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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패드3 최초 리뷰 “차라리 iPad 2S라 불러라”

    아이패드3 최초 리뷰 “차라리 iPad 2S라 불러라”

    곧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의 신형 태블릿PC 아이패드3의 최초 리뷰가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애플전문사이트 아이라운지(iLounge)는 “아이패드3의 마지막 공정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이패드3 생산공정에서 이를 확보해 리뷰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애플이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올 행사에서도 아이패드3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패드3의 생산라인이 풀가동 되고 케이스 등 최종 부속품 공정이 진행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아이패드3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라운지의 수석에디터인 제레미 호위츠는 “아이패드3는 그다지 ‘특별한’ 형태가 아니다. 아이패드2와 매우 유사하다.”면서 “다만 스크린 두께는 아이폰4S만큼 얇고 크기는 조금 더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완전히 새로운 아이패드를 기대한 소비자에게는 다소 실망일 것”이라며 “아이폰4와 아이폰4S 관계와 매우 유사하다. 아이패드3는 아이패드2에서 또 다른 아이패드를 위한 단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애플은 아이패드3를 공개하면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겠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면서 “차라리 이 제품은 아이패드3가 아니라 ‘아이패드 2S’라 불러야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패드3는 이르면 2월 말 또는 상반기 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삼성전자-LG전자, 새해 벽두부터 OLED TV 전쟁

    삼성전자-LG전자, 새해 벽두부터 OLED TV 전쟁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선명도가 뛰어나면서도 두께는 얇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새해 1월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쇼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 공개된다. ‘CES 2012’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르면 새해 상반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TV 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달 10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2’에서 나란히 55인치 OLED TV를 공개한다. O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현상을 이용해 제작하기 때문에 LCD TV에는 필수적인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다. 이 때문에 두께가 얇으면서도 선명도는 훨씬 좋다. 투입되는 재료의 양이 적다 보니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LCD 패널보다 생산비도 낮출 수 있다. 삼성과 LG가 선보일 55인치 OLED TV가 주목받는 것은 본격적인 시장 판매를 염두에 두고 만드는 첫 번째 제품이기 때문이다. OLED TV의 경우 LG전자가 2009년 말 15인치 제품을 내놨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CES 2012’에서 새 제품을 공개하며 상반기 실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생산량은 양사 모두 월 최대 4만~5만대 수준으로 잡고 있다. OLED TV가 아직은 고가이다 보니 당장 시장의 주류가 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양사가 본격적인 출시 경쟁에 나서는 것은 스마트TV나 3차원(3D) 입체영상 TV처럼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전문업체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OLED TV가 연평균 104%의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20년에는 TV 4대 중 1대꼴(25.7%)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CES 2012’를 계기로 두 회사가 OLED TV의 기술구현 방식과 관련해 또 한 차례 대대적인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경우 빛을 내는 유기발광 입자들을 직접 붙이는 이른바 ‘RGB OLED’ 방식으로 패널을 만든다. 적색·녹색·청색(RGB) 발광 입자가 직접 빛과 색상을 내는 만큼 진정한 의미의 OLED 패널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반면 LG는 삼성과는 다른 ‘백색 OLED’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기판에 백색 인광 발광 소자를 백라이트 광원으로 사용하며, 색상은 LCD 컬러 필터로 구현한다. 기존 LCD 생산라인을 그대로 쓸 수 있어 투자 부담이 적고 제품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게 LG의 판단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OLED 본질의 기술을 개발해 제품을 생산하는 정공법을 택했다면, LG는 실현 가능하고 경제적인 기술로 제품을 값싸게 먼저 내놓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측면 공격 전략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클릭] ●OLED TV 형광성 화합물에 전류를 흘릴 때 생기는 발광현상을 이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디스플레이 소재로 만든 TV를 말한다. 화질 반응 속도가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1000배 이상 빨라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다. 소니가 2007년 10월 세계 최초로 11인치 OLED TV를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했지만,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대화면 패널 양산을 포기해 삼성과 LG의 양강 구도로 좁혀진 상태다.
  • 한·일 새해 초대형 UD TV 각축 예고

    한·일 새해 초대형 UD TV 각축 예고

    새해에는 8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꽃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샤프에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어 새해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함께 세계 TV 시장의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LG 새달 美CES서 84인치 제품 전시 2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새해 상반기 중 84인치 초고화질(UD) 해상도를 갖춘 초대형 TV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UD 패널은 현재까지 상용화된 TV 패널 가운데 가장 선명한 것으로 알려진 풀HD 제품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84인치 UD 패널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패널을 상용화해 LG전자에 공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 이 패널을 탑재한 TV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르면 상반기에 84인치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LCD사업부) 역시 80인치 이상 초대형 LCD 패널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언제든지 양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이미 2008년에 82인치 UD급 TV 패널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에도 산화물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70인치 UD 240헤르츠(㎐) TV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 역시 초대형 LCD TV 출시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TV ‘카드’는 일본 업체들이 먼저 꺼내들었다. 삼성과 LG에 뒤지고 있는 TV 시장의 흐름을 바꿔보겠다는 판단에서다. 샤프는 지난 4월 70인치, 10월 80인치 LCD TV를 북미 시장에 잇따라 내놓으며 대형 TV 시장에서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한 발 더 나아가 90인치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日샤프는 90인치 LCD TV 판매 예정 90인치 LCD TV는 가로 2m, 세로 1.12m 크기로, 40인치 제품과 비교할 때 4배 이상 크다. 특수 분야가 아닌 시판 제품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다. 이처럼 초대형 TV 수요가 늘어나면서 샤프는 올해 초 가동을 중단했던 10세대 LCD 생산라인을 재가동하는 등 활기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업체들이 이처럼 초대형 TV 제품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TV 시장의 수요 부진이 길어지면서 경기 불황의 여파를 덜 받는 프리미엄 제품들을 발굴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8세대(가로 2200㎜·세로 2500㎜)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라인에서 52인치 패널은 한 기판당 6개, 46인치는 8개 정도를 만들 수 있지만 84인치는 2장밖에 생산할 수 없다. 패널 가격도 그만큼 비싸지게 돼 TV 가격 역시 고가로 책정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미 구축해 놓은 8세대 라인의 감가상각이 거의 끝나 다른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초대형 패널을 생산할 수 있어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이 3차원(3D) 입체영상 TV, 스마트TV 시장에서 한국에 빼앗긴 주도권을 만회하기 위해 초대형 UD TV 개발에 적극 나섰다.”면서 “내년 CES는 초대형 UD TV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소니 합작사 S-LCD 청산

    삼성전자가 7년 8개월 만에 일본 소니와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합작사업을 청산한다. 삼성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소니와 합작해 설립한 패널 합작사 S-LCD를 정리하기로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소니가 보유한 S-LCD 지분 3억 8999만여주(1조 800억원)를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S-LCD 양산라인을 기존 TV용 패널에서 중소형 패널까지 다변화하고 소니와는 대형 패널과 중소형 패널을 일정 기간 공급하는 계약을 하고 별도로 협력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S-LCD는 2004년 4월 삼성전자와 소니가 TV용 대형 LCD패널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합작 설립했다. 자본금은 3조 3000억원으로, 삼성전자가 지분 ‘50%+1주’, 소니가 ‘지분 50%-1주’를 보유했다. 그러나 최근 LCD TV 수요가 급감하면서 소니의 TV사업부가 7분기 연속 적자를 보여 누적 손실액이 6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소니로서는 적자를 타개할 필요성이 커졌다. 차세대 주력제품인 스마트폰에 투자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LCD는 현재 충남 탕정에서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 3700억원으로 주로 40인치대 LCD TV용 패널을 생산해 삼성과 소니에 각각 절반씩 공급해 왔다. ●LCD TV 수요↓… 7년 8개월만에 정리 하지만 지난해부터 LCD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소니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LG에도 판매량이 뒤지면서 S-LCD에서 생산하는 패널조차 소화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이 때문에 소니는 세계 9개 시장 거점을 매각 또는 통폐합해 4개로 줄이고, 타이완 TV 업체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위탁 생산을 늘리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도 “TV 사업에서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소니로서는 프리미엄·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S-LCD에 대한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니 ‘소니에릭슨’ 인수 나설 듯 여기에 소니는 최근 스마트폰 기획 및 개발, 생산 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1년 에릭슨(스웨덴)과 지분 50%씩 투자해 세운 휴대전화 합작사 소니에릭슨의 지분을 100%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가정용 게임기와 금융, 전자부품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애플과 삼성전자처럼 최고 수준의 스마트기기 제품을 내놔 또 한 번의 ‘워크맨’ 신화를 일궈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에릭슨이 갖고 있는 지분 50%(14억 7000만 달러)를 매입해야 하지만, 자금이 넉넉지 않은 소니로서는 이 금액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이번 S-LCD 매각대금을 활용해 소니에릭슨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즉 아랫돌(TV 사업)을 빼내 윗돌(스마트폰 사업)을 괴겠다는 포석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소니는 올 하반기부터 삼성 측에 합작 청산 논의를 꾸준히 제기해 왔고, 결국 두 회사는 이날 전격 합의에 이르렀다. 한편 소니와의 합작 청산으로 삼성전자는 S-LCD에서 생산하는 LCD 패널의 새 수요처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소니가 삼성과의 제휴를 통해 당분간은 삼성전자의 LCD 패널을 그대로 쓰기로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의 패널로 갈아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LCD 패널 시장 부진과 TV 사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면서 “두 회사가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력 지속 강화를 위한 새로운 LCD 패널 동맹 구축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주식 양수도 및 대금 지불은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말 완료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업들 연말행사 감동을 선물하다

    기업들 연말행사 감동을 선물하다

    무리한 술자리로 연결되던 기업들의 연말 직원행사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음악회 등으로 직원들과 조촐한 시간을 갖거나 가족 초청행사를 여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조용하면서도 실속 있게 한 해를 정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내년을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구본준 부회장 3000여명 해외직원에 피자세트 23일 재계에 따르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연말을 맞아 전 세계 3000여 직원 가정에 ‘깜짝 선물’을 안겼다.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 22일 국내 및 해외법인 조직책임자와 노조 간부, 생산라인 관리자 등 3000여 직원 가정에 감사 편지와 함께 피자, 샐러드, 음료 세트를 전달했다. 그는 편지에서 “가족 여러분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여러분의 노력은 훗날 세계 1등 기업 LG전자를 만드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 4월부터 국내외 임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를 위해 1만여명에게 6000여판의 ‘CEO 피자’를 전달해왔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블루보드’ 직원 50여명과 함께 소통과 단합을 위한 음악 감상의 기회를 가졌다. 블루보드는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출범할 때 만들어진 사내 조직으로, 조직 내부의 원활한 소통과 혁신을 위한 창의·혁신 조직이다 이 행사는 연말을 술자리 회식으로 보내기보다는 임직원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문화생활을 즐기고, 격의 없이 함께 담소를 나누고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려는 이상철 부회장의 ‘하모니’ 경영의 일환이다. ●웅진코웨이, 종무식 대신 사내 뮤직 페스티벌 웅진코웨이는 28일 종무식 대신 ‘코웨이 뮤직 페스티벌’을 연다. 10명 이하의 솔로 및 밴드로 구성된 20개 팀이 참가해 2개월 동안 갈고 닦은 끼와 열정을 뽐낸다. 최종 우승팀엔 전원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솔로 참가자가 우승하면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2등 팀은 200만원, 3등 팀은 1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연말 행사를 준비하는 기업들도 점차 늘고 있다.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은 이날 직원 90여명의 가족을 LIG넥스원 판교하우스로 초청, ‘넥스원 주니어데이 시즌1 행사’를 열었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인 직원 자녀들은 이효구 대표의 환영 인사를 받고 부모가 회사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주니어 사원증’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야근과 출장이 많은 직원에 대한 고마움과 그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권장휴무제도로 직원들이 연말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많다. 삼성그룹은 26일부터 30일까지 금융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가 연말 장기 휴무에 들어간다. 최장 9일 휴가를 쓸 수 있는 셈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일부 계열사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도 연말 장기 휴무를 시행한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삼성 계열사 사장단 인사 단행

    7일 단행된 삼성그룹 인사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의 거취가 엇갈렸다. 우선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권오현 삼성전자 신임 부회장이다. 1985년 삼성에 입사해 1992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64메가D램을 개발한 주역이다.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부임해 메모리 제품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 지난 3분기에는 D램 시장 점유율 45%를 달성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삼성의 독점 체제로 바꿔 놓았다.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중국 본사 사장으로 보직 이동하며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장이던 장 사장은 지난 7월 실적 부진을 이유로 반도체와 LCD 사업부를 DS사업총괄로 합치면서 보좌역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다시 그룹 내 요직을 맡게 돼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에 8세대 LCD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고,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장 사장이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중국 시장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하지만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던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43년 현역 생활을 마치고 상임 고문을 맡게 됐다. 이 부회장은 1974년 삼성이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뒤부터 반도체 부문에 몸담아 삼성 반도체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낸 인물이다. 윤종용 부회장에 이어 이 부회장까지 물러나면서 반도체 신화 1세대 주역들이 모두 현장을 떠나게 됐다. ‘미스터 아몰레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강호문 중국삼성 부회장도 삼성전자로 옮겨 대외 업무를 맡게 돼 경영 현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사장으로 재직하며 SMD를 독보적인 세계 1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회사로 키워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삼성 부회장으로 옮겨 삼성의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서준희 에스원 사장을 비롯해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 김상항 삼성생명 사장도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퇴진 수순을 밟는다. 삼성사회공헌위원회는 삼성이 운용하는 재단 및 봉사단체 등에 조언을 주는 단체로, 삼성에 기여한 CEO들에게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퇴임 이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예우해 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中에 반도체 공장 건설

    삼성전자가 중국에 스마트 기기의 핵심 부품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삼성전자가 해외에 반도체 핵심 공정 라인을 짓는 것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낸드플래시 라인 건설 투자를 위해 지식경제부에 해외 생산라인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새로 설립될 공장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급속한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20나노급 이하 낸드 플래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정부에 설립 신청을 하는 동시에 중국 지방 정부와 건설 예정지 선정을 위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의 승인 절차와 중국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2012년 생산라인 건설을 시작해 2013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지식경제부는 정부·민간 공동의 ‘전기전자분야 산업기술보호 전문위원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문위원회에는 지식경제부·국가정보원 등 정부 측 인사 2명과 산업 분야 원로 학자 8명이 참여한다. 삼성전자가 핵심 기술 유출 우려에도 중국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설립하려는 것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적극적인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낸드 플래시는 D램과 달리 기업들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완제품 업체들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따라서 고객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중국에서 생산하려는 20나노 낸드플래시 제품 기술이 현지 공장이 가동되는 2013년쯤이면 다른 업체들도 다 할 수 있는 ‘보통 기술’이 되는 만큼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에 한국에서는 10나노대 제품이 나온다.”면서 “이미 세계 반도체 시장이 삼성전자 한 곳만 살아남은 구조로 굳어진 상황에서 2013년에 중국 업체들이 범용기술이 된 20나노 낸드 플래시 기술을 갖고 시장에 새로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DS사업총괄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빠른 기간 내에 가동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의 수요 증가에 차질 없이 대응해 나가는 한편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공장 가동 줄여서 겨울 전력난 막겠다니…”

    “공장 가동 줄여서 겨울 전력난 막겠다니…”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과 더불어 공장 가동을 줄여서 올겨울 전력대란을 막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정부가 안이한 전력수급 계획에 대한 책임을 산업계에 떠넘긴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5일 기준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6.5%, 일반용 4.5%, 교육용 4.5% 등 평균 4.5%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물가안정을 위해 주택용과 농사용 등의 요금은 동결했다. 또 피크시간대(오전 10시∼낮 12시, 오후 5∼7시) 전력을 전년 대비 10% 줄여야 하는 에너지 과소비 대상 업체 7000여곳 중 이를 지키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법정 과태료를 부과함과 동시에 명단도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가 지난 7월에 이어 전기요금을 또 올린 건 다가오는 겨울철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서다. 1년에 전기요금을 두 차례나 올린 건 1981년 오일쇼크 이후 30년 만이다. 이는 올겨울 예비전력이 마지노선인 400만㎾ 이하는 물론 최악에는 50만㎾대로 내려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서다. 따라서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전력소비 감축이 목적이다. 하지만 서민부담과 물가영향 등을 고려해 주택용, 농사용 요금은 동결하고 산업용, 일반용은 요금 조정에 초점을 맞춰 물가상승 압박을 최소화했다. 일반과 산업용의 겨울철 피크시간대 요금은 30% 인상됐다. 적용대상도 1000㎾ 이상 고객 1만 3000곳에서 300㎾ 이상 고객 11만 1000곳으로 늘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현재 적용 중인 지식서비스산업 전기요금 특례대상에서 제외해 일반용 요금을 적용한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예상되는 전력 감축 효과는 144만㎾에 달한다.”면서 “무엇보다 업무용 빌딩이나 산업체에 에너지를 절약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게 더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산업계를 중심으로 정부가 안이한 전력수급계획과 잘못된 전력수요 예측의 책임을 기업체에 떠넘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세계 경제위기로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산업계는 이번 요금 인상이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은 “선진국들이 산업용 전기를 필수 생산요소로 여겨 주택용보다 낮은 요금을 책정하면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비싸다.”면서 “특히 2000년 이후 11차례의 전기요금 조정으로 평균 26.6%가 인상됐는데, 이 가운데 산업용은 이보다 두 배나 많은 51.2%나 올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기업 관계자는 “실적 악화,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6.6%가량 인상됨에 따라 기업의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소비자 부담도 늘어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B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전기 사용량 예측을 잘못해 공장이나 기업들을 전력 과소비 집단으로 몰고 있다.”면서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 생산라인을 세운다는 발상은 전력당국의 정책 실패”라고 꼬집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G 미래성장 핵심사업은 부품·소재”

    “LG 미래성장 핵심사업은 부품·소재”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양산을 앞둔 LG화학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공장을 방문하는 등 부품과 소재 사업 육성에 직접 나서고 있다. 내년 글로벌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품·소재 분야의 핵심 기술력으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구 회장은 29일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박영기 LG화학 사장 등 LG 최고경영진과 함께 경기도 파주시 월롱산업단지 내 LG파주첨단소재단지에 위치한 LG화학 LCD 유리기판 공장을 방문했다. 이 공장은 2012년 상반기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시험가동 중이다. 구 회장은 LCD 유리기판 관련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공정별 생산라인을 일일이 살펴보며 생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의 방문은 글로벌 LCD 시장에서 주도권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는 핵심 부품소재인 ‘LCD 유리기판’ 등에서의 경쟁력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CD 유리기판은 TV·모니터·휴대전화·노트북 화면을 구성하는 특수 유리이다. LCD 패널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이기도 하다. LCD 유리기판 사업은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LG는 대형 LCD 패널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유리기판은 외국계 공급업체에 의존해 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LCD 유리기판 사업을 2016년 매출 2조원 규모로 육성해 세계적인 유리기판 제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계획이 성사되면 그룹 전체적으로는 유리기판(LG화학)-LCD 패널(LG디스플레이)-LCD TV(LG전자)로 이어지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창출 창구를 만들게 되는 셈이다. 구 회장은 “글로벌 일등 사업의 기반은 부품·소재사업의 경쟁력에서 창출된다.”면서 “치열하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부품·소재사업을 LG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타이어 누적생산 10억개 돌파

    한국타이어는 14일 타이어 누적생산 10억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1942년 타이어를 생산하기 시작한 한국타이어는 63년 만인 2004년 누적 생산량 5억개를 돌파했다. 이후 매년 평균 7800만여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며 7년 만에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생산량 10억개를 넘어섰다. 타이어 10억개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 둘레를 10바퀴 이상 돌 수 있으며 미국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인 2억 5000만대에 장착할 수 있는 물량이다. 1942년 서울 영등포공장에서 타이어 생산을 시작한 한국타이어는 1979년 본격적 생산라인을 갖춘 대전공장(연산 150만개), 1991년에 최첨단 생산 설비를 자랑하는 금산공장(연산 1000만개)을 설립하며 대규모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1999년 중국 가흥(연산 1200만개)과 강소(연산 820만개) 지역에 2개의 공장을 설립했으며, 2007년에는 유럽 전진기지인 헝가리 공장(연산 500만개)을 설립했다. 현재 연 90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춘 한국타이어는 연간 1억개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각각 글로벌 6공장과 7공장을 설립키로 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 생산 기지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中수입 분유서 벌레 나오자…“국적 밝히면 배상”

    최근 수입 분유에서 벌레가 나와 배상을 요구하는 소비자에 해당 업체가 배상을 회피하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고 1일 중국 중궈광보왕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에 사는 왕씨는 지난 20일 네덜란드산 분유 400g짜리 한 통을 239위안(약 4만2000원)을 주고 구매해 개봉한 뒤 이틀 만에 몸길이 2cm의 살아 있는 벌레를 발견했다. 왕씨는 이 같은 상황을 해당 업체에 전화하고 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왕씨 집을 찾은 업체 관계자는 배상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다음날 업체 측은 “이미 분유를 개봉해 먹었기 때문에 분유로 밖에 바꿀 수 없다.”며 물물교환을 요구했다. 화가 난 왕씨가 반발하자 해당 업체는 “생산라인이 모두 네덜란드에 있기 때문에 벌레는 우리와 관계없으며, 네덜란드 국적의 벌레임을 제시하면 규정대로 배상해주겠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또 “분유 생산공장이 모두 네덜란드에 있으며, 생산과정에서 고온살균과 진공포장을 쳐 중국으로 수입되기 때문에 살아 있는 벌레가 분유 안에 들어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왕씨는 위와 같은 내용을 지역 언론을 통해 알리면서 “아이가 태어난지 보름밖에 안 됐는데 벌레가 들어간 불량 분유를 먹인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며 “분유 관리를 어떻게 했으면 분유 안에서 벌레가 나온단 말이냐”고 격분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지난 29일, 문제의 제품에서 나온 벌레를 거둬들여 조사 중”이라며 “우리의 잘못이 인정되면 규정에 따라 왕씨에게 배상금을 지불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벌레 국적을 증명하려면 벌레를 잡아다가 고문하고 신분증을 대조해야 한다.”, “벌레 DNA와 지문을 검사해라”, “벌레 지문을 검사해 전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라.” 등 각종 풍자가 이어지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中 저장성 조세저항 폭동 일단 소강] “사망자 없다” 발표 “수백명 죽어” 소문

    중국 저장(浙江)성 후저우(湖州)시 우싱(吳興)구 즈리(織里)진에서 발생한 아동복 공장 업주들의 ‘조세저항 폭동’이 일단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저장성 직영 인터넷사이트인 저장온라인은 30일 “규모가 비교적 큰 140여개 업체가 모두 생산라인을 재가동하기 시작했고, 70~80%의 아동복 관련 업체들이 속속 생업을 재개하고 있다.”며 사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140여개 업체 생산라인 재가동 당국은 이번 사태로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인터넷 통제에도 불구하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저장성 정부가 모든 소식을 차단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이미 수백명이 숨졌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어 진위 여부가 주목된다. ●웨이보에 출처 불분명 시신사진도 웨이보에는 현지 촬영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시신 사진까지 유포됐다. 특히 안후이(安輝)성 출신 업주들과 저장성 주민들 간의 지역갈등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인접한 두 성 주민들 간의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글도 쏟아지고 있다. 강경진압으로 사태는 표면적으로는 수그러들었지만 언제든 다시 폭발할 수 있는 ‘화근’을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당국 “구속 21명 중 상당수 전과자” 후저우시 공안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이번 폭동 관련자 21명이 구속됐다. 당국은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전과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업주들의 동태에 대한 감시도 본격화됐다. 후저우시 주요 기관과 우싱구 및 즈리진 각급 간부 890여명이 업주들을 1대1로 맡아 선무활동에 나섰다. 아동복 생산공장이 밀집한 즈리진에서는 재봉틀에 부과하는 세금이 올 들어 크게 오른 데 항의하는 업주들이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대규모 폭동을 일으켰다. 특히 현지 정부가 저장성 사람들이 운영하는 공장보다 안후이성 출신 업주들의 공장에 과도한 세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후이성 출신들이 대거 결집해 항의하는 등 지역갈등 현상까지 드러났고, 시위대들이 거리를 지나는 고급 외제차들을 때려부수는 등 빈부격차 확대에 대한 분노표출 양상으로도 확대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NTC지원 佛·英 - 눈치보던 中 ‘리비아석유 나눠먹기’ 점화

    NTC지원 佛·英 - 눈치보던 中 ‘리비아석유 나눠먹기’ 점화

    트리폴리 또는 파리, 아니면 제3의 도시. 그들이 원탁, 아니 장방형, 그도저도 아니면 8각형 대형 탁자에 줄줄이 앉는다. 각자의 앞에는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를 설득시킬 수치와 그럴듯한 문장이 담긴 두툼한 서류뭉치들이 놓여있을 것이다. 긴 침묵 끝에 마침내 좌장이 마이크를 잡는다. “이제부터 ‘뉴리비아 플랜’을 논의하겠습니다.” 마이크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든, 무스타파 압둘 잘릴 과도국가위원회(NTC) 의장이든 누가 잡아도 상관이 없다. 어차피 모두의 관심은 새로운 리비아에 대한 ‘지분 나누기’에 있으니 말이다. 카다피 사망으로 세상의 관심은 리비아 석유에 쏠리고 있다. ‘카다피의 리비아’를 뒤엎은 공과를 따져 ‘석유쟁탈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추정매장량 443억 배럴로 세계 9위의 석유국가인 리비아는 내전 발생 전 하루 160만~180만 배럴의 원유를 뽑아내 왔다. 내전으로 인해 원유 생산라인이 크게 파괴돼 재건이 불가피하고, 재건비용 마련을 위해 새로운 유전개발도 필수적이다. 리비아 내 석유지분 주장과 관련해선 승리의 일등공신인 프랑스와 영국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프랑스는 군사작전을 주도하며 서방국가 가운데 리비아 사태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NTC를 가장 먼저 합법정부로 인정했고, 국제사회를 상대로 리비아의 해외동결자산 해제를 주장해 왔다. 리비아 내전에 2억 유로(약 3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벌써부터 프랑스가 리비아 과도정부 측과 리비아 석유의 35%를 할당받기로 밀약을 맺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프랑스와 함께 리비아 반군을 적극 지원한 영국 역시 일등공신 반열에 올라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영국은 특히 반군 지원 규모에서 프랑스를 앞서 리비아 재건과정에서 그 기득권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방 군사개입 후 시칠리아섬 기지를 리비아 공습기지로 내주는 등 적극적으로 ‘반 카다피’ 진영으로 돌아선 이탈리아나 군사작전에 참여해 온 캐나다 등도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리비아 전쟁을 위해 비용을 많이 대기는 했지만 프랑스와 영국에 비해 다소 기여한 부분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석유지분에 매달리기보다는 과도정부와의 ‘화학적 결합’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인 것은 중국이다. 중국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뒤늦게 과도정부를 인정한 데다 카다피 측과의 무기수출 논의사실까지 드러나 이미 과도정부의 눈 밖에 나 있는 상태이다.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리비아 내 사업장의 현상유지 정도를 요구하면서 리비아 내 석유지분 등을 서방이 독식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에서 견제하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다피 정부 당시 합의했던 에너지 개발 등의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러시아나 2005년 리비아 북서부 해상 유전에서 석유를 생산해 온 브라질 등도 리비아 사업의 유지를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만 카다피정권 당시의 사업이어서 과도정부의 지지를 이끌어낼지는 불투명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바레나 부사장 “한국과 무인제트기 기술 공유할 것”

    “앞으로 유로파이터가 개발하는 무인제트기의 기술 공유를 한국에 옵션으로 제안합니다.” 차세대 전투기 도입(FX) 3차 사업에 뛰어든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유로파이터 카시디안의 한국캠페인 책임자인 마리아노 바레나 부사장은 지난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그는 “우리의 기술 이전 방침은 확고하다.”면서 “절충교역(제품 판매 때 기술도 함께 이전하는 방식) 협상에 따라 기술 수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ADS 측은 이미 한국 내 생산라인 설치를 통한 국내 생산의향을 밝힌 바 있다. 전체 60대 물량 중 초기 10대는 직수입으로, 24대는 한국 내 조립 방식으로, 나머지 26대는 한국 내에서 부품까지 조달해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레나 부사장은 유로파이터 협력 3개국(영국, 독일, 이탈리아)의 기술이전 동의 여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유로파이터 협력 4개국과 미래 잠재 수출국 요구에 응하자는 사전 동의서를 마련했다.”면서 “무엇보다 한국 판매는 스페인이 맡고 있어 (기술이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드리드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마이너스 행진… 정부는 “괜찮다”

    마이너스 행진… 정부는 “괜찮다”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감소하고 경기 동행·선행지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글로벌 재정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기 시작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일부 자동차 공장 생산라인 교체, 폭우 등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했음에도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9% 줄어들어 7월(-0.3%)에 이어 2개월째 감소했다. 전월 대비 감소가 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같은 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4.8% 늘어 2009년 7월 이후 2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내수와 수출용 출하도 전월보다 각각 1.0%, 0.2% 줄었다. 특히 재고율(출하 대비 재고 비율)은 105.6%로 지난달보다 3.9% 포인트 상승, 3개월째 높아졌다. 반면 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8월보다 4.8% 증가했고 지난달과 비교하면 0.5%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째, 전월 대비로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5~7월 3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던 경기동행순환 변동치와 경기선행지수의 전년 동월비는 각각 100.9, 2.0%로 7월과 같았다. 향후 경기 모습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상승세가 멈춘 것은 종합주가지수, 구인구직비율, 소비자기대지수, 재고순환지표가 악화된 영향이 크다. 기획재정부는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완만한 경기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의 영향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석하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동향분석팀장은 “서비스 생산 증가세가 유지돼 경기가 갑자기 하락할 것 같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어느 정도 조정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라이프 인 어 데이’ 짜깁기한 24시, 그 이상은 없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라이프 인 어 데이’ 짜깁기한 24시, 그 이상은 없다

    ‘라이프 인 어 데이’는 유튜브가 포함된 제작진의 프로젝트로 시작한 작품이다. 그들은 익명의 다수를 향해 ‘2010년 7월 24일’ 하루 동안 찍은 영상을 유튜브 사이트에 올려주기를 부탁했다. 수많은 사람이 그들의 요청에 답했다. 197개국에서 총 4500시간에 달하는 영상이 도착했고, 제작진은 8만여개의 클립 가운데 1125편을 모아 한 편의 영화를 구성했다. 그 결과 330여명의 사람이 영화의 감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어지간한 영화의 관객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이 UCC 영상을 클릭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소수의 카메라가 다수의 눈을 지배하던 시대가 언젠가는 종말을 고할 것인가. ‘라이프 인 어 데이’는 영화 제작 방식의 혁명을 이끌어 낸 작품일까.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오가며 명성을 쌓은 케빈 맥도널드는 장기를 살려 시간과 주제별로 영상을 연결해 하나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라이프 인 어 데이’는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비슷하고 다른지, 동떨어진 삶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각자 갈망하는 대상은 무엇인지, 어떨 때 어떤 감정을 분출하는지 묻고 대답을 듣는다. 비슷하나 산만한 영상을 주제별로 엮으려고 몇몇 영상은 별도 제작된 것으로 짐작되며, 주제마다 어울리는 음악을 입혀 삶의 리듬과 감동을 도모했다. 다수가 카메라를 들고 영상을 만드는 과정은 대규모 공장의 생산라인과 얼핏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다. 카메라를 든 주체는 스스로 주인공이 되고 작품 안에 자기 목소리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달빛이 한창 밝은 시간, 술에 취한 남자가 7월 24일의 시작을 알린다. 그는 대단한 하루가 될 거라고 장담한다. 아기와 엄마는 평화롭게 잠을 자는데, 어떤 사람은 벌써 새벽기도 길에 오른다. 새벽 야시장의 활기찬 장면은 사람들이 기상하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갓 출산한 여자의 기쁜 표정과 수술대에 오른 남자의 얼굴을 대비하고, 음식을 먹는 사람들과 가축을 도축하는 자를 병치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사이, 누군가는 어디론가 떠나거나 휴식을 취한다. 행복과 사랑에 취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독과 두려움에 떠는 사람이 괴로워하기도 한다. 이윽고 자정이 임박한 즈음, 한 여자가 퇴근하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슬프다.”고 말한다. 그녀의 눈물은, 무의미해 보이는 하루를 보낸 평범한 사람들의 기분을 대변한다. 어렵지 않게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자신과 같은 삶을 유지하며 다양한 감정에 젖은 사람을 보면서 누구의 마음인들 움직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타임캡슐의 용도에 더 어울리는 이 영화의 영화적 가치는 그리 높지 않다. 미디어의 권력을 이용해 다수 영상을 양손 한가득 쥐었을 뿐, 제작진은 UCC의 진정한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했다. 통제받지 않은 다수가 소통하고 집중하는 UCC와 달리, ‘라이프 인 어 데이’는 제공받은 영상을 제작진의 의도와 선입견에 맞춰 재가공한 것 이상으로 기능하지 못한다. 그들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삶을 드라마화해 현실을 긍정하려고 한다. 새로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도였으나 새로움은 없었고, 카메라를 든 사람들도 진정한 의미에서 작가의 이름을 구하지 못했다. 영화평론가
  • [9·15 정전대란이 남긴 것] (하)전력 수요관리 나서야

    [9·15 정전대란이 남긴 것] (하)전력 수요관리 나서야

    9·15 정전대란으로 전력 공급과 수요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여름과 겨울철 각종 냉·난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전력사용량 급증이 전력대란의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급격히 늘어가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제부터라도 전력 수요 관리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피크때 절전 기업 인센티브 줘야 피크전력(전력 수요 절정기)의 10%만 낮춰도 원전 5~6기에 해당하는 10조여원의 발전소 건설비용과 송·변전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때문에 정부도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다. 전력 수요를 줄이는 방법은 두 가지다. 전력피크에 전기사용을 줄이는 방법과 가전제품이나 기계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근대 에너지연구원 박사는 “전력 피크인 오후 2~3시에 공장가동을 줄인다든지 전력소비를 일정 부분 줄일 경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통해 전력 피크를 관리한다면 환경문제 해결뿐 아니라 막대한 국가 예산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박사는 “정부가 임금보조 등을 해준다면 피크타임에 생산라인을 멈추고 직원들을 쉬게 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절·시간별 차등요금제 확대필요 정부도 피크타임 때 전력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피크타임 요금제나 계절·시간별 차등 요금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대형 공장이나 백화점 등에서는 이 같은 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 여름철(7∼8월) 전력 사용량이 집중되는 오전 11시∼낮 12시, 오후 1~3시에는 ㎾h당 158.9원의 전기요금이 적용된다. 반면 전력 사용이 줄어드는 오후 11시에서 다음날 오전 9시에는 46.3원이 부과된다. 요금 격차는 최대 3.4배에 달한다. 봄(3∼6월)과 가을철(9∼10월)은 1.9배, 겨울철(11∼2월)은 2.5배다. 일반 가정에서 전자식 전력계량기를 설치하면 계절·시간별 차등 요금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에 스마트그리드(IT기술을 전력사업에 접목, 실시간으로 전력사용량 등을 점검하는 시스템) 실증사업이 이뤄지는 제주 지역에서 통합검침사업을 진행한 뒤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계절과 시간에 따라 전기 요금이 차등 적용되므로 가정에서도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땐 비싼 요금을, 수요가 낮은 아침과 야간에는 훨씬 싼 전기요금을 내게 된다. 또 정부는 지난 15일 전자제품의 절반 가까이에 붙어 있던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앞으로는 상위 10%인 제품만 붙일 수 있도록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에너지효율1급 인증 10%로 축소”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전력 피크를 낮출 수 있는 전기요금제 마련과 에너지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생산 등을 독려해 전기수요 관리에 나서고 있다.”면서 “전력생산량 증가와 소비 감소라는 두 가지 측면을 조화롭게 맞춰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탄소라벨링’제도 2년6개월 시행해보니…

    ‘탄소라벨링’제도 2년6개월 시행해보니…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09년 2월부터 친환경 상품보급과 제품 생산업체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탄소성적표지’(일명 탄소라벨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인증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부여하는 인센티브가 적어 제도가 겉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기술원은 인증제품에 대해 그린카드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조달청 종합낙찰의 평가요소에 반영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제도가 시행된 지 2년 6개월, 그동안의 성과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진단해 본다. ●올해 말까지 500여개 제품 인증 목표 환경산업기술원은 18일 “8월말 현재 총 434개 제품이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면서 “연말까지 인증제품은 500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증 제품군은 우유·세제·수돗물 등 생활밀착형 상품, 바닥재·벽지 등 건축자재, KTX·항공·고속버스 등 운송서비스, 냉장고·세탁기·컴퓨터·프린터 등 에너지 사용제품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세제·식음료·미용제품과 같은 비내구재 일반제품이 가장 많은 55%(240개)를 차지했고, 자동차·컴퓨터·에어컨 등 에너지 사용 내구재 제품이 23%(99개) 순이었다. 특히 에너지 사용 내구재는 26종 99개 제품이 인증을 받아 가정용 전기·전자 품목에서는 우리나라가 탄소라벨링 선도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기술원 측은 밝혔다.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애경산업으로 35개 제품을 인증받았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가 30개 제품, LG전자 27개 제품으로 뒤를 이었다. 관계자는 “최근 제10차 탄소성적표지 인증심의위원회에서는 삼성SDI의 리튬이온 2차전지(원형 셀)와 삼성전자의 테블릿 PC(갤럭시탭 10.1) 제품이 동종 품목 중 최초로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윤승준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소비자로 하여금 더 쉽게 녹색 소비를 유도하고, 기업의 녹색생산 지원과 온실가스 감축률을 고려한 탄소성적표지 2단계 인증인 ‘저탄소 상품 인증제도’를 11월부터 도입해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저탄소상품 인증제도는 전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제도로 향후 수출제품 생산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탄소성적표지는 탄소발자국을 공인한다는 인증마크이다. 제품의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량으로 계산해서 공개함으로써 생산자나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저감 노력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제도이다. 생산자는 제품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소비자는 저탄소 녹색소비를 촉진시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생산 제품에 대해 이산화탄소 환산량과 향후 저감 실천계획을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에 제출한 뒤 전문위원 심의와 현장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른 비용은 접수비와 인증심사비 등을 합쳐 500만원(중소기업 50% 할인) 정도가 든다. 그러나 제품 생산자들은 제도에 대한 취지는 공감하지만 비용부담과 인센티브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관망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애경산업 35개 제품 인증 ‘최다’ 수도권에서 사무용 집기를 생산하는 K업체 대표는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정부의 취지는 이해되지만 인증을 받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증을 받은 한 업체 관계자 역시 “인증 제품에 대해 부여되는 인센티브가 너무 빈약하다.”면서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생산라인 개선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거나 소비촉진 등 지원책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용부담 크고 인센티브 빈약 이러한 지적에 대해 환경부는 탄소성적표지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다른 부처와 협의를 통해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흥원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녹색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7월부터 출시한 그린카드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추가 포인트(에코머니 1~5%)가 지급된다.”면서 “향후 ‘녹색제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 시 저탄소 상품도 포함될 수 있도록 해서 공공부문에서의 소비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달청의 ‘녹색제품 종합낙찰 방식 적용’ 사업과 연계해 공공기관에서 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조달청에서는 ‘종합낙찰제 세부 운용기준’을 개정해 에어컨·세탁기·데스크톱 컴퓨터, LCD 모니터 등 4개 제품을 종합낙찰제 항목 중 환경평가를 위해 탄소성적표지 인증결과(탄소배출량 정보)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대해 자원순환사회연대 홍수열 정책팀장은 “탄소성적표지 인증 제품은 몇몇 대기업 제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려면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인센티브 범위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전 예고도 없이 ‘스위치’ 내렸다

    한전 예고도 없이 ‘스위치’ 내렸다

    15일 오후 3시쯤 늦은 더위로 전력수요가 일시에 몰리자 한전이 예고 없이 선별적으로 전력 공급을 중단, 전국에서 162만 가구가 단전 피해를 보고, 은행과 기업의 업무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 당국과 한전은 늦더위에 따른 전력수요를 예측하지 못하고, 일부 발전소 가동을 중지시킨 채 점검에 착수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를 본 기업 등 전력 수용가들의 피해보상 소송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예비전력이 343㎾까지 떨어졌다는 정부의 발표와 달리 정전사태 당시 사용가능한 예비전력은 거의 ‘제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당장 더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이 없었기 때문에 제한 송전을 실시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원과 부산·대구·경남·전남·전북 등 전국 곳곳에서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그동안 일시적인 전력 가수요에 따른 국지적인 정전은 자주 있었지만 전국적인 정전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력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전체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위해 전국적으로 30분간 돌아가면서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지역별 순환 단전’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정전 사태 이후 긴급 대응에 나서 오후 7시 46분부터 정전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도심 상가와 사무실 곳곳에서 업무가 마비되고 휴대전화가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국민대는 수시 원서 접수 마감일에 업무 차질을 빚었다. 경북대는 원서마감 시간을 이날 오후 5시에서 16일 낮 12시로 연장했다. 정전으로 이날 오후 6시 현재 탑승객이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다는 사고도 서울 365건 등 전국에서 944건이나 발생했다. 마감을 앞두고 일부 은행 창구에서도 업무 차질이 빚어졌다. 우리은행은 오후 4시를 전후해 일부 영업점에서 전기가 끊겼다 들어오기를 반복, 일부 고객이 불편함을 겪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정전으로 417개 금융기관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내 신호등 200여개 등 전국적으로 수천개의 신호등이 갑자기 꺼지면서 차량과 보행자들이 뒤엉키기도 했다. 또 일부 영세한 중소공장은 생산라인이 멈추기도 했다. 다행히 비상시에 대비해 자가발전 체제를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에너지,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은 정전 피해를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중견기업 관계자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났지만 정부나 한전 등으로부터 사전예고가 전혀 없었다.”면서 “전력 당국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준규·김승훈기자·전국종합 hihi@seoul.co.kr
  • 현지인 1만 3000명 고용… 길 이름이 ‘LG로’

    현지인 1만 3000명 고용… 길 이름이 ‘LG로’

    “LG클러스터가 처음 가동되던 2006년만 해도 이곳 사람들이 타는 차들은 거의 다 경차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중형차들로 바뀌었어요. 그만큼 LG클러스터가 지역 주민들의 구매력을 높여준 것이죠. 한국도 아닌 폴란드에 ‘LG로(路)’와 ‘서울로’가 생겨난 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폴란드 서남부의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의 대규모 공업단지 ‘LG클러스터’에서 만난 성준면 LG전자 브로츠와프 생산법인 상무는 폴란드에서의 LG의 위상을 이같이 설명했다. 2015년 유럽 가전시장 1위를 목표로 하는 LG전자의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LG전자는 2006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남서쪽으로 350㎞가량 떨어진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에 155만㎡(약 47만평) 규모의 ‘LG클러스터’를 준공해 유럽 가전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LG클러스터는 ▲액정표시장치(LCD) TV 조립라인(LG전자) ▲LCD모듈 조립라인(LG디스플레이) ▲LCD부품 생산라인(LG화학·LG이노텍·희성) 등이 동반진출한 대규모 생산 단지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1만 3000명의 현지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이곳에서 주력제품인 LCD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올해 말까지 약 8억 유로(1조 2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LG전자의 경제력은 LG클러스터 내 1위, 브로츠와프가 속한 돌노실롱스키에 주에서는 2위를 차지할 만큼 막강하다. 성 상무는 “일본 업체인 도시바 정도를 제외하면 LG클러스터가 자리 잡은 브로츠와프 지역은 LG와 그 협력업체들이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클러스터의 위상을 소개했다. 현재 폴란드는 유럽 가전시장 1위를 목표로 뛰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교두보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브로츠와프의 LG클러스터뿐 아니라 바르샤바에서 북서쪽으로 130㎞ 떨어진 므와바에도 1999년부터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및 소형 LCD TV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업체들이 유독 폴란드를 선호하는 것은 폴란드가 갖고 있는 지리적·경제적 잠재력 때문이다. 우선 폴란드는 지리적으로는 유럽의 중심부에 자리 잡아 예로부터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교역 중심지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공동 개최하는 ‘유로 2012’(4년마다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축구 국가대항전)를 준비하기 위해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유럽의 통로’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3850만명의 인구와 1만 2500달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4%가 넘는 경제성장률 등으로 재정 위기로 몸살을 앓는 유럽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폴란드의 강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폴란드는 예로부터 ‘동유럽의 중국’이라 불릴만큼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데다 최근 급격한 공업화가 이뤄지고 있어 내수 시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전자 브로츠와프 법인의 매출은 18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지역 대부분이 재정 위기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면서 가전시장도 20%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내 최대 소비시장 가운데 하나인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이 위축돼 있어 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LG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자신감을 갖는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3차원(3D) 입체영상 TV인 ‘시네마 3D TV’에 큰 기대를 걸고 있어서다. 현재 LG전자는 이곳 생산법인에서 TV 생산량의 35%를 시네마 3D TV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50%까지 비중을 늘려 유럽지역에서 3D TV 1위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이다. 성 상무는 “시네마 3D TV의 공정을 혁신해 부품 수를 줄이고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다이렉트 딜리버리’ 체제도 확대해 유럽 지역에서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브로츠와프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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