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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걸러 일란성 쌍둥이 출산, 그것도 코로나 걸린 엄마가

    6년 걸러 일란성 쌍둥이 출산, 그것도 코로나 걸린 엄마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 사는 에린 크레도(33)는 지난 3월 24일(이하 현지시간)을 잊지 못한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초음파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 남편에게 보냈다. 남편 제이크는 여섯 살 쌍둥이형제 쿠퍼, 그랜트와 집에서 놀고 있었는데 사진을 보고 놀라워하긴 마찬가지였다. 제이크는 “우리 아들들의 예전 사진인가?”라고 답글을 띄웠다가 “아 아니네. 우리 아들들이 아니네. 이번에 임신한 태아들이군”이라고 했다. 에린의 임신 과정을 내내 살펴본 클리프 무어 박사도 놀라긴 매한가지였다. 그는 21일 AOL 닷컴의 ‘투데이 패런츠’에 “한 부모가 연달아 일란성 쌍둥이를 가질 확률은 11만 1111명 중 한 명”이라며 “매년 이 병원에서 8000명가량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15년에 한 번 이런 일을 볼 수 있는 셈”이라고 신기해 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8월 온 식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지난달 22일 딸쌍둥이 롤라와 앨리를 출산했다. 다행히 식구들 모두 경미한 증상도 없었다. 에린은 호흡에 약간 문제가 있는 정도였다. 32주 사흘 만에 적은 체중으로 태어난 자매는 병원에 4주 동안 머무르며 체중을 불려 지난 20일 집에 돌아왔다. 부모도 헷갈려 해 알아보기 쉽게 손톱에 매니큐어를 발라 구분했다. 이 부부는 쿠퍼와 그랜트 형제를 낳기 2년 전까지 임신이 안돼 많은 걱정을 했다. 때문에 임신 자체가 기적처럼 느껴졌는데 6년 만에 거푸 일란성 쌍둥이를, 그것도 자연분만으로 본 것이다. 에린은 “일생을 통해 아이를 넷씩이나 갖는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은 다시는 아이를 안 가지려고 남편과 사이에 담장 같은 것을 쌓아놓고 지냈는데 그만 아이가 들어서 또 쌍둥이를 본 것이다. 미시간주 스펙트럼 헬스의 산부인과 과장인 데이브 콜롬보 박사는 임신 사례 가운데 4% 정도는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난다면서 “일란성 쌍둥이가 생길 확률은 전 세계에서 균일한데 인공수정 등의 도움을 받으면 일란성 쌍둥이를 낳을 확률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성 쌍둥이의 출산 확률은 산모의 나이와 민족, 가족 관계, 최근에는 산아 제한 경험 등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힘겹게 아이를 돌보게 된 에린은 “쿠퍼와 그랜트는 늘 껌딱지처럼 붙어 지낸다. 어느날 그랜트가 부부의 침대에 잠들어 있으면 쿠퍼가 다가와 이마에 입맞춤을 하더라. 일란성 쌍둥이들의 정서적 유대는 어느 다른 형제자매와 다르더라”고 말했다. 그녀는 현지 NBC 33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느님이 정말로 재미난 유머 감각이 있는 것 같다. 많은 이들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주신다고 얘기하는데 앞으로 몇년 날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취약계층 지원 ‘전자바우처’ 줄줄 샌다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이 돌봄·활동 지원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를 부정하게 수급했다가 적발된 금액이 최근 4년 새 2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전자바우처 부정수급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자바우처 부정수급 적발 금액은 약 107억 3098만원이었다. 연도별 적발 금액은 2015년 1억 5406만원, 2016년 6억 8334만원, 2017년 18억 5576만원, 2018년 22억 2056만원, 2019년 36억 6572만원 등으로 해마다 늘었다. 지난해 적발 금액을 2015년과 비교하면 23.8배로 늘었다. 올해 7월까지 적발된 금액도 21억 5152만원으로, 2018년 연간 적발액에 육박했다. 유형별로는 장애인 활동 지원(73.0%)이 부정수급 적발금액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지역사회 서비스 투자(19.6%), 발달 재활(4.6%),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1.7%), 노인 돌봄 종합(0.9%), 발달장애인 주간 활동 서비스(0.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서비스 대상자가 사망했는데도 사망 신고가 늦어지는 등 사망자로 인한 복지재정 누수는 매년 수억원 단위로 발생한 반면 환수된 돈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8월까지 연도별 사망자 재정 누수 현황을 보면 2015년 4억 3478만원, 2016년 2억 6699만원, 2017년 13억 9788만원, 2018년 4억 9577만원, 2019년 5억 1032만원 등이었다. 그러나 환수된 금액은 누수액의 평균 54%에 불과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결국 이별… 입양 글 올린 제주 미혼모 아이 보육시설로

    결국 이별… 입양 글 올린 제주 미혼모 아이 보육시설로

    ‘아이 입양’ 게시글 파장을 낳은 미혼모의 아이가 돌봄 보육 시설로 보내졌다. 제주도는 미혼모 A씨가 혼자 힘으로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형편이어서 지난 19일 아이를 지역 보육 시설로 옮겼다고 20일 밝혔다. 미혼모와 아이는 지난 13일 출생한 지 6일 만에 헤어졌다. 미혼모 A씨는 산후조리원을 나와 미혼모를 지원하는 지원센터에 입소했다. 도는 파장이 커지면서 산후조리원에 있는 다른 산모들도 큰 충격을 받는가 하면 사회적 비난도 계속돼 A씨를 미혼모 지원센터로 옮겨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는 종합 건강진단을 했고 산모에게는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등 전문가들이 집중적으로 돌보고 있다. A씨는 갑작스런 출산 후 아이 아빠와 자신의 부모 도움을 받을 수 없고 본인도 소득이 없어 아이 양육을 위한 경제적 부담을 느껴 친권 포기를 통해 아이를 합법적으로 입양 보내는 절차를 밟아 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의 미혼모들은 주변의 시선으로 제주를 떠나고 싶어 하고 제주 미혼모시설에는 타 지역 미혼모들이 와 있는 등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미혼모 보호 제도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한 중고 물품 거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20만원의 판매금액과 함께 ‘36주 된 아이 입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이불에 싸인 아이 모습이 담긴 두 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이 글을 올린 미혼모 A씨는 경찰 면담에서 입양 기관과 상담을 하던 중 입양 절차가 까다롭고 오래 걸려 이런 게시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포토] 최별하, ‘고급스러운 섹시함’ 남심 저격

    [포토] 최별하, ‘고급스러운 섹시함’ 남심 저격

    22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모델 겸 파워 인플루언서 최별하가 최근 자신의 SNS에 스포티함과 섹시함이 넘치는 사진을 게시하며 팬들을 심쿵케 했다. 사진 속에서 최별하는 블랙 란제리 위에 청바지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시니컬한 표정이 더해지며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177cm의 늘씬한 키와 호리병 몸매를 자랑하는 최별하는 지난 2012년에 데뷔한 베테랑 모델이다. 한국 최고의 모터스포츠 축제인 CJ슈퍼레이스를 비롯해 넥센스피드레이싱의 대표모델로 활동하며 서킷을 대표하는 모델로 유명세를 탔다. 서킷 외에도 지스타, 서울오토살롱, 서울모터쇼, 부산모터쇼, 오토모티브위크 등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과 자동차 축제의 메인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최별하는 파워 인플루언서로 팬들과 패션, 자동차, 요리, 여행 등의 컨셉으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사진=최별하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원치 않았던 임신 책임 여성에게만 묻는 사회/손지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원치 않았던 임신 책임 여성에게만 묻는 사회/손지민 사회부 기자

    “저게 사람이냐, 임신을 원치 않으면 몸을 잘 간수해야지.” “(아이) 생산자가 책임져라. 왜 사회가 책임지나.” “저 미혼모를 돕자는 건 인신매매범을 돕자는 것 아닌가.” 한 여성에게 악플이 쏟아졌다. 이 여성은 지난 16일 중고 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에 ‘36주 아기를 20만원에 입양 보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여론이 여성에게 손가락질하는 사이 아이 엄마의 사연이 드러났다. 아이 아빠도 없고, 부모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처지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여기에 산후우울증까지 더해져 감당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충동적으로 판매 글을 올린 것을 후회한다는 내용이다. 36주라는 아기도 낳은 지 3일 된 신생아였다. 사실 철부지 엄마의 잘못이라고 욕하고 손가락질하는 건 쉽다. 덮어놓고 아이 엄마를 비난하고, 법에 따라 철저히 처벌한다고 이런 일이 사라질까.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기저귀·분유 지원, 취업성공패키지 지원, 수도·전기요금 등 지원, 통신비 감면 등 정부가 시행 중이라고 선전하는 미혼모 지원 정책들이다. 그러나 정부가 선전하는 사회안전망은 어느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신생아는 당근마켓으로 나왔고, 엄마는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입건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미혼모 지원 정책은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야 한다. 원치 않은 임신을 한 미혼 여성의 입장에서 말이다. 어떤 배경에서 아이가 태어났든, 미혼모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는 한 이런 사건은 또 발생할 수 있다. 그저 알아서 키우기만을 바라는 사회에서는 엄마도, 아이도 행복할 수 없다. 정부는 실제 미혼모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결혼하지 않고 임신한 여성이 아이를 낳기 전 무엇을 가장 걱정하는지부터 들어야 한다.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아이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방법,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방법, 절망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여성이 아이를 인생의 짐으로 느끼지 않고, 계속해서 키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sjm@seoul.co.kr
  • 당근마켓에 올라온 36주 아기, 제주 보육시설 입소

    당근마켓에 올라온 36주 아기, 제주 보육시설 입소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당근마켓에 자신이 3일 전 낳은 아이 입양 글을 올렸던 제주의 20대 산모 아기가 19일 제주의 한 아동보육시설에 입소했다. 산후조리원에 머물던 산모와 아기는 입소 4일째인 이날 퇴소했으며, 아이를 엄마와 분리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경찰의 판단에 따라 보육시설 입소가 결정됐다. 산모는 실제 출산일까지 임신 사실을 몰랐다가 출산 이틀 전부터 산통을 느꼈고 지인 권유로 산부인과에 방문해 출산 당일에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당근마켓은 36주 된 아이를 거래하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온 사건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근마켓은 판매 게시글이 올라올 때마다 인공지능(AI) 필터링과 인력 모니터링으로 걸러내고 있지만 아이를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AI가 학습한 정보가 없는 탓에 아이 입양 게시글을 거르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 16일 오후 6시 36분쯤 당근마켓 서귀포시 지역 카테고리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판매 금액으로는 20만원이 책정됐다. 당근마켓 측은 오후 6시 40분쯤 다른 이용자의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글을 올린 산모에게 게시글을 삭제해 달라고 메시지를 발송하고, 해당 글을 강제 비공개 처리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아이 입양 글이 보도되자 18일 페이스북에 “제주에 사는 분이어서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분노하는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비난하기보다 사회가 도와주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이어 한 생명의 엄마로서 아기를 낳은 것은 칭찬받고 격려받아야 할 일이며, 혼자서 키울 수 없다면 입양절차 등 우리 사회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여성가족 부서에 따르면 아기 엄마가 출산 이후 병원에서 의뢰가 와서 입양기관과 미혼모 시설에서 상담도 이루어진 경우였다며, 무엇이 합법적 입양절차를 밟는 것을 가로막았을까라고 원 지사는 의문을 제기했다. 원 지사는 “미혼모 보호와 지원 실태를 다시 점검하겠다”며 “두려움과 막막함 속에서 사회적 비난까지 맞닥뜨린 여성에 대해 보호와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임신 20주, 소염진통제 이틀만 먹어도…” FDA의 경고

    “임신 20주, 소염진통제 이틀만 먹어도…” FDA의 경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 경고태아 신장 문제 및 양수과소증 생길 수도불과 이틀 먹은 산모도 문제 생기기도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임신 20주 이후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복용하면 태아의 신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 FDA에 따르면 향후 제약사들은 NSAID의 복약 설명서에 20~30주 사이에 임산부를 위한 경고 문구를 삽입해야 한다. 30주 이상의 임산부에 대한 경고 문구는 이미 들어 있다. FDA는 “만일 꼭 복용해야 한다면 가장 적은 양은 최단기간만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FDA는 임신 중 NSAID를 복용한 경우 태아의 신장 이상과 양수 과소증이 나타난 사례가 모두 35건 보고됐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내린다고 전했다. 양수 과소증은 양수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적은 상태다. 임신 20주가 되면 태아의 신장이 양수의 대부분을 만드는데,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양수 과소증이 나타날 수 있다. NSAID에는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디클로페낙, 셀레콕시브, 아스피린 등이 있다. 다만 아스피린은 저용량(81㎎)의 경우 이번 FDA 조치에서 제외됐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일부 임신 여성에게 중요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FDA는 “NSAID를 여러 날 또는 여러 주 복용하면 양수 과소증이 나타난다”며 “NSAID를 불과 이틀 복용하고 양수 과소증이 나타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NSAID 복용을 중지하면 대개 양수 과소증은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장난 아니었던 당근마켓 아기, 또 올라오면요?” [이슈픽]

    “장난 아니었던 당근마켓 아기, 또 올라오면요?” [이슈픽]

    장난이 아니었던 신생아 판매 글글 올렸다가 바로 삭제 ‘뒤늦은 후회’“아기 아빠 없고 입양 상담 중 화가 나”원희룡 제주도지사 “보호·지원 약속”20대 산모가 중고 물품 거래 유명 애플리케이션인 ‘당근마켓’에 36주 된 아기를 팔겠다는 판매 글을 올린 사건과 관련해 미혼모단체에서 범죄행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해당 미혼모에 대해 맹목적 비난보다는 도움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앞서 미혼모 A(26)씨는 16일 오후 당근마켓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 입양가격으로 20만원’이라는 글과 함께 아기 사진 2장을 올렸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 아빠가 현재 없는 상태로 출산 후 미혼모센터에서 아기를 입양 보내는 절차 상담을 받게 돼 화가 나 해당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신생아 판매 글…김도경 대표 “비난보단 도와줘야” 김도경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입양 절차가) 까다롭다는 이유로 빨리 해결하려고 당근 마켓에 판매 글을 올렸다는 게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범죄행위인데 본인이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A씨를 비난하기보다 먼저 심리상담 등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엄마의 심리상태에 대해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아이를 키웠을 경우 더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길 수 있다면 분리하거나 입양도 고려해봐야 한다”며 “정말 키우겠다고 하면 관련된 도움을 주겠지만, 정말 못 키우겠다는 입장이라면 입양이 될 수 있도록 그 절차는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입양을 고려하는 많은 미혼모들이 사실은 아기를 직접 키우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경제적·환경적 조건만 갖춰지면 미혼모들은 스스로 아기를 돌볼 의지가 있지만, 미혼모를 지원하는 정책은 부실하다고 전했다. 한부모가족지원법에서는 한 부모의 월 소득이 152만원 미만일 경우 아이가 18살이 될 때까지 월 20만원을 지급한다. 김 대표는 “엄마들이 얘기하는 가장 큰 문제는 지금 당장 집도 없는데 아기랑 어디서 뭘 먹고 사냐는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아주 가난한 미혼모들만 들어갈 수 있는 미혼모 시설을 제외하고는 미혼모만을 특별히 지원하는 정책은 없다. 가장 힘든 건 가족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실태를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학습한 여성들은 아이를 낳기 전부터 포기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사회가 아이를 키울 수 있게” 원희룡 제주지사는 해당 사건을 접한 후 “비난하기보다 사회가 도와주는 것이 먼저”라면서 미혼모와 입양 제도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18일 페이스북에 “온라인 마켓에 아기 입양 글을 올린 미혼모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 한편으로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제주에 사는 분이어서 책임감도 느낀다”며 “미혼모로 홀로 아기를 키우기 막막하고 세상에 혼자 남은 것 같은 두려움에서 그런 것 같다”고 해당 산모를 감쌌다. 또 “분노하는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한 생명의 엄마로서 아기를 낳은 것은 칭찬받고 격려받아야 할 일이다. 혼자서 키울 수 없다면 입양 절차 등 우리 사회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미혼모 보호와 지원 실태를 다시 점검하겠다”며 “4명의 아이를 입양해서 키운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님은 현 입양특례법상 입양을 보내기 위해서는 출생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입양절차를 꺼리게 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과 함께 전반적인 미혼모와 입양 제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주셨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두려움과 막막함 속에서 사회적 비난까지 맞닥뜨린 여성에 대해 보호와 지원을 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심리적인 치료도 제공하겠다. 관련 기관들과 함께 최대한 돕겠다”고 강조했다. 당근마켓 “재발방지책 마련할 것” 당근마켓은 19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신고가 접수된 즉시 해당 글을 비공개하는 등 조치했으나, 앞으로는 이 같은 글을 사전에 걸러낼 방안도 찾겠다고 밝혔다. 당근마켓은 반려동물·주류·가품(짝퉁) 등 거래 금지 품목을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걸러내고 있다. 그러나 아이를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AI가 학습한 데이터가 없는 탓에 A씨 게시글을 거르지 못했다고 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이런 경우에 대한 대응 강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기술팀 등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당근마켓 측은 다른 이용자의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A씨에게 ‘거래 금지 대상으로 보이니 게시글을 삭제해 달라’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어 당근마켓 측에서 해당 글을 강제 비공개 처리했고, A씨를 영구 탈퇴 조처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실제로 미혼모였고, 원하지 않았던 임신 후 혼자 아이를 출산한 상태에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에 부친 나머지 이런 글을 작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하면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지만, 수사와 별개로 유관 기관과 함께 작성자와 아이를 지원할 방법도 찾을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6주 아기, 20만원에 입양합니다” 미혼모는 중고마켓에 왜 올렸을까

    “36주 아기, 20만원에 입양합니다” 미혼모는 중고마켓에 왜 올렸을까

    ‘아이 아빠가 없어 키우기 어렵고, 입양 상담 등을 받으면서 화가 나서 그랬습니다.’ ‘36주 된 아이를 20만원에 팔겠다’고 중고 물품 거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당근마켓’에 글을 올린 20대 미혼모가 바로 잘못을 시인하고 당근 계좌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쯤 중고물품 거래 앱인 당근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 있어요’라는 제목의 글과 신생아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경찰은 IP 추적 등을 통해 제주 서귀포에서 20대 산모 A씨가 이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미혼모가 원치 않은 임신으로 아기를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육체적으로 힘이 들고 정신적으로도 두려움과 스트레스가 큰 상태에서 해당 글을 올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재 아기 아빠는 없는 상태로, 아이를 낳은 뒤 미혼모 시설에서 아기를 입양 보내는 절차 상담을 받게 돼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 A씨는 “글을 올린 후 잘못된 행동임을 깨달아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고, 계정도 탈퇴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해당 게시글에 ‘36주 아이’라고 작성했지만, 실제 지난 13일 제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산후조리원 퇴소 후 미혼모시설에 입소하면 A씨를 상대로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 등을 면밀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산모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관계 기관과 협조해 영아와 산모를 지원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려움과 막막함 속에서 사회적 비난까지 맞닥뜨린 A씨에 대해 보호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마켓에 아이 입양 글을 올린 미혼모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며 “한편으로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제주에 사는 분이어서 책임감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아기 20만원’ 판매글 사건에… 원희룡 “비난보다 도움이 먼저”

    ‘아기 20만원’ 판매글 사건에… 원희룡 “비난보다 도움이 먼저”

    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근 중고 거래 온라인 플랫폼 당근마켓에 한 여성이 36주 아기를 20만원에 판다는 내용의 판매글을 올린 사건에 대해 “비난하기보다 사회가 도와주는 것이 먼저”라면서 미혼모와 입양 제도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18일 페이스북에 “온라인 마켓에 아기 입양 글을 올린 미혼모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 한편으로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제주에 사는 분이어서 책임감도 느낀다”며 “미혼모로 홀로 아기를 키우기 막막하고 세상에 혼자 남은 것 같은 두려움에서 그런 것 같다”고 해당 산모를 감쌌다. 원 지사는 “분노하는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한 생명의 엄마로서 아기를 낳은 것은 칭찬받고 격려받아야 할 일이다. 혼자서 키울 수 없다면 입양 절차 등 우리 사회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혼모 보호와 지원 실태를 다시 점검하겠다”며 “입양한 딸을 키운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님은 현 입양특례법상 입양을 보내기 위해서는 출생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입양절차를 꺼리게 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과 함께 전반적인 미혼모와 입양 제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주셨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두려움과 막막함 속에서 사회적 비난까지 맞닥뜨린 여성에 대해 보호와 지원을 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심리적인 치료도 제공하겠다. 관련 기관들과 함께 최대한 돕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당근마켓 앱에는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었어요’라는 게시글이 등록됐다. 게시글에는 자는 모습의 아이 사진 2장이 함께 첨부돼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경찰은 해당 사건 조사에 나섰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한 산후조리원에서 지난 14일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해당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산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 아빠가 없는 상태로 아이를 낳은 후 미혼모센터에서 아기를 입양을 보내는 절차 상담을 받게 돼 화가 났다. 그래서 해당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후조리원에 있는 산모는 퇴소 후 미혼모 시설에 갈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중고마켓에 ‘36주 아이 20만원’ 내논 여성 “홧김에 올렸다 삭제”

    중고마켓에 ‘36주 아이 20만원’ 내논 여성 “홧김에 올렸다 삭제”

    온라인 중고마켓에 ‘36주 아이를 20만원에 판다’고 내놓은 여성이 경찰에 “잘못된 행동임을 깨닫고 글을 바로 삭제했다”고 진술했다. 18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중고 물품 거래 앱인 ‘당근마켓’에 자신의 젖먹이를 입양 보내겠다고 글을 올린 A씨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16일 오후 6시 30분쯤 당큰마켓 서귀포 지역 카테고리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희망 거래가는 20만원. 아기의 사진 2장도 첨부했다. 이 게시물은 도내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여러 맘카페에 공유되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 판매글 게시자를 처벌해 달라”면서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112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 고유의 식별번호(IP)를 추적해 게시자 신원을 확인했다. 20대 여성인 A씨는 미혼모 쉼터에서 지난 14일 아기를 낳은 뒤 공공 산후조리원에 머물면서 해당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게시글은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삭제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 아빠가 현재 없는 상태로 아이를 낳은 후 미혼모센터에서 아기를 입양을 보내는 절차 상담을 받게 돼 화가 났다. 그래서 해당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어 “글을 올린 직후 곧바로 잘못된 행동임을 깨닫고 바로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계정도 탈퇴했다”고 밝혔다. A씨가 해당 게시글에 ‘36주 아이’라고 작성했지만 실제로 아기를 지난 13일 제주시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낳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아기 아빠가 곁에 현재 없고 경제적으로 양육이 힘든 상황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아기를 입양 보내는 조건으로 20만원의 돈을 받겠다고 한 점 등을 토대로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수사와 별개로 유관 기관의 협조를 얻어 영아와 산모를 지원해줄 방안을 찾고 있다. A씨는 현재 산후조리원에 있으며 퇴소 후에는 미혼모 시설에 갈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6주 아기, 20만원에 팝니다” 중고 사이트에 올린 20대 미혼모 수사

    36주 된 아이를 20만원에 팔겠다고 중고 물품 거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황당한 글을 올린 20대 미혼모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1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중고 거래 앱 서귀포시 지역 카테고리에 아이 입양 글을 올린 산모 신원을 파악해 해당 게시물을 올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쯤 한 중고 거래 앱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이불에 싸인 아이의 사진 2장도 함께 올렸다. 가격은 20만원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의 캡처 사진이 제주도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세상이 너무 무섭다.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였고 112에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 직후 IP를 추적해 이 글을 올린 사람이 지난 14일 제주도내 한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후 16일 서귀포지역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26세 미혼모로 특정했다. 경찰은 여성 수사관을 산후조리원에 보내 해당 글을 올린 산모를 확인하고 퇴소 후 정식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산모는 “미혼모센터로부터 입양절차를 상담받던 중 홧김에 당근마켓에 글을 올렸다가 곧 잘못을 깨닫고 게시글을 바로 삭제한 뒤 계정도 탈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자신이 낳은 아이는 1주가 채 안된 상태인데 36주 된 아이를 20만원에 거래하겠다고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산모와 아이 모두 무사하다. 산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산모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영아와 산모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36주 아이 20만원” 당근마켓 글…산모가 직접 올렸다(종합)

    “36주 아이 20만원” 당근마켓 글…산모가 직접 올렸다(종합)

    중고 물품 거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36주 된 아이를 거래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글은 실제 산모가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 한 중고 거래 앱의 서귀포시 지역 카테고리에는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라는 제목의 판매글이 올라왔다. 20만원의 가격을 제시한 판매자는 이불에 싸인 아이 사진 두 장을 올렸다. 도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이 글은 여러 카페에 퍼지며 공분을 샀고 112에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이 게시물을 올린 자의 행방을 쫓은 결과, 도내 한 산후조리원에서 지난 14일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해당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산모와 아이 모두 무사하며, 산모를 상대로 게시물을 올린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인도] 여객기서 기적의 출산…코로나 감염 긴장 속 빛난 기지

    [여기는 인도] 여객기서 기적의 출산…코로나 감염 긴장 속 빛난 기지

    인도 여성이 하늘에서 아기를 낳았다. 8일(현지시간) 더뉴스미닛은 하루 전 델리에서 벵갈루루로 향하던 인도 최대항공 인디고(IndiGo) 여객기에서 아기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7일 오후, 델리 상공을 날던 인디고항공 여객기에서 다급히 의사를 찾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륙 15분 만에 들려온 호출에 성형외과 의사 한 명이 손을 들고 나섰다. 하지만 환자는 만삭의 임산부. 설상가상으로 진통을 호소하던 임산부의 양수가 터졌다. 출산 임박 신호였다.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찰나 다른 의사 한 명이 달려왔다. 현지 유명 산부인과 의사 사일라자 발라바네니 박사였다. 산모와 아기에게는 더없이 큰 행운이었다.산전수전을 다 겪은 발라바네니 박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능숙하게 산모의 출산을 유도했다. 박사는 “HIV는 물론 코로나19까지 감염 우려가 산재했지만 그런 걱정을 할 겨를이 없었다. 내 우선순위는 산모와 아기의 안녕이었다”면서 “생명을 살려야 했다. 본능대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승무원들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옆에서 박사를 거들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했다. 승객들도 산모가 베고 누울 수 있는 가방과 덮을 이불 등을 양보했다. 얼마 후, 기내에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인디고항공 측은 진통 2시간여 만인 저녁 7시 40분쯤 몸무게 2㎏의 사내아이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아기 탯줄은 코로나19 방역용으로 구비해두었던 손소독제로 가위를 소독해 잘라냈다.한마음 한뜻으로 무사 출산을 기원하던 승객과 승무원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출산을 도운 의사와 승무원, 긴급착륙에 대비하고 있던 조종사는 아기와 기념 촬영을 하며 제 일처럼 기뻐했다. 여객기가 예정대로 벵갈루루 캠페고우다국제공항에 착륙했을 때는 기다리고 있던 지상 승무원과 직원들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감염 긴장 속에서도 산모와 아기, 의사와 승객, 승무원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기적의 출산 소식에 현지언론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비록 예정일보다 빠른 조산이었지만 착륙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과거 사례를 들어 아기가 인디고항공을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추측을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제트에어웨이즈 여객기, 2009년 에어아시아 여객기에서 태어난 아기가 각 항공사에서 평생 무료 항공권을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출산 진통 참으며 변호사 시험…끝까지 포기 않은 20대 산모

    [월드피플+] 출산 진통 참으며 변호사 시험…끝까지 포기 않은 20대 산모

    출산 진통을 참아가며 변호사 시험에 응시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놀라움을 전했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로욜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브리애나 힐(28)은 지난 5일 현지 변호사 시험에 응시했다. 이 시험은 당초 7월 말에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됐고, 2개월 여가 흐른 뒤에야 정식으로 시험이 치러졌다. 힐의 계획대로라면 임신 28주차에 시험을 볼 수 있었지만, 실제로 변호사 시험을 치르는 시기는 임신 38주 차였다. 지난 5일, 시험 첫 날 1교시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힐은 ‘특별한 조짐’을 느꼈다. 진통이 시작된 것이다. 결국 1교시가 끝난 후 양수가 터지고 말았지만 힐은 소중한 아기도, 오래 준비한 시험도 포기할 수 없었다. 힐은 1교시가 끝난 뒤 쉬는 시간에 양수를 닦아내며 가족과 조산사에게 연락을 취했다. 힐은 “조산사가 ‘아기가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해줬다. 2교시 시험은 치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험 2교시가 시작되자 본격적인 진통도 함께 시작됐다. 시험을 치를 때 사용하는 컴퓨터 앞에서 벗어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되고, 1교시 시험 성적도 무효처리 된다는 이유로 진통을 참고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라는 진통을 참아가며 당일 시험을 모두 마쳤고, 그 길로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4시간 여의 진통을 더 겪은 후에야 무사히 아들을 출산할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당일 시험과 출산을 모두 마친 다음 날, 힐은 2차 시험을 또 치러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병원 측이 회복실에 내어 준 공간에서 남은 시험을 치러냈고, 쉬는 시간에는 이제 막 세상에 나온 갓난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기도 했다. 힐은 “미뤄진 시험 일정을 본 뒤 ‘병원에 누워 시험을 치러야 하는 거 아니냐’며 농담을 했었는데, 그게 사실이 됐다”면서 “남편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의 격려가 있었기에 어려운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왕절개 묵살해 아기 사망”…‘의료과실’ 청원 20만 넘겨

    “제왕절개 묵살해 아기 사망”…‘의료과실’ 청원 20만 넘겨

    출산 4시간 만에 아이를 잃은 부모가 의료과실을 주장하며 올린 국민청원 게시글이 20만 명의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서 정부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9일 오후 5시23분 기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들 부모가 피해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다며 올린 청원글에 20만574명이 동의를 표시했다. 앞서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리한 유도분만으로 열달내 건강했던 저희 아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의료진은 차트를 조작하며 본인들 과시을 숨기려 하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유도분만 시술의 이유는 의사의 편함을 위한 것인가요?”라고 글을 시작한 청원인은 자신을 “부산에 거주 중이며 올해 6월 22일 의료사고로 사망한 신생아의 엄마”라고 소개했다. 그는 “부산 한 병원의 A의사가 유도분만을 무리하게 진행해 소중한 첫 딸아이를 잃었다”면서 “분만예정일은 7월 6일이었지만, A의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6월 22일 유도분만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허리디스크로 상태가 좋지 않아 제왕절개를 해야 하지 않느냐 물었지만 A의사는 상관없다며 자연분만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만을 앞두고 6월 20일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아이의 몸무게는 3.3㎏으로 나왔다. 하지만 분만실에서 간호조무사가 제 배를 보고는 ‘배가 너무 크다. 왠지 불안하다’며 아이의 몸무게를 계속 되물었다. 불안한 마음에 간호조무사에게 수술해도 되는 거냐 물었더니 ‘괜찮을 거예요’라고 답을 했다. 하지만 불안하다는 내색을 한동안 내비치고 가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22일 태어난 아기의 몸무게는 4.5㎏이었다. 병원은 오차 범위 내 측정오류로 문제가 없다는 태도지만, 당시 정확한 검사만 이뤄졌어도 제왕절제술을 시행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청원인은 “무통마취약을 총 4~5회 투여받으면서 분만을 진행했지만, 아기는 전혀 내려오지 않았다. 힘이 너무 빠진 상태라 자연분만을 포기하고 싶다고 몇 번이나 간호조무사와 A의사에게 의사 표현을 했지만, 제 의견은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진의 일방적인 분만 진행으로 인격적으로 너무 무시를 당했다. 마루타가 된 기분이었다”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무섭고 괴롭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6월 22일 13시10분쯤 병원에서 아기의 상태가 좋지 않아 B대학병원으로 전원을 보내야 한다고 했다”며 당시 병원 이송이 늦어지면서 아기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아기는 B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태어난 지 4시간 19분 만에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청원인은 “열 달 동안 소중히 품은 아기에게 젖 한번 못 물려봤다.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 아기의 사진 한 장도 없다. 아기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아기를 처음 볼 수 있었다”면서 “분만 중간에라도 제왕절개수술을 진행했더라면 아기는 우리 부부 옆에 건강히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겪고 보니 유가족이 직접 의료사고를 입증해야 한다는 게 참 가혹한 현실이라는 걸 깨달았다. 현재 분만실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의료진이 산모의견은 묵살한 채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분만과정을 진행했다는 것을 우리가 입증을 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제발 이 청원을 통해서 억울한 우리 아기 죽음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고 의료진과 병원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병원 측은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을 내고 “산모의 제왕절개 요구가 전혀 없었다. 아기 출산과 대학병원 이송도 절차대로 했다. 견갑난산이라는 1% 미만의 난산 과정에서 신속한 분만을 했고, 신생아 응급처치 후 대학병원에 즉시 이송했다. 이후 대학병원에서 신생아가 사망한 경우”라며 의료과실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외부 의료 전문가에게 부검감정서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해당 병원의 의료 과실 등을 따져 보고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가정 꾸린 ‘청소년 부모’ 극단 내몰리는데… 숫자도 파악 못한 정부

    [단독] 가정 꾸린 ‘청소년 부모’ 극단 내몰리는데… 숫자도 파악 못한 정부

    작년 신생아 30만명 중 1만 2409명청소년을 엄마로 둔 아이로 태어나연령·법적 정의 불분명… 정책서 소외53%, 월 100만원 이하 소득으로 생활출산 의료비 지원은 만 18세 이하 한정경제·정서적 고립… 아동학대 치닫기도연간 1만명 이상의 신생아가 청소년 산모에게서 태어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정부는 실제 가정을 꾸린 ‘청소년 부모’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통계는 물론이고 법적 정의조차 없어 정부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 청소년 부모들이 경제적·정서적 고립 속 극단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실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30만 2676명 가운데 만 24세 이하 청소년(청소년기본법) 여성이 낳은 신생아의 수는 1만 2409명(4.1%)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전체 32만 6822명 중 1만 4613명(4.5%)이었다. 매년 100명 중 4~5명꼴로 청소년을 엄마로 둔 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이는 출생신고를 기준으로 한 수치로, 여기에는 출산 후 유기됐거나 조부모 호적에 올린 경우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지만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는 국내에 얼마나 많은 청소년 부모가 존재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부모의 연령 기준을 몇 살로 할지, 부모 중 한쪽 또는 양쪽 모두를 기준으로 할지 등 법적인 정의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최 의원실은 “별도의 정책 대상으로 분류돼 있지 않다 보니 청소년 부모는 성인보다 더한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심리적 위축감, 생활고 등에 허덕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복지부는 ‘청소년 산모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출산지원금을 주고 있다. 그러나 만 18세 이하로만 대상이 한정돼 지난해에는 단 463명만이 혜택을 받았다. 최근 아름다운재단이 청소년 부모 3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청소년부모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부모의 53%는 월 100만원도 못 미치는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안전망에 들어오지 못한 청소년 부모들은 극단의 경우 아동학대로 치닫기도 한다. 최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대로 사망한 아동 53명 가운데 21명(40%)이 만 24세 이하의 부모 가정에서 나왔다. 최 의원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청소년 부모 가정을 발굴해 시군구 통합사례관리와 긴급복지지원으로 이들이 극단적 위기에 내몰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도 긴급복지지원의 근거가 될 청소년복지지원법과 긴급복지지원법 개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벼랑 끝 ‘청소년 부모’ 정부는 숫자조차 모른다

    [단독]벼랑 끝 ‘청소년 부모’ 정부는 숫자조차 모른다

    청소년 산모 신생아, 연간 1만명 이상통계도 법적정의도 없는 ‘청소년 부모’ 사회안전망 소외에 위기 내몰리기도연간 1만명 이상의 신생아가 청소년 산모에게서 태어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정부는 실제 가정을 꾸린 ‘청소년 부모’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통계는 물론이고 법적 정의조차 없어 정부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 청소년 부모들이 경제적·정서적 고립 속 극단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실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30만 2676명 가운데 만 24세 이하 청소년(청소년기본법상) 여성이 낳은 신생아의 수는 1만 2409명(4.1%)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전체 32만 6822명중 1만 4613명(4.5%)였다. 매년 100명 중 4~5명꼴로 청소년을 엄마로 둔 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이는 출생신고를 기준으로 한 수치로, 여기에는 출산 후 유기됐거나 조부모 호적에 올린 경우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지만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는 국내에 얼마나 많은 청소년 부모가 존재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부모의 연령 기준을 몇 살로 할지, 부모 중 한쪽 또는 양쪽 모두를 기준으로 할지 등 법적인 정의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별도 정책 대상으로 분류되지 못하는 청소년 부모는 성인보다 더한 육아 속 취업 단절, 심리적 위축감, 생활고 등에 허덕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그나마 ‘청소년 산모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출산지원금을 주고 있다. 그러나 만 18세 이하 대상으로 한정돼 지난해 기준 단 463명 만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았다. 차라리 한부모 가정 대상 복지 체계로라도 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일부러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사는 청소년 부모도 있다. 최근 아름다운재단이 청소년부모 3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청소년부모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부모의 53%는 100만원도 못 미치는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사회안전망에 들어오지 못한 청소년 부모들은 극단의 경우 아동학대에까지 치닫기도 한다. 최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대로 사망한 아동 53명 가운데 21명(40%)가 만 24세 이하의 청소년 부모 가정에서 나왔다. 최 의원은 “상당수의 청소년부모가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원프로그램의 존재조차 몰라, 지원체계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청소년 부모 가정을 발굴해 시군구 통합사례관리와 긴급복지지원으로 이들이 극단적 위기에 내몰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도 긴급복지지원의 근거가 될 청소년복지지원법과 긴급복지지원법 개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4.5㎏ 아기, 무리한 유도분만…아기를 잃었습니다” [이슈픽]

    “4.5㎏ 아기, 무리한 유도분만…아기를 잃었습니다” [이슈픽]

    “분만실 CCTV 미설치로 의료진 과실 입증 어려워” 부산의 한 여성병원에서 무리한 유도분만을 진행해 신생아가 숨졌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8일 화제 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리한 유도분만으로 열 달 내 건강했던 저희 아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의료진은 차트를 조작하며 본인들 과실을 숨기려 하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한 아이의 엄마의 청원이 올라왔다. 결혼 3년 만에 시험관시술로 태어난 아이가 병원 측에 무리한 유도분만으로 숨졌다는 30대 부부의 사연이다. 청원인은 자신을 “부산에 거주 중이며 올해 6월 22일 의료사고로 사망한 신생아의 엄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부산 한 병원의 A의사가 유도분만을 무리하게 진행해 소중한 첫 딸아이를 잃었다”며 “유도분만 시술의 이유는 의사의 편함을 위한 것인가요?”라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분만예정일은 7월 6일이었지만, A의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6월 22일 유도분만을 하게 됐다”며 “허리디스크로 상태가 좋지 않아 제왕절개를 해야 하지 않느냐 물었지만 A의사는 상관없다며 자연분만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만을 앞두고 6월 20일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아이의 몸무게는 3.3㎏으로 나왔다. 하지만 분만실에서 간호조무사가 제 배를 보고는 ‘배가 너무 크다. 왠지 불안하다’며 아이의 몸무게를 계속 되물었다”며 “불안한 마음에 간호조무사에게 수술해도 되는 거냐 물었더니 ‘괜찮을 거예요’라고 답을 했다. 하지만 불안하다는 내색을 한동안 내비치고 가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2일 태어난 아기의 몸무게는 4.5㎏이었다. 병원은 오차 범위 내 측정오류로 문제가 없다는 태도지만, 당시 정확한 검사만 이뤄졌어도 제왕 절제술을 시행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청원인은 “무통마취약을 총 4~5회 투여받으면서 분만을 진행했지만, 아기는 전혀 내려오지 않았다. 힘이 너무 빠진 상태라 자연분만을 포기하고 싶다고 몇 번이나 간호조무사와 A의사에게 의사 표현을 했지만, 제 의견은 묵살됐다”며 “의료진의 일방적인 분만 진행으로 인격적으로 너무 무시를 당했다. 마루타가 된 기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원인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무섭고 괴롭다”며 “6월 22일 13시10분쯤 병원에서 아기의 상태가 좋지 않아 B대학병원으로 전원을 보내야 한다고 했다”고 당시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아기는 B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태어난 지 4시간 19분 만에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분만 중간에라도 제왕절개수술을 진행했더라면 아기는 우리 부부 옆에 건강히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번 일을 겪고 보니 유가족이 직접 의료사고를 입증해야 한다는 게 참 가혹한 현실이라는 걸 깨달았다. 현재 분만실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의료진이 산모 의견은 묵살한 채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분만 과정을 진행했다는 것을 우리가 입증을 하기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제발 이 청원을 통해서 억울한 우리 아기 죽음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고 의료진과 병원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적었다.이재명 경기지사 “수술실 CCTV 설치 입법화 필요” 그렇다면 ‘수술실 CCTV 설치 입법화’ 어디까지 왔을까.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공공병원에 이어 민간병원에도 수술실 CCTV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7월 국회의원 300명에게 ‘병원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호소하는 편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편지에서 “병원 수술실 CCTV 설치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안”이라며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수술실에서의 대리수술을 비롯한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환자와 병원 간 불신의 벽이 매우 높다”면서 “수술실 CCTV 설치는 환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어 결국 환자와 병원, 의료진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기도는 현재 민간 의료기관의 수술실 CCTV의 설치·운영을 뒷받침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입법이 필요하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의원님들의 관심과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靑 ‘수술실 CCTV 의무화’ 청원에 “숙고 과정” 청와대는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를 촉구한 국민청원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 등 다른 의견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숙고의 과정에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청원 답변자로 나선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수술실 내 CCTV 설치와 관련해 “환자단체 등에서는 환자 알 권리와 의료사고 예방을 위해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반대로 의료계 등에서는 환자 및 의료기관 종사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의료인의 방어적 진료 가능성 등의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차관은 “정부에서는 수술실 내 환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의료기관이 수술실 출입자를 제한하고 출입 명단을 관리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올해에는 수술실 CCTV 설치 현황 실태조사를 했다” 알렸다. 이어 “그 결과, 수술실이 설치된 의료기관 중 주 출입구에는 약 60.8%, 수술실 내의 경우에는 약 14% 정도에 CCTV가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불행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합리적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차관은 “현재 국회에는 수술실 내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2건 발의돼 있다. 정부에서도 입법을 위한 논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환자 피해 방지 및 권익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보건복지부에서는 의료분쟁을 신속, 공정하게 해결하고자 2012년부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운영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8일 오후 3시 기준 18만9944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마감 날짜는 15일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관련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한편 앞서 소개한 청원 마감 날짜는 15일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관련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현재 해당 청원은 8일 오후 3시 기준 18만9944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14주내 낙태’로 여성의 자기결정권 제한해선 안 된다

    정부가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형법 및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어제 입법예고했다. 임신 14주까지 여성은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임신중단을 결정할 수 있고, 임신 중기인 24주까지는 근친상간 또는 성범죄에 따른 임신 등 기존 예외 사유 외에 생계 불안정 등 사회·경제적 사유가 있어도 낙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낙태를 하려면 의무적으로 보건소 등 국가가 지정하는 기관에서 상담을 한 뒤 24시간 숙려기간을 거치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낙태죄 처벌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올 연말까지 관련 법을 개정하라고 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헌재는 모자보건법이 정한 예외 사유를 제외한 모든 낙태를 금지하는 것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특히 태아의 독자적 생존 시점인 임신 22주 전까지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우선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했었다. 개정안의 요지는 ‘14주 이내 낙태 허용, 14~24주 예외적 허용, 이후 금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사실상 낙태죄의 존치라는 측면을 넘어 오히려 그동안 사문화됐던 낙태죄가 더 강력하게 부활한 것이라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 임신 25주째부터의 낙태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남겼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위헌적 법개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게다가 여성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 신체적 조건을 무시한 채 일괄적으로 임신 주수를 기준으로 삼은 것 또한 현실을 간과한 것이다. 임신 여부에 둔감할 수밖에 없는 10대 등 미성년 산모가 낙태 시점을 놓쳐 화장실 등에서 출산 후 태아를 유기하는 사례가 잊을 만하면 발생하고 있는 것 아닌가. 물론 복중(腹中)의 작은 생명조차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낙태 최소화는 필요하다. 하지만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의 임신중지 자기결정권은 충분하게 보장돼야 한다. 헌재가 임신 14주와 22주를 예시했지만 그 취지는 어떤 경우에도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우선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본다. 상담과 숙려기간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여성의 의사결정권을 무시하는 조치”라며 이미 폐지를 권고한 사항이라는 점에서 시대역행적 조항이다. 미국 비영리단체 조사에 따르면 낙태율은 허용국가나 금지국가나 큰 차이가 없다. 합법이든 아니든 여전히 필요한 사람들은 낙태 시술을 받는다는 것이다. 생명경시 풍조가 우려된다면 여성의 자기결정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충분한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 이는 임신의 또 다른 당사자인 남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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