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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잠수함 탄 시진핑 “싸워 이기는 핵 역량 발전시켜야”

    핵잠수함 탄 시진핑 “싸워 이기는 핵 역량 발전시켜야”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신예 핵잠수함에 직접 올라 강력한 해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시 주석은 지난 11일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잠수함 제1기지를 방문해 부두에 있는 공격형 핵잠수함 093B 두 척 가운데 ‘창정(長征)16호’에 탑승한 사실을 신화사 등 관영언론들이 16일 전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지도자의 일정을 실시간으로 보도하지 않고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필요한 시점에 보도한다. 시 주석의 핵잠수함 탑승도 칭다오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폐막 다음날 이뤄졌지만, 중국은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한 지난 16일에야 시 주석의 강군 연설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싸워서 이기는 능력’을 강조하며 “잠수함은 나라의 중요한 보물이자 해상 기반의 핵 역량으로 크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좁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 직접 잠수함의 해상 일지를 작성하고 잠수병들의 안부와 근무 조건을 일일이 물어 봤으며 무기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음향훈련실에서는 직접 문제를 내고 정답을 맞힌 군인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 주석이 탑승한 잠수함에는 항공모함 타격 능력을 갖춘 대함미사일 잉지(鷹擊·YJ)18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093B 핵잠수함은 지난 1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가 심한 소음으로 일본 해상자위대에 발각돼 이틀간 추적당했던 중국 핵잠수함 093A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당시 중국 잠수함은 공해에서 중국 국기를 달고 물 위로 부상해야 하는 ‘치욕’을 겪어야만 했다. 중국군은 잠수함의 정숙성을 강화해 2020년대에는 차세대 잠수함을 내놓을 계획이다. 시 주석은 지난 12일에는 산둥반도 동단의 중국 북양함대 유적지와 청일전쟁 박물관 등도 둘러봤다. 동양 최강의 함대로 불리던 북양함대는 1894년 청일전쟁 중 치러진 황해해전에서 일본의 연합함대에 대패했다. 시 주석은 “이곳에 와서 느끼고 배우고 싶었다”며 “항상 경종을 울리고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13억 중국인이 분발해 강성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전기없이 작동하는 원자로 후쿠시마 사고 막는다

    중국 전기없이 작동하는 원자로 후쿠시마 사고 막는다

    원자력 굴기로 불리는 중국 원자력발전 산업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이 위기 시에 전기 없이도 작동 가능한 원자로를 개발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3세대 핵발전 기술로 개발된 원자로는 산둥성에 건설된 ‘CAP1400’으로 최근 수동 안전 시스템을 포함한 6개 주요 기술 실험을 통과했다고 중국 과학기술부는 발표했다. 칭화대의 핵물리학 전문가인 구이리밍(桂立明)은 “수동 안전 시스템은 능동 안전 시스템과 달리 전기 없이도 작동할 수 있어 사고가 발생하면 주변에 방사능 물질이 배출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CAP1400은 수동 안전 시스템에 세 개의 방어선을 설치해 온도나 압력 과부하로 원자로가 가열되는 것을 방지해서 방사능 물질이 최대한 원자로 밖으로 새어나오는 일이 없도록 한다. 예를 들어 냉각수 장치도 원자로 꼭대기에 설치해 72시간 동안 전기 없이 원자로를 냉각시킬 수 있다. 2세대 원자로는 모터를 사용해 냉각수를 가동시켰지만 3세대 원자로인 CAP1400은 전기 대신 중력을 이용한다.  중국은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지역을 강타한 쓰나미로 원자로 냉각 기능이 붕괴하면서 방사능 물질이 유출된 것과 같은 사고를 막고자 3세대 원자로의 수동 안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중국은 현재 37기의 원자로를 가동 중이며 CAP1400은 미국 원자력회사 웨스팅하우스가 개발한 AP1000을 확대 개발한 것이다. 전략 생산량은 1250메가와트에서 1400메가와트로 늘었다. 중국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산 원자로의 수동 안전 시스템은 CAP1400이 생산하는 1400~1500메가와트의 전력량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기존 화력발전만으로는 늘어나는 전력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데다 최근 공산당 지도부가 깨끗한 환경에 역점을 두면서 원자력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100기의 원자로를 가동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20여 기의 원자로를 건설 중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드에 막혔던 한·중 産團 개발 본격화

    새만금에 新산업 클러스트 추진 양국 경제협력 선도모델로 확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막혔던 한·중 산업협력단지 개발이 본격화 단계에 들어섰다. 새만금에 신(新)산업 클러스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중국 옌청에서 중국 상무부와 ‘제2차 한·중 산업협력단지 차관급 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창규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과 중국 상무부 가오옌 부부장(차관급)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는 2015년 10월 1차 협의회 이후 32개월 만에 열렸다. 2016년에는 사드 갈등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으나,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산단 개발의 동력이 되살아났다. 이번 회의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좀더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합의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한·중 산단은 양국 교역·투자 협력의 전진 기지다. 현재 우리나라 새만금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장쑤성 옌청시, 광둥성 후이저우시가 지정된 상태다. 이날 협의회를 통해 양국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시범사업 추진, 한·중 투자협력기금 실행 방안 마련, 장기 협력과제 발굴 공동연구 추진 등에 대해 합의했다. 양국은 새만금 산단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화장품·식품 등 고급 소비재와 로봇·헬스케어 등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추가 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중국 측은 중국 기업이 새만금 투자에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시찰단 파견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중 투자협력기금의 조성·운영 방안에 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국 공동으로 실무그룹(WG)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중 산단의 장기 협력과제 발굴을 위한 양국 연구기관의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정부·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한·중 산단 협력교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국장급 실무회의는 내년 3월 서울, 차관급 협의회는 내년 6월 새만금에서 개최할 것”이라면서 “한·중 산단을 실질적인 양국 경제협력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G7 정상 불화 틈타… 시진핑 ‘SCO 연대’ 자화자찬

    푸틴 환대… 일대일로 협력 약속 8개 회원국 유라시아 60% 차지 중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 간 비난의 장이 된 G7 정상회의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비교하며 체제 선전에 열을 올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18차 SCO 환영 만찬에서 “유교의 ‘화합’ 이념이 상하이 정신이며, SCO의 상호 협력 추구는 세계적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10일 SCO 회원국에 대한 300억 위안(약 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산둥성은 공자의 고향이기도 하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가장 부유한 7개국이 모인 G7이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 먹고 먹히는’ 판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를 퇴출시킬 만큼 폐쇄적인 G7이나 소련에 맞서고자 조직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한 SCO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2001년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 기구로 시작된 SCO는 지난해 서로 숙적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동시에 가입하면서 회원국이 8개국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SCO에서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인 환대는 남달랐다. 국가 최고 명예의 우의훈장을 푸틴 대통령에게 처음 수여했을 뿐 아니라 고속철을 타고 톈진으로 이동해 중·러 청소년 아이스하키 경기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중·러 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극동 물류 센터인 칭다오에서 유라시안 경제연합과 함께 일대일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게다가 200억 위안 규모의 원자력발전 협력계약도 맺어 미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랴오닝성과 장쑤성 원전에 러시아제 신형 원자로를 탑재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지난 4월 말 우한에서의 만남에 이어 두 달도 안 돼 다시 정상회담을 열어 우의를 과시했다. 덩하오 SCO 중국 연구센터 소장은 “SCO는 어떤 동맹도, 갈등도, 제3국에 대한 배제도 없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서구 질서의 협력체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또 18년째 이어져 오면서 중국의 기여로 안보뿐 아니라 경제 협력 및 인적 교류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SCO 회원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60%와 세계 인구의 절반 그리고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한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전략을 추구하는 동안 중국이 세계화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미국의 동맹을 ‘수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5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방중한 데 이어 다음달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은 유럽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특파원 리포트] 한여름 치르는 ‘수능’ 가오카오, 中대륙이 들썩들썩

    [특파원 리포트] 한여름 치르는 ‘수능’ 가오카오, 中대륙이 들썩들썩

    부정 막으려 전파 탐지·눈동자 인식도 경쟁 과열로 고득점자 공개 금지 조치중국의 수능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7~8일 치러지는 동안 대륙은 더위와 함께 학생들의 수험 열기로 불타올랐다. 중국 북부 화베이 일대는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치솟았지만 수험생들의 뜨거운 기운을 이기지는 못했다.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은 975만여명으로 작년보다 35만여명 늘었다. 응시생 숫자는 2008년 1050만여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0년 946만여명, 2015년 942만여명으로 떨어졌고 2016년과 2017년은 각각 940만여명을 기록했다. 2000년에 태어난 올해 응시생은 ‘밀레니엄 베이비’로 불리며 당시 출산 붐이 일어난 탓에 10년 만에 증가했다. 가오카오 응시생 숫자를 중국 각 성(省)별로 살펴보면 산둥성 응시생이 59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안후이성 50만여명, 허베이성 48만 6000여명, 구이저우성 44만여명, 광시 좡족자치구 40만여명 등의 순이다. 각 성의 교육당국은 입시 부정을 막기 위해 첨단 기술까지 도입했는데 2016년부터는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감옥까지 갈 수 있다. 지린성은 가오카오 시험장 주변 지역에서 시험 전과 시험시간에 전자장비를 동원해 이동 검사를 벌였다. 혹시 수상한 전파가 탐지되면 휴대용 방향탐지기를 사용, 위치를 측정해 부정행위자를 추적했다. 산시성은 올해 가오카오에서 최초로 눈동자 인식 기술을 이용해 수험생 본인 확인을 했다. 따라서 응시생들은 콘택트 렌즈나 색깔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금지됐다. 차이나데일리는 밀레니엄 베이비들은 훨씬 혹독한 경쟁 환경에 놓였지만 보너스는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중국 교육부는 보다 공정한 전형을 위해 특혜 점수를 폐지했다.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추거나 올림피아드 등 과학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면 받을 수 있었던 가오카오 보너스 점수 20점을 밀레니엄 베이비들은 못 받게 된 것이다. 교육부는 고득점자를 공개하는 것도 금지했다. 수석 합격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것이 오히려 부정적 효과만 낳는다는 판단에서다. 고득점자를 공개하면 심각한 처벌을 받게 된다. 올해 중국의 대학은 2311개의 전공을 신설했는데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인터넷 보안 등 대부분 첨단 과학기술 관련 분야다. 250개의 대학이 ‘데이터 과학과 빅데이터 기술’ 전공을, 60개의 대학은 ‘로봇 엔지니어링’ 학과를 신설했다. 2000년도 생들은 생각도 많이 바뀌어 시나망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가오카오를 더 이상 인생을 바꿀 기회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고 절반 이상의 수험생이 답했다. 2만명의 응답자 가운데 4분의1 이상은 해외 유학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대학 진학률이 1990년대 20%에서 지난해 70%로 상승하면서 가오카오 응시 분위기도 필사적이기보다는 느긋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 연내 재가동 가능”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 연내 재가동 가능”

    남북 관계가 정말 풀리긴 풀리려나 보다. 지난주 찾은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는 제법 활력이 느껴졌다. 개성공단 철수 후 2년 넘게 분노와 실의에 빠져 있었던 만큼 기업인들의 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 아닐까. 4·27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경협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신한용(58)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을 만났다. 신한물산 대표인 신 회장은 개성공단에서 200여명의 종업원들과 함께 어망과 통발 등 어구를 제조했다. 신 회장으로부터 개성공단 철수 이후 겪은 어려움과 재가동 준비 상황 등을 들어봤다.→판문점선언 이후 북·미 정상회담 발표와 취소, 재개 등 반전이 거듭됐다. 심정이 어떤가. -“밀당은 예상했지만 전격 취소될 거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국이) 북·미 회담을 취소했다. 등 뒤에서 총을 쏘는 거라고 느꼈다. 한데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시 회담 가능성을 열었다. 트럼프답다. 비핵화 방식 등에서 조율이 부족했던 것이 자연스럽게 걸러지지 않겠나. 더 봐야겠지만, (취소 사태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산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단에서 철수한 뒤 보상과 지원은 얼마나 이뤄졌나. -“협회가 추산한 실질 피해액의 3분의1 정도만 지원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철수 직후 240여개 기업이 1조 600억원 정도의 피해액을 신고했다. 건물과 기계장치 등 투자자산과 원부자재, 위약금, 영업손실, 영업권 상실 피해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2년 반이 지난 지금 기준으론 영업 정지에 따른 손실이 늘어나 피해액이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원금액은 총 4800여억원에 불과하다. 그중 3000억원은 보험금이니까 실질적인 정부 지원은 1800억원 정도인 셈이다. 보험금은 개성공단 재가동 시 보험사에 뱉어내야 할 돈이다. ‘지원’이란 용어도 잘못됐다. 정부 조치에 의해 철수한 데 따른 응당 받아야 할 ‘보상’이 맞다. 마치 안 줘도 될 돈을 주는 양 시혜를 베푸는 듯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당시 개성공단에 대한 일부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웠다. 이제 이런 시각이 바뀔까. -“개성공단에서 나오는 돈으로 핵을 개발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2016년 2월 정부가 정보기관 문건을 토대로 그런 주장을 폈다. 하지만 그 근거는 누구도 대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통일부는 그 문건이 주로 탈북자들의 진술과 정황에 의해서 작성됐음을 털어놓았다. 개성공단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적 구두 지시로 전면 중단됐다고 했다. 그 탓에 기업들의 고통이 극심했다. ‘빨갱이 기업’, ‘종북기업’이란 말까지 들으면서도 제대로 항변도 못 했다. 북·미 회담이 잘돼 핵·미사일이 폐기되더라도 이런 부정적 시각이 금방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북한의 변화 모습을 보면서 점차 희석될 것이다.” →개성공단이 북한에 어떤 도움을 줬다고 보나. -“북한 주민들에게 자본주의의 맛을 알게 해 줬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품질이나 계약 개념도 없이 자기 고집대로 하면 되는 줄 알면서 평생 살아온 사람들이다. 공단에서 일하면서 시장경제나 자본주의 방식이 자기들 체제보다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충분히 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공단의 하루하루가 작은 통일이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이라고 얘기했다. 그런 점에선 말잔치나 일삼는 통일 전문가들에게 아쉬움이 많다. 통일 실험장인 개성공단 하나 지켜내지 못하지 않았나. 개성공단 전체 근로자가 5만명이 넘었다. 가족들까지 하면 20여만명이다. 공단이 10개만 생겨도 200만명이고 북한 전체 주민의 10분의1에 영향을 준다. 그런 점에서 비용 안 들이고 통일로 가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경협이다. 통일로 가는 지름길은 북한 주민들을 끌어내고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 →개성공단이 조만간 재가동되겠나. 준비는. -“북·미 회담이 잘 풀려야 재가동도 빨라질 것이다. 유엔 제재도 결국 미국 중심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제재 예외조항을 개성공단에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현금만 직접 북측에 넘어가지 않는다면 방법이 있을 것이다. 북·미 회담 한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우리 정부가 어떻게 치고 나가느냐도 중요하다고 본다. 재가동하려면 최소한 2~3개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기계 파손 상황 등을 점검하고 전기·수도를 복구하는 등 준비할 게 적지 않다. 조만간 방북이 허용돼 준비를 서두른다면 연말까지 재가동될 수도 있다. 협회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기업 차원에서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 →공단 철수 기업들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 -“124개 업체 중 60% 정도만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국내와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지만 상당수는 근근이 유지만 하고 있다. 10여 군데는 아예 문을 닫고 사실상 폐업한 상태다. 폐업을 공식화하고 싶어도 금융권 부채 등의 문제가 남아 불가능하다. 일부 업체가 파산을 신청했지만, 개성에 자산이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있다. 그렇다고 금융권이 개성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지도 않는다.” →협회의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개성공단 재입주 의사를 보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대비 생산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 근로자들의 노동의 질은 동남아 어느 국가보다 뛰어나다. 북 주민들의 잠재력은 우리와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다른 해외 노동자들처럼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고 응용력을 발휘해 더 잘하려고 한다. 머리가 좋고 민첩한 데다 이직도 거의 없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개성공단에 재산을 그대로 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재입주해야 공장을 계속 돌리든지, 아니면 팔고라도 나오든지 하지 않겠나. →대기업의 북한 공단 진출에 대한 의견은. 신규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있나.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일부 개성공단 업체는 탐탁지 않아 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대기업들도 진출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트럼프빌딩이 북한에 세워지고 맥도날드가 대동강변에 들어설 것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그래야 북한이 변화하고, 대한민국 위상도 올라간다. 언제까지 나홀로만 고집할 수는 없다. 현재 20여개 업체가 개성공단에 신규 참여 의사를 밝혔다. 공단 재가동이 가시화하면 늘어날 것이다.” →공단 철수 뒤 본인 회사는 어떻게 꾸려 왔나. -“20년 전 회사를 설립해 중국 산둥성에 공장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서 서해 공동어로구역 이야기가 나오자 ‘남북 공동의 바다에 어구를 뿌리겠다’는 꿈을 갖고 개성공단에 입주했다. 철수 뒤엔 충남 예산에 공장을 지어 어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까지도 이젠 채산성이 맞지 않아 운영이 상당히 어렵다. 물가나 임금, 이직 문제 등 여건이 안 좋다. 북한은 중국이나 동남아를 대체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물론 안정성이 담보됐을 때 그렇다. 정부는 개성공단을 조성하면서 금융과 세금 우대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투자 기업을 모을 수 있었다. 한데 정권이 바뀌면서 그런 혜택들이 없어졌다. 남북한 정세 변화에 따라 공단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와 함께 안정적인 정부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sdragon@seoul.co.kr
  • 中 법인 방문한 박지원 두산 부회장

    中 법인 방문한 박지원 두산 부회장

    박지원(가운데) 두산그룹 부회장이 지난 25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DICC의 올해 1분기 굴삭기 판매 대수는 50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 증가했다. 박 부회장은 “시장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업 구조를 갖춰 나가자”고 당부했다. 두산그룹 제공
  • [특파원 리포트] 공산당사상 배우고 죽음 체험하고…일상 파고든 중국의 4차 산업혁명

    [특파원 리포트] 공산당사상 배우고 죽음 체험하고…일상 파고든 중국의 4차 산업혁명

    공산당 간부 VR로 교육·시험까지 신입 경찰·자폐아 교육에도 사용 항저우 법원 2016년 AI로봇 도입가상현실로 공산당 사상 교육을 받고 인공지능(AI)이 재판을 돕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이 중국인들의 생활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베이징 전람관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1기 성과를 과시하고자 열린 ‘단련하고 분투한 5년’ 전시회는 중국의 가상현실과 AI 기술을 집대성한 자리였다. 가상현실 속에서 사육사의 시각으로 쓰촨성 청두의 판다를 구경하고, 시 주석의 세계 일류 군대 건설 목표를 재현한 전시장에서는 가상전쟁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제일 인기 있었던 가상현실은 우주비행사처럼 우주복을 입고 우주공간을 체험하는 것이었다. 산둥성 칭양에서는 가상현실을 이용해 공산당 사상을 교육하는 가상현실 공간을 70만 위안(약 1억 2000만원)을 들여 지난 4월 완공했다. 헤드셋을 쓴 공산당 간부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중국 공산당 역사에 관한 교육을 받고 교육내용에 대한 시험도 치른다. 교육과 시험 내용은 당 이론, 기율 준칙, 당 역사와 인물 등이다. 칭양의 당 서기 돤수궈는 “당원들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가상현실 공간의 소음을 최소화했고, 시험문제는 심리적 기준에 따라 설계돼 푸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의 바바오산(八寶山) 장례식장은 지난 3월 죽음을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을 개발했다. 헤드셋을 쓰면 탄생부터 죽음까지 가상현실이 펼쳐지는데 직장에서 발작을 일으키고 병원 치료가 실패해 사후세계에 들어서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장례식장 측은 삶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죽음 체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60년 전 건립된 바바오산 장례식장은 매년 2만명의 장례를 치르는 곳으로, 주더 전 국가부주석을 비롯한 공산당 고위간부들도 이곳에서 죽음을 맞는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모든 범죄자들이 죽음 체험을 해야 한다”, “장례식장을 밤에 방문하면 죽음 체험을 훨씬 실감 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신입 경찰의 범죄 현장 조사 능력 향상을 위해 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했다. 경찰 교육에 가상현실을 사용한 것은 중국에서는 우한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헤드셋을 쓰면 생생한 100여개의 범죄 현장이 펼쳐지고 컨트롤러를 사용해 현장 조사를 체험하게 된다. 그동안은 신입 기관사 교육에 가상현실이 사용됐다. 자폐아 교육에도 가상현실이 사용되는 데 상하이에서는 1000명 이상의 자폐 아동이 가상현실을 이용해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샤오파’란 로봇이 법원에 등장했다. 키 146㎝에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가진 샤오파는 복잡한 법률 용어를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로 설명해 주고 어디에서 필요한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안내한다. 베이징 법원에 따르면 샤오파는 법률적 질문 4만개와 판례 3만개에 대해 답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법정에 AI 로봇을 도입한 것은 2016년 항저우 저장 법원의 ‘파샤오타오’가 최초다. 파샤오타오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분석하고, 어떤 변호사가 사건에 제일 적합한지 찾아준다. 중국의 3520개 법원은 판사들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한 사건 기록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버스 참사’ 中 웨이하이에 한국 학교

    지난해 통학버스 화재 사건으로 한국 유치원생 11명이 숨진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에 한국 학교가 정식으로 문을 연다. 교육부는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웨이하이한국학교’가 중국 산둥성에서 25일 개교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웨이하이시에는 자영업자 등 교민 약 4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웨이하이시 환추이(環翠)구에서는 터널을 지나던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차에 불이 나 유치원생 11명과 중국인 운전기사 1명, 중국인 인솔교사 1명이 숨졌다. 중국당국은 학교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운전기사가 불만을 품고 휘발유를 사 버스에 불을 지른 것으로 결론 냈다. 중세한국국제학교는 2015년 한국 교육부에 인가 신청을 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해 사건 당시 한국이 아닌 중국 교육 당국의 인가만 받았다. 사건 이후 이 학교가 우리나라 교육 과정을 가르치는 ‘한국부’ 과정을 폐지하려 하자 교육부와 현지 교민사회는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은 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결국 기존 중세한국국제학교 건물의 5개 층을 빌려 웨이하이한국학교를 열게 됐다. 학교 설립에 들어간 국고 지원금은 11억 3000만원이다. 건물 임차료 500만 위안(약 8억 5200만원) 가운데 350만 위안(약 5억 9600만원)은 국고로, 150만 위안(약 2억 5600만원)은 현지 교민들이 십시일반 모금해 충당했다. 특히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사건 희생자 유가족들은 보상금 48만 위안(약 8200만원)을 모두 기부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누가 이기나 보자’ 화장지와 싸우는 아이

    ‘누가 이기나 보자’ 화장지와 싸우는 아이

    벽 모서리에서 화장지 롤 뭉치와 소리없이 싸움하고 있는 두 살 아기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화제다. 영상의 제목을 굳이 짓는다면 ‘쓰러지려는 자와 일으키려는 자’로 하면 어떨까? 이 사연을 10일 영국 외신 데일리 메일리 소개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의 한 가정집에서 촬영된 영상 속엔 벽에 화장지 롤 뭉치를 세워 놓으려는 한 아이가 보인다. 아이의 계획은 단지 이 벽에 롤 화장지를 세우기만 하면 되는, 매우 간단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이의 생각과 달리 화장지 롤 뭉치는 벽에 완전 붙기도 전에 바로 아이 얼굴로 쓰러진다. 그렇게 세우고 쓰러지기가 수 회 반복된다. 자신의 얼굴로 쓰러지는 화장지를 맞고도 울지 않고 끈질기게 시도하는 아이 모습이 매우 귀엽다. 결국 아이는 방법을 바꾼다. 벽에 화장지를 고정시킨 후, 엉덩이를 뒤로 쭉 뺀 상태에서 화장지를 손으로 민 채 동작을 잠시 멈춘다. 놀랍게도 화장지가 벽에 선다. 아이의 승자가 확정된 순간이다.사진 영상=AB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中우한,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충칭도 뒤따를 듯

    중국이 3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봉합에 따라 우한(武漢) 지역에서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한중정상회담때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충칭(重慶)에서도 조만간 중국인들이 단체로 한국을 관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문화여유부는 3일 우한에서 여행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그동안 금지됐던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 충칭시도 다음 주 중으로 관련 회의를 열어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조건은 지난해 11월 베이징과 산둥성 지역 거주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할 때와 같다. 우한 지역 여행사들은 한국 관광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호텔 숙박이나 롯데면세점 쇼핑이 포함돼서는 안 되며, 저가 판매도 안 된다는 단서를 단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시의 단체관광 허용은 일반 오프라인 여행사만 해당하며 씨트립(携程) 등 온라인 여행사는 해당하지 않는다. 전세기 운항이나 유람선의 정박도 아직은 풀리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등을 조기에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우환, 충칭 등은 한국행 관광 수요가 적은 지역이란 점에서 베이징과 산둥성을 풀었을 때 여행사들 사이에서 과열 경쟁이 일어 한국 관광을 잠정 중단했던 사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미세먼지 많은 곳에 한국 저감기술 소개한다

    정부가 중국발 미세먼지를 줄이고자 베이징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높은 지역에 국내 우수 대기오염방지 기술을 소개한다. 환경부와 한국 환경산업기술원은 ‘2018년도 한·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에 참여할 국내 후보기업 12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부는 우리 업체들과 23~26일 중국 장쑤성·베이징·산둥성을 돌며 기술설명회를 갖는다. 이들 지역은 중국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상위권에 속한다. 2014년 한·중 정상회담 이후로 두 나라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환경산업을 공동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실제 산시성과 허베이성에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국내 기술이 적용돼 있다. 환경부는 사업 성과를 높이고자 참여 후보기업을 지난해 7곳(13개 기술)에서 12곳(20개 기술)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사업 성과가 없었지만 올해는 1월에 일부 업체가 산시성에서 136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성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사업 참여 업체 가운데 블루버드환경은 다이옥신과 먼지·산성가스·중금속 등을 90% 이상 효율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졌다. ‘건식 탈황 방식’으로 설비가 부식하는 것을 막고 소석회나 활성탄 등 반응제를 재사용해 처리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KC코트렐은 ‘고효율 건식 전기집진 기술’을 석탄화력발전소와 제철소 같은 대형 시설에 적용해 정전력으로 먼지를 분리해 낸다. 다른 기계식 집진기나 여과 집진기보다 미세분진을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있다. 전력 효율도 높아 기존 설비보다 40% 정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환경부는 중국이 최근 휘발성유기화합물(VOSc)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집진·탈황 등 통합 처리기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국내 우수 환경기술 보유 기업 후보군을 넓혔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퍼블릭 뷰] 맹모삼천의 지혜처럼… 강의실 밖 공직교육이 인재 키운다

    [퍼블릭 뷰] 맹모삼천의 지혜처럼… 강의실 밖 공직교육이 인재 키운다

    중국 산둥성은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다. 대표적 명소로 공맹(孔孟)의 묘가 있다. 그 근처에 ‘맹모삼천’으로 잘 알려진 맹모묘도 있다. 공맹묘보다 맹모묘를 찾는 관광객이 더 많다. ‘한강의 기적’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높은 교육열의 원조 격인 맹모에 대한 존중의 의미일까.# 갈림길 선 공직사회… 뿌리까지 바뀌어야 산다 한국의 관료제를 보자. 사명감으로 무장한 관료, 효율화된 행정 시스템은 전 세계의 부러움을 샀다. 2018년에도 한국의 행정은 여전히 세계 최고인가? 작년 초 촛불정국이 암시하듯 국민이 원하는 국가와 정부 모습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뿌리까지 바뀌지 않으면 서서히 죽는다”는 경영학 격언처럼공직사회는 지금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시대가 원하는 공직 인재상을 읽어 내고, 그에 적합한 국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국가인재개발원의 사명이다. 이삿짐을 꾸리는 수고보다는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했던 맹모의 희망이 위대한 사상을 잉태했듯이 다시 한번 공무원 교육이 나아갈 길을 묻는다. 초연결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세계는 통합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쏘아올린 작은 공이 우리 일상에 거대한 구덩이를 만든다. 행정 환경 변화를 변수가 아닌 상수로 이해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만이 창의적 정책으로 결실을 맺는다. 각기 다른 생각이 존중받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은 크나큰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만 비로소 봉합된다. 정책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여러 변수, 여러 집단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고도의 분석능력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 창의는 이불 밖에… 혁신의 현장서 변화 느껴야 공무원 교육도 창의성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시대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계절 변화를 느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밖에 나가 바람을 쐬어 보는 것이다. 공무원 강의에서 연상되는 대규모 주입식 교육은 이제 교육 현장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기술혁신 현장에 찾아가 변화의 온도차를 느껴 보고, 팀 단위 토론 학습을 통해 정답을 그려 나가는 것이 새로운 교육의 핵심이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시민의 손으로 만든 위대한 정치적 작품이다. 1987년이 시민 참여 원년이었다면, 2017년은 시민 주도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공공정책 영역은 더이상 공무원만의 아성이 아니다. 국민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 역량을 정책으로 활용하는 사회적 감수성이 필요하다. 사회적 감수성을 실천하기 위해 공무원 교육에서도 실험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부각되는 ‘사회혁신’은 시민을 정책 대상에서 정책 주체로 전환하는 사회문제 해결 방법론이다. 교육과정에서부터 시민과 함께 정책을 기획하는 연습을 거치면서사회적 가치의 의미를 몸소 느끼는 새로운 시대 공직자로 거듭나게 하는 자양분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 앞날에 미지의 땅은 없었다. 선진국이 시행착오를 거쳐 개척한 국가 발전 시나리오를 그대로 받아들여 추격했고, 결과적으로 압축성장, 세계 경제 10위권 진입, 그리고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이란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제부터는 전례가 없는 사회 변화를 스스로 진단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야 하는 장고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공직자들은 전인미답의 목표를 향해 배우고 나아갈 준비가 됐는가. # 맹자의 의지처럼 공무원 스스로 도전해야 제아무리 좋은 교육환경에 있었다 한들 어린 맹자가 글 공부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더라면 맹모의 애끓는 정은 그저 아낙네의 치맛바람에 불과했을 것이다. 공직사회가 새로운 감성으로 가슴이 설레고 파란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맹자의 의지, 맹모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과 밤샘 우정’ 왕치산 49년 흘렀어도 시자쥔 핵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과 밤샘 우정’ 왕치산 49년 흘렀어도 시자쥔 핵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2기가 지난해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이어 지난달 20일 폐막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끝으로 지도부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공식 출범했다. 중국 정가의 태자당(최고위 관료의 자제 출신)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상하이방(장쩌민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지역 파벌) 등 3개 파벌이 분점하던 집권 1기와 달리 집권 2기는 시주석의 최측근 인사그룹인 시자쥔(習家軍)이 요직을 장악해 독주 체제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이번 전인대는 국가주석의 연임 제한을 없애고 시진핑을 유임시켜 장기 집권의 길을 터 주는 한편 왕치산(王岐山) 전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국가부주석으로 선출했다. 시 주석은 반대와 기권 없이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연임됐고 왕 부주석도 반대 1표만 나오는 등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시 주석 ‘애장’(愛將)으로 알려진 리잔수(栗戰書) 전 당중앙판공청 주임이 서열 3위의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뽑혔고,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이 부총리에 선임됐다. 왕양(汪洋) 전 부총리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주석, 한정(韓正) 전 상하이시 당서기는 상무부총리에 선출됐다. 반면 공청단파의 수장격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가까스로 유임됐지만 공청단 출신이 대거 몰락하는 바람에 정치적으로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신세로 전락했다.특히 ‘7상8하’(67세 유임, 68세 은퇴) 연령제한 규정 때문에 물러났던 왕치산은 화려하게 국가부주석으로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 주석 집권 1기 때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해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등 거물 정적들을 쳐내는 등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면서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한 일등공신이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태어난 왕 부주석은 1969년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에 하방됐다. 이곳에서 시 주석을 만나 같이 하룻밤을 보내는 등 깊은 우정을 나눴다. 산시성 시베이(西北)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산시성 박물관에서 일하다 사회과학원 근대역사연구소를 거쳐 당중앙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 경제 간부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농촌 문제 전문성을 인정받은 왕 부주석은 이번엔 금융 분야로 넓혀 중국농촌신탁투자공사 총경리, 중국건설은행 부행장, 중국인민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발하자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부름을 받아 광둥(廣東)성으로 달려가 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 등의 파산 사태를 깔끔하게 처리해 위기를 넘겼고 2003년에는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 창궐로 혼란에 빠진 베이징의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해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비를 진두지휘한 그는 경제금융 담당 부총리로 재임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4조 위안(약 68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 지출을 주도해 이를 극복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보수파 원로 야오이린(姚依林) 전 부총리의 사위로 시 주석과는 같은 태자당(太子黨) 출신이다. 위기관리 능력과 정책 실행력이 뛰어나 대미 외교와 금융, 반부패 등 폭넓은 분야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드러낼 전망이다. 집권 1기가 ‘시진핑·리커창’ 체제라고 불렸다면 집권 2기가 ‘시진핑·왕치산’ 체제라고 불리는 이유다.외교의 최고 사령탑은 중앙외사공작위원회가 맡는다. 이번에 개편된 외사공작위는 당대외연락부와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의 기능을 통합한 당 기구다. 중국 외교정책의 전체 기조와 부문 간 협의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여기에 실무를 담당하는 외교부를 지도하는 역할도 맡아 명실상부한 최고 외교기구로 등장했다. 외사공작위의 인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과 왕 부주석이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오르고 양제츠(楊潔) 전 국무위원이 비서장에 오를 전망이다. 경제 라인은 미 하버드대 출신 류허 부총리와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으로 확정돼 유학파 출신 학자형 관리로 구성됐다. 군부 인사의 장악도 두드러진다.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에 웨이펑허(魏鳳和) 로켓군사령관이 선출됐다. 중앙군사위는 시 주석을 정점으로 부주석에 유임된 쉬치량(許其亮)과 장유샤(張又俠) 전 장비발전부장, 위원에 웨이 부장, 리쭤청(李作成) 연합참모부 참모장, 먀오화(苗華) 정치공작부 주임, 장성민(張升民) 군사위 기율위 서기로 꾸려졌다. 웨이의 국방부장 임명은 시 주석의 군권 장악이 완성됐다는 것을 뜻한다. 그는 2012년 시 주석이 당총서기 취임 직후 단행한 첫 장성 인사에서 상장(上將·대장)으로 승진했다. 시 주석이 당시 웨이 부장만을 위한 상장 승진식에 직접 참석했을 만큼 그가 총애하는 인물로 꼽힌다. 리 참모장은 2012년 ‘싸워서 이긴다’는 시 주석의 군사철학에 따라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먀오 주임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의 31집단군에서 근무할 당시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새로 선출된 장 부주석은 그와 같은 태자당 출신이고 시 주석의 군부 측근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장 부주석의 부친 장쭝쉰(張宗遜) 상장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의 산시성 고향 친구이자 혁명시기 야전군 전우였다. ‘중국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불리는 국가안전위원회 수뇌부도 시 주석을 정점으로 새로 짜였다. 신장(新疆)위구르와 시짱(西藏·티베트)의 주권과 영토 문제, 사이버 공격, 반체제 활동 등 중국 안전에 관한 정보 수집과 대응을 위해 옛소련 ‘국가보안위’(KGB)와 유사한 체제로 꾸려졌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국가안전위 부주석을 겸임하고 시 주석의 정치비서 출신인 딩쉐샹(丁薛祥) 당중앙판공청 부주임이 안전위 판공실 주임을 맡을 예정이다. 실무 책임자인 판공실 부주임에는 류수칭(劉述卿) 전 외교부 부부장의 아들인 태자당 출신 류하이싱(劉海星) 전 외교부 부장조리가 임명됐다. 시 주석의 측근 인물들로 안전위 진영이 꾸려지면서 시진핑 ‘1인 체제’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새 권력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국가감찰위원회도 자오러지(趙樂際)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겸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왕 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양샤오두(楊曉渡) 감찰부장이 초대 주임으로 선출됐다. 지방정부는 수장도 ‘시자쥔’ 일색이다. 허난(河南)성 당서기에는 왕궈성(王國生) 칭하이(靑海)성 당서기가 이동했고, 칭하이성 당서기에는 왕젠쥔(王建軍) 칭하이성장이 승진했다. 왕 당서기는 양회(전국인대와 정협)에서 티베트인들이 시 주석을 ‘활보살’(活菩薩·살아 있는 보살)로 여기고 있다는 말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쓰촨(四川)성 당서기는 펑칭화(彭淸華)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당서기가, 광시자치구 당서기에 루신서(鹿心社) 장시(江西)성 당서기가 각각 이동하고 장시성 서기에는 류치(劉奇) 장시성장이 승진했다. 펑 당서기는 ‘시진핑 핵심’을 처음 건의해 시 주석의 눈에 들었고 루와 류 당서기는 그의 저장(浙江)성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에 속한다. 왕원타오(王文濤) 산둥성 지난(濟南)시 당서기가 자연자원부장으로 옮긴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장의 후임인 대리성장에 임명됐다. 왕 성장은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 재직 당시 상하이시 황푸(黃浦)구 구장을 지내며 그를 보좌했다. 즈장신쥔의 대표주자인 천이신(陳一新)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당서기도 중앙정법위원회 비서장으로 옮겼다. 시 주석의 저장성 당서기 시절 성 부비서장과 판공청 부주임, 정책연구실 주임을 맡아 비서 겸 책사 역할을 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군산~中 스다오항 카페리 증편

    전북 군산항과 중국 산둥성 스다오항을 오가는 카페리 운항이 주 3회에서 6회로 늘어나 군산항 물동량 증가와 중국 관광객 유치가 기대된다. 4일 군산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군산항∼스다오 간 카페리 운항 횟수가 주 6회로 늘어났다. 오는 9일 군산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는 카페리 취항 10주년 및 증편 취항식이 열린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월드피플+] 매일 밤 돼지 옷 입고 딸과 노점하는 아빠의 사연

    [월드피플+] 매일 밤 돼지 옷 입고 딸과 노점하는 아빠의 사연

    밤마다 어린이 만화영화 속 돼지 캐릭터 복장을 차려입고 길거리로 출근하는 남성이 있다. 그는 판매할 간식을 자전거에 잔뜩 싣고 매일 밤 10살 딸과 함께 길을 나선다. 지난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산둥성 지난에서 눈길을 끄는 복장으로 길거리 대표음식인 쟝빙을 판매중인 조우 잉팡(35)의 사연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우씨의 특별한 외출은 2016년 10월, 당시 2살이었던 둘째 딸이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문제는 인슐린 주사 등 치료에 들어가는 막대한 의료비용이었다. 그는 딸의 치료비용을 모으기 위해 잡다한 일을 해왔지만 벌이가 충분치 않았다. 이에 친구와 친척들에게 빌린 16만 위안(약 2700만원)을 비롯해 지금까지 딸 치료비에 23만 위안(약 4000만원)을 썼다. 그러나 딸의 증세는 계속 악화됐다. 자주 기절했고, 숱한 합병증에 시달렸다. 조우씨는 “딸이 시력을 잃거나 다리를 잘라야하는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래서 더 나은 치료를 받게하려고 주기적으로 큰 도시로 거처를 옮긴다. 현재는 약 3평짜리 집에서 다섯식구와 머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그는 한푼이라도 더 벌어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매일 밤 길을 나서는 것이다. 조우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된 시민들이 주머니를 털어 쟝빙을 사주지만 가격은 불과 10위안(약 1700원). 조우씨는 "쟝빙을 사고 잔돈이나 아예 음식을 받지않은 시민들도 많다"면서 "그들의 도움을 너무나 고맙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치료비로 20만 위안(약 3400만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어떻게든 포기하지 않고 딸을 끝까지 치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딸을 위해…” 밤마다 돼지 복장하고 출근하는 中 아빠

    “딸을 위해…” 밤마다 돼지 복장하고 출근하는 中 아빠

    밤마다 어린이 만화영화 속 돼지 캐릭터 복장을 차려입고 길거리로 출근하는 남성이 있다. 그는 판매할 간식을 3륜 자전거에 잔뜩 싣고 10살 딸과 함께 길을 나선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피어비디오는 28일(현지시간) 산둥성 지난에서 눈길을 끄는 복장으로 중국식 핫케이크 쟝빙(jianbing)을 판매중인 조우 잉팡(35)의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조우씨의 특별한 외출은 2016년 10월, 당시 2살이었던 둘째 딸이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그는 딸의 치료비용을 모으기 위해 잡다한 일을 해왔지만 벌이가 충분치 않았다. 친구와 친척들에게 빌린 16만 위안(약 2700만원)을 비롯해 지금까지 딸 치료비에 23만 위안(약 4000만원)을 썼다. 그러나 딸의 증세는 악화됐다. 자주 기절했고, 숱한 합병증에 시달렸다. 조우씨는 “딸이 시력을 잃거나 다리를 잘라야하는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래서 더 나은 치료를 받게하려고 주기적으로 큰 도시로 거처를 옮긴다. 현재는 약 3평짜리 집에서 다섯식구가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비에 4000만원이 더 들것이 예상되지만 아픈 딸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도와주러 쟝빙을 사러오는 손님들이 있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안되는데 어쩌라고’, 도약 점프 공포감에 빠진 아이

    ‘안되는데 어쩌라고’, 도약 점프 공포감에 빠진 아이

    한 귀여운 태권 소년의 ‘어설픈 점프’ 모습을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소개했다. 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의 한 태권도장. 영상 속엔 작은 원기둥 스툴 앞에 아이들이 일렬로 서 있다. 점프해서 스툴 위로 올라가는 비교적 간단한 동작을 연습하고 있는 중이다. 일렬로 서 있는 아이들은 쉽게 점프해 올라간 후 내려온다. 영상 속 주인공인 네 번째 아이 순서가 됐다. 하지만 아이의 얼굴에 긴장감이 가득 묻어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스툴 위로 점프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점프를 한다. 스툴을 잡고 있는 사범이 위로 올라오라고 손짓하지만 소용없다. 계속 제자리 점프만 고집한다. 30cm가 조금 넘는 높이의 스툴 위로 점프하는 것이 두려웠던 모양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영상 속엔 아이가 스툴 위로 점프하는 모습이 나와있지 않아 이 점프 동작을 성공했는지 알 수 없다. 아무튼 귀여운 아이가 보여준 재밌는 동작에 웃음이 나온다.사진 영상=AllVideoKingdom/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친위세력 포진시켜 독주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 집권2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친위세력 포진시켜 독주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 집권2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2기가 작년 10월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이어 지난 20일 폐막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에서 지도부의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공식 출범했다. 중국 정가의 태자당(최고위 관료의 자제그룹)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상하이방(江澤民 전 주석 중심의 상하이지역 파벌) 등 3개 파벌이 분점하던 집권1기와는 달리 집권2기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 인사그룹인 시자쥔(習家軍)이 요직을 장악해 독주 체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국인대는 국가주석에 대해 연임 제한을 풀어 장기 집권의 길을 터주며 시진핑을 유임시키고 왕치산(王岐山) 전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국가부주석으로 선출했다. 시 주석은 반대와 기권 없이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연임됐고 왕 부주석도 반대 1표만 나와 그들의 완벽한 승리였다. 시 주석 ‘애장’(愛將)으로 알려진 리잔수(栗戰書) 전 당중앙판공청 주임이 서열 3위의 전국인대 상무위원장으로 뽑혔고,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국가발전개획위원회 부주임이 부총리로 선임됐다. 왕양(汪洋) 전 부총리는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주석, 한정(韓正) 전 상하이시 당서기가 상무부총리에 선출됐다. 반면 공청단파의 수장격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유임됐지만 지원세력이 완전히 몰락하는 바람에 정치적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만큼 권한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특히 ‘7상8하’(67세 유임, 68세 은퇴) 연령제한 규정 때문에 물러났던 왕치산은 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 주석 집권 1기때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등 거물 정적들을 쳐내는 등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면서 시 주석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한 일등공신이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태어난 왕 부주석은 1969년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에 하방됐다. 이곳에서 시 주석을 만나 같이 하룻밤을 보내는 등 깊은 우정을 나눴다. 산시성 시베이(西北)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산시성 박물관에서 일하다 사회과학원 근대역사연구소를 거쳐 당중앙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 경제 간부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농촌문제 전문성을 인정받은 왕 부주석은 중국농촌식탄투자공사 총경리, 중국건설은행 부행장, 중국인민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금융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발하자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부름을 받아 광둥(廣東)성으로 달려가 금융위기를 수습했다. 2003년에는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 창궐로 혼란에 빠진 베이징의 사태를 처리하고 2008년 올림픽 준비를 진두 지휘했다. 경제금융 담당 부총리에 재임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4조 위안(약 68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 지출을 주도해 이를 극복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보수파 원로 야오이린(姚依林) 전 부총리의 사위로 시 주석과는 같은 태자당(太子黨) 출신이다. 위기관리 능력과 정책 실행력이 뛰어나 대미외교와 금융, 반부패 등 폭넓은 분야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할 전망이다. 집권1기가 ‘시진핑-리커창’ 체제라고 불렸다면 집권2기가 ‘시진핑-왕치산’ 체제라고 불리는 이유다. 외교의 사령탑은 중앙외사공작위원회가 맡는다. 이번에 개편된 외사공작위는 당대외연락부와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의 기능을 통합한 당 기구다. 중국 외교정책의 전체 기조와 부문 간 협의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여기에다 실무를 담당하는 외교부를 지도하는 역할도 맡아 명실상부한 최고 외교기구로 등장했다. 외사공작위의 인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과 왕 부주석이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오르고 양제츠(楊潔?) 전 국무위원이 비서장에 오를 전망이다. 경제라인은 미 하버드대 출신 류허 부총리와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으로 확정돼 유학파 출신 학자형 관리로 구성됐다. 군부 인사의 장악도 두드러진다. 국방부장겸 국무위원에 웨이펑허(魏鳳和) 로켓군 사령관이 선출됐다. 중앙군사위는 시 주석을 정점으로 부주석에 유임된 쉬치량(許其亮)과 장유샤(張又俠) 전 장비발전부장, 위원에 웨이 부장, 리쭤청(李作成·65) 연합참모부 참모장, 먀오화(苗華) 정치공작부 주임, 장성민(張升民) 군사위 기율위 서기로 꾸려졌다. 웨이의 국방부장 임명은 시 주석의 군권 장악이 완성됐다는 것을 뜻한다. 그는 2012년 시 주석이 당총서기 취임 직후 단행한 첫 장성 인사에서 상장(上將·대장)으로 승진했다. 시 주석이 당시 웨이 부장만을 위한 상장 승진식에 직접 참석했을 만큼 총애한다. 리 참모장은 2012년 ‘싸워서 이긴다’는 시 주석의 군사철학에 따라 승승장구한 인물이고 먀오 주임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의 31집단군에서 근무할 당시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새로 선출된 장 부주석은 태자당 출신이고 시 주석의 군부 측근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장 부주석의 부친 장쭝쉰(張宗遜) 상장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의 산시성 고향 친구이자 혁명시기 야전군 전우였다. ‘중국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불리는 국가안전위원회 수뇌부도 시 주석을 정점으로 새로 짜였다. 신장(新疆)위구르와 시짱(西藏·티베트)의 주권과 영토 문제, 사이버 공격, 반체제 활동 등 중국 안전에 관한 정보수집과 대응을 위해 옛소련 ‘국가보안위(KGB)’와 체제로 꾸려졌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국가안전위 부주석을 겸임하고 시 주석의 정치비서 출신인 딩쉐샹(丁薛祥) 당중앙판공청 부주임이 안전위 판공실 주임을 맡을 예정이다. 실무 책임자인 판공실 부주임에는 류수칭(劉述卿) 전 외교부 부부장의 아들인 태자당 출신 류하이싱(劉海星) 전 외교부 부장조리가 임명됐다. 시 주석의 측근 인물들로 안전위 진영이 꾸려지면서 시진핑 ‘1인 체제’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새 권력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국가감찰위원회도 자오러지(趙樂際)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겸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왕 부주석 측근으로 알려진 양샤오두(楊曉渡) 감찰부장이 초대 주임으로 선출됐다. 지방정부는 수장도 ‘시자쥔’ 일색이다. 허난(河南)성 당서기에는 왕궈성(王國生) 칭하이(靑海)성 당서기가 이동했고, 칭하이성 당서기에는 왕젠쥔(王建軍) 칭하이성장이 승진했다. 왕 당서기는 양회(전국인대와 정협)에서 티베트인들이 시 주석을 ‘활보살’(活菩薩·살아있는 보살)로 여기고 있다는 말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쓰촨(四川)성 당서기는 펑칭화(彭淸華)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당서기가, 광시자치구 당서기에 루신서(鹿心社) 장시(江西)성 당서기가 연쇄 이동하고 장시성 서기에는 류치(劉奇) 장시성장이 승진했다. 펑 당서기는 ‘시진핑 핵심’을 처음 건의해 시 주석의 눈에 들었고 루와 류 당서기는 그의 저장(浙江)성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에 속한다. 왕원타오(王文濤) 산둥성 지난(濟南)시 당서기가 자연자원부장으로 옮긴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장의 후임으로 이동했다.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 재직 당시 상하이시 황푸(黃浦)구 서기를 지낸 인연이 있다. 즈장신쥔의 대표주자인 천이신(陳一新)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당서기도 중앙정법위원회 비서장으로 옮겼다. 시 주석의 저장성 당서기 시절 성 부비서장과 판공청 부주임, 정책연구실 주임을 맡아 비서겸 책사 역할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수정헌법 공부하자”

    中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수정헌법 공부하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헌법 선서식을 한 데 이어 일반 국민도 수정헌법을 공부하는 열기가 확산 중이라고 관영언론이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지난 11일 수정헌법이 통과되자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헌법이 어떻게 삶과 일에 연관되는지 공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초등학생부터 은퇴한 노인까지 헌법 공부 열기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예를 들어 산둥성의 초등학교에서는 미술 시간에 톈안먼이 새겨진 국장(國章)에 색칠을 하며 헌법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배우기 시작했다. 장쑤성의 노인들은 길거리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수정헌법 내용을 익히고 있다. 수정헌법은 이미 온라인 서점에서 2~3위안(340~510원)의 가격에 판매 중이다. 전인대에서 찬성 2985표, 반대 2표, 기권 3표로 통과된 수정헌법은 국가 주석직의 2연임(10년) 초과 제한 규정을 삭제했을 뿐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영도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정의하는 특징”이라고 못박아 공산당의 권위를 법제화했다. 특히 티베트 등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전인대들은 중국의 모든 가정에 수정헌법을 한 부씩 두고 공부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전 국민이 헌법을 읽고, 헌법정신으로 결집해야 한다는 웨이보 ‘헌법낭독인’에는 벌써 4000만명이 참여 중이다. 한국에서 빅토리아란 이름으로 걸그룹 에프엑스에서 활동했던 쑹첸(宋)도 ‘헌법낭독인’에 참여하면서 수정헌법 45조를 직접 낭독한 음성을 남겼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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