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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京 한국대사관 진입 탈북자 “망명요청 거부당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김수정기자]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들어갔던 30대 탈북자가 ‘한국행’을 세차례나 요구했으나 영사와 직원들이 묵살했다고폭로,큰 파장이 예상된다. 북한 호위총국 산하 평양시 삼석구역 부대에서 장교로 근무했다는 탈북자 S씨는 23일 총영사관내에서 “북한에서왔는데 망명 신청을 하러 왔다.망명하러 왔는데 여기서 못 나간다.가라는 것은 죽으라는 것과 같다.”며 영사와 영사관 직원에게 거듭 망명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S씨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가 만약 망명 의도를 밝혔다면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밝힌 영사관측은 누락·허위 보고를 하고,외교부는 거짓 발표를한 셈이어서 엄청난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S씨는 앞서 96년 10월에는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총영사관내에도 진입,한국행 망명을 요청했으나 한국 외교관들이 묵살했으며,97년 10∼11월에 한국대사관 관리를 베이징 시내에서 여러차례 만나 한국행 의사를 밝혔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탈북자 S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지난 17일 주중 총영사관에 들어온 30대 중반의 남자 1명은 자신이 탈북자라고 밝혔지만 한국행을 희망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hkim@
  • [행정혁신 우수지자체] 구로구 中핑두시에 공단조성

    ***대륙에 옮겨놓은 ‘구로공단' 중국에도 ‘구로공단’이 있다.중국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공항에서 승용차로 1시간 남짓 거리에 핑두(平度)시 경제개발구가 있다.이 곳에 눈길을 끄는 기념비가 하나 있다.이 기념비에는 ‘한국 구로구공단’이라고 씌어 있다.서울 구로구의 간판격인 구로공단이 그 곳에도 조성된것이다.구로구는 중국 핑두시와 경제협력의 일환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해외에 공단을 보유했다.구로구가 ‘제2의 구로공단’ 설립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중국 시장은 물론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준 셈이다.공단은 아직도 개발 여지가 충분한 데다 각종 혜택도 주어져 국내 기업들의 구미를 한껏 돋우고 있다.이미 이곳에진출한 기업들도 부지 확장과 공장 증축에 속속 나서는 등 성과도 기대 이상이다.이 곳에 입주한 기린텔레콤 이기방(李起芳·61) 사장은 “공단이 생각보다 빨리 안정을 찾았다.기업환경이 아주 좋다.”며 만족해했다. ◆공단 설립=구로구와 핑두시와의 첫 인연은 지난 94년 7월 핑두시 대한투자촉진단이 구로구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당시 핑두시 당위원회 서기 및 부시장 일행은 구로구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연신 ‘러브콜’을 해댔다. 이에 구로구는 이듬해 5월 박원철(朴元喆)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민간경제인 등으로 방문단을 구성,핑두시를찾았다.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구체적 교류방안을 협의했다. 96년 5월 박 구청장 등은 핑두시를 재차 방문해 경제 정보 및 자료,현지 투자여건 등을 꼼꼼히 따졌고 이 과정에서 공단 조성에 견해를 같이하게 됐다. 두 자치단체는 97년 9월 핑두시 경제기술개발구에 ‘구로구 전용공단’을 만들기로 기본협약을 맺었다.그러나 98년 뜻밖의 외환위기로 공단 설립은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핑두시는 고위급 대표단을 구로구에 파견하는가하면 중국에서 ‘구로구민의 날’행사를 열고 공단설립 기념비 제막식을 갖는 등 공단 성사를 위해 후속 조치를 강행했다.결국 공단은 진통끝에 99년에야 설립됐다. ◆현황=구로공단은 핑두시 경제개발구의 중앙부에 위치해있으며 부지는 10만평이다.산둥성의 8개 개발구 가운데 핵심으로 성(省)급 개발구다. 구로공단의 조성 및 관리는 핑두시가 공단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구로구가 추천하는 기업에게 부지를 50년간 무상으로 임대하는 방식이다.구로구는 기업체를 유치·홍보하고기업 입주완료시까지 공단을 직접 관리한다. 이 곳에는 지난해 8월 기린텔레콤(청도기린전자유한공사)의 첫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 을진침작,애경화학,TUKI산업,신세계식품,동광센서 등 6개 업체가 둥지를 틀었다.신아특수고무,상림어페럴 등 6개업체가 올해 입주를 목표로 준비중이며 입주 희망업체만도 40여개에 이른다. ◆경영 환경=구로공단에 입주한 기업은 생산·경영·자금운용·물품구매·제품판매 등 모든 생산활동에 관해 자주권을 보장받는다.자유롭게 기구 설치 및 인원도 조정할 수 있다.언제든지 현지인 근로자의 해고·고용이 가능하다. 직원의 모집·초빙·퇴직 및 임금표준·임금형식·상벌제도 등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고 수도·전기 요금은 중국 국유기업과 동등하게 보장된다. 중국 정부에서는 기업체 계약서에 명문화된 비용외에 기부·찬조금 등의 명목으로 일체의 금품을 징수할 수 없도록 했다. ◆혜택=이 곳에 입주한 기업에 대해서는 중국의 자국기업보다 유리한 세제혜택이 부여된다. 자국기업에 부과하는 지방소득세·경지점유세 등은 면제된다.자국기업에 30%를 물리는 기업소득세는 구로공단 입주기업의 경우 10년이 지난 뒤 이윤이 발생한 해부터 1∼5년동안은 면세,6∼10년까지는 반액만 내면 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中 채소산업 국제화 노린다

    중국 대륙이 채소산업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농업이 무한 경쟁시대에 접어듦에 따라 채소산업의 대외수출을 늘려 중국 농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산둥(山東)성의 인구 100여만의 조그마한 도시인 서우광시는 ‘중국 채소의 실리콘 밸리’로 불린다.중국 채소생산의 15%를 담당하는 산둥성의 ‘무공해·고품질’ 채소생산의 핵심기지일 뿐 아니라,중국 채소산업 수출의 교두보역할을 하고 있다.20일 서우광시의 국제회의 전람센터.중국 채소산업의 국제화를 겨냥한 ‘제3회 중국 국제 채소과학기술 박람회’가 열려 3만여명의 국내 관계자들과 60여개국 300여명의 외국 관계자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국제회의 전람센터의 전시회장은 1만여평의 거대한 유리 온실로 변해 800여개의 국내외 기업들이 육성·재배한 각종 고품질·무공해 채소가 참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 채소산업의 경쟁력은 채소산업 구조조정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중국 정부가 시스템 개선을 통해 완벽한 채소전문 시장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과학기술을 이용한 채소의 신품종 개발에 주력한 점도 일조했다.정부가 중국 전역에 채소산업 과학기술개발 연구센터 9곳을 설립해 신품종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방울토마토 등 세계 20여개국 400여개 신품종의 채소를 보급함으로써 고품질의 채소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서우광(壽光·중국 산둥성)김규환특파원 khkim@
  • ‘농민 살리기’ 中 팔 걷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진입으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9억의 농민들을구하기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섰다. 농업부는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공개 내부회의를열어 ‘WTO 체제하의 농업대책’을 마련했으며,농업과학원은 첨단 농법의 개발을 담당할 국내외 인재를 초빙하기 위해 거액의 연봉과 정착비를 제시했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 26일 열린 이 비공개 내부회의에서‘WTO 체제하의 농업 대책’을 마련,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WTO 체제하의 농업대책’의 주요 내용은 농산품의 생산이 대륙의 전역에 분산돼 있어 공급에 애로가 생겨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는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농산품을 산업화하기 위해 ‘농산품산업화 벨트’를 조성한다는 게 최우선 목표이다.야채 생산이 풍부한 산둥(山東)성의 경우 ‘채소산업 벨트’로,옥수수의 집산지인 허베이(河北)성은 ‘옥수수산업 벨트’로 각각 육성한다는 구상이다.특히 농민들이 시장정보에 어두워 판매 전략에 차질을 빚는다고 판단,올해 말까지 전국 현(縣·군에 해당)의 농촌지역 인터넷망 시설을 40∼50%까지 끌어올릴다는 계획이다. 농업과학원은 또한 거액을 투자,첨단 농법개발을 담당할국내외 농업분야 석학을 초빙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에는 유전공학·생물정보학·농업경제학·농업정책학·생물안전학 등 25개 첨단 농업분야의 25명을 끌어들일방침이다. 중국 정부가 농민문제 해결을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선 것은 WTO체제 진입 이후 농민들이 예상을 훨씬 넘는 큰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경제난을 이기지 못한 농민의 자살이 이미 7건에이르고 있는데다,산둥성과 광둥(廣東)성 등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지방정부에 몰려가 ‘농민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농민의 불만이 날로 커지고 있다. khkim@
  • [괴짜 인생 별난 세상] 향토사학자 조우성씨

    경기도 인천에서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조선생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있다.여기서 조선생은 인천 광성고등학교 교사인 조우성(52·趙宇星)씨를 지칭한다. 그만큼 조씨는 지역에서 박식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전문인 향토사를 비롯해 문화·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정통해 있다. 이로 인해 언론이나 문화계 등에서 인천에 관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조씨에게 자문을 구하곤 한다.한마디로 그는 ‘인천 박사’다. 그런데 묘하게도 조씨의 본래 전공은 국문학이다.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지난 73년부터 광성고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하고 있다.학창 시절 그는 문단의 거목 박목월(朴木月) 선생의 총애를 받을 만큼 시에 재질을 보였다.그러던 조씨가외도(?)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엽전 한닢’ 때문이었다. 20대 중반 한창 개발붐이 일던 인천 중구 신포동 공사장 인근 갯벌을 거닐다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를 발견했다.‘왜 이곳에 옛날돈이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당시 인천의 역사를 알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솟구쳤다. 이후 조씨는 교사생활을 하면서지속적인 옛자료 수집과 전문가들의 자문,현장답사 등을 통해 향토사에 대한 식견을 넓혀갔다. 조씨는 “특별한 사명감보다는 인천에 사는 사람이 인천을모르면 안된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향토사를 파고들었다.”고 말한다.지역사를 꿰뚫는 전문가나 정확한 역사서가 드물었다는 사실도 조씨의 향학열을 불태우게 한 대목이다. 조씨는 향토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88년 창간된 지역 신문사에서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가 95년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도 했다. 조씨는 개항 이후 해방전까지 근대사 연구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이 시기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국내보다는 오히려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던 미국·일본·영국·프랑스 등에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씨는 지금도 인터넷을 통해 외국에서 관련서적을사들이는 데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 이같은 열정 덕분에 조씨는 지역사 연구에 다른 사람들이쉽게 넘볼 수 없는 ‘아성’을 구축했다. 1899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 개통식은 노량진역에서 거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사편찬위원회자료나철도사에도 이같이 표기돼 있다.하지만 조씨는 현재의 경인전철 하인천역에서 개통식을 가진 뒤 참석자들이 기차를 타고 영등포역까지 가서 헤어진 사실을 고증을 통해 확인했다. 조씨는 “개통식 사진에 월미도가 보이는데 노량진에서 개통식을 가졌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1882년 한·미수교 장소도 지금까지 알려진 인천 화도진이 아니라 오림포스호텔 밑 구릉지라고 주장한다. 조씨는 또 자장면과 성냥의 원조는 인천이란다.1800년대말인천에 있는 청나라 구역에서 중국 출신 하급노동자들의 끼니를 때우기 위해 만들어낸 음식이 자장면이라는 것.중국 산둥성에도 자장면과 비슷한 것이 있기는 했지만 오늘날 자장면은 이때 처음 생겨났단다.성냥 역시 1880년대 외국인들이제물포에 세운 성냥공장이 최초라고 한다. 조씨는 “잘못 알려진 지역사가 너무 많다.”면서 “‘인천 리뷰’라는 격월간지를 올해 안에 창간해 잘못된 사실(史實)을 조목조목 밝혀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신경영 트렌드] (6)늘어나는 ‘기업이민’

    ‘무국적(無國籍)이라도 좋다.’ 기업들이 앞다퉈 한국을 떠나고 있다.중소기업에 국한된현상이 아니다.대기업들도 ‘엑소더스’를 마다하지 않는다.기업하기 좋은 곳이 바로 ‘내 나라’란 현실 인식 때문이다.이윤 창출이 지상목표인 기업들에 애국심을 요구하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이 없다. 기업들의 표면적인 한국 탈출의 변(辯)은 “생산거점의글로벌화”나 “현지시장 공략화”다.그러나 속내가 그렇지 않다.한국에서 기업하는 데 대한 회의가 가득하다.밑바닥에는 정부의 기업규제와 강성 노조의 벽,반(反) 대기업정서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다.그래서 일각에서는 외국행현상을 두고 기업의 글로벌 전략이 아닌 기업 이민이란 표현을 쓰기도 한다. 벤처기업인 우리기술은 지난해 케이블TV 세톱박스 사업에진출하면서 중국 광저우(廣州)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수도권은 공장 총량제 때문에 원하는 공장을 선택할 수 없고,지방은 물류비가 엄청난 데다 핵심 기술인력들이 기피하니 별 도리가 없었다.지난해 삼성SDI 수원공장도 브라운관생산라인 2개를 광저우로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생산직 직원 400여명은 천안·부산공장으로 흩어져야 했다. 지난해 이후 생산설비 이전을 포함해 해외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대기업은 삼성전자·삼성전기·LG전자·제일모직·휴비스·오리엔트·이건창호시스템 등 20여곳에 이른다.신발·봉제·섬유 등 사양업체만이 아니다.전자·통신장비 등 첨단 기업들의 해외투자 건수는 1998년 42건에서2000년 162건으로 늘었다.삼성의 경우 지난 2000년 말 임원회의에서 “이처럼 이래저래 간섭을 받으며 기업을 할바에는 본사를 미국으로 옮기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국내 간판 기업들이 연구·개발(R&D) 기능이나 기술·디자인센터·마케팅본부 등 핵심부문을 해외로 이전하는 현상은 날로 두드러진다.삼성은 중국에 전자제품연구소와 디자인센터,판매법인을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2000년 말 베이징(北京)에 통신연구소를 세워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에나선 데 이어 올해 톈진(天津)에 디자인센터를 설립한다. 지난해에는 상하이(上海)에 ‘상하이삼성반도체유한공사(SSS)’란 반도체 및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판매법인을 출범시켰다. LG전자는 최근 중국 산둥(山東)성에 ‘랑차오 LG디지털모바일연구센터’를 설립했다.톈진 인근에는 CDMA 생산공장과 전자부문 연구개발센터를 세울 계획이다.올해안으로전자레인지 일부 생산공정과 모니터·제습기 등 가전제품생산라인도 중국으로 이전한다.내년에는 창문형 에어컨도중국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SK는 상하이 인근에 신약개발연구센터를 곧 설립한다.또 산둥성에 아스팔트 마케팅회사를 세우고 합성수지 판매를 위한 별도 법인 설립도 추진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앞다퉈 핵심역량을 해외로이전하는 것은 국내 산업 공동화와 고용문제를 야기한다는비판도 있지만 생존전략 차원에서 이뤄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양세영(梁世映) 기업경영팀장은 “지금처럼 정부의 규제가 많고 인건비가 높은상황에서 기업의 해외 이탈을 탓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대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LG전자 중국지주회사 노 부회장 “”몸도 마음도 현지화 시켜라””. “세계화는 ‘철저한 현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현지국가에 대한 정보와 체험,애정이 결합돼야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지요.” 노용악(盧庸岳·62) LG전자 중국지주회사 부회장은 국내기업의 잇따른 중국행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이라면서도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현지화 전략에 달려 있다.”고말했다. 1995년 중국지주회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LG전자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일궈내면서 얻은 경험이다. “중국을 기술력이 뒤진 후진국이나 물건을 팔아 먹는 시장 정도로 인식해선 안됩니다.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정면 승부해야 합니다.특히 ‘한탕주의’는 금물이지요.”중국시장 공략에 앞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중국기업 또는 중국인과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얘기다. 그는 “중국인은 최소한 다섯 집(가게)을 방문한 뒤 구매를 결정한다.”면서 “성급하게 달려든 나머지 (중국에서)한번 입소문이 잘못나면 망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그만큼 중국에진출하려는 기업들은 명확한 목표와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현지 브랜드가 유난히 강한 지역적 특성을 갖고있습니다. 제품별로 10위권에 드는 외국 기업이 드물 정도지요.그런데도 중국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몰려 드는 세계유수의 브랜드들이 많습니다.매일 올림픽 경기가 열리고있고,거기에서 메달 경쟁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노 부회장은 “국내기업들의 중국 진출은 한국의 여러 사정을 감안할 때 충분히 이해되지만,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란 환상에 빠져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중국 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우선 현지를 이해하고 몸으로 느껴야 하며 사람관계를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 “산둥성 구로공단에 투자”

    ‘중국의 구로공단에 투자하세요.’ 구로구(구청장 朴元喆)가 중국 산둥성 핑뚜쓰(平度市) 개발구내 구로공단에 투자할 업체를 올해말까지 모집한다. 구는 지난해 11월 핑뚜쓰 인민정부와 ‘구로구 전용공단설립 협약’을 체결,개발구내 공단용지 10만평을 앞으로 5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기로 했었다. 인민정부는 또 토지 무상사용권과 함께 입주 기업에게 각종 세제혜택 및 기업활동에 따른 편의를 제공한다. 구는 이에 따라 새달 19∼22일 중국 현지에서 국내 기업인과 투자자가 참여한 가운데 투자설명회를 갖는다. 방문 희망 업체와 투자자는 새달 5일까지 구 문화체육과(860-3410)에 접수해야 하며 투자설명회에 참가하는 기업인은 왕복 항공료만 부담하면된다.식비·숙박비·체재비 등은 중국측에서 부담한다. 한편 핑뚜쓰 개발구내 구로공단에는 현재 기린텔레콤·애경화학(주) 등 9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 SK, 중국시장공략 본격화

    SK㈜는 중국 상하이(上海)에 신약개발연구소를 설립하는등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SK는 10일 올해 매출액 12조6,000억원,투자비 7,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SK는 우선 최태원(崔泰源)회장이 발전자문위원으로 있는 상하이에 신약개발연구소를 설립,미국과 대덕의 신약개발연구센터와 연계하기로 했다.또 중국 전체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SK의 아스팔트 판매확대를 위해 중국 산둥성에 아스팔트 마케팅회사를 설립하고,합성수지 제품 판매를 위해 별도의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석유화학총공사(SINOPEC)등 중국 3대 석유화학집단과 협력 활성화를 통해 중국시장 진출기반을 다져나가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 가짜 비아그라 밀수단 적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다량 수입해 시중에 공급해온 비아그라 밀매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는 20일 중국에서 불법 제조된 가짜 비아그라를 밀수입해 시중에 공급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국내 밀매총책 김모(49·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중간밀매책 이모(47·수입상품 판매점),소매책 곽모씨(43·성인용품 판매점)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중간밀매책 오모씨(43·여·수입상품판매점)를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중국 현지 공급책인 중국교포 최모씨(40·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인적사항을중국측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밀매총책 김씨와 밀무역 중개꾼인 중국교포 최씨가 짜고 지난 99년 3월부터 김씨가 매월 평균 3∼5차례 중국을 드나들며 지금까지 120여차례에 걸쳐 중국산가짜 비아그라 2만4,000여정을 국내로 들여와 부산국제시장 수입상품 판매상인 이씨와 오씨 등 중간밀매책과 성인용품점 업주 및 고속도로 휴게소 노점상인 소매책을 통해시중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구로공단 中에 전용공단 설립

    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 전용공단을 설립한다. 구로구는 지난 95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꾸준하게 교류를 확대해 온 중국 산둥(山東)성 핑두(平度)시측과 ‘구로구 전용공단 설립에 관한 협약서’를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협약서 체결에는 박 구청장과 방한중인 자오쩌빈(趙澤斌)핑두시장단 일행이 참석한다. 협약서에서 구로구는 중국 산둥성 핑두시 경제기술개발구역내 10만평의 부지를 50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이 부지는 도로·통신·전력·급수·배수 등 기반시설이모두 갖춰져 있다. 앞서 구로구 관내 기업인 애경화학과 기린텔레콤·울진침직·TUKI산업·신세계식품 등 5개 업체는 이미 현지에 진출,활동중이다.또 신아특수고무와 동광센서 등 상당수 업체는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이번에 체결된 협정에 따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활동을 완전 보장받게 된다. 또 중국의 관련 법률이 개정되더라도 이번 협약에 따라 기득권을 인정받게 된다. 박 구청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내 신경쓰는 김대표 초·재선 움직임에 촉각…

    [타이완 이종락특파원] 중국을 방문중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빡빡한 일정으로 ‘세일즈 외교’를 펼치면서 당내 초·재선 의원들의 당 쇄신 움직임에도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방중 3일째인 27일 김 대표는 중국 공산당 다이빙궈(戴秉國) 대외연락부장과 만찬을 갖고 중국에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이와 함께 김대표는 소장파 의원들의 움직임을 보고 받은 뒤 “귀국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모종의 강경대응 방침을밝혔다는 후문이다. 이에 앞서 26일 김대표는 산둥성(山東省)에 위치한 태산(泰山)에 올랐다.이날밤 중국공산당 천젠궈(陳建國) 산둥성위원회 부서기와의 환담에서 “오를수록 기(氣)를 많이 받았다”라는 등 등정에 얽힌 심경의 일단을 내비쳤다.그러나 당 내홍(內訌)에 대한 뚜렷한 묘책을 찾지 못한 듯 정상에 오른 김 대표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jrlee@
  • 해외농장사업 겉돈다

    지방자치단체가 농산물의 안정적인 수급과 수출판로를 위해 만든 해외농장이 애초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치밀한 계획없이 추진해서다.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가 지난달 14∼18일 중국 해외시범농장에대한 현지조사 결과,실적이 거의 없었다.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일대 150여만평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지 영농법인은 올해 6,000여t의 쌀을 생산했으나 쌀 한톨도 국내에 반입하지 못했다.도 관계자는“쌀을 들여오기 위해서는 10월 말에 실시하는 조달청 입찰에 참여해야 하나 수확시기 등이 맞지 않아 응찰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산둥(山東)성 영농법인은 옥수수와 고추 등을 재배하기로 했으나심지도 않았다. 배나무와 땅콩,콩 등을 재배해 각각 2t,60t,38t을 생산,중국 현지에서 판매했을 뿐이다.도는 중국의 구제역 발생으로 사료용으로 쓸 옥수수 등을 국내에 들여올 수 없어 재배를 포기했다고밝혔다. 도는 98년부터 지린성과 산둥성 현지 영농법인에 각각 1억원과 3억원을 지원,운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초기 단계여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파악된 문제점을 보완,과학적인 영농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고부가가치 화훼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호접란(胡蝶蘭)을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올해부터 2003년까지 국비 22억2,300만원,지방비 23억9,700만원,농가부담 43억1,000만원 등 총 89억3,000만원을투자키로 하는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도는 수출에 따른 행정·기술·판매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수출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미국 현지법인인 제주교역을 설립했다.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에 1만2,400평 규모의 농장을 매입하기로 하고 도의회로부터 승인까지 받았다.하지만 농장의 임대계약이끝나지 않은 것도 모르고 일을 추진,용역비만 날렸다.도는 지난달 28일 105만달러(12억2,800만원)로 캘리포니아주 소미스의 1만2,902평을구입했다. 미국의 경우 외국산 화훼류를 현지에서 일정기간 재배하지않으면 분(盆)상태로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중묘(中苗) 상태의 호접란을 수출,농장에서 화분에 심어 꽃을 피운 뒤 팔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농장시설을 고치는데 5억원 이상이 들고,현지 판매법인인 제주교역 운영비 등까지 포함한다면 당분간은 연간 20억원 정도를 쏟아부어야 한다는 게 문제다.시범수출 등 준비기간이 필요해 본격수출은빨라야 2003년 말부터 이뤄질 전망이어서 손익분기점까지는 ‘밑빠진독에 물붓기’식으로 예산을 뿌릴 수밖에 없게 됐다.제주도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꽃당 8∼10달러만 받으면 채산성 있는 사업”이라며 “제주교역이 자리잡을 때까지의 영업적자는 도가 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대구 한찬규기자 chejukyj@
  • 中 옌타이市, 한국학교 설립 지원

    중국 산둥성(山東省) 옌타이(煙臺)시 정부는 시 중심가에 한국학교설립을 위한 대지 4,000㎡와 건평 3,000㎡의 건물을 20년간 무상으로제공하기로 하고 19일 옌타이한국상회와 조인식을 가졌다. 옌타이시는 인구가 640만명으로 현재 200여개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한국 교민과 주재원 등 3,500여명이 상주하고 있으나 한국학교가 없어 자녀들 교육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에서 한국학교 설립을 위해 토지와 건물을 현지 정부가 무상으로 제공한 것은 처음으로 중국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정책과 환경조성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베이징 연합
  • 경남 지자체론 첫 경협訪北

    경남도는 오는 24일 ‘경남도 남북교류협력 추진단’이 북한을 방문,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경제협력 및 문화·예술·체육·관광교류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남북교류를 위해 공식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는 것은경남도가 처음이다. 이에 앞서 북한노동당 중앙당 산하 조선장생무역총회사는 지난 13일이경수 총사장 명의로 경남도에 남북교류 협력추진단에 대한 공식 초청장을 보내 왔다.당초 방북 일정은 17일부터 22일까지 였으나 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식 등을 이유로 북측이 연기를 요청,1주일 늦춰졌다. 대표단의 규모는 이덕영(李德英)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공무원과 실업인 등 7명이며 오는 24일 중국 북경에서 고려민항을 타고 평양으로간다.방북일정은 28일까지 4박5일간이다. 이들은 북한에 머무는 동안 북한 내각의 강정모 무역상을 만나 경남도내 유력기업의 대북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이어 강릉수 문화상과도 만나 문화·예술 및 체육·관광교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또 자매결연을 추진중인 황해남도를 방문,항만·도로시설과 전력사정 등을 살펴보고 지역간 경제교류 방안도 협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한·일 해협 시·도·현 지사회의에서 일본 야마구치현 니이 세키나리(二井關成)지사가 제안한 동북아 4각 경제교류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니이 세키나리 지사는 당시경남도, 중국 산둥성, 일본 야마구치현과 북한의 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4각 경제교류를 하자고 제안했다.이 제안은 경남도와 자매 자치단체인 중국 산둥성이 북한 황해남도와도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성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가 급진전함에 따라 자치단체 차원에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대표단의 방북을 추진해왔다.도의 대북창구를 맡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북한 범태평양조선민족경제개발협의회(회장 이도경)를 통해 조선장생무역총회사와접촉,이번 방북을 성사시켰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金宇中씨 근황 “獨서 심장질환 치료”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회장은 지난해 10월18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자동차부품공장 준공식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행방을 감췄다.그동안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았으며 현재는 독일에머물고 있다. 김 전회장은 검찰수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사법당국이강제구인할 수도 없어 김회장에 대한 수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우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회장은 베트남,미국,독일 등지로 옮겨다니다가 지난해말쯤 미국 동부지역으로 떠나 두달동안 머물며 심장질환 치료를 받았다. 올해초에는 독일로 건너가 요양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관계자들은 현재 김 전회장이 프랑크푸르트에서 150㎞쯤 떨어진 옛 동·서독국경 근처의 한 대학병원 심장센터 부설 요양원에서 지내며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미국에 머물고 있던 부인 정희자(鄭禧子)씨(대우개발 회장)가 독일로가 김씨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우호텔이 있는베트남에도 한때 왕래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박현갑기자
  • 韓·中 수산물 감시협정 年內 체결

    중국산 납 복어, 납 꽃게 등의 사건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간 교역되는 수산물의 안전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한·중 수산물 감시에관한 협정’이 올해안으로 체결될 전망이다. 중국 국무원(중앙정부)의 한 관리는 4일 “한국에서 발견된 납이 든복어가 중국에서 넣은 것으로 확인돼 자국산 수산물의 감시·검역체계의 강화가 시급하게 대두됐다”면서 ‘한·중 수산물 감시에 관한협정’을 체결키로 정책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중국은 미국 및 유럽연합(EU)과는 이미 수산물 검사와 관련된 협정을 체결,시행중이다. 이 협정은 양국간에 수출입되는 수산물에 대한 검사와 검역의 기준,방법,시기 등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명기해 92년 수교후 지금까지발생해온 중국산 수산물의 안전과 관련된 각종 논란과 미비점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관리들은 밝혔다. 이 협정은 양국의 검사·검역당국인 중국 해관총서(세관총국) 산하수출입검사검역국과 한국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물검사소가 서명,체결하게 된다. 한국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국은 이에 대해“한국정부는 중국과의 수산물 검사협정 체결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으며 중국측이 협정을체결하자고 나서면 언제든지 서명할 수 있다.해양수산부 장관도 서명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중국산 수산물 납 왜 누가 넣었나. 한국으로 들어온 복어 등 중국산 수산물에 든 납이 중국에서 넣은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과연 누가 무슨 목적으로 납을 집어 넣었는지에 대해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번에 납이 검출된 복어를 한국에 수출한 산둥(山東)성의 J수산은한국·미국·일본 등지로 수산물들을 대량 수출해왔다.이 회사는 미수출제품의 경우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은 기업이어서 중국 공안당국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중이다. 중국 공안당국은 현재 복어의 원산지이며 유통질서가 극도로 문란한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지역의 어민과 수출업자들이 무게를 부풀리기 위해 납 등을 넣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현지 소식통은 “단둥지역은 무허가 가공공장이 난립해 있을 뿐 아니라 북한산 수산물까지들어오는 등 유통질서가 문란해 무허가 수출가공 공장이나 중간상이무게를 부풀리기 위해 납 등의 이물질을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고밝혔다. 특히 단둥시측이 북한산 꽃게나 복어에서 납이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실태파악을 기피하는 바람에 주중대사관 실태파악반이 산둥성의 J수산 외에 단둥 등 다른 지역의 수출 가공공장의 현장들을 방문하지 못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산둥성과 저장(浙江)성 일대의 중국 어민들도 수산물에 납·볼트·돌 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이물질을 넣는 일이 자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어민들이 각종 이물질을 넣는 이유는 간단하다.복어의 경우무게에 따라 가격차가 2∼3배나 난다.꽃게도 마찬가지나 복어처럼 등급에 따른 가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보다 중요한 점은 중국 당국이 생활이 어려운어민들이 한 행위로 몰아붙임으로써 진상규명을 회피하려는 데 목적을 가졌을 수도 있다”며 “한국측은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대한시론] 한반도 중심론

    이번 8·15 광복절은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눈물의 축제였다.이는 지난 6월13일부터 15일까지 평양에서 열렸던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성과중 하나다. 김대중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동아시아의 주변국가에서남북협력을 통해 세계의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는 한반도 중심론을 강조했다.이에 앞서 김대통령이 지난 6월15일 평양에서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김포공항에서 한 귀국보고내용 가운데에는 4대국 시장론이 있었다. 그 요지는 구한말 우리나라가 중·러·일·미 4대국의 세력 각축장이었을 때 우리 선조들이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해 일본의 속국이 되는 치욕을 겪었다. 남북한이합심해 통일을 이룩하고 민족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이제는 그들의 식민지로서가 아니라 거꾸로 4대국을 우리의 시장으로 만들 수있다는 것이다. 이 내용들을 들은 사람 가운데는 이를 현실성 있는 방안으로서가 아니라 김대통령이 남북통일을 강조하기 위한 수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대체로 어떤 국가나 지역을 시장으로 삼는 나라는 강대국임을 전제로 하는데 강대국은 영토·인구 및 부존자원에서 다른국가보다 월등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영토·인구 및 부존자원 면에서 결코 강대국이 될 수는 없다.남북한 합해보았자 영토가 약 22만㎢,인구가 약 7,000만명 정도인데 이는 중국의중간 크기의 성(중국의 광시 장족자치구의 면적은 23만㎢,인구는 4,500만명이고 산둥성은 면적 15만㎢,인구 8,700만명이다) 정도에 불과하고 석유 한방울도 나지 않는 자원빈국이다. 이러한 나라가 미·일 등 4대국을 능가하는 강대국이 된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 아닌가 생각하기 쉽다. 21세기는 정보화 시대다.정보화 시대에서는 강대국의 개념도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과거 재화가 부의 척도였던 시대에는 재화 획득조건이 국력의 기준이었다.그러므로 영토가 크면 재화가 당연히 많을 것이고,인구가 많으면 재화를 취득하기 용이하며 부존자원이 풍부해야 국력이 강대해졌음은 당연하다.산업혁명을 먼저 달성한 서구 제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식민지 쟁탈에 사활을 건 이유도 그것이바로 재화 획득을 위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보화시대에서는재화가 부의 척도가 될 수 없고 지력 즉 정보가 부의 근원이 된다.정보와 재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정보는 일회성의 원칙이 없기 때문에타인이 강제로 탈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보는 재화와 달리 일회성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고 체증(遞增)이 원칙이기 때문에 영토·인구·부존자원은 정보 획득의 조건이 되지 않는다.따라서 아무리 영토·인구가 적은 국가라도 지적으로 개발돼 정보화에 적합하다면 강대국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판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여러 나라 문자 중에서도 가장 정보화하기 쉬운 한글을 창제한 문화국가다.또 인도 아삼지방에서 산출된 열대식물인 벼를 북위 50도선의한대지방에서도 재배할 수 있도록 한 저력을 가진 민족이다. 그러므로 우리 민족은 세계 여러 민족 가운데 가장 정보화에 적합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이런 우리 민족이 4대국에 앞서 정보화돼 이를상업화하는 데 성공한다면 4대국을 시장으로 삼는다는 것은 단순한꿈이 아닐 것이다.자본주의를 발판으로 한 남과 사회주의를 경험한북이 결합한다면 자본주의의 미·일과 사회주의 경험의 중·러를 시장화하는 데는 우리나라 이상의 국가가 있을 수 없다.벼를 북위 50도선까지 재배하는 저력으로 부산에서 파리까지 대륙을 관통하는 초고속 철도와 도로를 완성한다면 4대국 시장론은 이미 서론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과거 합스부르크 왕가의 속국이었던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일개 지방이었던 포르투갈은 우리나라보다 영토가 작았지만 해양 진출의 벤처에 성공했기 때문에 세계국가가 될 수 있었다.우리나라가 남북통일과정보화라는 벤처에 성공한다면 그것은 4대국 시장론의 본론이 될 것이다. ◇ 강현중 국민대교수·변호사
  • 中 장젠, 세계 최장거리 수영 신기록

    중국인이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와 마주보고 있는 보하이(渤海) 해협을 헤엄쳐 횡단하는데 성공,세계 남자 최장거리 수영신기록을 세웠다. 그 주인공은 베이징(北京)체육대학 부연구원이며 베이징시 철인3종 경기협회 비서장인 수영선수 장젠(張健·36).베이징체육대학 체육과를 졸업한 그는신장 176㎝, 체중 90㎏, 양팔 길이 184㎝이며,29살의 부인 리샤오나(李小娜)도 허베이(河北)성 수영선수 출신이다. 8일 오전 8시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뤼순(旅順)항을 출발한 장젠은10일 오전 10시22분 산둥성(山東) 펑라이(蓬萊)해안에 도착하기까지 이틀밤동안 한숨도 자지 않고 한시도 물속을 떠나지 않은 채 거친 파도와 상어떼등과 싸우며,109㎞(직선거리)의 보하이(渤海)해협을 50시간22분만에 헤엄쳐건너는데 성공했다.거친 풍랑을 자주 만나 밀려나는 바람에 그가 실제 수영한 거리는 직선거리보다 14㎞ 이상 늘어난 123.58㎞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두 前대통령 남북회담전 동시訪中

    오는 12∼14일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전대통령 방중/ 부인 김옥숙(金玉淑)여사와 함께 중국 인민외교학회 초청으로 오는 7일부터 19일까지 방문한다.지난 92년 한·중 수교 당시 국빈방문한 이후 8년 만이다. 연희동측은 2일 “노전대통령이 이 기간 중 장쩌민(江澤民)주석을 비롯한중국 정·관계 지도자들을 만나 수교 8주년을 맞는 양국 발전관계를 논의할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은 10일 충칭(重慶)에서 열리는 ‘한중 미래포럼’에 참석,기조연설을 한 뒤 산둥성(山東省) 노(盧)씨 시조촌과 시안(西安) 등 중국내 주요도시도 둘러볼 계획이다. 정해창(丁海昌)전청와대비서실장,손주환(孫柱煥)전공보처장관,김종휘(金宗輝)전외교안보수석,최석립(崔石立)전경호실장,김유후(金有厚)전사정수석,노재원(盧載源) 초대 중국대사 등이 수행한다. 정전실장은 이번 방중에 대해 “남북정상회담과 시기가 엇비슷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YS 방중/ 중국 하얼빈대 양스친(楊士勤)총장의 초청으로 6일부터 18일까지2주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7일 하얼빈대에서 ‘21세기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와 박종웅(朴鍾雄)의원,김용태(金瑢泰)전청와대비서실장,이원종(李源宗)전정무수석 등이 수행할 예정이다. 박종웅 의원은 이날 “YS의 베이징 방문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의미있는 정치적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
  • 쌀·김치까지 밀수품 나돈다

    주식인 쌀과 김치까지 중국산이 조직적으로 밀수입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쌀과 김치의 밀수입이 적발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중국산 배추는 재배과정에서 다량의 농약을 쓰고 있어 국민 건강이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관세청은 23일 지난 9월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농림부 등 12개 관계기관과합동으로 실시한 ‘밀수·부정무역 100일 작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진가네 김치’ 제조사인 ㈜풍미식품은 중국 산둥성(山東省)‘진선미 유한공사’에서 만든 김치 60t(시가 5,000만원 어치)을 들여와 국산으로 원산지를 위조한 뒤 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와 기업체 급식용으로 납품하다 지난 9월 14일 적발됐다.이들은 중국산 김치가 통관과정에서 잘쉬는 점을 감안,주로 찌개감으로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국산 김치의 가격은 ㎏당 830원인 데 비해 중국산은 497원으로 절반선이다. 또 무역업자 임모씨(55·경기도 안산시)는 지난달 20일 중국산 쌀 167t과찹쌀 90t 등 시가 5억7,000만원 어치를 소금으로 위장해 부산항으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이 가운데 쌀 전량과 찹쌀 36t이 검역을 받지 않은 채 국산으로 둔갑,이미 서울과 경기 일원 가정에 판매돼온 것으로 드러났다.중국산쌀과 찹쌀은 가마당(80㎏) 3만∼4만원이지만 국산쌀은 16만원,찹쌀은 20만원에 이른다. 한편 이번 특별단속기간에 콩 1만1,090t,마늘 482t,참깨 316t,민물장어 28t,녹용 23t,인삼 7t의 밀수입도 적발됐다.또 884억원 어치의 밀수품을 포함,모두 2,771억원 어치의 밀수·부정무역이 적발됐다. 추승호기자 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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