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림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진동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75
  • ‘총무원장 직선’ 싸고 조계종 홍역 치를까

    ‘총무원장 직선’ 싸고 조계종 홍역 치를까

    불교 조계종이 총무원장 직선제를 둘러싸고 또 한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야권 인사들이 결집해 총무원장 직선제를 관철하겠다며 연대운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대운동이 다음달 있을 제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시작돼 주목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사부대중연대회의’(연대회의)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통해 소수에 의해 종단 운영이 좌우되는 폐해를 막고 수행가풍 진작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창립 취지문을 통해 “모든 종도가 선거권을 가질 때 원융화합이 이뤄지고 승가의 일원으로 종무행정에 책임을 다할 수 있다”면서 “비구·비구니에게 동등한 선거권을 주는 것이 원융산림을 강조한 부처님 가르침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총무원장 직선제는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안이기도 하다. 연대회의는 이와 관련해 “34대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자승 스님이 선거공약으로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제시했고 198회 임시회에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종도들이 염원하는 직선제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참여 인사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을 뿐 아니라 직선제 관철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까지 제시해 눈길을 끈다. 대표발기인만 보더라도 이른바 조계종 야권 인사들이 망라됐다. 조계종 전 호계원장 법등 스님, 전 호법부장 도진 스님, 전 중앙종회 의장 보선 스님, 현 중앙종회 의장 향적 스님, 삼화도량 회장 영담 스님,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등이 그들이다. 특히 직선제 관철을 위해 비구·비구니 상관없이 상좌를 둘 수 있는 승랍 10년 이상 모든 스님에게 선거권을 주자는 안을 제시해 큰 반향을 부를 전망이다. 조계종은 현재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의 선거인단과 중앙종회 의원 81명 등 321명의 투표로 총무원장을 뽑는다. 따라서 승랍 10년 이상 모든 스님이 선거에 참여한다면 조계종단에선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차별과 관련해 논란이 돼 왔던 비구니들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에는 전국 비구니회에 위촉된 비구니 2명이 들어 있다. 종단 스님 8000∼9000명이 선거에 참여하면 돈 선거를 막고 이권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을 것이란 게 연대회의의 계산이다. 연대회의는 이를 위해 서명운동과 함께 전국 교구·본말사 설명회, 공청회, 토론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작은 총무원, 큰 교구’라는 표어를 내걸고 완전한 교구중심제 실현을 통해 총무원장의 권한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와 재정, 재산처분권 등 사찰 살림에 관한 주요 권한은 교구가 갖고, 총무원은 교구를 관리, 지원하는 최소한의 감사권만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대회의 발족은 다음달 중순 있을 16대 중앙종회 의원 선거를 우선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연대회의는 중앙종회의원 출마 후보자를 우선 대상으로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직선제 실현에 서명한 후보자가 중앙종회 원내에 진출하면 자연스럽게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과 관련 종헌 개정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복안이다. 영담 스님은 이와 관련, “모든 종도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면 종책 모임과 관계없이 직선제 실현에 서명한 분들이 종회에서 입법활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 등 입법안도 마련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제 소원은요…” 신앙심 깊은 ‘아기 북극곰’ 화제

    “제 소원은요…” 신앙심 깊은 ‘아기 북극곰’ 화제

    마치 기도 하듯 앞발을 모아 신앙심이 깊은 것처럼 느껴지는 아기 북극곰의 흔치않은 모습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사람을 연상시키는 특이포즈를 자유자재로 연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 새끼 북극곰의 이미지를 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캐나다 매니토바 주(州) 처칠 시(市)에서 남쪽으로 45㎞ 떨어진 허드슨 만에 위치한 와푸스크 국립공원의 하얀 눈밭위에 눈만큼 고운 흰털을 가진 새끼 북극곰이 서있다. 그런데 이 북극곰의 행동이 뭔가 특이하다. 사람처럼 앞발을 들어 ‘안녕~’이라고 외치듯 흔들기도 하고 기도하는 것처럼 공손히 앞발을 모은 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마치 신앙심이 깊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흔치 않은 북극곰의 특이 포즈는 야생 전문 사진작가 그렉 하비(43)의 카메라 렌즈에 담긴 것이다. 하비는 오랜 시간 이와 같은 야생동물의 의인화(사람이 아니면서 사람과 같은) 모습을 촬영해온 베테랑이다. 그는 “아마 새끼 북극곰이 몸에 묻은 눈이나 가려움증을 극복하기 위해 앞발을 흔드는 과정에서 우연히 사람과 같은 포즈가 취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 와푸스크 국립공원(Wapusk National Park)은 산림이 북극 툰드라 지형으로 전환되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북극곰 거주지역이기도 하다. ‘와푸스크(Wapusk)’는 명칭도 해당 지역 토착 크리족(Cree) 언어로 ‘백곰’을 뜻한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지금같은 육류 소비, 40년내 치명적 재앙 온다

    지금같은 육류 소비, 40년내 치명적 재앙 온다

    지구상에서 육류소비가 계속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환경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가디언 지는 케임브리지 대학, 애버딘 대학 공동 연구진이 “지속적인 육류소비는 식량생산 증대로 이어지고 이는 궁극적으로 2050년까지 예상을 크게 초과하는 온실가스 배출로 연결돼 치명적인 환경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추세로 육류 소비가 진행되면 식량생산을 위한 농경지, 목축지 증가폭이 오는 2050년, 오늘 날보다 42% 더 초과된다. 농경지 경작, 가축 먹이 제공을 위한 비료 사용량 역시 2009년 대비 45% 이상 증가된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현재 남아있는 깨끗한 열대우림 지역이 농경지, 목축지화 되어 35년 내에 모두 사라진다는 점이다. 열대우림 벌채, 비료 사용 증가, 소·돼지 등 육류 공급을 위해 길러지는 가축들의 메탄 배출량이 현재에서 계속 이어진다면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 가스 배출량이 지금보다 약 80%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한다. 이와 관련해 스웨덴 차머즈 공과 대학 연구진은 식량생산을 위한 산림 파괴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70년까지 대기 내 메탄·아산화질소 함유량이 현재의 2배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연구진은 육류 소비를 어느 정도로 조절해야 환경재앙을 예방할 수 있는지 가상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가장 효과적인 음식 섭취량은 일주일 기준, 붉은 살코기 90g에 달걀 5개다. 이 정도만 유지해주면 큰 환경파괴 없이 안정적인 식량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케임브리지 대학 키스 리처즈 교수는 “해당 연구결과는 우리 모두 채식만 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담고 있지는 않다”며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해 합리적인 양의 육류만을 섭취함으로써 인류의 건강과 환경파괴를 모두 예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육식’ 안 줄이면 40년 내 환경재앙 온다…왜?

    ‘육식’ 안 줄이면 40년 내 환경재앙 온다…왜?

    지구상에서 육류소비가 계속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환경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가디언 지는 케임브리지 대학, 애버딘 대학 공동 연구진이 “지속적인 육류소비는 식량생산 증대로 이어지고 이는 궁극적으로 2050년까지 예상을 크게 초과하는 온실가스 배출로 연결돼 치명적인 환경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추세로 육류 소비가 진행되면 식량생산을 위한 농경지, 목축지 증가폭이 오는 2050년, 오늘 날보다 42% 더 초과된다. 농경지 경작, 가축 먹이 제공을 위한 비료 사용량 역시 2009년 대비 45% 이상 증가된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현재 남아있는 깨끗한 열대우림 지역이 농경지, 목축지화 되어 35년 내에 모두 사라진다는 점이다. 열대우림 벌채, 비료 사용 증가, 소·돼지 등 육류 공급을 위해 길러지는 가축들의 메탄 배출량이 현재에서 계속 이어진다면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 가스 배출량이 지금보다 약 80%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한다. 이와 관련해 스웨덴 차머즈 공과 대학 연구진은 식량생산을 위한 산림 파괴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70년까지 대기 내 메탄·아산화질소 함유량이 현재의 2배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연구진은 육류 소비를 어느 정도로 조절해야 환경재앙을 예방할 수 있는지 가상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가장 효과적인 음식 섭취량은 일주일 기준, 붉은 살코기 90g에 달걀 5개다. 이 정도만 유지해주면 큰 환경파괴 없이 안정적인 식량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케임브리지 대학 키스 리처즈 교수는 “해당 연구결과는 우리 모두 채식만 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담고 있지는 않다”며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해 합리적인 양의 육류만을 섭취함으로써 인류의 건강과 환경파괴를 모두 예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뉴스 플러스] 참나무시듦병에 관계기관 협력

    수도권 산림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참나무시듦병에 대한 실효성 방제를 위해 산림청과 국방부·문화재청·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관계기관이 협력하기로 했다. 관계기관은 최근 대책회의를 열어 ‘끈끈이롤트랩’ 작업 요령과 매개충인 ‘광릉긴나무좀’의 대량 포획 장치 설치법, 약제 분사법 등 방제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시연교육을 했다.
  • [뉴스 플러스]

    가습기 피해자 조사 추가 접수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사를 신청하지 못한 폐질환 의심자나 유족을 대상으로 10월 10일까지 기술원에서 피해 조사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1일부터 접수한 신청자는 92명으로 생존자가 66명, 사망자(유족)는 26명이며 성인이 52명, 소아가 40명이다. 접수된 피해자에 대해서는 환경노출과 조직병리, 영상의학, 임상 등 분야별 조사 결과를 종합해 피해 정도를 판정한다. 해외 방산시장 정보 제공 서비스 방위사업청은 국방부, 외교부, 코트라 등 정부기관에서 수집한 해외 방산시장 정보를 방산업체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방산수출입정보시스템’(D4B)을 통해 제공하는 해외 방산시장 정보는 국가별 일반 현황 및 국방 현황, 획득제도, 방산시장 동향 등을 담았다. 방산 관련 정보는 국가안보사업과 관련돼 업체 스스로 확보하기 어렵고 특히 중소기업인 경우 수출 지원 조직과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 소규모 산림조성 탄소상쇄 인정 식생 복구와 산지 전용 억제 등 산림탄소상쇄사업 활동의 인정 범위가 확대되고 소규모 묶음사업이 도입되는 등 산림탄소상쇄제도가 개정된다. 산림청이 개정한 ‘사회공헌형 산림탄소상쇄제도 운영표준’을 보면 기업이 500㎡ 이상의 작은 숲을 만들거나 산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때 허가 면적보다 적게 산림을 이용해도 산림탄소상쇄 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는 신규 조림, 재조림, 산림경영, 목제품 이용 등만 인정됐다.
  • 경북도 “팔공산 경제가치 수조원”

    대구와 경북 4개(경산, 영천, 칠곡, 군위) 시·군에 걸친 팔공산의 경제적 가치가 수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북도와 국립공원연구원은 29일 도청에서 ‘팔공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중간보고회를 열어 팔공산(125.668㎢)의 경제적 가치가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무등산국립공원(75.425㎢)과 계룡산국립공원(65.335㎢)의 경제적 가치가 각각 5조 8000억원과 4조 6000억원인 점을 고려했다. 이번 조사를 맡은 국립공원연구원은 팔공산에는 식물 550종을 비롯해 포유류 22종, 조류 85종, 곤충 455종, 고등균류 290종, 담수조류 299종 등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거나 자생한다고 밝혔다. 특히 삵, 담비, 수리부엉이, 올빼미 등 멸종위기종 6종과 황조롱이, 원앙 등 천연기념물 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식물 18종, 어류 4종, 곤충 4종, 양서·파충류 1종 등 31종의 한반도 고유종이 자생하거나 서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자원으로는 사찰과 승탑(僧塔·일명 부도) 등 90건의 지정문화재와 45건의 비지정문화재가 있다. 도는 내년 1월쯤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공원관리나 각종 평가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팔공산은 대구시가 1981년 7월 경북도에서 광역시로 승격 분리되면서 경북도립공원과 대구시자연공원으로 나뉘어 관리되고 있다. 한편 대구경북 60여 시민사회단체는 지난해 3월 대구시내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하고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팔공산 국립공원 범시·도민 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에는 전국산림보호협회 중앙회, 녹색환경연합 중앙회, 대한노인회 대구시연합회,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새마을부녀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6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도봉구 순환형 건강산책로 조성…낡은 산책로도 목계단으로 정비

    도심 속 공원에 자리한 산책로는 피곤함과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삶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한다. 도봉구는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방학동 둘리(쌍문)근린공원에 순환형 건강산책로를 조성하고 기존 노후한 산책로를 나무계단으로 말끔히 정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기존 공원 상부에 조성돼 있던 쌍문동 일대 꽃동네 어린이놀이터(바닥분수)와 하부 방학동 휴게광장이 중앙산책로를 통해 연결됐다. 상·하부 단절로 이용하기 불편했던 공원시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공원 상부인 쌍문동 꽃동네엔 바닥분수·조합놀이대·운동기구·정자 등이 설치돼 있고 공원 하부인 휴게광장(여행공원)엔 산책로·광장·의자·녹지대 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방학동과 쌍문동 주민들은 접근하기 어려워 2곳의 공원을 편하게 즐기지 못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산책로 조성으로 이런 불편을 덜어 여러 가지 공원시설을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에 낡고 불량했던 방학동 산89 일대 우성2차아파트 산책로도 목계단으로 깔끔하게 정비됐다. 무분별하게 난립했던 산림 내 샛길은 인근의 죽은 나무를 활용해 만든 편책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했다. 나무를 심어 산림환경을 복원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성뿐 아니라 환경 보존 측면까지 고려했다. 산책로 곳곳의 죽은 나무나 산책에 지장을 주는 아까시나무와 참나무 등을 제거하고 이를 편책이나 난간을 위한 목재로 재활용해 예산절감 효과를 본 데다가 산책로의 자연미도 높인 게 특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조선시대 진상품… 농서에 재배·양조법 소개

    포도는 1억 4000년 전 지구 상에 처음 출현했다. 그러나 빙하기에 대부분 멸종된 뒤 동아시아, 서아시아, 북아메리카 등 3개 지역에 살아남은 것들이 전 세계로 전파됐다. 기원전 60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생지인 터키 북부 지역에서 포도가 재배되기 시작해 이집트 등 다른 문명권으로 확산됐다.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재배됐던 ‘머스캣오브알렉산드리아’는 지금도 재배되는 주요 품종이다. 포도는 현재 전 세계에 109종, 1만개 이상의 품종이 있다.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포도는 크게 유럽종, 미국종, 교잡종으로 구분된다. 터키를 중심으로 한 서아시아 지역이 원산인 유럽종이 전 세계 재배 품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캠벨얼리, 진옥, 거봉 등은 유럽종과 미국종을 합친 교잡종이다. 유럽종 포도는 중국 한나라 때 장건이 실크로드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아시아로 유입됐다. 포도의 어원은 이란어 ‘부다우’(Budaw)를 중국에서 포도(葡萄)로 음역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도연(陶然)히 취한다고 해 포도라 칭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나라는 머루, 왕머루, 새머루, 까마귀머루, 개머루 등 5종의 자생종이 있었다. ‘산포도’라는 명칭으로 옛 문헌에 소개되고 있다. 중국을 통해 유럽계 포도가 전래된 뒤 재배 작물이 됐다. 산림경제 등에 소개된 포도 종으로는 자(紫), 청(靑), 흑(黑), 마유포도(馬乳葡萄), 수정마유(水晶馬乳) 등이 있다. 그림, 벽화, 기와 등 많은 문화재에 포도가 풍요의 상징으로 사용됐고, 조선시대의 많은 농서에 포도 재배법과 양조법 등이 소개돼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태조 7년(1398년) 진상된 수정포도에 대한 답례로 쌀 10석이 하사됐다. 당시 쌀 10석은 궁궐 내 의녀 10명의 연봉과 맞먹는 거액이다. 그만큼 진귀한 과실이었다는 뜻이다. 포도는 세계적으로 재배 면적 750만㏊에서 6706만t이 생산된다. 전체 생산량의 60%가 포도주로, 22%는 생과일로, 나머지는 건포도 및 주스 등으로 이용된다. 주요 생산국은 중국,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의 순이다. 상위 5개국의 생산량이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전 세계에서 포도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 나라는 칠레다. 호주와 아프리카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나라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자국 생산량의 40% 정도를 수출한다. 우리나라에서 포도는 과실 생산액의 12.8%를 차지하는 중요한 농업 소득 작물이다. 2013년 1만 6900㏊에서 5000t이 생산됐다. 주 재배지는 경북, 경기, 충북, 충남으로 4개 도가 전체 재배 면적의 84%를 차지한다. 전체 물량의 70~80%가 8~10월에 출하된다. 허윤영 농촌진흥청 과수과 농업연구사 문의 douzirl@seoul.co.kr
  • 수락산 불법매점 없애고 시민 쉼터 만든다

    “그동안 파전 냄새와 고기 굽는 냄새로 얼굴을 찌푸렸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깨끗하게 회복돼서 다행이네요.” 26일 친구들과 함께 수락산을 찾은 이재분(46·서울 중랑구 상봉동)씨는 이렇게 말한 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노원구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수락산에서 불법 영업을 해 오던 매점을 일제 정비해 쾌적한 도시공원으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락산을 찾는 시민들도 구의 이런 방침에 환영 의사를 표하고 있다. 매점들의 불법 영업은 1992년 구가 수락산 계곡에 난립하던 무허가 노점을 정비한 뒤 위탁 운영을 맡기면서부터 시작됐다. 구는 총 8곳에 11㎡ 규모의 매점을 설치하고 추첨을 통해 선정한 노점주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해 매점을 운영하게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매점주들은 매점에 파이프·천막·비닐 등으로 증축해 공원을 불법으로 점유하기 시작했다. 특히 행락철에는 계곡에 좌판을 깔고 파라솔을 설치하고 영업해 등산객들의 왕래가 어려울 정도로 불법 영업이 자행됐다. 매점은 공산품만 팔게 돼 있으나 술과 조리행위를 일삼아 화재 위험은 물론 음식 냄새로 공기를 더럽히고 수질을 악화시켰다. 구의 수차례 시정명령에도 이들의 불법 영업은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구는 지난해 1월 매점주들에게 재위탁불가를 통보했다. 하지만 매점주들은 생존권을 내세우며 김성환 구청장을 찾아와 1년만 더 계약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구는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11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해 줬다. 하지만 업주들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위탁계약이 만료됐음에도 자진 이전을 거부하고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청을 방문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시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 구청장은 “선거에 영향을 받아도 좋으니 원칙대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들은 구청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5개월여간의 법리 공방 끝에 이달 초 구가 최종 승소했다. 구는 소송 결과에도 자진 이전을 거부하고 저항하는 업주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결국 지난 22일 매점주들의 자진 이전과 함께 매점시설을 인도받게 됐다. 구는 이들 매점시설을 완전 철거하고 그 자리는 산림으로 복원하고, 일부는 시민들을 위한 운동시설과 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이번 불법 매점 정비 구역은 시민들의 산행과 휴식에 많은 불편을 줬고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된 곳이라 부득이 정비하게 됐다”면서 “훼손된 자연을 회복하고 복원해 주민들의 편안한 쉼터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방자치 부활 20년] “중앙정부 지방재정 부담·간섭 여전… 불합리한 국고보조사업 개선해야”

    [지방자치 부활 20년] “중앙정부 지방재정 부담·간섭 여전… 불합리한 국고보조사업 개선해야”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재정에 부담을 주고 간섭하는 게 아직도 너무 많아요.” 이시종(충북지사)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은 26일 이렇게 운을 뗐다. 그는 또 “이런 게 무슨 지방자치냐”고 목청을 높였다. 아직도 중앙집권적 사고와 중앙정부 중심의 국가운영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 불합리한 국고보조사업을 당장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정부가 사업 내용을 정하면 지방정부가 재정을 부담하는 매칭 형태로 국고보조사업을 운영해 지방재정 악화의 주범이 되고 있어서다. 그는 “지자체별로 재정 격차가 크다 보니 지방세로 공무원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하는 곳이 전체의 52%(127곳)나 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고보조사업마저 떠안다 보니 몇몇 지자체에선 단체장이 주민들을 위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이 1억~2억원도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국고보조사업의 종류와 규모는 점점 확대되고 있으나 국고보조율은 하락하고 있어 대다수 지자체가 단체장 공약이나 지역현안 등 자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기에다 감세정책까지 더해져 지자체 기반이 더욱 약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중앙정부가 국고보조사업 정책을 결정할 때는 국가가 부담 가능한 수준까지만 결정하고 나머지는 지자체에 맡겨야 한다”면서 “지방 분담금까지 결정하는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재정을 중앙정부가 임의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올해 7월부터 국가가 소득 하위 70%의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25%의 지방재정을 합쳐 총 30만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국가가 23만원을 지급하고 지자체 부담액은 지자체가 재정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게 맞다는 얘기다. 이어 “지방재정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2009년 지방소비세 도입 때 정부가 2013년 지방소비세를 5% 추가 확대한다고 한 만큼 현행 11%인 지방소비세를 16%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6대4까지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자율성과 효율성 보장을 위해 자치제도의 개편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체장이 실국 하나를 마음대로 늘릴 수 없고 법령으로 인구 규모에 따라 직책, 직급을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특성과 행정수요를 반영해 행정기구를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자치조직 운용 권한을 지방정부에 넘겨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금껏 지방분권이라는 이름으로 지자체의 의무와 부담은 계속 늘었지만 정책 결정 과정에서는 배제돼 있다”면서 “지방의 행정적·재정적 부담을 수반하는 법령의 재·개정이나 지방과 관련된 국가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지자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중앙·지방 협력회의 설치 등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정부의 국정참여를 위해 시·도지사협의회장의 국무회의 배석, 국회법 개정을 통한 의안 제출 시 지방의견서를 반드시 첨부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일본은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 협의의 장이 마련돼 있고 독일 등은 지방 대표가 국회에서 주요 법률안을 심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중기청, 지방산림청, 지방보훈청 등 특별지방행정기관 업무도 지자체에 과감하게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 업무와 큰 차이가 없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장으로 이뤄진 시·도지사협의회는 1999년 1월 지방자치법 165조에 근거해 설립됐다. 지방분권의 실현과 지방정부의 공동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05년 4월 사무처를 발족시켰다. 협의회장 임기는 1년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모두에게 열린 개화산

    모두에게 열린 개화산

    서울 강서구는 개화산 무장애 자락길을 마무리 짓고 28일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주택가 주변 낮은 산자락 숲을 따라 폭이 넓고 완만하게 조성해 평소 산에 오르기 힘들었던 보행약자들이 쉽게 산이나 숲 속을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든 길이다. 강서구에는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은 장애인이 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도 네 번째로 많다. 따라서 노인이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누구에게나 편한 산행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시비 8억 6000만원을 투입해 개화산에 무장애 자락길을 만들게 됐다. 자락길은 방원중학교 주변 개화산 입구부터 하늘길 전망대까지 총 2.1㎞다. 0.7㎞는 1.8m 폭으로 울퉁불퉁한 산길 위에 목재데크를 깔아 무장애 숲길로 조성했다. 나아가 구는 산림훼손을 방지하고자 기존 산책로를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자락길 주변에는 산벚나무, 산사나무, 맥문동 등 14종 3만 7000여 그루의 관목·교목·초화류를 심었다. 아울러 400여권의 책자를 지역 도서관으로부터 기증받아 비치하고 테이블과 의자를 갖춘 북카페도 두 곳에 설치했다. 장애인 이용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7곳의 휠체어 회차 구간과 차량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다. 구는 자락길을 중증 외국인 환자들의 산책 코스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 관계자는 “이제 휠체어도 유모차도 산을 오르는 데 전혀 문제를 느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연이 주는 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조달청 대행공사, 부실설계·예산낭비”

    조달청이 전문인력이 없거나 경험이 부족한 국가기관을 위해 용역·발주·계약 등 시설공사 업무를 대행하고 있지만 이 역시 무분별한 설계, 예산 낭비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3월 조달청이 대행하는 건설사업 전반의 집행 실태에 대해 감사한 결과 14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조달청은 산림청의 ‘국립 백두대간 고산수목원 조성사업’을 대행하면서 사업에 포함된 하천의 개수공사 설계 때 이동, 분포, 변화 등 물이 흘러 움직이는 현상에 대한 ‘수리모형실험’을 하지 않고 설계용역을 발주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감사기간 이 실험을 해 보니 일부 구간의 홍수위(홍수 때의 수위)가 애초 설계 때 산정한 것보다 0.01∼0.44m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수위만큼 둑의 여유도 부족한 것으로 검토됐다. 감사원은 “애초 설계대로 시공할 경우 둑과 교량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고 둑 여유고가 부족하게 설계된 구간에서 물이 범람해 시설물 일부가 침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달청은 해양경찰학교 건설공사를 대행하면서 냉·난방 가스사용 연료를 애초 액화석유가스(LNG)에서 액화천연가스(LPG)로 변경하는 등 2개 공사의 설계를 변경했는데 시공업체가 제출한 설계변경 서류가 허위로 작성·제출돼 공사비가 과다 책정됐는데도 확인 없이 계약금액을 늘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제로에너지 하우스 ‘목조주택’/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제로에너지 하우스 ‘목조주택’/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푹푹 찌는 더위에는 은행이 최고지!” 이제 더 이상 이런 시대는 지나갔다. 이건 정말 ‘옛날 옛적에’라는 수식어와 함께 나올 법한 말이다. 지금은 정부가 나서서 여름 실내 적정 온도를 26℃로 맞추도록 하는 시대다. 전기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일차적으로는 유한한 에너지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지만 나아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이제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생활하는 집, 회사, 학교 등 건물은 그야말로 에너지를 잡아먹는 거대한 괴물이다. 우리나라에서 건물은 산업, 수송 부문과 함께 3대 에너지 다소비 분야다. 아파트의 경우 냉난방이나 급탕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연간 130㎾h/㎡에 달한다. 이는 100㎡ 면적의 주택에서 매년 1800ℓ(드럼통 9개)의 등유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 2020년에는 건물에서 뿜어내는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건물의 신축을 줄이고 있다. 독일의 경우 연간 15㎾h/㎡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패시브(Passive) 하우스를 짓고 있다. 이는 벽, 지붕, 창호 등의 단열 성능을 강화해 외부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최소화한 것이다. 또한 내년부터 새로 짓는 모든 건물에 대해서도 패시브 하우스 수준의 에너지 절감 기능을 갖추도록 법제화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2020년까지 건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27% 줄인다는 계획 아래 패시브 하우스로 신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렇다면 제로에너지 하우스는 무엇인가. 건물이 패시브 시스템을 갖춰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 후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등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지열 및 태양열은 난방과 온수 등에 사용하는 것이다. 즉 집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에너지와 탄소 배출을 ‘제로(Zero)화’하는 ‘100% 에너지 자급자족형’ 주택인 것이다. 그러면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건물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부터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 많은 국내외 사례와 연구 결과처럼 제로에너지 하우스에 가장 적합한 구조로 목구조, 즉 목조주택을 꼽고 있다. 이는 건축에 사용되는 목재를 생산, 가공할 때 소비되는 에너지가 철강의 0.6%에 불과하고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 또한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 목재로 지은 건물은 같은 규모의 철근콘크리트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2% 줄었다. 이뿐만 아니라 목재는 나무가 자라면서 대기 중에서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자기 몸속에 탄소 형태로 저장하고 이를 사용하는 기간 내내 유지하고 있다. 또 열전도율이 콘크리트의 10분의1, 철강의 300분의1 정도로 매우 낮아 단열 성능이 높다. 또한 대기 중 수분을 조절해 최적의 실내습도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목재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자연스러운 목재 무늬 또한 심리적, 시각적 안정감을 준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혁신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신기술과 디자인을 목조주택에 적용하고 있고, 새로운 공학목재를 개발해서 철근콘크리트, 철강재와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주택도 짓고 있다. 이미 런던과 멜버른 등에서는 10층 이상의 고층 목조아파트를 선보였다. 최근 캐나다 건축가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은 30층 목조아파트의 설계를 마치고 시공을 앞두고 있다. 전 세계가 목조주택의 높이와 규모 제한을 극복하고 이를 현실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11일 캐나다 퀘벡에서는 세계목조건축대회(WCTE 2014)가 열렸다. 이미 오래전부터 유럽과 북미 국가들은 목조건축을 다양하게 실행해 왔다. 아직 우리의 기술과 인식은 많이 부족하지만 다행히 국립산림과학원에서 2018년 세계대회를 서울에서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홀도 우리 기술, 우리 목재로 짓게 될 것이다. 에너지가 들어가지 않아도 편하고 쾌적한 집,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집, 나아가 지구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집을 원한다면 제로에너지 하우스 ‘목조주택’을 선택하는 것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나라밖에서 찾는 한국의 가능성/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나라밖에서 찾는 한국의 가능성/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필리핀 민다나오 섬 다바오시의 ‘한·필리핀 직업훈련학교’. 교정에 들어서니 한국 사람임을 알아채고 “안녕하셔요”, “한국, 사랑해요”라며 낙천적인 표정의 학생들이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교정 중앙의 국기게양대엔 필리핀 국기와 함께 태극기가 나란히 펄럭였다. 학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이 학교의 후원자다. 다바오시 부근 ‘코리아-필리핀 미곡종합처리장’에서도 펄럭이는 태극기와 코이카의 지원을 알리는 표식들이 눈에 들어왔다. 유아와 산모를 위해 특화된 ‘카비테 한·필리핀 친선병원’도 마찬가지 분위기였다. 마닐라 근교에 있는 이 병원 관계자들의 친근감도 남달랐다. 한국 정부의 필리핀에 대한 2011~2012년 공적원조는 일본, 호주, 독일 등에 이어 6위였지만 한국에 대한 친근감과 기대는 그것을 훌쩍 넘었다. 자국보다 못살던, 최빈국이 몇 십년 만에 민주화와 경제번영을 이뤄낸 역동성과 성취. 식민지 경험을 거쳤다는 동병상련의 유대감. 식민지배를 하던 선진국들과는 뭔가 다를 것이란 기대감 등등. 그들 눈에 한국은 그렇게 비쳐지고, 기대되고 있었다. 태국이나 캄보디아에서도 현지인들은 한국을 그렇게 여겼다. 우리에게서 자신들의 희망과 가능성을 발견했고, 다른 선진국들과는 다른 유대감과 편안함을 확인했다. 그들은 우리와 더 많은 협력을 기대했다. 지원 규모의 확대를 넘어서 전쟁 잿더미 속의 최빈국에서 일어섰던 그 의지와 그 역사를 따라하고 배우고 싶어했다. 미얀마 중부 건조지대 바간에서 ‘산림관리사업’을 담당하는 코이카의 조성훈 대리는 “사막화를 막고, 농촌개발의 기초를 닦는 이 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햇볕에 현지인처럼 그을린 30대 미혼의 이 코이카 직원은 미얀마 정부와 지역주민의 호응에 세월도 잊은 듯했다.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대 안에 코이카가 세운 인적자원개발센터(HRD)는 한국어와 한류 확산의 거점이 됐다. 센터 안에선 젊은 캄보디아 수재들이 한국어와 정보기술(IT) 관련 수업을 듣고 있었다. 원조해 준 뒤 최종 결과만 감독하는 다른 나라들의 방식과는 달리 프로젝트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인들이 참여해 관리하고, 자원봉사자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인과 함께 호흡하며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식 방식은 이견 속에서도 힘을 얻고 있다. 동남아 공적원조 현장은 우리가 그동안 유형의 수출을 통해 부를 이룩했다면 이제는 원조와 봉사, 협력을 통해서 국가적 매력과 신뢰라는 무형의 자산을 쌓고, 국가 브랜드를 끌어올릴 때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것은 ‘굴뚝산업’으로는 성장 한계에 부닥친 한국이 지속적인 번영과 생존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도 그러하고, 한국의 성공 역사를 배우려는 국가들의 필요와 요구에 화답하고 조응하며 공존하는 길이기도 하다. 개발 원조는 단순히 남에게 주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질적 성장의 계기이며 스스로를 재정비하는 과정이고, 한국인의 삶과 생존의 공간을 넓혀나가는 작업이다. 공적원조의 과정이 나만 생각하고 내 살길만 찾도록 가르쳐 온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는 신선한 촉매제이자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jun88@seoul.co.kr
  • [뉴스 플러스]

    국가직 7급 필기시험 점수 공개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26일 실시한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 점수와 개인별로 적용된 가산점을 21일부터 닷새간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공개한다. 본인의 점수를 확인한 뒤 예상점수와 차이가 있다면 24일부터 이틀간 사이버센터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안행부는 이의를 제기한 응시자의 답안지를 재확인한 뒤 다음달 1일 성적을 재공개한다. 필기시험 성적 사전공개는 올해 9급 공채에 처음 도입됐다. 지방에서도 원산지관리사 시험 관세청이 그동안 서울에서만 시행하던 원산지관리사 자격시험을 서울과 대전, 제주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23일 실시되는 제12회 시험부터 적용한다. 시험장 확대로 지방 거주 수험생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또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시험을 응시할 수 있었던 ‘사전교육의무제’도 폐지했다.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에 따라 2010년 도입된 원산지관리사는 국가공인 자격으로 현재 1701명이 배출됐다. 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유치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목조건축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인 ‘2018 세계목조건축대회(WCTE)를 유치했다. WCTE는 세계 40개국, 800명 이상의 목조건축 전문가와 건축가, 목재산업계 관계자가 참석한다. 산림과학원은 지난 11일부터 4일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WCTE 2014 대회에 참가해 호주·중국 등과 유치경쟁을 벌였다. 지난 6월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학술대회 기간 최종 심사가 이뤄졌다.
  • ‘멸종위기’ 아기 구름표범 한쌍 공개 ‘심쿵 주의’

    ‘멸종위기’ 아기 구름표범 한쌍 공개 ‘심쿵 주의’

    초롱초롱 동그란 눈망울로 카메라를 바라보는 ‘아기’ 표범의 모습에 요즘 많이 쓰이는 말로 ‘심쿵’(심장이 쿵이라는 줄임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州)에 있는 휴스턴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의 새끼 표범 한 쌍이 태어나 주목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휴스턴 동물원에서 지난 6월 처음으로 태어난 구름표범 한 쌍이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이 사랑스러운 두 표범은 태어난 직후 동물원 내 병원에서 수의사팀에 의해 24시간 집중관리를 받아왔다. 이는 이를 출산한 어미 구름표범 타라크가 초산이었기 때문. 타라크는 남편 수크슨과 함께 올해 2살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잇과동물 중 가장 뛰어난 산악 명수인 구름표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되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이들의 개체 수는 총 1만 마리에도 못 미친다. 이는 산림파괴와 밀렵, 암거래와 같은 요인에 의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가죽과 이빨, 발톱은 장신구 목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구름표범은 히말라야 산 기슭을 따라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멸종 위기 ‘장수하늘소’ 광릉숲서 포착

    멸종 위기 ‘장수하늘소’ 광릉숲서 포착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일 우리나라 최고 희귀 곤충으로 천연기념물 218호인 장수하늘소 수컷 1마리를 8년 만에 경기 포천 광릉숲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장수하늘소가 자연에서 발견된 것은 2006년 암컷 1마리 이후 처음이다. 장수하늘소는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곤충 중 가장 크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 극동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개체 수가 극히 적어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다. 수목원은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가 다시 발견된 것은 그동안 다각적인 관리와 보호로 숲의 생태계가 안정성을 유지하고 주 서식처인 서어나무 군락이 잘 보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봉우 박사는 “그동안 국내에서 장수하늘소가 멸종됐다고 추정하고 복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확인돼 학술적인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발견”이라며 “앞으로 장수하늘소의 정확한 서식 실태를 파악하고 보호방안 수립을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목원은 이번에 발견한 장수하늘소가 기력을 회복하는 대로 원래 서식처인 광릉숲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뉴스 플러스] 제3차 REDD+ 국제 학술토론회

    산림청은 국회와 공동으로 기후변화대응 ‘제3차 REDD+ 국제 학술토론회’를 21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다. 22일에는 인도네시아·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대표가 참여하는 제2회 REDD+ 고위급 회의도 열린다. 2020년 신기후변화 체제에 대비해 임업 분야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REDD+ 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 “반가워, 장수하늘소야!”…영원히 못 볼 줄 알았던 천연기념물 218호

    “반가워, 장수하늘소야!”…영원히 못 볼 줄 알았던 천연기념물 218호

    멸종된 줄 알았던 천연기념물 218호 장수하늘소가 다시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 수컷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희귀곤충인 장수하늘소가 관찰된 것은 지난 2006년 암컷 한 마리를 발견한 이후 8년 만이다. 이번에 관찰된 장수하늘소는 지난 19일 오후 3시께 수목원 휴게광장에서 관람객들이 처음 발견했다. 장수하늘소는 오른쪽 날개가 없는 상태로 기력이 많이 쇠한 상태였다. 국립수목원의 한 관계자는 “다른 곤충이나 새와 다투다가 한쪽 날개가 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수목원은 장수하늘소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곤충 젤리와 과즙 등을 주며 기력 회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