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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차, 파업 선언 후 첫 근무일 74% 출근

    르노삼성차는 노조 전면파업 선언 이후 첫 번째 근무일일 7일 전체 근무 인원의 74%(노조원 출근자 66% 포함)가 출근했다고 밝혔다. 특히 엔진공장은 전원이 출근해 정상 작업이 이뤄졌다.휴일인 지난 6일에도 특근 근무자 69명 가운데 67명이 출근했었다. 르노삼성차는 주· 야간 2교대로 근무하는데 주간 조는 보통 1000여명이 출근해 평균 4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주간 조 출근율이 74%여서 정상적인 차량 생산 작업은 이뤄지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의 전면파업 선언에도 절반 이상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자동차 노조 특성상 유례없는 상황“이라며 ”생산량에는 차질을 빚더라도 출근한 조합원들이 있는 한 공장가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가 전면파업 지침을 내린 지난 5일 오후에도 900여명의 야간 근무 인원 가운데 300여 명이 현장에 남아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했다. 이처럼 전면파업 지침에도 조합원 참여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생산직 노조원 상당수가 현행 집행부의 강경노선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들어가 11개월에 걸친 진통 끝에 지난달 16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노조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을 51.8%의 반대로 부결하고 분규 상황을 이어갔다. 이후 노사는 지난 3일 어렵게 재협상을 위한 실무 협의를 마련해 5일까지 논의를 계속했으나 노조 측 요구안을 놓고 합의를 끌어내지 못해 끝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재협상 협의 과정에서 노조는 먼저 파업 기간 무노동에 대한 100% 임금보전을 요구했다. 또 노조원과 비노조원 간 임단협 타결 격려금을 차등 지급할 것과 노조원 안에서도 파업참가 횟수에 따라 타결 격려금을 차등 지급해 줄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노조 요구안은 무노동 무임금을 원칙으로 하는 현행법을 어기는 것은 물론 노조원과 비노조원의 갈등은 물론 노조원 내부 갈등까지 유발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부산공장 생산직원으로 구성된 기업노조 본조 1736명과 정비직 등 영업지부 444명,민주노총 금속노조 지회 39명 등 모두 2219명으로 구성됐다. 생산직 일부와 관리직 등 비노조원도 2100여명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파업 타결 격려금을 놓고 노조원과 비노조원 간,노조원 중에서도 열성 노조원과 비 열성 노조원 간 차별을 요구하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불치병’ 에이즈 막을 수 있는 백신 개발 한 발 다가섰다

    ‘불치병’ 에이즈 막을 수 있는 백신 개발 한 발 다가섰다

    ‘퀸’의 리더 프레디 머큐리, 영화 ‘사이코’의 주연 앤서니 퍼킨스, 1950~60년대 대표적인 미남 배우 록 허드슨은 모두 후천선면역결핍증(에이즈)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1980년대에는 ‘20세기 흑사병’으로 알려지면서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달로 다양한 치료방법이 등장하면서 관리 가능한 질병이 되가고 있으며 미국 농구선수 매직 존슨처럼 실제로 완치된 사람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질병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감염·면역연구소, 바이오메디컬 영장류연구센터(BPRC), 서울대 약대,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통합구조·계산생물학과, 듀크대병원 외과, 영국 옥스포드대 생화학과,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의대, 이탈리아 IRCCS 산라파엘과학연구소, 스페인 카를로스3세 왕립보건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에이즈를 유발시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단백질의 대표적인 구조를 설계하는데 성공해 치료용 항체를 유도해 낼 수 있게 됨으로써 백신 개발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5월 30일자)에 실렸다. 에이즈 치료 항체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HIV 단백질이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변이된다는 점 때문이다. HIV의 외부 단백질이 사람의 면역세포에 결합해 침투하는 과정을 저해하는 치료법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역시 변이가 잦아 치료제나 백신 개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2017년까지 알려진 6000여개 이상의 HIV 외피 단백질의 변이를 모두 분석해 외피 단백질을 대표하도록 설계된 단백질 ‘ConM’(콘엠)을 설계하고 단백질 3차원 구조를 밝혀냈다.콘엠 단백질을 백신으로 사용할 경우는 변이가 잦은 HIV 외피 단백질을 광범위하게 중화시킬 수 있는 항체를 유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연구팀은 생각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번에 설계한 콘엠 단백질을 토끼와 짧은꼬리원숭이에 주입해 에이즈 치료 항체를 유도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백신 개발 가능성을 규명하기도 했다. 교신저자로 참여한 서울대 약대 한병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 면역세포 침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HIV 외피 단백질을 백신으로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변이 외피 단백질들을 중화시킬 수 있는 항체를 유도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방법론은 에이즈처럼 변이가 심해 치료법 개발이 쉽지 않은 독감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C형 간염 바이러스 단백질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일년 끌다 파국 치닫는 르노삼성

    일년 끌다 파국 치닫는 르노삼성

    사측 “공장 안 멈춰… 전면 파업 아냐” 노사 1년 협상에도 합의점 못 찾아 생산량 감소·협력 업체 피해 불가피르노삼성자동차의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은 무기한 전면파업을 선언하는 등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공장이 계속 가동되는 상태이며 실무 접촉 등 교섭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완전한 파업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22일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실무급으로 이뤄진 노사 대표단 축소교섭을 갖고 재협상 일정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날 오후 협의가 결렬됐다. 이후 노조 측은 “5일 오후 5시 45분을 기해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지난 2일 노조는 전향적인 제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시작 이후 전면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전면파업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미 노조가 60여 차례에 걸쳐 250시간 이상의 부분파업을 벌여왔던 만큼 재협상 물꼬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면파업이라면 공장 생산 자체가 멈춰 서야 하지만 야간조를 비롯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을 중심으로 일부 생산라인은 계속 가동 중”이라며 “실무 접촉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는 파업 과정이라도 노조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재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1년 전부터 임단협 협상을 시작했으나 타결점을 찾지 못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분파업을 거듭하면서 협상을 계속해왔다. 이후 지난달 16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전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51.8%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 보상금, 성과 및 특별격려금 지급, 근무 강도 개선 방안 등을 담았으나 노조원들은 임금동결 부분 등에 반발하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회사 측에서는 생산물량 조절을 위해 지난달 24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프리미엄 휴가를 단행했고 노조도 지난달 27일부터 대의원 36명 등을 지정해 지명파업에 돌입하는 등 대치를 거듭했다. 이번 주 들어 3일부터 실무급 대표 3명으로 재협상 일정과 안건 등을 놓고 축소 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노조가 1년여를 끌어온 임단협 협상에도 결국 전면파업을 선언한 만큼 일부 생산물량 감소와 협력업체 피해는 불가피하게 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성전자 LCD 생산라인 뇌종양 노동자, 10년 만에 산재 인정

    삼성전자 LCD 생산라인 뇌종양 노동자, 10년 만에 산재 인정

    삼성전자 기흥공장 LCD 사업부에서 근무한 뒤 뇌종양 진단을 받은 노동자가 신청 10년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는 한혜경(41)씨가 지난달 30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 인정 통지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반올림에 따르면 한씨는 1995년부터 약 6년 동안 삼성전자 기흥공장 LCD 사업부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근무했다. 반올림에 따르면 한씨는 1995년부터 약 6년 동안 삼성전자 기흥공장 LCD 사업부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근무했다. 건강에 이상을 느낀 한씨는 2001년 퇴직했고, 퇴사 후 4년 만에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한씨는 자신의 질환이 유해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이라면서 2009년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했지만, 이듬해 불인정 판정을 받았다. 한씨는 불인정 결정이 잘못됐다며 소송을 했지만 2015년 대법원에서도 패소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한씨는 지난해 10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재신청을 했고, 결국 공단은 앞서 내린 불인정 판정을 깨고 한씨의 산재를 인정했다. 한씨가 처음 공단에 산재를 신청한 지 꼭 10년 만이다. 한씨는 “산재 인정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면서도 “이렇게 긴 세월이 걸렸다는 것이 너무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나 같은 사람이 더는 없으면 좋겠다”고 반올림을 통해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탁기 10초에 1대 생산… LG, 美 가전시장 공략 돌입

    세탁기 10초에 1대 생산… LG, 美 가전시장 공략 돌입

    관세역풍 최소화 위해 반년 앞당겨 가동 제조~포장 ‘원스톱 통합생산체계’ 구축 美시장 지속가능 성장 교두보 역할 기대LG전자가 미국에 세탁기 생산체계를 구축해 북미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연간 120만대 규모의 세탁기공장을 준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지 면적 125만㎡에 연면적 7만 7000㎡ 규모로 지어진 이 공장은 2017년 8월 착공됐으며 총투자금액은 3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 LG전자는 현지 생산을 늘려 미국의 수입 세탁기에 대한 관세 장벽을 피하는 동시에 물류비, 재고 유지비, 배송시간 등을 줄여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테네시주 세탁기공장은 LG전자가 미국 내에 설립한 첫 생활가전 공장이며 LG전자의 글로벌 세탁기공장으로는 12번째다. LG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월 LG전자 및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국산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해 같은 해 2월부터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 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일정보다 6개월이나 앞선 지난해 12월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현재 테네시공장에서 생산하는 세탁기는 미국의 세이프가드 적용을 받지 않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테네시공장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10초에 1대꼴로 생산하고 있다.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지어진 이 공장은 2개의 생산라인을 갖췄으며 ▲금속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라인 ▲각종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로 만드는 모듈 조립라인 ▲제품을 완성·포장하는 생산라인 등으로 ‘원스톱’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특히 지능화된 공장 설계와 고도의 통합생산관리시스템을 통해 몇 분 내에 생산라인의 품목을 변경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공장은 기존에 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하던 세탁기 물량을 넘겨받아 경남 창원의 국내 세탁기공장과 함께 미국 시장에 세탁기를 공급하는 양대 생산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미국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생산의 가장 큰 장점이며 테네시 공장이 미국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지 생산이 연구개발(R&D), 디자인, 판매, 서비스 등과 연결되면 사업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세이프가드 관세가 없어져도 미국 내 생산이 유리하도록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화웨이 사태 불똥 튈라”… IT·전자업계 촉각

    국내 정보기술(IT)·전자 업계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 조치로 불거진 ‘화웨이 사태’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중 통상 전쟁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대책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수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대기업의 경우 글로벌 통상 질서를 주도하는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거래 제한에 동참할 경우 방대한 중국 시장에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 작년 매출의 17.7%인 43조원 중국서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IT·전자 대기업들은 최근 미중 통상전쟁 및 화웨이 사태에 따른 경영실적 영향 분석과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화웨이는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 이노텍 등 한국 기업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등의 부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규모는 연간 106억 5000만 달러(약 12조 6000억원)에 달하는 ‘큰손’이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화웨이와 사업적으로 가장 얽혀 있는 곳은 삼성전자다. 화웨이가 서버용,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의 주요 고객사이자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등 해외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기회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싱가포르 법인에서는 갤럭시 S10 시리즈를 구입한 고객이 화웨이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최대 755싱가포르 달러(약 65만원)를 주는 특별 보상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화웨이폰의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가 어려워져 ‘탈(脫)화웨이’ 현상이 생기면서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공세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까지 보상판매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전체 매출(243조 7700억원) 가운데 17.7%(43조 2100억원)를 중국에서 올렸고, 화웨이와는 3년간의 특허 분쟁 후 지난 2월 말 ‘상호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식재산권 부문에서도 관계를 강화했다. ●SK하이닉스 1분기 中매출 비중 47%로 급증 SK하이닉스는 최근 중국 매출 비중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6조 7700억원) 가운데 중국이 절반 가까운 47%(3조 1600억원)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우시와 충칭에 현지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고, 현지 자회사만 13개에 달한다. ●LG U+ 5G 이통망 화웨이 장비 사용중 LG의 경우 LG유플러스가 5G 이동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표 계열사인 LG전자는 중국 내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하지만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휴대전화 공장을 중국 현지에 두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양국이 ‘제2의 냉전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한쪽 편을 들었다가는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한국GM, 창원공장에 도장공장 신축 등 대규모 투자

    한국GM, 창원공장에 도장공장 신축 등 대규모 투자

    한국GM이 경남 창원공장에 차세대 크로스오버 차량 도장공장을 신축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한다. 창원시는 27일 한국GM이 이날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창원공장에서 ‘GM 차세대 크로스오버 차량 창원 도장공장 기공식’을 했다고 밝혔다.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대표적 경차인 스파크와 국내 유일의 경상용차인 라보, 다마스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경차 생산 기지다. 시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경형 자동차 생산에 특화된 창원공장을 글로벌 신차 생산에 적합하도록 전면 개편한다. GM의 차세대 크로스오버 차량도 앞으로 창원공장에서 생산한다. 한국지엠은 이를 위해 기존공장 빈 터에 연면적 8만 3000㎡ 규모 도장공장을 신축하고 신규설비를 설치한다. 또 기존 생산시설도 새로 업그레이드해 현재 18만대 규모 생산라인을 25만대 규모로 증축한다. 한국지엠은 이번 투자를 통해 첨단기술이 적용된 보다 수익성 높은 차종을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회사 경쟁력을 확보해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내수 및 수출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시는 한국지엠의 이번 투자로 1조 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2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창원국가산업단지 생산·수출·고용의 20%를 차지하는 운송장비 업체들의 생산액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한국지엠의 신규 크로스오버 차량이 본격적으로 생산·판매될 2023년부터는 내수와 수출 확대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 1월부터 한국지엠 투자지원 T/F팀을 구성해 관련부서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여러차례 유관기관을 방문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대규모 건축 인·허가절차가 최대한 빨리 진행되도록 협조해 건축허가 접수 한달 만에 허가 승인이 났다. 앞서 창원시와 한국지엠은 지난 3월 26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지엠은 성실한 투자 이행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시는 기업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한국지엠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자동차 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창원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지엠 투자가 성공할 수 있도록 기업 애로사항 해소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속도 낸다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공장 설립사업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되면서 국가사업으로서 강력한 추진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최근 열린 제14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공장 사업 추진계획’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심의·의결했다. 이번 완성차공장 사업 추진계획은 기획재정부,교육부,행정안전부,산업자원부 등 13개 중앙부처 당연직 위원과 위촉직 위원이 모인 가운데 의결됐다. 이에 따라 완성차공장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 중앙투자심사 면제 등 법·제도적 지원, 행정적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또 근로자들의 실질소득 증가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주거·교통·교육·체육시설 등 근로자 복지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재정적 지원에 힘을 받게 됐다.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공장 설립사업은 합작법인이 빛그린산단에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대자동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고, 정규직 1000여 명을 고용하는 내용이다. 광주시는 조속한 시일 내에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 상반기 안에 완성차공장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이 사업이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적 사안인 만큼 지속가능하고 경쟁력을 갖추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공식확인한 반도체 유해성, 산재공화국 벗어날 계기 되길

    2007년 3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22살의 황유미씨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떴다. 이후 황씨와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반도체 공장 작업 환경의 유해성 논란이 벌어졌다. 그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정부측 조사 결과가 어제 나왔다. 산업안전공단은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들이 백혈병 등 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들보다 2배 안팎 높다는 내용의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 문제가 있던 기존 연구와 달리 이번에는 최근 10년간 반도체 공장에서 일한 전현직 노동자 20만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의 1.19배, 전체 노동자의 1.55배로 나타났다. 백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전체 노동자의 2.30배에 달했다. 특히 유해물질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됐던 2010년 이전에 입사해 생산라인에서 일했던 20대 초반 여성 노동자들의 혈액암 발생과 사망 비율이 높았다. 위암, 유방암 등에도 더 쉽게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작업 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효자 품목이다. 그러나 ‘삼성 백혈병 사태’라는 어두운 그림자도 공존한다. 황씨 등 사망한 노동자 유가족들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피해보상 요구에 나섰지만 회사 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또다시 고통을 받아야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산재 노동자 안전을 위해 500억원을 기탁하기로 결정했지만 황씨가 사망한 지 11년 만이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산재로 세상을 뜬 노동자만 2142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재사망률 부동의 1위가 선진국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기업들은 이윤만 좇는 대신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산재 피해 구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정부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산재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이젠 벗을 때가 됐다.
  • 정부 “반도체 작업환경, 암 발병에 영향”… 논란 12년 만에 ‘유해’로 결론

    정부 “반도체 작업환경, 암 발병에 영향”… 논란 12년 만에 ‘유해’로 결론

    노동자 건강 지속 관리… 추가 연구 필요 ‘전자산업 안전·보건센터’ 세워 위험 관리 반올림 “정부, 오랜시간 피해자 고통 방치”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2009~2019년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 6곳에서 근무한 전현직 근로자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암 발생 및 사망 위험비’를 분석한 역학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그간 ‘반도체 공장 작업환경이 혈액암의 원인인가’라는 끝없는 논란에 대해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고 황유미(1984~2007)씨는 고교 졸업을 앞둔 2003년 10월 삼성전자에 취업했다. 황씨는 경기 기흥공장에 배치돼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일하다가 2006년 6월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은 뒤 2007년 3월 세상을 떠났다. 23세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노동자 상당수가 백혈병과 암 등 희귀난치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황씨의 이야기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2014)으로도 만들어졌다. 이후 “반도체 작업과 일부 질병 간 연관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몇 차례 나왔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조사 방법에 한계가 있고 통계적 유의성이 떨어진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안전보건공단 내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당시 반도체협회에 등록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 케이이씨, DB하이텍 등 6개 업체 근로자를 광범위하게 추적 조사했다.공단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제조업에 대한 다른 연구들에서도 유사한 암의 증가, 여성 생식기계 쪽에 건강 이상이 보고된 것을 종합해 볼 때 작업 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면서 “반도체 제조공정의 암 발생 위험의 영향 요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 내 노동자의 건강과 작업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반도체 제조업의 건강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에서 자율적인 안전·보건 활동이 이뤄질 수 있게 모니터링하고 ‘전자산업 안전·보건센터’를 세워 협력업체나 중소업체도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 노동자 권익단체 ‘반올림’의 황상기 대표는 정부 역학조사 발표에 대해 “만감이 교차한다. 이제라도 연구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황유미씨의 아버지다. 그는 이날 발표한 소감문에서 “결국 이렇게 밝혀질 것을, 오랜 시간 정부가 피해자들의 고통을 방치했던 게 떠올라 아쉬운 마음도 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그동안 산재를 인정받는 게 너무 어렵고 오래 걸렸다. 우리 유미도 산재로 인정받기까지 7년 2개월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에 10년이 걸렸다. 정부도 이렇게 오래 걸리는 일을 피해자가 직접 밝히는 것은 어렵다. 산재를 입증할 책임을 정부와 나눌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반도체 노동자 혈액암 사망위험 최대 3.7배 높았다

    정부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전현직 근로자 20만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들의 혈액암 사망 위험이 전체 노동자보다 최대 3.7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해 관련업계가 “반도체 노동자들의 암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지 않다”고 주장해 온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결과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2일 이런 내용의 ‘반도체 제조공정 근로자에 대한 건강실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6곳의 전현직 노동자 약 20만명을 2009년부터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앞서 공단은 2007년 3월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1984~2007)씨가 급성백혈병으로 사망해 이슈가 되자 이듬해 반도체 노동자 역학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후 관찰 자료 보완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일반 국민보다 건강하다고 판단되는 전체 노동자 집단과도 비교해 위험 평가에 정확성을 기했다. 반도체 여성 노동자는 일반 국민뿐 아니라 전체 노동자에 비해 백혈병과 비(非)호지킨림프종(악성림프종) 등 혈액암 발생·사망 위험이 현저히 높았다. 백혈병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 대비 1.19배에 그쳐 통계적 유의성이 적었지만 전체 노동자와 비교하면 1.55배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사망 위험은 일반 국민의 1.71배, 전체 노동자의 2.3배였다. 비호지킨림프종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 대비 1.71배, 전체 노동자 대비 1.92배였고 사망 위험은 각각 2.52배, 3.68배로 치솟았다. 특히 반도체 생산라인(클린룸)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와 오퍼레이터의 위험비가 높았다. 일반적으로 암 발병이 흔치 않은 20대 초반 노동자들도 혈액암이 나타나곤 했다. 공단 측은 “여러 사항을 종합할 때 반도체 사업장의 작업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관련기사 2면
  • 반도체 노동자 혈액암 사망위험 최대 3.7배 높았다

    반도체 노동자 혈액암 사망위험 최대 3.7배 높았다

    정부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전현직 근로자 20만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들의 혈액암 사망 위험이 전체 노동자보다 최대 3.7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해 관련업계가 “반도체 노동자들의 암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지 않다”고 주장해 온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결과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2일 이런 내용의 ‘반도체 제조공정 근로자에 대한 건강실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6곳의 전현직 노동자 약 20만명을 2009년부터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앞서 공단은 2007년 3월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1984~2007)씨가 급성백혈병으로 사망해 이슈가 되자 이듬해 반도체 노동자 역학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후 관찰 자료 보완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일반 국민보다 건강하다고 판단되는 전체 노동자 집단과도 비교해 위험 평가에 정확성을 기했다. 반도체 여성 노동자는 일반 국민뿐 아니라 전체 노동자에 비해 백혈병과 비(非)호지킨림프종(악성림프종) 등 혈액암 발생·사망 위험이 현저히 높았다. 백혈병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 대비 1.19배에 그쳐 통계적 유의성이 적었지만 전체 노동자와 비교하면 1.55배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사망 위험은 일반 국민의 1.71배, 전체 노동자의 2.3배였다. 비호지킨림프종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 대비 1.71배, 전체 노동자 대비 1.92배였고 사망 위험은 각각 2.52배, 3.68배로 치솟았다. 특히 반도체 생산라인(클린룸)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와 오퍼레이터의 위험비가 높았다. 일반적으로 암 발병이 흔치 않은 20대 초반 노동자들도 혈액암이 나타나곤 했다. 공단 측은 “여러 사항을 종합할 때 반도체 사업장의 작업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수 사실상 마무리… GM 군산공장 재가동 빨라진다

    지난해 5월 31일 폐쇄된 한국GM 군산공장 재가동이 빨라질 전망이다. 전북도는 지난 3월 29일 GM 군산공장 인수협약을 맺은 MS그룹컨소시엄이 지난 15일 한국GM 측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잔금은 다음달 27일 지불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공장 내 토지와 건물, 기계, 장비 등이 모두 포함됐다. 그러나 매각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군산공장 인수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재가동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인수 후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재가동이 계획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군산공장 생산라인이 조금만 손을 보면 바로 가동할 수 있을 만큼 현대식 시설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MS그룹컨소시엄은 초기 생산 시설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를 위탁생산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연간 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2025년에는 15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자체 상표의 전기차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공장이 재가동되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직접고용이 900명 간접고용 2000명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보다는 못하지만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산업통산자원부, 군산시 등과 협의해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투자촉진형 모델을 만들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오는 7월 초쯤 군산공장 인수 마지막 단계인 등기이전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군산공장 재가동이 침체된 전북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나아가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GM군산공장 재가동 빨라진다

    지난해 5월 31일 폐쇄된 한국GM군산공장 재가동이 빨라질 전망이다. 전북도는 지난 3월 29일 GM군산공장 인수협약을 맺은 MS그룹컨소시엄이 15일 한국GM측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 계약은 기업 간 거래 조건에 따른 합의문 서명 형식으로 이루어졌고 잔금은 오는 6월 27일 지불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공장 내 토지와 건물, 기계, 장비 등이 모두 포함됐다. 그러나 매각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군산공장 인수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재가동 시기가 빨리질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인수 후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재가동이 계획 보다 앞당겨 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군산공장 생산라인이 조금만 손을 보면 바로 가동할 수 있을 만큼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MS그룹컨소시엄은 초기생산 시설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를 위탁생산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연간 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2025년에는 15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자체 상표의 전기차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공장이 재가동되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직접고용이 900명 간접고용 2000명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 보다는 못하지만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산자부, 군산시 등과 협의해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투자촉진형 모델을 만들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오는 7월 초쯤 군산공장 인수 마지막 단계인 등기이전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군산공장 재가동이 침체된 전북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나아가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올레드TV 12초마다 1대씩 자동 생산

    올레드TV 12초마다 1대씩 자동 생산

    포장 끝난 올레드TV 무작위로 뽑아 영상·음질 등 100개 항목 철저 품질검사 출시 6년 만에 시장 1000배 급성장 올해 전 세계에 360만대 판매 예상지난 14일 경북 구미시 공단동 LG전자 구미사업장. 가장 규모가 큰 A3 공장에 들어서자 공중과 지상의 컨베이어벨트가 쉴 틈 없이 돌아가며 TV가 조립되고 있었다. 총 160m의 생산라인을 거쳐 포장까지 마친 올레드TV 완제품이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여분. 연면적 12만 6000㎡의 공장의 3개 TV 생산라인 가운데 2개 라인에서 12초에 1대꼴로 올레드TV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1975년부터 45년간 TV를 생산해 온 구미사업장은 LG전자의 핵심 생산기지이자 국내 TV 산업의 역사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TV 세트(완제품 조립) 공장이기도 하다. 2013년 구미사업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올레드TV를 양산했고, 출시 당시 연간 3600대에 불과하던 판매량은 올해 월 2만대를 넘었다. 지난 1분기 누적 출하량은 400대를 돌파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올레드TV는 한국,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30개국에서 판매된다. LG전자는 2013년 10개였던 TV 플랫폼을 올해 6개로 줄이고 100여개에 달했던 모듈수도 절반 가까이 줄여 생산 효율을 높였다. 또 자동화설비로 카메라가 조립이 완료된 TV를 일일이 스캔해 설계도면 대비 누락된 부품이 없는지 확인한다. LG전자 HE생산담당 박근직 상무는 “구미공장은 신모델 검증을 철저히 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해외 법인에 전파하는 ‘마더 팩토리’로서 역할을 하며 혁신의 최선봉에 있는 공장”이라고 말했다. 제작을 마친 TV는 생산보다 더 까다로운 검수 과정을 거친다. 생산라인 옆에 위치한 800㎡ 규모의 신뢰성시험실에는 수백대의 TV가 화면이 켜진 채 진열됐다. 연구원들은 포장이 끝난 올레드TV 중 일부를 무작위로 선택해 제품당 48시간 동안 수신 채널 전환을 비롯한 영상·음질 등 100여 가지 항목의 품질 검사를 진행한다. 외부 소음이 차단된 무향실에서는 잡음 없이 깨끗한 음질을 구현하는지 점검하고, 고온 실험실에서는 40도 이상의 고온 내열성을 비롯해 매뉴얼에 포함된 올레드TV의 모든 기능을 점검한다. 프리미엄 제품인 LG시그니처 올레드TV는 출하하는 모든 제품이 검수를 거친다. LG전자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올레드TV가 36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출시 6년 만에 1000배 성장하며 프리미엄TV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LCD TV군 경쟁사인 삼성 QLED TV와는 기술 기반이 다르다며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이정석 HE본부 상무는 “화면 뒤에서 빛을 쏴주는 광원이 필요한 LCD와 달리 올레드TV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야주 얇게 만들거나 구부리는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며, 빛샘 현상이 없어 어두운 화면에서도 색 재현이 뛰어나고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LG전자를 필두로 전 세계 15개 TV 업체들이 올레드 진영에 속속 합류하면서 5년 이내에 전 세계 TV시장 매출 가운데 10% 이상을 올레드TV가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노사분규 르노삼성 사흘간 공장 가동 중단

    노사분규 중인 르노삼성자동차가 29일부터 사흘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지난해 6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한 뒤 노조 파업이 아닌 이유로 부산공장 생산라인이 멈추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삼성차는 29일과 30일 법정 연차 이외에 복지 차원에서 노동자에게 제공하는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근로자의 날인 1일까지 포함해 모두 사흘간 부산공장 가동이 중단된다. 회사 측이 일시적 ‘공장가동 중단’(셧다운)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노사갈등의 장기화로 생산 절벽이 가시화된 까닭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 임단협 협상에서부터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도 신규 인력 투입, 외주 용역화, 작업전환 배치 등을 놓고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의 잇따른 파업으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르노삼성차는 당초 다음달 3일까지 닷새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사흘만 실시하기로 하면서 협상 진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임금 인상과 작업 강도 완화 등 일부 쟁점에서는 어느 정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쯤 노사 협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사는 2일 후속 협상 일정을 잡기 위한 실무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장난감 레고 ‘짝퉁’ 63만 개 적발…진품과 똑같네

    덴마크의 유명 장난감인 레고의 '짝퉁' 제품을 무더기로 만들던 공장이 중국에서 적발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중국 당국이 지난 23일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한 장난감 공장을 급습해 무려 2억 위안(약 344억원)에 달하는 짝퉁 레고 제품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적발된 회사는 현지에서 복제품 생산 업체로 유명한 러핀(LEPIN)이다. 이 업체는 그간 초저가로 중국 시장은 물론 레고의 해외 시장까지도 잠식해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 러핀의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 10개 이상의 생산라인에서 레고의 작퉁 제품이 제작됐으며 이날 적발된 완제품만 무려 63만 개다. 특히 이 공장은 실제 레고 공장의 생산라인과 매우 유사하며 상품명을 제외하고는 진품과 구별하기 힘들다. 그러나 실제와 짝퉁의 가격 차이는 크다. 인기제품인 '스타워즈 밀레니엄 팔콘 키트'의 경우 진짜 레고 제품은 799달러인 반면 짝퉁 313달러에 불과하다. 다만 모양은 비슷하지만 제품의 완성도나 안정성 면에서는 짝퉁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레고의 아시아 총판 부사장 로빈 스미스는 "이들 짝퉁 제품은 소비자의 안정성 면에서 우려가 든다"면서 "그간 꾸준이 중국에서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해왔다"고 밝혔다. 서구언론은 이번에 중국 당국이 '새삼스럽게' 단속에 나선 것을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그간 미국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취, 남용 등 문제를 적극적으로 의제화시켜왔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공세에 맞서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의지를 천명해왔다. 레고의 경우 오랜시간 중국에서 적극적인 소송전을 벌이면서 복제품 유통에 제동을 걸어왔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없었다. 그럼에도 레고는 중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을 해왔으며 현재 중국 지역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비메모리 ‘1위 로드맵’… 삼성, 133조원 승부수

    비메모리 ‘1위 로드맵’… 삼성, 133조원 승부수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육성에 133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24일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시설 확충에 60조원을 투자하고, R&D와 제조 전문인력 1만 5000명을 채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가 “지난 1월 이재용 부회장이 밝힌 ‘2030년까지 비메모리도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이라고 설명했다. ●42만명 간접고용 유발 효과 대규모 R&D 투자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연구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시설을 확충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견인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계획이 실행되면 2030년까지 연평균 11조원 투자가 집행되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42만명 간접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경기 화성캠퍼스의 신규 극자외선(EUV) 생산라인을 활용해 생산량을 늘리고 국내 신규 라인 투자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국내 생산공장 추가 건립도 예상 가능하다. ●2030년까지 1만 5000명 채용 목표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고객들에게 자체 개발한 설계 관련 지식재산권(IP)을 지원하고, 설계·불량 분석 툴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로 했다. 위탁생산 물량 기준을 낮춰 중소업체의 소량 생산을 지원하는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발표한 계획은 최근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비메모리 산업 육성과 궤를 같이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국무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높여 메모리 반도체 편중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을 신속히 내놓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만 5000명 채용…133조 투자

    삼성,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만 5000명 채용…133조 투자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한다. 또 시스템 반도체 R&D 제조 전문인력 1만 5000명을 채용한다. 삼성전자는 24일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국내 중소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한국 시스템 반도체 산업 발전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R&D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대규모 R&D 투자를 통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연구 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시설 확충을 통해 국내 설비·소재 업체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런 계획이 실행되면 2030년까지 연평균 11조원의 R&D 및 시설투자가 집행되고,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42만명의 간접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삼성 측은 말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화성캠퍼스의 신규 EUV(극자외선) 생산라인을 활용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신규 라인 투자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또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를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을 통해 국가 차원의 시스템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을 선도한다는 전략도 함께 내놨다. 국내 중소 팹리스 고객들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IP, 아날로그 IP, 시큐리티 IP 등 설계 관련 지식재산권(IP)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효과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자체 개발한 설계 및 불량 분석 툴과 소프트웨어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체와의 외주협력도 확대해 공조 생태계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번 계획은 올들어 정부가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의 비메모리 산업 육성과 궤를 같이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국무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메모리 반도체 편중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을 신속히 내놓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013년 이른바 ‘비전 2020’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전자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면서 “이번 ‘반도체 비전 2030’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중장기 청사진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행정도 ‘실사구시’로… 광산 경제 활성화·생활 안전 힘 쏟을 것”

    “행정도 ‘실사구시’로… 광산 경제 활성화·생활 안전 힘 쏟을 것”

    광주 광산구는 1988년 ‘광산군’에서 광주광역시로 편입됐다. 면적은 223㎢로 광주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송정(리)권·수완·첨단 등 도시권역과 본량·임곡 등 농촌 지역이 혼재한다. 도시의 공간 구조상 개발 잠재력이 크고 여건도 좋다. 광주의 관문인 호남고속도로 광주톨게이트,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등이 있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어등산·영산강·황룡강 등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산업단지가 밀집한 ‘경제 중심구’이다. 하남·평동·첨단 등 5개 산업단지에 2400여개 기업체가 입주했다. 이는 광주 중소 제조업체의 80%에 해당한다. 인구 41만 7000여명의 평균 나이가 37.0세로 전국 2위, 유소년 인구비율 17.6%로 전국 3위이다. 젊고 역동적인 경제활동 인구가 많다는 의미이다. 초선인 김삼호(55) 광산구청장은 1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런 여건을 지역 활력으로 살려내는 ‘경제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첨단’과 ‘전통’이 공존하는 광산구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 안전’이다. 대부분 기초자치단체는 민선 5~6기 동안 시민참여·복지·공동체·자치분권 등을 주요 가치로 삼았다. 어느 정도 성과도 냈다. 그러나 이제는 행정도 ‘실사구시’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 그래서 민선 7기엔 ‘일자리와 안전’에 초점을 뒀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그 어느 복지 프로그램보다 낫고 ‘지속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시민참여형 안전진단 프로젝트를 취임 1호로 결재할 만큼 안전을 강조했다. 동별로 시민안전점검단이 생기고, 이들이 제기한 관련 민원 등 2460여건을 처리했다. 경제적 여유와 생활 안전이 확보된다면 주민의 행복수준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골목상권 등 실물경제는 아직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광산구는 외형적으로는 ‘경제 중심구’이지만 실물경제로 눈을 돌리면 그렇지만은 않다. 광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6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금호타이어, 기아자동차 협력업체 등이 밑바닥 경제를 움직여왔다. 그러나 10년 후에도 똑같으리란 보장은 없다. 이미 삼성전자의 일부 백색가전 생산라인 해외 이전이 이뤄졌고, 수소차·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기아차 협력업체의 혁신도 필요한 시점이다. 금호타이어도 중국 기업으로 넘어갔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제적 변화의 시대에 자구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여건이다.”-기초자치단체로서 대처할 방안은. “대규모 개발이나 투자 유치 등 거창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골목상권 부활 등 지역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질 방법은 많다. 민선 7기 구청장으로 취임해 보니 기업지원팀 1개가 지역 산업과 경제를 전담하는 정도였다. 두루 살펴봤더니 예산이 많이 투입된 사회적기업 등은 양적으로 팽창해 있으나 경쟁력은 갖추지 못했다. 중소기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없었다. 해결책을 고민하던 끝에 광주과기원, 광주테크노파크, 금융기관 등과 업무지원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12월 평동산업단지에 ‘기업주치의센터’를 출범했다. 민간 위탁 방식으로 경영·기술·금융·마케팅 주치의(전문 컨설턴트) 4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전반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 제시, 정책 연계, 학습프로그램 지원, 인식 개선을 통한 우수 인력 유치 등을 꾀하고 있다. 현장맞춤형 기동반 운영, ‘올 케어 멘토링’ 지원 등도 맡는다. 조만간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광산구가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의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9일 ‘공기산업’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180억원을 지원받는다. 5개 산업단지가 있고, KT의 관제시스템과 빅데이터를 사용키로 사전 협약한 게 주효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광주시가 추진 중인 3500억원 규모의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구는 ▲실외 실시간 미세먼지 최적 관측망 및 버스정류장 기계 환기 시스템 개발(70억원) ▲시범 실증단지 구축과 미세먼지 예·경보 시스템 운용(10억원) ▲공기산업 중심 중소기업복합지원센터 설립(100억원) 등을 추진한다. 공기산업 기업 2개를 유치하고, 15개 지역업체를 공기산업 기업으로 전환해 직·간접 일자리 110여개를 창출한다. 이 같은 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위기를 맞은 백색가전과 자동차 부품산업에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 송정역 일대 역세권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다. “광주시와 모 건설업체가 맺은 송정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향후 개발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등산 개발과 공군부대 이전,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등 굵직한 사업과도 맞물려 있다. 그런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난 1월 광주시와 미래에셋대우, 금호타이어가 송정역과 이웃한 광주공장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개발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기초자치단체로서 도시계획 변경을 주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송정역권이 충장로권, 상무지구권과 함께 광주 3대 도심축으로 발전할 공산이 크다. 보다 구체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개발 방안이 마련되도록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겠다.” -도시 내 농촌지역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 구 전체의 60%가 농촌이다. 농업인은 9000여명으로 인근 전남 장성군의 1만 2000여명과 별 차이 없다, 농업 생산량 역시 장성군의 70%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그럼에도 일반 시군과 광역시 자치구의 농촌에 대한 국가지원은 너무 차이가 크다. 자치구 농촌이 농어촌지원사업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탓이다. 국가균형발전법 등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통일열차 편성과 운행이 관심을 끈다. “광주송정역을 널리 알리는 취지도 담겨 있다. 지난해의 남북정상회담 1주년인 오는 26일 광주송정역~도라산역 사이 무궁화호 특별열차를 운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코레일과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이 업무협약했다. 이날 오전 7시 송정역을 출발해 오후 11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이미 300여명의 탑승객 모집은 끝났다. 이들은 도라산역으로 가는 도중 열차 안에서 다양한 문화 공연과 통일 강연을 즐길 수 있다. 도라산역에 도착해서는 통일토크와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 DMZ 현장 탐방도 준비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문화·의료·보건 분야의 남북교류사업도 구상 중이다. ‘광산통일열차’ 운행은 그 첫 단추를 채우는 행사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고향서 농민운동 하다 정치 입문…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역임 전남 곡성 출신인 김삼호(55) 광산구청장은 고려대 사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했고, 198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가 대통령선거법과 집시법 위반으로 투옥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고향에서 농민운동을 하다 1998년 당시 고현석 곡성군수 비서실장으로 정치에 발을 내디뎠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후보 의전비서를 거쳐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한국광해관리공단 호남지역본부장, 민간컨설팅회사 임원 등을 거쳐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초대이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 선출직인 구청장에 당선됐고, 현재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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