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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가을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덕수궁 주변 길에 촉촉히 비가 내린다. 한여름 뙤약볕에 모두 다 녹아버린 듯 노랗고 빨간색의 생기 잃은 잎들이 뒹굴고 있다. 한기 가득 머금은 가을비는 행인들의 옷깃을 여미며 어깨 위 형형색색의 우산들을 나풀거리게 한다. 휴일 덕수궁 돌담길 산책은 여유로웠다. 우산을 받쳐 들어도 번거롭지 않았다. ‘너로 말하건 또한 나로 말하더라도 /빈손 빈 가슴으로 왔다 가는 사람이지~(중략) /비는 뿌린 후에 거두지 않음이니 /나도 스스로운 사랑으로 주고 달라진 않으리라~’(김남조, 빗물 같은 정을 주리라)라는 시구도 떠올려 봤다. 서울 도심의 행인들은 늘 바삐 걷는다. 실제 급한 일이 없더라도 습관이 된 듯하다. 누굴 만나러, 어디로, 무엇하러 가는지 모를 종종걸음만 무성할 뿐이다. 가을이 깊어 가는 시절, 빌딩 숲을 에워싸듯 흩어진 낙엽에도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 어쩌다 비라도 내리면 그제서야 마지못한 듯 걸음을 늦춘다. 인생이 아름답기 때문에 인생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사랑하기 때문에 인생이 아름다워진다고 한다. 세상살이가 다 마찬가지 아닐까. 무엇인가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세상 모든 것, 어느 것 하나라도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을 게 있을까. yidonggu@seoul.co.kr
  • [안녕? 자연] 기후변화 탓에 ‘수장’되는 세계유산 모아보니

    [안녕? 자연] 기후변화 탓에 ‘수장’되는 세계유산 모아보니

    우려가 현실이 됐다.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니스의 절반 이상이 홍수의 피해를 입었다. 50여 년 만에 가장 큰 홍수다. 전문가들은 베니스가 점점 ‘수장’(水葬)의 위기를 겪는 이유가 기후변화에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2일 보도에서 베니스와 마찬가지로 기후변화의 영향 탓에 베니스와 같은 위기를 겪고 있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들을 소개했다.▲스카라 브레(Skara Brae)-영국 스코틀랜드 오크니제도 스카라 브레는 석기시대의 마을로, 1950년 커다란 폭풍우가 불어와 모래를 날려 버리기 전까지, 몇 세기 동안이나 모래 언덕 아래 묻혀 있었다. 모래 아래에서 드러난 유적은 5000년 전 혹은 그 이전에 살았던 고대 인류의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줘 세계문화유산으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스카라 브레는 어느 순간부터 말 그대로 물에 씻겨져 내려갈 위기에 처했다. 기존에는 방파제가 해당 지역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지만,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 제방이 붕괴되기 시작해면서 보호막 역할이 불가능해졌기 때문. 특히 오크니제도에 태풍이 불어닥치기라도 할 때면 피해는 더욱 커졌다. 미국 참여과학자모임(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기후 및 에너지 프로그램 담당 연구원인 아담 마컴 박사는 타임과 한 인터뷰에서 “언젠가 우리는 눈을 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스카라 브레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는 걸 알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옐로스톤(Yellowstone)-미국 와이오밍, 몬타나, 아이다호 주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미국 최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1만 가지가 넘는 지리적 물질 및 지구 간헐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00개의 간헐천이 존재한다. 야생동물의 보고이자 온천과 폭포, 기암괴석이 산재한 곳이며 1978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베니스나 스카라 브레처럼 물에 휩쓸려 훼손될 위험은 없지만, 그렇다고 기후변화의 위기와 동떨어져 있지도 않다. 기후변화로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고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옐로스톤의 삼림 면적이 꾸준히 줄고 서식하는 생명체가 줄어드는 등 공원 전반의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마컴 박사는 “기후변화는 생태계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도미노 현상과도 비슷하다. 공원과 그 주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서 “미국항공우주국(NASA)dp 따르면 기온이 상승하면서 공원 일대에 서식하는 나무인 백송(Whitebark Pine)이 서식하는 고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조지타운(Georgetown)-말레이시아 북서부 피낭섬 믈라카와 함께 200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지타운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문화 무역 도시라는 독특한 모형을 보여주고, 약 500년 간 여러 인종과 국가의 거래로 겪은 다양한 변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요 유산으로 꼽힌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잦은 홍수가 발생했고, 강이 범람해 마을이 물에 잠기는 등 홍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에는 최악의 폭풍우로 20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는데, 전문가들은 태풍에서 기인한 폭풍우가 도시 전체를 물에 잠기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피낭의 조지타운을 보호하기 위해 일명 ‘스펀지 도시 모델’을 계획하고, 도시에 녹지 구간을 확장해 마치 스펀지처럼 땅 표면이 물을 흡수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그레이트 베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호주 호주에 있는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초 및 해양 생물들을 볼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다. 그러나 바닷속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산호초들이 새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바다의 수온이 상승하면 산호들이 작은 광합성 조류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하얗게 변해버리고, 다시 빠른 시간 안에 충분히 차가워지지 않으면 결국 몇 주 후에 죽고 만다. 마컴 박사는 “우리가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구 온난화 속도를 늦추고 기후변화를 막는 것 뿐”이라면서 “산호초는 기후변화 때문에 완전히 파괴되고 말 것이다.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젠 놓아줄까 봐, 시린 바람이 찾아왔거든…같이 올라볼까 봐, 지친 마음도 내려놓거든

    이젠 놓아줄까 봐, 시린 바람이 찾아왔거든…같이 올라볼까 봐, 지친 마음도 내려놓거든

    언덕 마을 꼭대기에서 본 노을의 잔상을 뒤로하고 기차를 탑니다. 아른거리던 따뜻한 빛이 시린 손끝으로 전해져 대전을 선연(鮮姸)한 도시로 기억합니다. 대전은 하루 여행만으로도 마음을 유연하게 해 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전은 물과 산, 그 사이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자연과 도심 풍경 모두 품고 있는 여행지이기에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한밭’이라는 옛 이름처럼 드넓은 땅에 중간중간 솟아오른 산들이 대전을 더욱더 아늑하게 만듭니다. 대청호(大淸湖), 이름처럼 크고 맑은 호수는 금강에서 흘러나온 물줄기입니다. 대전시와 충북도에 드넓게 걸쳐 구불구불 이어져 있습니다. 부드러운 물길을 따라 즐기는 드라이브는 마음을 탁 트이게 합니다. 삼국시대에 지어진 계족산성에 올라 둥그런 풍경을 바라보며 초겨울을 실감합니다. 가을의 끝자락, 자연휴양림에선 숲과 조금 더 가까워집니다. 도심 속 옹송그리듯 자리한 언덕 동네를 올라 일몰을 바라보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하루 천천히 걸었던 대전에서 차가운 겨울을 보낼 유연한 힘을 얻습니다.부드러운 호수가 머무는 도시, 크고 넓은 밭을 이르는 한밭이라 불리는 대전(大田)은 경부와 호남 철도, 도로가 만나는 우리나라 교통의 중심지다. 약 40년 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충청도와 전라도를 흐르는 금강은 대청호라는 드넓은 호수에 머무른다. 대청호는 충주호와 청풍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드넓은 호수다. 이 호반을 중심으로 오백리길이 이어져 있다. 대청오백리길은 대전과 충북을 거쳐 21구간으로 조성된 길이다. 대전에는 1~5, 21구간 등 총 6구간의 길을 걸을 수 있다. 호수 주변으로 산과 숲이 펼쳐져 있어 드라이브나 산책길로 유명하다. 걷기 좋은 길은 고운 모래사장과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억새, 싱그러운 숲 등 수려한 자연이 곁에 있다.●대청호 청아함 따라 흐르는 ‘계절의 연가’ 대청댐 바로 아래 금강을 따라 마련된 데크를 걸으면 백로가 먹이를 찾는 유유자적한 풍경을 발견할 수 있다. 드라마 ‘슬픈연가’를 촬영했던 S자 갈대밭도 만날 수 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대청호오백리길 위엔 옛 풍경을 간직한 작은 마을도 여전히 자리한다. 4구간 호반낭만길 위 주산동 전망대에선 반짝이는 물빛이 청아하다. 물 위로 동동 떠다니는 오리 떼에 마음을 뺏긴다. 차를 세워 두고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잠시 빠져 보자. 추동습지 부근은 근사한 뷰포인트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데크 곁으로 곱게 물든 단풍과 억색, 갈대밭이 감성적인 운치를 자아낸다. 이정표에도 ‘전망 좋은 곳’이라 쓰여 있다. 21구간 대청로하스길에는 대청공원과 대청댐물문화관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숲이 있어 사색하며 혹은 이야기 나누며 머물기 좋다. 특히 숨어 있는 왕버들 군락지가 볼만한데 저녁 무렵 물안개와 노을이 내려앉으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낸다. ● ‘피톤치드 맛집’ 최대 메타세쿼이아 숲길 ‘가을의 산책은 늘 마지막 같아서/ 한 발자국에도 후드득’ 성동혁 시인의 구절이 생각나는 풍경이다.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잎들이 가득한 숨겨진 단풍 명소 장태산자연휴양림이다. 1970년 초 국내 최초의 독림가(篤林家) 고 임창봉 선생이 가꾸기 시작한 휴양림은 그 정성을 거대한 나무들이 정직하게 보여 준다. 입구에 들어서자 숲의 냄새가 진하다. 숲의 냄새를 만들어 내는 ‘테르펜’이란 성분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 주고 건강을 회복하게 해 정상적인 생체리듬을 찾게 해 준다. 이곳은 ‘피톤치드 맛집’임이 분명하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의 하이라이트는 키다리 메타세쿼이아와 나란히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하늘길이라 부르는 ‘스카이웨이’를 걸으면 나무의 허리쯤에서 눈높이를 같이하게 되는데, 나무와 더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스카이웨이를 걷다 보면 스카이타워가 등장한다. 잔잔한 바람에도 흔들림이 느껴지는 달팽이관 같은 스카이타워를 올라가면 숲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높이 27m에 이르는 스카이타워에 서면 숲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14.5㎞ 산성 황톳길, 땅의 기운 오롯이 계족산(鷄足山)은 닭의 다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 429m에 이르는 나지막한 산을 즐기는 방법은 14.5㎞로 이어져 있는 황톳길을 자분자분 걷는 것. 황토가 말랑해지는 봄, 가을엔 맨발로 자연의 속살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2006년 충청권에서 소주를 만들고 있는 맥키스컴퍼니에서 매년 2000여t의 황토를 깔고 관리하고 있다. 조웅래 회장이 우연히 황톳길을 걸어 보고 편안한 숙면과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한 후 모두가 함께 즐기자는 의미에서 만든 길이다. 겨울 무렵엔 황톳길이 아니어도, 계족산성에 오를 만하다. 단풍이 떨어진 사이사이로 스미는 따사로운 볕 아래 가뿐한 산행을 즐기기 좋다. 해발 420m에 있는 계족산성(사적 제355호)은 삼국시대 때 신라의 침입을 방어하는 관문 역할을 했던 중심 산성이다. 정동삼림욕장 입구에서부터 천천히 오르면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황톳길을 따라 나지막한 산길을 걷다 보면 산성으로 향하는 가파른 계단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대전은 산성의 도시다. 서구 월평동 구릉에 위치한 월평산성, 성치산 정상부를 빙 두른 성치산성 등 크고 작은 30여개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현재 대전은 교통의 요지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전장의 요충지였다. 이들 중 가장 가볼 만한 곳은 계족산성이다. 그 규모는 물론 복원을 마쳐 산성의 모습을 관찰하기도 좋다.산행의 끝은 계족산성에서 가장 높은 산등성이에 있는 서문터다. 서문은 필요할 때 문을 내려 통행할 수 있는 현문(懸門)으로 만들어졌다. 서문터 바깥벽은 2.5m 높이로 덧대 성벽이 밀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쌓았다. 동벽을 제외한 대부분의 성벽은 외벽은 돌로 쌓고, 성 안쪽은 흙을 정교하게 다져서 쌓는 내탁공법(內托工法)으로 지었다. 서문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꽃무늬 수막새기와, 돗자리 무늬가 새겨진 평기와 조각 등이 출토돼 삼국시대에 쌓은 성임을 알 수 있었다. 산성 성벽은 자연 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만들어 유연하게 굽어 있다. 계족산 산봉우리에 머리띠를 두르듯 돌로 차곡차곡 쌓은 산성의 둘레는 1037m에 이른다. 성벽은 대부분 무너졌는데, 1992년부터 복원해 문터와 건물터, 봉수대, 우물터 등을 짐작할 수 있다. 산성의 중간 지점에서 볼 수 있는 집수지가 독특하다. 국내에서 확인된 집수지 중에서 가장 크다고 전해진다. 산성 안의 군사들이 마실 물과 화재 때 불을 끌 물로 사용하고, 홍수 때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의 속도를 줄여 성벽을 보호하기 위해 쌓은 것이다. 계족산성에서는 9개 건물터가 확인됐다. 고려 시대 청자 조각과 토기 조각들이 나온 것으로 보아 그 시대에도 성의 역할을 굳건히 했음을 알 수 있다. 갈대와 들꽃, 구불구불한 대청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숨겨진 뷰포인트도 빼놓을 수 없다.●127m 언덕마을, 로맨틱한 대전의 밤과낮 한눈에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에서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한 대동하늘공원은 동구 대동에 자리한 마을 꼭대기에 있다. 대동은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모인 마을로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다정하고도 따스하다. 2007년 공공미술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조금씩 변신을 거쳐 온 마을은 느리게 산책하기 좋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담은 알록달록한 벽화에서 걸을 때마다 위로를 받는다.약 127m 높이에 위치한 대동하늘공원에 오르면 대전 도심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쌍둥이처럼 서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철도공사 건물이 가장 눈에 띈다. 맑은 날엔 보문산과 도솔산, 계룡산도 볼 수 있다. 이곳은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또르르 떨어지는 해를 배경으로 사진찍기 좋다. 밤이면 은은하게 빛나는 풍차와 주변 조명 덕분에 더욱 로맨틱해진다. 동네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소소한 가게들이 자리한다. ‘머물다 가게’는 대전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소품을 위주로 꾸며 놓은 곳으로 여행기념품을 살 수 있다.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등장해 더욱 반가운 복합문화공간 ‘대동단결’도 핫플레이스. 오래된 동네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글 사진 박산하 여행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42) →대전과 충북 대청호 물길을 따라 21구간으로 조성된 대청호오백리길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www.dc500.org)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이 겨울 수변에 펼쳐진 억새와 갈대를 만날 수 있는 4구간 호반낭만길을 추천한다. 대동하늘공원이 있는 대동벽화마을은 주민들이 생활하는 터전이다. 일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다녀야 한다. 마을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거나 지도를 구하고 싶다면 ‘머물다 가게’(070-8098-6634)에 들러 보자. 운영 시간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미리 연락할 것. 아기자기한 여행기념품을 득템하기도 좋다. →보통 두루치기 식재료로 돼지고기를 많이 쓰지만 대전에서는 두부를 자박하게 끓여낸 두루치기가 유명하다. 부드러운 두부를 큼지막하게 썰어 육수에 넣고 고춧가루와 간장, 마늘, 참기름 등 매운 양념을 더한다. 오징어를 넣기도 하는데 두부가 식감이 보들보들하고 고소하면서도 매콤해 중독성이 강하다. 자작하게 졸인 국물에 면 사리를 비벼 먹으면 매콤함이 한결 순해진다. 광천식당(226-4751)과 진로집(226-0914) 등이 맛집으로 꼽힌다. 대전은 칼국수의 도시로 봄이면 칼국수 축제를 연다. 한국전쟁 이후 호남선과 경부선 철도가 만나는 곳이라 구호물자가 모였는데, 그중 밀가루가 많았다. 대전에는 칼국수집이 많이 있는데 그중 신도칼국수(253-6799)는 사골 육수에 보드라운 면발을 맛볼 수 있다.
  • 2019년 11월 18일, 심수관 15대의 인사말

    2019년 11월 18일, 심수관 15대의 인사말

    지난 11월 18일. 조선 도공의 후예 심수관 14대 추모회가 서울 도심의 호텔에서 열렸다. 심수관 14대는 지난 6월 16일 94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일본에 끌려간 조선 도공의 후예로 가고시마에 정착해 40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일의 우여곡절을 겪은 심수관 15대가 아버지를 그리며 유족을 대표해 남긴 인사말은 마음 한구석을 때린다. 다음은 심수관 15대의 인사말의 요약이다.  심수관 15대 유족 대표 인사말 아버지는 다정다감한 청년기에 군국주의 전성기 일본에서 ‘조선인’이라는 멸시를 받고 돌을 맞고, 수많은 편견과 차별을 겪었습니다. 350년에 걸친 일본 생활 속에서 그래도 ‘조선인’이란 말을 들었던 아버지는 그러면 일본인의 정의란 도대체 무엇인가, 민족이란 무엇인가를 자문하며 깊이 상처받았을 것입니다. 일본군의 일원으로 전쟁에 나가 죽으면 야스쿠니 신사에 군신(軍神)으로 모신다, 그러면 가족은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대였습니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그 괴로운 체험을 사회에 대한 원망이나 증오로 대하지 않고 미래를 만드는 아이들의 사회교육으로 열정을 바쳐 갔습니다. 학부모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한일 교류를 권장했습니다. 그리고 두 나라의 아름다운 것, 훌륭한 음악, 깊은 애정을 알게 되는 그런 교류를 통해 아이들끼리의 우정을 키우고, 장애인시설의 아동과의 활발한 교류 등을 통해 타인에 대한 존경과 배려심을 가르쳐 나갔습니다. ‘미래는 아이들과 함께 온다’ 그것이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었습니다. 어른의 색깔로 아이들을 채우는 게 아니라 솔직한 감성으로 국경을 초월하여 서로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실현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그것은 자신이 어렸을 때 경험하지 못했던 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한일의 상호 이해’보다는 ‘한일의 상호 허용’을 줄곧 외쳐왔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처음 한국에 온 것이 지금부터 54년 전 한일 국교 정상화의 해였습니다. 서울대 강당에서 한일 국교재개를 반대한 학생들을 마주한 아버지는 이렇게 말을 걸었습니다. “당신들이 언제까지나 (식민지 피지배) 36년을 이야기한다면 나는 도공의 후예로 살아온 370년을 말해야 한다”고. 그것은 스스로에게 일어난 모든 고난에 언제까지나 사로잡히는 게 아니라, 그 고난이야말로 내일부터의 자신의 새로운 힘이 된다고 믿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한국의 청년들에게 젊은 한국의 나아갈 앞날을, 스스로의 슬픔의 체험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47년 전 다나카 가쿠에이 내각에서 중일 국교가 회복되자마자 아버지는 도쿄로 날아가 자민당 실력자를 만났습니다. 중국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한국으로 돌려주는 일을 일본이 해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와 다나카파 의원들은 적극적으로 중국 정부와 교섭에 들어갔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당시의 중국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일본 최초의 대한민국 명예총영사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21년 전, 사쓰마 야키 400년 축제 때에는 400년간 일본의 흙이 되어간 조선인 도공의 위령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향 전라북도 남원에서 성스러운 불을 일본으로 나르기도 했습니다. 400년 전 일본으로 끌려간 선조들은 일본에 유약과 도예의 기술을 전했습니다. 일본 것은 불 뿐이었습니다. 400년이 지나 이번에는 일본 도자기를 그 뿌리인 한국의 불로 굽고 싶다는 일본의 젊은 도공들의 소원을 이룬 것입니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인은 일본에 도예 기술을 전했습니다. 일본인들은 그것을 산업 수준으로 키운 것입니다. 우리 한국인이 일본에 배울 곳은 거기에 있습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이부스키에서 회담을 마친 뒤 부인과 함께 우리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 때 차에서 내린 노 대통령 내외가 우리 마을의 산들을 향해 깊은 절을 해 주셨습니다. 그 산에는 우리가 420년간 지금도 계속 지키고 있는 단군의 묘가 있고 그 아래 기슭에는 무수한 무명 조선 도공들의 묘지가 있습니다. 그런 노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저는 ‘아, 이걸로 모두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보답받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노력이 한일의 중간에 끼어살던 저희들을 한일의 가교로 만들어 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너는 등대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등대라는 부동(不動)의 존재가 있어야만, 그 빛을 보는 자유로운 배는 스스로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나아갈 수 있다고. 너는 그 등대 역할을 하라고 했습니다. 만일 움직일 수 있는 자유로운 배가 움직이지 않는 불편한 존재인 등대의 빛을 쓸데없는 물건이라고 무시하는 순간, 그 배는 헤매기 시작하고 좌초되어 마침내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부자유로 인해 주어지는 자유, 움직이지 않는 것에 의해 움직이는 현실, 이 표리일체와 불가분의 관계야말로 사회의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것은 한일의 진실이기도 합니다. 아버지를 떠나 보낸 지금, 저는 한일에 있어서 ‘부동의 등대’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남겨주신 또 하나의 말이 있습니다. ‘남자라면 혼자라도 외로워하지 않는 법이다’ 조선에 뿌리를 두고 일본에서 살아가면서 한일의 ‘부동의 등대’를 계속 바라볼 것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아버지의 소원이었던 한일 양국 국민의 우정과, 그 때문에 상호 허용을 다시 한번 소망해 봅니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김천시, 백두대간 생태통로 3년만에 복원

    경북 김천시는 백두대간 생태통로 복원사업을 3년 만에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백두대간 생태 축이 단절된 어모면 능치리 산 105-4에 50억원을 들여 군도를 개설, 생태통로를 만들었다. 2016년 제2차 백두대간 보호 기본계획 수립 당시 어모면 능치리의 생태 축 복원 필요성을 제기한 후 이듬해부터 길이 50m,폭 15m, 높이 10m의 생태통로를 복원했다. 생태통로 복원사업이 완료된 어모면 능치리는 주변에 들기산, 묘함산, 마암산, 동무골산, 웅이산 등 해발 500∼700m 산들이 밀집한 곳이다. 백두대간에는 국내 야생 동식물의 80%가 살고 있으며, 김천시는 백두대간의 62㎞가 지나는 생태계 요충지다. 김천시 관계자는 “백두대간 생태계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생태통로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생태통로가 연결되면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시민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제강점기를 비롯해 과거 무차별 개발로 백두대간의 끊어진 구간은 전국에 70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2012년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잇는 이화령 구간을 가장 먼저 복원한데 이어 강원 강릉 대관령, 전북 장수 육십령, 문경 벌재, 상주 눌재·비재·화령재, 전북 남원 사치재·여원재·정령치 등 12곳을 연차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가을이, 산으로 내려오셨네 ― 내장산 단풍축제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가을이, 산으로 내려오셨네 ― 내장산 단풍축제

    #내장산단풍축제 #애기단풍나무 #외국인관광객 “이것 봐, 이것 봐 몸이 벌겋게 달아오르네/단풍나무 혼자서 온몸 벌겋게 달아오르네” < ‘단풍나무 한 그루’ 중에서, 안도현, 1997> 시인 안도현은 단풍을 ‘몸살 끝에 돋는 한기(寒氣)’라고 말한다. 한 여름 뙤약볕 꼿꼿하게 견뎌내 결국 몸살 번져 열 오른 산자락의 붉은 속살이 단풍일까. 늦가을이다. 이맘때면 누구라도 혼자만 알기 아까운, 그리하여 보여주고픈 단풍 색깔 고운 자신만의 ‘단풍 핫 플레이스’ 한 두 군데쯤은 있으리라. 단풍이 고와도 너무 고운 곳, 그래서 그만 도시의 얼굴이 되어버렸다. 정읍 내장산 단풍축제다.전라북도 정읍은 도시에 남겨진 이야기들이 많은 곳이다. 우선 1400여 년 전 백제여인의 애달픈 사랑을 노래한 ‘정읍사’, 가사 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의 발원지, 동학농민운동의 발원지가 된 ‘황토현 전적지’, 단풍 하나로 대한민국을 접수(?)한 내장산 단풍축제 등 정읍은 나름의 여행 정체성이 확실한 곳이다. #인산인해 #영은산 #대표단풍관광지바로 이 정읍에 가을마다 인파가 몰린다. 바로 내장산 단풍축제다. 정읍에 위치한 내장산(內藏山)은 예로부터 호남을 대표하는 5대 명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8경 중 하나로 손꼽혀 왔으며 우리나라의 8번째 국립공원으로 1971년에 지정된 곳이다. 특히 가을이면 펼쳐지는 만산홍엽(滿山紅葉)으로 대한민국에는 제일의 대표 단풍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내장산은 원래 영은산(靈隱山)으로 불리다가 산 안에 감춰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하여 안 내(內), 감출 장(藏)을 받아 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총 면적이 80.708k㎡이고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하는 내장산은 높이는 그리 높지 않다. 대개 해발 700m 내외의 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일조 시간이 길고 일조량이 많아 단풍 하나는 기가 막히게 드는 산이다. 봄에는 꽃내음, 여름에는 짙은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내장산은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내장산 단풍터널은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108주의 단풍나무로 우거져 있어 단풍 속의 단풍을 연출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매년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기도 한다. 올해 내장산의 단풍은 예년에 비해 늦게 들었지만, 색은 훨씬 더 곱다. 특히 내장산에 심어진 애기단풍나무의 잎은 어린 아이들의 손처럼 작고 모양도 고와서 여느 산들의 단풍잎들과는 확연히 구별되어 진다. 촘촘히 그물망처럼 내려온 단풍잎들이 색감마저 제 각각이어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한시라도 놓치지 않는다.다만, 이맘때쯤의 내장산 단풍 축제는 ‘사람 반, 관광객 반’이라는 말처럼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린다. 특히 우리나라 관광객은 물론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의 관광 인파도 눈에 띄게 많아 조용한 가을 단풍 산행을 즐기려면 아침 일찍 산행에 나서는 것이 좋다. 산행길도 다양해서 ‘일주문 → 벽련암 → 원적암 → 내장사’로 가는 기본 코스 외에도 케이블카나 금선 폭포 노선을 이용한다면 호젓한 가을 산책도 가능하다. <내장산 단풍축제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데이트 코스, 동호회 모임 다 어울린다. 다만, 단풍축제 시기의 내장산은 인파가 너무 많다. 3. 가는 방법은? - 정읍시 내장동 일원 - 내장산 국립공원 입구에 차량 통제를 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제일 낫다. 4. 내장산 단풍축제의 특징은? - 우리나라 대표 단풍 축제의 현장을 확인한다. 애기단풍나무 숲이 만들어 내는 촘촘한 단풍잎의 색감은 화려하다. 5. 여행 조언은? - 내장산 단풍축제의 경우 인파가 많이 몰린다. 따라서 기본 일주문과 내장사 코스가 아니라 신선봉이나 까치봉, 서래봉, 상왕봉 코스로 빠지면 넉넉한 자신만의 단풍 내음을 간직할 수 있다. 6. 꼭 가 볼 장소는? - 일주문, 단풍터널, 내장사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만두 ‘솜씨만두’, 비빔짬뽕 ‘양자강’, 팥칼국수 ‘보안식당’, 우렁쌈밥 ‘국화회관’, 갈비젓갈조림 ‘갈비박스’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www.jeongeup.go.kr/culture/index.jeongeup?menuCd=DOM_000000601001001000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무성서원, 전설의 쌍화차거리, 백정기의사기념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관람객들이 너무 많아서 주말이면 주차장에는 대한민국 관광버스가 다 모인다고 보면 된다. 주말 산행을 한다면 명동 시내보다 훨씬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아침 일찍 관광버스가 도착하기 전 일주문에 도착하는 것이 내장산 단풍 축제의 비법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이·통장 수당 국비 더해 2배로”… 한국당 주장에 당혹스런 행안부

    “이·통장 수당 국비 더해 2배로”… 한국당 주장에 당혹스런 행안부

    당정, 월 20만원→30만원 인상 결정 불구 한국당, 이·통장 업무 국가사무 확대 이유 “예산 1320억 추가 반영… 월 40만원 지원” 내년 총선 앞두고 ‘보여주기식 구호’ 될 듯지난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상임위 관련 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행안위가 ‘본 경기’인 예산결산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예선 경기’인 상임위에서 정부 예산안에 손을 댄 겁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예산이 하나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이장·통장 수당 지원’ 사업에 1320억원이 새롭게 반영된 건데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예산 반영을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행안부는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6월 정부는 이미 여당과의 논의를 거쳐 이장·통장에게 지급되는 기본수당을 현행 월 20만원 이내에서 30만원 이내로 인상할 것을 결정한 바 있기 때문이죠. 한 달 뒤 행안부는 ‘2020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에 명시된 기본수당 부분을 손질해 행정적인 절차도 모두 끝냈습니다. 내년 1월부터 전국 기초지자체 226곳을 포함한 총 228곳에서 자체 예산으로 수당을 지급할 계획인데 한국당이 다시 예산을 집어넣은 겁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의 주장은 최근 이장·통장의 업무 범위가 지방사무에서 국가사무까지 넓어졌으니 국가가 예산의 일정 부분이라도 책임져야 한다는 겁니다. 내년 1월에 지급하는 것과 별개로 10만원을 더 지급해 총 40만원을 이장·통장에게 주겠다는 거죠. 한국당의 예산 반영이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난해 12월 한국당은 여당과 2019년도 예산안을 합의하면서 ‘정부는 지자체와 협의해 지자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을 개정하고 이장·통장 활동수당을 인상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한 바 있습니다. 지자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은 지방 예산 운영에 대한 부분을 명시한 것으로 국가 예산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사실상 한국당도 지방 예산으로 수당을 올리는 데 동의를 한 거죠. 이제 와서 국가 예산을 다시 언급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측면이 있는 겁니다. 결국 이번 한국당의 움직임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보여주기식 예산 반영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에 비춰 보면 예결위에서 삭감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당시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예결위에서 국가 예산 투입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국가사무, 지방사무 논리로 한다면 지자체에 근무하는 모든 공무원들이 다 국가사무와 지방사무를 동시에 하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습니다. 지난 10일까지 국회 상임위 7곳에서 증액된 예산이 8조 2115억원이라고 합니다. 적지 않은 예산들이 보여주기식 예산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미 여야를 가리지 않고 몇몇 의원들은 상임위 예산 증액을 자신의 공으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예산이 ‘본 경기’에서 어떻게 될지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정치인들의 헛구호에 속으면 안 되니까요.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장애가 더이상 장애되지 않는 행복한 일터를 위하여

    [명예기자가 간다] 장애가 더이상 장애되지 않는 행복한 일터를 위하여

    지난해 4월 ‘장애인의날’을 맞아 국립서울맹학교를 방문했다. 장애인 업무를 맡은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서울맹학교는 10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특수학교다. 교내에 마련된 역사관을 둘러보고 간담회를 위해 교장실에 모였다. 그때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을 만났다. 사실 그렇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상상도 못했다. 부끄럽지만 편견이 있었던 것이다. 오래도록 어둠 속에 있으면 쉽게 우울해지듯 좌절감에 빠져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현재 국립서울맹학교에는 스무 명 정도의 시각장애 교사가 있다. 국어와 영어를 가르쳐 온 경력 20년차 김현아(40) 선생님은 시각장애 1급의 중증장애인이다.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가르칠까. 김 선생님은 나와 일행들에게 일명 시각장애인 컴퓨터라 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점자정보단말기는 점자 입출력 키보드(패드)와 스피커를 통해 글자를 입력하고 읽을 수 있도록 한 보조공학기기다. 김 선생님은 몇 해 전만 해도 수업 준비를 위해 늘 동료 교사에게 도움을 청해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인사혁신처가 2015년부터 장애인 공무원들에게 각종 보조공학기기와 근로지원인(보조인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자정보단말기와 문서인식 프로그램 등 보조공학기기 및 근로지원인 업무지원을 통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졌다. 기술 발전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장애인 보조공학기기와 근로지원사업 예산을 더 늘릴 필요가 있었다. 서비스를 신청한 장애인 공무원들이 예산 부족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은 없어야 했기 때문이다. 예산담당자들을 찾아가 사업 확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했다. 담당자들 역시 필요성에 대해 크게 공감했고 다른 사업 예산들이 삭감되는 상황에서도 장애인 근무지원사업은 올해보다 4억원 늘어난 12억원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담을 수 있었다. 또 2021년부터는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을 활용해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연중 상시 신청 접수와 적기 지원을 통해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도 높일 계획이다. 모든 장애인들이 일터에서 차별 없이 능력을 발휘하고 성장할 기회와 여건을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의무이다. 우리는 모두 동등한 조건에서 동등하게 존중받으며 일할 권리가 있다. 기술의 발전이 평등한 일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어쩌면 앞으로 몇 년 내에 ‘장애’(Disability)가 더이상 ‘장애’(Barrier)되지 않는 날이 올지 모른다. ‘장애’가 아닌 ‘사람’을 보고, ‘편견’을 걷어 내고 ‘능력’을 볼 때, 한층 더 살기 좋은 따뜻한 세상이 열릴 것이다. 서은희 안사혁신처 행정사무관
  • 北매체 “美 분담금 요구는 날강도 심보”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12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미국의 요구를 ‘날강도적 심보’라고 비난하는 한편 판문점선언 등에 따라 주한미군 주둔의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 미국은 올해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민족끼리는 ‘빛 좋은 개살구-동맹의 실체’라는 논평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유지비 외 가족들에 대한 지원비, 해외에 배치된 전략자산들의 유지 및 전개 비용 등 47억~50억 달러 규모의 방위비를 요구했다고 한다”면서 “실로 날강도적 심보의 발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채택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군사분야합의서는 북남 사이에 무력에 의한 동족 상쟁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 불가침 선언”이라며 “미국이 남조선에 침략 군대를 주둔시킬 명분은 이미 사라졌다”고 했다. 또한 “남조선 집권 세력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강도적 요구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못하고 있고, 보수패당은 미국 상전과 엇서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고아대고 있다”며 “민족적 수치를 자아내는 사대 매국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미국이 한미 동맹의 연합위기관리 범위를 ‘한반도 유사시’에서 ‘미국의 유사시’까지 넓히자고 제안한 것을 비난하며 “장장 70년 해마다 천문학적 액수의 혈세를 수탈하는 것도 성에 차지 않아 남조선 청장년들을 해외 침략전쟁의 돌격대로 내몰려는 이런 파렴치한 강도배”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아시아나 품은 정몽규 “지원 아끼지 않고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

    아시아나 품은 정몽규 “지원 아끼지 않고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

    “아시아나항공에 지원 아끼지 않을 것”“2조 인수시 재무건전성 상당히 좋아질 것”정 회장, 아시아나항공 기업 명칭 변경 안해건설기업→유통·물류기업 업종 변화 예고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HDC그룹은 항공산업 진출로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회장은 “항공산업은 안전과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인수로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인수 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앞으로 HDC그룹은 아시아나 임직원들과 함께 긍정적 시너지를 이뤄내 주주와 사회에 기여하고, 더불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그는 인수 시점과 관련해 “경제가 어렵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인데 이럴 때가 (기업 인수에)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했다”면서 “현대산업개발도 앞으로 3∼4년 동안 상당히 좋은 이익구조와 재무구조 가져갈 예정”이라며 현재가 기업인수의 적기임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알짜 자산들이 금융위기를 거치며 대부분 매각된 데 대해 “몸집이 가벼워지면 경쟁력에 저해가 될 수도 있지만, 몸집이 가벼워서 빨리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수하게 된다면 잘 따져서 최적의 방법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신주 인수는 2조원 이상이 될 것 같다”면서 “2조원 이상 되면 아시아나항공 재무 건전성이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LCC(저비용항공사)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전혀 얘기 안 됐고 앞으로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신주를 인수하면 부채비율이 300% 미만으로 내려간다”면서 “부채로 지금까지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았나. 선순환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명칭에 대한 변경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이 지금까지 상당히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 왔다”면서 “현재로서는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하면 HDC그룹은 재계 20위권 대기업으로 껑충 뛰게 된다. 국내 대기업 자산 순위 기준으로 현재 재계 33위인 HDC그룹은 이번에 자산 규모 11조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재계 17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도 건설·유통·레저·물류를 아우르는 종합 그룹으로 변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HDC그룹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현재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유통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은 호텔·면세점과 사업의 접점이 많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그동안 미래 먹거리 창출, 그룹의 외형 확장을 위해 꾸준히 투자·인수 대상을 발굴해왔다”면서 “아시아나의 운송 기능이 그룹이 추구하는 유통산업과 융복합 개발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등과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강원 오크밸리를 인수하며 지난해 5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본격적으로 그룹 내 사업 다각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그룹 외형상 ‘건설 기업’에서 ‘유통·물류 기업’으로 주력 업종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HDC그룹의 총 매출 약 6조 5000억원 가운데 현대산업개발과 아이앤콘스 등 건설 사업 매출이 4조 3000억원 정도다. 이번에 인수하는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매출액은 총 7조원을 웃돌아 HDC의 주력 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은 물론 HDC그룹의 전체 매출보다 많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HDC그룹이 건설·항공의 양대 체제로 가겠지만 자연스럽게 그룹의 주력 산업이 건설에서 항공쪽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문정부 등골 브레이커 예산…14조 5000억원 깎겠다”

    나경원 “문정부 등골 브레이커 예산…14조 5000억원 깎겠다”

    ‘민생법안 처리 꼼꼼, 혈세예산 심사 깐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사무실 벽면의 배경 문구를 이렇게 바꿨다. 내년에 재정 지출을 늘려 경기 부양을 추진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계획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뜻이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514조원 규모의 2020년도 예산안 가운데 14조 5000억원을 삭감, 내년 정부 지출을 500조원 이하로 막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정책 간담회에서 “정치적 목적을 위한 예산, 특정 세력을 위한 눈먼 돈 예산,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예산은 모조리 찾아내 삭감할 것”이라며 “재정 지출 확대는 오히려 그 구조적 모순을, 어깨가 무거운 청년과 미래 세대들의 등골을 휘게 하는 ‘등골 브레이커 예산’이라고 말했다.나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을 ‘514조 슈퍼예산’, ‘묻지마 과소비 예산’으로 규정하고서 ”미래세대는 물론, 지금의 청년 세대, 나아가 차기 정권에 큰 부담이나 안길 이기적이고 위험한 예산안을 절대로 그대로 통과 시켜 줄 수 없다“며 ”한국당은 이 ‘집단적 모럴 해저드’에 결코 동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먼저 순삭감 목표액은 14조 5천억원으로 설정했다. 내년도 예산안이 500조원을 넘지 못하도록 절대 규모 자체를 확 줄이겠다“며 ”재정 건전성은 그 어떠한 핑계로도 포기할 수 없는 우리 재정 운용의 대원칙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3대 분야 감액사업에 대해 ”태양광 사업지원 등 좌파세력 혈세 나눠 먹기용으로 쓰이고 있는 국민 분열 예산, 평화의 손길이 미사일 발길질로 돌아온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대북 굴욕예산, 경제 망쳐놓고 실정을 덮기 위한 가짜 일자리 예산과 총선 매표용 현금 살포 예산 등“이라고 설명한 뒤 ”철저하게 삭감하도록 하겠다. 모두 절대적으로 불필요한 사업과 예산들“이라고 했다. 이어 3대 증액 분야로는 민생·경제 예산, 안전·안심·안보 등 3안(安) 예산, 공정가치 구현을 위한 희망 사다리 공정 예산을 꼽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는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는 까닭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내년부터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신에너지과기공사’(寧德時代·CATL)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CATL의 배터리는 올해 말 완공되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모델 3‘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말 쩡위췬(曾毓群) CATL 회장 겸 CEO를 40분간 만난 이후 수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지난 6일 전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과 다임러 등에 이미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CATL은 테슬라와의 이번 합의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의 위상을 굳혔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무명소졸’에 불과하던 CATL이 갑작스레 삼성SDI와 LG화학 등을 제치고 글로벌 기업으로 폭풍 성장한 배경에 대해 중국 정부가 빚어낸 ‘작품’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중국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키운 뒤 외국 기업들에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하도록 압력을 넣어 CATL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중국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2011년 CATL을 설립한 쩡위췬(51) 회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988~1990년 당서기를 지낸 푸젠(福建)성 닝더(寧德)시에서 태어났다. 상하이교통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화난(華南)이공대에서 전자정보학 석사를, 중국과학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과학기술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른바 홍색 자본가다. 12년 전 홍콩에서 애플에 휴대전화 배터리를 공급하는 회사를 설립한 후 매각한 그는 후룬(胡潤)의 부자 명단 53위로 오를 때까지 존재 자체가 미미했다. 하지만 지금 쩡 회장의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주식의 지분평가액은 58억 달러(약 6조 7000억원)에 이른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ATL이 급속히 성장한 내막은 대략 이렇다. “2017년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다임러의 임원 3명이 중국의 한 전기차 배터리 회사를 방문했다. 중국에서 판매할 전기차에 쓰일 배터리 관련 브리핑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배터리 회사가 준비한 브리핑을 중간에 끊고는 ‘당신들의 브리핑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여기에 왔을 뿐 가격이나 말하라’고 짜증을 냈다. 아무리 부품업체가 ‘을’이라고는 해도 너무 무례한 행동이었다.” 장링펑 전 CATL 사업 책임자가 털어놓은 얘기다. 다임러 임원들이 짜증을 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들이 방문한 곳은 CATL으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회사였다. 다임러 임원들이 CATL을 찾은 것도 배터리 성능이 좋아서라기보다 중국 정부의 압박 때문이다. WSJ은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이 CATL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시나리오를 짰다”고 폭로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 업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이었기에 가능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2100만대가 팔렸다. 전세계 판매 대수의 60%에 이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전기차 판매가 연간 2300만~4300만대 이르며 향후 전기차 구성비는 중국이 57%에 이르고 유럽 26%, 미국은 8%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 수백만개의 리튬이온 배터리도 필요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만큼 수익률도 가장 높다. 중국 정부는 외국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CATL 등 중국 업체가 생산한 배터리만 쓰도록 강요했다. 이 때문에 삼성SDI와 LG화학 등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업체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더라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더군다나 자동차 회사들은 보조금을 포기하고 외국 배터리 회사 제품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중국 관료들로부터 중국 회사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는 경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회사들은 당시 다변화해 놨던 배터리 회사들과 조달 계약을 끊어야 했다. 중국에 진출했던 외국계 배터리 회사는 결국 중국에서 생산한 물량을 유럽과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수출할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 업체들도 다른 나라 제품보다 품질은 떨어지는데 가격은 비싼 중국산 배터리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 중국 정부에 밉보이는 순간 시장에서 아예 퇴출당할 수 있는 탓이다. GM은 과거 상하이에 LG화학과 함께 배터리 공장에 투자했고 포드는 파나소닉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었다. 외국계 배터리 회사의 전직 임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한 상황이었다”며 “중국에 공장을 지었는데, 갑자기 고객사가 경쟁업체로 떠나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CATL은 부서 조직과 문화, 기술 개선을 이루기 위한 연구개발 등에서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로 성장한 화웨이(華爲)를 뒤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제너럴모터스)의 임원이자 미국 배터리 전문가인 밥 갈옌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는 등 화웨이처럼 외국 인재를 영입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 안보에 위협적인 존재로 지적돼 제재를 받고 있지만 CATL은 아직까지 그런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의 생산지 콩고에서 광산들을 매입해 다른 나라로의 공급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리사 머코스키 미국 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주요 광물 공급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은 상업적이고 안보적인 면에서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지난 3월 미국이 해외에 의존하는 외국 자원에 대한 미국광물보안법을 도입했다. 이 법은 핵심 광물을 지정하고 광물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서 앞서 나가는 동안 유럽 기업들은 디젤엔진 기술에 집중했고 미국은 전기차의 사업성이 의문시하는 바람에 배터리 기술에서 뒤처졌다.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판매의 13%를 점유한 미국에서는 한 유망한 배터리 스타트업이 파산해 중국 자동차 부품회사에 인수됐다. 테슬라는 네바다의 초대형 공장에 공급할 자체 배터리 회사를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이제야 11억 달러 규모의 공공자금을 들여 몇 개의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CATL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오는 2028년까지 연간 42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능력을 갖춰 LG화학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삼성SDI, 파나소닉 등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갈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126억 위안(약 2조 800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도 40% 급증한 14억 위안을 기록했다. 7~8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66%로 내수를 석권한 것이 다름없다. 여기에다 20억 달러를 투자한 독일 공장이 2021년 문을 열 예정이며,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지난해 12월에는 미 디트로이트에 영업사무소를 열어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WSJ은 ”CATL은 화웨이를 벤치마킹해 급성장했지만 화웨이와 달리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며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코발트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광산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미국과 유럽 정책 당국자에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택시장 흥행지 내 상업시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스퀘어’

    주택시장 흥행지 내 상업시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스퀘어’

    강도높은 주택시장 규제에도 높은 청약경쟁률로 가치가 입증된 일부 신도시·택지지구 내 수익형 부동산들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6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 센토피아’ 단지 내 상업시설은 최고 320대 1의 경쟁률로 계약시작 하루만에 60개실 모두가 완판됐다. 또 지난 7월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공급한 ‘동탄역 롯데캐슬’ 단지 내 상업시설인 ‘프런트 캐슬 동탄’은 계약시작 하루만에 110개실이 모두 팔려나갔는데, 이들 상업시설의 공통점은 고강도 규제속에서도 굳건한 주택수요를 보였던 지역이라는 점이다. 주거시설 흥행지는 상업용 토지 분양 열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약 3만 가구에 달하는 주거시설 공급이 인기리에 공급된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지난 7월 공급한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 64필지는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인천 분양시장의 돌풍의 핵으로 불리고 있는 인천 루원시티에 9월 공급한 중심상업용지는 예정금액의 1.5배에 달하는 금액에 낙찰되기도 했다. 업계전문가는 “신도시나 대규모 개발지들의 경우 새롭게 유입되는 수요자들을 위한 생활 인프라가 반드시 형성되어야 하는 만큼 상업·업무용 시설의 공급도 중요한 요소이다”며 “최근 저금리 기조와 주택시장의 위축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의 흥행지를 눈 여겨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시장의 흥행으로 풍부한 배후수요가 갖추어진 곳에서 공급되는 상업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수만가구에 달하는 고정배후수요를 갖춘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스퀘어’가 투자수요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는 최근 동탄2신도시 내 중심상업지역인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1층~지상2층 연면적 약 5,200㎡ 총 60개실로 이루어져 있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가 위치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는 동탄2신도시의 7개의 특별계획구역 중 하나로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광역업무 중심지를 목표로 하는 곳이다. 세부적으로는 복합환승센터 건설, 입체복합 개발 방식의 업무지역 조성 등을 계획해 교통, 업무시설, 편의시설 등을 모두 갖춘 입지로 주거지로서도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다. 여기에 단지인근으로 동탄테크노밸리가 위치하고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동탄테크노밸리는 첨단도시형공장 및 연구시설, 벤처 외투기업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한미약품을 비롯해 SH뷰택, 삼한일렉트로닉스, 현대다이모스연구소 등 다양한 업무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탄테크노밸리의 조성이 완료되면 풍부한 배후수요가 갖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스퀘어’는 풍부한 배후수요 뿐만 아니라 오산천과 여울공원을 인접하고 있는 쾌적한 상업시설로써 안정적인 임대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의 동탄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사이를 가로지르는 오산천과 오산천변에 조성되는 여울공원은 동탄신도시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스퀘어’는 유동인구의 효과적인 집객을 위해 상업시설을 도로와 접하는 4면 개방형 설계를 선보인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가 위치한 C6블록은 북쪽으로는 문화시설이 서쪽으로는 여울공원이 인접하고 있어 주변시설에 따라 다양하고 특색있는 상업시설 구성이 기대된다. 여기에 여울공원과 인접하고 있는 서쪽 상업시설은 단지 내 상업시설에서 볼 수 없었던 ‘드라이브쓰루’ 설계가 적용돼 차량을 이용한 유동인구까지 확보할 수 있는 특화설계를 갖추고 있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스퀘어’ 홍보관은 경기 화성시 동탄대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홍보관 내에서 자세한 분양상담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딘딘, 싱글 ‘숨’ 발매..이하이 ‘한숨’ 재해석

    딘딘, 싱글 ‘숨’ 발매..이하이 ‘한숨’ 재해석

    딘딘이 이하이 ‘한숨’을 재해석한다. 딘딘의 새 디지털 싱글 ‘숨(Feat. B1A4 산들)‘이 4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하이 원곡 ‘한숨’을 재해석한 ‘숨’은 지난 9월 발매된 ‘말리부(Malibu)’ 이후 딘딘이 약 2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자 오는 20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정규앨범의 선공개 곡이다. 딘딘이 직접 작사·작곡 및 편곡에 참여했으며, 피처링을 맡은 B1A4 산들 또한 작사·작곡에 힘을 보태 완성도를 높였다. 딘딘은 지난 3월 종영된 KBS 2TV 음악 예능프로그램 ‘입맞춤’을 통해 산들과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당시 유일한 남남 커플로 화제를 모은 두 사람은 이하이의 ‘한숨’ 무대로 최종 경연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딘딘은 랩 실력은 물론 숨겨진 가창력을 뽐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어 지난 3일 딘딘의 개인 SNS를 통해 ‘숨’ 티저 영상이 공개돼 발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티저 영상에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의 수채화로 그려진 앨범 커버와 함께 음원 일부가 담겨있어 리스너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각종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과 SBS 러브FM ‘김상혁, 딘딘의 오빠네 라디오’ DJ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딘딘은 전곡 자작곡으로 채워진 정규앨범 발매 준비에 한창이다. 선공개곡 ‘숨’을 비롯해 총 20개의 트랙이 수록된 이번 정규 앨범은 오는 20일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정은, 양덕 방문해 금강산과 비교… “머리 맑아지고 기분 개운해져”

    김정은, 양덕 방문해 금강산과 비교… “머리 맑아지고 기분 개운해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덕 온천관광지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틀 전(통신 보도 기준) 금강산관광지구를 방문해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김 위원장은 금강산과 비교하며 양덕 온천관광지구를 높게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양덕 온천관광지구처럼 금강산도 남한을 배제하고 독자적으로 개발·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양덕 온천관광지구를 방문 “지난 8월말에 이곳을 돌아본 후 불과 50여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짧은 기간에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이 훌륭하게 완공되어가고있는데 대하여 못내 만족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대적 특성과 자연환경에 잘 어울리게 건설됐다’, ‘건축군이 조화롭게 형성되고 건물들 사이의 호상결합성이 아주 잘 보장됐다’, ‘건축에서 하나의 비약이다. 우리 건축에 대한 자긍심이 생긴다’며 극찬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방문해 ‘건축물들이 민족성이라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범벅식’, ‘건물들을 무슨 피해지역의 가설막이나 격리병동처럼 들여앉혀놓았다’, ‘건축미학적으로 심히 낙후할 뿐 아니라 그것마저 관리가 되지 않아 남루하기 그지 없다’고 비난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오늘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돌아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개운하다”며 “금강산 관광지구와 정말 대조적”이라고 했다. 이어 “적당히 건물을 지어놓고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 기업들의 건축과 근로인민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구현한 사회주의 건축의 본질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산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강조해 온 ‘자력갱생’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온천관광지구 건설에 우리 나라 돌광산들에서 생산한 석재들을 이용한 것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어 “나라의 건재공업을 발전하는 건설속도에 따라세워야 한다”며 “현대적이며 능률적인 건설장비들과 기공구들을 적극 개발생산하여 건설 부문에서 기계화 수준을 결정적으로 높이며 건재품의 국산화를 실현하는 문제를 정책적 과제로 틀어쥐고 힘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양덕 온천관광지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관광지구로 개발할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 현지지도하며 직접 챙기고 있는 백두산의 삼지연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양덕 온천관광지구, 그리고 금강산관광지구를 핵심축으로 북한의 관광사업을 발전시키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온천관광지구를 개발한 것처럼 전국적으로 문화관광기지들을 하나하나씩 정리하고 발전시켜 우리 인민들이 나라의 천연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게 해야 한다”며 “지금은 좀 힘들어도 우리 대에 해놓으면 후대들이 그 덕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부인 리설주 여사도 김 위원장의 양덕 온천관광지구 현지지도에 동행한 모습이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포착됐다. 리 여사는 지난달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일정에 참석한 후 약 네 달 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 23일 김 위원장의 금강산관광지구 현지지도 보도사진에 등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기운없거나 지구력 필요할 때 ‘이것’ 먹으면 힘이 불끈

    [달콤한 사이언스] 기운없거나 지구력 필요할 때 ‘이것’ 먹으면 힘이 불끈

    맷 데이먼이 주연한 SF 영화 ‘마션’(2015)은 ‘SF 영화는 흥행이 어렵다’는 징크스를 깨고 영화 ‘인터스텔라’(2014)에 이어 또 한 번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사고로 동료들과 떨어지게 된 주인공은 구조 때까지 기다리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먹을거리 확보였다. 영양분이 풍부하고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주인공이 생각해 낸 것은 다름 아닌 ‘감자’이다. 영화적 상상력이 아니라 실제로 지구력이나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내야 하는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 가장 좋은 식품이 ‘감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 운동역학 및 공중보건학과, 영양과학부, 동물과학과,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생명공학센터,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 공동연구팀은 지구력이 필요한 장시간 운동을 위해서는 혈당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에너지를 내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가장 좋은 식품이 다름 아닌 감자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생리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응용생리학’ 19일자에 실렸다.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경우 흔히 ‘에너지 젤’이라고 불리는 젤 형태의 탄수화물 농축액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판매되고 있는 탄수화물 젤은 먹기 편하게 하기 위해 단맛을 가미해 오래 복용할 경우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이나 일을 할 때 간편하고 오래 동안 먹어도 식상하지 않을 수 있는 대체제를 찾았다.연구팀은 여러 식료품 중 인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들이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체내 혈당을 급격히 높이지 않기 때문에 최적의 식품으로 감자를 꼽았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한 사이클 선수 12명을 선발해 세 그룹으로 나눈 다음 운동을 하기 전 감자를 죽처럼 만든 퓌레나 탄수화물 젤, 물이나 에너지 음료를 마시도록 했다. 그 다음 120분 동안 사이클을 타도록 한 다음 혈당과 체온, 운동 강도, 위장 상태, 음식의 소화정도, 혈액 내 젖산염 농도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감자 퓌레를 섭취한 선수들의 혈당은 서서히 증가해 체내에 에너지를 일정하게 공급했을 뿐만 아니라 피로도를 의미하는 혈액 내 젖산염 농도는 탄수화물 젤을 섭취한 사람들보다 덜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군다나 감자 퓌레를 섭취한 사람들은 탄수화물 젤이나 에너지 음료를 섭취한 사람들보다 위에 부담을 훨씬 덜 느낀 것으로도 조사됐다. 니콜라스 버드 일리노이대 교수(운동역학)는 “감자는 다른 식품이나 영양제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영양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도 충분히 공급해줘 포만감까지 주기 때문에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선수는 물론 밤샘 근무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그 섬이 속삭였다… 풍경은 낭만이 됐다

    그 섬이 속삭였다… 풍경은 낭만이 됐다

    세부까지 간 마당에 보홀섬을 빼놓을 수는 없다. 세부에서도 배를 타고 두 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하는 곳이지만 그만큼 더 적요한 남국의 풍광과 마주할 수 있다. ●수없이 솟은 ‘키세스 초콜릿’ 닮은 봉우리 보홀의 대표적인 명소는 초콜릿힐이다. 보홀 지역을 소개하는 안내책자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제주의 오름군을 닮은 듯한 반구형 봉우리들이 보홀섬 중심부의 대평원에 수없이 솟아 있다. 필리핀 관광부에 따르면 그 수가 약 1270개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제주 오름보다 약 4배 많은 산들이 촘촘하게 솟아 있다고 보면 알기 쉽겠다. 건기(12∼5월)가 되면 봉우리를 뒤덮은 녹색의 풀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그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을 닮았다 해서 ‘초콜릿힐’이다. 그러니 이름에 가장 걸맞은 풍경을 선사하는 시기는 건기인 셈이다. 봉우리는 대부분 풍화에 약한 석회암으로 이뤄졌다. 현지 가이드는 지각변동으로 인한 융기와 풍화 등을 거치면서 현재와 같은 독특한 형태를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큰 해발 550m짜리 산 위에 전망대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크고 작은 ‘초콜릿’들이 봉긋봉긋 솟은 장관과 마주할 수 있다. 전망대 정상 바로 아래에 종이 있다.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보홀 대표 명물 안경원숭이·돌고레떼 초콜릿힐로 향하는 도로 양쪽으로 늘씬하게 뻗은 나무들이 이어진다. 이른바 ‘맨메이드 포레스트’다. 1960년대 필리핀 정부가 고급 목재로 쓰이는 마호가니 나무를 심어 조성한 인공 삼림지대다. 마호가니 숲의 길이는 수 ㎞에 이른다. 도로 변에 차를 세우고 인증샷을 찍는 이들이 많다. 도로 폭이 좁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보홀을 상징하는 야생 동물은 타르시어 원숭이다. 우리에겐 안경원숭이란 이름이 더 친숙하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이 쓴 안경처럼 크고 동그란 눈을 가졌다. 몸길이는 십수㎝에 불과하지만 녀석은 야행성 포식자다. 자기 체구보다 몇 배 높이 뛰어올라 메뚜기, 나비 등 곤충들을 사냥해 배를 채운다. 반면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낮에는 잠만 잔다. 시력도 희미해진다고 한다. 개체수가 얼마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이어서 타르시어 보존센터에서만 관찰할 수 있다.돌고래떼를 보는 ‘돌핀 와칭’ 투어 프로그램도 인기다. 돌고래 관찰 프로그램은 파밀라칸섬 인근에서 주로 진행된다. 팡라오 섬에서도 40분가량 더 들어가야 한다. ●알로나 비치 ‘밀가루 해변’에 누워볼까 보홀 본섬과 연도교로 연결된 팡라오섬에는 알로나 비치가 있다. 물빛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해변의 모래가 곱다. 손으로 만지면 밀가루처럼 부서진다. 이런 모래를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에서 만난 적이 있다. 아마 이 ‘밀가루 해변’을 만든 일등 공신은 파랑비늘돔(앵무고기)일 것이다. ‘샌드 메이킹 머신’(sand-making machine)이라 불리는 녀석이다. 저 파랗디 파란 바다 아래에는 아름다운 산호가 자라고 있을 것이고, 그 산호를 빻아 모래로 뱉어내는 파랑비늘돔도 득실댈 것이다. 알로나 비치의 야자수 그늘에 앉아 이런저런 공상을 하다 보면 시간이 살처럼 흐른다. 글 사진 보홀(필리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옹성우·설현·배철수의 낭독… MBC 라디오 ‘책을 듣다’ 5일 첫 방송

    옹성우·설현·배철수의 낭독… MBC 라디오 ‘책을 듣다’ 5일 첫 방송

    MBC 라디오가 가을 개편을 맞아 ‘책을 듣다’를 선보인다. MBC 라디오 ‘책을 듣다’는 30분간의 낭독을 통해 한 권의 책을 접하는 프로그램으로 MBC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협력하는 연간기획이다. DJ 배철수의 깊고 힘 있는 목소리로 듣는 ‘노인과 바다’, 배우 이엘이 읽는 박완서 작가의 ‘그 남자네 집’, 옹성우의 목소리로 듣는 박준 시인의 산문집, 설현이 읽는 인디언 소년 이야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산들, 정승환, 옥상달빛, 김이나, 정지영 등 MBC 라디오 진행자뿐 아니라 이연희, 정은채, 전석호, 황보라, 박은혜, 박혜진, 레드벨벳 웬디, 정세운, 장재인, 폴킴 등 많은 스타들이 낭독자로 참여한다. 19세기 대문호 톨스토이부터 젊은 작가 이슬아까지, 고전 작품부터 실용서적까지 앞으로 1년 동안 100여권의 책이 소개될 예정이다. 다음달 5일 첫 방송되는 MBC 라디오 연간기획 ‘책을 듣다’는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25분 MBC 표준FM에서 청취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길섶에서] 100대 명산/이종락 논설위원

    우리나라 땅의 65.2%인 6만 4775㎢는 산지로 이뤄져 있다. 우리나라 산의 평균고도는 482m인데, 아시아의 평균고도 960m에 비하면 비교적 낮은 지대로 돼 있다. 어느 정도 높이가 되면 산이라고 하는가에 대한 기준이나 원칙은 없다. 지형적인 특성이나 나라, 지방 또는 기관별로 견해를 달리한다. 우리나라에선 보통 해발고도가 500m 이상이면 산으로 보는 게 통념이다. 산림청은 지난 2002년 우리나라 산 중에서 아름답고 의미 있는 산들을 모아 ‘한국의 100대 명산’에 선정했다. 등산용품 업체인 ‘블랙야크’, 월간지 ‘산’, 등산사이트 ‘한국의 산하’ 등도 제각각 100대 명산을 뽑아 등산 동호인들의 산행을 돕는다. 공식 통계를 공개하는 블랙야크는 11만 7643명(25일 현재)이 100대 명산 도전에 등록했고 매주 2만여명이 전국의 100개 명산에 오른다고 한다. 올해 65세인 큰형님도 지난 2017년 9월부터 100대 명산 등정을 시작해 다음달 초에 완등한다. 2년 동안 매주 꼬박 1개씩 오른 셈이다. 몇 달 전 등산에 함께 나섰다가 열 살 위인 형 뒤를 따라가느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무척 힘겨워한 적이 있다. 60대 중반에도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형을 보며 100대 명산 등정의 효험을 새삼 느꼈다. jrlee@seoul.co.kr
  • 채굴 서비스 기반 암호화폐거래소…일일 거래량 9000억 달성

    채굴 서비스 기반 암호화폐거래소…일일 거래량 9000억 달성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산광역시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지정되면서 블록체인 기반의 미래 성장전략을 위해 암호화폐 특구 및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경제체제를 바꿀 계획이다. 물론 유재수 부시장의 언급처럼 “현재 부산은 블록체인 특구지, 암호화폐 특구는 아니다.” 하지만 “정부가 암호화폐 공개(ICO)를 정책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ICO를 활용하면 민간에서 혁신성을 스스로 판단하고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해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혁신정책의 발표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호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BW Exchange Platform(BW.com)의 캐시 주 대표(CEO)의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의 미래를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BW는 어떠한 거래소인가. “BW.com은 2014년 비트코인 채굴자들을 위한 마이닝 풀로 시작했다. BW 마이닝 풀에서 현재까지 30만 비트코인, 150만 이더리움, 그리고 300만 개의 라이트코인을 채굴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에는 채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를 시작했다. BW에는 6가지 주요 서비스가 있다. 현물 거래, 옵션 거래, P2P/C2C 거래, OTC 거래, 토큰 런치패드 IEO/To-The-Moon 상장 프로그램, 그리고 유동성/시장조성 서비스가 있다. BW.com에는 100만 명이 넘는 회원들이 있으며 최근 일일 거래량 9000억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일일 실사용자는 대략 4만명이며 BW.com 도메인 자체만으로 100억 이상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 -BW가 한국에서 이룬 성과는 무엇이고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처음으로 제 관심을 이끈 프로젝트는 GMB다. GMB는 Gold Master&Branch의 약자로 마스터 코인과 브랜치 코인, 두 개의 코인으로 이중 암호화폐 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빠른 속도의 TPS로 기존 블록체인 한계점을 해결하고 쇼핑몰 및 카드와 결합하여 실생활에서 사용이 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라 앞으로 기대가 크다. 또한 GMB는 BW에 처음으로 상장한 한국 프로젝트다. 그 다음 프로젝트는 Grabity이다. Grabity는 공개형 블록체인이며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운영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Grabity의 SDK는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90% 이상의 앱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ZikTalk 직톡이다. 직톡은 국제 시장을 대상으로 한 언어 학습 공유 플랫폼이다. 플랫폼에 1600명 이상의 강사들이 등록되어있으며 학생들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 직톡은 또한 국제 프리랜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법률과 마케팅 등 산업 분야를 불문하고 전문가를 찾아서 서비스를 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는 최근에 런치패드를 통해 상장한 LC+코인이다. 실제 병원도 방문해 보았고, 의료강국인 대한민국의 병원에서 사용될 토큰이라고 하니 비전이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해외에 많은 관광객이 의료투어를 한국으로 가곤 한다.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확실한 토큰 이코노미가 결합된다면 세계를 대표하는 의료코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 ” -한국 프로젝트들의 대한 BW 시각은 어떤가. “다양한 산업에서 많은 프로젝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BW는 한국 프로젝트들이 중국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단순 거래소 역할이 아닌 특히 한국 프로젝트 개개의 프로젝트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BW의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의 리소스를 공유하고 있다. 많은 한국 프로젝트들이 BW를 찾아주시고 선호해주시고 있다. 일단 한국 프로젝트들은 아이디어가 굉장히 참신하고, 커뮤니티가 활발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에서 BW의 운영 정책이나 로드맵은 무엇인가. “BW는 한국 시장에서 매우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저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BW에 상장된 한국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20개가 넘는다. 또한, 현재는 한국에서 BW IEO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많다. 한국 시장 내 가장 중요한 다음 행보는 BW 원화 마켓 오픈이다. 이외에도 한국 시장 내에서 준비하고 있는 획기적인 두 가지의 목표가 있지만 아직은 밝힐 수 없다. BW는 곧 빗썸과 업비트와 함께 한국 내 3대 거래소가 될 수 있다고 강력하게 믿고 있다.” -BW 글로벌 CEO와 거래소의 관점에서는 토큰 경제와 블록체인 기술이 얼마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 경제는 동등하게 중요하며 서로 상호 간에 중요하게 적용된다. 기술에만 집중을 하고 토큰 경제를 방치하면, 기술이 상업적으로 활용되기 어렵다.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고 토큰 경제에만 신경을 쓴다면 프로젝트가 사기가 될 가능성이 있고 프로젝트 자체의 보안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토큰 경제는 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의존을 해야 된다. 우수한 블록체인 기술은 좋은 토큰 활용도를 개발해야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할 수 있다.” -한국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에 대한 예측은 무엇인가.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는 두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바라볼 때에는 한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다수의 좋은 메인넷 프로젝트들이 있다. 이러한 발전 과정은 한국이 블록체인 기술 산업에서 선두 주자로 발돋움을 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상업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경우, 한국의 다수의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생태계를 변화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대다수의 한국 유저들은 기술에 빠르게 적응을 하고 있다. 포괄적으로 한국의 블록체인 산업은 잠재성이 굉장히 많지만 발전의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BW 거래소가 원화마켓을 개장하게 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원화 마켓이 가장 핵심적이다. 한국에서는 원화 마켓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원화 마켓 없이는 거래소로서 선두 주자가 되기 매우 어렵다. 지금 가장 핫 한 해외 거래소인 BW.com이 한국의 3대 거래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원화 마켓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BW.com 포함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가. “BW는 상품, 보안, 고객 서비스, 사용자 경험에 항상 집중을 할 것이다. BW는 BitBank의 지갑 기술을 이용해서 암호화폐 자산들을 보호한다. BW는 꾸준히 거래소 자체의 서비스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더 좋은 프로젝트들을 많이 상장 시키고, 장외 거래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옵션 거래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BW는 IEO 시장에서 인기가 매우 좋다. 최근에, To-The-Moon 프로그램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또한, BW는 8개 국어의 커뮤니티가 있다. 항상 BW는 고객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 -BW는 향후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 회사들과 어떻게 협업할 예정인가. “저희는 항상 한국에서 개발된 좋은 암호화폐들을 상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저희 자원 내에서 한국 프로젝트들이 중국, 러시아, 터키, 아세안 시장 등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BW는 한국 프로젝트들이 계속 해외로 진출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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