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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일 신의주지역 산업시찰사진 공개 대남·대미관계 고려 건재 과시용?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과 국경지대인 평안북도 신의주 낙원기계연합기업소와 신의주화장품공장 비누직장(생산라인)을 시찰했다고 북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가 25일 40여장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는 지난 17일 중앙통신이 북한군 군무자예술축전에 당선된 군인들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한 후 8일 만이다. 이달 들어서만 여섯번째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8월 중순부터 은둔하다가 지난달 초 대학축구 경기 관람보도를 통해 공개활동을 재개한 후 시찰지역이 평양 일원이고 시찰관람 대상도 축구나 공연, 군부대에 한정됐으나 이번에는 원거리의 산업시설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북핵 6자회담 재개가 알려지고 북한의 대남 통행 제한 조치가 통보된 직후라는 점에서 그의 건강 호전을 선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낙원기계연합기업소에서 “올해 과제를 10월 말까지 성과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해 이번 현지 지도가 10월 말 이후 최근 이뤄진 일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2장에는 김 위원장이 굴착기 옆에 서서 지배인으로 보이는 인물로부터 설명을 듣는 등 단조로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중앙TV가 추가로 공개한 사진들 속에는 김 위원장이 수행원들과 함께 걷거나 대화하고, 활짝 웃는 모습 등 동적인 장면이 많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어느 사진에서도 김 위원장은 왼손을 주머니에서 빼지 않아 수술 후유증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번 김 위원장 동정은 일시·장소를 알 수 없었는데 오늘은 신의주 화장품이라고 하는 것을 보니 분명히 신의주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대남 관계를 단절하고 북핵 6자회담 개최에는 응하는 등 대미 관계를 고려하는 것은 김 위원장이 직접 지시하고 챙겨야 하는 통치행위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로에 선 민주당] 개혁성·野性 퇴색… 민심 비켜간 제1야당

    [기로에 선 민주당] 개혁성·野性 퇴색… 민심 비켜간 제1야당

    제1야당인 민주당이 표류하고 있다.종부세,쌀 직불금,사정정국 등 도처에 대여(對與) 전선이 깔려 있는데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제1야당으로서 정치적인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정세균호(號) 출범 5개월 내내 당 지지율이 10%대 박스권에 갇혀 있더니 급기야 최근 한 여론조사에선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민주당을 대안세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사도 나왔다.불분명한 정체성,대안제시 부재,길 잃은 리더십···.민주당은 이대로 좌초할 것인가.안팎의 쓴소리 속에서 대안을 찾아본다. ■ 정체성 상실 - 대안 못내놓는 ‘무관심 정당’ 전락  민주당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정체성에서 비롯된다.개혁진영의 종갓집이라는 자부심을 지키고 있느냐의 문제다.야성(野性)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25일 “개혁세력으로서 지향해야 할 가치와 노선에 대한 공통 분모가 없다.치열한 내부토론도 없다.”고 자조했다.지난 17대 국회 때 의원 10명으로도 ‘거대한 소수’라고 평가받았던 민주노동당보다 못하다는 원성이 나올 정도다.  올 상반기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촛불집회 때가 대표적이다.꾸준히 집회에 참가한 한 의원은 “시민으로부터 배척당했다.그들과 조직적으로 연대할 엄두를 못 냈다.”고 돌아봤다.YTN 사태와 KBS 정연주 전 사장 해임문제가 몰고 온 언론개혁 싸움에서도 민주당의 흔적은 짙지 않았다.한 원내 관계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가 국회 등원의 조건이라고 외치면서도 정 전 사장이 해임되던 날,당은 덜컥 등원에 합의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종부세 문제도 빠뜨릴 수 없다.위헌 여부에 대한 헌재 결정을 앞두고,원내 지도부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었다.당시 종부세 문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문제와 맞물려 당력을 집중하던 사안이었다.이에 대해 한 재선 의원은 “종부세 문제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분노와 박탈감을 모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대안제시 능력은 정책 추진력과 직결된다.여권의 잘못된 국정기조에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뛰어넘어 자체적으로 이슈를 생산해낼 능력이 있느냐다.그리 신통치 않아 보인다.“시장은 있는데 생산라인이 없다.”는 한 당직자의 언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여권이 장악한 ‘감세 프레임’에 맞서지는 못할지언정 부가세 30% 인하를 주장하는등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여전하다.한 관계자는 “감세 전선에서 부가세 인하로 맞서지 말고 복지 문제로 응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위기 상황이라고 사정은 달라 보이지 않는다.당내 개혁모임인 민주연대 관계자는 “유가가 폭등하면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농민과 택시,화물업계 종사자들이다.이들을 위한 대책이 나와야 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여권이 내놓은 유가환급금 정책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많은데도 이렇다 할 방어조차 하지 못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여전히 ‘김대중·노무현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많다.이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연동된다.한 재선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남북통일,노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의제에 갇혀 있는 것 같다.민주당만의 독자적인 비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아직도 여당’ 콤플렉스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도 사그라들지 않는다.최근 김민석 최고위원의 농성 과정에서 ‘그들만의 분노’는 계속됐지만,민주당은 편파수사 시비를 가려내기 위한 법사위 한번 열지 못했다.  개혁성향의 한 의원은 “민주화 담론에 익숙한 진영과 관료·전문가 진영의 이질성이 혼재하는 한 쇄신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기로에 선 남북관계] 10월 남북교역 23%↓

    [기로에 선 남북관계] 10월 남북교역 23%↓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들이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기업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북관계 경색으로 지난달 남북간 교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줄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입주예정 기업 63개사를 대상으로 남북관계 경색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88.9%가 ‘매우 심각하다.’(60.3%) 또는 ‘심각하다.’(28.6%)고 답했다. 일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서, 응답기업들은 ‘전단 살포를 중단하도록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67.2%)고 말했다. 남북관계 경색이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34.9%는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이 어렵다.’고 답변했다.‘발주 물량 취소·수주 곤란’(22.9%)과 ‘회사 신인도 추락’(21.1%)을 들기도 했다.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한 대책으로, 기업 대부분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54.1%)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는 ‘개성공단 사업을 포기’(26.2%) 하거나 ‘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중단 또는 가동을 축소’(13.1%)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통일부의 남북교역현황에 따르면 10월 교역액은 1억 6307만달러로 지난해 10월 2억 1237만달러에 비해 23.2% 줄었다. 전달(1억 6782만달러)과 비교해도 2.8%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내 車업계 구조조정 ‘바람’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국 자동차산업 붕괴 여파로 감원과 감산 등 구조조정 칼바람에 휘말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21일 “매니저급 이상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인력 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희망퇴직 대상은 7600명의 임직원 가운데 차장급 이상 800여명이 해당된다.생산직 근로자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르노삼성은 생산량 조절을 위한 생산라인 조정 및 일시 공장가동 중단 등 추가 방안도 신중히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르노삼성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향후 자동차 수요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근 프랑스 르노그룹은 4000명 본사 인력 감원 작업에 돌입하면서 전 세계 계열사에 자체적인 인력 조정 검토를 지시했다.  판매 부진에 허덕이는 쌍용차는 다음달부터 평택과 창원 등 전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사측은 최근 노조측에 “이달 부터 퇴직금과 주택융자 중단은 물론 12월 중 전 공장에 대해 휴업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다.가동 중단 시점과 기간은 노사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쌍용차는 최근 생산 라인 재배치에 따른 350여명의 잉여인력을 대상으로 유급 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GM대우도 다음달부터 수출 비중이 높은 부평2공장을 시작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부평1공장과 창원,군산공장은 22일부터 8일간 공장 가동을 멈춘다.GM대우는 자동차 판매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3월까지도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GM대우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신입사원 채용도 취소하기로 했다.   대우버스는 최근 생산직 237명,사무관리직 80여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판매가 부진한 제네시스의 생산라인에 대해 주말 근무인 특근을 없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판매가 부진한 차종의 생산 인력을 쏘나타 등 잘 팔리는 차종의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는 것도 필요하나 노조와 협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자동차 부품업계도 감원 바람이 거세다.금호타이어는 일반직 장기 근속자에게 최고 연봉 100% 지급 조건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이항구 자동차산업 팀장은 “글로벌 수요감소 속도를 감안할 때 현대·기아차도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생산 조절 및 감축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데스크시각] 미국 자동차 산업 몰락이 주는 교훈/류찬희 산업부장

    [데스크시각] 미국 자동차 산업 몰락이 주는 교훈/류찬희 산업부장

    세계 경제가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곧바로 세계 경제위기를 불러왔고 피해는 산업계와 소비자들이 뒤집어쓰고 있다. 돈줄이 막히면서 제조업 투자는 멈췄고 생산 라인은 삐걱거리고 있다.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가 증가하고 소비자들은 불안한 나머지 아예 지갑을 닫아버렸다. 세계 경제가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형국이다. 세계 경제위기 진원지인 미국에서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고꾸라졌는가 하면 불황을 견디다 못한 자동차 메이저 3사는 의회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구제금융 요청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력이 없다는 긴급구조 신호나 다름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 산업계에 주는 충격도 크다.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구제금융 요청 명분은 대량 실업을 막자는 것이다. 생산라인을 멈추면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국가도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으니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나아가 자동차 산업 붕괴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거의 협박 수준이다. 동시에 파탄 원인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는 데도 혈안이 됐다. 한국 등 외국 시장에서 자신들이 만든 차가 팔리지 않고 자국 시장에서 외국 자동차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것이 불공정 무역 때문이라는 궤변도 늘어놓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조차 구제금융 요청을 놓고 반대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시장을 외면하고 스스로 위기를 불러온 미국 자동차 회사에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증거다. 미국 언론도 자동차 산업이 고꾸라진 원인을 ‘네탓’으로 돌리지 말고 ‘내탓’에서 찾아야 한다고 꾸짖고 있다. 포브스닷컴 사설은 “메이저 3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금융위기가 도래하기 전에 이미 고장나 있었으며, 금융위기가 불가피한 결말을 재촉했을 뿐”이라고 호되게 비판했다. 또 “부도가 나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비판도 받는다. 미국 자동차 산업 몰락의 원인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소비자 마음을 읽는 데 게을리 했고 시대 변화에도 뒤떨어졌다. 연비나 가격 경쟁력을 잃어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것이다. 둘째 미국차는 이미 트렌드를 잃었다. 디자인이나 사후 서비스 등에서 한국차나 일본차를 따라오지 못할 정도다. 호황을 등에 업고 편하게 묻어가려는 현실 안주가 부른 결과다. 셋째 호황기에 번 돈은 노조와 함께 해마다 잔치상 차리는 데 모두 써버렸다. 미국 자동차 업계 몰락을 지켜보는 우리 자동차 업계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국내 자동차 업계는 탄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지 스스로 따져볼 때이다. 중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가격이나 기술 경쟁력 차이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국내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매출 신장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은 국산차를 고집하는 소비자들의 ‘애국심’을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다르다.‘귀족 노조’라는 따가운 비판에도 불구하고 나눠먹기식 분배는 없었는지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 위기는 기회다. 업종은 다르지만 건설업계에서도 미국 자동차업계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시장 기능 마비로 어려움이 닥친 것을 놓고 정부에만 기대고 있다. 건설사가 무너지면 주요 공사가 중단되고 아파트 입주가 지연돼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손을 내미는 이유의 전부다. 하지만 순서가 뒤바뀌었다. 기업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다. 오너는 정부에 손을 내밀기 전 사재라도 털어서 기업을 살릴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정부도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는 기업에는 기회를 줄 필요가 없다. 기업 스스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할 때 비로소 정부 지원 효과도 나타날 것이다. 류찬희 산업부장 chani@seoul.co.kr
  • [미국車 불황의 진실] 경영도 車도 ‘저연비’… 예정된 추락

    “한국은 수만대의 한국산 차량을 미국 내에 보내고 있으며, 우리는 고작 4000대에서 5000대를 들여놓고 있다.”(10월15일 당선 전 마지막 토론회에서)“자동차 산업은 미국 경제의 척추이다.”(7일 당선 뒤 첫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일자리 등 수많은 경제적 부대효과를 내는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방어하는 측면이 크다. 자동차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연계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산의 범람이 아니라 미국 자동차 산업 자체의 경쟁력 저하에 있다는 시각이 많다. 자동차 문제가 한·미FTA 재협상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무리한 요구, 무엇이 문제인지 짚어봤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자동차산업이 최대 위기에 빠졌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정부 지원이 없다면 내년 상반기에 운영자금이 바닥날지도 모른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미국 자동차산업이 이처럼 위기에 빠진 데에는 방만한 경영과 퇴직자에 대한 의료보험 및 퇴직보험 등의 과도한 재정적 부담, 시장의 변화를 제때 따라가지 못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자동차 개발에 투자를 등한시해 온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자 인터넷판에서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가 겪고 있는 문제점들을 미국 내 현지공장을 세워 어려움을 덜 겪고 있는 일본과 한국, 유럽계 자동차회사들과 비교했다. ●노조·생산라인·마케팅 100년된 전략 디트로이트 등 중서부에 중심을 둔 이른바 ‘구식’의 미국 빅3는 노조의 힘이 강력하고, 퇴직자에 대한 지원 부담이 크고, 생산라인과 마케팅 전략이 1900년대 초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력한 노조의 입김으로 탄력적인 구조조정이 어렵다는 점도 들고 있다. 생산하는 자동차 모델수도 너무 많다. 도요타는 미국 현지공장에서 3종류의 자동차를 생산, 판매하는 데 비해 GM은 8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韓·日 고연비 공세에 맥못춰 미국의 빅3는 그동안 휘발유를 많이 소비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트럭 생산, 판매에 집중해오다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일본과 한국 자동차업체들은 고연비차량들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의 양산으로 고유가의 파고를 넘었다. 전기차의 양산을 위해 필수적인 배터리 기술은 일본이 가장 앞서 있다. 미국의 자동차연구센터(CA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빅3에 고용된 인원은 23만 9341명이다. 자동차 부품업체들까지 포함하면 73만 2800명이 자동차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까지 합치면 300만명이 자동차 관련 일로 생활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 근로자의 36%를 차지할 정도로 자동차산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CAR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미국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계속 떨어져 올 상반기 현재 49.0%로 50% 아래로 추락했다. ●정부 구제방안에 곱잖은 시선 미국 자동차산업을 구하기 위해 미국산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과 퇴직자에 대한 재정지원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 캘리포니아처럼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정책을 펴 자동차회사들로 하여금 친환경차량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책들이 제기되고 있다.‘대마불사’를 내세워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구하는 자동차업체들의 네탓 논리에 미국 소비자들과 일부 정치인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kmkim@seoul.co.kr
  • 현대차 현지인 고용 확대로 ‘오바마 장벽’ 돌파

    현대차 현지인 고용 확대로 ‘오바마 장벽’ 돌파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현지 공장 두 곳을 이르면 2010년 모두 풀가동(60만대)해 미국인 고용을 확대하고, 중소형차 등 차종도 다양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 등 보호무역 강화 ‘딴지’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복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0일 “현재 생산 중인 앨라배마 공장과 내년 11월 가동될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의 가동률을 빠른 시일내에 100%까지 끌어올리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면서 “현지 고용을 늘리면 미국 정부 및 업계의 시각이 다소 호의적으로 바뀔 수 있고 한·미 FTA가 무산 또는 지연될 경우에 대비한 포석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내 수요가 따라줄 경우 앨라배마 공장은 늦어도 내년 초에, 조지아주 공장은 이르면 2010년에 풀가동돼 각각 30만대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싼타페·쏘나타를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은 올들어 판매 부진으로 2006년 초 완공 이래 가동률이 최저치로 추락했다. 연간 30만대 생산이 가능하지만 올해는 22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북미지역 판매가 30% 안팎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 3000여명의 미국인 신규 채용이 이뤄졌고, 모비스 등 동반 업체까지 합하면 모두 1만여명의 새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지아주 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추가적으로 5000명 안팎의 새로운 일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자동차산업 팀장은 “미국내 수요가 변수로 작용하고 국내 공장 생산라인 감소 가능성에 따른 노조 반발이 우려되지만, 현지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고용 창출을 확대하면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 장벽을 누그러뜨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또 그동안 주력했던 쏘나타 등 중형차 대신 경기침체기에 맞춰 소형차 생산 라인을 앨라배마 공장 등에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봉경 부사장은 “미국 공장에서 풀 가동에 주력할 것이며 중·소형차 차량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에탄올 차 등 친환경차 개발 및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미 FTA 발효시 즉각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볼 수 있어 미래 북미시장 공략의 ‘선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측은 판단하고 있다. 수소연료 하이브리드는 2012년 1000대를 시작으로 2018년 3만대,2030년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2010년 3만대,2018년 5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협력업체 자금난으로 부품 공급 위기

    Q중요한 산업기계를 만드는 H기업에 반제품을 공급하는 1차벤더 회사입니다. 우리 회사에 플라스틱 부품을 공급하는 S기업이 금융경색을 겪다가 급기야 원자재 대금과 임금, 공과금을 제때 주지 못할 위기를 맞았다는 소문이 들려 옵니다.S기업이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 우리도 H기업에 납품하지 못해 우리나 H기업이나 연쇄적으로 생산차질을 겪게 될 상황입니다. -서진규(가명·46세)- A협력업체와 연계로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실시간으로 주문, 조달하는 ‘JIT(just-in-time)’ 생산방법은 시간과 공간의 절약을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러나 어느 한 업체의 생산차질은 그 상위업체 모두의 조업에 차질을 주고 결과적으로 상위업체의 주문을 받지 못하는 다른 하부 협력업체 모두가 조업하지 못하는 피해를 보게 됩니다. 즉 S기업의 문제는 귀사뿐만 아니라 H기업의 거대한 생산라인이 멈추고 연쇄적으로 H기업에 계열화된 모든 하부협력업체의 조업을 멈추게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대기업은 이 같은 위험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공급선을 2,3개 회사 이상으로 다변화하여 두었다가 그 중 한 협력업체가 공급을 하지 못하면 다른 협력업체에서 조달하는 방법으로 생산중단의 위험을 피하기도 합니다. 귀사의 경우에도 하부에 있는 S기업의 사정으로 귀사가 공급을 못하게 되면 아마도 H기업은 귀사의 경쟁업체로 주문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물론 귀사로서도 S기업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협력업체에 공급받으면 그만이지만, 문제는 그렇게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업체의 공장 증설과 인원고용 기타 생산능력의 확충이 필요할 수 있고 금형 등 자본재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직접 개발하느라 1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단기간이라도 S기업의 조업을 확보하는 전략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첫째로는 인수합병을 통해 S기업을 귀사의 통제 하에 두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싸게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S기업은 귀사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임대료, 노임, 원재료비 같은 직접경비 말고도 이전의 경영진이 발생시킨 과거의 채권도 S기업은 책임져야 하고 또 나중에 표면화되지 않았던 우발채무가 몇 년 뒤 갑자기 현실화하기도 합니다. 둘째로는 S기업에 원재료와 자재, 부품을 귀사가 제공하면서 임가공을 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물건에 대한 소유권을 귀사가 가지고 있기에 귀사는 비교적 안전하게 S기업의 기술인력을 이용하여 용이하게 제품을 확보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임시 조치일 뿐입니다.S기업의 채권자들은 귀사에 대해 S기업이 받을 임가공료를 압류함으로써 S기업이 기대하는 최소한의 수익마저도 박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S기업은 더 이상 조업할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장애는 통합도산법 제2편에 정한 기업회생(과거 ‘법정관리’) 절차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절차에서는 과거 발생한 채권의 지급을 일단 중지하고 채권을 하나로 통합해 계획적으로 해결하는 반면 우발채무의 가능성을 제거함으로써 인수합병과 회사 운영을 용이하게 해 줍니다. 실무상으로도 회생절차는 인수합병의 전 단계로 많이 활용됩니다.
  • “감원 태풍 부나” 구조조정의 공포

    ‘구조조정’ 공포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환율이 치솟고 주가가 폭락해도 일반인들이 ‘제2 외환위기 가능성’을 체감하지 못했던 데는 구조조정 영향이 컸다. 외환위기 때와 같은 혹독한 구조조정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유급휴직·재택근무 등 조짐이 심상치 않다. 구조조정의 전초(前哨) 단계로 해석하는 시각이 고개를 든다. 대기업들은 “명예퇴직이나 인위적 감원 계획은 없다.”며 불안감을 달래려 애쓴다. ●쌍용차·현대아산 유급휴업 도입 28일 재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사내 협력업체 직원(비정규직) 350여명을 대상으로 유급휴업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자동차업계에 유급휴직이 부활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이다. 쌍용차측은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데다 신차 출시마저 내년 하반기로 잡혀 있어 생산라인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잉여인력 350여명에 대해 유급휴업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것. 기한은 일단 내년 초까지다. 이 기간 동안 월급은 보통 때의 70%만 받는다.2000명에 이르는 사무직원에 대해서도 석 달간의 안식월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보수는 역시 월급의 70%다. 대상은 대리에서 부장급까지로 해당자의 10% 안팎이다. 유급휴업이나 안식월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관측과 관련, 쌍용차측은 “감원을 하지 않기 위해 이같은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현대아산도 ‘눈물의 구조조정’을 부활시켰다.3년 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일부 직원의 재택근무를 단행했던 현대아산은 이번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으로 관광중단 사태가 장기화되자 유급휴가제를 도입했다. 임원을 제외한 165명의 직원이 의무적으로 연말까지 20일의 휴가를 가야 하는 것이다. 휴가기간의 급여는 정상월급의 70%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 유진공장을 정리하면서 현지 직원 1000명을 전원 해고했다. ●금융·건설사 가장 흉흉 구조조정 불안감은 금융·실물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증권·건설업계에서 특히 강하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연말까지 20명을 감원한다. 국민세금에 기반한 ‘은행·증권사 구하기’가 계속되면서 반대급부로 구조조정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환위기 때 금융권은 공적자금을 수혈받는 대신 전체 종사자의 40%가 떠나는 구조조정 삭풍을 겪어야 했다. 아직까지는 임직원 보수 삭감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내년에 대규모 감원 태풍이 불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돈다. 건설업계는 이미 감원바람이 닥쳤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사무직원을 판촉이나 안내데스크 직원으로 발령내는 방법으로 사실상의 이직(移職)을 유도하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인 A사 관계자는 “이미 자금악화설이 돌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인력이 많이 빠져 나갔다.”며 “대놓고 인력을 자르진 못해도 전공 분야가 아닌 곳에 발령을 내거나 승진에서 누락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여행·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현대차,“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구조조정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은 감산(減産)이다. 자동차업계는 물론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전자 등 전방위 업종에 걸쳐 감산이 이뤄지고 있다. 재계 1위 삼성전자마저도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감산이 결국 감원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들은 부인한다. 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은 지난 24일 기업설명회(IR)에서 “운영 효율을 강화하되 특단의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 임원도 “해외에서든 국내에서든 인위적 구조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미국 앨라배마공장 감산에 따른 잉여 노동력 문제는 전체 근로자의 작업시간과 급여를 줄이는 방법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재계인사는 “당장 눈앞의 효과에 집착해 감원을 감행했다가 경기 회복기에 인력난에 시달릴 수 있다.”며 “구조조정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최후의 보루”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강릉 과학산업단지 가속도

    지지부진하던 강릉 과학산업단지가 꿈틀거리고 있다. 28일 강원 강릉시에 따르면 연구와 장비지원, 국제교류의 업무를 담당하며 강릉 과학산업단지의 두뇌 역할을 맡을 ‘강릉 R&D 혁신지원센터’가 지난 27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내년 말까지 291억원을 들여 과학산업단지내 9919㎡ 부지에 연면적 8360㎡로 건립된다. 혁신지원센터와 함께 3개 기업의 공장도 첫삽을 떠 과학산업단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원심분리기 시장의 점유율 1위 업체인 한일과학산업(주)은 49억원을 들여 공장 신축에 나섰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가동 예정이다. (주)바이오트론 역시 72억원을 투입, 내년 9월이면 바이오디젤용 광생물 반응기 및 태양전지용 단결성 성장로 제어기 생산에 나선다.871억 투자 규모인 네오세미테크(주)는 내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웨이퍼, 태양전지 잉곳 생산라인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인프라 구축과 홍보, 기업 유치에 매달려 온 강릉과학산업단지에 민간기업의 생산공장 설립이 이뤄지면서 ‘첨단과학 산업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특히 이번에 새로 입주하는 3개 업체는 1200여명의 인력 고용 계획을 밝혀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부양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릉 과학산업단지에는 KIST 강릉분원, 강릉과학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23개 민간기업이 가동 또는 공장을 신축 중이거나 입주를 확정해 79%의 산업용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지역 대학으로부터 필요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잘 갖춰진 연구 인프라와 값싼 부지 등이 강릉 과학산업단지의 강점이다.”면서 “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업체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며 연구와 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전세계 대량해고 칼바람 분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적 기업들이 줄줄이 인력감축 계획을 내놓고 있다. 대량 해고의 칼바람이 전 세계적으로 몰아치기 시작했다. 24일 AFP통신은 투자컨설팅회사 왓슨와이어트의 설문 결과를 인용, 미국 기업의 26%가량이 경제 위기에 대처하고자 향후 1년 동안 감원이나 기타 비용절감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왓슨와이어트가 미국의 24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6%가 인력감축을, 25%가 인력 동결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의 주요 자동차 기업들도 대규모 감원을 준비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올 연말까지 생산직 근로자 1825명의 감원을 발표했고,GM은 사무직 근로자에 대한 추가 감원 방침을 밝혔다. 세계 2위의 트럭 제조업체인 볼보도 건설장비 생산라인 근로자 85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고 AP가 보도했다. 일본의 세계적인 가전업체 소니도 필요하면 공장 폐쇄, 인력 감축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금융위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의 소비심리가 급속히 얼어 붙자 전자제품, 의류, 완구 등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남부지역에서 최소 270만명의 공장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AFP는 중국 둥관시해외투자기업협회 자료를 인용, 광저우, 선전, 둥관 등 3개 도시 4만 5000개의 공장 가운데 9000곳이 내년 1월 말까지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올들어 9월까지 미국에서 대량 해고를 통한 실직자는 151만명으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충분한 휴식통해 생산성 향상” 美·日·獨 근무시간 탄력운용

    네덜란드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노동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경직된 노동체제를 유연하게 변화시켜 근무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독일에서는 ‘근로시간 저축제’가 적극 활용된다. 근로자가 잔업이나 야근 등에 사용한 시간을 자신의 계좌에 저축해 뒀다 그 시간만큼 휴가나 자기계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독일 노동자의 절반 가량이 이용하고 있다. 유명 자동차 메이커인 BMW의 경우 1988년 이 제도를 도입한 뒤 별도의 초과수당 없이도 생산라인 가동시간을 주당 78시간에서 110시간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미국의 HP,IBM 등 주요 지식기업들은 업무에서 오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부하절감 업무’(reduced load work)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주 4일(32시간)만 근무하거나 1년 중 여름휴가나 소득세 납부기간 등 일에 전념하기 어려운 3개월가량은 하루 반나절씩만 일하는 방식이다. 애초 경영자나 전문직 종사자에게만 제공됐지만 현재는 사무직으로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일본 기후 현의 전기설비 제조업체 미라이공업은 야마다 아키오 최고경영자(CEO)의 독특한 ‘유토피아 경영’으로 유명하다. 전 직원에게 7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며, 하루 노동시간은 7시간15분에 불과하다. 개인휴가와 별도로 연간 140일의 휴일을 보장하며,3년간의 육아 휴직도 제공한다. 만일 여직원이 3년마다 아이를 낳는다면 평생 일하지 않고도 월급과 거액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세계 최대의 풍력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 사의 덴마크 생산공장에서는 21일을 기준으로 3일 근무(하루 12시간)-7일 휴식-4일 근무(하루 12시간)-7일 휴식을 반복하는 ‘3747’ 근무 방식을 운용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한킴벌리가 이와 비슷하게 16일을 기준으로 4일 근무(주간 12시간)-4일 휴식-4일 근무(야간 12시간)-4일 휴식의 근무방식을 도입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처럼 세계 일류 기업들이 노동시간 파괴에 앞장서면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직원 개개인의 창의성을 높인 덕분이다.실제로 일본 미라이공업의 경우 1만 8000종의 제품 중 90%가 특허 제품인데, 이 모두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회사의 모토 또한 ‘항상 생각하라.’이다. 유한킴벌리는 평생학습체제를 도입해 휴식기간에 자기 계발과 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결과 직원들의 생산 관련 아이디어가 배가돼 생산성이 50% 이상 높아졌다. 현재 유한킴벌리의 연 매출은 1조원에 달해 1993년 제도 도입 당시(3000억원 수준)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 한국의 평균 근로시간은 주당 43.4시간으로 법정근로시간(40시간)을 웃돌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한국인의 근로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긴 것은 근면해서가 아니라 상사의 눈치를 살피는 조직문화 탓”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한 바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융위기 직격탄… 깜깜한 세계 자동차업계

    실적이 좋은 나라가 없다. 선진국부터 신흥시장까지 판매 실적은 일제히 하락했다. 실적이 좋은 기업도 없다. 미국 업체에 몰아닥친 한파는 유럽과 일본, 한국 업체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자동차 업계의 한파는 실물경제의 위기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라는 면에서, 소비심리 위축과 실물경제 쇠퇴라는 악순환 고리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재편되는 美 자동차 업계 1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현지 3개 공장에서 160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폰티액 픽업트럭 공장의 700명, 디트로이트 햄트래믹 승용차 공장의 500명 등이 대상이다. 올 12월 초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할 방침이다. 포드도 호주법인의 생산라인 근로자 450명을 감원하고 연말까지 작업일수를 한달 평균 최대 10일까지 줄일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부담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량은 96만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10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3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결국 미국의 주요 전문기관들이 올해와 내년 미국 자동차 판매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고 코트라 보고서가 전했다. J.D. 파워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올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 예상치를 1420만대에서 1360만대로 줄인데 이어, 내년 전망치도 1430만대에서 1320만대로 수정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올해 전망치를 1380만대로, 내년 전망치는 1350만대로 각각 낮춰 잡았다. 올해도 좋지 않지만 내년은 더 나쁘게 보는 셈이다. 투자 회수 움직임도 일고 있다.GM은 1988년에 스즈키 지분의 10%, 이듬해에는 스바루 지분의 20%,2000년에 피아트 지분 20%, 2001년에 GM대우 지분 42.1%를 확보했지만, GM대우를 제외한 지분을 2005년부터 2006년에 걸쳐 처분했다. 지금은 공장 매각과 감산, 감원으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2000년까지 애스톤마틴과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마쓰다 등에 투자한 포드 역시 지난해부터 지분 매각에 동참했다. 얼마전에는 마쓰다 지분 33.4% 가운데 20% 매각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합병 가능성도 초미의 관심사다. 합병이 성사되면 미국의 자동차 업계가 ‘빅3’ 에서 ‘빅2’ 체제로 완전히 바뀐다. 문제는 합병이 성사됐을 경우에도 이것이 위기 타개책으로 작용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차와 일본차도 위기 미국차에 비해 연비 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했던 유럽차와 일본차 업체들도 전 세계적인 소비둔화 앞에서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는 지난달 유럽 내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 9월보다 8.2% 줄어 130만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10년만의 최저치로, 유럽이 세계적 금융위기의 사정권 안에 들었음을 시사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지난 8월 일본 8개 자동차 메이커의 해외 생산은 16.9% 급감했다. 지난달 도요타의 미국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2.3% 급감했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은 “미국 시장의 수요 침체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 같다.”며 “신흥국의 자동차 수요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차도 위기의 복판에 현대·기아차그룹 출범 뒤 빠른 속도로 성장해오던 한국차들도 위기 국면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건설 계획 등 성장 전략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차 소비가 급격하게 둔화된 점은 악재로 작용하지만,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동안 두 단계 비약할 수 있다는 점은 기회로 꼽힌다. 하지만 재고물량을 어떻게 처리하고, 성장 동력을 찾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내수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것 역시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35.3%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몇 차례 정몽구 회장 주재로 판매전략회의를 갖고 소형차와 신흥시장 위주의 전략을 세웠다. 해외 지역본부장이 판매 딜러를 직접 방문, 고객의 소리를 들은 뒤 개선할 점을 찾으라는 지시도 떨어졌다. 지금 업계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미국차, 친환경 소형차에서 비교우위를 지닌 유럽차 및 일본차, 저가의 신흥 메이커 차량들이 경쟁 체제를 다시 짜고 있다는 평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불법체류자 단속 中企에 불똥

    # 경기도 안산의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 박모(46) 대표는 최근 생산라인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6년 전부터 함께 일해 왔던 네팔 출신 근로자 7명이 지난달 불법체류자 단속에 걸려 강제송환됐기 때문이다. 한 달간 채용공고도 내고 노동부 고용센터에 신청도 했지만 일손 구하기는 쉽지 않다.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더라도 언제 단속을 당해 쫓겨날지 모르는 판이다. # 경기도 마석의 가구공장에서 일했던 불법체류자 A(32·방글라데시)씨는 최근 2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해 노동부에 신고했다. 하지만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통보해야 한다.”는 출석 요구를 노동부로부터 받았다. A씨는 강제출국이 두려워 구제신청서를 내지 못하고 있다. 법무부가 현재 22만여명인 불법체류자를 올해 말까지 20만명까지 줄이겠다며 강력한 단속에 나서자 경기 안산과 마석 등의 중소제조업체들에서는 일손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불법체류자들도 언제 단속을 당해 강제송환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선뜻 일자리 찾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는 불법체류자라 하더라도 임금체불 등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체불임금을 완전히 청산해 권리구제가 이뤄진 후 출입국사무소에 통보하도록 한 ‘외국인 근로자 민원처리 지침’을 지난 6월 폐지했다. 이와 동시에 불법체류자 단속이 강화되자 중소기업들은 저렴한 임금의 이주노동자 구인난을 겪고 있다. 법무부는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부처 합동단속을 벌여 불법체류 외국인 1만 8412명을 적발해 이중 체류허가를 다시 받지 못한 1만 4368명을 강제출국했다. 지난해 1년간 단속된 외국인은 2만 2546명이었다. 최근의 단속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말까지 최소 3만 2000명에서 최대 4만명의 불법체류 외국인이 단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체불임금을 받지 못하고 추방되는 현상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합법적 외국인 근로자 채용 창구인 노동부 고용센터를 통해 고용된 인력은 지난 3월 3335명에서 8월 6575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구인난에 비하면 공급은 역부족이다. 안산에서 5년 넘게 플라스틱 사출제품 생산업체를 운영했던 이모(52) 대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단속의 칼바람에 떨고 있는 모습을 보다 못해 비교적 단속이 뜸하다는 강원도 원주에 기숙사를 마련하고 공장까지 옮겼다. 경기 마석가구공단의 L가구 김우성(40) 대표는 “이 지역 노동력의 60~70%가 외국인 근로자”라면서 “환율 때문에 원목가격이 올라가고 경기침체에 물건은 안 팔리는데, 노동력마저 제대로 수급이 안 되면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D램 ‘치킨게임’ 승자는 삼성?

    D램 ‘치킨게임’ 승자는 삼성?

    D램 반도체 세계 3위인 일본 엘피다와 6위인 타이완 파워칩이 감산을 선언했다. 공급과잉과 가격폭락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공격적 투자에 나섰던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이른바 ‘치킨게임’이 끝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엘피다는 이달 중순부터 D램 생산량 10% 감산에 돌입한다. 앞서 파워칩도 지난 8일 반도체 생산량을 10∼15% 줄일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공식적인 감산 계획이 나온 것은 지난해 1월 ‘치킨게임’이 시작된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엘피다와 파워칩은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지난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엘피다와 파워칩의 감산선언을 ‘치킨게임 종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엘피다와 파워칩의 감산에 따라 D램 1,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반도체 업계들은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불황과 호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불황일 때 생산을 늘려 호황이 오면 이익을 독식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업체가 ‘치킨 게임’에 나서면서, 반도체 가격은 폭락하고 불황은 더 깊어졌다.D램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1월 개당 6달러선이 무너진 뒤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까지 합쳐져 9일에는 0.73달러로 폭락했다. 하이닉스는 이달 초부터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량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는 200㎜ 웨이퍼를 월 8만장 가공하던 청주의 M9공장 가동을 중단했다.200㎜ 라인인 M8공장 물량은 월 10만장에서 7만장으로 30% 축소했다. 반도체업계의 신규 설비투자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파워칩은 새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미국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역시 올해 초 밝힌 새 공장 건설을 아직까지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말 1500여명을 감원했다. 하이닉스도 이달 말까지 미국 오리건주 유진공장(HSMA)가동을 완전 중단키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몇 년간 계속했던 증설 경쟁의 막이 내려가고 있다.”면서 “치킨게임의 승자는 결국 1위인 삼성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후발 업체의 감산 움직임에도 정상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 수조원의 신규 투자도 예정대로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1.12% 올랐다. 하이닉스는 8.06%나 올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지자체 수돗물 상업화 경쟁

    지자체 수돗물 상업화 경쟁

    국내에 수돗물이 선보인 지 올해로 100년을 맞은 가운데 자치단체마다 ‘수돗물 상업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자치단체가 생산하는 수돗물을 생수처럼 페트병에 담아 시중에 판매할 수 있는 수도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 5월 입법예고됐기 때문이다. 연말쯤에는 생수와 수돗물이 ‘물맛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 준비의 선두 주자는 서울시의 아리수다.2004년에 수돗물의 브랜드를 옛 한강물을 이르는 ‘아리수’라고 정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아리수를 페트병에 담아 정부 회의장과 공공 행사, 재난 현장 등에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맛을 본 반응도 좋다. ●빛여울수·아리수·보배수 등 다양 지난 중국 베이징올림픽에도 자원봉사자와 응원단 등에 10만 병을 공급했다. 한·중 우호협력 차원도 있지만 거대 소비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국내 시판에 앞서 해외 수출부터 성사시켜 성가를 높이겠다는 전략도 짰다. 판매가 시작되면 가격은 200㎖ 한 병에 200원을 예상하고 있다. 진익철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일반 생수보다 질이나 맛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데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는 ‘순수’가 있다. 부산시 수돗물이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199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350㎖ 페트병에 수돗물을 담아 행사용으로 무상공급하고 있다. 염소 소독과 오존처리, 자외선 살균 등을 거치는데, 순수의 원가는 350㎖ 한 병에 204원이다.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생산량도 매년 5∼10%씩 증가하고 있다. ●낮은 가격·맛으로 생수와 승부 광주시도 지난해 9월 용연 정수장에 4억 2000만원을 들여 수돗물 ‘빛여울 수(水)’의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첫 해 350∼1800㎖ 페트병 10만병을 생산했다. 물은 야자나무 열매를 태운 숯을 통과시켜 소독용 염소의 잔류량을 0.1까지 낮췄다. 연간 500만병 생산이 가능하지만 올해 목표량은 60만병으로 잡았다. 대구에선 ‘달구벌 맑은물’이라는 이름으로 500㎖ 페트병을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올해부터 상품성이 높은 350㎖ 병도 생산 중이다. 또 새 브랜드명도 공모하고 있다. ●350㎖에 100~350원 선 예상 뒤늦게 브랜드화에 나선 곳도 있다. 경북 울진군은 오는 10월부터 수돗물을 이용한 ‘보배수’ 생산에 들어간다. 이달 말까지 2억원을 들여 하루 4000병을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었고, 내년에 울진 세계친환경엑스포에서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칠 방침이다. 자치단체 수돗물의 예상 판매가격은 100∼350원선(350㎖). 생수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갖춘 셈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문제는 수돗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없애면서 생수보다 맛이 좋다는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르노삼성車 1일 창립 8돌… SM5 중동 수출 겹경사

    르노삼성車 1일 창립 8돌… SM5 중동 수출 겹경사

    르노삼성차가 1일 출범 8돌을 맞는다. 모(母)그룹인 프랑스 르노에서 나온 장 마리 위르티제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과 케이크를 자르며 자축연을 갖는다. 마침 이 날은 르노삼성의 간판차종인 SM5가 ‘사프란’이라는 이름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에 첫 수출되는 날이어서 겹경사 분위기다. ‘달랑 차종 하나(SM5)로 어떻게 완성차 메이커라고 할 수 있느냐.’는 업계의 다분히 의도섞인 폄하 속에 차를 만들기 시작한 지 어느덧 8년. 위르티제 사장은 31일 “불과 10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6년 연속 흑자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창립철학을 지켜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8년 성적표는 위르티제 사장이 자랑할 만도 하다. 하나뿐이었던 차종은 이제 대·중·소 세단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라인업을 갖추었다.2002년 9월 소형차 SM3,2004년 12월 대형차 SM7,2007년 12월 SUV QM5를 출시했다.2년에 한 차종씩 늘려나간 셈이다. 버팀목은 단연 ‘창업공신’ SM5다.SM5는 출시 2년만에 단일 차종으로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돌파(2002년)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출범 5년이 지나도록 누적 수출대수가 1만대가 채 안 돼 업계의 단골 공격대상이었지만 올해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올 들어 7월 말까지 내수 판매량(6만 2200대)과 수출 대수(5만 5785대)가 별 차이 없다. 르노삼성측은 “올 3월부터 QM5(수출명 꼴레우스)를 르노 브랜드로 수출하기 시작한 데 이어 SM5(사프란)까지 가세한 만큼 조만간 수출이 내수를 앞지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산공장은 이미 한 생산라인에서 여러 개 차종을 만들 수 있는 다차종 혼류생산 체제로 바뀌었다. 초창기 내세웠던 ‘원 프라이스’(One Price:무분별한 할인을 배제해 어느 대리점에서 사든 한 가격에 제공) 정책은 지금도 고수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 생활가전 ‘3E’ 승부수

    삼성 생활가전 ‘3E’ 승부수

    ‘박종우식’ 생활가전 청사진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국제회의장에서 생활가전 하반기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생활가전이 독립사업부에서 TV가 포진한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산하로 옮겨간 뒤 나온 첫 발표회다. 올들어 소폭이나마 흑자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만년 적자였던 생활가전을 박종우 DM총괄 사장이 어떻게 부활시킬지 엿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박 사장이 생활가전을 새로 맡고 나서 가장 강조하는 키워드는 ‘시너지’다. 이날 신제품 발표회도 제품별로 따로따로 공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를 한꺼번에 모았다. 요즘 세계시장에서 ‘너무 잘 나가는’ TV의 생산라인, 유통, 판매망 등을 최대한 공유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3E’에 승부수를 던졌다. 감성(Emotion), 친환경(Ecology), 에너지 절약(Energy Saving)이다. 이날 나온 신제품 특징도 모두 3E로 압축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버블’ 드럼세탁기(하우젠)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물과 공기를 반응시켜 미세한 기포(버블)를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버블엔진’을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찬물에서도 2분만에 거품이 만들어진다. 기존 드럼세탁기와 비교해 세탁시간(59분)은 절반(59분), 물 사용량은 3분의1, 전력소비량은 22% 줄였다. 최진균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의 야심작이다. 최 부사장은 “기포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LG전자의 ‘스팀 방식’과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해외매각 불발로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대우일렉과 관련, 최 부사장은 “사업방향과 전략이 우리와 달라 관심없다.”고 잘라말했다. 미국 GE의 생활가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지금처럼)파트너십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M&A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비정규직의 ‘사투’

    비정규직의 ‘사투’

    “우리의 희생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밀알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한줌 재가 되렵니다.” 기륭전자노조 김소연(39) 분회장과 유흥희(38) 조합원의 다짐이다.17일로 68일째 단식 중인 이들은 전날 건강이 악화돼 서울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2005년 8월24일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부르짖으며 첫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의 호소로 구로공단 내 기업들에서 공공연히 벌어졌던 불법 파견 관행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사측은 이듬해 12월 불법으로 파견업체 노동자들을 사용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냈다. 이후 회사는 벌금도 물고 생산라인도 완전도급으로 바꿨기 때문에 더 이상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사측에 잘못이 있더라도 원청업체가 직접 고용할 의무로 정한 파견기간 2년이 넘지 않은 비정규직이나 계약기간이 이미 끝난 비정규직은 현행법상으로는 구제될 방법이 없다. 조합원 10명은 마지막 수단으로 지난 6월11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한 두 명씩 단식을 중단했지만 김 분회장과 유씨는 끝까지 버텼다. 그러다 지난 15일 유씨는 폐에 물이 차기 시작해 단식을 계속할 경우 호흡곤란 등을 일으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김 분회장도 지난 12일 소금과 효소마저 끊어 몸 상태가 악화됐다. 이들은 병원에서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 분회장은 “기륭전자는 2002년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한 뒤 휴가나 병가를 냈다는 등의 이유로 매월 10∼20명씩 해고했고, 비정규직법 시행 뒤에는 계약 기간을 3∼6개월로 체결하며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정규직 꿈은 요원하다. 이달 초부터 재개된 여섯 차례의 노사 교섭은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는 사측의 입장이 바뀌지 않아 진전 없이 끝났다. 기륭전자측 관계자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기륭전자 정규직원은 단 한 명도 없고, 전부 계약만료자나 다른 회사 소속 계약만료자들”이라면서 “이들의 불법 파업으로 지난 3년여 동안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투쟁 1090일째인 17일에도 다른 조합원들은 금천구 가산동 디지털단지 내 기륭전자 경비실 옥상에서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밤 기륭전자 앞에서 ‘단식농성 지지, 비정규직 반대’ 촛불집회를 열어 이들에게 힘을 보탰다.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은 21일 기륭전자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Local] 구미 ‘기업투자 감사음악회’ 개최

    경북 구미시민들이 특별한 ‘보은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기업 투자에 대한 시민들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음악회다.50여개 시민단체가 마련했다.14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경실련 등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이 17,18일 두 차례에 걸쳐 ‘기업투자 감사음악회’를 연다. 이 음악회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구미사업장에 6세대 LCD 유리기판 생산라인 신·증설을 위해 1조 30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한 것에 대한 답례다. 음악회 비용 1600만원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았다. 출연진도 구미놀이패 말뚝이, 형일초교 관악부 등 지역 문화예술인 및 공연단체 회원 159명으로 구성됐다.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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