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림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 입찰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 소시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연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78
  • [커버스토리] 한국형 산림휴양 세계로 수출한다

    한국형 산림복지 모델의 세계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산림복지와 관련된 지원을 요청한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이다. 지난달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인도네시아 양국은 산림 휴양 및 생태 관광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기존 목재, 바이오매스 에너지 확보를 위한 산림산업 위주의 협력을 산림 휴양 등으로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경제 개발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롬복과 발리를 중심으로 지정된 경제벨트에서 생태 관광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발리 등은 관광산업과 휴양 문화는 앞서 있지만 산림 휴양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다. 한국의 참여를 요청한 롬복 지역은 생태 관광이 주요 산업으로, 한국이 앞선 경험을 전수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과도 지난달 16일 열린 제9차 한·중 산림협력회의에서 산림 휴양을 협력 분야로 정해 발굴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북경 인근에 조성할 예정인 숲체원(5곳)의 입지 선정 및 자문을 위해 우리 측에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다. 중국 국가임업국 대표단은 청태산자연휴양림과 숲체원 치유의 숲을 찾아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는 등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커버스토리] 그냥 쉬다, 놀다, 자다 가나요 특별한 힐링 ‘숲’으로 오세요

    [커버스토리] 그냥 쉬다, 놀다, 자다 가나요 특별한 힐링 ‘숲’으로 오세요

    그저 바비큐로 고기나 한번 구워 먹고 산속에서 내처 잠만 자다가 스트레스나 풀고 오겠다고? 이런 생각을 가졌다면 단언컨대 당신은 휴양림 이용에 관한 한 ‘왕초보’다. 휴양림이 옛날과는 달라졌다. 더 이상 그냥 쉬다가 놀다가 자다가 오는 곳이 아니다. 이제 휴양림에 가면 대자연과의 대화를 통한 ‘힐링’을 할 수 있다. 빽빽이 우거진 산림을 통한 치유는 물론이고 야영과 산악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삶의 질을 제대로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새 단장도 한창이다. 가족 간 정을 느끼고 자연 사랑의 이유를 체험을 통해 깨닫는 소통의 장 기능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을이라 더욱 매력적인 자연 휴양림을 찾아가 오랜만에 한껏 여유를 누려 보면 어떨까? 단풍이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는 늦가을,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이색 휴양림 4곳을 소개한다. ■청옥산휴양림 태백산맥 줄기인 청옥산 800m 고지에 조성된 청옥산휴양림은 2010년 국내 최초의 캠핑 전문 휴양림으로 재개장했다. 1991년 조성된 휴양림이었으나 2005년 수해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캠핑장으로의 변화를 꾀했다. 지난해 2만 4000명이던 이용객이 올해 10월 현재 2만 7000명에 달한다. 4개 야영장에서 텐트 107개를 수용할 수 있는데 다양한 캠핑이 가능하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오토 캠핑장과 전기시설이 없는 데크뿐 아니라 노면 캠핑장, 산막 캠핑도 경험할 수 있다. 재개장 이후 인천과 울산, 강원 태백 등에서 일주일마다 찾는 마니아까지 등장했다. 캠퍼들 사이에서 ‘7성급 호텔’로 평가받는 이곳에서도 최고 명당으로 꼽히는 223번과 224번은 평일에도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초기 휴양림의 숲 속의 집 모양을 간직하고 있는 산막은 캠핑장비 중 텐트만 빠진 형태로, 나무를 준비해 가면 벽난로를 경험할 수 있다. 전화로 예약할 수 있는데 11월부터 4월까지는 폐쇄한다. 청옥산은 겨울철에도 이용 가능한 야영 데크를 갖추고 있다. 눈을 접하기 힘든 부산에서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다. 캠핑의 예절도 전수하고 있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는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밤 12시에 캠핑장은 소등되며 취사장도 오전 1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캠핑객을 위한 숲 해설과 나무 타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청옥산에 이어 경기 양평군의 중미산휴양림도 캠핑 전문 휴양림으로 탈바꿈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서진현 주무관은 “방에 들어가면 대면이 차단되는 객실과 달리 개방형 휴양림이다 보니 이용객들과 소통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면서 “경험 많은 마니아들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휴양림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삼봉휴양림 강원 홍천군의 삼봉휴양림은 가족과의 소통, 가족 관계 회복을 위해 객실에서 TV를 없애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TV 대신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 프로그램 참여율은 다른 휴양림에 비해 월등히 높다. 지난 9월에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현재 숲 속 도서관 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봉의 시도가 성공적으로 평가받으면서 지난달 재개장한 경북 영양군의 검마산휴양림도 객실의 TV를 없앴다. ‘TV 없는 휴양림’은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삼봉은 웰빙 여행지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휴양림에는 국내 3대 약수로 불리는 삼봉약수터가 있다. 철분 함량이 많아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지며 조선 시대에는 실론약수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최대 8주까지 이용할 수 있는 체류 기간 다변화 숲 속의 집을 시범 운영했다. 장기 체류 객실에는 세탁기 등을 비치하고 이용 수요에 맞춰 객실 규모와 체류 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응급 의료 시설이 없어서 환자는 올 수 없으며 3주 이상 체류자는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덕유산휴양림 덕유산휴양림은 침엽수가 많아 산림욕과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 최적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끼는 상쾌함의 정도가 다르다. 덕유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일가문비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1931년 1.2㏊에 심어진 210여 그루의 아름드리나무가 이용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0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돼 독일가문비나무의 생태 환경에 대한 연구지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덕유산만의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울창한 잣나무숲에는 데크를 설치해 색다른 야영 경험을 제공한다. 원추리와 붓꽃 등 78종의 야생화를 접할 수 있는 야생식물관찰원도 인기가 많다. 잔디광장에선 아름답고 선명한 별을 관찰할 수 있고 반딧불이를 직접 만날 수 있다. 덕유산휴양림은 접근성이 좋은 데다 인근에 덕유산국립공원과 무주리조트가 있어 사계절 인기가 높으며 숙박객이 입장객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산음자연휴양림 경기 양평군 용문산 자락에 위치한 산음자연휴양림은 폭산과 봉미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울창하고 잘 가꿔진 산림 자원과 연계해 국유휴양림 중 유일하게 건강증진센터를 조성한 산림 치유의 메카다. 산길을 걸으며 내분비 기능을 활성화하는 맨발로 걷기 체험과 식물에서 추출한 정유를 활용해 정신·신체적 치유가 가능한 아로마테라피, 음이온 명상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한 2009년 1067명이던 이용객이 지난해 2만 247명으로 증가했다. 휴양림은 매주 화요일 문을 닫지만 치유 프로그램은 신청자가 많아 쉬는 날이 없다. 공동협력사업으로 경기도 소방 공무원과 사회복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음에는 사회적 약자가 VVIP 고객인 나눔 객실(2개)이 있다. 장애인 등 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들을 위한 배려의 공간이다. 전용 주차장과 점자 블록, 화장실 편의시설 등을 갖춘 데다 위급 상황 시 관리직원을 호출할 수 있는 비상벨도 설치됐다. 휠체어 등을 이용해 스스로 숲을 탐방할 수 있는 무장애 데크로드를 조성해 자유로운 이동성을 보장하고 있다. 향후 이색 휴양림 조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경기 양주시에 다문화가족을 위한 ‘아세안산림휴양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아세안 10개국의 전통 주택과 한옥을 배치해 상호 문화 체험의 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다문화가족, 외국인 근로자들이 향수를 달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예약권을 부여하고,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도록 부지 선정에서부터 배려하기로 했다. 야영 장비를 직접 챙겨 산속으로 들어가 ‘비박’하는 전문가를 위한 캠핑장도 추진 중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종교 플러스]

    천태종 첫 신도 수계산림대법회 불교 천태종은 8∼10일 충북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금강계단 신도 수계산림대법회’를 봉행한다. 천태종이 상월원각대조사에 의해 중창된 후 종단 차원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수계산림대법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계식에서는 구인사 재가불자로 한 달 안거를 12회 이상 난 신도와, 지역에서 신행의 모범이 되는 신자중 주지 스님의 추천을 받은 이를 포함해 800명이 계를 받을 예정이다. 수계자는 ‘삼귀의계’(三歸依戒)와 ‘신도오계’(信徒五戒)를 수지할 것을 다짐하며 법명(法名)을 받는다. 수계 및 회향식은 10일 오전 10시. 기독교 문화대상 후보 추천 기독교문화예술원은 제27회 기독교문화대상 후보 추천을 받는다. 음악·오페라·국악·연극(뮤지컬)·문학·방송·무용(대중음악)의 7개 부분에 걸쳐 전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발표된 작품에 한한다. 저변에 기독교적 주제의식과 메시지가 담겨 있고 일반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으며 접수마감은 20일까지. 추천서는 기독교문화예술원에서 직접 교부받아 접수한다. (02)477-4281. 9일 가톨릭대 학술심포지엄 가톨릭대 사목연구소는 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 진리관 대강의실에서 제22회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심포지엄 주제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나자렛 예수’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나자렛 예수’ 방법론 연구(백운철 신부) ▲‘나자렛 예수’제2권을 통해 본 ‘예수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에 관한 베네딕토 16세의 신앙의 증언(김영남 신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나자렛 예수’ 총3권에 관한 해석학적-조직신학적 성찰(박준양 신부) 등이 발표된다. (02)740-9758.
  • ‘목재의 귀족’ 獨양벚나무 2년 만에 국내 증식 성공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목재 중 하나로 ‘목재계의 귀족’으로 평가받는 독일산 양벚나무의 국내 공급이 가능해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7일 독일산 양벚나무의 증식 기술을 개발해 식물검역을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이 2011년 6월 독일 연방 서부산림연구소로부터 개량된 양벚나무 슈퍼 클론(10개체)을 도입한 이후 2년여의 연구 끝에 이뤄낸 성과로, 국내에서 야외 식재가 가능해진 것이다. 식물검역원은 2년여간 클론묘의 생장 주기에 따라 묘목에서 발생하는 병해충을 면밀하게 조사해 병해충 문제가 없다는 검역 완료를 통보했다. 양벚나무는 낙엽수종으로 높이는 15~32m, 직경은 1.5m까지 자란다. 꽃나무로 재배되는데 나무의 크기로 인해 주로 공원에서 키운다. 단단한 적갈색 체리목은 선반목가공재나 캐비닛, 악기재로 사용하는 등 가치가 높다. 문흥규 산림생명공학과장은 “외국 임목류 클론을 국내에 들여와 시험 통과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야외 생장시험을 거친 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림과학원은 독일산 양벚나무 증식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풍수 (하)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풍수 (하)

    >>> 치산치수·종묘사직 보전 위해… 풍수도 성형 인공산·연못 만들고 돌 하나 나무 한 그루까지 통제 풍수학의 고전 ‘청오경’에 “명당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도 있고 인위적으로 조성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완벽하지 않은 땅을 사람과 환경이 조화롭게 공생할 수 있는 땅으로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비보(裨輔)라고 한다. 장승을 마을 어귀에 세우거나 물새를 앉힌 솟대를 물가에 꽂거나 물길이 흘러 나가면서 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자 돌탑을 쌓거나 마을이 외부로 훤히 트여 있으면 나무를 심는 당숲 등이 우리가 흔히 보는 신앙 비보 사례다. 물에 관련된 수구(水口) 비보와 연못을 파거나 해태상, 돌거북을 설치해 불길을 누르는 화기(火氣) 비보, 땅의 힘이 부족하거나 훼손되기 쉬운 곳을 가다듬는 산천(山川) 비보, 이름을 바꾸는 지명(地名) 비보 등을 통틀어 비보풍수(裨輔風水)라 이른다. 한국의 비보풍수는 도선 국사(827~898)에게서 비롯됐다. 고려는 산천비보도감, 조선은 관상감이라는 관청을 두고 국가 차원에서 운영했다. 우석대 김두규 교수는 “비보풍수는 국토의 지형 지세를 살펴서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자 하는 일종의 국역 조경”이라고 평가했다. 한양은 풍수지리학상 완벽한 도읍이 아니었다. 결점을 보완하고자 나무를 심고 인공산(가산)을 쌓고 연못을 팠다. 한양은 중세 세계 최대 도시 중 하나였다. 인구가 개국 초기 10만명에서 후기 20만명까지 늘어나면서 주택 공급, 생활 하수 처리, 산림 녹지가 급선무였다. 그래서 풍수는 승려나 풍수학인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왕과 성리학자들이 풍수서를 읽고 연구했다. 가장 중요한 국가정책인 치산치수와 종묘사직의 보전이 곧 비보풍수였기 때문이다. 사산금표도(四山禁標圖)란 소나무를 베거나 돌을 캐거나 무덤을 쓰거나 사찰을 짓는 행위를 금한 영역표시 지도이다. 문을 폐쇄하고 소나무를 심고 민가나 사찰을 철거했다. 지맥과 수맥을 보호하기 위해 법제화한 강력한 통제책이었다. 현대적 시각에서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라고 볼 수 있지만 훨씬 적극적인 개념이다. 금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철거하거나 공사를 해 보존했다. 삼각산(백운대, 만경봉, 인수봉)~보현봉~백악(북악)으로 이어지는 주맥(主脈)을 보호하는 데 힘을 쏟았다. 숙종과 영조에 이어 정조 때도 보현봉에 흙을 쌓았다. 김정호는 ‘수선전도’에서 보현봉 아래를 ‘보토소’라고 표기했다. 북한산 여러 봉우리 중에서 구준봉(구봉) 뒤쪽의 잘록한 고개를 보토고개(보토현)라고 부르는데 이곳이 삼각산~보현봉~백악을 잇는 급소라 하여 중점적으로 관리한 것이다. 사산금표도를 보면 한양의 행정구역이 보인다. 금표 지역과 사대문 밖 성저십리(城底十里) 지역이 거의 일치한다. 성저십리는 도성으로부터 정확하게 10리는 아니었다. 5리도 있고 10리가 넘는 지역도 있었다. 대개 우이동~장위동~석관동~중랑천~전농동~살곶이다리~옥수동~용산~마포~망원동~성산동~역촌동을 잇는 선이다. 남쪽은 한강, 북쪽은 북한산이 경계다. 행정구역상 한강 이북의 6분의5에 해당하며 강남 개발 이전의 서울 면적과 비슷하다. 금산과 금표는 조선 전기 엄격했고 연산군대에 최고조에 오른 이후 느슨해졌다. 왕권과 신권의 헤게모니 쟁탈전이 영향을 미쳤다. 성종실록에는 임금과 신하 간 풍수 기 싸움에서 임금이 패한 이색적인 대목이 등장한다. 성종 12년 창덕궁 뒤편 응봉산 남쪽 기슭에 세도가의 가옥 100여채가 들어서 궁궐을 억누르고 있다는 상소가 올라왔다. 왕이 철거를 명했으나 신하들의 반대가 빗발치자 흐지부지됐다는 내용이다. 오늘날 혜화동쯤인데 이 지역에 사는 권신과 유생들의 조직적 반대에 왕이 한걸음 물러난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관문에 얽힌 풍수 이야기도 흥미롭다. 서울성곽을 축조할 때 4개의 대문과 4개의 소문을 두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새 통로에 대한 수요가 생겼다. 물자와 사람이 가장 많이 오가는 한강나루(한남동)에서 도성 안으로 들어가려면 남산을 빙 돌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세조 3년 숭례문(남대문)과 광희문 사이에 남소문(南小門)이라는 길을 열었다. 장충단길 국립극장과 반얀트리호텔(옛 타워호텔) 사이쯤이다. 13년 후인 예종 1년에 남소문 폐쇄론이 제기됐다. 황천살(黃泉殺)이 열려 세자가 요절하고 임금도 시름시름 앓는다는 풍수설이었다. 그 후 200여년간 폐쇄된 남소문이 당쟁의 대상이 됐다. 남소문을 열면 남인이 득세하고 닫으면 서인이 권세를 잡는다며 개문파와 폐문파로 나뉘어 다퉜다. 태종 13년 돈의문(서대문)을 경희궁이 있던 남쪽 언덕으로 옮기면서 이름을 서전문(西箭門)이라고 고쳤다. 풍수 최양선이 경복궁의 지맥 보전에 필요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세종 4년 백성의 통행 불편에 대한 원성이 잇따르자 본래 자리로 옮기고 이름도 되돌렸다. 지금의 강북삼성병원 앞이다. 최양선은 도성의 북쪽 큰 문인 숙정문(숙청문)과 작은 문인 창의문(장의문, 자하문)도 경복궁의 양팔에 해당하므로 지맥 보호를 위해 폐쇄할 것을 건의해 관철했다. 숙정문은 원주 가는 길이지만 산이 높고 길이 험해서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었고 주로 혜화문을 통했다. 숙정문을 폐쇄한 이설(異說)이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전해진다. “이 문을 열어두면 성 안에 음풍(桑中河間之風)이 불어댄다 하여 폐했다”라고 기록돼 있다. 한양의 세시풍속에 ‘정월 보름 이전에 부녀자들이 숙정문을 세 번 다녀오면 액운이 없어진다’고 하여 부녀자들의 북문 나들이가 성황을 이루자 남자들이 모여들었고 급기야 ‘사내 못난 것 북문에서 호강받는다’는 속담이 생겼다는 것이다. 풍기 문란 탓에 북문을 걸어 잠그게 됐다는 얘기다. >>> 물 확보 위해 ‘공사다망’ 했던 조선의 왕들 광화문 해태상·숭례문 세로현판으로 불기운 막아 조선의 역대 왕들은 물을 얻으려고 끊임없이 공사를 일으켰다. 풍수학의 고전 ‘금낭경’에서 ‘풍수지법(風水之法) 득수위상(得水爲上) 장풍차지(藏風次之)’라 하여 장풍보다 득수를 중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경복궁에 물이 부족한 것이 흠이므로 도랑을 파서 물을 끌어들이고(태종), 소격서 골짜기에 못을 조성하고(세종), 숭례문 밖에 못을 파고(세조), 흥인지문 안에 인공산 3개를 조성하고(성종), 동지를 파고 인공산을 쌓고(명종), 관왕묘를 흥인지문 밖에 짓고(선조), 흥인지문 밖에 못을 파고(광해군), 두모포(옥수동)의 채석을 금지(인종)했다. 특히 동지(연지동), 서지(천연동), 남지(숭례문), 북지(삼청동 소격전) 등 4개의 큰 연못을 조성했다. 동지(東池)와 서지(西池), 남지(南池)는 물론 경회루와 성균관 연못, 광화문 앞 해태상, 숭례문의 세로 현판이 모두 불을 막기 위한 풍수 장치였다. 숭례문 밖 남지에 대한 기록은 1629년 이기룡이 그린 ‘남지기로회도’에 잘 나타나 있다. 연못에는 연꽃이 무성했고 버드나무가 보인다. 남지는 지금의 서울역 광장과 대우빌딩 자리쯤으로 어림된다. 1899년 일제가 서울역을 확장하면서 메워 버렸다. 동지는 흥인문 밖과 경모궁 밖에 있는데 두 곳 다 연꽃을 심었다고 ‘동국여지비고’에 기록돼 있으며 김정호의 ‘수선전도’에는 경모궁 앞, 연동 앞, 흥인문 앞 등 3곳에 연못이 그려져 있다. 돈의문 밖 지금의 영천시장 자리에 서지가 있었다. 태종 및 세종실록에는 ‘길이가 100m, 폭 122m의 네모진 못에 낮은 담을 쌓고 버드나무를 심었다’라고 적혀 있다. ‘한경지략’에는 ‘돈의문 밖 서지가에 천연정이 있는데 꽃이 무성해서 여름철 성안 사람들이 연꽃 구경하는 곳으로 제일’이라고 적었다. 경복궁의 명당수 역할을 위한 삼청동 북지(北池)를 제외한 동·서·남지가 백성의 출입이 잦은 큰 문 앞에 자리한 것은 화재 방지용 방화수는 물론 경관 조성을 통한 유희용 등으로 두루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서울의 풍수 개념상 내(內) 명당수인 개천(청계천)을 둘러싼 풍수 논쟁도 끊이지 않았다. 명당수냐 아니면 도시의 배수구냐의 다툼이었다. 세종 26년 집현전 수찬 이선로가 “개천물에는 더럽고 냄새나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게 하여 물이 늘 깨끗하도록 해야 하겠나이다”라는 상소를 올렸다. 세종은 중신들과 논의한 끝에 한성부(서울시)가 나서서 개천에 오물을 버리지 못하도록 하고 어기는 자는 사헌부로 하여금 엄벌토록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집현전 교리 어효첨이 개천의 오염은 지리적인 특성과 도시 생활 하수 배출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로 풍수 논리를 잘못 적용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세종은 하수구를 잃게 된 백성의 원성을 대변한 어효첨의 손을 들어 줬다. 세종은 “풍수서라는 것은 다 믿을 것이 못 되나 옛 사람들이 다 풍수서를 알고 있으니 이런 사람들에게는 풍수설을 자문할 것이고 어효첨 같은 자는 마음으로 풍수설을 그르게 여기니 그것에는 일하지 말게 하라”는 명을 내렸다. ‘풍수대왕’ 세종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눈물을 머금고 태조가 정한 명당수를 하수구로 판정한 것이다. 항상 열려 있어야 할 개천(開川)이 복개와 복원을 반복한 통한의 과거사를 상기시키는 문답이다. joo@seoul.co.kr
  • 전북 완주 국제포럼 열기 ‘후끈’

    ‘로컬 푸드의 본고장’ 전북 완주군이 국제포럼을 잇따라 개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네 차례 국제포럼을 열어 행정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완주군은 지난달 ‘로컬에너지 한·독 산림바이오매스 포럼’을 시작으로 로컬푸드를 아시아 각국에 소개하는 ‘아시아 미래포럼’을 개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어 이날 ‘국제사회적 경제포럼’에 임정엽 군수가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 자격으로 참석, 사회책임 조달에 대해 논의했다. 국제사회적 경제포럼은 서울시, 캐나다 퀘벡주, 이탈리아 볼로냐, 일본 교토 등 국내외 8개 도시와 130여개 기관이 함께 주최하는 행사다. 7, 8일에는 ‘제5회 커뮤니티비즈니스 한·일 포럼’이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과 완주군 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와 희망제작소가 주최하는 이번 포럼 주제는 ‘고령화 시대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농촌의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논의한다. 포럼에서는 ▲복지클럽생활협동조합 세키구치 아키오 전무이사의 ‘미래로 이어지는 참가와 공감’ ▲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 정성훈 전문위원의 ‘공동육아 협동조합과 친밀공동체’ 등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양국의 다양한 사례가 발표된다. 임 군수는 완주군의 생산적 농촌복지 추진 사례를 중심으로 고령·소농을 위한 로컬 푸드 정책, 두레농장 등 지난 5년간의 경험을 소개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슈&이슈] 울산 ‘영남 알프스’ 신불산 로프웨이 공영개발 시동

    [이슈&이슈] 울산 ‘영남 알프스’ 신불산 로프웨이 공영개발 시동

    13년간 표류하던 울산 울주군 ‘영남 알프스’의 신불산 로프웨이(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공영개발로 본격화된다. 신불산 로프웨이 설치는 그동안 민간자본 유치 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 표류되자 최근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영개발에 나섰다. 3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단지 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인근에서 신불산 서북쪽 정상까지 2.2㎞ 구간에 설치될 신불산 로프웨이는 2016년 착공,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300억~50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는 시와 군에서 50%씩 부담한다. 신불산 로프웨이 설치는 1990년대 후반 처음 거론된 이후 2001년 삭도사업 시행계획안 제출로 본격화됐으나 환경훼손 우려와 민자사업 부진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와 군은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의 핵심 사업인 로프웨이 설치를 사업 추진 13년 만에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내년 1월부터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에 들어가 환경영향평가(2014년 6월~2015년 5월)와 중앙 투·융자 심사(2014년 11월~2015년 4월), 실시설계(2015년 1~12월) 등을 거쳐 2016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 다음 해인 2017년 10월 준공한다. 특히 시와 군은 로프웨이 설치와 운영에 따른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려고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인 절차는 물론 신공법으로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와 군은 주민, 경제·환경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가칭 ‘신불산 로프웨이 추진협의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추진협의회는 로프웨이 유형, 노선 길이, 정상 부근 역사 위치, 입주시설 등 시설 전반에 대한 사항과 환경 부문을 포함한 영남 알프스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사항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13년 만에 공영개발로 본격 추진하는 만큼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로프웨이가 설치되면 연간 8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1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불산 로프웨이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산 IC와 울산~함양 간 고속도로, KTX 울산역사에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여기에다 연간 150만명이 찾은 영남 알프스의 출발점인 신불산에 들어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석남사, 통도사, 천주교 사적지 등 종교시설과 반구대암각화, 천전리 각석 등 선사문화 유적까지 인접해 탄탄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시와 군은 최신 공법으로 로프웨이를 설치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최신 설치 공법은 중간지주 간격을 최대한 넓히고 공사 자재를 헬기로 운반해 산림·환경 훼손을 줄일 수 있다. 로프웨이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무분별한 등산길(샛길) 개발도 줄어 생태환경 파괴를 예방할 것으로 분석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로프웨이 노선은 최근 시행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를 토대로 했고, 입지 용이성, 환경적 타당성, 기능적 효율성, 부지확보 가능성, 조망권 등을 고려해 확정했다”면서 “앞으로 환경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큰 변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와 군은 그동안 수차례 민자사업으로 추진했으나 실패했고, 경기침체로 민자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려고 공영개발 방식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경기침체로 민자사업 자체가 부진을 거듭하자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영개발을 촉구한 건의가 잇따랐다. 로프웨이 설치 사업 장기화는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술 울산시 관광과장은 “신불산 로프웨이 사업은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 자원화 사업의 핵심으로, 그동안 지역 주민들과 단체에서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건의가 많았다”면서 “신불산은 KTX 울산역, 경부고속도로, 국도 35호·24호선 등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데다 뛰어난 자연경관과 볼거리, 먹을거리 등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의 반대도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신불산 로프웨이 개발로 이 일대의 환경훼손이 우려된다”면서 “신불산 로프웨이는 민간에서 추진하지 못한 사업이다. 이를 공영개발로 추진하려면 사업성과 경제성 부족에 대한 분석과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누구냐 넌!” 신종포유류 올링기토 새끼 첫 공개

    “누구냐 넌!” 신종포유류 올링기토 새끼 첫 공개

    귀여운 ‘아기’ 올링기토의 모습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이는 최근 신종 포유류로 주목을 받은 올링기토의 새끼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등을 통해 소개된 이 새끼 올링기토는 콜롬비아 ‘라 메세니아 보호구역’의 산림복구 계획지역에서 발견됐다. 이 모습은 자연보호단체 ‘세이빙 스피시즈’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 속 새끼 올링기토의 모습은 한 손에 잡힐 정도, 그 크기는 새끼 고양이 정도라고 한다. 참고로 다 큰 올링기토의 크기는 집 고양이와 테디베어 인형 중간 정도이며, 몸길이는 약 35cm로 알려졌다. 올링기토는 긴 발톱과 푹신한 발을 가지고 있어 주로 나무 위에서 활동하며 과일을 먹는다. 새끼는 한 번에 한 마리씩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세이빙 스피시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7) 풍수(상)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7) 풍수(상)

    서울은 풍수에 의해 선택됐고, 풍수에 의해 조성됐으며, 풍수에 의해 유지·관리된 도시이다. 심하게 얘기하면 풍수의, 풍수에 의한, 풍수를 위한 도시였다. 불교를 버리고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유교의 나라’ 조선의 풍수의존도가 이다지도 높았던 이유는 뭘까. 조선은 유교를 국교로 정했지만, 겉과 속이 달랐다. 왕에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생활양식은 유교를 따랐지만, 생각은 불교식으로 했다. 급한 일이 생기면 풍수나 굿 같은 무속신앙을 찾았다. 살아서 집터를 구하고, 죽어서 묏자리를 정하는 일은 철저하게 풍수에 따랐다. 깐깐한 유학자(선비)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유야풍’(晝儒夜風)이라 하여 낮에는 성리학, 밤에는 풍수를 바탕으로 살았다. 겉으로는 근엄했지만 속으로는 자유분방한 풍류(風流)를 즐겼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풍수 논쟁을 읽다 보면 정도전, 하륜, 권근, 황희, 정인지 같은 대유학자들도 예외 없이 풍수학의 대가였다. 이들에게 풍수학이란 전통적인 지리학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고 합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경험상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상’을 거스르지 않음으로써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어느 외국학자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려면 유교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고, 한국인의 기질을 알려면 불교와 무속신앙을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지도를 보면 서울은 내사산(백악-남산-낙산-인왕산)이 서울성곽 18㎞를 이어 사대문을 이룬다. 내(內)명당수인 개천(청계천)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면서 도성 내부를 관통한다. 또 외사산(삼각산-관악산-용마산-덕양산)이 도성 밖 4㎞(城底十里)를 빙 둘러싸고 있으며 외(外)명당수인 한강이 전체를 감싸고 도는 구조이다. 이른바 바람(氣)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 지형이다. ‘풍수’(風水)가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줄임말이고 보면 서울 풍수의 큰 윤곽을 알 만하다. 그렇다면 서울은 흠잡을 데 없는 천하의 명당일까. 결코 그렇지는 않다. 조선왕조실록에 서울은 명당수가 부족하고, 경복궁의 좌우 지맥(地脈)이 허약하고, 동쪽의 지형 지세가 낮으며, 물이 흘러나오는 출구(水口)가 열려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숱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양은 명당수가 부족했다. 세종 때 황희가 “궁궐 좌우의 물줄기가 끊임없이 흐르지 않는 것이 흠”이라고 인정했다. 개천도 물이 마르기 일쑤였다. 이를 보완하고자 궁성 안팎에 못을 파서 도랑을 냈고, 도성 사방에 동지·서지·남지·북지라는 4개의 인공연못을 각각 조성했다. 특히 서울을 둘러싼 풍수 논쟁의 핵심은 주산(眞山)과 수구(水口)였다. 주산은 임금이 정사를 보는 최고의 명당자리(明堂穴)가 어디냐는 것이다. 주산이 백악이냐, 무악산이냐, 인왕산이냐, 응봉이냐에 따라 명당자리가 달라서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백악을 주산으로 하면 경복궁 근정전이요, 무악을 주산으로 하면 지금의 신촌 연세대가 왕궁 자리이다. 인왕산을 주산으로 하면 경복궁은 마찬가지이나 궁의 위치가 동쪽으로 기울어서 ‘군주는 남쪽을 보고 정사를 본다’는 제왕남면(帝王南面)의 원칙에 맞지 않다. 응봉(성균관대 뒷산)을 주산으로 하면 창덕궁 인정전이 명당이 된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경복궁을 300년 가까이 재건하지 않고 법궁(正宮)을 아예 창덕궁으로 사용한 것은 국란을 겪은 이후 ‘응봉 주산론’이 득세한 탓도 컸다. 청계천의 수구막이(수구맥이)도 논쟁거리였다. 물의 출구(水口)로 기가 새나가지 않도록 막으려고 인공산(假山)을 쌓거나, 나무를 심거나, 사당을 지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좋은 땅의 제1조건으로 수구가 닫혀 있어야 한다”고 하였고, 홍만선은 산림경제에서 “수구는 잘록하여야 한다”고 했다. 실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훈련원(동대문역사문화공원) 동북쪽에 인공산을 쌓았으니 땅의 기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함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선조 31년 흥인문 밖에 중국 후한 시대 명장 관운장을 모신 남관왕묘를 세웠다. 임진왜란 때 조선에 출병한 명나라 장군들이 은자를 내 조성한 것이다. 관우를 군신(軍神)으로 모신 관왕묘는 수구로 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사당을 지어야 한다는 풍수에 따른 것이다. 관왕묘는 한양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이 너무 낮아 허약한 기운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사대문 가운데 유독 동대문만 옹성(성문 앞 작은 성곽)을 두른 이유도 동대문의 지대가 낮아 청계천 범람 때마다 물에 잠긴 것에 대한 보완책이다. 백악과 인왕산, 남산에서 각각 발원한 개천은 한양의 생활용수이자 자연하수도였다. 한양의 인구가 조선 초기 10만명에서 조선후기 20만명까지 늘어나면서 개천의 오염과 물난리가 큰일이었다. 산업혁명 이전인 17세기 프랑스 파리인구가 10만명, 영국 런던이 15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양도성의 인구 밀집도와 이로 말미암은 하수처리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대대적인 하천 준설공사가 수시로 이뤄졌다. 태종 때 5만 2000명이 동원됐고, 영조 때 20만명을 동원해 57일간 양안에 석축을 쌓고 수로를 직선으로 바꾸는 대역사를 실행했다. 왕도 풍수의 신봉자였다. 태조의 한양 천도 풍수, 세종의 주산 풍수, 광해군의 인왕산 풍수, 영조의 개천 풍수, 정조의 보현봉 풍수 등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풍수가 조정을 풍미했다. 단군 이래 최고의 명군으로 칭송되는 세종 15년에 조선 초기 최대의 풍수사건이 터졌다. 한양의 주산(主山)은 백악이 아니라 응봉이어야 하는데 잘못 잡았다는 것이다. 당시 왕조를 대표하던 최고의 풍수 최양선이 불러일으킨 이 풍수 논쟁은 무려 9년이나 끌었다. 황희, 정인지 등 당대의 유학자들도 논쟁에 가세했다. 세종이 친히 백악에 올라 현장을 검증할 정도로 끓어올랐다. 이 와중에 오간 군신 간의 문답을 보면 조선 풍수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예조 좌참판 권도는 “공자님이 하신 말씀도 아닌 한낱 풍수를 가지고서 지금 조정 안이 술렁거리고 있음에 심히 걱정됩니다. 어찌 국가의 이해관계가 궁궐이 명당인가 흉당인가에 따라 달렸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이단설을 집현전 학자들에게 연구케 하여 국가경영에 참고하라고 어명까지 내렸다 하니 심히 부당합니다. 바라건대 풍수와 같은 망령된 학문을 물리치시고 집현전에서의 공식적인 풍수강론 토의는 금지해 주옵소서”라고 상소를 올린 것이다. 세종의 답이 흥미롭다. “태조께서 나라를 세우고 도읍을 정하는 데 풍수를 살펴서 정하시고, 태종께서는 ‘풍수를 쓰지 않는다면 몰라도 만일 그것을 쓴다면 정밀히 하여야 한다’고 하시었다. 더구나 건원릉(태조왕릉)도 모두 풍수를 써서 정하였는데 유독 궁궐 짓는 데에만 풍수를 버리는 것이 옳겠는가. 권도의 말은 임금을 위한 것이나 잘못되었다. 그러나 그대로 두고 논하지는 말라”고 답했다. 풍수를 이단설로 몰아붙인 젊은 유학자의 생각은 틀렸지만 역사(실록)에 남기되 잘잘못을 가려 처벌하지는 말라는 세종다운 해법이었다. 세종은 또 영의정 황희, 좌의정 맹사성, 우의정 권진과 국사를 논하면서 “경복궁의 오른팔은 대체로 모두 산세가 낮고 미약하므로 남대문 밖에다 못을 파고 문 안에다가 지천사(支天寺)를 둔 것이다. 나는 남대문이 이렇게 낮고 평평한 것은 필시 당초에 땅을 파서 평평하게 한 것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높이 쌓아 올려서 그 위에다 문을 설치하는 것이 어떻겠는가”라고 하문했다. 이에 모두가 “좋습니다”라고 머리를 조아렸다. 임금이 풍수로 북치고 장구 치는 격이다. 이때 남대문의 지대를 높여서 남산과 인왕산의 지맥과 연결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도읍을 정할 때부터 주산을 놓고 이설(異說)이 난무했다. 하륜이 ‘무악 주산론’을 주장했으나 터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인왕산 주산론’과 ‘백악 주산론’은 불교와 유교의 정면 대결 양상이었다. 결국 정도전에게 밀린 무학이 “신라 의상대사의 산수비기(山水?記)에 따르면 ‘도읍을 정할 때 승려 말을 들으면 태평성세를 누릴 것이지만 정(鄭)씨 성을 가진 자가 이에 시비하면 5세(五代)가 되기 전에 왕위 찬탈의 화가 일어날 것이요, 200년 내외에 나라가 탕진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 내 말을 따르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정씨 성을 가진 자는 정도전을 이르며 실제 5대(태조-정종과 태종-세종-문종-단종)를 지나자마자 세조의 왕위찬탈이 있었고, 정확하게 200년 후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이것이 ‘인왕산 왕기설’로 과장돼 이 말을 들은 광해군이 인경궁을 짓도록 어명을 내렸다는 것이다. 주산풍수 논쟁은 고려 때 도선국사(827~898)가 송도를 왕궁으로 잡은 산세와 궁궐 입지가 당시 한양도읍 입지와 같다는 모든 속설을 잠재우는 권위 있는 풍수설이 나올 때까지 계속됐다. 우리나라 풍수의 창시자인 도선은 ‘다음 왕은 이씨이며 한양에 도읍을 정한다’라고 도선비기를 통해 예언한 바로 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joo@seoul.co.kr
  • 산림청, 고객 맞춤형 산림휴양서비스 확대

    산림청은 31일 국립자연휴양림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공유하고 맞춤형 산림휴양서비스를 확대하는 내용의 ‘산림휴양 3.0’을 마련, 발표했다. 국립자연휴양림 홈페이지(www.huyang.go.kr)에 빅데이터 코너를 개설, 내년 1월부터 휴양림을 이용하는 고객(220만명)의 이용패턴과 요구사항 등 다양한 정보를 공개해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국민참여 확대 및 소통채널 다양화를 위해 모바일 예약시스템을 개발해 스마트폰으로도 휴양림 예약이 가능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휴양림 활용도도 높이기로 했다. 정부 부처 간 소통·협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안전행정부와 국립병원,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힐링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경기권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완화 힐링 프로그램’의 성과를 분석해 전국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수요자 맞춤형 산림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장 2개월까지 숙박이 가능한 ‘체류기간 다변화 숲속의 집’을 운영한다. 현재 7개 국립자연휴양림(11개 객실)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다. 유아숲체험원을 신규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19곳)도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장애인·노약자·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의 휴양시설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을 확충한다.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향수를 달랠 수 있도록 내년 개장을 목표로 경기도 양주에 아세안 10개국 전통주택을 테마로 한 ‘아세안산림휴양단지’(가칭)도 추진한다. 서경덕 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단순 휴양서비스 제공을 넘어 신산업 창출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환경영향평가 정보 일반에 확대 공개

    앞으로 모든 환경영향평가 관련 정보가 일반 국민에게 확대 공개된다.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 시스템을 디지털화해 정보공개 영역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환경영향평가는 대규모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예측·조사·평가를 받도록 한 제도이다. 정보 공개 시스템은 평가에 필요한 환경·산림·토지 등 각종 관련 자료를 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대규모 환경영향평가서만 공개함으로써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시스템을 개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현재 900건에서 3100건으로 공개 범위가 확대된다. 또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전환경검토서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등 2만여건도 공개할 예정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누구냐 넌?…‘눈 땡글땡글’ 아기 올링기토

    누구냐 넌?…‘눈 땡글땡글’ 아기 올링기토

    귀여운 ‘아기’ 올링기토의 모습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이는 최근 신종 포유류로 주목을 받은 올링기토의 새끼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등을 통해 소개된 이 새끼 올링기토는 콜롬비아 ‘라 메세니아 보호구역’의 산림복구 계획지역에서 발견됐다. 이 모습은 자연보호단체 ‘세이빙 스피시즈’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 속 새끼 올링기토의 모습은 한 손에 잡힐 정도, 그 크기는 새끼 고양이 정도라고 한다. 참고로 다 큰 올링기토의 크기는 집 고양이와 테디베어 인형 중간 정도이며, 몸길이는 약 35cm로 알려졌다. 올링기토는 긴 발톱과 푹신한 발을 가지고 있어 주로 나무 위에서 활동하며 과일을 먹는다. 새끼는 한 번에 한 마리씩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세이빙 스피시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산림청 감성경영에 직원들 好好

    산림청 감성경영에 직원들 好好

    “도시락 생일상…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30년 만의 공식적인 부부여행. 산림공직자의 아내로서 서운한 점, 안타까운 얘기를 나누고 보듬은 소중한 여행이 됐습니다.” 신원섭 산림청장의 ‘감성경영’이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행복한 직장 만들기’를 선언한 뒤 실제로 6개월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서 정했다. 매월 생일을 맞은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하는 것은 신 청장이 제안했다. 행사성이 아닌 일반 직원들과 스킨십을 하며 친밀감을 높이는 자리다. 현장을 지키는 하위직 공무원 위주로 유공공무원을 뽑아 부부동반 행복 여행도 보내주고 있다. 지난 7월 1차로 26명에 이어 지난 23~25일 2차로 20명이 여행을 다녀왔다. 행복여행은 전남 장흥 편백숲과 장성 치유의 숲 등 체험·견학코스와 강원 대관령 특수조림지, 대관령 옛길 탐방, 목재유통센터 등 배우자에게 행정 및 산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정으로 꾸며졌다. 내부 인트라넷의 반응은 뜨겁다 본청 각 부서 간 및 본청과 소속기관 간 소통데이도 진행하고 있다. 본청과 전혀 교류가 없는 2차 소속기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한다. 운영지원과는 강릉국유림관리소 및 강릉항공관리소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오는 11월부터는 지자체와의 소통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홍명세 운영지원과장은 “형식적인 면이 있지만 감성경영은 필요하다”면서 “직접 경험한 직원들의 반응은 외부의 시각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53억 들인 경북 봉화 탄소순환마을 전면 스톱

    전국 최초의 저탄소 녹색마을인 ‘산림 탄소 순환마을’이 경북 봉화에 조성된 지 채 1년도 안 돼 가동이 전면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산림 탄소 순환마을 조성은 이명박 정부 당시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의 하나로 산림바이오매스(버려지는 간벌재, 폐목재, 톱밥 등) 원료를 활성화하는 대신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해 탄소 배출을 저감시키기 위해 시범 조성된 마을이다. 사업은 산림청이 주도했다. 24일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춘양면 서벽1·2리에 조성된 산림 탄소 순환마을이 가동에 들어갔다. 산림청과 군은 국비 28억원 등 총 53억 3000여만원(지방비 15억여원, 자부담 10억 포함)을 들여 산림바이오매스센터와 중앙 집중식 보일러실, 대형 목재 펠릿(나무 등을 분쇄해 압축한 연료) 보일러 2기(서벽1리 300㎾·2리 600㎾) 등을 갖췄다. 106가구의 기존 개별 연탄·기름 보일러 등을 중앙 집중식 난방 보일러로 교체하고,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후 주택 40여채도 개량했다. 이를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380t 감축과 7000만원의 화석연료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민들에게 대대적인 홍보까지 했다. 그러나 탄소순환마을은 가동 8개월 만인 지난 7월부터 전면 중단됐다. 설치 이후 잦은 고장을 일으키던 중앙 집중식 난방 보일러가 완전히 멈춰 섰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구당 연간 평균 120만원 정도의 난방비에 부담을 느낀 상당수 주민들이 더 이상의 이 보일러 가동을 원치 않고 있다. 특히 개별 가정에 설치된 중앙 집중식 난방 보일러를 종전의 연탄·기름 보일러로 다시 교체하고 있다. 주민들은 난방비 800여만원도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 등으로 고장 난 보일러는 난방이 필요한 지금까지 수리조차 안 되고 있다. 주민들은 “보일러가 한 달에도 두서너 번씩 고장 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수시로 중단되는데다 겨울철이면 혼자 사는 노인 가구에도 연료비가 30만원씩 나온다”면서 “정부가 주민 편의보다는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 실적 내기에 급급했던 나머지 예산을 낭비하고 주민들만 골탕을 먹게 생겼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보일러 수리 작업을 빨리 끝내고 정상 가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당초 내년까지 전국 11곳에 산림 탄소 순환마을을 시범 조성하기로 했으나, 연말까지 50억원을 투입해 강원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에 조성하는 제2의 산림 탄소 순환마을을 제외한 다른 사업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총력 방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산림청이 내년 4월까지 고사목을 전량 제거하기로 하는 등 총력 방제를 선포했다. 재선충병은 한 번 걸리면 100% 고사하는 ‘역병’으로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560만 그루의 소나무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올 들어 7개 지역에서 새로 발생하는 등 피해 면적이 55개 시·군·구, 고사목이 56만 그루에 달한다. 우선 특별방제추진단이 구성되고 지역별 책임전담반이 운용된다. 지자체에는 전담팀과 책임담당자를 지정해 방제에 전념토록 했다. 피해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2회)와 함께 지상정밀예찰도 한다. 방제에 소홀한 지자체는 산림사업 예산을 축소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불법적으로 소나무류를 이동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치 담그러 화성 오세요”

    수도권 최우수 농산물 브랜드로 알려진 ‘햇살드리’ 김장김치를 파격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축제가 경기 화성시에서 열린다. 화성시는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최저가 김장 담그기 체험과 김장김치 예약 판매를 하는 ‘화성 햇살드리축제’를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반정동 비상활주로 산림조합 나무시장에서 개최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햇살드리 김장김치 만들기 체험은 참가자들이 절임 배추에 양념 속을 직접 버무리는 것으로, 최대 10㎏까지 포장해 갈 수 있다. 일회용 앞치마, 모자, 장갑, 마스크, 포장 박스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10㎏에 3만 7000원이면 된다. 화성시에서 생산된 배추, 무, 천일염 등과 함께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고춧가루 등이 김장 재료로 준비된다. 화성시장이 보증한 햇살드리 김장김치 판매도 축제 기간 이뤄진다. 선착순 5000명에게 10㎏을 4만원(택배비 포함)에 판매하며 배달은 다음 달 4일부터 15일까지 12일간 이뤄진다. 주먹밥, 요구르트, 치즈, 아이스크림, 뻥튀기 등의 가공농산물 만들기와 떡메 치기, 떡방아 찧기, 인절미 만들기, 가족 티셔츠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이 밖에 축제 기간 운영되는 ‘햇살드리 농산물 직거래 한마당’을 통해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최저가 깜짝 세일을 매일매일 진행한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화성을 대표하는 햇살드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축제를 마련했다.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도농 교류 활성화를 위해 서울과 경기도 인근 15개 지역의 시장들을 직접 만나 햇살드리의 우수성을 알리며 세일즈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0만분의 1확률 희귀 ‘알비노 다람쥐’ 포착

    온몸이 새하얀 희귀 ‘알비노 다람쥐’가 포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다람쥐는 최근 잉글랜드 중부 워릭셔의 한 숲에서 발견됐으며 현지언론은 이 다람쥐를 목격할 확률을 10만 분의 1로 평가했다.  사진을 촬영한 산림관리인 토마스 크로포드는 “하얀색 동물이 빠르게 뛰어가는데 마치 유령을 본 기분이었다” 면서 “쉽게 눈에 띄기는 했지만 카메라에 담기는 좀처럼 어려웠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 다람쥐가 건강히 오래 살아 많은 아이들이 목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크로포드의 바람과는 달리 알비노 동물은 장수하는 경우가 드물다. 알비노는 피부·모발·눈 등에 색소가 생기지 않는 백화현상을 뜻하는 말로 독특한 외모 때문에 동료들에게 공격을 받거나 천적의 눈에 쉽게 띈다. 한 동물 전문가는 “알비노 다람쥐는 시력이 좋지 않아 먹이를 찾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야생에서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 산림과학원 직원들 외부 활동 고수입

    국립산림과학원 직원들이 외부 활동을 통해 고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림청 소속 기관인 산림과학원은 임업 소득 향상, 녹색 복지 등을 연구하는 곳으로 박사급 인력이 다수를 차지한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소속 김우남 민주당 의원이 산림청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21개월 동안 과학원 직원들의 외부 활동은 634건에 달했다. 1회당 평균 강의료는 20만원이고 가장 많은 외부 강의료는 1116만원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강의·강연 286건, 심사·평가·자문 등 266건, 발표·토론 56건 등의 순이었다. 업무 관련 협회 또는 기관 등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강연료를 받았으며 강의 요청이 특정 부서에 집중되기도 했다. 외부 수입이 300만원을 초과하는 직원은 25명에 달했다. 500만원 이상 외부 강의료를 받은 직원 중에는 3개월간 가이드북과 자료집 원고를 작성해 주고 각각 558만원, 1116만원을 받은 사례도 있다. 강사료를 지급받고도 출장비를 이중으로 수령하거나 다수 출강 중 일부만 신고했다 적발되기도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주 투자진흥지구 투기 원천봉쇄

    제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뒤 부지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할 경우 지구지정에서 제외된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 투자진흥지구의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민간개발자가 투자진흥지구 부지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경우 지정에서 제외토록 했다. 또 투자진흥지구 지정 계획을 수립할 때 2명 이상의 전문가에게 사업타당성에 대한 의견을 들어야 하며 필요한 경우 투자자의 투자능력을 검증하거나 투자기업 평판 등을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진흥지구 신청은 공사 착수 뒤 6개월 이내에 해야 하며,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변경 사유가 발생할 경우 60일 이내에 신고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도는 다음 달 7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규칙심의회 등을 거쳐 도의회 승인을 받으면 바로 조례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곳은 종합·전문휴양업 25곳, 관광호텔 9곳, 관광식당 11곳, 국제학교 1곳, 연수원 1곳, 의료기관 1곳, 수련원 1곳 등 모두 39곳이며 투자유치 금액은 총 11조 3431억원이다. 제주투자진흥지구는 500만 달러 이상 투자하는 내외국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관세·취득세·등록세·개발부담금 전액 면제, 재산세 10년간 면제, 법인세와 소득세 3년간 면제 뒤 2년간 50% 감면, 대체산림조성비·농지보전부담금 50% 감면 등의 혜택을 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안행부 ‘작은 인사실’ 가동… 부처 애로 해결

    공무원 인사 정책의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가 일선 기관과의 ‘스킨십’을 강화한다. 안전행정부는 부처 인사실의 5급 사무관 이상 직원이 47개 중앙행정기관을 1대1로 전담하는 ‘작은 인사실’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안행부 관계자는 “일선 기관의 담당자들은 인사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법령이 개정되거나 제도가 바뀌어도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시한 직종개편 관련 권역별 설명회도 일부 기관이 설명을 요청해 이뤄졌다. ‘작은 인사실’은 수시 설명회의 성격이다. 전담관 47명은 각 중앙부처와 외청 등 인사담당자들과 주기적으로 직접 면담하고 관련 제도의 변경·개선 사항이나 민원을 수시로 듣는다. 또 안행부는 인사실 과장과 사무관 등 3~4명을 팀으로 구성해 소수직렬 및 소외 지역을 방문하는 ‘인사 도우미 제도’도 만든다. 이들은 산림청 소속 기관의 현장 요원이나 국립병원 간호사 등을 직접 찾아간다. 교도소와 등대 등 특수 근무 지역과 소수직렬을 대상으로 한 현장간담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최근 일부 기관들의 인사 관련 건의사항을 접수한 안행부 관계자는 “일선 부처가 안행부를 방문해 협의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으로 인사제도를 운영하자는 취지”라며 “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소수 직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앞서 조직정책관 산하에 ‘조직SOS팀’을 신설하고 분기별로 ‘찾아가는 신문고’를 운영해 일선 기관들로부터 조직 관련 의견을 들은 바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