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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차영차~” 10마리 로봇 개 ‘스팟미니’ 트럭을 끌다 (영상)

    “영차영차~” 10마리 로봇 개 ‘스팟미니’ 트럭을 끌다 (영상)

    세계적인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가 흥미로운 로봇의 작동 모습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로봇들이 트럭을 끌고가는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마치 개처럼 보이는 이 로봇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대표적인 4족 보행 로봇 ‘스팟미니’(SpotMini)다. 공개된 영상에는 10대의 스팟미니가 중립기어를 놓은 트럭을 힘차게 끌고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당시 도로의 각도는 약 1도 정도로 약간의 오르막이지만 스팟미니가 트럭을 끌고가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인다. 다만 회사 측은 스팟미니가 몇 m나 트럭을 끌었는지, 또 지속시간은 얼마나 되는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측은 "현재 스팟미니가 생산라인에 올라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면서 "조만간 시중에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치 실제 개가 걸어가는듯한 스팟미니는 로봇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기모터로 작동하는 스팟미니는 한 번 충전으로 90분간 움직이며 방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짐을 싣고 다닐 수도 있다. 특히 스팟미니에 로봇팔을 붙이면 주방 개수대에서 컵을 집어 건조기로 옮기거나 쓰레기를 집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집안일도 거들 수 있다. 이때문에 집안 허드렛일을 도와주는 가사용 로봇으로도 활용가능하지만 물류나 재해현장 심지어 보안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였던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지난 2017년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에 매각됐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비롯 세계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치타 로봇’,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이폰 도시’ 中정저우 폭스콘 일거리 반토막…직원 3분의1 줄이고 화웨이 제품 생산 전환 중

    ‘아이폰 도시’ 中정저우 폭스콘 일거리 반토막…직원 3분의1 줄이고 화웨이 제품 생산 전환 중

    야근 사라지고 인근 상권까지 침체 세계 최대의 애플 아이폰 조립 생산기지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富士康) 공장을 찾은 지난 12일. 거대한 공업 지대는 황량하기만 했다.폭스콘 공장 일대는 지하철역은 물론 보세 구역까지 설치돼 아이폰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데 최적의 환경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아이폰 주문량이 감소하자 직원 숫자가 3분의1이나 줄었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세계 아이폰 생산의 절반을 담당했지만 직원들은 일거리가 없어 야근을 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2~3년여 전 30만명에 이르던 직원 숫자는 현재 10만여명으로 줄어들었다.기자가 ‘아이폰 도시’로 알려진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F지구를 찾았을 때는 마침 점심시간인 오전 11시쯤이었다. 식사를 하기 위해 공장 밖으로 나오는 직원들은 불과 수십 명에 불과했다. 폭스콘이라고 새겨진 자주색 점퍼를 입은 여직원은 구내식당의 밥이 맛이 없다며 도로 건너 식당가에서 한 끼 10위안(약 1700원)의 국수를 사 먹었다. 4년 전부터 폭스콘에서 일했다는 이 직원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당 50시간 근무를 하면 3000위안(약 50만원), 야근을 해서 주 80시간 일하면 4000위안 정도 받는다”며 “잔업이 있는지 없는지는 날마다 다르고 당일에서야 알 수 있는데 요즘에는 야근하고 싶어도 일이 없어 못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공장의 하루 작업 물량은 1만 2000여대에서 6000여대로 줄어들었다고 했다. 아이폰 생산이 급감하면서 폭스콘 공장뿐 아니라 인근 상권도 전반적으로 침체됐다. 식당가 앞 작은 간이매점의 주인은 손님이 없어 무료한지 약간의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빈랑 열매를 씹고 있었다. 그는 “한 달 수입이 5000위안 정도인데 2~3년 전보다 4분의1이나 줄었다”고 말했다. 매점에서는 공장 안에서 입는 한 벌 10위안짜리 먼지 차단용 직원복 등을 팔고 있었다. 폭스콘의 고용센터는 자신이 중국인임을 입증하는 신분증만 있으면 바로 그날 일할 수 있는 빠른 고용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큰 가방을 끌고 일하기 위해 찾는 이들은 거의 없이 한산하기만 했다. 폭스콘은 지난 2월부터 5만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해 중국 토종 기업인 화웨이 스마트폰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폭스콘 공장 G지구에서 조립된 약 600만대의 화웨이 P30과 P30프로 모델이 11일부터 상하이에서 판매됐다. 화웨이 제품은 폭스콘 공장 K와 L지구에서도 조립되고 있으며, 폭스콘 생산라인은 점차 아이폰에서 화웨이로 전환 중이다. 글·사진 정저우·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돈 쏟아도 ‘허리’ 못펴는 일자리… “산업 경쟁력 체력부터 키워야”

    돈 쏟아도 ‘허리’ 못펴는 일자리… “산업 경쟁력 체력부터 키워야”

    ‘재정 약발’ 복지 서비스업·60대 고용 증가 민간 역할 큰 제조업은 10만8000명 줄어자동화·R&D 확대 등 산업구조 변화 한몫 “양질의 일자리, 산업 경쟁력 밑받침 돼야”정부가 재정을 투입하며 일자리 확대에 총력전을 펼친 결과 3월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25만명 늘고 고용률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 경제의 주력인 제조업과 30·40대의 고용 악화는 여전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의 일자리 감소는 경기 불황과 산업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업자수가 줄어든 산업은 제조업(-10만 8000명), 사업시설관리 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 2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 7000명) 등이다. 민간의 역할이 큰 산업 분야다. 반면 재정이 투입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취업자가 17만 2000명 늘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재정을 투입해 전체 일자리는 늘었지만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가 늘지 않으면서 30·40대와 제조업의 고용이 부진했다”면서 “결국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일자리가 1년째 줄어드는 주요 원인으로 산업구조의 변화도 거론한다. 예를 들어 같은 반도체 회사에 근무해도 생산라인에서 일하면 제조업 취업자, 연구·개발(R&D) 인력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취업자가 된다. 국책연구기관이나 대기업 연구소 직원, 변호사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지난달 취업자수가 8만 3000명 늘었다.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째 증가세다.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공정 자동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현장에서 근무하는 오퍼레이터(반도체 장비 운용 기술자)는 줄고 있지만, R&D 인력 채용은 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제조업 고용 인력이 과학 및 기술서비스 등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월 고용률(60.4%)에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큰 기여를 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34만 6000명 늘면서 2월(39만 70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고점을 기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따른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 규모는 최대 10만명”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1분기 이내에 노인 53만 5000명에게 한시적 일자리를 앞당겨 공급하는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직접 일자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에 대해 각별한 정책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일본 LCD의 자존심’ 재팬디스플레이 중국·대만 연합군에 매각

    ‘일본 LCD의 자존심’ 재팬디스플레이 중국·대만 연합군에 매각

    일본의 액정표시장치(LCD)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양안(兩岸, 중국·대만)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한때 일본이 호령하던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한국과 중국, 대만 등 3각 구도로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JDI는 양안 업체들로 구성된 타이중(臺中)연합에 800억엔(약 816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고 지분 50% 가량과 함께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타이중연합에는 대만 부품업체 TPK를 비롯해 푸본금융그룹, 중국 실크로드펀드 등이 참여했다. 이번 결정으로 JDI의 최대 주주는 일본 정부 산하 민관펀드(INCJ)에서 양안 기업으로 바뀌게 됐다. 2012년 일본 정부 주도로 디스플레이산업 수성을 위해 설립된 JDI는 INCJ인 산업혁신기구가 2000억엔을 내놓고 히타치와 도시바, 소니 등 3개사의 관련 사업부문을 통합해 출범했다. 산업혁신기구는 지분율 25.29%로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JDI는 4년 내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디스플레이산업은 지난 1970년대 샤프 등이 계산기용 액정 양산에 성공하면서 급성장하며 199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소니 등 10여 개 기업이 LCD 패널을 생산하던 일본은 1998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80%대 점유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과 LG디스플레이 등 한국과 AOU 등 대만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일본 업체들의 LCD시장 점유율은 2006년 16%까지 곤두박질쳤다. 2012년 일본 정부까지 나섰지만 JDI는 역부족이었다. 2015년 일본 회계연도에 매출이 9891억엔(약 10조 904억원)에 이르기도 했지만 이후 30% 넘게 매출이 줄었다. 2016년에는 샤프가 대만 훙하이(鴻海)에 팔리는 등 수모를 당했고 2017년부터는 영업손실로도 이어졌다. 이번에 JDI마저 양안 자본에 넘어가면서 일본 업체 중에선 교세라와 파나소닉의 소규모 생산라인만 남게 됐다. JDI의 몰락은 아시아 경쟁기업들과의 투자경쟁에서 뒤처진 데다 신기술 개발 경쟁에서도 기회를 놓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급성장한 중국 업체들이 중소형 LCD부터 대형 LCD와 OLED 등으로 전선을 넓혀가며 가격공세를 펴면서 JDI의 수익성은 급속히 악화됐다. 첨단 신기술인 OLED에 대한 대응도 한발 늦었다. 삼성전자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OLED를 스마트폰에 탑재했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OLED 시장을 과소평가하다 실용화에서 뒤처졌다. 뒤늦게 산업혁신기구가 2016년 OLED 개발비로 750억엔을 대출했지만 이미 시장 판도가 굳은 뒤였다. 여기에다 최대 고객인 애플의 부진도 한몫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새주인 찾은 GM군산공장-전기차 생산

    지난해 2월 폐쇄된 한국지엠(GM)군산공장이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지엠과 현대차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한 주요 거래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자회사인 명신이 한국GM의 군산공장 토지와 건물 등을 1130억원에 취득하며 취득 예정일은 6월 28일이라고 공시했다. 전북도는 엠에스오토텍이 주력기업인 MS그룹의 명신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군산공장 인수와 초기 생산시설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해 앞으로 약 9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GM 군산공장은 토지 공시지가만 1242억원이며 생산설비는 국내 완성차 제조 공장 가운데 비교적 최신 설비를 갖춰 매각 대금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명신을 포함한 MS그룹 등 컨소시엄은 공장 정비과정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연간 5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초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며 5년 안에 자체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연간 15만대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군산공장 생산라인은 도장 공정까지 갖췄기 때문에 기존 설비 활용도가 높아 전기차 생산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번 인수 계약 체결에 따라 이른바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과 연결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컨소시엄의 기업 안정화를 통한 조기 정착과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부와 도, 군산시, 기업과 함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투자촉진형 상생일자리 창출에도 폭넓은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29일 MS그룹 컨소시엄의 한국GM 군산공장 인수협약 체결과 관련해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송 지사는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 폐쇄로 큰 아픔을 겪어온 군산 시민과 도민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는 소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지사는 “군산공장을 인수하기로 한 MS그룹은 차체 제작 분야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매우 우수한 기업”이라고 소개한 뒤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엠에스오토텍은 경북 경주시에 본사를 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다. MS그룹은 현대차 출신으로 현대차 사장과 현대증권 회장을 역임한 이양섭 회장이 1982년 설립했다. 명신산업을 모태로 차체 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회사인 엠에스오토텍은 현재 이 회장의 아들인 이태규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현대·기아차에 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지난해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차체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출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엠에스오토텍 외에도 자동차 부품업체인 명신산업과 금형제작업체 엠에스티 등 6개 주요 계열사가 있으며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8919억원에 이른다. 한편, 한국GM은 지난해 2월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뒤 5월 말 공장 문을 닫았다. 2000여명의 공장 직원 가운데 1400명가량이 희망퇴직하고, 600여명이 부평과 창원공장에 전환 배치되거나 무급휴직 상태로 복직을 기다리고 있다. 또 군산지역 협력업체 119곳 가운데 15곳이 휴폐업하는 등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국GM 군산공장 새 주인 찾았다...車부품업체가 인수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한국GM 군산 공장을 인수한다. 한국GM 군산 공장은 영업악화 등으로 지난해 2월 폐쇄한 곳이다. 29일 전북도와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지엠과 현대차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한 주요 거래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종속회사인 명신이 한국GM의 군산공장 토지와 건물 등을 1130억원에 취득하며 취득 예정일은 6월 28일이라고 공시했다. 전북도는 엠에스오토텍이 주력기업인 MS그룹의 명신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군산공장 인수와 초기 생산시설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해 앞으로 약 9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GM 군산공장은 토지 공시지가만 1242억원이며 생산설비는 국내 완성차 제조 공장 가운데 비교적 최신 설비를 갖춰 매각 대금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엠에스오토텍은 경북 경주시에 본사를 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차체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명신을 포함한 MS그룹 등 컨소시엄은 공장 정비과정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연간 5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초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며 5년 안에 자체 모델을 개발할 예정으로 2025년에는 연간 15만대까지 양산할 계획이라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군산공장 생산라인은 도장 공정까지 갖췄기 때문에 기존 설비 활용도가 높아 전기차 생산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번 인수 계약 체결에 따라 이른바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과 연결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GM의 구조조정 일환으로 군산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이곳에서 일하던 직원 1400여 명은 희망퇴직을 했고 600여 명은 부평·창원 GM공장에 전환 배치되거나 휴직 상태로 복직을 기다리고 있다. 군산 공장 인수가 확정되면 이들의 복직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특별 배정’…승인 SK하이닉스 “120조원 투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특별 배정’…승인 SK하이닉스 “120조원 투자”

    SK하이닉스가 문재인 정부의 첫 수도권 규제 완화 사례로 조성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약 1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2일 신청한 산업단지 특별 배정 요청안을 지난 15일 실무위원회에 이어 26일 본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고 27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수도권정비위 승인을 환영하면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입장문에서 “공장 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약 120조원을 투자해 4개의 팹(FAB·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외 50여개 장비, 소재, 부품 협력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어 “국내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첫 반도체 팹 기공 이후 10년에 걸쳐 상생펀드 조성, 인공지능(AI) 기반 상생 협력센터 설립, 상생 프로그램 추진, 협력사 공동 연구개발(R&D)에 1조 22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르면 5월부터 저축은행서도 해외 송금할 수 있다

    이르면 5월부터 저축은행서도 해외 송금할 수 있다

    해외 송금 규제가 대폭 완화돼 빠르면 오는 5월부터 자본금 1조원 이상의 저축은행에서 해외로 돈을 보낼 수 있다. 정부는 각 부처에 규제입증책임제를 추진할 기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연말까지 1780개 규제를 심의·정비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위한 산업단지 추가공급 계획이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경제활력대책회의 및 제10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방안 ▲규제입증책임제 추진계획 및 시범 실시 결과 ▲대한민국 관광 혁신 전략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규제입증책임제를 시범 도입해 272건의 규제를 담당자가 원점에서 검토했고, 이 중 83건이 폐지·개선됐다”면서 “우선 민원이 많은 2∼3개 분야 총 480개 행정규칙을 올해 5월까지 정비하고, 2단계로 나머지 1300개 행정규칙을 연말까지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규제입증책임제 시범 실시 결과 규제가 폐지·완화된 분야는 외국환거래, 국가계약, 조달 분야 등 세 가지다. 외국환 거래에선 자본금 1조원 이상 저축은행(전체 79개 중 21개)에 해외 송금·수금이 5월부터 허용된다. 또 내국인만 가능했던 우체국을 통한 해외 송금을 외국인도 할 수 있게 된다. 외환 거래 신고·증빙 기준 금액도 건당 3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높아진다. 현재 20만 달러인 해외 부동산 취득과 관련한 계약금 송금 한도도 사라지고, 환전 한도도 무인환전기 이용 시에는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일반은 2000달러에서 4000달러로 높였다. 핀테크 기반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소액송금업 자본금 요건도 현재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고, 송금한도도 5000달러로 올렸다. 국가계약 분야에서는 영세 기업이 국가와 계약을 맺은 경우 현재 계약 기간이 30일 미만일 때 선급지금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없앴다. 또 사업자가 선금으로 받은 돈을 전액 사용하면 사용 내역서를 제출해야 하는 규정도 폐지했다. 조달 분야에서는 과거 입찰 때 관련 서류를 미제출하거나 회계연도 중 3회 이상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 신규 입찰 참여를 못 하게 하는 규제가 폐지됐다. 이와 함께 입찰보증금을 지급각서로 대체할 수 있게 해 입찰 참여 기업의 자금 부담을 줄였다. 이날 회의에서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에 조성 예정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건설을 위한 산업단지 추가 공급 계획이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발표됐다. 120조원이 투입돼 448만㎡에 건설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 4기와 협력업체 등이 입주할 계획이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1만 7000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188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2021년 이내 착공이 차질 없이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요즘 건면 모르면 ‘핵인싸’아니라던데…

    요즘 라면업계에서 건면을 모르면 ‘핵인싸’가 못 된다. 라면 시장의 인기를 견인하는 중심에 서 있어서다. 출시 후 40일 만인 지난 20일 기준으로 1000만개를 넘어섰을 정도다. 농심의 신라면 브랜드 신제품 ‘신라면 건면’은 출시되자마자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반기 라면 시장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라면 건면은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의 지난달 라면 매출 순위에서 12위에 올랐다. 1위는 농심 신라면, 2위는 농심 짜파게티, 3위는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이었다. 하지만 신라면 건면은 지난달 9일 출시돼 다른 제품보다 열흘 가까이 판매 기간이 짧았다. 이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10위 안에 든 것과 같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신제품의 흥행은 농심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서울 시내버스 정류장에 “웰컴! ‘신나면 건면’. 이제 오뚝이가 함께 하실 차례입니다”라는 문구로 경쟁업체를 홍보하는 이색 광고를 설치하기도 했다. 건면이 라면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활력을 불어넣었다는데 더 큰 의의를 두기 때문이다. 앞서 풀무원은 신라면 건면 출시 후 자사의 건면 브랜드인 ‘생면식감’ 증산을 위해 충북 음성 라면 공장의 생산라인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50만 평택 시대’ 발맞춰 도시재생 뉴딜·평택호 관광단지 속도

    ‘50만 평택 시대’ 발맞춰 도시재생 뉴딜·평택호 관광단지 속도

    경기 10번째, 전국 16번째 도시로 성장 낡은 관행 없애고 혁신행정 추진 앞장경기 평택시는 역동적인 도시이다. 도농복합도시에서 기업도시로 탈바꿈한 지 이미 오래다. 삼성전자와 LG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2000개가 넘는 기업이 가동 중이며 산업단지는 이미 들어선 10개 외에 추가로 8개가 조성되고 있다. 이곳에 둥지를 튼 삼성전자는 30조원을 들여 반도체 1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반도체 제2생산라인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계획인구 14만 5000여명 규모의 고덕국제화도시는 오는 6월 1단계 공사가 완공되며 지지부진했던 브레인시티 사업의 재추진과 광역교통망 구축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앞으로도 주한미군 평택 통합 이전 등의 영향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평택’이라는 청사진을 그리며 도시에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신문은 20일 정장선 평택시장을 만나 현안과 시정 운영 계획을 들었다.-올해 평택시 인구가 50만명이 넘는데 의미를 부여한다면. “평택시는 1995년 3개 시군 통합 당시 32만명의 인구로 출발, 24년 만인 올해 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규모로 볼 때 경기도 10번째, 전국 16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한 것이다. 평택은 삼성전자, LG를 비롯한 대규모 산업단지와 각종 택지개발 등으로 앞으로도 계속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단순한 인구 증가로 인한 도시 성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양적 성장과 더불어 그에 걸맞은 질적인 성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시민 삶의 질 향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위상에 맞는 미래발전전략을 수립할 것이다. 특히 ‘50만 평택시대’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공직자의 자세 변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24년 전 시군 통합 당시 행정환경과 지금의 대도시 행정 환경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동반하고 있다. 낡은 관행을 없애고 참여와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 중심의 혁신행정을 추진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복안은. “지금 평택은 도시 성장을 통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날로 증가하는 시민들의 요구사항에 답해야 하고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변화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이 과거 개발에서 재생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신구도심 간 균형 발전을 위해 ‘평택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신도시 개발로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취약해진 구도심의 상권을 살리고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해 골고루 잘사는 평택시를 만들자는 시책사업이다. 현재 20여개의 도시재생 관련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팽성 안정지역이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것이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캠프 험프리스’ 기지가 작은 도시 규모로 커지고 있다. “주한미군 평택시대가 개막했다. 미군의 평택통합 이전으로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 도시라는 위상 강화와 더불어 미군과 지역사회가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라는 책임감도 주어졌다. 전체 주한미군 6만 2458명 중 70% 이상인 4만 5000여명이 평택에 주둔하게 된다. 이들을 우리 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 갈 계획이다. 주한미군 및 가족과 시민 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중 처음으로 한미 민간교류협의체 구성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데 대책은. “평택은 중국에 인접한 데다 주변에 평택 당진항 및 서부화력발전소, 대규모 개발로 인한 공사장 등이 산재해 있어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정이다. 환경오염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 푸른하늘 프로젝트’를 수립해 2022년까지 미세먼지를 대기환경기준인 ㎥당 50㎍ 이내로 달성토록 하겠다. 환경부, 경기도, 충남도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발전 방안을 강구하고 정부의 혁신성장 3대 투자 분야인 수소경제를 선도적으로 육성해 친환경도시를 구현하겠다.” -평택항 활성화 대책은. “경기도의 유일한 무역항인 평택항은 물류를 통한 경제이익은 물론 국제 관광·비즈니스 도시로 발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산업인프라이다. 평택항 기본계획 및 정비 방안 등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해 정부의 4차 항만 기본 계획 수립 시 우리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겠다. 또 주거·상업·기능은 물론 관광·휴양·레저·공원 등의 복합시설이 들어설 2종 항만배후단지(55만평)는 2021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평택항만 배수로 정비사업, 평택항 국민여가캠핑장 조성 등 문화·관광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함께 서해대교 주변에 조성하는 항만친수 시설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도일동 일원 482만㎡ 부지에 대학과 산업단지 등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10여년간 공전을 거듭하다 다시 추진하게 됐다.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낼 것이다. 대학유치에 실패함에 따라 대체용지 활용 방안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일반적인 기업만을 유치하는 산업단지에서 탈피해 제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산업단지로 구성할 계획이다.”-평택호 관광단지 사업의 규모를 줄여 추진하게 된 이유는.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은 지역의 40년 숙원 사업이다. 그동안 수차례 사업이 무산된 이유를 분석해 보니 계획을 너무 크게 잡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규모를 현실에 맞게 줄여 지역 특징에 맞는 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2023년까지 5300억여원을 들여 평택호 일원 66만 3000여㎡에 휴양·문화시설, 테마·워터파크, 수변 호텔 등 숙박시설, 수산물센터 등 상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볼거리, 즐길거리 등 문화·관광 기반이 부족한 평택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시의회 및 평택도시공사 등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평택 토박이’ 정장선 시장은 지식경제위원장 시절 고성·파행·정쟁 없는 3無우수상임위 운영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 토박이다. 평택 한광중·고등학교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대통령 비서실 정무과장으로 근무하다 1995년 경기도의회 의원(4, 5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00년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경기 평택을)에 당선된 뒤 내리 3선(16~18대)에 성공했다. 민주당 사무총장까지 맡았을 만큼 인지도가 높아 ‘4선’이 유력했으나 이듬해 치러질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신선한 충격을 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땐 고성, 파행, 정쟁이 없는 ‘3무(無) 우수 상임위원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기획단장을 지낸 후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평택시장에 당선되며 복귀에 성공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金사장이 들고 튄 82억원, 착취 당한 4000명의 생명줄” [영상]

    [단독] “金사장이 들고 튄 82억원, 착취 당한 4000명의 생명줄” [영상]

    탕그랑 이어 작년 바르카 야반도주 전력 근로자 3800명이 여성… 대부분 싱글맘 주말 근무에도 연장근로수당 ‘그림의 떡’ 환풍기조차 없어… 화장실 위생도 엉망 건강보험비마저 끊겨 병원비 부담 가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부 산업도시 바르카의 SKB 봉제공장 노동자 수천명의 임금 수십억원을 떼어먹고 한국으로 야반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68)씨가 9년 전에도 임금을 체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코 헤리요노 인도네시아 섬유노동조합연맹(SPN) 위원장은 14일 “한국으로 도피한 김씨는 2010년 자카르타 서부 탕그랑에서도 노동자 월급을 주지 않고 도망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일부 한국인 사업주의 몰염치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SKB 사건은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노동부 장관이 직접 임금 체불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도 사태 해결을 지시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SKB의 여성노동자 베리와티(40)가 14일 서울신문에 편지를 보내왔다. 다음은 편지의 주요 내용.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저는 SKB 봉제공장의 노조위원장 베리와티입니다. 우리 공장에서는 4000명(비정규직 포함)이 일했습니다. 그중 3800명이 여성이고, 상당수가 싱글맘입니다. 우리 공장에서 만들어진 옷은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됐습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에 수출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한국인 사용자들이 밀린 임금(77억원)과 사회보험료(5억원)를 들고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경제적으로 무척 어렵습니다.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저랑 친한 아툰은 마흔 살 여성입니다. 우리 공장에서 9년간 봉제일을 했습니다. 지난해 공장이 멈춘 뒤 몇 달째 수입이 없습니다. 한 달 집세 55만 루피아(한화 5만원), 오토바이 할부금 45만 루피아(4만원)도 못 내고 있습니다. 매일 이거리 저거리를 돌며 커피를 팝니다. 열심히 하면 하루 5만 루피아(4000원) 정도 손에 쥡니다. 싱글맘인 그녀는 상업고등학교 3학년인 딸 니큰의 앞날이 걱정이라고 합니다. 학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학비 때문에 친척에게 빚도 졌습니다. 아툰은 딸이 봉제공장 노동자가 아니라 더 나은 직업을 갖기를 원합니다. 저보다 선배인 카스마보티(52)의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20년간 매일 10시간이 훨씬 넘게 일해야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병치레가 잦습니다. 우리 공장에서 일하다 당뇨병 환자가 된 그녀는 매주 병원에 가야 합니다. 공장이 돌아갈 때는 건강보험 덕택에 부담 없이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돈을 내야 합니다. 건강보험비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 늙은 여성노동자는 병원비와 약값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합니다. 청춘을 이 공장에 바친 카스마보티는 나이 때문에 다른 공장에 취직하기도 어렵습니다.▶영상이 안 보이면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우리 공장에서는 노동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나 8시, 심지어는 밤 9시까지 일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 밥을 먹이고, 청소를 하고 나면 잠잘 시간은 많아야 5, 6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주문량이 많을 때에는 토·일요일에도 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연장근로수당이나 보너스는 없었습니다. 점심시간은 고작 30분이었지만 공장 안에 식당이 없고 식사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공장 앞 노점에서 우리 돈으로 끼니를 떼워야 했습니다. 우리들이 쓰는 화장실은 더럽고 구역질이 날 정도였습니다. 남녀 구분도 없었죠. 한국인 사용자와 관리자 8명이 쓰는 화장실은 따로 있었습니다. 생산라인엔 에어컨도, 환풍기도 없었죠.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공무원들에게 SKB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지금까지 한국대사관, 한국상공회의소(KOCHAM), 한국봉제업체협회(KOGA)가 장시간 노동, 저임금, 불결한 화장실, 형편 없는 환풍시설, 저질의 식사와 식당 등 끔찍한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의미 있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우리 공장뿐만이 아니라 한국인 투자자들이 소유한 봉제공장의 공통된 문제들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의 바람은 소박합니다. 우리는 한국인 소유주가 강탈해간 임금과 사회보험료를 돌려받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기계나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 대우 받길 원합니다. 우리는 한국인 사용자들이 법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나쁜 한국인도 있지만, 좋은 한국인이 더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좋은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 현대모비스, AI 활용 생산 현장 품질 불량 잡는다

    현대모비스가 생산·물류를 비롯해 전 사업 부문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다. 현대모비스는 5일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질 불량을 검출해 내는 AI 활용 알고리즘을 개발해 생산 현장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전동식 조향장치용 전자제어장치(ECU) 생산라인에 적용된다. 전자식 부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장치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제품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면 숙련된 기술자가 육안으로 검사하고 기능상 이상이 없는지 재확인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과정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AI가 제품을 정확하게 판별해 낼 수 있도록 표본을 학습시켰다. 그 결과 AI 알고리즘이 98% 이상 정확하게 판별해 내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데이터가 누적되면 정확도는 10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계절이나 날씨, 운전자의 주행 습관, 차량 운행 대수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을 학습해 AS 부품의 수요를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단종된 차량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244개 차종의 270만개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부품을 공급하다 보니 일부 변수 발생 시 필요한 부품 수를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AI 모델은 이런 변수까지 분석해 정확한 수요를 예측해 내는 기능을 갖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국GM군산공장 매각 협상

    지난해 5월 폐쇄된 한국GM 군산공장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다. 22일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컨소시엄 형태의 한 국내업체가 군산공장 매입에 관심을 보여 한국GM 측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군산공장을 매입해 자동차와 관련한 제품을 생산하려 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업체 관계자들이 군산공장을 방문해 매입을 위한 기본적인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몇몇 업체가 매입 의사를 보였지만, 비현실적인 제안을 해 별다르게 진행된 바가 없었다”며 “이번에는 자금력이 있고 공장 가동 의지가 높은 업체가 한국GM 측을 만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GM 측도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을 인정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매각 방침 결정 후 매입 의사를 보인 업체들보다 여러 면에서 우수한 업체가 접촉해와 매각 협상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 중인 상황이라 업종이나 업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군산공장 매각비용이 부지비 1300억원(공시지가 기준)과 생산라인 및 설비 등을 포함하면 2000억∼45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집계한 토지 거래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부지비가 1483억원이다. 한국GM은 지난해 2월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뒤 5월 말 공장 문을 닫았다. 폐쇄 이후 2000여명의 공장 직원 가운데 1400명가량이 희망퇴직하고, 600여명이 부평이나 창원 등에 전환 배치되거나 유급 휴직했다. 군산지역 협력업체 119곳 가운데 24곳이 휴폐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SK하이닉스, 용인 선택… ‘반도체 3각 축’ 만든다

    인재 영입·협력 업체와 시너지 등 고려 이천 R&D, 청주 낸드플래시 생산 거점화 120조원이 투입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후보지로 경기 용인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로서는 ‘이천·청주·용인’이라는 반도체 거점 3각 축 조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1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어제(20일)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부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 50여개 장비, 소재 등 협력업체가 함께 참가하는 대형 산업단지로 용인시 원삼면 일대 448만㎡(약 135만평) 규모다. 그동안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선정을 두고 용인과 경기 이천, 충북 청주, 경북 구미 등이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벌여 왔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국내외 우수인재 영입과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반도체 기업 사업장(이천, 청주, 기흥, 화성, 평택 등)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용인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협력업체들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10년간 상생펀드 조성과 공동 연구개발(R&D) 등에 1조 2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천·청주·용인’이라는 반도체 거점 3각 축이 조성될 경우 이천은 본사 기능과 R&D·마더 팹 및 D램 생산기지를 담당하고, 충북 청주는 낸드플래시 중심 생산기지를 맡는다. 용인은 D램·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및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청주에 대한 투자도 계속 진행한다. 이천에는 반도체 생산라인 M16의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약 10년간 20조원 규모를 투자하고, 청주에는 작년부터 가동 중인 M15의 생산능력 확대를 포함해 약 10년간 3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에 필요한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르면 수도권은 공장건축 총허용량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공장을 건설하려면 국토교통부 장관이 위원장인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이를 승인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신청 내용을 검토해 조속히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부활을 노리고 지난해 11월부터 유치 전략을 펴 온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방균형발전을 어긴 정책”이라며 반발했다. 서울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협력사 생산성이 상생 토대”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신년 간담회

    “협력사 생산성이 상생 토대”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신년 간담회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협력사 모임인 ‘협력회’ 임원들과 신년 간담회를 갖고 상생협력 성과와 올해 계획을 소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력사 생산성이 상생의 토대”라며 “상생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협력회 임원들은 “협력사들도 경쟁력에 대해 공유하고, 철저한 품질관리 등을 통해 제조 역량을 높여 가야 한다”고 화답했다고 LG전자 측은 전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말에도 98개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고 상생협력을 강조했으며, 올해는 직접 협력업체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회사 경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그동안 국내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을 해외 진출 협력사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스마트팩토리는 생산라인 자동화, 정보화 시스템 구축 등이 핵심이다. 회사 관계자는 “400억원을 조성해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하는 동시에 저금리 대출을 위해 기업은행, 산업은행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협력사가 해외에 진출할 때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법률 자문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융·복합 시대를 맞아 협력사가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LG전자 동반성장 아카데미’는 협력사 인적자원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사출성형, 채권관리, 채용면접기법 등 협력사 경영·생산성·품질역량 강화에 필요한 과목 73개로 이뤄져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창원시 터키 및 일본 기업 투자유치, 터기 기업 투자는 처음

    창원시 터키 및 일본 기업 투자유치, 터기 기업 투자는 처음

    유럽 최고 정밀 베어링 제조기업인 터키 ORS사가 경남 창원시에 있는 제조기업에 1000만달러(110억원)를 투자한다. 터기 기업의 창원지역 투자는 처음이다. 창원시는 15일 터기 유일한 베어링 제조회사인 ORS사가 창원에서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SMSB㈜사와 합작해 공작기계를 생산하기로 지난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ORS사는 터키 앙카라 본사에서 아흐메트 아슬란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협약 체결을 위해 직접 창원시를 방문했다. 터키 ORS사는 창원생산하는 공작기계를 수입해 다양한 베어링 제품을 생산·제작한 뒤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아우디와 폭스바겐, BMW 등에 수출하는 유럽 최고 정밀 베어링 제조기업이다. 시는 ORS사가 SMSB㈜의 기술력과 창원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의지 및 파트너십, 지역의 우수한 인재 등을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ORS사는 공작기계 직접 생산과 함께 베어링 제품 세계 진출을 위해 1차와 2차로 나누어 500만 달러씩을 투자하기로 협약했다. 창원 SMSB(주)는 2011년 설립돼 최첨단 시스템으로 공작기계를 제조하는 강소기업으로 특허 기술만 9개를 보유하고 있다. SMSB(주)는 ORS의 투자를 발판으로 터기를 비롯한 EU 연합국으로 수출시장을 늘릴 계획이다. 시는 ORS 외에 일본 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오쿠마코퍼레이션의 정식 한국 대리점인 글로벌트레이딩리더 업체도 창원지역 공작기계 전문 기업인 와프와 100억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지난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글로벌트레이딩리더와 와프는 협약을 통해 창원시 내동에 공작기계 생산라인 구축·전시와 교육 등을 위한 오쿠마테크니컬센터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터기와 일본 2개 기업 투자유치로 고용창출 50명과 부가가치창출 100억원, 생산유발 300억원 등의 경제효과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허성무 창원시장은 “ORS와 글로벌트레이딩리더 등의 공작기계산업은 창원시 기계산업과 연계성이 높아 기술 및 수출 협력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특별기고] 청년 김용균을 보내며/이태호 故 김용균 시민대책위 공동 집행위원장

    [특별기고] 청년 김용균을 보내며/이태호 故 김용균 시민대책위 공동 집행위원장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의 장례식이 9일 엄수된다. 유가족들이 고인의 영결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정부 여당과 발전사가 독립적인 진상규명을 약속하고 외주 노동자들에게 맡겨져 왔던 운전, 정비 등 안전 관련 업무의 정규직화에 부분적으로 동의했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고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출발선이 마련되었다고 봐야 옳다.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약속하고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부족하나마 이런 합의가 도출되기까지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가 있었지만, 비통한 가슴을 부여잡고 거리에 나섰던 유가족의 분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단히 불행하고 슬픈 일이다. 유가족들이 거리로 나서지 않았다면 2017년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똑같은 사고처럼 특별근로감독 같은 요식 절차를 거쳐 다시 원상태로 돌아갔을 수도 있다. “사고가 난 다음날 세월호 참사 유가족분들이 조문을 오셨어요. 그분들이 먼저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님은 참사 이후 절망스러운 시간을 같은 처지의 유가족들을 만나 큰 힘을 얻어서 버텨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제주도 생수업체 현장실습생 고 이민호의 아버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백혈병에 걸려 희생된 고 황유미의 아버지 황상기님. 부지불식간에 지난한 싸움의 최전선에 설 수밖에 없었던 이들이다. 이들은 정부와 사회로부터 위로와 치유를 받아야 할 피해자들이었지만, 도리어 강퍅한 국가와 회사를 향해 최소한의 해결책을 약속받기 위해 목숨 건 싸움을 해야 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투쟁하는 유가족들의 행렬은 지독하게도 개선되지 않는 현실을 반영한다. 사람을 부속품으로 쓰는 죽음의 컨베이어벨트는 그동안 멈추지 않았다. 김용균이 참사를 당한 2018년은 15세 노동자 문송면이 취업 3개월 만에 수은중독으로 사망하고, 수백명의 노동자가 이황화탄소에 중독된 원진레이온 사건이 발생한 지 30년이 되는 해였다. 그 당시에도 연간 2000여명이 산재로 사망한다는 통계가 제시되었는데 30년이 지난 오늘날도 매년 같은 수의 산재사망이 이어지고 있다. 1988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약 7000달러였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3만달러를 넘는다. 소득수준은 4배나 커졌지만 산재의 규모는 바뀌지 않았다. 다른 사회적 참사도 줄었다고 할 수 없다. 지난 30년간 바뀐 것이 있다면 위험과 죽음이 외주화되어 왔고, 더 교묘히 감추어져 왔다는 점이다. 민영화와 규제완화라는 이름으로 국민 대다수에게 불안정한 잠재적 비정규직 상태가 강요되었고, 문제를 해결할 노동자와 시민의 힘도 교묘히 분산되도록 사회적 시스템이 고안되어 왔던 것이다. 평생을 공장에서 살아온 어머니가 아들의 작업장을 보고 개탄한다. “1970년대에 있을 법한 환경이 21세기에 그대로 있었어요. 동료들이 3년 동안 28번을 요구했대요.” 이 점이 우리가 최근 겪은 사회적 참사에서 가장 고약한 측면이다. 그토록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숱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죽었는데도 해당 발전소는 무재해 기업으로 세금감면 혜택을 받아왔다. 이 사악한 체제를 계속 용납해야 할까. 이 충격을 겪고도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에는 희망이 없다.
  • SK하이닉스, 협력사에 284억 생산장려금

    성과급 갈등… 1700% 사무직 우선 지급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가 사업장 내 10개 상주 협력사를 대상으로 생산장려금 284억원을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생산장려금이란 초과 이익분을 협력사와 나누는 제도로, 하이닉스는 특별격려금 71억원을 포함해 전년보다 120억원 늘어난 액수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전날 SK하이닉스 노조가 개최한 임시 대의원 대회 찬반 투표에서 임금·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기준급의 1700% 수준 성과급을 설 명절 전 기술 사무직부터 순차 지급하기로 했다. 이천·청주 등 생산라인 근로자와 다르게 노조 가입률이 낮은 사무직의 경우 성과급 기준이 되는 임금인상률이 노사 간 임단협으로 정해지지 않기 때문에 임단협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성과급을 책정할 수 있다. 생산직의 성과급 수령은 노사 임단협 타결 이후로 당분간 지연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뚜기 시정명령 방침…‘진짜쫄면‘ 포장에 면장갑

    오뚜기 시정명령 방침…‘진짜쫄면‘ 포장에 면장갑

    라면봉지에 흰 면장갑이 들어간 상태로 유통돼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경기 평택시와 식품업체 오뚜기에 따르면 A씨가 최근 마트에서 구매한 오뚜기가 지난해 3월 출시한 ‘진짜쫄면’의 라면봉지 안에서 흰 면장갑이 발견됐다. 이 면장갑은 행사용으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면 위에 수프와 함께 올라간 채 들어있었다. A씨는 오뚜기 측에 항의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평택시는 지난 22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이 라면이 생산된 오뚜기 평택공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평택시는 현장조사에서 이 라면의 생산라인 근무자들은 다른 장갑을 사용하지만 같은 공장 안 다른 라면의 생산라인 근무자들이 문제의 면장갑과 같은 장갑을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화된 생산공정 과정에서 면장갑이 올려진 채 포장될 수 있는지 수차례 실험했다. 실험에서는 면장갑이 면 위에 올라갔을 경우 포장은 되지만 마지막 점검단계에서 폐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는 그러나 문제의 장갑이 같은 공장 안에서 사용된다는 점에서 장갑이 라면과 함께 포장됐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뚜기에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오뚜기 측도 평택시의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선 이 같은 조치에 동의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평택시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자체점검을 통해 개선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이낙연 총리, 뷰티산업 현장방문…화장품 얼굴에 ‘톡톡’

    [포토] 이낙연 총리, 뷰티산업 현장방문…화장품 얼굴에 ‘톡톡’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충북 청주시 LG생활건강 청주공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나눴다. 이 총리는 이번 뷰티산업 현장방문에서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화장품을 직접 얼굴에 발라 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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