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둥성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어른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유명인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경마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생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78
  • 中 안방서 4연패 도전

    ‘우승 전선 이상 없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시즌 16번째 대회인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이 다음달 1일부터 사흘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열린다. 총상금 5억원이 걸려 있는 이 대회는두 단체 랭킹 상위 각 61명과 스폰서 추천 선수 4명 등 총 126명이 출전한다. 대회 코스는 웨이하이포인트 골프리조트(파72·6146야드)다. 한국 선수들이 이번에도 챔피언 우승컵에 이름을 새길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KLPGA가 외국 단체와 공동 주관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정상에 서지 못한 적은 없다. 이 대회가 시작된 첫해인 2013년에는 김다나(27·문영그룹)가 우승했고 2014년과 이듬해에는 김효주(21·롯데)가 거푸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출전하지 않지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장하나(24·비씨카드)와 백규정(21·CJ오쇼핑), 중국의 ‘간판’ 펑산산 등이 출전한다. 특히 장하나의 샷감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주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대회에서 공동 50위로 부진했던 장하나는 “지난주보다 컨디션이 좋아졌다”며 “코스가 좁기 때문에 18홀 내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의 후원을 받는 장하나의 지난 대회 성적은 공동 4위였다. 지난해 준우승자 펑산산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난 5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뷰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펑산산은 LPGA 투어에서도 통산 4승을 거둔 강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죽음마저 사기 같은 조희팔… “죽었다” 결론 낸 檢

    죽음마저 사기 같은 조희팔… “죽었다” 결론 낸 檢

    피해자들 “조희팔 中에 살아 있어” 7만여명 상대 ‘희대의 사기꾼’ 정관계 비호세력 거의 못 밝혀 ‘단군 이래 최대 사기범’이라던 조희팔이 중국에서 도피 생활 중 사망한 것으로 검찰이 최종 결론을 내렸다. 수사 8년 만이자 재수사 2년 만이다. 검찰은 ‘5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인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71명을 기소하고 5명을 기소중지했지만 당초 존재할 것으로 기대했던 정관계의 굵직한 비호세력은 거의 밝혀내지 못했다. ‘조희팔 사기 사건’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건강보조기구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끌어모은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말한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28일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조희팔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했다. 검찰이 밝힌 사망 시점은 경찰이 2012년 5월 발표한 시점과 같다. 검찰은 조희팔이 2011년 12월 18일 저녁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가라오케에서 내연녀 등과 음주를 한 뒤 호텔 방으로 갔다가 쓰러졌고, 인근 중국 인민해방군 제404의원으로 이송돼 이튿날 오전 0시 15분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련자뿐만 아니라 치료 담당 중국인 의사가 사망 환자가 조희팔이라고 확인했고 목격자들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 진실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조희팔 사망 직후 채취된 모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확인했고, 장례식 동영상도 위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희팔 사기 사건 추적은 2008년 10월 경찰이 일당에 대해 수배를 내리면서 시작됐다. 조희팔은 그해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 검찰은 조희팔이 2012년 5월 21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조희팔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루머가 무성한 가운데 수사는 유야무야되는 듯했다. 2014년 7월 대구고검이 ‘조희팔 고철사업 투자금이 은닉 자금인지를 다시 조사하라’고 해 비호세력 등에 대해 재수사에 나섰다. 이후 지난해 10월 조희팔 조직 2인자 강태용(54) 검거를 시작으로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을 숨기는 데 가담했거나 은닉 재산을 회수한 뒤 착복한 ‘전국 조희팔 피해자 채권단’ 관계자 등을 다수 기소했다.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15억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대구지검 서부지청 오모(54) 전 서기관과 9억원을 받아 기소된 대구지방경찰청 권모(51) 전 총경 등 검찰과 경찰 관계자도 8명이다. 조희팔 사기 사건 피해자 측은 “정관계 로비 등 비호세력에 대해서는 밝혀낸 게 없는 부실 수사”라고 비판한 뒤 “조희팔이 중국에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사기액은 5조원이 넘지만 검찰은 조희팔 일당이 챙긴 범죄 수익금은 2900억원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피해 금액 가운데 720억원을 공탁 및 회수 조치하고 232억원 상당의 부동산 및 금융계좌에 대한 추징보전명령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역대 국내 경제 관련 사건 가운데 계좌추적 규모가 가장 방대한 수사였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자동차에 고기 굽기까지…中의 ‘찜통’ 날씨 대처법

    중국 중동부 지역 일대에 ‘찜통’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각 지역 주민은 저마다 상상력을 발휘해 폭염에 맞서고 있다. 중국 산둥성 지난(济南)에 거주하는 A씨는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가 계속되던 지난 17일, 거주지 인근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 트렁크 위에 생고기와 계란, 생새우 등을 올려놓고 구이 요리했다고 현지 유력언론지 펑황망(凤凰網)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트렁크 위에 올려 놓은 프라이팬 위의 계란 프라이는 약 1시간 정도 달궈진 뒤 ‘완숙’으로 익었다고 전해졌다. 실제로 매년 중국 여름의 최고 온도는 7월을 기점으로 42도까지 치솟는다. 지난해 이 시기에는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으로 중국 전역에서 총 1100여명이 사망하는 등 매년 평균 1천여 명이 넘는 수가 폭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때문에 이 시기 중국 CCTV 기상청은 중동부 일대를 중심에 ‘고온 황색경보’를 발령, 40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될 경우 이 지역 일대의 유치원, 초중등학교에 일시적인 휴교령을 내리는 등 폭염으로 인한 건강 악화 주의를 요청해오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거리의 시민들은 ‘완전 무장’으로 고온의 날씨를 견디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 해수욕장 일대에서는 얼굴 전면을 가린 일명 ‘얼굴비키니’(脸基尼)로 불리는 제품을 착용한 여성들이 등장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반적인 복면 차림새와는 다른 일명 ‘얼굴비키니’라는 새로운 상품이 출시, 상품화된 것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 5월 중국 산동성 칭따오(青岛) 제13회국제항해박람회에서 최초로 공개된 것으로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가리기 위한 상품으로 개발됐다. 개발자이자 디자이너인 장스판(张式范)씨는 해당 제품에 대해 “자외선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면서도 편안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최적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장씨는 “이 제품은 향후 여름철 여성들의 야외활동에 편의성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디자인 측면에서도 중국적 요소를 크게 고려했다”면서 “중국 전역에서 주문한 물량 공급을 위해 오는 7월을 기점으로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트럼프와 함께 버리세요”… 美서 트럼프 화장지 인기 폭발

    “트럼프와 함께 버리세요”… 美서 트럼프 화장지 인기 폭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얼굴이 그려진 ‘트럼프 화장지’(사진)가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트럼프를 미워하는 미국인들이 화장실에서 그의 얼굴이 인쇄된 화장지를 쓰며 화풀이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은 6일(현지시간)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닷컴에 70여개 회사가 만든 ‘트럼프 화장지’가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화장지’는 웃는 모습과 손가락질을 하는 장면, 입을 삐죽 내민 표정 등 여러 가지 얼굴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제품의 광고문구는 “트럼프와 함께 버리세요”로 돼 있다. 트럼프 반대파들이 ‘트럼프 화장지’를 사용한 뒤 변기나 쓰레기통에 버리며 묘한 쾌감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트럼프 화장지’를 생산하는 회사 가운데 하나인 산둥성의 칭다오벽지회사 인터뷰를 통해 지난 2월 중순부터 이 제품의 판매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으로부터 ‘트럼프 화장지’ 주문을 50건이나 받았다. 처음에는 주문 한 건에 50롤 정도 분량이었지만, 지금은 많게는 5000롤씩 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같은 기간 동안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얼굴이 새겨진 ‘힐러리 화장지’는 8건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미국에서 한 롤당 가격은 50센트(약 600원) 정도다. 이 화장지는 미국 뿐 아니라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반감을 드러낸 멕시코에서도 ‘대박’을 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트럼프는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중국을 겨냥해 “미국을 강간하는 중국을 이대로 놔둘 수 없다”, “중국은 미국의 무역을 “죽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서 훔친 돈으로 스스로를 살찌우고 있다”는 등의 독설을 퍼부어 왔다. 미국에서 대박을 치고 있는 ‘트럼프 화장지’ 역시 트럼프의 이런 말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인 시드니 레록스는 ‘트럼프 화장지’를 사용하는 저명인사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화장지’ 사진과 함께 “우리 남편이 방금 ‘트럼프 화장지’를 잔뜩 주문했네요. 나는 트럼프를 사랑합니다”라고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중국에서 맞붙은 G2 테마파크

    중국에서 맞붙은 G2 테마파크

    중국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이 월트디즈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완다그룹이 첫 테마파크인 ‘완다원화뤼유청’(萬達文化旅游城·완다시티)의 문을 열어 다음달 개장을 앞둔 미국 월트디즈니의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정면 대결을 선포하고 나선 것. 완다시티와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800여㎞ 떨어져 있어 고속철로 4시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중국에선 가까운 편이다. 완다그룹은 지난 28일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 주룽후(九龍湖)신구에 32억 달러(약 3조 8137억원)를 들여 테마파크인 완다시티를 개장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완다시티는 완다그룹이 중국 내 개장 계획 중인 15개 테마파크·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의 첫걸음이다.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이날 개장 연설에서 “오는 9월 안후이성 허페이(合肥), 2017년 헤이룽장성 하얼빈, 2018년과 2019년에는 산둥성 칭다오, 광둥성 광저우, 장쑤성 우시(無錫)에 완다시티의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난창 완다시티는 전체 면적이 2㎢에 이르며 테마파크와 영화관, 수족관, 호텔과 쇼핑몰 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연간 10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완다그룹 측은 전망했다. 지난해 관광 부문 매출액 127억 위안(약 2조 3321억원)을 기록한 완다그룹은 2020년에는 2억명의 관광객 유치를 달성해 세계 최대 관광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왕 회장은 앞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중국 전역에서 문을 여는 완다시티와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디즈니랜드가 한 마리의 호랑이라면 완다시티는 늑대 떼와 같다. 호랑이는 늑대 떼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완다시티와 디즈니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중산층이 크게 늘어나는 데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관광시장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산업 규모는 6100억 달러에 이르는데 2020년에는 규모가 2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중국 정부의 예측이다. 블룸버그는 디즈니가 이미 수십년간 테마파크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데다 2005년 이후 홍콩 디즈니랜드를 통해 많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알려진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태산이로다… 가야 할 길도 돌아올 길도

    태산이로다… 가야 할 길도 돌아올 길도

    해외여행 하면 당연히 비행기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무엇보다 목적지에 빨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항에서의 번잡한 입·출국 수속, 장시간 대기 등 불편이 뒤따른다. 또한 기내 좁은 통로와 좌석 간격 때문에 불만이 쌓일 때가 있다. 이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유로운 만족감을 찾으려는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선박여행’이 새 여행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한·중 합작회사인 위동항운의 선박여행은 한국에서 배로 닿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중국 지역인 산둥성(山東省)을 들여다보는 뱃길여행이다. 세계 4대 성인 중 한 사람인 공자를 비롯해 맹자 등 뛰어난 사상가들의 고향인 산둥성은 문화적으로도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일정은 이 땅의 고대인들이 중국과의 문화 교류를 위해 오갔던 옛 ‘황해의 뱃길’ 그대로다. 인천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산둥성의 관문인 칭다오(靑島)까지 주 3회 운항하는 위동 페리호는 3만t 급의 초대형 선박이다. 카페리로는 아시아 최대를 자랑한다. 17시간에 달하는 운항시간이 무척 지루할 것 같지만 위동항운에서 자체 개발한 ‘펀(Fun) 페리’ 프로그램 덕분에 걱정은 출항 즉시 말끔히 사라진다. 김종철 여객판촉 부장은 “불꽃놀이를 비롯해 매직쇼, 승무원 공연, 칵테일 파티 등 다채롭고 즐거운 선내 여흥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창회 등 단체고객에 한해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선상 칵테일 파티는 사교모임의 장으로 인기가 높다. 고등학교 동창 4쌍이 부부동반 여행에 나섰다는 김병환(58)씨는 “칵테일파티도 맘에 들지만 배 위에서 일몰과 일출을 감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즐거워했다. 일몰 시간이 다가오자 승객들이 갑판 쪽으로 서둘러 몰려갔다. 시간을 지체하면 자칫 결정적인 장면을 놓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에서의 일몰 체험은 황홀경 그 자체다. 시시각각으로 하늘의 색감이 변해 가자 탄성이 터져 나온다. 대자연이 빚어내는 엄숙하고도 환상적인 광경이다. 장엄한 오후가 태양이 뿌리는 환희의 빛과 함께 조용히 저물었다. 칭다오 맥주를 곁들여 선상 식사를 마치면 이내 불꽃쇼가 기다린다. “피웅∼피웅~” 선수쪽 갑판에서 하늘로 치솟는 불꽃 감상은 위동해운 카페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각별한 추억이다. 삶의 고단함을 가라앉혀 주는 깊은 밤, 파도 소리와 함께 잠을 청한 후 눈을 떠보니 산둥반도의 최대 항구 칭다오가 조금씩 눈에 선명해 진다. 칭다오는 ‘중국 속의 독일’이자 맥주의 도시다. 19세기 말 독일 식민지 시절 맥주공장이 설립돼 전수받은 제조기술로 지금까지 중국 맥주의 본산 역할을 해오고 있다. 꼭 들러야 할 여행코스인 칭다오 맥주박물관에서는 초창기 제조시설과 작업장 등을 살펴볼 수가 있다. 생맥주 원액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칭다오 구도심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로 신하오산(信号山)공원이 있다. 신하오(信号)는 독일 점령 당시 칭다오 최초의 무선기지국이 설립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의 회전전망대에 오르면 빨간색 지붕으로 지어진 독일 건축양식의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푸른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사방이 모두 아늑하고 멋스러운 모습들이다. 칭다오에서 태산(泰山)을 품고 있는 타이안(泰安)까지는 버스로 5시간이 소요된다. 산둥성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태산. 학창시절 배웠던 양사언의 시조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를 떠올린다면 다소 과장 섞인 풍류일 만큼 실제 높이(1545m)는 우리나라 오대산(1563m)과 비슷하다. 그러나 태산은 해발고도로 평가받기를 거부하는 산이다. 역사적으로 진시황 등 천명을 받은 제왕들이 하늘과 대화하는 최적의 장소로 선택한 신성하고 영험한 산이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기암괴석과 숲의 어울림이 뛰어나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태산을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대개 해발 800m 고지의 중텐먼(中天門)까지는 셔틀버스로 이동한다. 중톈먼부터는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십팔반(十八盤)은 태산 등정의 최고 난도 구간으로 벼랑 사이 가파른 계단 1633개를 두 시간 동안 ‘수행하는 마음’으로 오르는 길이다. 중텐먼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 이효선(48)씨는 또 다른 등산로인 ‘한국길’로 오르겠다고 했다. 중국 측에서 계단을 싫어하는 한국 등산객을 위해 태산 동남쪽 4시 방향으로 흙길과 바윗길로 된 등산로를 따로 만들어 2013년 개통했다는 것이다. 태산의 등산로가 계단길인 이유는 단순하다. 황제를 태운 가마가 태산 정상까지 닿기 위해서다. 가장 편한 방법은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다. 시간에 쫓기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케이블카를 선호한다. 중텐먼에서 갈아탄 케이블카에 10분 정도 몸을 맡기면 난텐먼(南天門)에 도착한다. 태산의 정상인 위황딩(玉皇頂)이 어렴풋하게 눈에 들어온다. 난텐먼부터 펼쳐지는 천가(天街·하늘길)에는 음식과 등산용품, 기념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고, 이곳을 지나면 도교(道敎)의 유명한 궁관인 비샤츠(碧霞祠)에 이른다. 지금도 태산에는 소원을 품은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태산의 여신인 벽하원군(碧霞元君)을 모신 사당에서 비를 뚫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모습이 경건하다. 향로 주변에 채워진 이름 새긴 황금색 자물쇠들은 누군가의 간절한 기원을 이뤄줄 수 있을 듯 견고해 보인다. 비샤츠를 지나 다다른 대관봉. 당나라 현종 등 역대 황제들의 제사 내용의 글귀가 새겨져 있는 곳이다. 대관봉에서 계단 길을 계속 오르니 ‘태산극정(泰山極頂) 1545m’라는 글귀가 적힌 비석이 눈에 들어온다. 마침내 태산의 정상인 위황딩이다. 자고로 황제를 위한 산이었던 태산. 상나라, 주나라 등 72명의 역대 황제들은 이곳에서 하늘의 지존인 옥황상제께 제사를 지내는 봉선의식을 치렀다. 나이 스물넷의 두보는 “기필코 태산에 올라, 뭇 산들이 작은 것을 한 번 내려다보리라”고 읊었던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구름에 어깨를 가린 겸손한 산봉우리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 가히 무변풍월(無邊風月)이다. 웨이하이(威海)는 한국과의 해상거리가 가장 가까운 산둥반도 가장 동쪽에 있는 도시다. 웨이하이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가면 1200년 전의 신라인을 만날 수 있다. 해상왕 장보고가 당나라의 신라인 거주 지역 신라방에 세운 적산법화원(赤山法華院)은 그의 숨결이 남아 있는 곳이다. 법화원은 중국 산둥반도 최초의 불교사원으로 국제 해상무역의 본거지였고 한국 TV드라마 ‘해신’의 영향으로 많은 한·중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황해 바다를 굽어보는 장보고의 동상을 보면서 해상왕의 호연지기를 느껴봄직하다. 글 사진 칭다오·타이안(중국)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위동항운에서 인천~칭다오, 인천~웨이하이 구간을 주 3회 왕복운항한다. 카페리와 호텔, 현지 교통편 등을 연결한 산둥성 일주 패키지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산둥성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K버스가 편리하다. 쾌적한 버스라는 의미인 쾌(快, Kuai) 자의 영어 앞 글자 ‘K’를 이름으로 썼다. 시설이 일반 버스에 비해 한결 좋다. 2위안. 버스전용차도를 오가는 BRt(간선급행 버스체계)도 편리하다. 2위안. 노선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일반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1위안. 택시는 기본요금이 6위안이다. →숙박:산둥성 성도인 지난(齊南)시와 칭다오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 다양한 등급의 호텔, 리조트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위동항운(www.weidong.com). (032) 770-8028~9.
  • 中 옌타이에서 만화 한류 첫발

    中 옌타이에서 만화 한류 첫발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중국 진출 교두보인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이 중국에 처음 문을 열었다. 경기 부천시는 한·중 만화 콘텐츠 교류를 위한 체험관 개관식을 산둥성 옌타이시 문화창의산업단지에서 했다고 25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 염종현 경기도의원, 이희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등을 비롯해 장융샤 옌타이시장, 장다이링 부시장, 리밍 옌타이시 위원회 선전부 부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800㎡ 규모로 조성됐다. 체험관은 키오스크, 영상 모니터, 대형 미디어월, 디지털 스케치북 등 다양한 미디어 장비들을 활용했다. 만화 체험형 전시 공간과 한국 만화의 태동기부터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도 전시돼 있다. 장 시장은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이 문화 콘텐츠 기관 및 기업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돼 한·중 합작 콘텐츠 제작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차세대 신한류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만화의 중국 전초 기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이를 계기로 한·중 문화산업의 교류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1회 한·중문화콘텐츠창의포럼’이 한·중 간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주제로 열렸다. 포럼에서 김강덕 달고나 대표는 “애니메이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먼저 애니메이션 방영권료를 현실화해 창작자의 생존권과 저작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캐릭터를 상품화할 수 있는 사업자와 ‘스토리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화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이 한국의 만화 콘텐츠에 매력을 느끼지만 우리 기술을 다 익힌 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를 할 것인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만화계가 하루빨리 수익 모델을 만들어 우리가 콘텐츠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옌타이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초 한·중만화영상체험관’ 중국옌타이에 문연다

    ‘최초 한·중만화영상체험관’ 중국옌타이에 문연다

    한국만화콘텐츠의 거점이 될 최초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이 중국에서 문을 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중국과의 만화콘텐츠 교류의 장인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을 오는 25일 산둥성 옌타이시에 개관한다고 19일 밝혔다.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문화창의산업단지 내 C6 건물에 800㎡ 규모로 조성됐다. 이 체험관은 한·중만화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즈푸구 인민정부에서 자체예산 8억여원을 들여 건립했다.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한국 만화콘텐츠의 중국진출 전초기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체험관에는 키오스크, 영상모니터, 대형 미디어월, 디지털 스케치북 등 다양한 미디어 장비들을 활용해 볼 수 있다. 만화 체험형 전시 공간과 한국 만화의 태동기부터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도 있다. 진흥원은 이날 개관식을 마친 후 ‘제1회 한중문화콘텐츠창의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중 간의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주제로 미래 비전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는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사 ‘NEW’ 김형철 지사장이 기조발제를 한다. 김 지사장은 향후 한·중 문화콘텐츠의 성공적인 합작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진출 시 만화 관련법과 제도에 제약이 많아 전문가들이 양국 간의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점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개관식에는 이희재 진흥원 이사장이 직접 그린 만화가 담긴 라벨표의 ‘옌타이고량주’를 선보인다. 이 옌타이고량주는 부천시·옌타이시 간 교류행사 때 축하주로 쓸 예정이다. 개관 하루 전인 24일 열리는 교류회에서는 19개 국내기업과 현지 기업들이 참여해 활발한 비즈니스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재록 진흥원장은 “부천시에서 지난 1년간 추진해온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이 중국 예산으로 건립돼 개관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이 체험관이 만화·애니메이션분야에서 한류의 거점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동물원 사육사·관람객, 바다코끼리 ‘포옹’에 익사

    동물원 사육사·관람객, 바다코끼리 ‘포옹’에 익사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관광객과 사육사가 바다코끼리를 관람하다 익사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산둥성 룽청시의 한 동물원의 바다코끼리는 평소 온순한 성격으로 사육사와 관람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이곳을 방문한 한 남성 관람객이 물에서 헤엄치는 바다코끼리를 더욱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우리 가까이 접근했다가 실수로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행했다. 당시 이를 본 현지 사육사가 곧장 관람객을 구하기 위해 함께 물로 들어갔는데, 문제는 ‘두완’이라는 이름의 바다코끼리가 강한 힘으로 두 남성을 ‘껴안고’ 놔주지 않는 바람에 결국 두 사람은 현장에서 익사하고 말았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두완은 몸무게가 1500㎏에 달하며, 다른 바다코끼리들보다 훨씬 강한 힘을 자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완은 자신의 수조 안으로 사람이 들어오자 강하게 이들을 물 안쪽으로 끌어당겼고, 이 때문에 관광객과 그를 구하러 들어갔던 사육사도 나오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조대가 출동해 이들을 물 밖으로 꺼냈지만 이미 숨진 후였다. 해당 동물원에서 10년 넘게 두완을 보살펴 왔다는 한 사육사는 “바다코끼리가 우리로 들어온 사람들이 자신과 놀이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사고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동물원이 안전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보인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판 SNS인 웨이보의 한 사용자는 “동물원 측은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 관광객들이 바다코끼리의 수조에 접근할 수 없도록 안전망을 설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동물원은 사고를 수습하고 바다코끼리 관람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바다코끼리는 식육목 바다코끼리과의 포유류로 빙하 위나 해안가에서 주로 서식한다. 몸길이는 수컷 280~360cm, 암컷 230~310cm 정도며, 몸무게는 수컷 800~2000kg, 암컷 700~1000kg에 달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의 생명 경시 풍조 어디까지? 이번에는 자살 기도녀에 “빨리 뛰어내려”

    중국의 생명 경시 풍조 어디까지? 이번에는 자살 기도녀에 “빨리 뛰어내려”

      중국의 인명 경시 풍조가 내부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투신 자살을 기도하던 중년 여성에게 “빨리 뛰어내리라”고 외친 구경꾼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9일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중국 산둥성 지난시 란샹로의 한 쇼핑몰 4층 테라스 모퉁이에 50세 안팎의 한 중년 여성이 목숨을 끊으려 위태롭게 앉아 있었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했으나 이 여성에게 접근해 구조할 길도 마땅찮았을 뿐만 아니라 건물 아래에는 인파와 노점상들이 뒤섞여 있어 에어쿠션을 설치하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건물 아래 점차 늘어나기 시작한 구경꾼 사이에서 웃음소리와 함께 “빨리 뛰어내려”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2시간쯤 지나 도착한 고가 사다리차로 소방대원이 올라가 이 여성의 주의를 끄는 동안 테라스 뒤 광고판을 뚫고 몰래 접근한 소방대원이 이 여성을 붙들 수 있었다.  구조 뒤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고 있다. 여성의 자살 기도 배경은 현재 조사 중이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자칫 여성을 자극해 극단의 상황으로 이끌 수 있었던 구경꾼들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중국의 생명경시 풍조와 함께 노약자들의 곤경에 무심한 사회 분위기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신 맹종한 죄’…中 고위직 20명 낙마

    ‘미신 맹종한 죄’…中 고위직 20명 낙마

    점괘 보고 다리 건설…길일 골라 뇌물수수… 역술인은 부패 브로커 중국 후난성 주저우시의 정법위 서기였던 셰칭춘(謝?純)은 소아마비 장애를 극복한 촉망받는 당 관료였다. 유능하고 청렴해 조만간 중앙 정치 무대로 승진할 것으로 기대됐던 셰 서기가 지난해 말 돌연 낙마한 이유는 미신을 맹종했기 때문이다. 2009년 승복을 입은 ‘대사’(大師)가 셰 서기를 찾아와 “크게 될 인물”이라고 예언한 이후 그는 아침마다 점괘를 보고 출근할 정도로 미신에 빠졌다. 셰 서기의 환심을 산 대사는 각종 이권사업과 연관이 있는 이들을 알선해 주며 ‘브로커’를 자처했다. 조사 결과 셰 서기는 171명으로부터 뇌물을 받았으나, 대사는 매번 “작은 정성”이라며 그를 안심시켰다. 중국이 ‘미신과의 전쟁’에 나섰다. 낙마한 관료들을 조사한 결과 많은 이가 미신에 빠져 있었고, 소위 대사라고 불리는 역술인들이 부패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중국 건설 이후 최대 부패 스캔들의 주인공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옆에도 ‘신장 3대 신선’으로 불리는 역술인 차오융정이 있었다. 부정부패로 사형을 선고받은 류즈쥔 전 철도부장은 역술인이 정해 주는 길일에만 뇌물을 받았다. 미신 타파에는 당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위원회가 나섰다. 미신 추종을 뇌물 수수만큼 엄격히 다스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기율위는 최근 미신 때문에 낙마한 고위직 20명을 소개하며 관료 사회에 경고장을 날렸다. 산둥성 타이안시 서기 후젠쉐는 역술인이 “부총리 운명을 타고났는데, 다리 하나가 부족하다”고 하자 국도 노선을 변경해 일부러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놓았다. 선전시 정법위 서기 장중위는 방에 수많은 불상을 모셨는데, 불상 속에는 돈다발이 가득 차 있었다. 기율위는 ‘현처급(중앙기관 처장급) 공무원 소양 조사 보고’를 인용해 “현처급 공무원 중 52.4%가 미신을 믿고 있다”면서 “고급 관료들이 관상, 해몽, 별자리 운수 등을 일반인보다 더 신뢰한다”고 지적했다. 미신 타파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마르크스주의 강화 운동과도 맥을 같이한다.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 종교공작회의에서 “공산당원들은 절대로 종교 안에서 자신의 가치나 신념을 구해서는 안 된다”면서 “확고한 마르크스주의 무신론자로서 당의 목적을 확실히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지시가 나오자 기율위는 지난달 30일 즉각 감찰보를 발표했다. 기율위는 “당원이 종교를 가져도 되는지를 놓고 자주 토론이 벌어지는데, 여기서 확실히 답을 주겠다. 절대로 종교를 가지면 안 된다”면서 “오직 마르크스 이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이 95년 동안 강건하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마르크스주의에서 가치와 신념을 찾았기 때문”이라면서 “관리들이 점을 치고 향을 태우는 것은 가장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부패 사정이 강화될수록 신변에 불안을 느낀 관료들이 더욱더 미신과 역술인에 의존하고 있어 마르크스주의로 미신을 타파하려는 시 주석의 계획이 성공할지 미지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참여+위민+현장 3박자 호흡… ‘녹차수도’ 성공 변신 이끌다

    [자치단체장 25시] 참여+위민+현장 3박자 호흡… ‘녹차수도’ 성공 변신 이끌다

    무소속 이용부(64) 전남 보성군수는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의 민주당 소속 현직 군수를 따돌리고 입성했다. 국내 여느 농촌처럼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농어업 육성’을 기치로 내건 첫 번째 도전에서 목표를 이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혈혈단신 서울로 올라간 이 군수는 서울시의회 의장을 할 정도로 행정 전문가가 됐다. 여기에 고향 발전을 위해 꾸준히 애쓴 노고가 더해져 군민들이 믿고 그를 선택했다. 보성군 복내면 산골짜기에서 태어나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33년 동안 서울 등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내공을 쌓아 온 이 군수는 “여야를 넘어 30년 넘게 관계를 맺어 온 사람들이 아주 큰 자산이 됐다”면서 “인적 자원을 활용해 농어촌 예산 확보 등 잘사는 고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책임감을 가진 그는 수십년 동안 국내시장에만 머물러 있는 녹차와 꼬막만으로는 보성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해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녹차의 명성을 해외에까지 확대하고 판소리 성지 등 문화 유적지 등을 되살려 군민들이 행복한 문화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전력을 쏟는 이 군수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지난달 25일 오전 8시 30분 실·과장과 읍·면장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시작으로 이 군수의 공식 일정이 시작됐다. 군의 상황과 고민거리, 해결책 등을 제시하는 자리로 한 달에 한 번 열린다. 공무원들이 담당 업무에만 그치지 않고 부서 간 협조와 이해, 아이디어 등을 공유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운영한다. 인구 4만 6000여명을 5만명으로 늘리는 다양한 정책들이 제시되고 각종 민원 등이 제기되는 동안 이 군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행정을 강조했다. 군민들이 믿고 감동받는 위민행정, 현장 행정 등 세 가지를 군정 철학으로 삼고 있다. 1시간 동안의 회의를 마치고 찾아간 웅치면 등 3개 마을의 도로 공사 현장은 이 군수가 실천해 오는 행정 철학을 여실히 보여 줬다. 운동화와 잠바 차림으로 출근한 이 군수는 주민들이 문제가 있다고 하는 농로 등을 1㎞ 넘게 걸어 직접 확인하고 지시를 내렸다. 이 군수는 농민들을 만나고, 차밭과 논밭·바닷가 등 곳곳을 찾아가다 보니 넥타이를 맬 필요가 없다며 양복을 입지 않는다. 특별난 행사가 있는 날 외에는 이날처럼 운동화만 신는다. 친근하고 소탈한 모습이어서인지 만나는 사람마다 이 군수를 집안 식구처럼 반갑게 맞이했다. 꿩알 9개를 준비해 온 김복자(62) 강산리 신기마을 전 부녀회장은 “군수님이 오신다 해서 아침 일찍 산에 갔는데 귀한 꿩알이 있어 가져왔다”며 “주민들 모두 건강하고 힘내시라고 항상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번 만나고 나면 누구나 형님·동생 사이가 될 정도로 특유의 친화력과 흡인력을 가진 이 군수는 허경만 국회부의장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47세 때 서울시의회 의장과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둘 다 최연소로 이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전국시도의장단을 법정 단체로 만들기도 했고 의정모니터링과 사이버의회 등을 전국 최초로 도입할 만큼 이미 능력을 검증받았다. 저서 ‘이용부를 클릭하면 지방자치가 보인다’는 지방의회에서 꼭 읽어야 할 베스트셀러가 됐고 수필 부문 신인 문학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감수성과 글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국악한마당에서 호응이 좋은 ‘보성아리랑’도 1년 전에 작사한 곡이다. 보성의 역사와 문화, 관광지 등을 상세히 알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톡톡 보성’도 이 군수의 작품이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군에 기증했다. 오전 10시 30분 제암산 자연휴양림에 있는 유아숲체험원 조성 사업장에 들른 이 군수는 아이들 수준에 맞는 안전성을 재차 강조하고, 곧바로 4일부터 한국차문화공원에서 열리는 ‘보성다향대축제’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곳에서는 180m의 트릭아트(평면의 그림이 입체로 살아나고, 관람객이 작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신기한 그림) 그리기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재는 포항에 국내 기네스 최고 기록인 160m가 있어 군은 이 기록을 넘을 계획이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용성을 중시하는 이 군수의 지침에 따라 공원 입구에는 지난해 말 빛 축제에 사용했던 용과 사슴, 다이아몬드 반지 등 대형 조형물 20여점을 전시한다. 군은 겨울 축제에서 사용했던 각종 모형물을 이곳으로 가져와 재사용하고 있다. 주 무대인 잔디밭에도 지난해 이용했던 100여개의 편백나무 부스들을 그대로 활용해 행사장 곳곳에서 녹차향과 편백향을 맡을 수 있도록 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반짝 행사를 위해 일회용으로 설치하는 대신 가급적 재사용할 수 있도록 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것이다. 이 군수는 특히 녹차수도 보성을 세계와 잇기 위한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진행 중이다. 차생산자조합, 업체 등과 공동으로 해외시장 판로 확대와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카페인을 제거하고 천연 그대로의 녹차 향을 살린 ‘액상 천연 녹차향’(5㎖)이란 녹차앰플을, 생수병 마개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꽂아 차가 우러나도록 한 ‘티업’이란 제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녹차추출물에 블루베리, 매실, 오미자 추출물을 섞어 만든 제품을 물에 희석시켜 음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3종류의 ‘액상차’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 군수의 열정은 유기농 녹차분말을 차의 본고장인 중국에까지 처녀 수출하는 결실을 보게 했다. 지난달 26일 군은 유기농 보성녹차분말 4t(20t 계약)을 중국 산둥성의 산둥수정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에 진출하는 상차식을 가졌다. 유기농 보성녹차분말은 당면 제품의 재료로 사용해 ‘보성녹차당면’으로 생산, 출시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군수는 “지자체장은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고민하는 생활 정치인”이라며 “진정성을 갖고 주민들에게 다가가 웃음이 있는 잘사는 보성을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구 온 中 의료관광객 8명 잠적

    대구를 찾은 중국 의료관광객 8명이 잠적해 관계 당국이 행방을 쫓고 있다. 24일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개월짜리 의료관광 비자를 받아 대구에 온 중국인 8명이 비자가 만료된 이후에도 출국하지 않았다. 이들은 중국 산둥성에 사는 40~50대 회사원과 주부 등으로 지난달 2일, 6일, 19일 세 차례에 걸쳐 입국했다.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중국인 인솔자를 따라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연락이 끊긴 상태다.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측은 여행사를 상대로 이들의 신원을 확인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이들이 의료관광을 빌미로 국내에 들어온 뒤 불법 취업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의 행적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중국 의료관광객 8명 잠적

    대구를 찾은 중국 의료관광객 8명이 잠적해 관계 당국이 행방을 쫓고 있다. 24일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개월짜리 의료관광 비자를 받아 김해공항을 통해 대구에 온 중국인 8명이 비자가 만료된 이후에도 출국하지 않았다. 이들은 중국 산둥성에 사는 40~50대 회사원과 주부 등으로 지난달 2일, 6일, 19일 세 차례에 걸쳐 입국했다. 대구 한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중국인 인솔자를 따라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연락이 끊긴 상태이다. 이들을 유치한 지역 한 여행사가 또 다른 여행객 비자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잠적 사실을 알게 돼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에 알렸다.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측은 여행사를 상대로 이들의 신원을 확인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중국 문화대혁명 주도한 마지막 생존자 치번위 별세

    중국 문화대혁명 주도한 마지막 생존자 치번위 별세

    중국의 문화대혁명(문혁)을 주도했던 핵심 인물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던 극좌 사회주의 이론가 치번위(戚本禹)가 세상을 떠났다. 85세. 21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앙문혁소조의 마지막 일원이었던 치번위가 전날 오전 상하이에서 암으로 숨졌다. 1931년 산둥성에서 태어난 치번위는 중학생 때 중국 공산당 지하당에 가입했고 1950년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이 운영하는 마오 주석 개인 사무실의 기밀 담당 비서로 선발됐다. 문혁이 본격화된 1966년 중앙문혁소조 조원으로 선임된 치번위는 당 중앙판공청 비서국 부국장, 당 이론지 훙치(紅旗) 부편집장 등 요직을 맡았다. 치번위는 문화대혁명 4인방(장칭, 왕훙원, 장춘차오, 야오원위안) 중 한 명인 야오원위안과 함께 ‘난야요베이치’(南姚北戚·남에는 야오원위안, 북에는 치번위)로 불리며 홍위병 운동을 주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포토]중국 불량백신 파동

    [포토]중국 불량백신 파동

    산둥성 의사 모녀가 2010년부터 저온 보관 규정을 어긴 백신을 중국 전역 24개성에 유통한 것으로 알려져 대륙이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직원들이 광지좡족자치구의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보관 중인 백신을 검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中 불량 백신 유통…커지는 은폐 의혹

    中 불량 백신 유통…커지는 은폐 의혹

    중국이 불량 백신 공포에 떨고 있다. 전국 병의원에서 냉장 보관되지 않고 유효기간까지 지난 백신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주범이 잡힌 지 1년이 지나서야 사건이 밝혀져 은폐 의혹까지 불거졌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3일 불량 백신 유통 사건과 관련해 “약품 관리의 큰 구멍이 드러났다”면서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위생계획생육위원회, 공안부 등은 오는 주말까지 사건의 전모를 파악해 인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관련자 전원을 일벌백계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최고인민검찰원은 산둥성 공안국이 맡아 온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총리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은 부모들 사이에서 “수입 백신이 아니면 아기 예방접종을 할 수 없다”는 등 중국 약품 관리 체계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지난 18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가 산둥성 의사 출신 팡(龐)씨 모녀가 2010년부터 저온 보관 규정을 지키지 않은 5억 7000만 위안(약 1000억원) 규모의 불량 백신을 중국 24개 성·시에 유통해 온 사실을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산둥성 공안 당국은 팡씨 모녀에게 백신 원료를 납품하거나 백신을 구매해 유통한 300여명의 명단을 공개했으며 이 중 40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팡씨의 창고에서는 어린이용 뇌막염, 수두, 소아마비 백신과 성인용 유행성독감 등 총 25종의 백신 100여 상자가 발견됐다.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은 “백신의 생산 과정에선 문제가 없었던 만큼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부작용이 크지는 않다”면서 “다만, 항체 생성 효과가 없기 때문에 정부가 지정한 병의원에서 새로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못 믿겠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팡씨 모녀가 이미 지난해 4월 검거된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이를 은폐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에서 약품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쑨셴쩌(孫咸澤) 부국장(차관급)이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당시 식품 감독을 담당한 장본인이어서 그를 해임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 9골’ 아드리아노, 누가 막겠소

    [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 9골’ 아드리아노, 누가 막겠소

    포항, 시드니에 조별리그 첫 패 FC서울이 아시아 무대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 주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연승을 이어갔다. 앞서 두 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킨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도 4골을 터뜨리며 조별리그 3경기에서 11골을 폭발시키는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서울은 16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산둥 루넝을 4-1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6-0으로, 2차전에선 히로시마 산프레체(일본)를 4-1로 꺾었던 서울은 조별리그 3연승(승점 9)으로 조 선두를 질주했다. 아드리아노는 선제골과 추가 골까지 넣으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 MVP다. 게다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9골을 뽑아내면서 지난해 중국 광저우 헝다의 히카르두 굴라트가 기록한 8골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전반 중반까지 미드필드진에서 산둥과 치열한 공방을 벌인 서울은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다 전반 24분 데얀이 슈팅을 때리며 공격의 실마리를 잡은 뒤 3분 만에 곧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고광민이 뒤로 빼준 것을 주세종이 곧바로 다카하기에게 찔러 줬고, 이를 이어받은 아드리아노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서울은 후반 산둥에 반격을 허용해 후반 17분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3분 뒤 아드리아노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내준 공을 고요한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3분 뒤에는 데얀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 골을 얻어냈다. 후반 27분 아드리아노가 다시 네 번째 골까지 넣었다. 한편 이날 H조 3차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시드니FC(호주)에 0-1로 졌다. 조 선두를 달리던 포항은 이날 조별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독자 대북제재] 中, 안보리 제재 대상 北 화물선 입항 거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선박의 입항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산둥성 르자오항 관계자는 이날 이 통신에 북한 화물선 ‘그랜드 카로’가 며칠 전 입항하려고 했지만, 정박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랜드 카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목록에 오른 북한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 31척 가운데 하나다. 입항을 거부당한 그랜드 카로는 현재 르자오 항구에서 35㎞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다. 또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박 가운데 2척도 중국 항구에 들어가지 못하고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퍼스트 글림’호는 이날까지 상하이 인근 양쯔강 어귀 바깥쪽에 머무르다가 북한 원산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상하이 해사국의 관계자는 대북 선박 제재와 관련한 중국 교통부의 통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에버 브라이트 88’호도 중국 바다에 정박하고 난 뒤 북한으로 향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일 제재안에서 북한 해운사인 OMM이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 이름을 바꾼 채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선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진텅’호가 가장 먼저 필리핀에 몰수됐다. 한편 정부가 이날 독자적 대북 제재안을 발표함에 따라 제재 이행 과정에서 여기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주변국들에도 일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북한과 교류가 잦은 중국에 제재의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재안 중 북한이 아닌 제3국의 피해가 가장 크게 예상되는 부분은 해운 제재다. 대북 제재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북한을 기항한 제3국 선박까지 입항을 금지하는 건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이번 제재로 중국 선박들도 항로 제한을 일부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中 공자의 고향…화장실도 공자 시대?

    中 공자의 고향…화장실도 공자 시대?

    중국 관광을 총괄하는 국가여유국(國家旅遊局)의 화장실 문화 개선 사업이 본격화된 지 1년이 지났지만, 화장실 관리 수준 및 이용 문화 수준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선정한 국가 최고급 관광 풍경구(5A급)인 산둥성(山東省) 취푸(曲阜)일대에는 공자 선생을 기리는 공묘, 공부, 공림 등이 자리해 있어 중국 정부로부터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 관광 특구 지역으로 지정 받은 바 있다. 불과 인구 10만명에 불과한 소도시이지만, 지난해 기준 5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하지만 '공자고향(孔子故里)'이라는 명패가 무색하게, 관광지 곳곳에 설치된 화장실 칸막이 문은 대부분 떨어져 나갔고, 그나마 제자리에 붙어 있는 문은 닫히지 않아 제 기능을 못하는 실정이다. 악취도 악취지만, 칸마다 설치된 문이 제 기능을 못해 대부분 이용객들은 문짝을 잡고 용변을 보는 경우가 상당하다. 겨우 용변을 보고 나온 이용객들은 세면대 수도 꼭지가 고장나 누수되거나, 그나마 물이 나오지 않아 또 한번 화장실 수모를 겪는 일이 다반사다. 화장실 관리자에게 문의하니, "잔디밭 위의 스프링클러로 나오는 물에 손을 씻으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지난해 2월 중국정부가 '관광 굴기(崛起)'를 선언하며 개선해 나가겠다는 공공화장실 시설물들이 관계자들과 이용객들의 관리 소홀로 '화장실 혁명'이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 보인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관광지와 휴게소 등 전국 3만3000여 곳에 공공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고, 2만 4000여 곳의 시설을 개선해 나갈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