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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통/ 수출업체 “바이어 잇단 항의”

    “이대로 며칠만 더 가면 회사 간판을 내려야 할 처지입니다.” 부산시 강서구 송정동 신발 완제품 수출업체인 (주)신세영화성 장인필(張寅弼·사진·48)이사는 12일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이 마비됨에 따라 미국에 수출할 신발 5만여켤레를 담은 컨테이너 박스 2대를 선적하지 못한 채 공장 창고에 고스란히 방치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절박한 상황인 데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이 허구한 날 산업 일선에 뛰는 수출 업체만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사태를 이지경까지 몰고간 정부와 화물연대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 장 이사는 이번 사태로 당장 신발완제품을 선적하지 못한채 선적 기일을 어기는 바람에 미국의 바이어에게 피해를 보상해줘야하는 것은 물론 신용도 하락으로 고객마저 잃을 위기에 처하는 등 직간접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날도 바이어로부터 항의 전화가 잇따라 해명하는데 진땀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중국 공장에서 보낸 반제품 신발(가피) 1만6000켤레를 담은컨테이너 1개가 반출되지 않고 13일로 예정된 3만6000켤레의 반제품 신발도 역시 반입이 어려워 종업원 200명이 근무하는 생산라인을 전면 중단해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이로 인한 손실액이 하루 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물류대란 확산 / 가전·화학업계 수출 직격탄

    부산,광양항에서의 컨테이너 물류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수출물량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 등 산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특히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내 20여개 컨테이너 운송회사 지입차주들도 운송료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혀 ‘수출대란’ 등의 사태 악화가 우려된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는 벌써 수출 차질 등으로 1000억원대의 손실이 예상되는 등 직간접적인 피해액이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출용 자재 반입도 끊겨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하루동안 수원,광주,구미공장에서 생산된 가전제품 수출물량 248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출하하지 못했다.더 큰 문제는 자재를 싣고 자체 사업장이나 하청업체에 들어와야 할 컨테이너도 사실상 멈춰섰다는 것.관계자는 “자재를 실은 컨테이너가 들어와 하역한 뒤 빈 컨테이너에 완성품을 실어 수출하는데 이런 프로세스가 거의 중단됐다.”고 말했다.따라서 현재와 같은 물류 중단이 2∼3일 지속되면 일부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불가피하고,그렇게 되면 직간접적인 피해액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우려했다. 전용부두에서 수출이 이뤄지는 현대·기아자동차,GM대우 등 자동차업계의 경우는 수출차질 등의 직접 피해보다는 컨테이너를 통해 들어오는 타이어 등 부품조달의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수출 차질 현실화 LG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도 현재 수출 물량의 절반 정도가 사업장에 묶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LG전자는 백색가전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에서 하루 평균 300∼400FEU,구미공장에서 100~150FEU를 부산 또는 마산항으로 수송했으나 부산항의 반출입 차질로 컨테이너 운송이 끊기다시피한 상태다. 수출 비중이 90%에 달하는 대우일렉트로닉스도 구미와 광주에서 생산한 가전제품 수출길이 일부 막힌 상태로 구미공장 물량은 부산항,광주 물량은 부산항과 광양항을 통해 수출하는데 12일까지 출하할 컨테이너 300FEU중 절반이 사업장에 묶여 있다. 생산제품의 50% 이상을 수출하는 화학업계 역시 부산항과 광양항을 통한 수출비중이 커 피해가 심각하다.업계에서는 지금까지의 피해액이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타이어와 제지,섬유업계도 큰 피해가 우려되며 철강업계의 경우,포항과 광양에서 화물연대와 운송회사간 운송료 인상 타결로 큰 불을 껐지만 한국철강,한보철강 등 일부 업체의 경우 아직 물류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계,대책마련 검토 동북아허브 태스크포스를 통해 최근의 전국적인 물류 사태를 파악중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아직 상황실이나 비상대책반을 구성하지는 않았지만 태스크포스 팀원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며 산업계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상황이 더욱 나빠지면 정부측에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종합
  • 운송노조파업 산업계 파장 / 철강 출하차질 하루162억

    철강재 ‘물류 대란’으로 산업계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6일 철강업계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파업으로 인한 하루 출하차질액은 포스코는 94억원,동국제강 24억원,INI스틸 44억원 등 모두 1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요산업인 조선,자동차,건설산업에까지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철강업계 ‘직격탄’ 포스코는 철강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시켰다.이와 함께 전체 72%를 차지하는 포항제철소의 육상 수송을 3000t 가량 줄이고 해상수송을 늘렸다.그러나 여전히 하루 2만 3000t 정도는 반출을 못해 11만 5000t은 재고로 쌓아놓고 있다. INI스틸과 동국제강은 원재료 반입 부문에도 차질이 생겨 조업중단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동국제강 관계자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지 않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생산 및 제품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선·자동차,장기화시 큰 차질 조선업계는 현재 재고량으로 근근히 버티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은 7일부터 재고량 부족으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용 후판 재고량이 5만t으로 보름 정도는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어 선박 건조 납기일을 지킬 수 있을 지 걱정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20여일분의 재고량을 쌓아놓고 있지만 파업이 언제 끝날지 몰라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여의치 않으면 일본으로부터 조선용 후판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 구매조직이 통합되어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차체의 주요 원자재인 냉연강판을 각각 10일분 정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관계자는 “재고분이 없어 관망할 처지가 아니다.”면서 “BNG스틸 등 다른 철강회사로부터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인천·당진 확산되면 심각 건설업계는 아직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 않았다.이번 파업이 운송부문보다는 부두 하역 노동자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또 포항제철소에서 나오는 제품 가운데 건설현장 기초 자재는 H빔(형강)에불과,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파업이 마산지역에 이어 당진 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파업이 인천·당진 등으로 번질 경우 주로 육로 수송에 의존하는 철근의 경우 심각한 수급차질이 예상된다. 류찬희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하이닉스 ‘EU 상계관세’ 대응책 / D램 우회수출 길 뚫는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이 하이닉스반도체가 수출하는 D램에 대해 33%의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함에 따라 D램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지난 1일 미국으로부터 57.37%의 상계관세를 부과받은데 이어 연간 16%대의 주요 수출시장인 EU에 D램을 직접 수출할 길이 막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타이완의 난야테크놀로지 등도 자국 정부에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를 요청키로 해 하이닉스는 미국,EU,타이완 등으로부터의 ‘3각 공세’에 휩싸이게 됐다. ●‘컨틴전시 플랜’ 가동 이미 이달 초 미국으로부터 고율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받았을 때부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중인 하이닉스는 유럽연합으로부터도 상계관세를 부과받게 되자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미국 유진 공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럽도 유진 공장에서 생산된 D램에 대해서는 상계관세를 물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이닉스는 현재 미국내 판매량의 14% 수준인 유진 공장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EU까지 커버토록 하는 방안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PC 업체들의 역외(域外) 생산기지를 집중공략키로 했다.EU에 직접 수출되는 D램에 대해서는 관세가 부과되지만 EU 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PC에 장착된 D램에는 상계관세가 붙지 않는다는 현실적 이유에서다.하이닉스는 이미 이달 초부터 중국 등 아시아 지역 PC공장쪽으로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D램 비중 축소 장기적으로는 현재 80%대인 D램 생산비중을 낮추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중이다. 이와 관련,하이닉스는 이날 세계 3위의 반도체 업체인 프랑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의 전략적 제휴 방침을 밝혔다.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NAND형 플래시메모리의 향후 5년간 공동개발 및 설계지원,장기공급 등이 주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가 하이닉스의 ‘체질전환’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이닉스가 D램 생산라인 중 일부를 플래시메모리로 전환,미국과 EU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으로 크게 위축될 D램 수출을 대체하려고 한다는 것이다.하이닉스의 현재 생산비중은 D램 85∼86%,비메모리 14∼15%,플래시메모리 1% 등이다. 하이닉스측은 “ST마이크로가 유럽을 대표하는 반도체업체라는 점에서 유럽연합의 상계관세 본판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업장별 성과조사 3개월내 구조조정”/ 삼보 신임 박일환사장

    삼보컴퓨터 박일환(朴日煥·45·사진) 사장은 23일 “3개월내 성과를 내지 않으면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처음 삼보컴퓨터를 맡은 박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각 사업부를 이익 센터와 비용 센터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박 사장은 올해는 2000년 밀레니엄 버그로 인해 구입한 컴퓨터의 교체시기로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며 홈네트워크의 메인서버,일체형 컴퓨터 등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노트북의 연구·개발은 직접하고 제작은 외국에서 할 예정이나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옮기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단 이래 처음 우승한 TG엑써스 농구단을 자회사인 나래앤컴퍼니로부터 12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
  • 경제 플러스 / ‘글로벌 패밀리 페스티벌’ 개최

    LG전자는 중국·일본·영국·러시아·멕시코 등 전 세계 15개국의 대형 유통회사 대표와 부인 50여명을 초청,LG의 기업문화를 체험토록 하는 ‘글로벌 패밀리 페스티벌’을 3일까지 개최한다.창원공장 견학과 LG트윈타워 방문,무도회 만찬,한국 전통문화 체험,한강 유람선 투어,생산라인 견학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삼성전자 수원공장 R&D 메카로

    삼성전자의 경기도 수원 생산기지가 달라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수원공장의 생산라인을 지방과 해외로 급속히 옮기는 중이다.대신 수원공장은 연구개발(R&D) ‘메카’로 변신하고 있다.예전 여직원들로 북적대던 수원공장 부근이 요즘은 한적하기까지 하다고 주변 상인들은 전한다. ●캠코더 충주·에어컨일부 중국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수원공장내 캠코더 생산라인을 충북 충주로 완전히 옮겼다.이례적으로 분사도 했다.90년대 말 그룹내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디지털 카메라는 삼성테크윈으로 생산을 일원화한 반면 캠코더만은 직접 생산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지만 분사를 단행하고 생산라인도 철수했다. 수원공장의 생산라인 철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90년대 중반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가전 생산라인의 광주공장 이전을 시작으로 줄기차게 지방 및 해외이전이 이뤄졌다. 최근만 해도 노트북PC,에어컨,LCD모듈 라인을 중국 쑤저우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5월부터는 멕시코에서 냉장고 생산을 시작한다.다음 달부터는 수원공장의 창문형 에어컨 라인이 완전히 철수하고 국내 고급품 수요를 맞추기 위한 일부 생산라인만이 남게 된다.삼성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총괄 한용외 사장은 이날 신제품발표회에서 “현재 동유럽 지역에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고,2006년까지는 전자레인지는 100%,기타 생활가전은 70∼80% 정도를 해외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은 연구개발단지로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원공장 생산라인 이전과 이에 따른 공동화 현상과 관련,“생산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처럼 생산라인이 빠져 나간 수원공장의 향후 효용가치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R&D의 중심센터로 키운다는 복안이다.고급 사양의 일부 제품군만 남겨 놓은 것도 이곳의 연구개발 성과를 쉽게 접목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실제 현재 수원공장에는 디지털미디어와 가전을 중심으로 디지털영상연구소,리빙연구소 등 10여곳의 사업부별 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향후 수년내에 중국,태국,멕시코 등이 삼성전자 생산기지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수원은 이미 생산기지로서의 입지 보다는 R&D 입지가 월등히 높은 지역으로 바뀐 상태”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D램 비켜” LCD 질주,올 첫 시장규모 추월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비롯한 LCD의 전세계 시장 규모가 급상승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반도체 D램의 시장 규모를 추월했다. 국내 LCD 수출 규모도 2년 연속 D램을 앞질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시장조사기관 등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지난해 전세계 LCD 시장 규모는 175억 5000만달러에 달했다.2001년의 113억 8000만달러보다 무려 54%나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 D램 시장 규모는 162억 1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LCD 시장 규모에 뒤졌다.2000년 315억 5000만달러 규모였던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D램 가격 급락으로 2001년 118억 6000만달러까지 떨어진 뒤 지난해 다소 회복됐으나 LCD 시장의 급부상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LCD 시장이 컴퓨터 모니터용과 TV용 등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반면 D램은 업체들이 플래시메모리 등으로 생산라인을 바꾸면서 성장이 하향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LCD 업계의 수출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지난해 63억달러어치를 수출,2001년의 45억달러보다 40% 정도 증가했다.이로써 LCD 수출은 2001년 44억달러,지난해 59억달러였던 D램 수출 규모를 2년 연속 능가하면서 확고한 수출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는데다 해외 경쟁업체들이 이들의 신규투자 규모를 따라오지 못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 경제플러스/ 삼성 PDP 누적 판매 10만대 돌파

    삼성SDI는 지난 2001년 말 양산을 시작한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누적 판매량이 1년8개월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고 18일 발표했다.지난해만 6만 3000대가 팔렸다.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 한해동안 PDP 생산라인에 당초 예정보다 700억원 정도 늘어난 370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SD램 퇴장 - 플래시메모리 판매급증, 반도체시장 ‘비주류’ 득세

    영원한 주류(主流)는 없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주류’가 급속히 바뀌고 있다.얼마전까지 ‘비주류’ 취급받던 품목들이 시장의 변화에 따라 주류로 득세하는 형국이다. 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컨버전스(융합)의 확산으로 다양한 디지털 복합기기가 잇따라 선보이고,반면 PC 시장은 정체 상태가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양상이 급변하고 있다. ●플래시메모리 올 100억달러 규모로 커질듯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품목은 플래시메모리다.플래시메모리는 전원이 없어도 기억시킨 내용을 그대로 보관할 수 있는 ‘불휘발성’을 특징으로 하는 반도체로 크기가 작고,소비전력도 적어 기억매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주로 휴대전화와 캠코더,디지털카메라,셋톱박스,게임기 등과 디지털기기의 휴대용 기억매체로 사용된다. 세계반도체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플래시메모리는 지난해 전체 메모리반도체 시장(273억달러)의 28% 규모인 77억달러가 거래됐다.올해는 100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시장점유율은 인텔,삼성전자,도시바,AMD 등의 순이다. 이처럼 플래시메모리가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각 업체가 사업의 ‘활로’를 여기서 찾고 있다.플래시메모리 생산 비중이 전체 메모리반도체의 20%대인 삼성전자는 올해 생산라인을 한개 더 증설해 3개 라인을 가동하고,강점을 갖고 있는 데이터저장형(NAND) 제품을 무기로 시장판도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반면 생산비중이 낮은 업체들은 ‘좌불안석’이다.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은 플래시메모리 비중이 4∼5%에 불과,최근 D램값의 폭락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다. ●SD램 30%대 하락 전망 PC의 범용 메모리제품의 ‘상징’이었던 SD램은 급속히 퇴조하는 추세다.속도가 두배나 빠른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의 등장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분석된다.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0%대에서 올해는 30%대로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DDR D램은 낮은 가격대를 무기로 PC와 게임기,서버,워크스테이션 등의 범용 메모리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청계천 신화’ 삼보컴퓨터 휘청,작년 4980억 손실

    1980년 7월,유난히 무더웠던 그해 여름 서울 청계천 4가 세운상가의 한 허름한 사무실에 7명의 ‘젊은이’가 의기투합해 자본금 1000만원 규모의 작은 벤처기업을 만들었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2003년 3월,이 회사는 청계천을 벗어나 전세계 곳곳에 현지 법인을 갖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자본금 규모만 1만 1626배 뛰었다.이들의 성장스토리는 종종 ‘청계천 신화’로 불린다. 국내 개인용컴퓨터(PC) 기업의 효시인 삼보컴퓨터가 위기다.때맞춰 ‘개발시대’의 상징인 청계천 일대의 고가도로를 허물고,실개천이 흐르던 옛모습으로 복원하는 첫 삽이 7월에 떠질 판이다.‘청계천 신화’는 고가도로와 함께 무너질 것인가. ●IT 불황에 ‘흔들’ 위기는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삼보컴퓨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 3670억원.2001년의 2조 6399억원에 비해 11% 하락했다. 순익 규모는 더욱 어렵다.2001년 매출 규모에 비해 미미한 63억 7000만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이마저 적자로 돌아서 4980억원의 엄청난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두루넷 등자회사 부실을 지분법 평가손실로 반영하고,장기 재고 등을 털어낸 것일 뿐 경영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사실 삼보컴퓨터의 위기는 이미 예견돼 왔다.세계적인 IT(정보기술) 시장의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이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계 PC시장은 2000년 1억 3300여만대를 고비로 2001년 1억 2400만대,지난해 1억 2800여만대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국내 시장도 2000년 330여만대에서 2001년 265만대,지난해 260여만대로 지속적인 하락세다.중요한 것은 올해도 시장전망이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PC생산 및 수출(해외매출이 전체의 80%)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보컴퓨터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몇년째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성장기에 설립하거나 투자한 계열사들의 부실도 삼보컴퓨터의 ‘발목’을 잡고 있다.특히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전문업체인 두루넷은 업계의 치열한 경쟁속에 큰 손실을 입어 모회사인 삼보컴퓨터의 위기를 재촉했다.삼보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두루넷 매각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려 했지만 하나로통신에 이어 데이콤과의 매각협상 결렬로 어려움에 빠진 상태다. ●2000년이 ‘분수령’ 삼보컴퓨터의 ‘청계천 신화’는 지난 23년간의 성장사에서 확연히 드러난다.80년 7월,당시 한국전자기술연구소 부소장으로 있던 이용태 박사(현 삼보컴퓨터 회장)를 비롯한 7명의 창립 멤버가 삼보컴퓨터의 전신인 삼보전자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81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PC를 생산했으며 그해 겨울 캐나다에 첫 수출했다.83년에는 전문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이듬해에는 국내 최초로 PC연구소를 세웠다. 격적인 성장은 86년 시작됐다.미국과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에 대규모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 수출의 ‘물꼬’를 튼 것이다.89년에는 PC 수출 1억달러를 돌파하고,기업을공개하기도 했다.90년대말의 IT붐은 삼보컴퓨터를 대기업 반열에 올려 놓는 계기가 됐다.98년 미국 현지 판매법인 ‘이머신즈’와 일본 현지 판매법인 ‘소텍’을 세워 이듬해 미·일 시장점유율 1∼2위를 기록했다.계열사인 두루넷과 이머신즈 등의 나스닥 상장도 이때쯤이다.500만달러(60억원)라는 ‘거액’을 들여 코리아닷컴(www.korea.com) 사이트를 사들이는 등 계열사도 10여개 이상 확대했다. 그러나 ‘불행’은 소리없이 찾아왔다.2000년 말 시작된 IT 불황으로 나스닥에 상장된 계열사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결국 두루넷은 지난해 말 나스닥에서 퇴출됐다. ●다시 ‘초심’으로 삼보컴퓨터가 내세운 재기 카드는 ‘슬림화’.매각이 불발로 끝난 두루넷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한편 국내 안산공장 PC제조라인을 분사하는 등의 사업구조조정을 꾀하고 있다.안산공장의 메인보드 생산라인은 이미 지난 1월 분사했다.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제조라인 분사와 글로벌 생산라인 조정 등으로 연간 250억원 이상의 제조비용을 절감하게 된다.”면서 “이같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고도화 전략을 추진,지난해 보다 15% 늘어난 2조 7270억원의 매출과 경상이익 327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C업계 관계자는 “삼보컴퓨터가 국내 벤처기업의 효시답게 치열한근성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싶다.”면서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종목 분석/백산OPC...프린터 보급 늘어 OPC드럼 수요 급증

    프린트 부품업체인 백산OPC가 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떨어졌던 주가를 추스르고 있다.지난 1월 5000원대로 떨어졌던 주가를 지난달에 6000원대로 끌어올린 뒤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지난해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서는 등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차별적인 주가흐름이 기대된다. 백산OPC는 레이저프린터·복사기에 장착되는 카트리지에 삽입돼 이미지화 및 현상 작업을 하는데 핵심부품인 OPC드럼을 생산하고 있다.이 사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테크 산업으로,백산OPC는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OPC드럼 생산의 기본인 알루미늄 가공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프린터시장은 레이저프린터 수요 증가와 컬러 레이저프린터의 보급 확대로 OPC드럼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특히 여러개의 카트리지 재생업체를 고객으로 둬 영업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높은 마진을 누릴 수 있어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어선다.수요증가로 향후 2년간 10.3%의 성장률이 기대되는 데다,세계적인 전문업체가 3개뿐이어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56억원(+24%),순이익 86억원(+68.7%)으로 잠정집계돼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호전이 기대된다.수익성 개선은 ▲생산라인 개선▲주요 원재료인 알루미늄 튜브의 자체 가공▲단가인하 등의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세계적인 환경친화정책에 의해 재생 카트리지 수요가 늘면서 수주량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최첨단 설비를 갖춘 3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월 35만개에서 55만개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조오규(趙五奎)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 과장
  • 대형사고로 본 우리사회/ 고도성장 ‘채찍’… 안전장치 ‘파열’

    대구지하철 참사는 방화범이 저지른 것이지만 그 대처과정에서 보여준 미숙함은 과거 숱하게 빚어진 우리 사회의 대형사고와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안전무시의 성장위주 사회가 또한번 총체적 안전 불감증을 드러낸 것이다.서울대 사회학과 장경섭 교수가 한국을 ‘복합위험사회’로 규정하고 그 해결책과 함께 안전 확보에 따른 딜레마를 진단해봤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확률적 가능성이 현실화된 사건이다.방화범 문제는 접어두더라도,객차의 의자·바닥·천장을 온통 가연재로 설치한 일,화재가 났을때 승객 대피를 오히려 차단하는 지하철 역사,화재 경보를 무시한 상황통제실,화재 이후 기관사와 상황통제실이 함께 보여준 무대책 등이 겹쳐 일어났다.화재 경고를 무시한 또다른 열차의 진입과 실질적 승객 감금 행위,상황통제실의 계속된 무대책과 기관사 도주 유도 등도 가세했다.이 가운데 한가지만 막았어도 200여명이 극도로 비참하게 목숨을 잃는 비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런 비(非)상식적인 일들이한꺼번에 터진 것을 그저 대구 시민들만의 불운으로 돌릴 수는 없다.한국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비상식의 확률이 얼마나 높은 것인지는 대구지하철 화재뿐 아니라 그동안 끊임없이 발생한 대·소형 안전사고들에 의해 입증되었다.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대구·서울지하철 공사장의 폭발사고 등 초대형 구조물 사고가 잇따랐으며 교통사고율,산업재해율 등 일상적 안전사고 발생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가 있다.일전에 인천 씨랜드 화재참사로 어린 자녀를 잃은 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어 메달을 반납하고 외국으로 이주하기까지 했다. 이런 갖가지 위험요소로 시민의 안전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위협받게 되자,서구의 ‘위험사회’(risk society) 논의가 한국 지식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서구에서도 두 세기를 넘는 지속적 산업화와 경제성장으로 얻은 물질적 풍요의 이면엔 사고와 재난의 일상화라는 반갑지 않은 현상이 나타났다.서구인들은 원자력 관련 사고에서 유전자조작 식품까지 발전의 결과로 치러야 할 엄청난 비용에 직면해 있다.사고와 재난들이 더이상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일정한 확률로 발생하는 ‘일상성’의 한 부분이라는 지적이 위험사회론이다. 초고속산업화를 통해 단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발을 들인 한국은 위험사회 증후군 역시 앞당겨 경험하고 있다.그런 한편 초보적 안전관리의 미비로 후진국형 재해들도 계속된다.장마때면 하천관리가 소홀한 도시들이 수중에 잠기고,난개발로 인한 산사태로 마을들이 흙더미에 묻히는 일이 반복된다.건설만 하고 관리는 하지않는 수많은 죽음의 도로들에서 만취 기사가 과속 운행한 대형버스들이 전복,수십명의 사상자를 내는 일이 이어진다. 일상화된 비리와 탈법 속에서 부실시공된 건축·구조물이 붕괴되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날림 사회형’ 재해가 널려있다.무엇이든 단기간에 최대한 건설·생산하고 소비하려다 보니 갖가지가 압축적으로 경험되는 ‘폭증 사회형’ 재해도 잇따른다.이런 재해들은 한국의 독특한 발전경험과 결부된 ‘한국형’ 재해다.한국은 선진국형,후진국형,나아가 한국 특유형의 갖가지 위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위험사회’가 돼가고 있다.이 가운데 한국형 재해들이 특히 문제이다. 증사회형 위험은 한국의 근대화가 ‘외연적 경제성장’ 아래 짧은 기간 엄청난 경제·사회적 변화를 거치면서 이뤄진 때문이다.생산과정의 효율성·안전성을 개선하기 보다 노동력과 자연자원을 착취하는데 급급하다보니 재난과 오염이 급증한다.외연적 성장전략이 주효해 생산·건설·소비·교환활동이 세계에서 유례없이 급증했다.경제 활동량에 대한 안전사고의 발생확률이 일정하다면 경제활동이 늘어난 만큼 안전사고도 늘 수 밖에 없다.그런데도 안전문제 대처는 뒤로 미루고 경제성장에 따른 이윤·소득·세수 증가만 누리겠다는 일종의 ‘선(先)성장,후(後)안전’의 태도가 만연해 있다. 제·사회활동의 폭증에 따라 위험이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막으려면 활동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물리적 시설과 장치의 확충뿐 아니라 조직·문화적 관리역량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그러나 이 관리역량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일종의 ‘문화지체’(cultural lag)다.이는 생산라인처럼 가동시간을 늘리거나 속도를 높여서 일시에 보강될 수 있는게 아니다.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상당기간의 학습·훈련·적응이 필요하다.조직·문화적 역량이 갖춰진 상황에서도 활동이 증가하면 안전사고도 따라 늘 수밖에 없는데,역량도 갖춰지지 못한 한국사회에서는 안전사고의 더욱 심각한 폭증이 우려될 수 밖에 없다.위험폭증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급격한 산업구조 및 생활양식의 변화 자체가 위험과 재난의 폭증을 추가로 야기한다. 경제발전 과정에서 형성된 독특한 ‘속도 효율(speed efficiency)’ 문화의 이면에는 일종의 날림사회형 위험이 급증하게 됐다.일정 수준의 국가경제 성장과 국민소득 향상,특정한 국가시설의 건설을 최단시일내에 이룩하는 것이 집권정부 업적의 증표가 되면서 속도 효율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나타났다.기업 차원에서는 폭발적 경제성장과 산업구조변화에 대응해 가급적 개별 사업들을 최단시일내에 마무리짓고 서둘러 다음 사업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기업 성장전략이 만연했다.무모한 납기 및 공사기간 단축을 최선의 경영성과로 여기는 속도 효율의 문화였다. 정부와 기업의 속도 효율에 대한 집착이 안전문제에 대한 담합적 부실을 야기했다.국가적 수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생산업체들이 산업안전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풀(full)가동되는 것을 정부는 규제는 커녕 은근히 독려했던 것이 사실이다.심지어 대형교량 등 기간시설을 앞당겨 완공하기 위해 기업들을 재촉하는 것이 정부의 관행이었다.기업들도 이를 싫지 않게 받아들였다.설사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기업인등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는 언제나 ‘산업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령 만능주의 풍토 속에서 주로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법령과 규정들은 제대로 지켜지기만 한다면 산업 및 생활 현장에서의 안전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대목도 많다.하지만 현실적으로 무시되거나 느슨하게 적용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법령과 규정들이 엄격하게 준수될 때 이또한 여러가지 예기치 못한 문제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기업조직과 사회체계의 맹점을파악한 버스 운전사,지하철 노동자,통신회사 노동자 등은 준법투쟁이라는 상징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투쟁전략을 통해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려 했다.그런데 준법투쟁을 통한 노동자들의 목표가 작업 안전성의 제고보다는 임금인상 등 다른 권익의 확보에 더 치중한다는 데 사회적 딜레마가 있다.결국 노사는 탈법 운행에 담합한 셈이다. ◆해결책 없나 한국인들은 선진국형,후진국형,한국특유형 재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복합적인 위험사회에 살고 있다.따라서 안전사고의 예방과 대처가 어느 사회에서보다 중요하다.국가의 안전보장 및 관리업무가 국정의 최우선 사안의 하나이며,시민들과 기업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함과 동시에 자체적인 안전제고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생산노동자,농민,여성,아동,노인 등 자기보호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안전사고의 피해도 집중적으로 입게 되는 이중적 불평등의 문제도 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해야 한다.이들은 그동안의 보수적인 정치·경제질서 속에서 자신들의 권익을 보상받기는 커녕 최근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의 집중적 희생자가 되는 또다른 고난에 직면했다. 안전문제는 사회정의적 차원에서도 국가의 핵심적 공공사업의 영역인 것이다. 오염되지 않은 물과 공기를 마시고,안전하게 출퇴근·등하교를 하고 공공시설물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국민복지적 차원에서 보장되어야 한다.보편적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국가관료,기업인,전문가,시민 개개인의 도덕적 각성과 문제의식 확립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발전이념을 재정립하는 것이 요구된다. 각종 사회적 위험 요인은 급속한 외형성장 등 물질적 팽창에 치중한 나머지 안전관리 소홀의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안전복지 차원에서 경제발전의 공과를 재평가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노력을 재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최근 환경운동에서 제기한 ‘녹색 국민소득’(green GNP),‘녹색 급부’(green payments) 개념처럼 안전국민소득,안전급부 개념의 도입을 정책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경제활동에 수반되는 심리적·육체적 안전의 위협을 감안,국민소득의 변화를 재산정하는 것이 안전국민소득이다.사회의 여러부문과 집단이 수행하는 안전제고 역할을 파악,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안전급부 도입도 고려할 만하다.
  • 왜고너 GM사장 기자회견/GM대우차 연구개발비 올 4000억~5000억 투자

    릭 왜고너 GM 사장은 1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M대우차의 모든 제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왜고너 사장은 또 “GM대우차를 아시아시장의 핵심기지로 삼는 것은 물론 전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로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GM대우차는 이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및 신제품 개발에 4000억∼5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GM대우차 닉 라일리 사장은 “GM대우차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품질 개선과 전차종의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올해 디자인센터부문에 20억원을 투자하는 등 최고 5000억원을 연구개발 및 신제품 개발에 투입하는 한편 100명 가량의 기술인력을 새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 [Clean 3D] 근로환경 개선/ 김포시 양촌면 남양금속

    경기 김포시 양촌면에 있는 남양금속은 직원 9명이 프레스 기계에서 일하는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이동식 대차용 바퀴를 만들어 내수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수출도 하고 있다. 생산제품이 30여가지나 되며 직접 금형을 제작한 뒤 프레스로 가공한다.종업원 수는 9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14억원에 이르는 탄탄한 중소기업이다.이 회사는 프레스 10대와 밀링·선반 등 금형기계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1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회사의 작업환경은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직원들 보기가 민망했던 이 회사 최황렬 사장이 공장부지를 매입,현재 위치로 이전하면서 작업환경을 말끔하게 개선했다. 특히 지난해 5월 클린3D 사업장으로 지정되면서 작업환경은 더욱 깨끗해졌다. 이 회사가 클린3D사업장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최 사장 때문.최 사장은 평소 한국산업안전공단을 잘 알고 지내왔다.공단으로부터 산재예방시설 자금을 융자받아 프레스를 도입하는 등 공단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따라서 클린3D 사업이 있다는 것도 누구보다 먼저 알 수 있었다. 공단에 클린3D 사업을 신청하자 전문가가 방문,안전진단을 해주었다.곧바로 공사에 착수했다.생산라인을 멈추지 않고 1개월에 걸쳐 공장 내부를 개선했다. 우선 지게차에 각종 안전장치를 부착했다.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시동이 안 걸리는 장치와 후방경보장치를 달았다. 금형 적치대를 공장 한곳에 마련,각종 금형을 보관하기 쉽게 만들었다.금형이 넘어져 사고가 날 위험이 없어졌으며 작업능률도 높일 수 있었다. 용접기에 국소배기장치를 달아 용접할 때 연기와 냄새로부터 종업원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드릴머신에는 방호장치를 달아 쇳가루가 종업원의 눈으로 날아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이 회사에서 일한지 3개월됐다는 방글라데시 출신 연수생 우텀(22)은 “작업장의 안전설비가 다른 곳보다 좋아 당분간 이곳에서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전을 위해 프레스에서 생산제품을 손으로 꺼내지 않고 자석막대기를 이용하고 있으며 프레스 작동을 양손으로 하도록 해 손가락이 끼이는 것을막았다. 프레스 경력 20년의 유복자(55·여)씨는 “각종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자체 예산을 들여 누전방지를 위한 접지설비를 설치했으며 바닥에 페인트를 새로 칠하고 지게차 안전통로를 확보했다.철판 절단기에는 방호장치를 설치했다.조명도 새롭게 달았다.바닥이 미끄러워 종업원들이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프레스기계 앞에 고무 매트를 깔기도 했다.지난해말 한 종업원이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공장장 임사원(45)씨는 “종업원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안전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한 덕분에 다른 공장에 비해 인력난이 덜하다.”고 말했다.●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최황렬 사장 인터뷰 “설비 투자보다 안전에 대한 투자가 더 중요합니다.그래서 안전에 대한 투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남양금속 최황렬(43) 사장은 중소기업 경영자이지만 안전에 대한 신념은 대기업 못지않다.산업안전 위험 요소를 없애야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고 매출도 증대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최근 인력난 때문에 자신도 직접 프레스를 돌리고 있다.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레스공장에서 일해온 그는 그러나 1년만에 왼손 손가락 다섯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또 동료들이 사고를 당하는 것을 숱하게 목격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서는 남들이 답답해 할 정도로 철저하다. 직원들이 프레스 안전방호장치를 해제하지 못하도록 열쇠를 숨겨놓고 있으며 때때로 정신교육을 한다. “프레스 기계와 22년을 살아오면서 사고를 60여건 목격했습니다.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안전에 대한 인식전환이 시급합니다.” 최 사장은 최근 정부의 대대적인 캠페인으로 근로자의 안전의식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중소기업의 작업여건은 열악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은 대부분 임대공장이기 때문에 사업주가 안전에 대한 투자를 꺼립니다.또 사업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안전투자는 엄두도 못내지요.때문에 클린3D사업은 중소기업의 산업재해를 줄일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최 사장은 사업주가 안전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일을 시키는 것은 근로자에 대한 일종의 인권유린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LG - 필립스,파주에 150만평 LCD타운

    경기 파주지역에 150만평 규모의 ‘LCD 타운’이 조성된다. 경기도는 3일 “LG와 필립스가 50대 50으로 출자해 설립한 LG-필립스가 파주지역에 100억달러를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LCD(박막액정표시장치)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LG-필립스는 4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손학규(孫鶴圭)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조인식을 갖는다. LG-필립스는 조인식에서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명시하지 않기로 했으나 일단 생산라인 설비 등에만 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생산라인 증설에 50억달러 가량을 추가 투자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도 관계자는 전했다. 경기도는 LG-필립스가 우선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일대에 50만평의 부지를 조성한 뒤 협력업체들을 위해 50만∼100만평 규모의 공업지역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필립스는 부지 조성이 마무리되는 200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기도는 LG-필립스가 본격적인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갈 경우 연간 매출액이 20조원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의 경제적 위상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철 박홍환기자 kbchul@
  • 설 잊은 삼성LCD공장 르포 “세계1등 자부심 힘든줄 몰라”

    “설 연휴,우린 그런 것 잊은지 오래됐어요.” ‘민족의 명절’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30일,충남 천안시 성성동 백석농공단지에 위치한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의 근로자들은 곧 시작될 사흘간의 연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종종걸음을 치며 자신이 근무해야 할 작업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공장의 생산 품목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패널로 휴대전화 내부 액정을 비롯,노트북PC,PC 모니터,LCD TV 등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다. TFT-LCD 생산의 특성상 이 공장은 24시간 풀 가동시켜야 한다.반도체 공장과 마찬가지로 미세먼지 하나도 허용되지 않는 ‘청정사업장’이어서 잠시라도 생산라인을 멈췄다가 재가동할 경우,엄청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경상도와 전라도 등 남부 지방 출신이 많아서 명절날 아침에는 공장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기숙사에서 단체로 차례를 지내거나 가족과 통화하면서 진한 가족애를 느끼는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더욱 사정이 급해졌다. 공급 물량을 대기가 벅찰 정도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지난해 이후 컬러 액정을 갖춘 휴대전화가 보편화된데다 노트북PC,LCD 모니터의 수요도 가파르게 늘었다.3600여명의 직원들이 4조 3교대로 24시간 TFT-LCD 패널을 생산해 내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다. 천안공장장인 장원기(張元基) 전무는 “TFT-LCD는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세계 1등 품목 중 하나”라면서 “종업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불량률도 6시그마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LCD 공장은 경기도 기흥공장과 천안공장 2곳이다.반도체단지와 함께 있는 기흥공장에서는 2개의 생산라인(1라인,2라인)을 가동중이고 천안공장은 3∼5라인 등 3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천안공장에서 생산되는 LCD 패널만 매월 200만장이 넘는다. 특히 지난해 9월 가동을 시작한 5세대 5라인(유리기판 사이즈 1100㎜×1250㎜)은 17인치 LCD 12개,24인치 6개를 생산할 수 있어 4세대 4라인(730㎜×920㎜,17인치 6개)보다 생산성이 두배 이상 늘었다.올 하반기부터는 6라인까지 본격 가동된다. 장 전무는 “삼성전자의 강점은 LCD 패널 생산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그룹내에서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수직계열화가 잘 돼 있어 유리,컬러필터,LDI(LCD 구동칩),PCB(인쇄회로기판) 등을 계열사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또 기술표준화와 제품표준화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게 그의 자랑이다. 이 회사는 천안·아산 지역에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중이다.천안공장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아산시 탕정면에 70만평 규모의 대단위 ‘테크노 콤플렉스’를 건설하고 있는 것.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공장은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건설중인 TFT-LCD 7라인이다.유리기판 사이즈가 1800㎜×2100㎜로 사실상 LCD 기판의 한계 사이즈를 생산,‘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목표다.장 전무는 “지금까지 가로·세로 비율이 4대 3인 모니터 시장에 맞췄다면 7라인부터는 16대 9인 TV용에 집중한다.”면서 “이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PDP와의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안 박홍환기자stinger@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② 에이스침대 안성호 사장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광고로 ‘1등 침대’ 이미지를 굳혀온 에이스침대.이 기업은 소비자들에게는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있지만 투자자들로부터는 외면받아온 것이 사실이다.대주주 지분율이 80%에 육박해 시장으로 나오는 물량 자체가 적은 데다,무차입 경영 등 자금흐름도 좋아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취임한 안성호(35) 사장은 “주주중시 경영은 어느 기업도 무시할 수 없는 첨단 트렌드”라면서 “올들어 대주주 지분매각,배당정책 강화 등 주가부양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코스닥시장 등록 이후 상당기간이 지났는데도 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이 80%에 가깝다.그 이유는 무엇이며,이를 해소할 방안을 검토할 생각은 없나. 코스닥등록 이후 지분 분산을 위해 공모증자를 계획했으나 시기를 놓쳤다.외환위기 당시엔 회사의 1차적 목표가 재무건전화였다.210%에 이르는 부채비율과 400여억원의 차입금을 갚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였다.지분 분산은또다시 뒷전으로 밀렸다.지난해말 무차입 경영으로 돌입하면서 이같은 목표는 달성됐다고 본다.이에 따라 올해에는 지분 분산 문제를 고민할 분위기가 무르익었다.지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모나 대주주 지분의 매각을 검토중이다. ●내재가치가 우수한데도 하루 거래량이 너무 적어 외국인이 못사는 주식이 되고 있다. 대주주 등의 지분에 자사주까지 제외하면 유통주식은 12%정도에 그친다.그나마 우리회사의 주주들은 장기 보유하는 정석투자자가 대부분이어서 유통물량이 더욱 적다.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주주 지분매각 등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내수증가로 실적이 호전됐는데 올해에는 내수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지난해 실적과 올해 전망은. 지난해 매출은 1003억원으로 2001년 대비 13.52% 증가했다.순이익도 110억원대로 증가할 전망이다.내수경기 호조 영향이 컸다.올해 내수경기 상황이 불투명하긴 하지만 연구개발과 효과적 마케팅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침대·가구부문의 남북경협사업자인 것으로 안다.그현황은?기타 국외진출 부문이 있는지? 황해도 사리원에 공장부지가 확보된 상태다.새 정부 출범 이후인 올 3월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94.2%를 출자한 중국 현지법인도 갖고 있다.중국은 기본적으로 침상 문화권이라 매트리스 수요가 크다.앞으로 중국의 다른지역으로도 진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회사가 평가하는 적정주가 및 향후 사업계획은. 자기자본 기준으로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했을때 4만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본다.현재 시장이 내재가치보다는 수급논리에 좌우되고 있어 주가가 힘을 못받고 있다.올해부터는 어린이가구나 실버가구 분야로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침대 위주의 생산라인에서 가구 전반으로 관심의 범위를 넓히는 계획도 갖고 있다.. 손정숙기자
  • 이슈 따라잡기/동일노동 동일임금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이슈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노동부가 지난 9일 대통령직 인수위에 대한 보고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수면하에 잠복해 있던 이 개념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인수위는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인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해서는 관철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미묘한 갈등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인수위 및 노동계 입장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8월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96만원으로 정규 노동자 임금 182만원의 52.9%에 불과하다. 인수위는 동일노동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노동계는 현행 근로기준법 제5조 균등처우조항에 ‘동일사업장 내 동일가치 노동에 대해 동일임금 지급’ 원칙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또 근로기준법 5조 위반시 500만원 이하의 형사처벌이 가능하므로 법 집행기관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적용하면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정책실장은 “기본급뿐만 아니라 상여금,퇴직금,건강보험료 등 모든 부분에서 동일한 임금이 지급돼야 한다는 것이 대원칙”이라면서 “그러나 출발은 기본급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노동부 입장 노동부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에 대해 아직 ‘찬성이다.’ ‘반대다.’라는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으며 다만 도입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인수위에 전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노동부의 속내는 현실적으로 ‘동일임금 동일임금을 법제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동일한 노동을 했으면 동일한 임금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동일노동에 투입되는 노동의 질과 양이 개인별로 천차만별인데 이를 어떻게 동일노동으로 볼 수 있느냐는 반문이다. 더욱이 동일한 질과 양의 노동을 투입했다 하더라도 산출되는 양은 제각각이기 때문에 동일노동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10년된 숙련공과 1년된 초보자가 같은 생산라인에서 일한다고 해서 같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주장이다.결국 정확한 직무분석이 우선돼야 하는데 이 또한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이처럼 개념조차 불명확한데 이를 법으로 규정해놓고 어길 때는 처벌토록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법제화하기 위해서는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한다.근로기준법은 근로의 최저기준을 정해놓고 위반시 처벌하는 것인데,개념조차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불명확한 규정으로 처벌을 강행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노 당선자의 공약사항과 현 정부의 입장이 어떻게 합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란 말 그대로 동일한 노동을 했으면 동일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원칙이다.그러나 경영계는 노동시장이 경직돼 결국 노사 모두가 피해를 볼 것이라며 도입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한편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법으로 규정해놓고 이를 처벌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다만 독일 등 유럽의 몇개 나라들이 선언적 의미 정도로 취급하고 있을 뿐이다. ●인수위와 노동부의 시각차 노사정위원회의 위상에 대해서도 인수위는 물가상승률 등 일반사회문제까지 포함하는 경제사회발전위원회 형태까지로 확대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노동부는 순수한 협의체로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인수위는 산별교섭체제를 적극 찬성하고 있지만,노동부는 기업별 상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기업마다 임금인상 등 똑같은 노동조건을 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파견직 근로자에 대해서도 인수위는 폐지 입장인 반면,노동부는 파견대상 업종을 현재의 26개에서 전 업종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견해다.인수위는 또 캐디·보험모집인 등 특수고용직도 근로자로 간주해 노동3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노동부는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노조가 아닌 단체결성만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기업 해외기지 확보 大戰/삼성·LG·SK·현대차등 생산기지 재배치

    ●아시아 시장을 잡아라 올해 가동하는 주요 대기업의 해외 생산법인은 대부분 중국,인도,태국 등 아시아권에 몰려 있다.아시아 지역의 성장률이 세계 경제의 불황과는 무관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5월부터 중국 쑤저우에 연산 100만대 규모의 노트북PC 공장을 가동한다.에어컨과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모듈 공장도 가동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전자레인지 생산라인 중 상당수를 태국으로 이전하기로 하고,1단계로 상반기중 연산 1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최근 태국에 주력품인 에어컨 공장을 준공하는 등 창원공장의 기능을 서서히 옮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중국내 10개 생산법인과 인도 뉴델리 가전공장 등 중국,인도 지역의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중국에 ‘제2 SK그룹’을 건설키로 한 SK도 중국 현지 생산 공장을 늘리고 있다.SK㈜는 중국 차우칭에 현지법인을 설립,상반기에 특수폴리머 생산공장을 가동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센다이자동차의 올해 생산량을 당초 3만대에서 5만대로 늘려 잡았다.중국 시장의 성공적 공략이 글로벌 빅5 진입의 전제조건이라는 판단에 따라 2010년까지 모두 11억달러를 투입해 현지법인의 생산규모를 연산 100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아차 현지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차도 옌칭공장에서만 올해 5만대를 생산키로 했다.기아차는 또 옌칭공장 외에 연산 30만대 생산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4000만달러를 투입,중국 난징시에 폴리에스터 타이어코오드 공장을 짓고 있다.앞으로도 7000t을 더 증설해 연산 1만 2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선택과 집중 대기업의 해외 생산기지 건설은 상당히 계획적이다.‘있어야 할 곳’을 정해 복합단지화를 꾀하는 추세다. 삼성은 중국 쑤저우에 이어 헝가리를 복합단지의 중점기지로 키우고 있다.우선 삼성SDI는 올해 9000만달러를 들여 CPT(컬러TV용 브라운관) 라인을 증설한다.완공되면 지난해 준공한 260만대에서 380만대 규모로 확대된다. 삼성전기도 포르투갈에 있던 생산라인을최근 헝가리로 옮겼다.삼성전자는 컬러TV를 생산하던 헝가리 공장의 생산 품목을 컴퓨터모니터 등으로 다변화시키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과 동유럽을 주요 기지로 키우고 있다.특히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의 설립을 최대한 앞당겨 오는 2005년부터 연산 30만대 이상 생산키로 했다.또 서유럽 공략을 위해 헝가리·체코 등 동유럽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 연내 공장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존재 목적은 이윤창출”이라면서 “해외로의 생산기지 이전은 글로벌화 뿐만 아니라 이윤창출의 자연스런 동기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광삼 김경두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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