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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매점·자판기 우선허가율 고작 9%

    장애인에게 우선적으로 매점·자동판매기 운영권을 허가해주는 제도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통일부 등 11곳 ‘0%’ 12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정선 의원에게 제출한 ‘2009년도 공공기관 매점·자동판매기 장애인 우선허가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장애인 우선허가율은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자체, 시·도 교육청 등 전체 공공기관의 평균 허가율 19.3%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장애인복지법 42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는 공공시설 안에 매점이나 자동판매기의 설치를 허가하거나 위탁할 때 장애인이 신청하면 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기관별로 할당량을 정하거나, 장애인이 신청할 때 가점을 주는 등 크게 두 가지 방안이 활용된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어 잘 지켜지지 않고, 지자체의 경우 관련 조례가 없는 지역이 대부분이다.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청, 경찰청, 기상청, 산림청, 특허청, 방위사업청, 식품의약품안전청, 국회사무처 등 11곳은 장애인 우선허가율이 0%인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 국방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대검찰청, 국세청, 대법원도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상조회나 노동조합에서 관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 시·도 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은 각각 평균 32%, 13%를 기록해 중앙행정기관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복지부 산하단체는 평균 63%로 높은 허가율을 보였지만 국립의료원과 국립나주병원은 우선허가실적이 ‘0’을 기록했다. ●지자체엔 조례조차 없어 한국장애인총연합회 서인환 사무총장은 “대책만 있고 현실성은 없어 혜택 받는 장애인이 극히 드물다.”며 “해당 기관에서 장애인 우선허가제를 알고 있는지, 활용 의지는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홍석 복지부 장애인자립기반과장은 “지자체의 경우 관련 조례를 제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중앙기관에도 주기적으로 공문을 보내 장애인 우선허가제를 실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전 청장님 오늘도 서울 출장중!

    정부대전청사의 청 단위 기관장들이 근무일의 최대 70%를 서울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청사가 건립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국회, 유관기관 등과의 관련 업무 처리를 위해서는 여전히 서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지난 2008년 9월1일부터 올해 8월31일까지 대전청사 5개 청 청장들의 일정을 파악한 결과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서울 방문에 총 181일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토·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을 뺀 순수 근무일이 257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일 중 7일을 서울에서 보낸 셈이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1년 중 서울을 찾은 날이 모두 132일로 나타났다. 열흘 중 절반은 서울에 있었다. 하영제 전 산림청장과 정광수 현 청장은 조사기간 동안 모두 119일을, 박종달 병무청장은 88일을 서울에서 보냈다. 이 밖에 김대기 전 통계청장과 이인실 현 청장은 4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장들이 서울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청와대와 국회, 중앙부처 등 주요 정부기관이 서울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정감사와 국회 내 각종 위원회 업무보고 및 회의, 예산심사, 당·정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에 온 날이 많았다. 홍석우 중기청장은 서울에 있었던 181일 중 46일을, 고정식 특허청장은 132일 중 26일을 국회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유관기관들이 서울에 있는 것도 청장들이 서울에 올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중기청의 경우 홈페이지에 링크된 유관기관 31개 중 시장경영지원센터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중소기업연구원 등 21개 기관이 현재 서울에 있다. 반면 대전에는 5개 기관만이 있다. 청장들은 휴일에도 대부분 대전의 관사보다는 서울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청사 한 관계자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청장 대부분이 연고가 서울에 있어 주말에는 관사를 비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로 정부 부처가 이전하더라도 유관기관 등이 함께 가지 않으면, 대전청사 청장들이 보였던 행보를 앞으로는 장관들이 고스란히 답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우(인하대 교수)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은 “독일도 베를린과 본에 행정기관이 분산돼 있어 ‘시계추 공무원’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공무원의 이동이 많다.”면서 “수도가 아닌 일부 행정기관만 세종시로 옮기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비효율을 야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안석 임주형기자 ccto@seoul.co.kr
  • 제주 곶자왈 정부매입 보존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제주 ‘곶자왈’ 보존에 정부가 나섰다. 산림청은 제주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곶자왈의 매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자체의 공유지나 사유지에 포함된 곶자왈의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산림청이 오는 2013년까지 매입하려고 하는 곳은 한경 곶자왈과 설흔 곶자왈 250㏊이다. 이 가운데 보존이 시급한 92㏊에 대해서는 최근 59억 9300만원을 들여 매입을 완료했다. 이 지역은 생태환경이 좋은 곳으로 제주도가 산림청에 매입을 요청해 산림청이 국유림 확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유림에 편입한 곶자왈은 제주도가 관리하며 생태탐방 코스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 제주 곶자왈공유화재단도 기금을 모아 전체 1만 991㏊ 중 60%를 차지하는 사유림의 10%를 매입할 계획이다. 곶자왈은 화산분출시 용암이 크고 작은 암괴로 쪼개지면서 분출돼 조성된 요철지형으로 지하수 저장과 보온·보습효과로 열대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이다. 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정영교 연구사는 “곶자왈은 제주도의 ‘허파’ 역할로 산림식생이 다양해 보존가치가 높은 생태계의 보고”라며 “보존가치가 높거나 민가에 인접한 곶자왈은 우선 매입해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도시와 산] (28) 영동 민주지산

    [도시와 산] (28) 영동 민주지산

    민주지산(岷周之山·1241.7m)은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 전북 무주 등 3도에 걸쳐 있다. 전체의 70%가량이 영동군에 자리 잡고 있어 영동군민들의 애정이 각별하다. 동으로는 석기봉과 삼도봉, 북으로는 각호산이 우뚝 솟아 웅장한 기상을 펼치고 백두대간을 굽어본다. 훼손이 거의 없는 자연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물한계곡, 지역주민의 대화합을 상징하는 삼도봉, 독특한 산 이름 등 볼거리와 얘깃거리도 많다.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명산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이름을 빼앗긴 슬픈 산? 민주지산은 산 이름이 독특하다. 그래서인지 이름을 두고 두가지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주민들은 삼도봉에서 각호봉까지 산세가 민두름(밋밋)해서 ‘민두름산’으로 부르던 것을 일제가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민주지산’으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영동군이 1982년 발행한 ‘내 고장 전통 가꾸기’ 책자에도 이같이 쓰여 있다. 민주주의(民主主義)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지만 백운산으로 부르던 것을 일제가 산의 격을 낮추거나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민주지산으로 개명했다는 설이 있다. 일부 학자들은 조선 성종 때 편찬된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과 반계 유형원이 1667년에 쓴 ‘동국여지지’에 나오는 백운산을 지금의 민주지산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도 2004년 ‘우리산 이름 바로찾기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해당 시·군에 민주지산의 개명을 건의했다. 이 때문에 2007년 영동군 지명위원회가 개최되는 등 논의가 있었으나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민주지산 인근인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백운산(1010m)이 존재하고 있어 민주지산을 백운산으로 개명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역사서에 나오는 백운산이 무주에 있는 백운산이라는 주장도 있다. 군 관계자는 “논의는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로선 백운산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지산은 영동군의 보배 이름을 두고 논란은 있지만 민주지산이 영동군민들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한다. ‘민주지산을 타고’라는 시집을 낸 향토시인 성백일씨는 “민주지산은 영동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지역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어머니와 같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영동군이 자랑하는 관광명소와 특산품들을 얘기하다 보면 민주지산이 따라붙는다. 군의 대표적 관광지인 물한계곡은 민주지산에 둘러싸여 있다. 물한계곡은 물이 차다는 한천마을 상류에서부터 20여㎞를 흐르는 깊은 계곡이다. 폭포와 숲이 조화를 이뤄 등산객과 피서객들로 사계절 붐빈다. 원시림을 보존하고 있어 생태관광지로 손꼽힌다. 지난해 200만명이 다녀갔다. 민주지산 기슭에서 생산되는 상촌 호두는 명품 호두로 유명하다. 민주지산으로 인해 이 지역 일교차가 커 껍질이 얇고 살이 많으며 고소하다. 호두는 피부와 모발을 윤기 있고 건강하게 가꿔주는 비타민 B1과 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노화를 막는 비타민 E가 풍부해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많이 찾고 있다. 민주지산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 역시 인기가 좋다. 해발 500m 이상에서 위생적인 방법으로 채취하는 청정 음료다. 일반 천연수보다 칼슘은 40여배, 마그네슘은 27배 정도가 많다. 위장병, 고혈압, 피로회복, 숙취해소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의 대화합 상징 삼도봉 민주지산이 동쪽으로 품은 삼도봉은 태종 14년에 조선을 팔도로 나누면서 충북, 경북, 전북 등 3도의 분기점이 된 이후 이렇게 불린다. 삼도봉 정상에는 돌무더기가 세 곳에 쌓여 있었다고 한다. 3도 사람이 각각 자기 동네 쪽으로 돌을 던져 돌무더기가 많이 쌓이기를 원했다고 한다. 돌이 높이 쌓인 지역이 대길한다는 전설 때문이다. 지금은 돌무더기가 사라지고 지역주민간의 대화합을 기원하는 기념탑(높이 2.6m, 무게 7.6t)이 세워졌다. 이 기념탑은 거북받침의 기단부와 영원한 발전을 상징하는 3각 용조각의 탑신부, 둥근 해와 달을 표현해 대화합을 뜻하는 원구의 상륜부로 구성됐다. 이 탑은 1989년부터 삼도봉에서 화합을 다지는 ‘만남의 날’ 행사를 갖기 시작한 영동군, 김천시, 무주군이 2회째 행사 때(1990년) 준공했다. 만남의 날 행사는 해마다 10월10일 3개 시·군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자연생태계의 보고 물한계곡을 중심으로 한 민주지산 일대는 국립공원 못지않게 자연자원이 풍부하다. 군에 따르면 민주지산에는 국내 관속식물의 17%가 분포한다.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 급속도로 사라져가고 있는 한국의 고유한 지적자산인 특산식물도 7종이 발견됐다. 식용식물은 233종, 약용식물은 218종이 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물들도 많다. 민주지산은 또 올빼미, 솔개, 참매, 털발말똥가리, 붉은배새매, 소쩍새, 원앙 등 조류 7종의 번식지 및 경유지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자연생태계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민주지산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등산로가 잘 정비된 편은 아니다. 물한계곡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정상에 오르면 2시간가량 걸린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민주지산 안가면 후회할 곳! 해발 700m 휴양림… 숨쉬기도 큰 운동 자연휴양림은 충북 영동 민주지산의 자랑거리다. 전국의 자연휴양림은 대부분 해발 200~300m에 있다. 하지만 이곳은 700m에 자리잡고 있다. 황토로 만든 숙박시설은 750m에 있다. 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내장산 주봉인 신선봉이 763m, 충남 청양의 칠갑산은 정상이 561m다. 주변의 웬만한 산보다 휴양림이 높은 곳에 있다. 영동군이 자연휴양림의 위치를 강조하는 것은 해발 700m가 인간에게 가장 좋은 생활환경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해발 700m는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면서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를 유지해 인간과 동식물의 생체리듬에 가장 좋다고 한다.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멜라토닌도 증가, 5~6시간만으로 충분한 수면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혈류공급도 잘돼 젖산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있어 피로회복이 고·저지대보다 2~3시간 빠르다.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도 있다. 휴양림 관계자는 “과음을 한 숙박객들이 다음날 아침 일어나 머리가 무척 가볍다고 하는 얘기들을 자주 들었다.”면서 “여기는 인간 최적의 생활환경을 갖춰 머무는 자체가 휴양”이라고 자랑했다. 군이 700m를 강조하지만 이곳에 계획적으로 휴양림을 조성한 것은 아니다. 공사하기 편한 곳을 찾은 것이지만 뒤늦게 이런 가치를 알게 됐다. 군은 부랴부랴 ‘HAPPY 700’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자연휴양림 홍보에 이용하려고 했지만 이미 강원 평창군이 ‘HAPPY 700’을 선점, 무산됐다. 군 관계자는 “철 따라 산행의 즐거움이 달라지는 등산로, 피톤치드가 풍부한 산림욕장, 13.4㎞의 산악자전거코스, 건강지압을 위한 맨발 숲길까지 있어 해마다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7·8월 두달간 8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군은 조만간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숙박시설 1동과 찜질방을 건립할 예정이다. 하루 이용료는 6인용 표고방과 송이방이 비수기 3만 5000원, 성수기 6만 5000원이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썩은 은행 악취에 몸살 “유실수 심자” 민원 봇물

    가을이 되면 도심 가로수 주변에는 나무에서 떨어져 썩은 은행의 악취가 난다. 이 때문에 각 구청에는 주민들의 민원이 많다. 그래서 악취와 단조로운 도시 조경의 원인이 되는 은행나무 대신 다양한 유실수와 꽃나무를 가로수로 심자는 의견이 많다.대학생 하모(26·서울 송파구)씨는 11일 “등굣길 도로변에 널려 있는 은행을 밟기라도 하면 하루종일 찝찝하다.”고 말했다. 가로변에 차를 주차하는 시민들도 은행이 떨어진 곳을 지날 때면 종일 악취가 따라다닌다고 하소연한다. 일부 수종으로 편중된 가로수가 단조로운 도시를 만든다는 지적도 많다. 회사원 김애숙(36·여·서울 강남구)씨는 “외국인 친구 말을 들으니 서울의 가을은 노랗기만 해 쓸쓸한 느낌이 강하다더라.”고 전했다. 주부 유덕은(33·서울 금천구)씨는 “가을만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단풍을 보기 위해 산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단풍나무나 다른 유실수를 심으면 도심에서도 더 풍요로운 가을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체 가로수 28만여그루 가운데 약 42%(11만 6000여그루)가 은행나무다. 버즘나무(30%·8만 560여그루)가 그 다음이다. 두 수종을 합하면 전체의 70%가 넘는다. 신창섭 충북대 산림학과 교수는 “은행나무가 공해에 강하지만 다양한 꽃나무를 가로수로 활용하는 일본 등에 비하면 일부 수종의 편중 현상이 심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순(53)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최근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과실 가로수를 심어 기초생활 수급자나 저소득층에게 분양하면 복지효과뿐 아니라 수목관리도 저절로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실제 감 주산지인 충북 영동군은 1975년부터 가로수로 감나무를 심고 있다. 가을이면 장관을 이루는 8600여그루의 감나무 가로수는 군청과 군내 노인회, 청년회 등이 관리하면서 수확, 판매한다. 벌어들인 돈은 복지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의 사과나무(851그루), 제주 서귀포의 귤나무(850그루)도 대표적인 지역 명물이다.박건형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토요 포커스] 풍수지리로 본 3대 정부청사·세종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지난 2002년, 2004년, 2007년 3차례 걸쳐 선친과 직계조상의 묘를 이전했다. 세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도 이인제 국회의원,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유명 정치인들이 조상의 묘를 이전하는 이유는 ‘풍수지리’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정부 주요 관청이 들어선 곳은 명당일까.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설 세종시의 풍수는 어떨까. 서울신문은 최근 세종시 논란을 계기로 미래의 정부청사가 들어설 세종시와 현 3대 청사(정부중앙청사, 과천청사, 대전청사)를 직접 돌며 풍수지리학을 근거로 취재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풍수학자인 우석대 교양학부 김두규 교수가 자문했고, 선문대 사회교육원의 최낙기 교수가 직접 동행했다. 행정부는 크게 3곳의 청사로 나뉘어져 있다. 세종시는 참여정부시절 서울과 과천에 나뉘어져 있는 12부4처2청을 옮기는 것으로 추진되다 현정부 들어 9부2처2청으로 수정됐다. 정부중앙청사는 세종로 현재 위치에 1970년 12월 준공됐다. 본관에는 국무총리실,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법제처, 소방방재청이 위치해 있으며 별관에는 외교통상부와 통일부가 자리했다. 정부과천청사는 1970년대 수도권 인구분산 계획에 따라 건립돼 1982년 입주를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법무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노동부, 국토해양부 등 가장 많은 부처가 입주했다. 정부대전청사는 청(廳) 단위의 행정기능을 집중화하기 위해 1997년 준공됐다.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병무청, 문화재청, 산림청, 중소기업청, 특허청, 국가기록원이 들어서 있다. 광화문에서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세종로는 ‘육조거리’로 불리던 곳이다. 조선시대부터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에 의정부를 비롯한 주요 관청이 자리 잡았었다. 육조는 6개의 중앙관청인 이조·호조·예조·병조·형조·공조를 뜻한다. 세종로 거리는 조선이 건립된 14세기부터 약 600년 넘게 행정의 중심이었다. 과거 유교 이념과 풍수지리를 이용해 정부 관청 자리를 만들었던 것처럼 정부중앙청사도 이 점을 고려했다. 정부중앙청사는 조선시대 ‘예조’가 있던 자리다. 예조는 국가 의례, 외교, 교육을 관장하는 부서로 교과기부와 외교부를 결합한 기능을 수행했다. 단순한 정무집행기관 수준이어서 서열 3~5번째에 위치했다. 그런 이유로 예조는 경복궁을 기준으로 우측에 배열됐다. 우측(백호)에 예조, 중추부, 사헌부, 병조, 형조, 공조가 배치됐고 좌측(청룡)에 의정부, 이조, 한성부, 호조가 자리했다. 풍수지리에서 좌청룡은 권력을 상징한다. 때문에 조선시대 최고의 행정기관인 의정부가 청룡의 핵심 자리에 배치됐다. 풍수이론에 따른다면 총리실과 행안부가 있어야 할 ‘좌청룡’ 자리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이나 문화관광부, 미국대사관, 정보통신부 등이 있는 곳이다. 정부과천청사는 관악산을 주산으로, 청계산을 안산으로 한 명당에 위치해 있다. 주산의 용이 청계산을 둘러 다시 관악산으로 돌아오는 모양의 회룡(回龍) 구조를 지녔다는 것이다. 관악산은 불꽃이 삐죽삐죽 솟아있는 모양의 화산(火山)이다. 정부과천청사 부지 중 정확한 우백호 자리는 기획재정부. 우백호는 재물을 의미하는데 그 핵심자리에 나라의 세금과 예산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가 있으니 용도에 맞게 정확히 입주한 셈이다. 최낙기 교수는 “과천은 ‘미니 서울’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서울과 구조가 비슷하다.”며 “주산이 화형산이기 때문에 화기가 많은 것이 단점이지만 터의 입구인 수구 부분에 나무가 많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는 대전의 갑천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넓은 평지가 펼쳐 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대전청사는 물이 모이는 ‘산진처(山盡處)’에 해당한다. 갑천과 유등천이 만나는 곳 사이에 주머니 모양으로 위치한 곳이 대전, 그중에서도 핵심 자리가 대전청사 자리다. 풍수에서는 물이 모이는 곳에 ‘돈’이 모인다고 한다. 이를 적용해 볼 때 정부대전청사에는 예산의 부족함이 없이 행정업무를 할 수 있는 청들이 입주해 있다는 얘기다. 청사의 증조산(曾祖山)격인 대둔산은 갑천방향으로 평평해지다가 대전정부청사가 있는 곳에서는 약간 볼록하게 솟았다. 이것은 지혜가 모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식과 관련있는 특허청, 문화재청, 국가기록원 등이 자리잡은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한라산 돈내코 탐방로 15년만에 12월 재개방

    한라산 돈내코 탐방로 15년만에 12월 재개방

    제주 한라산 돈내코 탐방로가 12월부터 개방된다. 자연휴식년제 도입에 따라 1994년 7월부터 출입이 통제된 지 15년만에 이뤄지는 재개방이다. 제주도는 12월부터 한라산 돈내코에서 남벽분기점, 윗세오름 등으로 이어지는 11.5㎞ 구간의 탐방로를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남벽분기점에서 정상에 이르는 구간은 식생 미복원 및 붕괴 우려 등으로 개방하지 않는다. 이번에 개방되는 구간은 돈내코에서 평괴대피소, 남벽분기점을 지나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로 백록담 서남쪽을 지나면서 펼쳐지는 화구벽과 서귀포시 등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코스다. 해발 500∼1000m는 낙엽활엽수림지대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에서 관리하는 벚나무류 유전자보존림과 해송 채종원이 자리잡고 있다. 또 해발 1000m 이상 지대는 국립공원 지역으로 해발 1500m 평궤대피소까지는 소나무림 및 산철쭉 등 관목림이 들어서 있다. 도 관계자는 “돈내코 탐방로가 재개방되면 서귀포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한라산 탐방객 분산 유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교육공무원·경찰도 산불꺼라?

    [생각나눔 NEWS] 교육공무원·경찰도 산불꺼라?

    “시·군 단위 교육행정 및 경찰 공무원들도 산불 진화에 동원돼야 한다.” vs “산불 진화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고유 업무다.” 산불조심 기간(11월1일~2010년 5월15일)을 앞두고 지자체 위주의 산불 진화 체계를 지역 교육청과 경찰관서 등 다른 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산불 건수와 피해면적이 급증해 지자체 공무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동원할 수 있는 관련 법률이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공무원과 주민들은 재난 상황인 산불이 일어나도 이들이 ‘강 건너 불구경’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이들은 지자체 공무원들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알지만 자신들의 고유 업무를 다른 기관에 떠넘기려 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8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15일까지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117건으로 2007년 같은 기간 53건, 2008년 44건보다 최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피해 면적도 268㏊로 2007년 60㏊, 2008년 17㏊보다 많게는 16배나 늘었다. 산불 진화에 동원된 해당 지자체 공무원과 산불 진화요원, 주민, 군인 등도 예년의 1만~2만명에 비해 3만 9000여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교육행정 및 경찰 공무원들은 산불 진화에 동원되지 않거나 있어도 실적이 미미하다. 시·군 교육청(교사 제외)과 경찰서에는 각각 수십명에서 100여명씩 근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6일부터 8일까지 경북 칠곡군 지천·동명면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임야 80㏊가 타고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매우 급한 상황 속에서도 교육 및 경찰 공무원의 동원 실적은 극히 저조했다. 도와 칠곡군, 군부대 등은 연인원 3610여명이 나섰다. 하지만 교육 공무원은 현장에 한 명도 없었고 경찰은 경북경찰청 헬기와 200여명을 지원했을 뿐이다. 중소형 산불 발생 땐 이마저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자체장 등은 산불 발생시 다른 기관 및 단체의 장에게 진화장비와 인력 동원을 협조 요청할 수 있고 요청을 받으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협조해야 한다. 사실상 이런 조항이 사문화돼 지자체 공무원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시·군별 산불 진화 체계를 민·관·군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방위협의회 형태로 확대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도 “교육행정 공무원 등이 잦은 산불 발생을 모른 척하는 지금의 분위기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행정 및 경찰 관계자들은 “산불 진화는 해당 지자체장이 책임지고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뒤늦게 산불 공동 진화를 운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잘 찍어야 합격”… 수능형 한국사에 울다

    “잘 찍어야 합격”… 수능형 한국사에 울다

    지난달 29일 국가직 7급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를 지켜본 수험생들은 과락(특정과목에서 40점 미만을 득점해 자동 불합격되는 제도) 때문에 ‘공든탑’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다. 출제기관인 행정안전부가 한국사를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하는 등 난이도 조절에 실패, 상당수 수험생이 합격선보다 높은 평균 점수를 받고도 과락에 걸린 것이다. 일부 직렬에서는 과락자가 너무 많아 필기시험 합격자가 최종 선발 예정 인원보다 적은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올해 7급은 실력보다는 한국사에서 ‘찍은’ 문제가 얼마나 많이 맞았느냐에 따라 합격 여부가 결정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다른 과목 고득점자들 한국사서 눈물 현재 행안부는 수험생들의 반발을 우려해 정확한 과락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학원가에서는 응시생의 80%가량이 과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급 시험 과락률은 지난 2006년에는 58%(응시생 3만 9698명 중 2만 3024명)였지만, 2007년과 지난해 72~73%로 상승했고 올해 다시 대폭 높아진 것이다. 올해 과락률이 크게 높아진 이유는 한국사가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행안부는 기존의 단답식을 지양하겠다는 의도에서 수능형 문제를 다수 출제했지만, 문항당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수험생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사의 높은 난도는 수년간 공부해 합격권에 근접할 정도로 실력을 쌓은 수험생들이 대거 탈락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올해로 2년째 시험 준비 중인 한 수험생은 합격선(일반행정 72.71점)보다 훨씬 높은 평균 81.14점을 득점했지만, 한국사에서 35점을 맞아 불합격했다. 헌법과 행정법, 경제학 등에서 모두 90점 이상을 득점했다는 한 수험생도 한국사에서 과락해 ‘낙방의 쓴잔’을 마셨다. ●계산문제 부담에 기술직 과락 더 많아 일부 수험생들은 특정과목의 난도가 매우 높으면 가산점 혜택을 받는 국가유공자 등이 유리해진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국가유공자는 과목별로 최대 10점을 가산받기 때문에 과락에 걸릴 확률이 적고, 합격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다. 올해 일반기계직은 총 20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지만, 16명만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시험에 응시한 291명 중 이들 1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과락했기 때문. 일반기계직 같은 기술직군의 과락률은 이전에도 매우 높았다. 지난해의 경우 화공직은 응시생 201명 중 188명이 과락해 무려 93.5%의 과락률을 보였다. 일반토목직도 558명이 응시해 525명이 과락, 94.1%가 자동 불합격됐다. 전기직(89.9%)과 산림자원직(86.9%), 일반농업직(82.5%) 등도 과락률이 80%가 넘는 등 기술직군은 대부분 80% 이상의 과락률을 보였다. 이는 이공계 출신이 대부분인 수험생들이 인문계 과목인 국어·한국사·영어에 익숙지 않은 데다, 전공과목은 특성상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계산문제에 시험시간을 많이 쓰다 보니 다른 과목 문제를 풀지 못해 ‘찍게’ 되고, 과락자도 많은 것이다. ●시험시간은 단답형 출제 때와 동일 7급 시험 과락률이 점점 높아지는 이유는 행안부가 최근 출제유형을 단답식에서 수능형으로 점점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의 단순 암기식 학습을 지양하겠다는 게 행안부의 의도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행안부가 시험시간은 고려하지 않은 채 문제유형만 바꾸고 있다고 불만을 보인다. 수능형으로 출제하면서, 시험시간은 단답형 출제 때와 똑같이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현재 7급 필기시험은 140문제를 120분에 풀어야 하는데, 답안 작성 시간을 고려하면 1문제를 50초 안에 해결해야 한다. 특히 계산문제를 풀어야 하는 기술직군 수험생은 시험시간 압박에 더 시달린다. 수능(사회탐구영역)의 경우 문항당 평균 1분30초가 배분되는 것을 감안하면 7급 시험 시간은 지나치게 짧다. 화공직을 준비 중인 한 수험생은 “10명 중 8명이 과락을 하는 시험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대부분 수험생이 시간 부족으로 문제를 찍기 때문에 7급 합격은 ‘로또 당첨’과 같다는 얘기도 나돈다.”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시험시간이 수능형 문제를 풀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시험시간을 지금보다 늘리면 오전과 오후로 시험을 나눠 진행해야 하는 등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해 아직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비위발생률 방재청·법무부·경찰청順

    비위발생률 방재청·법무부·경찰청順

     소방방재청과 법무부, 경찰청이 지난해 공무원 수에 비해 비위가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충남과 경기도 등에서 공무원 비위 발생률이 높았다.  서울신문이 6일 행정안전부의 국감자료와 국가 및 지자체 인사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정원이 574명인 소방방재청은 모두 6명의 공무원이 비위를 저지르다 징계를 받았다. 공무원 95.7명당 1명 꼴로 비위가 발생한 셈이다.  법무부는 전체 직원 1만 8679명 가운데 164명이 비위로 적발돼 113.9명당 1명 꼴을 기록했으며, 경찰청은 130.1명당 1명(10만 1473명 중 780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182.1명당 1명)과 산림청(215.8명당 1명) 등도 다른 부처에 비해 비위 발생률이 높았다.  공금 유용이나 횡령, 증수뢰 등 중대한 비위는 대부분 교육과학기술부와 경찰청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교과부는 공금유용 등의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이 총 36명 적발됐으며, 경찰청은 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정원이 1만 6246명인 충남에서 347명이 비위로 징계를 받아 46.8명 중 1명꼴을 기록,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도로 전체 직원 4만 2835명 중 792명이 적발, 54.1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특히 비위로 인해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를 당한 공무원이 26명에 달해 전체 지자체의 40%를 차지했다.  지자체의 경우 평균 공무원 97.2명당 1명꼴로 비위가 발생, 중앙부처(342.1명당 1명)보다 비율이 높았다.  한편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행정안전위원회)은 이날 열린 행안부 국감에서 “지난해에는 공무원들이 쌀 직불금 부당수령으로 국민의 마음을 어둡게 하더니 올해는 각종 수당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나타나 우울함을 안겼다.”면서 “한 번 깨진 신뢰는 회복이 어려운 만큼 정부가 공무원의 각종 비위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양양 구룡령 옛길 관광자원 활용

    강원 양양군 구룡령 옛길이 내년부터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양양군은 지난 3월에 착수한 ‘구룡령 옛길 보존 및 활용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서 역사문화부문, 산림생태부문, 관광부문의 사업 방향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역사문화 부문은 산신각 복원, 반쟁이 정비, 폐철광 정비 등 주요 문화자료를 보존 및 정비하고 쉼터 조성, 주막 복원, 전시체험관 조성 등으로 역사·문화성을 회복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산림생태 부문은 구룡령 옛길 5부 능선 이상은 보존지역으로, 이 이하는 완충지역으로 설정해 생태계를 보호하고 생태학습체험장 조성, 백두대간 야생동식물원 유치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관광 부문은 대표음식 개발 및 먹을거리촌 조성, 장뇌삼, 한약재 임산·특산물 개발 및 재배면적 확대로 관광소득 연계, 치래마을입구~약수터~갈전곡봉~백두대간~구룡령 정상~구룡령 옛길~치래마을을 순환하는 백두대간 연계 등산로 개설 등이 협의됐다. 특히 구룡령 옛길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주변의 암산(삼석봉), 갈천약수 등 배후지역 명소화를 통한 지역관광자원화 및 지역관광 프로그램과의 연계로 지역소득 창출 등이 제시됐다.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011년 사막화방지협약 총회 한국 유치

    2011년 제10차 사막화방지협약(UNC CD)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4일 산림청에 따르면 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9차 사막화방지협약 총회에서 한국이 차기 총회 개최국으로 결정됐다. 사막화방지협약은 기후변화·생물다양성협약과 함께 유엔 3대 환경 협약으로 사막화 피해국의 빈곤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1994년 채택됐고 우리나라는 99년 정식 가입했다. 2년마다 열리는 총회엔 193개 회원국 각료 등 정부대표와 전문가, UN 등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그동안 유럽에서 4회, 아프리카 2회, 남미에서 3회 개최됐고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이다. 제10차 총회는 2011년 10월 산림청과 경남도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총회 유치를 위해 정부는 이상길 산림청 차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해 산림청의 사막화방지 활동을 소개하는 부스 설치 및 주요국 수석 대표 면담 등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이상길 차장은 “한국 개최는 아시아지역 황사 및 사막화 문제를 전 인류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는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으로서 녹색성장의 개념을 확산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도시와 산] 군포 수리산

    [도시와 산] 군포 수리산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를 누가 수리산 자락에 조성했을까. 매우 공평한 결정이라고 여길 만하기 때문이다. 1기 신도시 5곳 가운데 하나인 산본은 분당, 평촌 등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떨어져 주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대신 이곳 주민들은 울창한 숲과 신선한 공기를 뿜어주는 진산을 선물 받았다. 산본신도시를 병풍처럼 감싸 안고 안양과 안산에 걸쳐 있는 수리산은 3개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오를 수 있는 도심 속 ‘녹색섬’이다. 인근 도시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연평균 140만명이 찾는다. 관악산, 청계산과 더불어 한강 남쪽에서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수리산은 한남정맥의 한줄기로, 평지에서 갑자기 솟아 오른 듯한 산세를 지녔다. 사시사철 숲이 울창하고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무수한 굴곡을 이루면서 뻗어 있다. 계곡을 따라 곳곳에 산림욕장이 조성돼 있으며 약수터와 명상의 숲, 개나리 숲, 한마음 놀이터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수리산이란 이름은 우선 산본이나 군포시에서 보면 독수리를 닮아서 지어졌다고 한다. 1864년에 편찬된 대동지지를 보면 ‘자못 크고 높은 취암봉(수암봉)이 있는데 독수리 취자를 일컬어 수리(修理)라고 한다.’고 기록돼 있다. 산 중턱에 자리한 신라 시대의 거찰인 수리사에서 이름을 따왔다고도 한다. ●연평균 140만명 찾는 수도권 남부 진산 수리산에는 군포시와 안양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8경 가운데 4곳이 있을 정도로 두 지역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최고봉인 태을봉(489m)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산신제가 행해져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 오고 있다. 태을봉을 중심으로 슬기봉(451.5m), 관모봉(426.2m), 수암봉(395m)이 연결돼 있다. 맑은 날 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 인천 송도신도시와 수원시가지까지 볼 수 있다. 일출시 산 그림자가 태을(太乙) 형상을 연출해 군포의 제1경으로 꼽힌다. ‘태을’은 도교의 천제(天帝)를 지칭하지만 십간의 하나로 부귀의 근원으로 보기도 했다. 군포시의 제2경인 수리사는 수리산 거룡봉 해발 225m 지점인 속달동에 있다. 신라 진흥왕 때 창건했으며 전성기에는 대웅전 외에도 36동의 건물과 12개의 부속암자가 있는 거찰이었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전소됐다. 남아있는 건물로는 대웅전을 비롯해 삼성각, 나한전, 요사채 등이 있다. 군포시 속달동 ‘구렁터 당숲’은 음력 10월1일이면 이틀간 동제(洞祭)가 치러지는 전형적인 마을 숲이다. 조선 중기 문신인 정래륜이 조성했으며 100~300년가량 된 고목들이 우거져 2003년 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리산 안양 9동 ‘담배촌’에 조성된 최경환 성지(안양 제5경)는 2000년 순례지로 지정됐다. 최경환(1805~1839년)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신부가 된 최양업(1821~1861년)의 아버지로 담배촌에 정착해 천주 신앙을 전파하다 1839년 기해박해 당시 순교했다. 전국 각지에서 연간 3만여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찾는다. 병목안 석탑(안양 제7경)은 병목처럼 마을 초입이 좁으나 마을에 들어서면 골이 깊고 넓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병목안 삼거리 부근 채석장 자리에 대규모 절개지 사면을 이용해 길이 65m, 넓이 95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폭포가 만들어졌다. 수리산은 편리한 교통망 때문에 군포·안양·안산뿐 아니라 인근 수원·과천·의왕 등 수도권 주민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전철 산본역, 수리산역, 대야미역, 안양역, 금정역, 명학역 등에서 내려 도보로 20여분 정도면 등산로에 닿는다. 3개 시에 걸쳐 있는 만큼 코스도 다양하다. ▲안양소방서~충혼탑~팔각정~능선삼거리~관모봉~태을봉~슬기봉~용진사~한양8단지 ▲안양 병목안삼거리~능선삼거리~관모동~태을봉 ▲성결대정류장~상록수약수~관모봉~태을봉 ▲안산 수암파출소~수암봉약수~수암봉~335봉~창박골재~병목안삼거리 등으로 크게 나뉜다. 코스별로 1시간30분에서 2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전철 산본·금정역에서 걸어서 20분 수원 세류초등학교 32회 산악회장 이필현(49·회사원)씨는 “산악회원들과 수리산을 자주 찾는데, 늘어선 봉우리들의 자태가 빼어나고 곳곳에 바위길을 가진 능선이 변화 있게 이어져 도심에 있는 산 가운데 몇 안 되는 명산으로 손색이 없다. ”고 소개했다. 특히 울창한 수림으로 조망이 좋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의 산세가 험하지 않아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여성들에게 큰 부담이 없다. 산행 초입부터 송림이 울창해 상쾌한 느낌을 준다. 자외선 노출이 우려돼 야외활동을 꺼리는 여성들에게 수리산은 건강도 챙기고 취미생활도 살려주는 건강코스이다. 얼마전 수리산을 처음 다녀온 주부 최경민(48·수원시 영통동)씨는 “모처럼의 산행이어서 힘들지 않을까 겁부터 났으나 관모봉까지 30여분간을 빼곤 별 어려움 없이 산을 탈 수 있었다.”며 “명상의 숲 등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여성들에겐 안성맞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리산 셀프카메라 군포 수리산이 지난 7월16일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1971년 지정된 경기 성남시 남한산성 일대, 2005년 가평군 연인산 일대에 이어 3번째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리산 면적 6.97㎢ 가운데 군포시가 4.3㎢(속달동)로 가장 넓고 안양시 안양동 관내 2.55㎢,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관내 0.12㎢ 등이다. 수리산은 전체 면적 가운데 75%가 도유지, 4%가 국유지, 16%가 사유지로 이뤄져 있다. 경기도는 2006년 10월부터 제3도립공원 대상지를 물색했다. 공모를 통해 신청된 도내 각 지역의 산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수리산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소요산, 청계산, 명성산, 철마산 등 쟁쟁한 경쟁지를 물리친 것은 수리산이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립공원으로 만들자는 지역 주민들의 열기도 한몫했다. 수리산은 자연 생태계 측면에서도 한국 특산종인 변산바람꽃, 맹꽁이, 왕은점표범나비, 고려집게벌레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박쥐능선(태을봉~슬기봉)과 수리사, 속달동 바람고개 주변은 자연 경관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부터 도립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에 들어간 뒤 내년 상반기부터 2011년 말까지 116억원을 들여 이곳에 주차장과 화장실, 방문자 센터, 등산로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노재영 군포시장은“수리산은 수도권 남부주민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도심 녹색공간”이라며 “도비를 지원받아 ‘자연을 지키며 숲을 배우는 공원’이라는 컨셉트에 맞는 도립공원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환경] 60여년 인적끊긴 DMZ… 멸종위기종 뛰논다

    [환경] 60여년 인적끊긴 DMZ… 멸종위기종 뛰논다

    철책에 가려진 채 60여년이 흐른 비무장지대(DMZ) 생태계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6·25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서부지역(파주·연천) 비무장지대를 조사했다. 이어 올해 9월15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한 중부지역 탐사결과를 4일 발표했다. 민·관 합동 18명으로 구성된 탐사단(단장 김귀곤 서울대 교수)이 발표한 철원·역곡천 유역·김화남대천 지역 등 중부지역 비무장지대 11곳의 생태계 조사내용을 분석, 정리했다. 중부지역 DMZ 11개 조사지역에서는 대형 무척추동물을 비롯해 육상곤충, 어류, 양서류, 조류, 포유류 등 7개 분야 총 450종(식물 334종, 동물 116종)이 관찰됐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구렁이와 2급인 묵납자루, 참매, 새매, 삵 등이 다수 서식하는 것도 확인됐다. 쑥방망이, 용굿나물, 쥐방울덩굴, 흑삼릉 등 7종의 희귀식물과 금꿩의 다리 등 산림청에서 지정한 특산식물 8종도 발견됐다. ●11곳서 식물 334·동물 116종 관찰 철원은 서부와 동부지역을 연결하는 중간지역으로 물, 습지, 산림이 한데 어우러진 다양한 습지여서 독특한 식물들이 발견됐다. 특히 내포강산 지역은 북한의 서방산 아래 위치한 평강 고원지대로 광활한 자연경관과 습지가 잘 형성돼 물억새, 달뿌리풀, 버드나무 등이 군락을 이룬다. 한탄강의 민들레 벌판 자연지역과 계곡, 만도벌판 자연지역은 생태계가 서로 잘 연결돼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경관도 뛰어나 자연생태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조사지역 가운데 철원평야의 경우 중생대 백악기에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독특한 현무암 지대가 잘 발달돼 있다. 동고서저형인 한반도 지형 특성상 동쪽으로 갈수록 습곡이 잘 형성되었으나 6·25 전쟁 때 포탄에 의해 산지 일부가 손상돼 평지 또는 낮은 구릉으로 변한 곳도 있다. 하진현 계곡 주변 능선에는 풍화작용으로 지상에 노출된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 솟아 있고 금성천은 조사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하천이었다. 서울대 김귀곤 교수는 “이번 조사가 군 수색로로 한정돼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평야·산악지형이 혼재된 중부 비무장지대 특성상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할 것으로 보여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철원평야 현무암 지대 잘 발달 조사지역에서 ‘옥에 티’라면 역시 외래종의 서식지 점령이다. 조사지역에서는 생태계 교란 외래종인 황소개구리와 단풍잎돼지풀, 양미역취, 미국쑥부쟁이 등이 눈에 띄어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향후 겨울철 추가조사를 실시해 조류와 포유류 서식 현황을 정밀 조사하고 내년에 동부지역(화천, 양구, 고성) 생태계 조사를 완료하여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범위와 생태·평화공원 조성계획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생태계 교란 외래 동식물도 확산 한편 지난해 서부지역(파주·연천) 생태계 조사에서는 비무장지대가 묵논 습지 등이 잘 보전돼 있을 것이란 추측이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서부지역 비무장지대에서는 180종의 동식물 서식이 확인됐고, 멸종위기 희귀종도 13종이나 발견됐다. 특히 파주 대성동 저수지는 철새들의 쉼터였고, 연천 고왕산 계곡과 사미천 지류에서는 멸종위기종 묵납자루와 천연기념물 어름치가 서식하는 게 확인됐다. 중부지역 비무장지대 역시 서부지역의 광활한 평야와 동부지역의 습곡활동에 의해 형성된 산지지형의 특징을 모두 나타내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하고 있다는 게 재확인됐다. 공주대 조삼래 생물학과 교수는 “연천평야는 반 세기 넘게 인적이 끊어지면서 마을과 농경지가 자연습지로 바뀐 게 확인됐다.”면서 “내년 동부지역까지 조사가 끝나면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생태지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경남도, 아르헨티나서 UNCCD 유치 활동

    경남도는 2011년 열리는 제10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를 경남으로 유치하기 위해 김태호 지사와 산림청 이상길 차장 등이 제9차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유치활동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정부 대표단은 1, 2일 셰러턴호텔 등에서 열리는 총회에 참석하고 주요 회의장을 돌며 총회 의장인 아르헨티나 환경부 장관, UNCCD 사무총장, 회원국 대표 등을 상대로 차기 총회의 한국 유치를 당부한다. 2011년 총회 개최지는 총회 마지막 날인 2일 결정된다. 현재 한국 외에는 유치를 희망하는 나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경남 개최가 거의 확정적이다. UNCCD는 독일 본에 사무국을 두고 193개 나라가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1999년 가입해 156번째 회원국이 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북도 시장·군수 초청 간담회에

    엄태항 경북 봉화군수 30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북도 시장·군수 초청 간담회’에서 2015년 세계산림대회 유치 등 지역 당면 사업 협조를 요청했다.
  • “세종시, 과천·송도모델 등 검토후 결정”

    “세종시, 과천·송도모델 등 검토후 결정”

    정운찬 국무총리는 29일 세종시 건설 방향과 관련, “과천 같은 도시를 만들 것이냐, 송도 같은 도시를 만들 것이냐에 대해 세심하고 넓은 고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취임 뒤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 부처와 국회, 여론 등을 전부 살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가 세종시의 개발 방향으로 송도를 언급한 것은 정부 부처를 이관하는 행정도시 대신 국제 비즈니스 도시 등 새로운 모델을 염두에 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세종시를 ( 9부 2처 2청을 옮기는) 원안대로 추진할 경우 자족도시로서 문제가 있는 만큼 수정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혀 왔으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충청권 의원들이 자신을 ‘매향노’라고 비난한 데 대해 “저는 고향을 팔아서 총리가 될 그런 사람은 아니다.”면서 “세종시 문제 해결에 제 명예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정 총리는 “지난 50년 동안 우리가 산림녹화는 잘해 오지 않았느냐.”면서 “이제는 강도 잘(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에 앞서 중앙청사 별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 편에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공직자 여러분과 현장을 함께 뛸 각오가 돼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대통령께도 할 말은 하겠고, 국민들께도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정책의 성공 여부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세심한 일처리에 달려 있다.”면서 “일이 벌어지기 전에 미리 막는 예방행정, 책상머리보다 서민의 실생활에 밀접한 현장행정, 작은 것을 먼저 챙기는 피부행정, 화려한 시작보다 꼼꼼한 마무리를 중시하는 내실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영-호남내륙 녹색벨트토론회 열려

    대구와 경북, 전북 등이 ‘동-서 연계 내륙녹색 벨트’ 구축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3개 지역 내륙을 중심으로 내륙특화 벨트를 구축, 산업과 문화·관광산업 간 교류와 상생발전을 위한 합동토론회가 29일 무주리조트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3개 지역 기획관리실장, 26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교수·전문가 등이 참가했다. 이날 대경발전연구원 김중표 박사가 ‘동-서 연계 내륙 녹색 벨트 구축의 비전 및 전략’을 주제발표했으며 채병선(전북대), 오기근(계명대) 교수 등이 토론했다. 그린에너지 연계협력사업, 동서 첨단부품벨트 구축사업, 산림바이오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 백두대간 영호남 상생공원 조성, 동서연계 문화생태체험 트레일 조성 등을 내륙벨트 사업 내용에 포함하기로 했다. 또 내륙벨트의 공간적 범위에는 새만금에서 대구, 포항까지 3개 시·도 26개 기초 단체가 포함돼 있다. 토론회에서는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와 전주∼김천 간 철도 등 연계 교통수단의 조기 구축을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3개 시·도는 조만간 공동 구상안을 마련한 뒤 다음달 국토해양부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행안부, 개방형직위 33개 공모

    행안부, 개방형직위 33개 공모

    행정안전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13개 부처 33개 국·과장급 직위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개 모집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장과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정책관, 산림청 산림자원국장 등 이른바 요직으로 불리는 직위도 포함돼 있다. 이들 직위는 정부의 190개 개방형 직위(고위공무원단 168개, 과장급 22개) 가운데 이달부터 내년 6월 사이에 임기가 만료되거나 새롭게 충원이 예상되는 자리다. 개방형 직위제는 정부가 지난 2002년부터 민간의 전문성을 공직에 흡수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공직 내부와 외부 전문가 중에서 해당 직위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한다. 개방형 직위에 임용되면 2년 이상 계약 기간을 보장 받으며, 업무 성과에 따라 최장 5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보수는 직무의 특성과 개인의 경력 등을 고려해 소속 장관이 임용 후보자와 협의 후 결정한다. 상한액 제한은 없다. 행안부는 지난 6월 말 현재 충원이 완료된 152개 개방형 직위 중 46.1%인 70개 직위를 외부 인사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말 52.7%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 행안부 관계자는 “일부 직위의 경우 경쟁률이 10대1이 넘는 등 인기를 보이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라면 누구나 공직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여건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외래식물 급속 확산에 생태계 신음

    외래식물 급속 확산에 생태계 신음

    지난 26일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기 위해 조상의 묘를 찾았다. 높지 않은 산 중턱이지만 이곳까지 가시박 등 외래식물이 점령해 진입조차 어려웠다. 주위 나무들을 칭칭 감고 무성하게 올라간 덩굴식물은 집채처럼 보여 금방이라도 들짐승이 뛰쳐나올 것만 같다. 외래식물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토종 생태계 보전을 위해 외래식물을 제거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래식물의 영역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토종식물의 개체군과 터전은 점점 축소되는 추세다. 외래식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환경부 자연보전국에 자료를 요청했다. 환경부는 서식지가 광범위한 외래식물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분류, 2007년부터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전국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한 외래식물은 단풍잎돼지풀을 비롯,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등 11종이다. 모니터링은 전국 같은 지역을 선정, 서식지 확산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다. 올해 발표한 모니터링 결과 단풍잎돼지풀은 파주, 인천, 연천, 부산의 조사지역에서 63~70%의 높은 밀도를 보였다. 216~256cm로 자라 토착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꽃가루가 날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돼지풀 역시 90~106cm의 높이로 알레르기성 꽃가루를 날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양등골나물은 서울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및 광주 남한산성의 조사지역에서 46~55%를 차지, 숲속에 키 작은 토종식물의 성장을 막는 주범으로 꼽혔다. 털물참새피의 경우, 조사지점인 창녕에서 90%의 높은 밀도를 보이며 우포늪으로 확산이 우려된다. 특히 올해 6월 생태교란 식물종으로 지정된 가시박은 수년 전 국내에 들어와 집중호우와 홍수 등을 틈타 전국 산하를 뒤덮고 있다. 열매의 가시에 찔릴 경우 피부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려대 강병화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가시박은 워낙 번식이 빨라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라고 불린다.”면서 “자신의 영역과 영양분 흡수를 위해 다른 식물을 고사시키는 독성 물질도 뿜어낸다.”고 말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은 안 됐지만 빗자루국화와 미국가막사리, 큰김의털 등의 외래식물도 빠르게 토착화하고 있다. 하천변과 습지를 비롯, 경작지와 묵논, 고산초지, 생태공원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하천의 물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곳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미국가막사리는 하천과 습지 주변에 자라는 갈대, 달뿌리풀 같은 자생종과 키가 작은 식물을 고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방용으로 들여와 고속도로와 국도의 절개지에 토사침식을 막기 위해 심기 시작한 큰김의털도 고산지대 초지까지 확산되고 있다. 사방공사용으로 도입된 식물이 토종식물을 밀어내고 정착해 생태계를 교란시킨 것이다.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환경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고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부분제거에 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벤트성 행사로는 문제해결이 안 된다며 특성을 파악해 전파요인 등을 제거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외래식물 제거를 위해 민간단체에 6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면서 “지역 환경청과 지자체 등에서 자발적으로 제거에 나서고 있지만 부분 제거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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