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도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58
  • “수익형 부동산도 테마·디자인 특화 시대”…프랑스 테마 상업시설 ‘그랑파사쥬’ 눈길

    “수익형 부동산도 테마·디자인 특화 시대”…프랑스 테마 상업시설 ‘그랑파사쥬’ 눈길

    최근 유럽풍이나 럭셔리 등 다양한 테마와 디자인을 특화한 상업시설이 주목 받고 있다. 지역마다 우후죽순 늘어난 상업시설 탓에 다른 수익형 상품과는 달리 차별성과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함이다. 또한 지역 내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고 자연스레 집객 효과까지 탁월해 가격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최근에는 이국적인 유럽풍의 테마부터 아이를 위한 뽀로로파크 등의 상업시설을 조성하기도 하고 디자인 전문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외관 디자인 특화설계에 나서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테마나 디자인을 특화 해 분양하는 상업시설이 주목 받고 있다. 바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는 ‘그랑파사쥬’가 주인공이다. 미사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복합상가인 ‘그랑파사쥬’는 지하 1층~지상 3층, 608개 점포로 구성되며 연면적 약 95,490㎡ (구, 약 2만9천평) 규모로 미사강변도시 내 상업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프랑스 테마설계에 걸맞게 내부를 꾸며 고객을 유인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각 지역의 유명 광장과 거리를 테마로 쇼핑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차별화했다. 실제로 내부 설계에는 라 빌레트 공원, 콩코르드 광장, 에투알광장, 샹제리제거리 등을 형성화한 설계가 곳곳에 적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쇼핑트렌드인 스트리트형 설계에 프렌치 건축양식의 하나인 돔형 천정을 도입해 쾌적성과 가시성을 배가시켰다. 그랑파사쥬는 대형 앵커테넌트인 CGV를 확보한 점도 눈길을 끈다. 앵커테넌트란 집객효과가 뛰어난 입주업체를 일컫는 용어로 대규모 할인점, SSM, 영화관, 대형서점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랑파사쥬는 앵커테넌트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멀티플렉스(CGV)의 입점이 확정되어 있고, 대형서점, SSM, 키즈파크 등도 입점이 용이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 볼만 하다. 더불어 망월천 수변공원과 연계한 보행동선을 확보하여 쾌적성까지 높였다. 주변에는 미사리 경정장, 가야공원 캠핑장, 검단산 등도 가까이 있어 이들 지역의 이용객까지 수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사강변도시는 3만8000여 가구, 9만4000여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택지지구로 서울 강동구와 맞붙어 있어 서울 생활권에 손색이 없고, 한강을 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춰 인기 높은 택지지구다. 특히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서울 강동권을 아우르는 광역 수요 확보도 용이하다. 지난해 조성사업이 완료된 고덕첨단업무단지에는 현재 삼성엔지니어링, 세스코, 세종텔레콤 등이 입주해 있고,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가 2020년,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2019년 준공을 목표로 한창 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향후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그랑파사쥬’는 매머드급 복합상가로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분양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입지적 장점과 규모, 이색적인 테마 등 장점을 골고루 갖춘 상업시설로 조성되는 만큼 뜨거운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랑파사쥬의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 신문고] “구미 시민 기도처 대원사…구미시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논란”

    [서울 신문고] “구미 시민 기도처 대원사…구미시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논란”

    “종교인에게 이렇다면 일반 시민들에겐 ‘갑질’ 얼마나 심할까 안타까워” 경북 구미시 천생산 대원사가 행정처분과 관련된 분쟁으로 어려움에 처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봉안당 운영 관련 법정 다툼이 이어지며 생긴 손해가 큰 상처로 남았다.대원사는 2013년 1월 종교용지 72.56㎡에 봉안안치구수 54구인 봉안당 설치를 구미시에 신고했다. 시는 신고 내용에 따른 설치 이행을 통지했고, 한 달 뒤에 대원사가 봉안당의 봉안설치구수를 다시 828구로 늘리는 내용의 변경신고를 했을 때도 설치 기간을 2014년 3월로 정해 이행을 통보했다. 시설 신축 과정에서 대원사는 연면적 870㎡ 규모의 2층 종교시설을 신축하는 내용의 건축허가변경신청을 했고 구미시는 다시 이를 허가했다.그러나 구미시는 2014년 9월에 갑자기 시설폐쇄 처분을 대원사에 알려왔다. 시설을 새로 만든 지 2개월 만의 일이다. 신축 봉안당이 인근 L유치원으로부터 경계선 기준 33m 거리에 있어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내에 설치됐다는 이유였다. 애초에 시의 허가가 잘못됐던 것이다. 유치원에서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기 전까지는 학교보건법과 관련된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고 대원사 측은 주장했다.상당한 투자와 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만든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대원사는 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했고, 올해 5월 대법원 최종 판결로 봉안당 폐쇄를 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그간 누적된 손해가 이미 컸다. 대원사가 설비에 들인 비용은 약 50억 원.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 신축 과정에서 진행한 대출로 이자만 월 1300만원씩 나갔다. 이제라도 계획대로 원활히 운영된다면 회생 가능성이 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봉안안치구수 54구인 F동의 폐쇄처분 취소는 확정됐지만 이후 더 큰 규모로 건축된 C동과 관련해서는 대법원 판결문에서 “별도로 건축된 C동에서 봉안당을 설치·운영하는 것이 적법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대원사와 시는 이를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대원사 주지 성태스님은 “절차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으니 신고를 해서 (운영)하라는 얘기다. 그러나 시에서 신고를 받아주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반면 구미시 측에서는 “C동에 대해서는 허가해 준 바가 없기 때문에 이번 판결로 함께 다룰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 구미시청 권혁성 장사시설팀장은 “C동은 애초에 공적으로 처리된 사항이 없는 만큼, 법적으로 다툴 문제가 제기된다면 그때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원사는 2004년에 창건되어 구미시민들이 찾는 기도처이자 쉼터로 자리 잡았다. 예부터 신선이 꽃을 들고 차를 마셨다는 성지에 자리한 만큼 많은 이들의 기도가 이뤄지고, 마음의 평안을 얻은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 지금도 한 달에 수천 명이 찾아 기도하고 쉬어가는 곳이다. ‘휴식 속에서 새로운 비전을 보고 소원을 이루는 장소’라는 명성은 주지인 성태스님이 지향하는 절의 역할이기도 하다. 또한 대원사 주지 성태스님은 최근 대법원에서 승소한 F동의 구조가 불편하여 화장실을 비롯해 사무실 위치를 조금 이동하여 변경했다 한다. 허가 사항도 아니고 신고 사항이라 내부 구조 변경 신고를 했더니 구미시에서 “이것도 안 받아 준다며” 애써 변경한 내부 시설을 또다시 돈을 들여 원상 복구하라는 구미시가 원망스럽다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신도 A씨는 최근 대법원에서 승소한 F동의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것은 명백한 불교 탄압이라며 약 5000명의 대원사 신도들도 더 이상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 상모교회를 다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어 문제 해결이 빠른 시일에 되지 않을 때에는 자칫 종교 전쟁으로 진화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성태스님과의 일문일답. →큰 계획을 가지고 상당한 투자로 봉안당을 신축했던 만큼 피해가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허가를 받았으니 당연히 문제없는 줄 알고 진행했던 것인데 이렇게 되니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내부 시설까지 하면 대략 50억 원이 들어갔고, 그 외에도 이런저런 피해가 있었죠. 제 사유재산은 물론이고, 유치원을 지으려고 마련해둔 부동산 등 대원사의 재산도 이 사건으로 전부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아마 종교시설이 아닌 민간시설이나 기업이었다면 진즉 부도가 났을 겁니다. →허가가 나고, 뒤늦게 폐쇄 통보가 되면서 피해를 본 것이라면 시에도 보상 책임이 있을 텐데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시에선 정식 사과조차 없습니다. 관이 시민보다 위에 있다는 자세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담당자가 두세 번 찾아왔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서 약만 올리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시장에게 세 번이나 면담 요청을 했지만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대책이 아예 없어요. 갑의 횡포로밖에 느껴지지 않아요. →봉안당과 가까운 유치원은 언제 신축된 겁니까. -3년 정도 됐으니 봉안당 신축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시작됐다고 보면 됩니다. 사찰이 세워지고 종교용지로 확보된 건 2004년이었으니 13년 전이고요. 유치원보다 사찰이 훨씬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많이 힘든 심정이실 텐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정이야 정말 말로 못 하지요. 하지만 C동도 정식으로 절차를 밟아서 봉안당은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하려 합니다. 빚을 갚아나가려면 어떻게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종교인에게도 이렇게 하는 걸 겪으면서, 시와 공무원들이 일반 시민들을 어떻게 대할지 체감이 됐습니다. 우리 사회가 많이 달라졌는데 구미시는 아직 이렇구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오늘의 눈] 문 닫는 창조경제추진단…돌아갈 곳 없는 비정규직/윤수경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문 닫는 창조경제추진단…돌아갈 곳 없는 비정규직/윤수경 경제정책부 기자

    ‘박근혜표 창조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추진단)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업무 종료 지시로 오는 30일 문을 닫는다. 배정됐던 예산도 모두 반납해야 한다.추진단에는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공공기관, 대기업 등에서 파견 나온 50여명이 근무했다. 상당수는 이달 내 소속기관으로 복귀한다.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니 크게 아쉬움이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창조경제 꼬리표’를 떼게 돼 표정이 밝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추진단 해체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운전기사와 행정직원, 비서 등 추진단에서 직접 고용했던 비정규직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지난 2월에 입사한 직원도 있다. 당시 채용 공고에는 채용 기간을 계약일로부터 1년으로 명시했으며, 근무 성적이 우수하면 1년 재계약도 가능하다고 적시했다. 추진단 비정규직 직원을 보호할 장치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다. 추진단 인사 담당자는 “(이러한 직원들이) 소수에 불과하다”, “(비정규직들이 처한) 입장이 애매하게 됐다”고 말할 뿐이다.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고용된 상당수 직원도 이번 일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되지만, 전 정권의 산물이라는 이유로 언제든지 해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공무원들이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본인 출세에 행여 낙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우리에게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소중한 일터”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지시 1호’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었다. 문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임기 내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고, 일부 직원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올 하반기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대책이 나오고, 문 대통령은 임기 내에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도 약속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늘 사람의 환심을 쉽게 살 수 있다.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게 먼저다. yoon@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내며 갈라진 우면산 40년 만에 잇는다

    우리 국토의 ‘대동맥’으로 불리는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 완공 이후 화물 수송 등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건설 과정에서 산을 관통해 도로를 내는 등 녹지를 많이 훼손했다. 서울 우면산도 양재고개 구간에 경부고속도로가 놓이면서 산이 둘로 쪼개졌다. 서울시가 우면산에 녹지연결로를 조성해 40여년 만에 녹지축을 잇는다. 서울시는 우면산 도시자연공원~말죽거리근린공원을 잇는 100여m 길이의 녹지연결로 국제현상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리투아니아 이바네 크스넬라슈빌리의 ‘슬로프워크’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녹지연결로는 도로로 끊긴 산과 산 사이를 사람이나 야생동물 등이 자유롭게 건너다닐 수 있게 조성한 일종의 ‘생태육교’다. 연결로가 조성되는 곳은 양재고개로 서초구 서초 인터체인지(IC)와 양재동 사이 우면산을 가로지르는 지역을 가리킨다. 시는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19년쯤 연결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연결로 조성으로 양재고개 양측 녹지를 연결하게 돼 생태계 복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대모·우면산 서울둘레길 4코스(우면산~양재천~양재시민의숲)와도 연계해 트레킹을 즐기는 시민들에게도 더 풍부한 걷기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녹지연결로의 폭이 7m가량 돼 사람은 물론 다람쥐, 족제비 등 작은 동물들이 쉽게 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도로 건설 과정에서 끊긴 시내 녹지축을 연결하는 사업을 여러 곳에서 벌이고 있다. 은평구 둘레길의 산골고개를 생태육교로 연결했고 무악재와 방학로 등의 끊긴 녹지축 연결도 추진 중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 주상복합, 정관신도시에 대규모로 들어선다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 주상복합, 정관신도시에 대규모로 들어선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주거와 쇼핑, 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주상복합이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거주인구의 평균연령이 32.9세로 낮고 산업단지와 밀접한 부산 정관신도시는 상업용지 비율이 2.8%에 불과하여 많은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약 8만 명이 거주하며 매년 5천 여 명이 유입되는 정관신도시는 동부산의 대표 주거지일 뿐 아니라, 관광 및 의료,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남권을 아우르는 곳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일광지구, 의료관광허브 조성사업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현재 가동 중인 6개의 산업단지 외에도 추가적인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형 상업시설과 오피스텔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정관신도시의 중심 사거리에 대규모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코람코자산신탁과 국원토건, 어반프라퍼티, 조은개발의 협업으로 투자 안정성을 높인 더조은몰이 그곳이다. 지하 7층~지상 15층, 약 5만여㎡ 규모에 상업시설 469실과 오피스텔 246실로 구성되는 더조은몰은 사거리 코너에 위치하여 핵심 상권 내 유동인구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백화점을 연상시키는 1층의 로비형 내부 설계와 다방향 출입구, 중앙 에스컬레이터, 410여 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가 제공되는 이벤트홀 등으로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더조은몰 상층부에는 6개 타입의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전 세대가 복층형으로 설계되며, 빌트인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냉방 전용 팬코일 유니트 시스템 등이 제공되는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입주민 전용 출입구와 승강기, 내부 CCTV, 홈 오토 시스템, 층 별 방범 현관도 마련된다. 10층에는 입주민의 휴식 공간인 정원과 휴게실이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더조은몰은 12월 오픈을 앞둔 CGV와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스파&워터파크와도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오피스텔 거주자와 유동 인구, 인근 지역의 수요까지 흡수하기에 충분하다”라며 “부산~울산 고속도로와 장안IC, 곰내터널, 부산도시철도 정관선(예정) 등 교통 조건도 우수하다”라고 밝혔다. 더조은몰의 분양홍보관은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 정관로에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순교자 넋 닮은 진산성당… 조촐해서 더 아름다운 공간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순교자 넋 닮은 진산성당… 조촐해서 더 아름다운 공간

    충남 금산군은 커다란 분지로 봐도 좋을 것이다. 동쪽으로는 태백산에서 속리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버티고 있다. 서쪽은 마이산에서 대둔산, 계룡산을 건너 부소산에서 마무리되는 금남정맥이 가로막고 있다. 대간이나 정맥이 아니더라도 사방팔방 끝없이 이어지는 봉우리에 포위돼 있다. 진산면은 금산군의 서쪽 끝이다.금산과 진산은 백제시대 이후 전라도이기도, 충청도이기도 했다. 고종 32년(1895) 8도(道)의 지방행정구역을 23부(府)로 개편할 때는 공주부에 속했다가 이듬해 전국을 13도로 개편하면서 전라북도에 들어갔다. 하지만 고려 중기부터 조선 후기까지는 줄곧 전라도 땅이었다. 진산군은 1914년 금산군에 병합됐고, 금산군은 1963년 충청남도에 편입됐다. 진산이라는 땅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아무래도 진산사건 때문일 것이다. 역사책은 ‘정조 15년(1791) 전라도 진산에 사는 윤지충과 권상연이라는 선비가 천주교 교리에 따라 부모의 제사를 거부하고 위패를 불태운 사건’이라고 적고 있다. 두 사람은 전주 풍남문 밖에서 참형에 처해졌다. 최초의 가톨릭 순교자가 된 두 사람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복자(福者)의 반열에 올랐다. 이렇듯 전라도 천주교의 발상지와도 같은 고장이니 ‘충청도 진산’은 조금 낯설다. 진산은 아름다운 고장이다.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이 진산면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충남 논산시 벌곡면에 걸쳐 있다. 진산은 해발 878m의 대둔산 동쪽 기슭에 아늑하게 파묻혀 있는 청정지역이다. 게다가 농사지을 땅은 제법 넓어 보이니 얼핏 봐도 살기 좋은 고을이다.지금 진산에서 윤지충과 권상연의 흔적을 찾으려면 진산성지성당으로 가야 한다. 조촐함의 극치여서 더욱 아름다운 진산성당은 프랑스인 파르트네 신부가 1927년 지었다고 한다. 지방리 공소 시절이다. 당시 사진을 보면 종탑의 모습이 지금과는 조금 다르다. 1983년 종탑을 개조하면서 다른 성당들처럼 제단과 마주 보는 정면에 출입문을 새로 냈다고 한다. 처음 지을 당시 성당에는 남동쪽에 남성용 출입문, 북서쪽에 여성용 출입문이 있었을 뿐이다. 쓰이지는 않지만 두 개의 출입문은 지금도 남아 있다. 성당은 한식 목구조의 슬레이트 지붕 건물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가운데 신랑(身廊)의 좌우로 나무 기둥을 세워 측랑(側廊)을 상징하도록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럽 가톨릭 교회의 대표적 양식인 3랑(廊) 구조의 바실리카를 소박하게나마 재현한 것이다. 정면에서 보아 제단 오른쪽에는 윤지충과 권상연의 초상화가 놓여 있다. 순교자를 기리는 교회답다. 진산성당은 최근 국가가 지정하는 등록문화재가 됐다.성당 앞 작은 잔디밭에는 두 순교자를 기리는 기념비가 각각 세워져 있다. 가톨릭 교회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두 사람을 기린다. ‘윤지충과 권상연의 친척들은 처형된 지 9일 만에 순교자들의 시신을 거둘 수 있었다. 이때 그 시신이 조금도 썩은 흔적이 없고, 형구에 묻은 피가 방금 전 흘린 것처럼 선명한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교우들은 여러 장의 손수건을 순교자의 피에 적셨으며, 그중 몇 조각을 베이징의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기도 하였다. 당시 죽어 가던 사람들이 이 손수건을 만지고 나은 일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무덤은 아직 찾지 못했다. 정조실록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이처럼 지극히 흉악하고 패륜한 일은 인류가 생긴 이래로 들어 보지 못한 일입니다. 이런 자들에게 극률(極律)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인심을 맑게 하고 윤리를 바르게 할 수가 없습니다. 양적(兩賊)은 여러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부대시(不待時)로 참형에 처하고 5일 동안 효수함으로써 하여금 강상(綱常)이 지극히 중요하다는 사실과 사학은 절대로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부대시’란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조선시대 사형은 추분까지 기다려 집행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중죄인은 예외였다. ‘강상’은 유교의 기본 덕목인 삼강(三綱)과 오상(五常)을 말한다. 형조에서 이렇게 진언하자 정조는 “전라도 진산군은 5년을 기한으로 현으로 강등하여 쉰세 개 고을의 제일 끝에 두도록 하라. 그리고 해당 수령이 그 죄를 짓도록 내버려 두었는데 감히 관청에 있어서 몰랐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먼저 적발했다는 것을 가지고 용서할 수는 없다.…해당 군수는 먼저 파직하고 이어 잡아다가 법에 따라 무겁게 처벌토록 하라”고 했다. 이런 지경이었으니 ‘죄인’의 시신을 수습했다고는 해도 진산으로 옮겨와 제대로 무덤을 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무덤뿐 아니라 두 순교자가 살던 집이 어디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이후 두 사람의 집이 헐린 것은 물론 집터는 연못이 됐다고 한다. 집터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두 사람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진산성당의 중요성은 커진다. 윤지충의 6대조는 고산 윤선도이고, 증조부는 ‘자화상’으로 알려진 화가 공재 윤두서다. 윤지충에게 가톨릭 교리를 알려 준 사람은 다산 정약용 형제라고 한다. 다산에게 고산은 외가 쪽으로 6대조가 된다. 그러니 윤지충과 다산도 그리 멀지 않은 친척이다. 권상연은 윤지충보다 여덟 살이 많은 외사촌이다. 모두 천주교로 얽힌 집안이다.한국 천주교회는 이승훈이 정조 8년(1784)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최초의 신앙 공동체를 형성한 직후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물론 양반가의 젊은이 사이에 천주학이 유행처럼 번지는 분위기에 걱정스러운 시선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사제 파견을 요청하러 베이징에 갔던 훗날의 순교자 윤유일이 뜻밖의 소식을 전한 뒤 상황은 달라졌다. “천주교 신자는 조상에 대한 전통적 제사를 지내서는 안 된다”는 베이징교구장 구베아의 명령을 들고 온 것이다. 천주교 신자들은 양자택일을 강요받았고 많은 사람이 신앙을 버렸다. 윤지충에게 신앙을 전했던 정약전과 정약용도 교회를 떠났다. 전통적 유교 윤리에 포용적이던 예수회 신부들의 저서로 천주교를 배운 초기 신자들이 ‘제사는 이단’이라는 파리외방선교회가 중국 교회의 주도권을 잡은 이후 혼돈에 빠진 것으로 천주교회사 연구자들은 보는 듯하다. 이런 역사적 환경에서 진산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윤지충과 권상연이 순교한 전주감영의 남문 밖 형장 터에는 1914년 전동성당이 세워졌다. 진산에서 배티고개를 넘어 전주로 가는 길은 그대로 두 사람이 관군에 붙잡혀 압송된 루트이기도 하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여행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둔산을 비롯한 주변의 풍광은 덤이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세계유산도시협의회 제18차 정기회의 광주시서 개최

    세계유산도시협의회 제18차 정기회의 광주시서 개최

    경기 광주시는 15일 상황실에서 ‘한국 세계유산도시협의회 18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조억동 광주시장을 비롯 경주시, 합천군, 서울 종로구, 수원시, 서울 성북구, 고창군, 화순군, 강화군, 안동시,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12개 회원도시 자치단체장들이 참석했다. 한국 세계유산도시협의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13개 지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의 공통 현안사항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보존과 전승을 통한 발전을 도모코자 지난 2010년 11월에 수원시에서 창립총회와 함께 구성됐다. 이번 정기회의에서는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의 법정협의회 전환과 제20대 국회 소관위에서 계류 중인 ‘세계문화유산의 보존, 관리, 활용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회원도시 간의 협의 등 주요 안건이 논의됐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이 자리에서 “남한산성을 비롯한 세계유산은 문화적, 역사적, 자연적 측면에서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큰 유산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광주시가 세계유산의 보존과 관리에 앞장설 것” 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농협·새마을금고도 ‘사잇돌대출’ 1인당 2000만원 한도 최장 5년

    농협·새마을금고도 ‘사잇돌대출’ 1인당 2000만원 한도 최장 5년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서도 연 10% 안팎의 중금리 사잇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서민 지원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상호금융사로도 확대해 기존 사잇돌 대출(은행과 저축은행) 사이에 또 다른 사잇돌을 놓겠다는 방침이다.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전국 3200여개 상호금융사는 이날 사잇돌 대출을 출시했다. 사잇돌 대출은 은행권 신용대출과 고금리 신용대출 사이의 ‘금리 사각지대’를 메우고자 연 10% 안팎의 금리로 설계된 중금리 상품이다. 이른바 ‘금리 단층’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보증보험과 금융사가 신용 위험을 분담한다. 상호금융권 사잇돌 대출은 1인당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 기간은 최장 5년으로 거치기간 없이 원금과 이자를 균등하게 쪼개 갚아야 한다. 금리는 연 6∼14%다. 단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소득(연금 포함)이 있어야 한다. 6개월 이상 근로소득자는 연 2000만원 이상, 1년 이상 사업소득자는 연 1200만원 이상의 돈을 번다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1개월 이상 연금 수령자와 1년 이상 농·축·임·어업 종사자도 연 1200만원의 소득 증빙이 필요하다. 돈 버는 곳이 2곳 이상인 경우 합산도 가능하다. 소득 증빙이 곤란하다면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 납입 실적으로 소득을 환산할 수도 있다. 올 들어 금융 당국은 사잇돌 대출 누적 대출액이 6900억원을 넘어서자 대출 취급 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렸다. 은행과 저축은행의 배정액을 각각 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권에도 2000억원을 배정했다. 금융위는 대출 운용 실적 등을 분석해 대출 요건과 보증 요율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다음달 18일부터는 25개 저축은행을 통해 채무조정 졸업자를 위한 사잇돌 대출도 출시할 계획이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가 자칫 서민과 취약계층의 돈줄을 막지 않도록 서민자금 공급은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에도 사잇돌대출 풀린다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에도 사잇돌대출 풀린다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서도 연 10% 안팎의 중금리 사잇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서민 지원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상호금융사로도 확대해 기존 사잇돌 대출(은행과 저축은행) 사이에 또 다른 사잇돌을 놓겠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전국 3200여개 상호금융사는 이날 사잇돌 대출을 출시했다. 사잇돌대출은 은행권 신용대출과 고금리 신용대출 사이의 ‘금리 사각지대’를 메우고자 연 10% 안팎의 금리로 설계된 중금리 상품이다. 이른바 ‘금리 단층’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보증보험과 금융사가 신용 위험을 분담한다.상호금융권 사잇돌대출은 1인당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 기간은 최장 5년으로 거치기간 없이 원금과 이자를 균등하게 쪼개 갚아야 한다. 금리는 연 6∼14%다. 단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소득(연금 포함)이 있어야 한다. 6개월 이상 근로소득자는 연 2000만원 이상, 1년 이상 사업소득자는 연 1200만원 이상의 돈을 번다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1개월 이상 연금수령자와 1년 이상 농·축·임·어업 종사자도 연 1200만원의 소득 증빙이 필요하다. 돈 버는 곳이 2곳 이상인 경우 합산도 가능하다. 소득 증빙이 곤란하다면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 납입 실적으로 소득을 환산할 수도 있다. 올들어 금융당국은 사잇돌대출 누적 대출액이 6900억원을 넘어서자 대출 취급 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렸다. 은행과 저축은행의 배정액을 각각 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권에도 2000억원을 배정했다. 금융위는 대출 운용 실적 등을 분석해 대출 요건과 보증 요율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다음달 18일부터는 25개 저축은행을 통해 채무조정 졸업자를 위한 사잇돌 대출도 출시할 계획이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가 자칫 서민과 취약계층의 돈줄을 막지 않도록 서민자금 공급은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실업대란 방치땐 재난 수준 위기” 호소

    “실업대란 방치땐 재난 수준 위기” 호소

    “손 놓고 있으면 정부 직무유기…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 막을 수도…조속한 국정 정상화 협력 부탁” 한국당 뺀 여야 3당 추경 심사“일자리는 국민들에게 생명이며 삶 그 자체입니다.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국민 기본권입니다. 국민들은 버틸 힘조차 없는데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이 힘들면 지체 없이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그게 정부고 그게 국가라는 판단으로 편성한 예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취임 후 처음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시정(施政)연설에서 일자리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에 대해 “응급처방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되어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 협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취임 후 33일 만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시기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경제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현재 실업 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 재난 수준의 경제 위기로 다가올 우려가 있다”면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중심에 일자리가 있다.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 한다”면서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고용을 개선하고 소득 격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수 실적이 좋아 증세나 국채 발행 없이도 추경 예산 편성이 가능하다”면서 “이렇게 대응할 여력이 있는 데도 손을 놓고 있는다면 정부의 직무 유기이고 나아가 우리 정치의 직무 유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1조 2000억원 규모의 이번 추경으로 약 1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단 1원의 예산도 일자리와 연결되게 만들겠다는 각오”라며 “국회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하고 야당과 여당이 함께 힘을 합해야 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동에서 추경 예산안 심사 착수에 합의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심사는 일단 진행하고 여당도 앞으로는 (국가 재난 등 추경 요건을 규정한)국가재정법을 존중키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회동에 불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문] “일자리는 기본권…국회 함께 합시다” 문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 “일자리는 기본권…국회 함께 합시다” 문 대통령 시정연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19대 국회 때 바로 이 자리에서 당대표 연설을 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이지만, 19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분들이 많아서 친근한 동료의식을 갖고 있습니다.지난 5월 10일, 저는 국회에서 엄숙한 마음으로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오늘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와 주요 내용을 직접 설명드리고, 의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대 가장 빠른 시기의 시정연설이자 사상 최초의 추경시정연설이라고 들었습니다. 국회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치하고자하는 저의 노력으로 받아들여주십시오. 그러나 그 보다 더 주목해주시기를 바라는 것은 일자리 추경의 절박성과 시급성입니다.   한 청년이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했고, 입시보다 몇 배 더 노력하며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이렇게 말합니다. “제발 면접이라도 한 번 봤으면 좋겠어요.” 그 청년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수많은 아들딸들이 이력서 백장은 기본이라고, 이제는 오히려 담담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실직과 카드빚으로 근심하던 한 청년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할게요.” 그 보도를 보며 가슴이 먹먹했던 것은 모든 의원님들이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부상당한 소방관은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폐가 될까 미안해 병가도 가지 못합니다. 며칠 전에는 새벽에 출근한 우체국 집배원이 과로사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일이 말씀드리자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국민들의 고달픈 하루가 매일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의 책임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분명한 사실을 직시하고 제대로 맞서는 것이 국민들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국민의 삶이 고단한 근본원인은 바로 일자리입니다. 누구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우리의 고용상황이 너무나 심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때 우리 모두는,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기가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이미 통계청에서 발표하여 보도된 내용이지만, 우리의 고용상황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실업률은 2000년 이후 최고치, 실업자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실업은 고용절벽이란 말이 사용될 정도로 매우 심각합니다. 연간 청년실업률은 2013년 이후 4년간 급격하게 높아졌고, 지난 4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인 11.2%를 기록했습니다. 체감 실업률은 최근 3개월간 24% 안팎, 청년 4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가 주취업연령대에 진입한 반면에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좋은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에코붐세대의 주취업연령대 진입이 계속되는 동안 청년실업은 국가재난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고, 우리는 한 세대 청년들의 인생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대책도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듯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입니다.   소득분배 악화 상황도 심각합니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계층의 소득이 2016년에 무려 5.6%나 줄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 계층의 소득은 2.1% 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금년 1/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일 잘사는 계층과 못사는 계층 간에 소득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1분위 계층의 소득감소가 5분기 동안,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수출 대기업 중심의 경제지표는 좋아지고 있는데, 시장 상인이나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은 외환위기 때 보다 경기가 더 나쁘다고 호소합니다. 실제로 도소매, 음식숙박업 같은 서비스업은 지난 1/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국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니 쓰는 돈이 줄어들었습니다. 시장이며 식당은 장사가 안 되니 종업원을 고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주로 저소득층이 종사하던 일자리가 줄어듭니다. 앞서 말씀드린, 1분위 계층의 소득이 감소하게 된 이유입니다. 극심한 내수불황 속에서 제일 어려운 계층이 벼랑 끝으로 몰렸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불평등 정도는 이미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상위 10%가 전체 소득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50%, 절반에 육박합니다. 통계상으로는 OECD국가 가운데 미국에 이어 2위입니다. 과세에서 누락되는 고소득자들의 소득이 많은 실정을 감안하면, 우리의 소득불평등 정도가 미국보다 더 심할지도 모릅니다.   그런터에 잘 사는 사람들은 더 잘 살게 되고 못 사는 사람들은 더 못살게 되는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은 참으로 우려해야 할 일입니다. 이런 흐름을 바로잡지 않으면 대다수 국민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인 성장도 어렵습니다. 통합된 사회로 갈 수도 없습니다. 민주주의도 실질이나 내용과는 거리가 먼 형식에 그치게 됩니다.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민주주의에 만족하지 못하고 거리로 나서게 되는 근본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해법은 딱 하나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성장의 결과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늘려 성장을 이루는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경제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현재의 실업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재난수준의 경제위기로 다가올 우려가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할지도 모릅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문제의 중심에 일자리가 있습니다. 물론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 합니다.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고용을 개선하고, 소득격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수실적이 좋아 증세나 국채발행 없이도 추경예산 편성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대응할 여력이 있는데도 손을 놓고 있는다면, 정부의 직무유기이고, 나아가서는 우리 정치의 직무유기가 될 것입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예상 세수 증가분 8조 8000억원과 세계잉여금 1조 1000억원, 기금 여유자금 1조 3000억원을 활용하여 총 11조 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중심 추경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번 추경 예산은 재난에 가까운 실업과 분배악화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긴급처방일 뿐입니다. 근본적인 일자리 정책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추진해야할 국가적 과제입니다. 그러나 빠른 효과를 위해서는 공공부문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일은 하는 정부’입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정부입니다. 일자리 대책, 이번 하반기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선 시급한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촉진되기를 특별히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 추경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 보고 드리겠습니다.   추경 목적에 맞게 일자리와 서민생활 안정에 집중하였습니다.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SOC사업은 배제했습니다. 대신 육아휴직급여,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 지난 대선에서 각 당이 내놓은 공통공약을 최대한 반영했습니다.   추경예산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 드리면, 첫째,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최우선 순위를 두었습니다.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만들거나, 취업과 창업을 돕는 예산입니다. 정부가 직접 고용하는 일자리는 두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안전, 복지, 교육 등 국민 모두를 위한 민생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충원이 꼭 필요했던 현장 중심의 인력으로 한정했습니다.   먼저 소방관입니다.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 되었지만 그에 따른 인원 증원이 없었습니다. 법정 인원에 비해 턱없이 수가 부족해 소방차와 119 구조차량이 탑승 인력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지난해 태풍 때 구조대원이 부족해 대체 투입되었던 구급대원이 순직한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다음은 복지 공무원입니다. 올해 초, 한 달 간격으로 세 명의 복지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을 정도로 살인적인 업무량과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근로감독관도 부족합니다. 감독관 1명이 근로자 1만 2000여명, 사업장 1500여 개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저임금 위반이나 아르바이트비 체불 등은 단속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그밖에도 경찰관, 부사관, 군무원, 집배원, 가축방역관 등까지 합쳐 국민 안전과 민생 현장에서 일할 중앙과 지방 공무원 1만 2000명을 충원해 민생서비스를 개선하겠습니다. 보육교사, 노인돌봄서비스, 치매관리서비스, 아동안전지킴이 등 민간이 고용하는 공공부문 일자리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추경이 통과되면,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필요한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2만 4000개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상의 공공부문 일자리는 사실상 청년 일자리입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인 동시에 민생수요에 비해 수가 부족했던 현장인력을 확충하는 것인 만큼 청년실업 해소와 민생사회서비스 향상의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번 추경으로 민간부문에서도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돕고자 합니다. 중소기업 청년고용지원제도를 신설해 중소기업의 청년취업문을 넓히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청년 두 명을 채용하면, 추가로 한 명을 더 채용할 수 있게끔 추가 고용 한 명의 임금을 국가가 3년간 지원하겠습니다. 이번 추경으로 5000명의 추가채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줄여주는 예산도 편성했습니다. 내일채움공제의 적립금과 대상인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입니다.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청년들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고,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다 많은 청년들이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게 돕겠습니다. 청년창업지원펀드 확대 등으로 청년 창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습니다. 또한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3000억원 규모의 ‘재기지원펀드’ 신설도 포함시켰습니다.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의 고단함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습니다. 청년구직촉진수당을 신설해서 구직활동을 하는 3개월간 월 30만원씩 우선 지원하고자 합니다. 내년도 예산에서는 보다 본격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들의 거주난도 도울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적은 비용으로 출퇴근에 용이한 역세권에 거주할 수 있도록 다가구 임대주택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번 추경에는 2,700호분 공급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일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지금의 청년세대를 두고 ‘부모세대보다 못사는 첫 번째 세대’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청년들에게만 속 상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자식들만은 우리보다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부모들에게도 가슴이 미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청년 일자리는 자식들의 문제이자 부모들의 문제입니다. 정부와 국회가 함께 팔 걷어 부치고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둘째, 여성들에게 일할 기회를 늘려주고 가정의 행복을 돕는 예산입니다. 육아 휴직을 해도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출산 첫 3개월의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두 배까지 늘리도록 했습니다. 육아휴직은 끝났는데, 당장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여성경력단절은 여성과 가정, 국가에 모두 손실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올해 예정한 지원규모보다 두 배 늘려 360개를 신규 설치함으로써 부모들의 육아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민간 어린이집이 없는 지역에 신설하거나 운영이 어려운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으로 민간과 상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집 보조교사, 대체교사를 늘리면 일자리도 늘고, 교사들도 법정 근로시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더 많은 보살핌을 받을 수 있습니다. 5000명을 충원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다시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 보다 쉽게 일자리를 찾도록 돕는 예산도 있습니다. 새일센터에 창업매니저와 취업설계사를 새로 배치하고, 직업교육 과정을 확대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미세먼지는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됐습니다.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측정 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학교장이 즉시 대응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셋째, 어르신들의 일자리와 건강을 위한 예산입니다. 어르신들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할 수 있어야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노인 빈곤률과 자살률이 OECD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불명예와 불효,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노인 공공일자리를 3만개 늘리고 일자리 수당을 월 22만원에서 월 27만원으로 인상하는 예산을 반영했습니다. 은퇴자의 기술과 경험이 청년 창업자들과 만나면 어르신 일자리도 늘리고 청년 창업도 도울 수 있습니다. 청년 창업자와 공동창업으로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륜을 살리는 일자리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치매는 국민 모두의 공포입니다. 어르신들도, 가족들도 그 고통을 혼자 감당해서는 안 됩니다. 치매국가책임제,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전국 통틀어 47개소에 불과한 치매안심센터를 252개로 늘리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전국 모든 시군구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면 치매 상담은 물론 조기 검진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여드릴 것입니다.   넷째, 지역에 밀착한 일자리를 만들고, 취약한 민생과 국민안전을 강화하는 예산입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하수관거 정비 등 낙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늘리면서 주민들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도시경쟁력을 강화시켜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기초생활보장제는 가장 취약한 계층을 위한 제도입니다. 불합리한 부양의무자기준을 완화하여 제도 수혜자를 4만 1000가구 늘리고자 합니다.   구의역 사고 같은 비극은 다시, 없어야 합니다. 스크린도어 안전 보호벽을 개선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국민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련 업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추경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 3조 5000억원이 지원됩니다. 지방정부들도 이번 추경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 예산을 일자리 정책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민생 관련 사업에 중점 사용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약 11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서민들의 생활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응급처방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는 국민들에게 생명이며, 삶 그 자체입니다.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국민 기본권입니다.   국민들은 버틸 힘조차 없는데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이 힘들면 지체 없이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국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게 정부고, 그게 국가라는 판단으로 편성한 예산입니다.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국회는 올해 초 환경미화원을 직접 고용했습니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을 국회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저도 단단히 마음먹고 있습니다. 단 1원의 예산도 일자리와 연결되게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정부의 모든 정책 역량을 일자리에 집중할 것입니다.   국회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야당과 여당이 함께 힘을 합해야 합니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함께 합시다. 마음 놓고 일하고 싶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호소에 응답합시다.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고통을 껴안읍시다. 일자리에서부터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고, 야당과 여당이 협력하는 정치를 한다면 국민들께도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이번 추경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되어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합니다. 정부는 국회가 추경을 확정하는 대로 바로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저와 정부도 국회를 존중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협의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한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고용을 개선하고 소득 격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확충에 필요한 추경예산의 용도를 설명하고 “일자리 대책이 하반기부터 바로 시작될 수 있도록 의원들께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19대 국회 때 바로 이 자리에서 당 대표 연설을 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이지만, 19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분들이 많아서 친근한 동료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0일, 저는 국회에서 엄숙한 마음으로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오늘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와 주요 내용을 직접 설명드리고 의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대 가장 빠른 시기의 시정연설이자 사상 최초의 추경시정연설이라고 들었습니다. 국회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치하고자하는 저의 노력으로 받아들여 주십시오. 그러나 그보다 더 주목해주시기를 바라는 것은 일자리 추경의 절박성과 시급성입니다. 한 청년이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했고, 입시보다 몇 배 더 노력하며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이렇게 말합니다. “제발 면접이라도 한 번 봤으면 좋겠어요.” 그 청년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수많은 아들딸들이 이력서 백 장은 기본이라고, 이제는 오히려 담담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실직과 카드빚으로 근심하던 한 청년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할게요.” 그 보도를 보며 가슴이 먹먹했던 것은 모든 의원님들이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부상당한 소방관은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폐가 될까 미안해 병가도 가지 못합니다. 며칠 전에는 새벽에 출근한 우체국 집배원이 과로사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일이 말씀드리자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국민들의 고달픈 하루가 매일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의 책임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분명한 사실을 직시하고 제대로 맞서는 것이 국민들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국민의 삶이 고단한 근본 원인은 바로 일자리입니다. 누구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우리의 고용상황이 너무나 심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때 우리 모두는,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기가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이미 통계청에서 발표하여 보도된 내용이지만, 우리의 고용상황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실업률은 2000년 이후 최고치, 실업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실업은 고용절벽이란 말이 사용될 정도로 매우 심각합니다. 연간 청년실업률은 2013년 이후 4년간 급격하게 높아졌고, 지난 4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인 11.2%를 기록했습니다. 체감 실업률은 최근 3개월간 24% 안팎, 청년 4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가 주 취업 연령대에 진입한 반면에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좋은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에코붐 세대의 주 취업 연령대 진입이 계속되는 동안 청년실업은 국가재난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고, 우리는 한 세대 청년들의 인생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대책도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듯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입니다. 소득분배 악화 상황도 심각합니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계층의 소득이 2016년에 무려 5.6%나 줄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 계층의 소득은 2.1% 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금년 1/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일 잘사는 계층과 못사는 계층 간에 소득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1분위 계층의 소득감소가 5분기 동안,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수출 대기업 중심의 경제지표는 좋아지고 있는데, 시장 상인이나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은 외환위기 때보다 경기가 더 나쁘다고 호소합니다. 실제로 도소매, 음식숙박업 같은 서비스업은 지난 1/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국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니 쓰는 돈이 줄어들었습니다. 시장이며 식당은 장사가 안되니 종업원을 고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주로 저소득층이 종사하던 일자리가 줄어듭니다. 앞서 말씀드린, 1분위 계층의 소득이 감소하게 된 이유입니다. 극심한 내수불황 속에서 제일 어려운 계층이 벼랑 끝으로 몰렸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불평등 정도는 이미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상위 10%가 전체 소득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50%, 절반에 육박합니다. 통계상으로는 OECD 국가 가운데 미국에 이어 2위입니다. 과세에서 누락되는 고소득자들의 소득이 많은 실정을 감안하면, 우리의 소득 불평등 정도가 미국보다 더 심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터에 잘 사는 사람들은 더 잘살게 되고 못사는 사람들은 더 못살게 되는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은 참으로 우려해야 할 일입니다. 이런 흐름을 바로잡지 않으면 대다수 국민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인 성장도 어렵습니다. 통합된 사회로 갈 수도 없습니다. 민주주의도 실질이나 내용과는 거리가 먼 형식에 그치게 됩니다.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민주주의에 만족하지 못하고 거리로 나서게 되는 근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해법은 딱 하나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성장의 결과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늘려 성장을 이루는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경제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현재의 실업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재난 수준의 경제위기로 다가올 우려가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문제의 중심에 일자리가 있습니다. 물론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 합니다.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고용을 개선하고, 소득 격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수 실적이 좋아 증세나 국채발행 없이도 추경예산 편성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대응할 여력이 있는데도 손을 놓고 있는다면, 정부의 직무유기이고, 나아가서는 우리 정치의 직무유기가 될 것입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예상 세수 증가분 8조 8천억원과 세계잉여금 1조 1천억원, 기금 여유자금 1조 3천억원을 활용하여 총 11조 2천억원 규모의 일자리 중심 추경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번 추경예산은 재난에 가까운 실업과 분배악화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긴급 처방일 뿐입니다. 근본적인 일자리 정책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입니다. 그러나 빠른 효과를 위해서는 공공부문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정부’가 아니라‘국민에게 필요한 일은 하는 정부’입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정부입니다. 일자리 대책, 이번 하반기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선 시급한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촉진되기를 특별히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 추경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 보고 드리겠습니다. 추경 목적에 맞게 일자리와 서민 생활 안정에 집중하였습니다.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SOC 사업은 배제했습니다. 대신 육아휴직급여,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 지난 대선에서 각 당이 내놓은 공통공약을 최대한 반영했습니다. 추경예산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 드리면, 첫째,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최우선 순위를 두었습니다.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만들거나, 취업과 창업을 돕는 예산입니다. 정부가 직접 고용하는 일자리는 두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안전·복지·교육 등 국민 모두를 위한 민생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충원이 꼭 필요했던 현장 중심의 인력으로 한정했습니다. 먼저 소방관입니다.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 되었지만 그에 따른 인원 증원이 없었습니다. 법정 인원에 비해 턱없이 수가 부족해 소방차와 119 구조 차량이 탑승 인력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지난해 태풍 때 구조대원이 부족해 대체 투입되었던 구급대원이 순직한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다음은 복지 공무원입니다. 올해 초, 한 달 간격으로 세 명의 복지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을 정도로 살인적인 업무량과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근로감독관도 부족합니다. 감독관 1명이 근로자 1만 2천여 명, 사업장 1천5백여 개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저임금 위반이나 아르바이트비 체불 등은 단속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그 밖에도 경찰관, 부사관, 군무원, 집배원, 가축방역관 등까지 합쳐 국민 안전과 민생 현장에서 일할 중앙과 지방 공무원 1만 2천명을 충원해 민생서비스를 개선하겠습니다. 보육교사, 노인돌봄서비스, 치매관리서비스, 아동안전지킴이 등 민간이 고용하는 공공부문 일자리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추경이 통과되면,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필요한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2만 4천개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상의 공공부문 일자리는 사실상 청년 일자리입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인 동시에 민생수요에 비해 수가 부족했던 현장인력을 확충하는 것인 만큼 청년실업 해소와 민생사회서비스 향상의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번 추경으로 민간부문에서도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돕고자 합니다. 중소기업 청년고용지원제도를 신설해 중소기업의 청년취업문을 넓히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청년 두 명을 채용하면, 추가로 한 명을 더 채용할 수 있게끔 추가 고용 한 명의 임금을 국가가 3년간 지원하겠습니다. 이번 추경으로 5천명의 추가채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줄여주는 예산도 편성했습니다. 내일채움공제의 적립금과 대상인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입니다.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청년들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고,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다 많은 청년들이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게 돕겠습니다. 청년창업지원펀드 확대 등으로 청년 창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습니다. 또한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3천억 원 규모의 ‘재기지원펀드’ 신설도 포함시켰습니다.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의 고단함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습니다. 청년구직촉진수당을 신설해서 구직활동을 하는 3개월간 월 30만원씩 우선 지원하고자 합니다. 내년도 예산에서는 보다 본격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들의 거주난도 도울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적은 비용으로 출퇴근에 용이한 역세권에 거주할 수 있도록 다가구 임대주택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번 추경에는 2,700호분 공급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일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지금의 청년세대를 두고‘부모세대보다 못사는 첫 번째 세대’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청년들에게만 속 상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자식들만은 우리보다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부모들에게도 가슴이 미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청년 일자리는 자식들의 문제이자 부모들의 문제입니다. 정부와 국회가 함께 팔 걷어붙이고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둘째, 여성들에게 일할 기회를 늘려주고 가정의 행복을 돕는 예산입니다. 육아휴직을 해도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출산 첫 3개월의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두 배까지 늘리도록 했습니다. 육아휴직은 끝났는데, 당장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여성경력단절은 여성과 가정, 국가에 모두 손실입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올해 예정한 지원규모보다 두 배 늘려 360개를 신규 설치함으로써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민간어린이집이 없는 지역에 신설하거나 운영이 어려운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으로 민간과 상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집 보조교사, 대체교사를 늘리면 일자리도 늘고, 교사들도 법정 근로시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더 많은 보살핌을 받을 수 있습니다. 5천명을 충원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다시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 보다 쉽게 일자리를 찾도록 돕는 예산도 있습니다. 새일센터에 창업매니저와 취업설계사를 새로 배치하고, 직업교육 과정을 확대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미세먼지는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됐습니다.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측정 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학교장이 즉시 대응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셋째, 어르신들의 일자리와 건강을 위한 예산입니다. 어르신들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할 수 있어야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OECD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불명예와 불효,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노인 공공일자리를 3만개 늘리고 일자리 수당을 월 22만원에서 월 27만원으로 인상하는 예산을 반영했습니다. 은퇴자의 기술과 경험이 청년 창업자들과 만나면 어르신 일자리도 늘리고 청년 창업도 도울 수 있습니다. 청년 창업자와 공동창업으로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륜을 살리는 일자리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치매는 국민 모두의 공포입니다. 어르신들도, 가족들도 그 고통을 혼자 감당해서는 안 됩니다. 치매국가책임제,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전국 통틀어 47개소에 불과한 치매안심센터를 252개로 늘리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전국 모든 시군구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면 치매 상담은 물론 조기 검진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여드릴 것입니다. 넷째, 지역에 밀착한 일자리를 만들고, 취약한 민생과 국민 안전을 강화하는 예산입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하수관거 정비 등 낙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늘리면서 주민들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도시경쟁력을 강화시켜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기초생활보장제는 가장 취약한 계층을 위한 제도입니다. 불합리한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여 제도 수혜자를 4만1천 가구 늘리고자 합니다. 구의역 사고 같은 비극은 다시, 없어야 합니다. 스크린도어 안전 보호벽을 개선하는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국민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련 업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추경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 3조 5천억 원이 지원됩니다. 지방정부들도 이번 추경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 예산을 일자리 정책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민생 관련 사업에 중점 사용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약 11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서민들의 생활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응급처방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는 국민들에게 생명이며, 삶 그 자체입니다.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국민 기본권입니다. 국민들은 버틸 힘조차 없는데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이 힘들면 지체 없이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국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게 정부고, 그게 국가라는 판단으로 편성한 예산입니다.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국회는 올해 초 환경미화원을 직접 고용했습니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을 국회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저도 단단히 마음먹고 있습니다. 단 1원의 예산도 일자리와 연결되게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정부의 모든 정책역량을 일자리에 집중할 것입니다. 국회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야당과 여당이 함께 힘을 합해야 합니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함께 합시다. 마음 놓고 일하고 싶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호소에 응답합시다.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고통을 껴안읍시다. 일자리에서부터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고, 야당과 여당이 협력하는 정치를 한다면 국민들께도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이번 추경이 이른 시일 내에 통과되어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합니다. 정부는 국회가 추경을 확정하는 대로 바로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저와 정부도 국회를 존중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협의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국회방송,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연합뉴스
  • 동서고속도로 30일 개통…수도권~동해안 90분대로 단축

    동서고속도로 30일 개통…수도권~동해안 90분대로 단축

    수도권과 동해안을 90분대로 단축하는 동서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된다.오는 30일 개통하는 동홍천∼양양 구간 교통량은 하루 평균 2만 5508대, 연간 931만 420여대에 이를 전망이다. 경제적 효과는 연간 2035억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은 물론 인제 내린천·방태산·자작나무숲, 양양 설악산·하조대·낙산사 등 강원 북부와 설악권 관광지로 단숨에 이동할 수 있다. 서해∼수도권∼강원권∼동해를 연결하는 국가 간선도로망 구축으로 물류와 문화 교류 활성화도 기대된다. 여름철 상습 정체가 빚어지는 영동고속도로와 국도 44호·56호의 교통량 분담으로 교통 지정체 해소 효과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홍천∼양양 구간 개통으로 수도권∼동해안을 잇는 한반도 최북단 동서축이 완성됐다. 2004년 3월 춘천∼동홍천 구간(17.1 ㎞) 착공 이후 서울∼춘천 민자 구간(61.4㎞)에 이어 동홍천∼양양 구간(71.7㎞) 완공까지 13년 만이다. 동해안으로 가는 최북단 동서고속도로의 개통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의 접근성도 높였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 올림픽파크까지 이동 경로는 기존 영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3개 축으로 늘었다. 이동 거리는 광주원주고속도로 267㎞(2시간 41분), 영동고속도로 276㎞(2시간 45분), 서울양양고속도로 292㎞(2시간 55분) 등이다. 무엇보다 여름철 동해안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 상습지정체 구간의 교통량 분산도 기대된다. 영동고속도로는 지난해 3월부터 여주∼강릉 간 145㎞ 구간의 노면과 부대시설을 전면 개량하는 공사가 오는 12월까지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주말마다 동해안 방문 후 귀경길은 극심한 지정체로 몸살을 앓는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오는 30일 개통되면 영동고속도로에 편중됐던 동해안 가는 길의 교통량이 분산돼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여기다 인제 44번 국도와 미시령 동서관통 도로, 56번 국도 등 기존 도로가 우회도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물류와 교통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안 가는 최북단 고속도로의 개통은 설악산은 물론 하조대, 낙산사, 인제 방태산, 내린천, 자작나무숲 등 강원 북부와 설악권 관광지로 단숨에 이어져 동해안 관광의 일대 변화도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문패 달자마자 또 이사… 짐싸기 달인 미래부

    [관가 와글와글] 문패 달자마자 또 이사… 짐싸기 달인 미래부

    과천청사의 미래창조과학부가 정부조직 개편에서 살아남으면서 소속 공무원들의 눈이 자연스럽게 정부세종청사 이전으로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래부와 행정자치부의 세종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르면 7월에 이전 밑그림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부터 내년 초나 돼야 나올 것이라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그사이 이견을 가진 직원 간 보이지 않는 골도 깊어지고 있다.# “현판식 한 지 일 년도 안 됐는데…” 미래부 소속 공무원들은 상당수가 이미 3~4차례의 이사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과거 과학기술부 시절에는 정부과천청사에 있었다가 교육과학기술부로 문패를 바꾸면서 정부서울청사로 옮겼다. 박근혜 정권과 함께 미래부가 출범하면서 다시 과천청사로 돌아왔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해 7월 과천청사에 자리잡은 지 3년 4개월 만에 미래부는 4동(棟)에서 5동으로 이사했다. 4동에 방위사업청이 새로 입주하면서 공간을 내줘야 했기 때문이다. 미래부 직원 900여명 중 190명은 5동으로 바로 이사할 수도 없었다. 기존 5동에 있던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이전과 일정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임시로 3동 2~3층으로 이사했다가 올 초에야 5동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 이사 한번 갈 때마다 수십억 훌쩍 이사에는 예산도 꽤 들어간다. 앞서 세종으로 이사한 부처들을 보면 산업통상자원부 74억원, 보건복지부 62억원, 국토교통부 58억원, 기획재정부 45억원, 교육부 39억원 등 적게는 20억원대에서 많게는 60억원대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사비에는 이송비뿐 아니라 인테리어, 방송통신 설치 등 공사비와 전산 장비, 집기, 비품 구입, 장차관의 관사 임대료 등이 포함된다. 세종 이전은 여건이 달라서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지난해 과천청사 내에서 이사할 때 소요됐던 비용 44억원(내부 인테리어 21억원, 통신·전기 설비 이전 12억원 등)을 훨씬 넘어설 수밖에 없다. 청사 내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과천으로 이사 올 때의 비용과 거의 비슷한 금액이었다. # 살아남았지만… 더부살이 슬픈 예감 미래부 내부에서는 세종 이사가 마지막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종청사에 미래부가 들어갈 공간이 남아 있지 않는 데다 정부청사관리소 등이 정부 세종 3청사 건립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민간 건물을 빌려 쓸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 A사무관은 “이제 이사라면 이골이 날 지경”이라며 “한 공간에 5년을 머무르지 못하다 보니 누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겠는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 “가족과 사는 건 사치… 두 집 살림” 미래부의 세종 이전을 놓고 소문만 무성하다 보니 직원 간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나뉜다. 서울이나 과천 인근에 살고 있는 직원들은 당장 집과 자녀 학교 문제, 배우자 직장 등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세종에 주거지를 두고 있는 공무원들 역시 마음이 편치 않은 실정이다. ‘하루빨리 내려갔으면…’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혹시 과거 정권처럼 희망 고문만 시키다 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미래부 B사무관은 “요즘 직원 여럿이 모이면 어김없이 청사 이전 이야기가 나온다”며 “서로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다 보니 얼굴 붉히는 일도 생기고 ‘집 팔아라’, ‘집값 많이 올랐겠네’ 등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는 소리에 속앓이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을 여러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려움이 없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세종에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얻은 대출금 이자를 갚기도 빠듯한 데다 과천과 세종에 두 집 살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세종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들 하지만 그건 집을 팔았을 때 하는 이야기지 거기서 사는 사람에게는 아무 소용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 이번엔 역통근 신세 벗어날까요? 세종에 주거지가 있는 공무원 중 일부는 ‘역(逆)통근 셔틀버스’를 이용해 세종과 과천청사를 오간다. 딱 한 대뿐인 역통근 버스는 매일 오전 6시 세종에서 출발해 오전 8시 과천청사에 도착한다. 퇴근 때에는 과천청사 앞에서 오후 6시 45분 출발한다. 하지만 야근과 주말 근무 등의 이유로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다 보니 2~3명이 함께 방을 구해 살거나 자취를 하는 동료 방에 더부살이를 하며 지내는 경우도 있다. 몇 년째 주말부부로 살고 있는 미래부 C과장은 “세종으로 이전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심란해하는 직원이 많아 나도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단지 가족과 함께 살고 싶은 것뿐인데, 그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글 사진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감사원, 4대강 감사착수 곧 발표…김상조 부인 취업특혜도

    감사원, 4대강 감사착수 곧 발표…김상조 부인 취업특혜도

    감사원이 조만간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감사착수를 공식 발표할 전망이라고 연합뉴스가 11일 발표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서는 감사원 국방조사국이 계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 정책결정 및 집행과정에 대한 감사 필요성을 제기하고, 같은 달 24일 녹색연합 등 40개 시민 환경단체로 구성된 한국환경회의가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 공익감사를 청구하자 사전조사를 벌여왔다. 그동안 감사원 내 국토해양국을 비롯해 SOC·시설안전감사단,전략감사단 등이 협력해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서를 검토하고, 자료수집 등 기초조사를 끝내 감사착수 전 최종 결정만 남은 것으로 11일 전해진다.문재인 대통령이 감사 필요성을 명확히 제기한 데다 환경단체들이 집단으로 감사를 청구했기 때문에 감사착수 결정이 확실시된다. 사드배치와 관련해서는 감사원 국방조사국에서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논란이 되는 사안인 만큼 해당 부서에서 살펴보고 있다”며 “감사착수 여부는 국방·외교현안이기에 정부의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국방부 장관이 의뢰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착수할 수 있다.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조사를 마무리했지만,환경영향평가 회피 의혹을 포함한 사드배치 전 과정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국방부가 일차적으로 조사하겠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을 가능성이 커 감사원에 직무감찰을 의뢰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부인의 취업 특혜 의혹도 감사원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과 국민의당,바른정당은 김 후보자 부인의 취업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를 의결하는 선에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자고 가닥을 잡았다. 이처럼 새 정부 출범 후 곳곳에서 감사 요구가 쏟아지면서 주요 현안에 대한 감사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감사원은 연간 감사계획에 따라 감사를 벌이는 한편 국회의 요구가 있을 때나 사드 문제처럼 주요 현안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다 그때그때 감사에 착수할 수 있다. 아울러 감사원 대전사무소가 대전도시공사 6개 기관, 부산사무소가 부산도시공사 등 10개 기관,광주사무소가 전남개발공사 등 7개 기관을 맡아 감사하는 등 3월 말∼4월에 걸쳐 전국 지방공기업의 경영실태 전반을 감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자의 꿈 기운, 들어갑니다

    부자의 꿈 기운, 들어갑니다

    ‘경남 의령으로 부자 기(氣) 받으러 오세요.’ ‘부자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의령군은 ‘부자’와 연관된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부자 기 받는 관광 코스’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풍수지리학자들에 따르면 의령지역 풍수지리를 보면 곳곳에 부자 기운이 강하게 뻗어 있어 큰 부자들이 배출됐다고 분석한다.●‘남강 솥바위’ 인근 삼성·LG·효성 창업주 출생 풍수지리학자들은 특히 의령군과 함안군 경계를 이루며 흐르는 남강에 솟아 있는 솥바위(鼎巖)를 의령 부자 기운 발원의 중심지로 꼽는다. 이 바위는 의령 관문지역인 의령읍 정암리 강물이 가장 깊은 곳에 있다. 둥그스름한 바위 모양이 솥처럼 생겼다. 강바닥 밑에 묻혀 있어 보이지 않는 3갈래로 갈라진 다리발 모양의 바위가 물위 솥바위를 떠받치는 형태다. 구한말 한 도인이 의령지역을 지나가다 이 솥바위를 보고 바위로부터 20리 이내 지역에서 20년 안에 큰 부자 3명이 나온다는 예언을 했다고 전해진다. 도인이 예언한 큰 부자는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과 맞아떨어진다. 이들 3대 부자가 출생한 지역은 다리발 모양의 바위가 가리키는 방향과 일치한다.이 회장은 솥바위에서 8㎞쯤 떨어진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장내마을에서 1910년 태어났다. 구 회장도 8㎞ 거리인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 승산마을에서 1907년 출생했다. 조 회장은 정암으로부터 7㎞쯤 떨어진 함안군 군북면 동촌리 신창마을에서 1906년 태어났다. 3대 부자가 태어난 생가들은 해당 기업 등에서 전통 한옥으로 깨끗하게 증·개축해 보존·관리한다. 이 회장 생가는 2007년부터 개방한 뒤 관광명소가 됐다. 최근 의령군은 이 회장 생가를 중심으로 주변에 풍수지리학적으로 ‘부자’나 ‘영험한 기운’과 관계있는 자연자원 등을 부자 스토리로 연결해 ‘부잣길’이라는 둘레길과 ‘부자 기 받기’라는 이색적인 관광여행 상품을 만들었다. ‘부자’나 ‘경제’에 관심이 높아지는 사회분위기에 착안했다. 길을 걸으며 부자 기를 받는 부잣길은 이 회장 생가 마을에서 시작해 주변 문화사적지와 관광지 등으로 이어지는 농촌지역 녹색 둘레길이다. 이 회장이 학창시절 걸었던 길로 알려졌다. 또 다른 부자 관광인 ‘소원성취 부자 기 받기 기차여행’은 KTX를 타고 마산역에 도착한 뒤 관광버스로 이동하며 솥바위와 3대 부자 생가를 탐방하는 관광여행 코스다. 의령군과 코레일이 공동으로 운영한다.●부잣길A·B 통합코스 천천히 걸으면 5~6시간 부잣길 정식 명칭은 ‘역사와 문화가 있는 부잣길’이다. 부잣길은 2012년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지방비 각 5억원을 들여 2013년 3월 완공됐다. 의령군 정곡면 이 회장 생가 마을에서 출발해 마을 앞 월현천 둑방길과 산, 들판, 농촌마을 등을 거쳐 다시 생가 마을로 돌아온다. 짧은 A코스와 긴 B코스가 있다. A코스는 6.3㎞, B코스는 13.8㎞다. A·B 코스를 한 번에 완주할 수도 있다. A·B 통합 코스는 겹치는 구간을 빼면 17.4㎞다. 이 회장 생가 마을~강둑길~탑바위~불양암~호미산성~호미마을~예동마을~우곡마을~천연기념물인 수령 300년 된 성황리 소나무~통일신라시대 3층 석탑~성황마을로 이어진다. 부자 기운을 듬뿍 받고 건강도 챙기고, 농촌지역 역사·문화·환경도 생생하게 체험하는 녹색·문화 길이다. 산도 넘고 물도 건너며 꼬불꼬불 이어진다. 천천히 걸으면 5~6시간 걸린다.출발지점에서 2.3㎞쯤 가면 남강변 절벽 위에 있는 참선 도량 불양암을 만난다. 암자 위쪽 절벽에 기묘한 탑바위가 눈길을 끈다. 의령 9경 가운데 하나인 탑바위는 20여t에 이르는 바위 위에 높이 8m쯤 되는 또 다른 큰 바위가 아슬아슬하게 얹혀 있다. 위에 얹힌 바위가 금방 떨어질 것처럼 보인다.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회장도 탑바위를 보며 부자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부잣길을 걷는 사람들’이라는 모임도 있다. 매월 셋째 일요일마다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는 자유로운 모임이다. 의령군 공무원 윤재환(54·시인)씨가 2015년 만들었다. 현재 윤씨를 비롯해 3명이 공동으로 모임을 운영한다. 눈이 오든 비가 오든 부잣길을 걷는다. 윤씨가 중간중간 주요 관광지와 문화재를 지날 때마다 들려주는 해설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지난달 21일 27명이 참가해 41회째 부잣길을 걸었다. 5·10월 봄·가을 걷기 모임 때는 산속에서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음악회 공연을 열어 즐거움과 추억, 부자 기운을 나눈다. 윤씨는 “매월 걷기모임을 지원해 주는 후원자들 덕분에 부자 기운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곡면 죽곡리 한 주민은 매달 5만원씩 지원한다. 중교리 마을에 있는 커피가게는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윤씨는 “부잣길을 걷는다고 금방 부자가 되지 않겠지만 걷는 동안 자연의 기운을 듬뿍 받아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져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작은 부자의 꿈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마산역서 출발하는 ‘부자氣 받기’ 관광상품도 부자들이 태어난 명당을 관광버스로 돌며 부자 기운을 받는 부자 기 받기 기차여행도 의령만의 독창적인 관광상품이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다. 솥바위와 이 회장 생가, 구 회장 생가,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석굴법당으로 기록된 봉황산 일붕사 등을 탐방하고 의령지역 향토음식을 체험하는 여행이다. 코레일 측에서 예약받아 운영한다. 전국 주요 역에서 KTX를 타고 마산역에 모인 뒤 의령군이 지원하는 관광버스를 타고 부자 명당을 둘러본다. 오후 6시쯤 끝나며 마산역에서 KTX로 귀가한다. 지난해 9차례 운영했으며 모두 300여명이 참가했다. 의령군은 단체 관광객이 기 받기 관광여행을 위해 관광버스를 요청하면 무료로 지원해 준다. 정미라 의령군 관광문화재 담당은 “전문가와 관광객들의 의견을 들어 부자 기 받기 관광을 계속 보완할 계획”이라며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의령지역 부자 명소를 찾아 몸과 마음이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의령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프로야구] 4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 정진호 ‘인생타’

    [프로야구] 4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 정진호 ‘인생타’

    정진호(29·두산)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데에는 5이닝·4타석이면 충분했다.정진호는 7일 잠실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네 번째 타석까지 2루타·3루타·단타·홈런을 연이어 때려내며 프로야구 역대 23번째이자 시즌 2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해냈다. 네 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것은 이번까지 포함해 역대 여섯 번뿐이다. 정진호는 5회에 홈런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시켰는데 6회 이전에 이를 달성한 것은 KBO리그 역대 최소 기록이기도 하다. 두산 선수 중에서는 역대 5번째 사이클링 히트다.정진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타율 .233(43타수 10안타)으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정진호는 붙박이 주전도 아니었다. 팀동료 박건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사이클링 히트와는 거리가 먼 선수였기 때문에 정진호가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설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홈런 하나면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되는 상황이었지만 통산 홈런 6개에 불과한 정진호의 기록 달성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한 경기 3안타를 때린 적은 있지만 4안타를 기록한 경험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정진호는 2사 1루 때 상대투수 최충연의 5구째 시속 140㎞짜리 직구를 받아쳐 통산 7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공이 우측 담장으로 넘어가자 정진호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고, 더그아웃에 도착해서는 해맑은 표정으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엎치락뒤치락하며 7-7로 팽팽하게 맞서던 균형을 깨트리는 결승타여서 더 의미가 있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정진호는 7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1루타를 추가했다. 그는 이날 사이클링 히트에다가 5타수 5안타(1홈런) 3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야구인생 최고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두산도 9-7로 삼성을 제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남쪽은 국제도시 북쪽엔 도시농업… 부산 강서의 ‘비전 2030’

    [자치단체장 25시] 남쪽은 국제도시 북쪽엔 도시농업… 부산 강서의 ‘비전 2030’

    부산에서 동부산권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서부산권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서부산권 가운데 국내 최고의 물류도시로 성장한 부산 강서구의 발전이 눈부시다. 강서구는 전형적인 농어업 지역에서 성장하는 신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대파 생산단지로 유명했던 명지동과 신호동 일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국제신도시, 신항만, 지사과학단지 등이 들어섰고, 김해신공항과 에코델타시티 등이 조성되고 있어 머지않아 강서구가 서부산권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 같은 발전의 선봉에는 노기태(70) 강서구청장이 있다. 노 구청장의 이력은 다양하고 화려하다. 국회의원, 부산시 정무부시장, 지역언론사 사장. 부산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3년 전 이맘때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로 강서구에 출마해 무난하게 당선됐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천하고 증명하듯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새 출발을 하면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노 구청장은 지난달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서구는 부산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크지만 동부산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인식돼 왔다”며 “ 명품 강서구를 만드는 데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노 구청장으로부터 강서구의 발전방향 및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강서구가 서부산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전형적인 농어업 지역이었던 강서구는 최근 서부산권 개발로 개발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시 발전에 힘입어 2007년 5만 2000여명이었던 주민 수는 지난 5월 현재 11만여명으로 배 넘게 증가했다.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주거지역이 완공되는 2025년에는 주민 수가 2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유입 인구는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명지국제신도시는 예전에 대부분 명지대파를 생산하던 농지였다. 2015년부터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해 현재 9개 아파트 단지에 7870가구가 들어섰다. 인구도 1만 6000여명이나 돼 전원 속의 도심으로 급속도로 변모하고 있다. 앞으로도 입주 예정인 아파트 단지가 6개 더 있다. 업무, 상업 시설과 의료기관, 호텔, 생태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확충되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이곳에 신청사가 완공돼 부산지법 서부지원과 부산지검 서부지청이 문을 연다. 이와 더불어 국회도서관 분관 건립을 비롯해 최근 영국 랭커스터 대학교 캠퍼스도 개교한다.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은 2021년 2월 개관하며 랭커스터 대학교는 2019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민선 6기 3주년을 맞는데 기억에 남고 보람된 일은. -악취 등으로부터 고통받는 생곡쓰레기 매립장 마을 주민들의 집단이주문제를 25년 만에 해결했다. 1994년에 생곡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섰지만, 당시 주민들이 이주하지 못하고 거주하면서 불편을 겪고 있었다. 최근 생활환경이 더욱 악화함에 따라 주민 마찰과 함께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부산시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가지고 이주대책을 마련했다. 천가동으로 불려왔던 가덕도 섬을 가덕도동으로 이름을 바꿨다. 부산 최대의 섬인 가덕도가 천가동으로 불리며 상대적으로 가덕도를 대외적으로 알릴 기회가 적었는데, 섬의 이름을 그대로 행정동 명으로 해 가덕도의 존재를 알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됐다. 구민들에게 쾌적한 생활, 문화공간을 제공하려고 김해 공항로에 명품 벚꽃길을 조성했다. 낙동강 제방길을 따라 3000여 그루의 명품 벚꽃 터널이 있는데, 매년 3월 말이면 벚꽃이 활짝 펴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강서 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도 열고 있다. 낙동강변 구포대교~명지IC 구간 제방로에 야간 경관조명과 노래비를 설치하고 운동기구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했다.→최근 당적을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겼는데.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계기로 박 전 대통령의 사태 인식 미흡함과 대통령 감싸기에 급급한 당의 태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 탄핵 후 국민의 80%가 정권교체 열망이 있었고 민주당이 진정한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3월 당적을 바꿨다. →국회의원, 항만공사 사장, 언론사 사장, 부산시 정무부시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인 삼성그룹에서 잠시 근무했다가 지역의 중견기업 대표 등 경제인으로 활동했다. 15대(1996~2000년) 때 고향인 경남 창녕에서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후 부산시 정무부시장, 부산국제신문 사장,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런 경험이 구정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어느 조직이든 간에 구성원을 편하게 하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며 구정에 임하고 있다. →강서구 발전방향 계획은. -부산시는 최근 부산을 1광역 중심, 4도심, 6부도심, 5지역특화권으로 재편하는 203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강서구가 4대 도심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신공항 지역은 부도심으로 가덕도, 녹산지역은 지역특화 거점지역으로 부산 발전을 이끌어가게 된다. 이에 발맞춰 우리 구가 지향해야 할 장기적 관점의 미래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강서구 2030 장기발전 종합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부산권 발전 계획과 정부의 각종 국책사업 시행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세부발전계획을 수립해 미래 강서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정립할 방침이다. 또 부산의 동서 간 문화격차 해소와 지역주민들의 문화시설 이용 편의를 위해 명지국제신도시에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하고 지역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낙동강 백십리 생태탐방로 조성, 가덕도 외양포 포진지 정비 등으로 관광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강서를 만들도록 하겠다. →강서구는 도농어업 복합 지역으로 지역편차가 크다. -명지국제신도시, 산업단지, 신항만 등 개발이 활발한 남부지역은 도시 형태를 완성해 가고 있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미개발지로 남아 있는 북부지역은 농업 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역 내 남북 간 지역격차 해소 및 균형 발전을 위해 대저1·2동, 강동, 가락동을 중심으로 지역 개발에 집중해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나가겠다.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통한 맥도지역 등 공항 일원을 공항복합도시로 개발하고, 부산연구개발특구에다 제2전시컨벤션센터를 유치해 관광, 컨벤션, 상업을 포함한 첨단복합지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낙동강변 지역인 대저1동에는 공동주택을 유치하고, 가락동에는 강변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해 인구 유입을 꾀할 방침이다. 도시근교 농업과 첨단시설을 활용한 생산, 가공, 체험 등이 연계된 6차 산업을 육성하고, 영농체험 및 관광분야를 접목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보다 구청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아직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상황이므로 남은 임기 내 당초 계획했던 공약들을 하나하나 더 세심히 챙기겠다. 서부산시대의 중심에 있는 강서구가 ‘부산의 미래 명폼도시 강서’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아직 구민과 부산시민을 위해 조금은 더 뛰고 봉사하고자 하는 의욕이 남아 있는 만큼 여건에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에 한번 더 도전할 생각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소방 인력 확충 재확인 “올해 1500명 증원 계획”

    문재인 대통령, 소방 인력 확충 재확인 “올해 1500명 증원 계획”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소방 인력 확충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최일선에서 해주시는 소방관들이야말로 바로 국가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이들을 격려하면서 소방공무원 증원 방침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정책과 관련해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제 임기 중에 적어도 법적 기준에 부족한 1만 9000명 이상의 소방 인력을 확충하겠다”면서 “당장 금년부터 시행하기 위해 소방관 1500명 증원 계획을 추경안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다 희생된 고(故) 강기봉 소방관을 거론했다. 그는 “소방관은 다른 공공분야에 비해 가장 늦게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했지만 출동할 때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며 “소방관이 국민의 생명·안전에 대한 역할을 하면서도 충분한 인원이 소방·구급 차량에 탑승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 소방관은 구급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그는 구조 소방관이 부족한 상황에서 직접 구조활동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고인의 부친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 인력 확충은 너무나 당연한데, 국민은 작은 정부가 좋은 것이라며 공무원을 늘리는 데 상당한 거부감이 있다”며 “행정 공무원은 몰라도 일선에서 생명·안전·보건을 지키는 공무원만큼은 우선으로 늘려야 하고, 국가 예산도 그보다 더 긴요하게 사용할 수는 없다. 정부와 국회가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최일선에서 해주시는 소방관들이야말로 바로 국가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청을 독립하도록 정부조직 개편안에 설계했다”며 “필요할 경우 군대도 투입되고 다른 행정관서와 공조해야 해 총리실이나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지만 적어도 육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재난 현장에서만큼은 현장 책임자의 명에 따르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소방청에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화 장갑까지 사비로 사야 하는 현실인 체제를 빗대어 벌거벗었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의 안전을 보호하면서 더 많은 사람을 구조할 수 있도록 헬기부터 차량, 개인에 지급되는 장비에 이르기까지 장비 확충에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방관이 겪는 트라우마는 금방 알 수 없는 것으로,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언제 어떤 형태로 자신을 괴롭힐지 모른다”며 “실제로 순직보다 자살하는 소방관 숫자가 더 많은데, 적절한 심리 상담과 치료를 위한 소방 내 심리치유센터 설립이 필요하다. 충분한 예산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고도원의 아침편지’ 같은 외부 치유 센터와 일종의 협약을 맺어 며칠간 휴가를 보내 몇 박을 하면서 치유하도록 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며 “소방관이 현장에서 겪는 희생과 노고만 해도 감당하기 힘든데 그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직을 국가직으로 전환되면 그만큼 공무원 정원이 준다든지 소방관서가 있는 건물이 지자체 소유인데 재산관리 문제라든지 지자체 이해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지자체에서 반대하는 것 같다”며 “단체장들과 협의해 지자체에 손해 가지 않고 국가직으로 하는 방안을 합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4차 산업혁명 담론과 기술 독점 사회의 함정/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4차 산업혁명 담론과 기술 독점 사회의 함정/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지난해부터 촉발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어느새 우리 사회의 지배 담론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성장과 효율성에 대한 갈망이 기술 진보에 대한 의존으로 연계된 셈이다. 그 조짐들은 도처에 산재해 있다. 알파고의 승리로 결말 난 인공지능 세상에 대한 환호에서부터 미래 성장산업으로 평가받는 자율자동차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간의 합종연횡도 늘어나는 추세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 실업이나 빈곤을 줄이려는 노력과 시도들도 다각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 담론에는 정치권이나 정부, 시장에서 놓고 싶지 않은 화려한 미래의 모습들이 잘 담겨 있다. 4차 산업혁명 사회가 지향하는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우리 일상생활이나 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를 다루는 기업들의 미래 기술 개발이나 지적재산권 생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는 시장 내에 새로운 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의 독과점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수 글로벌 ICT 기업들은 인터넷 검색에서부터 온라인 상품 판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르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이미 거대한 규모의 이용자 데이터와 정보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데이터와 정보들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이나 자율자동차, VR 등의 신규 시장들을 추가로 점유하는 추세다. 지난 4월 22일 조너선 태플린이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주요 ICT 기업들의 독점화 칼럼 역시 유사한 시각을 보여 준다. 이 기고문에 따르면 소수 글로벌 ICT 기업들이 이미 주요 디지털 정보 시장들을 독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각각 글로벌 검색광고와 모바일 소셜네트워크 트래픽을 포함해 글로벌 전자책이나 상품 판매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큰 만큼 독점 규제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다. 반면 이 칼럼이 발표된 이후에 그 주장을 논박하는 의견들도 적지 않다. 반론의 핵심은 일부 ICT 기업의 독점이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도 아니며 이들이 혁신을 저해하는 기업들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현실은 소수 글로벌 ICT 기업들이 이미 현재와 미래의 성장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들은 다른 일반 기업들이 생산하거나 접근할 수 없는 정보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러한 정보들을 유통시킬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이 소유하고 다룰 수 있는 정보들은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된다. 마치 할리우드 영화와 같이 글로벌 ICT 기업들이 만들고 소개하는 서비스들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우리가 논의하는 4차 산업혁명의 방향 역시 글로벌 ICT 기업과의 경쟁을 뛰어넘어야 하는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국내라는 지역 시장만으로 4차 산업혁명을 끌고 가기에는 규모와 투자비용, 실패 가능성 등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시도되는 국내 서비스 혁신은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은 그 어떤 국내 기업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시장을 완벽하게 지배할 만큼의 자원과 능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 기업들과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기술 자원의 개발이나 혁신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ICT 기업들의 기술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리 사회는 4차 산업혁명으로의 변화를 내심 기대하고 바라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기존의 경제적 부를 더욱 확대하고 더 행복한 사회를 꿈꾸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는 더 기술 의존적인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 가려 하고 있다. 그러나 쟁점은 미래 핵심 기술 및 이용자 빅데이터를 선점하고 있는 소수 글로벌 ICT 기업들에 의해 우리 시스템이 설계되고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다. 4차 산업혁명 논의를 통해 미래 우리가 모색할 만한 성장의 기회는 많아졌지만 그만큼 기존 글로벌 ICT 기업들과의 경쟁의 벽은 더욱 높아졌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길을 선택해야 할까. 차분하고 진지한 대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위로