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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브라질에 남미 첫 생산라인

    현대車, 브라질에 남미 첫 생산라인

    현대차가 브라질 공장을 준공하면서 10년 만에 해외 생산 네트워크 구축의 방점을 찍었다. 이로써 현대차는 2002년 중국 1공장 준공 이후 미국과 중국, 인도, 터키, 체코, 러시아에 이어 브라질까지 모두 7개 나라의 생산 공장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피라시카바시(市)에서 현대차 브라질공장(HMB)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브라질 생산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브라질 공장 준공을 계기로 10년 만에 글로벌 생산 체계 구축을 마무리했다.”면서 “브라질은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번 생산 공장 가동 이후 시장 상황을 봐 가면서 투자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추가 공장 신설 등을 시사했다. 다만 정 회장은 브라질 이외의 해외 생산 기지 추가 구축 계획은 당분간 없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700여만대 정도를 내수와 수출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 중 해외 비중이 80% 정도”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생산 기지로는 중국 베이징의 기아차 3공장만이 남았는데 현재로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브라질 공장은 현대차의 남미 지역 첫 번째 완성차 공장으로 2010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25개월 만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총 7억 달러(약 7700억원)가 투자된 이 공장은 139만여㎡(42만평)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등의 완성차 생산 설비와 부품, 물류 창고 및 차량 출하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섰다. 공장 운영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연간 생산량을 15만대로 늘리고 SUV 형태의 ‘HB20X’와 ‘HB20의 세단형 모델’(차명 미정) 등 ‘HB20’에서 파생된 다양한 현지 전략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브라질 공장 준공으로 현대차는 기존 ▲미국 30만대 ▲중국 100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체코 30만대 ▲러시아 20만대에 브라질 15만대를 더해 모두 265만대의 해외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브라질 공장 준공으로 현대차는 7개국 10개 공장에서 26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특히 세계 4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브라질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금호석유화학

    [기업이 미래다]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까지 세계 일등제품 20개를 보유한 ‘비전 2020’을 추진하고 있다.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게 목표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우선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정밀화학, 전자화학, 에너지, 건자재 사업 등을 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탄소나노튜브, 바이오에탄올 등 첨단 소재산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세번째 합성고무 공장인 전남 여수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연간 12만t의 부타디엔 고무 추가 생산에 들어간 것이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여수 고무 제2공장을 통해 금호석유화학은 세계 1위의 생산능력과 생산성을 확보하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공장 준공과 함께 부타디엔 고무 생산제품 전량을 글로벌 타이어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4월에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에 대응하며 타이어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인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SSBR) 생산능력을 연간 2만 4000t에서 8만 4000t으로 3.5배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생산 증설로 연 8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생산능력 확대에 발맞춰 필리핀 JGSPC와 부타디엔 플랜트 건설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합성고무 원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생산력 확대와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관 산업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또 시장변화에 따른 탄력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수요 변화에 따라 생산라인도 바꿔나가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삼성전자

    [기업이 미래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비전 2020’을 세우고 매출 4000억 달러, 글로벌 톱10 기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브랜드 등 소프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신성장 동력의 확보를 위해 헬스케어와 바이오 등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선 유연하면서도 도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보고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월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진정한 세계 일등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쉼 없는 도전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창의적 사고를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주는 워크 스마트를 진행하고 있다. 워크 스마트는 직원들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책임의식과 열정을 갖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문화를 말한다. 이를 토대로 차별적 신가치를 창출하고 주력사업에 매진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전자부문 1위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국내와 중국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해외 법인들의 기업 간(B2B)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B2B솔루션과 서비스 개발, 마케팅 활동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우는 데도 열심이다. 전담 조직을 구축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해외 연구소 설치, 운영에도 나서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LG하우시스

    [기업이 미래다] LG하우시스

    LG하우시스가 내세우는 미래 경쟁력은 ‘친환경’이다. 고유가가 지속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건축자재에도 에너지 효율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창호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표시제’와 전체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건물 에너지 효율 등급제’ 등 정부 정책도 강화되는 추세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건축자재에 대한 친환경 요건과 에너지 효율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이 같은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특히 친환경 유리 제품인 ‘로이유리’의 국산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로이유리’는 표면 특수 처리를 통해 일반 건축용 판유리보다 50% 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0년 독일 최대 유리 전문기업인 인터페인사와 합작해 ㈜하우시스인터페인을 설립하고 1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로이유리 공장을 건설했다. 이와 함께 LG하우시스는 건물 에너지 낭비의 주요 원인인 벽면과 지붕의 열 손실을 획기적으로 막을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 ‘PF보드’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PF보드는 기존 단열재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화재 시 유해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LG하우시스는 올해 초 일본 아사히유기재공업주식회사와 기술협약을 맺고 충북 옥산공장에 2013년 상반기까지 PF보드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PF보드의 국내 생산은 LG하우시스가 처음이다. LG하우시스는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창호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인 ‘지인 윈도우 플러스’를 연내 200개로 늘리고 ‘창호10년보증제’를 통해 고객의 불편을 줄이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철강사도 잇단 감산… 산업계 위기 확산

    철강사도 잇단 감산… 산업계 위기 확산

    외국 기업에 비해 경기불황을 잘 견디던 국내 철강업계가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다. 아끼고 줄이면서 내핍경영 중인 다른 업종에서도 수출 부진과 내수 감소가 길어지면 임금 삭감과 대량 감원, 공장 폐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설비 보수 일정을 조정, 이달 중 전기로(하이밀) 열연의 평균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여름 휴가철이나 가격 조정 등에 따른 일시적 감산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구조적 감산은 창사 이래 처음이었던 2009년 1월 이후 3년 6개월여 만이다. 포스코는 철강재 수요의 감소, 재고분 상승, 중국산 저가 공세 등 삼중고의 상황을 체크하며 조정량을 정하기로 했다. 외국의 유수 철강사들이 이미 감산은 물론 공장 폐쇄, 매각 등 악화 단계인 것에 비하면 양호한 상황이지만, 선두 포스코의 조치는 나머지 국내 철강사들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 A열연공장의 월 2만t에 이르는 수출분 열연강판 20%를 감산했다. 특히 국내 4위 업체인 동부제철은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1700여명의 전 임직원 임금을 일률적으로 3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169억원 적자와 올해 상반기 767억원의 연속 적자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감산에 뒤이어 내린 고육책이다. 동부는 2009년에도 9개월간 임금 30%를 삭감했었다. 앞서 지난 6월 동국제강은 지난 22년간 꾸준히 후판을 생산해온 포항제강소 1후판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수가 부진할 때에는 물량을 수출로 돌려 생산라인을 유지하는데, 지금은 국제 제품가격이 생산원가 이하로 떨어져 수출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종의 일부 기업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인적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있다. 해당 기업의 특수한 사정을 감안해야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전 직원(5500여명)의 14%인 800여명을 희망퇴직시켰다. 영업점 130여개 폐쇄에 이은 조치였다. 한국지엠도 부장급 이상 희망자 130여명의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쌍용차는 4년째 무급휴직자 455명의 복직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또 조선업계의 한진중공업 임직원 500여명은 1년 가까이 연봉 50%만 받으며 휴직 상태에 있다. 이 밖에 GS칼텍스(70여명)와 대한항공(50여명)도 희망퇴직을 받았고 오뚜기(574명)와 광전자(352명), 효성ITX(289명) 등은 지난 1년 동안 자연감소 등의 이유로 인원이 줄었으나, 이를 충원하지 않고 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건설사 9곳에서는 4년간 26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 집값 0.01%↓… 신도시엔 매수세 꿈틀

    서울 집값 0.01%↓… 신도시엔 매수세 꿈틀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됐다. 9·10대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집값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집값이 떨어지는 속도는 분명 이전과 다르다. 급매물로 집을 정리해야 하는 이들이 줄었고 오른 전셋값에 집을 사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도 늘었다. 아직 거래는 없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부동산중개소를 찾는 발길은 늘었다. 지난주 서울의 집값은 0.01% 하락했고 전셋값은 제자리를 지켰다. 반면 신도시 아파트값은 0.02%가 올랐고 전셋값도 0.01%가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 효과 때문인지 서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신도시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집을 사겠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천구는 소형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시흥동 무지개 75㎡는 500만원 하락해 2억 7500만~2억 8500만원이고 60㎡는 1000만원 내려 1억 9000만~2억 1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노원구도 매수세가 뜸했다. 월계동 그랑빌 98㎡는 1000만원 떨어져 3억 4000만~3억 6000만원에 물건이 나와 있다.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신일해피트리 76㎡는 1000만원 올라 1억 4000만~1억 5000만원이고 벽산라이브파크 76㎡는 1억 5750만~1억 6500만원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강남구는 신규 수요보다는 재계약이 많다. 분당은 물건이 귀해 비싼 전셋집도 나오는 즉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금곡동 아데나렉스 218㎡는 2000만원 올라 4억~4억 5000만원에, 금곡동 청솔마을계룡 72㎡는 1000만원이 뛴 2억~2억 1000만원에 전셋집이 나와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LS전선 美케이블공장 준공

    LS전선 美케이블공장 준공

    LS전선이 아시아 기업 최초로 미국에서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 LS전선은 9일(현지시간) 미국 내 자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SPSX)가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버러시에서 구자열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 케이블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SPSX의 통신 케이블 공장이 있는 타버러시의 14만㎡(약 4만 2000평) 부지에 6400만 달러(약 700억원)를 들여 1년 5개월 만에 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은 신호 제어용 케이블(300~600V), 저압 전력 케이블(600V~2㎸), 중압 전력 케이블(5~35㎸)을 연간 2만t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일부 생산라인이 구축돼 이미 신호 제어용 300V와 600V 케이블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G하우시스, 기능성 유리시장 본격 진출

    LG하우시스, 기능성 유리시장 본격 진출

    LG하우시스가 국내 최대 규모의 로이유리 공장을 준공하고 기능성 유리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LG하우시스는 20일 한명호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과 국내외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로이유리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로이(Low-Emissivity)유리는 표면에 금속을 코팅해 여름철 태양열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는 기능성 유리로, 저방사(低放射) 유리로도 불린다. 일반 판유리보다 50% 이상 단열효과가 커 미국, 독일 등 선진국 건설현장에서는 사용이 일반화돼 있다. 울산공장 준공은 2010년 독일의 유리 생산 전문업체인 인터페인과 합작법인 ‘㈜하우시스 인터페인’을 설립해 얻은 첫 성과물이다. 1000억원이 투입된 울산공장은 세계 최장인 270m의 생산라인에서 연간 1000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로이유리 시장에 먼저 진출한 KCC와 한국유리의 양산 규모(약 400만㎡)의 2.5배 수준이다. LG하우시스는 수입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로이유리 시장에서 2015년쯤 연 9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로이유리 적용률은 10% 안팎에 불과, 시장 잠재력도 큰 편이다. 최근 에너지 효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고층건물을 중심으로 로이유리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건물로 주목받는 서울시 신청사나 서초동 삼성전자 건물 등이 로이유리를 적용한 대표적 사례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창호제품의 생산을 금지하는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가 시행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로이유리 시장규모는 올해 1100억원에서 2014년 26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게 LG하우시스의 설명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선전·칭다오 극렬시위 왜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에 항의하는 중국 내 반일 시위가 격렬해지는 가운데 광둥(廣東)성 선전(深?)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시위가 특히 ‘폭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전의 반일 시위가 과격한 것은 이 지역에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일용직 노동자)들이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전은 대표적인 수출 가공 기지로 각지에서 몰려든 농민공만 100만명이 넘는다.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은 물론 최근 경제난으로 일자리까지 불안해지면서 반일 시위를 빌미로 그동안 응축됐던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선전에서는 시위대가 시 공산당위원회 청사로 몰려가 돌멩이와 물병 등을 투척하고, 공안 차량을 전복시키는 등 반정부 양상으로까지 치달았으며 공안은 이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총력 대응했다. 칭다오는 일본 기업이 많은 데다 과거 제국주의 열강의 조차지 경험으로 반일 감정이 뿌리 깊은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칭다오에는 파나소닉 등 일본기업 500여개가 진출해 있다. 지난 이틀간의 시위에서 일본 기업 10곳에 시위대가 난입해 불을 지르고 생산라인을 파손했다. 파나소닉의 생산라인이 방화로 파손된 것은 물론 토요타자동차 판매1호점도 전시된 차량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닛산 승용차 매장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위대는 일본계 대형마트인 ‘자스코’에 난입, 창고에 보관된 24억엔(약 340억원)어치의 상품 가운데 절반 정도를 약탈하거나 파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비상’…18일 대규모시위 예고, 日 ‘다급’…美에 ‘지원 사격’ 호소

    中 ‘비상’…18일 대규모시위 예고, 日 ‘다급’…美에 ‘지원 사격’ 호소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항의하는 중국 내 반일 시위가 격화되면서 중국과 일본 모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은 반일 시위가 자칫 ‘반정부 시위’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통제에 나섰고, 중국 내 일본인 및 일본 기업은 극도로 긴장한 채 시위 양상 변화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센카쿠열도 등 동중국해 도서는 미·일 상호방위조약에 해당한다.”며 미국 측에 ‘지원사격’을 호소해 중국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17일 폭력 시위대 검거 소식과 함께 ‘시위는 용납하되 폭도는 엄벌한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광저우(廣州) 공안국은 17일 전날 반일시위를 빌미로 길거리에 주차 중이던 일제 차량과 일본 상점 유리창 및 광고판을 파손한 혐의로 1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공안(경찰)국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이성적 항의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타인의 합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은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국이 폭력 시위 엄단 조치를 밝힌 것은 일부 시위 현장이 통제가 안 될 만큼 과격 양상을 띠고 있고, 이는 자칫 반정부 시위로 확산될 위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6일 광둥(廣東)성 선전(深?) 시위의 경우 시위대가 공산당위원회 건물로 몰려가 돌멩이 등을 투척하는 등 반정부 양상을 보였다. 한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중국 유일의 전국망인 중앙 인민 라디오 인터넷판을 인용, 중국 저장성과 푸젠성의 어선 1000척이 17일 센카쿠열도를 향해 출항해 이르면 이날 센카쿠열도 부근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들 어선은 지난 6월 1일 시작된 동중국해 조업 금지 기간이 끝나는 16일에 출항할 예정이었지만 태풍 때문에 하루를 연기해 17일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일본인과 일본 기업들은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17일에는 반일 시위가 잠시 주춤했지만 만주사변 81주년인 18일 전국적으로 대규모 반일 시위가 예고돼 있어 외출을 삼가고, 영업을 중단하는 등 시위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유니클로는 18일 중국 내 19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12곳 늘어난 수치다. 파나소닉도 생산라인이 파괴된 칭다오와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의 전자부품 공장 가동을 18일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마쓰다 자동차는 난징(南京) 공장 가동을 18일부터 4일간 멈출 계획이다. 유통업체 이온도 시위대의 습격으로 매장 물품 등을 약탈당한 칭다오의 대형마트 ‘자스코 황다오(黃島)점’ 영업을 중단했으며 영업 재개가 불투명한 상태다. 또 다른 유통기업인 세븐아이홀딩스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이토요카도’ 슈퍼마켓 13곳과 세븐일레븐 편의점 198곳의 영업을 중지할 예정이다. 일부 일본계 백화점과 슈퍼마켓은 시위대의 습격 및 약탈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아예 간판을 내리기도 했다. 시위로 인해 직접적 피해를 입은 기업이 아니더라도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휴업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은 전했다. 반일시위가 일본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된 9·18 만주사변 81주년과 겹치면서 중국에선 일본 침략 역사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만주사변 발발지인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9·18역사박물관에는 최근 관람객이 급증해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18일 반일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글들이 확산되면서 중국 내 일본 공관과 일본인들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한편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도쿄에서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중국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도서가 미·일 상호방위조약에 해당한다는 데 일본과 미국 정부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겐바 외무상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과의 센카쿠 분쟁에서 미국 측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성난 시위대 日대사관에 계란 투척… 日공장 방화도

    중국 전역이 반일 구호로 뒤덮이고 있다. 16일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전역의 80개 도시에서 전날에 이어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에 항의하는 격렬한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의 주중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성난 중국인 시위대 1만여명이 온종일 반일 구호를 외치며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에 항의했다. 중국 공안(경찰) 당국은 일찌감치 원천 봉쇄를 포기하고 일본 대사관 앞 왕복 7차선 도로를 시위대에 모두 내줬다. 대사관 주변에 철제 바리케이드를 치고 곤봉과 투명 방패로 무장한 경찰을 대거 배치해 시위대의 일본 대사관 공격에 대비했다. 도로 양쪽에는 제복을 입은 공안과 무장경찰 수천명이 촘촘히 늘어섰고, 공중에서는 경찰 헬기가 시위 상황 점검을 위해 굉음을 내며 저공 비행해 긴장감을 높였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베이징에서 이 같은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위대는 ‘댜오위다오를 되찾자’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붉은 플래카드를 들고 일본 대사관 앞길을 오가며 연신 호전적인 내용의 일본 성토 구호를 외쳤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앞세우고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부르는 등 당국과 ‘손발’을 맞춘 듯한 모습도 엿보였다. 시위대 선두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화를 앞세우기도 했다. 일부 흥분한 시위대는 일본 대사관 정문을 지날 때 음료수 병과 계란 등을 대사관 안으로 마구 집어던졌다. 날계란이 무수히 날아든 일본 대사관 정문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도 잇따랐다. 이날 수만명이 참가한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시위에서는 시위대가 무장경찰을 향해 물병과 돌멩이를 투척하는가 하면 공안 차량을 전복하기도 했다. 이에 공안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시위대를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공안이 곤봉으로 시위대를 구타하는 장면도 목격됐다고 중화권 언론들이 전했다. 또 최소 1만명 이상이 참가한 광저우(廣州)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일본 총영사관 부근의 화위안(花園)호텔로 몰려가 호텔 정문 앞에서 일장기를 불태우는 등 난동을 부렸지만 현장의 무장경찰 100여명은 이를 제지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고 홍콩 명보 포털 뉴스가 보도했다. 아울러 일본 대사관 부근에서 중국과 타이완의 합작으로 운영되던 한 일식집이 당분간 폐업을 선언하는 등 중국 내 대부분의 일본 음식점들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 한 식당 주인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지난 15일 낮 10여명의 중국 남성들이 고기를 시켜 먹은 뒤 식당 내 각종 집기를 마구 던지고 다른 손님들을 향해 ‘매국노’라고 욕을 퍼부었다.”면서 “이들은 식사비 결제도 거부한 채 영업을 방해했으나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전날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토요타자동차 판매 1호점이 방화 피해를 봤다. 일본계 대형마트인 ‘자스코’는 건물 내 엘리베이터가 파괴되고, 창고에 보관 중이던 24억엔(약 340억원)어치의 상품 가운데 절반이 약탈당하거나 파손됐다. 시위대는 칭다오의 파나소닉 공장에 난입해 불을 지르고 생산라인을 파손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동중국해 일부 해역의 대륙붕 경계안을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 11일 댜오위다오 영해기선 선포를 계기로 영해 범위를 명확히 한 만큼 추가적인 대륙붕 확보 계획을 공언한 것이다. 베이징 주현진·도쿄 이종락특파원 jhj@seoul.co.kr
  • 홀로서기 나선 금호석화 “공격경영”

    홀로서기 나선 금호석화 “공격경영”

    금호석유화학이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관을 떠나 중구 수표동 시그니처타워에 새 둥지를 틀었다.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갈등을 겪으며 독자노선을 걷던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이제 외형적으로 그룹과 분리돼 독립경영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아직도 박찬구 회장이 원하는 ‘완전한 계열분리’까지는 해결할 과제가 적지 않다. 12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이달 초 석유화학 관련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항만운영 등과 함께 시그니처타워로 사옥을 옮겼다. 회사 측은 사무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들지만, 재계에서는 박찬구 회장이 그룹 내 갈등을 마무리짓기 위해 서둘러 독자경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박 회장은 사옥을 이전한 뒤 가진 긴급 계열사 임원 확대회의에서 “더는 금호석화가 그룹으로부터 도움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제는 홀로서야 하며 과거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뒤부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어 왔고, 금호석화도 2009년 12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기업개선작업 자율협약을 맺었다. 금호석화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좋아져 올해 말 자율협약을 졸업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은 6조 4574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고, 영업이익도 8422억원으로 본 궤도에 올랐다. 부채비율도 2010년 361.4%에서 2011년 202.8%로 낮아져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역대 최고 등급인 ‘A-’(안정적) 신용등급 평가를 받았다. 금호석화를 금호아시아나에서 분리시킨 박찬구 회장은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우선 울산공장과 여수 제2공장 등에 새 생산라인을 짓고, 2015년 말까지 4300억원을 투자해 여수에 열병합발전소도 증설한다. 신성장 동력인 탄소나노소재 생산라인도 하반기에 완공해 ‘미래 먹거리’ 찾기에도 나서고, 중국에 편중된 해외 판로도 다각화해 유럽연합(EU)과 미국, 중동 등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금호석화가 완전한 계열분리를 통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탈(脫)금호아시아나’에 성공한다 해도 몇몇 과제는 남아 있다. 우선 박찬구 회장은 작고한 부친(박인천 금호 창업자)과 회사의 역사가 깃든 ‘금호’ 사명을 계속 쓰겠다는 생각이지만, 금호아시아나 측과 상호에 대한 로열티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금호석화가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12.6%를 언제 매각할지도 관심사다. 공정거래법상 금호석화가 아시아나항공의 보유 지분을 3% 미만으로 줄여야만 법적으로 계열 분리가 돼 완전한 독립경영이 가능하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떨어져 당분간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화, 충북지역에 1조원 투자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선정한 한화그룹 내 5개 계열사가 태양광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충북지역에 2016년까지 1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충북도와 한화는 이런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서를 6일 교환했다. 한화의 이번 투자는 에너지 공급사업에 집중된다. 한화솔라에너지는 4500억원을 들여 도내 관공서, 학교, 가정, 기업체 등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지어 여기서 연간 생산되는 165GWH의 전력을 한국전력에 팔아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도는 시·군, 교육청 등과 협의해 태양광발전시설 건립 대상 건물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63시티는 3600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열공급사업을 청원군 일대에서 벌인다. 현재 오창산업단지가 시설부지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화L&C는 음성군에 위치한 태양광 부품소재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2700억원을 투자하고, 한화건설은 1500억원을 들여 폐자원을 연료로 쓸 수 있도록 압축하는 폐자원 재활용센터를 짓기로 했다. 보은군에 터를 잡고 있는 한국화약은 909억원을 투입해 신무기체계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충북은 지난해 4월 전국에 처음 태양광산업 특구로 지정됐으며, 현재 태양광 관련 기업 61곳이 가동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현대차 노사합의에 담긴 명과 암

    현대자동차 노사가 그제 협상에서 밤샘근무제를 없애고 주간 연속 2교대제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주일에 평균 8시간 단축된다고 한다. 여기에다 기본급·성과급을 올리고 목표달성 장려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근무제 변경에 따른 인력 충원 없이 현재의 생산성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노조로서는 노동 강도가 다소 높아지겠으나 예년처럼 얻어낼 만큼 얻어낸 셈이다. 회사 측은 지난 두 달 동안 노조의 부분파업 등으로 1조 6000억원의 손실을 입어 서둘러 합의해준 듯한 인상이 짙다. 노사가 근로여건 개선에 뜻을 같이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현대차 근로자의 근로시간은 지난해 연간 2040시간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시간이 1749시간(2010년 기준)인 데 비하면 지나치게 많다. 이번에 근로자들에게 건강권과 여가시간을 돌려준 것은 회사 측의 배려가 있었다고 본다. 문제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어떻게 보전하느냐일 것이다. 노사는 시간당 생산 대수를 30대 더 늘리고, 조회시간과 자투리시간을 활용하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인력을 늘리지 않으면 노동 강도가 강해질 테고, 벌써 노조 일각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는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현대차의 국내 생산성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울산에서 차량 한 대를 만드는 데 31시간이 걸리지만, 앨라배마에선 14시간이면 된다고 한다. 국내의 성과가 낮은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노조가 툭하면 파업을 해 수조원대의 손실을 빚고, 생산라인에 개입하는 일이 잦은 탓 아닌가. 이런 비효율을 없애 노동 효율성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금처럼 임금 인상과 생산성 저하에 따른 비용을 해마다 국내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한 현대차의 미래는 어둡다.
  • 디젤승용차 국내시장 ‘전운’

    디젤승용차 국내시장 ‘전운’

    국내 디젤승용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ℓ당 2000원이 넘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디젤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디젤승용차 라인업에 나서고 있다. 디젤차의 장점은 휘발유 엔진보다 가속력과 힘이 뛰어나다는 것. 여기에 최근 기술 개발을 통해 단점으로 꼽히는 소음과 떨림이 개선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술 개발로 소음·떨림 개선 국내 디젤차 시장은 선두주자인 BMW와 더불어 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차 3인방이 이끌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업체로는 처음으로 닛산이 인피니티 M30d디젤 세단을 출시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는 오는 17일 새롭게 선보일 K3에 디젤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열흘 뒤인 27일 한국지엠도 말리부 디젤모델을 파리모터쇼에 선보인 뒤 한국시장에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 독주를 막기 위해 현대기아차와 일본차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하반기 내수시장은 디젤 승용차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젤차 인기, 급상승… 올 디젤차판매 12%↑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단과 레저차량(RV)을 포함한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비중은 25.7%로, 작년 같은 기간(21.7%)보다 4% 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국산 승용차 판매는 5.2%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디젤차는 17만 3623대로 12.2%나 늘었다. 반면 휘발유차 판매는 줄었다. 지난해 동기보다 판매량은 17.3% 감소한 38만 9388대, 비중은 8.4% 포인트 하락한 57.6%였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디젤이 대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판매된 수입차 중 디젤 모델이 48.8%를 차지, 휘발유 모델(46.9%)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7월 판매에서 휘발유 모델이 62.3%, 디젤 모델이 34.3%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도 디젤 모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휘발유 모델에 크게 뒤져 있던 디젤 모델 판매가 단 1년 만에 추월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먼저 고유가를 꼽았다. 휘발유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자동차를 선택할 때 연비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휘발유보다 연료 효율성이 높은 디젤차가 주목받는 것이다. 또 실용성 높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다목적차량(CDV)이 꾸준한 인기를 누린 영향도 있다. 올해 내수시장 위축에도 SUV와 CDV 판매는 각각 0.6%, 5.3% 성장해 디젤차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 “시장 보면서 생산라인 확대” 현대차는 i40, i30, 엑센트 등의 디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i40의 디젤 모델인 ‘i40 살룬’은 계약률이 70%를 웃도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디젤 승용차 출시 계획은 없지만 시장 상황과 소비자 요구를 보면서 디젤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오는 17일 선보일 준중형 K3의 디젤 모델에 대해서도 벌써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개발 초기엔 휘발유 모델만 출시키로 했으나 최근 디젤 엔진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격적으로 1.6 VGT 디젤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한국지엠도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2 파리국제오토살롱’에서 쉐보레 말리부 디젤을 공개한다. 하반기 중 국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말리부 디젤 모델은 출력과 연비가 개선된 2000㏄ 4기통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해 164마력에 39.4㎏·m의 토크를 낸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일본 첫 디젤 세단인 닛산 인피니티 M30d도 인기다. 인피니티는 3000㏄ 엔진으로 독일차 브랜드와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다. 2000㏄ 엔진이 대세인 가운데 엔진을 더 키워 운전의 재미를 더하겠다는 시도다. M30d는 3000㏄ 엔진에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56.1㎏·m를 갖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큐셀 vs 한화/이도운 논설위원

    2009년 1월 13일 아침.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자동차로 30분을 달려 비터펠트-볼펜에 도착했다. 옛 동독의 퇴락한 산업단지가 태양광 단지로 변모해 가고 있었다. 출입사무소에서 방문절차를 밟은 뒤 2개의 검문소를 지나 큐셀(Q-Cells) 본사에 도착했다. 홍보책임자 슈테판 디트리히가 반갑게 맞아줬다. 큐셀은 2007년에 수십년 동안 세계 태양광 시장을 장악했던 일본의 샤프를 누르고 세계 1위 태양전지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당시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샤프가 700㎿였고, 큐셀은 400㎿에 불과했다. 그러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태양광 산업에 큰 변화가 왔다. 큐셀은 노르웨이의 REC 등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들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구축,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으면서 선두로 치고올라간 것이다. 디트리히는 ▲사진촬영 금지 ▲기계·물품 접촉 금지 ▲직원들과의 대화 금지 등 10개항이 담긴 서약서에 서명을 받은 뒤 제4 생산라인으로 안내했다. 큐셀의 생산라인 내부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당시에는 중국 업체가 납품한 폴리실리콘 웨이퍼로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었다. 큐셀의 Q는 품질(Quality)을 뜻하는 것이다. 큐셀은 높은 광변환 효율 등 뛰어난 태양전지의 품질과 생산설비 확장을 통해 2008년에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그해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의 태풍을 피하지 못했다. 큐셀은 재정 압박을 받은 유럽 국가들이 태양광 지원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저가 태양전지를 앞세운 중국의 후발주자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결국 지난해 8억 460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한 뒤 파산을 신청했다. 큐셀 방문 당시 창업자 안톤 밀너 최고경영자에게 “몇 년 앞을 내다보고 사업을 하느냐.”고 물었다. 밀너는 “3년 후의 상황까지를 고려한다.”면서 “급변하는 시장상황에서는 그것도 멀리 보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의 말이 씨가 된 걸까. 큐셀은 3년 후 파산하고 말았다. 매물로 나온 큐셀을 접수한 기업은 한국의 한화. 밀너는 인터뷰 때 “한국의 삼성이나 LG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면 몇 년 안에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두 회사가 아니라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태양은 한화가 오랫동안 다뤄왔던 화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한화가 태양광 사업을 어떻게 다뤄 나갈지 궁금해진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국車 생산 50년] 1962년 조립생산 → 1976년 ‘포니’ 독자생산 기적

    [커버스토리-한국車 생산 50년] 1962년 조립생산 → 1976년 ‘포니’ 독자생산 기적

    오는 27일은 우리나라 최초로 자동차 조립공장이 들어선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62년 8월 27일 연산 6000대의 생산라인을 갖춘 새나라자동차의 부평 공장(현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문을 열었다. 한국이 자동차를 생산한다고 했을 때 미국이나 일본, 유럽의 어떤 나라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다 말겠지….” 냉소적이었다. 사실 그들의 평가가 정상이었다. 소달구지가 화물의 주요 운송수단인 나라가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나섰으니…. 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자동차 수출은 629만 4427대, 금액으로는 675억 달러로 국내 수출의 12%를 차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조립 완성차 생산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연산 800만대로 세계 5위의 자동차 강국으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자동차 전문지는 우리 자동차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사람이 개를 물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다. 수많은 자동차 회사가 고꾸라졌고, 자동차에 인생을 걸었다가 참담한 좌절을 맞보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 자동차 산업이 있다는 게 자동차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새나라자동차, 日 블루버드 부품 받아 조립생산 1962년 8월 27일 한국지엠의 전신인 새나라자동차의 공장이 인천 부평에 세워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산 6000대 자동차 조립공장이다. 새나라자동차는 일본 닛산의 블루버드 부품을 받아 세미넉다운(SKD·부분 조립생산) 방식으로 1963년까지 2773대를 생산했다. 이에 앞서 1950년, 한국전쟁으로 초창기의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성장기를 맞는다. 부서진 군용 차들이 고물로 버려지면서 수리와 조립에 나서게 된 것이다. 가장 유명한 것이 시발자동차였다. 천막을 치고 망치로 두들겨 반파된 차들을 조합해 새로운 차로 만든 것이다. 1950년대 후반 150여개 수공업 기반의 자동차 조립업체가 난립하면서 당시 정부는 자동차공업 일원화 정책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새나라자동차다. 1961년 10월에 타이완을 방문해 자동차 업계를 둘러본 김종필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그해 12월 재일교포 박노정씨를 만나면서 새나라자동차 설립을 추진했던 것이다. 문제는 자동차산업과 아무 연관이 없던 박씨가 오로지 ‘돈벌이’로 공장을 운영했다는 점이다. 결국 3년 만에 새나라자동차는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새나라자동차가 비록 시작과 결과는 안 좋았지만 우리 자동차 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새나라자동차의 뒤를 이어 1962년 10월 기아산업(기아차 모태), 1962년 12월 하동환자동차공업(쌍용차 모태), 1965년 7월 신진자동차(한국지엠 모태)와 아시아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산업의 주역들이 속속 등장한다. 여기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67년 12월 자본금 1억원으로 현대자동차를 세운다. 설립 당시 이름은 현대모타였으나 곧 현대자동차로 이름을 바꿨다. 현대차는 아무런 기초 기술이나 준비 없이 ‘맨주먹’으로 시작해 승용차에서 트럭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무모한 도전을 했다. 포드 코티나와 20M 등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의 생산에 나섰다. 기술제휴업체였던 포드에 기술자들을 보내 연수를 시키는 한편 부품의 국산화에 돌입했다. 포드조차 3년이 걸려야 조립할 수 있다던 자동차를 현대차는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1호차 코티나를 만들어 냈다. 무모하지만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모든 직원들이 하나로 뭉쳤기 때문이다. ●한국, 전세계 생산량의 10% 점유 현대차는 1972년 포드와의 추가 합작협상이 결렬되자 곧바로 독자모델 개발이라는 제2의 무모한 도전에 나선다. 엔진, 변속기, 섀시 등 주요 부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제작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마침내 1976년 1월 현대차는 ‘포니’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이어 1985년 히트작 ‘엑셀’로 자동차회사의 입지를 굳힌다. 1998년 우여곡절 끝에 기아차를 인수하면서 현대차그룹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자동차그룹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었다. 올해 현대기아차가 700만대를 생산 목표로 삼는 등 국내 완성차업체는 올해 800만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7000여만대(2011년 기준)의 10%를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는 것이다. 김용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장은 “숨돌릴 겨를 없이 앞만 보고 달린 결과 우리 자동차산업이 세계 5위에 오른 것”이라면서 “이제 제2의 도약을 위해선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차와 정보기술(IT)의 접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생산라인 곳곳 스톱 ‘파산’ 턱밑까지 왔다

    생산라인 곳곳 스톱 ‘파산’ 턱밑까지 왔다

    “차라리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가 나았던 것 같아요. 이번 같은 장기 불황이라는 잔 매는 정말로 견디기 어렵습니다.” 22일 찾은 수도권 최대의 제조업 기지인 인천 남동공단 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A사 대표의 말이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직원들이 복귀했지만 공단은 활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던 바쁜 현장이었지만 오후 5시 공장 생산라인을 멈춘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다. 글로벌 재정 위기와 내수 부진으로 일감이 없어 가동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공단 관계자는 “가동률이 낮더라도 멈추지 않고 공장을 돌려야 하는데 운용자금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인 업체가 수두룩하다.”고 귀띔했다. PCB 등 TV용 부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유럽과 미주 지역에 수출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용 부품을 일본 등에 공급하는 이 회사는 요즘 원재료비와 직원 급여를 충당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니고 있다. A사도 한때는 잘나가던 회사였다. 관련 분야 특허도 취득하고, 중국의 제법 큰 회사와 기술교류협약도 맺는 등 연간 5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성장세를 이어왔다.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남동공단으로 본사를 확장이전했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안모(51) 대표는 “하반기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 시설 투자 등으로 추가 자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은 한계가 있고 신용보증기금은 현장실사는 하지 않은 채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한다. 사업을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하소연했다. 중소기업의 부채 비율만 따질 것이 아니라 매출 성장세와 현장평가 등을 통해 자금줄을 풀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중소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로 2009년 3분기(-2.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중소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70.8%로 지난 1월 70.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도산과 생산 중단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은행 대출이 지난해보다 까다로워졌다’고 답한 업체는 47.3%에 달했다. 올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대기업에 대한 월평균 대출금리는 5%대에 머무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일감 빼앗기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에 각종 인쇄물을 납품하던 한 기업은 올 들어 일감을 이 회사의 친척이 경영하는 회사에 뺏긴 뒤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삼성전자, 美 반도체 생산라인에 40억弗 투자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사업장의 첨단공정 라인 확장을 위해 40억 달러(약 4조 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오스틴 사업장을 시스템 반도체 전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28나노 첨단공정을 적용한 제품의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고성능 모바일향 SoC(System on Chip)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확장을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연구·개발(R&D) 비용으로 5조 8000억원을 지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삼성전자는 시설에도 역대 최대인 13조 9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상반기에 총 19조 7000억원을 지출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현대차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현대차

    중국 진출 10주년을 맞는 현대자동차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가 현지에서 등장했을 정도다. 현대차는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보다 늦은 2002년에서야 중국 진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그동안 현대차가 그려 온 성장의 궤적을 본다면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가 생긴 이유를 알 수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진출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뚝심에서 출발했다. 당시 현대차의 중국 진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분명히 기술만 뺏기고 판매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현대차 내부에서조차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경영진도 반대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끝까지 현지 공장 건설을 밀어붙였다. 그는 쇠뿔도 단김에 빼야 한다는 결단으로 2002년 연산 10만대 규모의 베이징 제1공장을 세운 뒤 곧바로 생산능력을 30만대로 늘렸다. 이후 2008년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세웠고 이달 연산 40만대 규모의 제3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제3공장 준공 이후 ‘베이징현대’는 기존 제1공장 30만대, 제2공장 30만대 생산 규모에 더해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10년 만에 ‘100만대 생산’이란 현대차의 성장에 폭스바겐과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놀라고 있다. 현대속도는 베이징현대의 실적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베이징현대는 2004년 5월 중국 자동차업계 사상 최단 시간인 1년 5개월 만에 10만대 생산을 돌파했고 40개월 만인 2006년 4월에는 누적 판매대수 50만대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베이징현대는 2003년 5만 2128대, 2004년 14만 4088대, 2005년 23만 3668대, 2006년 29만 29대를 판매했으며 2008년 제2공장 건설 이후 2009년에 57만 309대, 2010년 70만 3008대, 2011년 73만 9800대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누적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 37만 2800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현대차의 눈부신 성장은 높은 품질력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중국형 차량 개발 덕분이다. 대표적인 현지 전략 차종은 2008년 선보인 위에둥(아반떼 중국 현지형 모델)이다. 현대차는 2006년 베이징 모터쇼 후 중국형 모델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본사의 중국 전문가, 중국 법인 주재원, 현지 컨설팅 업체 등이 참여해 소비자 의식조사, 성능 조사, 현지인의 디자인 품평 등을 했다. 그런 후 본격 디자인과 차체, 성능 개선 등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위에둥에는 기존 아반떼 HD에 13개월의 연구 기간과 650억원(약 5억 위안)의 개발비가 추가 투입됐다. 또 현대차는 중국 진출 초기부터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해 왔으며 2008년에는 고객만족경영 원년을 선포, 철저한 현지화 사후서비스(AS) 전략을 추진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노력했다. 이런 결과로 2009년 4월 현대차는 중국 소비자 보호기관인 ‘중국질량만리행촉진회’의 2009년 AS 품질만족도 조사에서 자동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중국 제3공장이 곧 생산라인을 가동하면 연산 100만대 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현지형 전략 차종 개발과 철저한 사후서비스로 중국 최고의 자동차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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