀와 상상을 초월한다는 분유값은 포함도 되지 않았다. 결국 아이 한 명이 태어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이 이 정도 수준이지만 국가 지원은 고작 50만원에 불과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30대 부부에게 아무리 애를 낳으라고 강요해도 단지 경제적인 이유만으로도 이를 피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게 아이를 가져본 기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 “한국선 의사가 甲 프랑스선 산모가 甲… 한국 산후조리원 낯설어”

    “한국선 의사가 甲 프랑스선 산모가 甲… 한국 산후조리원 낯설어”

    한국과 프랑스를 모두 경험해 온 재불 한인들은 프랑스의 육아보육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파리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 한국인 가정을 찾아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2002년 프랑스로 건너와 사진작가인 남편과 결혼한 주부 김채령(34)씨는 세 살짜리, 한 살짜리 아이를 두고 있다. 아직 어린 둘째는 매일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어린이집에 맡긴다. 첫째는 유치원에 1주일에 2일 반을 맡길 수 있다. 두 아이를 모두 유치원에 데려다 준 뒤 김씨는 주부가 아닌 여자로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거나 새로운 일을 탐색하기도 한다. 그는 “하루 1~5유로면 어린이 전문 뮤지컬 등 아이와 즐길 수 있는 방과후 프로그램들이 무궁무진하다”면서 “방학 때는 아이와 함께 휴가를 다녀오라며 프랑스 정부가 여행경비까지 지원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곳에선 임신부나 아기를 데리고 있는 엄마들은 어떤 경우에도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린다. 전철이나 극장에서도 누구든 자리를 양보해주고, 유모차를 안전하게 옮겨준다. 불편한 감정으로 이혼한 부부라 해도 아이들 앞에서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김씨는 “정부의 정책보다도 아이를 진정 우대하고 귀하게 여기는 이곳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받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1998년 프랑스로 유학 와 무역학을 공부한 뒤 파리에 무역업체를 차린 사업가 한종석(37)씨는 첫째(6)를 한국에서, 둘째(4)와 셋째(1)는 프랑스에서 낳았다. 그는 “한국에서는 임신 및 출산 관련 업무가 의사나 병원 일정에 맞춰 진행되지만, 여기서는 무조건 임신부가 최대한 원하는 대로 스케줄을 잡아줬다”고 실상을 소개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는 임신부가 흡연자일 경우 의사가 ‘태아에게 해롭다’며 당장 끊으라고 할 것”이라며 “여기서는 체내의 니코틴 양을 측정한 뒤 태아에게 해가 가지 않는 한에서 피울 수 있는 담배 개비의 수를 계산해준다”고 말했다. 한씨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아이 기르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힘들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안타깝다면서도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쓰는 일부 젊은 부모들의 행태 또한 납득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연예인이 찾았다는 이유로 고가의 산후조리원에 산모들이 몰리거나 한두 살짜리 아이에게 어른들이나 알 만한 명품 브랜드 옷을 입히는 것은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라면서 “아직도 한국 부모들은 남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쓰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파리 근교에 살며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는 이모(35)씨는 출산 및 육아에 있어서 산모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프랑스의 시스템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주변에서 ‘큰 일 난다’ ‘하지 마라’ 등의 어투로 임신부에게 겁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서는 태아에게 과학적으로 확인된 사안이 아닌 이상 어느 누구도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출산도 대부분 무통분만으로 진행돼 산모들도 아이 낳는 일이 고통스럽지 않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집이 좁아서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말도 이곳에선 통하지 않는다. 이씨 부부도 딸을 임신한 뒤로 60㎡가 넘는 최신 아파트에서 살 수 있도록 가족수당금고(CAF)에서 월세의 30%가량을 지원받는다. 이씨는 “2만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각각 네 곳씩이나 있지만 이것도 모자란다고 더 짓고 있다”면서 “프랑스가 경제위기로 활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육아 관련 정책 예산은 줄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씨는 지금 키우는 딸(2) 말고는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을 계획이다. 2~3년 뒤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서 둘 이상을 키울 자신이 없기 때문이란다. 파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市가 나서 미혼 단체미팅… 결혼·출산 독려”

    “市가 나서 미혼 단체미팅… 결혼·출산 독려”

    “사실 여전히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출산 장려 정책은 ‘돈’을 주는 것이죠. 하지만 보조금 말고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선보이고 시민들의 시정부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리는 것이 저희의 바람입니다.” 지난달 31일 타이완 타이베이시 신이(信義)구의 시정부 건물에서 만난 쉬민쥐안(許敏娟·48·여) 민정국 부국장은 타이베이시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출산 장려 정책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타이베이시는 ‘당신의 임신을 축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출산 격려금 및 육아 보조금 지원을 비롯해 미혼 남녀를 위한 단체 미팅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 결혼과 출산을 독려하고 있다. 쉬 부국장은 “미혼 여성이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도 출산율 감소의 원인 중 하나”라면서 “타이베이시는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를 낳은 산모에게 출산 격려금 2만 타이완달러(약 72만원)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0~5살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육아 보조금으로 매달 2500 타이완달러(약 9만원)가 지급된다. 쉬 부국장은 새로 아이가 태어난 가정에는 출산 축하 선물로 5개들이 그릇 세트도 주고 있다며 직접 선보였다. 쉬 부국장이 가장 자신 있게 소개한 것은 2011년부터 타이베이시 정부가 1년에 네 차례 20~49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단체 미팅 행사다. 쉬 부국장은 이 행사는 미혼 자녀를 둔 부모 등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요청에 힘입어 시작하게 된 점이 특이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 번에 남녀 40명씩 참여하는데 평균 서너 커플이 성사된다”면서 “미팅 참가접수 시작일 전날 밤부터 시정부 건물에 와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하루 이틀 사이에 마감된다”고 자랑했다. 또 타이베이시는 민간 업체와 손을 잡고 출산율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시정부는 시내에 있는 유치원 240여곳과 제휴를 맺고 유치원의 실내외 공간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쉬 부국장은 “일종의 ‘개방형 유치원’이라는 개념인데 모든 시민들이 거주지와 가장 가까운 유치원의 놀이터와 같은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면서 “해당 유치원에 다니지 않아도 인근 지역의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재롱 잔치, 음악회 등의 행사에 참여하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시 정부는 또 2010년 이후 타이베이 시내 80여개의 기업이 사내 탁아소를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쉬 부국장은 “젊은 사람들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아이도 양육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시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타이베이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임신 여군 ‘산부인과 30분거리’ 부대로 배치

    임신 중인 여군은 30분 안에 산부인과에 갈 수 있는 지역에 배치되고 분만 취약지역에는 산부인과 설치가 늘어난다. 여성가족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는 22일 이런 내용의 ‘취약지역 여성의 모성보호 강화 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임신한 여군은 30분 안에 산부인과에 접근할 수 있는 곳에 근무토록 보직을 조정하고 산전 진찰 및 건강관리 등 전반 사항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 임신 초기와 후기의 여군을 포함한 여성공무원에게 휴식이나 병원진료 등을 위해 쓸 수 있는 모성보호 시간을 하루 최대 2시간 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7월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가 넘은 여성공무원을 대상으로 모성보호 시간을 이미 도입했으며 국방부도 관련 훈령을 개정키로 했다. 민간 분야는 분만 취약지로 분류된 기초지방자치단체 48곳에 분만 산부인과나 외래진료가 가능한 산부인과를 설치하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부인과 설치가 어려운 곳은 인근의 거점 산부인과 전문의가 취약지 보건소와 병원을 방문해 산전 진찰과 산후관리를 실시하고 분만과 산모 이송도 지원한다. 또 취약지역의 모성건강 현황 조사와 함께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에 대한 성별영향분석평가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월 강원도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다 임신 중 과로로 숨진 이신애 중위의 순직 사건을 계기로 의료 취약지역 여성의 모성건강 대책을 논의해 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750g으로 태어난 내 딸의 숨결… 참 고맙죠”

    “750g으로 태어난 내 딸의 숨결… 참 고맙죠”

    “둘째 딸 태빈이는 큰딸과는 다르게 태어나 어떻게 해야 할지 두려웠습니다. 손바닥만 한 아이가 심장 동맥관 수술에 탈장 수술까지 받아야 했죠. 못난 어미를 만나 고생한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을 떨칠 수 없었어요.” 지난해 10월 750g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출생 체중 1㎏ 미만)로 태어난 태빈(1)이를 그리워하며 엄마 박민숙(38)씨는 한동안 매일 울었다고 했다. ‘이른둥이’(출생 체중 2.5㎏ 이내거나 재태 기간 37주 미만)로 태어나 고생하는 태빈이를 보면 꼭 자신의 잘못 같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박씨는 출산 후 자궁 적출 수술까지 받으면서 한 달간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이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다행히 이제는 살이 제법 올라 퇴원까지 했지만 이른둥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뇌혈류 감소 증세가 보이는 데다 뻗침도 심해 태빈이는 정기적인 검사와 운동 치료를 받아야 한다. 월 100만원의 빠듯한 수입으로는 생활비도 부족하지만 박씨는 누구보다 건강하게 태빈이를 기르고 싶다고 했다. 산모 고령화와 불임부부의 증가로 인공수정이 늘면서 1.5㎏ 미만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가 늘고 있다. 7일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목동병원에 태빈이와 같은 이른둥이와 그 가정을 돕는 국내 최초의 통합의료 시스템인 ‘도담도담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이른둥이들과 잠재적인 장애 위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지원한다. 올해는 25가구를 선정해 아동 재활치료 서비스와 세균성 감염 조기 진단, 예방교육 등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20가구를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새롭게 태어난 아이 수는 연평균 72만명에서 47만명으로 35% 줄어든 반면 저체중 출생아는 1993년 929명에서 2011년 2935명으로 무려 316%나 증가했다”면서 “지속적인 치료와 재활 서비스가 필요한 아이들이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들을 향한 지원체계가 전무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옆집도 쌍둥이 낳았대”… 10년새 1.6배 늘어

    “옆집도 쌍둥이 낳았대”… 10년새 1.6배 늘어

    지난해 쌍둥이(쌍태아)가 1만 5000명 넘게 태어났다. 10년 만에 1.6배로 늘었다. 늦은 출산과 인공 수정 등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혼외 출산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쌍둥이 출생아 수는 1만 5321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1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2011년 1만 3583명에 비해 12.8%(1738명) 늘었고 10년 전인 2002년(9580명)과 비교하면 1.6배로 늘어났다. 쌍둥이 수가 홀수인 것은 출생 후 사망으로 주민등록이 안 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세 쌍둥이 이상도 지난해 300명 태어나면서 처음으로 300명대에 진입했다. 쌍둥이 출생아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세였다. 2002~2005년 9000명대를 기록하다가 2006년 1만 683명으로 1만명 벽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2006년은 난임 치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시작된 시기다. 이어 2007~2011년 1만 2000~1만 300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1만 5000명대로 크게 뛰어올랐다. 전체 출생아 수 중 다태아(쌍둥이 이상) 비율도 지난해 3.3%로 가장 높다. 지난해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모의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인공수정 및 체외수정을 하는 산모들이 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면서 “쌍둥이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는 2011년보다 1.9%(185명) 늘어난 1만 144명으로 해당 통계를 낸 1981년(9741명)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신생아 중 혼외 출생아의 비율은 2.1%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동구청은 친정엄마! 임신·육아 방문서비스

    ‘임신에서 출산, 그리고 두 살 때까지 모든 궁금증을 풀어드려요!’ 강동구는 31일 산전·산후 관리를 지원하고 아동 발달 단계에 맞춰 연계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산부·영유아 방문관리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저출산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임신부터 출산, 출산 이후 육아 때까지 아이들의 건강을 구청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사업이다. 옛날처럼 대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키고 실질적으로 아이가 관리와 보호를 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다. 보건소에 등록된 임산부와 출생아를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지속적인 가정방문을 통한 모니터링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그래서 프로그램은 임신 20주부터 시작된다. 이때부터 모든 임신부들의 가정을 방문해 가족특성, 신체상태, 사회적 정서상태 등을 평가한다. 이 정보들은 이어지는 상담, 조사에서 계속 업데이트된다. 출산과 수유 등 출산 이후를 대비한 교육도 곁들인다. 출산 뒤 4주 이내에 방문해 산모 건강을 확인한 뒤 아이들 돌보면서 생겼던 궁금한 점이나 걱정되는 점 등을 상담해준다. 산후 조리 문제는 물론, 신생아의 건강관리, 모유수유방법, 신생아를 재우는 법, 올바른 자녀 양육방법, 애착형성, 영유아의 영양 등에 대해 책에서 볼 수 없는 상세한 상담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에서 개발한 ‘임산부·조기아동기 지속 가정방문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상담과정을 진행할 가정방문 간호사들은 지난 6월 뽑혀 서울대 간호대에서 4주간 전문교육을 마쳤다. 물론 이전에 간호사 등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서울에선 전반적으로 영유아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강동구는 아주 드물게 임산부 비율 증가 지역이라는 점에서 서울시 시범사업 대상지로 뽑혔다. 강일동, 상일동, 명일1·2동, 고덕1·2동 등 대상지에는 신혼부부, 다자녀, 다문화가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수완지구 산부인과, ‘무통분만’이란?

    수완지구 산부인과, ‘무통분만’이란?

    무통분만은 19세기 영국에서 시행됐다고 알려졌다. 이는 분만 도중 생기는 진통을 줄여주기 위해 시행되는 방법으로 실제로 무통분만이라는 말은 통증이 없다는 말이기 때문에 요즘은 ‘분만 중 통증 완화 요법’으로 불리기도 한다. 산고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이완법, 마사지법, 호흡법 등 많은 시도가 있었으며,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무려 14배가량 무통분만 시술이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다. 2005년 이후 무통분만을 국가에서 전액 지원한 뒤로 급격한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통분만이란 분만 중 진통을 줄여주는 모든 의료행위 및 보조행위를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흔히 무통분만의 한 방법으로 알려진 ‘경막 외 마취’는 자연분만(정상분만)을 하는 산모의 진통을 감소시켜 아이를 낳는 방법이다. 의식과 운동 능력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통증만 줄어들게 되며 분만 후 발생하는 산후 통증(훗배앓이)을 완화해 준다. 게다가 분만 과정 중 아무 때나 시행할 수 있으며 다른 약물 요법 및 심리요법보다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산모의 혈관 내로 직접 약물이 주입되지 않아 산모와 태아에게 약물에 의한 호흡 및 심혈관 억제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무통분만은 분만 중 산모의 진통을 조절하며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무통분만 시 이용되는 경막외 마취법은 실제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자주 사용되는 마취 방법의 하나로 숙련된 마취과 전문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통분만은 경막외 마취용 바늘로 국소마취제 등의 약물을 등의 척추 부위에 간헐적·지속적으로 주입하는 것으로 가끔 뼈에 주사를 놓는다고 알고 있지만 분만 진통과 연관된 신경들이 있는 허리에 시술한다. 진통의 강도를 크게 축소해 대뇌로 전달시켜주는 일종의 부분마취로 극히 소량의 마취제만 들어가므로 태아에게는 전달되지 않는다. 이는 다른 심리 요법, 정맥 내 주사법(혈관내 약물 주입) 등 보다 효과 측면에서 낫다고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무통분만은 경막외강으로의 접근이 쉽지 않고, 경막 천자가 발생하면 시술 부위의 통증, 두통, 저혈압 등이 생길 수 있어 숙련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광주 수완지구 W더블유여성병원 차진욱 원장은 “분만 중 통증은 만성 요통이나 암성 통증보다 심하다고 통증의학에서는 말하고 있다”며 “건강한 신생아를 위해 이런 통증을 당연하게 생각하여 참지 말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면 수월한 분만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광주 수완지구 W더블유여성병원은 광산구 이주민센타의 다문화가정 센터를 직접 방문해 산모들 대상으로 건강한 임신, 출산, 양육과 신생아 모유수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하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산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한 웰빙 산후조리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스마트시대 어린이 태아보험 이렇게 선택하세요

    스마트시대 어린이 태아보험 이렇게 선택하세요

    보험개발원에서 최근 3년간 영아 유아 어린이의 사고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0.3431%로 집계되었다. 이는 성인(0.0410%)에 비해 무려 8배가 넘는 수치이며, 환경성 질환, 상해, 식중독, 화상 등의 사고에 대한 대비책으로 어린이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하려는 부모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병원비나 질병 상해에 대한 일정 금액을 보장해주는 태아 보험과 어린이 보험이 성인의 실비 보험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산모들 사이에서도 신생아의 선천적 장애에 대비하기 위한 ‘태아 보험’을 준비하려는 경향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임신 중 일정 기간 내 ‘태아 보험’을 가입한 경우에는 출산 후 ‘어린이 보험’으로 전환된다.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의 ‘똑똑한’ 보험 가입 방법을 전문가를 통해 알아봤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사고와 질병에 취약하다. 따라서 입원금과 수술금의 비중이 큰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백혈병이나 소아암은 병원비와 기타 치료비로 평균 5천만 원 이상이 소요된다. 최근에는 치아를 보장해주는 항목까지 생겨나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를 둔 부모에게 인기다. 또한 어린이, 태아 보험은 크게 ‘순수형’과 ‘환급형’으로 나뉘며, 보장의 만기는 2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하다. 순수형은 만기 시 환급이 불가하지만, 환급형은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두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으나, 두 명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순수형’ 상품이 더욱 합리적”이라며 “자녀가 독립하기 전까지 부모의 지원으로 혜택을 받는 상품이니만큼 장래에 자녀 스스로 보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녀의 특성과 성향을 고려해야 하는 태아 보험과 어린이 보험은 특약과 보장이 많아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자녀에게 적절한 상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사은품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냉철한 판단을 내리는 것도 중요하다. 어린이 태아 보험 비교 사이트(www.plan-silbi.co.kr)는 보험료 비교와 보장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합리적으로 보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무료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 출산비용 세계 최고… 1인당 4250만원

    미국에서 아이 한 명을 낳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평균 3만 7341달러(약 4250만원)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비용은 산모가 가입한 보험회사가 의료기관에 내는 비용까지 포함한 액수다. 이에 따라 연간 400만명에 달하는 미국 신생아의 출산 비용은 500억 달러(약 5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출산 비용이 다른 나라보다 유독 비싼 이유는 독특한 의료보험제도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출산 관련 의료 행위를 분야별로 세분화해 각각의 서비스마다 별도로 비용을 내야 한다. 예를 들면 산모가 임신 초기부터 출산 때까지 10개월간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을 경우 입원료와 산부인과 전문의 진찰료 외에 마취, 약제, 긴급 방문, 유전자 검사, 초음파, 방사선, 혈액 검사 비용 등에 각각 돈을 내는 식이다. 반면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 대부분은 출산 관련 의료비용을 한데 묶어 내고 출산 1회당 의료비용 상한선도 최대 4000달러(약 453만원)로 제한하고 있다. 미래 세대에 대한 의료비 지출은 공공 비용인 만큼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출산 비용이 해마다 급격하게 늘면서 산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2004~2010년 6년 동안 산모들의 평균 출산 비용은 50%가량 올랐으며 분야별로는 자연분만이 49%, 제왕절개는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으면 평균 3만 달러, 제왕절개로 출산하면 평균 5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한산모시·나전칠기 스타들마저… 웬만해선 그들을 살릴 수 없다?

    [주말 인사이드] 한산모시·나전칠기 스타들마저… 웬만해선 그들을 살릴 수 없다?

    독일 ‘쌍둥이칼’은 280년 전 군인용 단검을 만들던 대장장이 마을에서 가내수공업으로 출발했다. 산업혁명 때 민수용으로 전환했다. 오롯한 장인 정신에 생산환경 변화에 맞춰 디자인과 기술 개발이 덧칠됐다. 러시아 목각인형 ‘마트료시카’는 120여년의 역사를 뽐낸다. 일본 목각인형에 착안했다. 예술가들이 수작업으로 만들면서 러시아 상징 민예품이 됐다. 지금 세계를 호령하는 명품이나 한 나라의 상징물로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제품들은 가내수공업에서 출발했다. 보잘것없는 규모로 출발했을 가내수공업이 전통의 두께를 더하고, 현대 감각에 맞게 발전하면서 세상 사람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최고 명품이 된 것이다. 하지만 국내 전통 가내수공업은 딴판이다.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 수공업 제품조차 ‘몰락’했다고 할 만하다. ‘화문석’을 전문적으로 다루던 인천 강화군 강화읍 남산리 강화토산품판매장이 몇해 전 슬며시 자취를 감추었다. 재래 돗자리 중 최고급이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찾는 사람이 드물어서다. 화문석체험장을 운영하는 고미경(강화군 송해면 당산리)씨는 “예전에는 강화 5일장에 화문석시장이 따로 마련됐는데 줄어든 거래량 탓에 아예 사라졌다”고 안타까워했다. 1880년대 강화 일대에는 화문석 재료인 왕골 재배 농가가 1000여 가구나 됐으나 지금은 고작 100가구 남짓이다. 그나마 가구당 재배 면적은 330~660㎡뿐이다. 대개 부업에 그치고 송해·양사면 일부 가구에서 주문을 받아 연간 2000~3000장 짜는 정도다. 1970년대 강화에서만 연간 5만여장이 생산됐는데 말이다. 39년간 수도 역할을 한 고려 중엽 왕실에까지 공급했던 화문석이 명맥만 겨우 유지하는 것이다. 화문석의 몰락은 1980년대 이후 주거 형태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바뀌면서 카펫이 대세를 이룬 탓이다. 전북 전주 부채도 에어컨과 선풍기에 자리를 내줬다. 부채는 일부 무형문화재들이 소량 생산하고 있다. 양반들은 합죽선, 서민들은 태극선을 무더위를 날리는 필수품으로 삼았지만 이젠 장식품, 소장품, 선물용으로 나가는 정도다. 반면 제작 과정은 복잡해 배우려는 사람도 없다. 최공호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우리나라 전통 가내수공업은 원형만 고집하고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산업화가 자신의 역사인 외국에선 가내수공업도 자연스럽게 진화했지만 우리는 새것을 급히 받아들이면서 전통 수공업을 버리다시피 한 게 큰 이유다. 외국인들이 선뜻 구입할 수 있는, 우리의 정체성을 담은 전통 제품이 없는 게 아쉽다. 관련 통계조차 없다”고 말했다. 한때 1만 4000가구에 이르던 전남 보성삼베 제작 농가는 10가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원료인 대마 생산량은 2004년 40t(30㏊)에서 2011년 7.1t(4.3㏊)으로 줄더니 올해 5농가에서 겨우 2㏊를 재배한다. 보성삼베 영농조합 이찬식(70) 대표는 “36년째 종사하는데 너무 힘들고 일손도 부족해 버티기 힘들다”면서 “삼베를 찾는 사람은 많지만 값싼 중국산이 들어오고, 일당이 5만원도 안돼 일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하소연했다. 전남 담양 죽세품의 명성도 옛날얘기다. 대나무공예 명인 9명, 준명인 4명, 무형문화재 6명과 일부 농가에서 만들지만 31개 판매 업소에서도 중국산을 팔 정도로 위상은 초라하다. 경기 안성 유기는 현재 3곳만 가족 공방을 운영 중이고, 경북 안동포는 100여명이 삼베를 짜고 있으나 예전에 비하면 형편이 없다. 권구찬 안동시 주무관은 “삼에서 실을 만드는 삼삼기가 삼베 짜기의 95%를 차지하는데 기계화가 안 돼 있다”면서 “그렇다 보니 값이 비싸 일부 부유층의 옷과 침구 등으로만 만들어지고 청바지 등 현대 의류 제작은 엄두도 못 낸다. 정부가 기계 개발에 나서지 않으면 안동포 부활은 꿈도 못 꾼다”고 내다봤다. 명성이 덜한 가내수공업은 더 쪼그라들었다. 충남 서천군 서천읍 삼산리 고살메마을의 ‘갈꽃비’가 그 예다. 한때 농한기 최고 농가소득원이었던 이 빗자루가 청소기와 플라스틱 빗자루에 밀린 것이다. 농촌 고령화도 한몫했다. 갈꽃의 부드러움으로 자잘한 먼지까지 쓸어 내는 장점이 있지만 지금은 10명 남짓한 주민이 해마다 3000자루를 만든다. 본래의 용도를 벗어나 장식용으로 많이 팔린다. 이장 한병우(51)씨는 “겨울이면 마을회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얘기꽃을 피우면서 빗자루를 만들던 옛날 모습이 생생하다”면서 “요즘은 강원 철원 등에서 조금씩 갈대를 사와 빗자루를 만들지만 이마저 머잖아 사라질 판”이라고 전했다. 최 교수는 “스위스는 한 마을 전체가 가위만 만들어 유명해졌고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유리공예, 일본은 도자기 마을을 상품화해 외국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면서 “우리 가내수공업은 외국인 특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생산품에 의미를 부여하는 데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특하고 개성 있는 최고 명품은 수공업에서 태어난다. 우리도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나전칠기가 명함 케이스 등으로 상품을 다각화하는 것에 주목했다. 충남 서천 한산모시도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150년간 양반들 바지저고리를 만들던 데서 벗어나 청바지, 와이셔츠, 팬티, 양말 등 현대 제품까지 제작한다. 해외 패션쇼를 개최하고 브랜드화해 모시떡과 모시막걸리 등 먹거리까지 제품을 확대했다. 모시풀 재배 농가도 지난해 150곳에서 올해 190곳으로 늘었다. 2005년 서천군이 한산모시세계화사업단을 만들어 지원한 뒤 모시 제품이 다양하게 개발돼 팔리기 시작하자 주민들이 ‘돈이 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연간 소득은 20억원으로 늘었고, 고용 33명 등 부수 효과도 생겼다. 김맹선 군 한산모시계장은 “아직 해외 지명도가 낮지만 현대 감각에 맞게 상품을 개발하고 고급화해 부유층이 찾다 보면 외국에서도 알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농업과학원 정명철 박사는 “(전통 가내수공업은) 지금 없어지면 영원히 없어지는 것이다. 이미 많이 사라졌다.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관심을 가져야 부활을 꿈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강화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8월 부산 세계인구총회 국가조직위원장 박은태

    [김문이 만난사람] 8월 부산 세계인구총회 국가조직위원장 박은태

    한도 끝도 없는 우주, 그 가운데 묵묵히 하루 종일 혼자 돌아가는 지구가 있다. 수많은 생명체가 그 위에 기대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거나 사계절을 함께 호흡하며 살아간다. 물론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는 인간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맬서스의 ‘인구론’을 잠시 들여다본다.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 비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자연대로라면 과잉 인구에 따른 식량 부족은 피할 수 없으며 그로 인해 빈곤과 죄악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마 인구와 자원이 아닐까 싶다. 지난해 10월 지구 상의 인구는 70억명을 돌파했으며 2050년에는 100억명 시대가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인구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전체적으로 지구 상의 인구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부 감소하는 나라도 더러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저출산율과 급격한 고령화 추세 등으로 몇 년 뒤에는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진단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는 이미 중요한 국가적 화두로 떠올랐다. 오는 8월 부산에서 이 같은 문제를 이슈로 한 제27차 세계인구총회(IUSSP)가 열린다. 21세기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총회다. 8월 26~31일 일주일 동안 전 세계 140여개국의 학자 4000여명이 참가해 총회 사상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가 열린다. 세계 각국이 떠안은 인구 문제와 함께 우리나라의 저출산율로 인한 여러 문제도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 총회를 진두지휘하느라 여념이 없는 박은태 국가조직위원장을 지난달 31일 만났다.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36년 동안 ‘사단법인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어 나름대로 인구 문제에 관한 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특히 그는 이번 총회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여, 이번 총회의 성격과 의미에 대해 먼저 물었다. “유엔의 지원하에 21세기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역사상 최대·최고의 ‘인구 유엔총회’입니다. 특히 인구 70억명을 돌파한 시점에 열리는 대회여서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인류학자 4000여명이 참가 신청서를 내놓고 있습니다. ‘인구와 세계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20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래저래 세계 각국에서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요.” 이에 따르는 기대 효과 또한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첫째는 한국과 부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이다. 둘째는 여러 학자들 간 학술 교류를 통해 한국이 직면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타개하는 획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유엔이 고민하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다산 지역의 영아 및 산모 사망률 증가 문제도 심도 있게 다뤄진다. 다산 국가들은 과거 한국의 성공 사례였던 가족계획, 산아제한운동 등에 많은 관심을 보여 이를 위한 다큐멘터리 등 여러 자료를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박 위원장은 설명한다. 다산 국가 80%, 저출산 국가 20%로 이뤄진다. 이번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되자 다산 국가들이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산 국가에서는 매년 영아 50만명, 산모 50만명이 죽어 가고 있으며 인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산모가 아들을 못 낳으면 석유를 뿌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이번 총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만큼 총회 기간 중 아·태(아시아·태평양) 지역 특별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태 지역을 연구하는 권위 있는 학자 35명이 특별 초청된다. 아·태 지역은 세계 인구가 집중돼 있으며 다양한 인류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특별 세션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 통일 이후 한반도의 인구 문제 등을 다루고 통계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새로운 인구조사 기법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가 끝나면 ‘부산 이론’을 내놓을 생각입니다. 부산의 출산율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0.9명으로 전국에서 제일 낮았습니다. 2008년 봄부터 여러 세미나 등을 통해 출산율을 올리자고 여러 차례 촉구했지요. 그랬더니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꼴찌를 탈출했고 이젠 서울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이번 총회가 끝난 이후 부산의 출산율은 더 올라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산 이론’이지요.”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은 1.22명이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0.2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따라서 이번 총회 기간에 국내와 외국 학자 공동으로 제안서를 만들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한다.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는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 평균연령이 56세에 이르고 45년 후면 우리나라 인구 40%가 노인으로 구성된다. 북한보다 더 비참해질 수도 있는 사회적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하면서 “삼성경제연구소의 연구 결과대로라면 앞으로 노동이민청을 신설하고 노동이민을 1000만명 이상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노동 인구는 그만큼 줄고 있다”고 거듭 우려했다. 이 때문에 이번 총회에 대해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부산에 총회를 유치하게 됐을까. 세계인구총회는 올림픽처럼 4년마다 개최되는 ‘인구 유엔총회’다. 21세기 들어서는 2001년 브라질 살바도르, 2005년 프랑스 투르, 2009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렸다. 그다음으로 유치 신청을 한 나라는 우리나라(부산)와 호주 애들레이드, 캐나다 밴쿠버였다. 호주의 경우 IUSSP 총재가 호주 출신이고 밴쿠버는 3번째 도전이라는 점에서 부산보다 유리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프랑스에 있는 총회 사무국을 직접 찾아 신청서를 냈다. 사무국 관계자는 “도대체 부산이 어디 있으며 무슨 볼거리와 어떤 문화가 있느냐”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투르나 마라케시도 과거 그 나라의 수도였다. 부산도 한국전쟁 당시 수도였으며 주변에는 세계 제1의 조선소가 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주 불국사와 마이애미 해변을 능가하는 해운대가 있다.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도 개최할 만큼 아름다운 문화 도시다”라고 적극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라케시 총회 때 태극기가 그려진 부채를 만들어 더운 날씨를 ‘공략’해 관심을 끌었다. 이후 점차 분위기가 좋아졌다. 2010년 1월 IUSSP 이사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진을 만나 마지막 홍보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대동맥 파열 등으로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을 겪기도 했다. 결국 이런 노력으로 부산 유치의 결실을 맺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2001년 살바도르 총회 때 한국에서 못할 일이 없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파리에 위치한 총회 사무국에 여러 차례 드나들면서 부산을 알렸고 2009년 총회 유치위원회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술회한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을 높이는 것, 그리고 미래 한국을 이끌어가는 것은 젊은이들의 몫입니다. 특히 인구학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번 세계인구총회에도 젊은이들이 많이 참가하는데 앞으로 우리나라의 인구학 발전을 위한 토대와 경험을 쌓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좋지만 그 결과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국민 전체가 생각하는 틀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결국 의식의 전환을 비롯해 종교단체와 여러 사회 단체가 이에 동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화제를 그가 36년째 이끌어 오고 있는 인구문제연구소로 돌렸다. “원래 인구문제연구소는 1965년 국회에서 국립으로 설립되도록 법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인간 문제를 연구하는 곳이 관변이어서는 되겠느냐고 하는 바람에 사단법인으로 바뀌게 됐지요. 초대 이사장은 경제지리학자이자 육영수 여사의 오빠인 육지수씨가 맡았습니다. 이후 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규상씨가 2대 이사장, 한국경제학회 창립자이자 서울대 총장을 지낸 신태환씨가 3대 이사장을 맡았습니다.” 박 위원장이 이사장 제의를 받은 것은 그 후 얼마 뒤 미주산업 대표로 잠시 있을 때였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했으나 경제기획원 등록 1호 연구소라는 점과 연구소를 원래대로 국립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연구소 이사장을 맡은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다. “일본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인구 문제가 국가의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대부분 국립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인구 문제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생겨야 합니다. 국가의 미래는 결국 인구에 달려 있거든요.” 현재 인구문제연구소는 1년마다 정기적인 심포지엄을 개최, 교수들의 논문을 통해 꾸준히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매년 국제세미나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시 부산 세계인구총회로 돌아온다. “역대 최대 규모인 2013 부산 총회에서는 인구와 관련한 각종 세계적 문제에 대한 분명한 돌파구가 제시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박은태 위원장은… 佛서 경제학 박사학위… 36년 동안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 맡아 1938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프랑스로 건너가 소르본대학에서 1970년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계획 담당 강사(1971년),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1972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과 대우교수(1975년), 미국 하버드대 객원교수(1990년) 등으로 일했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상임이사, 재무부 금융정책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1992~1995년 14대 국회의원(민주당, 서울 강동구)을 거쳐 국회기업전문화연구회 대표, 미국 브리검영대(BYU) 경제학 초빙교수(1999년), 대한석유협회 회장(2002년) 등을 역임했다. 현재 프랑스 ESSEC 경영대학원 한국지부장, 사단법인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 겸 소장, 제27차 세계인구총회(IUSSP) 국가조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수출 유공자 표창(상공부 장관, 1976년), 석탑산업훈장(1982년), 룩셈부르크 대공국 기사 작위(1985년), 베이징대학 마인초박사 인구과학 영예상 표창(2001년) 등이 있다. 주요 저술로는 신한국경제론(1985년), 영문판 KOREAN ECONOMY(1999년), 현대경제학사전(2001년) 등이 있다.
  • 어머니! 모유 수유 참 쉽죠

    어머니! 모유 수유 참 쉽죠

    서초구 서초2동에 사는 산모 최모씨는 아이 건강 때문에 걱정이 컸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는 힘이 부족했던 탓에 젖을 제대로 빨지 못했다. 눈물로 아이를 키우던 그에게 도움을 준 건 보건소였다. 건강 상담을 하러 왔던 방문 간호사가 문제점을 파악해 재빨리 모유 수유 전문가를 소개했고 그에게서 미숙아 수유법을 교육받은 최씨는 지금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있다. 방문 간호사가 출산 가정을 찾아가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점검하는 서초구의 저출산 지원 사업 ‘맘 앤 베이비 누리’가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구에 따르면 2009년 처음 사업을 실시한 후 현재까지 이 서비스를 받은 가정은 591가구에 달한다. 구는 출산 장려 및 주민 건강 관리의 일환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미숙아는 면역 기능 강화를 위해 모유가 필요한데도 수유가 쉽지 않아 가족들이 고통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초구에서도 신생아 14명 중 1명꼴로 미숙아가 태어나고 있다. 수유 전문가는 서비스 신청 가정을 두 차례 방문해 엄마에게 미숙아 맞춤 수유법, 수유 간격 등을 교육한다. 더불어 모유 수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등 가족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의 중요성, 방법, 산모 건강 관리법 등을 교육한다. 서초구는 이런 노력에 힘입어 다른 지역보다 높은 미숙아 모유 수유율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의 미숙아 모유 수유율은 38.5%로 전국 평균 15.9%보다 2배 이상 높다. 김옥희 건강관리과장은 “미숙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계속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어린이 태아보험 비교, 자녀성향 따른 맞춤설계 필요

    어린이 태아보험 비교, 자녀성향 따른 맞춤설계 필요

    여성의 사회적 진출로 인해 결혼 적령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결혼 적령기가 높아짐에 따라 나이가 많은 산모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산모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선천적 질병 위험률에 대비하고자 산모의 뱃속에서부터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을 준비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태아 어린이 보험은 특정 질병이나 상해에 일정 금액을 보장하거나 병원비의 일정부분을 보장하는 형태로 성인의 실비 보험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보장의 만기는 20세에서 100세까지 다양하며 순수보장이나 환급형뿐만 아니라 교육자금을 위한 저축 형태의 상품도 있다. 100세 보험은 어른들만을 위한 상품이었지만 최근 어린이 보험의 보장 역시 100세까지 확대되고 있어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세 전후까지는 어린이와 관련된 보장을 집중하고 그 이후에는 암 진단, 입원, 수술,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진단, 실손의료 등의 보장을 100세까지 하고 있으며, 성인이 되어 가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를 통해 사고와 질병에 취약한 어린이를 위해 꼭 필요한 ‘어린이 태아 보험’의 선택 및 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어린이는 사고와 질병에 취약하므로 입원금과 수술금의 비중이 큰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백혈병이나 소아암의 경우, 병원비와 기타 비용으로 평균 5천만 원 이상이 소요된다. 그뿐만 아니라 보장에서 ‘질병’이나 ‘상해’ 모두 폭넓게 혜택을 받는 상품이어야 한다. 최근에는 치아에 대한 보장항목이 생겨나고 있어 주의력이 부족한 경우 권장된다. 순수형과 환급형의 종류를 파악해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순수형은 만기 시 환급이 되지 않지만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환급형은 만기 시에 납입한 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자녀가 두 명 이상이라면 순수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또한 태아 어린이 보험은 자녀가 독립하기 전까지 부모의 지원으로 혜택을 받는 것이므로 장래에 자녀 스스로 보험을 유지하도록 준비해 주어야 한다. 다양한 보험사별 상품 중 아이에게 맞는 적절한 보험을 비교 선택하려면 보험비교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현재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신한생명, 흥국생명 등 여러 회사들이 있으니 자녀에게 맞는 보장을 선택해서 맞춤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아이들 보험은 잦은 통원으로 보험금 청구가 다른 상품에 비해 청구횟수가 빈번하므로 가입 이후에도 상세한 안내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담당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도움말을 준 이곳(www.mall-insu.com)에서는 소비자의 만족도와 사후관리를 체계적으로 돕는 전문 보상청구대행팀을 조직 운영하여 가입자의 사후 만족도가 좋다는 평가다. 인터넷뉴스팀
  • “다문화 차별 없애고 배려하는 사회를”

    “다문화 차별 없애고 배려하는 사회를”

    지난 10일 구로구 신도림동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6층 그랜드볼룸에 전국 24개 지방자치단체 단체장과 직원 등 130여명이 모여 ‘제1차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다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구성됐다. 부회장을 맡은 이성 구로구청장이 회의를 주관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방명록에 ‘다정한 지구인’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직간접적인 차별을 배척하고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구청장은 회의에서 “대한민국에는 143만명의 다문화 가족이 있다”면서 “이제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에 맞는 다문화 정책을 만들고 서로 소통해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구청장은 중앙과 지방 간 ‘다문화 업무 협의회’ 설립 의견을 국무총리실, 안전행정부,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에 건의했다. 현재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사이에 소통하는 통로가 없다. 이 구청장은 “매년 초 외국인주민 정책 관계부처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전국 300여명이 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중앙부처에서 1년 동안 추진할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면서 “효율적인 다문화 정책을 위해 업무 추진 협의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보건복지부에 다문화 가정 산모·신생아 도우미 확대를 요청했다.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50% 이하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2주간 도우미가 가정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국어 능력 부족과 지역 사회 소통 부재로 다문화가정이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지자체가 설립한 외국인근로자센터 운영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 밖에 협의회는 오는 10월 일본과 유럽의 단체장을 초청해 경기 안산시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다문화 국제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5개국 대표단 30여명과 국제기구 및 학계 인사 등 총 300여명이 참여한다. 또 협의회 공식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선진 다문화 국가를 방문해 관련 정책을 연구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 셋째 둔 모든 가정에 출산 도우미 지원

    부산시는 25일 산모신생아 도우미 바우처 사업을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셋째 아이에 한해 모든 가정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사업은 저소득 출산 가정에 육아와 산모 몸조리를 도와줄 도우미를 2주간 파견하는 사업으로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50% 이하 가정에만 지원해 왔다. 시는 그동안 전국 평균 소득 40% 이하 가정에는 61만 3000원, 40∼50% 이하면 56만 6000원을 지원했다. 시는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예산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셋째에게는 소득에 관계없이 56만 6000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했다. 시는 740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예산 확보 내에서 한시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예산 소진 시에는 대상 기준에 적합하더라도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신청은 주소지 보건소에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 이내에 하면 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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