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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삽살개 “억울해 멍멍”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를 제가 죽였다구요.정말 억울합니다.왕왕’(천연기념물 368호 삽살개) ‘이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네가 독도에 들어간 뒤로밤이면 새들이 죽고 있어.알까지 먹어치웠지.’(환경부) 98년 독도에 정착한 삽살개가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 등을마구 해치고 있어 육지로 추방키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독도경비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논란을 빚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전문조사팀을 파견해 독도 생태계를 조사한결과 삽살개가 독도에 서식하고 있는 조류를 마구 해치고 산란기인 3-4월에는 새들의 알을 먹어치우고 있다며 곧 육지로 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환경부 관계자는 경비대가 이를삽살개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독도경비대(대장 박정호 경감)는 15일 “독도근무자 44명(전경 38명,경찰관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삽살개가 바다제비,괭이갈매기 등을 해치거나 알을 훔쳐먹는 것을 본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도경비대는 조만간 삽살개를 추방하지 말아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울릉 황경근기자 kkhwang@
  • 독도 삽살개 추방 운명

    천연기념물인 삽살개가 독도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독도의 생태계 파괴가 주요 이유다. 환경부는 최근 전문 조사팀을 파견해 독도와 울릉도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독도에 살고 있는 7마리의 삽살개가 독도의 생태계를 크게 어지럽히고 있는 것을 발견,곧 외부 반출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이 삽살개들은 지난 98년 한국삽살개 보존회에서 독도경비대에 기증한 것이다. 당시에는 암,수 한 쌍이었으나 이후 번식을 해 현재는 수컷 3마리,암컷 4마리로 늘어났다. 문제는 이 삽살개들이 독도를 마음대로 뛰어다니며 바다제비나 괭이갈매기 등 서식조류들을 닥치는대로 해치고 산란기인 3∼4월에는 새들의 알을 마구 먹어치운다는데 있다. 삽살개 자체가 천연기념물(368호)로 지정된 중요 동물이긴 하지만 그대로 놔두었다가는 섬 자체가 천연기념물인 독도(336호)의 생태계를 크게 해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독도 해안에서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의 사체 100여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했으며 경비대는이를 삽살개의 소행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삽살개 보존회측은 “삽살개가 독도의 생태계를 해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삽살개는 정적이므로 관리를 잘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해양생태계 정책 ‘뒤죽박죽’

    지방자치단체가 해양생태계에 대한 상반되는 행정을 일삼고 있다.바다에 인공어초를 설치하고 새끼 물고기를 방류,생태계의 보전에 힘쓰는가 하면 모래채취 허가를 마구 내줘 바다를 훼손하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31억원을 투입해 도내 서해안 일대 714㏊에 인공어초를 설치할 계획이다.물고기의 서식을 돕기 위해서다.도는 7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392억원을 들여 보령시녹도와 당진군 난지도,태안군 가의도 등 일대 1만2,048㏊에 인공어초를 설치해왔다. 충남도는 또 86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하 1억9,500만마리,우럭 500만마리,꽃게 300만마리 등 모두 2억300만여마리의 종묘를 방류하는데 총 14억원의 재정을 쏟아부었다. 반면 충남도는 최근 ‘공유수면내 바다골재(해사)채취 예정지’를 고시하고 허가를 내주도록 했다.올해 허가량은 760만㎥로 예정 고시된 지역은 보령 효자도와 당진 난지도 등 모두 23곳으로 인공어초 설치지 및 종묘 방류지역과 겹쳐파괴 및 보존행위가 한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충남도는 89년부터 서해안 일대에서 매년 400만㎥ 이상의모래를 채취할 수 있도록 허가해왔다. 도 관계자는 “지사가 예정지를 고시하면 시장·군수가 허가를 내주고 있다”며 “하천모래가 고갈되면서 바다모래가 건축재로 쓰여 해사채취를 불허하면 골재파동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남대 해양학과 박철(朴哲) 교수는 “산란장을 파괴,어류 생산량을 줄이는 모래채취와 어족자원을 늘리려는 인공어초 설치·종묘 방류 행위가 악순환되고 있다”며“모래채취 면적을 최소화하고 해사채취장도 산과 같이 돌아가며 쉬게 하는 휴식년제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하찮은 가시고기의 위대한 父情”

    “하찮은 생명이라고 우습게 여기지 마라.너희 중 누가나만큼 사랑을 받고 세상에 태어났더냐.” 수천마리씩 떼를 지어 유유히 바다를 향해가는 손톱만한어린 가시고기가 이야기함직한 말이다. KBS1은 27일 오후 10시 방영할 ‘자연다큐멘터리’에서‘부정(父情)의 상징’인 가시고기의 생태를 밝힌다. 회유성 어종인 가시고기에는 큰가시고기와 가시고기,잔가시고기의 세 종류가 있다.이번 ‘자연다큐멘터리’에서는큰가시고기에 초점을 맞췄다. 큰가시고기는 바다에서 살다가 해마다 이른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하천으로 올라온다.암수 무리지어 올라온 뒤 일주일간의 민물 적응기간이 지나면 본격적인 산란 준비에들어가고 수컷은 수초를 이용해 둥지처럼 생긴 집을 짓는다.어류 가운데 유일하게 둥지를 트는 것이 바로 가시고기다.집이 완성되면 암컷을 맞아들이지만 암컷은 3∼4초간의짧은 산란을 마치면 기력이 다해 죽는다. 이때부터 수컷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약 보름간 아무것도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으면서 침입자를 막고, 앞지느러미를 이용해 부채질을 해 둥지 안에 신선한 물을 넣어준다.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알이 제대로 부화하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수컷은 둥지를 지키는 동안 어떤 침입자도 막아낸다. 커다란 거북이마저 눈을 쪼아 쫓아내는 가시고기의부정의 힘에 시청자들은 감동하게 된다. 알이 부화된 뒤에도 수컷은 집밖으로 나오려는 새끼들을입으로 물어 ‘아직은 안된다’는 듯 다시 둥지 안에 집어넣는다. 마침내 새끼들이 세상에 나온 지 5일이 지나 하나둘씩 집을 떠나자,수컷은 임무를 다했다는 듯 죽음을 맞는다.사력을 다했다는 듯 몸 빛은 푸르스름하게 볼품없이 변해버렸다. 새끼들은 죽은 아빠의 살을 파먹으며 바다로 나갈 채비를서두른다. ‘자연다큐멘터리’의 안희구 PD는 “가시고기가 하천 얕은 곳이 아니라 깊은 곳에 둥지를 튼다는 점, 수놈이 알을자극해 부화를 돕는다는 점 등 전혀 알려지지 않은 많은사실을 밝혀냈다”면서 “단순히 부정의 감동을 떠나 학계에도 도움이 될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연평도 꽃게 ‘흉년’

    꽃게의 주생산지인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어 어민들이 시름에 젖어 있다.꽃게잡이 조업이 시작된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옹진수협에 위탁판매된 꽃게는 64만9,852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만7,613kg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이로 인해 꽃게값이 1kg당 암케 2만7,000원∼3만원,수케 1만5,000∼2만원에 낙찰되는 등 지난해보다 1만원 가량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어획량이 이처럼 크게 준 것은 올해 잦은 해무(海霧)로 인해 출어일수가 줄어드는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최근극심한 가뭄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꽃게는 산란기에 염분이 낮은 연안을 찾아가는 성향이 있다”며 “가뭄으로 육지에서 담수 유입량이 적어 바다의 염도가 높은 것도 꽃게잡이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추억속 반딧불‘ 남산서도 본다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반딧불이를 서울 남산 숲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남산공원 식물원 주변에 설치한 반딧불이 자연서식장과 인공증식장에 투입한 유충이 성충으로 변해 날아다니고 있는 것이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전북 무주군으로부터 반딧불이 성충 200마리를 전달받아 산란 및 부화과정을 거쳐 채집한 유충 500마리를 자연서식장과 인공증식장에 투입했다. 그 후 자연서식장에서는 지난 2∼6일 사이 반딧불이 60마리가 날아다니는 것이 확인됐고 인공증식장에서도 169마리가성충으로 성장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자연서식장에서 반딧불이 성충의 산란및 유충과 성충으로 변하는지 여부를 내년 6월까지 관찰한뒤 결과가 좋을 경우 서울시내 다른 지역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인천지역 수산물 어획량 10년새 절반으로

    어족자원 고갈 등으로 인천지역 수산물 어획량이 10년 새절반으로 줄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강화·옹진 등 인천 앞바다에서 잡힌 어획량은 4만1,300여t으로 90년 7만9,000t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했다.어선(척당 평균 17t)수도 2,087척으로 90년 2,221척에 비해 10% 가량 줄었다. 이는 매립면적 증가와 남획에 따른 어족자원 고갈,오염 등 해양환경 악화,중국어선 불법어로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연안만 해도 82∼97년 22건의 매립사업으로 어장 1만3,678㏊가 사라져 3,300여명의 어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공유수면 매립은 어류의 산란장소를 파괴할 뿐 아니라 바다의 물길을 바꿔 어류가 다른 곳으로 떠나게 하는 피해를가져온다. 바닷물 온도상승도 어류감소를 부추기고 있다.84년 여름섭씨 22도였던 해수온도는 지난해 28도로 치솟았다. 동해안과 남해안보다 수심이 낮아 기후변화에 민감한 서해안에서의 해수온도 상승은 어류의 서식지 및 산란장 이동을 가속화시킨다는 지적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 中육류 조류독감 바이러스 파장

    4일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오리냉동육에서 처음으로 고(高)병원성 가금(家禽)인플루엔자(조류독감)가 검출됨에 따라 중국산 닭·오리고기는 당분간 안전성 시비에 휘말릴 것으로보인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측은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인체에는 무해하며,다른 닭이나 오리에 전파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지난 97년 홍콩에서 발생,6명의 희생자를 냈던 조류독감과 같은 바이러스 타입이라는 점에서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당국,‘인체에는 무해’=검역원측은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폐사율이 75%에 달하는 고병원성이지만,지난달 16일 홍콩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H5N1’타입으로 사람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세계보건기구(WTO)와 홍콩당국의 발표를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지난 97년 홍콩에서 발병,100만마리가 넘는 닭을 폐사시키고 6명의 희생자를 냈던 조류독감도 같은 ‘H5N1’이었다. 김옥경(金玉經)검역원장은 “바이러스 타입은 모두 같지만,이번 것은 97년것과 유전학적으로 다르며,시기적으로봐도 5월16일 홍콩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유형”이라고 말했다. ●1,900t넘게 이미 유통=문제가 된 오리 냉동육중 창고에 보관된 것을 제외하고도,이미 1,933t이 시중에 유통됐다.유통된 오리고기도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농림부는 즉각 회수작업에 착수했다. ●국내 양계농가에도 영향=4일부터 중국산 닭·오리 고기 수입을 전면금지시켰기 때문에 당장은 국내 양계농가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장기적으로는 닭·오리고기의수요가 급감할 수도 있어 국내 양계농가도 피해를 볼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75℃이상 5분간 조리하면 안심. ●조류독감이란. 정식명칭은 가금인플루엔자.닭과 오리,칠면조에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호흡곤란,청색증을 보이고 산란율이 감소한다.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는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A급 질병으로 분류되고 국내에서도 제1종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섭씨 75도에서 5분간 열처리하면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모두 죽는다.
  • 東江 또 몸살

    영월다목적댐 건설계획 백지화로 수장위기를 넘긴 100리사행천(蛇行川) 동강이 도로개설공사 등 개발로 파괴되고있다. 솟구친 기암절벽 등 국내 최고의 원시비경이자 수달,어름치 등 희귀 동·식물의 보금자리인 동강의 최상류 강원도정선군 정선읍 광하리 동강변은 요즘 도로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동강변을 따라 편도 1차선 콘크리트 도로였던 광하리∼운치리까지 26㎞ 군도 6호선을 폭 8m 포장도로로 확·포장하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천혜 비경 동강이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정선군이 1단계로 올해 6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확포장공사에 착공한 광하리∼귤암리 구간은 어름치 등 동강 희귀어류의 산란을 보호하기 위해 강원도가 래프팅까지 금지한 곳이다. 동강보존본부 엄삼용(嚴三鎔) 사무국장은 “정선군은 국민의 동강보존의지와는 상반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도로 확·포장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강의 파괴는 도로 확·포장 공사에 그치지 않고 있다. 정선군은 지난달 도로 확·포장 공사를 위한 도로 성토용재 확보를 위해 귤암리,가수리 등 동강 2개 지역에 1만7,000㎥(10t 트럭 1,700대) 분량의 골재 채취를 허가했다. 이로 인해 수천년 풍화작용에 의해 형성된 동강의 자랑이자 물고기들의 안식처인 자갈톱과 모래톱이 완전히 사라질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새만금개발 정부 구상

    새만금 사업주체인 농림부가 10일 공개토론회에서 공식 제기한 ‘순차적 개발방안’은 새만금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고심 끝에 만들어낸 대안이다. 이는 정부 내의 여론수렴 과정에서 환경부가 “만경강 수역의 수질은 농업용수로 쓰기에 부적절하며 앞으로도 개선이어렵다”고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나온 대안이다. 이 방안의 전제는 새만금 간척지역 전역에 방조제를 먼저 건설하는 것이다. 따라서 반대론자들은 “어차피 사업을 다 하자는 것 아니냐”며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순차 개발안의 내용. 주제발표자로 나선 손정수 농촌진흥청차장이 제시한 안에따르면 우선 현재 19.1㎞를 쌓은 후 중단된 방조제 공사를재개해 계획대로 총 33㎞의 방조제와 배수갑문 2개소를 2004년까지 모두 완공해 갯벌과 토석의 유실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후 동진지역의 담수호와 간척지 사이에 99㎞의 방수제 건설공사를 2006년까지 완공한 뒤 1만3,200㏊에 달하는 동진지역 내부간척지 개발공사를 2008년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방수제는 흙으로만 쌓기 때문에 콘크리트구조물이 설치되는방조제와는 다르다고 손 차장은 설명했다.또 어차피 메워야할 땅이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만경지역은 일단 방조제가 완공된 후 신시배수갑문을 통해계속 해수를 유통시키면서 수질개선 대책을 완료한 뒤 간척사업을 하는 단계를 밟도록 돼 있다. 만경지역의 담수호와 간척지를 가르는 방수제 40㎞ 축조 공사와 1만5,100㏊에 달하는 만경지역 내부 간척사업은 수질대책 이행상황에 따라 추진하도록 돼 있다. 이같은 방안은 ▲비용의 증가 없이 당초의 사업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만경강 수역 수질을 재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되며 ▲갯벌과 토석유실 등 환경적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찬성론자들은 주장한다. ●문제점. 어차피 동진·만경 등 새만금 전지역을 예정대로 개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반대론자들을 설득하기 어려워 보인다. 임삼진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새만금 반대론자들은 “동진·만경강 유역 중간에 별도의 제방을 설치한다면 비용이 크게늘어날수밖에 없다”면서 “만경 유역 갯벌도 살릴 수 없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찬성론자쪽에서도 순차 개발이 만경유역의 수질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대론자의 대안. 가톨릭대 이시재 교수는 새만금 방조제 건설 중단을 전제로 몇가지 이용방안을 제시했다.새만금 간척지 너머의 고군산도,신시도 등을 육지로 연결하는데 기존에 건설한 방조제를교량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또 ▲방조제 내부에 거대한 산란장·생육장·양식장을 건설,주민의 소득을 늘리고 ▲방조제와 교량으로 둘러싸인 내해에는 해양레저타운을 조성하고 ▲방조제와 갯벌에 풍력·조류발전기를 설치하고 ▲군산 선유도와 고군산군도,변산반도,고창 선운사,정읍 내장사를 연결하는 연안생태관광단지를 조성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민대 한경구 교수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새만금 사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궤변”이라면서 “정부가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집하고 전문가들에게 의뢰,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토론회 분위기. 찬성측과 반대측 간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등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찬성측 토론자인 부안군 주민 편영수씨가 “어민들은 새만금 사업에 찬성한다”고 주장하자 방청석에 있던 계화도 주민 3,4명이 “노래방을 운영하는 사람이 무슨 어민이냐”며단상으로 뛰어올라 주먹질을 하는 바람에 소란이 일었다.이후에도 찬성측과 반대측 방청객 사이에 설전이 끊이지 않았다. 환경운동연합은 토론회가 열린 서울 남대문로 상공회의소앞에서 새만금 사업 강행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환경운동연합과 종교단체 회원 주부 30여명이 참가,새만금 갯벌에서 생산되는 조개 등 각종 어패류를 전시하기도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한강에 인공산란장 10곳 설치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한강에 인공산란장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23일 지난해 조사에서 한강에 서식하는 어종수가56종에 이르는 등 어종의 다양성이 상당히 회복되고 있는 만큼 물고기 산란시기인 이달 말부터 6월 30일까지 인공산란장 10개소를 한강 전역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치장소는 밤섬 북단,밤섬 남단,중랑천 하구,동호대교 북단,탄천 하구,반포천 하구,잠원철탑,반포대교 북단,원효대교 북단,선유도 등이다. 인공산란장은 가로 45m,세로 50m 크기이며 물위로 부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돌을 달아 수중 50㎝ 지점에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한강은 강 양쪽이 시멘트 콘크리트로 되어 있고 수심이 깊으며 수초가 부족해 밤섬이나 광나루를 제외하고는 물고기가 자연산란할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최용규기자
  • 서해‘특정해역’쓰레기 몸살

    서해 황금어장인 ‘특정해역’이 최근 폐그물과 한강 하구에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닻자망협회 등 인천수산인회는 20일 연간 1,000여척의 어선이 2,0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리는 서해 특정해역(위도 37도30분,경도 126도00분 일대 1만4,272㎢)이 각종 폐기물로 썩어가고 있다며 정부측에 어장정화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다. 어민들은 연평·백령도 주변어장 일부를 제외하고는 서해특정해역이 30여년 동안 어장정화 작업을 못해 폐그물·폐비닐·폐로프 등 악성 폐기물로 가득차 꽃게·새우·홍어등 상당수 어종이 산란을 하지 못하는 등 어족고갈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특정해역에 가라앉은폐기물이 수십만t에 달해 100억원에 가까운 어장정화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동해안 및 인천앞바다와 같이 특정해역에도 정부 또는 지자체가 어장정화 사업비를 연차적으로 책정,조직적으로 바다쓰레기 제거작업을 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인천해양청은 “지자체나 수협 등이 어장정화사업비를 요청해올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사업비책정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32)경남 당항포 도다리축제

    봄철의 별미 도다리축제가 21∼22일 경남 고성군 회화면당항포에서 열린다. 축제에는 고성 오광대 공연과 장승깎기 등 민속놀이와 에어로빅 공연,청소년 어울마당,저글링 쇼,품바 쇼,퀴즈대회등이 다채롭게 열려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갖기에 충분하다.특히 고성농요 전수자인 백지원 명창(45)이 출연해 흥겨운 우리가락도 들려줄 예정이다. 식도락가들은 행사장에 임시로 개설된 횟집촌에서 도다리회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도시에서 4만원인 2∼3인분 1접시 가격이 2만5,000원선이다.자연산 회를 고집하는 식도락가들은 봄 나들이 삼아 갈 만하다.특산물인 멸치와 쥐포 등 건어물도 시중보다 2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당항포 청정해역에서 갓잡아 올린 봄 도다리는 떨어진 입맛을 되돌리기에 충분하다. 겨울철 산란을 마치고 봄이 되면서 통통하게 살이 올라 횟감으로 일품이다.껍질을 벗기면 드러나는 하얀 속살은 담백하고 쫄깃쫄깃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도다리회는 속칭 ‘세꼬시’가 최고. 손바닥만한 도다리를 껍질만 벗기고 뼈째 썰어 양념된장을얹어 상추로 쌈싸 먹으면 그만이다.오죽 했으면 ‘봄 도다리,가을 전어’라는 말까지 생겼을까.1급 요리사 최성찬(崔成燦·47)씨는 “칼슘이 많아 어린이의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좋은 영양식”이라며 세꼬시 예찬론을 폈다. 도다리는 양식이 안돼 일부 악덕업자들이 양식 광어 새끼를 속여서 팔기도 한다.모양과 색깔이 비슷해 구별하기가어렵다.구별하는 방법은 ‘좌광우도’.대가리를 정면으로놓고 봤을 때 눈이 왼쪽으로 쏠려 있으면 광어,오른쪽으로쏠려 있으면 도다리다. 이를 확인해 보려면 22일 열리는 ‘도다리 OX퀴즈대회’에 참가하면 된다.잘하면 상품도 탄다. 당항포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물리친 대첩지로 자녀들과 함께 이충무공의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고,돌아오는 길에 인근 옥천사를 찾아 부처님의 가르침을생각해보는 것도 괜찮다.특히 문수암에서 바라보는 다도해는 절경이다.답답한 가슴이 탁 트인다.연락처 (055)670-2431. 고성 이정규기자 jeong@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31)기장 대변멸치축제

    “동해의 나폴리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기장에서 봄 향기와 함께 멸치회를 즐겨보세요” 먹기리·볼거리가 풍성한 부산 기장군(군수 崔鉉乭)이 20,21일 이틀간 대변항에서 ‘기장대변 멸치축제’를 연다. 올해로 5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열린 바다 풍요로운고장,항상 가고 싶은 곳 대변항’이란 주제로 멸치 무료 시식회,멸치 맛자랑,멸치 비비기 대회 등 여러 행사가 열린다. 멸치회는 바닷가 근처가 아니면 맛을 볼 수 없다.신선함이생명이라 그물에 걸린 멸치를 털자마자 손질해서 내놓아야하기 때문이다.배가 들어오는 오전에 먹는 멸치회가 오후보다 맛이 더 있을 정도다. 살이 연해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듯하면서도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당연히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온갖 채소와 함께 무쳐내는 봄멸치 무침회 한입에 봄향기가 가득하다.2만원짜리 한접시면 어른 3∼4명이 푸짐하게먹을 수 있다. 대변항에서는 오전 9시쯤이면 멸치를 가득 싣고 돌아와 멸치를 터는 어부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다. 대변멸치로 담은 젖갈도 빼놓을 수 없는 독특한 맛을 선사한다.살이 다 녹아버리고 남은 액젖이나 육젖은 김장용이나보쌈의 양념으로 최고로 처준다.1말에 4만원. ‘칼슘의 왕’ 멸치는 고단백 고칼리 식품으로 동맥경화와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지능발달에 효과가 있는 EPH,DHA와 같은 불포화 지방산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다.옛부터 노약자와 성장기 어린이들의 영양에 좋은 장수식품으로 알려져 있다.멸치는 또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심장에 좋은타우린이 풍부하다. 전국 유자망 멸치 어획고 70%를 차지하는 대변항에서는 연간 7,000여t의 멸치가 잡힌다.이 가운데 1,000여t이 횟감과젖갈용 등 생멸치로 팔려 나간다.기장 봄멸치는 산란기에 이른 길이 10∼15㎝의 왕멸치로 지방이 풍부하고 살이 연한 게 특징이다. 멸치축제에서는 특산물인 기장미역과 다시마를 살 수 있다. 멸치축제추진위원회(051-721-4063).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29)고창 수산물축제

    “동백꽃 향기 맡으며 서해에서 갓 잡아올린 수산물을 맛보세요” 볼거리·먹거리가 풍부한 전북 고창군이 14일부터 22일까지 ‘고창수산물축제’를 개최한다.올해로 6회째다. 행사장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고창군 아산면도립공원 선운산 일대다.산세가 아름답고 붉게 타는둣한동백꽃 숲으로 유명한 곳이다. 14일부터 18일까지는 먹거리장터와 수산물시장이 열린다. 본행사는 19일부터 22일까지다.본행사로는 관광객들도 참여하는 풍천장어잡기대회,주꾸미먹기대회,바지락까기대회,주꾸미아저씨선발대회 등이 열린다.주꾸미아저씨는 머리가많이 벗겨지고 얼굴이 주꾸미를 닮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행사장에서는 주꾸미,갯벌풍천장어,바지락,김,각종 활어등을 맛보거나 시중보다 20% 정도 싸게 사는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모두 74㎞에 이르는 청정해역과 고창만 넓은 갯벌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주꾸미는 소라통발로 잡기 때문에 그물로 훑어잡는 타지산보다 선도가 뛰어나다.산란을 위해 소라껍질속에 들어간 주꾸미는 머리통속에 밥알같은 알이 꽉 차있는 게 특징이다.육질도 연하면서 졸깃졸깃하다.회,샤브샤브,볶음,무침등 다양하게 요리한다.1마리에 800원.갯벌풍천장어는 민물과 바닷물이 부딪치는 곳에서 잡히는 이지역 특산품이다. 힘찬 용트림을 하는 팔뚝만한 민물장어를 즉석에서 잡아구이를 한다. 전통고추장을 발라 숫불에 굽는 장어구이는진하고 구수하며 입에 쩍쩍 들어붙어 식도락가들을 사로잡는다.1㎏에 5만원.살진 바지락도 탕,회,무침 등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1접시에 2만원. 수산물축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특산품으로 산딸기로 담근 복분자술이 있다. 맛과 향,색깔이 뛰어나며 1병에 8,000∼2만5,000원이다. 고창군 수산물축제위원회 (063-560-2490).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마구잡이 개발로 DMZ 철새 위협””

    각종 철새들의 낙원으로 불리는 비무장지대(DMZ)와 인근 민간인 출입통제선(CCZ)지역에서 서식하는 희귀 철새들이 개발과 무원칙 행정으로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류학자인 경희대 생물학과 윤무부 교수는 11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 한림과학원이 주최한 수요세미나에 참석, 30년간 조류를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강화도와 서해안 무인도는 지구상에 550~600마리밖에 없는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가 서식하는 매우 중요한 곳이지만 철새들의 터전인 갯벌을 매립해 국제공항을 만들고 서식지를 보호지역으로 설정한 뒤 보호방안을 마련치 않아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연기념물 제202호인 두루미 300여 마리가 서식하는 중부전선 철원평야와 백마고지 주변의 경우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아스팔트로 도로포장을 하고 농민들까지 가을에 논을 갈아엎어 서식지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심지어 모형두루미를 설치해 두루미를 쫓아내고 있으며 겨울에 주는 철새먹이도 미국에서 수입한저질 옥수수””라고 꼬집었다. 춘천 조한종기자
  • 충남 서산 웅도, 바지락·낙지·석화굴의 ‘천국’

    소달구지가 덜컹대지 않는다. 흙먼지 이는 황토길이 아니고 갯벌을 누비니 당연한 일이었다.간간이 터져나오는 ‘이랴이랴’ 소리만이 갯벌의 침묵을 깨뜨릴 뿐이었다. 충남 서산군 대산면 웅도. 봄인가 싶었는데 갯벌에는 여름이 곧장 달려와 있었다.내비치는 햇살이 그렇고 살랑거리다 못해 후덥지근한 더위를선사하는 바람이 그렇고. 웅도는 꼭 곰이 웅크리고 있는 것 같다.큰 섬은 아니다.물이 빠지면 폭 3m,길이 300m의 유두다리를 통해 섬으로 건너갈 수 있다.배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므로 물때를 잘 맞추어야 한다. 80가구 정도가 띄엄띄엄 사는 이 섬은 부자마을이다.가로림만 덕이다.바지락과 낙지,석화굴의 천국이니 갯벌이 섬사람들의 논이요 밭이다. 눈에 확 띄는 절경이나 장관은 없지만 자분자분 아름다움이 섬마을에 충일하다.인적이 뜸하다.모두 갯벌에 나간 탓이다.섬 진입로에서 3㎞쯤 걸어들어가자 지평선인지 수평선인지 가물거리는 곳에 소달구지 행렬이 보인다.갯벌의 길이또한 3㎞.하도 달구지가 다닌 탓에 길 자국이 선명하다. 소리가 먼저 달려온다.‘이랴이랴’소리에 힘든 노동을 마친 이들의 탄식이 숨겨져 있다.40가구 쯤이 한꺼번에 나가작업한다.따라서 소달구지 40대 정도가 거뭇거뭇한 갯벌을따라 바지락을 가득 싣고서 돌아온다. 생각밖으로 40대 젊은 부부들이 눈에 많이 띈다.수입이 짭짤해서다.아침 8시에 나가 오후1시 조금 넘어 돌아오는데뭍에서의 일당 못잖은 4∼5만원을 손에 쥔다. 하루 바지락 채취량은 모두 합쳐 3t 정도.겨울 한창때는 6t을 캐냈단다.3t이면 400만원을 웃도는 돈으로 가구당 10만원이다. 마을 이장인 조상호씨는 “바지락에도 산란기가 있시유.이제 쫌 있으믄 추석때 꺼정은 바지락을 안 캐내유.대신 6월부터 낙지를 건져올리는 디 참 재미있지유”한다.그럼 마을주민들이 한동안 빈손으로 노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조씨는 “석화굴 까는 재미로 이때를 난다”고 설명한다.풍요로운 가로림만을 끼고 있는 덕에 이 마을엔 쉴틈이 없다. 소달구지 대신 한때 경운기나 트랙터를 몰고 들어가기도했으나 바닷물에 부식되는 일이 잦아 다시 소달구지를 이용하게됐다. ‘전통’으로 돌아간 덕에 사진작가 등이 종종 찾고 방송사 취재팀도 여러번 다녀가 주민들을 귀찮게 했다.그래서인지 마을 인심이 강퍅하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하지만 말을조금만 더 주거니받거니 하면 예의 느릿한 충청도 사투리에섞인 넉넉한 인심을 들여다보게 된다. 6개월쯤 뒤인 가을녘에는 머리를 처박는 시뻘건 해님을 등에 진 채 돌아오는 소달구지들을 만나는 낭만을 맛볼 수도있단다. 웅도 갯벌을 찾을 때는 한평생을 바다에 바치며 살아온 할아버지의 웃음도 울음도 다 넘어선,바다를 닮은 얼굴을 만나볼 일이다. 서산 임병선기자 bsnim@. *충남 서산 여행 가이드. 〈가는 길〉 서해고속도로 서해대교가 개통되면서 서산가는 길이 빨라졌다.당진 나들목을 빠져나와 32번 국도를 이용,서산까지 간 다음 29번 국도를 타면 대산읍까지 간다.대산읍에서 오지리 방향으로 좌회전해 3㎞ 가면 대산초등학교웅도분교 표지판이 보인다.이길로 접어들어 역시 3㎞ 진행하면 웅도가 바로 보인다. 서울로 되돌아올 때에는 서산으로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위쪽으로 올라가 대호방조제를 건너 당진으로 들어간다.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서해고속도로를 경유, 서산까지 가는 버스가 20분간격으로있다.2시간 소요. 서산에서 웅도가는 버스는 하루 세차례뿐이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불편하다. 웅도에는 숙박시설은 물론,식당,구멍가게도 없기 때문에단단히 준비해야 한다.웅도어촌계(041-663-8903)에 물때나민박문의를 할 수 있다. 〈먹거리〉 서산 하면 어리굴젓이 떠오를 정도로 유명하다. 소금에 절여 젓을 담근 뒤 고춧가루 등 양념을 넣어 무친어리굴젓은 간월도 산이 가장 이름높다.하지만 웅도 어리굴젓은 간월도 것보다 더 맛이 뛰어나다. 염장하지 않고 생굴로 양념해 무친 것이라 맛이 살아 있다. 짜지 않으면서도 매콤새콤한 향이 진득하다.양념도 갖가지다.생굴,생밤,태양초,쪽파,육쪽마늘 등이 들어가니 맛이 뛰어날 수밖에.어리굴젓 1㎏ 1만5000원.택배도 가능.(041)663-8898서산 낙지는 다른 지역 낙지에 비해 다리가 굵고 실하다.삶으면 외려 부피가 커진다.육질도 부드럽다.서산 특산물인박과 함께 끓여내는 박속낙지탕은 청양고추와 바지락을 넣어 칼칼하게 끓여내 속을 확 뒤집어놓을 정도.대산읍 웅도식당(041-663-8497) 등 잘하는 집들이 많다. * 충남 서산 '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 서산에 가면 우선 ‘백제의 미소’부터 영접할 일이다. 당진 거쳐 서산군에 들어서자마자 운산면이 나온다.마애삼존불 입간판을 보고 왼쪽으로 돌아 7㎞ 더가면 용현계곡.이계곡을 10분 정도 거슬러 오르면 마애삼존불의 넉넉한 미소를 만날 수 있다. 세 부처님을 모시고 있어 삼존불이다. 관리인이 조명을 비쳐준다.중앙에는 여래입상,오른쪽에는 반가사유상,왼쪽에는보살입상이 화강암에 돋을새김돼 있다. 본존불인 여래입상의 높이는 2.8m.6세기 중엽의 백제작품으로 모두 밝은 미소를 짓고 있어 본존인 여래와 왼편의 보살, 오른편의 반가상모두 조명에 따라 신비한 미소를 머금는다.마애삼존불 관리사무소(041-663-3675) 조명 각도에 따라 미소가 순간적으로 변할 정도로 정교하고 신비해 국보 제 84호로 지정됐다.본존불의묵직하면서당당한 체구에 둥근 맛이 감도는 윤곽선이나 보살상의 세련된 조형감각 등이 당시 중국과의 해상교통로로 각광받은 태안과 부여를 잇는 서산의 지정학적 위치와 함께 중국 문화의 흔적이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 근처 개심사도 넉넉하고 안온한 백제사찰의 멋을 만끽하기에 손색 없다. 해미읍성에는 5∼6월 해당화가 피어 색다른 정경을 자아낸다.성종 22년(1491년)축성된 이 석성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군관시절 근무지로,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당한 곳으로이름높다.또한 1866년 병인박해때 천주교 신도 1,000여명이순교한 곳이다.석성으로 높이가 5m,총길이가 1,800m에 이르고 성 면적이 6만평에 달한다. 교통이 전체적으로 불편한 게 흠.서산읍에서 택시 타면 1만5,000원.서산버스터미널 (041)-665-4808 마애삼존불 앞까지 시내버스 2시간 간격 하루 5회 운행,40분 소요. 개심사나 해미읍성을 돌아본 뒤 18㎞ 떨어진 덕산온천에들러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좋다.서산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041-660-2224)
  • EBS다큐 ‘잠자리’…공룡과 함께 지구 누벼

    이왕이면 크고 화려한 것,독특한 것이 탐나는 마음이야 인지상정.자연다큐멘터리 감독이라면 반달곰이나 백두산호랑이,박쥐,문어는 돼야상대하고 싶어질것 같다. 누구나 한두번쯤 갖고 놀아본, 흔해빠진 곤충에 렌즈를 들이대는 건 구미가 당기지 않을 뿐더러 모험이기까지하다.다들 알만큼 안다고 생각할테니 설득력있게 다뤄내기가 어려울터. 16일 오후 9시55분 EBS전파를 타고 날아갈 ‘잠자리’는 그래서 더의아함과 호기심을 자아낸다.EBS가 자랑하는 자연다큐 카메듀서(카메라맨 겸 프로듀서) 이의호씨는 어째 이런 시시한 곤충에 카메라를 동원했을까. 시사회장에서 만나본 ‘잠자리’는 그런 몇가지 편견을 말끔히 걷어낸다.우선 잠자리 모르는 이가 없다는 것.천만의 말씀이다.하도 작고빨라 학자들 사이에서도 생태며 학명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을 만큼연구가 어렵다. 무려 30여종의 잠자리를 담아낸 화면에서 알만한 것은 밀잠자리,고추잠자리 정도.그마저 교미때가 닥쳤을때 내는 강렬한 빨강색은 우리가아는 고추잠자리가 정말 저것인지 눈비비게 만든다.별모양이 박힌 큰별박이왕잠자리,배밑이 노란 밑노란잠자리,제주도산 황줄왕잠자리,멸종위기라는 꼬마잠자리 등 신기한 족속들이 줄을 잇는다. 또하나 잠자리는 시시하다는 것.그렇기는 커녕 백만종 곤충중 최초로출현,공룡과 함께 지구를 누볐다. 그리고 공룡들이 다 멸종되도록 살아남았다. 끈질긴 종족보존능력을 과시하는 잠자리의 생존투쟁은 보는 이를 숙연케 한다.생존률 30%라는 우화(허물벗기)과정,여름장마를 꼼짝없이견뎌내야만 다가오는 짧은 교미 기회,천적들로부터 새끼를 지키려는목숨건 산란,번식의 임무를 다한뒤 애벌레 먹이로 여한없이 몸을 내놓는 희생.서로 몸을 웅그려 하트 모양을 만들어내는 물잠자리의 교미장면은 경이롭고 도심 차창을 수면으로 착각,산란을 위해 꽁지를짓찧어대는 장면은 애처롭기까지 하다.시속 98㎞에 이를만큼 잽싼 잠자리를 포착하느라 이씨는 지난해 4∼12월 오대산 춘천 천안 곡성 창녕 제주도까지 누볐다.빛좋은 날을 골라 긴 장화를 신고 물가에서 살다시피 극성을 부린 덕에 저마다의 화려한 색감을 선명하게잡아냈다.“어릴때 ‘동물의 왕국’을 보고 자라며 언젠간 나도 저런걸 꼭한번 만들어봐야지 했다”는 이씨는 흔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곤충이라서 잠자리를 택했단다.‘논’‘풀섶의 세레나데’ 등이 그의 전작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동강 생태 보고서…SBS ‘동강의 야생동물’

    담비,너구리,수달….책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들이 버젓이 숨쉬며살아가고 있는 동강.오는 10일 방송되는 SBS ‘동강의 야생동물’에서는 포유류를 중심으로 동강에 사는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청자의 눈길을 모을 만한 동물은 단연 노란목도리 담비.백룡동굴근처에서 150㎝ 길이의 암수 담비 두 마리가 70m 높이의 절벽을 오르내리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담비는 원래 수가 많지 않은 데다 탐스러운 털을 노린 밀렵꾼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담비들의 날렵한 동작과 아름다운 겉모습은 보는 이들의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너구리 형제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도 눈에 띈다.아무도 없는 줄 알고 한밤중에 슬며시 강가로 내려온 너구리들은 물장난을 치고 모래찜질을 하기도 했다.기생충도 잡고 냄새를 남겨 영역표시를 하기 위한행동이라고 한다.또 제법 몸집이 큰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 한 마리가 유유히 수영을 하는 모습이 18일 동안의 잠복 끝에 촬영팀의 카메라에 잡혔다. 조그마한 체구에 눈이 크고 하늘을 날듯이 점프하는 하늘다람쥐의앙증맞은 모습,새끼 청솔모 형제가 처음으로 둥지 밖에 나왔다가 발을 헛디뎌 나무에 매달린 채 버둥거리는 모습 등도 볼 수 있다. 동강은 새들의 천국이기도 하다.파랑새·소쩍새·비오리·딱새·동고비 등 갖가지 새들이 둥지를 꾸미고 알을 낳는 모습이 포착됐다.검은댕기해오라기가 부리에 물고 있던 작은 돌을 수면에 던진 뒤 먹이인줄 알고 떠오른 물고기를 낚아채는 장면,자생향나무에 둥지를 튼어치(산까치)가 낳은 7개의 알을 커다란 구렁이 한마리가 모두 먹어치우는 보기 드문 장면도 잡혔다.이 밖에도 돌마자와 다묵장어 등 어류의 산란장면도 볼 수 있다. ‘동강의 포유동물’은 SBS가 제작 중인 4개의 자연 다큐멘터리 시리즈 가운데 첫 작품이다.SBS는 ‘전문촬영시스템’을 도입,기획과제작은 SBS에서 맡되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촬영 부분은 한국자연정보연구원에 의뢰했다.‘까치의 모험’,‘고궁의 터줏대감’,‘문어의 모정’ 등 나머지 3개의 다큐멘터리는 내년초 방송할 예정이다.제작을 맡은 정병욱 PD는 “어렵고 생물학 공부같은 다큐멘터리에서 벗어나 보는 맛이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EBS 본격 ‘잠자리 다큐’ 제작 한창

    최고 비행속도 시속 98㎞.볼 수 있는 눈의 각도는 273도,후진비행이가능할 정도로 비행에 완벽한 체형을 갖고 있는 곤충.바로 잠자리다. 초등학교 시절 대표적인 숙제 가운데 하나가 ‘잠자리 채집’이었을 정도로 흔하던 잠자리가 점점 도심에서 사라지고 있다.그러나 잠자리의 생태에 대한 정확한 연구도 아직 국내에는 없는 실정이다.EBS가 잠자리에 대한 본격적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런이유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전남 곡성군의 한 논두렁에서는 EBS 다큐멘터리 ‘잠자리’(가칭)의 촬영이 한창이었다.제작진은 물기가 적당한 곳에 1m가량 구덩이를 판 뒤 ENG카메라를 특수 보호장비에 넣어 파 묻었다.언제 알을 낳을지 모르기 때문에 제작진은 이틀째 같은 자리에서 잠자리의 ‘눈치를 보며’ 대기 중이었다. 잠자리가 번식하기 위해서는 맑은 물이 필수적이다.늪지대나 저수지,계곡이 있으면 더욱 좋다.지난 4월부터 제작에 들어간 제작팀이 2개월 이상 전남 곡성군에서 머물고 있는 것은 곡성 주변에는 오염원이없어 물이 맑고 섬진강유역에 늪지가 형성돼 있어 전세계에 분포된160여종의 잠자리 가운데 20여종의 다양한 잠자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곡성군에서는 곡성읍 장선리 일대 약 10만평의 땅에 ‘잠자리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으며 곧 본격적인 생태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제작팀이 공개한 촬영필름 속에는 그동안 잘 모르고 지나쳤던 잠자리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물 속에서 성장하던 왕잠자리 애벌레가 성충이 되기 위해 뭍으로 나와 탈피하는 모습은 생명의 신비로움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크기가 채 2㎝도 안돼 이름도 ‘꼬마잠자리’라고 붙여진 종(種)은 수십 년만에 곡성에서 관찰된 희귀종이다.제주도에만 사는 황줄외잠자리가 이끼 속에 알을 낳는 모습,마치 기관총을 발사하듯 산란하는 깃동잠자리의 모습 등이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필름에 펼쳐졌다.짝짓기를 하는 도중 슬그머니 다가온 개구리에게 암컷이 잡아 먹히는 보기드문 장면도 포착됐다. 한편 잠자리가 자동차 유리창을 물로 착각하고 알을 낳는 장면은 인간이 잠자리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있음을 상기시켜 줬다.다큐 ‘잠자리’는 연말까지 편집과정을 거친 뒤 내년초 방송된다. 제작을 맡은 이의호 PD는 “잠자리는 하루평균 500∼700마리의 모기를 잡아먹는,인간에게 이로운 곤충이면서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잠자리의 정확한 생태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이 저절로 잠자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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